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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포스코 파업, 도미노 부를 것” 포항 경제 쇼크 우려

속보=교섭결렬을 선언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보도본지 10월10일자 4면에 대해 지역 포항지역 경제계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파업에 대한 경제적 충격을 크게 우려했다.특히 파업으로 출하를 제때 못할 경우, 원활한 육송, 해송, 철송이 지연되면서 지역경제는 물론 국가경제적으로도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다.연일소재 기업체 A대표는 “포스코 납품비중이 60-70%정도 차지하고 있다. 파업으로 조업 감축할 경우 포스코 성장저해는 물론 공급사의 생산납품 차질이 우려될까 걱정이 앞선다”며 “폐수처리 설비의 경우도 정상적으로 작동돼야 문제가 없겠지만 파업으로 정상가동이 안될 경우 미생물처리문제 등 여러가지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조합에서 요구하는 수준이 포항에 소재한 다수의 중소기업들과 임금 격차가 너무 커 심리적인 괴리감과 함께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철강산단 소재 기업체 B 대표는 “아직까지 포스코의 비중이 포항경제의 80% 내외의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실에서 창사이래 첫파업으로 이어질 경우 기존 납품이 지연될 수 있다”고 봤다.또한 “지금도 광양에 비해 입찰도 적고, 공사도 적어 지역업체들이 광양에서 일하고 있는 업체들이 많은데 자칫 파업으로 가게 되면 일감이 줄어들어 지역 중소기업에는 매출에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금리인상속에 인건비와 고정비 지출로 경영난이 심화될 것”이라고 밝혔다.대송면 소재 기업체 C 임원은 “파업에 본격적으로 들어가게 되면 현장에 감독자가 없어 공사가 중단될 우려가 있다”며 “부분파업을 하더라도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노사문제에 있어서는 사전예방을 위한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포항 시민들도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했다.시민 A씨(42)는 “다들 힘든 시기에 포스코 노조의 단체 행동은 중소기업을 다니는 직장인들에게 큰 상처를 주고 있다”며 “‘귀족 노조’는 파업해도 그만이겠지만, 하루 벌어 먹고 사는 사람들에겐 몹시 가혹한 행태임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꼬집었다.앞서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내걸고 포스코 노조가 교섭 결렬을 철회하고 즉각 복귀해 포스코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했다. 협회는 △협력사, 중소기업 등 주변 관계사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고려해 협상을 마무리 할 것 △포스코의 성과는 포스코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도 함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촉구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17

‘수질측정’도 원격 모니터링… 스마트해진 ‘물관리’

KT대구경북광역본부가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손창규), (주)알앤에스랩(대표 이상엽)과 함께 KT 경북북부법인지사 회의실에서 ‘원격 모니터링 센싱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17일 체결했다. 사진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은 취수원에서 수도꼭지까지 수질(수소이온농도(PH), 전기전도도(EC), 잔류염소농도, 탁도, 수온)을 측정하고 필요한 경우 적정량의 염소를 자동 투입한다. 또한, 지능형 상수도 관제를 통해 수돗물 재난발생시 경고신호 및 수돗물 음용 금지 문자를 APP으로 실시간 전달한다.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지자체 마을상수도 시범사업 추진 및 확산 △공공 및 민간분야 수질 측정시스템의 공동 컨설팅 △원격 모니터링 센싱 기술을 이용한 수질 측정시스템 개발 △수질 측정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화에 공동협력 한다.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으로 마을상수도와 소규모 급수시설을 사용하는 경북도내 2천300여개의 비관리 상수의 수질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어 주민의 보건위생과 생활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경상북도 보건환경연구원 손창규 원장은 “스마트 물관리 시스템으로 입체적 상수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수돗물의 LCA(Life Cycle Assessment, 전과정평가)가 가능해지고, 마을상수도와 같이 상시관리가 어려운 시설에도 안전한 상수도를 공급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KT 경북법인고객담당 이성대 상무는 “IoT기술을 활용한 실시간 수돗물 관리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KT는 국민기업으로서 지역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디지털 기술 개발을 지속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3-10-17

