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강수량 평년 절반… 농작물 피해 ‘눈덩이’

“내 평생 이런 가뭄은 처음이에요.”영농철에 들이닥친 봄 가뭄에 농심(農心)이 타들어가고 있다. 평년보다 현저히 부족한 강수량 탓에 농작물들이 생육 부진을 겪으면서 지역농가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31일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위치한 2천여평 규모의 참깨밭. 이곳에서 만난 밭주인 송대인(60)씨의 얼굴은 유난히 어두워 보였다.3개월 후면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설렘 가득찬 표정 대신 그는 마른 밭을 바라보며 연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밭작물에 한창 물이 필요한 시기인데, 충분한 양의 물을 공급해 주지 못하다 보니 성장도 느리고 새싹들이 메말라 버렸기 때문이다.계획대로라면 현재 지난 5월 2일 파종한 참깨가 물을 머금고 무럭무럭 자라나 싹을 틔워야 하지만,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은 탓에 올해 농사를 망칠 처지에 놓여 있다. 그나마 힘겹게 발아한 몇몇 참깨의 잎사귀도 바짝 말라 노랗게 타버렸다.조금의 물기도 남아 있지 않은 땅은 곳곳이 갈라져 있어 마치 ‘사막’을 연상케 했다.송씨는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루 꼬박 4시간씩 참깨밭에 물을 대고 있다.그는 “가뭄으로 땅이 너무 건조해 이 상태에서는 발아가 되지 않는다”며 “사람이 일일이 물을 주는 것에도 한계가 있어, 이대로 가다간 9월에 수확도 해보지 못하고 밭을 다 갈아엎어야 할 것 같다”고 푸념했다.인근에서 재배되고 있는 방울토마토와 파, 고추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대부분의 작물은 생기를 잃은 채 말라 비틀어져 고사 상태다.농촌 들녘 곳곳은 가뭄과의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지만 비가오지 않는한 해결은 힘들어 보인다.고추농사를 짓는 김경자(57·여)씨는 “생육이 너무 부진해 수확을 해도 상품가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자식처럼 키운 작물을 그대로 버리기에는 마음이 아파 작물을 돌보고 있다”며 “조만간 많은 비가 내리지 않으면 장비비는 커녕 인건비도 못 건질 거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대구·경북지역은 유례없는 극심한 가뭄이 지속되고 있다.특히 포항의 경우 5월 한 달 동안 하루(5월 2일)만 비가 내렸다. 이달 평균 누적 강수량은 0.1㎜로 평년(83.2㎜)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6개월(2021년 11월 24일∼2022년 5월 23일) 동안의 전국 누적강수량 188.0㎜로 평년(328.8㎜) 대비 57.0%로 대부분 지역이 가뭄을 겪고 있다.대구·경북(포항, 경산, 경주, 구미, 칠곡, 청송 등)의 17개 시군은 가뭄지수 4단계 중 3단계에 해당하는 ‘심한 가뭄’ 상태가 지난 23일부터 지속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기 예보에서 다음달 초에 흐린 날씨가 예상되고 있지만, 비가 내릴지 여부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아직 이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5-31

하회마을서 단오제 연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역사마을’ 하회마을에서 오는 4일 단오제 행사가 열린다.이번 단오(端午) 행사는 인류의 자산인 세계유산의 가치를 함께 누리고, 가치를 전승하기 위해 시행되는 ‘2022년 세계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행사는 오후 2시부터 하회마을 내 만송정에서 전통혼례 시연을 시작으로, 액막이용 궁궁이 나눔과 창포머리감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대북공연, 한복패션쇼, 초적(풀피리) 연주 등으로 진행된다. 특히, 한복패션쇼는 전문 모델 50여명과 마을 어르신 20여명이 함께 한복의 고운 자태를 만송정과 부용대를 배경으로 선보임으로써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오후 7시부터는 서예 퍼포먼스, 통기타 연주, 타목 김종흥 선생의 장승 퍼포먼스 등의 식전 행사를 시작으로 450년 전통의 선유줄불놀이 행사가 진행된다.선유, 줄불, 낙하, 달걀불 등으로 구성된 선유줄불놀이는 조선 후기 무렵 중단됐으나 마을 주민들의 노력끝에 1997년부터 재현돼 그동안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기간에 선보이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탄성을 자아낸 우리나라 전통 불꽃놀이다.류열하 (사)하회마을보존회 이사장은 “이번 단오제 행사를 계기로 코로나19로 인해 다소 침체돼있던 하회마을이 다시 관광객들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안동/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5-31

