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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서 어버이날 맞아 ‘효 음악회’ 개최…울릉교육지원청 노인시설 송담실버타운에서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울릉도 유일의 노인 복지시설인 송담실버타운에서 울릉교육지원청 직원들이 아름다운 음악과 춤으로 어르신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 이동신)은 어버이날 맞아 사회와 격리돼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드리고자 송담실버타운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위한 효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평소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모두가 함께한다는 마음을 어르신들에게 전하고자 마련했다. 효 음악회는 클라리넷, 첼로, 가야금, 방송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구성돼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동신 교육장이 직접 무대에 올라 클라리넷 연주를 선보여 어르신들께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송담실버타운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너무 즐거워하시고 행복해하셨다”며 “이런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울릉교육지원청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동신 교육장은 “어버이날을 맞아 뜻깊은 자리를 마련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다양한 재능기부를 통해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09

안전하고 아름다운 섬 울릉도 우리가 지켜요…울릉도 119안전체험 한마당

울릉도 어린이들이 안전을 지키고 아름다운 울릉도의 자연을 보호하고자 ‘2025년 울릉도 119안전체험 한마당’ 행사에 참가했다. 울릉교육지원청(교육장 이동신)은 울릉한마음회관에서 8~9일 이틀 동안 이번 행사에 학생들을 참가시켰다. ‘울릉도 119안전체험한마당’은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경상북도 소방본부 주관으로 열렸고 지진, 소화기, 비상탈출, 심폐소생술(CPR), 전기화재 체험, 화재 진압 체험, 구조 장비 관람 등 총 1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해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119 안전체험 한마당은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재난 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대처 능력을 키울 좋은 기회가 됐다. 특히, 지리적 특성상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도서 지역 주민들에게는 매우 유용한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이동신 교육장은 “재난 대응 능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군민이 안전의식을 높이고, 위기 대처 능력을 키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도서 지역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그동안 이런 행사를 자주 열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더욱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규모를 확대하고, 시기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09

13일까지,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전통시장 등에서 ‘가정의 달 맞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가 열린다. 8일 해양수산부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84개 전통시장 등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지역에서 참여하는 전통시장은 모두 15곳이다. 대구에서는 서문·성당·팔달신·신매·서남·서남신시장 등 6곳이고, 경북에서는 포항영일대북부·안동수산물도매·안동·경산공설·남성·신영주번개·왜관·강구·울진바지게시장 등 9곳이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에서 국산 수산물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 금액의 최대 30%를 1인당 2만 원 한도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소비자는 행사 동안 구매한 영수증과 휴대전화 또는 신분증 등을 지참하고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하면 본인 확인 후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구매 금액이 3만4000원 이상 ~ 6만7000원 미만일 때는 1만 원을 환급하고 6만7000원 이상이면 2만 원을 환급환다. 행사 기간 영수증 합산 금액을 기준으로 환급되지만 예산이 소진되면 행사는 조기에 종료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9

포항문화재단, 4개월 만에 국·도비 9억 2000만원 유치 쾌거…문화예술생태계 활성화 박차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이상모)이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총 9억2000여만 원의 국·도비를 직접 확보하며, 지역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재단은 공연, 전시, 문화예술교육, 영화관 운영 등 다양한 분야의 공모사업 15건에 선정됐으며, 문화예술교육 분야의 3년간 연속 지원을 포함할 경우 총 10억5000여만 원의 국·도비를 확보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국비 확보액인 5억 원을 뛰어넘는 실적으로, 포항문화재단의 기획력과 실행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접 확보한 예산으로는 △우수 공연 유치 3건 1억 5000만 원 △문화예술교육 3건 1억6300만 원 △전시활성화 1억 원 △문화향유 확대 8000만 원 △현장예술인력 지원 1900만 원 △독립영화전용관 운영·시설 개선 1억 3600만 원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전시활성화 및 예술거점사업 등 기획협력과 공간 지원 부문에서 2억7000만 원의 간접 예산도 추가 확보하며 총 13억 2000만 원 규모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게 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업으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관한 ‘2025 지역 전시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숨 쉬는 기계’ 전시가 있다. 철강과 과학기술 도시로 성장해온 포항의 정체성을 인공지능(AI), 미디어 아트, 키네틱아트 등 기술기반 융합예술로 재해석한 기획전으로, 국비 1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포항문화재단이 13년간 운영해 온 ‘꿈의 오케스트라’에 이어, 아동‧청소년 대상 무용예술교육사업인 ‘꿈의 무용단’이 새롭게 선정되며 문화예술교육의 선도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한다. 이외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문화향유 확산에 힘썼다. ‘무장애 문화향유 활성화 지원사업’에는 ‘모두의 스틸아트 - 점·선·면 그 너머’ 전시가 선정됐다. 이 전시는 기존 시각 중심의 스틸아트 작품을 촉각 중심으로 재구성해 누구나 만지고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경북권에서는 유일하게 8000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는 단순한 예산 확보를 넘어, 포항시민의 문화 접근성과 예술 다양성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기획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공모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등에서 주관한 사업들로, 포항문화재단은 총 13건의 직‧간접 사업 선정을 통해 전국 문화기관 중에서도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9

