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한동대학교, 의전원 합격자 300명 배출

“비수도권에서 의학전문대학원 합격생을 가장 많이 배출한 대학.”의과대학이 존재하지 않는 대학에서 300여명이 넘는 의사를 양성해 낸 특이한 이력을 뽐내는 대학이 있다. 이같은 성과가 포항지역의 의대 유치에 촉매제로 작용할 것으로 풀이된다.27일 한동대학교에 따르면 한동대 생명과학부는 1995년 개교 이래 지난달 2월까지 의·치학전문대학원 합격생을 무려 309명이나 배출해 낸 것으로 조사됐다.의전원 졸업생들은 현재 대부분 개원을 하거나 중소병원의 과장·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분야도 비뇨의학과, 가정의학과, 치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응급의학과, 외과 등으로 다양하다.의학전문대학원은 MEET(Medical Education Eligibility Test)이라는 의학교육입문검사를 치러야만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한동대 생명과학부는 필수 과목인 일반화학과 유기화학, 생화학,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등의 전공과목들을 통해 의전원 시험에 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바이오·헬스산업 육성의 중요성이 대두하면서 최근 주목받는 직종 중 하나가 바로 ‘의사과학자’이다. 과거 임상 중심의 의료환경에서 점차 연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의사과학자 현황 및 육성을 위한 제언’에 따르면 기존 실험동물 모델로는 인간 질병을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어 ‘인간 중심’ 연구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인간 중심 연구 중에서도 기초연구 성과를 임상에 적용 및 개발하는 중개연구 가치와 중요성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기초연구(실험실)로부터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임상적 니즈를 발굴하고, 임상에 적용(병원)하는 쌍방향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사과학자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한동대 생명과학부의 이같은 성과는 신성장산업인 바이오·의료산업 동력 확보를 위해 포항시가 추진 중인 ‘포항지역 연구중심 의대 설립’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철강 산업 수도’ 포항의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지는 이미 오래 전부터다. 풍부한 일자리는 자연스럽게 사람들을 도시로 끌어 모았지만, 반대로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머물 이유도 사라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부자도시 포항’이라는 영광의 이면에서, 포항은 여전히 도시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품격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포항지역 인구 유출의 대표 원인으로 수년 동안 ‘의료·대학’인프라 부족이 꼽히고 있다. ‘의료난민’이라는 말처럼 포항지역 시민들은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전국을 배회하는 중이다.이들 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실상 포항의 미래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이끌어 갈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의사과학자 양성의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나아가 융합 인재 양성이 확대될 수 있도록 국가적 노력이 시급하다.도형기 한동대 생명공학부 교수는 “한동대는 첨단 생명과학 기술을 연마해 인류의 질병에 대한 해결책과 건강한 삶을 제공하는 이웃 사랑의 실천을 위해 노력하자는 이념 아래 우수 인재 배출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며 “물리학과 통계학을 연계과목으로 권장하며, 학부생 연구 과목들을 적극적으로 운영하고 생물학도로서의 기본적인 지식과 소양을 강조해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고 밝혔다. /이시라기자

2022-03-27

영주시 전국 최초 ‘시민전용 복지몰’ 구축

영주시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시민들의 복지혜택 확대와 지역에서 생산한 농특산물, 제조가공품 등을 폭넓게 판매할 수 있는 ‘시민전용 복지몰’을 구축한다.시는 25일 KT, 복지몰 업체 이제너두(주)와 함께 시민을 위한 온라인 영주사랑복지몰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협약은 시민들에게 교통·건강·휴가·교육·문화복지 등 온라인 복리후생 복지서비스 제공과 지역에서 직접 생산한 농특산물과 중소기업 제품을 폭넓게 판매하는 등 전방위 사회서비스를 지원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복지몰은 온라인 최저가 상품 판매, 항공 및 렌터카 최저 가격 비교 및 실시간 예약, 건강관리, 직영 숙박 및 티켓 운영에 따른 휴가 및 여가 지원, 온라인 서점과 교육복지서비스 등 총 130개 620만 복지콘텐츠가 제공된다.특히 KTX는 최대 35%, SRT는 최대 20%할인 예매 할 수 있다.제너두 서점에서는 15%할인 또는 적립과 동시에 무료배송 이용이 가능하다.또, 전국250여개 병원에서 최대 70%할인 혜택과 종합건강검진도 이용할 수 있다.영주 지역 농특산물과 중소기업 생산제품 판로 지원을 위한 온라인 플랫폼도 강화된다.1천600여개 공공기관 및 대기업 복지몰을 대상으로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과 영주 특별관을 구축하고 온라인 입점과 판로를 지원한다.영주/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2-03-27

