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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日 이시바 총리와 ‘한일 협력’ 한 목소리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두 정상은 미국발 통상질서 개편, 북러 밀착 움직임 등 경제·안보 분야를 막론하고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또 한일 관계 발전이 한미일 협력을 견인하는 선순환을 통해 공동 대응하자는 데도 뜻을 함께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일본 도교 총리관저에서 두번째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 모두발언에서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다”며 “가치·질서·체제·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진 한일 양국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력을 통해 얻을 것이 정말 많은 시기”라며 “이시바 총리와 저 사이에, 또 양국 공무원들 사이의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양자 외교 첫 방문국으로 일본을 택한 데 대해 “매우 마음이 든든하다”며 “안정적인 한일관계 발전은 양국의 이익이 될 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한국, 미국의 협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런 점에 대해 이 대통령과 인식을 공유하고 있어 대단히 기쁘다”고 했다. ‘셔틀외교’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오늘을 계기로 양국 정상의 셔틀외교가 재개된 것으로, 이는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 후 한일 관계가 정상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셔틀 외교가 한일 외교의 새로운 모델로 정착되기를 바란다. 이시바 총리가 다음번 셔틀 외교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 서울이 아닌 대한민국의 지방에서 뵀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시바 총리도 “앞으로 아주 좋은 형태로 셔틀 외교가 실천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회담 후에는 양 정상이 분야별 협력의 구체적 방향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채택했다. 공동 언론 발표문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대북 정책에 있어 양국 간 협력을 지속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가 충실히 이행되도록 국제 사회와 협력을 지속해야 함을 확인했다”며 “러·북 간 군사협력 심화에 함께 대처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공감했다”고 전했다. 경제 분야에선 수소·인공지능(AI) 등 미래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 수도권 집중, 농업, 재난안전 등 양국이 직면한 공통 과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국 간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양 정상은 또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일본이 의장국을 맡은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낸 것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4월 이후 17년 만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회담에서 이례적 성과를 거뒀다는 점을 강조했다. 나아가 이시바 총리는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의지도 확인했다. 양 정상 발표문에 “이시바 총리는 1998년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회담에서 언급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다만 위안부·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 일본 수산물 수입 문제 등 민감한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3