대구‧경북,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6~’30)’ 수립

대구‧경북지역이 탄탄한 철도 인프라를 기반으로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6~’30)’을 수립한다. 9일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는 대구테크노파크(동대구캠퍼스)에서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2026~2030)’ 수립을 위한 대구권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구권에는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구미·경산·영천시·청도·고령·성주·칠곡·의성·청송군 및 경상남도 창녕군이 해당된다. 이번 간담회에는 강희업 대광위원장, 홍성주 대구광역시 경제부시장을 비롯, 한국교통연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북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석하여 광역교통시설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제5차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할 사업에 대해 논의한다. 광역교통시행계획(이하 광역계획)은 ‘광역교통법’에 따라 광역교통시설의 확충과 광역교통체계의 개선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5년 마다 수립하는 법정 계획으로 5개 대도시권(수도권, 부산‧울산권, 대구권, 광주권, 대전권)을 공간적으로 설정하고 있다. 오는 10월 23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광역교통법에 따라 앞으로는 대도시권으로 ‘인구 50만 이상의 대도시 중 도청소재지인 도시 및 그 도시와 같은 교통생활권’ 해당 지역도 신설될 예정이다. 지난 제4차 광역계획에서는 광역철도 47개, 광역도로 25개, 광역BRT 12개, 환승센터 44개 등 총 146개 사업이 반영돼 총 투자규모(국비)는 28조 원(5개년 국비 기준 7조1000억 원)에 이른다. 간담회는 대구정책연구원과 경북연구원이 대구‧경북 지역의 교통 현황과 광역교통 개선방향에 대해 발표한 후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제4차 광역계획(2021~2025)에 반영된 사업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제5차 광역계획과 관련한 건의 사업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대구광역시는 1건의 광역도로 사업을, 경북도는 9건의 광역철도, 3건의 광역도로, 1건의 환승센터 등 총 13건의 신규사업을 제5차 광역계획에 넣어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한국교통연구원은 대구권 신규 건의사업 14건에 대한 검토 결과를 보고하고, 사업별 경제성 분석(B/C), 자체 신규 사업 발굴, 지자체 협의, 공청회 개최 등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혜진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과장은 “9일 대구권, 14일 대전권 간담회 및 6월 중 수도권 간담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해 올해 상반기 내 권역별 의견 수렴을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9

새 교황에 ‘첫 미국 출신’ 프레보스트 추기경…교황명 레오 14세

가톨릭 역사상 첫 미국 출신의 교황이 탄생했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은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으로 미국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69) 추기경을 선출했다.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결정됐다. 그가 앞으로 사용할 교황 즉위명은 ‘레오 14세’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의미한다. 그 이름이 주는 이미지처럼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1955년생으로 미국 시카고 태생인 레오 14세 교황은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교황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새 교황이 탄생한 건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7일 만이다. 교황 즉위 미사는 일반적으로 선출 후 일주일 내에 이뤄진다. 레오 14세 교황은선 출 다음 날인 9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하고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공식 대면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5-09

