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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관광산업 사면초가···강릉항·후포뱃길 중단예고, 삼겹살 파동까지

울릉도 관광산업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최근 삼겹살 ‘비곗덩어리’ 파동에 이어 강릉항 사용 불허 방침, 후포 뱃길 운항 중단 예고, 여객선 고장으로 인한 장기 휴항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호황을 누리던 관광업이 깊은 침체에 빠지고 있다. 울릉도는 현재 모 식당이 비곗덩어리 앞다릿살을 삼겹살이라 속여 손님에게 제공한 사실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확산된 가운데 후포~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사 ‘에이치해운’이 적자를 이유로 여객선 면허 반납 의사를 울릉군에 타진한 상태다. 또 강릉시는 강릉항 사용을 오는 10월 말까지만 허용하고 이후는 사용 불허 방침을 정했다. 현재 강릉항과 울릉도 저동항을 오가는 씨스타 5호가 강릉항 어항시설을 이용해 향후 사용이 불허될 경우 해당 노선의 여객선 운항은 불가능해진다. 강릉시는 2011년부터 15년간 매년 1년 단위로 사용 허가를 내줬다. 그러나 올해 3월 강릉해경 개청 이후 강릉시는 6월 24일까지만 사용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가 울릉군의 강력한 요청과 여론 악화로 10월 말까지는 임시 연장해 놓고 있다. 7월 현재 강릉시의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후포~울릉도 간 노선을 운항하는 에이치해운도 위기를 맞았다. 이 회사는 2022년부터 1만5000t급 대형 여객선인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를 투입해 운항해왔지만, 승객 감소로 3년간 누적 적자만 200억 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진다.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회사는 오는 8월 말까지만 운항한 뒤 노선 면허를 반납하겠다는 입장을 울릉군에 전달하고 의견을 구하고 있다. 울릉군은 운항 지속을 요청했지만 회사 측은 누적된 적자 속에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다 포항~울릉도를 오가는 대형 초쾌속 쌍동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도 지난 4월 5일 기관 고장으로 휴항에 들어갔다. 이 선박은 2023년 6월 29일 취항한 뒤 2년도 채 되지 않아 운항을 멈췄고, 재운항 시점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포항~울릉도 간 2시간 대 운항이 가능해 많은 관광객이 기대했던 노선이 운항 중단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기고 있다. 이는 관광객 수 집계에서도 나타난다. 2024년 관광객은 38만 명으로, 11년 전인 2013년 40만 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역대 최고를 기록한 2022년 46만1300 명보다는 8만여명이나 줄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좋지 않다. 지난 6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6만91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만777명)보다 16.52% 감소했다. 실제 울릉군은 한때 관광객 50만명 목표를 설정하기도 했으나 현재 역성장 상태라 달성은 요원하기만하다. 울릉군 관계자는 “여객선사의 경영난과 잇따른 기관 고장에다 최근 식당 악재까지 겹쳐 울릉도 주민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다”며 “해결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더 큰 난관”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7-28

스마트폰으로 농작물 직접 판매하는 농촌

봉화군농업기술센터가 오는 8월 27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하는 ‘2025년 제3차 농업인 경영·마케팅 교육’이 농업인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교육은 지난 16일 개강해 총 6회 일정으로 운영되며, 스마트폰을 활용한 사진 촬영 기법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농업인의 마케팅 기초 역량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발맞춘 효과적인 홍보 능력 배양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교육은 봉화군 미래농업교육관 전산실과 야외 현장을 병행해 진행된다. 교육내용은 △사진 구도와 구성의 기초 이론 △농산물·인물 사진 실습 △보정 및 활용 방법 △실외 촬영 실습 △포트폴리오 제작 등 현장 중심의 실습 위주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실용성을 높였다. 특히 스마트폰만으로도 고해상도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SNS, 온라인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홍보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는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현장 교육에 참여한 수강생들은 “스마트폰 기능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됐고, 실습 위주라 이해가 잘 된다”며 “사진의 구도나 빛의 방향에 따라 완성도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인상 깊었다”며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교육 마지막 날에는 수강생 개별 포트폴리오 발표 및 전문가 피드백 시간이 마련돼, 실전 마케팅 능력을 점검할 기회도 제공된다. 이번 과정은 관내 농업인을 대상으로 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신종길 봉화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농업인들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실전 촬영 기술을 익히고, 자가 생산 농산물을 보다 경쟁력 있게 홍보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즉시 활용 가능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농가 소득 증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봉화군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농업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농업인의 디지털 감각과 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과 지원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7-28