‘2차전지 대장주’ 포스코 계열사 투자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상장

철강 산업이라는 전통적인 가치주에서 이차전지라는 성장주로 변신을 도모하고 있는 포스코그룹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17일 출시됐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17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 구조와 출시 배경 등을 설명했다.ACE 포스코그룹포커스 ETF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포스코그룹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상품이 처음이다.이 ETF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포스코DX, 포스코엠텍, 포스코스틸리온 등 포스코그룹 계열 상장사 6곳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총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ETF에서 포스코그룹 상장사 6곳의 구성 비중은 94.9%로, 포스코홀딩스(25.58%)와 포스코인터내셔널(24.52%), 포스코퓨처엠(23.68%) 등 3개사 비중이 73.78%에 이른다. 나머지 5%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4개사로는 포스코 계열사와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선별돼 LX인터내셔널(1.3%), 현대제철(1.29%), 삼성엔지니어링(1.26%), LG에너지솔루션(1.24%) 등이 담겼다.포스코그룹과 주가 흐름을 비슷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다.지난 2016∼2018년 포스코그룹 사업별 투자에서 이차전지 소재 부문 비중은 13.6%에 그쳤으나 올해부터 향후 3년간은 46.2%로 끌어올리고, 투자와 동시에 배당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2023-10-17

“글로벌 철강업계 탈탄소 기술개발 협력해야”

최정우 세계철강협회장이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5일부터 열린 세계철강협회 정기회의를 주재했다.최정우 회장은 정기회의 첫 날인 15일 글로벌 주요 철강사 CEO들이 참석하는 세계철강협회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미래 자율주행 차량 차체 솔루션 개발, 온실가스 배출량 측정 방식의 국제 표준 동향, 세계 철강 수요 전망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최 회장은 그린스틸 공급 확대 방안,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 개발 등 지속가능한 철강산업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끌었다.16일 진행된 회원사 회의에는 전 세계 150여 개 철강사와 지역별 철강협회 대표들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정책이 함께 도약해야 한다”며 “탈탄소 기술 공동 RD 프로그램을 통해 회원사 간 공통 과제를 도출하고 전체적인 기술 개발 진행 속도를 높여 나가자”고 당부했다. 또한 최 회장은 12월 5일부터 3일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최 예정인 혁신기술 컨퍼런스에서 공동 RD 프로그램에 대한 운영 계획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혁신기술 컨퍼런스는 수소환원제철 국제포럼의 주제와 참석 범위를 확대한 행사로, 수소환원제철을 기술을 포함해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등 저탄소 혁신 기술을 공유하고 지속가능성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날 포스코는 규산질 비료를 활용한 농업 분야 온실가스 저감 기술로 세계철강협회 주관 ‘2023년 스틸리어워드(Steelie Awards)’에서 지속가능성 부문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규산질 비료는 철강 슬래그의 주성분인 규소(SiO2)를 활용하여 만든 비료로, 벼 논에서 메탄 생성균의 활동을 저하시켜 메탄가스의 발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17

대구 수출 석달째 감소세… 감소폭은 축소

지난달 대구지역의 수출 감소폭은 줄었지만, 경북지역의 수출은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가 발표한 ‘2023년 9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대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9% 줄어든 8억7천만 달러로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하락폭은 점차 축소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경북 수출은 9.6% 늘어난 40억4천 달러를 기록하며, 5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지속했다.대구 수출 하락세는 주력 수출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1.9%↓)의 마이너스 성장에 기인했다.리튬·니켈 등 광물 가격 급락에 따라 판매가격과 연동한 이차전지 소재의 수출은 다소 부진했으나, 7월 이후부터 전월대비 감소폭이 점차 낮아지며 회복세를 보였다. 또한, 주요국의 첨단산업 투자확대로 인한 이차전지, 공장자동화용 로봇, OLED 디스플레이 관련 제조장비의 수요증가와 함께 관련 산업의 기계류 수출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면서 수출하락폭 축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경북의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 63.4%↑)와 이차전지 제조설비를 포함한 기타화학공업제품(333.8%↑)은 헝가리, 폴란드 등 다변화된 수출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가 지속했다.열연강판(245.2%↑), 아연도강판(87.3%↑), 냉연강판(167%↑), 중후판(70.7%↑) 등 철강제품 수출 또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글로벌 고물가·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회복세가 지연되며 무선전화기(37.3%↓), 무선통신기기부품(3.9%↓), 평판디스플레이(40.7%↓) 등 IT 제품 수출은 부진을 이어나갔다.무역협회 대구·경북 지역본부 이근화 차장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추세에 따라 소비심리 회복이 늦어지고 있다”며 “본격적인 엔데믹의 원년인 내년도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제품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창출과 시장개척을 할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0-17

