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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교원임용시험서 수석 휩쓸어

영남대학교가 2025학년도 교원임용시험에서 다수의 수석을 배출했다. 전국 시·도 교육청이 최근 발표한 교원임용시험 합격자 명단에 따르면, 2025년 2월에 졸업한 수학교육과 이찬희 씨와 박종범 씨가 각각 경북의 수학과 대구의 정보·컴퓨터 분야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국공립 교원 임용시험은 높은 경쟁률과 철저한 준비가 요구되는 시험으로, 처음 응시하는 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한 것은 더욱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수학교육과(입학정원 30명)는 이 두 학생을 포함해 총 18명의 공·사립 임용 합격자를 배출하며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한문교육과에서도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 홍세린 씨가 서울에서, 박아림 씨는 강원, 전진성 씨는 경북에서 각각 수석으로 합격하는 등 6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며 한문교육과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수체육교육과에서는 이충렬 씨가 인천에서 수석 등 7명의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국어교육과 역시 대구 차석을 차지한 김민정 씨를 비롯해 총 15명의 교사를 배출했다. 특히, 2025년 대구 공립 국어 교사 임용자 3명 중 2명이 영남대 국어교육과 졸업생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영어교육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2025년 대구 공립에 임용된 영어 교사 4명 중 2명이 영남대 영어교육과 졸업생이며, 김민지 씨는 대구 차석으로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경북 공립 임용에 합격한 이홍석 씨는 재학 중 영어교육과 학회장을 맡았으며, 졸업과 동시에 교사로 임용되며 모범적인 사례로 남았다. 이외에도 유아교육과 6명, 교육학과 3명 등 모든 과에서 중등 임용 합격자를 배출했으며, 세종, 전남, 전북, 제주를 제외한 전국 모든 시·도에서 교원 임용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학생 수 감소와 임용 선발 인원 축소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교수진과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도전하며 이뤄낸 값진 성과다. 영남대 사범대학 조성은 학장은 “이번 성과는 교수진과 학생들이 함께 노력한 결과이며, 영남대 사범대의 우수성을 다시 한 번 증명한 사례”라면서 “앞으로도 변화하는 교육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훌륭한 교육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kimrh@kbmaeil.com

2025-03-16

與野, 헌재 선고에 승복한다는 약속부터 하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둔 지난 주말에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서울, 부산, 울산, 대전, 세종, 춘천 등 전국에서 대규모 찬·반 집회가 열렸다. 일부 헌재 재판관의 퇴임일이 임박한 만큼, 이번 주중 선고일이 잡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보수·진보 양진영이 총결집한 것이다. 나라 전체가 내란 상태로 치닫는 살벌한 분위기다. 지난 15일 구미역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기각을 요구하는 대규모 국가비상기도회(세이브코리아 주최)가 열렸다. 국민의힘 나경원·윤상현·이만희·장동혁·강명구·구자근 의원과 전한길 한국사 강사 등이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연단에 올라 애국가를 불렀다. 같은 날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는 ‘윤석열퇴진 대구시민 시국대회’도 열렸다. 민주당을 비롯한 5개 야당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비상시국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 대통령의 조기 파면을 요구했다. 야당 지도부가 총집결했다. 민주당은 국회에서 광화문까지 걷는 ‘윤석열 파면 촉구 도보 행진’을 나흘째 이어간 뒤 집회에 합류했다. 일요일인 16일도 양 진영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정치권은 선고 막판까지 헌재 앞에서 릴레이 시위 등을 벌이며 여론전 수위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탄핵선고가 임박하자 각종 음모론까지 불거지면서 양진영은 극도로 예민해져 있다. 탄핵 찬·반을 놓고 두쪽으로 갈라진 집회가 3개월째 이어지면서 이제 갈등수위가 최고조에 이른 분위기다. 오죽하면 경찰이 폭동대비책까지 세우겠나. 과열된 군중심리를 가라앉히려면 정치권부터 냉정해져야 한다. 탄핵 선고 이후의 국론분열을 조금이나마 걱정한다면, 지금부터라도 국민통합 분위기를 조성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게 상식이다. 탄핵당사자인 윤 대통령과 국회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아직 헌재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공식적인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국론분열에 가장 책임이 큰 두 사람을 비롯해 여야 정치권은 국민에게 헌재결정이 어떻게 나오든 승복하겠다는 약속부터 해야 한다.

2025-03-16

사교육비 줄일 묘수는?

우정구 논설위원 지난주 교육부가 발표한 2024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조사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쓰인 사교육비는 무려 29조 원이다. 전년보다 7.7%가 증가했고 4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각종 사교육 경감 대책에도 일선학교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교육비는 좀처럼 줄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초중고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이 80%에 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초등학생은 참여율이 87.7%, 중학생은 78%에 달한다.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경감을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늘봄학교 운영 등 각종 대안에도 사교육비는 꾸준한 증가세다. 학생 1인당 사교육비를 분석해 보니 월평균 59만2000 원. 8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300만 원 미만 저소득 가구의 7배나 됐고, 반면에 증가율은 저소득 가구가 고소득 가구보다 더 높았다. 또 지역별로 보면 사교육 참여율은 서울이 86.1%로 최고다. 참고로 대구 81.8%, 경북 75.4%다. 1인당 사교육비 역시 서울이 67만3000 원으로 가장 높았다. 대구는 47만8000 원, 경북은 35만6000 원이다. 통계를 놓고 보면 국내가정의 사교육비 지출은 줄어들 기미가 전혀 안보인다. 지역별로 편차도 심해 이러다 교육 격차가 더 벌어질 판이다. 사교육 열풍이 줄지 않는 데는 학벌주의, 노동시장 불균형 등 우리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기인함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대구시교육청이 늘봄 확대 등 각종 대안 제시로 사교육 경감에 나서고 있지만 사교육비 추세로 보아 성과가 나올지 의문이다. 교육을 백년대계라 했다. 백년을 내다본 공교육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03-16

공자, 정치의 근본을 말하다!

