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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회의서 유리컵 ‘쾅’ 아·태이론물리센터 소장 자진 사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방윤규 전 소장이 직장 내 괴롭힘 혐의가 공식 인정된 후 지난해 말 자진 사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포스텍에 본부를 둔 아태이론물리센터의 방윤규 전 소장은 2024년 12월 3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포항지방노동청이 방 전 소장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인정한 후 거취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방 소장은 사안은 앞서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방 전 소장은 회의 중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유리컵을 고의로 내리찍는 사건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유리 파편이 임신한 직원을 포함한 6명에게 튀어 찰과상을 입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를 전형적 갑질 사례로 지목하고 엄중 문책을 요구했었다. 방 전 소장은 2017년 센터 이사로 재직하던 중 소장으로 부임해 7년간 두 차례 연임했다. 연임 제한에 직면하자 본인을 상임이사로 임명하는 등 이사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개인 비위로 기관에 과태료까지 부과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리해 자리에서 나간 것”이라며 “이사회 운영도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센터는 후속 조치로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 소장으로 외국인 교수를 선임하고, 이사장도 교체했다. 일련의 사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인준기구이기도 한 아태물리센터가 올해 국제무대에서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1996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연구소로, 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아태지역 이론 물리 및 기초과학 분야에서 학술 공동연구와 국제협력, 과학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0

촬영 중 ‘국가 문화유산’ 훼손, 더 이상은 없다

방송 촬영을 목적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이 훼손되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행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의 허가신청서 외에도 상세한 촬영행위 계획서와 서약서를 같이 제출토록해 허가 신청자가 사전에 촬영 행위를 점검토록 했다. 또한, 상업적 촬영이거나 촬영 인원이 10인 이상인 경우, 문화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요원을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와 문화유산 훼손 금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촬영할 것을 허가 조건으로 명시했다. 여기에 허가를 받는 자가 지켜야 할 금지 사항으로 촬영을 위한 시설물 및 못·철물 설치, 문화유산 훼손 우려가 있는 조명 사용 등 반입 불가 품목(문화유산 훼손 우려 물품 등), 준수 사항(화재 예방, 식물 보호, 종료와 동시에 장비 철거·주변 정리 등)을 규정했다. 이 밖에도 중점 촬영 시간에는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입회토록 하고, 촬영 종료 후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현장을 확인토록 했으며, 해당 지침 외에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별도지침이 있는 경우는 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촬영 지침은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가 훼손된 사례를 계기로 의견 조회를 거쳐 마련됐다. 당시 KBS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소품 설치를 위해 만대루 등에 못질을 하면서 국가지정문화유산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20

신문협회, 신문의 날 표어·캐릭터 수상작 선정

한국신문협회(회장 임채청)·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회장 이태규)·한국기자협회(회장 박종현) 등 언론 3단체는 제69회 신문의 날 표어 대상에 ‘신문이 내 손에, 세상이 내 눈에’(김아현·대구)를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우수상은 ‘소통의 벽을 넘어 마음의 창을 여는 신문’(오지영·세종)과 ‘신문, 세상을 담다 사람을 잇다 미래를 열다’(이지연·부산) 등 2편이 뽑혔다. 심사위원들은 대상 수상작에 대해 “‘신문을 항상 손에 들고 읽으면 온 세상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내 눈에 담을 수 있다’는 의미를 적절한 운율에 맞춰 잘 표현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신문홍보 캐릭터 공모전 대상은 ‘제트와 핀’(김성은·대구)이, 우수상엔 ‘신둥이와 신둘기’(김채령·서울)와 ‘까누’(최명규·부산) 등 두 편이 뽑혔다. 심사에는 권기령 동아일보 뉴스디자인팀부장, 송정근 한국일보 그래픽뉴스부장, 전진이 국민일보 디지털뉴스센터콘텐츠랩 플랫폼전략팀 차장이 참여했다. 표어 및 캐릭터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만 원과 상패, 우수상 수상자는 상금 50만 원과 상패를 각각 받는다. 시상식은 4월 7일 오후 4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리는 제69회 신문의 날 기념대회 때 진행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20

