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경 엄재국 작가, 미국 뉴욕에서 초대전

물감을 입에 머금고 캔버스에 뿌려 ‘우주’를 그리거나, 색대로 화면을 찌르며 ‘노동’을 이야기하고, 실로폰을 삽입해 노래하는 회화를 선보여온 엄재국 화가가 세계무대에 나선다. 엄 화가는 오는 31일부터 9월 6일까지 미국 뉴욕 케이트 오(Kate Oh) 갤러리 초청전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그는 완성된 회화를 소중히 다루는 기존 관행을 깨고, 작품을 딱지처럼 접어 놀게 하거나 필요한 만큼 잘라서 살 수 있게 했다. 또 전시장에서 공을 차며 관람하는 방식으로 ‘정숙’과 ‘격식’을 무너뜨리며, 평면과 입체의 경계를 허무는 파격을 이어왔다. 예술은 곧 놀이임을 작품과 전시를 통해 주장해온 것이다. 2021년 첫 개인전에 앞서 웨딩홀 지하에 작업실을 마련한 그는, 뻣뻣하고 날카로운 철조망을 자르고 감으며 본격적으로 미술세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여섯 차례 개인전을 통해 단번에 주목받으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구축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계 작가 130여 명이 참여 중인 ‘STO. 한국현대미술 미술관 프로젝트’의 6개 도시 순회전에서 최종 대표 작가로 선정된 성과에 따른 것이다. 엄 화가는 2001년 시인으로 등단했으며, 홍익대 대학원 회화과에서 조형예술을 전공했다. 회화와 도예, 설치, 퍼포먼스를 넘나드는 다매체 작업을 통해 개념과 실천, 시와 형상, 일상과 예술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업을 이어왔다. 그는 “내 작업은 개념미술이라 불릴 수 있지만, 서구적 개념이 아니라 내 삶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며 “생활 속 언어와 이미지가 결합한 예술, 그것이야말로 진짜 한국 현대미술”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김구림, 백남준, 이강소로 이어지는 한국 행위미술의 계보에 그를 새롭게 위치시키는 동시에, ‘놀이’와 ‘시적 언어’로 미술을 재해석하는 방식으로 계보를 확장하는 의미를 가진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금보성아트센터 금보성 관장은 “엄재국 작가는 철학과 감각, 동양성과 현대성이 정제된 방식으로 결합된 보기 드문 작가”라며 “이번 전시는 단순한 소개가 아니라, 한국 현대미술의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뉴욕에서 시작하는 엄재국 작가의 울림은 워싱턴을 거쳐 내년에는 독일과 중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예술은 길이 없을 때 길을 만든다. 엄재국은 지금, 그 길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딸기 화아분화 검경은 수익성 향상에 필수죠

상주시가 딸기 재배의 요체라 할 수 있는 화아분화(花芽分化) 검경(檢鏡)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수)는 딸기 재배농가의 수확량과 품질 향상을 위해 딸기 화아(꽃눈)분화 검경 서비스를 8월 25일부터 9월 19일까지 4주간 제공한다. 화아분화는 딸기 재배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식물의 생장점(줄기끝)이 영양생장에서 생식생장(꽃눈 형성)으로 전환되는 현상이다. 화아분화가 제대로 이뤄져야 많은 꽃이 피고, 그만큼 열매를 많이 수확할 수 있다. 미분화 상태로 모종을 정식할 경우 꽃눈형성 지연으로 수확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 딸기 재배농가의 소득과도 직결되므로 현미경 검경을 통한 적기 정식 판단은 필수적이다. 특히, 수확시기가 빠를수록 농가 수익성이 높아지는 점을 고려할 때, 검경 서비스는 조기출하 및 농가소득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검경을 희망하는 농가는 딸기 묘 3~5주를 준비해 농업기술센터 채소원예팀으로 방문하면 실체현미경으로 화아분화의 유무 및 진행 상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김인수 기술보급과장은 “화아분화 검경은 딸기를 재배할 때 수량과 품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과학적이고 정확한 검경을 통해 농가의 안정적인 생산을 지원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19

문경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7개 사업 제안 발표

문경시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할 7개 복지사업이 제안됐다. 18일 문경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문경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공공위원장 신현국·민간위원장 김경범) 복지사업 제안 발표회’에서는 협의체 소속 실무분과위원회가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이번에 제안된 사업은 △세대통합 ‘할미 할비 품앗이’ 아이돌봄사업(보육가족분과) △‘수고했GO! 놀아 보삼!’(아동청소년분과) △무장애 식당 인정 현판 설치 및 지원(장애인분과) △복지정보 접근성 향상을 위한 ‘다받아콜센터’(노인분과) △통합지역돌봄을 위한 밑반찬통합지원센터(지역사회분과) △저장강박 증상 주민 주거환경 문제 해결 복지네트워크 시스템 구축(통합사례분과) △마음돌봄마을 조성사업(자살예방분과) 등 모두 7건이다. 시는 이번 발표회를 통해 시민과 복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맞춤형 복지정책을 발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안된 사업들은 향후 전문가 검토와 행정 협의를 거쳐 제6기 지역사회보장계획에 반영될 예정이다. 신현국 공공위원장은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것은 복지 발전의 첫걸음”이라며 “행정과 민간이 함께 지역의 복지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김경범 민간위원장도 “앞으로도 주민 참여형 논의 구조를 지속 운영해 지역의 목소리를 충실히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문경시, 도심 어린이 물놀이축제 대박이요!

