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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울진 산불’ 임시주택 입주 이재민 위로

울진군은 30일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울진 산불피해 임시조립주택을 찾아 입주 이재민을 위로하고 건강과 불편사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승우 차관은 지난 29일 산불피해 이재민들이 입주한 북면 신화2리와 고목3리를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관계자들을 격려했다.울진 산불피해 이재민들은 지난 29일부터 임시조립주택 입주를 시작하였고, 현재 북면 신화2리와 소곡1리, 고목3리 3곳에 27세대 44명이 거주하고 있다.울진군은 죽변면 농공단지와 마을부지 등에서 임시거주시설 추가 조성을 진행 중이며, 신속하게 마무리해 이재민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현재 빠른 복구를 위해 전 공직자가 노력 중이며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피해 복구비 지원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이승우 행정안전부 안전차관은 “정부에서도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울진군도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임시주택 등의 세심한 지원과 조속한 복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이재민들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며 불편 사항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하루빨리 복구가 완료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30

‘이중언어교실’로 글로벌 인재 육성한다

대구시교육청이 방과후 이중언어교실 운영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쏟는다.대구시교육청은 초·중학교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이중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 ‘2022학년도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이중언어교실은 초등 28곳, 중등 2곳 등 모두 30곳 학교를 선정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의 언어를 방과후학교 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이다.수강료는 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한다.대구시교육청은 이중언어교실 운영학교로 선정된 30곳 학교에 대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학교는 추가 강좌를 개설하는 등 36개 강좌를 지원한다.또, 이중언어교실 운영을 위해 예산 1억 6천만원을 확보해 학교당 400만원을 지원한다.운영학교는 학교장 면접을 통해 해당국 출신의 이중언어강사를 직접 채용한다.운영 기간은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주당 3시간씩 10개월 동안 이뤄진다.아울러, 이중언어교실 운영 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인근 거점 학교에서 운영하는 이중언어교실에 희망 학생들이 참가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넓혔다.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능력을 길러 미래사회에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중언어교실을 통해 다문화학생들이 어버이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가운데 세대 간 소통하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30

롱다리 늘어난 한국인, 키·체형 서구화

한국인의 평균 키가 40년 전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하체가 긴 ‘롱다리’ 체형이 많아졌으며, 남성의 절반가량은 비만으로 조사됐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제8차 한국인 인체지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 여성 159.6㎝로 1979년 1차 조사 때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각각 커졌다한국인 인체치수조사는 의류, 생활용품 등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 국민의 인체치수·형상 데이터를 수집·보급하는 국가 주도 데이터 사업이다. 1979년 시작된 이래 8회째를 맞았다.이번 8차 조사에서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0∼69세 한국인 6천839명을 대상으로 직접 측정 137개, 3차원 측정 293개 등 총 430개 항목을 측정했다.또한 키 뿐만 아니라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 길이 비율(샅높이/키)도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의 5차 조사 대비 높아졌다. 남성은 43.7%에서 45.3%로, 여성은 44.4%에서 45.8%로 각각 늘어났다.이처럼 키나 체형이 서구화되고 있으나 일부 인체 비율은 한국인 고유의 특성이 여전했다.머리수직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 지수는 1990년대 이후 7.2∼7.3을 유지했으며, 머리너비 지수(머리너비/머리두께)도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0.89를 기록했다.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이번 조사결과가 한국인의 몸에 맞는 제품생산과 공간설계에 활용되길 기다한다. 우리 기업의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온 인체정보 데이터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지향적 신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인체치수조사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mirae5702@kbmaeil.com