[투데이 핫 클릭!] 김수현 ‘손절 움직임’ 중국까지 확대...김새론 관련 여파 지속돼

스물다섯 안타까운 나이에 극단적 선택을 한 영화배우 김새론과 관련된 각종 추문과 의혹이 연이어 터져 나오면서 궁지에 몰린 배우 김수현. 한국 대중예술계에 이어 중국에서도 김수현에 관한 ‘손절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18일 쿠쿠차이나는 “김수현과 관련된 브랜드 홍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모든 공식 플랫폼에 게재된 김수현의 이미지 자료를 교체한다”고 선언했다. 연이어 “현재 준비된 김수현 관련 마케팅 계획도 중단하고, 향후 (김새론과 관련된 각종) 사건의 진행 상황을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로 인해 김수현의 중국 홍보 활동이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듯하다. 그의 얼굴이 인쇄된 이미지 광고도 해당 플랫폼에서 지워졌다. 김씨의 과거 사생활이 세칭 ‘한한령(한류 금지명령)’이 완화된 중국에서의 활동을 가로막은 것이기에 그의 고심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통상 연예인에게 광고 관련 수입이란 간과하기 힘든 돈벌이다. 김새론 사망 이후 김수현은 한 유튜브가 제기한 ‘미성년자와의 연애’, 급박한 채무 상환 압박 등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 왔다. 그게 김새론의 죽음에 영향을 끼쳤다는 추론에도 휩싸였다. 김수현 소속사인 골드메달리스트는 수차례 김새론 유족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으나, 그게 사람들의 생각을 뒤집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에서도 ‘김수현 손절’이 가시화됐다는 소식을 접한 다수의 네티즌은 “미성년인 여배우에게 몹쓸 짓을 했으니, 지금의 김수현이 처한 곤혹스러움은 자처한 게 아닌가? 누군가에게 억울하다고 말할 수도 없을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20

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 마련

방송 촬영을 목적으로 국가지정문화유산이 훼손되는 사례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자치시장, 특별자치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이 허가하는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행위를 대상으로 한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지침(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은 기존의 허가신청서 외에도 상세한 촬영행위 계획서와 서약서를 같이 제출토록해 허가 신청자가 사전에 촬영 행위를 점검토록 했다. 또한, 상업적 촬영이거나 촬영 인원이 10인 이상인 경우, 문화유산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관리·감독을 전담하는 안전요원을 필수적으로 배치해야 한다. 아울러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와 문화유산 훼손 금지, 문화유산의 안전과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에서 촬영할 것을 촬영 허가 조건으로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여기에 허가를 받는 자가 지켜야 할 금지 사항으로 촬영을 위한 시설물 및 못·철물 설치, 문화유산 훼손 우려가 있는 조명 사용 등, 반입 불가 품목(문화유산 훼손 우려 물품 등), 준수 사항(화재 예방, 식물 보호, 종료와 동시에 장비 철거·주변 정리 등)을 상세히 명시했다. 이 밖에도 중점 촬영 시간에는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입회토록 하고, 촬영 종료 후 소유자, 관리자 또는 관리단체가 현장을 확인토록 했으며, 해당 지침 외에도 문화유산 보호를 위한 별도지침이 있는 경우는 이를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촬영 지침(가이드라인)을 통해,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이 공존할 수 있는 문화유산 촬영 환경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촬영 지침은 지난해 12월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국가지정문화유산(보물)인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가 훼손된 사례를 계기로 의견 조회를 거쳐 마련됐다. 당시 KBS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소품 설치를 위해 만대루 등에 못질을 하면서 국가지정문화유산을 훼손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20