경북 마리나항만 1곳 지정·4곳 예정… 기본계획 수정 확정

해양수산부가 전국 9개 권역을 대상으로 ‘제2차(2020~2029) 마리나항만 기본계획 수정계획’을 확정·고시한 가운데 경북권 마리나항만 구역은 1곳이 지정되고 예정구역 4곳이 유지됐다. 28일 해수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마리나항만 예정구역은 기존 70곳에서 40곳으로 대폭 축소됐다. 경북권의 경우 울진군 후포항이 마리나항만구역으로 지정됐다. 기존 예정구역 6곳 중 감포, 두호, 강구, 형산강 등 4곳은 유지됐지만 양포와 나정은 제외됐다. 해수부의 관계자는 “나정은 타사업 개발, 해양레저 관광 거점 사업 대상지로 포함되어 제외 되었으며, 양포는 타 법 개발, 어촌어항법에 따라 2020년 개발이 완료된 상태여서 제외되었다”고 설명하면서, “경북의 4개 마리나 예정구역의 경우에는 앞으로 지자체, 민간 사업자들의 추진 의지에 따라 구체적인 개발 시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정계획은 코로나19 이후 야외 해양레저 수요 증가에 따른 대응 조치다. 해수부는 마리나선박 등록 대수가 2023년 2만6546척에서 2034년에는 4만3060척으로 62%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이에 따른 항만시설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마리나항만구역은 전국적으로 기존 8곳에서 10곳으로 확대됐다. 전남 여수 웅천(2020년 고시)과 경기 안산 방아머리(2022년 고시) 등 국가지원 거점형 마리나항만 2곳이 새로 포함됐다. 예정구역은 이미 지정됐거나 타 사업으로 개발이 완료된 지역은 제외돼 총 40곳으로 조정됐다. 경북권은 지리적 이점과 해양레저 수요를 고려할 때 향후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의 해양레저 수요 변화에 맞춰 마리나항만 기본계획을 전면 재정비했다”며 “국가지원 거점형 항만 조성과 함께 지역 수요에 기반한 정책을 발굴해 마리나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초대형 재난을 위로해 준 손 편지가 맺어준 인연

지나 3월 발생한 안동 산불의 아픔을 위로하며 서울 청소년들이 보낸 손 편지 한 통이 여름, 안동시 일대에서 열리는 특별한 청소년 교류 캠프 ‘안동에 캠프 ONNA(온나)!’로 이어졌다. 여성가족부와 안동시가 공동 주최하고, 안동청소년문화센터가 주관해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이 캠프에서는 서울과 안동 청소년 30명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교류를 통해 정서적 회복과 문화 연대의 현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 3월 산불 당시 안동 시민들이 겪은 고통은 서울 청소년들의 진심 어린 손편지로 위로를 받았다. “멀리서나마 힘을 보태고 싶었다”는 메시지들은 지역 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고, 이에 대한 감사의 답례로 이번 캠프가 기획됐다. 안동청소년문화센터 관계자는 “단순히 관광하거나 놀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닌, 서로의 삶과 문화를 나누는 진심 어린 교류가 될 것”이라며 “감사와 응원의 정서가 다음 세대의 우정으로 이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캠프 일정은 안동의 깊은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됐다. 환영식 이후에는 △한국문화테마파크 탐방 △월영교 야경 속 산책 △하회탈 장식 만들기 △안동사과 오란다 제작 등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하회마을을 중심으로 하는 역사 탐방은 서울 청소년들에게 전통과 공동체 정신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안동시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들이 전 일정에 함께하며 안내자, 홍보대사, 그리고 또래 친구로서 서울 청소년들을 환대하는 등 청소년 자치활동의 실질적 역할도 맡게 된다. 이번 캠프의 또 하나의 특징은 안동 가정에서 1박을 보내는 홈스테이 프로그램. 청소년들은 지역 가정의 일상을 직접 경험하며 서로의 문화와 생활 속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이어지는 수련원 단체 숙박은 공동체 활동을 통해 협력과 배려를 배우는 기회가 된다. 김재열 안동청소년문화센터 관장은 “이번 캠프는 청소년들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문화와 지역의 매력을 자연스럽게 체득할 기회”라며 “안동 청소년들이 지역 문화를 주도적으로 소개하는 과정에서 자긍심과 정주의식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8

