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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천 범람 고비 넘긴 포항, ‘힌남노’ 악몽은 피해 갔다

한반도를 관통한 초강력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10일 포항시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10일 포항시 따르면 9일부터 10일 오후 2시까지 지역 강수량은 죽장면 하옥394.0㎜, 대송면 246.5㎜, 오천읍 갈평 244.5㎜, 시내 158.0㎜를 기록했다.이날 집중호우가 쏟아지자 시는 관내 형산강을 비롯해 칠성천, 냉천 등의 범람을 우려해 수위를 예의 주시했다.시는 이날 오전 7시8분쯤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차츰 비가 잦아들면서 하천 수위가 내려가 다행히 범람의 고비를 넘겼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10일 낮 12시를 기해 포항시 형산강 형산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형산교의 당시 수위는 수위표 기준 2.27m를 기록했으나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지난해 공장이 침수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나 현대제철 포항공장 등 포항철강산업단지 기업체에도 현재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 일부가 오전 한때 침수됐고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졌다. 죽도시장 일부 구간과 죽도파출도 앞 도로도 한때 물이 고여 시가 펌프를 이용해 배수작업을 벌였다.이날 포항에서는 도로 침수 27건, 도로 파손 1건(칠포삼거리), 사면 유실 1건, 낙석 1건(오천읍 항사리), 토사 유출 4건, 위험 우려 가로수 22건, 낙하물 우려 14건이 발생했다. 시는 지하차도 7곳과 하부도로 2곳, 둔치변 도로 4곳, 도로 7곳을 통제했었다. 또 시는 이날 오전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 범람을 우려해 제내리 등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등 1천102가구 1천421명이 마을회관이나 친척집 등에 대피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신속한 태풍 피해 조사를 벌여 시민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한편 현재 북상 중인 7호 태풍 ‘란’에 대해서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포항시는 7일부터 10일까지 공무원 및 경찰, 해경, 소방, 해병1사단 등 연인원 7천836명과 장비 196대를 투입하고 상습피해지역인 두호종합시장, 죽도시장 등에 대형양수기 8대를 가동했다. /박진홍·이시라기자

2023-08-10

산·학·연 전문가, 원전 생태계 강화 방안 모색

우리나라 원전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는 경북도가 원전산업의 역량강화 및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경북도는 9일 동부청사에서 ‘제1차 원전산업 육성 협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원전산업 육성을 위한 기업육성·기술개발·인재양성 및 국책사업 유치 등 협력과제 발굴을 논의했다. 사진경북도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포항테크노파크가 주관한 이번 협의회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홀딩스, 한국재료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한국능률협회컨설팅, 포스텍, 동국대학교 등 산·학·연 기관 전문가들이 협의회 위원으로 참석했다.협의회 위원들은 원자력 국비 확보와 연계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산업동향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자유주제로 발표 및 토론을 진행하고, 아이디어 공유 및 참여기관 간 네트워킹 등 소통의 장을 열었다.이번 협의회를 통해 원전 관련 산·학·연·관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으로 지역기업 동반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 원전산업 기술 및 사업화, 정책 동향 등 원활한 정보교류를 통해 향후 정부정책에 부응할 전략을 구상할 계획이다.장상길 경북도 동해안전략산업국장은 “정부의 원전 생태계 강화에 대한 의지가 강한 만큼 도내 원전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히고, “원전산업 육성 협의회를 통해 도내 원전산업 육성 정책 발굴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2023-08-10