1.7㎞ 국내 최장 경주 읍천항 벽화마을

관광 명소로 떠오른 경주 읍천항 벽화마을이 추억과 감성 채워줄 거리로 재탄생된다.27일 경주시는 ‘2022년 월성원자력본부 사업자 지원사업’ 공모에 최근 선정된 읍천항 벽화마을이 오는 11월 완공을 목표로 노후벽화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경주 읍천항 벽화마을은 2010년부터 경주시가 월성원자력본부 지원사업을 통해 1.7㎞에 달하는 읍천항 거리와 골목 곳곳에 매년 50여점씩 수년간 200여 점의 벽화를 그려 탄생한 국내 최대 길이의 벽화마을이다.동해안 절경을 따라 걸으며 각양각색의 벽화들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201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양남 주상절리와 연결돼 있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이번 사업을 통해 읍천항 벽화거리 약 1.7㎞ 구간의 낡고 지워진 벽화 일부를 보수하고 새로운 작품을 그릴 계획이다.사업비는 시비 6천300만원을 포함 3억1천300만원이 투입되며 경관개선 효과와 효율적인 사업진행을 위해 ‘읍천항의 4가지 매력’이라는 주제로 4개 구역으로 나눠 추진된다.먼저 △읍천항을 바로 느끼는 ‘풍경로’는 읍천벽화마을의 진입 구간으로 마을 전체 풍경을 함축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또 △힐링하며 걸어보는 ‘감성로’는 포토존을 통해 젊은 감성의 벽화소재를 통해 ‘인생 샷’ 거리를 만들 예정이다.또한 △바다이야기가 있는 ‘추억로’는 다양한 추억을 함께 할 수 있는 소재를 통해 읍천항의 아름다움을 채울 예정이다.마지막으로 △어린이와 함께하는 ‘역사로’는 바다와 관련된 역사와 설화로 구성된 벽화를 통해 가족과 함께 즐길 거리를 조성할 예정이다.경주시는 읍천항 노후벽화 개선사업이 완료되면 지역 이미지 개선은 물론 침체된 지역관광 산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읍천항 벽화거리가 새 단장되면 경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개선 사업을 통해 더 나은 환경이 제공되길 바라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03-27

완연한 봄 날씨… 관광지 나들이객 북적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진 27일 경북지역 주요관광지에는 하루종일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한 낮 기온이 20도 이상 오른 이날 경북의 대표적 관광지인 경주는 첨성대가 있는 동부사적지, 황리단길 등 주요관광지에 7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높은 기온 탓에 꽃들이 벌써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가족단위 상춘객들은 코로나의 시름을 잊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동부사적지 주변 도로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긴 줄을 이루었으며 보문단지에도 모처럼 만에 관광객이 몰려 활기를 띠었다.안동지역도 이날 기온이 오르고 봄볕이 비추면서 새로운 봄의 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이 주요 관광지에 몰렸다.부쩍 높아진 기온 탓인지 안동을 찾은 상춘객들은 대부분 가벼운 옷차림이었으며, 하회마을, 월영교, 낙강물길공원 등 널리 알려진 관광지 외에도 안동 사람들도 아직 알지 못하는 새로운 명소로 몰려 관광과 나들이를 즐겼다.특히 하회마을에는 아직 수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지만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려는 사람들의 차량이 끊어지지 않고 이어졌다. 이들은 600여 년의 세월을 오롯이 견뎌낸 고가옥들과 만송정 등을 둘러보면서 안동의 역사와 문화를 즐겼다.월영교에도 봄기운을 느끼려는 상춘객들이 다리를 가로지르며 낙동강과 민속박물관(민속촌)을 배경으로 인생샷을 남기는데 몰두했으며, 하루 네 번 운영되는 분수까지 가동되자 순간적인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가족 단위로 낙강물길공원을 찾은 상춘객들은 자신들이 가져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소풍을 즐기고 있었고, 연인들로 보이는 젊은 이들은 우뚝 선 메타세콰이어 나무와 연못에 가로놓인 징검다리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에 열중하는 모습이 펼쳐졌다.이곳 공원에 아이들과 소풍을 왔다는 권경미(47)씨는 “따뜻한 날씨에 안동 시내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경치가 좋아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쉬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해 나오게 됐다”며 “아직 바람이 불거나 하면 쌀쌀한 감도 없지 않지만 봄이 벌써 곁에 다가 왔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포항의 명소가 된 포항 철길 숲에도 주말동안 나들이객과 운동하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호미곶과 영일대해수욕장 주변 횟집과 커피숍에도 남녀 젊은이들이 몰려 바다를 구경하며 봄 날씨를 즐겼다.하지만 영주시 등 일부 지역은 아직 다소 한산했다. 영주의 대표적 관광지인 소수서원과 선비촌은 관광객 수는 수 백명에 그쳤다.코로나와 최근 이어진 미세먼지 탓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송 주왕산도 전날 새벽까지 비가 온 탓인지 관광객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황성호·피현진·김세동기자

