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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선관위, 무소속 입후보자 추천서 교부

대구시와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입후보하려는 사람은 해당 선거구 안에 주민등록이 된 선거권자로부터 추천을 받아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선거권자의 추천을 받으려는 사람은 오는 27일까지 관할선거구 선관위에서 검인·교부하는 추천장을 사용해야 한다. 추천장은 공휴일에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교부한다.선거별로 추천받아야 하는 선거권자의 수는 △국회의원선거 300명 이상 500명 이하 △시의원 보궐선거 100명 이상 200명 이하 △구의원 재·보궐선거 50명 이상 100명 이하다.△선관위의 검인을 받지 않은 추천장 사용 △선거운동을 위해 추천인의 상한수를 넘는 추천을 받는 경우 △선거권자의 성명이나 도장을 위조하는 등 허위로 추천받는 경우에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선거권자가 후보자를 추천할 때에는 추천장에 성명, 생년월일, 주소 등을 기재하고 반드시 본인의 도장(손도장은 허용되지 않음)을 찍거나 서명해야 하며 2명 이상의 무소속 후보자를 추천해도 무방하다.한편, 이번 국회의원선거 및 재·보궐선거의 후보자등록기간은 오는 26∼27일 2일 간이며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4월 2일부터 시작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22

불 난데 기름 부은 통합당… TK 민심이 요동친다

대구·경북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미래통합당에서는 1차 컷오프된 이들을 중심으로 꾸준하게 무소속 출마선언이 이어졌다.또 지난주 실시된 당내 경선 탈락자들도 잇따라 재심을 청구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결과라고 반발하는 등 2차 후유증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무소속 출마자의 복당은 없다”고 선언했지만, “당선 후 복당하겠다”며 무소속 출마 기세가 숙지지 않는 등 지역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컷오프에서 탈락한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은 공천자의 손을 들어주며 지지의사를 밝히기도 했지만, 일부는 “선당후사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공천자에 대한 지지선언 등을 미루며 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무소속 바람에 관망세를 보이고 있을 뿐이다.이같은 정치 행보는 ‘TK(대구·경북) 무소속 바람’을 타고 이합집산과 합종연횡이 벌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지역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선거운동이 진행되고 있는데다 투표율 하락까지 생각되고 있다”면서 “지역 내 인지도가 높은 인사들의 당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는 부분도 지역 정치권이 요동치는데 한몫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지역에서는 ‘보수분열’과 ‘보수표 분산’보다는 무소속 출마자들의 “살아서 돌아오겠다”, “당선 후 복당하면 보수 진영의 의석수에는 변함이 없다”는 이야기가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또 ‘거대 야당을 통한 보수 결집’을 요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편지도 ‘통합당의 공천 학살’과 함께 반발을 유도하고 있다는 비난마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여기에 통합당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구·경북에 대해 온갖 찬사를 늘어놓았지만, 정작 공천 출발점에서는 혁신이라는 미명 아래 지역에서만 50∼70%를 컷오프 한다고 발표하면서 지금과 같은 불안 요소를 안고 시작한 셈이 됐다.이와 관련,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통합당 당원들은 “이번 공천은 지난 20대 총선 때 이른바 진박 논쟁을 낳은 ‘이한구 공천 파동’ 때보다 더 심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을 정도로 후폭풍이 거세다.그리고 이러한 비난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 통합당의 지지도가 과거에 비해 낮아진 것으로 이미 드러나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대구·경북에서 잇따라 무소속 출마선언은 황교안 당 대표의 지도력이 얼마나 물렁한지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지역 정치권은 통합당 후보자와 무소속 후보자간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고 민주당 등 다른 당이 이 틈바구니에서 어부지리를 얻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22