태풍 카눈에… 대구서 1명 사망·1명 실종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후 4시쯤 대구·경북 지역을 지나가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관련기사 4·7면10일 경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경북을 지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려 도로 유실, 침수 등 피해를 키웠다. 특히 대구에서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 피해가 발생했으며, 경북에도 18명이 한때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또한, 하천 등 범람 위기로 주민 8천 명 이상이 대피하기도 했다.태풍 경보가 대구·경북 전지역에 발효한 이날 오후 12시 33분쯤 대구시 군위군 효령명 불로리 하천에서 A(67)씨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오후 1시 45분쯤에는 대구 달성군 가창면 상원리에서는 “장애인이 전동 휠체어를 타고 가다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수색에 나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도랑에서 휠체어를 발견했지만 물에 빠진 사람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많은 양의 비로 인한 고립자도 18명이나 발생했다. 오전 9시 45분쯤 경산시 남천면 산전리 지하차도에서 자동차 1대가 침수되면서 70대 여성 운전자 1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오전 8시 29분쯤에는 영천시 고경면 초일리에서 축사가 물에 잠겨 고립된 여성 1명이 구조됐다.경주시 산내면에서도 거동이 힘든 여성 1명, 오전 6시 40분쯤 청도군 매전면에서 하천 범람으로 1명이 우사에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청도·경주·영덕·안동 각 1명, 영천·의성·울진 각 3명, 칠곡 5명 등 모두 18명을 구조했다.안전조치 건수도 404건(오후 2시 기준) 집계됐다. 특히, 김천시 증산면 황점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가 전소되고, 2채가 반파되기도 했다.또한,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대구 군위군 효령면 남천 수위가 상승해 군위군은 중구1·2동 주민 200명이 대피했으며, 포항시도 오전 7시 8분쯤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경주시는 오전 10시께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리 송선저수지·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 월류 위험으로, 청송·영천·경산 등에서도 하천 수위 상승으로 주민들이 대피했다. 이날 도내에서 주민 5천985가구 8천247명이 사전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경주와 경산, 청도에서는 85가구 120명은 저수지 만수위와 산사태 위험으로 긴급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8-10

경북지역 하천범람·둑유실 등 피해 발생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경북에 근접하면서 곳곳에서 대구 경북지역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대구 군위군 효령면 일대 남천 수위가 상승해 주민들이 대피했다.군위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군청 직원들이 효령면 일대 주민 최소 200여명을 인근 효령초등학교로 대피시켰다.경주시는 이날 오전 암곡동 하천의 둑 유실이 우려돼 일부 지역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오전 10시께는 강동면 왕신저수지·건천읍 송선리 송선저수지·하동저수지 등 3개 저수지에 월류 위험이 있다며 하류 주민을 피신하도록 했다.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11시 10분을 기해 경주시 형산강 강동대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포항시는 이날 오전 7시 8분 남구 대송면 칠성천과 장동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며 제내리 등 인근 주민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78가구 123명이 대피한 상태다. 포항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944가구 1천197명이 마을회관이나 가족·친척 집 등에 일시 대피했다.청송에서는 괘천이 범람할 우려가 있어 청송읍 부곡1리 주민들이 경로당으로 몸을 피했다.영천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하천이 범람하는 곳이 속출하고 있으니 하천 인근 저지대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라고 안내했다.경산에서는 남천 수위 급상승으로 구일리 주민이 대피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하천과 저수지 수위 상승으로 주민이 피신하거나 인근 도로 등이 통제됐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벌였고, 영일만대로 비탈면이 일부 무너져 소방 당국이 토사를 치웠다. 죽도시장 내 일부 구간에 물이 고여 시가 펌프를 이용해 물을 빼내고 있고 한때 죽도파출소 앞 도로가 침수돼 시 당국이 물을 퍼냈다.구미에서는 400년 된 천연기념물 ‘반송’ 일부가 쓰러졌다. 소방은 이날 오전 6시께 구미시 선산읍 독동리 반송(천연기념물 357호) 일부가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출동해 안전조치를 했다. 이 반송은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된다.청도군 매전면에서는 불어난 물에 고립된 여성 1명이 소방에 구조됐고, 경산시 남천면 지하차도에 물이 차면서 승용차 안에 고립됐던 1명도 구조됐다.고령군 성산면에서는 공장 내 축대가 무너지고 침수가 우려돼 공장 직원들이 대피했다.경북에서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주민 5천431가구 7천484명이 일시 대피했다.태풍이 근접하면서 일시 대피 인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경북소방은 이날 오전 현재 도로 침수 및 유실, 가로수 전도, 주택 침수, 간판 탈락 등 90여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했다고 밝혔다.둔치 주차장 56곳과 도로 125곳, 하천변 74곳, 해수욕장 40곳 등 454곳이 통제됐다.경북지역 학교와 유치원은 휴업하거나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대구에서도 간선도로, 둔치 주차장 등 통제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이날 오전 5시 50분을 기해 신천동로를 전면 제한했다.또 둔치주차장 18개소, 주요 등산로 132개 노선을 통제하고 있다.앞서 야영장 34개소도 사전 통제됐다.경북종합

