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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미 이어 경산 구급차서도 새 생명 탄생

지난 2일 구미 거주 30대 임산부가 출산을 위해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여아를 순산본지 7월 6일자 5면 보도한데 이어, 8일 경산에서도 30대 임산부가 병원으로 이송 중 구급차 안에서 건강한 남아를 순산했다.10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경산소방서 자인119안전센터 구급대원 3명(소방교 손인석, 소방사 이지현, 박해민)은 만삭인 산모가 배가 많이 아프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 평소 산모가 진료를 받아 오던 대구 소재 산부인과로 이송 중이었다.하지만 병원 도착 10분 전쯤 산모에게서 태아의 머리가 보이자 구급대원들은 응급상황임을 인지하고 재빨리 분만 세트를 준비, 응급분만을 위한 의료지도를 요청했고, 침착하게 대응한 끝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을 도왔다. 현재 산모와 아이는 건강한 상태로 병원에서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산모 친정아버지인 A씨는 해당 사건 직후 “119구급대가 긴박한 상황에서 신속히 도착하고, 잘 준비해 줘서 넷째를 건강히 순산할 수 있었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인사를 전했다.손인석 구급대원은 “건강한 아이를 출산한 산모께 진심으로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도민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 내 가족처럼 보살펴 드리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7-10

경주서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최

경주시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라는 슬로건으로 ‘제4회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개최했다. 사진이번 박람회는 정부부처 17개, 경상북도 7개 사회적경제조직이 주최하고 경상북도 지역추진위원회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했다.이번 박람회는 기념행사, 전시관, 부대행사 등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박람회 랜선투어, 온라인 기획전, 쇼핑라이브 등 온라인 프로그램이 진행했다.전시관은 사회적경제기업 전시관, 사회적경제 홍보관, 시민참여공간으로 구성했다.먼저 전시관은 사회적경제 상품 전용부스 161개를 푸드존, 로컬존, 패션뷰티존, 테크존, 에코존, 서비스존 등으로 배치·운영했다. 이어 홍보관은 사회적경제 테마전시관, 경상북도 상생협력관을 두어 사회적경제의 개념·현황·역사, 17개 정부부처 정책, 경상북도 사회적경제 활성화 사업 등을 소개했다.또 시민참여공간은 관람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및 업사이클링 제품 만들기, 근대놀이체험 등 체험·공연 프로그램과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했다.이밖에도 학술대회, 포럼, 정책토론회 등을 개최해 사회적경제 연구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발전방향을 논의하며, 베스트 협동조합 어워드 심사와 수상도 이뤄졌다.특히 30여개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공공기관 구매 상담회가 개최돼 사회적경제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사회적경제, 내일을 열다’라는 슬로건처럼 다양한 사회적가치를 실현시켜 취약계층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 준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7-10

중·저준위 방폐물 2단계 표층처분장 승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2단계 표층처분시설 건설·운영허가안이 제160차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심의를 지난 7일 통과했다.2015년 12월, 2단계 표층처분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 이번에 원자력안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중저준위 방폐물 처분부지내 6만7천490m²에 사업비 약2천600억원이 투입돼 건설되며 2025년부터 운영이 개시된다.2단계 처분시설에는 약 20년간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저준위 및 극저준위 방폐물 12만5천 드럼(200L)을 처분하게 된다.지진가속도 0.3g의 내진설계를 적용해 원자력발전소와 동일한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공단은 2단계 처분시설 건설사업에 약 2만7천명의 지역인력 고용효과와 약 2만대의 장비를 활용,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표층처분은 지표면 가까이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고 방폐물을 처분하는 방식으로 프랑스, 스페인, 영국, 일본 등 많은 국가에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다.우리나라는 2단계 처분시설이 안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에서 6번째로 동굴처분 기술과 표층처분 기술을 모두 확보한 국가가 됐다. 10만 드럼을 처분할 수 있는 1단계 동굴처분시설은 2015년부터 안전하게 운영중이다.차성수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은 “중저준위 방폐물 관리경험을 토대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역량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7-10

