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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간당 100㎜ 비 뿌리며 오늘 오전 호미곶 관통

대구와 경북은 5일 밤부터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한 바람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겠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힌남노는 5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약 270km 부근 해상에서 시간당 33㎞의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힌남노는 5일 오후 9시 서귀포시 남쪽 90㎞ 해상을 지나고 6일 오전 3시 부산 남서쪽 190㎞ 해상에 이른다. 이 때 힌남노는 중심기압 94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초속 45m, 강도는 ‘매우 강’인 상태이다. 이후 경남해안으로 상륙해 부산, 울산, 포항 호미곶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태풍은 6일 오전 7시쯤 대구, 오전 8시께 포항에 가장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기상청은 이날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 사이 대구와 경북에 태풍 특보를 발효했다. 대구와 경북, 울릉도·독도에는 시간당 50~100㎜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틀 간 예상 강수량은 100~250㎜다. 특히 경북동해안과 울릉도·독도 등 많은 곳에는 4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대구와 경북 내륙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0~30m 수준의 강풍도 예보됐다. 경북동해안에는 5~6일 오전 사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30~40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동해 남부 북쪽 해상은 물결이 2~12m로 매우 높게 일겠고, 바람도 초속 10~40m로 매우 강하겠다. 동해 남부 북쪽바깥 먼바다, 동해 남부 북쪽안쪽 먼바다, 동해 남부 앞바다(경북 남·북부 앞바다)에는 5일 오후 6~8시 풍랑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이다.대구시와 경북도, 소방서, 교육기관 등 모든 관공서는 5일 태풍 비상 근무에 돌입했고 일선 학교에는 재량휴업을 권고했다. 경북도는 태풍 내습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 지난 4일 경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발령해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또한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5일 오후 1시를 기해 최고 단계인 재대본 3단계로 격상했다.5일 오후 4시 기준 대구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노선은 모두 결항된 상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5

“복구 못 끝냈는데, 바다가 또 넘치면 어쩌죠”

“하늘도 참 무심하시지, 아직 복구도 못 끝냈는데 태풍이 또 온다고요.”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포항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지역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특히 구룡포 일대는 지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지난해 ‘오마이스’의 잇단 내습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지만, 복구를 완료하기도 전에 또다시 초대형 태풍이 내습한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망연자실하고 있다. 주민들은 6일 오전 ‘힌남노’가 포항을 핡퀴며 동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견되자, 이들 태풍의 악몽이 재현될까 싶어 불안에 떨고 있는 상황이다.5일 오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일대. 짙은 구름 낀 하늘에선 빗방울이 떨어졌다 그치기를 반복했다. 금방이라도 태풍이 불어닥칠 듯 폭풍전야의 긴장감이 맴돌았다.마을 주민들은 잠시 비가 그친 틈을 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 태풍으로 입었던 큰 피해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곳곳에서 엿보였다.주민들은 침수 예방을 위해 모래주머니로 입구 쪽을 막느라 온종일 분주했다. 또 강풍에 대비해 유리창에 창문보호장치를 설치했고, 월파에 의한 주변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보강 조치를 하며 연신 구슬땀을 흘렸다.바람을 막아 유리가 깨지는 것을 막는 것으로 알려진 방법인 창문에 테이프를 X자 형태로 붙여놓은 집들의 모습도 곳곳에 눈에 띄었다. 마을 주민 김모(60)씨는 “태풍 마이삭때도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서 민가까지 밀고 들어왔다”며 “집중호우가 가장 큰 변수인데 부디 많은 비가 내리지 않길 바랄 뿐”이라고 토로했다.일부 마을 주민들은 하천의 범람으로 논밭이 망가지는 것을 막기 위해 중장비를 동원해 돌·자갈·나무뿌리 등 임목폐기물을 건져내기도 했다.특히 지난번 태풍으로 큰 수해를 입은 구룡포 7리 마을 주민 20여 가구는 인근 마을 회관으로 대피를 마쳤다. 마을 주민들은 관측 사상 가장 센 바림이 불 것이라는 예보에 걱정과 불안으로 목소리마저 떨렸다. 이 곳에서 만난 마을 주민은 “매년 이맘 철만 되면 큰 태풍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가서 올해는 제발 조용히 넘어가 주기를 간절히 바랬는데, 그 소원은 역시나 지켜지지 않았다”며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면 별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인근 구룡포 항포구는 선박 고정작업을 하는 어민들로 가득했다. 역대급 태풍 소식에 구룡포항에는 어선과 대형 선박이 나란히 줄을 맞춰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어민들은 선박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태풍 피해 시 파손을 대비해 포구에 단단히 밧줄을 동여맸다.30년째 배를 타고 있다는 어민 최모(65)는 “주말에 선박 고정작업을 마무리했지만, 불안해서 몇번이나 다시 줄을 동여맸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선박끼리 부딪혀 파손될 우려가 커 걱정이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김민지기자