2023-08-10

대구은행, 고객 몰래 1천여건 증권계좌개설

대구은행에서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여개의 계좌를 개설한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이 검사에 착수했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대구은행 일부 지점 직원 수십명이 평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지난해 1천여 건이 넘는 고객들의 문서를 위조해 증권 계좌를 개설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이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으로의 전환을 신청한 상태라 이번 직원 비리가 대규모로 드러날 경우 인허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대구은행 직원들 사이에서도 무리한 실적 요구가 이런 사태를 불렀다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대구은행 직원들은 내점한 고객을 상대로 증권사 연계 계좌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한 뒤 해당 계좌 신청서를 복사해 고객의 동의 없이 같은 증권사의 계좌를 하나 더 만들었다. 고객에게 A증권사 위탁 계좌 개설 신청서를 받고, 같은 신청서를 복사해 '계좌 종류'만 다르게 표기함으로써 A증권사 해외선물계좌까지 개설햇다는 것이다. 이는 고객의 동의를 받지 않은 방식이어서 사문서 위조에 해당된다. 이같은 사실은 한 고객이 동의하지 않은 계좌가 개설됐다는 것을 알게 돼 대구은행에 민원을 제기하면서 드러났다. 대구은행은 이후 자체 조사를 벌여 같은 유형의 계좌개설이 1천여건 더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했다. 그러나 대구은행은 이 문제를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관련 사실을 보고하지도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다만, 지난달 대구은행 영업점들에 불건전 영업행위를 예방하라는 공문을 보낸 점으로 미뤄 볼 때 공개를 통한 고객 신뢰 및 보호보다는 내부 수습에 더 주력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혹이 나온다. 이날 대구은행 영업점이 문을 열면 혹시나하는 고객들의 문의 및 확인 발길이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금융실명제법 위반에도 적용된다. 금융실명제법상 금융기관은 고객 실명임을 확인한 후에만 금융 거래를 하도록 하고 있다. / 연합뉴스ㆍ이곤영 기자

2023-08-10

경북도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이끈다

경북도가 적극적인 민간자본 유치로 수도권 중심의 민간경제 활동무대의 지방이전을 본격화한다.9일 경북도에 따르면, 정부차원에서 민간 투자를 유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를 공식화한 만큼 경북에서 선도 사례를 창출해 새로운 민간자본 투자방식을 개척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지역활성화 투자펀드란 비수도권으로 민간투자를 유인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펀드다.투자유도를 위해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모(母)펀드를 출자해 민간의 비수도권 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내년 1월 출범 예정된 지역활성화 펀드의 성공사례를 조기 창출한다는 입장이다.지난 7일 김완섭 기재부 2차관이 김천을 방문해 경북이 기획하고 있는 지역활성화 펀드의 후보사업인 김천의 ‘광역 스마트 농산물 유통물류센터’와 문경의 ‘경북 스테이’프로젝트 진행상황을 점검했다.경북도는 신임 김완섭 2차관이 지역활성화 펀드 첫 번째 현장방문지로 경북을 선택했다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 5월경부터 전담팀을 꾸려 자체 기획을 진행해왔고 사업의 구체성에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현장 간담회를 주재한 김 차관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에 제한이 없고 예비타당성조사도 거치지 않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하다”면서 “비수도권에 일자리와 사람이 모이는 실질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동안 다양한 투자유치 시도들이 있었지만, 사업성 부족과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투자유치 좌초 또는 규모 축소의 사례가 많았다. 이에 비해 지역활성화 펀드가 만들어지면 민간기업의 비수도권 투자의 위험을 펀드가 낮춰줘 투자 확률과 규모를 동시에 증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간담회에는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김충섭 김천시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직접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지역활성화 투자펀드는 정부가 새롭게 도입하는 재정지원 방식인 만큼 민간이 매력을 느낄만한 프로젝트 기획력이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추진된 정책사업들과 연결성을 강화하고 성과를 확장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8-09