문경시가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운영한 ‘2025 영강 어린이 물놀이축제’와 ‘흥덕생활공원 어린이 물놀이터’에 연인원 기준 시민 25% 이상인 1만 7500여 명이 이용해 대박을 쳤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영강어린이물놀이축제’는 지난달 26일부터 17일까지 초대형 슬라이드와 다양한 에어 슬라이드, 대형 그늘막과 냉방 쉼터를 갖춰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끌었다. 주말에는 마술쇼와 인형극, 버블쇼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려 하루 평균 700여 명, 최대 1700여 명 등 총 1만 5000여 명이 방문하며 도심 속 대표 여름 피서지로 자리매김했다. 운영 기간 동안 안전요원 15명을 배치하고 정기적인 수질검사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마무리했으며, 배달존 운영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또한 지난달 8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한 ‘흥덕생활공원 어린이 물놀이터’에도 2500여 명이 다녀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정글조합놀이대와 워터슬라이드, 버켓워터플레이, 워터건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운영 전 CCTV와 시설 점검, 1일 1회 용수 교체와 청소, 정기적인 수질검사 등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한 물놀이 환경을 제공했다. 상시 안전요원 배치, 휴게 공간과 간이탈의실 운영으로 이용객 편의를 높였으며, 특히 올해는 이른 무더위로 개장을 앞당겨 가족단위 시민과 어린이집, 유치원 등 단체 이용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다. 아이와 함께 축제를 찾은 한 방문객은 “아이와 함께 물놀이도 즐기고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내년에도 꼭 찾고 싶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영강어린이물놀이축제와 흥덕생활공원 물놀이터는 시민과 관광객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대표 여름 피서지로 자리 잡았다”며 “올해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도 더욱 쾌적하고 안전한 시설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여름 추억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19

장애물 없는 상주시립도서관 편리하네요

지역 문화의 모태인 상주시립도서관(생활문화센터)이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충실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개관한 상주시립도서관은 짧은 운영 기간에도 불구하고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BF) 본인증을 우수등급으로 획득했다. BF 인증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를 포함한 모든 국민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장애물이 없도록 설계‧시공‧운영된 시설에 부여하는 제도다. 건축물의 접근성, 내부 이동의 용이성, 안전성, 편의시설 설치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이번 인증은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도서관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설계하고 개선한 노력의 결과다. 주차장 출입구 및 도서관 정문 점자블록 정비, 상상마당 경사로 조정, 계단 미끄럼방지 처리 등 이동 경로 안전성 강화에 집중했다. 또한, 각 실별 출입구를 휠체어 접근 가능 구조로 변경하고 장애인 전용 화장실 거울 사이즈 및 높이 조정, 화장실 점자 표지판 설치 등 세부적인 편의시설 확충에도 힘썼다. 상주시립도서관은 BF 인증 취득을 위해 물리적 환경 개선뿐만 아니라 정보 접근성 향상에도 중점을 뒀다. 저시력자용 확대 독서기, 화면낭독 소프트웨어, 보청기기 등을 통해 장애인들의 지식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정보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BF 본인증을 계기로, 단순한 시설 개선을 넘어 ‘모두를 위한 도서관’으로서의 포용성과 지속 가능한 운영을 추구해 나갈 계획이다. 강영석 상주시장 “이번 인증은 도서관 이용의 접근성과 안전성을 높이고, 지역사회 모두가 지식과 문화를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 확대와 정기적인 시설 점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19

상주시 한국여성농업인 어울한마당 ‘성료’

48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는 사)한국여성농업인 상주시연합회(회장 김숙녀)가 회원 상호간 친목과 지역농업의 미래를 다지는 행사를 개최했다. 연합회는 지난 18일 상주시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제22회 상주시 한국여성농업인 어울한마당’을 성황리에 열었다. 행사에는 강영석 상주시장을 비롯해 시의장, 도‧시의원, 기관단체장 등 주요 내빈과 회원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식전행사(색소폰 연주)를 시작으로 개회식, 국민의례, 대회사, 격려사, 축사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오찬 후에는 회원 장기자랑 등 어울한마당 화합행사가 이어져 서로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사)한국여성농업인 상주시연합회는 평소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는 물론 농업기술의 과학화, 경영 합리화, 유통 선진화 등을 통해 선진농업을 견인하고 있다. 또한, 지역공동체의 핵심인 여성농업인의 권익 향상과 복지농촌 건설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여성농업인은 농업 생산의 중심이자 농촌 공동체를 지키는 든든한 주역”이라며 “여성농민의 권익 증진과 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김숙녀 회장은 “이번 어울한마당이 회원들 간의 유대를 더욱 돈독히 하고, 상주 농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19

의성군-올가홀푸드, 저탄소 농산물 ‘잔치’

의성군은 친환경 식품 전문 유통기업 올가홀푸드(ORGA)와 ‘친환경 농산물 생산·판매 업무협력(MOU)’ 체결 13주년을 맞아, 지난 8일부터 21일까지 14일간 ‘의성군 저탄소 농산물 큰잔치 행사’를연다. ‘저탄소 인증’은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식품 국가 인증인 GAP 인증을 받은 농산물 가운데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농산물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올가홀푸드는 이를 기반으로 건강과 지속가능성을 담은 로하스(LOHAS)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며, 까다롭게 관리된 저탄소 인증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의성군은 올해도 올가홀푸드 전국 37개점(직영점 2개점, 롯데백화점·대형마트 내 샵인샵(SIS) 35개점)에서 저탄소 농산물 기획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의성산 고품질 저탄소 복숭아와 자두의 시식·할인 행사, 의성 농산물 구매 금액별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마케팅과 함께 진행된다. 김주수 군수는 “천혜의 자연환경에 저탄소 농법을 더해 생산된 의성 농산물은 품질과 우수성이 뛰어나다”며, “이번 행사가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의성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유통채널 다변화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8-19