“국민 건강권 최우선으로” 시민단체, 불법의료행위 솜방망이 처벌·조사 비판

의료계 고질적 문제로 꼽히는 대리·유령수술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보건당국의 형식적 대응을 강하게 비판하고, 철저하고 책임 있는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국민연대, 국민생명 안전네트워크,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등 시민단체들은 8일 오후 세종시 보건복지부 정문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불법 의료 행위로 재판 중인 서울 Y병원과 K병원장에 대한 거센 비판을 이어갔다. 이들은 K병원장이 무자격자에게 수술을 맡기고 본인은 수술실에 입장하지 않는 유령수술을 자행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 기관들이 부실한 조사를 벌였고 사실상 방관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특히 해당 병원이 연평균 3천 건, 5년간 총 1만7천 건에 달하는 수술을 시행한 정황은 명백히 관리·감독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Y병원의 행태는 지난해 5월 K병원장 등 10명에 대한 기소로 이어졌으며, 같은해 국정감사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진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희승 의원은 K병원장이 연루된 불법 행위 및 건강보험 허위청구 의혹을 지적하며 보건복지부와 심평원의 무대응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같은 질타에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과 강중구 심평원장은 “내용만 들어도 분명히 잘못된 사안이며 근절돼야 한다”고 밝히고, 신속한 조사를 약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것이 시민단체의 주장이다. 이들에 따르면 복지부는 지난 12월에야 조사를 개시했지만 6일만에 조사를 마쳤다. 시민단체들은 Y병원 관할 보건소에 조사를 위임한 점, 조사 과정에서 수술기록의 진위 여부 및 CCTV, 마취기록 등 핵심 자료에 대한 확인 없이 병원이 제출한 문서만 검토한 사실 등을 지적하며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봐주기 조사”라 비판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K병원장이 위임한 법무법인에 보건복지부 출신 인사가 있다며 전관예우 의혹까지 제기하는 상황이다. 또 시민단체는 의료기술 광고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K병원장이 방송과 언론을 통해 줄기세포치료, 3D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등을 홍보하며 그 효과를 과장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는 지난 2023년부터 민원 고발이 이어진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보건소가 “일일이 조사할 수 없다”며 소극적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시민단체에 따르면 Y병원에 대한 고발 사건은 관할인 방배경찰서에서 무혐의 결론이 나왔다가 시민단체 항의로 재수사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정부 및 기관이 나서 국민 안전과 건강을 지켜달라며 “형식적이고 고답적인 관료주의 행태에서 벗어나, 국민의 건강권을 최우선에 두는 실질적이고 투명한 행정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단일화 때문에…’ 한덕수 이어 김문수도 TK 일정 취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9일 예정됐던 대구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보수 진영 단일화를 위해 연일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 만남을 갖고 있는 김 후보는 당 지도부와도 내홍을 겪고 있어 이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김 후보는 두 번이나 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했고, 한 후보도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일정만 소화하고 칠곡·대구 일정을 취소해 당의 기반인 대구·경북(TK)이 의도치 않게 뒷전으로 밀리는 형국이다. 김 후보 측은 8일밤 9시 30분 언론 공지를 통해 “김 후보의 내일(9일) 지방 일정은 취소됐다. 추후 일정 공지를 다시 하겠다”고 알렸다. 이후 김 후보가 통상 업무를 볼 것이라고 공지했다. 애초 계획대로라면 김 후보는 9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후 대구 동구의 한 동물메디컬센터를 찾아 유기견 및 반려동물 정책 제안 및 청취 일정을 계획 중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정을 모두 취소한 것이다. 이로써 김 후보의 대구 방문은 두번째 무산됐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6일 TK일정을 잡았고, 경주 방문을 마치고 대구로 향하던 중 당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에 반대하며 일정을 모두 중단했다. 그는 경주에서 함께 한 취재진에게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 한다”며 “경선 후보로서 일정을 지금 시점부터 중단하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고, 당 지도부가 협의를 위해 대구로 향하자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서울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대구로 출발했던 당 지도부가 다시 서울로 향했고, 김 후보 방문을 기다리던 당 관계자 및 취재진, 시민들도 그를 만나지 못했다. 이어 9일 방문까지 취소한 김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7일 오후 만났고, 8일에도 국회 사랑재에서 공개 토론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두번의 전격 만남에도 사실상 단일화가 결렬됐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국민의힘이 ‘당 직인 거부’나 ‘후보교체론’ 카드를 꺼낼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김 후보가 TK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당시 소화하지 못했던 일정을 수행하려 했는데, ‘단일화 안 하려고 지방 가냐’는 식의 억지스러운 비판이 나올까봐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에 이어 김 후보도 단일화 문제로 인해 TK방문 일정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상황이 재차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앞서 한 후보도 당초 계획했던 칠곡·대구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그는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칠곡·대구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김 후보가 제안한 2차 단일화 회동을 위해 방문일정을 순연했다. 당초 한 후보는 칠곡할매를 방문하고, 대구에선 제3산업단지 기업인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었다. 결국 김 후보와 한 후보 모두 단일화에 발목이 붙잡히면서 의도치 않게 TK방문이 뒤로 밀린 셈이다. 보수 단합이라는 중요 사안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나 두 후보의 방문을 기다렸을 지역민들로서는 연일 전해지는 취소 일정에 아쉬워할 수밖에 없다. TK지역 한 관계자는 “TK지역민들이 TK방문보다 ‘김문수-한덕수 단일화를 더 원한다’는 것을 후보들이 알기 때문”이라면서도 “TK방문을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경제5단체장 만난 이재명 대선 행보 박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8일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자신의 공약인 ‘정년연장·주4.5일제 근무’와 관련해 "갑자기 안한다. 대화하고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집권할 경우 정년 연장과 주 4.5일제 공약 등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일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간담회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은 식민지에서 해방된 전 세계 국가 중 유일하게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위대한 나라”라며 “그 중심에 국민이 계시지만, 수출 역군으로서 우리 기업의 역할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제 민간 영역의 전문성과 역량을 믿고 정부 영역이 충실히 뒷받침해 주는 방식으로 가지 않으면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어렵다”며 “수요자의 입장에서 행정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금도 기업이 발군의 실력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앞서는 역량도 많고 많은 부분에서 추격을 당하고 있지만, 새로운 길을 충분히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간담회에서 “일률적 법정 정년 연장보다 유연한 방식으로 고령자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달라. 그리고 주 4.5일제는 노사 선택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고민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 후보는 “정년 연장 문제를 ‘기업이 다 책임져라’ 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방치할 수도 없다”며 “(노사) 쌍방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에서 산업, 기업마다 상황이 다르니 차등을 두고 단계적으로 하면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누가 일방으로 정해서도 안 되고, 충분한 사회적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 대해선 “수요자 입장에서 뭐가 필요한지를 여러분이 제시해 달라”며 “행정 당국 입장에서 자기들이 편해지려고 만든 규제가 많은데 수요자, 현장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출 환경과 관련해선 “정부가 통상 정책을 통해 경제 영토를 넓히는 일은 중요하다”며 “노태우 전 대통령이 북방 외교를 개척해 러시아,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하고 시장을 열어 국내 기업이 많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공산국가에 물건 팔면 어떤가”라고 반문하며 “한미일이 안보·외교 협력을 해야 하지만 거기에 중심을 두되, 한쪽을 버릴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상속세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가업 상속 특례가 매출 5000억원까지 상당히 완화된 상황에서 (특례를) 더 늘리자고 하면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이 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 산업과 재생에너지 사업 육성도 언급했다. 그는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지방 인구 소멸 위험 지역에 새로운 먹거리와 소득원이 될 영역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08