2022-03-30

신학기 교사 6천·학생 7만 확진 수업 마비사태… 교육청 뒷짐만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경북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일선 교육현장도 감염자 증가로 혼란이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3월 신학기부터 최근까지 지역에서 6천100여명이 넘는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습결손 및 수업 공백이 우려되고 있지만, 경북교육청은 별다른 대책 마련 없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3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29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역 내 유·초·중·고교생은 무려 6만9천7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지역의 전체 학생 수(지난해 4월 기준) 29만2천929명 중 23.80%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2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3천812명이나 됐다.코로나19에 감염된 교사 수도 증가추세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교사 수는 6천1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수의 4만254명 중 15.23%를 차지한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9일까지 포항지역 유·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학생 수는 1만441명으로 이는 지역 내 전체 학생 수(4만8천48명)에 21.73%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섯명에 한 명꼴로 감염된 셈이다. 같은 기간 포항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교직원의 수는 763명으로 이는 전체 교직원(4천98명)의 18.61%인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상황은 10대 이하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밀집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교육 현장은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일선 교사들은 동료 교사의 확진이 늘게 되면서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수업시간이 늘게 되고, 방역업무까지 전담하고 있어 매일 격무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포항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만 확진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도 코로나19에 연이어 감염되면서 사실상 수업이 마비상태”라며 “학교 내 보조 인력 만으로는 코로나19 격리된 교직원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학생들 역시 잦은 대체 수업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하지만 경북교육청은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앞서 경북교육청은 지난 14일 ‘경북교육청, 비상시 수업 대체인력에 장학사도 투입’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당시 경북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전문직원(장학사), 파견교사, 학습연구년제 교사 등 비상 인력 풀을 구축해 등교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지만 조사결과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선 교육현장에는 비상인력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실정이다.경북교육청의 이같은 대응은 세종, 인천, 울산, 충남, 충북의 타지역 교육청이 교육청에 근무하는 장학사와 연구사 등을 일선 학교에 파견해 대체수업을 지원하며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상당히 대조적이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도 정신이 없어 대체 인력에 투입에 대한 현황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고, 비상인력에 대한 자료를 취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비상인력풀을 구축해 등교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30

‘경상감영지’ 사적 추가 지정… 복원 탄력

경상감영의 정문인 ‘관풍루’와 ‘중삼문’이 있던 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 일대가 30일 사적 및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됐다.사적추가 지정으로 일본헌병대가 들어서며 1920년 달성공원 북측성벽으로 옮겨진 포정문인 관풍루(시문화재자료)의 경상감영의 정문으로서의 원위치 회복과 훼철된 중삼문의 복원하는 1단계 복원사업을 국비 지원으로 본격 추진할 수 있게 됐다.대구 경상감영은 관찰사가 거처하는 조선 후기 경상도를 다스리던 지방관청이었다.1601년 설치된 대구 경상감영은 당시의 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이 원위치에 보존돼 있고 발굴조사 결과, 감영지가 확인됨에 따라 임진왜란 이후 8도의 관아 구성을 보여주는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경상감영공원이 2017년 사적으로 지정됐다.이번 사적 및 보호구역으로 추가 지정된 구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 일대는 대구 경상감영 선화당을 중심축으로 포정문(관풍루)-중삼문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그 우측 업무지원 시설이 있던 진입공간이다.2020년 정밀발굴조사 결과 경상감영의 주진입도로 공간 내에서 정문인 관풍루지와 중문인 중삼문지, 중삼문에서 선화당으로 이어지는 보도가 확인됐고, 감영 부속건물인 도훈도청 관련 석렬과 군뢰 관련 건물지 등이 확인됐다. 주진입도로의 위치와 배치양상은 1907년 공해도, 1909년 유리원판사진, 1911년 지적원도 등과 비교할 때 잘 부합됐다.사적 추가지정은 포정문(관풍루)과 중삼문 선화당으로 이어지는 진입로와 관아에 속한 아전과 하인들이 근무하던 도훈도청, 군뢰청, 순령수청, 취고수청 등이 있던 업무 지원공간을 회복하고, 경상감영의 중심축을 복원함으로써 감영의 고유 기능과 그 문화를 복원할 수 있는 첫걸음이다./이곤영기자lgy1964@kbmaeil.com