김문수-장동혁, 내부통합·찬탄인사 대응 등 놓고 치열한 공방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오른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23일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 ‘내부 통합론’,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인사 대응책’ 등을 두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채널A 스튜디어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결선 토론회에서 “장 후보가 내부 총질하는 사람 다 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우리당 의원이 100명 이하로 무너지면 이재명 정권이 장기 집권을 위한 개헌을 한다. 개헌 저지선이 무너져도 괜찮은가"라며 내부 통합론을 꺼냈다. 그는 “의원 한 분, 한 분이 중요하고 107석은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는 보석 같은 존재”라며 “장 후보의 발상은 허무주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장 후보는 “막연하게 107명이 있으면 개헌을 막을 수 있다고 장밋빛 전망하는 게 잘못이다. 국회의힘 의원 108명이 있었지만 탄핵을 막지 못한 경험이 있다”며 “김 후보가 조경태·안철수 의원을 품어야 한다고 하지만 조 의원은 ‘당원 명부 특검에 내줘야 한다’, ‘당내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하는 분이다. 그런 분과 함께 가는 것이 진정한 통합인지 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조 의원을 설득하고 대화해야지, 암세포 잘라내듯 잘라내야 한다는 것은 과도한 발언”이라며 “다 자르면 국민의힘이 누구랑 일하겠는가”라고 맞섰다. 장 후보는 ‘친한(친한동훈)계가 당론을 안 따르면 탈당(출당) 조치할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계파를 묻지 않고 내부 총질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결단할 수밖에 없다”고 답변했다. 민주당의 국민의힘 정당 해산 공세를 두고는 ‘원내·원외’ 공방이 벌어졌다. 장 후보는 “대여 투쟁의 기본은 원내 싸움이고, 원내에서 국민과 연대해 싸우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며 “한동훈·황교안 전 대표가 원내 구심점 없어서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후보는 “황·한 전 대표는 국회의원을 해본 적이 없다. 저는 세 번이나 했고, 장 후보보다 더 오래했다”며 “의원 3년 밖에 안되는 장 후보가 (저를) 국회 경험이 없다고 하면 말이 되는가”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지난 대선 후보 등록 이전 김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단일화가 무산된 것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장 후보는 “후보 단일화를 했더라면 후보 교체 논란이 없었을 것”이라며 “대선에서 탄핵 민심을 잘 담아내고, 김 후보가 약속했던 것처럼 단일화 과정이 아름답게 진행됐다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고 쏘아붙였다. 그러자 김 후보는 “당시 (당 지도부가) 한 전 총리로 후보 교체를 하려고 한 것이지 어떻게 단일화인가”라며 “대선 캠프에서 상황실장도 한 장 후보가 그러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지명직 최고위원에 찬탄파를 택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의견이 엇갈렸다. 김 후보는 “적합한 후보를 내야 하는데 그런 후보는 다양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반면, 장 후보는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을 지명하겠다”며 “선출된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에 찬탄 인사 2명(양향자·우재준)이 포함됐다. 그 정도 인원이 지도부에 있다면 다양한 목소리를 내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상반된 견해를 보였던 두 후보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 먼저 연락하겠다는 데는 뜻을 같이 했다. 김 후보는 “서로 예를 갖추는 것이 정치의 기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고, 장 후보도 “대표가 되면 먼저 연락하고 협치 물꼬를 틀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했다.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한동훈 전 대표와 전한길 씨 중 공천해야 한다면 누구에게 공천하겠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김 후보는 “한 전 대표”라며 “다 훌륭한 분이지만 한 전 대표는 우리 당 자산 중 한 사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지난 19일 TV 토론에서 같은 질문에 “열심히 싸워온 분에게 공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씨에게 공천을 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은 오는 24~25일 당원 투표·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26일 국회도서관에서 최종 당 대표 당선자를 발표한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3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상정…국힘 필리버스터 시작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야권과 재계에서 반발하고 있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을 국회에 상정하며 강행 처리 수순에 돌입했다. 국회는 이날 노란봉투법을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행)를 시작했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대구·경북(TK)에 지역구를 둔 김형동(안동·예천) 의원이 나서며 법안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다. 김 의원은 하도급 노동자와 원청의 직접 교섭을 확대하도록 한 법원 내용에 대해 “하청 노동조합에 무한한 숙제를 던져주는 것”이라며 “번지수가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사용자를 무한히 넓혀놓으면 좋을 것 같지만 하청 (노동) 조합원들 입장에선 내 사용자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교섭권을 보충적으로 주는 게 훨씬 유효한 방법”이라며 “N차 하도급 노조는 사용자를 찾기도 어렵지만 찾더라도 교섭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원청 노사가 하청의 교섭 요구에 적절하게 방어할 가능성이 높다. 일종의 희망고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법이 통과되면 (기업들이) 국내에서 원·하청 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해외로 하청을 옮기거나 자기들 회사 안으로 제조라인을 집어넣어 하청은 공장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해 총선 전 민주노총이 꼽은 ‘22대 국회 정책·입법 과제’ 1위가 노란봉투법이었다는 점을 거론하며 여권이 노란봉투법을 우선적 추진에 나선 것은 “(민주노총의) 청구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노란봉투법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 3권을 최소한으로 지키기 위한 법”이라며 “국민의힘은 이 법을 ‘경제내란법’이라며 호도하고 왜곡하고 있다”고 맞섰다. 필리버스터 일정 등을 고려하면 국회는 24일 노란봉투법을 표결 처리할 전망이다. 필리버스터는 시작 후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180명 이상) 찬성으로 종결할 수 있다. 민주당은 24일 노란봉투법을 처리한 이후 또 다른 쟁점 법안인 2차 상법 개정안 처리도 예고했다. 국민의힘은 2차 상법 개정안도 필리버스터를 할 계획이지만 다수 의석을 확보한 여권에 밀리는 탓에 25일이면 쟁점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3