‘폐내화물 100% 재활용’ 성공 포스코퓨처엠, 탄소저감 페달

포스코퓨처엠이 폐내화물을 100% 재활용에 성공, 탄소 감축에 앞장 서고 있다.내화물(耐火物·refractory)은 해수에서 추출한 마그네시아를 주원료로 사용해 벽돌모양 등으로 만든 것이다. 고로(용광로) 등 쇳물을 제조하는 각종 로(爐)의 내부에 설치해 고온의 쇳물로부터 설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석유화학 플랜트, 발전소 등에도 폭넓게 사용되는 산업 기초소재다.포스코퓨처엠은 제철소 개보수공사 시에 발생하는 폐내화물을 기존에는 도주로 매립하거나 재생 내화물원료에 한정해 재활용했으나, 최근 자원순환 및 탄소저감을 위해 시멘트 부원료 및 주물사·복토재 등으로 활용범위를 넓히면서 재활용률을 2020년 40%에서 2021년 72%, 지난해부터는 100%를 지속 유지해 오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이 지난 해 재활용한 1만 7천톤의 내화물을 연간 탄소배출량으로 환산하면 3만톤을 저감(Scope 3/사회적 감축 기준, 자체산정)하는 효과로, 나무 375만 그루를 새로 심는 것과 비슷하다. 처리 비용 14억원을 절감하는 것은 덤이다.주물사는 금속을 녹여 틀 속에 넣고 응고시켜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모래로 열에 강한 폐내화물을 활용하기 적합하며, 복토재는 쓰레기 매립장의 먼지와 악취 등을 방지하기 위해 덮는다. 이 밖에 포스코퓨처엠은 폐내화물로 국내 관련업계와 다양한 동반성장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21년부터 국내 시멘트 업체와 자원순환 ESG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고 실리카, 알루미나 등 시멘트 부원료로 유용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 폐내화물을 공급해 오고 있다.내화물 원료 공급사에도 폐내화물과 함께 폐내화물 분쇄 및 부피팽창·균열 방지 기술도 함께 제공해 고품질의 내화물 원료로 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포스코퓨처엠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에 따라 기업의 사회적, 환경적 책임을 경영 전반에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 친환경을 주요한 사회적 가치로 인식하고 우리 사회에 녹색전환을 촉진하며, 자원순환을 통해 순환경제로 나아가는 데 앞장서고 있다. 특히, 배터리소재 사업 분야는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적용 확대와 CO₂ 포집 및 공정개선 등을 통해 203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16

포스코DX, 업무자동화 솔루션 영역 확장

포스코DX(대표 정덕균)가 자사의 RPA 솔루션을 금융에 이어 소재분야로 확산하고 있다.포스코DX는 자사의 RPA 솔루션인 ‘A.WORKS(에이웍스)’를 산업용 소재를 생산하는 효성첨단소재에 공급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포스코DX의 RPA 솔루션을 도입하여 환율, 산업동향 관리 등의 업무와 재고관리, 제조 및 품질 분야의 보고서 작성 업무를 자동화했다.이에 앞서 이차전지소재 생산업체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에도 A.WORKS를 공급했다. 직원들이 매일 대량 제조 생산 데이터를 다운받아 정제하여 작성해오던 품질보고서를 RPA를 적용해 자동화함으로써 90% 이상 업무 효율화를 이뤘다. 이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포스코퓨처엠에도 제품시험평가, 내화물 제조, 연구관리 등에도 RPA를 적용해 제조생산부문에 비용절감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이번 공급을 통해 포스코DX는 기존 하나은행, 신협중앙회, JB금융그룹, 한국전력, 농림축산식품부, 국립강원대학교 등에 이어 소재 산업분야로 솔루션 공급처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최근 RPA는 AI 기술과 결합돼 하이퍼오토메이션(Hyperautomation)을 구현하면서 고도화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포스코DX도 자사의 A.WORKS 3.0을 AI-OCR(광학문자판독), AI-챗봇과 연계했다. ChatGPT 등과 같은 생성형 AI를 RPA에 적용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있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16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 장기정착 기회 넓어진다

