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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도지사 경선기탁금 어떻게

“2천만원도 채 되지는 않을 겁니다”권오을·박승호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를 사퇴하자, `이미 납부한 경선 기탁금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도당 관계자의 답변이다.경북도당에 따르면, 현직 도지사인 김관용 예비후보를 비롯해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는 지난달 28일과 29일 경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각각 8천만원의 경선 기탁금을 지불했다.총 2억4천만원의 기탁금은 경선 여론조사와 홍보물 제작 및 발송, 당원과 국민선거인단 선출 비용, 선출대회 장소대여비 등으로 쓰일 예정이었다.하지만 경북도당은 9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의뢰한 투표용지를 폐기토록 요청했으며 우체국을 통해 발송 의뢰한 홍보물 등을 회수했다.또 서울의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했던 경선 여론조사도 취소했으며, 선출대회 장소의 대여도 취소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3명의 후보들이 돌려받을 수 있는 경선 비용은 많아야 1인당 2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당장 선거인단 선출에 쓰인 비용만 1억7천만원 상당이다.홍보물도 이미 인쇄를 했으며, 우체국에 발송을 의뢰했던 비용도 회수가 힘들다. 선출대회 장소인 체육관도 계약금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남은 것은 여론조사 비용과 3차례로 예정됐던 합동연설회 비용 등이다.예비후보들의 손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그간 사무실 임대비용과 각종 부대비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6월까지 계약한 두 후보의 포항 선거사무소의 경우 임대료가 약 2천만원에서 3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4-10

오늘 구미연설회 취소… 파행 거듭

새누리당이 현역인 김관용 예비후보의 각종 의혹에 대해, `문제없다`는 결론을 내리고 경선을 강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5일 앞으로 다가온 도지사 경선일정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새누리 경북도당은 8일 “9일 오후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합동연설회는 세 후보측이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취소했다”고 밝혔다.새누리당은 연설회 개최와 관련해 후보 측 대리인들과 협의한 결과 김관용, 권오을, 박승호 세 후보 모두 참여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오는 10일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기로 한 연설회도 취소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새누리 경북도당에 따르면 12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23개 시·군 당원협의회에서 경선 투표가 진행된다.이어 13일에는 당원 및 대의원 투표와 함께 후보 선출대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아울러 경선 후보 기호추첨과 현수막 및 선거인단 추첨을 진행해야 하며, 후보들은 홍보물을 제작해 발송해야 한다.하지만 당장 9일 개최되는 구미에서의 합동연설회는 개최 여부가 미지수다. 오히려 `연설회를 취소해야하지 않겠느냐`는 것이 새누리당 내부의 관측이다.경북도당 공천위는 지난 7일 오전까지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 측에 합동연설회 참여에 대해 문의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도당 관계자는 “두 후보가 참여하지 않는 상태에서 김관용 예비후보 단독 합동연설회는 의미가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다만, 10일 포항에서 열리는 합동연설회는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새누리당 중앙당에서의 이의제기가 소득없이 끝나면서 박승호 예비후보의 텃밭인 포항에서 사실상의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기호추첨과 홍보물 발송 등도 싱겁에 마무리될 수도 있다. 도당은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무작위 추첨이나 기호없이 이름만을 표기하는 투표용지로 대체하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또 두 후보가 경선 후보를 사퇴할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도당 관계자는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경선 후보를 사퇴하면, 김관용 예비후보의 공천이 사실상 확정될 것이며, 선거인단 투표 등은 의미가 없어진다”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4-09

