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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드론·탐지견 동시 투입… ‘차 봉지’ 마약을 찾아라

12일 오후 2시쯤 포항시 북구 오도1리 간이해수욕장 상공에 띄운 10대의 드론 중 1대가 청진리 해안가 사이에서 하얀 물체를 발견했다. 고영현 포항해양경찰서 형사계장이 한달음에 달려가 ‘마약’이 아니라는 확인을 하고서야 긴장이 확 풀렸다. 제주와 포항에서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자 포항해경이 100여 명으로 꾸린 민·관·군 합동수색에 나섰다. 해경과 육군 50사단, 해양재난구조대, 한국해양안전협회가 참여해 이날 1시 30분부터 시작한 수색은 칠포해수욕장에서 방어리 해안가까지 약 8.6㎞ 구간 9개 구역에서 진행했다. 대구세관 마약탐지견인 라브라도 리트리버 암컷 이온(4살)이 투입돼 오후 4시까지 해안을 누비며 마약 탐지 활동을 벌였다. 포항에서는 10월 15일과 26일, 지난 7일 동해면 임곡리 해안과 북구 청하면 청진리 해안, 북구 청하면 방어리 해안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항 형태로 위장한 마약 의심 물질 3㎏이 발견됐다. 이들 3건 중 1건은 케타민으로 확인됐다. 제주에서는 지난 9월 말부터 제주항·애월읍·조천읍·구좌읍·용담포구·우도 해안가와 서귀포시 성산읍 광치기해변 등에서 10차례에 걸쳐 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이 발견되기도 했다. 백상권 포항해경 수사과장은 “포항에서도 대대적인 수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민·관·군 합동 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7일 방어리 해안에서 마약 의심 물질 봉지를 발견한 김달식 해양안전협회 영일만지부 순찰대장은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던 중 ‘녹차’ 표시 봉지를 발견했는데, 내용물이 흰색 압축물이어서 이상하다고 느껴 즉시 해경에 신고했다”고 했다. 이어 “SNS에서 본 중국 우롱차 포장과 비슷해 단번에 의심이 들었다. 이런 사례가 널리 알려져야 시민들도 마약으로 인식하고 신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색 현장에서 만난 흥해읍 주민 박상일씨(62)는 “포항 앞바다도 이제 안전지대가 아닌 것 같아 불안하다”고 했고, 박씨 일행도 “포항은 바다 축제와 관광으로 유명한 곳인데 이런 사건이 이어지면 이미지가 나빠질까 걱정된다”고 했다. 고영현 형사계장은 “해류에 의해 차 봉지 형태의 마약이 포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에서 발견된 마약류와 외형이 같고 포장 색상은 녹색·금색 계열, 벽돌 모양의 블록 형태”라며 “케타민으로 추정되는데 현재 정밀 감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1-12

대구소방, 겨울철 노후 산업단지·전통시장 화재예방 총력 대응

대구소방안전본부가 겨울철 화재 위험 증가에 대비해 노후 산업단지와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화재예방대책을 집중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대구소방에 따르면, 최근 5년간(12월~익년 2월) 대구에서 발생한 겨울철 화재는 총 1787건으로, 사망 15명, 부상 124명, 재산피해 약 332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대구소방은 취약시설 대상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안전점검 강화, 현장 컨설팅 확대, 교육훈련 강화 등을 핵심 전략으로 삼았다. 대구소방은 노후 산업단지와 전통시장을 대상으로 소방시설 및 피난·방화시설에 대한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한다. 기존 자체점검 방식에서 벗어나 객관적 평가체계를 적용해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며, 불시 점검을 병행해 위험요인을 정밀하게 확인한다. 노후 산업단지에는 공장·제조업체 대상 현장 화재안전 컨설팅과 관계자 간담회, 화재예방 교육이 확대된다. 전통시장에서는 영업 종료 전 화재예방 안내방송을 시행하고, 상인회와 협력해 자율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또 초기 화재대응훈련과 상인 대상 안전교육을 통해 화재 대응력을 높인다. 119안전센터의 기동순찰은 전통시장과 노후 산업단지를 주요 노선으로 포함해 취약요인을 상시 점검한다. 위험 요소 발견 시 즉시 개선 조치를 취할 예정이며, 불법행위 적발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입건 또는 과태료 부과 등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모든 조사 과정은 사진 촬영 등 증빙을 통해 사후 분쟁을 예방한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겨울철은 작은 부주의가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계절”이라며 “사업장과 전통시장 상인, 시민 모두가 안전점검과 화재예방수칙 준수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대책은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집중 운영되며, 대구소방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 지원을 통해 화재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재난은 또 온다… 피해 줄이려면 기억을”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한미장관아파트 주민 김홍제씨(66)는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지진에 몸서리친 경험을 했다. 12일 만난 김씨는 “재난은 또 온다. 피해를 줄이려면 먼저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진의 기록과 피해자의 목소리를 보존하기 위한 ‘포항지진 기억저장소’ 건립이 필요하고,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나 일본 고베처럼 우리도 ‘메모리얼’이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아물지 않은 상처를 남긴 8년 전 그날을 떠올렸다. 김씨의 아파트는 진앙지 인근이어서 입주민 240가구 모두 큰 피해를 봤다. 지금도 일부 세대는 벽체가 갈라지거나 건물이 기울어진 공간에서 살고 있다. 그날 오후 2시 무렵 늦은 점심을 먹던 중 지진이 덮쳤는데, 김씨는 “아파트가 통째로 들썩였고, 세상이 확 솟구쳐 오르다 좌우로 흔들렸다”고 회상했다. 행정당국의 피해 대책은 김씨를 ‘투사’로 만들었다. 주택 전파(완전 붕괴)는 빨간색, 반파(절반 붕괴)는 파란색, 소파(부분 피해)는 노란색으로 구분하고, 지원금도 1400만원, 600만원, 100만원으로 정하는 것을 본 김씨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는 “같은 건물인데도 1층은 금이 가고 위층은 멀쩡했는데, 일률적으로 ‘소파’ 판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벽지만 새로 바르고 살라”는 말을 들은 후 행정안전부와 청와대 앞에서 시위했다. 그날 포항시는 대피소 폐쇄 명령을 내렸고, 공무원들이 산불 진화복을 입고 텐트를 포위했다. 그는 포항시를 상대로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포항시 지침을 따르면 자신이 피해를 입은 건물의 안전 등급이 C등급으로 ‘소파’ 수준 밖에 나오질 않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개정된 건축법을 기준으로 검사를 다시 맡아 E등급 전파 수준을 입증했지만, 행안부는 포항시에 결정권을 넘겼다. 법원도 행정 재량 범위 내에 있는 처분이라면서 포항시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결정을 내렸다. 생존을 위한 싸움에 몰두하느라 지진 트라우마를 느낄 틈이 없었다. 매일 대책 회의에다 시위와 협상의 연속이었다. 김씨는 “요즘에서야 그때의 진동이 느껴진다. 아무 일도 없는데 벽에 등을 대면 몸이 흔들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지진 발생 8년이 지났지만, 흥해는 여전히 복구되지 않았다. 240가구 중 60%는 떠났고, 40%는 무너진 집에 산다고 했다. 일부는 외벽이 갈라진 집을 대충 손봐 외국인 근로자에게 월세를 놓는다는게 김씨의 설명이다. 그는 “포항시가 여전히 손을 놓고 있다”라면서 “시가 책임지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안전진단 비용조차 주민에게 떠넘긴다. 누군가 사고가 나면 그땐 또 남 탓을 할 거다”고 비판했다. 김씨는 “외양간은 고쳤을지 몰라도 잃은 소는 아무도 찾아주지 않았다”는 말로 지난 8년을 정리했다. 그는 “지금 새로 지은 도서관도, 새로 생긴 도로도 다 외양간에 해당한다. 우리는 소를 잃었다. 소는 무너진 사람들의 삶과 상처다. 그 잃은 소를 찾아주지 않으면 진짜 복구는 없다”고 간절하게 말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12