김규종 경북대 명예교수 ‘청도 인문학’에서 ‘논어’를 읽기 시작한 것도 어느새 10회차 두 달을 넘어선다. 그동안 ‘학이편’과 ‘위정편’을 마치고, 이번 주부터 ‘팔일편’에 접어든다. 복잡다단한 국내외 정세로 인해 공부에 마냥 집중할 수는 없었으나, 나름대로 여러모로 애쓴 점은 확실하다. ‘위정편’을 완독하고 나니 머릿속이 조금은 명쾌해지는 느낌이다. 공자가 정치에서 본질적인 요체를 설파한 ‘위정편’은 21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글 첫머리에 ‘시경(詩經)’을 도입한 것이다. “시경에 들어있는 300편의 시를 한 마디로 개괄하면 생각에 사특(邪慝)함이 없다는 것이다.” 현대 독자들은 이 대목에서 상당한 의구심을 가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시 혹은 문학과 정치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위정’이라 함은 정치 혹은 정사(政事)를 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공자는 ‘위정편’에서 정치에 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는 정치의 근간 혹은 근본을 설파한다. 공자가 ‘위정편’에서 강조하는 정치의 핵심은 세 가지다. 그것은 학문과 효, 그리고 군자다. 학문은 네 차례, 효는 다섯 차례, 군자는 세 차례 언급되어 모두 12개의 장이 할애돼 ‘위정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공자는 왜 학문과 효 그리고 군자라는 덕목을 강조한 것일까?! 그것은 유가(儒家)의 핵심인 ‘수기치인(修己治人)’에서 기인한다. 선비가 먼저 제 몸과 마음을 닦아 인간이 된 연후에야 백성을 다스릴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자신을 닦는 행위의 근저에는 효와 학문이 자리한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충이 아니라, 부모를 향한 효를 강조한 공자의 심사가 실로 아득하다. ‘서경(書經)’을 인용하여 효 역시 정치하는 것이라고 역설한 공자가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공자는 효와 형제 우애가 정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 먼저 인간이 된 후에야 비로소 정치 행위를 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나아가 그는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아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지식인의 가장 기초적인 자세를 역설한 것이다. 지식인의 개인 수양에서 앎의 중요성을 설파하면서 공자는 ‘학이사(學而思)’라는 공부법을 가르친다. “책만 읽고 생각하지 않으면 남에게 속기 쉽고, 생각만 하고 책을 읽지 않으면 위태롭다.” 책을 읽되 비판적으로 독서해야 하며, 생각하되 망상(妄想)에 빠지지 말고, 근거를 책에서 찾으라는 것이다. 오늘날까지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자의 공부법이다. 효와 학문에 이어 공자는 ‘군자불기(君子不器)’를 역설한다. 특정한 용도와 크기, 형태, 색깔과 무게를 가진 그릇으로 군자를 규정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공자는 친하게 지내되 무리를 짓지 아니한다는 ‘주이불비(周而不比)’로 군자의 본질 가운데 하나를 설명한다. 이것은 화합하되 같지 아니하다는 ‘화이부동(和而不同)’과 같은 맥락이다. 벌써 100일 넘도록 진행된 내란 사태가 종결되지 않고 있다. 참으로 통탄스러운 일이다. 이러매 정치와 정치인의 기초적인 덕목을 새삼 돌이켜보는 것이다. 법 기술자들이 권력을 농단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역겨운 상황이 조속히 종결되어 화평한 날들이 오기를 간절히 희구한다.

2025-03-16

달성군 대구 편입 30년, 대구발전 중심축 되길

달성군 논공읍 달성군 청사 앞에는 달성군 100년 타워가 우뚝 서 있다. 1914년 대구군 외곽지역과 현풍군을 통합해 신설한 달성군이 2015년 100주년을 맞아 세운 이 기념탑은 달성군민의 자긍심을 나타내는 상징물이다. 과거 100년을 잘 이끌어 온 역사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전국 최고 도농도시를 꿈꾸는 100년 미래에 대한 희망이 담긴 기념물이라 할 수 있다. 경북도 관할에 있던 달성군은 1995년 정부의 행정통합 조치에 따라 대구시로 편입됐다. 당시만 해도 농촌도시로 세상의 주목을 끌지 못했던 달성군은 대구 편입 30년만에 전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도시로 부상했다. 100년 타워 설치의 목적에 부합하는 성과들이 하나 둘 쌓여가고 있는 것이다. 통합 당시 11만여 명이던 군 인구가 지금은 27만명으로 시급으로 성장했다. 1읍 8면이 6읍 3면으로 바뀌었다. 예산은 편입 당시 722억 원 수준에서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9568억 원으로 증가해 10배 이상 성장했다. 달성군의 평균 나이는 43.1세로 대구는 물론 전국 82개 군 단위 중 가장 젊다. 얼마 전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달성군의 출생아 수는 5년 연속 전국 군 단위 중 1위다. 합계출산율도 1.05명으로 전국 평균의 2배에 이른다. 대구 편입 30년만에 달성군이 이룩한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화려하다. 지역에 경제적 활기를 불어넣을 산업단지도 4곳에서 대구국가산업단지를 포함해 8곳으로 늘어났다. 산단에 입주한 업체만 1100여 군데에 달한다. DGIST 등 대학과 연구기관, 대구과학관 등 각종 산업인프라가 투자되었다. 특히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유치와 모빌리티, 모터소재 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등 미래산업으로 발돋움할 여건들이 잘 채워져 있다. 또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이 2032년까지 달성군 하빈면으로 이전하면서 달성군은 도농복합도시이자 첨단산업도시로서 착실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대구편입 30년 맞은 달성군의 눈부신 성장이 대구 발전의 축으로 지속되길 기대하며 30년 편입을 경축한다.