통합당 텃밭 TK 지지기반 균열 조짐

미래통합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19일 지역 미래통합당 등에 따르면, 최근 공천 컷오프에 반발해 현역 국회의원들의 무소속 출마가 이어지고 예비후보자들 역시 공천에 불만을 표시하는 등 지지기반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특히, 최근 통합당 총선 컷오프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콘크리트층을 형성하던 대구·경북 지역민들의 통합당 지지세가 예전과 같지 않은 상황을 보이면서 ‘지역 사수’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또 중앙당 공관위에 재심을 요청한 예비후보들도 결과가 불투명해짐에 따라 조만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등 보수표 분열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지고 있다.현역 의원으로 곽대훈(달서갑) 의원에 이어 정태옥(북구갑) 의원이 차례대로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고 백승주(구미갑) 의원도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굳힌 상태로 알려졌으며 일부 컷오프 현역 의원들도 추이를 지켜보다가 조만간 출마할 것으로 관측되는 등 무소속 도미노 현상으로 번질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예비후보 중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17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대구지역의 경우 주성영 전 의원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 5∼6명, 경북도 김장주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이권우 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 김명호 예비후보등 4∼5명 정도가 무소속 행을 선언했거나 발표할 예정에 있다.이들이 모두 무소속 출마로 돌아설 경우 대구·경북 지역 역대 총선에 가장 많은 무소속 후보들이 등장하는 셈이 된다.결국 통합당의 총선 전선에 이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경북 지역 최초 지역구 의원 탄생을 조심스럽게 점치기도 한다. 또 중도층을 표방한 인사들 역시 과거 일방적으로 보수 인사에 대한 투매에 가까운 몰표를 던진 것과는 달라질 것으로 판단되면서 득표전에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19

안동시 정치판 기회주의자 몰린 통합당

미래통합당 안동·예천선거구 국회의원 공천 잡음에 이어 시·도의원 보궐선거 공천을 두고도 사퇴와 출마 번복이 잇따라 논란이다. 통합당 공천을 받은 이들이 수억 원의 혈세가 낭비되는 보궐선거를 유발한 데 이어 자질 문제까지 거론돼서다.오는 4·15총선과 함께 치러지는 안동의 시·도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미래통합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는 경북도의원 제2선거구(용상, 강남, 임동, 임하, 길안, 예안, 도산, 와룡, 남선, 녹전)에 권광택(52·전 시의원) 예비후보를, 안동시의원 안동시 바 선거구(용상동)에 윤종찬(30·직장인) 예비후보를 공천 내정했다고 19일 밝혔다.공관위에 따르면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한 경선(일반유권자 100% 여론조사) 결과 도의원 공천 공모에 권광택, 김한규 후보가 참여해 권광택 전 안동시의원이 60%를 득표했다. 시의원에는 김동학, 윤종찬, 이석원, 이진봉 후보가 참여해 윤종찬 현 미래통합당 책임당원이 41.7%를 득표해 공천을 받았다.이들 중 도의원 공천을 받은 권광택 후보는 후반기 안동시의회 의장으로 거론되던 가운데 갑작스럽게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을 두고 ‘공천을 약속받아 놨다’는 뒷말이 무성했다. 게다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주민과의 약속을 버리고 시의원을 사퇴한 데다 이로 인해 보궐선거 선거구가 추가로 발생해 시민 혈세 낭비를 유발했다는 등의 비판을 받았다.이에 대해 권 후보는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출마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같은 지역구에 도의원으로 출마하는 건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보궐선거를 유발한 것은 본인이 아닌 김명호 후보가 사퇴하면서 시작된 문제”라고 일축했다.통합당 시의원 공천을 받은 윤종찬 후보는 당초 경북도의원 보궐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지난 6일 이를 사퇴하고 시의원 예비후보로 변경 등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공관위가 도의원 후보자 공천 면접 후 경선을 확정한 날이기도 하다.이를 두고 지역 정치권에선 “유권자는 안중에 없는 형태로 정치 셈법만 따져 술수를 부리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 이미 경선 내정자를 알고 당선이 어려워지자 시의원으로 돌아섰고 ‘지역 정치인 출신인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 시의원 공천까지 약속받은 것’이 아니냐는 이른바 ‘아빠찬스’ 비난도 잇따랐다. 아울러 윤 후보의 아버지인 윤모 씨는 통합당 안동·예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이에 대해 윤 후보는 “아버지가 정치인이라서 정치를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제가 정치를 시작하려고 결심을 했을 때 공교롭게도 아버지가 정치인이었다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다”며 “정치의 꿈을 키우는 계기가 됐지만, 그것이 이유가 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한편, 미래통합당 안동·예천 선거구를 둘러싼 공천 내홍이 잇따르자 시·군민 사이에서 보수 표심 이탈 조짐이 관측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0-03-19