“군•민간공항 통합이전 빨리 추진을”

대구·광주·수원 시민단체가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사업을 촉구하는 공동행동에 돌입했다. 이들은 지역 현안으로만 치부되던 공항 이전 문제를 국가적 차원의 과제로 부각시키며 향후 정부와 국회의 대응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광주·수원 3대 도시 시민단체 대표들은 12일 대구상공회의소 10층 대강당에서 공동성명발표, 공동협약식, 공동촉구결의대회 및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행사는 3대 도시 시민단체 대표들이 주최하고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대표 장세철)이 주관했다. 시민단체들은 공동성명서에서 “공항 통합 이전 사업이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라며 “정부가 즉각 국책사업으로 지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구·광주·수원 3대 도시는 수십 년간 도심 내 군 공항 및 민간 공항 시설로 인한 소음 피해, 안전 문제, 도시 발전 제약 등 심각한 고통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정권 교체와 중앙 정치권의 무관심으로 사업 추진 동력이 약화하자 시민단체들이 이재명 정부와 국회에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기로 한 것이다. 시민단체들은 △정부의 국책사업 지정 및 즉각 추진 △대통령실 주도의 범정부 전담 기구 설치 △국회의 특별법 개정 및 예산 지원 방안 마련 등을 주요 요구사항으로 제시했다. 또 “사업이 완료될 때까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지속적인 공동행동을 예고했다. 장세철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대표는 “공항 이전은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국가 발전을 위한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정부가 책임을 지고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1-12

‘포항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특집 다큐 13일·16일 포항MBC 방영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의 촉발지진이 발생한 지 8년을 맞아 포항시가 제작한 특집 다큐멘터리 ‘포항지진 8년, 아물지 않은 상처’가 13일 오후 9시와 16일 오전 10시 포항MBC를 통해 방영한다. 포항지진 이후 8년간의 기록을 정리하며 포항지진이 자연재난이 아닌 지열발전소로 인한 촉발지진이라는 점과 다수의 업무상 과실로 인한 인재라는 점을 다시 알리고, 피해자들의 심리적인 어려움이 현재진행형이라는 부분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실제 포항지진트라우마센터가 발표한 ‘포항지진 경험자(고위험군)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 523명 중 19.9%인 104명이 여전히 고위험군인 5단계에 해당했다. 고위험군은 직업·사회적 기능 손상이 명백해 정신과 치료와 약물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전체 표본의 일반적 사항 비교해 추출한 1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불안’을 겪은 인원이 156명으로 86.6%를 차지했다.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시민도 136명(75.6%)으로 확인됐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포항지진 8년이 지난 지금도 피해자들이 어떤 형태의 트라우마를 겪고 있고, 향후 어떤 지원과 도움이 필요한지를 살핀다. 또, 인공저류층 지열생성 발전소와 지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고, 해외 사례 비교 등을 통해 지열발전 사업 시작 전 우려됐던 점을 포함해 더욱 과학적인 관점에서 문제점을 짚었다. 특히, ‘진정한 피해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되짚고, 이를 통해 포항지진에 대한 책임과 배상이라는 법적·사회적 쟁점까지 조명한다. 시민과 전문가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했고, 지진 피해의 물리적 복구를 넘어 ‘사람 중심의 회복’, ‘온전한 일상의 지속’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계기도 제공한다. 한편, 2017~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촉발지진을 겪은 포항시민들이 국가를 상대로 한 첫 손해배상 소송 상고심이 심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심 재판부는 포항시민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를 인정해 원고 일부 승소 판결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는 포항시민들의 청구를 기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2