계명대·안동대, 고교교육 기여대학 사업 선정

계명대와 국립안동대가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각각 선정됐다.계명대학교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주관하는 2021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 사업’에 올해로 10년 연속 선정됐다.이번 선정으로 계명대는 올해 국고지원금 10억2천500만원을 확보했다.올해 사업기간은 오는 2024년까지 3년 동안 지원하는 것으로 2년 동안 사업을 지원한 뒤 중간 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1년 더 추가 지원을 받게 된다.이번 사업선정 평가는 전년도 지원대학을 대상으로 지난해 사업 운영 실적과 올해 사업계획, 2023∼2024학년도 대입 전형 시행계획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특히, 이번 사업은 평가 지표에 ‘고교교육 연계성’ 영역을 새롭게 추가해 2025년 이후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앞두고 고교교육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대학의 노력을 반영했다.국립안동대학교도 교육부 주관 ‘2022~2024년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됐다.31일 국립안동대에 따르면 ‘고교교육 기여대학 지원사업’은 대학입학전형을 공정·투명하게 운영하도록 유도하고, 대입 평가에 고교 교육과정을 반영해 학생의 입시 부담완화와 고교교육 내실화를 도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국립안동대는 지난 2014년 처음 사업에 선정된 후 지난해까지 약 36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2년 동안(2022년~2023년) 약 10억 원(예정)의 사업비가 지원되고, 차후 중간 평가를 통해 추가 1년(2024년) 지원 여부가 결정된다.이번 선정평가에서 국립안동대는 그동안 전형 운영의 공정성 및 투명성을 확보하고, 수시모집에서 반영교과목을 크게 축소했으며,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등 수험생의 부담 경감을 위한 대입전형을 설계한 점과 소속 대학 교수를 활용해 고교 교육과정 및 교육과정의 심화활동을 지원하고 신설과목 교사연수를 실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상선·피현진기자

2022-05-31

포항시, 국비 공모 2건 선정 바이오혁신 거점도시 ‘속도’

포항시가 바이오분야 국비 공모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미래 바이오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3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상용화’와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공모사업에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총 175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구조기반 백신설계 기술상용화 사업’은 단백질 구조분석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 융복합을 통해 신약백신 분자설계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한 지원사업으로 총사업비 180억원(국비 100억원, 지방비 8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이번 사업의 주관연구기관은 포스텍(세포막단백질연구소)으로 포항가속기연구소,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을지대, 충남대 연구팀이 참여한다.또 백신 및 신약개발 기업이 중심 되는 기업협의체가 구성돼, 대구경북권역의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나란히 선정된 ‘바이오프린팅 활용 동물대체시험평가 플랫폼 구축사업’은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총 165억원(국비 75억원, 지방비 90억원) 규모로 국내 최초의 바이오프린팅 인공장기 제조시설을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위치한 포항지식산업센터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포스텍은 인공장기 제작 및 활용 기술지원을, 포항테크노파크는 cGMP 생산시설 및 대체시험용 Wet-Lab 구축·운영 및 기업지원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생체재료 발굴, 생산, 멸균공정 개발 및 인공장기용 생체재료 공급을 각각 담당한다.포항시는 포항융합기술지구에 구축된 세포막단백질연구소,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및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신규 유치를 통해 최첨단 연구 인프라와 연계해 기술개발 역량을 확보해, 기업 기술지원을 및 지역 바이오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세계적 바이오산업 도시로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박동혁기자phil@kbmaeil.com