2022-03-29

옛 포항역 성매매 집결지, 언제까지 뒷짐

옛 포항역 일원에 대한 개발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개발지역 인근에 위치한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포항시의 미온적 태도가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지역 시민단체들이 성매매 집결지 정비사업의 조속한 추진에 대해 수년째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시는 “도심 개발이 이뤄지면 자연스럽게 소멸할 것”이라며 뒷짐만 지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9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시는 옛 포항역사 자리를 중심으로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사업을 추진 중이다.사업이 완료되면 포항시 북구 대흥동 635-2 일원에 2만7천700㎡ 면적 69층 규모 3개동의 주상복합 건물과 호텔 1개동, 공원 등이 들어선다.시민들은 구도심 재생의 핵심인 옛 포항역 부지가 개발되면 오랜 경기침체로 신음하던 중앙상가 등의 인근 지역과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문제는 이 같은 장밋빛 청사진이 개발구역 인근에 존재하고 있는 성매매 집결지로 인해 매번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2017년 LH가 성매매 집결지 구역까지 포함해 해당 구간의 도시 개발계획을 세웠지만, 토지 보상 문제 등에 봉착하면서 개발이 무산된 바 있다.이후 포항시는 각고의 노력 끝에 지난 4월 재공모를 시행했고, 같은 해 7월 한국철도공사와 신세계건설 컨소시엄 간의 사업시행자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현재의 도시개발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다만 이번 개발에는 성매매 집결지 부지가 포함되지 않았다.일제강점기 시절부터 하나 둘씩 생겨나기 시작한 속칭 성매매 집결지는 한때 업소 개수가 100여곳이 넘을 정도로 성행하다 지난 2004년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크게 감소했다.현재 운영 중인 사업장은 54곳으로 집계됐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로 영업이 이뤄지는 곳은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포항의 핵심 상권인 중앙상가와 맞닿아 있는 성매매 집결지는 도심환경과 도시 이미지를 실추시킨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이 같은 상황에서도 지자체는 성매매 여성 고용주(일명 ‘포주’) 등 세입자들과의 물리적 충돌과 종사자들의 반발, 풍선효과 등을 고려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시간만 흘려보내고 있다.일각에서는 성매매 집결지를 정비하지 않고 성급하게 도시개발을 진행하게 될 경우 또다시 도시개발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지역의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인천, 대구, 부산 등 전국의 성매매 집결지의 철거는 자연쇠퇴보다는 지자체의 적극적인 행정 개입으로 사라졌다”며 “도시개발사업 추진으로 성매매 집결지가 자연 도태돼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은 행정기관의 핑계일 뿐이며 이 문제는 포항시가 적극적으로 처리에 나서야 해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포항시 관계자는 “해당 지역에 재개발이 이뤄질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인근 지역의 땅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인근 지역이 개발되면 성매매 집결지도 자연스럽게 쇠퇴하게 되고, 세입자들도 자연스럽게 이주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29

화성산업 형제의 난, 극적 화해로 매듭

화성산업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의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29일 화성산업에 따르면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은 이날 오후 경영권 분쟁을 종식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이에 따라 오는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간 표대결 양상으로 치닫던 화성산업의 형제 간 갈등은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화성산업(주)은 이날 양대 주주인 이인중과 이홍중 형제가 화해함에 따라 오는 주주총회에서 이종원 대표를 회장으로 선임하고 이홍중 대표는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했다.또 관계사인 화성개발과 동진건설은 빠른 시일 이내에 계열 분리해 독자 경영토록 하는 것으로 매듭 지었다.극적 합의에 이른 이인중 명예회장과 이홍중 회장은 “양대 주주간의 분쟁으로 지역 사회와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데 대해 고개 숙여 사죄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화합해 지역사회발전에 기여하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이는 29일 대구지법 민사20부(부장판사 박세진)가 이인중 화성산업 명예회장이 화성산업과 동진건설을 상대로 낸 ‘의결권행사 금지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동진건설이 자본시장법령이 정한 기한 내 주식 대량보유 상황에 관한 신규보고를 마쳐 법령이 정한 보고 의무를 이행한 만큼 채권자(이인중)의 신청은 이유없다”고 밝혔다.대구지법의 화성산업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은 동진건설과 이홍중 사장 측이 이른바 ‘5%룰’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가리는 법리 다툼이다.‘5%룰’은 기업이 외부의 적대적 MA 시도를 방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으로 1990년대에 도입된 제도로 보유한 상장사 지분이 5%를 신규로 넘어서거나 이미 5% 이상을 보유한 자의 지분율이 1% 이상 변동하는 경우 변동일로부터 5일 내에 공시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지난 23일 이종원 회장이 이홍준 대표이사를 상대로 낸 ‘대표이사 회장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인용돼 오는 주총에서 의장을 맡게 될때만 하더라도 이 회장 측이 유리한 고지에 있다고 평가됐다.하지만, 이날 법원이 이홍중 대표이사의 손을 들어주면서 경영권 다툼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법리다툼은 결국 1승1패의 결과로 끝났다.그동안 이날 가처분을 위해 이인중 화성산업 명예회장(채권자) 측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고 화성산업(채무자)과 동진건설(채무자) 측 법률대리는 법무법인 중원과 법무법인 기현이 각각 맡는 등 치열한 대리인 경쟁도 벌였다. /김영태기자

