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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서 다쳤다고, 아이 배아프다고' 교사에 돈 달라는 학부모들

#1.A 교사 반 학생은 어느 날 갑자기 학교에서복통을 호소했다.같은 반 학생들은 해당 학생이 전날 과학 전담 교사와의 과학 시간에 자석에 대해 배우던 중 자석을 삼켰다고 알려줬다.A 교사는 즉시 학부모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학생은 응급 수술을 받았다.치료비 일부는 학교안전공제회에서 배상 처리됐다.그러나 학생의 학부모는 A 교사와 과학 전담 교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따로 치료비를 요구했다.결국 A 교사와 과학 전담 교사가 합의금을 주고 재발 방지 각서를 쓴 후에야 학부모 민원이 잦아들었다.#2.B 교사가 담당하던 배드민턴 동아리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 셔틀콕에 눈을 맞은 일이 발생했다.해당 학생의 학부모는 일가친척까지 대동해 사고에 대한 책임을 B 교사에게 추궁하고 학교 측에 계속해서 민원을 제기했다.B 교사는 학부모를 달래기 위해 직접 집에 찾아가 무릎 꿇고 사과까지 했다.학생의 치료비는 공제회에서 지급됐지만, 학부모는 초등학교 졸업 후에도 병원 통원에 필요한 교통비를 요구했다.결국 교장이 직접 학부모에게 교통비를 지급하고서야 사안이 마무리됐다.#3.C 교사는 몇 년 전 신규 발령받은 지 1주일도 채 되지 않았던 때 반 학생이계단에서 빨리 가려고 뛰다가 넘어져 이마가 찢어지는 사고가 났다.학생은 응급실에서 치료받고 공제회 보상도 받았다.그러나 학부모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배상을 끈질기게 요구했다.결국 원장, 원감, C 교사가 3분의 1씩 합의금을 부담했다.#4.D 교사 반에서는 학생 한 명이 감기에 걸려 결국 심한 천식으로 발전한 일이 있었다.해당 학생 학부모는 교사가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자기 자녀가 고생한다며 변호사를 소환하겠다고 지속해서 협박했다.학교에서 벌어진 안전사고를 빌미로 악성 민원을 넣고 배상금을 요구한 학부모에 시달리던 교사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많은 비슷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파악됐다.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12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22일부터 이달4일까지 진행한 ‘교육활동 중 발생한 학생 안전사고 및 물품 분실, 파손 등으로 인한 교사 피해 사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1천여명에 달하는 교사 중 80.4%는 학생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매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약간 불안하다’고 응답한 교사도 18.1%에 달해 대부분인 98.5%가 학생 안전사고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러한 불안감이 교육활동을 ‘매우 위축시키고 있다’고 답한 교사도 82.1%, ‘다소 위축시키고 있다’는 교사는 17.3%에 달했다.학생 안전사고로 인해 직접 민원을 경험한 적 있다는 교사는 37.8%였다.동료 교사가 민원 받은 적 있다는 교사는 45.5%에 달했다.직접 소송당한 경험이 있다는 교사는 0.5%, 동료가 소송당한 적이 있다는 교사는 13%로 집계됐다.전교조는 ”교사 본연의 역할이 수업과 생활교육임에도 지금까지 교사들은 학교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예측 불가능한 사건·사고에 대한 책임을 홀로 감당해왔다“며”도대체 교사는 교육활동을 위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며, 언제까지 교사에게 무한책임을 강요할 것이냐“며 반문했다.이어 ”소송과 배상, 악성 민원으로부터 안전하고 가르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될수 있도록 교육 당국과 국회가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며 ”안전한 교육활동이 이뤄질수 있도록 학생안전사고 대책을 수립하고 제도를 보완하라“고 촉구했다.2016년 의정부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았던 한 교사는 학생이 수업 시간 도중 페트병을 자르다가 손등을 다친 일로 학부모로부터 반복적인 민원을 받고, 해당 학생 졸업 후에도 사비로 400만원을 치료비로 제공하는 등 시달리다가 2년 전 극단 선택을 했다.경기 용인의 60대 고등학교 교사도 지난 6월 체육 수업 도중 자리를 비운 사이 학생 한 명이 다른 학생이 찬 공에 맞아 눈 부위를 다친 사고로 피해학생 측으로부터 과실치상 혐의로 고소당한 뒤 극단 선택했다. /연합뉴스

