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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계·기업 대출 부실 급증

최근 경기진정세에도 불구하고 어음부도와 대출 연체 등 가계 부실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국내 예금은행의 대출금 누적 증가액은 23조4천억원. 이중 산업대출금 잔액은 지난 3월의 경우 지난해 12월부터 무려 14조원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또한 전월대비 2조원 증가하면서 519조8천억원의 누적액을 보였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중 생활비를 제외한 주택구매용 대출 비중은 1월 46%에서 5월 5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각 은행의 대출 연체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올해 은행들의 연체율은 평균 1.5%로 지난해 동기 0.9% 보다 0.6%포인트가량 늘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중소기업이 1월 2.37%에서 5월 2.57%로 상승했고, 대기업은 1월 0.59%에서 5월 0.85%로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올해 1월 0.82%에서 3월께 3.78%로 낮아졌으나, 이후 바로 반등하며 5월께 0.78%를 기록했다. 할부금융사 연체율 역시 1월 3.28%에서 5월 3.59%로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최저를 기록했던 9월 2.16%보다 1.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한은 측은 정부가 대출을 장려하면서 경기 회복을 꾀했지만, 아직 실물 경제가 이를 받쳐주지 못해 벌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출 증가에 비해 어음부도 등 부실채권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점이 그 증거”라는 것이 한은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3월 말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고정 이하 여신비율)은 1.47%로 2005년 6월(1.65%)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포항·경주 등 경북 동해안의 경우도 어음부도액이 1월 47억원에서 2월 23억원까지 낮아졌다가 3월께 다시 103억원으로 반등, 2000년대 최고 부도액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풍랑을 나타냈던 지난해 12월 어음부도액(92억원) 보다도 11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한은 관계자는 “향후 추가 기업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됨에 따라 부실채권 비율이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은행들은 손실회복을 위해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물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대출 부담 가중 등 연쇄 경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6-30

수협 `평생행복드림공제` 인기

수협에서 판매하는 개인 의료보험 상품 `평생행복드림공제`가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개인 의료보험의 보장 한도를 100%에서 90%로 축소한다는 금융위원회의 발표 덕분이다. 금융위원회는 현재 의료금액의 100%를 보장하는 `실손형 개인 의료보험(이하 의료실비보험)`의 보장 한도를 오는 10월부터 90%로 재조정할 계획이다. 현행 의료실비보험이 의료 이용량 증가를 유발해 보험사의 재무건전성과 국민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는 것이 금융위원회 측의 설명이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해당 내용의 보험업 감독규정 개정을 다음 달 중순께 가진 뒤,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감독규정이 개정되게 되면 그전에 가입한 고객들은 입원 시 국민건강보험 부담금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의 100%를 보장받게 되지만 법이 개정되는 7월 중순 이후부터 시행일 이전인 9월 30일까지는 ▲최초 가입의 경우 100% 보장 ▲특약 갱신 후 90%로 축소될 전망이다. 또, 법 시행일인 10월 1일 이후에는 최초 가입 시부터 90%만 보장받게 된다. 이에 반대 특수를 맞고 있는 것이 바로 수협의 `평생행복드림공제`. 일반 손해보험회사의 의료실비보장 상품의 대부분이 70~80세 만기·갱신기간 3년~5년인 것에 반해 `평생행복드림공제`는 100세 만기·10년 갱신 등 장기간의 보장 시기를 자랑한다. 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일반 손해보험사의 의료실비보험보다 100% 보장 기간이 많게는 7년까지 오래 지속된다는 이점이 있다. 김효겸 포항수협 공제보험과장은 “타 보험사에서는 3~5년마다 보험료가 인상되지만, 수협의 평생행복드림공제는 10년 자동갱신이기 때문에 다른 손해보험회사에서 갈아타는 고객이 많다”며 “이번 금융위원회의 의료실비보험 보장한도 축소방침으로, 아직 의료실비보험이 없는 고객들이 법 개정일인 7월 중순까지 많이 가입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6-30

