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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차기 정부의 교육부 폐지 정책 우려”

국립안동대학교는 지난달 31일과 1일 안동 그랜드호텔에서 ‘2022년도 제1차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와 ‘2022년도 제1차 국가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를 연달아 개최했다.‘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이호영 창원대 총장)’는 전국 40개교 국·공립대학들이 회원교로 참여하고 있으며, ‘국가중심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회장 권순태 국립안동대 총장)’는 전국 18개교 회원교 총장들이 참여하고 있다.먼저 지난달 31일 열린 전국 국·공립대학교 총장협의회에서는 차기 정부의 교육부 폐지 정책, 고등교육 분야의 규제혁신, 대학의 자율성 확대 등에 관한 주제로, 차기 정부의 교육부 폐지 정책에 대한 우려 표명에 이어, 대학의 자율성과 공공성이 동시에 강화되는 고등교육의 새로운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립대학 총장들이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국립대학법’ 제정과 지역인재 채용의무제 개선(30%+20%)을 통해 수도권 중심의 대학 구조를 탈피하고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면서 대학 등록금 동결에 따른 국립대학의 교육의 질 저하 방지 및 안정적인 대학재정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국립대학 운영에 있어 기존 포지티브 규제에서 네거티브 규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하면서 대학 재정 및 대학운영의 자율성 강화, 국립대학과 교육부간 새로운 대학거버넌스의 합의·도출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이어 비공개로 진행된 ‘교육부와의 대화’에는 정종철 차관이 참석해 전국 국·공립대학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교육부와 대학 간 고등교육 발전방안에 대한 논의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4-03

포항 추모공원 2026년까지 10만평 규모 조성

속보=코로나19로 인해 화장시설 적체 현상을 겪는 포항에서 종합장사시설 재공모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본지 3월 30일 자 1면 보도과 관련해, 포항시가 추모공원 건립의 필요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에 돌입했다.포항시는 지난 3월 30일과 4월 1일 양일간 평생학습원에서 신중년사관학교 생도 200여명을 대상으로 장사문화의 전반적인 이해와 추모공원 건립의 필요성, 포항시추모공원 건립 계획 등과 관련한 홍보설명회를 개최했다.이번 홍보설명회는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추모공원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오해를 가진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주민들과 소통을 통한 지속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개최됐다.시는 추모공원 건립방향으로 ‘친환경’, ‘원스톱장사 서비스’, ‘명품 공원화’ 3가지 컨셉의 추진하고 있다. 10만 평 규모의 부지 조성과 452억 원의 시설비를 투입해 오는 2026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다. 우선 주변 지역을 테마가 있는 명품 공원화해 많은 방문객들의 힐링과 거주민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며, 추모공원 건립을 희망하는 지역에서 단계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해 사업내용성의 타당성, 민주성, 공정성을 가미한 신뢰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포항시의 이러한 노력에 따라 지난 공모의 실패와 달리 현재 다양한 지역에서 지속적인 문의와 추진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이에 포항시는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단위로 찾아가는 주민설명회와 국내 선진장사시설 주민견학을 추진한 뒤 재공모를 시행할 예정이다.포항시 한상호 복지국장은 “하루빨리 추모공원을 건립해 대시민 편의성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4-03

‘코로나 시대’ 커피전문점은 인기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커피전문점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있다.이는 1인 창업으로도 손쉽게 꾸릴 수 있는 등 타 업종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3일 포항시 중앙상가. 이곳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인 듯 비어 있는 점포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카페들은 블록마다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수가 많았다. 또 몇몇 카페에서는 주문을 위해 손님들이 줄지어 대기하는 등 코로나19를 나 홀로 비켜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이러한 카페의 인기와 점포수 증가 현상에 대해 카페 운영 자영업자들은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포항시 중앙동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최시훈(49)씨는 “직장인들의 꿈이 카페 창업이라고 하지 않느냐”며 “그런 젊은 세대의 바람이 카페 창업으로 투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또 다른 카페 운영자 김보현(37·여)씨는 “카페업종은 바리스타 교육과정 등 접근성이 높고 규모에 따라 적은 비용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면서 “코로나 이후 테이크아웃, 배달 수요가 늘면서 카페 창업이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고 전했다.통계수치 또한 이러한 인기를 잘 설명해준다. 국세청 사업자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 간(2019∼2021년) 포항시 카페 수는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였다. 우선 북구는 2019년 381곳에서 2020년 423곳, 2021년 525곳으로 3년 동안 144곳 증가했다. 남구 역시 2019년 298곳에서 2020년 361곳, 2021년 439곳으로 3년 동안 141곳 늘었다.이런 카페의 인기에 대해 전문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커피 테이크 아웃 수요와 여가 수요가 카페 증가를 촉발시켰다고 말한다.손민희 동국대 경주캠퍼스 경영학부 교수는 “서울 등 수도권은 외곽 지역에 넓은 규모의 카페가 생겨 외출과 여행을 못 다니던 사람들의 수요를 충족시켜주고 있다”며 “포항·경주 지역도 관광지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데 타 업종에 비해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코로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점이 카페 수 증가에 주요했다”고 지적했다. /김주형기자