2022-05-30

3년 된 포항 철길숲 매일 3만명 걷는다

포항 도심을 가로지르는 산책로인 포항 철길숲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 확실히 자리매김하며 하루 평균 3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포항시에 따르면 5월 둘째주 기준 철길숲 주요 진입부 6곳을 대상으로 이용량 조사를 실시한 결과 1일 평균 3만659명(평일 3만713명, 주말 3만525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구간별로 살펴보면 대잠고가(대잠동) 구간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어서 이동고가(득량동), 학산주공(학산동) 순으로 나타났다.요일별로 살펴보면 효자시장앞(효자동), 대잠고가(대잠동) 구간은 휴일 이용률이 높았고, 이동고가(득량동), 서산터널(덕산동)구간에서는 평일 이용률이 높았다. 이는 이동고가(양학동) 북쪽의 철길숲 구간은 출퇴근 및 통학로와 같이 일상생활에 이용되는 비율이 높고, 대잠고가(대잠동) 남쪽의 철길숲 구간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시간대별로 봤을 때 ‘오전 7∼9시’, ‘오후 6∼8시’는 평일이 휴일보다 높은 이용률을 보였으며, ‘오전 10∼11시’, ‘오후 2∼5시’는 휴일이 평일보다 높게 나타났다.이와 같이 철길숲은 평일에는 시민들의 출·퇴근 및 등·하굣길로 이용되고 주말에는 휴식 및 나들이 공간으로 활용되는데, 철길숲이 준공 3년을 지나면서 단순히 휴식공간 뿐만 아니라 출퇴근길, 통학로 등 일상 속 필수공간으로 자리매김한 것을 알 수 있다.또한, 철길숲 주변지역은 유동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음식점, 카페 등 다양한 시설들이 신축되고 있는데, 조사결과 지난해까지 주변 지역에 79건의 신축사례가 있었고 그 가운데 76%가 상업용 시설로 나타났다.포항시는 이처럼 철길숲 조성 이후 기존 철로변 낙후지역을 중심으로 상권이 활성화되고 자발적 도시재생이 촉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향후 철길숲 운영·관리 및 정책결정을 위한 의미있는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며 “도심을 중심으로 숲길과 물길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를 확대 조성해 걷기 좋은 쾌적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철길숲은 지난 2015년 4월 KTX 포항 직결선 개통에 따라 동해남부선 도심구간이 폐선되면서 방치된 철로를 활용해 조성한 포항의 대표적인 도시숲으로, 2019년 5월 북구 우현동에서 남구 연일읍 유강리까지 9.3㎞구간에 조성됐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30

평년 절반 못미치는 강수량… 물 위기 닥쳤다

대구·경북지역이 지난해 겨울철부터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며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업용수 부족에 따른 농사차질에다 식수난마저 우려되고 있다. 경북도는 강수량 부족에 따른 농작물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지역별 실정에 맞는 급수대책 마련에 들어갔다.올해 경북 각 지역(5월 30일 기준) 평균 강수량은 116.4㎜로 평년 강수량 266.5㎜의 43.7%수준에 머무르 있고, 평년(30년간 기후의 평균적 상태) 강수량 266.5㎜와 비교해도 150.1㎜나 적어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노지 밭작물의 경우 지금처럼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생육저하, 생산량 감소 등이 전망된다.다만, 도내 주요댐 저수율과 함께 5천여 개에 달하는 저수지를 더할 경우 지역 저수율은 62.0%로 평년 69.2%의 89.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어 모내기 용수 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도내 주요댐 저수율은 △안동댐 53.5%(전년 동기 77.8%) △임하댐 34.5%(43.9%) △영주댐 20.8%(47.5%) △영천댐 31.9%(48.9%) △운문댐 26.0%(43.4%) △군위댐 27.5%(46.2%) △부항댐 33.7%(36.3%) △경천댐 63.8%(88.7%) △성주댐 50.2%(70.1%)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특히 대구와 경북지역 식수원인지 운문댐 유역의 올해 누적강수량은 예년(285㎜)의 36% 수준에 불과한 101㎜로 나타나 식수난이 우려되고 있다.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다. 포항에는 농작물 81ha에서 피해가 발생했고 경산에서는 허드렛물 재활용하기 등 절수 캠페인이 시작됐다.환경부는 운문댐 저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낙동강에서 대체 공급하는 물량을 확대하고, 가뭄 심화 시 하루 최대 12만t을 공급할 수 있는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해 생활·공업용수 대체공급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경북도는 30일 각 시·군, 한국농어촌공사 경북지역본부와 함께 농업용수 부족 우려지역의 선제적 급수대책 추진을 위해 ‘농업가뭄 상황 및 급수대책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가뭄상황 점검을 강화 및 농업용수 절약, 철저한 급수대책 준비를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경북도는 △취약지역 농작물 생육상황 수시점검 △농업용수 급수체계 점검 △농경지에서 흘러나온 물 재이용 △긴급용수 필요 양수 장비 와 인력 즉시 가동상태 유지 △농업용수 물 절약 교육 및 홍보 등을 각 시·군에 당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5-30

