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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빛나는 환호 뒤 남겨진 자들의 아쉬움… 탄식… 침통… 한숨

9일, 문재인 후보의 압승을 예고하는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은 떠나갈 듯한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오는 등 잔칫집 분위기가 연출됐다. 반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침통한 분위기 속에 탄식이 터져나왔고, 바른정당과 정의당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득표율에 아쉬움을 표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상황실을 가득 메운 500여 명의 당직자들은 출구조사 발표를 듣고 일제히 “우와”하는 함성과 함께 만세를 부르며 서로 악수하면서 승리를 만끽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무너진 보수 복원에 만족”국민의당 안철수“국민 선택 겸허히 받들겠다”바른정당 유승민텃밭 대구 득표수에 실망정의당 심상정두자릿수 득표 못미쳐 침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9대 대선 투표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 마련된 국민의당 선대위 개표상황실을 찾아 입장을 밝힌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애초 이날 대선에서 어느 정도 승리가 예견됐던 만큼 민주당 상황실에는 개표 한 시간여 전부터 상임고문단을 비롯해 수십여 명의 의원들이 몰려들며 장사진을 이룬 채 개표상황을 지켜봤다.반면, 자유한국당 관계자들은 서울 여의도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안타까운 탄식을 토해냈다.참석자들은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홍 후보가 44.3%에 그치자 실망감을 드러냈다. 한 지지자는 울분을 이기지 못한 채 의원들을 향해 “걱정하지 마십쇼.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탄핵하면 돼요. 바로 탄핵 사유 있으니까!”라고 외치기도 했다.홍 후보는 이날 “감사하다”며 “출구 조사가 사실이라면 저는 무너진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한다”고 사실상 패배를 수용했다.국민의당 대선 개표 상황실이 차려진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 역시 정적과 함께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 당초 기대했던 광주는 물론 전남에서도 안 후보가 문 후보에 큰 표 차이로 밀린 것으로 나타나자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다. 안 후보는 이날 밤 10시 30분께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한 뒤 당사를 떠났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제19대 대통령 선거 투표가 치러진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뒤 차를 타고 귀가하고 있다.바른정당 지도부인 김무성·정병국·주호영 공동 선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세연 사무총장 등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은 여의도 당사에서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와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봤다. 특히, 유 후보의 지역구이자 보수층의 텃밭인 대구에서조차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게 크게 밀린 것으로 나오자 실망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정의당 당사에서도 아쉬움이 담긴 탄식이 흘러나왔다.심 후보가 대선 기간 TV 토론 선전에 힘입어 출구조사에서 두 자릿수 득표까지 기대했지만, 기대치보다 낮은 결과가 나오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개표상황실에서 TV 방송을 지켜보던 노회찬 상임선대위원장, 천호선 공동선대위원장, 나경채 공동선대위원장,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도 한결같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대구·경북 선대위도 천양지차▲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정의당 당사를 방문해 방송사 출구조사에 대한 소회를 밝히고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대구와 경북에 위치한 각 정당의 선거대책위원회도 선거 결과에 따라 웃고 울었다.김부겸 의원 등이 자리한 더불어민주당 방송사의 유력 및 확정 소식에 일제히 문재인 대통령을 연호했다.다만, 대구·경북 출구 조사에서 20% 정도 득표할 것으로 예상되자, 다소 아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자유한국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은 선거 결과를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역력했다. 대구·경북 국회의원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권영진 시장 등은 시·도당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이번 대선 투표결과에 대해 뒷풀이 수순을 밟는 모습을 보였다.바른정당 대구시당도 이날 오후 8시 방송국 공동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실망감을 표현했으며, 정의당도 한숨을 내쉬었다./김진호·김영태·심상선기자

2017-05-10

전국 3천193만여 명 참여, 총 투표율 77.2%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전국 투표율 80%에 미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특히, 대구와 경북은 지난 대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으며, 시·도별 투표율에서도 각각 9위와 12위에 머물렀다.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의 선거인 총 4천247만9천710명 중 3천193만4천404명이 투표권을 행사해 77.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대구는 총 선거인 204만3천276명 중 158만1천305명(77.4%)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고, 경북은 224만9천984명의 선거인 중 167만6천337명(76.1%)이 투표에 참여했다.대구는 지난 2012년 제18대 대선의 투표율 79.7%보다 2.3%p 낮게 나타났고, 경북 역시 78.2%를 기록한 지난 대선보다 0.8%p 낮았다.경북에서는 예천군이 79.2%의 투표율을 기록해 가장 높았고, 군위군이 78.1%의 투표율로 뒤를 이었다.반면, 칠곡군이 73.1%의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였고, 포항시 북구와 남구는 각각 77.3%와 75.2%의 투표율을 보였다.대구에서는 수성구가 80.1%의 투표율로 가장 높은 참여율을 보였고, 달서구와 북구가 각각 78.2%와 77.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구와 남구는 각각 73.6%와 73.5%로 대구에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이처럼 대구와 경북의 낮은 투표참여는 대선 주자 중 `선택할 후보가 없다`라는 일부 여론에 따라, 상당수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대선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광주와 전라도로 확인됐다.광주는 82%의 투표율로 총 선거인 116만6천901명 중 95만7천318명이 투표했으며, 전라도 지역에서는 전체 유권자 309만8천464명 중 전라북도 120만5천738명과 전라남도 123만9천266명이 표를 행사해 각각 79%와 78.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반면, 충청남도와 제주도는 각각 72.4%와 72.3%의 투표율로 이번 대선에 가장 낮은 참여도를 보였다./전재용기자 sport8820@kbmaeil.com

2017-05-10

문재인發 정계 어떻게 재편될까?

제19대 대선이 문재인 신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나면서, `보수적자 논쟁`을 펼친 자유한국당 홍준표·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간의 정계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국민의당 역시 안철수 후보의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크게 패배하면서 위기를 맞게 됐다. 사실상의 문재인발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오른 셈이다.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부분은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대표되는 `보수결집` 여부다. 실제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9일 밤 대선 패배를 선언하면서 “자유한국당을 재건하는데 만족한다”고 했다. 대선 이후 벌어질 보수 통합 과정을 의식한 듯한 발언이었다.한국당 관계자들도 “보수는 `뭉쳐야 된다`는 것을 이번 대선에서 보여준 것”이라며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가 결집해야 한다는 여론이 조성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정가에서는 홍 후보가 유 후보를 크게 앞섰다는 점에서 한국당 중심의 보수 재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바른정당 내분이 심해지거나 제2의 집단탈당 사태가 속출한다면 `바른정당의 해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적잖게 나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국당은 수적 우위와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른정당 흡수에 나설 수도 있다.하지만 바른정당 일부 의원들의 집단탈당 사태 때 여론으로부터 역풍을 맞았다는 점에서 한국당 행을 쉽게 결정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바른정당 김세연 사무총장은 “새로운 보수의 출발을 알리는 그런 것이고, 20대가 열광할 수 있는 보수정당의 출현을 알리는 서막을 여는 것”이라며 “유승민 후보의 생각과 정책을 통해서 많은 유권자가 대한민국 미래가 어떻게 바뀌어 가야하는가에 대한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고,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당은 더욱 큰 분란에 휩싸일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가 국회의원직을 사퇴했기 때문에 원내를 이끌 중심축이 사라지게 됐다. 또 대선 패배 원인을 놓고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상왕론`이 제기됐던 박지원 대표 등 호남파와 안 후보 측근 세력들 간의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안철수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정계은퇴`를 거론한 만큼, 호남 대표주자론에서도 민주당에 밀릴 것이 당연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2018년 지방선거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역시 탈당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 농후하다. 더불어민주당도 국정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의당과 통합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10