2022-04-03

영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획득

영남대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발표한 만성폐쇄성폐질환(7차)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7차 평가 대상 기간은 지난 2020년 5월부터 2021년 4월이며, 만성폐쇄성폐질활으로 진료를 받은 만 40세 이상의 환자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만성폐쇄성폐질환은(COPD) 세계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세계 사망원인 3위에 해당하는 질환이다. 완전히 회복되지 않는 기류 제한을 특징으로 보이는 폐질환으로 흡연, 직업적 노출, 감염 등에 의해 기도와 폐를 구성하고 있는 조직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효과적인 진료를 통해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외래 민감성 질환으로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의 의료 질 향상을 위하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적정성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이번 7차 평가는 △폐기능검사 시행률 △지속방문 환자비율 △흡입기관지확장제 처방 환자비율의 3가지 평가지표로 평가됐으며, 영남대병원은 종합점수 전체평균 69.0점을 크게 상회하는 94.8점을 획득해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신경철 병원장은 “이번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검사, 치료, 관리 측면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권역 호흡기 전문질환센터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최상의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4-03

“한국, 세계 첫 ‘엔데믹’ 전환 국가 될 수도”

한국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국가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아시아 국가들의 대처가 코로나19와 ‘공존 방식’을 고심하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WSJ은 한국의 경우 미국, 영국에서 기록된 정점보다 3배나 많은 인구당 하루 신규확진자가 나오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확산 통제 조처가 중단됐다는 점을 주목했다.그러면서 이같은 선택은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기 때문에 빚어진 불가피한 조처라기보다는 기존과 완전히 다른 전략을 채택한 것이라고 해석했다.WSJ은 “보건 관리들이 최근 그런 대규모 발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이는 코로나19를 가장 위험한 전염병 범주에서 하향 조정하려는 새 목표를 앞두고 시작된 보건체계와 인구집단에 대한 시험이다”며 “한국이 가장 먼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모니카 간디 미국 캘리포니아대 의학과 교수도 “한국은 성인의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며 공중보건 체계에 신뢰가 높고 팬데믹을 극복하는 데 적합한 수단까지 갖추고 있다”며 “한국의 3차 접종률은 73%에 달하지만 미국은 29%에 불과하며 (한국) 보건당국이 높은 백신 접종률을 근거로 감염병 등급을 낮추는 것은 정당하다”고 말했다.실제로 정부는 지난달 18일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현행 1급에서 2급으로 하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당시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유행 정점이 지난 후 법정 감염병 2급 전환 부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핵, 수두, 홍역과 같은 2급 감염병으로 조정되면 의료진 등은 확진자 발생 즉시가 아닌 24시간 내 방역 당국에 신고하게 된다.또 현재 1급 감염병과 2급 감염병 중 결핵, 홍역, 콜레라 등 11종의 환자에만 격리 의무가 적용되고 있어 격리 지침이 더 완화되거나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31