아태이론물리센터 전 소장 직장 내 갑질로 사퇴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APCTP)의 방윤규 전 소장이 직장 내 괴롭힘 혐의가 공식 인정된 후 지난해 말 자진 사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에 따르면, 포항공대에 본부를 둔 아태이론물리센터의 방윤규 전 소장은 2024년 12월 31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포항지방노동청이 방 전 소장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진정을 인정한 후 거취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방 소장은 사안은 앞서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됐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의하면, 방 전 소장은 회의 중 분노를 참지 못하고 유리컵을 고의로 내리찍는 사건을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유리 파편이 임신한 직원을 포함한 6명에게 튀어 찰과상을 입히는 상황이 발생했다.  박 의원은 당시 이를 전형적 갑질 사례로 지목하고 엄중 문책을 요구했었다.    방 전 소장은 2017년 센터 이사로 재직하던 중 소장으로 부임해 7년간 두 차례 연임했다. 연임 제한에 직면하자 본인을 상임이사로 임명하는 등 이사회를 사유화했다는 의혹도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바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개인 비위로 기관에 과태료까지 부과된 상태이기 때문에 정리해 자리에서 나간 것”이라며 “이사회 운영도 부적절한 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센터는 후속 조치로 지난 14일 이사회를 개최해 새 소장으로 외국인 교수를 선임하고, 이사장도 교체했다. 일련의 사태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공식 인준기구이기도 한 아태물리센터가 올해 국제무대에서 정상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태이론물리센터는 1996년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국제연구소로, 정부의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 센터는 아태지역 이론 물리 및 기초과학 분야에서 학술 공동연구와 국제협력, 과학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20

불법의료행위 인정한 증인, 무분별한 병원행태 바뀔 계기될까

지난해 5월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Y병원 K병원장이 대리·유령수술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불법의료행위 사건의 경우 증인이나 증거 확보가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증인의 등장과 이어진 증언이 불법의료행위를 자행했던 병원들의 행태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8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4차 공판에서 당시 의료기기 회사 소속으로 Y병원의 대리수술에 직접 참여한 직원에 대한 증인신문이 이뤄졌다. 검찰이 대리수술의 증거로 제출했던 K병원장의 수술 장면이 담긴 TV방송화면 속 수술 보조 인력이 비의료인이라는 부분을 확인했다. 증인은 “본인 자신도 연세사랑병원의 이 같은 불법 의료행위에 이용되고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한다”고 했다. 증인은 인공관절 조립 업무, 의료용 핀을 망치로 박는 행위 등 비의료인이 하면 안되는 수술 보조행위를 전담했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그간 K병원장 측은 방송화면 속 인력이 영업사원이라고 특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증인은 의료행위에 이용되고 가담했던 사실에 대해 전적으로 인정한다면서 스스로 처벌을 감수하고라도 공익 차원에서 이 병원의 무분별한 대리·유령수술 행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제보하게 됐다고 증인으로 나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서울중앙지법 앞에서는 국민연대 등 시민단체가 대리·유령수술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3-20

대체 언제까지 오를까? 미국 금값 상승에 국내도 ‘들썩’-투데이 핫 클릭!

“앞으로의 경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불확실한 시기엔 현금보다는 금에 투자하는 게 상책이지.” 금값이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과열 양상을 경계하는 전문가들이 없지 않지만, 그런 목소리는 연일 오르는 금값에 소리 없이 묻히고 있다. 지난 화요일(18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의 금 선물(일정한 시기에 현품을 넘겨준다는 조건으로 매매계약을 하는 거래) 가격이 온스당 3040.80달러를 기록했다. 한국 돈으로 444만원에 육박한다. 이 수치는 연초보다 13.93%가 상승한 것이다. 최고가 경신도 올 한 해만 14번이나 있었다. 미국에서의 거래가가 치솟자 국내 금 투자자들도 들썩였다. 지난달 중순 국내 금값 폭등 이후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는 전망이 있었으나 그 예측은 무색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서의 금값은 1g당 14만3510원. 전날보다 0.83% 상승했다. 한 달쯤 오르고 내리는 걸 반복하던 한국의 금 시세는 이제 국제시장에서의 거래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한국거래소의 부연. 서민들은 한 돈짜리 금반지를 돌잔치에 선물로 가져가는 것도 부담스런 시대가 됐다.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일까? “사두면 오를 걸 뻔히 알면서도 금을 살 돈이 없으니, 결국 큰손 투자자만 금으로 떼돈 버는 세상이 온 것 같네요”라고 자조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20