2023-10-12

예천 감천면 돈사, 9년째 가축분뇨 무단 방류

예천군 감천면 현내리 A돈사가 행정당국의 행정조치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축분뇨를 무단방류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예천군에 따르면 A돈사는 2천966㎡(906평) 부지에 2천400여 마리 돼지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2014년에서 2023년까지 8회 걸쳐 가축분뇨 무단방류로 고발됐고, 2016년 8월 집행유예 처벌을 받기까지 했다.지역주민들은 수차례 걸쳐 예천군의 행정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가축분뇨를 방류하며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있다며 특히 인근 주민들은 극심한 악취 고통에 시달리고 있어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곳 주민 B씨는 “돈사에서 지난 9일 무단 방류한 가축분뇨가 지역 소하천으로 대거 유입돼 악취가 진동하고 녹조까지 끼여 물고기까지 폐사하는 등 심각한 환경오염과 민가에 피해까지 주고 있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줄 것을 요구했다.감천면 주민 C씨는 “이곳 하천은 감천의 주봉인 주마산에서 발원해 소하천을 거쳐 석관천, 수락대, 내성천, 회룡포, 삼강주막, 예천의 명물과 명승지를 휘감고 흐르는 상류로서 1급수 하천을 자랑하던 곳인데 축산 폐수로 하천이 썩어가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격분했다.특히 예천군의회 김홍년 부의장은 “청정의 도시 예천에서 이런 불법이 수년째 방치되고 있는 것을 묵인한 관련기관에 책임을 묻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A농장 관계자는 “돈사를 매각한 상태에서 기계부분에 잘못이 있었는 것 같다”며 대화를 거절했다.군 관계자는 “돈사의 가축분뇨 유출에 대한 환경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과태료를 부과하고 시설개선명령 등 할 수 있는 최고의 범위 안에서 행정 및 사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10-11

포항 상징 시어 ‘청어’ 지정 실효성 논란

최근 포항시가 시어(市魚)로 지정한 ‘청어’를 둘러싸고 상징성과 실효성 문제로 심한 논란이 일고 있다.포항시는 지난달 11일 “해양항만수산도시의 정체성 확립과 어촌 활성화를 위해 ‘청어’를 시어로 지정한다”면서 “이를 위해‘포항시 상징물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현재 국내 도시 가운데 공식 시어 지정 지자체는 바다를 가진 영덕군(황금은어)과 울릉군(오징어), 경주시(참가자미) 등 9개 시·군이다.하지만 논란은 지난 4월 시가 시어 지정 용역을 포스텍산학협력단에 880만원에 맡기면서부터 시작됐다.시는 “포스텍 측이 재학생·교직원 등 54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대게, 개복치, 돌문어, 아귀, 청어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청어를 선정했다”면서 “청어는 포항 과메기의 최초 재료이며 등푸른생선회 무침에도 활용된다”고 말했다.이에 김영헌(구룡포) 시의원은 최근 의원간담회에서 “공과대학인 포스텍이 동해안 해양 인문학 분야인 ‘시어’지정 용역을 수주하는 것이 부적절했다”고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이어 “설문 대상자 중 상당수도 포항 실정을 모르는 외지 출신 포스텍 학생·교직원이었다”면서 “용역비도 너무 적어 시어 지정이 부실하게 이뤄졌다”고 목청을 높였다.여기에다 시어 지정 과정에서 지역의 과메기 어민단체와의 소통 부재도 문제점으로 제기됐다. 포항·구룡포수협뿐 아니라 구룡포과메기협동조합 조차 과메기 시어 지정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 ‘청어’ 시어 지정 이후 지역 수산업계의 비난까지 거세지고 있다.‘현재 과메기의 대부분 원료는 꽁치인데다 지난해 청어가 많이 잡힌 것은 일시적인 온난화 현상 때문으로, 포항의 대표성이 없다’는 주장이 강하게 대두된다.구룡포수협은 “매년 포항·구룡포수협의 어획량은 오징어와 문어, 가자미 순”이라며 “청어는 대부분 사료용으로 사용돼 ㎏당 단가가 낮고 가시가 많아 가공이 어렵다”고 말했다.좌동근 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은 “청어과메기와 꽁치과메기의 판매 비율은 대략 2대 8”라며 “청어과메기는 당도가 낮고 식감이 좋지 않은데다 냄새도 많이 나 외지인들은 먹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청어의 브랜드화에 대한 부정적 의견도 부각된다.박재홍 영남대 식품경제외식학과 교수는 “청어는 대중성이 떨어지는데다 스토리텔링을 통한 청어과메가 홍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대표성과 상징성, 연관성, 생태적 특성 등 모든 조건을 갖춰야 브랜드화에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포항의 해양문화도시 이미지를 선점하기 위해 청어를 지정했다”며 “북부시장과 영일대시장에 등푸른막회특화거리를 만들고 홍보하는 등 청어 활용 홍보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3-10-11