대구·경북 ‘수능일 한파’ 없어… 맑고 비교적 온화

대구·경북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기간 동안 한파 없이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낮과 밤의 기온 차는 10도 안팎으로 크게 벌어질 전망이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수능일에는 서해상에서 확장한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특별한 위험기상 없이 대체로 맑겠다고 11일 예보했다. 예비소집일인 12일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가끔 구름이 많겠고, 기온은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수능 당일인 13일에는 대부분 지역이 맑고 평년보다 1~4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일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섭씨 1~9도, 낮 최고기온은 14~18도로 예상된다. 다만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발생할 수 있어 등교길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 해상 상황도 비교적 안정적이다. 수능 전후 대부분 해상에서 파고는 0.5~2.0m로 예측돼 배편 이동에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은 최근 겨울철 특징인 ‘삼한사온’이 가을부터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매주 초반에는 반짝 추위가 찾아왔다가, 후반에는 기온이 오르는 패턴이 이어지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주 초에는 쌀쌀했고 수능일에는 날씨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4일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의 육상·해상 예보, 기상특보, 실시간 지진 정보를 제공한다. 관련 정보는 기상청 홈페이지 ‘날씨누리’에서 학교명을 입력하면 확인할 수 있다. 이현수 대구지방기상청장은 “수능일에 큰 추위는 없겠지만 일교차가 10도 안팎으로 크겠다”며 “아침과 낮 기온 변화에 대비해 얇은 옷을 여럿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1

'글로벌 CEO 전용 공항’ 포항경주공항, 세계 향해 날갯짓하려면?

APEC 개최기간 ‘글로벌 CEO 전용 공항’으로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등 글로벌 경제인을 맞은 포항경주공항이 CIQ(세관·출입국·검역) 시설을 철거하면서 국내선 전용 공항으로 돌아왔다. 그럼에도 APEC을 계기로 인지도를 높인 포항경주공항은 세계를 향한 날갯짓을 포기하지 않는다. 교통 접근성 개선과 더불어 김포와 제주 노선을 넘어 국내선을 더 활성화하고, 대만·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부정기 국제선을 확충해 김해공항·대구공항과는 다른 틈새 노선으로 차별화한 거점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포항시는 공항~도심~APEC 개최지 경주를 잇는 대중교통망을 체계적으로 다듬는 등 교통 접근성 개선에 나선다. 포항과 경주 시내를 오가는 9000번 리무진 버스 노선을 주요 관광지 중심으로 조정하거나 확대하고, 공항내 렌터카·공유차 이용 활성화와 타보고 택시 등 교통 서비스와 연계한 이동 편의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동해선 철도 전체 구간 개통과 KTX-이음 도입에 따라 울진·삼척권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을 고려해 포항경주공항 승객 유치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상훈 포항시 철도항공팀장은 “국내선 이용률부터 높여서 공항 인지도를 높이고, 삼척·울진을 포함한 동해안권 전체가 포항경주공항의 배후 수요지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이다”고 말했다. 장거리 중심의 김해·대구공항과 달리 포항경주공항의 활주로는 길이 2133m, 폭 46m로 보잉 737-800(190석·75t)과 같은 C급이나 아주 작은 비행기만 수용할 수 있다. 이때문에 대만·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 개발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기존 대형공항에서 운항하지 않는 틈새 노선을 포함한 단거리 중심의 부정기 국제선을 통해 동해안권 수요 흡수와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특히 포항경주공항의 거점공항인 대구국제공항이 군위·의성으로 이전하면 경북 남부권 주민들에게는 포항경주공항이 거점공항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 포항~경주~울릉으로 이어지는 남부·동해안권 항공축 재편 논의가 본격화하면 포항경주공항이 거점공항이 될 가능성도 있다. 윤대식 영남대 도시공학과 명예교수는 “포항경주공항은 울릉도와 경주를 잇는 환승 허브공항으로 특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포항을 거쳐 울릉도로 가는 정기선을 만들면 국내선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경주 관광 수요를 겨냥해 김포·인천공항에서 포항경주공항을 거쳐 경주나 울릉도로 향하는 노선을 개발해 관광 벨트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해성 포항경주공항 운영파트장도 “울릉도와 경주를 연계한 관광코스를 구성해 포항경주공항을 중심으로 한 복합 관광 동선을 만드는 게 현실적인 구상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제공항 승격은 장기 과제로 삼고, 우선은 국내선 활성화 등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최진호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과 사무관은 “국제공항 전환을 위해서는 면세구역과 입출국·검역시설, 상시 인력 운영 등 여러 요건이 충족돼야 하고, 충분한 수요와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1-11