경주 배달앱 ‘달달’, 道 ‘먹깨비’로 통합

경주시 공공배달앱 ‘달달’이 경북도 공공배달앱 ‘먹깨비’로 통합한다.30일 경주시는 경북 21개 시·군이 참여하는 경북 민관협력형 공공배달앱 사업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달달’을 ‘먹깨비’와 다음달 1일부터 통합 운영한다.먹깨비 가맹점은 가입비와 광고료 등 별도 비용없이 중개수수료 1.5%(부가세 별도)만 부담하면 된다.가맹점 신청은 음식점 등 배달서비스가 가능한 소상공인 점주가 ‘먹깨비 사장님’ 사이트(http://boss.mukkebi.com)에서 입점 신청을 하거나 고객센터(1644-7817)로 신청할 수 있다.경주시는 공공배달앱 ‘먹깨비’ 출시에 맞춰 신규 이용고객에 대한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공공배달앱 서비스 오픈을 기념해 가입 고객에게 3천원 할인 쿠폰을 지급하고 첫 주문 완료 고객에게 5천원 할인 쿠폰을 추가 제공해 최대 8천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또 매주 금요일 선착순 200명과 일요일 주문고객에게 3천원 쿠폰 할인을 제공하고 더블할인 이벤트 참여 가맹점에서 주문시 최대 4천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등 이용 고객을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할인 이벤트는 플레이스토어 또는 앱 스토어에서 ‘먹깨비’ 앱을 다운받아 회원 가입 후 배달음식을 주문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경주시는 앞으로도 소상공인 및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춘 다채로운 이벤트를 통해 공공배달앱 ‘먹깨비’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주/황성호기자

2022-05-30

경북 레저선박산업 육성 모색 대구·경북연구원 세미나 개최

경북 미래산업으로 레저선박산업 육성 방안을 모색하는 장이 열렸다.대구·경북연구원은 30일 7층 대회의실에서 ‘경상북도 레저선박산업 육성을 위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이번 세미나는 경북 레저선박산업 육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3편의 발표자와 토론으로 진행했다.특히, 윤석열정부 110대 국정과제 중 ‘73. 풍요로운 어촌, 활기찬 해양’에 레저선박 클러스터 조성이 포함됐고, 첨단 레저선박 개발 동향 및 지역 현황 등을 짚었다. 첫 발표에 나선 박충환 중소조선연구원 해양레저안전연구센터장은 ‘첨단 해양레저선박 개발과 향후 방향’이란 주제로 “레저선박 기술개발 트렌드와 함께 국내외 주요 업체에 대한 기술개발 동향 등을 설명하고 향후 레저선박은 친환경, 자율운항, 표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이어 엄대영 위덕대학교 교수는 ‘경상북도 해양레저산업 발전 방향과 과제’를 주제로 “경북 레저선박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산업클러스터 지정이 필요하며 현재 관련 법률의 요건 완화와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위한 공공 플랫폼을 구성해야한다”고 제안했다.또, 김수환 동성조선 대표는 ‘지역 중소조선산업 현황과 미래 과제’란 주제로 지역 조선산업 기능 폐쇄에 따른 문제점을 지적하며 “지역 중소조선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스마트 팩토리를 통한 지역 조선산업의 모델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5-30