2025-03-16

포항스틸러스 전북현대와 무승부..성적은 리그 최하위 

포항스틸러스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5라운드 전북현대와의 경기에서 2 대 2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추가했으나 올해 총 승점이 2점에 불과, 리그 최하위인 12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팬들의 실망과 우려도 점차 커지는 모양새다. 반전이 나타나지 않는 한  구단 운영에 대한 질타도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포항은 지난 4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가 22일로 순연되며 2주간의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팀의 하락세에 위기감을 가지며 준비했다. 특히 이번 전북과의 맞대결은 최하위권 탈출을 위해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었다.상대 팀 전북은 지난 주말 리그경기와 주중 ACL2 호주 시드니 원정으로 선수단 내에 피로도가 가중 된 상태였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포항이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포항은 그동안 고집하던 4-4-2 전술을 버리고  미드필더 오베르단 한찬희, 김종우를 동시에 선발로 투입하며 4-3-3에 가까운 형태로 초반 중원장악에 초점을 맞췄다.  시작포터 우위를 점하며 공격을 이어가던 경기 중반 예상치 못 한 수비라인에서 문제가 생겼다. 상대의 롱 패스 한번에 포항의 수비가 그대로 무너지며 전반 24분 전북의 전진우가 찬 공이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고 이어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북의 박재용에게 다시 한 번 득점을 허용하며 점수차는 순식간에 두 골차로  벌어졌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종우와 신광훈을 빼고 강현제와 강민준을 투입한 포항은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포항은 후반 6분 이태석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그대로 골망을 가르면서 추격의 불씨를 살렸고 이어 1분 뒤인 전북의 한국영이 한찬희의 발목을 가격하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해 수적 우세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한찬희가 부상으로 더이상 뛸수 없게 되며 후반 14분 신예 이창우가 대신 들어갔다.  후반38분 마침내 포항의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교체 투입된 조상혁이 강현제의 패스를 받아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키면서 2 대 2 동점을 만들었다. 이 골은 이번 시즌 데뷔한 조상혁의 데뷔골이 됐다.추가시간까지 포항의 공격은 이어졌으나 결국 역전골은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포항은 A매치 휴식기인 22일 순연되었던 광주FC와의 리그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5-03-16

예산 부족해서… 포항 남·북구, 움푹 패인 도로 방치

포항시 남·북구청이 예산 부족으로 생활민원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도로 유지보수, 노후 보도 정비, 배수시설 관리 등 업무가 제때에 적절하게 추진되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감내하는 시일도 길어지고 있다.  구청 차원의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 증액과 업무 조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남·북구청이 수행하고 있는 업무는 사실상 대부분 단순 반복적인 경미한 사안에 그치고 있다.  생활민원이 집중되는 구청 건설교통과는 그 대표 케이스다. 도로포장과 유지보수 공사 민원이 쇄도하고 있으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  민원 해결에 제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구조적 문제점은 기술직 공무원들의이 도로포장공사 등에서 현장 경험을 축적할 기회조차 주지 못하는 상황과도 연결되고 있다. 단순 업무만 하고서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자연스럽게 본청의 사업 부서로 이동하게 되고 그로 인해 현장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최종적으로는 시청 전문직 공무원의 기술력 향상과 효율적인 업무 수행 경험의 기회를 없애 결과적으로는 행정서비스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게 한다는 점에서 그 피해는 시정과 시민이 떠안아야 하는 실정이다. 보다 근본적으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정 규모 이하의 도시계획 도로 개설사업 등을 구청으로 권한을 위임하는 업무 재분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이다.  또 현재보다는 구청에서 집행가능한 유지보수비 예산을 실효적인 수준까지 대폭 증액해야만 실질적인 생활민원 해결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지적도 많다.  이와 관련 한 시민은 “중요 업무가 시 본청에 집중되어 구청차원의 현장 대응과 신속한 집행이 어려운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행정력을 본청 중심으로 하다보니 본청의 업무가 늘어나 민원해결이 늦어지고, 또 구청에 권한과 예산이 부족하니 이 또한 시민불편으로 이어지므로 적정 수준의 권한과 예산을 각 구청으로 분산한다면 본청의 업무분담은 물론 남·북구청의 원활한 대시민 행정서비스도 질적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청의 한 공무원은 “수백억원 규모의 시 발주 사업들이 많지만 정작 주민 편의 시설유지·보수에는 예산이 부족하다”며 이제는 현실적인 예산 편성과 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방행정에 밝은 한 전문가는 “지방분권의 이야기는 중앙과 지방정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고 전제한 뒤 “포항시와 같은 대도시도 본청·구청간 효율적인 업무조정이 있어야 생활민원이 원활하게 처리될 것이고, 실효적인 성과를 거두려면 구청장의 예산 전결권한의 확대와 함께 주요 전문 인력을 육성·강화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03-16

2월 수출입물가, 전달보다 모두 하락… 전년대비 상승

수출입물가지수(원화기준)가 모두 지난달보다는 하락,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수출물가는 전달보다 0.6% 하락, 수입물가도 같은 기준 0.8% 하락했다. 반면 작년 2월과 비교하면 수출물가와 수입물가 각각 6.3%, 4.6%씩 상승했다. 2월 수출물가가 전달에 비해 하락한 데는 원/달러 환율(이하 환율)이 1월 1455.79원에서 2월 1445.56원으로 0.7% 하락한 영향이 컸고, 지난해 같은 달 대비 상승한 것도 환율이 같은 기간 8.5% 상승했기 때문이다. 농림수산품은 전달대비 0.4% 감소했고, 공산품은 0.5% 감소했다. 공산품에서는 화학제품과 1차금속제품만 전달에 비해 오른 것을 빼면 경유와 제트유를 중심으로 하는 석탄 및 석유제품, DRAM 등을 중심으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농림수산품은 냉동수산물을 중심으로 2.6% 상승했고, 공산품은 경유, 제트유를 중심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이 2.6% 감소한 외에는 산업용건조기 등 기계 및 장비가 5.9% 상승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항목들은 6.5%이상 상승했다. 2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및 환율이 하락하면서 원유 등 광산품 등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0.8% 하락(지난해 같은 달 대비로는 4.6% 상승)했다. 두바이유가는 지난 1월 배럴당 80.41달러에서 2월 77.92달러로 전달보다 3.1% 하락, 작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3.7% 하락했다. 주요 수입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달보다 2.3%가 하락했고, 중간재는 컴퓨터·전자및과학기기 등이 내리면서 마찬가지로 0.2% 하락했다. 자본재는 0.3% 상승한 반면 소비재는 0.2% 하락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3-16

