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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한국폴리텍대 포항캠퍼스, 원익QnC와 채용약정반 운영···취업률 76%

한국폴리텍대학 포항캠퍼스(학장직무대리 조성문)가 반도체 쿼츠웨어 세계 1위 기업 원익QnC(대표 백홍주)와 손잡고 현장 맞춤형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포항캠퍼스는 4일 본관 3층 스마트제조플랫폼에서 융합산업설비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원익QnC 기업설명회를 열고, 채용약정반 프로그램과 취업 연계 계획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 현장 소개, 직무 설명, 채용 절차 안내 등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과 취업 연계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원익QnC와 포항캠퍼스는 2020년부터 채용약정반을 공동 운영 중이다. 회사가 직접 선발한 학생들은 약 3개월간 쿼츠 용접, 열처리, 연마, 세척 등 핵심 기술을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실습한다. 교육은 전공 교수와 품질 엔지니어 등 현장 전문가가 함께 진행하며, 실습장은 뿌리산업특화교육센터 확장과 방폭 설비·환기 시스템 개선으로 안전성과 정밀성을 강화했다. 교육 수료 후 최종 면접을 거쳐 정규직으로 채용되며, 올해 과정은 9월 중순 서류 접수, 10월 13일부터 12월 5일까지 실습, 12월 12일 최종 면접을 거쳐 2026년 상반기 입사 예정이다. 2020년 이후 채용약정반에는 총 93명이 참여해 71명이 원익QnC에 입사, 누적 채용연계율 76.3%를 기록했다. 일부 연도에는 90%를 넘는 성과도 거뒀으며, 최근에는 입사자가 다시 후배를 교육하는 선순환 구조도 자리 잡았다. 조 학장직무대리는 “원익QnC 채용약정반은 교육과 취업이 단절되지 않는 대표적 산학협력 모델”이라며 “산업 수요에 맞는 실무형 인재 양성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5

대구시, ‘2025년 고용친화기업’ 5개사 신규 선정

대구시가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좋은 일자리와 우수한 근무환경, 복지제도를 갖춘 ‘2025년 고용친화기업’ 5곳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남선알미늄, ㈜대동모빌리티,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한국알스트롬, ㈜화성개발 등 총 5개사다. 시는 2016년부터 청년 유출을 방지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고용친화기업 사업을 진행 중이다. 매년 3~5개 기업을 신규 선정하고, 기존에 선정된 기업은 3년마다 재평가를 받아 일정 자격을 유지해야 한다. 현재까지 총 62개 기업이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됐으며, 올해는 19개 기업이 신청해 약 4:1의 경쟁률을 보였다. 외부 전문가들은 고용 증가율, 대졸자 초임 연봉, 복지제도 수, 청년 고용 비율 등 다양한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5곳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들의 2024년 기준 평균 매출액은 1218억 원, 평균 근로자 수는 183명이며, 대졸 초임 평균연봉은 4344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21종의 사내 복지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고용친화기업으로 선정되면 △직원 복지 및 휴게·편의시설 개선을 위한 맞춤형 환경개선 지원 △대중교통 광고 △고용친화기업 설명회 참여 △고용친화기업의 날 행사를 통해 재직자 사기 진작 △각종 기업 지원사업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고용친화기업은 지역을 대표하는 일자리로, 높은 임금 수준과 우수한 근로자 복지제도를 갖추고 있다”며 “고용 창출 및 유지를 위한 기업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경쟁력 있는 지역 기업을 꾸준히 발굴·지원해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04

“탄소중립 해법은 수소환원제철”···포항포럼서 한목소리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수소환원제철이 유일한 해법이며, 이를 위해 시민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포항시청에서 열린 ‘2025 탄소중립 & 수소환원제철 포항포럼’에 참석한 발표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번 포럼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으며, 포항환경연대, 공정경제포항시민연합, 탄소제로도시포항네트워크, 전국플랜트건설노조포항지부, 포항시민광장 등 지역 시민단체와 기관들이 함께했다. 철강산업 중심지인 포항이 탄소중립 전환의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취지다. 발제는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위기의 철강산업, 수소환원제철로 극복을’) △안창희 전 경기중북부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수소환원제철과 RE100’) △임승률 창해금속연구소장(‘폐기물·쓰레기에서 RE100까지’) △심온 고양시탄소제로숲네트워크 집행위원장(‘시민 중심 탄소제로 운동과 포항 제언’) △한유성 포항공정경제연합 대표(‘시민과 함께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순으로 이어졌다. 유성찬 공동대표는 “포항은 한국 철강의 근간”이라며 “수소환원제철소 성공이 곧 탄소중립 달성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탄소중립은 특정 부문만의 과제가 아니며, 포항시·시민·포스코가 모두 협력해야 가능하다”며 “이를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손종수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포항은 철강산업의 중심지로서 탄소중립을 위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수소환원제철소 건립은 지역의 미래를 위한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포항에서부터 탄소중립 운동의 속도를 높이고 전국으로 확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4

포스코인터내셔널, ‘시장개척단’ 3년간 70여 중소기업 해외진출 지원

포스코인터내셔널(사장 이계인)이 중소기업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시장개척단’을 통해 지난 3년간 70여 개 기업의 수출을 지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4일 인천 송도 포스코타워에서 ‘2025 상생협력 워크숍: 시장개척단 Re-Connect Day’를 열고 그간의 활동 결과를 점검했다. 행사에는 중소기업 14곳과 협력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시장개척단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보유한 100여 개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지 시장조사, 제품 실증, 바이어 연결, 계약 협상까지 돕는 프로그램이다. 2022년 시작 이후 570여 해외 바이어와 1200여 건 상담을 주선했으며, 여러 기업이 이를 통해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이유씨엔씨와 리셋컴퍼니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폴란드 등에서의 성과를 발표했다. 이어진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임직원들이 해외 영업 애로사항을 듣고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에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무역보험공사 관계자도 함께 정부 지원제도와 수출보험 활용방안을 안내했다. 오계동 오즈세파 대표는 “중소기업들이 겪는 시행착오와 극복 과정을 공유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해외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한국무역협회,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과 협력을 확대해 중소기업의 안정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시장개척단은 중소기업들이 해외에서 겪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검증된 파트너와 연결하는 플랫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공유하며 상생협력 파트너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4