TK 투표소 접근성·편의성 확 좋아졌네

오늘(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대구·경북 지역 투표소는 지난 선거보다 접근성과 편의성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8일 대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투표소를 이동하거나 신설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교통수단과 보조인 등을 지원한다.특히, 이번 대통령 선거 투표소 중 1층을 제외한 투표소는 지난 제20대 국회의원선거 때와 비교해 10% 감소했으며, 승강기가 있어 장애인 등이 쉽게 오갈 수 있게 됐다.실제로 접근성에서 불편을 겪었던 대구 지역 내 투표소 24곳은 접근이 쉬운 1층으로 이동했다. 또 최근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단지 등 달성군 지역 내에 12곳의 투표소를 신설했다.경북도 내의 투표소도 접근성과 편의성이 개선됐다. 포항시남·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포항은 총 156곳의 투표소를 운영한다. 이 중 146곳은 1층에 설치됐으며, 1층을 제외한 투표소에도 대부분 승강기가 설치됐다.포항지역 투표소는 지난 제20대 총선 때와 대부분 동일하게 운영돼 투표장을 찾아 헤매는 혼란도 없을 전망이다. 바뀐 곳은 동해면 제4투(동해면민복지회관), 오천읍 제6투(오천무료급식소), 장기면 제3투(봉산극기체험센터) 등 남구 3곳과 양학동 제3투(양학동민복지회관 2층), 우창동 제6투(창포사회종합복지관 2층) 등 북구 2곳이다.다만, 포항 두호동 제6투(창포2차아이파크 지하 1층)와 우창동 제6투(창포사회종합복지관 2층)는 승강기가 없어 거동이 어려운 유권자들의 불편이 예상된다.지역의 이색 투표장도 눈길을 끈다. 구룡포 제3투(장길리복합낚시공원)는 탁트인 동해바다 옆에 설치됐다. 상대동 제1투(티파니웨딩홀)와 상대동 제4투(W컨벤션)는 결혼식장이다. 남구 오천읍 제7투(경동체육도장)나 북구 두호동 제3투(블랙벨트태권도장)처럼 태권도장이나 탁구장, 검도장 등을 투표소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었다.지역 선관위 관계자는 “지정된 곳에서만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투표소를 잘 확인해주길 바란다”며 “이번 대선뿐 아니라 매 선거 때마다 시민들이 모두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안찬규·전재용기자

2017-05-09

한 표가 만든 과거… 한 표가 만들어 갈 미래 누구입니까?

제19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8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각각 서울 종로와 명동, 광화문, 홍대, 청주시 등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문재인·홍준표 후보는 대구에서 격돌하며 `TK목장의 결투`를 재연해 눈길을 끌었다.文 “열 표 더 주면 열 걸음 더 개혁할 것”洪 “서민들에게 한 번 더 기회 주는 세상”安 “국민이 이기고 미래가 과거 이겨야”劉 “저의 손을 잡고 이 기적 만들어달라”沈 “청년·여성·노동이 당당한 대한민국”관련기사 3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이하 기호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 기자회견을 연 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 유세를 펼치고, 충청을 찍고 서울로 돌아오는 `전국구 유세`로 대세론을 펼쳤다. 문 후보는 “부산도 문재인이다. 대구도 문재인으로 결정했다. 경북도 문재인이다. 전국에 있는 국민의 마음과 다르지 않다”며 “문재인에게 한 표 더 주시면 한 걸음 더, 열 표 더 주시면 열 걸음 더 개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상행선 유세`를 펼쳤다. 홍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해운대에서 좌파 정부 출현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뒤 부산역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쳤다. 이어 대구와 대전, 천안에서 차례로 유세를 벌이고,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마지막 대규모 유세를 벌인 다음 홍대 거리 인사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홍 후보는 마무리 유세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긴다. 꼭 투표해 달라”면서 “내일 우리가 함께 여는 대한민국은 돈과 `빽`이 성실과 정직을 이길 수 없는 나라다. 선전과 구호가 선의의 침묵을 이길 수 없는 나라, 가면과 위선이 담대한 정의를 이길 수 없는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진 자가 좀 더 양보하고 돈 없고 힘 없는 서민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는 세상, 그리하여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마지막까지 `뚜벅이 유세`를 이어갔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대전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를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선거운동 마지막날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안 후보는 이에 앞서 오전에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4일부터 `안철수, 걸어서 국민 속으로 120시간`이라는 제목으로 대구와 부산, 광주, 서울 등에서 시민 속으로 찾아가는 유세를 벌인 소회를 이야기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서울에서 가진 마지막 유세에서 “지금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낡은 과거와 싸워야 한다. 안철수를 찍으면 안철수가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국민이 이긴다. 안철수를 찍으면 미래가 과거를 이긴다”며 “모든 분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마지막 한 분까지 한 사람의 지지라도 더 끌어 내기 위해서 저와 함께 싸워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그런가 하면, 대전과 서울 등 대학가 방문으로 선거운동 마지막 날을 시작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노량진과 광화문 등지에서 상대적으로 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판단한 청년층 등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당부했다. 유 후보는 “여러분께서 저의 손을 잡고, 이 기적을 함께 만들어 달라”면서 “저는 절대 권력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았다. 저는 잘못은 잘못이라고 말했고,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했고, 오직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면서 저의 할 일을 다 했다”고 말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일대에서 출근 유세로 하루를 시작했다. 심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한 다음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쉼터인 `평화의 우리집`을 찾아 인사한 뒤 정오부터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자정까지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심 후보는 필리버스킹 유세에서 “청년이 당당한 나라, 여성·성소수자가 당당한 나라,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김진호·박순원기자

2017-05-09

“인증샷·SNS 투표 독려는 가능”

오늘(9일) 오후 8시까지 전국 3천507개 투표소에서 제19대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가 일제히 치러진다. 이미 지난 4일과 5일 이틀 간 치러진 사전투표는 전체 유권자의 4분의 1이 넘는 1천107만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SNS 등에서는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의 인증샷이 오르내리는 중이다. 하지만 선거 당일 유권자의 부주의한 행동이 처벌로 이어질 수 있다.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부터 손가락으로 `엄지 척`이나 `브이(V)`를 그리면서 인증사진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 용지를 촬영하는 행위는 위법이다. 최대 2년 이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실제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당일 자신이 기표한 투표용지를 촬영해 지인에게 사진을 보낸 혐의(공직선거법위반)로 재판에 넘겨진 A(58) 씨에게 벌금 30만 원을 선고하기도 했다.또 유권자의 실수로 인한 투표 용지 교체는 할 수 없으며, 찢는 등의 훼손하는 행위는 처벌을 피할 수 없다. 만일 유권자가 잘못 기표한 용지를 찢어 버리는 등 훼손했다면 공직선거법에 위배되며,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3천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선거 당일 투표소 100m 인근에서 투표 참여를 권유하는 것도 공직선거법에 어긋난다. 다만, 소셜미디어, 인터넷, 문자메시지 등 온라인을 통해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지난 2월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나타난 변화다. 정치적 중립 의무를 지켜야 하는 공무원, 예비군 중대장급 이상 간부를 제외하고는 누구나 선거 당일 온라인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5-09