2022-09-05

경주시, 농어촌 관광농원 사업승인 요건 강화

경주시가 농어촌 관광농원 개발계획 승인 및 사후관리에 관한 지침을 제정했다.경주시는 부동산 난개발과 용도전환에 따른 투기를 막기 위해 마련한 이 지침은 관광농원 난개발 방지와 사후관리에 관한 것으로 체계적인 관광농원 개발 및 사업 승인 후 사후관리가 목적이다.경주시는 사업자를 상대로 관광농원개발계획 수립과 사후관리에 대한 보다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함으로써 행정의 투명성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또 일부 농어촌 관광농원개발 사업과 관련한 오해와 억측들이 모두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를 위해 경주시는 국토계획법, 농어촌정비법, 농림축산식품분야 재정사업관리 기본규정 등 관계법령 검토와 관련분야 전문가 의견 청취 등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수렴했다.새롭게 제정된 지침을 살펴보면 △관광농원 사업자 자격요건 강화 △민간자문위원회 운영 △관광농원 승인 취소 및 원상회복(조건부 승인) 등이 핵심이다.먼저 사업자 자격요건을 투기 부동산업자가 아닌 실질적인 농업인·농업법인 가운데 농어업경영체 등록기간이 1년 이상 농업경영을 통해 농산물 연간 판매액 및 거래실적이 120만원 이상인 자로 강화했다.또 민간자문위원회를 구성 및 운영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농외소득 증대 및 부가가치제고를 검토해 실질적인 관광농원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했다.특히 자연훼손으로 인한 산사태 등 자연재해를 막기 위해 관광농원 사업 승인 취소 시에는 원상회복을 원칙으로 한다는 조항도 삽입했다.이는 농어촌정비법 제116조 지방자치단체장이 사업시행자를 대상으로 원상회복 및 승인 취소를 할 수 있다는 조항에 근거한 조치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지침은 관광농원개발사업이 타용도로 전환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부동산 투기와 난개발의 요인이 되고 있어 이를 방지하고 관광농원의 건전한 개발을 유도해 농어촌 지역의 자연훼손을 막아 자연재해를 예방함은 물론 실질적인 농어민 소득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다”고 밝혔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05

“효자초 전원 제철중으로… 2년간 유예”