경기 나빠도 자녀교육 ‘열풍’ 운동·돌봄으로 트렌드 확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들의 열정은 식지 않고 있다. 출생아 수 감소로 자녀 수는 줄었지만 교육비 부담은 오히려 커지고 있으며, 사교육 트렌드는 학습 위주에서 신체활동과 돌봄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4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학원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영어·수학 학원이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줄넘기·축구 등 신체활동 학원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며 예체능 교육으로 트렌드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학 학원의 경우 2023년 대비 가맹점 수와 이용 건수가 각각 9.4%, 13.3% 증가했다. 평균 학부모 연령대인 40대보다 50대·60대의 이용액 증가율이 더 높았다. 특히 60대의 경우 24.4%에 달했다. 이는 조부모가 교육비를 결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줄넘기·축구·농구 학원도 성장세를 보였다. 5세 전후에는 축구 학원, 초등 입학 전후에는 줄넘기 학원, 초등 고학년부터 중학교 시기에는 농구 학원 수요가 늘어나는 등 발달 단계에 따른 선택이 뚜렷했다. 학원이 전통적인 학습 공간의 수준에서 벗어나 돌봄과 성장의 기능까지 담당하는 상황이다. 아동 발달 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정서·인지·신체 검진과 치료 수요가 증가했고, 특히 코로나둥이(2020년생)가 만 2세가 된 2022년부터 언어치료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 2020~2023년 출생아 수는 15.5% 줄었지만, 언어치료센터 가맹점 수와 이용 건수는 2022년 대비 각각 26.2%, 13% 증가했다. 아이 수가 줄어도 돌봄은 오히려 더 섬세하고 적극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기질 검사’ 기반의 1대1 돌봄 플랫폼도 성장세다. 이는 아이 성향에 맞는 교사를 매칭하는 서비스로, 이용 고객 수는 2023년 대비 58.6% 급등했다. 주요 이용층은 30대 부모로 전체의 48.3%를 차지했다. 초보 부모들에게 새로운 교육 선택지로 부상했다.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교육열은 확인된다. 포항의 한 맘카페에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어디에 사용했냐”고 묻는 글에 “아이 학원비로 사용했다”는 댓글이 잇따랐다. “어느 학원이 잘 가르치는지”, “비용은 얼마인지” 묻고 답하는 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부모들의 교육열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경제가 침체되더라도 다른 소비는 줄일지언정 자녀 교육만큼은 포기하지 않는 분위기다. 이를 반영하듯 사교육은 단순히 학습 능력을 키우는 차원을 넘어 운동·언어·돌봄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성장 플랫폼으로 확산하고 있다. 양만재 포항지역사회복지연구소장은 “오늘날 사교육이 다양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현상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교육 양극화 현상도 우려된다. 공교육 차원에서 뒷받침될 수 있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4

“어려운 경제 상황… 더 내실 있고 단단한 재단 만들어 갈 것”

“내실 있고 단단한 신용보증재단을 만들어 나가겠다.” 박진우(69) 대구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의 말이다. 지난 2023년 9월 대구신용보증재단 제10대 이사장에 취임한 박진우 이사장은 최근 제11대 이사장으로 연임이 결정됐다. 박 이사장은 “연임이 결정된 이유는 더욱 충실하게 재단을 이끌어달라는 지역사회의 기대라고 생각한다”며 “경제가 매우 어려운 시기인 만큼 대구신보가 더욱 촘촘한 금융 안전망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역대 대구신보 이사장들과는 다른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연세대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박 이사장은 “금융계열을 전공하지는 않았지만, 일찍이 금융권에 관심이 많아 이쪽 분야에서 줄곧 일을 해왔다”면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낀 거지만, 금융 일은 수 개념도 빨라야 하겠지만 우선 머리가 맑아야 한다. 난 사실 머리가 맑은 사람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 박 이사장은 신용협동조합중앙회 중앙회장,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 자문위원, 경북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 금융 분야 경험과 더불어 경북도 사회복지협의회 회장, 한국노인복지중앙회 회장, 경북도 새마을회 회장, 경북도청 사회일자리경제 특별보좌관, 청도공영사업공사 사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아마도 금융 일을 하면서 선출직까지 경험한 사람은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금융업무를 하다 보면 차갑고 딱딱한 이미지를 주는 경우가 많은데 선출직을 경험한 덕에 사람들을 대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 나의 유연함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의 유연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리더십은 경영 성과에서 빛을 발했다. 대구신보는 2025년 대구시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조 2800억원 규모의 신용보증을 공급하며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결과이다. 특히 지역내총생산(GRDP)과 사업체 수 등 지역경제 규모를 감안할 때 전국 17개 지역 신용보증재단 가운데 1위 수준의 공급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또 대구신보는 2025년 보증공급 목표를 전년 대비 3000억 원 증액한 총 2조 원으로 설정해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에 적극 대응한 결과 지난 8월 12일 기준 목표를 조기에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대구신보는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대구 유일의 정책금융기관인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지역 소상공인의 든든한 금융안전망을 넘어 ‘지역경제 선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은 모두가 힘든 시기이다. 특히 정책금융의 사각지대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인들이 없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3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첫 번째는 보증공급 확대 지속 추진이다. 2025년부터 향후 5년간 10조 원 이상을 공급해 지역 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내수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영세 자영업자를 위한 특화 보증상품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두 번째는 지역 밀착 금융서비스 확대이다. 신규 지점 신설과 인력 충원을 통해 현장 접근성을 강화하고, 지역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해 소상공인이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 세 번째는 대구형 소상공인 종합지원 플랫폼 구축이다. 재단 자가 사옥을 마련해 유관기관을 한곳에 집적하고, 경영컨설팅, 창업지원, 금융복지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박 이사장은 “대구신용보증재단은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에 신용보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들의 자생력과 경영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기관이기에 조직이 단단하고 견고해야 한다”면서 “재단 간부들과 힘을 모아 대구신용보증재단이 전국 어느 재단보다도 내실 있고 단단한 재단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소상공인에게 희망을, 골목상권에 활력을’이라는 경영 슬로건 아래 빈틈없는 금융지원과 맞춤형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03

