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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내년 최저임금 시급 9천860원·월급 206만740원…2.5% 인상

내년도 최저임금이 시급 9천860원, 월급(209시간 기준) 206만740원으로 결정됐다.올해(시급 9천620원·월급 201만580원)보다 2.5% 높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8∼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밤샘 논의 끝에 15차 전원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노사가 제시한 최종안(11차 수정안)인 1만원과 9천860원을 놓고 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경영계를 대표하는 사용자위원들이 제시한 9천860원이 17표, 노동계를 대표하는 근로자위원들이 제시한 1만원이 8표, 기권이 1표 나왔다. 현재 최저임금위는 근로자위원 8명(9명 중 1명 구속돼 해촉),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 등 총 26명으로 이뤄져 있다.이날 투표 결과는 공익위원 대부분이 사용자위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최저임금과 관련해서는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돌파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였다.결국 노동계의 염원인 1만원에는 못 미치는 수준으로 결론이 났다. 논의 막판에는 9천920원으로 합의될 것이라는 소식이 회의장 밖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결국 표결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저임금위는 18일 오후 3시 제14차 전원회의를 시작했는데, 치열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자정을 넘겨 차수가 변경됐다.차수 변경 이후에도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다가 이날 오전 6시께 최저임금 수준이 결정됐다. 올해는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하기까지 가장 오래 걸린 연도로 기록됐다.최저임금 제도는 1988년 도입된 뒤 3차례 제도가 변경됐는데, 현행과 같은 방식이 적용된 2007년부터 작년까지 최장 심의기일은 2016년의 108일이었다.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걸린 기간은 110일로 현행 제도상 최장 기록을 7년 만에 갈아치웠다. 최저임금은 제도 도입 첫해인 1988년 462.5원·487.5원(첫해에만 업종별 차등 적용)에서 꾸준히 높아져 1993년 1천5원으로 1천원, 2001년 2천100원으로 2천원을 넘어섰다. 최근 5년간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19년 8천350원(10.9%), 2020년 8천590원(2.87%), 2021년 8천720원(1.5%), 2022년 9천160원(5.05%), 올해 9천620원(5.0%)이다. /연합뉴스

2023-07-19

경북도, 장애인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시작

경북도는 디지털정보 접근과 활용이 어려운 장애인 및 상이등급판정을 받은 국가유공자 중 482명을 선정해 오는 21일부터 정보통신보조기기를 보급한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앞서 지난 5월 8일부터 6월 23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총 1천53명이 신청했으며, 경북도는 장애 정도, 경제적 여건, 참여도, 전문가 평가 등 공정한 심사를 통해 최종 보급자 482명을 선정했다. 정보통신보조기기는 총125종으로 시각은 광학문자판독기 등 66종, 청각·언어는 무선신호기 등 37종, 지체·뇌병변은 의사소통보조기기 등 22종이다.특히 올해는 지난해 보급수량 341대 대비 141대 증가한 규모로 지난해와 올해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신청자가 1천 명이 넘는 등 수요가 많아 경북도가 보조기기를 최대한 수혜 받을 수 있도록 선정한 결과다. 선정 결과는 19일부터 경북도 누리집(g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선정된 개인은 21일부터 31일까지 제품가의 10~20%에 해당하는 개인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며, 기한 내 개인부담금을 내지 않으면 선정이 취소될 수 있다. 기기 보급은 개인부담금 납부 확인 후 이뤄진다.최혁준 메타버스과학국장은 “정보통신보조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근해 사회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며 “경북도는 앞으로도 디지털 격차 해소에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도는 정보통신보조기기 보급 취소자와 개인부담금 미납자가 발생할 경우 8~9월 보급대상자를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8