울릉도 주민 민생회복 소비쿠폰 92.65% 지급…경북도 평균 96.8%보다는 낮아

울릉군이 지급한 울릉도 주민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지급이 17일 기준 총 17억 8165만 원으로 지급률 92.26%를 기록했다. 울릉군 경제교통정책실에 따르면 울릉군 총 지급 대상자 수는 울릉읍 5732명, 서면 938명, 태하출장소 395명, 북면 1252명 등 전체 8982명이며 이중 8317명이 지원금을 찾아갔다. 지급방법으로는 신용·체크카드 4188명, 울릉사랑상품권(모바일) 389명, 울릉사랑상품권(지류) 3740명이다. 울릉사랑상품권 지류가 인기가 높지만, 지류 발급이 따라가지 못해 신용·체크카드보다 지급률이 낮았다. 울릉읍은 신용·체크카드로 찾은 주민이 3143명으로 울릉사랑상품권(지류) 2281명으로 카드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반면 서면은 카드 329명·울릉사랑상품권(지류) 581명, 북면은 카드 565명· 상품권(지류) 637명으로 지류가 높았다. 농어촌 외곽지역은 울릉사랑상품권(지류)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생회복지원금 11월30일까지 사용해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 울릉도주민들에게는 섬 지역을 고려 최소지원금 단위가 20만 원이다. 민생회복 지원금은 1차 7월21일~9월 12일까지 전 국민 1인당 15만 원에서 40만 원이 우선지급 된다. 제2차 지원금은 전 국민 90%에게 1인당 10만 원 추가 지급되고 지원금은 9월 22일~10월 31일까지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19

울릉도 제1회 Night Run 대회… 대저페리,울릉 별빛 관광상품 개발

‘제1회 별빛 쏟아지는 울릉도 런닝 대회나이트 런(Night Run)' 행사가 9월 6일 개최된다. 포항-울릉 항로에 초 쾌속 여객선을 운항하는 ㈜대저페리가 기획한 행사다. 울릉도 도동 여객선 터미널을 출발, 내수전 해변을 돌아오는 10km 단일 종목달리기다. 대저페리는 대회참가를 포함, 한정판 울릉도 여행 상품을 대저투어와 함께 출시했다. 청정 울릉도에서 별빛이 쏟아지는 밤을 즐길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런닝 대회는 오후 9시에 울릉 도동항 여객선 터미널 정문 앞을 출발해 오징어를 잡기 위한 채낚기 어선 군락의 집어 조명 야경과 수많은 별이 수놓은 밤하늘을 감상하며 반환점인 내수전 해변까지 뛴 후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다만, 안전 등을 고려하고 시간 제약 상 7일 0시까지는 들어와야 한다. 참가비는 16만원. 포항~울릉 왕복 선표와 숙박, 런닝대회참가, 기념품 등을 전부 포함돼 있다. 단, 선착순 100명으로 한정하고 있다. 대저페리 관계자는 “매년 9월 초는 울릉도 관광 비수기인데, 이번에 개최하는 행사가 새로운 여행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영업 방식을 탈피하고 울릉도의 아름다운 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가 문의는 포스터의 QR코드를 이용하거나, 담당자 카카오톡 kimcj101010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두한 기자

2025-08-19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 제1회 대회…크루즈 타고 여행과 낚시, 상금까지

포항~울릉도 간 2만t급 크루즈를 운항하는 울릉크루즈가 울릉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이벤트의 일환으로 ‘제1회 울릉도 무늬오징어 낚시대회’를 개최한다. 날짜는 9월 7일이다. 당초 지난해 제1회 대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기상악화로 취소돼 올해 처음으로 열린다. 울릉도 관광 비수기에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사인 만큼 참가 선수 가족과 지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회는 선착순 100여 명만 참가할 수 있으며, 접수는 오는 9월 4일까지다. 시상은 △1등 300만원 △2등 150만원 △3등 50만원과 함께 1천만원 상당의 낚시용품 등이 부상으로 주어진다. 잡은 무늬오징어 2마리의 총중량으로 순위를 정하며, 시상식은 대회 당일 진행한다. 이번 대회는 무늬오징어 낚시와 함께 울릉도 관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2박3일 프로그램으로 나왔다. 낚시에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동반 가족은 인원 제한이 없다. 대회 측은 참가비도 대폭할인시켰다. 1인당은 29만9000원이며, 가족 참가비는 27만9000원이다. 울릉도 주민은 20명으로 제한해 모집하며 참가비는 5만원이다. 울릉크루즈 김영기 이사는 “전국에서 많은 분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대회의 만족도와 반응을 살펴 내년에는 더욱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비수기에 다양한 이벤트성 프로그램을 통해 울릉도 관광객 유치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울릉도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울릉에 조금이나나 기여하는 것으로 알고 임직원들이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여행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실시한 국내 낚시 여행 자원 추천율 조사에서 울릉도가 1위를 기록한 바 있어, 이번 대회가 전국 낚시 마니아들의 발길을 끌어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5-08-19

포항 7월 수출 1.8%↓, 수입은 65.6%↓불황형 흑자

2025년 7월 포항지역 수출(통관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1.8% 줄어든 8억5600만달러, 수입은 65.6% 감소한 5억1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억4,000만달러 흑자를 유지했다. 사실상 불황형 흑자인 셈이다. 포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1~7월 누적 수출은 57억84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었고, 수입은 33억8400만달러로 32.4% 감소했다. 누적 무역수지는 24억달러 흑자였다. 품목별로는 포항 수출의 61.1%를 차지하는 철강금속제품이 11.7% 감소한 5억34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화학공업 제품도 4.3% 줄어 1억32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유럽 수출이 8.1% 증가한 2억3900만달러, 동남아 수출이 6.1% 늘어난 1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반면 미국 수출은 20.2% 감소해 1억6200만달러에 머물렀다. 수입은 광산물이 0.6% 감소한 3억2100만달러, 철강금속제품은 6.1% 줄어 1억6800만달러였다. 국가별로는 호주 수입이 32.9% 급증해 1억9000만달러에 달했으며, 중국도 18.8% 증가한 76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으로부터의 수입은 25.8% 줄어든 4900만달러에 그쳤다. 포항경제의 한 전문가는 “당분간 정부의 획기적인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이 강화되지 않는한 지역의 수출입은 물론 생산, 고용 등 전방위에 걸친 악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9