포항 주요 해수욕장 내일 도내 첫 개장

청정 동해의 경북지역 해수욕장이 오는 9일 포항지역을 시작으로 일제히 개장하고 본격적인 피서객을 맞는다. 7일 경북도에 따르면 오는 9일 영일대, 도구, 구룡포, 칠포, 월포, 화진 등 지역 내 포항지역 6개 지정 해수욕장이 나란히 개장한다. 올해 경북도내에서 처음으로 문을 여는 포항지역 해수욕장의 개장기간은 오는 8월 21일까지 44일간이며,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 가능하다.1주일 뒤인 오는 15일부터는 경주·영덕·울진 지역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해 내달 21일까지 운영된다.이번 해수욕장 개장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정식 개장하는 것으로 의미가 크다. 지난해 개장 당시에만 해도 피서객들은 해수욕장에 들어가기 전에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 등 각종 방역 수칙을 준수해야 했다. 이번 여름에는 해수욕장 내에서 마스크를 쓰는 등의 방역수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각 해수욕장에서는 피서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월포해수욕장에서는 전통어법인 후릿그물을 이용해 맨손으로 고기잡이를 경험할 수 있는 ‘후릿그물체험행사’가 주말마다 개최된다.이와 함께 1천750m 길이, 40만6천613.4㎡의 면적으로 동해안에서 가장 넓은 백사장을 갖춘 영일대해수욕장에는 ‘샌드페스티벌’이 개최된다.이번 ‘샌드페스티벌’에는 금방이라도 모래를 박차고 힘차게 달려 우리 곁을 스쳐지나갈 듯한 역동적인 자세의 사자와 말, 거대한 규모와 함께 작은 부분에서도 섬세한 작품 구현을 뽐내는 돛배, 귀여운 돌고래에 둘러싸인 아름답고 우아한 바다의 여신, 부서지는 파도를 실감나게 표현한 작품까지 30여개 이상의 모래작품이 전시된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7-07

대구 아파트값 4개월만에 하락세 둔화

대구 아파트시장이 4개월만에 하락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부동산원이 지난 4일 기준으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대구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0.11% 하락해 전주(-0.19%)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는 지난 2월 28일 0.11%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 기록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 하락의 원인은 입주 물량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지목됐다.구군별로는 그동안 미분양 물량이 많았던 동구가 -0.08%에서 -0,05%로, 달서구는 -0.27%에서 -0.19%, 달성군은 -0.29%에서 -0,09%로 각각 내림세가 둔화한 것으로 확인됐다.매매가격 하락세의 원인은 중구(-0.24%)의 경우 대신ㆍ남산동 위주로 신규 입주물량의 영향을 받았고 달서구(-0.19%)는 감삼ㆍ본리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대구는 중구를 제외한 모든 자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축소된 상태다.그동안 대구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11월 보합세 이후 단 한 번의 보합이나 상승 없이 꾸준히 하락해 왔던 것과 비교할 때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는 해석과 반등 상승이 아닌 만큼 큰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 팽팽하다.지역 부동산 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어느 정도 회복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조짐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하지만, 반대쪽은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명백한 증거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반등 상승했을 때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하락세 둔화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 이진우 소장은 “주택거래가 적은 비수기의 하락세 둔화는 항상 있는 수치이기에 부동산 시장의 매수심리 회복세를 말하기는 이른 느낌”이라며 “매매가격의 상승 반등세가 아니라면 더 하락하길 바라는 소비자들의 심리적인 요인에 의해서도 이 같은 수치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한두 달 정도 데이터가 축적되면 구체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7-07

해병대 신병 수료식, 드디어 대면으로 열렸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2년여 만에 해병대 신병 대면 수료식이 열렸다.해병대 교육훈련단은 7일 포항에 위치한 부대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천282기 수료식을 했다.이날 수료식은 완화된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29개월 만에 가족과 지인이 참석하는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이전에 마지막으로 대면 수료식이 열린 것은 신병 1천253기가 수료한 2020년 1월이었다.교육훈련단은 직접 참석하지 못한 가족과 지인을 위해 국방홍보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으로 수료식을 생중계했다.행사는 국민의례 및 애국가 제창, 수료선서 및 수료증 수여, 해병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상장 수여,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수료한 신병 1천282기 1천303명은 지난 5월 입영해 7주간 상륙작전 생존술, 산악·공중기초훈련, 천자봉 정복훈련 등을 통해 강인한 체력과 해병 정신을 갖추며 무적해병으로 거듭났다.이들은 후반기 교육을 받은 뒤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정종범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7주간의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피와 땀이 배인 빨간명찰을 단 모습으로 가족 앞에 당당하게 선 해병들이 자랑스럽다”며 “73년 명예와 전통을 계승하는 영원한 해병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7-07