安과 오찬회동한 김문수 “지방선거 승리 방법 찾아야”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가 주말인 23일 1차 경선에서 탈락한 안철수 의원과 오찬회동을 했다.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인 김 후보가 24~25일 책임당원 모바일·ARS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앞두고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인 안 의원 지지표를 흡수하기 위해 오찬회동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김 후보가 안 의원에게 위로 전화를 하면서 성사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안 의원과 1시간 가량 오찬회동을 하며 지방선거 승리 등 당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안 의원과의 회동 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이 특별한 조직을 많이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서로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 내에서 협력이 필요하다는 건 서로 간 확인이 됐다”며 “서로 선거 때 고생한 이야기도 하고 당이 힘을 모아서 이재명 정권이 잘못하는 것을 바로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경제분야도 그렇고 한미동맹을 비롯한 안보관계도 잘돼야 하는데 잘못가고 있다는 이야기도 했다”며 “당이 좀 더 잘해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는 그런 이야기를 주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안 의원의 혁신에 대한 생각을 수요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혁신 중에서 대선 백서를 내자는 말씀은 받아들일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안 의원은 김 후보와의 회동에 대해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자 하는 건 아니다”며 “저는 우리당이 혁신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 계엄옹호 세력과 절연해야한다는 말씀을 드리러 왔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안에서 제가 나름대로 생각하는 구체적인 개혁안을 말씀드렸다”며 “대선 백서 필요성도 말했다. 기록으로 남겨야 다시 같은 실수를 하지 않을 수 있고 책임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는 또 “당대표의 가장 큰 책임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명이라도 더 당선시키는 거라고 말했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청년층, 기업가 출신들, 당직자들을 많이 영입해야한다고도 했다”고 했다. 결선에 올라간 후보들이 모두 반탄파인 것에 대해선 “참담한 심정”이라며 “헌법재판소에서 8대0으로 계엄이 맞지 않다고 판결을 했는데도 그걸 받아들이지 않는 분들이 과반수가 넘는걸 보고 사실 좀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3

“영해 옛 장터에서 떠나는 100년 전 시간여행, 오세요!”

“아이들과 함께 와서 옛 골목을 걸으니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입니다.” 22일 저녁, 영덕군 영해면 옛 장터거리는 청사초롱 불빛 속에 100년 전 근대 거리로 다시 태어났다. ‘2025 영덕 국가 유산 야행’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들은 인력거를 타고, 전통 놀이를 즐기며 한여름 밤의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1935년에 지어진 영해금융조합 건물은 화려한 미디어파사드 무대로 바뀌었고, 내부에서는 무성영화가 상영돼 발길을 멈추게 했다. 전시 공간에는 주민들이 직접 기증한 골동품과 가보가 놓여 있어 골목마다 작은 박물관이 됐다. 무대 공연도 다채로웠다. 주제 공연 ‘해설이 있는 근대가요’와 예주곡마단, 예주카바레의 무대가 이어지자 시민들은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판소리·민요·난타·색소폰 등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분위기를 만들었다. 행사의 절정은 23일 저녁 7시에 열리는 근대의상 퍼레이드다. 풍물단과 군민, 관광객이 함께 거리를 행진하며 옛 장터의 흥겨움을 재현한다. 영덕군 관계자는 “이번 야행으로 영해의 밤거리가 다시 살아났다”며 “많은 분이 찾아와 밤에도 걷고 싶은 거리, 영해의 매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23