북극해운정보센터 최적지는 ‘포항’···포스텍 등 지역 첨단 R&D 인프라 ‘강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인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성주·칠곡) 의원은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포항이 가진 장점을 적극 반영해 북극해운정보센터가 포항에 설치되도록 검토해 달라"고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게 요청했다. 정 의원이 대표발의한 ‘북극항로 개발 및 거점항만 지정·육성에 관한 특별법안’에는 영일만항 등 복수의 항만을 북극항로 거점항만으로 지정·육성할 것과 북극해운정보센터를 설치·운영할 것이 담겨 있다. 정희용 의원의 주장 처럼 영일만항을 품은 북극항로 시대 전략적 전초기지인 포항은 북극해운정보센터 운영에 필요한 포스텍 등의 첨단 연구개발(R&D) 역량이 결집해 있다. 최상민 포스텍 산업혁신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동해연구소와 독도연구센터 등의 해양 연구 네트워크가 이미 포항에 구축돼 있고, 북극 관련 해양관측과 데이터 연계의 실질적 기반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의 연구인프라가 북극해운정보센터와 연계되면 단순한 해빙 관측이나 항로 모니터링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예측·분석 중심형 데이터 허브로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범 사단법인 한국북극항로협회 사무총장도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된 자율운항 선박과 무인선박 개발·실증 역량이 북극해운정보센터의 핵심 기능이 되고, 상업용 운항 선박의 안전한 운항을 위한 항로 예측 서비스가 핵심이 될 것이 분명해서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포항의 가장 큰 경쟁력은 포스텍을 중심으로 한 첨단 연구개발(R&D) 역량에 있다. 포스텍은 국내 최고 수준의 AI, 빅데이터, 위성 관측, 해양정보처리 연구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세계적 수준의 과학 인프라(인공지능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생명공학연구센터,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를 갖췄다. 포스텍 등 지역 R&D 및 산학연 인프라는 단순한 해양 데이터 분석을 넘어 극지 해양환경에 특화된 AI 관측 알고리즘, 저전력 극지센서, 온디바이스 AI 통신부품, 극저온 소재 기술 등 북극항로 시대를 대비한 첨단 기술 연구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다. 특히 극지환경에서의 실시간 데이터 수집, 유빙(Sea Ice) 감시, 해상교통 예측 등은 모두 AI·위성·센서 융합기술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포스텍의 연구 인프라는 국가 차원의 북극항로 대응 전략에 핵심적 기반이 된다. 최상민 책임연구원은 북극항로 시대의 북극해운정보센터 유치에 대응하는 포항의 핵심 전략으로 ‘데이터 → AI 알고리즘 → 현장 실증 → 산업화’로 이어지는 북극항로 전주기 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이어 △위성·드론·부표 등에서 수집되는 극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는 AI 기반 데이터 허브를 구축 △유빙 예측·항로 안전·물류 최적화 기술 실증을 통한 AI 기반 해운정보 플랫폼 완성 등을 구체적인 실행 전략으로 내세웠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1

‘60대 모습의 정약용 선생 복원 초상화 포항에’···남양주시, 영정 모사본 제공

포항시 남구 장기면(옛 장기현 마현리)의 장기유배문화체험촌 다산초당과 장기면 행정복지센터 회의실에 아주 특별한 정약용 선생의 영정이 걸렸다. 장기면은 다산(茶山) 정약용(1762-1836) 선생이 1801년 신유박해 때 시작해 18년간에 걸친 유배생활의 시작점이다. 초상화 모사본은 후손 신체 계측 자료와 사료를 종합해 정약용 선생의 60대 생전 모습을 사실적으로 복원한 것이다. 정약용 선생의 고향인 경기도 남양주시(옛 광주군 초부면 마현리)에서 1년의 연구와 제작 과정을 거쳐 완성했다. 초상화 원본은 정약용 선생의 위패를 모신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에 봉안돼 있다. 포항시와 남양주시는 지난해 10월 실학자 다산 정약용 선생의 사상과 정신을 포항 장기의 유배문화와 연결해 인문 교류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 브랜드 교류 업무협약’을 맺었고, 11일 다산 정약용 선생 영정 전달식을 했다. 이 자리에서 정약용 선생 영정 제작 배경과 과정을 담은 영상이 상영됐고, 포항시는 영정을 만들어 제공한 남양주시에 감사패를 수여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다산의 실학 정신이 포항 시민의 삶 속에서도 살아 숨 쉬길 바라며, 포항시와 남양주시가 지속적인 인문 교류의 모범 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장기는 정약용 선생의 유배 여정이 스쳐 간 뜻깊은 역사 공간이며, 장기유배문화제 등 지역축제와 연계한 인문·문화 교류를 더 강화하겠다”며 “남양주시와 협력해 포항 장기 지역을 대한민국 대표 유배 문화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1

이강덕 포항시장, 내년도 국비 2105억 증액 위해 전력투구

국회 예산 정국의 본격화 속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내년도 국비 확보를 위해 국회와 기획재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국비 증액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11일 이 시장은 한병도 예결위원장에게 포항시 주요 역점사업들이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또, 예결위 간사 박형수 의원과 임미애 의원,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박성민 의원, 구자근 의원을 만나 포항시 철강 산업의 위기를 설명하고,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관련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건의했다. 특히, 기재위원장인 임이자 의원에게 국가 성장 주도 신산업인 바이오 육성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포항에 꼭 필요한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포항시의 국회 증액 건의 사업은 16건, 2105억 원이다.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지정 관련 사업으로는 △철강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이차보전금 지원(22억 원) △철강기업 및 근로자를 위한 고용안정 지원(73억 원) △철강산업 AI 융합실증 허브 구축사업(40억 원) 등이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 사업은 △AI융합 차세대 고리형 펩타이드 디자인 플랫폼 구축(36억 원) △그래핀 2차원 나노소재 AI기반 소재·부품 실증 기반 구축(30억 원) △글로벌 K-푸드테크 기업육성 사업(11억 원) △지역 이공계 대학생 기초 역량 강화 지원(30억 원) 등이다. 이 시장은 포항영일만횡단대교 노선 확정 및 사업 추진(1715억 원)과 KTX포항역의 만성적 주차난을 해소할 신설주차장 선상연결 통로 건립 사업(44억 원)도 반드시 증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예결소위는 17일부터 진행하며, 이 기간 실질적인 예산심의가 이루어진다. 시는 예산 심사가 진행되는 동안 지역구 국회의원, 경북도, 중앙부처 관계자 등과 적극적인 공조 아래 국비 확보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1