포항 냉천 ‘힌남노’ 피해 복구 지지부진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 오천읍 냉천이 범람해 인근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침수, 7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낸지 10개월이 지났지만, 본격적인 장마로 비가 쏟아지는 18일 현재까지 복구공사가 지지부진하자 인근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지난해 9월 포항에 태풍 힌남노 집중호우로 10명이 숨지는 등 12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주택 4천5가구와 농작물 1천721㏊가 침수·하천·도로, 교량이 유실돼 533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특히 기록적인 폭우(509.5㎜)가 쏟아진 포항시 남구 오천읍의 경우 냉천이 무섭게 불어나면서, 인근 아파트의 지하주차장과 포항제철소 공장까지 침수돼 수개월간 공장가동이 중단됐다.이처럼 냉천 범람으로 인근 주민들은 큰 피해를 입었고 아직도 그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있지만 냉천의 정비와 복구가 미진하자 “올해 다시 냉천이 범람하지 않을까”하는 우려속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주민 정모(57·오천읍)씨는 “여름이 다 돼서야 복구 공사가 시작된 걸로 알고 있다”며 “장마는 벌써 시작됐는데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를 찾기 어려워 이래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실제로 현재 냉천 인근에는 복구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장마 기간인 현재까지 별다른 수해 대비책이 없어 보인다.실제 냉천 인근의 옹벽들은 아직까지도 곳곳이 파손돼 있고, 하천에는 풀과 잡초들이 무성하게 자라있다.지난해 12월 27일 포항시가 오천읍 주민들을 상대로 냉천 재해복구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반년이 넘게 지난 현재까지도 수해방지 공사는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것.18일 경북도에 따르면 복구공사는 지난 5월 23일에야 착공에 들어갔고, 아직 지난해 태풍으로 발생한 폐기물들과 근방의 사토들을 정리하는 수준에 머물러있고, 공사가 마무리되는 데 2년 정도 소요돼 2025년 12월이 되서야 완료될 예정이다.경북도 관계자는 “공사를 설계하고 업체를 선정하는데 시간이 소요됐다. 특별히 공사가 지연된 건 아니다”며 “공사기간이 2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간 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구경모기자 gk0906@kbmaeil.com

2023-07-18

“수해 아픔 함께” TK 지자체, 축제·행사 잇단 취소·연기

경북 북부지역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나면서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가 각종 행사와 축제를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18일 대구·경북 지자체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이번 수해 이후에 예정한 문화 행사 가운데 5건이 취소됐고 3건이 연기됐고 또다른 3건이 축소됐다.이날 대구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던 제4회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및 영남미래포럼과 21일 경북도청에서 열릴 예정이던 국회 지역균형발전포럼 경북지역회의가 취소됐다.영주시는 폭우 피해 현장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집중하기 위해 25일 개최하려던 TV조선 ‘노래하는 대한민국’ 예심과 30일 본방송 녹화를 연기하기로 했다.추후 일정을 다시 결정해 안내할 방침이다.영주시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9일간 열 예정이던 ‘2023영주 시원(ONE)축제’도 취소했다.영덕군은 28일부터 30일까지 영덕읍 오십천 둔치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2023 영덕황금은어축제’를 취소했다.예천군도 도청 신도시 물놀이장 개장을 기념해 오는 22일 개최하려던 ‘예천 버블런’ 행사를 연기했다.대구 달성군은 오는 23일 사문진 상설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달성 파크뮤직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군은 추후 일정을 정해 다시 공지할 방침이다.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수해피해로 많은 인명 손실이 있었던 만큼 불요불급한 행사외에는 취소하거나 연기하는게 타당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3-07-18

“실종자 수색·구조 최우선… 신속한 복구 총력”

예천군은 18일 군청회의실에서 지난 13일부터 4일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역에서 발생한 피해현황을 군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조치계획을 설명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먼저 이번 호우로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스럽고, 참혹한 상황에 큰 슬픔을 억누를 수 없다”며 “용문·효자·은풍·감천면에 집중된 폭우로 1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현재도 실종자 수색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김 군수는 이어 “예천군 전 지역에 전례 없이 쏟아진 비로 448명의 주민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임시거주시설에는 40명의 이재민이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조치 현황에 대해 김 군수는 “물 폭탄이 남긴 주민 생활 곳곳의 피해 현장을 긴급복구하는 데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아직도 생사를 알 수 없는 실종자 수색과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예천군에는 공무원 2천335명, 경찰 625명, 소방 716명, 군부대 2천949명, 민간 1천450명 등 18일 누적 총계 8천75명의 인력이 투입돼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김 군수는 또 “도로·제방 유실, 상 하수도시설 파손, 주택파손·매몰, 축사파손, 정전·단수, 농경지 침수 등 사회기반시설과 전 분야에 응급 복구를 위해 420대의 장비를 투입했으나, 여전히 지속되는 호우로 피해상황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예천군은 실종자 수색과 구조를 최우선으로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복구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요청할 계획이다.김 군수는 “군민들께서도 이 모든 어려움을 거뜬히 극복할 수 있도록 서로 배려하고 도우며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시고, 무엇보다도 군민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므로 안전문자 등 재난안내에 귀를 기울여 위험징후 발견 시에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당부했다./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3-07-18