“영덕의 여름 물들일 감성과 낭만의 탱고”

“아름다운 초여름 밤, 감성과 낭만을 더할 탱고 축제가 영덕의 여름밤을 물들입니다. 많이들 오셔서 고래불 해변의 탱고 축제를 즐겨주세요.”국내 유일 해변 탱고축제인 ‘2022 영덕 고래불 해변 탱고페스티벌’을 이끄는 정연도 운영위원장. 지난해 대구에서 열린 2019 대구국제탱고마라톤 운영위원장을 맡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탱고 페스티벌 기획자로 평가받고 있는 그는 아시아 각국의 탱고인들과 소통하는 ‘땅게로스’(탱고를 추는 사람)이기도 하다.이번 축제는 9일 오후 2시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일원에서 열리는 국내 최초 해변 페스티벌이다. 이번 축제에는 국내외 탱고 명인과 서울을 비롯한 전국의 ‘땅게로스’와 ‘땅게라’(탱고를 추는 여자), 탱고 동호인 등이 참가하는 탱고 공연과 챔피언십대회, KBS TV ‘살림남2’에 출연 중인 홍성흔 부부 특별 공연, 탱고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정 위원장은 특히 올해 탱고축제를 동해안 대표 관광지인 영덕 고래불해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낭만과 열정의 아르헨티나 탱고를 함께 즐기는 국내 최고의 탱고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만든다는 각오다.다음은 정 운영위원장과의 일문일답.-국내 최초의 해변 탱고 페스티벌을 연다. 소개 부탁한다.△제1회 영덕 고래불 해변 탱고페스티벌은 푸른 파도와 넓은 백사장, 볼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한 영덕에서 뜨거운 여름, 7월에 어울리는 열정의 춤 아르헨티나 탱고와 함께하는 축제다. 아름답게 수놓을 아르헨티나 탱고는 전세계에서 이 음악과 춤을 즐기는 친구들에게 영덕을 알릴 것이다. 지역 주민과 영덕을 찾아주신 관광객들이 한데 어울려 새로운 문화교류를 경험하는 자연스러운 행사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 뜻깊은 행사는 영덕군과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최하고 경북매일신문, KM 미디어가 주관하고 고래불해수욕장 운영위원회에서도 후원하고 있다. 2023년부터 회를 거듭할수록 전 세계의 탱고 친구들이 영덕 고래불을 기억하고 반드시 함께하고파 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해변 탱고축제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탱고란 무엇인가.△서로의 호흡을 느끼고, 상대에게 마음을 전해 예술로 승화하는 탱고는 뜨겁고 열정적이면서도 구슬픈 한(恨)의 정서가 묻어 있다. 탱고는 1870년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남부지방 보카 항구에 몰려든 아프리카 흑인과 유럽 이민자, 쿠바 선원 등 하층민이 외롭고 고단한 삶을 이기기 위해 밤마다 밀롱가(탱고 공연장)에 몰려들어 춤을 추던 남자들만의 춤이었다. 탱고에서 느껴지는 한의 정서 역시 이러한 ‘뿌리’ 때문이다. 이민자의 자녀들이 다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으로 건너가 탱고를 선보이며 ‘문화 혁명’을 일으킬 만큼 혁신적인 춤으로 변모했다. 장조가 없는 단조의 악기 반도네온의 연주에 맞춰 딱딱 끊어지면서도 애조가 넘치는 이별의 춤. 선원과 술집 여급의 다시는 못 만날지도 모르는 헤어짐의 아쉬움을 담은 만큼 애잔하고 선정적인 것이 특징이다. 너무 선정적이어서 교회에서 금지하기도 한 이 춤이 20세기 유럽 사교계에 들어와 가장 인기 있는 사교춤으로 자리 잡았다. 유네스코 무형문화재로 등록된 아름다운 춤이다. 우리나라에서도 5만여 명의 탱고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탱고 공연, 탱고 챔피언십 대회, 탱고 체험 등 코로나19 시대 새로운 탱고 축제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탱고 축제 특징은?△이번 고래불 해변 탱고 페스티벌은 전국에서 40팀이 통과한 잭 앤 질 대회(파트너 없이 남녀가 각각 출전하여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파트너를 만나서 춤을 추어 겨루는 종목) 예선 및 결선대회를 비롯해 아르헨티나 현지에서 초청된 탱고 마에스트로 펠린·미겔을 비롯해 국내 최고의 탱고 마에스트로 한걸음·류가, 탱고 명인 바질·엘린, 브리즈·미스탕, 탱고 연주 듀오 로베르토(성악가)·릴리(플루티스트) 등 국내외 탱고 명인들의 탱고 및 탱고음악 공연, 탱고 체험, 탱고 론다(합동) 공연 등 관람객이 보고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탱고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해변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잭 앤 질 대회일 뿐 아니라 가장 완벽한 몸의 언어라 불리는 탱고의 모든 것을 아름다운 해변을 배경으로 만나볼 수 있는 최고의 축제가 될 것이다.-영덕 군민이나 고래불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마디.△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국내 관광산업의 미래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영덕에서 개최되는 고래불해변 탱고 축제가 지역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고 영덕이 세계 속에서 탱고의 터전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되길 기원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2-07-07