상주시장 주민소환 철회 ‘갈팡질팡’

상주시장 주민소환 건이 지난 9일 상주지역 전·현직 국회의원의 중재로 철회되는 듯했으나 소환 주도단체의 반발로 원점 복귀하는 등 갈팡질팡 하고 있다.임이자 국회의원 사무실에서는 임 의원과 김종태 전 국회의원이 주관해 진행한 간담회에서 주민소환 찬반단체 등은 주민소환과 고소건을 모두 철회하고, 강영석 시장은 소환 주도단체인 행복상주만들기 범시민연합을 찾아가 진심어린 유감을 표하기로 타협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하루만인 10일 범시민연합은 주민소환 중단 합의 보도는 가짜이며 소환 절차는 계속된다는 입장문을 냈다.이어 11일 주민소환을 반대하는 상주발전시민단체연대는 기자회견을 통해 “주민소환 철회 합의는 시정운영 책임자인 시장과 범시민연합의 전권을 위임받은 주민소환 대표가 합의한 약속이므로 지켜져야 한다며 반박하고 나섰다.9일 간담회에서 임이자 의원과 김종태 전 의원은 “군부대 이전, 안전체험관 유치와 같은 큰 사업을 앞두고 주민 및 시민단체 간 심각한 대립을 겪고 있다”며 “대화를 통해 서로 이해하고, 양보해 갈등이 종식되길 원한다”며 설득에 나섰지만 결국 실마리는 풀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상주발전시민단체연대는 명분없는 시장 탄핵을 위한 불법 주민소환 서명활동이 없도록 더 강력히 살피고, 대필 서명과 개인정보를 이용한 사문서 위조 서명 등의 유무도 낱낱이 밝힐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범시민연합 역시 이제 서명활동도 막바지에 이른 만큼 만약 주민투표가 실시되더라도 투표참여를 방해할 우려가 크지만 상주시장 주민소환은 성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3-10-11

‘공익법인 기부 강요’ 수사, 국세청·노동청 엇박자

본지가 지난 6월 12일부터 모두 4차례에 걸쳐 의혹을 제기한 지역노조의 공익법인을 이용한 기부금 강요 및 탈세의혹과 관련해 대구국세청과 대구노동청이 엇박자를 내고 있다.대구국세청은 공익법인의 위법사항에 대해 개별기업에 문서를 보내 관련자료를 요청하고 해당 공익법인에 대해 엄정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지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반해 비영리법인 설립의 직접 인가권자인 대구노동청은 본격적인 지도 감독에 돌입하겠다는 약속과는 달리 오히려 본지 공익 제보자에 대한 강압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또 본지 7월 26일자보도에서 공익법인을 이용한 기부금 강요 및 탈세의혹의 근거가 된 지역노조의 단체협약 불법사항(임금에 대해 원천징수를 한 후 근로자에게 직접 지급하지 않고 제3의 공익법인에 기부금으로 우회지급)으로 탈세한 것에 대해 지도·감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그러나 이후 실질적인 조치가 없어 본지에서 문의하자 문제로 지적된 단체협약 중 살아있는 유효한 것이 없는 “죽은 협약”이라며 해당 지역 노조 대표를 불러 한차례 면담지도를 했다고만 답변했다.이같은 답변과는 달리 본지가 취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현재도 이런 불법조항이 기재된 단체협약이 여전한 것을 확인하고 대구노동청 담당자에게 제시하자 그제서야 “미처 확인이 안된 것 같다, 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겠다”고 응답했다.심지어 대구노동청은 본지 9월 6일자보도에 대한 공익제보자의 노동조합법 위반혐의사건에 대해 근로감독관 집무 규정에 규정된 사건처리 기한을 준수하지 않은 채 1년 2개월이나 사건을 종결않고 있다가 본지 보도 이후인 지난 9월 26일에 압수 수색영장을 집행해 과잉수사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통상 노동청 압수수색은 인명사고 등 중대재해처벌법에 의한 사회적 이슈가 된 사건이 아닌 경우 압수수색을 하는 전례가 거의 없는 것으로 이번 사건의 경우 사회적 이슈가 되는 중요한 사건이 아니고 5인 미만의 영세소기업에 근로감독관 8명 이상이 투입돼 고강도의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는 것이 지역 노무사들의 지적이다.당시 8명의 근로감독관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후 압수물품은 A4용지 3장과 대표의 휴대폰 1대 등이다.여기에다 근로감독관 집무 규정에 고소사건 접수일로부터 2월 이내에 수사를 완료하고 검찰에 송치하고 불가피한 경우에는 검사의 지휘를 받아서 연장을 할 수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음에도 1년 2개월 동안 집무 규정을 준수하였는지에 대한 질의에 “내사 지휘를 받았다”는 말뿐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특히 조사 연장을 위한 검사의 지휘를 받으면 대구노동청은 자체 제29호 서식에 기재하도록 돼 있음에도 구체적으로 지휘받은 정확한 날짜는 알 수 없다고 답변한 것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다. 공익제보자는 “판사가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휴대폰 포렌식 후 압수대상 전자정보의 상세목록을 교부하고 그 목록에서 제외된 전자정보는 폐기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음에도 대구노동청은 증거목록에서 제외된 개인 사생활에 해당하는 나머지 전자정보들도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노동청 컴퓨터에 보관해야 한다고 억지주장을 하고 있다”며 “잘못된 수사관행 임에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이에 대해 대구노동청 관계자는 “1년 2개월이나 지나 압수수색한 것은 그동안 노동청에서 여러 조사과정과 내사 지휘 등을 거쳤기 때문이며 전자정보 중 나머지 정보 관련 내용은 영장에 청구된 내용과 노동청 규정대로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3-10-11