대경권 이랜드 리테일 19∼25일 ‘봄 패션위크’ 행사

대구·경북권 이랜드 리테일(동아百·NC)은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세일보다 더 큰 혜택, 봄 패션위크’ 행사를 전 지점에서 실시한다. 이 행사는 각 지점별로 다양한 테마와 층별 주요 이벤트 및 점내 행사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수성점에서는 19일 단 하루 패션관에서 15만원 이상 구매 시 스타벅스 기프트카드 1만원을 증정하는 사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쇼핑점과 수성점에서는 토니모리, 밀리밤, 유솔, 애니바디 등이 참여하는 봄 패션위크 행사를 진행한다. 쇼핑점에서는 닥스, 해지스, 제옥스 등이 참여하는 제화 및 가방 균일 특별가전과 버커루, 클라이드, 샤틴 등이 참여하는 영캐주얼·여성 봄 특가상품전을 비롯해 루이까스텔, 마운티아 등이 참여하는 남성·골프·아웃도어 봄상품 균일 특가대전을 진행한다. 수성점에서는 질스튜어트, 해지스가 참여하는 LF패션 최대 70% OFF 봄상품 특별가전과 모스코나, 알토 등이 참여하는 영캐주얼·여성 봄맞이 고객초대전을 진행한다. 식품매장에서는 살랑살랑 봄맞이 피크닉 특가상품전과 2025년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비롯해 제철과일 및 청정수산물 할인전을 진행하며, 지정상품 2개 구매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2득템 행사와 물가잡는 킴스클럽 장보기 특가행사를 실시한다. 모던하우스에서는 봄 패션위크 테마행사와 냉장고 물병, 보관용기 세트, 봄 패브릭 소품잡화, 욕실용품 시리즈, 아동 침구애착베개, 봄 침구시리즈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2025-03-16

경북대 미술관·자연사박물관 올 ‘대학박물관 진흥사업’ 선정

경북대 미술관과 자연사박물관이 ‘2025년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에 각각 선정됐다. 경북대 미술관은 4년 연속, 자연사박물관은 2년 연속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대학박물관협회가 주관하는 대학박물관 진흥지원사업은 대학 박물관·미술관의 문화예술기능 활성화를 통해 지역 문화 진흥과 국민의 문화 향유권 확대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경북대 미술관은 제주대 박물관, 군산대 미술관과 함께 각 지역의 서로 다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연합프로그램을 기획해 이번 사업에 선정됐다. 오는 8월과 9월에 연합프로그램인 ‘당신의 가족은 누구입니까’를 개최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나가는 공동체 연대’를 주제로 순회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자연사박물관은 ‘대학박물관 사용 설명.zip’을 주제로 대학박물관을 보다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년간 대학박물관에 기증된 자연사 표본을 공개하는 기획전시 ‘No 애물단지, Yes 보물단지’와 대학의 자원을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찾아가는 전시 ‘일상의 kick 대학박물관’이 포함된다. 또 자연사 표본을 기증하는 프로젝트 ‘기억은 기증으로, 기증은 유산으로’도 진행한다. 조철희 경북대 미술관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사회의 문화적 가치를 증대시키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며 “경북대 미술관과 박물관은 지역사회와의 문화 소통 창구로서 지역 문화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3-16

대구 달성군 ‘대구 편입 30주년 기념행사’ 성황리 마쳐

대구 달성군이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지 30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문화행사가 지난 15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화원읍 설화명곡역 임시공영주차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는 1995년 3월 1일 달성군이 대구시로 편입된 역사적 순간을 되새기고, 지방자치 30년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27만 군민과 함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기획된 행사에는 홍준표 대구시장, 추경호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내빈들과 5000여 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행사는 AI 기술로 복원된 지난 30년의 사진 영상과 군민들이 전하는 응원 메시지를 상영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9개 읍·면을 상징하는 9개의 화분에 꽃과 새싹을 피우는 기념 퍼포먼스를 진행해 행사의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2부 음악회에서는 K-POP과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대구광역시 달성군으로 도약한 지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를 맞아 군민들과 함께 기념행사를 열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달성군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995년 3월 1일 대구광역시로 편입된 이후, 달성군은 대구의 변방에서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났다”며 “앞으로도 대구시와 함께 대한민국의 선진대국시대를 이끌어 가자”고 전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3-16

대구시교육청, 정신건강 위기학생 지원 강화

대구시교육청은 기존 ‘정신건강전문가 학교방문사업’을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으로 확대·개편 추진한다. 1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서 우울감 경험률이 지난 2023년 26.0%에서 작년 27.7%으로 증가하는 등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교육청은 전문기관 연계가 어려운 위기학생에 대해 정신건강전문가의 학교 방문, 상담지원, 학교 컨설팅, 전문기관 연계, 치료비 등 선제적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신건강전문가 학교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학교전담센터 △학교지원센터 △교육지원청Wee센터의 자문의 운영 등 3가지로 구분해 운영한다. 학교전담센터는 경북대병원Wee센터, 동산 Wee센터, 대구가톨릭 Wee센터, 영남Wee센터 등 4곳을 운영하며, 이를 통해 상담 및 심층평가, 마음건강증진 프로그램, 위기학생 학부모 대상 회복 프로그램, 학교 교육 및 컨설팅, 전문의 사례회의, 위기학생 전문기관 연계를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동부교육지원청Wee센터’를 ‘학교지원센터’로 새롭게 지정해 학급단위 학생 마음건강 증진 프로그램, 위기학생-학부모 회복을 위한 가족상담, 교직원(관리자 포함) 간담회 및 전문상담인력 사례회의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또 교육지원청의 6개 Wee센터(서부1, 서부2, 남부1, 남부2, 달성, 군위)에서는 위기학생 자문, 학교컨설팅, 사례회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은 위기학생을 인지한 학교에서 학교전담센터, 학교지원센터, 자문의 운영 중 선택해 공문을 보내 의뢰하면, 전문의 또는 상담전문가 등 정신건강전문가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을 심층평가한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컨설팅, 전문기관 연계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의 미래인 학생들의 심리·정서적인 어려움의 적극적 해소를 위해 학교 중심의 밀착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3-16

