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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노면전차(트램) 사업 기준 마련···지방정부 추진 가이드라인 제시

정부가 도시 교통수단으로 주목받는 노면전차(트램) 사업의 추진 기준을 마련했다. 지방정부가 보다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트램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수요·사업비·운영비 등 전 과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20일 서울역에서 노면전차 사업을 추진 중인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노면전차(트램) 사업 가이드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서울·경기·인천·대전·광주·부산·울산·대구·경남·제주 등 광역 및 관련 기초 지방정부가 대상이다. 이번 설명회는 대광위가 한국교통연구원과 공동 수행한 노면전차 관련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지방정부가 사업을 기획·추진하는 과정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실무 기준을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위례선 트램(서울시)과 대전2호선(대전시) 등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사업 추진 경험을 공유한다. 서울시는 2026년 개통 예정인 위례선 트램을 대상으로 교통안전시설 설치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 현황과 시험운행 등 개통 준비 상황을 소개한다. 대전시는 국내 최초 수소철도차량을 도입하는 대전2호선 사업의 추진 현황과 함께 사업비 증가 요인, 혼잡관리 대책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광위는 이번 가이드라인을 통해 노면전차 도입 목적과 수요 적정성, 총사업비와 운영비 산정 기준, 차량 시스템 선정, 구조물 보강비 등 사업 전반의 검토 기준을 제시했다. 일평균 이용객 4만 명 이상, 총사업비는 ㎞당 350억원 이하, 연간 운영비는 ㎞당 15억원 이하(2024년 기준) 등을 주요 기준으로 설정했다. 특히 배터리 트램이나 수소트램과 같은 무가선 차량을 도입할 경우 차량 중량 증가에 따른 교량 등 구조물 보강비가 크게 늘어날 수 있어 이에 대한 사전 검토를 의무화했다. 노면전차 도입 시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와의 비교·검토도 필수적으로 수행하도록 했다. 대광위는 그동안 노면전차 시설 설계 가이드라인(2020년), 차량 표준규격(2021년)을 마련하고, 2024년에는 노면전차 도입 기준을 제도화하는 등 관련 기준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앞으로도 사업 검토 항목을 보완해 지방정부의 사업 추진 여건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이번 설명회를 통해 정부와 지방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노면전차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며 “시·도별 노면전차 사업의 적기 개통을 지원해 실효성 있는 광역교통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0

대구·경북 20일 강추위 본격화⋯한파 당분간 지속

대구·경북은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부터 강추위가 시작돼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은 구름이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경북 동해안(울진·영덕·포항)에는 오전 중 곳에 따라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경북 동해안의 예상 적설량은 1㎝ 미만, 예상 강수량은 1㎜ 미만이다. 울릉도·독도는 대체로 흐린 가운데 가끔 눈이 내리겠으며, 예상 적설량은 10~30㎝, 예상 강수량은 10~30㎜다. 현재 영덕과 울진 평지, 울릉도·독도를 제외한 대구·경북 전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북쪽에서 내려온 찬 공기의 영향으로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10도 안팎 크게 떨어지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지겠다. 낮 최고기온은 0~5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대기 확산이 원활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해상에서는 동해 앞바다의 물결이 1.0~3.5m로 일겠고, 해안선에서 약 200㎞ 이내의 동해 안쪽 먼바다에서는 파고가 1.5~5.5m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에는 당분간 한파특보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고 추운 날씨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0

농식품부, 7070억원 규모 K-푸드 수출 지원···역대 최대

정부가 2026년 K-푸드 수출 확대를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7070억원을 투입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방위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2026년 K-푸드 수출지원사업 설명회’를 열고 총 7070억원 규모의 수출 지원사업을 본격 가동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9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지난해 12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의 세부 실행 방안이 소개된다. 핵심 전략은 △경쟁력 있는 제품 발굴·육성 △원스톱 수출 애로 해소 △K-이니셔티브 융합 △디지털·기술 혁신 △중동 등 유망시장 진출 확대 등 5대 축으로 구성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수출정보 제공과 원스톱 수출지원 허브 운영, 글로벌 성장패키지(농식품 수출바우처), 해외 공동물류·콜드체인 구축, 바이어 초청 상담, 정책자금 융자, 외식기업 해외 진출 지원 등 K-푸드 수출 전 과정에 걸친 지원사업을 안내한다. 지식재산처,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식품안전정보원,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식품연구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등 관계 부처와 유관기관도 참여해 무역보험, K-브랜드 보호, 해외 인증, 수출 상품화 등 필수 지원 제도를 소개한다. 현장에는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를 위한 1대1 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기관별 담당자가 사업 내용과 신청 방법, 지원 사항을 안내하며 맞춤형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는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자리”라며 “관계 부처 및 유관기관과 협업해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비상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0

IMF “2026년 세계경제 3.3% 성장···한국 1.9%로 선진국 평균 상회”

국제통화기금(IMF)이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3%로 전망했다. 한국 경제 성장률은 1.9%로 선진국 평균(1.8%)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1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무역정책 변화에 따른 하방 요인과 인공지능(AI) 투자 급증, 재정·통화 지원, 완화적 금융여건 등 상방 요인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IMF는 2025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0.1%포인트 상향한 3.3%로, 2026년은 0.2%포인트 상향한 3.3%로 조정했다. 선진국 성장률은 2025년 1.7%, 2026년 1.8%로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성장률이 2025년 2.1%, 2026년 2.4%로 전망됐다. 재정 부양과 금리 인하 효과, 무역 장벽 관련 하방 압력 완화, 경기 회복 흐름 등을 반영해 기존 전망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올렸다. 유로존은 2025년 1.4%, 2026년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높은 에너지 비용과 유로화 절상 등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재정 부양과 아일랜드·스페인의 견조한 성장세를 반영해 두 해 모두 전망치를 0.2%포인트씩 상향했다. 일본은 새 정부의 경기 부양 대책 효과를 반영해 2026년 성장률 전망을 0.7%로 0.1%포인트 올렸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2025년 1.0%, 2026년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각각 0.1%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IMF는 지난해 7월 이후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하고 있으며, 특히 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선진국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2025년 4.4%, 2026년 4.2%로 각각 0.2%포인트씩 상향 조정됐다. 중국은 재정 부양과 미국의 관세 유예 효과로 2025년 5.0%, 2026년 4.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역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해 2025년 7.3%, 2026년 6.4%로 전망치를 올렸다.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2025년 4.1%, 2026년 3.8%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가별로는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관세의 물가 전가 효과로 2% 목표 달성이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고, 중국은 낮은 물가 수준이 점차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IMF는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이 여전히 하방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하방 요인으로는 AI·첨단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집중, 무역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긴장, 주요국의 높은 부채 수준 등을 지목했다. 특히 AI의 생산성과 수익성에 대한 기대가 약화될 경우 급격한 자산 가격 조정이 발생해 금융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무역 긴장이 완화되고 각국이 AI 도입을 통해 중기 생산성을 끌어올릴 경우 세계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0