DGB대구은행, 3천억 긴급금융지원

DGB대구은행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기업 및 주민을 위해 특별 가계대출, 카드대금 청구유예 등 3천억원의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먼저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2천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함께 상환유예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자연재해 피해 기업은 관할 기초지자체에서 발행하는 ‘재해피해확인서’를 발급 받아 가까운 대구은행에서 상담 후 피해가 확인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게 기업당 최대 2억원 이내 긴급경영안정자금이 지원된다. 금융비용 경감을 위해 신규자금 대출에 최대 1.50%p의 특별금리감면을 실시한다. 또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상환유예제도 프로그램을 실시하며, 기존 여신 만기연장 및 분할상환 원금유예를 최대 6개월 범위 내로 진행할 예정이다.가계 특별대출 및 카드대금 청구유예를 실시한다. 1천억원 범위 내에서 시행하는 ‘재해 피해 지원 가계 특별대출’의 대출한도는 최대 2천만원이며, 대출 금리 감면 우대 및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한다.또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고객은 2023년 7월 19일부터 8월 23일까지 지역 행정관청에서 발급받은 ‘피해사실확인서’를 BC사로 제출하고, DGB대구은행에서 소정의 심사를 거쳐 신용카드 이용대금 청구 유예를 최대 6개월간 받을 수 있다.지원대상 매출 및 금액은 국내에서 2023년 7∼8월 결제(예정) 금액으로 일시불, 할부,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이 이용대금 청구 유예 대상이 된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3-07-18

문경지역 사회단체들 속속 피해복구 지원

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를 비롯한 문경지역 사회단체들은 집중호우로 침수된 농가 가구 및 상가를 직접 찾아가 피해복구를 지원하며 구슬땀을 흘렸다.문경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16일 문경시종합자원봉사회, 문경문화유적회, 자유총연맹문경시지회여성회, 모전여성의용소방대, 재능나눔봉사단 등 지역 사회단체와 연계해 영순면 달지리에 침수된 농가 가구를 찾아 흙과 흙탕물이 들이 닥친 집안과 가재 도구를 정비하는 등 수해복구와 정리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지난 17일은 문경시종합자원봉사회, 마성여성의용소방대, 모전여성의용소방대, 점촌이화라이온스클럽 등과 함께 마성면 진남교 일대 및 남호리에 침수된 상가와 홀몸 어르신 가구를 찾아 물품 정리, 가재도구 세척, 쓰레기 청소 등 생활공간 회복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이날 약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침수피해 상가의 토사 제거를 시작으로 피해로 사용할 수 없게 된 가구와 집안 물품 등을 밖으로 들어내고 구석구석 물기까지 제거는 하는 등 정리 활동을 펼쳤다.봉사활동에 참여한 이윤복 문경시종합자원봉사회장은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연락을 받고 수해 현장에 와보니 예상보다 참혹했다”라며 “이웃의 어려움을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고,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수해복구 활동에 참여했다”고 했다. /강남진기자

2023-07-18

집중호우에 농경지 2천861ha 쑥대밭·가축 10만 6천두 떼죽음

장기간 이어온 장마로 경북 지역 농작물과 축산분야 피해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3일부터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집중호우가 계속되면서 이들 지역에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장마기간 경북에서는 안동, 영주, 상주, 문경, 의성, 청송, 칠곡, 예천, 봉화 등에서 농경지 2천861.5ha(3천520농가)가 피해를 입었다. 이중 벼가 1천459.5ha로 피해가 가장 컸으며, 채소·전작이 640.5ha, 과수 373.3ha, 기타 95.3ha 순으로 피해가 났다.또한, 비닐하우스 14ha, 인삼 3ha, 기타 0.5ha 등 농축산시설 17.5ha와 농경지 유실 150.3ha, 매몰 125.1ha 등 총 275.4ha의 농경지가 피해를 입었다.여기에 문경 농기계임대사업본소가 침수돼 농기계·차량 등 194대가 당장 움직일 수 없게 돼 이곳에서 장비를 임대해 농사를 짓던 농민들도 영농차질이 예상된다.축산분야는 예천 19곳, 문경 10곳, 영주 4곳, 상주·봉화 1곳 등 5개 시·군 35농가가 피해를 입었으며, 이 중 한우농가(연구소포함)가 19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봉농가 7곳, 양돈농가 4곳, 젖소·산란계농가 2곳, 육계농가 1곳이 피해를 입었다.가축 종류별로는 한우 25두, 젖소 1두, 돼지 952두, 육계 60천수, 산란계 45천수, 양봉 580군 등 10만6천558두수군이 폐사했으며, 이 밖에도 축사 침수 20호, 축사파손 6호(2천146㎡) 등에서 피해가 발생했다.경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북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수 있다”며 “각 농가에서는 기상청 발표 등에 귀 기울여 더 이상 피해가 증가하지 않도록 하고, 비가 그친 뒤에는 농약 등 약제를 살포해 병충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10일부터 내린 비로 전국적으로 3만㏊가 넘는 농지가 침수, 낙과 등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농림축산식품부는 피해 신고가 접수된 농지 면적이 18일 오전 6시 기준 3만1천64.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07배에 달한다.피해 농지 중 침수된 농지가 3만319.1㏊로 대부분이고, 침수 농지 중 2만2천314.6㏊는 벼 재배지다.지역별로는 전북이 1만4천572.3㏊, 충남 1만329.7㏊, 충북 2천571.5㏊ 등의 순으로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또 집중호우로 이날 오전 6시 기준 가축 약 69만3천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폐사한 가축 중 닭이 64만4천마리로 대부분이고, 오리가 4만5천마리, 돼지와 소가 각각 3천200마리, 300마리다.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피해 규모를 집계 중인만큼 피해 규모는 더 늘 것으로 보인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8