폭염·코로나19 동시 위협···고령자 건강관리 ‘이중고’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온열질환 위험이 커지는 가운데 코로나19 유행까지 겹치면서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들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3일 의료계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온열질환의 대표적 초기 증상인 열감·피로는 코로나19와 유사해 구분이 쉽지 않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질환자는 두 질환 모두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 코로나19, 7주 연속 입원환자 증가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33주차(8월 10∼16일) 병원급 표본감시 의료기관 221곳에서 집계된 코로나19 입원환자는 302명으로 7주 연속 늘었다. 누적 입원환자 4100명 가운데 65세 이상이 2458명(6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 온열질환자, 2018년 이후 최다 수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수도 급증했다. 올해 5월 15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열탈진·열사병 등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3884명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는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로 이미 지난해 전체 환자 수를 넘어섰다. 환자 가운데 65세 이상이 30.7%를 차지해 3명 중 1명꼴이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 마스크 착용, 양날의 검 고령자들에게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도 부담이다. 마스크는 감염 예방에 필수적이지만 폭염 속 장시간 착용 시 심박수와 호흡수가 증가해 체온이 더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외에서 충분한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는 것이 권장된다. 다만 사람이 많은 공간에서는 착용이 필요하며 장시간 착용이 힘들다면 거리 확보가 가능한 장소에서 잠시 벗고 휴식을 취하는 게 바람직하다. ◇ 예방 수칙은 기본 생활 관리 전문가들은 고령자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무엇보다 기본적인 생활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한다. 낮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사람이 붐비지 않는 시원한 공간에 머물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온열질환 예방의 핵심이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과 함께 밀집 시설 이용 자제, 개인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23

무궁화호 열차 사고 수사 닷새째···작업계획서 작성 경위 집중 조사

7명의 사상자를 낸 경북 청도군 무궁화호 열차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찰과 철도 당국에 따르면 경북경찰청이 꾸린 ‘무궁화호 열차사고 수사전담팀’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임의 제출받은 각종 자료를 면밀히 분석 중이다. 여기에는 신호·제동 장치 작동 기록, 기관차 블랙박스, 역무원 교신 로그 등이 포함된다. 경찰은 이를 통해 사고 당시 경보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코레일 측 대응 과정에 허점은 없었는지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사고 직후 논란이 불거진 작업계획서 작성 경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번 사고로 숨지거나 다친 하청업체 근로자 6명 가운데 2명이 계획서에 기록된 참여자 명단과 달랐던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중 1명은 사고로 숨졌으며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을 통해 ‘다발성 손상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앞으로 기관사와 하청업체 근로자 등 사고 관계자들에 대한 진술을 확보해 사고 경위를 더 구체적으로 규명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사고는 지난 19일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인근 경부선 선로에서 발생했다. 동대구역을 출발해 진주로 향하던 무궁화호 열차(1903호)가 선로 점검을 위해 이동 중이던 코레일 직원 1명과 하청업체 근로자 6명을 치면서 하청업체 근로자 2명이 숨지고 나머지 5명이 다쳤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8-23