2차 담판도 ‘빈손’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좌초 위기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가 무산되는 분위기다.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둔 상황에서도 두 후보 모두 전날과 마찬가지로 각자의 입장만 고수하다 성과 없이 헤어졌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두 후보는 8일 오후 4시 30분 국회 사랑재 야외 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은 사전 합의에 따라 처음부터 끝까지 공개로 진행됐다. 김·한 후보는 회담에서 단일화 시기를 두고 입장차만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왜 무소속 후보가 당 선출 후보를 압박하느냐’는 취지로 말했고, 한 후보는 후보 등록 마감(5월 11일) 전에 단일화를 완료하자고 여러 차례 촉구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한 후보는 “단일화는 국민의 명령이다. 어떤 단일화 방식도 당에서 정하면 다 받겠다”면서 “후보님이 ‘(단일화를) 일주일 연기하자’고 한 것이 결국은 하기 싫다는 말씀과 같이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18일 동안 22번이나 ‘한 후보와 단일화하겠다’고 했다. 제대로 못 해내면 우리 (김)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 말로 ‘바로 가버린다’는 말 있다. 그렇게 될 것 같다”며 “제발 ‘일주일 뒤’ 이런 이야기 하지 마시고, 당장 오늘 내일 결판을 내자”고 촉구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저는 단일화를 늘 생각하고, 지금도 생각하고, 한 번도 단일화를 안한다고 한 적이 없다”며 “당연히 단일화 첫 번째 대상은 (한덕수) 총리님”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왜 뒤늦게 나타나 국민의힘 경선을 다 거치고 돈을 내고 모든 절차를 다 한 사람에게 ‘왜 약속을 안지키냐’며 청구서를 내미는 것인가”라며 “공식적으로 하자 없이 선출된 후보에 대해 ‘(단일화를) 약속했는데 왜 안하냐, 당이 정하는 대로 하라’고 요구하는 경우는 전 세계 정당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 같은 발언에 한 후보는 “그건 청구서가 아니다. 국민과 당원의 뜻을 생각하자는 것”이라며 “이 상황에서 일주일 연기 운운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 후보도 “한 후보가 당에 들어와 경선을 함께 치렀다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지금처럼 밖에서 단일화만 요구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김·한 후보는 1시간 가량 대화를 이어갔지만 좀처럼 두 후보가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김·한 공개 회동을 지켜본 대구·경북(TK) 지역 정가는 물론 국민의힘 내에서 “아름다운 단일화는 커녕 김·한 후보간 말싸움을 한 것 같다”며 “김·한 단일화는 물 건너 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 후보를 거듭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대통령 선거 후보 등록 이전에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서 이재명(더불어민주당) 세력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를 기호 2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세워야 한다”며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가 대선에서 패배하게 된다면 김문수 후보뿐만 아니라 우리 당 모두가 역사와 국민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당 지도부의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에 맞서 대선 후보 지위를 확인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9일 전국 호우, 밭작물 침수 피해 사전 대비