고령·김천서 “후보 명예훼손 그만” 고소 잇따라

지방선거 막판 일부 출마자들이 상대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혐의 등으로 고발하고 나서 선거가 끝나고도 후유증이 상당할 것으로 우려된다.이남철 국민의힘 고령군수 후보는 지난 28일 무소속 박정현·임욱강 후보와 A, B씨 등 4명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령경찰서에 고발했다.이 후보는 임욱강·박정현 후보 등이 고령군수 선거 기간 동안 문자와 SNS 등에서 이 후보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해 선거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은 물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후보 측은 “2017년 고령군청의 사업 추진과 관련해 임의동행으로 조사를 받던 공무원 한 명이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임욱강 후보 측이 유포한 내용을 보면 누가 봐도 이 후보가 마치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의 중대 연루자이자 해당 사건으로 인해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전과자로 인식할 수 밖에 없다”며 “이 후보는 사람이 죽은 중대 사건에 연루돼 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김천시 경북도의원 제3선거구 후보로 출마한 조용진 국민의힘 후보도 김천의 한 인터넷 매체가 지난 26일 보도한 기사내용을 허위사실이라며 지난 27일 검찰에 고발했다.조 후보 측은 이 인터넷 매체가 사실관계 파악없이 사전투표 전날 기사를 유포하고 당사자의 반론 기회도 없이 기사를 냈다며 기사내용 및 비방댓글에 대한 관련자를 모두 형사고발했다.조 후보 측은 “기사내용 당사자의 자필 확인서를 통해 제기된 의혹에 무관함을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전병휴·나채복기자

2022-05-29

포항, 여름철 가뭄 대비 비상급수대책 추진

포항시가 여름철 가뭄을 대비해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하고 나섰다.29일 포항시에 따르면 5월 현재까지 포항지역의 강수량은 111㎜로 평년 281㎜의 40% 수준에 그쳤다.포항시는 계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식수원 부족이 예상됨에 따라 시민 물사용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뭄대비 단계별 비상급수대책을 수립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우선 현재 광역상수원인 안동·임하댐 저수량은 9억t으로 한국수자원공사의 가뭄대비 비상대처계획상 ‘정상’이상을 상회하고 있어 7월 말까지 안정적으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하다.다만, 오천지역 지방상수원인 진전지 저수율 부족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월 11부터 5월 22일까지 보조수원인 오어지에서 142만t을 공급했고 현재 저수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6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저수율이 50% 이하로 떨어질 경우에도 비상취수원(지하수) 운영, 공단정수장(광역상수원) 연계공급, 유강수계 조정을 통해 평소와 같이 안정적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또 마을상수도(지하수, 계곡수)를 이용하고 있는 죽장면, 기북면 등 115개 마을에 대해 소규모급수시설 가뭄대응반을 구성해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포항시는 향후 급수취약지역 운반급수 등 대책방안에 대해 소방서, K-Water, 군부대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근본적인 물 부족 해소를 위해 지방상수도 확대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다.안승도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장은 “가뭄 극복을 위해 상수원 및 계곡수 이용지역을 현장 방문해 시민 모두가 수돗물 절약 실천으로 가뭄극복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5-29

이재명 ‘김포공항 이전’ 공약… 울릉 ‘부글’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이전 공약에 2025년 개항을 목표로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울릉공항에 불똥이 튀었다.울릉공항은 서울지역에서 울릉도까지 최소 6시간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자 건설에 탄력을 받는 가운데 김포공항이전은 울릉도 주민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울릉공항이 건설되면 서울 접근성이 1시간 정도로 단축돼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이같은 기대감으로 울릉도 주민들은 개항을 학수고대하며 기다리고 있다.특히 의료 환경이 열악한 울릉도가 아닌 서울 대형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울릉도 주민들이 공항건설에 찬성을 하고 있다.그런데 김포공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서울 접근이 어렵다.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시간 단축의 효과를 얻지 못해 다른 지역 관광지로 발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관 관련, 국민의 힘 김병욱 의원(포항시 남·울릉)은 지난 28일 SNS를 통해 ‘울릉도를 죽이는 경악스러운 망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김 의원은 “2025년 말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에도 심각한 타격이다. 김포공항을 없애면 울릉공항 이용 관광객도 반토막 날 것”이라고 한 뒤 “울릉군민은 평생 서울 대형병원을 제때 이용할 권리도 없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또 “6천억원 이상의 혈세가 투입될 울릉공항 활주로는 오징어 말리는 용도로 쓰란 말인지 의문”이라며 “김포공항이 없어지면 울릉공항 개항 효과는 전혀 빛을 보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준석 국민의 힘 당대표도 영상을 통해 “울릉공항이 꼭 필요한 상황에서, 민주당 이재명, 송명길 후보들이 김포공항을 없애자고 한다”며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김포공항에서 울릉도를 찾는 손님이 가장 많을 텐데 울릉도 실정을 전혀 모르는 소리”라고 비판했다.울릉주민 A씨(65ㆍ울릉읍)는 “이재명 후보가 수도권에서 선거하면서 울릉도를 끌어들여 교통이 열악한 섬 주민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며 “대선후보였던 분이 대한민국 전체를 생각하지 않고 표를 얻기 위해 특정지역을 옹호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관광업에 종사하는 B씨(54)는 “울릉 관광객 중 서울에서 온 분들이 많다.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김포공항을 이용하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하지만 김포공항을 이전하면 울릉 관광객이 반토막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22-05-29