또 승선원 초과… 해상 안전불감 언제까지

경북동해안지역 해상에서 승선원 기준을 초과해 사람을 태운 어선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바닷길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행위들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으면서 해상 안전사고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포항해양경찰서는 최대 승선인원보다 많은 인원을 태우고 배를 운항한 혐의(선박안전법 위반)로 6.67t급 선박의 선장 A씨(57)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해경에 따르면 A씨는 지난 3월 30일 오후 5시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에서 작업 인부 19명을 태우고 들어오다 해양안전 저해사범 특별단속 중이던 해양경찰관에 의해 적발됐다.조사결과 A씨가 운항하는 배의 최대 승선인원은 13명인 것으로 드러났다.해경은 인근 해역을 순찰하던 중 해상 방파제 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많이 타고 있는 통선을 발견하고 검문검색을 벌여 해당 선박을 적발해냈다.앞서 해경은 지난 15일에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영일만항에서 정원 1명인 바지선에 2명을 더 승선시켜 운항한 바지선과 최저승무기준을 위반한 예인선을 이 같은 혐의로 검거한 바 있다.선박에 승선인원을 초과해 탑승시킬 경우 무게로 인해 방향전환 능력이 떨어지거나 파도나 갑작스런 기상악화 등 외부 변수가 많고, 무게로 인해 쏠릴 때 배가 복원력을 상실해 자칫 전복될 위험성도 크다.이같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원들은 단속기관의 눈을 피해 승선원을 초과한 상태로 배를 운항하다 종종 적발되고 있다.실제로 최근 4년 동안 승선 인원을 초과해 운항하다 포항해경에 적발된 선박은 모두 17척인 것으로 조사됐다.세부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3건에서 2020년 9건, 2021년 3건으로 해마다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올 들어서도 현재까지 2척의 선박이 승선원 초과로 적발됐다.구명조끼 미착용 등과 같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도 존재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구명조끼 미착용으로 적발된 건수는 36건(2019년 2건, 2020년 22건, 2021년 12건)에 달했다. 단속기관에 의해 적발되지 않은 사례를 포함하면 위반 사례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분석된다.해경은 생명과 직결되는 해상안전 저해사범에 대해서는 시기에 관계없이 연중 단속을 시행하고,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상 공사현장에는 많은 작업자가 투입되는 만큼 정원초과운하 등 해양안전과 직결되는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시민들 스스로가 법규를 준수하고 출항 전 사전 안전 점검 및 활동지역 기상 상황을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03-31

포항시의회, 정책지원관 공개 채용

포항시의회가 인사권 독립에 따른 첫번째 과제인 정책지원관 공개채용을 진행한다.포항시의회는 오는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정책역량을 강화하고 의정활동을 지원할 정책지원관 8명을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지난 1월 13일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전국 광역·기초의회가 정책지원관을 채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포항시의회는 지난달 28일 ‘포항시의회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정책지원관 채용 심의를 의결했다.정책지원관은 지방의회 의원의 조례 제·개정, 예산 및 결산 분석, 행정사무감사 지원, 의정자료 수집과 분석 등 다양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응시자격은 성별과 지역 제한 없이 만 20세 이상 성인 가운데 학사학위 취득 후 1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거나 3년 이상 관련분야 실무경력이 있어야 한다. 2년 이상 실무경력이 있는 8급 또는 8급 상당 이상의 공무원도 지원 가능하다.포항시의회는 오는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방문 또는 등기 접수로 응시원서를 접수하고, 서류전형과 면접시험을 거쳐 5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최종 합격자는 일반임기제 7급 대우로서 2년간 근무하게 되며, 근무실적이나 사업의 필요성에 따라 3년 더 근무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은 “전문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유능한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길 바란다”며 “정책지원관 제도 운용을 통해 의회의 전문성과 정책역량이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31

경주에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들어선다

경주시가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됐다.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창업 지원과 전문 인력 육성 교육, 홍보·마케팅, 입주공간 지원 등을 통해 지역 관광기업을 체계적으로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된다.31일 경주시는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54억원, 도비 27억원, 시비 27억원 등 총 108억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시는 사업 추진 공간을 마련을 위해 경주시 노동동 소재 유휴건물(1천584.26㎡)을 리모델링해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를 조성할 계획으로 오는 8월 준공 예정이다.센터는 △3층에 방문객과 입주기업의 편의공간 △4층에 센터 직원 사무실 △5층에 관광기업체 및 관광분야 종사자들을 위한 회의실 △6,7층에 기업 입주공간과 네트워킹 공간·미디어랩 등으로 구축될 예정이다.주요사업은 △지역기반 관광스타트업 창업·기업육성 지원 △전통형 관광기업 개선 지원 △관광 일자리 허브 구축 △경북관광산업 활성화 사업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또 기업 맞춤형 창업·육성 지원을 위해 입주기업 공간을 20개를 마련하고 신규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창업과 일자리 지원, 융자·연구개발(RD) 등 관련 정책을 알리는 정보 제공자 역할도 하게 된다.앞으로 시는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 관광도시 사업, 중심상권 르네상스, 도시재생뉴딜사업 등 주변 사업과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코로나19로 위축된 관광산업을 활성화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며 “경주가 경북도 전 지역을 아우르는 관광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경주지역 관광사업체는 480곳으로 경북도 내에서 가장 많다./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03-31