“경주 보도연맹사건, 유족에 사과해야”

2기 진실·화해를 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지난 5일 제36차 위원회 회의를 열고 한국전쟁 당시 경주에서 일어난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과 1980년대 최루탄에 맞아 실명을 당한 피해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경주 국민보도연맹 및 예비검속 사건’은 1950년 7월 초부터 9월 초 사이에 경주지역에서 비무장 민간인 29명이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다는 이유 등으로 예비검속돼 군인과 경찰에 의해 집단희생된 사건으로, 희생자들은 감포읍, 양북면, 양남면, 강동면 주민들이었다.이들 희생자들은 한국전쟁 발발 이전 국민보도연맹에 가입했거나, 좌익에 협조했다는 이유 등으로 군경에 의해 경주경찰서 및 각 지서 등에 구금됐다가 경주경찰서와 육군정보국 소속 방첩대(CIC) 경주지구 파견대에 의해 경주 내남면 틈수골·메주골, 천북면 신당리·동산리, 양남면 구만리·입천리·장항리, 울산 강동면 대안리 계곡 등에서 집단 살해됐다. 당시 희생자들은 대부분 농업에 종사하는 20~30대 남성으로 비무장 민간인이었으며, 희생자 중에는 10대 2명, 여성 1명이 포함됐다. 희생 시기는 7월과 8월에 집중됐다.이와 관련 한국전쟁 전후 경주지역 민간인 희생자 유족들은 1960년 ‘경주지구 피학살자 유족회’를 결성하고, ‘경주지구 피학살자 합동 위령제’를 거행하는 등 정부에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 사건의 진실규명을 촉구했지만 1961년 5·16 군사 쿠데타 이후 ‘경주지구 피학살자 유족회’ 핵심 간부를 포함한 전국의 피학살자 유족회 대표들이 ‘혁명재판’에 회부되면서 중지됐다.진실화해위원회는 “군과 경찰이 비무장·무저항 민간인들을 예비검속해 법적 근거와 절차도 없이 살해한 행위는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인 생명권과 적법절차 원칙,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한 것”이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위령비 건립 등 위령사업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황성호·피현진기자

2022-07-06

DGIST,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 개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주혁 교수 연구팀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낙규) 조한철 박사 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물속에 존재하는 마이크로∼나노 크기의 미세플라스틱 제거가 가능한 친환경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이 교수 연구팀은 조 박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물속의 미세입자를 제거하는 친환경 발전소자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교수 연구팀의 마찰대전 에너지 발전소자(TENG)와 조 박사팀의 전기영동법을 통한 입자제거 기술의 합작이다.TENG는 물리 에너지를 통해 전기 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미세플라스틱 필터 제작이 가능하다.또한, 마찰대전 에너지의 높은 전압 특성을 활용하기 때문에 특별한 외부 전원이 필요하지 않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운용이 가능한 장점도 있다.이번 연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된 다공성 미세구조 기반 TENG는 기존 TENG보다 3배 이상의 높은 출력을 나타냈다. 이를 활용한 결과, 마이크로사이즈의 미세플라스틱 입자제거율은 기존 TENG의 입자 제거율인 3.8%보다 약 5.6배 높은 21.4%를 달성했다.더불어 이번 기술은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플라스틱 뿐만 아니라 나노사이즈의 산화아연, 이산화규소 등 다양한 미세 독성 입자들도 제거가 가능함이 확인됐다. /김재욱기자