대통령 당선자 오늘 밤 11시쯤 윤곽

오늘(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당선자 윤곽은 9일 밤 11시께가 될 것으로 보인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의 최종 투표율이 80%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개표 종료 시각은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선관위 관계자는 8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 의향층이 많아졌고, 투표 마감 시간이 2시간 연장된데다, 사전투표율이 26.1%에 달한 점 등을 고려할 때 이번 대선 최종투표율이 80%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선관위는 또 개표 종료 시각은 과거보다 늦어져 투표일 이튿날인 10일 오전 6~7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대선의 개표 종료 시각은 17대 대선 오전 3시 10분, 18대 대선은 오전 5시 8분이었다.개표 종료 시각이 지연될 것이란 예상은 투표율이 높아진 데다 투표 마감 시각이 종래 오후 6시에서 오후 8시로 2시간 늦춰졌고, 투표용지가 18대 대선 때 15.6cm에서 28.5cm로 길어져 투표지분류기 처리 속도가 분당 310매에서 190매로 저하됐기 때문이다. 또 개표 부정을 예방하기 위해 투표지 육안 확인절차인 심사계수기 속도도 분당 300매에서 150매로 하향 조정했다.이외에도 사전투표 도입에 따른 봉투 개봉에도 시간이 걸리고, 투표율이 올라갈 경우 개표 작업 자체도 오래 걸린다. 이밖에 구·시·군 선관위에서 개표를 종료하더라도 시·도선관위와 중앙선관위의 집계 작업을 고려하면 이르면 10일 오전 8시, 늦어도 오전 10시에는 당선인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선관위는 전망했다.다만, 방송사들이 선관위의 개표 진행 상황에 맞춰 각종 통계기법을 활용해 당선인 예측에 나서기 때문에 개표 양상에 따라 당선인 유력 또는 확실 예상이 나오는 것은 투표 당일 밤 11시쯤이면 가능할 것이라는 게 선관위 관계자들의 관측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5-09

사전투표율 최저 대구는… 20시 전 투표소 도착해야

대통령 궐위에 의한 보궐선거로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오늘(9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천50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관련기사 2면△ 방심하면 `무효 투표`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선거인 수는 총 4천243만2천413명이고, 이 중 1천107만2천310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했다. 9일에는 최대 약 3천100만 명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번 대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궐선거 성격으로 치러지는 만큼 투표시간이 연장됐다. 유권자가 오후 8시 전에 투표소에 도착하기만 하면 투표 대기로 마감시간을 넘기더라도 투표를 마칠 수 있다.중앙선관위는 투표 하러가기 전 반드시 주소지 관할 지정 투표소 위치를 확인하고 자신의 사진이 붙은 신분증을 지참할 것을 당부했다.아울러 이번 대선에 출마한 후보자 수가 많아 투표용지 기표란이 좁아진 점은 유권자들이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기표란의 세로 길이는 지난 대선보다 0.3cm 줄어든 1cm에 불과하다”면서 “기표 시 오류를 줄이기 위해 기표도장의 크기도 0.3cm 작게 제작했지만 자칫 방심하다가는 무효투표가 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선관위는 “기표란을 조금 벗어나더라도 다른 후보자의 기표란에 닿지 않거나 한 후보자란에 2번 이상 기표된 경우, 투표용지를 접어 기표한 것이 다른 후보에 표시된 경우는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지역 투표율 `촉각`이날 대구와 경북에서도 각각 617개·957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행렬이 이어진다.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대구 지역은 총 유권자 205만3천276명 중 사전투표 참여 인원 45만5천229명을 제외한 158만8천47명이 투표에 참여할 예정이다. 경북 지역 역시 총 유권자 224만9천984명 중 사전투표 참여 인원 61만3천173명을 제외한 163만6천811명이 투표에 참여한다고 경북도선관위는 밝혔다.대구광역시시와 경상북도는 이번 대선의 공정한 투·개표 관리를 위해 지방공무원 등을 중심으로 투표관리 1만6천105명과 개표관리 6천898명 등 2만2천여 명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다.김관용 경북도지사는 투표에 앞서 “민주주의 열망의 실현은 투표로부터 시작된다”며 모든 도민들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이창훈·김영태기자

2017-05-09

19대 대선 사전투표율 26.06%… 역대 최고치 기록

5·9 대선 사전투표율이 26.06%로 집계돼 사전투표 도입 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다만,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높았고, 영남 지역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4~5일 이틀에 걸쳐 실시한 사전투표는 총유권자 4천247만9천710명 중 1천107만2천310명이 참여했다.이는 전국 단위 선거로 사전투표가 처음 실시된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투표율(11.5%)보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사전투표율을 바탕으로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2012년 18대 대선 투표율은 75.8%였다.광역단체별 사전투표율은 세종이 34.48%로 가장 높았고, 전남(34.04%), 광주(33.67%), 전북(31.64%)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2.28%)였고, 경북은 27.25%를 기록했다. 대구지역 선거구별로는 수성구가 25.65%로 가장 높았고, 달성군이 21.02%로 가장 낮았다.경북지역 선거구별로는 군위군이 36.88%, 의성군 33.69%, 울릉군 32.64%로 뒤를 이었다. 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포항의 경우 북구가 26.03%, 남구 25.44%를 기록, 남북구 평균 25.73%로, 사전투표율 평균보다 0.33% 낮았다. 구미는 25.85%, 경주 28.99%, 경산 23.45%, 김천 29.9%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다.TK(대구·경북) 지역은 자유한국당 홍준표, 국민의당 안철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사이에서 마음을 정하지 못해 사전투표율이 낮은 것이란 분석이다.상대적으로 호남 투표율이 높은 것에 대해 10년 만에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해져 진보 진영의 투표 의지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다. 이로 인해 위기감이 높은 영남지역 보수층이 대선 당일 투표에 적극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울릉군 주민보다 관광객이 많아같은 기간 울릉도에서도 제19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진행됐다. 울릉도의 사전투표율은 32.64%를 기록했다. 하지만 울릉주민보다는 연휴를 맞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의 투표가 많았다는 분석이다.울릉군 선관위에 따르면, 울릉읍 투표소에서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울릉주민 979명이 투표한데 반해 관외 투표는 1천812명을 기록했다. 서면 투표소 역시 울릉주민 247명·관외 투표 267명이었고, 북면 투표소에서도 울릉 주민 267명·관외 투표 390명을 기록했다.연휴를 맞아 부인과 딸 등 가족 5명이 함께 울릉도에 여행 왔다가 투표소를 찾은 관광객 김세영(64·인천시) 씨는 “연휴를 맞아 여행을 왔는데 마침 투표소가 있어 일가족 모두가 사전투표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에는 독도 현지에서 독도주민 거소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투표에는 독도주민 김성도 씨 부부와 독도경비대원 등 38명이 참가했다./김두한·박형남기자

2017-05-08

친박 징계 해제·탈당파 복당… 홍준표 승부수?