환상 방황

전영숙 시조시인 어제도 그 남자 곁을 지나갔다. 집을 나서면 거의 매일 보는 사람이다. 오랫동안 씻지 않아서인지 찌든 쉰내가 코를 스친다. 장시간 이발을 하지 않은 머리는 이리저리 엉켜 어깨 뒤로 늘어져 있다. 다행히 검은색 두툼한 패딩점퍼를 입고 신발도 방한화를 신고 있다. 빈 가게 앞 계단에 손을 가슴 위로 모으고 누워 있다. 겨울치고 날이 따스해서 해바라기라도 하나 보다. 그 남자가 움직이는 행동반경은 비교적 일정한 듯 했다. 자주 편의점 앞에서 컵라면과 큰 사이즈의 콜라를 먹고 마셨다. 우리 집 근처 약국에서 시작해서 두 정거장 정도 떨어진 재래시장 근처까지 갔다가 다시 이쪽으로 돌아오는 일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내가 본 것만 3년이 넘었는데 노숙의 삶이 몸에 익었나 보다. 노숙에 익숙해지면 좀처럼 그 생활에서 벗어나기 힘들다고 한다. 그런 삶을 사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붕괴된 기족 관계, 무너진 가정 경제, 실직 등이 가장 큰 요인이라고 한다. 요즘은 실직으로 젊은 노숙자의 수가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한다. 무엇보다 그 남자가 눈에 들어온 것은 일정한 범위 안에서만 움직인다는 것이다. 무엇이 이 동네에서 그를 떠나지 못하게 붙잡고 있는지 궁금했다. 문득 환상 방황, 윤형 방황으로 풀이되는 링반데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산에서 등반 중 본인은 어떤 목표물을 향하여 전진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방향감각을 잃고 큰 원을 그리며 같은 지역을 맴도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열심히 목적지를 향해 간다고 믿고 움직이지만 같은 자리를 맴돌다 보면 사고력이 둔해지고 이런 행동을 무리하게 하면 조난사고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눈보라나 안개가 많이 끼었을 때 일어나기 쉽고 해나 달 같은 방향을 알려주는 기준점이 없을 때 더 심하게 나타난다는 연구보고서도 있다. 위기에 처하면 생각이 흐려지고 감각이 둔해지기 때문이다. 사람의 삶은 늘 평탄한 길만 걸어가는 것은 아니다. 작은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기도 하고 때론 안개나 눈보라, 폭풍 같은 것도 만날 수 있다. 그런 어려움이 닥치면 처음에는 어떤 식으로든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지만 힘든 일이 반복되며 더 깊은 어려움 속으로 들어가면 방향성을 상실할 수도 있다. 우리는 삶에서 이런 환상 방황을 크게나 작게나 겪으면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언젠가 엘리베이터에 갇힌 일이 있었다. 단순히 엘리베이터가 멈춘 것이 아니라 불까지 몽땅 나가서 그야말로 칠흑 같은 어둠에 놓여 있었다. 손을 얼마만큼 뻗어야 비상 호출을 누를 수 있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방향도 거리도 측정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 속에서 같이 탔던 고등학생과 나는 숨소리조차 죽이며 잠잠히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같으면 휴대폰이 있어서 밖으로의 연락이 가능했겠지만 그 당시엔 휴대폰이 일상화 되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처음에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는 어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 진한 무력감을 가지고 왔다. 하지만 다른 한편 누군가는 문을 열어 줄 것이라는 작은 희망이 있어서 그 시간을 견딜 수 있었다. 노숙의 삶을 살다가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있다. 존 폴 디조리아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두 번이나 노숙자 생활을 했다. 그런 중에도 그는 늘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가지려고 했다고 고백했다.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믿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스스로 믿었다고 한다. 두 바퀴 스케이트보드로 유명한 강신기 대표도 안정적인 직장을 버리고 사업을 하던 중 외환위기를 겪었다. 그 후 식구들은 처가로 보내고 서울역에서 노숙을 했었다. 그러나 인력시장을 나가면서 희망과 긍정적인 마음이 늘 마음에 남아 일어설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부모나 주변의 격려도 일어서는데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오늘도 이 동네를 떠나지 못하고 원을 그리는 삶을 사는 그 남자를 지나쳤다. 요즘은 몸이 많이 힘든지 걸어 다니는 시간보다는 앉아 있거나 누워있는 시간이 더 많다.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그 마음 가운데 스스로를 일으켜 세워야겠다는 마음이 작은 불씨로 일어났으면 좋겠다. 자신의 환상 방황을 끝내고 평범하지만 소소한 행복을 느끼는 삶으로 돌아가기를 빌어본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자신을 일으켜 세웠으면 싶다. 그래서 이 동네에서 말끔해진 그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시조시인

2025-03-16

건설업 보험료신고(2)