‘범죄 온상’된 무인점포… 절반 이상이 청소년 범행

무인점포가 인건비 부담 감소 등의 장점으로 업종에 관계없이 늘고 있지만, 관리자가 점포에 상주하지 않아 범죄에 쉽게 노출되고 있다. 18일 포항 남구의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출입문에 신분 인증 시스템을 갖추지 않아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었다.  매장 내부로 들어가니  작동 중인 폐쇄회로TV가 먼저 눈에 들어왔고 벽면에는 ‘24시간 CCTV 녹화 중’, ‘절도시 경찰서 인계, 선처 및 용서 절대 없음’등 경고문과 기물파손 및 과도한 애정행각 자제를 부탁하는 글과 사진이 붙어 있었다.  이날 기자는 포항지역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카페, 무인 세탁소 등 10여 곳을 돌며 출입문에 신분 인증 시스템을 갖춘 점포가 있는지 확인해 봤다. 결과는 단 한 곳도 발견치 못했다. 폐쇄회로TV는 모두 설치돼 있었지만, 관리자가 점포에 없어서 절도, 재물손괴, 사기 등의 범죄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대처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였다.  실제 무인점포 내 범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경찰청에 따르면 무인점포 절도 발생 건수는 2021년 3514건, 2022년 6018건, 2023년에는 1만847건 등으로 2년새 3배 이상 급증했다. 문제는 무인점포 범죄에 1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이다. 보안기업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가 발표한 ‘무인점포 절도 범죄 동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3년 6월까지 발생한 무인점포 절도 범죄자의 연령대는 10대가 전체의 52%로 가장 많았다.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2년째 운영 중인 점주 A씨는 “절도는 주로 10대, 50·60대가 많이 하며, 일회성 소액 절도는 웬만하면 경찰에 신고하지 않는다”면서 “폐쇄회로TV를 확인 했을 때 동일인이 반복해서 절도를 저지르면 점포에 나타나는 시간대에 잠복해서 가해자를 잡은 후 미성년자는 보호자에게 연락해서 처리하고 성인은 경찰서에 인계한다”면서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이어 “신분증이나 카드 등 신분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면 범죄를 예방할 수는 있겠지만 노인과 어린이가 많은 동네 특성을 감안했을 때 고객 불편과 매출 감소가 예상돼 당장 도입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점주 B씨는 “민간 보안업체는 매장 내 금고를 훼손했을 때만 출동해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절도나 재물손괴 등의 범죄에 대처할 수는 없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범죄행위자 검거 보다는 방범진단과 탄력순찰제 등을 통해 무인점포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예방에 매진하고 있다. 경찰은 개업 예정인 무인점포에 대한 방범진단을 실시하면서 ‘CCTV 촬영 중’ 배너 비치, ‘경찰관 순찰 중’흡착판, 경고 포스터 및 반사경을 부착을 안내한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절도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이때문에 점주가 순찰을 원하는 시간대에 관할 파출소에서 점포 앞을 집중 순찰하는 탄력순찰제도 운영중이다”고 말했다. /김보규 수습기자

2025-03-19

성범죄자 ‘학교·학원취업’ 대구·경북 12명 적발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전국 학교, 사교육시설(학원, 교습소), 체육시설 등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 여부를 점검한 결과, 위반자 127명을 적발했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12명이 적발됐다. 19일 여가부에 따르면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약 57만 곳의 운영자 및 종사자 390만여 명을 대상으로 성범죄 경력자 취업여부를 점검한 결과, 총 128곳에서 취업제한 기간 중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한 127명(종사자 82명, 운영자 45명)을 적발했다. 각 행정관청은 이 결과를 토대로 종사자 82명은 해임, 운영자 45명에 대해서는 기관폐쇄(운영자 변경 포함)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여가부는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이 같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성범죄자 수는 2018년 163명, 2019년 108명, 2020년 79명, 2021년 67명, 2022년 81명, 2023년 121명, 2024년 127명이다. 대구와 경북에서는 지난해 총 12곳에서 운영자와 종사자가 적발됐다. 먼저 대구시의 경우 사회복지시설 1개소와 체육시설 2곳에서 4명의 종사자가 적발됐으며, 경북에서는 체육시설 7개소와 인터넷컴퓨터 게임시설제공업(pc방) 2곳에서 운영자 4명과 종사자 4명을 적발, 종사자 8명은 해임하고, 운영자 4명에 대해서는 기관폐쇄(운영자 변경 포함)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청소년성보호법’에 따르면 성범죄로 법원으로부터 취업제한 명령을 선고받은 사람은 취업제한 기간 동안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취업할 수 없다. 또한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의 장은 취업 또는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사람에 대해 성범죄 경력을 확인해야 하며, 중앙행정기관, 지자체, 교육청 등은 취업제한 기간 중인 성범죄 경력자가 아동·청소년 관련기관을 운영하거나 해당 기관에 취업했는지 여부 등을 연 1회 이상 점검해야 한다. 조용수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아동·청소년 성범죄 취업제한 대상기관 확대 및 점검·관리를 강화해 아동·청소년이 성범죄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3-19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 최대 70%까지 오른다