경북도내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의 장기정착 기회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법무부는 지난달 산업계 인력부족 상황을 해소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숙련기능인력 3만5천명 혁신적 확대방안(K-point E74)’을 발표했다.이에 따라 경북도는 16일 지역 산업계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의 적극적인 참여와 사업안내를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K-point E74’는 주요 산업을 대상으로 해외 우수 기술 인재 도입을 확대하는 제도로 △4년 이상 국내에 체류하고 △일정 수준의 한국어 능력을 갖춘 외국인 근로자가 300점 만점(K-point E74) 중 최소 200점(가점 포함)을 충족하고 △신청일 기준으로 1년 이상 근무 중인 기업체로부터 추천받으면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로 전환을 허용한다. 숙련기능인력(E-7-4) 비자를 받은 이후에도 최소 2년 이상은 해당 기업체에 의무적으로 계속 근무하도록 한다.모집 대상은 최근 10년간 단순외국인력(E-9), 선원취업(E-10), 방문취업(H-2) 자격으로 4년 이상 체류한 등록외국인으로 현재 근무처에서 정상 근로 중인 자이다.숙련기능인력(E-7-4) 전환 신청은 하이코리아 홈페이지(www.hikorea.go.kr)에서 온라인 전자민원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경북도는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활발한 외국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중으로, 이번 법무부의 숙련기능인력 혁신적 확대(K-point E74) 방안에 대해 적극 환영하며, 지역 산업계와 지역사회 정착을 희망하는 외국인 근로자에게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경북도 박성수 지방시대정책국장은 “지역특화형 비자 시범사업과 더불어 K-point E74를 통해 도내 산업계에서는 우수한 외국인 채용에 따른 인력난 해소와 성실한 근로가 지속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댔다”며 “경북에 활력을 불어넣을 유능한 외국인 인재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10-16

아파트 전세 재계약 10건 중 4건 보증금 내렸다

올해 전세 갱신 계약을 통해 보증금을 낮춘 경우는 10건 중 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통해 전국 아파트의 갱신 전세보증금을 종전 보증금과 비교한 결과, 올해 전세 갱신 계약 10만8천794건 중 41%(4만4천530건)는 보증금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해당 비율이 연간 4%였던 것을 고려하면 10배 수준으로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감액 갱신 비중이 44%로 집계돼 지방(34%)보다 수치가 높았다. 이는 지방보다 수도권 아파트의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부동산R114 통계 기준으로 2021년 말 대비 올해 9월 말 전셋값 변동률은 수도권이 평균 -12.63%, 지방은 -8.21%로 수도권의 낙폭이 더 컸다.보증금을 낮춰 계약을 갱신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동시에 감액 규모 역시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올해 전세 보증금을 낮춘 재계약(4만4천530건) 가운데 감액 폭이 5천만원 이하인 경우는 39.2%(1천7천437건)이었다.이는 지난해 48.7%에서 9%포인트가량 줄어든 수치다.수도권도 지난해 44.2%에서 올해 34.2%로, 지방 역시 59.4%에서 55.8%로 해당 비중이 감소했다.상대적으로 전셋값이 높은 수도권은 5천만원 초과 1억원 이하로 보증금을 감액한 비중이 35.9%로 가장 컸고, 서울 강남권 대형 면적의 경우 5억원 이상 보증금을 낮춘 사례도 있었다.지방의 경우 5천만원 이하로 감액한 경우가 과반이었지만, 세종(77.3%)과 대구(58.9%), 대전(51.7%), 울산(51.3%) 등 대도시에서는 5천만원 넘게 감액한 비중이 더컸다.부동산R114는 “전세 감액 갱신이 많이 늘어난 이유는 올해 재계약 물량 대부분이 가격 고점이었던 2년 전 체결된 계약이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전셋값이 전고점 이하에 머물러 있는 단지들도 상당수인 만큼 연말까지 감액 갱신 비중은 40% 후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2023-10-16

실전처럼… 포항제철소 화재·폭발 대비 민·관·군 합동훈련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백희)가 13일 제철소 내 화재·폭발 및 유해화학물질 유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민·관·군 합동 종합훈련을 실시했다.포항제철소 2열연제품창고 앞에서 실시된 이번 훈련은 지진 발생으로 인한 포항제철소 소둔산세공장 설비 화재 발생 및 건물 붕괴로, 질산 저장탱크에서 질산이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훈련은 포항제철소, 대구지방환경청, 포항시, 포항남부소방서, 해군 등을 포함한 17개 관계기관 331명이 참여했고 소방차 등 장비 55대가 투입됐다. 포항제철소는 훈련을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한 단계별 대응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이백희 포항제철소장은 강평을 통해 “이번 훈련은 제철소 내 비상상황 발생 시 민관군의 체계적인 대응에 대해 협업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를 지역사회와 함께 효과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긴급상황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매년 포항남부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부용기자