문 건설업 본사의 2024년도 확정보험료 신고방법이 궁금합니다. 답 결산서 기준으로 산재보험 보수는 손익계산서상 인건비(대표자 제외), 고용보험 보수는 손익계산서상 인건비(대표자 제외)+공사원가명세서상의 본사 소속 근로자(현장 소장, 기사 등) 보수입니다. 문 건설공사 현장(일괄)의 2024년도 확정보험료 신고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답 결산서 기준으로 산재보험 보수는 공사원가명세서상의 본사 및 일용 근로자 보수와 외주공사비의 하도급노무비율을 곱하여 합산하며, 고용보험 보수는 공사원가명세서상의 일용근로자 보수와 외주공사비의 하도급 노무비율(2024년 하도급노무비율: 30%)을 곱하여 합산합니다. 문 건설업 보험료신고서 작성 시 개산보험료 산정과 납부 기한은 어떻게 되나요. 답 개산보험료는 보험 가입자가 1년간 사용할 근로자에게 지급할 보수총액을 추정하여 그 보수총액에 해당 보험료율을 곱하여 산정합니다. 다만, 추정액이 전년도 보수총액의 70/100 이상 130/100 이하인 경우에는 전년도 확정보수총액을 해당 보험 연도의 보수총액 추정액으로 하여야 합니다. 산정된 개산보험료 4회 분할 납부 가능하며 일시납으로 3월 31일까지 납부할 경우 개산보험료의 3%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문 건설업 보험료신고서를 신고 기한 내 신고하고 납부하지 않으면 어떤 불이익이 있나요. 답 사업주가 확정보험료를 법정기한 내(3월 31일)까지 신고하지 아니하거나 그 신고가 사실과 달라 추가로 보험료를 징수하여야 하는 경우, 추가 징수 보험료의 10/100에 해당하는 가산금을 추가로 납부하셔야 합니다. 신고 지연 또는 누락으로 보험료를 납부 기한까지 납부하지 아니한 경우 연체금을 납부하셔야 합니다. /근로복지공단 포항지사

2025-03-16

인구가 늘어나는 도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재훈 영주 부시장 도시에 대한 패러다임이 급격히 변하고 있다. 수도권의 인구 밀집과 대비되는 지방 소멸의 가속화, 전 지구적인 환경오염과 그에 따른 기후 위기, 재난 등 복합적인 문제들이 대두하고 있다. 이제 도시는 스스로 지속 가능한 발전시스템을 마련 해나가야 한다. 무조건적인 개발에만 몰두한 결과 현재의 모습이 만들어졌듯, 지금 우리가 하는 준비에 따라 미래의 모습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1월 포브스가 GDP와 군사력, 외교적 영향력 등 국가의 경쟁력을 토대로 발표한 ‘2025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 순위’에서 6위를, 경제 규모에서는 12위를 차지했다. 눈부신 성과다. 하지만, 앞으로의 미래는 어떨까. 대한민국은 2024년 기준 총인구 약 5200만 명을 기록해 전 세계 인구 순위에서 20위권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경제와 인구가 무슨 상관인가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인구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국가의 미래 경제 동력이자 사회 구조를 지탱하는 핵심적인 요소이기에 어쩌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현재 대한민국은 합계출산율 0.7명을 기록하고 있고,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는 19%에 달하고 있는 등 인구 전망이 밝지 않다. 경제 대국, 문화 대국 대한민국은 한국인 특유의 집념과 지혜가 만들어 낸 결과지만, 인구가 지금의 추세대로 지속적으로 감소 된다면 10년 후 대한민국의 모습을 누가 장담할 수 있겠는가. 영주시를 비롯한 전국의 모든 지자체는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지방 소멸에 대응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다행히 조금씩이지만 유의미한 결과를 거두고 있는 지역이 나타나고 있다. 영주시도 그중 하나다. 영주시는 10년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지역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는 경사를 맞이했다. 지난해 지역 출생아 수는 330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증가했다. 어떻게 보면 작은 숫자라 할 수 있지만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것에서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시는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한 ‘너를 기다리는 설레임(林)’ 숲 태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가임기 여성부터 출산 가정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또한 임산부 교실을 운영해 안전한 임신과 건강한 출산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육아 준비를 돕고, 지역 임산부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산전검사(혈액검사·소변검사 등)를 지원하는 등 건강한 임신·출산 환경 조성에 힘을 기울였다. 특히 출산 가정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대폭 확대해 둘째아 이상 출산 가정에는 국민행복카드를 활용한 첫만남이용권 3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도내 최초로 산후 조리비 100만 원과 출생 축하금 50만 원을 지급하고, 첫째아 월 20만 원(12개월), 둘째아 월 30만 원(24개월), 셋째아 이상 월 50만 원(36개월)의 출생장려금을 차등 지원해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지역 출생아 증가가 단순히 우수한 출산 정책 때문만은 아니라 생각한다. 영주시의 인구 증가를 위한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보다 지역경제의 회복과 발전에 방점이 찍혀 있다. 양질의 일자리와 우수한 주거환경, 경제 성장이야말로 최고의 복지이자, 인구 증가에 필수 요소기 때문이다. 영주시는 최근 몇 년간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지정 승인, SK스페셜티 5천억원의 투자유치 협약체결 등 가히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거뒀다. 영주시가 장기적인 경기침체와 인구와 자본의 수도권 집중이라는 위기에 맞서 일자리와 삶의 질이 보장되는 경쟁력 있는 지자체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지역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기에 나선 땀의 결과다. 영주시는 지금까지 이뤄온 경제적 성장과 우수한 출산, 보육환경 조성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단순 출생아 수 증가에 그치지 않고, 경제 인구와 생산인구 증가까지 이룰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떠났던 인구가 돌아오는 도시, 지역형 인구 증가 모델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쉼 없이 관련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하는 등 경제적 기회, 문화적 풍요, 사회적 연결망을 결합한 새로운 미래를 개척해 떠났던 청년들이 돌아오는 도시로, 새로운 기회의 장이자 희망을 상징하는 도시 영주를 위해 시민과 함께 힘을 모아 나갈 것이다.