2022-03-27

포항·경주·구미지역 신설학교 총 4곳 설립

경북도교육청이 포항, 경주, 구미지역에 신설학교를 설립한다.24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로부터 학교 신설 승인을 받은 경주 (가칭)화천초, 포항 (가칭)인덕중, 구미 (가칭)원당중, 구미 (가칭)문성중 총 4교에 대해 구체적인 신설 계획을 수립해 2026년 3월 1일자로 개교할 예정이다. 먼저 화천초등학교는 경주시 건천읍 화천리 산218-5번지 신경주역세권 개발지구에 52학급(특수1, 유치원3 포함) 학생수 1천228명 규모로 개교해 2026년부터 신경주역세권 개발지구에서 경주초등학교까지 원거리 통학을 하는 어려움을 해소한다.인덕중학교는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428번지에 27학급, 학생수 648명 규모로 개교해 2026년도부터 오천읍 3개 중학교의 과밀학급이 해소한다. 인덕중학교는 오천중학교군에 편입돼 오천읍에 있는 7개 초등학교(청림초, 인덕초, 구정초, 포항원동초, 오천초, 문덕초, 문충초)에서 진학하게 된다.원당중학교는 구미시 산동읍 신당리 1475번지에 국가산업확장단지 내 증가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37학급(특수1 포함) 학생수 870명 규모로 2026년 개교해 옥계동과 산동읍에 있는 4개 중학교의 수용시설 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해소한다.문성중학교는 구미시 고아읍 문성리 1615번지에 25학급(특수 1포함) 학생수 560명 규모로 개교해 고아읍에 1개뿐인 중학교의 과밀 해소와 구미 시내로 원거리 통학을 하는 어려움을 해소한다. 문성중학교는 고아읍에 있는 6개 초등학교(고아초, 구운초, 남계초, 원호초, 문장초, 구미문성초) 졸업생이 진학할 수 있다.이번에 설립 계획을 확정한 2026년도 개교 예정 학교의 정식 교명은 교육지원청에서 교명 선정 절차를 통해 선정하고 개교 전 도의회에 상정해 경상북도립학교 설치 조례에 반영하게 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4

지자체·학교 신속항원키트 불량 속출

경북지역의 지자체와 학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신속항원키트의 불량품이 잇따라 발견됐다. 24일 안동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속 항원 선별진료소를 운영한 뒤 지금까지 총 3만8천168건의 신속 항원 검사에서 2천897건(7.6%)이 무효로 나왔다. 검사 키트에 아무 표시가 나오지 않거나, 대조선(C선)에 앞서 결과선(T)이 먼저 나타났다. 이들 키트는 대부분 제품 불량인 것으로 추정됐다.영주시에서도 지금까지 약 3만6천건에 이르는 신속 항원 검사 중 2%가량(700여건)이 무효로 나왔다.경북교육청도 이달 초 지역 각급 학교에 나눠 준 신속 항원 키트 65만개 중 2천700개 가량(0.4%)이 불량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청이 납품받은 신속 항원 키트는 특정 업체가 만든 것으로 경북지역 각급 학교에 집중적으로 배부된 상태다.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정부 당국이 지정해 주는 제품을 납품받고 있는데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면서 “다행히 지난주부터는 불량품 신고가 거의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신속 항원 키트 제품 자체의 결함과 함께 날씨 등 다른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보건당국 관계자는 “불량 키트도 있겠지만, 강추위 등 날씨 영향과 사용법 미숙 등 다른 요인이 있을 수도 있다”며 “최근 들어서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24

책 속에 담긴 ‘포항 소상공인들의 이야기’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사 위기에 놓인 소상공인. 이들을 위해 포항지역 곳곳을 찾아다니며 대가없이 홍보를 해주는 사람이 나타났다.화제의 주인공인 ‘오질빼이’ 김도건(44·사진)씨를 지난 23일 만나 왜 그런 봉사를 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오질빼이’라는 별명이 인상깊다△‘오지랖이 넓다’의 경상도 방언인 ‘오질없다’는 말에서 따온 거다. 돈 안 되는 일을 한다는 소리를 주변 지인들에게 자주 들었다. ‘포항 사람인’ 발행 전에 가족과 지인들의 만류가 이어졌지만, 어느덧 5호까지 책을 출간했다. 이제는 사장님들이 앞다투어 나를 “오질빼이 왔다”라며 반겨주신다.-‘포항 사람인’은 어떤 책인가△‘포항 사람인’은 맛집 소개 책자가 아닌 그저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지역 소상공인의 업장을 소개해 주는 팸플릿이다. 대리운전 명함을 나눠주러 업소를 돌아다녀 봤는데, 코로나 이전에도 어려웠던 시장이 코로나 이후로는 완전히 무너져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저 역시 중국집을 열었다가 실패했던 경험이 있어, 가게 유지를 위해 애쓰는 사장님들의 노력이 자꾸 눈에 밟혔다. 결정적으로 “니가 잘하는 글 쓰고 사진 찍는 걸로 홍보 책자 한 번 내보는 게 어떻냐”는 지인의 제안이 계기가 됐다. 고민 끝에 지난해 7월 2일 ‘포항 사람인 1호’를 발행했고, 지금까지 67곳의 영업장을 돌아다니며 그곳을 운영하는 사람 이야기를 담았다.-­개인이 책을 내는 과정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취재부터 인쇄, 책자 나눔까지 쉬운 일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에는 경계하는 분들이 많았다. 명함을 내밀면 보지도 않고 짜증부터 내기도 하고 휴대전화로 내부 사진을 찍으니 어느 기관에서 위생 검수를 나오신 줄 알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었다. 힘들게 펴낸 책자를 전달하러 가면 퉁명스럽게 “우리는 필요 없으니 하나만 두고 가라”는 분도 계셨다.인쇄소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았다. 인쇄소마다 가격은 천차만별이었고 사비로 하는 일이다 보니 인쇄비 부담이 적지 않았다. 주변에서 후원금 명목으로 조금씩 보태주긴 하지만 책 발간 호수가 늘어날수록 혼자 감당하기 벅찬 수준이 다가오는 것 같다. -‘포항 사람인’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면△바로 ‘사람’이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을 위해 하는 일이 아닌가.1호지에 실렸던 포항시 북구 용흥동 ‘국수방’사장님과의 이야기를 풀어보자면 이곳은 원형 테이블 하나만 두고 장사하는 곳이었다. 이 집을 소개한 뒤 다음번에 찾아갔을 땐 사장님이 한달음에 나오셨다. 그는 “손님이 늘어 테이블을 더 뒀다”고 했다. 사장님이 국수 해줄테니 먹고가라며 한사코 거절하는 저를 붙잡아 한그릇 대접해주셨다. 이렇게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이웃들이 이 일을 계속 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라 할 수 있겠다.-앞으로의 계획은△지치지만 않는다면 ‘포항 사람인’을 계속 펴낼 생각이다. ‘포항 사람인’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경주, 안동을 넘어 ‘영남 사람인’까지 만들어 가고 싶다. 포항시와 지역민들 모두 관심있게 봐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3-24