2023-10-15

에코프로, 자동차 OEM ‘진격’… 배터리 재활용 사업 키운다

에코프로의 배터리 재활용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양극소재라인 및 배터리 셀 공장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재활용에 이어 자동차 OEM까지 확대하고 있다. 지난 6일 에코프로가 기아, 현대글로비스, 에바사이클, 경북도청, 경북테크노파크와 체결한 ‘배터리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 구축 업무협약(이하 MOU)’은 에코프로가 본격적으로 전기차에서 나오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처음으로 뛰어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에코프로는 갈수록 커지는 전기차 시장과 동반 성장할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 시장을 에코프로만의 앞선 기술력으로 선도한다는 전략이다.에코프로가 배터리 리사이클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2020년 에코프로씨엔지를 설립하면서부터다. 에코프로는 세계 최초로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를 통해 전지 소재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완성하며 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선도해 왔다.이 시스템은 ‘수산화리튬-전구체-양극재-재활용’에 이르는 배터리 생태계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공정을 의미한다. 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에코프로씨엔지가 주도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의 생산능력(CAPA)은 현재 연간 약 3만 톤 규모다.에코프로비엠의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불량품)을 가져오고 있어 집적 효과를 누리고 있다. 물량을 자체 조달하는 데에서 나아가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및 오창 공장에서 나오는 배터리 스크랩도 재활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급 체인을 형성하고 있다.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폐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이를 배터리 생산에 다시 투입하는 구조다. 이차전지 생태계를 구축한 에코프로의 리사이클링 경쟁력이 포항캠퍼스에 있다는 분석이다.배터리 단가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원자재를 회수해 비용 부담이 줄고 중국 등 배터리 자원 보유국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광물을 직접 채굴하는 대신 재활용 원료를 사용해 환경에 미치는 부담도 줄어든다.에코프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배터리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와 배터리 리사이클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SK에코플랜트,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인 테스와 MOU를 맺고 유럽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도 뛰어들었다.에코프로씨엔지는 설립 3년만에 연간 3만 t(톤)의 리사이클링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차별화된 기술 개발과 캐파 증설, 그리고 스크랩 확보 다변화를 통해 에코프로의 미래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에코프로씨앤지는 2025년 1분기에 배터리 리사이클 2공장을 본격 운영하고 추가 부지를 조성해 2025년 4분기에 3공장 설립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15

동천수, 상주에 탄산·혼합음료 공장 건립

상주시가 올해 4월 완공한 헌신동 상주일반산업단지에 제품 제조공장을 처음으로 준공한 기업이 나왔다.생수업체 (주)동천수는 지난 12일 상주일반산업단지에서 탄산·혼합음료 제조공장인 ‘동천수 상주캠퍼스’ 준공식을 개최했다.준공식에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 박철호 동천수 대표이사,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을 비롯해 강영석 시장과 각급 기관단체장, 시공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주)동천수의 이번 준공은 2021년 8월, 경상북도와 상주시 간 체결한 투자양해각서(MOU)에 따른 결실이다.520억 원을 투자해 클린 공정 제조실, 사무실 및 휴게공간 등을 신축(부지 4만3천407㎡, 건축 1만1천835㎡)했으며, 90여 명의 인력 채용 등을 거쳐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주)동천수는 상주시에 본사를 둔 생수 생산 전문 기업으로 백두대간 속리산 해발 350m의 청정지역 화강암 암반수를 이용해 건강하고 깨끗한 샘물을 전국에 공급하고 있다. 상주일반산업단지 내 신설 공장을 기점으로 향후 음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각오다. 메이저 음료제조사 주문자상표부착(OEM) 생산을 확대해 음료 제조 분야에서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면서, 현재 연 300억 원 규모인 매출을 1천억 원 대로 높일 계획이다. 상주/곽인규기자