다카이치(高市) 日 총리, 23일 중의원 해산 공식 선언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소집되는 정기국회 개회와 동시에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총선은 1월 27일 공시, 2월 8일 투·개표 일정으로 치러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오후 6시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 서두에서 “23일 정기국회 개회와 동시에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치적 안정 기반과 국민의 명확한 지지가 없이는 국가의 중대한 과제를 추진할 수 없다”며 조기 해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내가 총리로서 계속 국정을 맡아도 되는지 국민이 판단해 달라”며 “총선을 통해 진퇴를 걸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은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에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개헌과 황실전범 개정을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지금까지 누구도 정면으로 다루지 못했던 과제에 정면으로 도전하겠다”며 헌법 개정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안보 분야에서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이른바 ‘안보 3문서’를 앞당겨 개정하고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 논의의 연장이 아닌 전면적 개정이 필요하다”며 미·일 동맹을 축으로 호주, 필리핀 등 우방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보 역량 강화를 위해 국가정보국 신설, 대일 외국인투자위원회 설치, 스파이 방지 관련 법률 제정에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정보력이 강해지지 않으면 외교력·방위력·경제력·기술력도 강해질 수 없다”며 “국익을 전략적으로 지킬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재정정책에서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 기조를 전면에 내세웠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6년도 예산안에서 28년 만에 일반회계 기준 기초재정수지를 흑자로 전환했다”며 “부채 증가율을 성장률 범위 내로 억제하고 정부 부채의 GDP 대비 비율을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료품 소비세를 2년간 0%로 인하하는 정책과 관련해 “국민회의를 설치해 재원과 일정에 대한 논의를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해당 정책은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 합의에 포함된 공약이다. 국토 강인화, 의료, 사이버보안 분야에 대한 위기관리 투자 확대 방침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는 “과도한 긴축재정의 족쇄를 끊고 미래를 위한 투자에 즉각 착수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총리직 진퇴를 건 이번 총선에 대해 그는 “일본의 진로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납치 문제 해결과 국론을 양분하는 대담한 개혁에도 과감히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19

한영석 대가대의료원 간담췌병원장, “지방 상급병원의 역할과 책임 다하겠다”

“대구가톨릭대의료원 간담췌병원의 출범이 지방 사립 상급 종합병원들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데 시발점이 될 것입니다.” 한영석 대구가톨릭대학교의료원 간담췌병원장은 지난 15일 병원 개원 1주년을 맞아 “서울로 가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는 병원, ‘여기 오면 서울과 같다’고 말할 수 있는 병원을 지역에 하나라도 만들고 싶었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다. 그는 “과거 세종병원이 심장 분야에서 전문병원으로 성장했던 것처럼, 간담췌 분야에서도 지역 기반의 전문 병원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그것이 지역 의료가 무너지는 흐름을 조금이라도 되돌릴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간·담도·췌장 질환은 국내 10대 암에 모두 포함될 만큼 결코 드물지 않다. 동시에 중증도가 매우 높아 치료 여부가 곧 생존과 직결된다. 대가대의료원이 이 분야를 선택한 이유로 한 병원장은 ‘상급병원의 역할에 대한 책임’이라고 규정했다. 한 병원장은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들은 이미 심장병원, 혈관병원 등 특정 분야에 집중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며 “지방의 사립병원일수록 더 명확한 정체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몸에서 생명과 직결되는 장기는 심장, 폐, 간”이라며 “이 중 하나는 반드시 상급병원이 책임지고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담췌 분야를 중심으로 ‘병원 안의 병원’ 형태를 만든 것은 전국적으로도 드문 시도”라며 “센터 형태로 집중하는 곳은 많지만, 병원 구조 자체를 해당 분야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는 분명한 한계와 부담이 따른다. 그럼에도 병원 단위로 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병원을 전전하는 이른바 ‘뺑뺑이’ 현상에 대해 한 병원장은 “일본이나 미국처럼 어느 질환이면 어느 병원으로 바로 가면 된다는 인식이 정착돼 있지 않다”며 “국가가 이미 센터를 지정하고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은 시스템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처럼 인구 규모가 한정된 도시에서 상급병원이 5~6개씩 존재하는 구조는 이미 비효율의 극치”라며 “1차·2차·3차 의료기관이 피라미드 형태로 명확히 역할을 나누는 것이 환자에게도, 의료진에게도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한 병원장은 간담췌 조직을 ‘센터’가 아니라 ‘병원’ 형태로 설립한 이유에 대해 “센터는 병원 조직 직계선상에 놓이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결국 운영권이 분산되거나 흐려질 수 있다”며 “병원 구조로 들어와야 운영권과 책임이 명확해진다”고 했다. 미래 비전에 대해 한 병원장은 ‘인지 격차’를 문제의 핵심으로 짚었다. 그는 “외국인은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서울의 몇몇 병원을 제외하면 지방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누가 실력 있는지조차 잘 모른다”며 “그 격차가 커지면 국민은 지방에 올 이유가 없고, 결국 서울의 소수 의사에게 5000만 인구가 몰리는 비정상 구조가 된다”고 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한 학년 정원이 40명 안팎으로, 다른 의과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다. 간담췌병원처럼 특정 분야를 전면에 내세운 특화 전략이 인력 양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한 병원장은 “특화를 한다면 그에 걸맞은 인재 배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현재 의대 교육 구조 자체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의대를 신학교처럼 뽑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며 “신부가 되겠다는 각오를 하고 신학교에 들어가듯, 어떤 의사가 되고 싶은지를 알고 의대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성화 대학, 특성화 인재라는 개념이 의료에서는 거의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 병원장은 간담췌병원의 장기적 성패를 좌우하는 요소로 ‘교육 연계’를 꼽았다. 그는 “진짜 특화 병원이라면 치료만 잘하는 곳이 아니라, 그 분야를 이어갈 사람을 길러내는 곳이어야 한다”며 “그 고리가 끊어지면 특화는 일회성으로 끝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1년 동안 목적은 병원 내 병원의 출범과 틀을 여는 것까지는 해냈다”며 “이후 발전은 의료원 차원에서 자율권과 책임 경영의 원리를 이해하고, 병원 간 역할 분담을 제도적으로 정착시키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9

'두쫀쿠', 혈당·혈관 동시에 위협하는 ‘달콤한 유행’