경북동해안 ‘중대재해 경보’… 올 20건 전년比 66% 증가

포항을 비롯한 경북동해안지역에 중대재해 경보가 발령됐다.고용노동부 포항지청은 9월 말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중대재해가 다소 감소했음에도 경북 동부지역은 전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중대재해 경보를 발령했다.경북 동부지역(포항, 경주, 울진, 영덕, 울릉)의 중대재해는 올해 9월 말까지 20건 발생했다. 이는 작년 한해 동안 발생한 12건 보다 약 66%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포항 9건, 경주 6건, 울진 5건으로 나타났고, 업종별로는 △건설업 7건 △제조업 6건 △임업 3건 △폐기물 수집·운반업 2건 △기타2건 순이다.포항지청은 중대재해가 늘어난 만큼 지역 내 사업장을 대상으로 매달 2회 하던 현장 점검의 날 운영을 1회 추가하고 벌목 현장과 소규모 건설 현장에 대한 점검을 매주 실시할 방침이다.또 긴급 안전보건교육을 연말까지 3회 이상 추가하고 지역 주력산업 안전 리더 회의를 여는 등 재해 예방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사고 다발 사업장이나 고위험 사업장에 대해서는 불시에 기획감독을 하고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엄정 조치한다.김승환 지청장은 “사업주와 근로자의 안전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10-11

88만명 찾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성료

지난 9일 폐막한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23’에 88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올해 탈춤 축제는 추석 연휴의 막바지인 지난 1일 전야제 초청공연을 시작으로 9일까지 구)안동역사와 원도심, 탈춤공원 일대에서 ‘화려하게 꽃피는 탈과 탈춤’이라는 주제로 개최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음과 동시에 향후 색다른 변화에 대한 가능성과 기대감을 숙제로 남겼다. 주최측은 이번 축제에 총 88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정했으며, 특히, 축제 초반부터 연휴로 이어지는 3일간 30만 명이 넘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다녀가며 변화된 탈춤페스티벌의 무한한 발전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이번 축제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공간의 확장이었다. 탈춤공원에서 열렸던 기존의 광장형 방식과 지난해 처음으로 시도된 거리형 축제의 방식들을 효율적으로 융합시켜 올해는 구)안동역사 부지를 메인 행사장으로 조성하고 남쪽으로 탈춤공원, 북쪽으로 원도심과 웅부공원까지 축제장으로 활용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특히 시내 상권활성화를 위해 음식의 거리와 문화의 거리에서는 축제기간 동안 웅부객주로드페스티벌과 버스킹 공연, 음식축제, 맥주축제, 상권활성화사업 등이 축제기간 내내 펼쳐졌고, 풍물시장으로 운영되는 구시장과 찜닭골목 일대와 그동안 축제에서 소외됐던 신시장, 옥동 등에서도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진행됐다.다만 고민해야 할 문제들도 많이 있었다. 탈춤공연장에 대한 대외적인 홍보와 저변확대로 축제장에 가면 하나의 공연이라도 관람할 수 있도록 유도해 관람객들이 꾸준히 유료 공연장으로 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하며, 기반시설, 편의공간, 보안, 접근방식, 축제공간 배치 등 안동시 전체가 축제장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국제적인 축제로써 질적 성장도 부족하다. 축제에 참가하는 공연단과 교류단 등에 대한 범위와 규모도 확장과 함께 외국인들 관람객에 대한 편의시설과 안내 시스템에 대한 정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10-10