포스코인터내셔널, 글로벌 곡물사업 美 바틀렛과 ‘맞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미국 곡물기업 바틀렛앤컴퍼니(이하 바틀렛)와 손잡고 글로벌 식량사업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은 18일(현지시간)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바틀렛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2027년까지 연간 400만t 규모의 곡물 거래를 추진한다. 양사는 거래 품목과 원산지를 북미 중심에서 중남미·흑해산으로 다변화하고, 중남미·중동·아프리카·아시아 등 신흥 수요 시장 공동 진출도 모색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산 곡물 조달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1907년 설립된 바틀렛은 미국 중서부를 기반으로 옥수수·밀·대두 등 곡물 조달·유통·가공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멕시코 등 중남미에도 사업 기반을 갖고 있다. 글로벌 곡물시장은 공급망 불안과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조달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국은 곡물 자급률이 20% 미만으로, 매년 1600만t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한 식량안보 강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식량사업에 본격 진출한 뒤 사업을 확장해왔다. 2025년에는 연간 550만t을 취급할 예정이며, 이 중 200만t은 국내로 들여온다. 2030년까지는 1000만t 규모의 글로벌 식량 유통망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곡물 외에도 인도네시아에서 3만㏊ 규모의 팜 농장과 연산 50만t 규모 정제공장을 보유해 팜유 사업을 확장 중이다. 또 전쟁 이후 정상화를 대비해 우크라이나 곡물터미널 사업도 선제 점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글로벌 식량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곡물 생산국 현지 입지 강화가 필수적”이라며 “북미·남미 조달망을 넓히고 팜·우크라이나 투자와 연계해 식량사업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9

美,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 추가 관세 부과

미국 상무부가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 적용 대상에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미국HS코드 기준, 8~10단위 혼재)을 추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15일(현지시간) 발표됐으며, 대상에는 기계류와 자동차 부품, 전자기기 및 관련 부품 등이 포함됐다. 이번 확대는 미국 업계가 지난 5월 제기한 추가 신청과 6월 이해관계인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된 것이다. 한국 철강업계와 협회가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출했지만, 미국 정부는 기존 232조 조치와 중복되는 60개 품목을 제외하고 대부분을 승인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새롭게 추가된 품목에는 오는 18일 0시1분(미 동부시간)부터 232조 관세가 적용된다. 미국 내 수입통관(entered for consumption)물량이나 보세창고에서 반출되는 물량(withdrawn from warehouse for consumption) 모두 해당된다.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는 50% 관세가, 나머지 부분에는 국가별 상호관세율(한국 15%)이 부과된다. 미국은 9월에도 업계 요청에 따라 파생상품 적용 대상을 계속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산업부 통상법무기획과장은 “중소·중견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수입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확대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과 원산지 증명 관련 컨설팅을 늘리고, 기업 분담금도 대폭 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19

DJ 추도사서 여야 ‘악수’ 대신 ‘비수’ 쏟아내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이 열린 18일 여야 지도부는 악수는 커녕 인사조차 하지 않은 채 냉랭한 분위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특히 추도사를 통해 상대를 겨냥한 날 선 발언을 쏟아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DJ 서거 16주기 추도식에서 “김대중이란 거인은 민주주의와 인권,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생 헌신한 지도자”라며 “당신은 떠나셨지만, 당신의 정신은 앞으로도 계속 이 땅의 민주주의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당신이었다면 진정한 용서는 완전한 내란 세력 척결과 같은 말이라고 하셨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누가 국민의 정치의식이 낮다고 하겠나.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이다. 누가 완전한 내란종식 없이 이 사태를 얼버무릴 수 있겠나? 자신들의 뜻과 다른 결말을 수없이 보아온 국민들이다. 내란사태가 마무리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나”고 꼬집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통합의 중심에 서야 할 정치가 오히려 국민 편을 가르고, 정치 보복과 진영 갈등을 반복해선 결코 대한민국이 전진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는 이어 “집권 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상대방으로 인정하지 않고 말살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는 작금의 현실과 (특검이) 유사 이래 처음으로 야당의 당사를 침입해 개인정보 탈취하는 현실 앞에서 김대중 대통령님의 화합, 포용의 정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8

李 대통령 지지율 51.1%… 집권 이후 최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이 51.1%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18일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2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2%)를 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1.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주 조사보다 5.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부정 평가는 44.5%로 집권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은 7월 5주차(7월 28일~8월 1일)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5주차 지지율은 63.3%, 8월 1주차(4일~8일)는 56.5%였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 등이 꼽힌다. 리얼미터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 주식 양도세 논란, 헌정사 첫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야권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도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섰다. TK에서 긍정평가는 42.3%, 부정평가는 50.1%였다.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이재명 정부는 언제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시장에서 직접 듣는 목소리 혹은 편지나 온라인 공간을 통해 전달되는 목소리, 아울러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이재명 정부는 경청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구체적 방법이 뭔지 고민하는 여정에 있다. 장기적 계획에 따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할 방안을 마련해 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9%, 국민의힘 37.7%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8.5%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6.4% 상승하면서 두 정당 지지도는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박형남 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8