자유한국당이 바른정당 탈당파의 복당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내려진 친박계 인사 징계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보수 결집`을 노리는 자유한국당의 대선 전 마지막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친박계의 회귀`라는 점에서 국정농단 사태의 책임론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번 탈당 의원의 복당과 일괄 징계 해제는 홍준표 후보의 직권으로 단행됐다. 한국당 측에서는 “대선 승리와 보수 대통합을 위한 홍 후보의 결단”이라고 밝혔다.이로 인해 새누리당을 떠나 바른정당을 만들었다가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한 의원과 새누리당 시절 탄핵 국면의 책임을 지고 당을 떠났던 무소속 정갑윤 의원 등 14명의 복당이 이뤄졌다.징계가 해제된 의원은 7명으로 인명진 전 비대위원장 시절 당원권 정지 징계가 내려졌던 친박 핵심 서청원·최경환·윤상현 의원을 포함해 국회의원 7명에 대한 징계가 완전히 해제됐다.대선을 앞두고 홍 후보가 보수결집 승부수를 던지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하지만 이번 조치가 당권 장악을 위한 전초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친박계는 자신들을 `양박`(양아치 친박) 등으로 비판했던 홍 후보에게 당권을 넘겨줄 수 없는 반면, 홍 후보는 새로 복당한 의원들과 함께 당권 장악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한편, 이번 조치로 쇄신을 위해 당명까지 바꾼 자유한국당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으로부터 도로친박당이 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윤관석 공보단장은 홍준표 후보가 지적했던 `양아치 친박`이 자유한국당의 주인임을 스스로 입증했다면서 “홍 후보와 자유한국당은 존재 자체가 국가적 재앙”이라 비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선대위 손금주 수석대변인도 “바뀐 당명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완벽하게 도로 친박당이 됐다”고 지적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17-05-08

대선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보수층 향배

5·9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선 향방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 4~5일 사전투표에서 26.06%의 기록적인 투표율은 이번 대선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도를 짐작케 한다. 이번 대선에서 최대 관전포인트로 꼽히는 것은 사상 유례없는 높은 사전투표율과 막판 보수층 표심의 결집여부, 사표방지심리 등이다.우선 이번 대선 투표율이 지난 1997년 15대 대선(80.7%) 이후 10년 만에 80%대를 넘길지가 관심거리다. 최근 세 차례 대선 투표율이 16대 70.8%, 17대 63.0%, 18대 75.8%로 모두 60~70%대에 그쳤다. 그러나 대선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사전투표를 통해 1천100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투표를 할 만큼 관심을 끌고있어 이번 대선에서는 적어도 투표율 80%를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다만, 높은 투표율로 누가 이득을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통상 투표율이 높으면 야권 후보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다. 투표율이 높다는 것은 평상시 노년층보다 투표를 잘 하지 않는 청년층의 투표 참여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촛불 민심`의 반작용으로 `태극기 표심`을 비롯한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보수 후보의 지지율이 오를 수도 있다.막판 보수층 표심이 누구에게로 쏠리느냐도 관심사다.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진보 성향 유권자는 일찌감치 지지 후보를 결정한 반면 보수층은 여러 후보 사이에서 결정을 하지 못하고 부동층으로 머무는 흐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이들은 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나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또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전략적으로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선거 막바지에 크게 부각되는 사표방지 심리효과가 어떻게 작용할 지도 관전포인트다. 지지율 2위 다툼을 벌이는 자유한국당 홍 후보나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자들은 물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사표방지 심리효과가 어떻게 작용할지 알기 어렵다. TV토론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지지층을 확장한 심 후보와 소속 의원들의 집단 탈당으로 오히려 여론의 주목을 끈 유 후보가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면 `1강 2중`의 표를 그만큼 잠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도식으로 판단하면 진보 진영인 심 후보가 많은 표를 얻으면 문 후보가, 보수는 물론 중도층의 지지도 받는 유 후보가 득표율을 끌어올리면 안 후보와 홍 후보가 각각 손해를 보게 된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5-08

주요 후보 공식운동기간 중 安만 포항 안찾아

제19대 대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오늘(8일)로써 종료된다. 이제 거리 곳곳을 누비는 후보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날도 얼마남지 않았다. 지난 2주 동안 대선 후보들은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가는 곳마다 사진 요청이 끊이지 않았으며, 이름을 연호하는 모습도 낯설지 않았다.그동안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포항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이 중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두 차례 포항을 찾았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직전인 지난 3월 28일 포항을 방문했다.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포항 중앙상가를 찾은 문재인 후보의 유세전은 `콘서트`였다. 분위기를 띄우는 음악과 춤으로 관중인 유권자들의 흥을 돋구었다. 마치 유명 `아이돌 가수`처럼 등장하는 문 후보의 모습도 계획된 연출이었다. 이날 문 후보를 보기 위해 중앙상가를 찾은 시민들 대다수가 휴대폰으로 문 후보를 촬영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민주당 측 관계자는 “부산 서면에서 있었던 모습을 가져왔는데, 성공적이었던 것 같다”면서 “문 후보의 이미지를 가장 잘 표현한 것 같다”고 했다.지난달 21일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죽도시장 개풍약국 앞에서 거점유세를 진행했다. 대형 유세차가 1시간 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렸으며, 한국당 소속 국회의원들이 차례로 연설을 진행했다. 마치 80·90년대의 시위 모습과도 유사했다. 참가자들의 소속을 상징하는 깃발 대신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부꼈다. 유세의 내용도 다르지 않았다. 홍 후보는 “종북 좌파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비판의 날을 세우는 모습이었다. 행사의 여운보다는 메시지에 집중한 상황이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유일하게 포항을 방문하지 않았다. 안 후보의 포항 방문은 지난 3월 28일 국민의당 대선 경선이 진행되던 시기였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을 방문한데 이어 죽도시장 어시장을 찾았다. 안 후보는 이날 방문에서 스킨십 위주의 선거운동을 진행했다. 당시 죽도시장 상인들은 “실제로 보니 더욱 귀엽다”는 뒷말을 남겼다.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정확하게 한 달 간격으로 포항을 찾았다. 4월 7일에 이어 5월 7일에도 포항 유세를 진행했다. 첫 날 방문에서 유 후보는 곤혹을 겪었다. 일부 60대 이상의 유권자들이 유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며 항의했기 때문이다.이번 7일 유세에서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유세 장소도 죽도시장에서 젊은층이 많은 중앙상가로 옮겼고, `국민장인`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딸 유담 씨도 함께 했기 때문이다. 유 후보는 “보수 개혁을 위해 유승민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달 30일 죽도시장에서 포항 유세를 가졌다. 하지만 심 후보의 포항 유세에는 많은 시간이 할애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집중도도 크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탄핵으로 사실상 정권교체를 했기 때문에 이제는 모두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박순원기자

2017-05-08

포항 찾은 문재인, 3천 명 대규모 유세

5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포항을 찾았다. 문 후보의 포항 방문은 지난해 총선 이후 처음이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포항 중앙상가에서 대규모 유세를 벌이고, ‘사전 투표 독려’와 “투대문(투표를 해야 대통령은 문재인)”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문 후보의 유세에는 3천 명 이상의 시민이 몰려 ‘대세론’을 실감하게 했다.이날 시민들의 연호 속에 등장한 문 후보는 “사전 투표를 하고 왔느냐. 사전 투표율 25%를 넘을 것 같은데, 프리허그를 하게 생겼다”면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이 아니라 ‘투대문’을 해야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고 했다.이어 문 후보는 “문재인은 준비된 대통령이고,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적임자”라면서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국정운영을 해본 유일한 후보이자, 튼튼한 안보로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는 문재인이 유일하다”며 “10억불 사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문 후보는 “선거는 간절함의 싸움이고, 누가 더 간절함을 보이느냐에 승부가 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겸손하게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국민이 끝내 우리를 선택해 주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문 후보는 이날 ‘어린이날’을 맞아 “나라의 미래인 어린이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꿀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수업 없는 날 단계적 도입 △어린이 문화·예술·체육 기회 확대 △건강한 어린이를 위한 환경 확보 △질병을 예방하고 튼튼한 건강 확보에 힘쓰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의 포항 유세에는 김부겸(대구 수성갑)·홍의락(대구 북구을) 의원과 박영선·조응천 의원 등이 함께했으며, 오중기 경북도당위원장과 유중근 경북도당 선대위원장, 허대만 포항남·울릉 당협위원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5-05