2022-03-29

포스코홀딩스 포항 이전 첫 실무 회의

포항시와 포스코가 포스코지주사 포항이전 등과 관련한 합의서 이행을 위해 실무진 간 첫 만남을 갖고 본격적인 협의에 돌입했다.29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포스코 본사에서 포항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는 3자 협의 TF구성을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이날 회의에는 포항시 손정호 일자리경제국장, 포스코홀딩스 박정빈 경영전략팀 투자담당 상무, 포스코 김승준 경영기획실장, 신경철 행정부소장 등이 참석했다.이번 만남에서는 지난 2월 25일 체결된 포스코홀딩스 본사와 미래기술연구원 포항 설치, 지역상생협력사업 추진을 골자로 한 ‘합의서’의 실질적·구체적 이행을 위해 3자 협의 TF 구성과 운영방식, 협의 진행방안 등이 논의됐다.먼저 포항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의 3자 협의체 명칭을 ‘포항시-포스코 상생협력TF’으로 정하고 구성 및 운영방식을 구체화했다.상생협력TF는 총 15명 정도로 구성되고 회의는 월 1회 정기개최를 원칙으로 사안에 따라 수시개최하며, 다음 협의는 4월 21일 개최 될 예정이다.협의 순서는 3자간 준비된 안건부터 논의하기로 했으며 첫 번째 신사업 투자를 시작으로 지역상생협력사업, 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 설치, 포스코홀딩스(지주사) 포항 이전 및 기타 안건 순으로 논의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포항시와 포스코는 AI, 이차전지 및 수소분야와 철강부문 등 신사업 투자 계획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의 상생협력사업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이를 통해 포항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신성장 사업 추진을 통한 신규 투자,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상견례 성격의 이날 만남을 가진 포항시와 포스코는 앞으로도 구체적인 실행 계획 마련을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뜻을 모았다.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시와 포스코의 합의서 이행 추진은 이제 시작인 만큼 3자간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9

이차전지 대기업들 포항으로 몰린다

포항에 이차전지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포항시가 K-배터리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고 있다.포항시는 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경북도, 더클래스효성(주)과 (주)우전지앤에프와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더클래스효성(주)과 (주)우전지앤에프는 올해 상반기 중 공장 착공으로 2023년까지 750억원을 투자해 영일만3일반산업단지 내 4만5천㎡의 부지에 황산니켈과 황산코발트 생산을 위한 제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연간 생산능력은 2만9천t 규모로 본격 가동되면 1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주)우전지앤에프는 영일만4일반산업단지 내 1만4천5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연간 2천500t 규모의 황산니켈을 생산해 포스코케미칼, 에코프로 등에 공급하고 있다.더클래스효성(주)은 이번에 친환경 소재산업 육성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한 우전지앤에프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으며, 이를 계기로 향후 소재 국산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국내시장에 메르세데스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더클래스효성’은 재계 순위 29위인 효성그룹의 계열사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급성장하고 있다.이번 투자로 공장이 증설되면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황산니켈의 생산능력은 연간 2만5천t, 황산코발트의 생산 능력은 연간 4천t 규모로 대폭 확대돼 이차전지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다질 예정이다.이번 투자 결정 배경은 지난 2019년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지정 이후 소재부터 완제품, 리사이클링까지 전국 최고 수준의 산업생태계 구축을 완료한 경북과 포항의 입지적 강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경북도와 포항시는 우전지앤에프가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고 효성그룹 차원에서 제2의 반도체라 불리는 2차 전지 산업 분야에 전격적으로 출사표를 던진 만큼 대규모 후속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도시로서 철강으로 이룬 영일만 기적을 이차전지산업 육성을 통해 다시 한 번 재현해 지역경제 대도약을 견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4차 산업혁명시대 포항과 경북은 전기차에 필수적인 이차전지 소재산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더 많은 기업이 경북을 투자처로 선택할 수 있도록 투자인프라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8