“산불 피해 딛고” 원푸드, 안동시에 47억 투자

안동시가 지역 중소기업의 재건과 식품 산업 육성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안동시는 지난 25일 농업회사법인 원푸드(주)와 총 47억 원 규모의 김치류 및 식품 제조공장 신축에 대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지난 3월 안동 지역에 발생한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원푸드(주)의 재기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 농산물 소비 활성화와 안전한 식품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21년 남후농공단지에 설립된 원푸드(주)는 곡류 가공품, 한과, 약과 등 다양한 전통 식품을 제조해온 기업으로, 지역 농산물과 우리 고유의 맛을 기반으로 한 제품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던 중이었다. 하지만 지난 3월, 갑작스럽게 발생한 대형산불로 사업장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수억 원의 피해에도 불구하고 기업은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원푸드(주)는 남후농공단지 내 약 1만1385㎡ 부지에 최 최신 위생 설비와 자동화 생산 라인 등 첨단 시설을 갖춘 김치류 및 다양한 식품 제조공장을 2026년까지 신축해 품질 향상은 물론, 생산 효율성 제고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안동시는 이번 투자로 1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 등 고용 효과와 지역 내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직접 활용함으로써 농가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장 신축은 단순한 생산 시설의 확장을 넘어, 지역 먹거리 안전성과 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로 특히 김치와 한과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식품이 중심이 되는 만큼, 향후 수출 확대와 국내외 시장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기대된다. 안재홍 투자유치과장은 “이번 MOU는 자연재해로 큰 어려움을 겪은 지역 중소기업의 회복과 재도약을 상징하는 사례”라며 “안동시는 재해를 입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경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보다 실효성 있는 기업 복구 및 육성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28