‘두바이 쫀득 쿠키’, 일명 ‘두쫀쿠’ 열풍이 식지 않으면서 의료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23년 국내를 강타한 ‘중국발 탕후루’에 이어, 이번에는 ‘두바이발 두쫀쿠’가 새로운 디저트 강자로 떠오르자 의사들 사이에서는 건강상 위험 요소를 경고했다. 두쫀쿠는 지난해 유행한 두바이 초콜릿을 변형한 디저트로, 중동 지역에서 사용되는 튀르키예식 얇은 면 ‘카다이프’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초콜릿을 섞고, 이를 마시멜로로 감싼 것이 특징이다. 찹쌀떡처럼 쫀득한 식감과 카다이프의 바삭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고, 개당 가격이 1만 원을 훌쩍 넘길 정도로 몸값도 치솟았다. 두쫀쿠 1개(100g)의 칼로리는 500~600㎉로, 밥 한 공기(약 300㎉)의 두 배 수준으로 열량이 높다. 디저트 특성상 한 번에 2개 정도는 무리 없이 먹을 수 있어, 간단히 1000㎉를 넘기기 쉽다. 두쫀쿠에는 초콜릿, 마시멜로, 코코아 파우더 등 단맛을 내는 재료가 다수 들어가며, 당류 함량은 30~45g에 이른다. 이들 대부분은 당 사슬이 짧은 ‘단순당’으로,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린다. 혈당이 급격히 오르면 몸은 이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대량 분비한다. 이후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다시 허기와 피로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추가 섭취로 이어지기 쉽다. 이처럼 혈당이 급상승한 뒤 급락하는 현상을 ‘혈당 스파이크’라고 한다. 김대현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식사 직후 두쫀쿠를 먹는 것은 이미 올라간 혈당 위에 정제당을 한꺼번에 쏟아붓는 것과 같다”며 “췌장에 부담을 주고, 장기적으로는 혈당 조절 능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두쫀쿠의 또 다른 문제는 지방 구성이다. 피스타치오, 버터, 탈지분유, 식용유 등 주요 재료에는 포화지방 비중이 높다. 특히 일부는 경화 과정을 거친 기름으로, 의료계에서는 트랜스지방에 준하는 위험성을 경고한다. 김 교수는 “자연 식품에 포함된 소량의 포화지방과 달리, 경화된 기름에서 유래한 지방은 동맥경화 위험을 더욱 높인다”며 “혈관에 기름때가 끼는 동맥경화는 한 번 진행되면 되돌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암 다음으로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이 상위를 차지한다. 김 교수는 “심장병과 중풍은 모두 동맥경화와 직결된 질환”이라며 “두 질환을 합치면 암보다 위험 부담이 크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제당으로 인한 혈당 급상승과 포화·트랜스지방으로 인한 혈관 부담을 동시에 주는 음식은 건강에 이중 부담을 주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현재 혈당 수치가 정상이라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혈당이 정상인 사람도 남은 당이 간에 쌓이면 지방간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는 결국 비만과 당뇨병으로 연결된다”며 “유행이라는 이유로 두쫀쿠를 가볍게 즐기기에는 건강에 주는 부담이 결코 가볍지 않다”고 경고했다. 두쫀쿠를 비교적 덜 해롭게 먹을 방법으로는 “식사 직후뿐 아니라 공복 상태에서도 피하는 것이 좋다”며 “두쫀쿠를 먹은 뒤 10분 정도 가볍게 산책하거나, 앉아 있지 않고 서서 먹는 방식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9

대구보훈병원, 서관동 증축 사업 본격 추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대구보훈병원은 올해 4월부터 서관동 증축 사업을 본격화 한다. 19일 대구보훈병원에 따르면 서관동 중측 공사는 보훈가족과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비 482억 원을 들여 시작한다. 작년 5월 중간설계 적정성 검토, 10월 실시설계 적정성 검토 과정을 거쳐 올해 4월 부터 연면적 1만 3m2,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 규모로 진행되며 오는 2028년 8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축을 통해 1층 주요 외래 진료과·기능검사부 재배치, 2층 건강검진센터·내시경센터를 구축해 외래 진료 환경을 개선하고 3층 완화의료 전문병동(25병상), 4~5층 만성병동(80병상) 등 정비를 통해 보훈가족, 지역 주민에게 더욱 편안한 입원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신윤 병원장은 “서관동 증축 공사 기간 중 전 직원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안전·환경관리 체계를 수립해 지역주민과 보훈가족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제공하겠다”며 “향후 서관동 증축을 통해 최신 의료시설과 보다 쾌적한 진료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대구·경북을 대표할 수 있는 공공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보훈병원은 2024년 11월 재활센터 완공을 시작으로 2025년 시설 재배치와 향후 서관동 증축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보훈가족, 지역주민들에게 최상의 의료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 중이다.

2026-01-19

2026 지방선거, 대구 달서구청장 누가 뛰나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 달서구청장 선거가 조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3선 연임 제한으로 이태훈 달서구청장이 물러나면서 차기 구청장 자리가 ‘무주공산’이 됐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전·현직 관료와 정치인 등 6~7명이 출마 채비를 마쳤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인사가 도전에 나서며 본선 매치업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김용판(68) 전 국회의원, 김형일(58) 전 달서구 부구청장, 권근상(61) 전 행정안전부 국장, 박상태(67)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 배지숙(58) 전 대구시의회 의장, 조홍철(60)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 홍성주(59)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출마 후보로 거론된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태(72)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 예정이다. 달서구는 대구 9개 구·군 가운데 인구 규모가 가장 크고 행정 수요도 가장 다양하다. 성서산단을 중심으로 한 산업 구조와 월배·상인·진천권 주거 밀집 지역이 공존하는 만큼 도시 관리와 성장 전략을 동시에 요구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노후 주거지 증가, 산업단지 경쟁력 약화 우려, 청년층 유출과 학령인구 감소, 생활권별 인프라 격차 등 구조적 과제가 누적돼 있다. 특히 성서산단은 달서구 경제의 핵심 축이지만 산업 고도화와 기업 유치, 근로자 정주 여건 개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여기에 교통 체증과 주차난, 생활 SOC 확충 요구, 고령화에 따른 복지 수요 증가도 차기 구청장이 풀어야 할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관료 출신과 정치인 출신 후보 간 경쟁 구도다. 관료 출신 후보들은 중앙부처와 대구시, 구청을 두루 거친 행정 경험을 앞세워 ‘즉시 실행 가능한 구정’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정치인 출신 후보들은 의정 활동과 지역 밀착 경험을 무기로 소통과 정치력을 통한 문제 해결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행정 안정과 변화, 전문성과 추진력 가운데 무엇을 선택할 것인지가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될 전망이다. 또 하나의 변수는 학연이다. 경북대사대부고 출신인 김용판 전 국회의원과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 능인고 출신인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과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이 각각 동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결집 가능성이 언급된다. 지방선거 특성상 조직력과 인적 네트워크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 만큼, 경선 단계부터 학연이 표심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김용판 전 국회의원은 달서구 출신으로 충북경찰청장과 서울경찰청장을 지낸 치안·행정 전문가다. 중앙 정치와 행정 경험을 모두 갖춘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전 의원은 오는 2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출마선언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 8일 출마선언을 마친 김형일 전 달서구 부구청장은 구정 운영을 직접 경험한 행정통으로, 행정 연속성과 현장 이해도를 강조하고 있다. 김 전 부구청장은 “지방의 위기를 이겨내고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달서구를 만들겠다”며 “달서구가 다시 도약하기 위해서는 ‘현장을 아는 행정, 협치로 풀어내는 실행력, 주민의 삶을 바꾸는 성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선출직 첫 도전인 권근상 전 행정안전부 국장은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영남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37회 행정고시로 입직해 대통령실 행정관, 국민권익위원회 국장, 국무총리실 서기관 등을 지냈다. 권 전 국장은 “‘달서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굳은 다짐과 공직자로서 축적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달서를 좀 더 잘 사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상태 전 대구시의회 부의장은 오랜 지방의회 경험을 바탕으로 생활 밀착형 행정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배지숙 전 시의회 의장은 달서구 최초 여성 구청장이라는 상징성과 시의회 의장·원내대표를 지낸 리더십을 부각하고 있다. 조홍철 한국산업단지공단 비상임이사는 달서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낸 뒤 산업 정책 분야에서 활동해 성서산단 혁신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하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정책기획관과 재난안전실장, 부구청장을 지낸 행정통으로 경제·안전 중심 구정 운영을 청사진으로 제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성태 전 대구시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달서구의원과 시의원을 지내며 지역 기반을 다져왔고, 지난 총선에서도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했다. 보수 강세 지역이라는 한계 속에서도 인물 경쟁력과 생활 정치 메시지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달서구청장 선거가 ‘경선이 곧 본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 지방자치 전문가는 “국민의힘 후보가 다수인 만큼 인지도와 조직력, 그리고 명확한 구정 비전이 공천의 핵심 기준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이력 경쟁이 아니라 달서구 현안을 얼마나 구체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9