국토교통부가 오는 5월부터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를 대폭 인상한다. 특히 주말과 명절 기간에는 평일보다 더 높은 수수료가 적용되며, 버스 출발 이후 취소할 경우 수수료율이 크게 높아진다. 국토부는 5월 1일부터 금요일을 포함한 주말과 공휴일 고속버스 출발 전 취소 수수료를 기존 최대 10%에서 15%로 상향한다고 18일 발표했다. 설·추석 명절 기간에는 수수료가 20%까지 오른다. 현재는 연중 모든 날에 동일한 10% 기준이 적용되고 있으나, 새 제도에서는 승객이 집중되는 시기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변경된다. 출발 전 최대 수수료가 적용되는 시간대도 현행 ‘출발 1시간 전부터’에서 ‘출발 3시간 전부터’로 확대된다. 이는 철도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는 조치다. 버스 출발 이후 취소할 경우 부과되는 수수료는 현행 30%에서 50%로 즉시 인상되며, 2025년에는 60%, 2027년까지는 70%로 단계적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가 ‘노쇼’(예약 후 취소하지 않고 이용하지 않는 행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장거리나 수요가 많은 노선에서 노쇼로 인해 실제 필요한 승객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는 상황이 빈번했으며, 모바일 예매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자들의 발권 기회가 침해되는 사례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일부 승객들은 출발 이후 수수료가 30%인 점을 악용해 인접한 두 좌석을 예매한 뒤 출발 직후 한 좌석을 취소하는 편법을 사용해왔다. 지난해 두 좌석 이상 예매 후 일부만 취소한 사례가 12만6천 건에 달했다.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번 취소 수수료 기준 개편은 한정된 고속버스 좌석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취지이지만, 이용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속버스 업계는 승차권 예약 및 출발 안내 체계를 점검하고 개선해 나가야 하며, 이용자들도 승차권 예약에 더 신경 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3-19

에너지머티리얼즈 직장폐쇄에 노조 반발…부당노동행위로 고소

포항에 있는 이차전지 재활용업체이자 GS건설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가자 노조가 사측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항지부는 19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의 직장폐쇄는 노동자들이 단체행동을 개시 한 이후에 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단체행동을 하기도 전에 불법으로 단행됐다”면서 “회사는 불법 직장폐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에너지머트리얼즈는 올해 하반기 본격 가동을 앞두고 있었으나 지난 18일 공고문을 통해 “노조가 올해 1월 2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LE공정 직원들이 집단으로 탈각 작업을 거부해서 엔지니어들이 해당 업무를 대체했고 야간조 전원이 집단 태업을 함에 따라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부분 직장폐쇄에 들어갔다. 금속노조는 “18일 오전 10시쯤 회사가 용역을 동원해 조합원을 내쫓고 출입문을 봉쇄한 뒤 직장을 폐쇄했다”며 “회사는 일부 공정 작업 거부와 야간조 집단 태업을 직장폐쇄 이유로 들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LE공정 탈각 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을 우려한 회사가 지난달 3일 작업 중단을 지시했지만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다시 작업 개시를 요청했고 지난 6일 작업을 재개했다”면서 “ CR공정도 다수 작업자에게 피부질환이 발생해 지난달 20일 회사에 알렸지만 아무 대책 없이 작업을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또“조합원은 해당 팀장과 협의된 업무 외엔 모두 정상 작업을 했다”며 “돌연 야간에 현장에 들이닥쳐 휴식 중인 야간조 노동자를 불법 촬영한 뒤 태업으로 둔갑시켰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공문을 통해 단체행동 의사가 없으며 현장에서 일하겠다는 의사를 회사에 명확히 전달했지만, 회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에너지머티리얼즈는 “LE공정 탈각작업은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정도의 업무강도는 아니라고 생각되며, CR공정 피부질환은 진료 권유를 했고 관련 메뉴얼을 제작해 배포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월에서 2월에 전체나 게릴라 파업이 세 차례 있었고 작업 지시를 수차례 거부하는 직원이 일부 있었으며, 이번달 9일 야간 휴게시간에 야간조 10명이 모두 업무를 하지 않은 채 쉬고 있었음을 확인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3-19