10월12일 HSBC은행 패밀리 챔피언십 골프대회

내달 1일부터 참가자 모집 HSBC 은행(은행장 매튜 디킨)은 29일 국내 최대 아마추어 가족 골프대회인 `제4회 HSBC은행 패밀리 챔피언십 골프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사진 참가 신청은 다음 달 1일부터 8월 28일까지 HSBC은행 홈페이지(www.hsbc.co.kr)에서 하면 된다. 제4회 HSBC은행 패밀리 챔피언십 골프대회는 오는 10월 12일 개최되며, 총 72개 팀이 경합할 예정이다. 이 대회는 부부, 부자, 모녀, 형제, 자매, 장인 사위, 장모 사위팀 등 만 11세 이상 핸디캡 36미만의 아마추어 골퍼라면 누구나 가족 단위로 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인당 25만원이다. 우승팀에게는 국내 아마추어 대회 최고 수준인 5천만원 상당의 HSBC 금융상품이 부상으로 수여된다. 또한, 우승팀과 2·3등 팀은 11월 5일부터 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WGC-HSBC 챔피언스 골프대회`에 VIP 갤러리로 초청돼 세계 유명 골프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게 된다. WGC-HSBC 챔피언스 골프대회는 타이거 우즈, 필 미켈슨 등 세계 유명 골퍼들이 참여하는 국제 대회이다. 올해 역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의 출전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 홀인원 상으로는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1대(C 200 K)가 부상으로 지급되며 롱기스트, 니어리스트, 클로지스트 등 다양한 특별상이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6-30

대구은행 수성뉴타운점 개점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29일 대구광역시 수성구 범어동 808번지 범어쌍용예가 상가 1층에 수성 뉴타운점(053-742-3164~6)을 개점했다. 이날 개점식 행사에는 하춘수 대구은행장, 김형렬 수성구청장, 손중서 수성구의회 의장 등이 참석해 개점을 축하했다. 대구은행은 대구·경북의 행정·금융 중심지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치구 중 하나인 수성구의 신 주거중심인 수성 뉴타운 지역에 신규 지점을 개설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더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 수성 뉴타운 점은 지역 내 주민들의 고급금융서비스 욕구에 부응하고자 고급 인테리어의 상담실을 갖추고, 은행 내 업무지식과 영업력이 뛰어난 점장을 비롯한 금융상담사(F.A)와 우수한 직원들을 배치했다. 또한, 이용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최첨단 자동화기기 3대(365코너:ATM 2대, CD기 1대)를 설치해, 신속한 금융서비스와 함께 친절한 상담으로 고객들에게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재테크 상담과 고품격의 금융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수성 뉴타운 점은 지역과 함께하는 나눔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개점 행사 경비를 절약한 비용으로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사랑의 쌀`150포(20㎏들이)를 수성구청에 전달했다./류기찬기자 ryukc@kbmaeil.com

2009-06-30

하반기 주택대출 받기 어려워진다

금융당국이 최근 급증하는 주택담보대출을 억제하기 위해 사실상 은행별 대출 총액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이미 대출 축소 계획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가 지금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8일 “최근 은행들로부터 하반기 월별 주택담보대출 계획을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대출 목표치가 높은 곳에 대해서는 조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이 최근과 같은 추세로 계속 급증하면서 경기가 더디게 회복하거나 또 한 번 침체에 빠지면 가계가 대출 원리금을 제때 갚지 못해 부실이 심화하고 은행의 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이번 월별 점검은 대출 총량 규제의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주택담보대출 목표를 올해 상반기나 예년에 비해 높게 잡은 은행에 대해서는 대출 위험 관리 차원에서 축소하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월평균 3조원씩 늘어 주택경기가 절정에 달했던 2006년의 월평균 2조2천억 원을 크게 웃돌고 있다. 금감원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세를 보이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대출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처럼 주택담보대출이 과도하게 늘지 않도록 금감원이 권고하는 가운데 농협은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최대 1조5천억원(월평균 2천50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농협 관계자는 “지금은 한 달에 주택담보대출이 5천억원씩 증가할 정도로 속도가 빠르다”며 “자체적으로 대출 총량을 제한하고 주택담보대출 취급 실적은 영업점 평가 점수에 아예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반기에 주택담보대출을 1조9천억원 늘린 신한은행은 하반기 목표를 1조6천억원으로 잡았다. 하나은행은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상반기와 비슷한 6천억~7천억원 수준에서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금감원은 은행들에 일정 금액 이상의 본점 승인이나 영업점장 전결 우대금리의 축소 등 대출 심사 기준의 강화도 주문했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상반기 추정액 18조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연합뉴스