2022-07-06

폭염에 온열질환자 발생 급증 경북소방본부 “야외활동 주의”

경북소방본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폭염 시간대 야외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6일 경북소방에 따르면 올해 열탈진이 28명(58%), 열실신 8명(17%), 열경련 7명(15%), 열사병 5명(10%) 등 온열환자와 관련해 총 48건 출동했다. 시간대별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31명 발생해 전체 환자의 65%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 통계를 보면 여름철 폭염 관련 출동 건수는 총 311건이었으며, 이송 인원은 305명으로 집계됐다.특히, 기상청이 올해 첫 폭염경보 시기가 지난해 보다 20일 가량 앞당겨졌고 ‘라니냐’의 영향으로 뜨거운 공기가 뚜껑 형태로 지면을 감싸는 ‘열돔 현상’이 발생해 예년보다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경북소방은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독거노인, 야외근로자, 만성질환자, 어린이 등에 대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사이 외출 자제를 당부했다.또한, △탈수 방지 위해 물 자주 섭취 △현기증, 메스꺼움 등이 있을 때는 시원한 장소로 이동 △읍·면·동사무소, 복지관 및 경로당과 같은 ‘무더위 쉼터’ 이용 △냉방기 등으로 적정 체온 유지, 외출 시 양산 쓰기 △고열, 두통, 빠른 맥박과 호흡, 축축하거나 건조한 피부, 피로감과 근육경련 시 119신고 등을 준수하면 온열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올여름 폭염일수가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온열질환자 발생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적정한 휴식을 취하는 등 안전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7-06

도난 보물 ‘만국전도’30년 만에 고향으로

예천박물관은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에 임시 보관하고 있던 보물 ‘만국전도(萬國全圖)’사진 1점과 나암(羅巖) 박주대(朴周大)와 그의 현손인 박정로(朴庭魯)가 소장하고 있던 고전적 116점을 함양박씨 문중으로부터 기탁 받았다.1989년 8월 1일 보물로 지정된 만국전도는 1993년 9월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도난당한 후 2018년 11월 골동품업자 아내가 운영하는 안동의 한 식당 벽지 안에 숨겨져 있던 것을 경찰과 문화재청 사범단속팀이 공조로 회수해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에서 보존처리 후 보관하고 있었다.만국전도는 용문면 상금곡리 출신으로 승정원(承政院) 승지(承旨)를 지낸 돈우당(遯愚堂) 박정설(朴廷薛, 1612~1693)이 이탈리아 선교사 줄리오 알레니(Giulio Aleni, 1582~1649)가 만든 한문판 세계지리서 ‘직방외기(職方外紀)’에 실린 만국전도를 1661년 채색·필사해 만든 지도다.특히, 만국전도는 국내 현존하는 서양식 세계지도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알레니의 만국전도에는 없는 울릉도, 백두산이 표시되어 있어 조선 시대 지성계의 영토 인식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보물 이외의 고전적 유물로는 1732년 금속활자(교서관인서체자)로 간행한 ‘명재선생유고(明齋先生遺稿)’와 소산(小山) 이광정(李光靖)의 ‘소산선생문집(小山先生文集)’ 등 문학, 역사, 의학, 법률 등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는 중요한 자료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김학동 예천군수는 “도난당한 문화재가 30년 만에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어 매우 기쁘고 문화재 환수 기념식과 기획전시 등을 개최해 군민들의 문화 향유권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예천박물관은 보물 268점을 포함한 총 2만2천여 점 유물을 확보해 국내 공립박물관 중 가장 많은 보물을 소장한 곳으로 오는 10월 독도의 달에 새롭게 기탁된 ‘만국전도’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예천/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2-07-06