現 중2부터 선택과목 폐지… 문·이과 같은과목 시험

올해 중학교 2학년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는 국어와 수학영역 선택과목이 없어져 모든 수험생이 공통과목을 응시하게 된다. 교육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을 발표했다.국어 영역은 현재 독서·문학을 공통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2과목 중 1개를 선택하고 있지만, 2028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험생들이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 등 3과목을 공통으로 응시하게 된다.수학 영역의 경우 현재 수학Ⅰ·수학Ⅱ를 공통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등 3과목 중 1개를 응시하고 있지만,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 등 3과목을 공통으로 평가한다.사회·과학탐구 영역은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치르게 된다. ‘이과의 문과 침공’현상을 개선하고 통합·융합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선택과목 체제는 학생들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학습한다는 취지로 도입됐지만, 줄곧 과목 간 유불리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도입취지와 달리 입시에 유리한 과목을 택하는 ‘과목 쏠림’ 현상이 이어졌다.통합형 과목제도는 선택과목에 따른 대입 유·불리를 없앨 수 있고, 수능의 공정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교육부는 “통합형 과목체계를 통해 과목에 따른 유불리와 불공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수능과 별도로 고교 내신 평가도 바뀐다. 2025학년도부터는 고교 내신평가가 기존 9등급제에서 5등급 체제로 바뀐다. 등급별 비율은 △1등급 10%, 2등급 24%(누적 34%), 3등급 32%(누적 66%), 4등급 24%(누적 90%), 5등급 10%(누적 100%)다.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과목은 1∼5등급의 상대평가로 전한되며, A∼E등급의 절대평가도 병기한다.대입 수시·정시 비율과 영역별 평가방식, 성적제공 방식은 현행 제도를 유지할 방침이다. EBS 수능 교재와 강의와 연계는 간접연계 방식으로 50% 수준을 유지하고, 연계 체감도를 높여 공교육 중심의 수능 준비를 유도한다.이밖에 수능에 ‘이권 카르텔’이 개입되지 않도록 수능 출제·검토위원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사교육 영리행위자는 아예 배제한다.출제·검토위원 선정과정에서 학연과 지연, 친분 등이 작용하지 못하도록 검증된 인력풀 내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위원들을 선정할 방침이다.또 수능 출제 후 5년간 수능·모의평가 참여 경력을 이용한 사교육 영리행위를 금지한다.교육부는 이달 중으로 중학생 학부모를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오는 11월 20일(잠정) 대국민 공청회를 연 후 국가교육위원회 의견을 수렴해 올해 안에 개편안을 확정할 예정이다.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은 “현재 중2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이 동시에 바뀌기 때문에 고1부터 철저하게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면서 “2028학년도에도 수시모집 비중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내신 전 과목이 상대평가로 전환된 만큼 학교생활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경모기자

2023-10-10

대구·경북 유일 생존 애국지사 권중혁 지사 별세…향년 101세

대구·경북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던 고 권중혁사진 지사가 별세했다.국가보훈부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고 권 애국지사가 10일 오전 5시, 향년 101세로 별세했다고 밝혔다.고 권 지사는 1944년 1월 일본군 대구 24부대에 학도병으로 강제 징집됐으며, 8월에 부대 내 탄약고 폭파 및 무기 탈취, 독극물에 의한 일본군 몰살 등을 계획한 후 독립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탈출을 시도하다 대구 팔공산에서 일경에 체포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광복을 맞이했다.정부는 고 권 지사의 공훈을 기려 2005년 건국포장을 수여했다.고 권 지사는 이날 오전 5시, 천식·호흡부전으로 대구보훈병원에 입원 중 병세가 악화해 임종을 맞았으며, 빈소는 대구보훈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오는 12일 오전 8시 발인 후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묘역에 안장될 예정이다.지난 2020년 경북도 내 마지막 광복군 출신 생존자였던 고 배선두 애국지사가 별세한 후 고 권 지사는 대구·경북의 유일한 생존 애국지사였다.하지만, 10일 고 권 지사가 별세함에 따라 생존 애국지사는 8명(국내 7명, 국외 1명)만 남게 됐고, 대구·경북에는 생존 애국지사가 남지 않게 됐다.한편, 국가보훈부는 고 권중혁 지사와 그 유족에게 국민적 예우와 추모를 위해 안장식이 거행되는 오는 12일에 세종 본부와 전국 지방보훈관서 및 국립묘지, 소속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할 예정이다./안병욱 인턴기자 eric4004@kbmaeil.com