2009-06-29

대구銀, 하절기 반소매 티셔츠 근무 시작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25일부터 고유가 시대 여름철 냉방용 에너지 절약과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해 전 직원이 반소매 티셔츠 복장으로 근무한다고 밝혔다. 사진 대구은행은 지난 3월 11일 신산업경영원 주최 `제7회 한국윤리경영대상`시상식에서 환경경영부문 대상을 받은 기업에 걸맞게 냉방비 절감 등 에너지절약 차원에서 8월 말까지 반소매 티셔츠 복장을 착용하기로 했다. 이번에 제작된 티셔츠의 색상은 계절과 제품의 소재를 감안해 남자직원들은 시원한 느낌의 하늘색을, 여직원들은 산뜻한 느낌의 핑크색을 티셔츠로 선정했으며, 전 영업점 창구는 물론 은행에서 실시하는 각종 공식 또는 비공식 행사도 티셔츠 복장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어려운 지역 경기를 고려해 힘을 모아 함께 뛰자는 의미로 지역 대표 브랜드인 쉬메릭(남직원용, 3천750벌)과 실라리안(여직원용, 2천850벌)에서 티셔츠를 전량 제작하게 해 지역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적극 동참했다. HR 지원부 성무용 부장은 “일반 와이셔츠에 비해 이번에 착용할 티셔츠는 소재가 시원하고 통풍이 용이해 실내온도를 27~28℃로 유지 할 수 있어 냉방비 절감은 물론, 지역업체에서 만든 티셔츠를 착용함으로써 지역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말했다. /류기찬기자 ryukc@kbmaeil.com

2009-06-26

OECD “내년 성장률 한국이 1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4일 한국경제가 올해 -2.2% 성장에 머물겠지만 내년에는 세계교역의 회복에 힘입어 3.5% 성장하면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국제기구는 한국 정부의 확장적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이 경제회복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경제회복 이후에는 세제개혁과 정부지출 축소 등으로 재정건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OECD는 이날 발표한 세계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경제 성장률이 2009년에 -2.2%에 머물겠지만 2010년에는 3.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작년 11월의 전망치인 2009년 2.7%, 2010년 4.2%보다는 많이 낮아진 것이지만 각국의 전망치를 모두 낮췄기 때문으로 우리나라 전망만 악화된 것은 아니다. 실업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3.9%로 전망돼 고용부진은 내년까지도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봤으며 수출은 올해 -10.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7.0%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는 올해 2.5%, 내년 2.0%로 안정되고, 경상수지는 올해가 GDP 대비 3.3% 흑자, 내년은 1.7%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수지는 추경편성 등 지출확대로 인해 올해 GDP 대비 1.2% 적자에서 내년에는 2.3% 적자로 더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OECD는 올해 1분기에 확장적 정책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산업생산이 전기대비 증가하는 등 바닥을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하고 기업과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재고조정도 이루어져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2009-06-25

4월 경북동해안 금융기관 여수신↑

경북 동해안지역 금융기관의 여·수신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현재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비은행기관의 증가에 힘입어 전월보다 1천459억원 늘어난 14조6천158억원을 기록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예금은행의 경우 수신잔액은 요구불예금과 저축성예금이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면서 전월대비 227억원 늘어난 6조5천7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은 12월 결산법인의 법인세할주민세 납부로 공공예금(전월대비 +809억원)이 크게 늘어나고 보통예금(+631억원)으로도 자금유입이 이뤄짐에 따라 전월에 비해 1천523억원 증가했다. 반면, 저축성예금은 저금리 지속의 영향으로 정기예금(-1천792억원)의 감소세가 크게 확대되면서 역대 가장 큰 폭의 감소세(-1천296억원)를 보였다. 제2금융권 등 비은행기관의 수신잔액은 8조430억원으로 전월대비 1천232억원 늘었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은행신탁이 145억원 감소했으며 투자신탁(-5억원)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상호저축은행(+36억원)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돼 4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으며, 상호금융이 전월대비 +998억원이란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신협(+129억원)과 새마을금고(+219억원) 또한 지난해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경북 동해안지역 예금은행의 여신잔액은 전월보다 381억원 늘어난 7조8천557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용도별로는 농업자금(-266억원) 및 기업구매자금(-110억원)이 전월에 이어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일반자금대출(+542억원)을 중심으로 전체적인 증가세를 띄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이 전월보다 275억원(전년동월대비 +10.0%) 늘어난 반면, 가계대출은 147억원(전년동월대비 +1.4%) 감소했다. 또 중소기업대출은 전월보다 175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비은행기관의 여신잔액은 4조744억원으로 전월과 거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부분 그룹에서 큰 폭의 변동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상호저축은행은 전월대비 24억원 증가하면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6-25

5만원권 시대 損益?