도심지 저지대 침수 예측 시스템 개발

대구도시철도공사 홍승활 사장이 ‘국지성 호우에 의한 도심지 저지대 침수 예측 및 조기경보 시스템’을 직접 개발해 특허를 등록했다. 이 특허는 영상시스템 전문업체인 (주)태성로직스(대표 임태훈)와 협력해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결실을 거둔 것이다.6일 공사에 따르면 최근 갑작스러운 국지성 호우로 인해 도심지 저지대, 지하차도, 배수갑문, 하천 등이 침수돼 많은 재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또 도시철도 역사 역시 저지대에 위치해 침수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이번에 등록한 특허 기술은 침수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곳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침수 수위를 판단 후 설정된 단계에 따라 경보발령 및 차량 진입차단기, 자동 차수판 등 안전시설이 자동으로 작동되도록 해 침수피해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이 기술은 영상 딥러닝(Deep Learning)과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매우 신뢰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공사는 이번 특허 외에도 현장을 테스트베드 삼아 다양한 전문업체와 협업해 기술 연구개발에 전념해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46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특허 사용료도 2021년 10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2022년에는 12억원 이상의 수익이 예상된다.홍승활 사장은 “직접 기술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공사 전체의 연구개발 분위기를 더욱 진작시키고 솔선수범하기 위함”이라며 “이 기술로 국지성 호우로 인한 도심지 저지대 침수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7-06

“5년간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7천580억 미납”

최근 5년간 교통법규를 위반하고 과태료를 미납한 금액이 7천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민의힘 김용판(대구 달서구병)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교통법규 위반 과태료 및 범칙금 미납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교통법규 위반에 따른 과태료와 범칙금 미납건수는 약 1천468만건에 약 7천580억원으로 조사됐다.이 기간 과태료와 범칙금 부과 총 건수는 약 9천만건에 부과액은 약 4조5천814억 원이며 이 중 약 16%가 교통법규를 위반하고도 과태료를 내지 않은 심각한 상태다.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천974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천57억원, 경남 549억원, 인천 499억원, 충남 437억원 등의 순이다. 부과액 대비 미납액 비율로는 전남이 20.7%로 가장 높고 전북 19.8%, 광주 19.2%, 충남 18.6%, 경기도 17.1% 등으로 분석됐다. 대구는 61만569건에 316억3천100만원이고 경북은 80만8천726건에 404억1천500만원 규모다.현행법상 과태료는 행정관청의 부과 처분 이후 5년간 징수하지 못하면 시효 만료로 처분이 소멸된다. 최근 경찰청은 과태료 징수를 위해 음주운전 단속 시 과태료 미납 차량을 동시에 단속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행정력 낭비를 막기 위해 보다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김용판 의원은 “현행법상 과태료를 내지 않고도 운전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과태료와 범칙금을 성실히 내는 사람이 허탈감을 가지지 않도록 징수방안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이라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7-06

포항 여름철 화재 61.2% ‘부주의·전기적 요인’

최근 3년간 여름철 포항시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부주의와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화재 원인 중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3천56건, 전기적 요인이 2천714건으로 전체 발생 건수(8천99건) 가운데 71.2%를 차지했다.포항시 역시 비슷했다.포항남·북부소방서의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지역내 여름철 화재사고를 분석한 결과 총 21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 불로 인해 부상자 15명의 인명피해와 약 32억3천620만원의 재산피해가 생겼다.화재원인을 살펴보면 2019년 여름기간 발생한 화재는 67건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21건, 전기적 요인 20건으로 전체 화재의 61.2%를 차지했다.2020년에는 73건으로 부주의로 인한 화재 20건, 전기적 요인 30건으로 전체 화재의 68.5%에 달한다. 2021년 여름은 73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 20건, 전기적 요인 14건으로 전체 화재의 46.6%였다.최근 3년간 여름철 전기적 요인으로 인한 화재는 64건,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총 61건으로 전체 여름철 화재(213건)의 58.7%를 차지해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또한, 여름철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주거지(48건)로 조사됐으며 산업시설(36건), 자동차·철도차량(29건)이 뒤를 이었다.실제로 지난 6월 8일 포항시 남구 지곡동 포스텍 생명과학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조사 결과 화재 원인은 에어컨 실외기 연결배선 단락 문제인 것으로 밝혀졌다.같은 달 28일 남구 오천읍 한 아파트에서도 에어컨 실외기 과열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2명이 다치기도 했다.무더운 여름철에는 과열과 전기단락, 부주의 등의 원인으로 화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화재 예방에 주의가 요구된다.소방서 관계자는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사용이 늘고 있다”며 “작은 부주의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수칙을 지키고, 외출 시에는 안 쓰는 전기제품 전원 플러그를 뽑는 등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김주형·김민지기자