속보 = “효자초 학생들의 제철중 입학을 지속합니다”포항 효자초등학교 예비 졸업생의 중학교 배정 문제본지 5월 18일자 7면 보도 등와 관련, 교육당국이 효자초 졸업생의 기존 제철중에 대한 배정을 2년간 유지하기로 최종 결정했다.효자초 학생들의 제철중 수용을 놓고 효자동과 지곡동 학부모들의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에서, 포항교육지원청이 ‘효자초 전원 수용’ 입장을 밝혀 갈등의 불씨는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중학교 배정 때마다 민원이 반복될 여지가 여전히 남아 있어 교육청 내부에서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지역 내 학생 수요를 새롭게 조사하고, 그에 따라 중학교 학구를 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포항교육지원청은 5일 제철중 배정 요구 대책으로 ‘(가칭)효자중학교’ 설립 추진 계획을 제철중과 효자초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앞서 포항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10일 제철중으로부터 ‘본교의 경우 2023학년 신입생 수가 학급 최대 수용인원을 초과해 정상적인 학교 운영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니, 효자초 학생들의 입학 인원 조율을 바란다’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문을 전달받은 바 있다.이에 교육당국은 T/F팀을 구성해 학교 관계자와 지역 주민, 관계 기관 및 국민 신문고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고, 전국 최대규모(60학급 1천570명)의 제철중의 과대학급 해소와 학생들의 교육권 보호를 위해 효자중 설립 추진을 최근 결정했다.효자중 설립 부지는 효자초와 인접한 포항시 남구 효자동 595-9일원(1만2천996㎡)이며, 24학급 규모로 추진될 예정이다. 설립까지는 약 4∼5년의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포항교육지원청은 “제철중은 효자초 졸업생이 30%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효자중 설립 시 제철중학구에서 효자초를 분리하면, 제철중은 점진적으로 40학급 내외를 유지해 과대·과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중학교 배정 방법에 대한 충분한 예고기간 부여로 학생의 진로 및 진학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5, 6학년(2023학년∼2024학년도) 효자초 졸업생 전원’은 제철중으로 배정된다.다만, 현재 4학년이 중학교에 진학하는 오는 2025학년도부터는 제철중 일반학급이 최대 60학급을 초과할 경우 효자초 졸업생 전원을 대상으로 포항시 제1학교군 및 제철중학구와 추첨해 당해 연도 경북교육청 학급편성 기준 인원을 적용, 제철중 정원 내에 배정하고 초과하는 인원은 포항시 제1학교군에 배정된다.최근 포항시제1학교군의 포항항도중은 원도심 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인근 과대학교 학생들의 자발적 분산을 위해 ‘경북희망학교’로 지정된 바 있다.또 2023학년도 미래지향적 교육과정 등을 개발하고, 안정적인 경북희망학교 운영에 필요한 에듀테크 시설 등 미래형 학습공간 확보를 위해 2025학년 2월까지(2년 소요) 복합교육시설 등 증축을 완료할 계획이다.제철중에 배정되는 효자초, 포항제철초, 포항제철지곡초 졸업생이 희망하면 2023학년도부터 항도중 우선배정도 가능하다.포항교육지원청은 제철중의 교육여건 개선에 필요한 화장실과 특별교실 등의 시설 보완은 학교와 협의를 통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과대·과밀의 원인이 되는 위장전입과 통학구역 불일치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전·입학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할 방침이다.신동근 포항교육지원청 교육장은 “제철중 배정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직 학생들의 안정적인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며 “제철중의 과대·과밀 해소를 위한 중학교 설립 추진과 내실있는 경북희망학교 운영 등을 통해 학생들의 교육여건이 개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09-05