2026년 대구의 밤 밝힐 서문·칠성야시장 운영자 모집

대구의 대표 야간 관광 명소인 서문·칠성야시장이 2026년 시즌 개장을 앞두고 매대 운영자를 공개 모집한다. 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오는 3월 말 서문·칠성야시장 개장을 목표로, 전국의 방문객들에게 다채로운 먹거리를 선보일 매대 운영자 52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모집 인원은 △서문야시장 30명(음식매대 24명, 푸드트럭 6명) △칠성야시장 22명(음식매대 18명, 푸드트럭 4명)이다. 분야별로는 대구10味를 비롯해 한식·중식·일식·양식·디저트·창작 퓨전 등 다양한 식문화를 아우르도록 정원을 배분해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된 운영자들은 야시장 운영 기간 동안 직접 조리와 영업에 참여해야 하며, 참신한 메뉴와 안정적인 운영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중심으로 선정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2월 22일까지로, 서문야시장(www.nightseomun.com)과 칠성야시장(www.7starnm.com)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 신청서를 이메일, 우편 또는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모집 요강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 홈페이지(www.dtmsa.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정 절차는 1차 서류 심사와 2차 현장 품평회로 진행된다. 현장 품평회에서는 조리 심사와 인성 면접, 푸드트럭 차량 실사가 이뤄지며, 3월 초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이후 야시장 개장 전 매대 운영 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입점 준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서문야시장은 3월 말부터 12월까지, 칠성야시장은 11월까지 매주 금·토·일 주 3일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금·토요일 오후 7시부터 11시 30분까지, 일요일은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이다. 서문야시장은 가요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통해 MZ세대와 관광객이 즐겨 찾는 대구의 대표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으며, 칠성야시장은 친수공간을 활용한 여유로운 분위기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서문·칠성야시장은 낮에는 삶의 터전, 밤에는 문화의 광장으로 사랑받는 대구 관광의 핵심 자산”이라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정성을 담은 음식으로 대구의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열정 있는 운영자들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서문·칠성야시장은 연간 방문객 140만 명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약 2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9

달성군, 방치 빈집 정비해 공공용지로 활용한다

장기간 방치된 빈집으로 인한 도시 미관 훼손과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구 달성군이 빈집 정비에 나섰다. 군은 도심과 농촌을 아우르는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주민 안전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달성군은 오는 19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2026년도 빈집정비사업’ 대상자를 모집한다. 정비 대상은 1년 이상 거주하지 않거나 사용되지 않은 채 방치된 주택이다. 소유주가 토지를 3년간 주차장이나 텃밭 등 공공용지로 활용하는 데 동의하면, 군이 가구당 최대 3천만 원을 투입해 빈집을 철거하고 공용 공간을 조성한다. 군은 총사업비 2억1000만 원을 투입해 7곳의 공공용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군은 이와 함께 농촌 지역 빈집 정비도 병행 추진한다. 소유주가 자진 철거하면 동당 3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하며, 올해 90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30동을 정비할 예정이다. 신청은 해당 읍·면 행정복지센터나 달성군청 건축과에서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달성군청 누리집(www.dalseong.daegu.kr)이나 건축과(053-668-8213)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빈집 정비를 통해 안전사고와 범죄를 예방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19

중소기업 글로벌 도약, ‘지식재산 전략’에서 시작된다

대구에서 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준비 중인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6년 글로벌 IP스타기업’ 모집이 시작됐다. 특허·상표·디자인 등 지식재산(IP)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취지다. 대구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는 특허청과 대구시 지원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글로벌 IP스타기업’을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단순한 출원 지원을 넘어, 기업의 기술·브랜드·디자인을 글로벌 기준에서 진단하고 맞춤형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핵심이다. 선정 기업에는 IP 전문 컨설턴트가 배정돼 주요 수출국을 중심으로 특허·상표·디자인권 확보 전략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모방, 브랜드 도용, 지식재산 분쟁 위험을 사전에 줄일 수 있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특허 기술 홍보 영상 제작 △브랜드 개발 △제품·포장 디자인 개선 등 실질적인 사업화 지원도 제공된다. 지식재산 보호와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경쟁력 확보가 목표다.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2023년 글로벌 IP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우성파워텍㈜은 차량용 조명장치 분야에서 신기술 특허 분석과 해외 권리화 지원을 받아 매출이 선정 당시보다 55% 증가했고, 수출액은 300억 원을 기록하며 98% 늘었다. 2025년 선정 기업인 화장품 제조업체 ㈜대성글로벌 역시 중동 16개국 상표 출원을 통해 전년 대비 수출액이 58% 증가했다. 김종훈 대구지식재산센터장은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지식재산은 기업의 방패이자 무기”라며 “글로벌 IP스타기업 지원사업은 중소기업이 안정적인 수출 구조를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6년 글로벌 IP스타기업 신청 접수는 2월 19일까지이며, 홈페이지(pms.ripc.org)를 통해 가능하다. 사업 설명회는 오는 29일 오후 3시 대구상공회의소 10층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지식재산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19

대구형 통합돌봄 인력 양성 본격화

대구시가 통합돌봄 정책의 핵심인 현장 인력 양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시는 19일 동인청사 상황실에서 영남이공대학교, 대구시니어클럽협회, 대구지역자활센터협회, 대구사회복지관협회와 함께 ‘대구광역시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인력 교육 및 활용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오는 3월 시행 예정인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구형 통합돌봄 정책의 지속가능한 추진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통합돌봄 서비스의 성패를 좌우하는 현장 인력의 전문성 강화와 안정적인 인력 공급체계 구축에 중점을 뒀다. 협약식에는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을 비롯해 영남이공대 총장, 대구시니어클럽협회장, 대구지역자활센터협회장, 대구사회복지관협회장이 참석해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체계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통합돌봄 서비스 제공인력 교육 및 활용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통합돌봄 역량 강화 교육과정 공동 기획·운영 △노인일자리 및 자활사업 참여자 중 돌봄 적합 인력 선발 및 체계적 관리 △현장 수요 기반 인력 배치 및 관리체계 마련 등이다. 영남이공대는 통합돌봄 제공인력을 대상으로 한 전문 교육과정을 운영해 실무 중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대구시니어클럽협회와 대구지역자활센터협회는 각각 건강돌봄과 일상생활지원 분야에 적합한 인력을 선발·운영해 현장 밀착형 돌봄 인력 풀(pool)을 구축할 예정이다. 대구사회복지관협회는 지역 종합사회복지관을 거점으로 인력 운영과 관리를 지원하며 통합돌봄 서비스의 현장 확산을 뒷받침한다. 대구시는 이 같은 협력 과정을 총괄하며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제공하고, 향후에도 다양한 지역 유관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통합돌봄 정책이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재홍 대구시 보건복지국장은 “통합돌봄은 제도 마련에 그치지 않고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해야 하는 정책”이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민·관·학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해 대구시민 누구나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돌봄을 받을 수 있는 ‘대구형 통합돌봄’의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19