대구세계가스총회, 5일간 대장정 마무리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가 27일 오후 5일간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23일부터 진행된 대구 세계가스총회에는 80개국에서 460개사가 참가했으며, 외국인 4천500여명을 포함해 연인원 2만명이 등록했다. 논문도 700편이 접수됐고, 97개 언론사 198명의 기자가 참가해 뜨거운 취재열기를 보였다.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62개의 컨퍼런스 세션이 이루어졌으며, 전 세계의 현안인 탄소중립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에너지 공급 불안, 가격 급등 등을 반영해 에너지 안보, 에너지 전환기에 따른 천연가스의 역할에 대한 집중논의가 이뤄졌다.전시장은 회사의 특색에 맞춘 각양각색의 부스에서는 커피, 와인 등 무료 음료 및 기념품 제공, 농구공 슈팅, 전통악기 연주 등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져 전시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비즈니스 교류도 활발히 이루어졌다. 엑손모빌은 포스코와 철강 신소재 사업 관련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으며, 한국가스공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대용량 액화수소 저장기술을 보유한 CBI와 관련 기술개발 협력을 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이루어졌다.대구 지역 기업인 세성, 화성밸브의 부스에도 국내외 바이어 들의 명함이 수북이 쌓여있는 등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졌다.대구홍보관 및 동관과 서관 사이의 오프닝 스테이지 등에서는 상시 공연이 열려 참관객들의 환호를 받았으며, 동성로, 수성못 등 대구 시내 곳곳에서 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하는 공연이 열려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참가자들을 위해 준비한 대구 시티투어, 모명재 한복체험, 대구 야경투어 등 300여명의 외국인 참가자들은 다양한 관광을 즐겼다.엑스코 주변 식당에서는 점심 예약이 다 차 손님을 더 받지 못하는 등 주변 상권은 모처럼 활기를 되찾았다.27일 오후 3시 엑스코 컨벤션홀에서 개최될 폐회식은 대구 총회의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강주명 국제가스연맹(IGU) 회장의 폐회연설과 차기 IGU 회장에 회장직 인수인계 및 세리머니, 리얄란(Yalan Li) 차기 IGU회장의 취임사 및 다음 개최지인 베이징에 대한 홍보, 영상을 통한 중국 총리의 연설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세계가스총회의 다음 개최지는 중국 베이징으로, 26일 저녁에는 엑스코 그랜드볼룸B에서 환송연이 펼쳐졌으며 해금과 중국전통악기 얼후의 한중 협연 및 뮤지컬 갈라공연, 비보잉 퍼포먼스 등이 이어졌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5-26

경북대, 원암학술상·대학 학술상 수상자 5명 선정

경북대학교는 원암학술상 및 경북대학교 학술상 등 수상자 5명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원암학술상 및 경북대학교 학술상은 단과대학 및 대학원에서 후보로 추천한 교수를 대상으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근 연구실적이 가장 우수한 연구자에게 수여하고 있다.원암학술상 수상자는 사학과 황보영조 교수, 경북대 학술상 수상자는 행정학부 박종화 교수, 화학과 김성환 교수, 기계공학부 박철우 교수, 의학과 배재성 교수다.황보영조 교수는 스페인 현대사 연구의 국내 권위자로, 스페인 ‘아나키즘 운동’, ‘토지개혁’, ‘프랑코의 독재와 민주화’ 분야 연구 업적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경북대 학술상 수상자인 박종화 교수는 산학관 협력 메커니즘에서 사회적 자본의 적용성과 한계점을 밝힌 기여를 인정받았다.김성환 교수는 자연유기혼합물 연구의 국내외 권위자로, 특히 초고분해능 질량분석기를 활용한 분자단위 유기물 규명에 거둔 탁월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았다. 박철우 교수는 최근 10년간 90편의 SCIE급 학술지 논문 발표와 국내·외 13건의 특허 등록 등 기계공학 분야의 응용산업 기반 기술 발전을 이끌어왔다.배재성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성체줄기세포 치료법을 최초로 제시하는 등 알츠하이머병의 새로운 병인 기전 및 치료제 개발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 /심상선기자