문경시의회 의원들, 수해피해 현장 동분서주

문경시의회 의원들이 각 지역구를 돌아보며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장을 점검했다.문경시는 지난 13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지역 곳곳에서 도로 유실과 산사태, 침수 등 많은 피해가 발생했으며, 시의원들은 피해 현장을 돌아보고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하는 등 시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18일에는 문경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문경시 피해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각 지역에서 발생한 피해가 누락되지 않고 신속한 피해 복구가 이뤄지도록 집행부와 함께 대책을 논의했다.시는 현재(18일 오전 8시 기준)까지 평균 342.9mm(최대 동로면 475.0mm)의 비가 내렸으며, 호우경보 및 산사태 주의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다.농작물 침수는 628ha, 도로 및 시설물 피해 200여 건, 상·하수도 피해 27건 등의 피해를 보았으며, 오는 21일까지 비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 발생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대비하기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황재용 의장은 “집중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안타까운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우리 지역에도 많은 피해와 함께 인명 피해가 발생하여 유가족들과 수재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와 함께 사전예찰과 대비를 강화하고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강남진기자75kangnj@kbmaeil.com

2023-07-18

산사태 직감 “어르신 대피하세요”… 주민들 살린 젊은 이장

호우로 5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영주 지역에서 마을이장의 빠른 판단과 대응으로 주민들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18일 찾아가 만난 화제의 주인공은 영주시 단산면 단곡2리 마을이장 이춘길(57) 씨다.이씨는 지난 15일 새벽 마을 뒷산에서 평소 듣지 못한 이상한 소리와 평소 물이 흐르지 않았던 담벼락에서 많은 물이 흐르는 것 등을 보고 산사태 징후를 발견했다.산사태가 발생할 것을 직감한 이씨는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전화와 함께 문자를 전달하고 20가구를 찾아다니며 주민 30여명을 대피시켰다.주민들이 대피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야산에서 ‘쿵’하는 소리와 함께 흙더미와 나무가 무너져 내리면서 마을을 덮쳤다. 산사태로 주택 2채가 매몰 됐고 매몰된 주택을 뚫고 내려온 토사는 인근 집들을 덮치는 피해가 났다.대처가 조금만 늦었으면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뻔한 순간이었다.마을회관으로 대피한 주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고 한다.이춘길 이장은 “사고 하루 전 조종근 면장으로부터 산사태 위험에 대한 대비책과 대피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마을 전체를 둘러봤다”며 “마을 주민들이 통제에 잘 따라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조종근 단산면장은 “이번 인명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마을 이장의 빠른 판단과 마을주민들의 신속한 협조로 이뤄진 것”이라며 “안전사고에 대한 사전 대비와 예방 활동의 중요성이 증명된 사례”라고 말했다. 조 면장은 이어 “호우가 아직 이어지고 있어 주민들의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 덧붙였다.15일 산사태로 영주지역에서 4명이 숨진 안타까운 상황속에서 더 큰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재난대비에 선제적이고 유기적인 대응을 펼쳤기 때문이라는 평가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3-07-18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 속출한 경북 “복구가 먼저” 시장군수 축제 ‘줄취소’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와 침수로 인한 엄청난 인명, 재산 피해가 난 경북 북부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이 수해복구를 위해 지역 축제를 취소했다.영주시는 수해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해 이달 29일부터 8월 6일까지 9일간 개최 예정이던 ‘2023영주 시원(ONE)축제’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영주지역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나흘간 최대 370mm의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축제를 취소하고 피해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박남서 영주시장은 “수해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위로하는 마음으로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추가 피해 예방과 신속한 피해복구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박 시장은 16일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 회의에서 시원축제 취소의 뜻을 밝히고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에 총력대응을 지시했다.봉화군은 오는 29일부터 8월 6일까지 봉화읍 내성천 일원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7월 22일 소천면 분천리 분천산타마을 일원에서 예정되어 있던 ‘2023년 한여름 산타마을 개장식’을 전면 취소했다.봉화군은 지난 13일부터 계속된 폭우로 봉화은어축제 개최 장소인 내성천 일대가 물에 잠기고, 곳곳에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이에 따라 봉화축제관광재단은 17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어 축제 취소를 결정했다.다만 분천산타마을에서는 봉화를 찾는 관광객을 위한 일부 전시와 관람 프로그램은 운영될 예정이다.박현국 봉화군수는 “제25회 봉화은어축제와 2023년 한여름 분천산타마을축제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신 지역 주민과 매년 봉화를 찾아주시는 관광객들에게 아쉬움을 드리게 되어 안타깝지만, 군민의 안전과 일상 회복이 제일 중요한 만큼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수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봉화은어축제도 지난 2008년 수해로 취소된 이후 15년만에 취소됐다.예천군은 도청 신도시 물놀이장 개장을 기념해 오는 22일 개최하려던 ‘예천 버블런’ 행사를 연기했다.문경시는 오는 22일 개최하려던 영강 어린이물놀이장 개장식을 취소했다.대구 달성군은 오는 23일 사문진 상설 야외공연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달성 파크뮤직콘서트’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3-07-17