[투데이 핫 클릭!] 성범죄자가 대리운전을?...“아내에겐 숨기고 싶다”

여성 네티즌들의 걱정과 분노가 높아질 것이 자명한 사건이 발생했다. 성범죄 전과가 있는 남성이 출소 2개월 만에 또 다시 성폭행을 저지른 것. 성폭행 피의자가 대리운전 기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리가 기사의 성별까지 확인해야 하나? 이젠 무서워서 대리운전도 못 부르겠다” “여자에겐 여자 대리운전 기사를 매치시켜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여성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사건의 개요는 이렇다. 지난해 늦가을. 피해를 입은 여성은 친구와 술을 마신 후 안전하다고 홍보하는 앱을 통해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여성은 차에 탄 후 잠이 들었고, 잠시 후 대리운전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 정신을 차린 여성이 저항하자 대리운전 기사는 도주했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위에 있던 대리기사를 체포해 알아보니 그는 전직 군인인데 강제추행죄로 교도소에 수감된 전과가 있었다. 출소한 지 두 달 만에 다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이 대리기사는 성폭행 과정에서 불법 촬영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실상 대리운전 업체는 대리운전 기사들의 범죄 전력 조회가 어렵다. 그런 까닭에 “업체가 대리운전 기사를 뽑을 때 최소한 성 관련 범죄 전과자인지는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제도 개선 요구도 쏟아지는 상황이다. 또, 성폭행 피의자인 대리운전 기사가 “내 아내에겐 범행이 알려지면 안 된다”며 합의를 시도한 사실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를 질타하는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9

[투데이 핫 클릭!] 침대에 누워 열흘이면 790만원...‘꿀알바’ 등장

“세상에 그런 꿀 빠는 아르바이트가 있다니. 내가 프랑스 산다면 만사 제치고 달려가 지원하고 싶네요.” 그저 10일 동안 물침대에 편안하게 누워 있으며 된다. 그러면 5000유로를 준단다. 한국 돈으로 환산하면 790만원이다. 세상에 이런 ‘꿀알바’가 있다니. 한국 네티즌들도 유쾌한 댓글 달기에 나섰다. “왜 우리 동네엔 비슷한 알바가 없냐”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얼마 전 영국 데일리메일은 ‘유럽우주국이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메데즈 우주병원에서 우주 비행이 사람의 몸에 미치는 영향 연구를 위해 3번째 실험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실험은 20~40세 남성 20명이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험에 지원하려면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하고, 신체에 특별한 병이 없어야 한다. 일정 선발 과정을 거친 사람들은 방수천으로 덮인 물침대에 들어가 열흘을 있어야 한다고. 추적 관찰과 회복 단계까지 모두 21일을 병원에서 보내면 앞서 언급한 790만원을 받게 된다. 유럽우주국은 “물침대에서 시간을 보내는 건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이 체험하는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니, 실험의 목적은 ‘우주에 체류하는 우주 비행사의 건강 연구’인 듯하다. 어쨌건 침대에 누워 컴퓨터 화면으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으며 높은 수입을 얻을 수 있다니 지원자가 적지 않을 것 같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3-19