9일, 전국 강풍 동반 많은 비로 노지 밭작물 피해에 철저한 사전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 8일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은 9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남해안 지역은 최대 80㎜ 이상의 강수가 예보되어 노지 밭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 대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상강수량은 9~10일 동안 △ 제주 20~100(산지 최대 200), △ 전남·경남 남해안 20~60(최대 80), △ 강원 10~50, △ 수도권·충청·전라·경상 10∼40mm다. 농진청은 현재 마늘·양파 등 월동 작물의 경우 수확 직전인 상태고, 고추 등 밭작물은 아주심기 후 생육 초기 단계로 접어들어 침수에 매우 취약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밭작물 재배 농가는 밭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고랑을 깊게 파거나 배수로에 있는 잡초 등을 제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추 줄기를 지탱하는 지주대에 묶인 끈이 헐거워 지지 않은지 살피고, 밭에 덮은 비닐이 날리지 않도록 추가로 고정핀을 꽂거나 흙으로 덮을 것을 권장했다. 또 비와 함께 강풍이 동반될 경우에 대비해 농업시설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2차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 시설 채소·원예작물을 재배하는 비닐온실 외부에 설치한 고정끈이나 밴드도 팽팽하게 당겨 고정할 필요가 있다. 과수원에 설치한 방풍망이 손상될 경우 강풍으로 나뭇가지가 부러질 우려가 있으므로 미리 점검해야하며, 포도 과수원 비가림 시설의 비닐 손상 여부도 살펴 보수할 수 있는 곳은 빨리 조치하도록 할 것을 조언했다. 비가 그친 다음에는 맥류(보리·밀) 붉은곰팡이병과 마늘·양파 세균병 발생에 대비해 적용 약제를 살포해 병 발생을 예방할 필요도 있다. 채의석 재해대응과 과장은 “침수 피해가 잦은 농가는 배수로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비가 내린 이후에는 병해충 방제로 2차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라며 “기상정보를 수시 확인하고, 농촌진흥청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서비스’를 신청, 개별농장 단위로 제공하는 기상재해 경보를 예의 주시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08

포스코 ‘대·중소기업 상생’ ‘고도화 스마트 공장’ 지원

#1. ‘스톨베르그&삼일㈜’는 전량 수입하던 Mold Flux를 국산화해 수입 대체 효과를 연 200억 이상 창출해낸 회사이다. 2023년 ‘대·중소 상생형 포스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원료 계량 자동 제어 시스템을 구축해 생산성 증대에 성공했다. 출하 실적 기반 생산 계획 예측 시스템(APS)을 통해 생산 계획을 자동 예측하고 실시간으로 출하 데이터를 분석하여 시간당 생산량이 4t에서 4.2t으로 늘어났으며, 설비가동률도 94.6%에서 96.0%로 향상됐다. #2. ㈜대창스틸은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야드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2021년부터 포스코 동반성장지원단의 컨설팅을 통해 스마트공장 사업 참여를 준비했던 ㈜대창스틸은 2022년 ‘대·중소 상생형 포스코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선정돼 포스코와 정부 지원금 2억4000만 원을 지원받아 총규모 8억5000만 원을 투자해 기존 크레인 10대를 IOT에 기반한 스마트 크레인으로 개조했다. 그 결과, 납기 15일 단축(80→65일), 재고 1만t 감축(4만5000→3만5000t), 소재 오투입 저감에 따른 불량률 600ppm(1300→700ppm) 감소 및 작업 투입시간 단축(9분이상→7분대) 등 생산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포스코(대표이사 이희근)가 오는 23일까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2025년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도입기업 신청·접수를 받는다. 중기중앙회는 중소벤처기업부, 포스코와 함께 2019년부터 6년간 총 460여 개사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며 중소기업의 제조혁신 기반을 마련해왔다. 올해 사업에서는 정부의 디지털 제조혁신을 위한 질적 고도화 정책 방향에 발맞춰 ‘고도화’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포스코와 거래관계가 없는 기업도 신청 가능하며, 참여기업은 총 사업비 4억원 이내의 경우 업체당 최대 2억4000만 원(총 사업비의 60% 수준)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대·중소 상생형(포스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스마트공장 구축 뿐만 아니라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원단을 통한 포스코 기술 노하우 전수를 통해 더욱 내실있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의 동반성장지원단은 평균 25년 이상의 경력과 전문성을 보유한 전문가로 구성된 중소기업 지원 전문조직으로, 중소기업 현장에서 직접 취약 영역을 진단하고 밀착 컨설팅을 지원하는 등 중소기업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도 동 사업 참여기업은 동반성장지원단을 활용한 현장방문과 지도를 통해 포스코 혁신방법론 전수 등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참여기업은 사업 초기부터 포스코 그룹 내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자체 추진단의 현장밀착형 구축 가이드를 받을 수 있으며, 환경·에너지·설비진단 등 중소기업이 독자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부분까지 사후 컨설팅 받을 수 있다. 사업 초기부터 구축 이후까지 전(全) 주기에 걸친 기업별 맞춤형 지원뿐만 아니라 ESG·뿌리 기업 등 테마별 특화방식을 통한 중소기업의 ESG 경영 적응 또한 적극 지원한다. 중기중앙회 김기문 회장은 “중소기업의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커진 현시점에서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며, 전문 대기업이 수많은 시행착오로 축적해온 제조혁신 경험과 노하우를 중소기업에 전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중기중앙회에서도 정부, 대기업과 함께 급변하는 산업환경에 중소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08