황성공원의 밤, 아름다운 빛으로 물들다

경주시가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로 밤이 아름답고 쾌적한 힐링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경주시 신라달밤 황금조명 갤러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사업’으로 야간에 공원전역을 환하게 밝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기존 황성공원의 밤은 가로등외 특별한 조명이 없어 울창한 숲의 녹음 어둠으로 산책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범죄 발생 우려가 적지 않았다.이에 경주시는 10억 원의 예산을 들여 황성공원 경관조명 설치사업(1차)을 완료했다.황성공원의 상징과도 같은 소나무 숲 속 산책로에는 보행유도등, 맨발 산책길 투광조명, 소나무 투광조명 등을 설치해 고풍스러운 소나무 숲의 운치와 함께 산책할 수 있는 경관을 연출했다.김유신 장군 동상이 위치한 독산을 오르는 계단 주위에는 반딧불을 연상하는 레이저 조명, 스텝조명등, 김유신 동상의 웅장한 모습을 부각시키는 동상투광등을 설치했다.시민들이 많이 왕래하는 공원 메인 산책로 주위에는 야간의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유도등을 설치했다.또 공원 동편 출입구인 경주시립도서관 앞 나눔 숲 일원은 수목투사등, 보행유도등과 고보 조명을 설치했다.공원 내부의 수목 투광조명등은 수목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오후 11시에 소등 되며, 산책로의 보행등은 가로등과 같이 일몰부터 일출까지 운영된다.경주시는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보행자들에게 어둡고 불안감을 안기는 황성공원의 밤 이미지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언제라도 함께 거닐 수 있는 안전하고 쾌적한 힐링 명소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황성공원은 경주 도심의 허파와도 같은 공간으로 이번 경관조명 설치로 자연환경 가치를 증대 시켰다”며 “야간에 빛의 향연을 이용한 아름다운 산책로를 걸으며 시민들의 활력 충전 공간으로 많이 이용되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황성(문화)공원 경관개선공사 2차 사업은 수변산책로 및 셉테드(범죄예방 환경개선) 조성, 경관조명 연출 등의 내용으로 8억원의 예산을 들여 올 11월 준공할 예정이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9-05

“할아버지의 유물로 많은 연구 이뤄지길”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지난 2일 문경 ‘민순호 의병장’ 유물 기탁식을 개최했다. 사진이날 행사는 ‘민순호 의병장’의 손자인 민창식 씨가 기탁한 ‘민순호 의병장’의 유물을 소개하고, 기탁증서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우초 민순호(閔舜鎬, 1885~1965) 선생은 1896년 전기의병과 1907년 중·후기의병 때 경북을 비롯한 충청·강원도 일대에서 활동한 이강년 의진에서 의병항쟁을 펼쳤다. 또 ‘운강선생창의일록(雲岡先生倡義日錄)’을 간행하는 편찬사업에도 참여해 이강년 의진의 의병항쟁 기록을 남기는 데 기여했다. 이에 정부는 1990년에 건국훈장 애족장(1968년 대통령표창)을 추서했다.기탁 유물은 민순호 의병장이 소장하였던 고문서·고서·생활소품류·무기 등 총 398점으로, 주요 유물로는 여흥민씨 시조부터 27세 민순호까지의 약전·배위·후사·유문 등과 민순호 스스로 이 책을 만들게 된 경위와 자신이 겪은 사실 등을 수록한 ‘여성가전(驪城家傳)’, 유교사상을 근본으로 하여 남북분단의 상황 하에서 자주독립에 힘쓰자는 취지로 결성된 단체인 대동사의 ‘명부’, 운강선생창의일록에 기재된 민순호의 약력을 정리한 ‘민순호 약력초(閔舜鎬 略歷抄)’, 민순호의 명함과 사진 등이다.이번 기탁 유물은 경북에서 의병장으로 활동한 ‘우초 민순호’ 선생과 ‘운강 이강년’ 선생에 대한 기록이 있으며, 당시 생활사를 살펴볼 수 있는 생활소품들이 있다. 따라서 기탁 유물은 경북지역 의병과 그들의 생활사에 관련된 연구자료로 가치가 크다.기탁자 민창식 씨는 “할아버지의 유물을 잘 보존해 앞으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정진영 관장은 “독립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중요한 유물들을 기탁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국역·전시 등을 통해 민순호를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2022-09-05