“새 정부 출범 맞춰 더 큰 포항으로”

포항시는 새 정부 출범에 맞춰 지역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28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4∼25일 양일간 인수위 면담결과를 공유하고, 차기정부의 운영방향과 연계한 포항시의 대응전략을 설명했다.이 시장은 인수위 방문성과를 공유하면서 “지난 8년간 단체장으로서 느낀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문제점을 짚었으며, 지방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의 자율성을 강화하고 전담부처 신설, 지역특성과 연계한 공공기관 이전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고 말했다.또 “동해안대교와 포스텍 연구중심의대 등 지역의 핵심 사업들이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당위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김병준 위원장은 기초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행정을 추진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변화와 당선인이 약속한 지역의 핵심공약 사업들을 잘 챙겨보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이 시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 8년간 신산업 분야 대규모 투자유치와 사상최대 국비확보, 생태도시로의 변화 등을 바탕으로 새 정부 운영 방향과 연계한 경제·산업·환경·복지 등 ‘더 큰 포항을 위한 4대 분야’역점시책을 제시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8

삼국통일 위업 ‘문무대왕해양역사관’ 첫 삽

경주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건립사업이 6년만에 마침내 첫 삽을 떴다.28일 경주시는 감포읍 대본리 옛 대본초 부지에서 ‘문무대왕 해양역사관 착공식’을 개최했다.시가 지난 2015년 10월 기본 구상안을 내놓은지 6년여만에 거둔 성과이다. 이날 착공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서호대 경주시의장, 김남일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 내·외빈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은 문무대왕의 수중왕릉과 이 일대 해양문화유적들을 체계적으로 홍보·전시·체험하기 위한 시설이다.경주시 감포읍 대본리 617번지 일원 옛 대본초등학교 부지 9천89㎡에 연면적 1천793㎡ 2층 규모로 조성된다.사업비는 121억원이 투입되며 완공은 2024년 3월이다.문무대왕 해양역사관 1층에는 문무대왕 청소년아카데미, 해양마린스쿨, 체험장, 카페, 기념품판매점, 사무실 등이 들어서고 2층에는 문무대왕역사관, 신라해양실크로드관 등 전시시설이 마련된다. 문무대왕 해양역사관이 완공되면 신라의 동해구와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일대의 해양문화 유산 등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역사관 건립을 통해 삼국통일을 이룬 경주시 문무대왕의 위업을 알림과 동시에 경주시 동해안 발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황성호기자 hsh@kbmaeil.com/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8

포항성모병원, 호흡기 치료 ‘1등급’

포항성모병원이 28일 건강보험심사평원이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7차 적정성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고 밝혔다.포항성모병원은 이로써 경북지역 종합병원 가운데 유일하게 7년 연속으로 호흡기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으로 선정됐다.또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인 천식 적정성 평가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받아 폐질환 치료를 잘하는 병원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이번 평가는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까지 1년간 만 40세 이상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를 진료한 6천443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졌다.주요 평가 지표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 확장제 처방 환자비율 등이다.만성폐쇄성폐질환은 해로운 입자나 가스, 담배연기 등의 흡입으로 인해 기도에 염증이 생겨 서서히 좁아지는 것을 말하며, 이때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허파에 쌓이면 숨을 들이마실 공간이 부족해진 탓에 기침·가래·호흡곤란·폐기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폐활량은 혈압이나 혈당처럼 변동이 크지 않기 때문에 6개월에 한번, 최소 1년에 한 번씩은 검사받는 것이 적절하다.최순호 포항성모병원 병원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올해 처음 발표된 적정성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지역거점병원으로서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2-03-28