2022-05-26

우체국 택배, 내달 14일 총파업 예고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우체국본부가 다음 달 14일 총파업에 돌입한다.택배노조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전교조 대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6월 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 뒤 14일 1차 경고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택배노조와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월부터 임금교섭을 해왔지만 끝내 결렬됐고, 노조 측은 지난 20일 조정신청을 내고 파업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노조는 우정사업본부가 △단체협약 위반 △교섭 논의사항 파기 △생활물류법 위반 등 독소조항이 가득한 ‘노예계약서’를 제시했다고 주장했다.해당 계약서에는 택배 노동자가 위탁자(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의 이미지를 해치는 현수막을 차량에 붙이거나 서비스 개선 요청을 수행하지 않을 경우 계약 정지나 해지를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 담겼다.위반 행위가 처음 발생했을 땐 ‘서면경고’를 내리고 2회 발생 시 ‘10일간 계약정지’, 3회엔 ‘30일간 계약정지’, 4회 때는 ‘계약해지’를 하게 된다.택배노조 관계자는 “노조 활동으로 현수막을 붙이거나 관리자 눈 밖에 나면 월수입 1/3을 포기하고 더 나아가 한 달 수입 전체를 포기해야 한다”며 “택배 노동자들을 노예로 만드는 최악의 조항이다”고 주장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5-26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 보물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중 한 곳이자 사적인 경주 옥산서원의 중층 문루(門樓) ‘무변루’(無邊樓)가 보물이 된다.문화재청은 1572년 옥산서원 창건 때 함께 세워진 ‘경주 옥산서원 무변루’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한다고 26일 밝혔다.옥산서원은 경주 양동마을에서 태어난 조선 중기 문신 회재 이언적(1491∼1553)을 배향하고자 설립됐으며, 무변루는 정문인 역락문 안쪽에 있다.무변루는 정면 7칸, 측면 2칸 건물로, 옆에서 보면 ‘ㅅ’자 모양인 맞배지붕을 올렸다.아래층은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위층은 지역 유생 교육 장소로 썼다. 1792년 ‘어제제문’(御製祭文), 1905년 ‘을사년 옥산서원 통문’ 등 문헌에는 무변루가 토론, 휴식, 모임, 숙식 공간으로 이용됐다는 기록이 있다. 역사적으로는 경상도 동부 지역에서 사대부들이 공론을 주도한 곳이었다.사람들이 머물 수 있도록 2층에는 대청마루를 중심으로 양쪽에 온돌방을 두고, 온돌방 옆 가장자리에는 난방이 되지 않는 누마루를 설치했다.지붕 기와에는 ‘숭정’(崇禎), ‘건륭’(乾隆), ‘도광’(道光) 등 중국 연호가 새겨져 있어 17∼19세기에 수리됐음을 알 수 있다.무변루는 본래 명칭이 ‘납청루’(納淸樓)였으나, 이언적 제자이자 선조 재위기인 1585년 영의정에 오른 노수신이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고 전한다. 무변은 북송 유학자 주돈이의 글 ‘풍월무변’(風月無邊)에서 유래했으며 ‘서원 밖 계곡과 산이 한눈에 들어오게 하여 그 경계를 없애는 곳’을 뜻한다. 이는 무변루가 주변의 자연경관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음을 의미한다. 현판은 당대 명필 석봉 한호가 썼다.문화재청 관계자는 “무변루는 450년 전 지어진 이래 한자리를 지켰고, 유교 문화 창달과 지식 보급에 기여해 역사·건축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며 “중수 연대를 명확히 알려주는 명문(銘文·비석이나 기물에 새긴 글) 기와가 존재하는 점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옥산서원 무변루의 보물 지정 여부를 정한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05-26