“휴가철 귀국길에 ‘망고·육포’ 반입 안돼요”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의 휴대 농축산물 반입에 대한 검역을 강화한다. 검역본부는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검역 우려 노선을 중심으로 X-ray 전수 검색과 검역탐지견 집중 투입, 검역 회피자 대상 순회 점검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망고·망고스틴 등 열대 과일과 육포·소시지 같은 축산물은 소량이라도 국내 반입이 금지된 품목이다. 검역본부는 “외래 병해충이나 가축전염병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며 “특히 여행객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불법 반입이 증가하는 만큼 집중 단속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검역본부는 최근 불법 반입 적발률이 높은 노선을 중심으로 △X-ray 전수 검색 △탐지견 투입 △순회 점검 등 입체적 검역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관세청,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야생동물질병관리원 등 유관 기관과 정보를 공유해 적발 시 검역본부로 신속히 인계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여행객에 대한 사전 안내도 강화된다. 공항과 항만 내 전광판·배너 등을 활용해 반입금지 품목을 알리고, 홍보 캠페인을 통해 주의사항을 전달한다. 검역을 회피하거나 금지품을 반복 반입하는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과태료는 물론, 필요 시 특별사법경찰 수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망고, 육포 등 대부분의 농축산물은 국내 반입이 금지돼 있다”며 “입국 전 반드시 반입 가능 여부를 확인해 위반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美·EU, 자동차 포함 ‘관세 15%’ 전격 합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27일(현지시간)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에서 전격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EU에 부과하는 상호 관세 및 자동차 관세를 모두 15%로 낮추는 대신, EU는 6000억 달러(약 830조7000억 원) 이상의 대미 투자와 7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회담을 갖고 합의에 도달했으며,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역대 최대의 딜(deal)”이라며 자평했고,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도 “세계 양대 경제권 간 중대한 합의”라며 의미를 강조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EU는 향후 3년간 매년 2500억 달러씩 미국산 에너지를 구매하게 된다. 다만 6000억 달러 투자 약속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향후 몇 주 내 세부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U는 자동차 외에도 의약품·반도체 등 주요 품목에도 15%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의약품은 합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언급해 양측의 설명에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폰 데어 라이엔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항공기·항공기 부품, 일부 화학제품, 제네릭 의약품, 반도체 장비 등 전략물자는 상호 무관세로 처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기존 50%)는 유지되지만, 미국은 EU산 철강에 대해 별도의 저관세 수입쿼터(TRQ)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는 입장이다. 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관세 세부 내용도 2주 내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합의로 미국이 8월 1일부터 EU에 30% 고율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던 조치는 철회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EU도 930억 유로(약 151조1880억 원) 규모의 보복관세나 미국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제재 계획을 보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미국은 EU에 3697억 달러를 수출했고 EU로부터는 6056억 달러를 수입했다. 미국은 자국산 자동차 및 농산물의 EU 수입 확대를, EU는 철강·의약품 등 고관세 품목에 대한 관세 인하를 요구해 왔다. 이번 협상은 지난 22일 일본이 미국과 동일하게 자동차 및 상호 관세를 15%로 조정하기로 합의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 이전까지 3~4개국과 추가 합의를 추진 중”이라며, 중국·멕시코·캐나다·한국·인도 등을 언급했다. 그러나 캐나다와는 “협상이 잘 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한국 및 인도와도 협상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28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구 군위군 ‘2년 연속’ 우수상

대구 군위군이 지난 23~24일 이틀간 국립경국대학교 안동캠퍼스에서 열린 ‘2025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의 우수 정책과 실천 사례를 공유·확산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군위군은 ‘군위형 마을만들기 사업’을 주제로, 주민 주도성 강화와 지속 가능한 공동체 기반 조성, 지역 특성에 맞춘 마을 개발 전략 등 차별화된 접근 방안을 발표해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마을 비전을 기획하고 실행·평가까지 주도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추진돼, 지역 사회가 스스로 변화의 주체가 되도록 한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김진열 군수는 “군위형 마을만들기 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이 아니라 주민의 삶과 공동체의 자립을 바꾸는 실천”이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군위군이 전국을 대표하는 주민 주도 마을 만들기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위군은 지난 5월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SA를 획득한 데 이어, 이번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수상으로 공약 실행력의 우수성과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전국적으로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27

포항세명기독병원,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 최우수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이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2024년 약제 급여 적정성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받아, 3회 연속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평가는 2024년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외래 진료로 처방한 원내·외 처방 약제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세명기독병원은 2022년부터 3회 연속 최우수 등급인 1등급을 획득하며 의약품 처방의 적정성과 신뢰성 면에서 우수한 의료기관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세명기독병원은 이번 평가에서 급성 상기도·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 처방건당 약품 목수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1등급을 받았다. 이 가운데 급성 상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0.18%)과 급성 하기도 감염 항생제 처방률(0.00%)이 각각 전체 평균인 45.2%와 61.86%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1등급을 받았다. '항생제 처방률이 낮다’라는 것은 항생제 사용량을 적게 처방하면서도 오남용을 줄여 효과적으로 적정한 치료를 수행한다는 의미다. 한동선 병원장은 “항생제 처방은 의료 질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안전하고 적정한 약물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2025-07-27