한옥 향수에 빠져 ‘안동 16년’ 담다

사진작가 이동춘씨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안동의 종가에 매료돼 종가 사람들과 삶터를 사진으로 기록해온 사진작가가 있어 화제다.서울에서 나고 자라 안동을 건넌방처럼 드나드는 사진작가 이동춘(60)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안동의 종가에 푹 빠져 16년 동안 한옥뿐 아니라 관·혼·상·제의 원형을 기록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이 작가는 종가, 종택의 풍경과 문화유산을 한 장의 사진에 응축해서 표현한다. 선비정신이 묻어나는 한옥은 물론 의식주와 제사 등 전통문화의 면면을 렌즈에 담았다.“종가가 특별한 이유는 집집마다 역사가 흐르는 박물관이라고 할 수 있다. 종가의 의례와 예법은 인간이 자신의 근원을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다잡아 일으켜 세우는 가장 대표적인 의식이다”고 말하는 이 작가. 하지만 그녀는 종가에 처음 발을 들인 2000년대 초반 서러움도 많이 당했다고 회상했다.당시 종가의 남녀 간 분별은 극심했다. 이 작가가 종가를 방문하면 문중의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여자가 남의 집 제사에 참관하며 사당을 들락거리고 제청에 오르는 법은 없다. 촬영은 고사하고 곁눈질도 관례상 없었다”며 어깃장을 놓기 일쑤였다.이 작가가 짧은 머리를 한 것도 이때다. 남자 옷을 입고 최대한 여성이라는 사실을 감췄다. 예술가로서 사명감과 진정성을 보인 도전이자 실험이었다. 그러길 3년, 낯선 사람이라면 빗장부터 잠그고 보던 종손들이 먼저 이 작가를 찾았다. 어떤 종손들은 제사 등 문중 행사의 일정까지 알려주기도 했다.이 작가가 안동에 첫 발을 들이게 된 계기는 단순했다. 와룡면 군자리 후조당을 보고 임진왜란 이전의 한옥에서 사람이 살고있는 모습과 퇴계 선생의 친필인 후조당 현판에 매료됐다. 인근 탁청정은 수운잡방의 저술을 시작한 김유의 집이고 수운잡방을 물려 받은 설월당 김부륜의 집도 지척이다. 당시 설월당 종손의 “조상에게 물려받은 이 집의 종이 한 장도 잃어버리지 않고 지켜서 물려주니 너도 지켜달라”는 말은 이 작가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이후 이 작가는 오로지 한옥, 그 하나만 보고 서울에서 왕복 600㎞에 이르는 거리를 수시로 오가며, 안동의 고택과 사람 이야기에 천착해 왔다. 그러다 보니 서울 인사동, 독일 베를린, 헝가리 부다페스트, 불가리아 소피아, 미국 UC버클리, LA한국문화원 등 해외를 돌며 ‘선비정신과 예를 간직한집, 종가’를 테마로 사진전도 수없이 열었다.이 작가의 작업은 현재진행형이다. 이 작가는 “종가의 사람들인 종손들의 삶과 의례의 공간은 지난 세월의 흔적이 오롯이 남겨진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종가를 맞이하는 것은 잊고 있던 유년의 추억과 조상들 삶의 흔적이 고스란히 펼쳐지는 마법과도 같은 풍경”이라고 말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31