2023-10-15

경북상의-미주상의, 사업활동 ‘맞손’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 12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 미국 LA 오랜지카운티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회장 이경철)와 도내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미주시장 개척 및 교류협력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문충도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도내 상공회의소 회장과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장 및 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우호협력을 위한 MOU 체결 후 양 도시의 경제현황 및 투자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양 상공회의소는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회원사들의 미국 수출확대를 위한 통상활동 및 현지시장 적극 지원 △미국 한인상의 총연합회 회원사들의 한국 사업활동을 위한 협력 △양 지역간 사업활동에 필요한 투자기회 및 사업환경에 대한 정보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문충도 회장은 “이번 방문과 업무협약 체결이 양도시 간 우호 증진과 기업 협력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어느때보다 강력해진 한·미동맹을 계기로 미국에 투자 및 진출을 희망하는 지역기업이 있다면 경북상공회의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다. 경북은 이차전지, 반도체, 바이오, 미래차부품 산업의 선도지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재외동포 경제인들이 경북지역에 적극적인 투자와 관심을 가져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경철 회장은 “그동안 쌓아온 우정과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양도시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하고 협력하기를 기대하며, 미국에 진출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겠다”고 말했다. /이부용기자

2023-10-15

9월 대구·경북 무역수지 올 최고치 경신

지난달 대구·경북 무역수지가 27억 달러 흑자를 보이면서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15일 대구본부세관이 발표한 올해 ‘9월 대구·경북지역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와 경북의 수출은 7% 늘어난 49억1천만 달러, 수입은 3.8% 줄어든 22억1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7.8% 늘어난 2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올해 월별 무역수지 최고의 흑자폭을 기록했던 지난 8월 말 기준 25억7천만 달러를 넘어선 수치이다.대구지역 수출과 수입은 각각 3.9%, 18.3% 줄어든 8억7천만 달러와 5억6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1.5% 늘어난 3억1천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화공품의 경우 중국(8.7%)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EU(△26.4%)로의 수출은 줄고, 중국(△34.4%)과 중남미(△45.5%)로부터의 수입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경북지역 수출은 9.6% 늘어난 40억4천만 달러, 수입은 2.3% 늘어난 16억5천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5.4% 증가한 23억9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전기전자제품의 경우 미국(170%) 수출은 늘었으나 중국(△9%)과 EU(△71.3%)로의 수출은 줄고, 철강제품은 동남아(60.7%), 미국(99.2%), 일본(162.3%), 중국(49.8%) 등 대부분의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0-15

DGB대구銀, 연내 시중은행 전환 ‘안갯속’

DGB대구은행의 연내 시중은행 전환 도전이 안갯속에 놓였다. 대구은행이 고객 동의 없이 증권계좌 개설 신청서를 임의로 복사해 1천600여개의 증권계좌를 부당 개설한 사실이 금융감독원 검사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정무위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내용으로 연이은 질타를 받은데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심사 시 고객 불법계좌 개설 등의 금융 사고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금융감독원은 12일 대구은행 금융사고 검사 결과, 대구은행 직원들이 2021년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고객 신청서 사본을 이용해 증권계좌 1천662건을 부당 개설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대구은행의 영업점 56곳에서 직원 114명이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직원들은 고객이 직접 전자 서명한 A증권사 증권계좌 개설 신청서를 최종 처리 전 출력해 사본을 하나 더 만들고, 이를 활용해 B증권사의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비정상적인 방식을 취했다. 이들은 출력본에 기재된 증권사 이름이나 증권계좌 종류 등을 수정테이프로 고쳐 다른 계좌 신청서로 다시 쓴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함께 출력본을 제대로 수정하지 않아 계좌 명의인 정보가 실제 개설된 증권계좌 정보와 불일치하는 경우도 669건이나 발견됐다. 이들은 금감원 조사 과정에서 고객에게 출력본 활용을 설명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물적 증빙이 발견되지 않았고, 예금 연계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를 운영 중인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이러한 방식의 증권계좌 추가 개설은 불가하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또 일부 직원은 고객 연락처 정보를 허위의 연락처로 변경해 고객이 증권사로부터 증권계좌 개설 사실 및 관련 약관 등을 안내받지 못하게 한 사례도 32건이나 확인됐다. 다만, 해당 증권계좌에서 발생한 자금 이체나 주식 매매 같은 실제 거래 내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금감원은 대구은행이 비이자이익 증대를 위해 지난 2021년 8월 ‘증권계좌 다수 개설 서비스’를 개시하고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영업점 핵심성과지표(KPI) 및 개인 실적에 확대 반영한 것이 사고 배경이 됐다고 판단했다. 해당 서비스는 대구은행 입출금계좌와 연계해 고객이 신청하는 복수의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서비스다.특히, 지난 2022년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활동고객’과 ‘수신’ 지표에 중복으로 반영한 것이 주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부당 개설 계좌 1천662건 중 90.5%가 KPI 변경 시점인 2022년 중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증권계좌 개설 업무와 관련해 위법·부당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업무절차 △전산통제 △사후점검 기준 등 실효성 있는 내부통제 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은 부분도 문제점으로 드러났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전자서명한 서류를 전산오류 등 예외적인 경우가 아닌데도 출력할 수 있도록 돼 있으며, 이를 타 증권사 계좌개설신청서로도 이용 가능하도록 운영한 것이다.금감원은 이번 사고 및 관련 내부통제 소홀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들에 대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묻기로 했다. 또한, 금융실명법 위반 혐의가 있는데도 금감원에 이를 지체없이 보고하지 않은데 대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6월 30일 증권계좌 임의 개설 민원이 접수돼 7월 12일부터 전 영업점을 대상으로 자체 검사를 실시했으나 사고 내용 확인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지난 8월 금감원이 검사를 착수할때까지 보고하지 않았다.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잇따른 지방은행의 금융사고와 관련해 지방금융지주의 자회사 내부통제 통할 기능 전반에 대해 별도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3-10-12