권오을·박승호 경선참여 여부 오늘 밝혀

새누리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경북도지사 경선을 강행키로 함에 따라, 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가 경선 참여와 관련한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권오을·박승호 예비후보 측은 8일 “9일 오전 10시 30분에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이 자리에서 두 예비후보는 경선 후보 사퇴 또는 경선 참여에 대한 의견을 밝힐 예정이다.다만, 당 클린공천감시단의 김관용 예비후보에 대한 결정 내용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며, 경선 일자 재조정 등도 재차 주장한다는 방침으로 알려졌다.박승호 예비후보 측은 “입장은 나왔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며 “권오을 예비후보와 마무리도 같이 하기 때문에 결론은 내일 기자회견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권오을 예비후보 측은 “후보가 많이 격앙된 것은 사실이며, 중앙당의 결정은 죽으라는 이야기”라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연설회 참여를 포함해, 내일 기자회견이 마지막이 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사퇴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그러면서 그는 “중앙당이 두 예비후보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었다면, 경선을 하루나 이틀이라도 연기해주었어야 한다”며 “명분이 없다. 경선에 참여할 여건을 만들어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14-04-09

흑색선전으로 얼룩지는 선거판

새누리당의 경선 일정이 코 앞에 닥치면서 흑색선전이 또 다시 춤추고 있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경선 일정이 촉박하다해도 책임 있는 공당으로서 무책임한 마타도어 선거전략과 유권자의 알권리 보장을 위한 의혹 제기를 철저히 구별해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론조사 흑색선전 기승이번 새누리당의 상향식 취지 공천 과정에서 여론조사 방식이 특히 관심을 모으면서 흑색선전의 새로운 트랜드는 여론조사와 관련해 왜곡된 헛소문을 퍼뜨리는 방법이다.8일 오후 새누리당이 각 지역별로 컷 오프를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마다 이를 둘러싼 루머가 퍼져 해당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포항의 경우 여당 시장 공천 신청자 5명 가운데 2명이 탈락됐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됐다. 내용의 골자는 `지난 이틀 간의 새누리당 여론조사에서 후보 두 명의 이름이 질문에 포함되지 않아 나머지 3명이 컷 오프를 통과했다`는 것. 뜻밖의 소식에 공황 상태에 빠진 해당 진영은 경북도당 등에 확인을 시도했지만 어느 곳 하나 시원한 대답은 없었다. 이 같은 상황은 울진군에서도 마찬가지. 한 후보가 제외된 채 당의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는 소문이 나돌자 한바탕 소동이 이어졌다.확인 결과, 새누리당의 여론조사 진행 절차와 상관없이 여론조사에 불리한 영향을 주기 위한 흑색선전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쟁후보 직업군 싸잡아 비하영덕에서는 한 예비후보의 측근이 SNS에 유력한 경쟁후보의 출신 직업군을 싸잡아 비난하고 나서 물의를 빚었다. 지난 6일부터 영덕에 본격 유포된 SNS 문구에는 `공무원을 괴롭히는 직업인 국회보좌관, 경찰관, 시골에서만 평생 근무한 공무원`이라고 특정후보들을 지적하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의 직업과 비교해 다른 후보들의 직업군을 깎아내리며 지지를 당부했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현직 경찰관은 물론 퇴직자 모임인 경우회 회원, 영덕군청 공무원들에게 반발 기류가 확산되면서 영덕선관위가 진상 파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파장이 이어지자 해당 캠프 측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끼리 특별한 의도 없이 올린 글이 오해를 살 여지가 있어 곧바로 삭제했다”고 해명하고 나섰다.△ 기사제보자 지목돼 탈락 위기도성주의 모 예비후보는 경쟁자인 단체장의 비리 의혹이 전국에 보도돼 큰 파장을 일으킨 특종기사의 제보자로 의심받아 공천 탈락 위기에 처해 있다.이른바 `황금열쇠`보도 파문 이후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면접에 이어 최근 성주군수 후보 공천 절차를 연기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가 제보자로 몰리면서, 이른바 `해당(害黨)`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곤경에 처한 것.당사자는 지난 7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련 사실을 일체 부인하고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섰다.이주형 포항북구선관위 주무관은 “출마자로서는 득표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모양새지만 유권자에게는 선거 무관심을 부추길 수 있는 만큼 우려스러운 선거행태”라고 지적했다.이재섭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 이사장은 “무분별한 마타도어는 추방해야 하지만 유권자의 알권리를 위한 문제제기는 당이 철저히 검증해 공천에 반영해야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임재현기자·고령·영덕/전병휴·이동구기자

201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