바른정당 의원 12명 집단탈당 홍준표·유승민 `유·불리` 촉각

12명의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면서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가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어떤 정치적 파급 효과를 가져올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가 순풍을 만났다. 보수가 홍 후보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바른정당 탈당파에 대한 비판과 유승민 동정론도 적잖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문표 의원 등 바른정당 의원들은 “보수 대통합을 요구하는 국민의 염원을 외면할 수 없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한국당 복당과 홍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보수 유권자들이 결집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전직 의원 180여 명이 홍 후보를 지지했고, 노무현 정부 때 일심회 간첩 사건 수사를 지위한 김승규 전 국정원장 등도 홍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바른정당 의원들이 탈당, 홍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보수 대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됐다”며 “망설이던 보수층도 상당히 끌어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TK(대구·경북) 지역에서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수층을 폭넓게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합류는 TK(대구·경북) 지역에서의 추가적 지지율 상승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반면, 유승민 동정론도 만만찮게 불고 있다. 유승민 후보 측은 3일 “일일 온라인 당원 가입이 100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7일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1일까지 130명이 가입하는 것에 그쳤지만 2~3일 사이에 1천500여 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금도 하루 평균 50여 명에 그쳤지만 바른정당 의원들의 홍 후보 지지선언이 있던 2일 이후 750여 명으로 늘었다. 이 때문에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이 홍 후보에게 유리하게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이를 의식한 듯 한국당 이철우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은 “잠시 동정론이 있더라도 투표장에 들어가면 동정론이 안 통한다”며 “역대를 보면 양강구도로 가면서 두 후보한테 표가 몰리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 본부장은 “어떠한 경우에도 동정론으로는 대세를 좌우하지 못한다”며 “대한민국 운명을 가르는 투표를 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박형남기자

2017-05-04

국민대사면·아파트 무상 제공 등 각양각색

지난 대선에서 민주공화당 총재였던 허경영 후보는 수려한(?) 말솜씨와 특이한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는 국회의원을 100명으로 축소하겠다고 했으며, 결혼을 하면 1억원의 결혼수당을 약속했었다. 또 신용불량자에게는 20년 동안 무이자 융자를 하겠다고 했고, 급기야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결혼을 공약으로 내걸기도 했다. 물론, 공중부양은 덤이었다.오는 9일 치러지는 대선에도 군소후보들의 독특한 공약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독주와 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경쟁 등에 밀려 빛을 보고 있지는 않지만 말이다.역대 최다인 15명(통일한국당 남재준·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 사퇴 포함)이 출마한 이번 대선에서는 공약도 천차만별이다.경제애국당 오영국 후보는 `양심`이라는 키워드를 들고, `국민대사면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취임 후 6개월 안에 `국민 대사면`을 약속한 그는 “법을 개정해 형 집행기간 만료 후 3년 이상인 자의 전과기록 완전 삭제”도 포함했다. 하지만 오 후보는 폭력과 사기 등으로 3건의 전과를 가지고 있었다.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는 `다자녀 가정에 대한 아파트 무상 제공`을 공약했다. 그는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24평 아파트를 주고, 넷째 자녀를 출산하면 33평 아파트를, 다섯째 자녀를 출산하면 42평 아파트를 무상 임대해주겠다고 했다.하지만 그는 소음 및 진동규제법위반으로 벌금을 받은 전력과 상해와 식품위생법위반 등으로도 처벌을 받았었다. 또 모두 65억3천947만5천원의 재산을 신고했으나, 최근 5년간 체납액도 7억9천180만1천원이었다.개헌 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는 늘푸른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하고 둘째는 행정구역을 개편해야 한다”면서 “인구 100만명 단위로 전국에 50개 광역 자치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하겠다”고 했다. 물론 “임기 1년을 채우고 사퇴하겠다”는 공약은 덤이다.무소속 김민찬 후보는 “비무장지대에 세계문화예술도시를 건립하겠다”며 분단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에 `세계문화예술도시` 건립을 약속했다.하지만 이들은 의무제출이 아닌 `전단형` 선거공보를 대부분 제출하지 못했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일까지 대선 투표안내문과 전당형 선거공보를 각 가정에 발송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문재인·홍준표·안철수 후보와 한국국민당 이경희 후보만 전단형 선거공보를 제출했다. 제작비용이 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5-04

마지막도 `1强2中`… 뒤집기 주말유세도 `마지막`

오늘(4일)로써 사상 첫 `장미대선`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투표에 꼭 참여하겠다”는 적극 투표층이 90%를 상회한다는 조사를 내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대선 후보들의 막바지 발걸음도 빨라지는 추세다.특히, 여론조사에서 독주체제를 이끌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대세론`을 외치며 “과반 득표를 얻어 완전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지지율 상승세에 돌입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보수 결집을 통한 역전을 보이겠다”고 화답하고 있다. 여기에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10%대의 의미 득표`를 염두에 두고 완주를 이야기하는 중이다.문 후보 측은 `역대 대통령 선거의 공표금지 전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위에 오른 후보가 선거에서 패배한 적은 없다. 2위 후보가 격차를 좁히기는 했어도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다`는 점에 고무된 상태다. 실제로 지난 2002년 16대 대선의 경우,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42.1~45.7%로, 35.8~38.6%를 기록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앞섰다. 개표 결과에서도 노 후보가 48.9%를 얻어 이 후보(46.6%)를 눌렀다.지난 2007년 17대 대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30% 이상 여유 있게 앞섰고, 실제로도 승리했다. 18대 대선 역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가 43.4~47.8%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40.7~47.7%를 각각 기록했고, 실제 선거에서도 박 후보가 51.6%를 얻어 문 후보(48%)를 따돌렸다.그렇다면, 이번 대선의 여론조사 공포 마지막 날인 3일 발표된 여론조사는 어떠할까.자유한국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이 지난 1~2일 이틀간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2천18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9.4%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4.9%를 얻어 20.1%에 그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눌렀다. 또 한국갤럽이 같은 날 성인 1천1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는 38%, 안 후보는 20%, 홍 후보는 16%를 기록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국당과 홍 후보 측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홍 후보 지지율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여기에 바른정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이 2일 집단 탈당해 홍 후보를 지지하기로 선언하면서 대선 막판 보수층이 결집하는 흐름에 힘이 붙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역대 대선의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2위 후보가 1위에 오른 적은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한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했던 홍 후보가 2위 안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고, 보수결집 효과 등을 누릴 수 있다”고 했다.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남은 변수는 크게 3가지다. △유승민 동정론과 네거티브 공방전 △ 바른정당 의원들의 탈당으로 인한 보수결집 효과 △TK(대구·경북) 지역에서 홍 후보가 70% 이상의 득표를 기록하느냐는 점이다.이와 관련, 한국당은 “홍 후보가 현재 안 후보를 완전히 제치고 문 후보를 추격하는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며칠 전에 이미 실버크로스(2, 3위 간 지지율 역전)가 나타났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반면, 문 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0% 이상의 득표율을 올리는 것이 그 정권의 정통성 확보와 정권의 개혁 추진력을 뒷받침하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박형남기자