1조5천억 역사 대구산업선 2027년 개통

서대구역을 시작으로 달성군을 관통하는 철도인 대구산업선이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본격 추진된다. 국토교통부와 대구시는 대구산업선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25일 확정·고시한다고 24일 밝혔다.대구산업선은 2019년 1월 예타면제 사업으로 선정된 후 국토교통부가 기본계획 용역을 추진해 서대구역에서 국가산단까지 총연장 36.4km 전구간 지하로 통과하고 역사는 9개소로 도시철도 1, 2호선 환승이 가능하다. 총사업비 1조 4천595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대구산업선은 서대구역을 시작으로 달성군을 관통하는 철도로 성서산업단지, 달성1차산업단지, 테크노폴리스, 대구국가산업단지 등 대구의 서남부지역 산업단지와 서재·세천지역 주거밀집 지역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함으로써 기업인, 근로자 등에게 체감도가 높은 철도 교통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성서산단과 서재·세천지역 역사의 경우 국토교통부가 일반철도로 짧은 역간거리, 운행효율성 저하 등 일반철도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사업비 증가로 부정적인 입장이었으나, 지역 국회의원들의 끈질긴 설득 과정과 함께 대구시도 수차례 중앙부처에 건의 및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이 어우러져 2개 역을 신설하는 성과를 냈다.대구산업선 개통으로 약 2조 2천억원의 지역경제 유발효과와 1만 6천여 명의 고용 창출도 기대된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산업선은 서남부지역 산업단지 간 연계를 강화하고 접근성을 개선해 산업단지 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2-03-24

‘안전속도 5030’ 시행 1년… 논란은 여전

안전속도 5030 정책이 전국 시행 1년을 앞두고 있지만,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지속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안전속도 5030’이란, 차량으로 인한 교통사고 가능성과 심각도를 줄이고 보행자 등 교통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도시부 내 모든 일반도로의 최고속도를 시속 50km 이하로, 도시부 내 주택가 등 보행안전 강화가 필요한 도로의 경우 시속 30km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정책이다.2016년 수도권 지역에서 부분 시범사업으로 시행된 이후 부산시, 인천시 등의 대도시 전면시행을 거쳐 지난해 4월 17일 전국으로 확대돼 전면실시되고 있다.제한속도 규정을 위반하면 도로교통법 시행령에 따라 승용차 기준 시속 20㎞ 이하로 위반한 경우 범칙금 3만원, 시속 20㎞ 초과 40㎞ 이하로 위반했을 때는 범칙금 6만원과 벌점 15점이 부과된다.5030 정책 시행 이후 전체 사고 건수는 큰 차이가 없지만, 사망 및 중상사고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경상북도경찰청이 5030 정책 시행 후 3개월간 일어난 교통사고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5030 정책 시행 구간에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사망사고는 41.9%, 중상사고는 3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상당수 운전자는 감속운전과 획일적인 구간 설정에 따른 불편함을 호소하며 유연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5030 정책 적용시간을 기존 24시간에서 심야 시간, 공휴일에는 제한속도를 완화해주면 좋겠다는 여론이 상당하다.포항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윤삼일(58)씨는 “학교나 이면도로에서 시속 30㎞로 제한하는 건 어린이와 노약자 안전을 위해 동의한다”면서도 “생업을 유지하는 입장에서는 시속 50㎞ 제한 구간은 시속 60㎞로 상향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안전속도 5030 정책 시행 이후 제한속도와 지정구간에 대한 민원이 경찰과 지자체에 접수됐다.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급격하게 속도가 바뀌는 구간(시속 20㎞ 이상)이나 왕복 4차선 이상 넓은 도로에서 인근에 학교나 유치원이 있다는 이유로 시속 30㎞로 제한된 구간을 조정해달라는 등의 민원이 올 들어 5건가량 들어왔다.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운전자의 편의와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한 정책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030 정책 시행 후 사망 및 중상사고가 줄어든 만큼 정책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비합리적이고 획일적인 구간은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전문가는 5030 정책 개선을 위해서는 사람 생명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김기혁 계명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시속 50㎞로 달리면서도 신호에 정지하지 않도록 신호연동체계를 개편하거나 지역별 교통상황에 따라 일부 구간에서는 시속 60㎞로 증속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5030 정책의 취지는 살리면서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종합적으로 신중하고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교통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늘어남에 따라 경북자치경찰위원회에서 지역 내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점검하기로 했다. 경북자치경찰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안전속도 5030 정책과 관련된 민원이 다수 제기됐다”며 “지역적 특성을 고려, 문제점 진단과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구간 점검과 진단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경북 도내 5030 정책 시행 지역 구간 및 시설 점검은 경북경찰청이 진행한다. 경북경찰청 교통과 관계자는 “시행 초기 운전자는 속도를 못 내 불편하고 보행자는 안전이 우선이라며 찬반이 팽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철저한 계획 수립으로 제기된 민원과 의견을 수렴해 주민 불편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3-24