AI가 임산물 선별·살균·포장···경상권역 임산물 물류터미널 내년 3월 가동

전국 최초로 도입한 로봇 기반 인공지능(AI) 자동화 시스템이 임산물의 선별·살균·포장 등 전 과정을 자동 처리한다. 청정 임산물의 신선도와 유통 효율성 향상을 위해 집하장과 저온·냉동 저장고, 자동선별시스템을 갖췄다. 10일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에 준공한 ‘경상권역 임산물 물류터미널’이다. 전북 무주군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건립된 임산물 물류터미널인데, 국비 30억 원, 도비 6억 원, 시비 14억 원 등 40억 원을 투입해 산림조합이 기부채납한 5000㎡ 부지에 연 면적 964㎡ 규모로 완공했다. 포항시는 내부 시설 보완과 왕복 2차로 도시계획도로와 진출입로 개설을 마무리한 뒤 내년 3월 임산물 물류터미널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내년 10월 완공할 임산물 가공센터와 임산물 물류터미널도 연계할 계획이다. 임산물 가공센터를 통해서는 임산물의 짧은 유통기한 한계를 보완하고, 산딸기 퓌레·송이 슬라이스·포장 산나물 등 가공 상품을 개발해 부가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물류터미널 준공으로 지역 임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부터 소비까지의 흐름을 원활히 하는 유통 기반이 마련됐다”며 “향후 가공센터와 연계해 국내 유통망 확대와 해외 수출 기반 강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10

대구 고교서 폭발물 설치 의심 신고… 경찰 “특이사항 없어”

대구 남구 한 고교에 사제 폭탄물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긴급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3시간여에 걸쳐 수색 작업을 펼쳤으나 폭탄이 발견되진 않았다. 10일 대구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3분쯤 남구 한 고등학교 소속 A 교사가 “교내에 사제 폭탄을 설치했다는 전자우편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교사는 전날 오후 10시쯤 학교 대표 메일 계정으로 발송된 ‘학교에 폭탄을 설치했고, 하교 때 폭탄을 터뜨리겠다’라는 내용의 메일을 이날 오전 확인하고 신고했다. 경찰은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 등을 투입해 이날 오전 10시 18분부터 오후 1시 10분까지 학교 내·외부에서 폭발물 등을 찾기 위해 수색했지만,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학교 측은 혹시 모를 위험에 등교한 학생 1200여 명을 모두 귀가 조치했으며, 진로 진학사이트에 이와 관련한 공지사항을 띄우고 학부모들에게 안내했다. 해당 학교는 오는 13일 치러지는 대입 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 학교 한 1학년 학생은 “1교시 수업이 시작되고 갑자기 선생님이 자습하라고 말하며 급히 나갔다”면서 “이후 학교에 폭탄 설치된 이야기를 들어 당황스럽고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이메일 발송자로 지목된 용의자 B씨를 추적해 검거했으며, B씨는 조사에서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글·사진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11-10

포항 ‘촉발지진’ 발생 8주기 시민행사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의장 모성은, 이하 범대본)는 10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5일 오후 2시 북구 중앙동 육거리 실개천에서 ‘촉발지진 발생 8주기 시민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모성은 의장은 “시민의 권익을 보장하지 못하는 국가는 존재할 수 없고 지방자치가 시민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국책사업으로 발생한 촉발지진 피해를 보상하지 않는다면 50만 포항시민이 하나 돼 정권퇴진운동과 지방자치제 폐지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정부도, 지자체도 아닌 시민이 포항의 권익을 지켜왔다”며 “이번 행사는 시민의 회비로 준비한 순수한 시민행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 권익을 지키지 못하면서 공동체의 권리를 말할 수는 없다. 이제 시민이 스스로 권익을 챙기는 시대에 포항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는 2017년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 포항에서 촉발지진이 발생한 시각에 맞춰 15일 오후 2시 29분 열린다. 이 자리에서는 지열발전소 관련 가처분 신청과 위자료 청구소송 등 지난 8년간의 시민운동 경과 보고와 더불어 현재 진행 중인 재판 상황을 공유한다. 범대본은 궐기대회와 시가행진(육거리~오거리)을 통해 대법원에는 정의로운 판결을, 사법부에는 정치 판사 탄핵과 사법개혁을 촉구할 계획이다. 모 의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추모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권익을 지켜온 8년의 기록을 확인하는 자리”라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도시, 포항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10

대구·경북 이번 주 수요일까지 쌀쌀⋯10일 낮 최고 15도

대구·경북은 10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오전까지 바람이 강하게 불어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날 대체로 맑겠으며 울릉도·독도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낮 최고기온은 11~15도로 어제(17.2~20.1도)보다 2~3도가량 낮겠다. 바다에서는 동해 안쪽 먼바다에 오후까지, 동해 바깥 먼바다에는 밤까지 시속 35~60㎞의 강한 바람이 불겠고, 물결은 1.0~2.5m로 높게 일겠다. 항해나 조업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주는 수요일까지 추위가 이어지다가 목요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추위는 복사냉각이 활발해지면서 내일(11일) 아침 한층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은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고, 아침 최저기온은 -1~6도로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13~16도까지 올라 추위가 다소 누그러지겠다. 12일은 최저기온 -1~8도, 최고기온 15~18도로 대체로 맑겠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에는 추위가 조금 약해져 최저기온 1~9도, 최고기온 14~18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올해 수능 한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부터 16일 아침 기온은 1~8도, 낮 기온은 14~18도로 평년(최저 -1~7도, 최고 11~1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기온이 낮아 춥고, 낮과 밤의 기온 차도 큰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10