경북북부지역에 온정의 손길 이어져

사망·실종자 27명에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엄청난 피해를 입은 경북북부지역에 인력과 성금 등 민관군의 피해복구 지원 손길이 17일부터 이어지고 있다.대구시는 이날 집중호우로 산사태 등 극심한 피해를 입은 경북 및 충청지역의 피해복구를 위해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또한 생필품 구입 등에 필요한 재해구호기금 4억 원(경북 2억 원, 충북 1억 원, 충남 1억 원)을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홍준표 시장은 경북지역이 이번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고 이재민들이 대거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고, 가까운 이웃인 대구시가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경북의 집중호우 피해지역에는 대구에 본부를 둔 중앙119구조본부와 50사단이 복구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으며, 긴급한 인명구조 작업이 어느 정도 끝나면 대구시 자원봉사자 등이 경북지역 복구지원에 나설 계획이다.아울러, 이번 집중호우로 많은 이재민이 발생한 경북과 충청지역에 필요한 재해구호기금 4억 원(경북 2억 원, 충북 1억 원, 충남 1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경북·충북·충남과 협의해 추가적인 지원사항도 강구할 예정이다.홍준표 시장은 “충청·전라·경북지역에 홍수 피해가 집중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며 “실의에 빠진 피해 주민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됐으면 하고,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대구 수성구도 자매결연 지자체인 예천군 지원에 나섰다.수성구에 따르면 김대권 구청장은 17일 오전 간부회의에서 예천군 지원 방안을 적극 강구해 줄 것을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수성구는 이에 따라 예천지역 상황을 다각도로 파악하는 한편 예천군 관계자와 소통하면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곧 마련할 방침이다.기업들도 발벗고 나섰다.DGB금융그룹은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3억 원을 기부한다.DGB사회공헌재단을 통해 마련된 기부금은 재해 지역 피해 복구와 지역민 생활 지원에 사용되고 아울러 생필품키트도 함께 후원할 예정이다.또 이번 자연재해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대출금 상환 유예, 신규대출 특별금리감면 등 다양한 금융지원책뿐만 아니라 생필품 및 급식 지원 등 봉사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농심은 최근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경북과 충북 지역에 이머전시 푸드팩 2천500세트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농심이 지원하는 이머전시 푸드팩은 라면과 생수 제품인 백산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 농심은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이재민과 피해 복구 작업에 참여하는 소방인력 등에게 푸드팩을 전달한다./이곤영·김재욱기자