“특정 서클에 공짜 골프는 선심성 접대”

경주신라컨트리클럽 주주대표이사가 특정 회원 및 단체에 ‘선심성 골프접대’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의혹을 제기받은 주주대표이사 측은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명에 나섰지만 회원들의 불만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24일 경주신라CC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주주회원 A씨가 인터넷 회원 게시판에 “골프장 주주대표이사가 서클회장과 총무 100여명 등 임원들에게 선심성 골프접대를 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이 회원은 “골프장 부채가 수십억원인데 주주대표이사는 빚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골프접대를 했다”며 “정관 개정과 내년 차기 선거와 관련된 사전선거운동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 한 번밖에 하지 못하도록 만든 대표이사 정관을 두 번으로 바꾸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은 자신이 한 번 더 하려는 수작이 아니냐”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김철년 주주대표이사는 지난 15일 입장문을 통해 “1천275만원의 비용으로 올해 2년째 공인서클 회장단초청 골프를 진행했던 것인데 배임을 운운하며 주주회원들을 현혹하는 것은 너무 어처구니 없는 유언비어”라고 해명했다.또 공인서클 회장단 초청 골프대회와 관련해서는 “올해 예산에 편성돼 이사회의 승인을 받았으며 이사회에 시행 내용을 보고한 사항”이라며 “공인서클 회장단을 통해 1년간 공인서클의 운영방침을 설명드리고, 매출감소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식당과 프로샵에 대한 이용을 부탁드리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정관개정을 이사회에서 논의할 때 분명히 저는 정관이 개정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며 “단지 이사, 감사는 1차 중임이 가능하지만 대표이사는 단임이라 형편성의 문제도 있고 누구라도 능력있는 사람이라면 주주회원들의 선거를 통해 한 번 더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개정안이 발의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한 법률적 조치 또는 회사 골프장 이용에 관한 규칙에 따라 이용 제한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그런데 지난 22일 김 대표의 입장문을 또다시 반박하는 글이 게시판에 게재됐다.주주회원 B씨는 “회원 게시판은 회원들이 주주대표이사의 잘못된 부분을 짚을 수 있는 공간”이라며 “대표이사에게 쓴소리 한 것을 법적대응을 한다고 하면 마음 맞는 회원들끼리 채팅방이나 만드는게 옳다”고 전했다.이어 “현 대표이사가 본인은 할 마음이 없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말은 정관개정을 실시해 본인이 한 번 더 하고자 하는 사심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현 대표이사가 임기를 한 번 더 연장하려는 욕심이 아니라면 (정관개정은)임원진들의 임기가 끝나고 차기 임원진에서 검토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휴장일 단체팀 행사는 연(年)단체에게는 제공하지 않으면서 특정 단체에만 행사를 할애해주니 회원들 사이에서 말이 나오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시국에 단체팀들은 행사를 못하고 있는데 특정 서클에 공짜로 골프, 식사에 선물까지 제공하는 것을 예산안에 넣어뒀다면 시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회사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경주신라컨트리클럽은 경주 보문관광 단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골프장으로, 36홀의 주주회원제(2천800명)로 운영 중이다.경주/황성호기자hsh@kbmaeil.com

2022-03-24

김천시, 드론실증도시 지원사업 선정

김천시가 국토교통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주관하는 ‘2022년 드론실증도시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는 디지털 물류 일상화를 위한 드론 사업모델 및 도농복합도시 드론 응용서비스 사업모델 구축, 드론운행 인프라 고도화 등 다양한 물류 드론 서비스를 제시해 좋은 점수를 얻었다.이 사업은 2022년 3월~2023년 12월까지 총사업비 40억원(국비20억,지방비 20억)이 투입된다.시는 지난 2021년 국토교통부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드론, 로봇 등을 활용해 라스트마일 배송을 실증하고 있다. 산간지방 등 물류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을 위한 물류 복지 증대와 폭증하는 택배량에 대응해 관련 노동자 근로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현재 ‘김천시청→등곡지’, ‘김천시청→어모면사무소’ 경로에서 드론 배송을 실증 중이며, ‘등곡지→어모면 그린스마트빌리지’ 경로는 드론과 자율배송 로봇을 활용한 실증이 진행되고 있다.드론이 등곡지에서 이륙해 그린스마트빌리지의 버티포트로 택배물품을 운송하면, 해당 버티포트에서 자동으로 택배를 자율배송 로봇으로 옮겨 로봇이 최종 목적지로 택배를 운송하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김천시는 차후 더 넓은 지역에 드론을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2023년 완공될 한국도로공사의 스마트 물류센터와도 연계할 예정이다.김충섭 김천시장은 “다양한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김천시는 앞으로도 새로운 사업을 발굴, 육성하고 균형발전을 선도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김천시 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요청했다.김천/나채복기자ncb7737@kbmaeil.com