포항 복합환승센터 건립 하세월… 터미널 이전지 어디로?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1985년 남구 상도동에 건립돼 시설 노후화와 편의시설 및 주차장 부족 등으로 이용객들의 불만이 많은 상황이다. 하루 이용객은 1일 티켓 판매량으로 추산하면 약 4000여명 가까이 된다. 남구 해도동에 소재한 고속버스터미널 역시 오래되기는 마찬가지다. 1972년에 인가해 운영돼 오다 2007년에 한차례 리모델링했으나 지금도 협소한 대합실과 부족한 편의시설로 이용에 불편이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는 당초 고속버스와 시외버스터미널을 KTX포항역 쪽으로 묶어 이전키로 하고 해당 부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했었으나 20년 이상 장기 미집행되면서 일몰제로 2021년에 지정 해제시킨 상태다. 시가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 사업자 측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이전 부지를 지정했다가 낭패를 당한 대표적 케이스다. 그동안 시가 나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사업자와 몇 차례 간담회를 가졌으나 이전 예정지인 흥해읍 성곡리가 경제성이 떨어지고 신설 터미널 사업자금을 마련할 길이 없다고 버텨 무산됐다. 시는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대학생 김모(24)씨는 “대구에 있는 학교로 통학하느라 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데, 불편한 점도 많고 경북 제일 도시의 터미널이라고 하기에는 사실 부끄러울 정도다”며 다른 지역들처럼 유통과 문화 공간 등 다양한 시설들이 함께 있으면 이용에 무척 편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민 박모(50)씨도 “어느 도시나 터미널은 관문 역할을 하며 그 지역의 이미지와 직결되는데 지금의 포항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은 너무 낡고 오래돼 포항의 위상과는 전혀 맞지 않다”고 꼬집고 이제 대책을 모색할 때가 됐다고 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포항을 찾은 관광객들도 이 부분에 대해선 의견이 잇따른다. 서울에서 왔다는 관광객 최모(47)씨는 “전국 여러 곳을 다녀봤지만 포항처럼 낡고 작은 규모의 터미널은 거의 못봤다”며 도시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포항시 관계자는 “지역 상권 활성화와 도시적 가치를 재창출할 수 있도록 기존 터미널을 복합환승센터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터미널 운영사와 계속 협의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속버스 및 시외버스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는 측의 생각은 시와 입장이 달라 여전히 추진 자체가 쉽지 않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은 막대한 사업비는 물론 기존 사업지에 대한 도시계획 변경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손대기가 어렵다”면서 “성사시키려면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 완화 등 지자체가 앞장서 책임지는 제안이 있어야할 것”이라고 했다. 현 포항시외버스터미널 경우 모 시행사가 지난 2017년 지금 부지에 자체적으로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는 제안서를 경북도에 접수한 바 있으나 평가점수 미달이라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제안된 계획은 총 3341억원을 투입해 기존 2만 4000여㎡의 터미널 땅에 지하 4층과 지상 20층 규모의 복합 건물을 건립, 환승센터와 주거 및 상업시설로 이용한다는 것이었으나 인허가 부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후 2019년 모 업체가 포항터미널을 인수해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재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사업권을 서울 업체에 매각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이석윤기자

2025-03-18

2027년부터 7급 공무원 국어 과목 PSAT로 대체

2027년부터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이 ‘공직적격성평가’(PSAT·Public Service Aptitude Test)로 대체되고, 면접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에겐 다음 회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해준다. 행정안전부는 지방공무원의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수험생의 부담을 완화하고자 지방공무원 임용령과 지방연구지도직 규정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 한다고 18일 밝혔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보는 “시험과목 개편으로 지방공무원의 직무역량이 강화되고 수험 부담도 완화될 것”이라며 “지자체가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지방공무원 역량 향상을 지원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먼저 지방공무원 7급 공채시험의 국어 과목을 PSAT로 대체하고 시험절차도 변경한다. 현재 국어 과목은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로 인해 수험 부담이 있고, 실제 직무와 연관성·활용성이 낮다는 지적 때문이다. 이에 이해력과 상황판단능력 등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PSAT를 2027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현행 필기시험(1·2차 시험 병합)과 면접시험(3차 시험) 2단계로 운영하던 시험절차는 3단계(1차 PSAT, 2차 과목 필기시험, 3차 면접시험)로 조정한다. 1차 시험은 선발 예정 인원의 10배수 범위내에서 PSAT 고득점자순으로 합격 인원을 결정해 2차 과목 필기시험에 응시할 기회를 부여한다. 3차 면접시험에서 불합격한 수험생의 경우 다음 회 시험에서 1차 시험을 면제하는 규정을 신설해 수험생의 PSAT 준비 부담을 완화한다. 아울러 지방공무원 9급 공채시험 가운데 한국사 과목을 2027년부터 국사편찬위원회 주관의 한국사능력검정시험(3급)으로 대체하고 합격자 결정 방식도 조정한다. 현행 9급 공채시험에선 필기시험 총점이 동일하면 동점자를 모두 최종 합격 처리했으나, 앞으로는 동점자가 발생할 경우 2차 과목(직류별 2과목) 고득점자순으로 합격 처리하도록 개선한다. /이석윤기자