개통된 포항~영덕 고속도로, 파노라마 오션뷰 찬사

지난 7일 개통된 포항~영덕고속도로는 주말 이용객들을 사로잡았다. 우선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바다 풍경이 일품이었다. 영일만IC를 벗어나자마자 한 눈에 들어온 동해바다는 더 없이 청량했고, 해안마을도 정겹기 그지 없었다. 10분도 채되지 않아 마주한 월포해수욕장은 고즈넉했고, 이어 만난 영덕 남정은 가을단풍이 형형색색 빛을 더했다. 해안 쪽 가드레일 높이를 기존보다 크게 낮춰 동해바다를 감상할 수 있게 설계된 점이 돋보였고, 슬라이딩 등의 안전방지도 기대 이상으로 갖춰져 있었다.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리에서 출발, 영덕군 강구면 상직리 30.92㎞ 구간까지 걸린 시간은 20여분. 기존 국도 7호선을 이용할 때 걸리는 시간의 절반을 단축했다. 14개의 터널이 이어졌지만, 위성항법시스템(GPS) 덕분에 내비게이션 신호도 끊기지 않았다. 특히 영덕 방향 영덕휴게소와 포항 방향 포항휴게소는 포항~영덕고속도로를 ‘바다 뷰 맛집’으로 만든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영일만항의 선박 모양을 딴 포항휴게소에서는 식당과 카페에 이어 데크를 따라가면 푸른 바다가 쭉 펼쳐졌다. 야외 곳곳에 놓인 붉은색 테이블에서는 바다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았고, 2층 전망대에서는 탁 트인 뷰에 탄성이 터져 나왔다. 벌써 2026 신년 해맞이를 이곳에서 하자는 소리부터 다들 추억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었다. 대게 모양을 형상화한 영덕휴게소도 실시간 화제였다. 엘리베이터까지 갖춘 이 휴게소 루프탑 전망대는 동해 조망 덕에 이미 ‘인기 포토존’으로 떠올랐고 여기서 찍은 사진들이 SNS를 달구고 있다. 2016년 착공한 이 고속도로가 9년 만에 그 속살을 드러내자 포항·영덕 주민은 물론 외지인들의 발길이 주말 내내 이어졌고, 향후 드라이브 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하다는 평이 나와 일단은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김광열 영덕군수는 7일 개통식에서 “포항~영덕 고속도로는 앞으로 경북의 관광도로를 다시 쓰게 할만큼 큰 변화를 가져 오게 할 동력”이라며 축하했다. 다만, 개통초기여서인지 아쉬움과 보완해야 할 부분은 옥의 티였다. 가장 눈에 띈 것은 양 방향 휴게소였다. 영덕휴게소는 너무 작아 진입 1㎞ 전부터 ‘차량 정체 중, 서행하세요’라는 안내 전광판이 서 있었고 진입로에서는 안내원이 차량을 통제했다. 휴게소에서 빠져나가는 차량 수 만큼 순서대로 입장을 시켜 불만이 적잖았다. 인천에서 온 박종철씨(55)는 “휴게소 진입이 이토록 어려웠던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포항휴게소도 엇비슷했다. 극심한 정체현상을 빚었고 대형차 전용 구역에도 일반 승용차가 주하는 등 차량 동선이 혼잡했다. 도로공사는 분석을 통해 영덕휴게소는 96면, 포항휴게소는 133면 규모로 주차장을 조성했다고밝혔으나 향휴 수요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전기차 충전기도 포항과 영덕휴게소 모두 설치되지 않아 일부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또 식당에는 이용객이 대거 몰리면서 준비한 음식이 빨리 매진돼 불만이 나왔다. 부산에서 온 김영식씨(31)는 “식사하려고 들렀는데 대부분 품절이라 편의점을 이용해야 했다”고 했다. 영덕IC 입구 도로 체계는 당장 보강이 시급했다. 상주와 영덕 방향으로 길이 갈리는 교차점을 앞두고 갑자기 차로가 하나로 줄어들어 깜짝 놀라 급정거하는 차량들이 속출했다. 한 운전자는 “2km쯤 부터 입구 도로가 1차선으로 좁아진다는 안내판 설치 등 안전조치를 당장 취하지 않으면 큰 사고는 불보듯 뻔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전기차 충전시설은 환경부나 사업자가 설치하는 수익사업 형태라 전력 공급과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고 나머지 부분들은 문제점들을 파악하는대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9

소외된 자들과 소통의 장 펼치는 주훈 목사의 16년 나눔 이야기

지난 5일 포항시 북구 대흥동 옛 포항역 인근 공터에 200여 명의 노인이 몰렸다. 찌푸린 얼굴 하나 없이 모두 밝았다. 주훈(62) 포항참사랑교회 목사와 자원봉사자들은 이곳에서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 식료품을 나눈다. 떡·빵·컵라면 등 끼니 해결을 넘어 사람이 그리운 이들에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최모씨(72·여) 는 “오늘만 손꼽아 기다렸다. 여기는 이야기 나눌 사람들이 좋다”며 활짝 웃었다.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부터는 식료품을 나눠주고 있는데, 정부 지원 없이 주훈 목사가 교회 운영비를 아껴 마련한 돈에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보태지고 있다. 60~80대 홀몸 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가 이곳을 찾는다. 휴대전화가 없어 소식을 주고받기 어려운 노숙인들도 이 시간을 기억해 스스로 모여든다. 10년째 봉사에 참여중인 김수일씨(74)는 “처음에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이제는 내 삶의 가장 큰 행복이자 기쁨이 됐다”고 말했다. 41살에 늦깎이로 신학대학에 입학해 목회자의 길을 선택한 주 목사는 교회 개척을 위해 2010년 포항에 정착한 뒤부터 노숙인을 위해 따뜻한 밥을 지었다. ‘밥 짓는 목사’라는 꼬리표도 생겼다. 밥 짓는 냄새로 늘 가득한 교회에는 어느새 쌀과 라면, 식재료가 모여들었다. 목회자 이전에 사회복지사로서 편하게 월급 생활을 할 수 있었던 주 목사는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죽을 때까지 사역만 하고 싶다”는 신념을 지켜가고 있다. 실제 그는 17년 동안 사회복지사로 일하며 노숙인과 알코올중독자들을 돌봤고, 노숙자 쉼터 원장으로도 근무했다. ‘노숙인의 친구’가 됐다. 주 목사에게 봉사는 일상이자 삶의 이유가 됐다. 주훈 목사는 “마음이 지친 이들이 매주 수·목요일 나눔의 장에서 위로받았으면 좋겠고, 사회의 품으로 되돌아갈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11-09