완공 후 7년, 영주댐 준공 이뤄진다

2016년 완공된 뒤 7년째 사용을 못하고 있는 영주댐이 준공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으로 7년간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한 영주다목적댐의 조정을 위한 합의를 끌어냈다고 밝혔다.권익위는 이날 한국수자원공사 영주댐지사에서 김홍일 위원장 주재로 ‘영주다목적댐 준공에 필요한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정산 및 준공 이후 사업 관리’를 위한 현장 조정 회의를 열었다.회의에는 조정 신청인인 영주댐 발전협의회와 피신청인인 박남서 영주시장·한화진 환경부장관·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참석했다.협의회에 속한 주민 3만3천433명은 지난 4월 24일 권익위에 “영주다목적댐 건설사업이 조속히 준공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권익위는 회의에서 조정 합의 사항을 끌어냈으며, 조정일인 이날로부터 30일 이내에 합의서를 작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문화재 이전 복원사업비 정산 완료일로부터 15일 내로 영주다목적댐 준공 인가를 위한 행정 절차를 이행하기로 양측이 약속했다고도 했다.2009년 착공해 2016년 공사를 마친 영주댐은 부속 사업인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 정산이 지연되며 7년간 댐 준공 승인을 받지 못하고 표류했다.영주다목적댐 총사업지는 1조1천30억원이며, 이 중 문화재 이전·복원 사업비는 312억원가량이다. 장기간 댐 준공 승인이 보류되며 수변 관광사업, 도로개설사업 등 댐 일대 개발과 관련된 사업비 3천809억원 상당의 8가지 숙원사업도 추진되지 못했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8-09

‘오전 9시~정오’ 최대고비… “태풍 카눈 막아라” 초비상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단한다. 태풍 발생 때부터 ‘강’태풍을 유지하고 있는 카눈은 고수온인 남해안에서 세력을 더욱 키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대구 경북은 태풍의 오른쪽 위험 반경에 위치해 강풍과 폭우 피해가 우려되고 있어 안전대책이 요구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9일 오전 기준 제주도 남동쪽 360㎞에서 북서진하고 있으며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35m로 강도 등급은 ‘강’이다. 지난해 9월 포항에 큰 피해를 안긴 힌남노와 비슷한 수준이다.하지만 10일 오전 3시 통영 남쪽 120㎞ 해상에 이르렀을 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65hPa, 초속 37m로 더욱 강해진다. 현재 한반도 주변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1~2도 가량 높고 남해안은 2도가량 높은 29도의 고수온을 기록하고 있어 태풍의 힘은 더욱 키운다는 것.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 통영에 도착한 뒤 오후 3시 청주, 오후 9시 서울을 거쳐 북한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구 경북은 10일 0시부터 도내에서 태풍 특보가 발효되고 태풍이 남해안에 상륙하는 오전 9시부터 정오까지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경북지역은 100∼300㎜의 비가 내리고 강한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동해안과 서부 내륙 등 많은 곳은 400㎜ 이상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태풍에 대비해 대구와 경북 지역 학교들이 휴업하거나 휴업을 권장했다. 대구시교육청은 개학한 51개(고등학교 49개교·중학교 2개교) 중·고등학교 중 기숙사를 운영하는 4개 학교를 제외한 47개교가 10일 하루 휴업한다. 당초 10일 개학 예정이었던 7개 학교는 개학을 연기하기로 했다.경북도교육청도 전체 학교 휴업을 적극 권장하기로 결정하고 불가피한 경우 원격 수업을 하도록 조치했다.경북도와 시군은 태풍 예비특보 단계부터 비상근무 체계를 가동하고 유관기관 간 재난 상황 공유 등 협업체계를 구축했다. 도내 둔치 주차장과 강가 산책로, 동해안 해수욕장 3곳 등 33곳은 사전 통제했다.경북 동해안의 어선 3천261척은 피항을 완료했고 소형어선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안전관리를 위한 인양작업을 했다. 어망·어구와 양식 시설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도 강화하고 있다.비상시 주민 사전 대피를 위해 인명피해 우려 지역 83곳의 재해 약자 대피조력자 381명을 지정하고 연락 체계를 구축했다.도내 22개 시군 재해취약지역 6천326가구 1만155명에 대한 사전 대피계획도 수립했다. 포항과 울진에서 울릉을 오가는 여객선은 전날부터 전면 통제된 상태다.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가 난 포항 하천 5곳은 바닥을 다시 정비했다.도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발생한 지역 등에 태풍으로 인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시군에 위험지역에 대해 미리 주민 강제 대피 명령을 내리도록 했다.지난달 폭우와 산사태로 큰 피해가 나 복구작업이 진행 중인 예천 등 북부지역과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엄청난 타격을 받은 포항 냉천 등 재해복구사업 현장에 문제가 없는지도 거듭 확인했다.지난달 호우로 큰 피해가 난 예천, 영주 등 북부지역 시군은 복구 현장에서 다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명 피해 우려 지역 주민 대피 명령 발령 검토, 지하차도 등 저지대 시설과 비탈면 사전 점검과 통제, 대형 공사장과 급경사지·산사태 취약 지구 등 재해 취약 지구 사전 점검, 교통안전 시설물 확인 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포항시는 전날 태풍 북상에 맞춰 재해 약자 590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시는 상황에 따라 취약지역 거주자들을 대피소로 추가 대피하도록 명령할 예정이다. 어선 등 선박은 동빈내항으로 피항하도록 조치했다.또한 경북도내 일선 시군은 태양광 발전설비와 비탈면 붕괴나 침수 위험 지역, 침수 위험지역 등에 대한 사전 점검과 함께 비상시 주민 대피를 위한 차량을 배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추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9