산불진화 주력 헬기 8천ℓ급 초대형 전환

울진·삼척 산불 등 대형산불에 대응하기 위해 주력 진화 헬기를 초대형으로 전환하고, 지방자치단체 임차 헬기도 중·대형급으로 대체된다.임상섭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3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경북·강원 대형산불 개선대책’을 발표했다.산림청에 따르면 주력 진화 헬기는 대형에서 초대형으로 전환하고, 지자체 임차 헬기도 내년부터 보조 예산을 확보해 중·대형급으로 대체한다. 산림청 산불 진화 헬기로는 현재 초대형 헬기 6대를 포함해 모두 47대가 있다. 초대형 헬기의 물 적재량은 8천ℓ, 대형 헬기는 2천∼3천ℓ, 소형 헬기는 1천ℓ 미만이다. 또한 산림청 헬기는 조기 정비를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강원 동해안에는 대형급 헬기 13대를 전진 배치키로 했다.산불 대형화 경향에 대비해 3천㏊ 이상 초대형산불 개념을 도입해 현장대책본부장의 진화자원 동원 및 권한 등이 포함된 대응 지침을 마련하고, 경북·강원 등 대형산불 취약지역에서 산불이 나면 초기부터 ‘산불 2단계’를 발령해 인접 시군 진화자원의 30∼50%를 동원하는 등 고강도로 대응한다.야간산불 대응을 위해 드론 산불진화대 10개 팀을 운영하고 항공기 확대 도입을 검토하며, 야간 진화가 가능하도록 내비게이션 맵 등 운영체계 개선을 추진한다. 원전 등 국가기반시설과 주택 인접지 중심으로 안전 공간과 완충지대를 마련하고 연간 350㏊ 규모의 내화 수림대를 집중적으로 조성하며, 현재 157㎞인 산불 진화임도를 2030년까지 6천357㎞로 대폭 확대한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2-03-31

"4·5월에 오징어·고등어 잡지 마세요"…금어기 어기면 처벌

해양수산부는 살오징어와 고등어의 금어기가 4월부터 시작되며, 이를 어기면 처벌을 받는다고 31일 밝혔다.해수부는 어린 물고기와 산란기 어미 물고기 보호를 위해 ‘수산자원관리법’에 따라 일정 기간 어업인뿐 아니라 일반인까지 특정 수산 자원을 포획·채취하지 못하는 금어기를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금어기 대상 어류와 패류는 총 44종인데 4월에는 살오징어와 고등어의 금어기가 시작된다.살오징어는 다음달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달 간 포획·채취가 금지된다. 가을과 겨울에 알을 낳고 봄에 주로 성장하는 특성을 고려해 금어기를 설정했다. 다만 조업 강도와 조업 방식 특수성을 고려해 근해채낚기 어업, 연안복합 어업,정치망 어업은 5월 1일부터 살오징어를 잡을 수 있다.고등어는 4월 15일부터 5월 15일까지 금어기가 설정돼 있다. 주 산란기가 4∼6월이어서다. 수온과 조업방식을 고려해 소형선망 어업과 정치망 어업의 경우 4월 1일부터 30일까지가 금어기이다.금어기가 아닌 기간에도 일정 크기 미만의 어린 물고기는 잡을 수 없다. ‘총알오징어’로 유통되는 어린 살오징어의 남획을 막고자 금지체장을 외투장 15㎝로 지정하고 그보다 작은 살오징어는 연중 포획이 금지돼 있다. 고등어의 금지체장은 전체 길이 21㎝이다.이를 위반하면 어업인의 경우 2천만원 이하 벌금 또는 2년 이하 징역에 처해지며, 낚시인 등 일반인은 8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최용석 해수부 어업자원정책관은 “봄철에 어미 고등어가 무사히 산란하고 어린 살오징어가 순조롭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금어기·금지체장 준수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피현진 기자  phj@kbmaeil.com

2022-03-31

경주에 경북 첫 전기완성차 공장 짓는다

경주 안강읍에 경상북도 최초로 전기완성차 공장이 들어 선다.30일 경주시는 전기화물차 ‘다니고’와 한국야쿠르트 아줌마 전동카트 ‘코코’로 잘 알려진 대창모터스 완성차 공장을 경주에 짓는다고 밝혔다.경주시와 경북도는 전기차 전문기업 (주)대창모터스와 30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에서 상업용 전기차 및 배터리팩 생산시설 구축을 골자로 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이날 열린 체결식에는 주낙영 경주시장을 비롯한 이철우 경북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대창모터스 오충기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대창모터스는 2026년까지 경주 안강읍 갑산농공단지 내 임대공장에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이후 안강읍 일원에 신설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사업비 500억원이 투자되며 직접고용인원은 150여명이 될 전망이다.대창모터스의 생산시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경제유발효과는 2천억, 간접고용효과는 1천200여명으로 나타날 것으로 경주시는 기대하고 있다.특히 향후 전기자동차 부품기업 등 협력사의 경주 이전도 기대할 수 있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둔 대창모터스는 2010년 1월 설립됐으며 지난해 기준 171억 3천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기업이다.초반에는 한국야쿠르트의 탑승형 전동카트를 생산해 이름을 알렸고 2019년에는 우정사업본부에 전기화물차를 공급하며 기술을 축적해 왔다.지난해 7월엔 충북 청주서 열린 ‘K-배터리 발전전략 보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대창모터스가 만든 ‘다니고 밴’에 시승하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오충기 대창모터스 대표이사는 “경주지역은 자동차부품산업이 가장 잘 집적돼 있어 관련 부품기업과의 협업이 손쉬운 곳으로, 전기자동차 산업을 추진하기에 적지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3-30