아름다운 모습 드러낸 경주 월성 해자

경주시가 월성 해자 복원·재현사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1일 준공식을 개최한다.시는 찬란했던 통일신라의 위용을 드러낼 월성 해자가 3년 4개월 만에 복원공사를 마무리 짓고 준공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한다.월성 해자 정비·재현 사업은 경주시가 문화재청·경상북도와 함께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사업비 120억원이 투입됐다.해자는 과거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성벽 외곽을 둘러 파 만든 구덩이에 물을 채워 놓은 인공 연못으로 돌을 쌓아 만든 성곽과 함께 대표적 방호시설이다.그동안 경주시는 지난 2018년 6월 실시설계(안)이 문화재청의 최종 승인을 받아 같은 해 12월 첫 삽을 시작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해 왔다.월성 해자는 1984년 시굴조사에서 처음으로 확인됐으며 2017년까지 진행된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발굴조사와 학술연구에 결과에 따라 해자의 정비 필요성이 제기됐다. 당시 발굴조사를 통해 삼국통일을 기점으로 해자 축성방식의 변화를 확인했는데 통일신라 이후 해자의 본래 기능인 방어의 의미가 쇠퇴하면서 조경적 의미의 해자로 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경주시와 문화재청·경북도는 월성해자가 성곽 방어목적은 물론 조경목적도 함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신라가 삼국을 통일한 8세기 당시를 기준으로 복원·정비키로 결정했다.이후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담수해자로 정비·재현되도록 해자용수 순환시스템을 설치했으며 탐방로 조성과 함께 야간에도 월성 해자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경관조명을 설치하는 등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주·야간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월성 해자 정비·재현사업 준공으로 경주관광 산업을 이끌어 가는 새로운 명품공간이 탄생됐다”며 “경주의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을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등 관련기관과 지속적이고 원활한 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03-28

최초 사설 의료국 ‘존애원’ 정신가치 재조명

존심애물(存心愛物)의 정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설립됐던 사설의료국 ‘존애원’에 대한 정신문화적 가치가 새롭게 조명될 전망이다.상주시는 최근 경북문화재단 문화재연구원(원장 전규영)과 공동으로 1억원을 들여 2023년 7월말까지 ‘상주 존애원 정신문화적 가치 재조명’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키로 하고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용역을 통해 존애원 관련 문헌 및 연구성과를 수집하고 기록화하면서 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존애원에 대한 평가를 본격화 하게 된다.존애원의 시대적 배경 및 운영효과 분석, 타 시설과 비교 등의 과정을 거쳐 현 시점에서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존애원의 시대정신을 계승하며 실천할 수 있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상주시 청리면 율리1길에 있는 존애원(도 기념물 제89호)은 조선 최초의 사설의료기관으로 상주지역 대표사족들이 낙사계를 구성해 설립한 공공의료 시스템이지 구휼기관이다.임진왜란이 끝난 후 백성들의 굶주림은 극에 달하고, 전국적으로 질병이 만연하자 정경세(鄭經世), 성람(成濫), 이준(李埈), 김각(金覺), 이전(李琠), 강응철(康應哲), 김광두(金光斗) 등의 선비들이 ‘존심애물’의 숭고한 사랑을 실천하고자 존애원을 설립했다.존애원이라는 명칭은 ‘사랑하는 마음이 있으면 남을 돕게 된다’는 송나라 선비 정자(程子)의 ‘존심애물(存心愛物)’에서 따온 말이다.이처럼 존애원은 ‘존심애물’의 정신을 실천한 대표적 사례였지만, 관련 자료가 미미해 일반인의 관심을 증대시키고 널리 알리는데는 한계가 있었다.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존애원의 가치를 재규명하고 ‘존심애물’정신을 간직한 존애원을 널리 알리고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상주/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2-03-28

경북대, 나노 액정 구조 공정법 개발

경북대 연구팀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에 쉬운 나노 액정 구조 공정법을 개발했다. 이번 연구로 기존 LCD 구조 공정에서는 양산이 어려웠던 플렉시블 LCD를 고화질 대화면 디스플레이로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경북대 전자공학부 김학린 교수팀은 다공성벌집 나노구조 멤브레인(Breath figure membrane)을 템플릿 구조체로 이용한 나노 액정 소자를 통해 우수한 전기광학적 특성이 있으면서도 대화면 구현이 쉬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인쇄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연구전문저널인 독일 와일리 출판사(WILEY-VCH)에서 발간하는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인터페이스(Advanced Materials Interfaces)’ 3월호 메인표지 논문으로 게재됐다. 제1저자는 신영철 박사과정생, 공동 제1저자 박지섭 박사, 교신저자는 김학린 교수이다.최근 자유로운 폼팩터를 가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모바일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유연성 박막으로 이뤄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과 달리 유체적 특성을 가진 액정(Liquid crystal)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해서는 외력에 의한 전기광학 효과에 변형이 유발되지 않는 액정 구조화 기술이 요구된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28