경북 동해안 제조업 체감경기 8월 반등···비제조업도 개선 조짐

경북 동해안 지역 기업 체감경기가 8월 들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기준치(100)를 웃돌며 호조를 보였고, 비제조업 지수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25년 8월 경북동해안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CBSI는 101.8로 전월보다 4.5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 전망지수도 105.0으로, 전달 대비 5.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수주와 업황, 제품 재고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제조업 업황BSI는 76으로 전월 대비 10포인트 상승했고, 매출BSI도 79로 2포인트 올랐다. 반면 채산성BSI는 77로 2포인트, 자금사정BSI는 75로 1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내수 부진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 CBSI는 86.0으로 전월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다음 달 전망지수는 91.3으로, 9.4포인트 뛰었다. 업황BSI는 67로 12포인트 급등했고, 채산성BSI도 66으로 2포인트 올랐다. 매출BSI는 54로 보합에 그쳤고, 자금사정BSI는 60으로 1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는 내수 부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인력난·인건비 상승과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8월에는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과 자금 부족 부담이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3

에코프로, AI 캐치프레이즈 ‘Play AI, Fly EcoPro’ 확정

포항의 이차전지 산업을 이끌고 있는 에코프로가 인공지능(AI) 캐치프레이즈로 ‘Play AI, Fly EcoPro’를 내걸고 전사 차원의 AI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캐치프레이즈 공모전서 ’Play AI, Fly EcoPro’ 선정 에코프로는 최근 사내 공모전을 열고 접수된 206건의 후보 중 임직원 투표를 거쳐 최종 캐치프레이즈를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Play AI, Fly EcoPro’는 에코프로 임직원들이 즐겁게 AI를 활용해 생산성을 높여 나가자는 의미를 담았다. 당선자 박병규 에코프로비엠 품질경영팀 책임은 “AI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활용하다 보면 회사의 가치도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정된 캐치프레이즈는 향후 사내외 콘텐츠 제작과 행사, 이벤트 등에 활용해 임직원들의 AI 마인드셋 확산에 기여할 예정이다. ◇AI혁신실 신설···실무 현장에 AI 도입 본격화 에코프로는 올해 AI혁신실을 신설하고 기존 디지털 전환(DT)실의 기능을 확대 개편했다. 그룹 컨트롤 타워 역할의 AI혁신실은 가족사 전반에 AI시스템 도입 및 확산을 주도하고 제조, 연구개발(R&D), 사무 분야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도입 부서 비율을 90%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과 함께 제조/품질 부문에서는 생산성 30% 향상, 연구개발 부문에서는 효율성 30% 이상 달성을 각각 목표로 설정했다. 에코프로는 임직원들의 AI 마인드셋 함양을 위해 중장기 사업전략 워크숍에 AI 전문 강사를 초빙해 ‘제조 AI 도입전략 및 트렌드’라는 주제의 강연을 개최했다. 또 외부 전문가의 기고를 통해 배터리 소재업 맞춤형 AI 도입 전략을 공유하기도 했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AI는 경영혁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며 “특히 제조, 품질, 연구개발 영역을 중심으로 신속히 AI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3

여성 고용률 10년 새 6.4%p↑···맞벌이 가구·육아휴직 남성도 크게 늘어

여성의 고용률과 맞벌이 가구 비율이 최근 10년 사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2015년 대비 13.9%포인트 상승하며 두드러진 변화를 보였다. 남성 육아휴직자 수도 처음으로 4만명을 넘겼다. 여성가족부는 2일 제30회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맞아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는 인구·가구,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의사결정 등 9개 영역 44개 지표를 토대로 남녀의 변화를 분석했다. △맞벌이 가구·1인 가구 모두 급증 2024년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47.2%)보다 11.3%포인트 올랐다. 특히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2%로, 15.1%포인트 급등했다. 1인 가구는 804만5000가구로 전체의 36.1%를 차지, 2015년 대비 1.5배 증가했다.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8%), 여성은 60대(18.7%)가 가장 많았다. △여성 고용률 상승폭, 남성의 7배 2024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로 2015년보다 6.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은 0.9%포인트(75.9%→76.8%) 상승에 그쳤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59.6%에서 73.5%로 뛰었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비율도 여성은 55.1%로 2015년보다 12.0%포인트 상승, 남성(58.9%, 6.3%p↑)보다 상승폭이 컸다. 6월 기준 월 실근로시간은 남성 153.8시간, 여성 137.4시간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25.4시간, 27.6시간 줄었다. 기혼 여성의 경력단절 비율은 15.9%로, 2015년(21.7%) 대비 5.8%포인트 감소했다. △남성 육아휴직자 4만명 돌파 2024년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는 총 13만3000명으로, 이 중 남성은 4만2000명으로 처음 4만명을 넘겼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도 여성은 12.4배, 남성은 19.2배 급증했다. △공공·민간 여성 리더 비중 확대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6.3%로 10년 새 14.2%포인트 늘었다. 지방공무원 5급 이상 여성 비율도 11.6%에서 34.6%로 상승했다. 전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5%로 3.1%포인트 늘었으며,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는 25.4%로 9.5%포인트 확대됐다. △연령대별 삶의 만족도, 성별 차이 주관적 삶의 만족도는 13~19세와 60세 이상에서는 남성이, 30~50대는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홍영희 여성가족부 성별영향평가과 사무관은 “가족 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대표성 등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면밀히 분석해 국민의 삶에 실질적 변화를 주는 정책을 지속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2