2022-03-23

황리단길 초입 대형 통합환승주차장 조성

경주 황리단길 초입에 대형 통합환승주차장이 들어선다. 23일 경주시는 오는 2024년 말까지 경주시 황리단길 초입부에 1천100면 대형 통합환승주차장과 안강읍 산대리에 340면 화물차 공영주차장이 들어선다고 밝혔다.경북도는 도시계획위원회 도시관리계획 심의를 열고 ‘경주 문화관광 통합환승주차장’ 및 ‘안강읍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등 경주시가 앞서 신청한 조성계획 2건을 원안 가결했다.현재 통합환승주차장 예정지는 보전녹지에서 자연녹지,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예정지는 생산녹지에서 자연녹지로 변경되면서 시가 추진하는 사업이 가능하다.통합환승주차장 조성사업은 사업비 180억원을 들여 면적 4만 7천264㎡ 부지에 1천100면 규모의 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이다.토지보상을 시작으로 문화재 시·발굴 조사를 거쳐 내년 6월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4년 12월 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된다.통합환승주차장이 완공되면 동부사적지와 황리단길을 찾는 관광객들의 주차난 해소와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과도 연계될 예정이다.또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사업은 안강읍 산대리 일원에 사업비 85억원을 들여 면적 4만2천107㎡ 부지에 340면(대형 217대, 소형 123대)규모의 차고지를 만드는 사업이다.토지보상을 거쳐 내년 6월 착공 오는 2024년 12월 말 완공예정이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3-23

광음향·초음파 합친 족부 영상 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조영제 없이도 1㎜두께보다 얇은 말초혈관까지 생생하게 확인하는 3차원 족부 영상 기술을 개발했다.포스텍(총장 김무환)은 IT융합·전자전기·기계공학과 김철홍사진 교수 연구팀이 최근 광음향·초음파 영상을 합친 영상 기술을 개발해 국제 학술지 ‘래디올로지(Radiology)’에 발표했다고 밝혔다.기존에는 말초혈관질환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손목과 발목, 또는 발가락의 혈압을 재고 비율을 계산하는 발목상완지수 측정 방식이 사용됐다.영상 검사로는 혈류를 측정하는 도플러 초음파검사, CT(컴퓨터 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이용한 혈관 조영술 검사가 쓰였다.이런 방식은 큰 동맥의 이상을 확인할 수는 있으나 매우 얇고 그 수가 많은 말초혈관을 선명하게 확인하기 어렵거나, 조영제를 주사해야 해 통증이나 부작용이 따른다는 한계가 있었다.연구팀은 광음향 영상과 초음파 영상을 결합함으로써 조영제 없이도 1㎜ 두께보다 얇은 혈관까지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했다.빛이 열로 바뀌는 과정에서 물질이 팽창하며 소리를 내는 현상을 광음향 현상이라고 하는데, 이 현상을 이용하면 조영제 없이도 혈액 자체의 빛 흡수도를 이용해서 몸속 혈관을 촬영할 수 있다.여기에 초음파 영상을 합쳐 혈관의 구조 영상을 피부 및 뼈 구조 영상과 동시에 보여준다는 점이 특징이다.구조 영상뿐만 아니라 파장 변환이 가능한 레이저를 사용해 총 헤모글로빈 농도나 혈중 산소포화도 등 조직으로의 혈액 공급 상태에 대한 기능적 진단 수치도 제공할 수 있어 말초혈관질환의 진단과 치료를 돕는 정보도 함께 제공할 수 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23

시민 빠른 대처 황리단길 큰 불 막아

경주 관광 명소 황리단길 상가에 화재가 발생했으나 상인이 초기에 소화기로 진압에 큰 피해를 막았다.23일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 37분쯤 경주시 황남동 황리단길 상가 2층 옥상에서 화재가 발생해 상가 주인이 소화기로 초기 진압에 나서 큰 피해를 막았다.황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윤형세(65)씨는 가게 2층에 불이 났다는 인근 상인의 말을 듣고 지체 없이 소화기를 찾아 나섰다.윤 씨는 “밖에서 연기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빨리 소화기로 불을 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마침 가게 앞에 ‘보이는 소화기 함’이 있어 소화기를 꺼내들고 올라가 화재를 진압했다”고 전했다.특히 주말 오후였던 화재 발생 당일은 평소보다 많은 차량과 관광객들의 방문으로 윤 씨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자칫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현장에 출동한 대원은 “소방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화재가 진압된 상태였다”며 “화재 발생 장소 옆 여러 전선이 있어 황리단길 일대 전기피해와 인근 상가로 불이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윤 씨의 신속한 대처가 큰 피해를 막았다”고 했다.또 “황리단길은 일방통행 및 이면도로가 많아 신속한 소방차 출동이 곤란한 지역으로 소방서는 지난해 6월 불법 주·정차 차량 강제처분 훈련 실시, 지난 2월 ‘보이는 소화기 함’ 7개를 설치하는 등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2-03-23

포항 어업인 “해상풍력·CPTPP 반대”