2023-07-17

공군·육군·해병 총출동… 실종자 수색·복구 속도

지역의 국군부대 장병들이 기록적인 폭우로 생활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으로 다가섰다.공군 제16전투비행단은 15~16일 호우피해가 발생한 예천 지역에 실종자 수색 및 피해복구을 위한 대민 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15일부터 호우피해 수색에 나선 16전투비행단은 예천 산사태 피해 지역 실종자 수색 및 피해복구를 위해 장병 120여명과 굴삭기 3대, 트레일러 2대 등을 투입했다. 특히 피해가 가장 심각했던 감천면을 시작으로 용문면, 효자면, 은풍면 등으로 예천군 전 지역에 투입됐다.16전투비행단은 예천 지역 산사태 피해 발생 직후 재난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병력과 장비, 물자를 투입하는 등 전 장병이 의기투합해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육군 제2신속대응사단 황금독수리여단 병력 100명은 16일부터 영주시 상망동, 안정면, 단산면, 장수면, 휴천동 일대에서 복구 작업에 나서고 있다.군 지원병력들은 토사가 밀려온 민간지역 정리, 토사 제거, 배수로 정비 등 복구 작업에 투입됐다. 제2신속대응사단은 복구작업 완료시까지 지원의 손길을 이어간다는 방침으로 지원 일정은 미정이라 밝혔다.포항에 있는 해병대 제1사단도 호우로 큰 피해가 난 예천지역 수해복구 지원군으로 나섰다.해병1사단은 17일 신속기동부대 선발대 400여명과 소형고무보트(IBS) 4척, 제독차 7대, 급수차 2대, 방역장비 5대, 세탁트레일러 2대를 예천지역에 투입했다. 이들은 예천공설운동장에 집결해 숙영지를 편성한 뒤 지역을 정해 복구작업을 시작했다. 해병대 1사단은 추가로 1천200여명을 투입할 방침이다./정안진·김세동기자

2023-07-17

예천 전 공무원 비상근무 돌입 “집중호우 2차 피해 막겠다”

집중호우가 쓸고간 예천군과 봉화, 영주, 문경 등 경북부부지역은 폐허가 되다시피한 삶은 터전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산사태로 인한 매몰사고와 불어난 급류로 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논과 밭이 침수돼 폐농의 위기에 놓였고, 도로 등 공공기반시설 붕괴로 출입마저 안돼 고립무원에 빠졌다. 마을 전체에 온전한 곳이 없을 정도로 초토화됐다. 파도처럼 밀려드는 홁더미를 피해 겨우 몸만 빠져 나온 주민들은 돌아갈 집도, 끼니를 해결할 가재도구도 없다. 이재민 대피소에서 언제쯤 집으로 돌아갈지 기약도 없이 불편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연명해야 한다.정부와 경북도, 일선 시군은 삶의 터전을 잃은 수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예천군은 계속된 폭우로 피해가 속출한 지난 15일 이른 오전부터 전 직원 비상근무 태세로 돌입해 실종자 수색과 피해복구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지역 곳곳에 도로가 끊기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농지 유실, 산사태, 주택 붕괴 등 엄청난 피해가 났다. 특히 고지대인 효자면은 지난 14일에는 하룻밤 사이 231㎜의 전례 없는 강수가 쏟아지면서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예천군 전 직원은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현장에서 우회도로 교통 통제와 주민대피에 나섰고, 마을방송과 재난문자로 수시로 상황을 전파하는 등 피해 최소화와 2차 피해 방지, 긴급피해복구를 위해 전력을 쏟았다.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 긴급대피소를 마련해 감천면 천향리 피해지역 주민들의 거처를 마련했다. 위험지역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시키는 등 인명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했다.예천군에서는 이재민 475명 발생했으며 읍·면별 각 경로당 등에 이재민이 머물고 있다. 예천군 임시 주거시설이 설치된 예천군문화체육센터에는 총 37명의 이재민이 대피해 있다.김학동 군수는 16일 새벽부터 피해 현장으로 달려가 마을별 피해 상황을 점검했고, 빠른 복구를 위한 지원방안과 가용 인력 등을 총동원한 대책을 마련해 추가적인 피해를 막도록 지시했다.예천군에는 지난 16일 소방, 경찰 및 군부대 인력 1천146명과 장비 13대가 투입돼 실종자 수색과 토사제거, 배수작업 등 긴급복구에 작업을 시작했다.영주시도 막대한 폭우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예정된 축제를 취소하고 시정을 피해복구 체제로 전환했다.영주시는 17일 오전 12시30분쯤 영주댐 수문 방류에 따른 인근 지역 사전 예찰 활동 강화하고 대피 주민들의 불편 해소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호우 피해 지역 13개 읍면동 주민 366세대 679명이 대피 시설을 이용 중이다. 특히 호우 취약지인 영주1동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대피시설 확보와 주민 대피를 완료하고 구호물품을 준비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등 신속 대응에 나서 인적 물적자원 피해를 사전 예방했다.영주시는 추가 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하천변 산책로 46개소, 등산로 14개소, 임도 5개소 등 65개소의 통제라인을 설치해 운영중이다./정안진·김세동기자

2023-07-17

전문가들 “방재시스템 부족 산사태 피해 키웠다”