KT 글로벌스토어, 외국인 고객 위한 종합통신서비스 제공

영남권 최초로 대구 중구 교동에 외국인을 위한 특화 통신 매장이 문을 열었다. 2일 KT에 따르면 KT대구경북광역본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의 통신서비스 이용 편의를 위해 ‘KT 글로벌스토어’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글로벌스토어는 늘어나는 외국인 수요에 맞춰 휴대전화 개통과 서비스 이용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산과 광주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문을 열었으며, 영남권에서는 최초다. 매장에는 외국어 응대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영어와 중국어로 된 신청서를 구비해 외국인 고객이 안심하고 상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은 요금제와 부가서비스를 익숙한 언어로 확인할 수 있어 가입 절차가 간편해지고, 서비스 내용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KT는 글로벌스토어를 외국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소통 채널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지 유학원과 정기적으로 교류해 외국인 유학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전북은행과 협업해 금융 거래를 지원하는 등 실질적인 정착 서비스를 확대한다. 개소 기념으로 9월 한 달간 SNS 리뷰 이벤트를 통한 경품 증정과 방문 고객 대상 무료 필름 교체 서비스도 진행한다. 김병균 KT대구경북광역본부장은 “KT 글로벌스토어는 영남권 최초의 외국인 전용 매장으로, 외국인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응대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했다”며 “통신뿐 아니라 한국 생활 전반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02

포스코 포항제철소, 환경·문화·주거 개선 봉사···지역사회와 상생 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환경정화, 주거환경 개선, 문화재 보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상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항제철소 해양환경지킴이봉사단은 지난달 2일 포항시 북구 여남동 해안 둘레길에서 플로깅·비치코밍을 실시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오전 9시부터 5시간가량 해안가 폐기물 수거와 환경정화 작업을 진행하며 청정 해양환경 조성에 나섰다. 2022년 출범한 봉사단은 해양환경 보호 캠페인과 정화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으며, 올해 일부 해수욕장이 10여 년 만에 개장하면서 피서객이 늘어난 가운데 바다 환경 보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지난달 9일에는 리폼봉사단이 포항시 남구 청림동에서 도배·장판 교체 등 주거환경 개선 봉사에 나섰다. 봉사단원 27명이 참여해 취약계층 가구에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제공했다. 또 같은 달 22일에는 2025년도 신입사원들이 포항 오천서원을 찾아 문화재 모니터링, 환경정비, 시설 점검, 제례 도구 세척 등 문화재 보존 활동을 전개했다. 이들은 직접 제작한 원목 벤치 20개를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경북지부 포항시지회에 기증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8월 한 달간 다양한 재능봉사단이 지역사회 곳곳에서 봉사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이웃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2

2차 소비쿠폰 “상위 10% 제외, 군 장병도 혜택” 잠정 확정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기준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지급 대상과 사용처 등을 논의해 잠정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은 2일 당정 협의를 통해 9월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급 대상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되 상위 10% 고액 자산가는 제외된다. 지급 기준은 2021년 국민지원금 과 마찬가지로 가구별 건강보험료 납부액을 우선 적용하고, 여기에 부동산·금융자산 등 고액 자산 보유 여부를 가려내는 추가 컷오프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1인 가구와 다소득원 가구 등 가구별 특성을 고려한 고정 특례조항을 두고 소득 하위 90%를 선별하기로 했다. 사용처도 확대된다. 1차 소비쿠폰의 사용처였던 전통시장과 일부 소상공인 매장 외에도 생활협동조합 매장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군 장병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될 전망이다. 1차 소비쿠폰은 거주지 기준으로 사용 지역이 제한돼 복무지와 거주지가 다른 장병에게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있었다.(본지 8월 7일 보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군 장병들에게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오는 12일 2차 소비쿠폰 지급 방침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22일부터 본격적으로 지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가 1차 소비쿠폰의 한계를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2

쌀·축산물값 강세··· 농축산물 소비자물가 ‘들썩’

쌀과 축산물 가격 인상 등의 영향으로 8월 농축산물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공급 확대와 할인 행사를 통해 가격안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쌀 가격은 원료 벼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1년 만에 11% 급등했다. 정부는 이에 대응해 산지 유통업체에 정부양곡 3만t을 대여하고, 이달 말까지 쌀로 가공해 전량 방출할 계획이다. 축산물 가격도 지난해 기저효과와 국제 시세 상승으로 7.1% 올랐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에 한우 공급량을 확대하고, 한우·한돈 할인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돼지고기는 9월 국내 도축 물량이 증가해 가격이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은 소비 증가 및 산지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양계농협을 통한 계란 공급을 확대하고 대형마트 등과 협력해 할인 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배추는 역대 최대 수준의 정부 가용물량(3만5500t)을 공급해 8월 하순 포기당 6607원으로 지난해보다 7.4% 하락했다. 추석 성수기 출하 면적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해 공급 여건도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무·당근·양배추 등도 생산 증가로 가격이 내려갔다. 애호박·청양고추 등 시설채소도 생육이 양호한 상태다. 과일류 중 사과·배는 폭염 여파로 생육이 지연되고 있으나, 추석이 늦은 만큼 추석 성수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각각 6.5%, 7.2% 늘어날 전망이다. 가공식품은 커피·코코아 등 일부 원재료와 인건비 상승으로 지난해보다 4.2% 상승했고, 외식 물가는 인건비, 배달앱 수수료 등 복합적 요인으로 3.1% 상승했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행사와 공공 배달앱 쿠폰 지급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배민식 농식품수급안정지원단 과장은 “추석은 연중 농축산물 수요가 가장 많은 시기”라며 “9월 중 관계부처 합동으로 성수품 공급 대책과 할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시장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2

부안·보령·영월, 국토부-환경부 ‘생태관광 협업’ 대상지 확정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전북 부안군, 충남 보령시, 강원 영월군을 ‘지역균형개발 및 생태관광 활성화 협업사업’ 2025년 대상지로 확정했다. 두 부처는 해당 지역에 대해 오는 11월까지 맞춤형 생태관광 진단(컨설팅)을 진행해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역량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고 지역 고유의 생태·문화자원을 활용한 관광 활성화가 목표다. 국토부의 해안·내륙권 발전사업과 지역개발사업으로 조성되는 관광 기반시설에 환경부가 생태관광 진단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선정 대상 지역별 특징은 △전북 부안군은 줄포만 습지보호구역과 변산반도국립공원, 새만금 환경생태단지 등을 연계해 ‘노을빛 정원’·‘갯벌치유센터’ 조성하며 환경친화적 일괄형 생태관광 거점으로 평가받음 △충남 보령시는 소황사구·원산도·대천해수욕장 등과 ‘선셋전망대’ 설치를 결합하며 지역 협의체 활동이 활발해 지속가능한 관광 여건 우수. △강원 영월군은 봉래산 산림욕장·트리하우스·숲 놀이터 등 ‘봉래산 랜드마크’와 동강·국가지질공원 등을 연계해 생태·천문·지질관광의 결합 잠재력이 높다. 두 부처는 이번 신규 사업과 함께, 지난해 선정된 경북 영덕군의 생태관광 성과 점검에도 나선다. 영덕군은 블루로드·삼사해상공원·풍력발전단지 등 해양·친환경 자원을 결합한 관광 모델을 구축해 왔다. 이번 사후 진단을 통해 지역협의체 운영 성과, 프로그램 지속성, 관광객 유입 효과 등을 분석하고 향후 발전 방향에 반영할 방침이다. 진단 결과는 각 지자체의 시설 설계와 운영 계획에 반영되며, 제안된 생태관광 프로그램은 구체화해 실행에 옮긴다. 김지연 국토부 국토정책관은 “지방 중소도시의 매력도를 높여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고 균형발전의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도 “지역에 잠재되어 있는 고유 생태자원의 가치를 살려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1