대구·경북 모든 관공서 ‘비상근무’ 돌입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오전 포항을 비롯한 경북 동남부권을 관통한다. 대구 경북은 5일 밤부터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강풍과 폭우, 해일 등 태풍 재난이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소방서, 교육기관 등 모든 관공서가 태풍 비상 근무에 돌입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5일 오전 9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실국별 태풍 대처상황과 중점 점검사항에 대해 살핀 후 실국별로 소관 사항에 대해 실국장들을 해당 시군 현장으로 급파했다.이철우 지사 상습침수지역인 영덕 강구시장과 고지배수터널, 포항 동빈내항 항만시설을 직접 방문해 재해취약시설 긴급 현장점검을 실시했다.특히,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둔치주차장 20개소를 사전에 통제했고, 상주 급경사지 주변 주민 1명은 마을회관으로 대피시켰다.또한, 반지하 주택, 산사태 우려지역 등 위험 징후가 보일 때에는 즉각적인 통제와 주민대피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상도로,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세월교 등 시설에 대해서는 경찰·소방과 협조해 선제적으로 차단에 나설 계획이다. 기상 및 재난상황에 대해서도 재난문자, 마을방송, 예·경보시설을 활용해 재난상황을 수시로 안내하고 외출자제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구체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이철우 지사는 “이번 태풍은 이례적으로 매우 강력하다. 재해위험지역에 대해 예찰활동을 강화하는 등 미리 대응하고, 특히 인재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대응하라”며 “태풍은 막을 수는 없지만 대비하면 피해는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경북소방본부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대응 2단계를 가동하고, 전 소방관서가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또 지난 2일과 4일 소방지휘관들과 2차례 영상회의를 열어 태풍 내습에 대비한 상황판단 회의를 개최하고, 119종합상황실 신고접수대를 기존 23대에서 53대로 늘렸으며, 신고접수인원도 19명에서 57명으로 보강해 재난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대구 경북지역 모든 학교가 힌남노 직접 영향권에 드는 6일 원격수업 전환 및 재량 휴업을 실시한다. 대구시와 경북교육청은 이날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 특수학교가 전면 원격수업을 하고 학교별로 필요하면 재량휴업을 권고했다. 대구교육청은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의 경우 불가피하게 등교를 희망하는 학생이 있으면 긴급돌봄을 운영한다. 학생 안전을 위해 위험 시간대인 오전 11시 이전에는 최대한 이동을 자제하고 학부모를 동반해 등·하교를 하도록 했다.경북교육청은 태풍이 물러가는 7일에는 정상 수업을 권장하되, 다만 울릉도 등 태풍이 직접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지역 상황을 고려해 대처하도록 했다. 이에 따른 학사운영 조정시에는 학생과 학부모에 즉시 안내할 방침이다.경북도의회는 5일 오전 11시로 예정됐던 본회의 일정을 오전 10시로 변경하고 간부 참석을 최소화해 도지사와 간부들이 현장에서 태풍에 긴급하게대응하도록 협조했다.경북도의회 배한철 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도지사는 의회에 참석하지 말고 현장을 지키면서 태풍에 대비해 도민의 안전과 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총력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9-05