집중호우에 따른 경북 북부지역의 큰 피해는 방재 시스템 부족에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호우, 농업 목적 개간 등이 복합원인이 돼 발생한 것이라고 지역 대학교수들은 입을 모았다.정영훈 경북대 건설방재공학과 교수는 17일 “일반인들은 이번처럼 큰 피해가 생기지 않으면 재난방재시설이 있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어야 할 필요성도 못 느끼는 것 같다”며 “이런 방재시설에 대한 인식 전환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재난 대비는 사전에 하는 것이지 피해가 발생 뒤 하는 것은 수습에 불과하다”며 “미리 준비하지 않고 있다가 ‘봄에는 산불, 여름에는 수해’하는 식으로 재난 때마다 임시방편으로 해당 재난에만 집중하는 현재의 대응 방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또 “위험지역이 파악됐으면 사방댐·제방 건설 등 구조적인 대책뿐 아니라 비상시 대피요령 등 비구조적 대책도 충분히 마련하고,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정 교수는 “경북 북부지역처럼 재난 대처 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자가 많이 사는 지역에서는 이들은 안전취약계층으로 분류하고 재난 관련 정보를 마을방송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알릴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황인조 대구대 환경기술공학과 교수는 이번 집중호우의 원인을 기후변화에 따른 것으로 봤다.그는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가 만나면 수증기가 흐르는 ‘대기의 강’에 더 많은 양의 수증기가 생기게 되고 이 수증기가 호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그는 “과학적으로는 정확한 패턴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기후변화에 따라 앞으로 집중호우는 늘어나는 추세가 될 것인 만큼 예전 기준으로 설치한 방재시설은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방재시설 부족과 별도로 일부 산사태는 무분별한 개간이 원인이 됐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2명이 숨진 영주시 풍기읍 삼가리 산사태 현장 주변은 원래 숲이 우거진 곳이었으나 2020년을 전후해 대부분 나무를 베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산사태로 마을전체 13가구 중 5가구가 매몰 피해를 본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일대도 주변이 사과밭으로 개간됐다. /심상선기자

2023-07-17

전국에 내린 장맛비 511.7㎜

올해 장마 시작 후 전국에 평균 510㎜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장마철 강수량이 이미 51년 사이 8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주 중반까지 장맛비가 예보돼 올해 장마철 총강수량은 한손에 꼽힐 정도로 많은 편에 속할 것으로 예상된다.17일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철에 돌입한 지난달 25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평균 강수량은 511.7㎜에 달한다. 통상 장마 기간(31일) 3분의 2 정도 되는 기간에 내린 비가 1973년 이후 장마철 강수량을 따졌을 때 8번째로 많은 수준에 해당했다.장마철 강수량이 가장 많았던 해는 중부·남부지방 기준 6월 21일에 장마가 시작해 7월 29일에 종료한 2006년으로 이때 전국 평균 강수량은 704㎜에 달했다. 2위는 2020년(701.4㎜), 3위는 2011년(600.9㎜), 4위는 1987년(588.1㎜), 5위는2009년(560.4㎜), 6위는 2003년(541.6㎜), 7위는 1990년(514.5㎜)이다. ‘6월 25일부터 7월 16일까지’ 기간으로 보면 올해가 1973년 이후 강수량이 가장 많았다. 이 기간 평년(1991~2020년 평균) 강수량은 238.4㎜로 올해 내린 비의 절반 수준이다.지역별로 봤을 때 중부지방에 올해 내린 장맛비는 490.3㎜, 남부지방은 528.1㎜, 제주는 316.3㎜이다. 중부지방은 역대 장마철 강수량 중 10번째, 남부지방은 6번째로 많은 수준이다.평년 장마철 강수량은 전국 356.7㎜, 중부지방 378.3㎜, 남부지방 341.1㎜, 제주 348.7㎜이다.자동기상관측장비(AWS) 기록을 보면 장마 시작 후 현재(17일 오후 4시)까지 비가 가장 많이 온 지점은 제주 한라산 삼각봉으로 1천618㎜가 내렸다. 제주를 제외하면 전남 구례군 성삼재 951.0㎜가 최다다.66개 기상관측 지점 중 누적 강수량이 많은 10곳은 세종(513.9㎜), 전북 군산시(510.3㎜), 충남 부여군(498.3㎜), 충남 보령시(475.4㎜), 충북 청주시(473.4㎜), 서청주(454.3㎜), 부산(433.9㎜), 충북 제천시(430.3㎜), 경남 남해군(424.5㎜), 충북 보은군(415.5㎜)이다.대전엔 392.0㎜, 광주엔 302.1㎜, 서울엔 235.3㎜, 인천엔 193.4㎜, 대구엔 136.5㎜, 울산엔 111.0㎜의 비가 장마가 시작한 뒤 내렸다.19일까지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후 20~21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장마 소강상태가 이어진 뒤 22~24일 전국에, 25~26일 중부지방과 전북에 장맛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장마철 강수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한편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17일 현재까지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명이 일시 대피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피해현황에 따르면 사망자는 40명이다. 충북 오송 궁평 지하차도 사망자 시신 1구가 추가로 수습되면서 직전 집계인 오전 6시보다 1명 늘어났다. /연합뉴스