2017-05-04

영·호남 지역구도 실종?… “뚜껑 열어봐야” 시각도

오는 9일 제19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구·경북지역의 오랜 정치독점 구도가 과연 변화할 지 여부에 지역은 물론이고 전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특히 그동안 역대 선거에서 대구·경북지역은 보수 여당후보가 80%에 가까운 지지율을 통해 당선됐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대선은 어느 정도 정치구도에 변화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최근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대구 경북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치구도에서 변화의 바람이 어느 정도 확인되고 있다는 평가다.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달 28~29일 19세 이상 유권자 2천2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결과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이 조사에서 과거 보수 후보의 텃밭이었던 대구·경북지역에서 보수 후보인 홍 후보가 29.8%, 진보 측인 문 후보가 29.3%, 중도 후보인 안 후보가 20.4% 등을 얻어 뚜렷한 3자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또 TV조선이 여론조사기관 매트릭스에 의뢰해 조사한 여론조사(4월 28일부터 29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결과에서도 대구·경북지역의 경우 일당 독점 구조가 아닌 3자 구도를 뚜렷하게 보였다. 이 조사에서 홍 후보는 27.2%, 문 후보는 27.0%로 이들 간 차이는 0.2% 포인트에 불과했다.이는 지난 제18대 대선에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80.5%,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20%를 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할 때 격세지감이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평가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대선만큼은 영·호남지역 모두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지닌 대선후보가 사라지면서 과거와 같은 동서 지역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하지만 아직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전망도 나온다. 겉으로 드러나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대선 투표까지 그대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이형락 정치평론가는 “최근 여론조사만으로 볼때 대구·경북지역 정치구도가 어느 정도 변화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완전한 변화라기 보다는 정치적 편향성이 과거보다는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2017-05-04

신분증 있으면 어디서나… 대선 첫 사전투표 오늘~내일

오늘(4일)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사상 처음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가 4일부터 5일까지 이틀 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된다고 밝혔다.투표소는 전국 읍·면·동 1곳씩과 유권자들이 많이 오가는 서울역과 인천공항 등을 포함해 모두 3천507곳에 설치된다.대구시 선관위에 따르면 대구 지역에 139곳의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경북 지역 역시 읍·면·동별로 1곳씩(포항 오천읍은 2개소), 모두 333개가 운영된다. 자세한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시·군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사전투표는 별도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다. 주소지 관할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투표하면 된다. 투표함은 해당 관할 구·시·군 선관위 청사 안에 CCTV가 설치된 별도의 장소에서 선거일 오후 8시까지 보관된다.주소지 밖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유권자는 투표용지에 투표한 뒤 회송용 봉투에 투표지를 넣어 봉함하고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회송용 봉투는 그날 투표가 마감된 뒤 사전투표참관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관할 우체국에 인계돼 해당 지역의 선관위로 보내진다.선관위 관계자는 “사전투표 기간 동안 사전투표소로부터 100m 안에서 소란스러운 언동을 하거나 후보자 지지 또는 반대, 투표참여를 권유할 수 없다”며 “사전투표가 평온한 분위기에서 공정하게 실시될 수 있도록 유권자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이창훈·김영태기자

2017-05-04

바른정당 탈당 의원 `낙동강 오리알` 신세

바른정당을 떠나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려는 `복당파`의원들이 대선까지는 무소속으로 남아야 하는 굴욕을 겪게 됐다.한국당 이철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바른정당 소속 의원 12명(김재경, 이군현, 권성동, 김성태, 김학용, 박순자, 여상규, 이진복, 홍문표, 홍일표, 장제원, 박성중)이 한국당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하지만 이 본부장은 이날 “입당 신청을 하면 절차를 밟기 때문에 대선까지는 그 결정이 나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표면적으로는 연휴기간에 시·도당 입당 심사와 중앙당 의결 등 절차를 마무리하기 빠듯하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실제로는 당내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을 의식해 복당 절차를 미루고 있다는 분석이다.이와 관련, 서청원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는 지난 2일 기자회견과 입장발표문 등을 통해 비박(비박근혜) 성향인 복당파 의원들의 행보를 강력히 성토했다.4선의 한선교 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리 이 시기에 1표 1표가 황금 같은 가치가 있더라도 저는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그분들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당이 이뤄지면 저는 그동안 14년간 정들었던, 한나라당부터 이어져온 자유한국당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8선의 서청원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벼룩에도 낮짝이 있다`는 속담을 들어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서 의원은 “바른정당은 자신들의 후보를 설득해서 명분을 가지고 절차를 거쳐 복당을 하는 수순을 밟아야 했다”며 “복당을 희망한 의원 중 옥석도 가려야 한다. 그래야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친박계 의원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던 권성동, 김성태, 황영철, 장제원 의원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친박계 중진의원들의 반발에 대해 복당파 의원들은 “이 정도 저항은 예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김재경 의원은 “한국당이 우리를 꽃가마에 태워 데려갈 것으로 기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대선 이후 정치권이 한 차례 크게 요동치면서 친박·비박 구도도 희석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중 의원은 “복당파 의원들은 각자 지역구에서 경쟁력이 있는데도`철새`라는 비판을 감수하고 판을 흔들려는 것”이라며 “좌파 집권을 저지하겠다는 목표가 한국당 내부에서 공격당하는 데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한편 황영철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발표했던 바른정당 탈당 입장을 철회한다”면서 “정치인으로 길을 걸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것이 제가 입장을 번복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5-04

대선주자들 `佛心` 구애 합장

불기 2561년 석가탄신일을 맞은 3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은 `부처님 오신날` 행사에 참석하며 `불심잡기 경쟁`에 나섰다.이날 오전 대선 후보들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참석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만 대구 동화사에서 열린 법요식 행사에 참여했다.문 후보는 이날 봉축 법요식 행사 종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주제가 `차별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라며 “그 마음으로 대선 운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방송된 19대 대선 방송연설에서도 과거 사법시험을 해남 대흥사에서 준비하며 불교와 인연을 맺었다고 소개하며 “신해행증(信解行證)이야말로 대통령이 될 사람이 갖춰야 할 마음자세”라고 말했다.안 후보는 “자비로우신 부처님의 마음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져, 화합과 통합의 대한민국을 만들기를 희망한다”면서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해온 불교계의 노력에 깊은 감사와 함께 우리 역사 그 자체인 불교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그는 △세계 불교문화 엑스포 유치 △문화재 관람료 문제 해소 추진 △승가복지 향상 등의 내용을 약속했다.홍 후보는 정준길 대변인의 구두논평을 통해,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해 이땅에 자비와 포용이 함께하는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축하메시지를 보냈다.심 후보 측 추혜선 수석대변인도 “올해 봉축표어는 `차별 없는 세상, 우리가 주인공`이다. 모든 생명의 소중함을 설파했던 부처님의 가르침이 더 의미 깊게 다가온다”면서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과 만물은 소중하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다시 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유 후보는 대구 동화사 법요식 행사에 참석해 “부처님의 마음으로 우리 세상이 따뜻하고 편안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 되길 바란다”면서 “어려움을 다 이겨내야 진정한 가치가 발현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박형남기자