부디 안전하길… 폭풍전야 ‘긴장의 끈’ 바짝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대구 경북을 통과할 것으로 예보돼 태풍 피해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경북도와 대구시는 초강력 태풍 북상에 대비해 도로·하천 현장 등 건설도시 분야 재해취약지구 전반에 대한 긴급점검을 하는 등 재해 방지 대책에 나섰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는 4일 오후 3시 현재 대만 타이베이 동북동쪽 320㎞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5일 오전 9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60㎞ 해상에 이르고 이때 중심기압 920hPa, 최대풍속 54㎧, 강도 ‘초강력’으로 전망했다.힌남노는 6일 오전 9시 강도가 ‘강’으로 다소 약화된 뒤 부산 북북서쪽 20㎞ 지점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이때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950hPa과 43㎧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가장 강한 세력으로 국내에 상륙한 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1959년 사라와 2003년 매미가 상륙했을 때 국내 기상관측소에서 측정한 중심기압 최저치가 각각 951.5hPa와 954hPa였다. 대구 경북은 태풍 반경에 들어 강풍과 호우 피해가 우려된다.경북도는 태풍 북상에 대비해 건설도시국장을 반장으로 도로분야 41개 사업(국가지원지방도 14, 지방도 25, 신도시 2), 하천분야 10개 시·군 32개 지구(하천재해예방 18, 수해복구 14) 사업현장 등을 중심으로 공사관계자와 함께 사업장 내 안전관리 상황 및 비상 대응체계를 중점 확인했다.특히 강풍과 집중호우 시 취약한 가설구조물이나 건설장비의 상태, 폭우에 대비한 내외부 배수로 확보, 사면·석축 붕괴 대비상황 등을 집중 점검하고 주민 대피시설도 면밀히 살펴 현장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정비했다.대구시는 홍준표 대구시장 주재로 4일 오후 12개 협업부서 실·국장 및 구·군 부단체장, 교육청, 소방안전본부,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태풍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호우에 대비해 빗물펌프장 및 지하차도 가동상황을 점검했다. 농업기반시설 저수지 중 저수율이 높은 옥연지(92%), 하빈지(78%) 등은 사전 방류 조치하고 급경사지 산사태취약지역 등 취약시설도 검검했다.경북소방본부도 강풍과 호우 등으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옥외간판·지붕 등 불안정한 곳은 단단히 결박하고, 유리창은 흔들리거나 파손되지 않도록 창틀을 단단히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해안가는 선박이나 어망·어구 등을 더욱 단단히 결박하는 등 항만시설 안전 관리로 피해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풍 내습 기간 중에는 전화 신고 건수가 평소보다 5~6배 늘어나는 만큼 비긴급 문의전화는 110(정부민원콜센터)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행정안전부는 4일 오후 4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1단계에서 바로 3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기상청은 4일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도 남쪽 바깥 먼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산림청은 4일 오후 4시를 기해 전국의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산림청은 6일 오후 6시 전까지 전국적으로 100∼300㎜(많은 곳 제주도 산지 600㎜ 이상, 경상권동해안·남해안 등 400㎜ 이상)를 상회하는 누적 강우와 강풍이 예상되며 산사태 발생 위험성이 높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

안동시 태화동 저지대 침수걱정 ‘뚝’

안동시는 국지성 집중호우로부터 저지대인 태화동 일원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안동시 중구1배수분구 도시침수 예방사업’을 8월 말 완료했다고 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지난 2016년 환경부 하수도정비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돼 한국환경공단과 위·수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 275억 원을 투입해 시행한 것으로,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 이행 후 2019년 9월 시설공사를 착공해 2년 11개월여 만에 준공됐다.이에 따라 태화 빗물펌프장 처리 능력을 분당 704ton에서 1천090ton으로 증설하고, 관로 12.6km에 대한 통수단면(관로 단면적)을 넓혀 집중호우가 발생하더라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태화동 내 총 2천103세대에 대한 침수 우려가 해소돼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약 670억 원의 피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안동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하수도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에서 설계부터 공사 준공까지 관리·감독을 수행해 시설물의 우수성도 확보했다.이대동 상하수도과장은 “오랜 공사로 통행에 불편을 끼쳐드렸으나, 이해하고 참고 기다려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래 기다려준 만큼 향후 호우로 인한 단 한 번의 침수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

‘주차 지옥’ 포항 죽도시장, 숨통 틔였다

주차난 문제가 심각했던 동해안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에 공영주차장이 마련됐다.죽도시장에는 1천493면의 공영주차장 및 사설주차장이 있으나, 기존의 주차면으로는 내방객들의 주차 수요에 대응치 못해 주차장 확충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포항시는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총 사업비 176억 원(국비 103억 원, 시비 73억 원)을 들여 지난해 1월 공사에 착수했고, 올해 8월 연면적 4천471.26㎡, 2층 3단 규모(173면)의 공영주차장 공사를 완료했다.이번에 조성된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은 △음성안내 표지판 및 유도등 설치 △급속충전 전기주차대 설치 △버스전용주차공간 11면 확보 △냉난방시설이 완비된 승객대기소 등 현대화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특히 죽도어시장이 접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시장 접근성이 높아 방문객들에게 대형마트 못지않은 주차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는 지난 2일 죽도동 579-1번지 일원에 위치한 죽도시장 공영주차장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이날 준공식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해 백인규 포항시의회 의장, 박용선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칠구 도의회 운영위원장 및 상인회 대표,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해 준공을 축하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악재로 상인과 소비자 모두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으로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의 경영회복과 밥상물가 안정에 주력할 것이다”며 “주차장 준공에 협조해준 상인분들과 지역주민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죽도시장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춘 전국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거듭 나길 바란다”고 전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9-04

관광단지 조성한다더니 골프장만 건설?