2025-03-16

살아남는 게 중요하다

김규인 수필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삼 년 넘게 계속된다. 양쪽의 인명피해는 너무나도 크다. 전쟁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사람도 많다. 우크라이나 국토는 부서지지 않은 곳을 찾기가 어렵다.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는 우크라이나의 바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는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어 보인다. 트럼프의 휴전 제안은 자유를 열망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국방부 장관은 종전 조건을 내놓는다.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반대, 2014년 이전으로 영토 복귀 불가,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의 미국 참여 불참 등을 꼽았다. 휴전을 제안하며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무기 공급마저 중단한 입장에서 러시아는 답답할 게 없다. 현재의 전황은 러시아에 유리하다. 러시아 내의 쿠르스크 지역 3분의 2를 되찾았고, 수천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은 고립된 상태다.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전쟁도 러시아가 유리하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에 전쟁 비용을 정산하라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가 절실히 필요한 안전보장은 제시하지 않고, 5천억 달러라는 전쟁 비용을 요구한다. 이를 거부한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무기 공급을 전면적으로 중단한다. 무기를 공급하며 응원해 주어도 힘든 싸움을 외면하며, 철저히 자국의 이익만을 챙기는 것 같아 씁쓸하다. 협상카드로 내민 우라늄, 흑연, 리튬 등 우크라이나의 천연자원을 개발하기 위한 공동 투자 건도 미국의 양보를 얻을 수는 없었다.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걸린 문제를 강대국인 미국은 철저히 사업으로 인식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미국의 마음을 돌릴 카드 하나 없는 우크라이나의 현실이 슬프다. 그런데 이게 남의 일 같지 않다. 사업가 출신 트럼프 생각은 국익 앞에 동맹도 약소국도 없다. 철저하게 주고받는 계산기만 놓여있다. 조금이라도 손해를 보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고 바닥까지 뒤져서라도 이익을 챙기고야 만다. 상도의도 서로 체결한 FTA도 무용지물이 된다. 막무가내식의 운영이 다른 나라를 옥죄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불똥이 튀었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로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에서는 대비책을 세우느라 바쁘다. 미국은 반도체에 대해서도 관세를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타국으로의 시장 개척은 쉽지 않고 고민 속에 시간만 흘러간다. 세계 제1의 경제 대국,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가 세계 경제를 검은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다. 하지만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국가의 모든 시설이 붕괴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트럼프의 철저히 계산적인 태도를 보면서 미국의 관련자를 만나 협상하고 미국 경제에 필요한 우리의 산업을 이야기하고 잘못 인식한 통계는 바로 잡아야 한다. 고율 관세로 미국의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어쩌면 미국 국민에 의하여 이 고통스러운 정책은 멈출지도 모른다. 국민의 인기를 잃은 대통령이 끝없이 정책을 들고 나갈 수는 없을 테니 말이다. 그날이 올 것이라 믿으며 우리는 최선의 노력으로 버텨내야만 한다. 지금은 살아남는 게 중요한 시점이다.

2025-03-16

다정함보다 예의를

유영희 덕성여대 교수·평생교육원 다정함을 강조하는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만 해도 벌써 세 권이나 된다. 며칠 전 김민섭의 ‘다정함이란 거래가 아닌 삶의 태도’라는 칼럼을 읽고 검색해서 알게 된 것이다. 이 칼럼에서 김민섭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하면서 상처받지 않게 되면 계속 다정할 수 있다고 한다. 개인의 선한 의지를 강조하는 이런 태도가 얼마나 설득력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그가 제시한 근거를 보면 그 의문은 더 커진다. 8살 딸이 친구에게 선물을 주고 자기는 받지 못했다고 슬퍼할 때 친구가 즐거워했다는 사실에 만족하기를 바라고, 어느 기업의 신입사원이 낯선 할아버지의 부탁으로 밥도 사주고 홍삼도 사줬다가 그것이 그 할아버지의 상술이라는 것을 깨닫고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을 때도 정확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단서를 붙이면서 남이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계속 다정하게 살기를 바란다. 이렇게 다정함을 강조하게 된 이유는 우리 사회가 너무 살벌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중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사람들은 조금만 잘못해도 혐오 발언이 쏟아지고 사회적 재난에 희생당한 사람에게도 조롱의 댓글이 달린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다정함이 우리 사회를 얼마나 회복시켜줄 수 있을지 궁금해졌다. 출간 시기를 기준으로 처음 나오는 몇 권이 모두 번역서라서 원서 제목들을 확인해보았다.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에서 다정함은 ‘friendliest’다. 동물을 포함하여 친화력이 좋은 생명체가 생존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의 원제는 ‘이타적 충동’이다. 사람들이 자기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에서 남을 돕는 행동을 분석한 책이다. 김민섭이 말하는, 상대에게 바라지 않는 마음으로 행하는 다정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나마 ‘kindness’를 부제로 쓴 ‘다정함의 과학’이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조금이나마 관계가 있다. 원서 제목이 ‘토끼 효과’인 이유는 실험실에서 진심으로 돌본 토끼들은 다른 토끼와 똑같은 고지방 사료를 먹어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다는 연구 결과에 착안했기 때문인데, 건강을 위해서는 영양과 의료로는 부족하고 일대일의 인간관계부터 사회적 돌봄까지 여러 수준의 진정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내용이다. 누구에게나 다정함을 발휘할 수 없는 이유는 우리는 다정함을 아주 가까운 사이에서 나누는 감정으로 자주 쓰기 때문이다. 두루 쓸 수 있는 표현으로는 다정함보다 예의가 더 적절하다. 예의는 형식적인 태도가 아니라 가까운 사람에게는 다정하게, 먼 사람에게는 상냥하게 대하는 ‘정확하고 성실한 태도’이다. 끝내 딸이 아빠의 조언을 수용하지 못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친구란 상대가 즐거운 것으로 만족하는 관계가 아니다. 답례하지 않는 친구는 손절하라는 조언이 딸과 친구를 위해 건강하다. 낯선 할아버지의 청이 지나쳤는데도 해준 것은 시혜의 기쁨을 위한 것이었을 뿐 다정함도 아니다. 예의에 맞을 때 상처도 덜 받고 오래 할 수 있다. 혐오와 반목이 가득한 우리 사회를 치유할 수 있는 마음의 태도는 다정함보다는 예의라는 절도 있는 태도다.