‘보이스피싱 예방’ 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 개시

걸려온 전화번호가 실제 은행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인지 누구나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는 ‘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가 제공된다.은행연합회(회장 김광수)는 수신한 문자 또는 전화가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될 경우 해당 번호가 실제 은행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인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를 인터넷 홈페이지(https://portal.kfb.or.kr)를 통해 31일부터 제공한다.해당 서비스는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이나 로그인 등 번거로운 절차 없이 은행을 선택하고 전화번호를 기입하기만 하면 된다.은행전화번호 진위확인 서비스는 은행을 사칭한 보이스피싱과 메신저피싱으로 인한 금융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은행연합회와 19개 사원은행이 오랜 검토 끝에 제공하게 되는 서비스다. 구체적으로 산업·농협·신한·우리·한국스탠다드차타드·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수협·대구·부산·광주·제주·전북·경남·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뱅크가 참여한다.특히 최근 가짜 저금리 대출상품, 생계자금 지원과 같이 은행을 사칭하는 대출빙자형 보이스피싱이 급증하고 있어 금융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데,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보이스피싱 예방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3-30

‘울진 산불’ 임시주택 입주 이재민 위로

울진군은 30일 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안전차관)이 울진 산불피해 임시조립주택을 찾아 입주 이재민을 위로하고 건강과 불편사항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이승우 차관은 지난 29일 산불피해 이재민들이 입주한 북면 신화2리와 고목3리를 방문해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현장관계자들을 격려했다.울진 산불피해 이재민들은 지난 29일부터 임시조립주택 입주를 시작하였고, 현재 북면 신화2리와 소곡1리, 고목3리 3곳에 27세대 44명이 거주하고 있다.울진군은 죽변면 농공단지와 마을부지 등에서 임시거주시설 추가 조성을 진행 중이며, 신속하게 마무리해 이재민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또한, 현재 빠른 복구를 위해 전 공직자가 노력 중이며 주민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피해 복구비 지원과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이승우 행정안전부 안전차관은 “정부에서도 복구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울진군도 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임시주택 등의 세심한 지원과 조속한 복구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이재민들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며 불편 사항은 없는지 세심하게 살피고, 하루빨리 복구가 완료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30

‘이중언어교실’로 글로벌 인재 육성한다

대구시교육청이 방과후 이중언어교실 운영을 통해 글로벌 인재 육성에 힘을 쏟는다.대구시교육청은 초·중학교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의 이중언어 능력 향상을 위해 ‘2022학년도 이중언어교실’을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이중언어교실은 초등 28곳, 중등 2곳 등 모두 30곳 학교를 선정해 중국어, 베트남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의 언어를 방과후학교 과정으로 운영하는 것이다.수강료는 교육청에서 전액 지원한다.대구시교육청은 이중언어교실 운영학교로 선정된 30곳 학교에 대해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학교는 추가 강좌를 개설하는 등 36개 강좌를 지원한다.또, 이중언어교실 운영을 위해 예산 1억 6천만원을 확보해 학교당 400만원을 지원한다.운영학교는 학교장 면접을 통해 해당국 출신의 이중언어강사를 직접 채용한다.운영 기간은 다문화학생과 일반학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주당 3시간씩 10개월 동안 이뤄진다.아울러, 이중언어교실 운영 학교로 지정되지 않은 경우에도 인근 거점 학교에서 운영하는 이중언어교실에 희망 학생들이 참가해 학습할 수 있도록 교육 기회를 넓혔다.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다양한 나라의 언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글로벌 능력을 길러 미래사회에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이중언어교실을 통해 다문화학생들이 어버이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배우는 가운데 세대 간 소통하고 자긍심을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30