2023-10-10

포스코, 창사 이래 첫 파업 초읽기 돌입

포스코 노동조합이 포스코 창립 55년 만에 처음으로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조정 절차에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노조는 쟁의권을 갖게 된다.10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산하 포스코 노동조합은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포스코 노조는 이날 담화문을 발표하고, 고 박태준 명예회장 묘역에 참배했다.포스코 노사는 지난 5월 31일 임단협을 시작해 지난 5일까지 총 24차례나 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김성호 포스코 노조위원장은 이날 담화문에서 “고 박태준 초대 회장은 포스코 주식을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았다. 현재의 포스코 경영진들은 포항제철소가 힌남노 태풍 수해복구로 한창일 때 현재 시가 135억이 넘는 2만7천30주 무상 주식 잔치를 고민했고, 임금 인상률은 비상경영 속에 직원들의 수 배에 달했다”라며 “국민기업, 제철보국 타이틀을 스스로 버리며 국민과 지역사회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노조의 목표가 임금, 복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회사는 투쟁의 대상이 아닌 상생과 소통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노조는 10일 간의 조정 기간을 거친 이후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조합원을 상대로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찬성 표가 과반 이상을 넘을 경우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 권리를 얻게 된다.포스코 측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50% 이상 급감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예년 대비 높은 임금인상률을 제시했다”며 “회사는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부용기자 lby1231@kbmaeil.com

2023-10-10

카카오T 호출 독점… 폭탄수수료에 우는 택시기사들

카카오T의 호출택시 시장 독점력이 매년 크게 강화되는 가운데 카카오사에 대한 택시기사들의 불만도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카카오T는 지난 2015년 첫 출시 후 빠른 배차와 택시 기사·이용자를 무료로 연결해 주는 무료 앱으로 주목 받으면서, 이후 호출택시 시장을 빠르게 독점해 오고 있다.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카카오의 택시 앱 월 이용자는 1천167만5천862명으로, 전국 택시 호출시장 점유율 93%를 차지하고 있다.포항의 경우에도 호출 택시업계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카카오 콜이 90%를 훌쩍 넘을 것”이라며 “카카오가 아니면 콜을 잡을 수가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최근 카카오T 멤버십에 가입한 택시도 급증하고 있다.전국택시조합 포항시지부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포항에 카카오T 도입 첫해 전체 일반택시 2천860대 가운데 멤버십 가입 택시는 212대에 불과 했으나 3년이 지난 현재 810여대로 늘어났다.법인택시는 현재 전체 600여대 가운데 460여대인 70%가 가입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카카오T의 시장 점유율이 높아질수록 포항지역 및 전국 택시기사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현재  현재 카카오T를 이용하는 일반택시는 무료지만, 매달 총 매출 중 법인 3%, 개인 5%를 수수료로 낸 후 별도로 3만3천원을 납부하고 있다.또 카카오사는 앱이나 전화 호출 등으로 발생한 가맹택시 매출 파악 시스템을 마련, 택시기사들이 길에서 태우는 손님(배회영업)과 다른 콜업체 이용 손님에서 발생하는 매출에도 수수료를 매기는 등 수익을 챙기고 있다.포항의 택시기사 A(65)씨는 “처음에는 카카오T 수수료가 적어 부담이 없었으나 점점 높아져 현재는 살인적”이라며 “다른 대안이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가입할 수 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트렸다.여기에다 카카오T의 수수료 징수 방법도 ‘택시기사들에게 세금을 전가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개인택시 기사의 경우 총매출 20%를 먼저 카카오사로 송금하면, 카카오사는 운임수수료 5% 가량을 제한 후 3일 뒤 나머지 15%를 기사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택시기사들은 “카카오사에서 되돌려 받는 돈이 매출로 잡혀 세금 부담이 늘어난다”고 반발하고 있다.포항을 비롯한 전국의 택시기사들의 목멘 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오자 각 지자체들은 공공택시호출 서비스 수수료를 내리거나 콜 업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카카오 독점에 대항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비하다.포항시도 올해 공공택시호출업체 보조금을 9억원으로 증액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현장의 반응은 아직 미지근한 편이다.택시기사 B씨는 “시가 보조사업으로 콜택시 업체를 운영했으나 카카오T 도입 후에 사실상 도산된 걸로 알고 있다”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카카오T 관계자는 “‘카카오 T 블루’는 현재 택시 호출 중개를 포함, 가맹회원사의 영업을 지원하고 있고 여객법 및 가맹사업법에 따라  ‘계속가맹금’은  받고 있으나  이로 인한  수익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개인택시 ‘해맞이콜’과 법인택시 ‘포스콜’ 등 공공택시 호출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카카오T의 시장 점유율이 워낙 높아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타개책으로 두 업체 통합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10-10