‘영남특위‘ 띄운 민주당, TK행정통합은 노코멘트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영남인재육성 및 지역발전특별위원회’ 를 출범시키면서 영남권 공략에 나섰다. 다만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추진 필요성을 언급한 가운데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어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영남인재육성 및 지역발전특별위원회 발대식에서 “영남은 산업화를 이끈 주역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저는 산업화 뿐만 아니라 부마항쟁 등 민주화에도 혁혁한 공헌을 한 소중한 지역(이라 생각한다)”이라며 “낙동강의 기적이 한강의 기적만큼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매우 중요한 부분을 담당했다. 영남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대구 2·28 학생의거, 1946년 10월 1일 항쟁, 부마민주항쟁 등 영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해왔다”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길러낸 지역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을 내세운 이재명 대통령의 신년사를 언급하며 “영남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자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라고 강조하고 “이재명 정부의 균형성장 전략 속에서 영남이 변화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주요 당직과 최고위원 지명직에 영남 인사를 배치하는 당헌·당규 개정을 추진 중”이라며 “영남 인재를 발굴·육성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필요성도 언급하며 “영남 발전의 핵심 동력이 될 부울경 메가시티가 순항할 수 있도록 당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대표가 TK와 관련된 언급을 한 건 동대구 벤처밸리, AI영남 포트 구축, 경북 취수원 시설 개선, 구미 창업 거점 스타트업 필드 구축 등 이미 새해 예산안에 반영된 내용들이 전부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센티브 언급으로 재점화되고 있는 TK행정통합에 대한 언급은 없어 아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TK민주당 한 관계자는 “특정 지역을 전제로 한 행정통합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 과거 부울경 메가시티가 행정통합 논의를 선도해왔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라며 “TK패싱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TK행정통합에 대한 메시지를 내지 않은 것은 경북 북부권의 반대 등 지역 정치권의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19

코스타밸리 조성사업, 환경·주민 우려에 선제 대응···지역 기대감 높아져

포항시가 추진 중인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이 환경 안전성과 주민 소통을 전면에 내세우며 본격적인 공론화 단계에 들어섰다. 포항시는 19일 오후 3시 남구 장기면 행정복지센터에서 ‘코스타밸리 조성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 추진 현황과 환경보전 대책을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장기면 주민 5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전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지역 발전과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성주용 장기면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은 장기면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관광·휴양 인프라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끌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은 장기면 일원에 체류형 관광시설과 휴양·레저 인프라를 조성하는 대규모 개발프로젝트로, 지역의 자연환경을 훼손하기보다 이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관광거점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사업 초기 단계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토사 유출, 수질 오염, 농약 사용에 따른 환경 영향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이에 대한 저감 대책을 계획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이날 주민 질의는 주로 골프장 조성에 따른 농약 잔류 문제와 토사 유출 방지 대책에 집중됐다. 한 주민은 “집중호우 시 토사가 소하천을 통해 바다로 유출될 가능성은 없는지, 또 골프장 농약 잔류로 인한 환경 피해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우려된다”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사업 관계자는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이미 토사 유출 방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했다”며 “소하천 4개소에 임시 침사조를 설치해 토사가 외부로 유출되기 전에 충분히 침전·저감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사 단계와 운영 단계 모두에서 강우 시 토사 이동을 최소화하는 구조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농약 사용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골프장 운영에 따른 농약 사용은 법적 기준과 허용 범위 내에서 관리되며, 잔류 농약은 저류조에서 순환 처리되는 구조로 설계돼 외부 수계로 유출되지 않도록 했다”고 답변했다. 특히 “농약 독성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해 정기적인 수질 검사와 환경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충분한 관리로 환경 피해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일부 주민들은 “토사나 수질 관리가 실제로 제대로 이뤄지는지 주민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하는 한편 주민 공개와 사업 정보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저류조 활용 방안에 관한 의견도 제시됐다. A씨는 “저류조에 붕어나 토종 물고기를 키울 수 있도록 조성한다면, 수질 관리 상태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고 생태적으로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사업 측은 “사업 진행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할 가치가 있는 제안”이라며 “환경적·기술적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적극 반영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포항시도 토사가 바다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 상황을 주민들에게 공개하고, 필요 시 현장 설명과 추가 소통의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 사이에서는 “과거 개발사업과 달리 환경 문제를 사전에 설명하고 주민 의견을 듣는 점이 인상적이다”, “지역 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인 만큼 환경 관리가 철저히 이뤄진다면 적극 환영한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전반적으로 사업 자체에 대한 반대보다는, 안전하고 책임 있는 추진을 전제로 한 건설적인 의견 개진이 주를 이뤘다는 평가다. 포항시는 이번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시작으로 주민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고, 평가서에 이를 반영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코스타밸리 조성사업은 지역과 상생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환경 보전과 주민 수용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19

이혜훈 청문회 후보 없이 공방 벌이다 ‘파행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의 극심한 대치 끝에 개회조차 못 한 채 파행됐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와 자격 부족을 이유로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후보자가 불참한 가운데 상임위는 고성과 공방만 오가다 정회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청문회 안건은 상정할 수 없다”며 개의 1시간 30분 만에 정회를 선포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 후보자 측이 요구 자료 2187건 중 고작 15%만 제출했고, 그마저도 핵심은 빠진 변죽만 울리는 자료”라며 “자료를 제대로 받고 검토할 시간을 주고 청문회를 제대로 해야지 맹탕 껍데기가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부정 청약 의혹과 등을 검증하기 위한 금융 자료 제출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구체적인 자료라는 것은 후보를 불러놓고 얘기를 해야지, 우리끼리 백날 얘기해 봤자 무슨 의미가 있느냐”라며 “그럼 필요한 자료를 후보한테 직접 요구하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박홍근 의원도 “지금까지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고 보이콧한 경우가 있나. 국회는 후보자 검증의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의 법적 시한인 21일보다 하루 앞선 20일을 사실상의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야당 설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오는 21일 오전 10시에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신년 기자회견’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통령이 청와대 복귀 후 처음으로 갖는 공식 신년 회견에서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이라는 국정 비전을 발표하는 자리가 장관 후보자의 인사 논란으로 가려지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는 것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19

국민의힘, “쌍특검법 수용” 압박 대여 규탄대회

국민의힘이 1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헌금 의혹에 관한 ‘쌍특검’ 수용을 촉구하며 전방위적인 규탄에 나섰다. 특히 단식 닷새째를 맞은 장동혁 대표의 농성장에 당력을 집중하며 대여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규탄대회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통일교 특검 수용’, ‘공천뇌물 특검 수용’ 등의 손팻말을 들고 연좌 농성을 벌이며 정부와 여당의 결단을 요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규탄사에서 “장 대표는 국회 한복판에서 목숨을 건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이재명 같은 출퇴근 단식이 아니며, 정청래처럼 20일 단식했다면서 담배 피울 수 있는 단식도 아닌, 글자 그대로 물과 소금에 의존한 완전한 단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쌍특검이 이미 국민적 지탄 대상인데 왜 수용하지 않고 회피하느냐”며 “진실을 뭉개는 권력 앞에 제1야당 대표가 국민만 바라보고 처절하게 절규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단행된 민주당 김병기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도 “김병기의 탈당 쇼, 강선우의 제명 쇼로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라”고 일축하며 즉각적인 특검 수용을 거듭 촉구했다. 민주당에 대한 중진 의원들의 비판도 잇따랐다. 윤상현 의원은 “자신에게 불리한 사안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자고 하고, 정적을 향한 수사에는 특검뿐이라고 고집하는 것이야말로 민주당식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했다. 성일종 의원은 “자기들이 필요할 때는 모든 특검을 하지 않았나. 오죽하면 장 대표가 매일 기도하며 눈물로 단식하겠나. 이 나라를 구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라며 현 시국을 성토했다. 임이자(상주·문경) 의원도 “장 대표의 단식은 썩은 권력과 거짓에 맞서 진실을 요구하는 국민의 절박한 외침”이라며 “쌍특검을 회피하는 권력을 규탄하고 진실이 드러날 때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19