2017-05-04

지방분권·균형발전 개헌 국회와 협력해 추진할 터

`5·9 장미대선`에 출마한 대선 주자들이 지역균형개발과 지방분권 개헌론, 지역발전위원회 개편론 등 정국 현안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있는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북매일신문은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과 공동으로 추진한 대선후보 릴레이 인터뷰 마지막 순서로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사진 대표와 인터뷰를 가졌다.-문재인 후보의 지방분권형 개헌에 대한 구상은 무엇인가.△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지방분권·균형발전 개헌을 추진할 것이다. ♠자치입법권, 자치행정권, 자치재정권 등 4대 지방 자치권 보장 ♠시도지사가 참여하는 제2국무회의 신설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로 개칭하는 등의 내용이 개정 헌법에 명문화돼야 한다. 자치사무비율을 40%까지 올릴 수 있도록 지방일괄이양법 제정을 추진하겠다. 현재 8대2 수준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6대4 수준까지 개선하겠다. 국가보조금제도도 포괄보조금체제로 개편해 지자체의 수요에 맞게 개별 사업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고, 교육지방자치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신한울 원전 3·4호기 건설이 울진군과 봉화군을 연결하는 국도 36호선 4차로 확장 지연으로 차질을 빚고 있는데, 해법은 무엇인가.△원전 관련 정책의 지향점은 탈원전이다. 다만, 단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 신고리 5, 6호기 건설은 취소하고, 신한울 3, 4호기를 포함한 추가 원전 건설계획도 백지화할 것이다. 이후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을 금지함으로써 점차로 원전 수를 줄여 나가면 약 40년 후에는 탈원전이 가능해질 것이다.-경주지역에 지진이 잦아지고 있어 원전사고 우려로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이에 관한 대책은.△경주시에 지방방재센터를 설치하는 등 현장 중심의 지진대책을 마련할 것이다. 경북 동남권의 안전취약지대를 안전특구로 탈바꿈시키고, 원전 해체기술, 재해복구 로봇을 생산하는 안전, 방재산업 집중지대로 키우겠다.-대구통합공항 이전에 대한 입장은.△대구·경북 비전발표를 통해, 지역사회가 합의하면 군공항과 대구공항의 성공적 이전을 뒷받침하고 지역거점공항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드렸다. 그런데 K-2 군공항과 대구 민간공항의 통합 이전과 관련해서는 관련법에 따라 대구공항을 함께 사용하고 있던 군공항을 이전한다는 것만 결정돼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찬반 갈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구체적인 지원책을 약속하기 어렵다. 다만, 대구와 경북 지역사회가 사회적인 합의를 이루고 결론을 낸다면 적극 지원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경북 김천~경남 진주 간 고속철도 건설을 조기에 추진할 의향이 있나.△현재 예비타당성 검토가 진행 중인 김천~거제 간 KTX를 조기 착공하는 공약을 이미 제시했다. 김천~거제 KTX 건설은 경부고속철도의 수송부담 분산효과를 가지는 국가철도망 효율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할 것이다.-현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를 예산 편성권과 인사권을 가진 독립적 행정위원회로 개편할 의향이 있나.△행정위원회 개편 자체가 지역발전의 핵심은 아니다. 분권형 개헌이나 지방자치법 개정 등이 제대로 뒷받침돼야만 의미 있는 지방균형발전 추진이 가능할 것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7-05-02

역대 대선서 TK표심 적중률은 `81.8%`

2일 현재,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일주일 후, 대구와 경북의 표심은 어떠한 선택을 내릴까. 그런데 역대 대선에서 대구와 경북의 `대선 승률`이 궁금하다. 놀랍게도 직접선거로 치러진 11차례의 대선(1대·4대·8·9·10·11·12대선은 간접선거)에서 대구·경북이 다수표를 밀어준 후보가 9차례의 대선에서 승리했다. 무려 81.8%의 승률이다. 대구와 경북 유권자가 선거 패배의 실망감을 느낀 대선은 두 차례였다. 첫 패배는 지난 1997년 15대 대선에서였다. 당시 대구와 경북은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게 각각 96만5천607표(72.65%)와 95만3천360표(61.92%)를 몰아줬다. 하지만 대선의 결과는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김대중 후보가 대구·경북에서 얻은 표는 각각 16만6천576표(12.53%)와 21만403표(13.66%)에 불과했다.두 번째 패배는 5년 후인 16대 대선에서였다. 2002년 치러진 대선에서 대구와 경북은 205만8천610표를 몰아줬다. 당시 대통령에 당선된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54만2천103표를 득표하는데 그쳤다.하지만 대구와 경북은 이후 치러진 17대 대선과 18대 대선에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에게 몰표를 안겨주며, 대통령 당선의 1등 공신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구에서 87만6천719표(69.37%)를, 경북에서 103만3천957표(72.58%)를 얻었다.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도 대구 126만7천789표(80.14%)·경북 137만5천164표(80.82%)를 득표했다.지난 13대 대선과 14대 대선에서 대구와 경북의 표심은 노태우·김영삼 후보를 선택했다. 물론 두 후보는 대통령으로 당선됐다.13대 대선에서 민정당 노태우 후보는 대구와 경북을 합쳐 190만8천398표를 얻었고, 14대 대선에서 민자당 김영삼 후보는 78만9천369표를 얻었다.대구와 경북은 5대·6대·7대 대선에서 모두 공화당 박정희 후보를 선택했다.1963년 치러진 5대 대선에서 경북(대구시 분리 이전) 유권자 83만7천124명(55.64%)은 공화당 박정희 후보를 선택했다. 민정당 윤보선 후보에게 주어진 표는 54만3천392표(36.12%)였다.6대와 7대 대선에서도 공화당 박정희 후보는 각각 108만3천939표(64.01%)와 133만3천51표(75.62%)를 얻었다. 6대 대선에서 신민당 윤보선 후보는 44만7천82표(26.40%)를, 7대 대선에서 신민당 김대중 후보는 41만1천116표(23.32%)를 얻는데 그쳤다.2대와 3대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경북은 자유당 이승만 후보에게 각각 92만1천988표(75.01%)와 62만1천530표(55.32%)를 안겨주며 승리를 도왔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7-05-02

사드 비용 논란, 5인5색 `설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자유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사드 배치 비용 부담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관련기사 2면 문재인 후보는 지난달 30일 “한국의 주요정당, 대통령후보들이 `사드 배치 국회 비준이 필요없다, 무조건 배치를 해야 한다`고 하니 (미국이) 돈을 내라고 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또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1일 “양국 정부의 핑퐁게임에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 결정 과정에서 미국과 어떤 이면 합의가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사드 배치 찬성으로 돌아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기존 합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안 후보 측은 이날 “사드 비용을 미국이 부담한다는 정부 간 합의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며 “정부 간 합의를 깨고 사드 비용을 재협상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사드 배치 찬성을 피력한 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공개적으로 재협상 가능성을 부정했다. 홍 후보는 이날 제주 유세 과정에서“우리가 돈을 안 내기로 이미 약속했으며 이는 정부 간 합의”라며 “좌파들이 반미 감정을 일으키려고 선동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어 “트럼프의 말은 기본적으로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 `코리아 패싱(한국 배제)`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좌파정부가 들어오면 한-미 동맹이 깨질 수도 있다고 경고한 것”이라고 강조했다.유 후보는 “트럼프가 뭔가 착각을 했거나, 일부 부담을 방위비 분담금 협상으로 넘기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며 “지금 1조원 정도 방위비 분담금을 내고 있는데 거기에 10억 달러를 더하면 2조원이 되고 있을 수 없는 협상”이라고 말했다.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번 일의 진상 규명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트럼프가 사드 비용에 대해 두 번이나 말을 꺼냈다. 우리가 모르는 사드 배치 시기·비용에 대한 밀실협약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사드를 철회시키겠다”고 주장했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02

오늘 대선후보 마지막 토론회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 금지

5·9 대선에서 TV토론회가 대선 판세의 중요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TV토론이 대선 구도를 결정하는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다. TV토론 전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양강구도가 형성됐으나 TV토론 이후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입한데 반해 홍·심 후보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중도와 보수를 겨냥했던 안 후보가 TV토론회에서 지나치게 네거티브 공방에 몰두해 민심 이탈을 불렀다.이런 가운데 오늘(2일) 오후 8시부터 2시간 동안 MBC 스튜디오에서 진행될 대선 후보 간 마지막 TV토론회는 사회문제로 승부를 가릴 전망이다.토론 주제는 `복지·교육 정책(1주제)`과 `국민통합 방안(2주제)`다. 마지막 토론회에서 문 후보가 대세론을 이어갈 지, 또 안 후보가 홍 후보의 추격세를 따돌릴 수 있을 지에 관심이 쏠린다.반대로 홍 후보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문재인 대 홍준표` 양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지도 최대 관심사다.한편, 오는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3일부터 선거일인 9일 오후 8시까지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게 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보도할 수 없다. 다만 2일까지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하거나 3일 전에 조사한 것을 명시·공표하는 것은 가능하다./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2017-05-02