포항역 무차별 주차위반 단속 시민 ‘원성’

포항발 SRT가 개통했지만 포항역 주차시설은 그대로 인데다 주말엔 극심한 교통혼잡으로 주차장 진입조차 힘들어 탑승 시간에 쫓긴 시민들이 할 수없이 역 주변이나 외진 곳에 주차 할 수 밖에 없는데도 포항시가 무차별 주차위반 단속을 실시해 원성을 사고 있다.지난 7일 오후 포항역 진입로는 택시와 역이용 승객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편도 3차로 중 3차선은 도착승객을 태우려는 택시가 장사진을 이루었고 1, 2차선은 버스와 택시, 승용차들로 꽉 막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빚어졌다.도로 아래쪽 공용주차장 진입로도 KTX 탑승 주차 차량이 줄지어 서면서 언제 진입할지 모를 정도로 큰 혼잡을 빚었다.지상에 있는 포항역에서 운영하는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미 주차장은 차들로 거의 다 찬데다 대기줄이 길게 이어지는 바람에 진입을 기다리다간 제시간에 열차를 타기 힘들어 보였다.A씨(50 포항시 남구)도 이날 오후 3시 37분 포항 발 서울행 KTX를 타고 대구에 가기 위해 일찍 역에 도착했는데도 이 같은 교통 혼잡으로 결국 주차장 진입을 포기 하고 역 외곽 지역에 차를 놔두고 달려가 겨우 기차를 탔다.그러나 대구에 도착, 볼일을 보고 있는 와중에 주차단속 고지 앱을 통해 차를 이동하라는 단속예정 알림 통보를 받았지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다.그는 “주차장을 이용하려고 기다리다간 탑승을 못할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외곽지역에 차를 대놓을 수 밖에 없었는데 거기까지 주차단속을 하는 포항시의 처사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기존 KTX에 이어 SRT까지 개통하면 역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한데도 포항시가 아직까지 주차장 부족문제를 해결 못하고 주차 단속만 일삼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 아니냐”고 반문했다.한편 포항역의 교통 혼잡과 주차장 부족문제는 지난 2015년 KTX개통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지만 아직까지 제자리 걸음, 이용객 불편만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시라기자

2023-10-09

대구지역 전문대 수시1차 경쟁률 ‘하락’

대구지역 주요전문대의 지난 5일 2024학년도 수시 1차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계명문화대학교는 정원 내 1천761명 모집에 6천820명이 지원해 3.8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3.95 대 1보다 소폭 하락했다. 치위생과로 정원 내 15명 모집에 252명이 지원해 경쟁률이 16.8 대 1을 기록했고, 간호학과는 정원 내 95명 모집에 1천321명이 지원해 13.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대구과학대학교는 정원 내 1천267명 모집에 4천939명이 지원,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전년도 수시 1차 경쟁률 4.5대1보다 낮았다.수성대학교는 정원 내 1천47명 모집에 3천748명이 지원, 지난해 4.1대1보다 소폭 하락한 3.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간호학과는 121명 모집에 1천45명이 지원해 8.6대1, 방사선과 8.2대1, 치위생과 6.0대1 보였으나 지난해보다 경쟝률은 하락했다.유아교육과는 정부의 유보통합(어린이집과 유치원의 보육과 교육을 하나로 통합하는 계획) 방침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경쟁률(4.7대1) 높아진 6.5대1을 보였다. 수성대는 수시 2차 및 정시 모집을 대비해 온·오프라인 입시설명회를 준비하는 등 입시 활동을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영남이공대학교는 정원 내 1천859명 모집에 1만944명이 지원해 평균 5.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다 지원자 수를 기록한 수치다.물리치료과가 30.37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어 간호학과 15.56대 1, 글로벌베이커리과 14.18대 1, 치위생과 11.73대 1, 반려동물보건과 11.32대 1, 스포츠재활과 10.40대 1, 청소년복지상담과 7.87대 1, K-뷰티과 7.22대 1, 반려동물스타일리스트과 6.52대 1, 보건의료행정과 6.51대 1 순을 보였다.전형별로는 일반고전형이 10.56대 1로 가장 높았고, 특성화고 전형 7.16대 1, 자기추천전형 4.38대 1, 대학자체전형 2.25대 1 등의 경쟁률을 보였다.영진전문대학교는 정원 내 1천955명 모집에 9천741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4.9대1을 기록했다. 성인학습자의 평생교육과 재창업 및 재취업 관련 전형으로는 277명과 대졸자 전형 346명이 지원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은 간호학과 특성화고 교과전형으로 7명 모집에 215명 지원, 30.7대 1의 지원율을 기록했다. /심상선기자