울릉 일주도로 위험구간 확 줄었다 남양터널 개통… 낙석 등 걱정 ‘뚝’

울릉도 섬 일주도로 2단계 공사 구간 중 서면 통구미~남양구간(길이 459m 2차선) 터널 공사가 완공돼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울릉도 일주도로가 됐다.울릉군은 28일 서면 남양리 남양터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병수 울릉군수, 남진복 경북도의원, 최경환 울릉군의회장 및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터널 개통식을 가졌다.울릉도를 한 바퀴 순환하는 울릉일주도로는 2019년 3월, 55년 만에 완전히 개통됐다. 이에 따라, 울릉읍 저동항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이던 거리가 15~20분으로 단축되고 주민 정주환경 개선은 물론 섬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했다.하지만, 기존 일주도로는 도로 폭이 협소하고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 등 자연재해로 인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이에 2015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총사업비 1천771억 원을 투입, 기존 도로 21.1km에 터널 5개소(1천729m, 확장 2 신설 3),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하고 현재 1,2차로인 도로를 일괄로 2차 확·포장(1만 1천810m) 했다.현재 울릉도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는 올해 4월 말 준공을 목표로 현재 99%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이번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가 6여 년 만에 준공되면서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로 차량 통행이 위험했던 구간이 개선되고, 도로 확·포장이 이루어져 주민과 관광객이 더 안전하고 넓은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이번에 개통된 남양터널은 기존에 1차 터널로 차량교행을 할 수 없어 진출입을 알리는 목적의 신호등이 운영되던 탓에 신호대기에 익숙하지 않은 관광객에게는 교통 불편과 사고의 우려가 컸다.이번 공사로 2차로 신설 터널이 개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게 됐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도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가 완공되면서 주민과 관광객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게 돼 울릉도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며 “앞으로 중앙정부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머지 구간도 도로안전기준에 맞게 개선되도록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김병수 울릉군수는 “이번 울릉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에 전폭적인 도움을 준 경북도와 공사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교통 인프라 개선은 주민들의 정주환경 개선과 관광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사안 중 하나인 만큼, 앞으로도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2022-03-28

영농철 농기계 안전사고 주의보

경북소방본부는 봄철 영농활동을 위해 농기계 사용이 늘어나면서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28일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총 566건의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해 538명(사망 32명, 부상 50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봄철에 167건의 사고로 158명(사망 5명, 부상 153명)의 환자가 발생해 안전사고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올해 1월부터 지금까지 79건의 사고로 70명(사망 4명, 부상 6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사고 종별로는 경운기 안전사고 68건(86%, 사상자 62명), 트랙터 11건(14%, 사상자 8명)으로 경운기 사고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연령별로는 70대 25명(36%), 60대 및 80대가 각 20명(29%), 50대 4명(6%) 순으로 나타났다.안전사고 발생의 주된 이유는 농번기를 맞아 농기계 사용이 크게 증가하고, 고령화로 인한 조작 미숙 및 부주의라고 소방본부는 분석하고 있다.이에 소방본부는 농기계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작업 전·후 농기계 안전점검 △작업에 적합한 복장과 보호장구 착용 △작업 간 적절한 휴식 △농기계 음주운전 금지 및 교차로 신호 준수 △농기계 등화장치(반사판) 작동 △농기계 동승 금지 및 논·밭 출입 시 주변 안전확보 등 안전 수칙을 준수를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8