‘2025 포항지진 국제포럼’… 손해배상소송 관련 법적 쟁점 발표

포항시는 13일 오전 10시부터 포은흥해도서관 음악강당에서 ‘2025 포항지진 국제포럼’을 연다. 지진의 아픔이 서린 현장에 재탄생한 포은흥해도서관에서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학계·법조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포항 촉발지진, 그리고 원점회귀’를 주제로 포항지진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친다. 대만중앙연구원 지구과학연구소 쿠오펑 마(Kuo-Fong MA) 수석과학자의 기조연설 ‘광섬유를 통한 단층과 지진 활동의 규명’을 시작으로 김광희 부산대 교수, 이진한 고려대 교수(추진위원장)의 발표순으로 과학 세션을 진행한다. 법률 세션에서는 신은주 한동대 법학부 교수의 소송개요 설명을 시작으로 전경운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법무법인 로고스 조원익 파트너 변호사가 포항 촉발지진 손해배상소송과 관련한 법적 쟁점을 발표한다. 종합토론에서는 신은주 교수가 좌장을 맡고 윤상홍 포항시 고문 변호사와 법률 세션 발표자들이 참여하며, 시민들의 자유로운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한다. 이승윤 KBS 21기 공채 개그맨이 ‘자연인을 통해 바라본 행복’을 주제로 대시민 치유·회복 강연을 진행하며 지진으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도 갖는다. 부대행사로는 ‘기억의 조각들-포항지진 이야기 사진전’을 비롯해 트라우마 회복 상담 부스 운영과 트라우마 극복 메시지를 담은 소원등 제작 체험, 인근 어린이집 대상으로 한 이동 안전 체험교육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포항지진 국제포럼’은 2019년 첫 개최 이후 포항지진이 지열발전 사업에 의해 발생한 촉발 지진임을 국내외 전문가들의 연구를 통해 세계에 널리 알리고, 매년 과학·법률·사회 등 다양한 분야의 논의를 이어오며 지진 극복의 발판을 다져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9

포항시,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신속 지정 건의···조속한 결단 요청

포항시는 철강 경기 둔화와 대외 통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선제 차단하기 위해 지난 6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신속한 지정을 건의했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 제도는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지정 기준 등에 관한 고시’를 통해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미리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장이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정을 건의하고, 고용노동부 장관이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정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 지원금,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의 지원 요건이 완화되는 데다 지원 수준이 확대된다. 여기에다 지난 8월 지정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함께 철강기업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은 물론 지역 경제 충격 완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철강산업 불황이 공장 가동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이어지고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에도 압력이 누적되는 상황에서 지정 지연은 인위적 감원, 핵심 숙련 인력 외부 유출, 협력업체 연쇄 부실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 지역 경제 침체가 더 깊어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지정의 신속성과 확실성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이며, 중앙정부의 조속한 결단이 지역 고용안정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포항은 산업과 고용을 함께 지탱할 이중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1-09

경찰, 정보외사 기능 부활로 범죄 예방 강화

최근 캄보디아 범죄조직이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세력을 넓히면서 외사 기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이에 경찰이 조직 개편을 통해 정보외사 기능을 부활시키며 범죄 예방과 국민 안전 강화에 나섰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단행된 조직 개편으로 2년 전 일선 정보외사 기능이 축소되자 첩보 수집 공백과 현장 대응력 약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 왔다. 경찰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개편을 통해 해당 기능을 다시 강화했다. 정보외사 기능은 사회 전반의 동향을 사전에 파악하고 첩보를 수집해 정책 입안자와 지휘부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또 국내 체류 외국인 보호와 해외 범죄조직 관련 정보 공유 등 국민 안전을 지키는 데 핵심적인 기능을 담당한다. 일선에서는 이번 개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정보외사 전문가는 “기능이 축소되고 위축되는 모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움을 느꼈다”며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정보외사 기능이 다시 살아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반갑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 정보외사 기능을 강화해 범죄 예방과 국민 안전 확보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를 통해 국내외 범죄조직 정보 공유와 외국인 범죄 예방 등 치안 활동 전반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최진호 선임기자

2025-11-07

9년 만에 뚫린 포항~영덕고속도로, 바다 따라 20분 주파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을 하루 앞둔 7일, 새로 닦인 고속도로 위를 달렸다. 북포항 나들목을 지나자 전면 창 너머로 수평선이 길게 펼쳐졌다. 고속도로 위를 달리기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게를 본뜬 영덕휴게소가 눈에 들어왔다. 휴게소는 막바지 시설 점검이 한창이었다. 이후 구간은 터널이 연달아 이어졌다. 터널 내부에는 위성항법시스템(GPS)이 적용돼 내비게이션 신호가 끊기지 않았다. 벽면에는 구간마다 다른 벽화가 이어지고 균일한 간격의 조명이 도로를 따라 빛을 남겼다. 포항휴게소는 영일만을 형상화한 선박 모양으로 지어졌다. 화장실과 식당, 카페가 들어섰고 데크를 따라 나가면 푸른 바다가 정면으로 펼쳐졌다. 야외에는 붉은색 테이블이 곳곳에 놓여 있어 바다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기 좋았다. 도로는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해안을 따라 이어졌다. 흥해에서 영덕 강구까지 약 20분 남짓 걸렸다. 기존 국도를 이용할 때는 40분이 넘게 걸리던 구간이다. 영덕 주민은 “이제 포항까지 금방이다. 예전엔 차 막히면 왕복 두 시간은 기본이었는데 이제는 점심 먹으러 다녀올 수 있겠다”며 “길이 뚫리니까 사람도 더 오고, 동네 분위기도 좀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영덕고속도로는 2016년 착공해 9년 만에 완공됐다. 총사업비 약 1조6000억 원이 투입된 왕복 4차로 도로로 총연장 약 30.9㎞에 이른다. 터널 14개와 교량 37개가 포함됐으며 북포항·영일만·남영덕 등 3곳의 나들목과 포항·영덕 2곳의 휴게소, 4곳의 졸음쉼터가 조성됐다. 이 도로는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이어지는 국가 간선도로망의 중간 구간이다. 이번 개통으로 영일만항, 블루밸리 국가산단, 강구항 등 산업·물류·관광 거점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동해안권 물류 흐름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남쪽의 영일만 횡단(약 18㎞)과 북쪽의 영덕~삼척(약 117.9㎞), 속초~고성(약 43.5㎞) 등 일부 구간은 아직 연결되지 않았다. 경상북도는 영덕~삼척 구간을 올해 연말 고시 예정인 ‘제3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에 포함시키기 위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이번 포항~영덕고속도로 개통을 통해 경북 동해안권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지고, 지역 산업과 관광, 물류가 함께 활력을 되찾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민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고속도로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영덕 간 이동 시간이 20분 이상 줄어 시민 이동이 편리해지고 물류 흐름도 빨라질 것”이라며 “울산~포항 고속도로와 앞으로 추진될 영일만대교까지 이어지면 동해안을 하나로 잇는 광역경제권이 완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11-07