2025-03-16

대경선 개통 후 구미경제 날개… 전체 소비율 6.6%↑

“대경선이 효자네요. 철도 하나 뚫렸을 뿐인데 구미 경제에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대경선 개통 이후 구미 경제가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 방문객의 소비유입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어 대경선 개통이 구미경제에 활력을 불어놓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구미시에 따르면 농협카드와 타 카드사별 점유율 등 여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대경선 개통 전(2024년 11월 14일~12월 13일)과 개통 후 2개월(2025년 1월 14일~2월 13일)을 비교한 결과 구미시 내 소비가 258억 원 증가해 소비율이 6.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미시 방문객의 관내 소비 증가율이 6.34%(79억 원)으로 구미시민의 관외 소비 증가율 2.23 %(16억원)를 크게 웃돌아 소비 유입 효과가 두드러졌다. 당초 예상됐던 소비 유출 우려를 불식시키고, 오히려 외부 소비를 적극적으로 흡수하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연말 소비 특수가 끝난 후에도 증가세가 이어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3년 같은 기간에는 연말 특수 종료 후 소비가 40억 원(1.01%) 감소했지만, 올해는 대경선 개통 효과로 소비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미시는 늘어나는 외부 방문객을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용객들의 주차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사곡역 주차장 외에도 공영주차장 1곳에 60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 조성했으며, 하반기까지 94면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관광객 편의를 위해 지난 4일부터 구미역과 금오산을 잇는 시내버스 운행 횟수도 확대했다. 기존 4개 노선은 하루 21회 운행됐으나, 27-3번 노선에 10회를 추가해 총 31회로 늘렸다. 이에 따라 평균 배차간격도 42분에서 28분으로 단축됐다. 소비 촉진을 위한 경제 지원책도 강화됐다. 도내 최초로 관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숙박비 일부를 ‘구미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하는 정책을 도입했다. 숙박비 5만원 미만은 2000원, 5~10만원 미만은 4000원, 10만 원 이상은 6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관광객은 구미역 관광안내소에서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자율상권구역 지정을 기념해 오는 31일부터 문화로 내 상가에서 3만 원 이상 소비한 고객에게 구미사랑상품권 2000원권을 환급하는 소비촉진 이벤트를 진행한다. 1인당 1일 1회에 한해 지급되며, 환급장소는 문화로 자율상권조합(구미중앙로15길 17-1)이다. 구미시와 문화로 자율상권조합이 함께 운영하며, 상권 내 소비 촉진과 방문객 증가를 유도할 방침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대경선 개통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이를 더욱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관광 인프라 확충에 힘쓰겠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3-16

울릉도 떠나갈 듯 윷이야! 군민화합잔치…제36회 울릉군 새마을 민속 윷놀이대회

제36회 울릉군 새마을 민속 윷놀이대회가 14일 울릉학생체육관에서 울릉군 내 직장단체, 마을단위대표 등 73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겨우내 눈과 씨름하던 울릉도 주민들이 따뜻한 새봄을 맞아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눈이 쌓여 만날 수 없었던  주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는 자리이다.  울릉군새마을회(회장 이정호) 주최하고 울릉군이 후원한 새마을 윷놀이대회에는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해 각급기관단체장 및 새마을 가족 울릉군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윷놀이대회는 2025년 풍년과 풍어, 직장과 단체, 주민 상호 간 소통과 지역을 위해 열심히 일할 것을 다짐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치러졌다.  대회에는 직장단체 남자부 울릉군청, 울릉군의회, 울릉교육지원청, 울릉문화원, 울릉119안전센터, 읍면사무소, 울릉청년단, 울릉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 등 16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직장 단체 여자부는 울릉군, 울릉군체육회, 울릉자원봉사센터, 울릉수협부녀회, 농가주부모임, 울릉군자원봉사센터, 여성의용소방대, 울릉적십자 해돋이 봉사회, 바르게살기운동 등 22개 팀이 참가했다.  또, 일반 남자부는 울릉읍 저동 1리, 도동1리, 도동2리, 사동3리 경로당, 남성의용소방대, 울릉읍 도3리 개발위원회, 북면 천부1리 마을회 등 13개 팀이 출전했다.  일반 여자부는 울릉읍 도동1리, 사동 1리 부녀회, 서면 새마을회, 도동어촌계부녀회, 사동3리 생활개선회, 북면 평리새마을부녀회, 현포새마을부녀회, 생활개선 울릉군연합회 등 가장 많은 22개 팀이 출전, 잔치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남자팀은 종지기 윷(작은 그릇에 담아 던지는 윷), 여자팀은 채윷(우리 고유 전통 윷)으로 경기를 했다. 예선전과 준준결승전은 단판으로, 준결승과 결승은 3판 2승 제로 승부를 가렸다.  이날 대회결과 직장 남자부는 1위 울릉라이온스클럽, 서면 사무소와 북면 사무소가 2위, 3위를 했다. 단체 남자부는 울릉적십사 해돋이와 울릉군체육회, 여성의용소방대가 1, 2, 3위를 했다.  일반부는 남자 1위 저동1리 경로당· 2위 저동2리 작은모시게,·3위 천부마을, 여자부는 1위 사동3리·2위 도동 1리부녀회·3위 저동1리 경로당이 차지했다.  이날 윷놀이 대회 참석자들은 경품 추첨을 통해 대형냉장고, 밥솥, 전자레인지 등 다양한 가전제품과 쌀 등 생활필수용품을 받았다.  윷놀이 대회 참가자들은  “오늘 하루 근심·걱정을 잊고 한바탕 크게 웃었다”며 “울릉군민들이 화합과 소통으로 하나 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이정호 울릉군새마을회장은  “겨울 동안 눈과 추위에 지친 울릉주민들이 윷놀이를 통해 하나가 되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며  “많은 주민들이 힐링하는 하루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도는 겨울철 눈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과거에는 이웃 간 왕래가 거의 불가능했다.  따라서 눈이 녹고 농사일을 시작하기 전 이웃 간 무사안녕을 묻고, 힘겹게 겨울을 보내고 새봄을 맞이하자는 뜻으로 마을 별로 알음알음으로 윷놀이 대회를 개최해 왔다. 이 전통은 지금 울릉군민들의 화합과 친목, 겨울동안 만나지 못한 이웃을 만나는 민속 윷놀이대회로 이어지고 있다./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5-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