5만원권이 23일 처음 세상에 나왔다. 이날 하루 동안 교환된 신권은 포항지역에서만 모두 178억여원(한국은행 추정). 전국으로는 1조원 가량이 유통됐다. 특히, 이날 발행번호 2만1번부터 100만번까지의 신권이 시중에 풀리면서 더 좋은 번호를 차지하려는 수집가로 인해 금융사의 영업창구는 아침부터 북새통을 이뤘다. ▲왜 고액권인가 한국은행이 이번에 5만원권 발행을 결심한 데는 물가 상승률과 자기앞수표 사용으로 인한 비용 손실 등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 1973년 만원권이 처음 발매된 후 현재까지 물가는 12배, 국민소득은 150배 이상씩 신장했으나, 최고액면금액이 34년째 유지되면서 경제사정과 유리되고 있었다는 것이 한국은행 측의 설명이다. 또, 한국은행은 만원권 수요의 약 40%가 5만원권 사용으로 이동함으로써 제조 및 운송·보관 등 부가 관리비용이 연간 4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10만원권 자기앞수표는 일반 현금과 달리 이서 확인 등 교환 절차가 까다로워 연간 2천800억원의 추가 관리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이번 5만원권의 발행은 자기앞수표 소비의 일부분을 대체해 비용 절감 효과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5만원권 특수를 노려라 5만원권 발매를 두고, 유통업계와 보험사 등 일부 업체들은 앞다퉈 기념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첫 발매일 하루 동안 `5만원 복(福) 상품전`을 진행했다. 층별로 일부 상품들을 30~40% 할인, 딱 5만원에 맞춰 판매한 행사다. 또, 롯데백화점은 오는 26일 고객들을 대상으로 `5만원 신권 교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종신·연금보험도 5만원대의 신상품이 출시되면서 5만원권 발매와 동시에 반짝 특수를 노리고 있다. 대한생명은 월 보험료 10만원대 이상의 종신·연금보험을 5만원대로 재구성하고, 다양한 상품군을 구상 중이다. ▲`씀씀이 커진다` 우려도 최고액면금액의 상승으로 소비심리의 변화도 예상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5만원권 발행으로 기존 5만~6만원대의 상품이 5만원이나 4만9천900원에 기획 판매되는 등 단기 물가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하지만, 유통업 특성상 이들 기획상품은 2세트로 묶어서 판매되거나 끼워 팔기 등으로 유통될 공산이 크다. 결국, 소비자의 부담은 가중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5만원권을 사용하면 거스름돈의 액수도 늘어나 저가 상품의 추가 소비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권 사용이 가능한 현금입출금기(ATM)의 부족도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다수 은행 지점에는 5만원권을 인식할 수 있는 ATM 기기가 한대만 설치돼 있거나, 아직 없는 곳도 있다. ATM 기기 설치 비용에 부담을 느낀 금융업계 측은 중·대형 점포에 우선 1대씩 비치하고 사용 추이에 따라 추가 설치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더불어 5천원권과 혼동하기 쉬운 색깔과 모양은 이번 신권 유통 성공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EU의 유로화 과정에서 이탈리아 등 일부 국가는 거의 1천배에 가까운 단위 변환이 있었으나 뚜렷한 물가 변동을 나타내지는 않았다”며 “6~7월간은 시범 유통 기간으로서 여러 불만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본격적 유통이 이뤄지는 다음 달부터는 5만원권이 현 유통시장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2009-06-24

농협 `녹색마이너스 통장` 23일부터 판매

예금·적금 불입액만큼 대출한도가 자동으로 증액되고, 환경 사랑이나 에너지 절약 시민운동 참여 시 우대금리도 받을 수 있는 대출 상품이 나온다. 농협은 예금·적금 신규 가입 시 대출약정을 함께 체결하면 예금·적금 불입액만큼 대출한도가 자동으로 증액되는 `녹색마이너스통장`을 23일부터 전국 지역농·축협에서 판매한다. 녹색 마이너스통장은 농협과 예금거래가 있는 고객이 최고 3억원까지 대출 약정을 체결하고, 긴급한 자금이 필요한 경우 금융기관을 방문할 필요 없이 불입 예·적금의 90%까지 편리하게 인출하고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는 상품이다. 대출 금리는 불입 예·적금의 가중평균금리에 연동되며, 각 지역농(축)협별 차이가 있으나 대체로 예금금리에 1.5%~2.0%P를 가산한 범위내에서 결정된다. 또 ▲탄소 마일리지 참여시 0.2%P ▲승용차 요일제 참여시 0.1%P ▲급여 이체시 0.1%P ▲신용카드 신규시 0.1%P ▲500만원 이상 예금 평잔 유지시 0.1%P 등의 우대가 가능해, 최고 0.6%P까지 금리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 경북농협 박길수 상호금융지원부 차장은 “예금 신규 거래시 대출약정을 체결한 후, 긴급 자금 소요 시 은행을 방문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대출받고 자유롭게 상환할 수 있으며, 환경사랑도 실천하고 금리 우대도 받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서인교기자 igseo4302@kbmaeil.com