美 무역정책 불확실성, 올해 성장률 0.13%p·내년 0.16%p 하락 압박

미국 무역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우리 경제 성장세를 눈에 띄게 둔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급격해진 미국 통상정책 변화가 관세 부과 여부와 무관하게 기업·가계 심리를 위축시키고 글로벌 경기전망을 악화시키는 등 전방위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 1일 한국은행 경제모형실 주진철 차장 등 연구진은 ‘미국 무역정책 불확실성이 우리 성장에 미치는 영향(BOK 이슈노트)’에서 구조모형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이후 확대된 무역정책 불확실성은 올해 우리 성장률을 0.13%포인트, 내년에는 0.16%포인트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진은 “관세 불확실성 충격 초기에는 미래 인상에 대비한 조기선적(front-loading)으로 수출이 일시 증가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투자·소비 결정이 지연되고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반면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과 정상회담 개최는 불확실성 완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됐다. 모의실험 결과, 협상이 내년까지 지연됐을 경우와 비교해 올해 성장률을 0.04%포인트, 내년 성장률을 0.11%포인트 높이는 방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인 주진철 한국은행 경제모형실 차장은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지 않도록 양국 간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수출기업 무역금융 지원과 투자 여건 개선을 병행하는 정책적 노력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01

강원도 가뭄에 ‘金감자’ 비상···9월에도 오름세 전망

강원도 영동 지역에 지속된 가뭄으로 감자 작황이 부진하면서 가격이 치솟고 있다. 밥상에 빠지지 않는 친숙한 식재료인 만큼 소비자들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8월(1~23일) 감자 20kg 도매가격은 3만708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30.4%, 평년보다 20.4% 높은 가격이다. 소매가격도 마찬가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100g당 평균 400원으로 불과 한 달 전(373원)보다 7.2% 상승했다. 특히 포항 지역은 430원으로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다. 포항시내 마트에서 만난 시민 김모씨(50대·포항 북구)는 “감자는 반찬이나 찌개에 빠지지 않는 식재료인데, 요즘 너무 비싸져서 걱정이다”며 “오래 두면 싹이 날까 봐 많이 사다 놓을 수도 없고 ,빨리 가격이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가격 급등의 배경에는 기상 악재가 있다. 감자 생육기에 폭염과 가뭄이 지속되면서 생육이 지연됐고, 알 크기도 작아지면서 상품으로 출하할 수 있는 비율(상서율)이 크게 떨어졌다. 또한 8월 중순 집중호우로 수확까지 늦어지며 수급 불안이 심화됐다. 특히 강릉을 비롯한 강원 영동 지역은 최근 6개월 강수량이 평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정부는 강릉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할 만큼 가뭄 피해가 극심하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올해 고랭지 감자 생산량은 약 11만5000t으로 지난해보다 9.4%, 평년보다 7.2% 감소했다. 9월 출하량도 지난해보다 6.5% 줄어들 전망이며, 이로 인해 도매가격은 20㎏당 3만9000원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대비 25.3%, 평년 대비 19.9% 비싼 수준이다. 재배 여건 악화로 농가의 ‘가을 감자’ 재배 의향도 위축됐다. 이에 따라 당근·무 등 대체작목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었고, 2025년 감자 재배 의향 면적은 2054ha로 지난해보다 5.4% 줄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요인들이 겹치면서 감자 가격이 9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 ‘금감자’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대응에 나섰다. 강원 지역 농업용수 공급 차질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점검하고, 예방 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감자 수급 안정을 위해 해외 수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감자 가격이 안정될 수 있을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01

웨딩·헬스시설 ‘가격·환불 기준’ 표시 의무화

공정거래위원회가 결혼서비스와 요가·필라테스 등 체육시설 유사업종에 대해 가격·환불 기준 등을 사전 공개하도록 하는 제도 개선에 나섰다. 헬스장·요가·필라테스 사업자는 보증보험 가입 여부까지 표시해야 한다. 소비자 피해를 줄이고 합리적인 선택을 돕겠다는 취지다. 지난 29일 공개된 개정안에 따르면 예식장업·결혼준비대행업자는 기본 서비스와 선택 품목의 세부 내용, 항목별 요금, 계약해지 시 위약금 및 환급 기준을 사업자 홈페이지나 한국소비자원 ‘참가격’(www.price.go.kr), 또는 계약서 표지에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결혼준비대행업자가 제휴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업체별로 해당 정보를 각각 공개해야 한다. 공정위는 사업자가 빠짐없이 기재할 수 있도록 ‘모범 작성 양식’도 제시했다. 그동안 예비부부들은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패키지를 계약하면서 세부 가격이나 환불 규정을 알지 못한 채 ‘깜깜이 계약’을 맺는 사례가 많았다. 이로 인한 추가 비용 부담과 분쟁이 빈번했다. 요가·필라테스 사업자는 서비스 내용, 기본요금·추가비용 등 요금체계, 중도해지 시 환불 기준을 사업장 게시물과 고객 등록신청서에 명시하고, 광고에도 같은 내용을 기재해야 한다. 이들 업종은 선불 결제가 일반적이지만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적용을 받지 않는 자유업종으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최근 4년간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상담 건수만 요가·필라테스 4152건, 헬스장 1만1637건에 달했다. 세 업종 모두 보증보험 가입 여부를 표시해야 하며, 가입 시 보장기관명·보장기간·보장금액 등 세부 내용도 공개한다. 이는 휴·폐업이나 ‘먹튀’로 인한 선불 이용료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문화체육관광부 조사에 따르면 이용자의 16.5%가 ‘먹튀’ 피해를 경험했으며, 이 중 68.3%가 아무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박종배 공정위 소비자정책총괄과장은 “이번 개정으로 서비스·가격 정보, 환불 기준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 신뢰를 높일 것”이라며 “관련 시장의 건전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정예고 기간은 9월 18일까지이며,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뒤 전원회의 의결 등을 거쳐 시행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30