“협력사 생존 위협, 포스코노조 단체행동 자제해 달라”

교섭결렬을 선언한 한국노총 금속노련 포스코노동조합이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한 것과 관련, 포항제철소 협력사협회가 12일 “포스코노조의 단체행동은 협력사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자제를 호소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지난 10일 포스코 노조가 포스코 창립 이래 첫 중노위 조정신청에 대한 기자회견을 가지자 이러다 포스코가 정말 창립 55년만에 사상 초유의 파업사태를 겪는 것은 아니냐는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지역경제계도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는 상황이다.제철소 협력사 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포항제철소 협력사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화와 작년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겪은 사상 초유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불철주야 최선의 노력을 함께 해 왔다”며 “고통의 시기를 지나 가까스로 도약의 희망이 보이는 시점에, 포스코노동조합의 단체행동 진행은 그동안 함께 고생한 모든 협력사 임직원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로 허탈함을 넘어 자괴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특히 포스코노동조합이 협력사, 중소기업 등 주변 관계사들을 도외시하고 오로지 포스코 직원들만의 이익을 위해 단체행동을 진행하는 상황에 대해, 협력사는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참담한 심정이라고 강조했다.협회는 “포스코가 멈추면 협력사와 협력사 직원들은 살아갈 수가 없다”며 “만약 파업으로 이어진다면 협력사는 매출 축소에 따른 고용 불안과 일자리 감소,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협력사의 존폐까지 위협받을 수 있는 절박한 생존권의 문제”라고 지적했다.이들은 △포스코 노조가 교섭 결렬을 철회하고 즉각 복귀해 포스코와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 △협력사, 중소기업 등 주변 관계사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고려해 협상을 마무리 할 것 △포스코의 성과는 포스코 뿐만 아니라, 협력사 직원들의 노력과 헌신도 함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 등을 촉구했다.마지막으로 협회는 “현재의 갈등과 대립 상황이 계속되면서 협력사 임직원과 가족들은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철강 시황이 악화되는 현 상황은 포스코와 협력사 모든 임직원들이 힘을 합칠 때이지 파업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덧붙였다./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12

포스코이앤씨, 에너지경영 속도 낸다

포스코이앤씨(옛 포스코건설)가 12일 글로벌 사업 보증기관인 로이드인증원으로부터 ‘ISO50001’ 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했다.ISO500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정한 에너지 경영시스템 표준규격으로 특정 조직이 에너지 효율 활동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경영전략으로 구축해 전사적 지속적으로 추진 할 수 있는 기술 측면과 경영 측면이 조화된 에너지 관리시스템 표준이다.국가적 환경에 따라 기업들이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를 통해 에너지 성과를 개선하도록 지원하는 국제 규격에 대해 관심이 높은 가운데, ISO50001을 획득하면 생산부문 에너지관리 지표 개발이 가능하고 녹색기술 개발 및 상품화를 통해 에너지 저감 및 효율 개선 기술 확보가 가능해진다. 또한, 목표관리제 및 규제에 대해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고 이해관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회사의 신뢰도 제고에도 용이한 점이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1년 국내 건설사 최초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통해 기후변화 영향을 분석해 전략 및 로드맵을 수립했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에너지 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에너지경영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개선할 수 있는 사내 내부 심사원 등 전문인력을 육성함과 동시에 건설업 에너지 기획 및 검토 방법론 등 표준 문서 재개정과 에너지, 온실가스 관리 효율 및 편의 향상을 위해 온실가스 관리 전산시스템인 PGMS(POSCO EC GHG Management System)를 고도화 했다. 건설현장의 온실가스 저감 사례를 토대로 건설현장 온실가스 감축 가이드라인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했다.특히, 로이드인증원은 포스코이앤씨가 친환경 중심사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하고, 제로에너지빌딩 등 친환경건축물 관련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건축 전략기술 확보와 협력사 탄소감축활동 지원 및 친환경인증제품 구매 확대, 탄소저감형 제품공급사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 환경과 에너지를 고려한 경영체계 정착과 활성화로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태양광을 활용한 살수 등 환경시설 운영과 제로(Zero) 에너지 근로자 휴게시설 도입, 차량용 리프트에 인버터 도입 등 포스코이앤씨 각 현장에서 실시하고 있는 사례들이 대표적인 우수사례로 선정됐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친환경 기업으로 업의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을 지속 함과 동시에 에너지 소비절감과 효율 향상 계획 등 에너지 관리시스템과 지속가능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만큼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해 건설사업의 ESG 경영을 선도해 나가며, 공간을 향한 도전으로 세상에 가치를 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0-12