대구 수성구 ‘소셜아이어워드’ 대상

대구 수성구가 ‘2025 소셜아이어워드’ 지방자치단체 구·군 부문 페이스북 분야에서 대구 지자체 최초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최근 거뒀다. 이번 평가는 6월부터 7월까지 한 달간 실시했으며, △서비스 △비주얼 △브랜드 △마케팅 △콘텐츠 등 5개 분야 15개 지표를 예선, 본선, 결선, 최종심까지 총 4단계에 걸쳐 심사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방자치단체 구 부문 페이스북 분야에 참가한 수성구는 독창적이고 차별성 있는 콘텐츠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특히 수성구 캐릭터 ‘뚜비’를 활용한 친근하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으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한, 지역 행정 및 정책 정보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 유용한 정보와 다양한 이벤트를 적절히 결합해 제공하는 기획력과 다양한 SNS 채널을 페이스북과 연계해 홍보하는 마케팅 방식에 대해서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수성구는 향후에도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해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 제작과 쌍방향 소통을 통해 행복 수성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앞장설 계획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콘텐츠 개발과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수성구의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성구는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도 2020년~2021년 2년 연속 대상, 2023년 최우수상, 2024년 대상을 수상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27

‘강성당원 바라기’ 민주 전당대회 막판 승부수

8·2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를 둘러싼 정청래·박찬대 의원 간 경쟁이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강성 당원층의 지지를 두고 ‘개혁 선명성’과 ‘대야 투쟁력’을 강조하며 권리당원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정청래 후보는 앞서 충청·영남권 권리당원 투표에서 우위를 점한 데 이어 ‘대세 굳히기’ 국면에 들어간 모양새다. 강성 지지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공고히 하며 ‘검찰개혁’과 ‘위헌 정당 해산’ 등 개혁 드라이브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검사에 대한 파면을 가능케 하는 내용의 검사징계법·검찰청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강경 행보를 이어갔다. 정 후보는 “검사는 특권계급이 아닌 일반 공무원”이라며 “징계 형평성을 확보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권리당원들 사이에서 ‘검찰개혁 적임자’라는 인식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찬대 후보는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판세를 뒤집기 위해 대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초반에는 ‘당·정·대 원팀’ 기조와 협치 메시지를 강조했으나, 최근 들어 ‘윤석열 내란 사태’ 등의 표현을 사용하며 메시지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인간 방패처럼 감싼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히며 직접적인 대야 공격에 나섰다. 박 후보는 또 윤석열 정부 시절 검찰 수사를 문제 삼아 ‘검찰과거사위원회 설치법’을 제안하는 등 강경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을 펴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초반 온건 메시지에서 급격히 강경 노선으로 선회한 것이 권리당원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번 전당대회의 남은 변수로는 텃밭인 ‘호남 민심’과 남은 ‘TV토론’이 꼽힌다. 특히 전체 권리당원의 30% 이상이 집중된 호남 지역에서의 표심 향방은 당락을 좌우할 결정적 요소로 평가된다. 당초 전당대회가 지역별 권리당원 투표는 순회 경선 방식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폭우 피해로 인해 호남·경기·인천 등 주요 권역의 현장 투표 일정이 취소되면서 전당대회 당일 일괄 투표 방식으로 전환됐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권리당원 투표 55% △대의원 15% △일반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최종 당선자를 결정한다. TV토론 등 공개 일정에서의 활약이 일반 여론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만큼 후보들의 막판 메시지 전략이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7-27

국민의힘, 전당대회 앞두고 합동연설회·방송토론회

국민의힘이 오는 8월 22일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네 차례의 합동연설회와 방송토론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5일과 6일 예비경선을 통해 후보를 당대표 4명, 최고위원 8명, 청년최고위원 4명으로 압축할 계획이다. 예비경선 결과는 다음달 7일 발표되며, 이후 지역 순회 합동연설회가 이어진다. 8월 8일에 처음으로 대구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가 열리며, 이어 12일에는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 13일에는 대전 배재대 스포렉스에서 ‘충청권·호남권 합동연설회’, 14일에는 경기 킨텍스에서 ‘수도권·강원·제주 합동연설회’가 열린다. 방송토론회는 8월 10일, 17일, 19일 세 차례 열리며, 결선투표가 진행될 경우 23일 한 차례 추가로 개최된다.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는 주요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며, 청년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후보 토론회는 8월 18일 유튜브 ‘국민의힘TV’를 통해 방송된다. 최종 투표 및 여론조사는 8월 21일 실시되며, 전당대회는 다음날인 8월 22일 충북 청주 오송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7