한국도로공사, 2025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2년 연속 1위

한국표준협회가 29일 발표한 2025년도 디지털고객경험지수(DCXI : Digital Customer Experience Index) 조사에서 한국도로공사가 시장형 공기업 부문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디지털고객경험지수는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디지털 채널을 통해 고객의 구매 및 소비 과정 전체에 걸친 경험 만족도를 평가해 기업의 디지털 전환 역량과 효율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이번 결과는 1년 이내 디지털 채널(홈페이지, 콜센터 등) 이용 경험이 있는 만 20세~60세 고객을 대상으로 △시스템 품질(사용용이성, 신뢰성 등 5개 항목) △정보 품질(정확성, 포맷 등 4개 항목) △개인화(공감성, 프라이버시) 항목에 대해 설문 조사를 통해 도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하이패스, 휴게소, 콜센터 등 고객 접점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국 고속도로에 하이패스 시스템을 고도화해 하이패스 이용률 92%를 달성했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로봇 셰프·바리스타를 도입해 심야 시간에도 간편하게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콜센터 인공지능(AI) 보이스봇을 도입을 통해 2023년 대비 2024년 민원 만족도는 28.5% 상승했고,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민원처리 우수기관에 2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서비스의 디지털 혁신을 이어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29

건강기능식품 열풍… 편의점 매출 효녀

최근 편의점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다이소에서 시작된 ‘소포장·저가 건기식’ 돌풍이 편의점까지 번진 것이다. 28일 포항시 북구의 한 편의점에는 비타민, 장 건강, 이너케어 제품 등이 3000~5000원 가격표를 달고 전면에 배치돼 있었다. 껌이나 사탕처럼 계산대 앞에서 자연스럽게 눈에 띄는 구조였다. 또 다른 매장은 뷰티·헬스 전문점을 연상케 할 정도로 별도의 ‘헬스케어 코너’를 꾸며두기도 했다. 가격대는 대부분 5000원 이하로 기존 대용량 위주였던 건기식 판매 채널과 차별화된다. 이전에는 한 달 치 이상 대용량 제품을 온라인이나 약국에서 구매하는 방식이 주류였지만, 편의점은 “한 번 먹어보자”는 가벼운 접근성을 앞세워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편의점 업주 김모씨(55·포항시 북구)는 “요즘 손님들이 건기식을 의외로 많이 찾는다”며 “특히 퇴근길 여성 손님들이 ‘이건 뭐지’ 하면서 구경하다가 상품을 집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다. 직장인 이모씨(34·포항시 북구)는 “계산을 기다리다 눈에 띄어서 같이 사봤다”며 “소포장이라 부담 없이 먹어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는 상품 구매실적으로도 확인됐다. 28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5일까지 CU의 건기식 매출 비중은 30대(37.2%)가 가장 높았고, 40대(31.4%), 50대 이상(17.1%), 20대(13.7%)가 뒤를 이었다. 특히 30대 여성이 전체 매출의 20.5%로 압도적 1위로 나타났다. 판매 품목별로는 다이어트, 스트레스, 눈 건강 순으로 인기가 많았다. 이는 MZ 세대의 ‘셀프케어’, ‘저속 노화(Slow Aging)’ 트렌드가 편의점의 접근성 및 소포장 마케팅과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편의점 업계는 업황 부진의 돌파구로 건기식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소비자에게는 저렴하고 접근성 높은 건강 관리 채널로 부상하며 ‘윈윈(Win-Win)’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8

포스코어린이집, 여름 맞아 ‘체험형 프로그램’···원아·가족에 특별한 추억 선사

포스코가 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이 올여름 원아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마련,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포항 지곡어린이집과 동촌어린이집은 캠핑·물놀이·현장학습 등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여름방학을 풍성하게 채웠다. 지난 7월 포항 남구 오천 캠핑장에서 ‘두근두근! 아빠와 함께 썸머 어드벤처’ 행사가 열렸다. 아빠와 함께 물놀이·거품 놀이 등을 즐기며 가족 간 유대감을 쌓는 시간이었다. 같은 달 어린이집 잔디마당에는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풀장을 설치, 원아들이 시원한 물놀이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8월에는 포항 등대박물관과 호미곶 돌문어 홍보판매센터를 찾아 해양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아이들은 등대의 역사와 역할을 배우고, 포항의 해양 특산물인 돌문어를 관찰한 뒤 직접 피자를 만들어보는 활동에 참여했다. 현장에 동행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즐거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포스코는 포항, 광양, 서울 등 주요 사업장에 직장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곡·동촌 어린이집은 그룹사와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개방돼 지역 임직원 복지 거점 역할을 하고 있다. 직장 어린이집 외에도 출산장려금(첫째 300만원, 둘째 700만원, 셋째 이상 1000만 원) 지급, 50만원 상당의 ‘아기 첫 만남 선물’ 제공, 격주 4일제, 난임 치료 지원, 임신기 단축근무 등 다양한 가족친화 제도를 시행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가족이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7