‘반탄파’ 김문수-장동혁 결선 진출…TK출신 김재원·우재준 최고위원 선출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반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인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찬탄파(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로 분류된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낙마했다. 결선투표에서는 강성 지지층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찬탄파인 조경태·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의 표심을 누가 흡수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장 후보는 22일 충북 청주 오송 오스코에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조경태·안철수 후보를 누르고 결선에 진출했다. 국민의힘은 당대표 선출을 위해 책임당원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한 결과,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종 당선자가 선출되지 않음에 따라 득표율과 순위 등은 공개 되지 않았다. 당 관계자는 “결선투표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기 위해 각 후보의 득표율과 순위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 후보는 “이재명 독재 정권의 칼끝이 우리 당사에 들이닥쳤다”며 “우리 당과 500만 당원 동지 여러분을 지켜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고, 장동혁 후보는 “국민의힘 분열을 안고 갈 것인지 내부 총질자를 정리하고 단일대오로 갈 것인지 그 선택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결선에 오른 김·장 후보는 23일 TV토론회, 24~25일 결선투표를 거쳐 26일 최종 당선인이 발표될 예정이다. 결선 투표 역시 본경선과 마찬가지로 책임당원 투표 결과 80%, 국민 여론조사 결과 20%를 반영한다. 찬탄파인 조경태·안철수 후보는 전한길씨 등 극우 세력과의 절연을 주장했지만 당내 기반이 약한 데다 단일화 실패에 따른 표 분산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선출됐다. 수석 최고위원에는 17만 2341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한 신동욱 후보가, 청년 최고위원에는 현역의원인 우재준(대구 북갑) 의원이 선출됐다. 청년 최고위원과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대구·경북(TK) 출신 김재원·우재준 후보 모두 당선되면서 TK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재원 신임 최고위원은 의성 출신으로 TK에서 3선 의원을 지냈다. 김문수 후보의 최측근으로 야권의 ‘전략통’으로 꼽히며 최근에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각을 세우며 보수 진영 ‘최강 공격수’를 자처하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당선 직후 당선 인사에서 “제 소임은 하나 뿐”이라며 “우리 당의 내부분란을 잠재우고 이재명 정권과 앞장서서 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TK출신 우재준 의원(20만4627표)은 맞대결 상대인 손수조 후보(20만704표)를 3900표 차이로 제치고 청년최고위원이 됐다. 우 신임 최고위원은 “우리가 지금까지 청년당원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 소홀했단 점 뼈아프게 새기고 내가 더 담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청년들이 마음껏 꿈꿀 수 있는 나라, 그리고 모든 청년들이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나라, 좌절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 이재명(대통령)이 이 나라를 망치는 것 막고 멋진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당대표 선거와는 달리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찬탄파 2명이 당선되며 반탄파의 지도부 싹쓸이를 막는 데 성공했다. ‘반탄파’ 신동욱·김민수·김재원 최고위원과 ‘찬탄파’ 양향자·우재준 최고위원이 선출됐기 때문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2

[포토] 결선투표로 넘어간 국민의힘 전당대회 현장 이모저모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렸다. 전당대회 현장은 현수막과 전광판 차들로 가득했고, 전당대회 현장을 찾은 당원들의 열기 또한 높았다. 다만 반탄파(탄핵 반대)파 지지자들 일부가 전한길씨가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에서 외쳤던 “배신자”라고 외치는 모습이 발견돼 반탄파와 찬탄파(탄핵 찬성) 간의 갈등이 여전한 듯했다. 이날 오후 방문한 전당대회가 열리는 청주 오스코 주변에는 행사 시작 전부터 각 후보자들의 현수막들로 가득했다. 김문수 후보는 ‘500만 당원! 김문수 지키겠습니다’, 장동혁 후보는 ‘승리하는 국민의힘, 젊고 강한 장동혁’, 안철수 후보는 ‘당을 지킬 사람! 혁신 당대표 안철수’, 조경태 후보는 ‘정통보수 재건 적임자’는 현수막을 내세웠다. 또 TK출신인 김재원 최고위원 후보는 ‘국민의힘 최강 공격수’, 신동욱 최고위원 후보는 ‘국민앵커 신동욱, 보수의 심장을 다시 쓰겁게’라고 표현했다. 또 청년최고위원 후보에 나선 TK출신 우재준 의원은 ‘합리적 보수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특히 행사장은 각 지역에서 온 책임당원과 지지자들로 가득했다. 지지자들은 후보별로 입구에 서서 길을 만들고 후보가 들어가면 환호하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반탄파 지지자들이 ‘한동훈 배신자’라는 전광판을 설치하는가 하면, 찬탄파 후보들이 행사장에 들어갈 때 ‘배신자’라고 외치며 쫓아가기도 했다. ‘배신자’는 전씨가 TK합동연설회에서 찬탄파 후보들의 역설을 방해하는 데 사용했던 구호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찬탄파와 반탄파 지지자들 간의 말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당대표 선거는 책임당원 투표 8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20%를 반영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 진출자를 공개한다. 결선 투표는 오는 24~25일 진행되고, 결과는 다음 날인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이다.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장에는 붉은 옷을 맞춰 입은 지지자들이 각 후보의 이름과 얼굴이 담긴 손피켓과 머리띠, 응원 도구가 등장하면서 장외 응원 열기는 점차 고조됐다. 생생한 전대 현장 분위기를 사진으로 전해 본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22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 국민의힘 6차 전당대회 슬로건인 “다시 국민이다!” 가 게시돼 있다. 행사 시작 전 청주 오스코 앞에 후보들을 지지하는 부스 등이 설치됐고, 지지자들이 치열한 응원전을 펼쳤다. 전당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행사 시작에 맞춰 당원 및 지지자들이 하나 둘 모여들고 있다. 전당대회가 열리는 청주 오스코 주변에 치열한 경쟁을 보여주듯 후보들의 현수막이 대거 걸려있다. 청주 오스코 주변 ‘한동훈 배신자’라는 전광판이 등장해 반탄파와 찬탄파 간의 치열한 신경전을 보여주고 있다. 당 대표에 출마한 장동혁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당 대표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 지지자들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응원을 준비 중이다. 후보들은 저마다 개성과 각오를 담은 이색 문구와 홍보로 눈길을 끌었다. 당 대표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 지지자들이 전당대회 시작 전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당 대표에 출마하며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안철수 후보의 홍보 부스도 눈길을 끌었다.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출마한 양향자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이 현수막을 들고 있다. 청주 오스코에 도착한 서울 중구성동을 당원협의회에서 전당대회 시작을 앞두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가 진행되는 22일 오후 청주 오스코에 출마한 후보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에 참가한 전국 지역 당원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장에 출마 후보의 피켓을 든 지지자들이 응원전을 펼치며 기선 제압에 나서고 있다. 행사 시작 전 각 후보의 피켓을 든 지지자들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기다리며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 당 대표에 출마한 조경태 후보가 웃으며 전당대회 현장에 들어서고 있다. 조경태 후보를 지지하는 지지자들이 모여들어 후보에게 인사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글/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22