청년최고위원 출마 고민 우재준 의원 “세대교체 목소리 낼 것”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대구 북구갑)이 다음달 19일 열리는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두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대구·경북(TK) 출신의 당내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청년 정치’와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그의 출마는 당의 외연확장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 의원은 27일 경북매일과의 통화에서 “출마 여부는 아직 최종 결정하지 않았다”며 “접수 일정까지 전반적인 분위기 흐름을 지켜보고, 다른 분들 의견도 듣고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웬만하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해 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우 의원은 출마를 결심할 경우, 당 운영과 세대교체, 인재 육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직에 출마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 운영이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할 것 같다”며 “일정 부분 세대교체라든지 인재를 어떻게 육성할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동훈 전 대표 대리 출마’ 논란에 대해서는 “계파를 할 생각도 없고, 계파 간 대리전으로 몰고 갈 이유도 없다”면서 “한동훈 전 대표가 출마도 안 했고, 저도 한 대표를 앞세워서 할 생각이 없다. 진짜 청년 정치인 우재준을 보여주는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TK(대구·경북) 정치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제가 제 역할을 잘해내는 것 자체가 세대교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당 지지율이 조금이라도 올라야 지방선거에서 시·구의원 한 명이라도 살릴 수 있다. 그런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최근 청년최고위원 출마를 공식 선언한 손수조 후보와의 차별화 전략에 대해 “따로 전략은 없지만, 청년최고위원도 최고위원이고 지도부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변화를 이끄는 것도 중요하고, 여당을 견제하는 지도부 역할도 중요하다. 그 역할을 가장 잘할 수 있는 사람이 저라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7-27