대구·경북 8월 소비심리 전월比 1.4p 하락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심리가 한 달 새 다소 위축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2025년 8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7로 전월(107.1)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전국 평균(111.4)은 같은 기간 0.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 재정·소비 전망 둔화 현재 생활형편지수(CSI)는 95로 전월보다 2포인트 올랐지만, 향후 생활형편 전망은 99로 변동이 없었다. 가계수입전망지수(99)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7)는 각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했다. △경기·고용 기대감 후퇴 현재 경기판단지수(84)는 6포인트 상승했으나, 향후 경기전망지수(91)는 5포인트 하락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83)는 6포인트 떨어져 고용 전망이 악화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4로 1포인트 상승했다. △저축·부채 지표 혼조 현재 가계저축지수(97)와 저축전망지수(99)는 모두 1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현재 가계부채지수(97)와 부채전망지수(98)는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주택·임금 전망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42로 2포인트 상승해 물가상승 우려가 확대됐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8로 2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123)는 전월과 동일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6

사치 아닌 투자… 나를 위한 소비 ‘미코노미’ 확산

경기 불황 속에서도 ‘나’를 위한 소비가 늘고 있다. 러닝부터 외모 관리, 정신 건강 관리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자기만족을 위한 지출을 뜻하는 ‘미코노미(Me+Economy)’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이다. 26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미코노미 관련 소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러닝이 가성비 높은 자기관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러닝 전문 매장 이용 건수와 결제금액은 각각 203%, 216% 상승했다. 포항의 러닝크루 소속 김모씨(34)는 “뛰는 것만큼 좋은 운동이 없다. 러닝화만 있으면 되니 부담도 적다” 며 만족감을 보였다. ‘저속노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피부 관리 수요도 급증했다. 프랜차이즈 피부과의 경우 최근 2년간 10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 건이 31.2% 증가했다. 여전히 여성의 비율이 높지만 30대 남성의 이용 건수는 73.7% 늘어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모 관리도 일종의 ‘스펙’으로 인식되며 남녀를 가리지 않고 외모를 가꾸는데 투자하는 추세라는 분석이다.   턱수염 레이저 제모를 받고 있다는 박모씨(39)는 “면도를 해도 수염 자국이 진한 편인데 아내의 권유로 시술을 시작했다”며 “요즘은 깔끔한 얼굴이 트렌드라 패키지를 끊어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탈모·두피 관리 전문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2023년부터 이용 건수가 27.7% 증가했으며 남성의 비중이 54%를 차지했다. 다만 1건당 결제 금액은 여성이 남성보다 15.1% 높아 성별 구분 없이 두피 건강에 관심이 커진 것을 알 수 있다. 체형·비만 관리 수요도 눈에 띈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이용 건수가 50~60%씩 늘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최근 국내에 도입된 다이어트 주사도 유행을 타면서 수요를 끌어올렸다. 포항의 맘카페를 비롯한 지역 커뮤니티에서는 저렴한 병원을 수소문하거나 후기를 공유하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어트 주사를 맞고 있다는 강모씨(37)는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바쁜 일상에서 노력 대비 효과가 좋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외적 관리 뿐 아니라 정신 건강 관리에 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최근 2년간 정신건강의학과 이용 건수와 지출 금액이 모두 증가하는 추세이며, 특히 30~40대의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로 20대는 연애·진로, 30대는 가족·직장, 40대는 자녀, 50대는 우울증 관련 상담이 주를 이뤘다. 과거 치료의 영역으로만 인식되던 정신건강 관리가 이제는 일상적인 ‘셀프 케어’ 차원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외적·내적으로 자신을 가꾸며 돌보고 있다. 자기 자신을 위한 소비, 이제는 사치가 아닌 하나의 ‘투자’로 자리 잡고 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6

예천군 ‘예천사랑상품권’ 434억원 확대 발행

예천군은 침체된 소비심리를 회복하고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총 434억원 규모의 ‘예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밝혔다. 당초 연간 발행 계획은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군민들의 높은 구매 수요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해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이번 확대 발행은 민생 안정과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힘을 보태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다. 향후 △9월 70억원 △10월 80억원 △11월 70억원 △12월 83억원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또 구매 한도와 혜택도 강화된다. 개인별 구매 상한은 기존 월 40만원(지류 20만원, 모바일 20만원)에서 월 70만원(지류 30만원, 모바일 40만원)으로 확대됐다. 할인율도 10%에서 13%로 높여 군민들이 더 많은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김학동 군수는 “예천사랑상품권은 군민들의 생활 안정망이자 지역 상권 회복을 견인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앞으로도 군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경제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번 조치가 가계 부담을 덜고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전통시장과 중소상공인 중심의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26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폐물 관리 내실화 원년 삼아 정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26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한국 정책학회와 공동으로 ‘2025 방폐물 관리 연차 보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지난 1년간의 방폐물 관리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날 정동만 국회의원(부산 기장, 국민의힘), 정부·학계·산업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한국 정책학회 학술대회와 연계해 방폐물 관리 특별 세션이 열렸다. 은재호 카이스트 교수가 ‘방폐물 관리사업의 갈등관리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박형준 학회장은 ‘고준위 방폐물 관리위원회의 성공적 운영과 거버넌스 구축 전략’을 주제로 국제적 동향과 국내 과제를 설명했다.   또한 공단과 학회는 △국민 이해증진 활동 △방폐물 갈등관리 공동연구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폐물 관리사업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이루어졌다. 고도 기술 권수천 대표 등 12명이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신한 자산운용 오태호 본부장 등 5명이 공단 이사장상을 받았다.   조성돈 공단 이사장은 “이미 발생한 2만여 t의 사용후핵연료와 16만 드럼의 중저준위 방폐물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것은 원자력의 지속 발전과 국민 안전의 핵심 조건”이라며 “올해를 방폐물 관리 내실화의 원년으로 삼아 고준위 처분 부지 선정, 태백 지하 연구시설(URL) 건설, 중저준위 처분시설 2단계 건설 등을 본격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26