민주, 대구 전 지역구 총선 후보 공천

더불어민주당이 만 16년 만에 대구 전 지역구에 총선 후보자를 모두 공천했다.18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대구 서구와 북구갑 지역구에 각각 윤선진 서구지역위원장과 이헌태 북구갑 지역위원장을 전략적으로 공천했다. 민주당이 대구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자를 배출한 것은 지난 2004년 제17대 총선 이후 만 16년 만이다.이에 따라, 지난 4년 전 제20대 총선당시 민주당에서 7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것과 비교할 때 상당히 변화된 모습이라는 평가다. 특히, 이번 공천에는 달서구을과 달성군 지역에서 예비후보자들이 치열한 경선까지 치르는 등 예전과 다른 경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4·15재보궐선거에도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7곳의 후보자 전원을 공천 확정하는 등 집권 여당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이번 총선 대구지역 출마자는 △이재용(중·남구) △서재헌(동구갑) △이승천(동구을) △윤선진(서구) △이헌태(북구갑) △홍의락(북구을) △김부겸(수성구갑) △이상식(수성구을) △권택흥(달서구갑) △허소(달서구을) △김대진(달서구병) △박형룡(달성군) 등 모두 12명이다.또 4·15 재보궐 선거 후보자는 △권오준(동구제3선거구) △최완식(동구제4선거구) △공윤엽(동구라선거구) △김호희(동구마선거구) △안평훈(동구바선거구) △김종길(북구바선거구) 김칠상(북구아선거구) 등 총 7명이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0-03-18

김정재냐 강훈이냐… 통합당 깃발 누가 꽂나

18일 미래통합당 총선 후보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는 후보들의 막바지 총력전이 펼쳐졌다.이날 현재 미래통합당의 후보 선정을 위한 경선이 치러진 곳은 대구의 동구갑을, 북구을, 수성을 등이다. 또 경북에서는 포항북과 포항남·울릉에서 경선이 진행됐으며 경주와 구미갑, 고령·성주·칠곡, 군위·의성·청송·영덕(18일 ~ 19일), 영주·영양·봉화·울진(18일 ~ 19일) 등에서 여론조사가 있었다.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 경제국장이 맞붙은 대구 달서갑은 오는 22일부터 이틀 간 경선이 치러진다.‘공천장’을 거머쥐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진행되면서, 텃밭 사수 또는 지역구 선점을 위한 후보들의 총력전도 지역 곳곳에서 펼쳐졌다.포항북에서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과 경선을 치르고 있는 김정재 의원은 지난 17일 환동해물류 중심도시 포항을 실현하기 위한 ‘포항 희망 이야기Ⅲ’을 발표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김 의원은 “포항인의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미래세대를 위한 우리의 결의를 다시 한 번 결집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포항남울릉에 출마한 문충운 예비후보는 공천에서 컷오프된 김순견 예비후보를 영입하며 지지세 확장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군위·의성·청송·영덕의 천영식 예비후보는 경선 상대인 김희국 전 의원에게 100분 맞짱토론을 제안했으며, 대구 수성을의 이인선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를 대상으로 “정계를 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경선이 막바지로 진행되면서 상대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네거티브도 기승을 부렸다. 경주에서는 미래통합당 예비후보 간 ‘사퇴종용 의혹’이 네거티브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결국 ‘네거티브 공세’가 확산되면서 고소 및 고발이 난무한 모습이다. 포항북의 강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은 “(김정재 의원에 대해 제기된 불법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 여러 언론들이 제기한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회의원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중대 범죄”라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대해, 김정재 의원 측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맞섰다.그런가 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직접적 선거운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SNS와 문자 등을 활용한 막바지 물량전도 상당했다. 실제로 대구와 경북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의 유권자는 17일부터 상당량의 ‘휴대전화 공해’에 시달려야 했다. 지역의 한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이미 16일부터 선거법상 가능한 문자와 전화 등을 총동원하고 있다”면서 “캠프마다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명의 유권자가 하루에 10건 이상씩의 선거 문자를 받을 수 있는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와 경북 지역에 대한 미래통합당의 1차 경선 결과는 19일 오전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3-18