롱다리 늘어난 한국인, 키·체형 서구화

한국인의 평균 키가 40년 전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하체가 긴 ‘롱다리’ 체형이 많아졌으며, 남성의 절반가량은 비만으로 조사됐다.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3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사이즈코리아 성과발표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제8차 한국인 인체지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결과 한국인의 평균 키는 남성 172.5㎝, 여성 159.6㎝로 1979년 1차 조사 때보다 남성은 6.4㎝, 여성은 5.3㎝ 각각 커졌다한국인 인체치수조사는 의류, 생활용품 등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 국민의 인체치수·형상 데이터를 수집·보급하는 국가 주도 데이터 사업이다. 1979년 시작된 이래 8회째를 맞았다.이번 8차 조사에서는 2020년 5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20∼69세 한국인 6천839명을 대상으로 직접 측정 137개, 3차원 측정 293개 등 총 430개 항목을 측정했다.또한 키 뿐만 아니라 상체와 하체의 비율을 나타내는 다리 길이 비율(샅높이/키)도 모든 연령대에서 2003년의 5차 조사 대비 높아졌다. 남성은 43.7%에서 45.3%로, 여성은 44.4%에서 45.8%로 각각 늘어났다.이처럼 키나 체형이 서구화되고 있으나 일부 인체 비율은 한국인 고유의 특성이 여전했다.머리수직길이 대비 키의 비율을 나타내는 두신 지수는 1990년대 이후 7.2∼7.3을 유지했으며, 머리너비 지수(머리너비/머리두께)도 모든 시대·연령·성별에서 동양인의 단두형 비율인 0.84∼0.89를 기록했다.박진규 산업부 1차관은 “이번 조사결과가 한국인의 몸에 맞는 제품생산과 공간설계에 활용되길 기다한다. 우리 기업의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온 인체정보 데이터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미래지향적 신산업 창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인체치수조사 사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mirae5702@kbmaeil.com

2022-03-30

신학기 교사 6천·학생 7만 확진 수업 마비사태… 교육청 뒷짐만

오미크론 변이 대확산으로 경북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폭증하면서 일선 교육현장도 감염자 증가로 혼란이 심화하고 있는 양상이다.3월 신학기부터 최근까지 지역에서 6천100여명이 넘는 교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학습결손 및 수업 공백이 우려되고 있지만, 경북교육청은 별다른 대책 마련 없이 안이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30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새 학기가 시작된 지난 2일부터 29일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지역 내 유·초·중·고교생은 무려 6만9천7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북지역의 전체 학생 수(지난해 4월 기준) 29만2천929명 중 23.80%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2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은 3천812명이나 됐다.코로나19에 감염된 교사 수도 증가추세다. 같은 기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교사 수는 6천13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북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 수의 4만254명 중 15.23%를 차지한다. 특히 도내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포항지역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포항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9일까지 포항지역 유·초·중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학생 수는 1만441명으로 이는 지역 내 전체 학생 수(4만8천48명)에 21.73%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섯명에 한 명꼴로 감염된 셈이다. 같은 기간 포항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누적 교직원의 수는 763명으로 이는 전체 교직원(4천98명)의 18.61%인 것으로 집계됐다.이같은 상황은 10대 이하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학생들이 교실에서 밀집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현장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교육 현장은 곳곳에서 혼선이 발생하고 있다.일선 교사들은 동료 교사의 확진이 늘게 되면서 그들의 빈자리를 메우느라 수업시간이 늘게 되고, 방역업무까지 전담하고 있어 매일 격무에 시달린다고 하소연하고 있다.포항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학생들만 확진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도 코로나19에 연이어 감염되면서 사실상 수업이 마비상태”라며 “학교 내 보조 인력 만으로는 코로나19 격리된 교직원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어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학생들 역시 잦은 대체 수업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수업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하지만 경북교육청은 ‘뾰족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앞서 경북교육청은 지난 14일 ‘경북교육청, 비상시 수업 대체인력에 장학사도 투입’이라는 내용을 골자로 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당시 경북교육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전문직원(장학사), 파견교사, 학습연구년제 교사 등 비상 인력 풀을 구축해 등교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며 학생들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했지만 조사결과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일선 교육현장에는 비상인력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는 실정이다.경북교육청의 이같은 대응은 세종, 인천, 울산, 충남, 충북의 타지역 교육청이 교육청에 근무하는 장학사와 연구사 등을 일선 학교에 파견해 대체수업을 지원하며 학습결손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상당히 대조적이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우리도 정신이 없어 대체 인력에 투입에 대한 현황 자료는 확보하지 못했고, 비상인력에 대한 자료를 취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며 “앞으로 비상인력풀을 구축해 등교수업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