'행정통합‘ TK 지방선거 최대 이슈 부상⋯찬성·신중론 엇갈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론화하는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재추진이 지역 정치권의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대구·경북 통합은 이번에 절대 놓치면 안 된다”라며 “행정통합은 TK가 가장 먼저 깃발을 들고 시작했고, 설계도와 초안까지 다 마련했는데 정작 밥상은 남들이 먼저 받게 생겼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호남과 충청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 선거를 치르고 7월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 전에 통합하지 못하면 최소 4년 뒤로 미뤄지고, 그 사이 알짜 공기업과 국책사업은 모두 다른 지역으로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같은 당 대구시장 후보군인 윤재옥 의원도 이날 성명을 내고 정부의 행정통합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득표에 유리한 대전·충남과 텃밭인 광주·전남 통합을 우선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우리가 손을 놓고 있다가는 ‘죽 쒀서 남 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정치는 타이밍이고 행정은 속도”라며 “TK가 주도권을 쥐고 대한민국 제1호 행정통합 선례를 만들어야만, 우리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들을 정부 지원의 필수 조건으로 명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조기 결단론이 나왔다. 대구시장 출마를 예고한 홍의락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5극 3특 체제로 재편되는 정국 속에서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이자 생존의 문제”라며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는 즉각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밝혔다. TK 행정통합에 대한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경북도지사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는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2024년 TK 행정통합 공동합의문이 발표됐지만, 북부권 균형발전에 대한 주민 우려를 해소하지 못했고 경북도의회의 협조도 얻지 못한 채 멈춰 섰다”면서 “당시 특별법 초안은 언론 발표용으로만 사용됐고 이후 아무런 후속 조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예고한 홍석준 전 의원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행정통합은 특정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발전과 직결된 사안인데, 정부는 명확한 기준 없이 재정 인센티브부터 제시하고 있다”며 “사실상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19

김병기 자진 탈당 “재심 신청않고 당 떠나겠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결국 자진 탈당했다. 제명 결정 일주일만으로, 오전까지 고수하던 ‘자진 탈당 불가’ 입장을 번복하고 당을 떠나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후 1시 35분께 김 의원의 탈당계가 사무총장실로 접수됐고, 즉시 서울시당에 이첩해 탈당 처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기자회견까지만 해도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고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며 탈당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제명 확정을 위해 동료 의원들이 투표에 참여해야 하는 의원총회 절차에 부담을 느껴 자진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후 민주당 의원들에게 입장문을 보내 “저는 오늘 정들었던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기로 했다”며 “그동안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는 “제기된 모든 의혹에 대해 성실하고 당당한 자세로 임하고 반드시 진실을 밝히겠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자진 탈당만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의원직 사퇴를 압박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꼬리 자르기식 탈당이 아니라 불법 의혹에 대한 인정과 국회의원직 사퇴, 의혹을 규명할 특검 수용”이라며 “탈당으로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민주당은 ‘휴먼 에러’, ‘개인 일탈’을 운운하며 ‘꼬리 자르기식 징계’로 일관하고 있지만 국민은 ‘탈당’과 ‘제명’ 같은 말장난에 관심 없다”며 “민주당은 즉각 김병기 의원을 포함한 공천 헌금 특검을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1-19

李 대통령,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19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회담 후 가진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명칭에 맞춰 미래지향적 수준으로 관계를 더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가 달린 과학 분야의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AI와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으로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방산 분야에서도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역 분야 협력은 양국 경제 규모와 브랜드 파워에 걸맞은 수준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양국 기업이 참여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포럼을 새 기회의 창출의 장이자 기업 애로 상담창구로 활성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로 대표되는 저의 국정운영 철학과 멜로니 총리님의 개혁 정신은 무엇보다 민생과 성장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맞닿아있다”며 “양국 협력이 양국 국민의 일상을 더 풍요롭게 만들 수 있도록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멜로니 총리는 “이탈리아는 이번 방문을 통해 다시 한번 한국과 굳건한 동맹 관계를 유지하고자 한다”며 “이탈리아 기업들은 굉장히 신뢰성 있는 한국의 파트너다. 이러한 신뢰성을 바탕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의 신뢰를 토대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경제적 파트너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 이탈리아는 이날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문화유산 등에 관한 3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1-19

[6·3지선 기획] 문경시장 선거, 누가 뛰나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문경시장 선거는 현재 신현국(73) 현 시장, 김학홍(59) 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엄원식(56) 문경시 교육지원과장 등 3명이 경쟁하는 구도로 압축되고 있다. 세 사람 모두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할 계획이어서, 당내 경선 결과가 사실상 본선 향방을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오랜 정치 경륜을 지닌 현직 시장, 광역과 중앙을 넘나든 정통 관료, 지역 문화행정을 이끌어온 실무형 인사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는 ‘경험의 종류’를 놓고 시민들의 선택이 갈릴 가능성이 크다. □ 신현국 시장 ― 압도적 정치 경험, 그러나 사법리스크라는 그림자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 정치사에서 가장 오래 이름을 남긴 인물 중 한 명이다. 30년 가까이 지역에서 쌓아온 정치적 기반은 여전히 견고하며, 강한 체력과 집요한 추진력, 행정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은 그의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징검다리 3선’을 통해 약 10여 년간 문경시정을 이끌어온 경험은 다른 후보들이 쉽게 따라오기 힘든 자산이다. 평산신씨 집안의 혈연 네트워크 역시 지역사회에서 무시할 수 없는 정치적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학연보다는 혈연과 지연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지 기반은 신 시장 특유의 결집력을 만들어 왔고, 실제로 과거 무소속 출마에도 당선된 경험은 그의 정치적 생존력을 입증한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신 시장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부담은 단연 사법리스크다. 직권남용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황에서, 상급심에서 벌금형 이하로 감형되지 않을 경우 당선되더라도 곧바로 시장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는 유권자뿐 아니라 공천권을 쥔 임이자 국회의원에게도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고령 문제 역시 변수다. 강한 체력과 의지를 강조해 왔지만, 변화와 속도를 요구하는 행정 환경에서 연령은 일부 유권자들에게 고민거리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시장이 공천 여부와 관계없이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을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지역 정가에서는 “신현국을 빼고 문경 선거를 논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그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 김학홍 전 부지사 ― 정통 관료 출신, ‘안정과 관리’의 상징 김학홍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해 말 명예퇴직과 동시에 문경시 호계면 부모님 집으로 전입하며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섰다. 국민의힘 입당 이후 지역 곳곳을 돌며 조용하지만 꾸준한 인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행정고시 합격 이후 행정안전부와 경상북도에서 근무하며 중앙과 광역 행정을 두루 경험했고, 경산시 부시장으로 재직하며 기초자치단체 행정 경험도 쌓았다. 특히 지난해 APEC 경주 정상회의 당시 도지사를 대신해 행사를 안정적으로 총괄한 경험은 위기관리 능력과 행정 조정 능력을 보여준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김 전 부지사의 또 다른 강점은 학연과 혈연이다. 문경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한 유일한 후보라는 점은 지역 정서에 상당한 호소력을 갖는다. 김학문 전 문경시장을 배출한 경주김씨 가문이라는 점도 지역 사회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여기에 임이자 의원, 그리고 그의 중학교 은사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의 관계는 당내 경선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로 거론된다. 다부진 체격으로 카리스마 있는 인상, 온화한 미소, 그리고 성실하게 쌓아온 공직 경력은 김 전 부지사의 이미지를 ‘안정형 후보’로 만든다. 다만 지역사회에서 아직까지 장단점이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은 약점이자 동시에 가능성으로 평가된다. 정치적 색채가 옅은 만큼, 향후 어떤 비전과 메시지를 내놓느냐가 그의 확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 엄원식 과장 ― 문화행정 전문가, 그러나 ‘수장’ 검증은 과제 엄원식 문경시 교육지원과장은 올해 초 문경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는 “그동안 연구해 온 문경 문화관광 발전 구상을 현장에서 실현하기 위한 실무적 사령탑이 되고자 한다”며 출마 이유를 분명히 했다. 학예연구사 출신으로 26년간 문경시청에 근무하며 지역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확충해 온 인물이다. 전국학예연구사회 초대 회장을 역임했고, 문화예술과장과 문화예술회관장을 거치며 문경 문화정책의 핵심 브레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문경 문화행정의 상당 부분에 그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점에서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는 세 후보 중 가장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점촌고등학교 제1회 졸업생으로 오랜 기간 총동창회장을 맡아왔고, 500년 세거한 영월엄씨 집안이라는 점에서 학연과 혈연 역시 무난한 편이다. 늘 미소를 잃지 않는 태도와 활기찬 인사성, 시원시원한 업무 스타일은 공직사회와 시민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한계도 분명하다. 지금까지 쌓아온 그의 역량이 ‘참모’로서의 능력에 머물러 있었던 만큼, 한 도시를 총괄 경영하는 수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시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문화관광 분야를 넘어 경제·안전·복지 등 시정 전반을 아우르는 비전 제시가 향후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선택의 기준은 ‘경험의 무게’ 이번 문경시장 선거는 단순한 인물 대결을 넘어, 어떤 유형의 경험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시민들의 판단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압도적인 정치 경험의 신현국, 안정적 행정 관리형 리더 김학홍, 전문성과 현장성을 앞세운 엄원식. 공천 경쟁과 본선 레이스를 거치며 이들 3인이 어떤 비전과 해법을 제시할지, 문경의 미래를 가를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6-01-19