빛과 홍합으로 절단된 신경 재생시킨다

국내 연구진이 절단된 신경을 수술용 봉합실 없이 바로 이어붙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포스텍은 화학공학과 차형준 교수 연구팀이 이화여대, 가톨릭의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홍합접착단백질 기반의 혁신적인 의료용 하이드로젤 접착제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이 연구성과는 화학공학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학술지인 ‘케미컬 엔지니어링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공동연구팀은 타키키닌 계열 신경전달물질인 Substance-P(SP) 기능성 펩타이드가 도입된 홍합접착단백질을 광 가교 하이드로젤 접착제 형태로 만들어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 빛을 쬐지 않았을 때 액상으로 존재하는 이 접착제는 가시광선을 쬐면 하이드로젤 상태로 순식간에 변하며 접착력이 생긴다.접착제를 적용한 무봉합 신경 문합술로 신경의 2차 손상을 막고 기능성 펩타이드가 M2 아형으로의 대식세포 분극을 유도함으로써 환부의 추가적인 면역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그 결과 단순히 절단된 신경의 문합뿐만 아니라 1.2cm 신경 결손 부위의 문합에서도 기존 봉합사를 이용한 문합술과 비슷하거나 우수한 신경 조직 재생 효과가 확인됐다.차형준 교수는 “혁신 원천 소재인 홍합접착단백질 기반의 신경재생용 무해한 의료접착제로 의료진의 수술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환자의 예후 또한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5-26

밤낮 없는 선거유세차량 소음 ‘짜증’

지난 19일부터 6·1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선거유세 ‘소음 공해’를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포항시남·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포항지역에서는 포항시장 후보 2명과 경북도의원 후보 16명, 포항시의원 후보 56명 등 총 74명의 후보자 중 무투표 당선된 3명을 제외한 71명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여기에 경북도지사, 경북도교육감 후보까지 포함하면 최소 70대 이상의 유세 차량이 포항 도심 곳곳을 누비며 로고송을 틀어놓고 유세에 열을 올리고 있다.그런데 투표일이 점점 다가오면서 밤낮없이 울려 퍼지는 유세차량의 로고송 소리로 인해 시민들의 짜증도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실제로 이날 오후 유동인구가 많은 포항시 북구 죽도동 오거리와 육거리 일대에는 홍보 차량 3∼4대가 인도에 서있었다. 운전자도 없는 빈 차가 인도를 떡하니 가로막고 있어 보행자들은 횡단보도 구석으로 내몰리는 불편을 겪었다. 차량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은 귀를 막고 선거유세 차량과 최대한 멀리 떨어진 채 걸음을 재촉했다.포항시민 정모(52·여·북구 죽도동)씨는 “새벽 6시부터 확성기를 틀어대는데 그 소리가 닫힌 창문을 뚫고 들어와 알람보다 크다”며 “선거철임을 고려해 낮은 이해해도 아침과 밤엔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지켜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선거유세 차량 소음 문제는 선거가 시작될 때마다 반복돼 왔다.특히 올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 선거가 연달아 이어지자 유권자의 피로감은 더욱 가중됐다. 이에 이번 지방 선거기간부터 처음으로 음향을 제한하는 개정 공직선거법이 시행됐다.공직선거법을 살펴보면 선거운동 시 차량 부착 확성장치 또는 휴대용 확성장치 1대만 사용할 수 있다.차량 확성장치는 정격출력 3㎾ 및 음압수준 127㏈을 초과해서는 안 된다. 휴대용 확성기는 30㎾으로 제한한다. 확성나발을 포함해 녹음·녹화기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허용하고 이를 어기면 1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하지만 현재 표지 배부 방식으로는 기준치에 맞는 소음 측정 성적표만 제출하면 돼 표지 스티커를 부착한 뒤 소리를 키우더라도 소음측정기가 없으면 위반 사항을 단속할 수 없어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다.소음측정기 역시도 무용지물이다. 단속요원들이 민원을 받고 현장에 나가면 유세차가 이미 자리를 떠나고 없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일부 유권자들은 선거 유세 홍보 방안을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시민 오시은(21·여·북구 용흥동)씨는 “마치 누가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나 경쟁을 하듯이 앞다투어 볼륨을 높이고 있는데 그런 후보자는 찍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후보자들끼리 시간과 장소를 맞춰 한 대씩 운영하거나 SNS를 이용한 재미있는 선거 문화가 생기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포항시 북구선관위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면 해당 후보자 선거사무소에 관련 사항을 전달하는 정도다”며 “확인해보면 대부분 법적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