탄소국경조정제도 코앞인데… 중기 80% “잘 몰라”

중소기업 10곳 중 8곳이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인식부족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상생을 통한 탄소중립 역량 제고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 수출기업의 탄소배출량 신고의무를 골자로 하는 EU CBAM이 지난 1일 시범실시됐고, 오는 2026년부터는 배출량에 따라 탄소비용도 부과될 것으로 알려져 중소기업 및 산업계 전반에 많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12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CBAM 및 탄소중립 대응현황 조사’에 따르면 EU CBAM에 대해 파악하고 있는 중소기업은 21.7%(‘매우 잘 알고 있음’ 0.7% + ‘대체로 알고 있음’ 21.0%)에 불과했다.특히, CBAM의 직접영향권인 EU 수출실적이 있거나 진출계획이 있는 기업(142곳)은 CBAM 대응방안으로 54.9%가 ‘특별한 대응계획이 없다’고 응답했고, 이어 ‘원청 및 협력사 대응계획 모니터링’(24.6%), ‘정부, 언론보도 등 통한 정보탐색’(19.0%) 순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CBAM 대응을 위한 기초정보인 ‘탄소배출량 측정, 보고 및 검증체계(MRV)’를 파악하고 있는 기업도 21.1%에 그쳤다.CBAM으로 인해 대·중기 공급망 차원의 탄소배출량 파악 및 제출 요구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역량을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국내외 CBAM 및 탄소중립 기조강화로 예상되는 애로사항은 ‘원부자재, 전기료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이 62.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정부, 지자체의 규제 강화(29.7%), 시설전환에 필요한 자금 부족’(26.0%) 등이 뒤를 이었다.응답기업은 ‘공장·시설개선 통한 에너지 활용량 절감’(13.3%),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활용’(11.7%), ‘국내외 친환경인증 획득’(6.7%) 등의 순으로 탄소중립에 대응했고, ‘시행 또는 준비 중인 수단이 없다’고 응답한 기업도 52.9%로 높게 나타났다.탄소중립으로 인한 추가비용에 대해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73.4%(‘매우 부담’ 26.0% + ‘대체로 부담’ 47.4%)에 달했으나, 응답기업의 69.0%가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 강화 필요성에 대해 느끼고 있다고 응답해 중소기업의 탄소중립 동참의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지원정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가장 필요한 탄소중립 지원정책으로는 ‘전기, LNG 등 에너지요금 개편’이 44.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녹색금융 등 금융지원 확대’(27.3%), ‘고효율기기 등 시설개체 보조’(24.0%)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CBAM 지원정책으로는 ‘교육, 설명회 등 정보 제공’(56.3%), ‘배출량 산정·보고 관련 컨설팅’(31.7%), ‘핫라인 등 상담창구 신설’(18.7%) 등을 꼽았다.양찬회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EU CBAM 시범도입으로 시작된 탄소중립 청구서는 개별기업이 아닌 공급망 전체에 발행된 것”이라며 “민간은 대·중기 상생사업을 통해 공급망 전반의 탄소중립 역량을 높여야 하고, 정부는 CBAM 진행경과를 면밀히 살펴 우리기업의 피해가 없도록 2026년 제도 본격 도입 이전까지 EU당국과 협상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