2009-06-24

대구은행 `단디 트랜스폼 카드` 출시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은 23일부터 고객이 원할 때마다 업종을 스스로 선택해 사용하고, 이용금액의 10%를 할인받을 수 있는`단디 트랜스폼(Transform) 카드`사진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단디 트랜스폼 카드`는 비씨카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한지카드를 실제로 상품화한 최초의 친환경 신용카드로 환경 친화적인 한지를 여러 겹으로 접착 처리해 만들기 때문에 소각 시 환경유해물질인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고 매립 시에도 생분해할 수 있는 획기적인 친환경 카드이다. `단디 트랜스폼 카드`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이 스스로 원하는 서비스 내용을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이다. `단디 트랜스폼 카드`가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 패키지는 ▲ Dine Save(전국 모든 외식 업종 이용 시 10% 할인)▲ Shop Save(전국 모든 백화점, 대형할인점 이용 시 10% 할인)▲ Learn Save(전국 모든 학원 업종 및 주요 5개 서점-교보문고, 영풍문고, YES 24, 영광도서, 동보서적) 이용 시 10% 할인 등 세 가지로 구성돼 있다. 기본 세 가지 서비스 패키지별 10% 할인 혜택은 전월 국내 이용금액(현금서비스 및 서비스 패키지 사용금액 제외)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 월 3회(1일 1회), 월 1만 원(1일 5천 원)까지, 70만 원 이상인 경 우 월 5회(1일 1회), 월 1만 5천 원(1일 5천 원)까지, 150만 원 이상인 경우 월 7회(1일 1회), 월 2만 원(1일 5천 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단디 트랜스폼 카드 고객은 상기 세 가지 서비스 패키지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고 언제든지 다른 패키지로 변경해 사용할 수 있다. 서비스의 변경은 비씨카드 홈페이지(www.bccard.com)또는 콜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신청 일 다음달 1일부터 월말까지 한 달 단위로 변경된 서비스가 적용된다. 이 외에도 전월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이용 실적(현금서비스 제외)이 30만 원 이상인 경우 ▲놀이공원 현장 할인 또는 무료입장 ▲영화 할인 ▲이동통신요금 할인 등 풍성한 부가서비스도 제공된다. 한편, 대구은행은`단디 트랜스폼 카드`를 신청하는 모든 고객에게 카드 후면의 MS(Magnetic Stripe : 자기띠)의 손상을 방지해주고, 케이스 안쪽에 카드 혜택에 대한 정보를 기록해 편의성을 고려한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성분을 주원료로 생분해성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카드 케이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류기찬기자 ryukc @kbmaeil.com

2009-06-24

“휴면 주식 주인 찾아줍니다”

주식 실소유자가 찾아가지 않은 이른바 `휴면 주식`이 2억5천만주에 달해 한국예탁결제원이 주인 찾기 캠페인에 나섰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3일 올해 4월 말 현재 자체 보관 중인 미수령주식이 2억4천767만주(상장법인 및 비상장법인 650여개사 주식)에 이르고 있다며 24일부터 `미수령주식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인다고 밝혔다. 평가액은 시가로 약 3천580억원(비상장법인은 액면가 기준), 실소유자는 법인을 포함해 2만5천899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수령주식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주식을 예탁하지 않고 투자자 본인이 직접 소유한 명부주주 가운데 일부가 주소 이전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아 유상.무상증자, 주식배당 등으로 배정된 주식을 찾아가지 못해 발생한다. 예탁결제원은 휴면주식을 실소유자들에 돌려주기 위해 미수령주식이 50주 이상인 명부주주 6천300여명에 대해서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전산망을 이용해 주민등록법상 실제 주소지로 미수령주식 현황과 수령절차 등에 대한 안내문을 통지하기로 했다. 또 자체 홈페이지(www.ksd.or.kr) `주식찾기` 코너와 자동응답전화(ARS.02-783-4949)를 통해 투자자들이 예탁결제원이 보관한 미수령주식의 존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미수령주식을 찾고자 하는 주주는 신분증과 증권카드 등을 지참하고 예탁결제원 여의도 본원이나 부산, 광주, 대전에 있는 지원을 방문하면 된다./연합뉴스

2009-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