박정희 생가 찾은 韓 “경제 기적 첫발 떼신 대통령”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8일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한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영정 앞에서 헌화·분향·묵념한 뒤 방명록에 “경제 기적 첫발을 떼신 대통령. 제가 모신 첫 대통령. 박정희 대통령님의 뜻을 영원히 마음 속에 새기고 간직하겠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생가 관리자들과의 차담회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추억이 너무 많다”며 공무원으로 임용된 직후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을 비롯한 11개 대학 수석 졸업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점심을 함께 먹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 후보는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이 내게) ‘한 군은 지금 어디서 근무하고 있지’라고 물었고, ‘관세청에서 관세 행정을 담당하고 있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박 전 대통령이 딸을 향해 “이분들 잘 보면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했다”고도 했다. 한 후보는 또 “(제가)대학교 2학년부터 4학년 때까지 서울대 ‘정영사’(正英舍)에서 수학했을 당시 육 여사가 찾아와 학생들을 격려했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정영사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이름 가운데 글자인 ‘정(正)’과 ‘영’(英)을 따서 설립된 기숙사다. 한 후보는 “이분(박 전 대통령)이 약자 보호를 안 한 것이 아니다”면서 “사실 의료보험도 박 전 대통령 때 나왔다. 해야 할 때는 딱 결정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생가 관리자들과 차담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우리의 국내외 사정이 무(無)에서 유(有)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박 전 대통령 때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생가 방문 후 대구 동화사를 비공개로 방문해 의현 스님을 예방했다. 의현 스님 예방을 마친 한 후보는 혜정 주지 스님과 오찬을 함께 했다. 동화사 방명록에는 “부강한 나라, 세계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적었다. 한 후보는 이후 경북 칠곡의 한 경로당을 방문하고 대구 산업단지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회동으로 인해 칠곡과 대구 일정을 취소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08

金 “날 끌어내리지 마라” - 與 “대선 승리 필요시 결단”

대선 후보 단일화 문제로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간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후보 등록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를 추진하려 했던 당 지도부는 김 후보의 반발로 법적 다툼까지 휘말리는 모양새다. 25일 남기고 옛 집권여당과 그 당의 대선 후보가 소송전까지 벌이며 충돌하는 사상 초유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 후보는 8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를 향해 “본선 후보 등록도 하지 않겠다는 무소속 후보를 위해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 시간 이후 강제 후보 단일화라는 미명으로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 김문수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 당헌 제74조의 당무 우선권을 발동한다”며 “시너지와 검증을 위해 1주일간 후보들은 선거운동을 하자. 다음주 수요일(14일)에 방송토론, 목요일과 금요일(15~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고 주장했다. 당 지도부가 ‘11일 데드라인’을 들고 8일 오후 TV 토론과 9일 양자 여론조사를 제안한 것을 거부한 것이다. 김 후보가 언급한 ‘당무우선권’은 국민의힘 당헌 74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대통령후보자는 선출된 날로부터 대통령선거일까지 선거업무의 효율적 추진을 위하여 필요한 범위 내에서 당무 전반에 관한 모든 권한을 우선하여 가진다’는 내용이다. 김 후보 자신이 단일화에 관해 우선 권한을 갖고 있으며 방식·시기 등에 결정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단일화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를 공식화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까지 단일화를 이뤄내기 위해서, 혹은 대선 승리를 위해서 뭘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거기에 필요하면 결단도 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강제 단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전날 밤부터 단일화를 촉구하며 단식에 들어간 권성동 원내대표는 김 후보를 향해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아침에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분이 우리가 생각해왔던 민주화 투사인지, 그리고 당의 중견 정치인인지 의심이 들었다”면서 “한 후보를 누가 끌어냈냐고? 당원과 국민들이 끌어낸 것”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 측은 지도부 압박이 거세지자 국민의힘이 제 3자에게 대통령 선거 후보 지위를 부여해선 안 된다는 ‘대통령 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며 지도부에 맞섰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전날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 당협위원장 8명이 낸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과는 별개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 열린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에서 김 후보와 국민의힘 측은 강하게 충돌했다. 김 후보 측은 “전대와 전국위 개최 목적이 형식적으로는 김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지만, 실질적으로는 당 지도부에서 김 후보의 지위를 박탈하려는 것”이라고 주장을 펼쳤다. 당이 전대 소집을 공고하는 과정에서 대의원 요건 등 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전국위에 상정된 안건 역시 대선 후보 교체와 관련된 것으로 당헌·당규에 어긋난다고도 비판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경선 초기 때부터 김 후보 측은 한 후보와 적극적으로 단일화하겠다고 수차례 말했고, 이에 대한 지지를 얻어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면서 “그렇다면 즉각 단일화 절차를 진행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당 지도부가 ‘한 후보로 단일화하라’고 강요할 생각은 전혀 없고, 이는 신청인(김 후보) 측의 주관적인 의심”이라고 강조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5-08

철강 산업의 위기, 문제는 경제야!