“살아서 돌아오겠다”… 통합당 컷오프 TK 주자 무소속 바람

보수의 본산이라고 불리우는 대구와 경북에서 ‘보수 분열’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특히,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 학살’이 굳어지면서 이 같은 양상은 더욱 심화되는 상황이다.18일 정태옥(대구 북구갑) 의원은 통합당 대구시당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 공관위의 대구 북구갑 공천은 주민의 여론과 정서를 외면한 사천이었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의 무소속 출마는 지난 13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곽대훈(대구 달서갑) 의원에 이은 현역 두 번째다. 지난 17일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 수성못 상화시비 앞에서 ‘40일간만 탈당’을 전제로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점에 비춰보면, 대구·경북에서의 무소속 출마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실제로 경북에서는 현역인 백승주(구미갑) 의원과 김석기(경주) 의원 등이 지역구민이나 단체로부터 무소속 출마를 강하게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보수표의 분열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심지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인사들 대부분이 “당선 이후 통합당에 복당하겠다”는 전제조건을 달고 있어 보수 성향을 지닌 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을 크게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이날 정태옥 의원은 “당 공관위의 대구 북구갑 공천은 주민의 여론과 정서를 외면한 사천이었기에 북구민들에게 직접 선택을 받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당선 후에는 곧바로 복당을 신청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도 “통합당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막장 공천으로 수성을에서 컷오프 위기에 몰린 주호영 의원이 수성갑에 낙하산을 타고 오면서 경선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따라, 지역 정가에서는 보수 분열에 이은 민주당의 ‘어부지리론’까지 제기되는 등 보수표 분산을 일찌감치 예견하고 있는 상태다.민주당은 지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대구 전 지역구에 총선 후보자를 모두 공천했다. 또 대구 달서을과 달성군에서는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등 상당히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측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경북 지역에 첫 지역구 의원을 배출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소한 4∼5석은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고 했다.이러한 분석에는 통합당 출신의 무소속 출마자들이 증가하는 것이 제일 큰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즉, ‘통합당 출신 무소속 후보자들이 많을수록 보수표의 분산이 발생하고 평균 20∼30%에 달하는 민주당 측 콘크리트표를 감안하면 무소속 인사들의 표 삭감으로 인해 민주당 후보의 약진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대구지역 한 예비후보는 “컷오프 이후 주위에서 무소속 출마를 권유하는 지역민들이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서 상당히 고심을 하고 있다”면서 “오히려 권유하는 유권자들 하나 같이 당선 후 복당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을 정도”이라고 소개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18

홍준표, 수성을 무소속 출마 공식선언 “40일만 탈당”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7일 오후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이상화 시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대 총선에서 수성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이날 홍 전 대표는 “지난 25년 간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 대구 수성을 지역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고자 한다”며 “협잡과 기망 공천의 희생양이 돼 광야에 나 홀로 서 있고 홍준표를 살려줄 곳은 오직 나를 키워준 고향인 대구뿐이라는 절박한 심정으로 대구시민 여러분만 믿고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왔다”고 밝혔다.또 “그동안 한 번도 당을 떠난 적이 없는 저로서는 잘못된 협잡 공천과 대선 경쟁자 쳐내기라는 일부 세력의 불순한 음모로 잠시 당을 떠난다”면서 “공천관리위원회가 저지른 불공정과 불의를 바로 잡아달라고 황교안 대표에게 요청했지만, 황 대표는 이를 거부해 이제 홍준표의 길을 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94년 전 대구의 민족시인 이상화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라고 외쳤듯이 현 정권에게 우리 대구가 ‘남의 땅’이 된 것은 아닌지, 수성벌이 ‘빼앗긴 들’로 취급되는 것은 아닌지 참담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며 “탈당이라고 해봐야 불과 40일 남짓에 불과하다”면서 “당선된 후에는 바로 통합당에 복귀해 공관위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보수를 보수답게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특히, 그는 “그동안 통합당은 보수의 심장이라고 했지만, 탄핵사태를 겪으며 대구의 자긍심은 큰 상처를 입었고 TK 정치력은 끝없이 추락했다”면서 “박근혜 정권 이후 대구로 정권을 되찾아 올 사람은 이젠 저 홍준표뿐이라고 감히 말씀을 드린다”고 언급했다.아울러 “지금 대한민국은 문재인 정권의 좌파 포퓰리즘과 정책 실패로 나라가 넘어갈 것을 지난 대선에서 강조했을 때 당 내외에서 모두 망말이라고 했지만, 지금 현실화되고 있지 않느냐”며 “지금 문재인 정권 타도 운동을 가장 잘할 수 있고 또 제대로 할 사람은 저밖에 없다”고 덧붙였다.홍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로 보수 분열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야권이 분열되지는 않고 정계 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주도 세력은 바뀔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일부에서 제기된 무소속 연대설에 대해 홍 전 대표는 “선거 기간 지역구를 벗어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0-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