경북도, 동해안 ‘카눈’ 피해 최소화… 비상근무조 편성

경북도는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을 대비하기 위해 해양수산분야 현장 안전점검, 비상근무조 편성 등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고 9일 밝혔다.태풍 북상에 대비해 동해안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관리반 2개조, 현장점검반 5개조를 편성해 30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어선대피 상황, 정박어선 안전계류 확인과 육상양식장 정전대비 비상발전기 가동상태, 연안항 공사기자재 고정조치 등 해양수산분야 시설물에 대한 현장점검도 실시했다. 또 지정 해수욕장 25개소에 대해 이용객 통제, 시설물 철거상태 확인 등 안전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9일 낮 12시 기준 도내 22개 시군 3천261척의 전체 어선이 피항을 완료했으며 소형어선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안전관리조치를 위해 인양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면허어업 정치망 80개소, 구획어업 141개소 어망·어구의 철망과 육상양식 등 수산증양식 시설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제6호 태풍 북상 대비 어선대피, 해양수산시설, 해수욕장 등 안전점검을 철저히 하여 해양수산분야 피해 최소화에 노력하고, 특히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8-09

포스코그룹株 상승… 포스텍, 1.1조 대박

포스텍이 최근 포스코그룹사의 주가 상승으로 학교 재정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포스텍 투자자산 중 매도가능증권 가치는 9일 오후 3시 기준 2조2천223억원이다.이 중 포스텍이 보유한 포스코그룹주(비상장 제외)의 지분가치는 2조2천200억원으로 지난 5월 포스텍이 공시한 결산 자료 1조1천200억원 대비 무려 1조1천억원(98.21%)이 늘어났다.지난 2월 28일 기준으로 포스텍이 갖고 있는 포스코 그룹주는 포스코퓨처엠 217만주(2.81%), 포스코홀딩스 198만주(지분율 2.34%), 포스코DX 119만주(0.78%), 포스코기술투자 104만주(5.0%), 포스코이앤씨 87만주(2.07%), 포스코인터내셔널 17만주(0.1%)다.그룹사 가운데서 포스코홀딩스가 가장 많이 올랐다. 포스코홀딩스의 주식 가액은 약 5천488억원으로 지난해 결산일 기준 31만8천원에 비해 1주당 27만7천원, 87.1%의 수익률을 보였다.이차전지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이 뒤를 이었다.포스코퓨처엠은 약 5천99억원의 차익을 거뒀다.포스코퓨처엠의 주가는 지난해 22만1천원이었지만, 9일 현재 45만5천500원까지 상승해 1주당 23만4천500원, 106.11%의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포스코DX의 주가도 기존 6천830원에서 9일 현재 3만2천50원으로 369.25% 급증, 299억8천8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포스코인터내셔널 주가도 같은 기간 2만2천600원에서 8만7천900원으로 1주당 6만5천300원이 올라 288.94%의 수익을 내며 111억5천여만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포스텍은 포스코가 1986년 3천억원 상당의 주식을 출연해 설립됐다.당시 학교 운영비를 제외한 2천억원으로 포스코 주식을 매입했다. 포스텍은 포스코의 대주주(4.5%)다.포스텍은 지난해 감사보고서를 통해 상장사 네 곳의 취득원가가 총 2천479여억 원이라 공시했다.포스텍의 포스코퓨처엠 취득원가는 120억원인데, 9일 현재 평가액은 9천905억원으로 무려 82배나 더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포스코홀딩스도 취득가 2천251억원 대비, 다섯 배가 넘는 이익을 거뒀다. 