검찰, 역대최악 ‘경북 산불’ 낸 피고인들에 징역 3년씩 구형

지난 3월 역대 최악의 피해가 발생한 ‘경북 산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들에게 검찰이 징역 3년씩을 구형했다. 검찰은 6일 대구지법 의성지원 형사1단독 문혁 판사 심리로 열린 과수원 임차인 정모씨(62)와 성묘객 신모씨(54)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두 피고인들에게 각각 산림보호법상 최고형인 징역 3년에 처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 3월 22일 의성군 안계면 용기리 한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신씨는 같은 날 안평면 괴산리 한 야산에서 조부모 묘에 자라난 어린나무를 태우려고 나무에 불을 붙였다가 대형 산불로 확산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에 대한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6일 오전 10시에 열릴 예정이다. 지난 3월 22일 경북 의성군에서는 안계면과 안평면 두 지점에서 산불이 발화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인근 안동, 청송 등 4개 시·군으로 번졌다. 소방 당국은 전국에서 차출한 인력과 장비 등을 동원해 149시간 만인 같은 달 28일 주불 진화를 완료했다. 경북 산불로 의성과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경북 5개 시·군에서 사망 26명, 부상 31명 등 5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병길기자

2025-11-06

경북의사회 인도주의 실천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 수상

경북의사회가 국내외 인도주의 활동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6일 경북의사회에 따르면 이번 수상은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며 지역과 세계를 아우르는 나눔과 연대의 모범을 보여준 결과로 의료인의 사회적 책임과 인도주의 정신이 지역과 국경을 넘어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평가다. 경북의사회는 그동안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캄보디아 등 저개발국가를 대상으로 꾸준한 해외 의료봉사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현지 주민들에게 기본적인 진료와 건강 상담을 제공하며,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앞장서 왔다. 이 같은 활동은 단순한 의료 지원을 넘어 생명 존중과 인류애를 실천하는 의사의 본분을 되새기게 한다. 또한, 올해 발생한 경북 지역 산불 피해 당시에도 경북의사회는 발 빠르게 대응해 이재민들의 건강 보호와 지역 복구를 위해 총 1억5000만 원의 성금을 기부했으며, KF-94 마스크 3만 장과 응급구급함 1000개 등 일반의약품을 준비해 피해 지역을 순회하며 무료 진료를 진행했다. 지역사회 내에서도 경북의사회는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도내 취약계층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건강 상담과 급식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이길호 회장은 “의사라는 직업의 본질은 결국 사람을 살리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이라며 “이번 수상은 더 많은 이웃에게 희망을 전하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고, 앞으로도 경북지역과 세계를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1-06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오는 13일 실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3일 대구지역 51개 시험장 929개 시험실에서 치러진다. 6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응시자는 2만 5494명으로, 작년보다 1148명 증가했다. 재학생은 1636명 늘었고, 졸업생은 496명 줄었다. 올해부터는 시험실당 최대 인원이 28명으로 조정됐다. 성적은 다음달 5일에 통지된다.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온라인으로만 성적통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수능 전날인 12일에는 오후 1시 예비소집이 진행된다. 재학생·졸업생은 재학(출신) 고등학교로, 검정고시 합격자는 남학생은 경북대사대부고, 여학생은 경북여고로 가야 한다. 예비소집일에는 신분증과 응시원서 접수증을 반드시 지참하고,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수능 당일인 13일에는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을 완료해야 하며, 시험장 출입은 오전 6시 30분부터 가능하다. 1교시(국어)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도 반드시 입실해야 한다. 수험생은 수험표·신분증·도시락을 꼭 챙겨야 한다. 수험표를 분실한 경우, 응시원서와 동일한 사진 1매와 신분증을 지참해 시험장관리본부에서 임시수험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인정되지 않으며, 반드시 실물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전자기기 반입은 전면 금지된다.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태블릿PC, 이어폰은 물론, 전자사전·전자식 시계·전자식 텀블러 등 화면표시기(LCD, LED 등)가 있는 모든 기기,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 충전식 물품도 반입할 수 없다. 답안지는 이미지 스캐너로 채점한다. 따라서 검은색 컴퓨터용 사인펜 이외의 흔적이 남으면 중복 답안으로 처리될 수 있다. 잘못 표시한 부분은 반드시 흰색 수정테이프로 깨끗이 지워야 한다. 4교시 한국사 영역은 모든 수험생이 필수로 응시해야 한다. 한국사 시험이 끝나면 문답지를 회수하고 탐구영역 문답지를 배부한다. 한국사와 탐구영역 사이에는 15분의 예비시간이 주어지며, 이 시간 역시 시험 시간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휴대 금지 물품을 만지거나 사용하면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코로나19 등 격리 의무가 없는 감염병 확진자도 일반 수험생과 동일한 환경에서 응시한다. 다만, 점심시간에는 개인 도시락과 음용수를 지참해 시험실을 벗어나지 않고 자신의 자리에서 식사해야 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