20일 시장·도지사 만나 ‘TK행정통합’ 속도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지난주말 전격 제안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재추진 논의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이 지사는 19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이차전지 소재기업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20일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경북도청에서 만나 행정통합 관련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지사는 “대구·경북이 가장 준비가 많이 된 만큼 이번 기회에 바로 행정통합에 들어가야 한다”면서 “중앙정부가 약속한 지원금 중 상당 부분은 지방이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포괄보조금 형태라는 점에서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 수 있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곧 김 대행과 경북도의원들을 만나 시·도 행정통합 논의를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이번이 대구·경북의 판을 바꿀 대전환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정기 대행도 19일 기자들과 만나 “대구·경북 통합 특별법 초안은 이미 마련돼 있다”면서 “지역 국회의원들과 협의해 법안을 발의하고, 2월 국회에서 논의·통과될 수 있도록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과 함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병행 논의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그는 “그간 시·도민 여론조사에서 특히 대구 시민들은 행정통합 필요성에 압도적으로 찬성해 왔고, 전임 시장 재임 당시 시의회 동의까지 받아 지역사회 논의는 충분히 무르익은 상태”라고 했다. 김 대행은 “지역 정치권 역시 이번을 대구경북 미래 100년을 좌우할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지역 국회의원들과 추가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도 이날 “행정통합이 이뤄지면 연간 4~5조 원 규모의 포괄적 통합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이 재원을 활용하면 대구·경북 신공항 같은 대형 현안도 충분히 함께 추진할 수 있다”면서 ”내일(20일) 이철우 지사를 만나면 ‘경북이 빨리 (특별법를)통과시키고 기획재정부에 지원금을 요청하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TK 행정통합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경북도의회는 행정통합 자체를 반대하지는 않지만 도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는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경북 북부권 의원들이 “대구에 흡수될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박성만 경북도의회 의장은 “통합은 단순히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메가시티 전략의 일부”라면서도 “‘20조 원을 줄 테니 통합하라’는 식의 단순한 접근은 무책임하다. 돈보다 중요한 것은 지방이 살아갈 수 있는 가치와 국민적 공감대”라며 행정통합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피현진·배준수·김락현기자 phj@kbmaeil.com

2026-01-19

포항·여수 등 고용·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에 450억 들여 일자리사업 우선 추진

고용노동부는 고용둔화가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45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고용·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등 지역경제와 고용상황 악화가 우려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일자리사업 추진을 우선 지원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현재 해당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업 신청 안내를 마쳤고, 2월 심사를 거쳐 지역별로 최종 지원 규모를 확정한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19일 5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일자리·경제 담당 부서장, 지방고용노동청장, 산업계 전문가 및 현장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 고용동향 및 정부 지원대책 추진상황 점검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는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와 산업구조 전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석유화학 및 철강 업종 밀집 지역의 고용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각 지역 주력 산업의 위기 징후와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원상황 등을 공유하고, 제도 개선 건의 등 고용안정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유기적 협력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권창준 차관은 “석유화학, 철강 등 우리나라 주요 기간산업이 겪는 어려움이 지역 경제와 일자리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특히 올해는 고용둔화 대응을 위해 마련한 광역자치단체 지원 예산 450억 원을 통해 고용불안이 있는 지역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오늘 수렴된 현장의 제도 개선 건의 사항은 정책에 즉각 반영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산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소외되는 지역과 노동자가 없도록 고용위기 우려 지역의 일자리 현장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19

“포항의 문화유산은 시민 모두의 자산”