나머지 포스코DX와 포스코인터내셔널도 취득가에 비해 약 3~6배가 올랐다.포스텍이 보유한 비상장사 포스코이앤씨와 포스코기술투자 두 곳의 취득원가는 총 270억원. 현재 이들 지분의 가치는 1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예상된다.포스텍 관계자는 “포스텍이 국내 주요 사립대 가운데 기금 운용 규모 1위로 재정건전성이 탄탄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유동성이 한정돼 있어 현실적인 대학 운영 자금을 늘여야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장은희기자jangeh@kbmaeil.com

2023-08-09

보직해임 된 해병대 수사단장 “지시대로 수사했을 뿐”

고(故) 채 상병 사건을 조사하다 보직 해임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9일 “지시대로 수사했을 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박 대령은 9일 공개한 실명 입장문에서 “사건 발생 초기 윤 대통령은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지시를 적극 수명했다”고 호소했다. 그는 “수사결과 사단장 등 혐의자 8명의 업무상 과실을 확인했고, 경찰에 이첩하겠다는 내용을 해병대사령관, 해군참모총장, 국방부 장관에게 직접 대면 보고했다”며 “국방부 장관 보고 이후 경찰에 사건 이첩 시까지 그 누구로부터도 장관의 이첩 대기명령을 직접, 간접적으로 들은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박 대령은 전날 장교 보직해임 심의위원회에서 해임이 의결됐었다.그는 보직 해임된 후 국방부검찰단에 집단항명수괴, 직권남용,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상태다.해병대 1사단 소속이던 고(故) 채수근 상병은 지난달 19일 오전 9시쯤 예천 내성천에서 구명조끼 착용 없이 실종자 수색을 하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다. 이와 관련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박 대령으로부터 해병대 수사단의 채 상병 사고 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해당 보고서를 결재했다. 이에 해병대측은 지난달 31일 오후 채 상병 사고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를 언론과 국회에 설명하려 했으나, 국방부는 “이 장관이 지난달 31일 오전 법무 검토 필요성 등을 이유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경찰에 대한 사건 이첩을 보류하라’고 박 대령에게 지시했다”고 해명했다.반면 박 대령은 “‘대기’ 지시를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달 2일 채 상병 사고 관련 조사기록을 관할 경찰인 경북경찰청에 이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군 당국은 박 대령의 채 상병 사고 조사기록 이첩 등 행위를 ‘항명’으로 판단해 해병대 수사단장 직무 정지 및 보직 해임 조치를 취했고, 국방부 검찰단은 박 대령을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박 대령은 “군 당국의 ‘항명’으로 규정한 경찰 이첩 연기 명령 불이행과 관련, 지시받은 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박 대령은 오는 11일 국방부 검찰단으로부터 2차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한편 현행 ‘군사법원법’은 군인 사망 사건에 대한 수사·재판을 군이 아닌 민간 사법기관이 담당토록 하고 있다.포항 해병대 관계자는 “항명사건은 워낙 민감해, 국방부 대변인실 외에는 공식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