포항 어업인들이 정부의 해상풍력 설치사업과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추진에 반대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했다.23일 포항수협 본소 대회의실에서 포항어민회 주관 ‘해상풍력·CPTPP 반대 궐기대회’가 열렸다.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수산업 보호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풍력 사업 추진만을 위한 특별법 제정 강행을 중단하고 헌법이 보장하는 수산업 보호 대책 마련 등 해상풍력과 관련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만약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영일만해역 연안은 형산강 하류와 상통해 산란 회유성 어류의 진로 방해 및 해양 저서에 심각한 생태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고 밝혔다.아울러 어업인들은 정부가 의견수렴도 없이 CPTPP 가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우리 어업인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CPTPP가 체결되면 면세유와 영어자금 등을 포함한 보조금을 지원받지 못하고, 관세율 철폐로 인한 수입수산물 증가로 수산업계의 피해는 불가피한 실정이다.포항어민회 장만길 회장은 “영세한 우리 어업인들의 생존이 걸린 만큼 해상풍력 사업과 CPTPP 가입은 절대적으로 불가할 것”이라며 “어업인의 생존권을 위해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23

데이터산업 전문인력 키워라

포항시가 ‘빅데이터 AI혁신센터’를 구축해 데이터 전문기업과 인재를 집중 육성한다.포항시는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포스텍, 인공지능연구원 및 포항테크노파크와 ‘빅데이터 AI혁신센터’설립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4개 기관은 인프라와 전문인력이 수도권에 편중된 탓에 데이터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사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인 전문인재 양성과 지역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기술력 향상과 고부가 가치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제공하고자 ‘빅데이터 AI혁신센터’ 설립에 뜻을 모았다.이번 협약을 통해 각 기관은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 및 일자리 연계 지원사업 △빅데이터 전문기업 육성 및 창업사업화 촉진 △빅데이터 분석 환경 제공 및 컨설팅 등 지역사회의 빅데이터 산업 저변 확대에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포항 ‘빅데이터 AI혁신센터’는 5년간 200억원 이상을 투입해 단계별로 구축될 예정이며, 데이터 분석실, 강의실, 보육공간, 오픈 스페이스 등을 마련해, 기업 및 연구기관, 대학생, 일반시민 등 데이터에 관심 있다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 데이터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게 된다.최근 데이터 산업은 시장규모가 매년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내 인재 육성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나 관련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이에 포항시는 데이터와 AI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빅데이터 AI혁신센터’를 구축·운영해 지역에 산재된 데이터를 연계·통합하고, 빅데이터 전문인재 양성 및 빅데이터 수요-공급간 니즈 발굴로 데이터 전문기업 육성 및 산업 활성화를 유도하며, 다양한 빅데이터 시범과제 발굴 등 데이터 분야에 대한 포괄적 상호협력 관계도 이어갈 계획이다.이강덕 포항시장은 “‘빅데이터 AI혁신센터’ 구축을 통해 빅데이터 전문인력 양성부터 기업 육성, 더 나아가 데이터경제 활성화까지 한 곳에서 이뤄질 수 있는 데이터 컨트롤 타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인재확보 및 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으로 포항이 디지털경제 선도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3-23

23일 코로나 50만명 신규확진

23일 50만명에 육박하는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49만881명 늘어 누적 1천42만7천247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민의 약 20%가 코로나19세 감염된 것이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는 전날(35만3천968명)보다 13만6천913명 늘었다. 지난 17일(62만1천205명) 확진자 수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7일 최다치를 기록한 이후 주말·휴일을 거치면서 21일(20만9천145명) 20만명대까지 내려왔으나, 전날부터 다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앞서 12∼22일 사이에 유행이 정점을 지나고 23일 이후부터는 점차 감소세가 될 것으로 전망해왔으나 23일 50만명에 가까운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볼때 당분간 확산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도 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291명으로 직전일(384명)보다 93명 줄었으나 여전히 300명에 근접한 수준이다. 연령대별 사망자는 80세 이상이 1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70대 63명, 60대 38명, 50대 6명, 40대 4명 등이다. 30대 사망자도 1명 나왔다. 누적 사망자는 1만3천432명, 누적 치명률은 0.13%다.  이날 0시 기준 경북도내 신규확진자는 2만786명으로 집계됐다.  포항이 4천명을 넘어섰고 구미가 3천명. 경주와 경산은 2천명선을 돌파했다. 시군 감염자수는 다음과 같다.(포항4262, 경주2108, 김천928, 안동1486, 구미3414, 영주892, 영천929, 상주608, 문경468, 경산2041, 군위148, 의성305, 청송190, 영양89, 영덕346, 청도249, 고령140, 성주271, 칠곡776, 예천473, 봉화194, 울진407, 울릉62)/ 피현진 기자ㆍ일부연합