그럴듯한 포장이 인사 혁신은 아니다

말 한번 시원하게 한다 싶었다. “문재인 같은 인간은 무능하다.” 그뿐 아니 다. “문재인은 비열한 사람”, “문재인이 오늘날 우리 국민이 겪는 모든 고통의 원흉이다.” 최동석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과거에 했다는 발언이다. 그의 평가가 크게 틀린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표현이 너무 거칠다. 야당의 반발은 약과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윤건영 의원은 SNS에 “화가 많이 난다”라며 “치욕스럽기까지 하다”라고 비판했다. 최 처장의 말에도 새길 만한 대목이 없지 않다. 그는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보은 인사’ 비판이 일자, “인사는 ‘코드인사’를 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임명권자와 성향이 비슷한 인사를 기용해야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덕성보다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말도 완전히 부정만 할 수는 없다. 그는 “문재인 정부 장·차관들 명단을 쭉 봐라. 다 문재인 같은 무능한 인간들”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4년 단식 농성 중단을 설득하러 광화문에 갔다가, 갑자기 자신도 동조 농성을 시작했다. 즉흥적이고, 감성적이다. 남의 눈을 의식한다. 앞에서는 듣기 좋은 말을 하고, 돌아서자마자 다른 행동을 하는 일이 잦다.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연이은 타운홀 미팅에서 현장 민원을 단호하게 잘랐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일선의 개별 민원을 처리할 권한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SPC 사고에 대해서는 꼬치꼬치 추궁했다. 프레스에 팔이 낀 어린 시절의 경험이 떠올랐다. 매정해 보이고, 당사자는 섭섭해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게 맞다. 지도자가 가질 태도다. 이런 두 사람의 차이를 인정하더라도, 최 처장의 언행은 너무 나갔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고위공직 원천 배제 7대 원칙’을 “아주 멍청한 기준으로 나라를 들어먹었다”라고 비난했다. 위장전입, 병역 기피, 불법 재산 증식, 탈세, 연구 부정행위라는 기존 원칙에 성범죄와 음주 운전을 더한 것이다. 그는 “일꾼이 몸 튼튼하고, 일 잘하면 되지”라고 했다. 이게 단순히 도덕성으로만 치부할 문제들인가. 개인의 이익을 위해 공익을 해치고, 법을 어길 수 있는 사람에게 공직을 맡겨도 되나. 도덕성이 없으면서 유능한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다. 그는 특히 성 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있다. 문 정부가 성범죄를 인사 원칙에 추가한 걸 비난했다. “예쁜 여자는 얼굴값 한다”라면서 “된장끼 있는 여자가 명품을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을 ‘정치적 타격을 주기 위해 기획’됐다며, “점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고 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말까지 했다. 당시는 안희정 충남지사·오거돈 부산시장까지 민주당에서 성추행 사건 연거푸 터질 때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반성문을 요구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비굴한 짓”이라고 욕을 퍼부었다. 조 전 장관에게는 “정치하라. 재능을 썩힐 필요가 없다”라고 부추겼다. 그러다 조 전 장관이 조국혁신당을 만들자 태도가 돌변했다. “조국은 이론도 없고, 과거도 숨기고 있다”, “금수저의 ‘있어빌러티’ 때문에 속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대단한 철학이 아니다. 이재명에게 유리하면 선(善)이고, 그와 적대하면 악(惡)이라는 이분법이 뚜렷하다. 그는 이 대통령이 “하늘이 내린 민족의 축복이자 구원자”라며, “5년은 짧다. 10년, 20년은 해야 한다”라고 찬양가를 불렀다. 왜 발탁됐는지 짐작이 간다. 그는 강선우 의원에 관한 질문에 “TV도 없고, 신문을 안 본다”라면서 피하고, “도덕성 관련된 것을 공개적으로 청문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교육정책의 기본도 모르는 교육부 장관, 약자를 존중하지 않는 여성가족부 장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나. ‘코드인사’를 인정하더라도, 우리 편은 무조건 옳다는 진영주의라면 곤란하다. 몰(沒) 도덕이 대한민국의 공직자상일 수는 없다. 더구나 그의 역할이 공직을 전리품으로 나누는 것을 인사 혁신이라고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것이라면 더더욱 위험하다. 김진국 △1959년 11월 30일 경남 밀양 출생 △서울대학교 정치학 학사 △현)경북매일신문 고문 △중앙일보 대기자, 중앙일보 논설주간, 제15대 관훈클럽정신영기금 이사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역임