아들·딸·아내·남편, 가족들 총력전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딸 유담 씨는 인기인이다. 유담 씨로 인해 아버지인 유 후보는 `국민 장인`으로 불리운다. 일각에서는 딸 유담 씨가 유 후보의 지지율 절반을 책임지고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리고 있다.지난 22일 대구 동성로에서 처음으로 아버지와 함께 유세차에 올랐던 유담 씨는 30일 유 후보와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삼성라이온즈와 SK 와이번즈의 경기를 관람했다. 몰려든 젊은 유권자들과 사진을 찍는 것과 지지를 당부하는 것이 유담 씨의 가장 큰 일거리다.또 지난달 27일 유승민 후보의 팬카페 유심초 판다에는 `유승민 대선 후보 자녀 유훈동·유담 응원`이라는 제목의 1분 27초짜리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유담 씨와 아들 유훈동 씨가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얼 업(Cheer up)을 개사한 유 후보 유세곡을 부르며 춤추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유튜브 채널에 `결혼식에 못가서 미안하다. 아들아`라는 제목의 2분 37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일종의 `얼굴없는 광고 전략`인 셈이다.홍 후보는 지난 29일 열린 아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영상에서 홍 후보는 “결혼하는데 아버지가 참석을 못해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내가 주례까지도 하기로 약속했는데 선거 때문에 참석을 못해서 아버지로서 참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서로 한번도 다투지 말고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역지사지하는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해주고 그렇게 다복하게 손주 한 5명 낳아주고 그러면 아버지가 다 키워준다.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자녀들은 공식 석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 다만, 가장 든든한 가족 운동원은 아내 김정숙 씨다. 김 씨는 지난 경선 때부터 매주 호남을 찾아 바닥 민심을 훑고 있으며, 30일에는 안동 중앙신시장과 구미 등을 방문해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여기에 `친노(친노무현) 가족`의 조카 격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아들 안정균 씨가 청년유세단으로 뛰고 있다. 선거 운동에 나서면서 “이불을 싸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는 안 지사 아내 민주원 씨의 문 후보 찬조연설 `소재`가 되기도 했다.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딸 안설희 씨의 지원 사격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 박사학위 과정 중인 안씨는 지난해 말 휴학을 결심한 뒤 귀국해 아버지의 선거를 돕고 있다.지난 22일 김 교수와 함께 전남 구례를 방문하는 등 `모녀 유세전`을 선보였고, 전날에는 `제13회 부산마라톤 대회`가 열린 삼락체육공원을 찾아 시민과 함께 5km 구간을 뛰며 안 후보의 지지를 당부했다.유일한 여성 후보인 정의상 심상정 후보는 남편인 이승배 씨가 조력자다. 아들 이우균 씨도 엄마인 심 후보를 설명하는 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았다./박순원기자god02@kbmaeil.com

2017-05-01

TK지역 선거인 수 428만7천499명

오는 9일 실시되는 제19대 대통령 선거의 대구·경북 지역 선거인 수가 428만7천499명으로 확정됐다.대구시·경북도선관위 등에 따르면, 이번 대선의 선거인 수는 대구 204만1천868명과 경북 224만5천631명으로 모두 428만7천499명으로 집계됐다.대구시는 전체 인구에 비해 선거인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82.2%로 조사됐다. 지난 2012년 제18대 대통령 선거와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보다 각각 5만2천396명과 2천672명이 더 증가했다.연령별로는 △20세 이하 3만3천895(1.66%) △20대 33만1천204명(16.22%) △30대 33만48명(16.16%) △40대 42만6천225명(20.87%) △50대 42만4천398명(20.79%) △60대 27만4천639명(13.45%) △70대 이상 22만1천459명(10.85%)으로 조사됐다.또 대구의 구·군별 유권자 수는 달서구가 47만8천9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구가 6만8천675명으로 가장 적었다.경북은 지난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비해, 유권자 6만3천814명(2.9%)이 증가했고, 인구수 유권자 비율은 83.3%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20대 이하 33만8천41명(15.1%) △30대 33만5천207명(14.9%) △40대 41만6천393명(18.5%) △50대 46만572명(20.5%) △60대 34만1천436명(15.2%) △70대 이상 35만3천982명(15.8%) 등이었다.지역별로는 △포항시 42만2천47명(18.8%) △구미시 32만7천935명(14.6%) △경주시 21만7천794명(9.7%) △경산시 21만2천616명(9.5%) 순이었다. 군단위로는 칠곡군이 9만8천389명(4.4%)으로 가장 많고 울릉군이 8천963명(0.4%)으로 가장 적었다.한편, 대구와 경북에서는 여성 유권자가 남성 유권자보다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는 남성 유권자가 100만4천6명(49%)으로 여성 유권자 103만9천962명(51%)보다 3만7천856명 적었다. 경북 역시 여성 유권자는 112만7천23명(50.2%)로 남성 유권자 111만8천608명보다 8천415명 더 많았다./이창훈·김영태 기자

2017-05-01

결전 D-8, 오늘부터 선상 투표 시작

국민의 투표로 이루어지는 제19대 대통령 선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30일 대선에 사용될 투표용지가 일제히 인쇄에 들어가는가 하면, 오늘(1일)부터는 4천90명의 선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첫 투표가 선상에서 진행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9일 치러지는 대선의 선상투표가 1일부터 4일까지 실시된다. 선상투표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도입된 이후 두 번째다. 이번 이번 선상투표 실시대상은 568척의 배에 승선하고 있는 4천90명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는 선상투표신고인 7천60명 중 6천617명이 투표해 93.7%의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중앙선관위는 “선상투표용지는 지난 4월 19일 각 선박에 팩시밀리로 전송했으며, 4월 21일 후보자 1명이 사퇴함에 따라 무효표 방지 등을 위해 사퇴 안내문을 배포했다”고 밝혔다.선상 투표는 입회인이 참관한 가운데 선박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실시하게 된다. 이후 주민등록지 관할 시·도선관위에 직접 팩스로 투표지를 전송한다. 이때 `실드 팩스(Shield Fax)`가 이용된다. 실드 팩스는 누구를 찍었는지 알 수 없게 투표지가 반으로 봉해지는 특수기능을 가졌다. 이 투표지는 투표자의 주민등록지 관할 구·시군선관위에 등기우편으로 보내면 선거일에 개표한다.중앙선관위는 또 이날 구·시·군 선관위가 지정한 인쇄업체에서 투표용지 인쇄를 시작한다고 밝혔다.이는 이틀정도 걸리는 투표용지 인쇄기간과 선거일 전 7일까지 투표용지 모형 공고기한이 있는 점, 그리고 사전투표 준비 및 투·개표사무 준비 등의 일정을 위한 것이다.당초 대통령 선거에 후보자 등록을 마친 인원은 모두 15명이었으나 지난 21일 한반도미래연합 김정선 후보가 물러난 데 이어 남재준 후보까지 2명이 투표용지 인쇄 전에 사퇴를 결정했다.투표용지의 크기는 가로 10㎝, 세로 28.5㎝이며, 대선후보로 등록한 15명의 이름이 모두 인쇄되지만 남재준 후보와 김정선 후보는 이름 옆 기표란에 `사퇴`라고 표기된다./김진호·박형남기자kjh@kbmaeil.com

2017-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