포스코 “전 임직원이 안전 혁신 주체”

포스코그룹이 전 사업장 안전 혁신을 그룹 핵심 과제로 격상했다. 장인화 회장은 “안전은 그룹의 최우선 가치”라며 전 임직원이 안전 혁신의 주체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22일 포스코 본사에서 ‘그룹 안전 특별점검회의’를 열고 전 사업장의 긴급 안전점검 결과와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 10개 사업사 대표, 외부 안전자문위원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포스코이앤씨 긴급 점검 사례를 비롯해 사업장별 안전 현안을 공유하고, 위험 요소를 현장에서 즉시 제보할 수 있는 ‘통합 안전제보 시스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장인화 회장은 “모든 작업자가 안전하게 귀가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재해 예방의 주체이자 서로의 보호자가 되는 안전관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며 “안전 전문회사와 산재가족돌봄재단 설립 등 혁신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0일 열린 ‘CEO와 함께하는 안전공감 토크’에서는 현장 직원 80여명이 안전기구 신설, 포상 확대 등 의견을 제시했다. 장 회장은 “당장 실행 가능한 제안은 즉시 반영하겠다”며 “CEO인 나부터 현장 중심 경영으로 안전문화 정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이보다 앞선 14일, 유럽의 글로벌 안전 컨설팅·검증 기관을 방문해 선진 안전관리 기법과 정책을 벤치마킹했다. 포스코그룹은 향후 글로벌 안전 전문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해 안전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2