2023-10-09

삼국통일의 주역 김유신·무열왕 김춘추, 역사 속 얽힌 이야기

“김유신은 몰락한 금관가야의 후손이라는 태생적 한계에 절망하지 않고, 미래를 직시하며 노력과 땀을 아끼지 않았기에 무열왕 김춘추와 함께 삼국통일이라는 커다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성큼 다가선 가을을 몸과 마음으로 실감할 수 있었던 지난 7일.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이 주관한 강연회 ‘신라의 삼국통일-무열왕과 김유신의 시대’엔 경주시민과 경북도민, 내외빈을 포함 1천500여 명의 사람들이 찾아 발 디딜 틈 없는 성황을 이뤘다.경주 화백컨벤션센터 3층 대강당에서 열린 강연회에 강사로 나선 이는 공중파와 케이블방송, 유튜브 등에서 ‘큰별쌤’으로 불리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최태성 씨.최태성 강사는 백제와 고구려의 병합(660년과 668년), 당나라의 축출(676년)로 이어지는 삼국통일의 과정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김유신과 무열왕(김춘추)에 얽힌 이야기를 1시간 10분의 시간 동안 누구나 알기 쉽고 재밌게 풀어내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경주시장, 경북도·경주시 의원, 신라문화원장 등도 참석강연회엔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부의장, 경주시의회 이경희, 정원기 의원, 경북도의회 배진석, 황명강 의원, 진병길 신라문화원장 등도 자리를 함께 해 시민들과 유쾌한 만남을 가졌다.강연회가 시작되기 전 잠시 무대에 오른 주낙영 시장은 “연휴의 시작을 신라 역사와 함께 하려는 분들이 이렇게 많을 줄 몰랐다. 최태성 강사의 인기를 실감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삼국통일이 이뤄진 7세기 중후반 신라와 고구려, 백제의 역사에 관해 짤막하지만 인상적인 ‘소강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이목을 끌었다.이어 이동협 부의장은 “경주시민은 물론 국회의원들까지 이번 강연회에 참가 의사를 전해왔었다”는 말로 ‘신라의 삼국통일-무열왕과 김유신의 시대’ 강연회에 쏠린 지역민들의 관심을 알려 객석의 박수를 받았다.강연회를 주관한 경북매일의 최윤채 대표는 “너무나 짧은 시간에 참가 신청이 마감돼 참석을 원했던 분들 모두를 이 자리에 모시지 못해 송구하다”며 “내년에는 더 큰 공간에서 보다 많은 분들과 함께 신라의 역사와 문화를 살필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김유신이 걸어간 삶의 과정을 흥미로운 강연으로 풀어낸 최태성 강사본격적인 강연에 나선 최태성 강사는 ‘금관가야의 마지막 통치자 구형왕(김유신의 증조부)-김무력(김유신의 조부)-김서현(김유신의 부친)-김유신’으로 이어지는 가계도를 그려, 어떤 과정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밀려온 유민(流民)에 불과했던 김유신이 신라의 핵심적인 정치 지도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인지 설명했다.그 과정에서 최 강사는 특유의 유머와 재치 있는 어법으로 ‘김유신의 아버지 김서현과 어머니 만명부인의 러브 스토리’ ‘김유신과 기생 천관의 만남과 이별’ ‘김유신의 여동생 문희가 무열왕 김춘추와 결혼하게 된 사연’ 등을 자연스레 이끌어내 참석자들의 웃음과 감탄을 불러냈다.이날 강연회엔 아버지, 어머니와 동석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이를 감안한 듯 최태성 강사는 아이들 곁으로 다가가 친절하게 신라와 삼국통일의 역사에 관한 질문을 던지고, 답변을 이끌어내는 정감 어린 모습을 여러 번 보여줬다.“자신이 처한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는 노력이 있었기에 김유신은 삼국통일의 위업을 이뤄낸 인물로 오늘날까지 기억되고 있다”는 말로 강연을 마친 최 강사는 “여러분도 자신의 세운 목표를 향해 쉼 없이 꾸준히 달려간다면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말로 강연장을 찾은 어린 학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강연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참석자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함께 찍는 사진에 포즈를 취해주는 등 ‘팬 서비스’에도 충실했던 최태성 강사의 ‘신라의 삼국통일-무열왕과 김유신의 시대’ 강연회.아침 일찍부터 준비해 경주 화백컨벤션센터를 찾은 울산의 한 가족을 만났다. 딸과 아들의 손을 잡은 젊은 아버지는 “재미와 의미를 동시에 선물 받은 강연회였고, 아이들에게 좋은 가을 선물이 된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3-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