국힘 청년최고위 선거, 손수조·우재준 양자대결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가 손수조 후보와 대구·경북(TK)의 현역 의원인 우재준(대구 북갑) 후보 간 양자 대결로 재편됐다. 후보 등록 당시 총 4명이 경쟁했던 청년최고위원 선거는 박홍준·최우성 후보의 잇따른 사퇴와 단일화 선언으로 ‘반탄(탄핵 반대)’ 성향의 손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성향의 우 후보 간 1대 1 대결로 압축됐다. 박홍준 후보는 18일 손수조 후보와의 단일화를 전격 발표하고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보수의 단결과 청년 당원의 뜻을 지키고 내부 총질 세력에게 당권만은 지켜야 하기에 손 후보와 단일화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경선은 정치적 성향뿐 아니라 당내 계파 구도가 뚜렷하게 드러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전날인 17일에는 찬탄 성향의 우재준·최우성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손 후보와 우 후보의 1대1 구도가 형성돼 청년 최고위원 선거가 당내 세력 재편의 전초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날 오전 열린 청년 최고위원 후보토론회에서도 두 후보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12·3 비상계엄을 ‘계몽령’으로 칭하는 것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계몽령이라는 것 자체가 계엄의 긍정적 효과를 굉장히 강조한 표현”이라며 “계엄은 분명한 윤 전 대통령의 잘못"이라고 주장했지만, 손 후보는 “계몽령을 외치는 분들을 민주당이 원하는 극우 프레임으로 묶어두고 척결 대상으로 보는 게 굉장히 우려스럽다”고 반박했다. 현역인 우 후보의 청년최고위원 도전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였다. 우 후보는 “민주당 청년위원장이 현역 의원인데 우리는 현역 의원이 하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과 체급을 너무 못 맞추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 후보는 “민주당 좋으면 민주당 가세요”라고 반박하면서 “토론은 제가 더 잘하고 잘 싸우는 것 같은데 원내라서 잘한다는 자신감은 어디에서 나오나”라고 비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8

조국 “국민 정치적 선택 구할 것”···내년 6월 선거 출마의사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출소 사흘 만에 공개 행보에 나서며 내년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조 전 대표는 18일 오전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어떤 경우든 내년 6월에 국민에 의한 선택을 구하겠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출마 지역에 대해선 “어디로 나갈지는 저도 아직 결정할 수 없다”고 언급하면서 “국민께서 저를 비판하신 부분을 포함해 제 의견을 다시 얘기하고 정치적 선택을 받아야 한다. 법적으로는 마무리된 것이고, 정치적 선택을 다시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빠른 질문”이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오늘 제가 당에 복귀할 생각인데, 당 대표 복귀도 한참 멀었다. 민주당 안에서도 합당론자와 반대론자가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이후 첫 공개 행보로 이날 오후 서울 국립현충원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지방선거, 총선을 통해 국민의힘 의석 수·세력 수를 반 이상 줄여야 한다”며 “마음 같아선 ‘0’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국민이 투표로 국민의힘을 끝장내줘야 한다”며 “내란 이후에도 여전히 극우적, 또는 친윤(친윤석열) 행보를 하는 정당은 우리나라에 있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2030 세대를 중심으로 자신의 사면 비판 여론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왜 싫어하는지 분석하고, 제가 해야 할 역할이 무엇인지를 해나가다 보면 어느 순간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급하게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이날 복당 신청을 했으며 이르면 이번 주 내 복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복귀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향후 일정과 관련해선 “주말에 고향인 부산과 선산이 있는 경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그때 맞춰 양산에 계신 문재인 전 대통령께 인사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유죄 확정판결에 대한 재심 청구 여부에 대해선 “재심 청구에 전력을 기울일 수 없다”며 “중요한 증거나 증인이 나오면 변호인을 통해 맡기겠지만, 지금 시점에선 아니다. 지금은 사회·경제 개혁과 관련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집중하겠다”라고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8

전대 앞두고 고강도 대여 투쟁 반탄파 유리? 찬탄파 불리?

국민의힘이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에 반발하며 고강도 대여 투쟁에 나섰다. 이러한 상황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반탄파(윤석열 탄핵 반대) 후보에게는 유리하고, 찬탄파(윤석열 탄핵 찬성) 후보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 때문에 당내 쇄신 목소리가 동력을 잃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 50여 명은 18일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특검의 여의도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당원명부 제출 요구를 강력 규탄했다. 국민의힘 송언석(김천)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특검 사무실 앞에서 “500만 명에 이르는 당원 명부를 압수수색으로 털겠다는 것은 당원 전체를 잠재적 범죄자로 본다는 것”이라며 “특검은 위헌적·위법적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특검의 부당한 정치 탄압 압수수색에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당원과 함께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했다. 특검이 국민의힘을 겨냥하면서 8·22 전당대회 출마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탄파들이 특검 정국에서 힘을 받는 반면, 당내 개혁을 외치는 찬탄파들은 수세에 몰렸다는 게 야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김건희 여사 수사와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진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이 같은 시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실제 반탄파인 김문수 후보는 중앙당사에서 5박 6일째 압수수색 저지를 위한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반탄파인 장동혁 의원도 지난 16일 특검팀 사무실 앞을 찾아 1인 시위를 벌인 데 이어 이날 의원총회에서 “특검의 영장 청구에 열차표 끊어주듯 발부하고 있는 법원은 더 경악스럽다”며 “제대로 정권의 하수인이 되기로 작정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특검의 무리한 수사를 비판하면서도 ‘윤 어게인’ 세력과 절연을 내건 만큼 ‘특검 수사 협조’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안 후보는 “범죄혐의에 대한 핀셋 수사를 해야 하는 특검에서 무작위·무분별한 압수수색, 더 나아가 당원명부 전체를 통째로 강탈하는 행태는 누가 보아도 정치보복”이라고 했고, 조 후보는 “(3대 특검의) 정점은 윤 전 대통령 부부다. 정치적 절연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8