경주시와 경북도, (주)태영건설은 6년전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빌리지 조성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1조원대 천북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태영건설이 루나엑스 골프장 만 달랑 추진하고 나머지 사업은 신청을 취하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있다.사업신청 취하와 관련해 경주시는 조성추진 현황에 대한 기자들의 취재를 거부하고 대기업에 이들의 취재 사실을 알리는 등 대기업 편들기만 급급한 채 시민들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태영건설은 최근 골프장만 달랑 짓고 무산된 ‘천북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려 해 6년 전 MOU 체결 이후, 지지부진했던 사업추진 과정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태영그룹은 2016년 5월 경북도·경주시와 경북도청에서 천북관광단지 및 보문 빌리지 조성사업 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천북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해왔다.당시 체결식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 윤석민 태영그룹 부회장, 윤재연 (주)블루원 대표이사, 경주지역 도의원 등이 참석해 언론보도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무장산, 보문관광단지 등과 연계한 경주시 천군동과 암곡동, 천북면 일원 764만㎡ 부지(태영그룹 매입부지)에 총 1조200억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SBS촬영장, 엔터테인먼트장, 생태수목원, 호텔, 콘도, 테마파크, 골프장 등 7개 주요시설을 조성한다는 거창한 계획을 밝힌 바 있다.투자는 계열사인 (주)태영건설이, 운영은 (주)블루원에서 맡기로 했다. 천북관광단지 조성에 8천200억원, 보문단지 최고급 빌리지 조성에 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남부권 종합휴양관광단지가 조성되면 신규 일자리 8천500여명 창출, 인구유입, 지역인재 우선채용 등 경기 파급효과를 기대했지만 당초의 기대와 달리 사업은 지지부진했다.2016월 5월 협약서 체결이 후 1년 반 동안이나 사업추진이 답보상태에 놓이자 천북면민들은 행정당국의 늑장행정을 질타하는 청원서를 내는 일까지 벌어졌다. 2017년 말 경주시가 제출한 2030 경주시 기본계획 안에 블루원 천북관광단지가 포함됐고, 이후 경북도 승인을 받았다.보문빌리지 유원지 신청, 천북관광단지 지정신청 등의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인 가운데 2019년 골프장 부지의 지구단위계획구역 변경이 완료되고, 그 외 관광단지 조성부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접수되면서 사업도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됐다.하지만 사업시행사인 태영건설은 2020년 5월 전략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 과정에서 돌연 취하 통보를 하고 협의를 중도 포기했다.천북관광단지 개발을 위해서는 현재 보전녹지지역·보전관리지역·농림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용도지역을 계획관리지역 등으로 변경해야 한다. 관광단지 지정은 환경청의 동의를 얻어야만 가능한 일이다.이와 관련, 환경청 관계자는 “전략환경영향평가서 검토 결과, 사업계획 남측 경계가 경주시의 취수원인 덕동천 수계와 연접해있고, 사업 부지가 위치한 사면이 취수원 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취수원에 영향(상수원보호구역 오수처리)을 끼칠 수 밖에 없는 조건이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또 “사업부지 대부분이 문제의 사면에 위치해 있어 부지 선정을 다시 하지 않는 이상 동의를 얻기 힘들것으로 보인다. 당시 태영건설에서도 부동의 결정이 내려질 것을 예상하고 스스로 취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경주시 관계자는 “당시 태영 측은 관광단지 지정 신청 취하 통보를 해오면서 그 이유에 대해 자금 순환 등의 회사 내부의 사정 때문에 잠시 멈추게 됐다”고 밝혔다.이와 관련 태영건설 관계자는 “소규모 영향평가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을 계획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결국 수년이 지났지만 천북관광단지사업은 첫 삽도 못뜬채 태영건설의 골프장 사업 허가만 지켜냈고 지난해 10월 천북관광단지 사업구역 내에는 당초 18홀보다 규모가 커진 24홀 규모의 루나엑스 컨트리클럽(대표이사 윤재연)만 들어서게 됐다. 골프장 조성 과정에서도 태영건설은 1만715㎡에 이르는 산림을 불법 훼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태영건설이 당초 사업비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억원으로 경주시 암곡동 산200 일원 내(면적 159만4천803㎡)에 개발계획안을 새로 수립해 이 사업을 재추진하려는 것이 확인돼 논란은 재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9-04