‘소화불량’ 걸린 포항 아파트 시장

포항지역 주택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급격히 늘어난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을 지역 수요가 이를 감당해내지 못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특히 3천세대가 넘는 미분양주택 중 70% 이상이 기반시설이 부족한 ‘펜타시티’에 몰려있어 이같은 현상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27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포항지역의 미분양 주택수는 3천240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2천943세대) 대비 297세대 늘어난 것이다.아파트 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2018년부터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일원에 조성 중인 펜타시티(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대방산업개발(주), 한신공영(주), (주)동화건설 등 3개사가 건립중인 5개 단지에서 2천278세대가 분양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 내 미분양 주택의 70.3%를 차지하는 것이다.이 중 (주)동화건설이 지난 2월 9일 계약을 마감한 ‘펜타시티 동화아이위시’는 전체 522세대 중 351세대(67.2%)가 미분양 상태로 확인됐다. 대방산업개발(주) ‘펜타시티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등 나머지 두 시공사의 신규 물량 3천520세대 중 미분양 주택이 절반이 넘는 1천927세대에 이르는데 비공개 처리를 희망하는 시공사 측의 요청을 대경경자청이 받아들이면서 세부 현황은 공개되지 않았다.펜타시티 내 아파트 미분양 비율이 높은 이유로는 기반시설 부족이 꼽힌다.펜타시티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와 이인리 일원 147만8천998㎡에 산업시설용지, 상업·업무시설용지, 주택용지, 공공시설용지 등으로 분할돼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와 대경경자청은 이곳에 바이오, 신소재 기업 등을 유치해 특화단지를 조성하려고 애쓰고 있지만 기업유치 성과가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고 있고 학교, 문화·체육시설 등 정주여건이 갖춰져 있지 않아 아파트 실수요자들이 입주를 꺼려하고 있어 미분양 물량이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포항지역 최초 5억원대 ‘국민평형(전용면적 84㎡)’로 관심을 모은 GS건설의 ‘포항자이 애서턴’미분양 물량도 2월 통계에 새롭게 포함됐다. 1천433세대 중 21.5%인 308세대가 분양되지 않은 포항자이 애서턴은 대부분 신도시에 신규아파트가 건립되는 최근 트렌드와는 반대로 구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열악한 교통사정과 낙후된 주변환경 등 단점이 명확한데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1억원 이상 비싸 수요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주)의 ‘포항 아이파크’가 1천144세대 중 300세대(26.2%), (주)태왕이앤씨의 ‘남포항 태왕아너스’가 343세대 중 273세대(79.6%), 서원건설(주)의 ‘빌드원르헤브3차’가 99세대 중 42세대(42.4%)로 뒤를 이었다.준공된지 수년이 흘렀음에도 미분양 세대가 남아있는 아파트단지도 3곳이나 됐다.2015년 9월 준공된 (주)금아건설의 ‘금아팰리스’가 5세대, 2016년 3월 준공된 (주)금성주택건설의 ‘우현2차 금성굿모닝’이 25세대, 2017년 8월 준공된 (주)정림건설의 ‘오천 정림다채움’이 9세대였다.이처럼 지역 내 미분양 물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 3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포항시(남구 동지역, 북구 학잠동, 항구동 제외)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포함시켰다. 포항시는 2020년 7월 31일 이후 594일 만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됐다. 앞서 포항시는 정부가 미분양관리지역 제도를 시작한 2016년 10월부터 2020년 7월 31일까지 단 한 차례도 선정을 피하지 못했다.미분양관리지역에서 해제되려면 미분양 주택 수를 500세대 밑으로 떨어뜨려야 하는데 현재 포항지역은 3천세대가 넘는 미분양 주택이 있어 해제 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주거용 오피스텔 포함을 포함해 공동주택 공급 목적으로 사업부지를 매입하려는 경우 HUG의 분양보증 예비심사를 받아야 한다. 이미 토지를 매입한 경우도 분양보증을 위한 사전심사를 거쳐야 해 수급조절 기능을 갖게 된다.이에 따라 환호공원에 공급예정인 ‘힐스테이트 환호공원(2천994세대)’, 상생근린공원(양학공원)에 공급예정인 ‘포항 대잠 더샵·힐스테이트(2천667세대) 등 포항지역 신규 아파트 단지는 분양승인을 받기 위해 분양가 조정, 대출관련 규제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미분양 물량 대부분이 펜타시티에 집중돼 있는 만큼 사업주체인 대경경자청이 적극 나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며 “현재 펜타시티는 경북도청 동부청사와 일부 벤처기업 이외에는 허허벌판에 가까워 대규모 쇼핑시설 유치 등 인구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에 미분양관리지역으로 포함되면서 앞으로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신규 아파트 건립에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며 “주택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