최근 초일류 강대국인 미국이 관세 폭탄으로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국내적으로도 진영의 갈등으로 빚은 탄핵정국이 지도자를 잃은 채 대선 정국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계의 최첨단 산업은 한국의 반도체를 뒤로하고 AI와 로봇이 주도하고 있고, 중저가의 철강과 화학은 중국이 이미 한국을 따돌린 듯하다. 특히 탄소중립, 중국 저가 물량 과잉 공급과 고금리로 이어지는 내수 둔화로 위기에 빠진 철강산업이 설상가상으로 관세의 폭탄으로 앞이 보이지 않는다. 철강산업의 위기는 바로 포항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심각하다. 포항은 철강산업이 73%나 되는 단일구조여서 철강이 휘청거리면 지역이 심한 몸살을 앓으며 수렁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 ‘곳간에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경제가 돌아가야 시민들의 얼굴이 펴질 것이다. 포항은 어떤가. 지역의 주축인 철강이 이런 마당이니 물어보는 것이 그저 민망할 뿐이다. 지금 지역 민심은 지도자들에게 과연 어떤 문제가 있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이 1992년 대선 후보 당시 내걸었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가 요즘 새삼 생각난다. 실제 경제가 선순환 되면 서민들의 어깨도 올라갈 것이다. 필자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선 기업들이 자유롭게 마음껏 뛰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급선무라 생각한다. 이는 기업을 잘 아는 강력한 추진력의 리더가 뒷받침 된다면 가능한 문제다. 여력도 있다. 수십조가 투자되는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소 사업을 조기 착공될 수 있게 하고 5000여 억원의 예산을 확보하고도 설계조차 되지 않고 있는 영일만대교 강력 추진도 급한 대로 대안 중 하나다. 환호공원 내 스카이 워크처럼 외부의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거시적 관광정책도 더 확대되어야 하며 보다 많은 특급호텔이 포항에 건립되어야 한다. 특히 포항 산업의 다변화를 위해 제대로 된 창업 기업들이 태동할 수 있도록 해 줄 필요가 있다. 철강 원자재 생산지에 그를 바탕으로 한 그럴듯한 소비제품 제조기업 하나 없다는 것은 포항 경제의 쇠약함을 보여주기 충분하다. 기업은 속성이 있다. 돈이 되면 어디든 달려간다. 따라서 지자체와 지도자들은 기업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환경만 조성해 주면 된다. 그게 바로 ‘give and take’다. 해양관광의 기본적인 인프라이면서도 공익적인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마리나, 케이블카, 유람선 등은 관이 ‘give’해주면 기업이 관광으로 즉시 ‘take’해 줄 수도 있다. 포항은 시군 통합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싼 땅이 아직도 많이 있다. 장기면 등에 전국 최저가 민자 공단을 조성, 울산의 자동차, 조선, 화학 등의 공단을 유치해 보는 것도 고민했으면 한다. 그동안 앞선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일군 이차전지와 포스텍, 한동대를 위주로 한 R&D 구축과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등을 기반으로 한 바이오 산업의 육성, 환동해 시대를 대비한 영일만 컨테이너 부두 등의 인프라를 이용한 물류산업도 보다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야 할 것이다. 포항시가 ‘give and take’만 더 잘해도 기업이 들어오고 그러면 고용 증가로 인구가 늘어나고, 또 그 과실로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당연 시민들의 발검음도 가벼워 질 것이고.… /공원식 포항지역발전협의회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단체장 출마 희망자의 기고문을 받습니다. 후보자의 현안 진단과 정책 비전 등을 주제로 200자 원고지 7.5∼8.5장 이내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기고문은 사진과 함께 이메일(hjyun@kbmaeil.com)로 보내주세요.

2025-05-08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 핵심 인프라 들어선다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과 순환 이용을 위한 핵심 인프라가 포항에 들어선다. 시는 8일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에서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인라인 자동평가센터’ 착공식을 갖고, 전기차 배터리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안세창 환경부 기후탄소정책실장,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산·학·연 관계자와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사업은 시와 환경부, 경북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급증하는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의 안전한 관리와 재활용을 위한 실증 기반 마련이 목적이다. 총 334억 원(국비 100억 원, 지방비 234억 원)이 투입되며,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센터가 완공되면 하루 최대 150대, 연간 약 3만 대 이상의 사용후 배터리를 자동으로 분석할 수 있는 고속평가 시스템이 가동된다. 특히 모듈 및 팩 단위의 성능과 잔존 수명을 정밀 진단해 재사용, 재활용, 재제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술도 함께 도입된다. 시는 이번 센터가 배터리 순환이용 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과 지속가능한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운영,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등 배터리 순환경제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오는 6월에는 환경부의 ‘전기차 배터리 자원순환클러스터’ 준공도 앞두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착공은 사용후 배터리를 신속하고 정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자동화 기반을 포항에 구축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포항이 국가 배터리 순환경제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후속 사업 발굴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5-08