“열대야 식혀줄 아름다운 밤명소로 마실을 떠나보자”

어둠이 내려앉은 풍경은 낮과는 사뭇 다른 매력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밤이 주는 특별한 감성에 화려한 조명이 더해져 몽환적인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고궁을 거닐어도 좋고 바다로 나가도 낭만적이다. 열대야를 식혀줄 아름다운 밤명소로 가족과 함께 혹은 연인과 손을 잡고 밤마실을 떠나보면 어떨까? 고즈넉한 고궁 정취 즐길 수 있는 수원 화성행궁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 피어올라 백제 무왕 때 만든 한국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 부여 궁남지 세련미·애잔함 가득 오색 불빛 반짝이며 하늘 수놓는 부산 바다의 야경… 근대사 함께해온 시장도 볼거리 낮보다 아름다운 통영의 밤, 멋진 보트와 케이블카서 한려수도의 절경을 둘러 보자 ◆달빛 아래 누리는 고궁의 정취 수원 화성행궁 달빛 아래 운치가 색다른 곳이 있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수원 화성행궁(사적 478호)이다. ‘달빛 정담’이라는 주제로 고즈넉한 고궁의 정취를 즐길 수 있게 야간에도 개장한다. 행궁은 임금이 머문 임시 궁궐로, 평소에는 관아로 사용하기도 했다. 화성행궁은 고상하고 기품 있는 건축물 덕분에 ‘왕의 남자’ ‘대장금’ ‘이산’ 등 영화와 드라마에도 여러 번 등장했다. 화성행궁의 색다른 매력은 해가 뉘엿뉘엿 넘어갈 때부터 볼 수 있다. 궁궐 곳곳에 조명이 켜지면 동화의 한 장면 같은 분위기가 피어난다. 화성행궁 밤 산책은 ‘국왕의 새로운 고향’이라는 뜻이 있는 신풍루(新豊樓)에서 출발한다. 궁궐로 들어가면 ‘달빛 정담’이라는 글자 옆에 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단아하게 빛나는 초롱을 따라가면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환갑잔치를 연 봉수당(奉壽堂)이다. 화성행궁의 중심 건물로, 실내에 부드러운 조명을 설치해 신비로움을 더했다. 몽환적인 봉수당의 아름다움에 걸음을 멈춘다. 방에서 누군가 나올 것만 같은 착각에 빠진다. 봉수당에서 정담을 나눈 혜경궁 홍씨와 정조를 상상하며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봉수당 옆에는 정조가 노년을 보내기 위해 지었다는 노래당(老來堂)이 있다. 이름도 ‘늙음이 찾아오다’라는 뜻이다. 어둠이 내리면 11~14분짜리 영상을 상영한다. 수원 화성과 정조대왕 능행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노래당 옆은 낙남헌(洛南軒)이다. 화성행궁이 철거된 일제강점기에 훼손당하지 않은 건물로, 특별 과거와 군사들의 회식 등 각종 행사를 치렀다. 낙남헌 앞에는 ‘달토끼 쉼터’라는 포토 존이 있다. 여기도 보름달 조명이 설치되어 기념사진을 찍으며 고궁의 밤을 즐기기 좋다. 낙남헌부터는 청사초롱이 어둠을 밝힌다. 숲속에 들어앉은 미로한정(未老閒亭)을 향해 계단을 오르면, 가지런한 궁궐 지붕과 현란한 도시 불빛이 어우러진다. 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기분이 상쾌하고, 풀벌레 소리에 마음이 차분하다. 바닥에는 나비 모양이 어른거린다. 아련한 분위기에 젖어 걷다 보면 화성행궁 전경과 수원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미로한정이 나타난다. 밤의 낭만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잠시 정자에 앉아 여유를 누려보자. 마음에 시나브로 작은 틈이 생기는 듯하다. 정조의 어진을 모신 화령전(華寧殿, 사적 115호)은 단순하지만 견고하다. 화령전의 운한각(雲漢閣)과 복도각(複道閣), 이안청(移安廳)은 2019년에 보물 2035호로 지정됐다. 검소하지만 격조 있는 건물을 부각하기 위해 건물 밖 조명에 공을 들였다. 화성행궁에 흐르는 국악과 달리, 화령전에는 처연한 대금 독주가 나온다. 대금 선율과 함께 화령전을 돌아보면 생각이 한없이 깊어진다. 낙남헌 앞에는 환한 보름달을 형상화한 ‘달토끼 쉼터’가 있다. 숲속에 들어앉은 미로한정 부근에서는 가지런한 궁궐 지붕과 함께 현란한 도시의 불빛이 보인다. 화령전(사적 115호)도 밤에 더 빛난다. 검소하지만 격조 있는 건물을 부각시키기 위해 조명과 음악에 공을 들였다. 수원 화성(사적 3호)도 밤이면 화려하게 변신한다. 도심을 감싸는 5.5km 성곽에 조명이 들어와 더 웅장하다. 방화수류정과 용연 주변은 밤마실 명소다. 화성행궁을 등지고 서면 오른쪽에 아기자기한 공방거리가, 왼쪽에 나혜석생가터가 있어 함께 둘러보기 좋다. 화성행궁 건너편 수원통닭거리도 빠뜨리면 안 된다. 용성통닭, 진미통닭, 남문통닭 등 오랫동안 명성을 이어온 가게가 모여 있어, 언제 가도 바삭한 통닭과 흥겨운 분위기를 만날 수 있다. ◆백제의 밤 여행. 부여 궁남지와 정림사지 백제의 세련미와 애잔함이 가득한 야경 여행지는 부여 궁남지와 정림사지다. 부여 궁남지(사적 135호)는 백제 무왕 때 만든 것으로 보이며,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 연못이다. 여름에는 치렁치렁 늘어진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흩날리고, 거대한 습지에서는 형형색색 화려한 연꽃이 핀다. 밤이면 연못 안 포룡정 일대에 조명이 들어와 반짝반짝 빛나는 모습이 일품이다. 정림사는 백제 성왕이 사비성(지금의 부여)으로 도읍을 옮기면서 그 중심에 세운 사찰이다. 인적이 뜸한 밤에 조명이 들어온 부여 정림사지(사적 301호)는 적막하고 고요하다. 정림사지 오층석탑(국보 9호) 아래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석탑이 우주와 소통하는 듯 신비롭다. 부여가 자랑하는 드라마 촬영 명소인 서동요테마파크, 세상을 떠돌던 매월당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만수산 기슭의 무량사, 많은 연인이 찾아와 사랑나무에서 인증 사진을 남기는 부여 가림성(성흥산성, 사적 4호)도 들러보길 권한다. ◆화려함과 짜릿함이 가득! 버라이어티한 부산의 밤 부산의 여름밤을 즐기고 싶다면 송도해수욕장으로 가자. 해변 동쪽에 조성된 송도구름산책로는 바닥이 강화유리와 격자무늬 철제로 된 구간이 있어, 출렁이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경험을 선사한다. 밤이면 송도구름산책로가 주변 야경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그 위로 송도해상케이블카가 오색 불빛을 반짝이며 하늘을 수놓는다.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탈크루즈를 이용하면 더욱 짜릿한 시간이 된다. 부산의 대표 도보여행 코스인 초량이바구길도 밤에 가면 색다른 재미가 있다. 약 2km에 이어진 골목을 걸으며 부산의 근현대사를 엿본다. 초량이바구길의 명물인 168계단에 올라가면 옹기종기 모인 집과 화려한 불빛으로 치장한 빌딩이 도시를 밝힌 야경이 근사하다. 초량전통시장은 부산의 근대사와 함께해온 곳이다. 아케이드가 설치된 시장 안에는 먹거리도 많다. 암남공원은 청량한 숲길과 푸른 바다를 동시에 누리는 힐링 포인트다. 6월 초 암남공원과 동섬을 잇는 송도용궁구름다리가 개통했는데, 벌써 부산의 명물로 떠오르고 있다. 해안 절벽 둘레를 걷고 주변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기 좋다. ◆통영 밤바다의 감미로운 유혹, 통영밤바다야경투어 미항(美港) 통영은 야경 여행지로 빼놓을 수 없다. 노을 속으로 멀어지는 섬과 화려한 조명을 담아낸 호수 같은 바다가 답답한 도시에서 온 여행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멋진 보트를 타고 밤바다를 돌아보는 ‘통영밤바다야경투어’는 낮보다 아름다운 통영의 밤을 책임지는 최고의 선택이다. 통영밤바다야경투어는 통영 야경의 백미로 꼽히는 통영운하를 따라간다. 통영해양스포츠센터가 있는 도남항에서 출발해 강구안과 충무교, 통영대교를 지나 도남항으로 돌아온다. 투어에 걸리는 시간은 50분 남짓. 입담 좋은 항해사가 들려주는 통영 이야기도 흥미진진하다. 남망산 자락에 있는 디피랑도 야경투어 명승지로 이름이 높다. 벽화마을로 유명한 통영의 동피랑, 서피랑의 벽화가 살아 움직인다는 재미있는 상상을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했다. 1.5km 산책로를 따라 다채로운 빛과 미디어 아트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인터랙티브 기술 덕분에 더욱 흥미진진한 체험이 가능하다. 통영 앞바다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통영케이블카가 정답이다. 통영의 시가지는 물론 한려수도를 조망할 수 있다. 낮에는 미륵산 정상까지 울창하게 숲을 이룬 편백나무를 볼 수 있고 밤에는 통영대교를 비롯한 환상적인 통영의 밤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옥상전망대와 스카이워크가 마련된 상부역사에서 미륵산 정상까지 오르면 전망대에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한려수도의 절경을 둘러 볼 수 있다. /글·사진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8-18