경북도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총력···정부·지자체·기관 협력 강화

경북도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막기 위한 범정부적 대응에 나섰다. 경북도는 22일 산림청, 도내 21개 시군, 산림조합, 국립공원공단, 한국전력, 한국도로공사 등과 ‘2025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지역협의회’를 열고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한 협력체계 고도화와 실효성 있는 공동 방제 시스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한국임업진흥원의 피해 분석, 도내 재선충병 발생 현황 및 대책 보고, 포항·안동시의 우수 방제 사례 발표, 참석자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 각 기관은 방제 전략의 정교화와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경북도는 재선충병의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응을 위해 헬기(광역), 드론(비가시권), 지상(근거리) 등 3중 예찰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 예찰 방식은 고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정밀하게 정보를 수집하며, 하반기 방제계획 수립에 핵심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북도는 총 137만 본의 소나무를 방제했으며, 이는 전국 전체 방제량(261만 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로 전국 최다 실적이다. 이는 경북도가 재선충병 대응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북도는 올해 방제 예산을 전년 대비 2배 이상 확보했으며, 민·관 공동 총력 대응 결의대회를 개최해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집단발생지 수종 전환(모두베기), 피해 극심지 국유림영림단 참여, 현장특임관 운영을 통한 품질관리 강화, 광역단위 방제전략 수립 및 시군별 맞춤형 전략 제시, 산불피해지 소나무류 이동 제한 해제 등 다각적인 방제 대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도는 현재 진행 중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전략 수립 용역’의 최종 결과를 오는 9월 방제작업 시작 전까지 시·군 및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공유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수종전환, 강도간벌 확대, 교차점검 정례화, 맞춤형 컨설팅 등 현장 중심의 실효성 있는 방제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11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북도는 주요 길목과 회의장 주변을 ‘소나무재선충병 제로존’으로 유지하기 위한 특별 방제 계획도 병행 추진 중이다. 이는 국제 행사에 대비한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관광지로서의 산림 경관 보호를 위한 전략적 조치다. 조현애 경북도 산림자원국장은 “소나무재선충병은 단순한 병해충이 아니라, 산림 생태계는 물론 산촌 경제를 위협하는 심각한 산림재난”이라며 “이번 협의회를 통해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이 함께하는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방제 시스템을 더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2

내년도 R&D 예산 역대 최대 35.3조 편성

이재명 정부가 내년도 과학기술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에 35조 3000억원을 편성하기로 했다.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2026년도 국가연구개발사업 예산 배분·조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그동안 R&D 예산에 대한 일종의 오해도 있었고 약간의 문제점들 때문에 (예산 편성에) 굴곡이 있긴 했으나 이제 정상적 증가 추세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여러분의 의견에 따라 조정될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새로운 발전의 시금석이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사적으로 보면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나라와 과학기술이 발전하는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하는 나라는 대개 망했다.지금도 다르지 않다”며 “온갖 영역의 일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얼마만큼 갖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과감한 결단이자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정부의 분명한 의지를 담았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과학기술 무한경쟁의 대전환을 맞아 첨단 과학기술 주도권 선점을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며 “인공지능(AI) 분야는 향후 2~3년이 골든타임으로 이 시기에 반 발짝 앞서면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되겠지만 뒤쳐지면 영원히 추격자로 남게 된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규모 R&D예산 삭감을 바로잡고 ‘K-R&D 이니셔티브’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감한 R&D 투자가 미래 전략산업 육성으로 연결되는 ‘기술주도 성장’을 이룩하고, 혁신의 열매를 지역과 국민이 고르게 나누는 ‘모두의 성장’도 실현하는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R&D 시스템 개선과 인재 문제 중요성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공계 우수 인재들에게 한국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30년간 출연연구기관 연구원의 정체성을 흔든 PBS(Project Based System, 연구과제중심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재정구조를 출연연별 임무 중심형으로 전환해 청년 과학기술 인재들과 연구자들의 자부심을 북돋아 주는 동시에 국내에서 5년, 10년 뒤 구체적인 미래를 설계하고 연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음 달 ‘국가AI전략위원회’ 출범과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발표를 앞두고 있다”며 “AI 고속도로 구축, AI 핵심기술과 인재 확보, 산업·공공·지역 전반의 AI 대전환, 국민 모두의 AI 활용, 글로벌 AI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AI 3대 강국’과 ‘AI 기본사회’를 실현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