2025-03-18

지진 아픔 넘어 새 희망으로… 포항복합문화공간 개관

포항지진의 최대 피해지였던 북구 흥해읍에 복합 문화·복지 공간이 들어서면서 시민들의 일상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는 18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흥해로에서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 개관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포은흥해도서관과 아이누리플라자는 지난 2017년 11월 15월 지열발전사업 과정에서 발생한 촉발지진으로 전파·철거된 공동주택 부지에 건립됐다. 이는 대한민국 최초 시행하는 재난 대응형 특별 재생 사업의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포은흥해도서관은 연면적 1만1424㎡,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됐다. 대구경북 최대 규모의 공공도서관이자 영남권 최초의 음악 특성화 도서관으로 조성됐다. 도서관은 지난 1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날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음악을 활용한 피해 시민들의 일상 회복과 독서를 통한 지식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흥해아이누리플라자는 시립흥해어린이집과 아이누리 키즈카페, 장난감도서관, 24시간 365 어린이집으로 조성돼 포항시의 영유아 돌봄 정책의 중요한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흥해 주민 A씨는 “지진이 일어난 후로 한동안 침체되었던 우리 흥해 지역이 요즘 들어 여러 사업이 진행되면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변화가 계속 이어져서 흥해가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상권도 살아나는 포항의 대표 명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이날 개관한 포은흥해도서관 및 흥해아이누리플라자와 함께 북구보건소와 트라우마센터가 이달 말 문을 열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공동체 회복의 중심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3-18

감기약·수면제 등 불법반입 4년만에 43배 ‘껑충’

감기약·수면제·다이어트약 등 불법 의약품의 국내 반입이 급증하면서 중독 폐해가 늘어나고 있다. 18일 관세청에 따르면 마약류 함유 불법의약품 반입 규모는 2020년(885g)부터 지난해(3만7688g)까지 4년간 43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마약류 적발 규모가 약 5.3배 늘어난 것과 비교해도 엄청난 증가세다. 불법의약품 반입 사범은 2020년 19명에서 지난해 252명으로 13배나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마약류 함유 불법 의약품의 반입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말까지 적발 건수는 65건, 적발 규모는 1만1854g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건수는 3.8배, 적발 규모는 5배 이상 증가했다. 관세청은 마약류 성분의 포함 사실을 모른채 진통 효과만 보고 불법 의약품에 중독되는 폐해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불법의약품의 반입 증가는 마약 중독자가 대체 마약으로 불법 의약품을 악용하는 사례가 증가한 것도 한 요인으로 보고 있다. 불법의약품에 함유된 마약류 성분은 코데인·덱스트로메토르판·알프라졸람·졸피뎀 등 10종이다. 불법감기약은 국내에 거주하는 한국인·베트남인·스리랑카인이 특송·우편 등을 이용해 반입하는 것이 확인됐다. 불법수면제는 한국인과 중국인 여행자가 미국·중국·일본 등에서 직접 반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불법 의약품 반입자는 한국인이 34%로 가장 많았다. 또 한국을 비롯해 베트남·스리랑카·중국·태국 등 5개국 국적자 비중이 87%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마약류 성분이 함유된 불법 의약품 반입을 차단하기 위해 정보분석과 세관검사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