2022-03-23

호미곶등대 ‘IALA 세계등대유산’ 등재

110여년 동안 한반도 동쪽 끝을 지켜왔던 포항 호미곶 등대가 세계 유수의 등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해양수산부는 국제항로표지협회(IALA)가 주관하는 ‘2022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에 포항 호미곶 등대(경북 기념물 제39호)가 선정됐다고 22일 밝혔다.호미곶 등대는 2중 튜브 구조 설계를 적용해 지진과 해풍에도 손상되지 않고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의 정교한 박공지붕(책을 엎어놓은 듯한 형태) 모양으로 예술성 측면에서도 높은 평가를 인정받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국제항로표지협회는 역사적인 가치가 있는 등대를 보존하고 항로 표지의 중요성과 역할을 강조하고자 2019년부터 매년 1개의 등대를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하고 있다.해수부는 오는 7월 1일 포항에서 제4회 세계항로표지의 날 기념식과 등대문화유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세계등대유산 선정을 축하하는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해양수산부 관계자는 “호미곶 등대의 세계등대유산 선정을 계기로 우리 등대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해양문화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지난 1908년 12월 20일 첫 불을 밝힌 호미곶 등대는 매일 밤 12초에 한 번씩 불빛을 반짝이며, 동해안을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등탑의 높이는 26.4m이고 내부는 6층으로 이뤄져 있다. 호미곶 등대는 대한제국 시기에 만들어진 등대 중 가장 높다.등탑은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붉은색 벽돌만으로 조성된 18세기 중반 르네상스식의 건축물이다. 특히 장식적인 문양을 출입문에 설치하고 창문의 위치를 층마다 다르게 해 통풍이 잘되고 비를 막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또한 각 층의 천장에는 대한제국 황실을 표상하는 오얏꽃(李花紋)문양이 조각돼 있으며, 계단은 철재 주물로 108단을 설치했다.호미곶 등대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높아 지난 1982년 8월 4일 경상북도 지방문화재로 지정된 귀중한 문화유산이기도 하다.호미곶 등대는 국내 유일의 등대박물관이 위치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은 등대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해양안전에 기여하는 역할과 중요성을 국민에게 알리고 해양의 중요성에 대해 청소년들이 학습할 수 있는 장소로 이용되고 있다. 또 항로표지의 발달사와 해양교통환경 연구기능 및 시대의 변천으로 단절되어 가는 항로표지 역사기록 보존기능 등을 수행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22

경북도, 사찰 불상·불화 등 5건 문화재 지정

경상북도는 21일 자로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 △문경 봉암사 상봉대사비 △문경 대승사 윤필암 후불도(승격)를 경북 유형문화재로, △경주 남산 탑곡 제1사지 마애조상군 △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을 경북 문화재자료로 지정했다.이로써 경북의 문화재는 총 2천237점(국가지정 812, 도지정 1천425점)이 됐다.경북 유형문화재로 확정된 ‘구미 대둔사 아미타불회도’는 대둔사 대웅전 아미타불좌상의 후불벽화로, 18세기 전·후반을 잇는 중요한 사례로 18세기 팔공산 지역의 대표적인 화승이였던 굉원(宏遠), 밀기(密機) 화파의 영향을 받은 처일의 화풍적 특징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작품이다.‘문경 봉암사 상봉대사비’는 조선시대 고승인 상봉대사 정원과 관련된 비석으로, 형태나 규모, 조각에서 18세기에 유행한 고승비에 영향을 준 점과 문장가 이덕수, 서화가 윤순 등의 초기 작품이었던 점, 상봉대사의 생애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비문인 점, 상봉대사가 조선시기 봉암사 역사와 조선후기 불교 강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법맥에서 끼친 영향 등이 커 가치가 높다.‘문경 대승사 윤필암 후불도’는 1830년 8월 24일 대승사 윤필암에 봉안된 아미타후불도로, 제작자는 19세기 경상도에서 활동했던 수화승 무경당 관주(無鏡堂 觀周)를 우두머리로 모두 4명의 화승이 참여해 제작됐다. 특히, 화면 구성이나 도상 배치, 인물 표현 등은 신겸계 및 사불산화파의 영향이 간취되는 수화승 관주의 작품 중 하나로 그의 필력과 기량을 엿 볼 수 있는 작품이다.경북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경주 남산 탑곡 제1사지 마애조상군’은 암석에 새겨진 불상과 탑 등으로 구성된 마애조상군으로, 가로 8m, 세로 3.9m, 높이 2.9~4.1m 암벽의 동남면과 서남면에 새겨져 있다. 특히, 탑의 상륜부나 기단부, 전각상에 보이는 세부표현 특징으로 통일신라시대 후기 이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주 남산 탑곡 마애불상군(보물, 1963년 1월 21일 지정)과의 도상적 관련성을 고려할 때 고대 불교미술사의 귀중한 자료다.‘예천 명봉사 목조보살좌상’은 보관을 쓰고, 다리는 결가부좌한 형식으로 얼굴은 작으나 건장한 상반신을 똑바로 세우고 하반신은 넓고 커서 안정된 자세를 보이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보살상으로, 현재 명봉사의 요사채에 안치돼 있다. 1713년 무렵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현존하는 탁밀 관련 불상 중에서 가장 말기의 작품이다.김상철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비지정문화재를 지속해서 발굴하고, 이미 지정된 문화재에 대해서는 활용방안을 다방면으로 모색하는 한편, 우수한 도지정문화재를 꾸준히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을 추진해 국비를 확대해 나갈 뿐 아니라 정부의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정책에 맞춰 도내 환경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도는 이번 문화재위원회(동산분과 1차)에서 ‘포항 원법사 소장 대혜보각선사서’, ‘구미 남화사 석조약사여래좌상’ 2건을 유형문화재 지정대상으로 선정했다. 지정대상으로 선정된 2건의 문화유산은 도보 게시 등 지정예고 절차를 거쳐 차기 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여부를 확정할 계획이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