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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포항 여성의원 의무공천 초미의 관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 및 광역의원 여성 의무공천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여성우선공천 시행을 놓고 한바탕 홍역을 치러 여성 후보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기초·광역의원 여성 의무공천은 여성 후보자가 출마한 광역·기초의원 선거구의 경선 판도를 뒤바꿀 수 있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남성 후보자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여성 의무공천 대상 지역 남성 후보들은 여성 의무공천에 대비한 경선 판세 분석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만약의 경우 무소속 출마까지 심각하게 검토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현행 공직선거법은 `각 정당이 국회의원 선거구별 광역·기초의원 정수의 2분의 1 이상 공천한 지역에서 1명을 여성으로 공천하도록 하되 그 의무를 위반하는 경우 해당 선거구의 모든 후보자 등록을 무효로 한다`는 강제조항을 두고 있다.포항시의 경우 북구와 남·울릉 2개 선거구에서 각각 기초 또는 광역의원 중 1명의 여성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새누리당 포항 남·울릉 선거구에는 도의원 제6선거구 채옥주(69) 도의원과 제8선거구 황정심(61) 용정DC 대표이사, 기초의원 `아`선거구 임영숙(50) 포항시의원(비례대표), `자`선거구 이나겸(47) (주)지엔비테크 대표이사 등 4명이 공천신청을 해놓은 상태이다.채옥주 도의원(재선)과 임영숙 시의원(3선)은 그동안 성공적인 의정활동 성적과 탄탄한 조직기반을 바탕으로 남성 후보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황정심 후보와 이나겸 후보는 현정부 출범과 지역구 국회의원 당선에 기여한 공로를 부각시키며 공천권자의 결정을 기대하고 있다.북구 선거구는 기초의원 `나`선거구 안정화(61) 시의원과 `다`선거구 차동찬 시의원(비례대표)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여성 후보의 공천 여부는 선거구 판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의 대상이다.안정화 의원의 선거구는 선거구 조정을 통해 의원정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들었다. 안 의원이 여성공천으로 확정될 경우 기계, 기북, 죽장, 신광, 송라, 청하면 등 6개면에서 1명의 남성 후보가 공천을 받게 된다. 이 선거구에는 이상범, 한진욱 현 의원을 비롯한 4명의 새누리당 공천 신청자가 1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여야 한다.차동찬 의원의 선거구는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3명의 의원을 뽑는 이 선거구는 차동찬 의원을 여성공천으로 제외하면 2개 공천자리를 놓고 이동찬·김일만, 최상철 현 시의원과 최술식 전 시의원 등 4명의 전현직 시의원을 비롯해 정원택, 백인규 등 6명의 예비후보가 공천 전쟁을 치러야 한다.공천의 향방에 따라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자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여성 후보를 무조건 1명을 공천해야 하는 입장에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무조건 공천을 하는게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개혁적 이미지와 도덕성에 흠결이 없어야 하고 무엇보다 경쟁력 있는 무소속 후보들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당선 가능성이 우선 전제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4-04-10

경북도지사 두 예비후보 사퇴의 변

경북도지사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9일 경선 후보를 사퇴하면서, 김관용 예비후보가 사실상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후보로 공천내정됐다.두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김관용 예비후보의 병역 비리 의혹과 논문표절 의혹, 측근 비리 등을 주장하며 여의도에서 농성에 돌입한지 8일만에, 경선 후보 사퇴라는 선택을 한 것이다.하지만 두 예비후보의 사퇴 배경은 차이를 보였다.우선, 박승호 예비후보는 “검은 것을 검다고 말해도 회색이라 답하고, 흰 것을 희다고 말해도 회색이라 답했다”며 김관용 예비후보에 대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와 클린공천감시단의 검증에 불만을 토로했다.박 예비후보는 9일 경북도당에서의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고, “클린공천감시단은 `문제의 소지는 있지만, 후보 자격을 유지하는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전해왔다”며 “당내에서 이야기를 해야한다. 경선은 얼마든지 이야기가 자유스러운데 그것이 불가능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내가 (김관용 예비후보의 3가지 의혹에 대해)이야기를 하지 않았다면 경북도지사 선거는 조용하게 흘러갔을 것”이라며 “조용한 경북을 깨웠다는 점을 위안으로 삼는다”고 말했다.아울러 박 예비후보는 “포항시장 출신으로 도지사 선거에 나와 사퇴하는 것에 대해, 포항시민께 죄송한 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반면, 권오을 예비후보는 `경선에 참여할 명분이 없었다`는 점을 호소했다.권 예비후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중앙당의 결정은 경기를 앞둔 선수의 손발을 모두 묶어놓고 `링에 올라갈 것인지, 아니면 경기를 포기할 것인지`를 종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것”이라며 “설사 당과 도민을 위해 모양새를 갖추고 싶어도 이미 춤출 멍석마저 걷어버린 상황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실상 명분없는 경선이 되어버렸다는 이야기다.권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이번 경선파행은 `정치력 부재`가 부른 결과”라며 “현실은 힘의 정치가 지배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한 저의 불찰이며,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중도 사퇴`밖에 없었다”고 밝혔다.권 예비후보 측 관계자도 “경선에 참여하려고 해도 참여할 수 있는 명분을 중앙당이 만들어주지 않았다”며 “두 명의 예비후보를 생각했다면, 경선 일자의 연기를 감안해주었어야 했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