단양구경시장 '드라큘라 갈릭 나이트' 이색 콘텐츠 선보여

충북 단양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단양구경시장’에서 미식 축제 ‘드라큘라 갈릭 나이트’를 열고 이색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는 단양구경시장에서 단양의 특산물인 ‘마늘’과 마늘을 싫어하는 ‘드라큘라 백작’을 접목해 방문객의 흥미를 유도하고 단양구경시장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단양구경시장은 공사가 선정한 K-관광마켓 10선 중 한 곳이다. 사전 예약 참가자 60명은 드라큘라 백작이 직접 서빙하는 특별한 마늘 다이닝 코스를 즐겼다. 웰컴 드링크인 단양구경주 칵테일, 마늘빵, 마늘 순댓국, 마늘 떡갈비(닭강정)와 디저트로 제공된 흑마늘 아이스크림까지 이색적인 마늘 요리가 제공됐다. 코스요리에 포함된 메뉴는 단양구경시장에서 상시로 만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바 △디제잉 및 재즈 밴드 공연 △드라큘라 포토존 △마늘 비즈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방문객들이 단양구경시장과 축제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펩시코리아와의 협업으로 개발한 펩시콤보는 1시간 만에 준비된 수량 300개가 모두 소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펩시콤보는 단양 마늘을 활용한 불망치돈까스, 치즈떡갈비, 닭강정 등과 어울리는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 음료가 함께 제공되는 세트 메뉴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8-18