삼성-롯데, 16일부터 부산서 ‘클래식 시리즈’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가 16일부터 18일까지 부산 사직구장에서 '클래식 시리즈'를 개최한다. '클래식 시리즈'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팀명을 유지한 구단인 롯데와 삼성이 매년 벌이는 라이벌전으로, 2016년 시작해 올해로 10년째를 맞이한다. '레트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는 야구팬 세대를 아우르는 이벤트로 꾸준히 사랑받는다. 16일에는 롯데월드 부산과 함께 브라스밴드 공연과 애국가 연주가 준비됐고, 경기 중에는 3회 로티와 로리가 응원단상에서 공연한다. 매 경기 5회말이 끝나면 양 팀 응원가를 함께 부르는 '사직노래방 라이팅쇼'가 진행되고, 양 팀 치어리더 합동 공연과 팬 댄스 배틀, 레전드 선수 퀴즈 등이 준비됐다. 17일 경기 종료 후에는 롯데 팬 'DJ 아스터'와 삼성 팬 'DJ 네오'가 함께하는 DJ 공연으로 야구장을 더욱 뜨겁게 달군다. 16일에는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가 첫 시구를 맡고, 17일에는 세방전지 매치데이 시구자가 마운드에 오른다. 18일은 롯데 팬으로 알려진 가수 카더가든이 시구한다. 클래식 시리즈 예매는 9일 오후 2시부터 가능하고,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구단 공식 애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연합뉴스

2025-05-08

‘1골 1도움’ 강원 이지호, K리그1 12R MVP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이지호가 12라운드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 FC와 강원의 하나은행 K리그1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지호가 라운드 MVP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지호는 후반 시작 직후 날카로운 크로스로 조진혁의 골을 도와 2-0을 만들었고, 후반 32분엔 직접 쐐기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해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코바체비치가 선제골, 조진혁과 이지호가 득점포를 기록하고 신민하, 이기혁 등 수비진이 무실점을 합작한 강원은 라운드 베스트 팀에도 선정됐다. 베스트 매치는 6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양 팀의 0의 균형은 후반 42분 전북 전진우의 선제골로 무너졌다. 그러자 후반 종료 직전 대전의 김인균이 극적인 동점 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만들었다. 라운드 베스트 11 공격수로는 안데르손, 싸박(이상 수원FC), 전진우가 뽑혔고, 이지호, 보야니치(울산), 오베르단(포항), 문선민(서울)이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이기혁, 변준수(광주), 최규백(수원FC)이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됐고, 김경민(광주)은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았다. /연합뉴스

2025-05-08

‘UCL 결승’ 이강인, 박지성-손흥민 이어 ‘꿈의 무대’ 오른다

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이 '꿈의 무대'로 불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면서 이강인도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대회 결승전을 맞이하게 됐다. PSG는 8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아스널(잉글랜드)과의 2024-2025 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2차전 홈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원정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던 PSG는 1, 2차전 합산 점수에서 아스널을 3-1로 제치고 2019-2020시즌 이후 5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로 결승에 올라 대회 첫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PSG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오는 6일 1일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대회 우승을 놓고 마지막 한판 대결을 벌인다. 한국 선수 중 소속팀이 유럽 프로축구 최강 클럽을 가리는 UCL에서 결승에 진출한 사례는 박지성, 손흥민에 이어 이강인이 세 번째다. 먼저 박지성이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으로 세 번의 UCL 결승을 맞이했고, 그 가운데 두 차례 출전했다. 박지성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7-2008시즌 대회 결승에서 새 역사를 쓸 기회를 맞았으나 출전선수 명단에서 빠져 아쉬움을 삼켰다. 당시 맨유가 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첼시를 상대로 연장전까지 1-1로 맞선 뒤 승부차기에서 6-5로 이겨 정상에 오른 순간을 박지성은 '관중석에서'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바로 이듬해인 2008-2009시즌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결승전에 선발로 나서 한국은 물론 아시아 선수로도 첫 UCL 결승 출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박지성은 66분을 뛰고 교체됐고, 맨유는 0-2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박지성은 다시 바르셀로나와 영국 런던에서 마주한 2010-2011시즌 결승에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그러나 맨유가 1-3으로 져 또다시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8년 뒤 손흥민이 배턴을 넘겨받았다. 손흥민은 2018-2019시즌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리버풀(잉글랜드)과의 결승전에서 풀타임을 뛰었으나 토트넘이 0-2로 져 역시 우승 트로피 '빅 이어'를 들어 올리지는 못했다. 이제 이강인이 계보를 이을 차례가 왔다.다만 이강인의 최근 처지를 보면 출전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이강인은 이날 아스널과 4강 2차전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4일 스트라스부르와 리그1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왼쪽 정강이 부위 타박으로 전반만 뛰고 교체된 이강인은 큰 부상은 아닌 듯 이날 교체 선수 명단에는 포함됐으나 끝내 출전 지시는 끝내 떨어지지 않았다. 올 시즌 리그1 29경기에 출전한 이강인은 UCL에서도 11경기를 뛰었으나 8강 1차전부터는 4경기 연속 벤치를 지켰다. 정규리그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 경기가 늘어나는 등 출전 기회가 크게 줄었다. 이강인이 과연 UCL 결승 무대를 밟고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그라운드에서' 우승 트로피에 입 맞출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2025-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