2025-07-27

포항과 포스코, 숙명적 공진화(共進化) 관계

필자는 오늘의 포항을 보면서 미국 유학 당시 한동안 머물렀던 피츠버그시를 떠올린다. 포항의 자매도시이기도 한 피츠버그시는 철강 도시로 불리며 번성을 구가했으나 1970년대부터 신흥공업국들에 밀려, 불과 10여 년 만에 인구 70만 도시에서 30만 도시로 쇠락했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녹슨 도시의 오명을 벗고 세계적인 첨단바이오·문화도시로 거듭났다. 이는 민관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십 년에 걸친 ‘르네상스’ 운동을 벌이며 도시 재개발·재창조에 나선 노력의 결과였고, 무엇보다 혁신과 포용, 인재와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포항은 지금, 철강산업의 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경제 전반이 철강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근래 들어 철강 공단 출근자 수가 현격히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포스코가 기침하면 포항경제는 감기에 걸린다’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 필자는 피츠버그에서 포항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항은 포스코라는 세계적 기업과 대학, 그리고 과학기술연구 기반이 탄탄해 잠재력이 풍부한 도시이다. 포항의 산학연민관이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도시 재개발에 나선다면 피츠버그에 버금가는 도시 재창조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특히 포항과 포스코는 반세기 넘게 한 집단이 진화하면 그와 연관된 집단도 함께 진화하는, 숙명적인 공진화(共進化) 관계였으나 언제부턴가 둘의 관계가 느슨해졌다는 평가가 많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포항과 포스코가 공진화를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여는 일이다. 포스코는 포항시의 산업구조 전환과 탄소중립, 디지털 혁신 등에 있어 핵심 파트너가 되어야 하고, 수소·이차전지·신소재 등 포스코의 산업전환 노력에 포항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지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포항과 포스코는 지금부터 새로운 공진화 모델을 구축해나가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의 동반자에서 미래의 파트너’로, 더욱 성숙한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공진화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 이는 포항시·포스코·시민사회·전문가가 함께하는 상설협의체가 되어야 하고, 환경·안전·일자리·교육·사회공헌 등 의제별 분과 운영 등을 통해 실질적 소통을 강화하면서, 공진화의 길을 열어야 한다. 그리고 포스코는 청년창업·교육·복지·지역소멸 대응 등 포항시의 미래 전략사업에 대한 공동투자 참여, 수소환원제철과 친환경 소재 등 자사의 미래 사업들에 대한 포항투자에 더 적극적이어야 한다. 둘의 공진화는 단지 포스코의 노력만으론 요원할 것이다. 포항시와 시민들의 노력이 함께 해야 가능하다. 이에 포항시는 ‘포스코와의 파트너십 행정’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정책공유 플랫폼 운영 등을 통해 포스코 계획과 시정 목표의 교류, 공동 기획도 가능할 것이다. 환경·안전에 대한 협치 역량도 더 키워야 한다. 과학적 데이터와 정책 대안을 가지고 협의하고, ‘산업도시의 숙명’을 인정하면서도 시민 건강권 보호에는 철저해야 한다. 지역사회도 기업에 대한 균형된 시각으로 잘못은 비판하되, 지역 공헌에 대한 평가는 공정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포항시와 시민, 포스코가 새로운 공진화 파트너십을 구축해나간다면, 지금의 느슨한 관계를 넘어 미래형 지역-기업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포항과 포스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일 것이다.

2025-07-27

포항시,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 2000만원 판매… 역대최고 실적

포항시가 지역 농업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위해 추진한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진행된 라이브커머스 방송에는 총 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28만 명, 총 판매액은 약 2000만 원에 달했다. 시는 이번 성과가 신규 업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공격적인 홍보 마케팅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3월 포항시와 ‘소담스퀘어 대구’ 간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본격화됐다. 당근마켓, 인스타그램, 캐시워크 등 다양한 플랫폼과 연계해 홍보 중심의 커머스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사업 누적 시청자 수는 100만 명을 넘어섰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양성 교육 △홈쇼핑 진출 확대 △유튜브 기반 홍보 콘텐츠 제작 등 온라인 유통망 다각화를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현주 포항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라이브커머스 지원사업은 포항 농특산물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앞으로도 농업인의 유통 경쟁력 강화와 소득 증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27

영일대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관광객들 관심 집중

포항시가 지난 26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 개최된 ‘2025년 제9회 영일대 샌드페스티벌’ 현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관광객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쳤다. 시는 여름철 포항의 대표 관광지인 영일대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2025년 여름맞이 포항시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를 홍보해 관광객들의 큰 눈길을 끌었다. 샌드페스티벌의 개막일과 같이 한 이번 이벤트는 기부자 50명을 무작위 추첨해 지역특산물로 구성된 포항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무작위로 발송한다. 현장에서는 여름맞이 고향사랑 이벤트 홍보 팸플릿을 배부하고, 거리 캠페인을 펼쳐 관광객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다수의 관광객이 현장 기탁을 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재관 자치행정국장은 “영일대 샌드페스티벌은 지역 안팎의 많은 관광객이 찾는 여름 대표 축제로, 고향사랑기부제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축제와 연계해 시민과 기부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홍보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에 고향사랑기부를 하면 연 최대 10만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기부액의 30% 상당의 지역 답례품도 제공된다. 기부는 고향사랑e음 누리집 또는 전국 농협은행 창구에서 가능하다. /이시라기자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