한우·맥주 어우러진 ‘횡성 소맥축제’ 9월 5일 개막

강원도 횡성에서 한우와 맥주가 어우러진 이색 축제가 펼쳐진다. 횡성군 공근소맥축제추진위원회는 오는 9월 5∼7일 횡성베이스볼파크에서 ‘제3회 공근 소(牛)맥 축제’를 개최한다. 축제에서는 지역 특산품인 횡성 한우 맛 체험과 함께 원주 브로이하우스, 히든트랙브루잉, 몽트비어, 여주맥주 등 인근의 주요 수제맥주 업체 4곳이 참여해 다양한 맥주를 선보인다. 다채로운 먹거리 부스도 운영된다. 젊은 세대의 참여 확대를 위해 감성 포토존을 설치하고, 횡성 이모빌리티 페스타와 콜라보 프로그램으로 스탬프 투어를 운영한다. 이모빌리티 페스타 스탬프 투어 완주자에게는 맥주 1잔 무료 쿠폰을 현장 지급하고, 공근 소맥축제 스탬프 투어 완주자는 안전한 귀가를 위해 대리운전·택시비 5천000원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소맥축제위원회는 앞서 성공적인 축제 준비를 위해 5회에 걸쳐 추진위원회를 열어 안전관리계획 수립과 자생 단체별 임무를 분담했다. 개막일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람객 동선·응급 대응·교통·귀가 지원까지 세밀한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전명수 소맥축제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제3회 공근 소맥축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공근면 단체장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한우와 수제맥주가 어우러진 특색 있는 축제로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8-18

“관광 거점 ‘허브’ 중심으로 지역관광 활성화해야“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려면 관광 거점인 ‘허브’를 중심으로 인근 소도시인와의 연계관광으로 관광 수요를 분산하면서도 권역 중심 관광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지난 6일 야놀자리서치, 미국 퍼듀대학교 CHRIBA 연구소, 경희대학교 H & T 애널리틱스 센터가 공동 주관한 ‘지역관광활성화의 패러다임과 실행전략 세미나에서 나온 것이다. 서울드래곤시티 한라홀에서 열린 이날 세미나에서는 지방소멸위기에 처해있는 현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해법 중 하나가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주제 연설에 나선 장수청 야놀자리서치 교수는 “2047년에는 우리나라 시군구 229개 중 157개(68.6%)가 소멸 고위험 지역”이라며 “지역 생태계를 살리고 지방에 인구 유입을 늘리는 효과적 대안 중 하나가 지역 관광 활성화”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관광산업에 몰입해야하는 이유로 관광 산업은 서비스 산업의 핵심으로 전 세계 GDP의 10.5%를 차지하는 우량 산업인 점을 들었다. 일례로 세계 항공 여객 운송량 추이로 미뤄봤을 때, 15년마다 매출규모가 2배 이상의 규모가 커졌다고 했다. 그는 내수 진작과 외화벌이 측면에서도 관광산업은 뛰어난 잠재력을 가진다고 밝혔다. 장교수는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인이 국내여행 시 평균 188만원을 쓰고 간다. 이는 2024년 국민 연간 소비지출액인 1542만원의 12.2%다. 외국인 관광객 8.2명이 지역 소비 인구 1인을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지역관광의 중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관광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장 교수는 쏠림 현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방한 외국인 중 78.4%가 서울에 방문했다. 2위는 부산으로 전체의 16.2%만이 부산을 찾아 1위인 서울과 격차가 상당했다. 내국인들이 꾸준히 국내여행 대신 해외여행을 떠나는 것도 문제다. 관광수지 적자는 예정한 수순. 2024년에는 한국인 2869만 명이 해외로 나갔다. 장 원장은 전체 인구가 아닌, 활발한 여행이 가능한 여행인구(79세 이상과 3세 이하 제외)는 4300만 명 정도로 사실상 여행인구 3명 중 2명이 1년마다 해외로 나간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현황으로 봤을 때 대한민국 지역관광의 근본적 문제점은 ‘수요 부족’이다. 지역으로 여행하려는 외국인도 심지어는 내국인도 많지 않다는 것. 외국인 관광객이 외국인의 서울 여행에 쏠린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문제는 교통수단이다. 법무부 출입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외국인 입국자의 73.7%가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지방 공항 노선이 활성화돼 있지 않으니, 외국인 관광객의 선택지도 자연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으로 좁혀진다. ‘지역 고유 콘텐츠의 부재’한 것도 지역관광을 외면하는 요인이라고 장 교수는 분석했다. 2024년 기준 전국 출렁다리 254개, 2025년 6월 기준 관광용 케이블카 43개, 2025년 기준 레일바이크 25개, 2024년 기준 지역축제 1170여 개다. 서로 베끼고 베낀 지역 관광 콘텐츠의 결말은 ‘공멸(共滅)’이다. 어느 지역을 가도 출렁다리, 케이블카, 레일바이크, 비슷한 축제가 있다. 어느 관광객이 어딜 가도 비슷한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여행하고 싶을까. 장 교수는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해 ‘여행객 입장’에서 고객의 여정을 관리하는 체계적인 경험 관리 체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을 소비자로 고려한 국내 이커머스(e-commerce)서비스 체계의 미흡함을 인정하고 이를 보완해야 한다. 대중교통·배달앱·숙박앱·관광지 등 플랫폼에 외국인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가령 다국어 지원, 해외 신분증으로 본인인증, 해외 카드 등록 및 결제, 해외배송 등을 수월하게 하는 것이 그 예다. 장 교수는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지역간 ‘연결’이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지역관광이 잘 되기 위해서는 실행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성과’에 집중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정량적 핵심성과지표(Key Performance Indicator)를 만들고 꾸준히 이를 측정하고 결과를 축적해 나가야 지역 관광이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