2022-07-06

덥다고 ‘패스트푸드점’ 가는 노인들… 피서지로 각광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점이 무더위속 노인들의 훌륭한 피서지 역할을 하고 있다. 냉방장치가 가동되는 실내에다 시원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고, 장시간 이용해도 부담이 덜해 냉방비가 부담스러운 고령층 이용자가 몰리는 것이다.6일 오후 1시 포항시 북구 중앙동 한 패스트푸드점에는 노인 10여명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이날 포항의 낮 최고기온 30℃. 최근 들어 이 같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노인들은 무더위를 피하고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것이다.노인들은 얇은 여름옷에 햇빛을 가려줄 양산을 쥐고 매장 안이 잘 보이는 자리에 일렬로 앉아 햄버거 대신 차가운 음료와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바깥과 달리 실내는 24℃를 유지해 시원했다.김모(85·여·북구 중앙동)씨는 “집에 혼자 있으면서 에어컨을 켜면 전기료도 걱정되고 답답함을 풀고자 밖으로 나오게 된다”며 “여기오면 사람도 구경할 수 있고 시원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매일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매장을 이용하던 황모(90·여·북구 중앙동)씨는 “코로나 때문에 폐쇄됐던 경로당에 다시 가보니 처음 보는 사람도 많고 괜히 눈치가 보여 이쪽으로 온다”며 “시원한 곳에서 음료 한잔 마시며 동네 친구와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고령층의 경우 수입이 없거나 적은 경우가 많아 1∼2인 소수가구인 노인 가정에서는 냉난방 전기세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하지만, 동네 가게에서 매일 2천~3천원 정도를 사용하면 기온이 높은 오후 동안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어 어르신들의 ‘만남의 광장’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지역의 한 패스트푸드점 관계자는 “주 연령층은 80∼90대이시고, 하루 30∼40여명이 냉난방비 부담이 없는 매장을 자주 찾으신다”며 “아무래도 개인사업장은 장시간 오래 앉아있는 손님을 꺼려하는 곳이 많은데 여기서는 편하게 있다 가라고 하시니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7-06

포항, 부당수급 의혹 공무원 조사 착수

속보 = 포항시 공무원들의 초과근무 수당 부정수급 의혹본지 7월 5일자 5면 보도과 관련, 포항시가 부당 수급 의혹을 받는 대상자 2명을 상대로 사실 관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다.시는 또 특별 감찰반을 꾸려 포항시 소속 전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초과근무수당 수령 적절성 여부’ 등 복무규정 위반 사항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 조사를 시행키로 했다.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이날 초과근무수당 부당 수급 의혹을 받고 있는 포항시 공무원 A씨와 B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시는 이들이 작성한 경위서와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부정수급 여부를 철저하게 파악한 뒤 위반사례가 드러날 경우 복무규정 위반 지침에 따라 부정수급액 전액을 환수 조치하고, 행정처분도 고려하고 있다.초과근무수당은 5급 이하 공무원이 근무시간 이외에 근무하는 경우에 수당으로 보전해주는 것으로 호봉의 기본급을 기준봉급으로 초과근무수당 단가표가 책정돼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들이 작성한 진술서 등을 토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로 이들에 대한 조사를 완료할 방침이다”고 밝혔다.초과근무 수당 부정 수급이 문제가 된 만큼 이 참에 수당 빼먹기식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차단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다시 말해 초과근무 여부를 철저히 감독해 실제적으로 초과 근무를 했는지 유무를 확인하는 절차가 내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이다.시민 A씨(57·포항시 북구)는 “근무시간에는 뭘 하다 이런식으로 국민 혈세를 빼먹는지 모르겠다”며 “실제적으로 초과근무를 한게 맞는지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와 더불어 포항시는 감사담당관 4개 팀 12명으로 구성된 감찰반을 편성해 7월 6일부터 9월 8일까지 10주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 감찰활동’을 실시한다.대상은 포항시 소속 읍·면·동 공무원 전부이다.포항시는 인·허가, 계약, 회계 등 비리 개연성이 높은 토착비리와 금품·향응수수, 비위 부당수령, 초과근무 허위입력, 출퇴근 시간 준수 여부 등 공직기강 위반 사항에 대해 중점적으로 감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징계 등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이번 감찰활동을 계기로 공직사회의 고질적인 병폐로 지목된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급’행태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된다. /이시라기자