‘노란봉투법’ TK 재계 “강한 유감” vs 노동계 “환영”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지난 24일 국회에서 통과하자 경제계에서는 ‘강한 유감’을 표시한 반면 대구지역 노동계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6단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번 노동조합법 개정으로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이 확대됐지만, 노동조합법상 사용자가 누구인지, 노동쟁의 대상이 되는 사업 경영상 결정이 어디까지 해당하는지도 불분명해 이를 둘러싸고 향후 노사 간에 법적 분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는 산업현장의 혼란이 최소화되도록 보완 입법을 통해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개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에서도 유예기간 동안 경제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충실히 보완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지역 재계도 노란봉투법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대구경총 관계자는 “불분명한 하청의 범위와 교섭단체 창구 단일화 절차 지연, 그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부당노동행위 문제 등 당장에 생길 법 충돌로 현장은 극도의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달리 대구지역 노동계는 법안 통과를 반겼다. 노란봉투법에 하청업체에 대한 원청 책임을 강화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 담긴 만큼 노동자들의 최소한의 권리가 보장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민주노총 대구본부측은 “이번 법안 통과는 노동계의 오랜 숙원이었다”며 “불평등 해소와 노동권 보장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이자, 20년간 수많은 희생과 투쟁으로 이룬 역사적 결실”이라고 밝혔다. 또 “정리해고·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고 생존 자체가 부정당했던 현실 속에서도 쟁의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했던 과거를 바로잡을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대구본부도 “그간 ‘노동 3권 사각지대’에 있던 특수고용·하청·플랫폼 노동자들도 이번 개정안 통과로 제대로 된 교섭이 가능해졌다”면서 “모든 노동자가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을 방안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이번 개정안 통과의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노란봉투법은 국무회의를 거쳐 개정안이 공포되면 6개월 뒤인 2026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5

꽃게 금어기 풀렸다… 치솟는 수산물가에 ‘희소식’

최근 꽃게 금어기가 풀리면서 가을철 풍어가 기대되고 있다. 수산물 가격이 연일 치솟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 가을철(8월 21일∼11월30일) 서해 꽃게 어획량이 지난해 가을(7885t) 보다 최대 40%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서해 저층의 냉수세력이 지난해보다 연안과 남쪽으로 확장되면서 꽃게 어장이 밀집해 어획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어기 해제와 동시에 대형 유통사들은 발 빠른 판촉전에 나섰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이달 27~28일까지 햇꽃게를 100g당 1000원 안팎에 판매하며 소비자를 사로잡고 있다. 지난 23일 포항 북구 한 대형마트의 수산물 코너는 꽃게 할인 행사를 찾은 시민들로 북적였다. 매대에 오른 활꽃게는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금세 사라졌고, 직원들은 얼음에 급속 냉동한 빙장 꽃게를 연신 채워 넣기 바빴다. 마트 관계자는 “아침 일찍부터 손님들이 몰려서 내놓는 즉시 동이 났다”며 “특히 활꽃게의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시민 박모씨(42)는 “세상에 꽃게가 이렇게 싼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빙장 꽃게가 조금 더 저렴하지만, 활꽃게도 가격이 워낙 좋아서 이번에는 신선한 활꽃게로 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씨(40)는 “아이들이 꽃게찜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가족끼리 제철 꽃게를 푸짐하게 즐길 수 있겠다”며 웃었다. 반면 고등어·갈치 등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수산물 가격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고등어 한 마리 소매가격은 4380원으로 작년 같은 달 보다 28.4%, 평년보다 17.9% 비쌌다. 같은 기간 갈치도 한 마리에 6383원으로 지난해보다 16.5% 상승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4

국내 검사로 반려동물과 일본행 쉬워진다

일본으로 반려견·반려묘를 데려갈 때 꼭 필요한 ‘광견병 항체검사’를 이제 국내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됐다. 비용은 절반으로 줄고, 기간도 대폭 단축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1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 전염병검사과를 광견병 항체 검사기관으로 지정돼 이날부터 바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개,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을 외국으로 데려가려면 광견병 예방접종을 하고, 일정 수준 이상의 항체가 형성되었는지를 확인한 후 수출 검역증에 해당 내용을 적시해야 했다. 그동안 일본은 일본 농림수산성이 지정한 검사기관에서만 항체검사를 받은 것만 인정했다. 때문에 국내에서 채취한 반려동물 혈액을 일본으로 보내야 했다. 결과를 받기 까지는 검역증 발급, 국제 우편 운송 및 항체 검사 등에 약 30만원 내외의 비용이 소요되고, 검사기간도 대략 4주 정도의 시간이 걸렸었다. 하지만 이제는 혈액 샘플을 국내 기관에 제출하면 된다. 비용은 11만원, 결과 확인까지 2주 정도면 충분하다. 농식품부는 일본행 반려동물 혈액 샘플 검사 건수가 2022년 196건, 2023년 294건, 올해 408건으로 매년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지난 4월 일본 측에 기관 지정을 요청했다. 이후 자료 제출과 고위급 면담을 거쳐 신속 승인을 받아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 국내 기관에서도 항체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함에 따라 반려인들의 시간과 비용 부담을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2

실거주 안 하면 외국인, 수도권 주택 매수 금지

정부가 외국인의 수도권 주택 매수를 사실상 차단한다. 실거주 요건을 충족하지 않으면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서울 전역, 인천 7개 구, 경기 23개 시·군을 외국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효력은 오는 26일부터 내년 8월 25일까지 1년간 적용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내에서 외국인이 주택을 매수하려면 지방자치단체장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더라도 4개월 이내 입주하고 2년간 실거주해야 한다. 이를 위반하면 토지 취득가액의 최대 10%에 달하는 이행강제금이 반복 부과되며, 필요시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정부는 외국인 거래 자금에 대한 검증도 강화한다. 허가구역 내 주택을 살 경우 해외자금 출처, 비자 유형(체류자격) 등을 명시한 자금조달계획서와 입증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불법 해외자금 반입이나 탈세 혐의가 확인되면 금융정보분석원(FIU) 및 국세청을 거쳐 해외 당국에까지 통보된다. 국토부는 하반기 중 관련 시행령 개정을 통해 규제를 법제화할 방침이다. 이상경 국토부 제1차관은 “해외자금을 통한 투기 수요를 원천 차단해 주택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국민 주거복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단기적으로는 수도권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높던 핵심 입지(서울 도심·한강변·신축 위주)에서 거래량이 크게 낮아지고, 가격도 매도·매수 호가 격차 확대 됨에 따라 체결가는 보합~약보합 압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비수도권에 대해서는 “이에 따른 직접효과는 제한적이겠지만, 일부 외국인 수요가 있던 부산·제주·관광벨트는 심리적 동조에 따른 약보합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