쇠제비갈매기의 귀향 돕는가슴 따뜻한 사람들 이야기

경북매일신문에서 최초 보도본지 2013년 5월 19일 1면 등한 안동댐 ‘쇠제비갈매기’가 자연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오는 9일 방영된다.KBS1은 추석을 맞아 서식지를 잃고 방황하던 바다새 쇠제비갈매기가 새로운 안식처로 택한 내륙 안동호 모래섬이 장마철 수위상승으로 수몰되자, 시민들이 힘을 합쳐 ‘인공모래섬’을 만들어 야생과의 공존을 이뤄가는 가슴 따뜻해지는 내용의 특별 자연 다큐멘터리로 ‘쇠제비갈매기의 귀향’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 오는 9일 오후 7시 10분 방영한다고 4일 밝혔다. KBS1은 앞서 지난 2018년 안동호에서 살아가는 쇠제비갈매기의 이야기를 담은 자연다큐멘터리 ‘안동호 쇠제비갈매기의 비밀’을 제작·방영한 바 있다. 당시 KBS는 방송을 통해 쇠제비갈매기가 안동호에서 빙어를 주먹이로 살아가고 있음을 밝혀냈고, 또 천적인 수리부엉이의 공격과 장마철 호수 수위상승으로 번식지가 수몰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탈출하는 새끼들의 모습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KBS는 이어 지난 2019년 프랑스 아베빌에서 개최된 ‘제29회 새와 야생동물 페스티벌’에서 국내 최초 ‘야생동물’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해 국제적으로 찬사를 받기도 했다.특히, 방송 후,모래섬의 수몰로 서식지를 잃게 된 쇠제비갈매기를 보호하자는 여론이 형성됐고, 2019년부터 안동호에 ‘인공모래섬’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번 다큐는 수몰로 고향을 잃을 위기에 처한 쇠제비갈매기를 위해 시민들이 힘을 보태 인공모래섬을 조성하고 천적회피 시설을 마련하는 등 쇠제비갈매기의 특별한 귀향을 돕는 지난 5년간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냈다.전편 다큐 연출에 이어 이번 다큐 제작을 맡은 우리나라 대표적 자연·환경전문 프로듀서이자 동물생태학박사 신동만PD는 “5년 전 호수가 물에 잠기고 새끼들이 어둠 속으로 사라졌을 때 절망 그 자체였다. 그 후 근본적인 대책을 제안해왔는데, 안동시와 시민들이 힘을 합해 인공모래섬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며 “늘 꿈꿔왔던 ‘야생과 사람의 아름다운 공존’이 이번 다큐의 큰 주제”라고 밝혔다.또한 현장 연출을 맡은 염상섭 PD는 “쇠제비갈매기 새끼에게 먹이를 이용해 비행훈련 시키는 장면은 본 다큐의 백미”라고 귀뜸했다.다큐 제작과정도 친환경적 방식으로 진행돼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쇠제비갈매기의 번식과정 촬영은 생태계를 간섭하지 않기 위해 무인원격카메라를 인공모래섬에 설치한 다음, 400m 떨어진 임시막사에서 무선으로 영상을 수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다큐를 계기로 비간섭적 제작 방식은 생태촬영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KBS에서 선보이는 고품격 자연다큐 ‘쇠제비갈매기의 귀향’은 시청자들에게 고향과 생명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하고 아름다운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