“조선 시대 포항의 선조들이 성리학을 토대로 나라의 미래를 고민하며 남긴 유산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당장의 현실에 치우쳐 학문과 문화로 시대를 이끌었던 그 정신을 잇고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소홀해지고 있지는 않을까요?” 최근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된 김윤규 한동대 명예교수(문학박사)는 1996년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문화연구소 연구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이래, 포항문화의 뿌리와 원천을 연구하고 학술적 이론을 개발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인문학자다. 그동안 ‘죽장입암시가산책’ 등 21건의 저서와 ‘국역암재창수록’ 등 18건의 번역서를 출간하고 ‘포항고전문학사 시론’ 등 48건의 논문을 발표하며 고전 및 향토사 연구의 권위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우리 정체성의 근간이자 문화적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초석인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문화·관광 콘텐츠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인터뷰에서 밝혔다. -포항문화연구소 소장으로 선임되셨다. 문화원의 명실상부한 싱크탱크인 연구소를 소개해 달라. △포항문화연구소는 1996년 포항문화원 부설 연구기관으로 설립되어, 지역 문화의 뿌리와 정체성을 학문적으로 정리해 온 싱크탱크다. 연구소는 학문에 머무르지 않고, 연구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연결되도록 하는 데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다. 초대 배용일 교수님을 비롯해 역대 소장과 연구위원들께서 포항학의 기초를 다져오셨고, 김삼일 교수님에 이어 올해부터 제가 그 역할을 하게 되었다. 현재 연구소에는 각 분야의 전문 연구자 열세 분이 매년 포항 관련 단행본 발간과 신규 연구, 시민 대상 연구 성과 공유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 -연구소의 단기·장기 목표는 무엇인가? 특히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는? △가장 시급한 과제는, 포항에도 체계적으로 연구하는 연구자 집단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시민께 알리는 일이다. 이를 위한 첫 단계로 포항의 옛 지도와 고문헌을 시민에게 직접 보여주고 설명하는 열린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포항 시민이 지역 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수준 높은 문화 자료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도록 연구 성과를 집적·정리하여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타 지역과의 비교 연구나 국제적 협력 계획이 있는가? △연구소는 그동안 입암 시가, 유배문학, 서원, 독립운동, 민속, 지리지 등 다양한 주제로 단행본 15권을 포함한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다. 포항 문화 연구는 자연스럽게 인근 지역과의 교류는 물론 일본 학자들과의 학술 토론, 대학과의 연구 협력도 지속해 왔다. 특히 환동해 해양문화, 산업 전환 과정에서의 문화 변화는 국제적 비교 연구로도 확장 가능성이 크다. -포항만의 문화적 정체성과 후대에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본래 인문적 전통이 깊은 1차 산업 중심 지역이었던 포항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스스로의 문화적 뿌리를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린 측면이 있다. 포항은 지역마다 서로 다른 문화권과 전통, 산업과 장인 정신이 공존해 온 매우 다층적인 공간이다. 이러한 다양성은 포항의 큰 장점이다. 이제는 산업화의 성취 위에서, 우리 삶을 문화적으로 품위 있게 누리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조상들이 누렸던 문화적 품위에 시민 스스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디지털 시대에 문화유산을 전파하기 위한 계획은? △기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안에 담기는 가치다. 연구소는 인간을 존중하는 문화적 내용이 디지털 기술과 만나는 방향을 지향하고 있다. 다행히 포항에는 우수한 대학과 연구 인프라가 있으며, 인문학과 기술이 결합할 여건도 충분해 지역사회와 협력한다면 포항만의 인간 중심적 디지털 문화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젊은 세대 참여를 위한 계획은? △포항문화연구소는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준비하는 연구 현장이다. 전통문화에 관심 있는 청소년들이 연구와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청소년이 연구 과정에 직접 참여하고 성취를 인정받는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다. 마을의 지명, 전설, 놀이를 직접 조사하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지역과 사람을 이해하는 경험도 제공하고 싶다. 이러한 경험이 청소년의 자존감을 높이고, 포항문화의 미래를 밝히는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포항의 문화유산은 단순한 행정 관리 대상이 아닌 시민 모두의 자산이다. 이해하고 찾고 즐기는 사람이 곧 주인이다. 우리 지역에는 서원과 정자, 문헌과 무형의 유산이 풍부하며, 그 공간들은 대부분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존재한다. 문화연구소는 언제든 시민의 질문을 기다리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19

‘TK행정통합’ 선택아닌 생존의 문제됐다

정부가 광역 단위 지자체의 행정통합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시하면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논의에도 불이 붙었다. 지난 주말 TK 행정통합 재추진을 제안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조만간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과 만나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TK 행정통합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라는 게 이 지사의 지론이다. 이 지사가 당초 구상한 로드맵대로 행정통합이 추진됐다면 이번 6·3 지방선거에서는 TK 통합단체장이 나올 수 있었다. 이 지사 말처럼 이제 TK 행정통합은 이 지역 명운(命運)이 걸린 문제가 됐다. 만약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 다른 지역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을 경우, TK의 미래는 어두워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지난 16일 ‘통합특별시’에 각각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수도권 2차 공공기관 이전 시에도 통합특별시에 우선권을 주겠다고 했다. 현재 대구와 경북은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전 행쟁력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대법원과 IBK기업은행,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국립치의학연구원 등을, 경북도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을 유치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만약 TK지역만 2차 공공기관 배정 인센티브 대상에서 제외되면 그 충격은 엄청날 것이다. 자칫 소멸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행정통합의 불씨가 다시 살아난 만큼 과거의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 이번에는 꼭 성사되도록 해야 한다. 또다시 서로 욕심만 채우려다 시·도간 갈등을 키우게 되면 이 지역 후손들에게 죄인으로 남게 된다. 이 지사의 제안에 대해 대구시에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서로 적극적인 소통을 하면서 합의점을 찾기를 바란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의원이 “우리가 머뭇거리는 사이 대전·충남이 치고 나가고, 광주·전남이 앞서가면 대구·경북은 영원히 변방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다”고 한 말에 공감이 간다.

2026-01-19

권력과 정의

‘권력’과 ‘정의’의 관계는 이중적이다. 당위적으로는 ‘권력이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되어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권력이 정의를 왜곡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 파스칼(B. Pascal)이 “힘없는 정의는 무력하고, 정의 없는 힘은 폭력”이라고 갈파했듯이, 권력정치에서는 ‘권력과 정의의 동행’, 즉 ‘정의로운 권력 행사’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권력이 정의와 동행하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인가? ‘권력은 마약’과 같고, 마약에 취한 권력이 ‘정의를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왜곡’하기 때문이다. 정치권력이 말하는 정의는 이념적 성향과 정파적 이해관계에 따른 ‘정치적 정의’로서 ‘보편적 정의’가 아니라 ‘선택적 정의’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천사, 당신은 악마’라는 ‘독선적 정의관’이 지배하는 권력의 세계에서 ‘정의는 강자의 전유물’이 되고 약자의 정의는 무시됨으로써 ‘정치는 전쟁’이 된다. 정의는 어떤 가치를 중시하느냐에 따라 공리주의·자유주의·공동체주의 등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고,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론을 둘러싸고 끝없는 논쟁이 지속되어 왔다. 물론 권력 자체는 정의도 불의도 아닌 중립적 개념으로서 천사 또는 악마가 될 수 있는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권력은 그 속성상 천사보다는 악마가 될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 권력을 잡으면 ‘기존의 정의’를 뒤집고 ‘권력을 위한 정의’를 새로 만들어 ‘정의를 독점하는 정치’를 강행함으로써 ‘독재라는 괴물’이 된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야의 정치행태는 과연 정의로운가? 입법부와 행정부를 장악한 정부여당은 정의부(ministry of justice: 사법부)를 겁박하고 법을 개정하여 삼권분립을 형해화(形骸化)하고 있다. 견제와 균형으로 권력남용을 막고 정의를 수호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들이 무력화되면 민주주의는 죽는다. 정의를 위하여 사법부를 개혁하겠다는 권력의 주장은 ‘누구나 공감하는 보편적 정의’가 아니라 ‘권력의 이익을 위한 선택적 정의’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니 문제가 심각하다. 야당의 권력 행사는 또한 어떤가?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정의를 바로 세워야 할 야당의 책임이 막중한데, 국민의힘은 계엄과 탄핵을 반성하고 혁신할 줄 모르니 앞날이 캄캄하다. 비상계엄이라는 정의롭지 못한 권력 행사로 정권을 잃었으면서도 당 윤리위원회는 오히려 계엄을 막았던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였으니 그저 말문이 막힐 뿐이다. 여당을 견제하기는커녕 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야당에게 무엇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국민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 이처럼 여야를 막론하고 권력은 그 속성상 스스로 정의를 지키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지식인·언론·시민사회 등 깨어있는 주권자들이 두 눈을 더욱 부릅떠야 한다. ‘야누스의 두 얼굴’이 ‘인간의 양면성’이요 ‘권력의 속성’임을 인식하고, 힘이 정의를 지배하지 않도록 정의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오직 정의로운 권력만이 나라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 /변창구 대구가톨릭대 명예교수·정치학

2026-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