2023-07-17

고향장터 ‘사이소’ 구독경제포인트 2차 판매

경북도는 지난 4월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를 통해 판매한 구독경제 포인트 상품을 7월부터 상품 소진 시까지 2차 판매한다.17일 경북도에 따르면 ‘사이소’에서 6만 원 상당의 구독경제(사용자가 일정금액을 지급하면 공급자가 일정 기간 동안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제공) 포인트 상품을 구매하면 즉시 6만 포인트를 지급하고, 추가로 매월 1만 포인트를 4개월 동안 지급해 총 10만 포인트를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경북도는 시대 흐름에 발맞춰 지자체 최초로 포인트 구독경제 상품을 개발해 사이소에서도 지난해부터 정기배송, 꾸러미 상품 등 구독경제 상품 발굴 및 구독경제관을 개설했다. 이는 소비자 제품선택의 폭을 넓히고, 농업인에게는 판로확대 기회를 제공해 8억 원의 매출실적을 올리는 마중물이 됐다.또한, 포인트 구독경제 서비스는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구독경제 지원사업 평가에서 우수 모델로 인정받아 2년 연속 사업 선정은 물론 지난해 대비 5%의 인센티브인 2억1천만 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박찬국 농식품유통과장은 “구독경제 포인트 상품을 통해 농업인들은 안정적인 수익과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4만 포인트의 추가 혜택을 받아 원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으니 많은 이용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해 고객과 농업인 모두가 만족하는 사이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7

경북도 ‘디지털새싹 캠프 운영’ 공모 선정

교육부 주관가 주관해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공모한 ‘디지털새싹 캠프 운영사업’에 경북도 컨소시엄(포스텍·경북도·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주)에듀플랜트)이 최종 선정됐다.17일 경북도에 따르면 디지털 새싹 캠프 운영사업은 가정 배경, 교육 여건 등에 따른 디지털 교육 격차 발생을 최소화하고, 2022년 개정 교육과정(2025년부터 시작) 시행 전 초·중·고 학생의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제공해 다양한 수요에 맞춰 체계적인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진경북도는 맞춤형 SW·AI 교육 및 체계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교육 및 연구전문성을 보유한 포스텍, 우수한 현장 전문가 및 노하우를 보유한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 다양한 교구재와 커리큘럼을 보유한 에듀플랜트와 산·학·연·관 컨소시엄을 구성, 여름방학 기간 동안 총 5억3천만 원의 지원 예산을 확보해 경북지역 초·중등학생 1천622명을 교육할 예정이다.특히, 주관기관인 포스텍을 중심으로 2024년 2월말까지 약 8개월간 경북지역 41개 늘봄학교를 포함한 일반학교, 도서벽지, 다문화, 특수교육 등 사회적 배려학생부터 특성화·마이스터고 학생까지 수준별 다양한 커리큘럼으로 초·중등학생의 디지털 교육 확대 및 디지털 교육 격차 완화를 위해 SW·AI교육을 시행한다.또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등 교육수요자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한 수요·상황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설계해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고, 포스텍 전임교원을 활용해 최신 AI 교육트렌드 정보를 제공하는 등 교사 및 강사진 역량 강화 특화교육을 실시해 타 기관과의 차별점을 주고자 계획했다.제공하는 교육과정은 초급과정인 △놀면서 배우는 재미있는 코딩 △스타트 AI로봇, 고급과정인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VR기술을 활용한 문제해결 챌린지 △생성형 인공지능과 대학진로 탐색 등 대상과 수준에 맞춘 23개의 과정으로 운영된다.최혁준 경북도 메타버스과학국장은 “경북은 포항부터 울릉까지 도시, 농어촌 등 다양한 환경의 지역이 혼재해 있어 디지털 격차가 크고, 다문화가정의 증가로 정보소외계층이 증가하고 있다”며 “경상권에서는 유일하게 41개 늘봄학교가 지정되어 있어 이번 사업 선정을 통해 방과 후 교육으로 초·중등학생들이 사교육 없이도 디지털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정보교육 선도학교와 일반학교 간 디지털 교육 격차를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텍, 경북ICT융합산업진흥협회와 협력해 디지털 교육 기회를 적극적으로 확대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3-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