2022-07-05

포항시,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소통의 장 마련

포항시는 오는 11일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대한지질학회 소속 강태섭 부경대학교 교수를 초청해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현황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이번 주민설명회에서는 11·15 촉발지진 이후 지열발전부지 내 안전관리체계 구축사업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소통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며, 관심있는 시민 누구나 참석이 가능하다.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은 포항지진을 촉발시킨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소규모 미소지진을 관리하기 위해 추진됐다.지난해 5월과 10월 지표지진계 20곳과 지표변형 관측소 3곳이 설치됐고, 올해 5월 지열발전 시추기가 철거됨에 따라 지열발전부지 내 시추공에 심부지진계 및 지하수 관측센서가 설치돼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 주민설명회는 지난해 3월과 8월 지진피해지역 및 덕업관에서 3차례에 걸쳐 개최된 바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설명회는 지열발전부지 안전관리사업의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직접 의견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라며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2-07-05

“동물 사랑하는 마음으로 ‘의기투합’”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천500만명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일부 미성숙한 시민들이 반려동물을 유기하는 행위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4일 포항시 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포항에서 구조된 유기동물은 총 3천844마리에 이른다. 이 중 주인이나 입양희망자를 찾지 못하는 유기동물은 전체 39.6%인 1천526마리에 달한다.이처럼 집을 잃거나 버려진 유기동물들이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들이 있어 화제다.포항시 동물보호센터 염희선(38·여) 팀장과 지예슬(31·여) 팀장이 주인공.염 팀장은 울산에서 태어나 스튜디오 사진작가를 직업으로 삼았고 포항 출신인 지 팀장은 동물병원에서 일을 해왔다. 고향도 직업도 달랐던 두 사람은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하나로 유기동물 구조를 위해 ‘의기투합’했다.염 팀장은 “2019년부터 센터에서 일하게 되면서 유기동물 구조사진을 보며 의문이 들었다”며 “겁에 질려 있고 지저분한 구조 당시 모습 1장이 아니라 자유롭게 뛰노는 모습, 여러 각도에서 찍은 단정하고 예쁜 모습, 목줄이 잘 보이는 사진 등 여러 장을 같이 올리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말했다.그는 분홍색 배경, 아기자기한 장난감, 반짝이 등을 활용한 유기동물들의 사진을 홈페이지, SNS 등에 업로드하자 폭발적인 반응이 뒤따랐다고 설명했다.지예슬 팀장은 “전에는 어르신들이 보호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집 지킬 개를 보려고 오시는 정도였다”며 “사진 컨셉을 바꾸고 난 후로는 지정 상담 건이 늘었는데, 비율로 치자면 90% 이상 문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이들은 최근에도 좋은 소식이 있었다며 지난 2월을 회상했다. 태어난 지 3개월 때 구조돼 보호소에서 살아왔던 반려견 ‘모델’이 3년 만에 입양자를 찾아 떠난 것이다.염 팀장과 지 팀장은 동물보호센터가 전보다 외부에 많이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염희선 팀장은 “포항 센터는 인력이 부족할 뿐, 경북에서 구조율이 가장 높고 관리 체계가 정확히 짜여져 있다”며 “반면 타 센터는 입양 보내고 싶어도 홍보하는 방법을 잘 모르거나 운영시스템이 없어 입양률을 높이려면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높은 지역에 홍보센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지예슬 팀장은 “고양이는 목숨이 위태로워 치료가 시급한 것이 아니면 구조가 필요한 상황은 거의 없어 ‘냥줍(길고양이를 집에 데려와 키운다는 단어)’은 옳지 않다”며 “유기동물 발견 시 인터넷이나 거래앱이 아닌 동물보호센터로 연락해달라. 무작정 집으로 데려가서도 안 된다”고 당부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