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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북 독립운동가 16명, 독립유공자 추가 확정

국가보훈처가 ‘제103주년 3·1절’을 맞이해 발표한 219명의 독립유공자 포상자 중 경북 출신 독립운동가 16명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서훈을 받게 된 독립유공자 중 의병활동을 한 5명은 경주 출신 김순도(金舜道, 미상~1910, 건국훈장 애국장), 이훈구(李勳久, 1869~1947, 대통령표창), 청송 출신 남석구(南錫球, 1875~1911, 건국훈장 애국장), 영일 출신 정내의(鄭來儀, 1872~미상, 건국포장), 경산 출신 권병호(權炳瑚, 1885~미상, 대통령표창)이다.또한, 3·1운동에 참여한 6명은 성주 출신 김명준(金命俊, 1896~미상, 대통령표창), 김숙이(金淑伊, 1899~미상, 대통령표창), 칠곡 출신 김팔봉(金八奉, 1900~미상, 대통령표창), 청송 출신 이육상(李陸相, 1900~미상, 대통령표창), 예천 출신 장기남(張基南, 1905~1971, 대통령표창), 장세환(張世煥, 1901~1982, 대통령표창) 등이다. 국내항일 4명은 안동 출신 남준섭(南俊燮, 1906~1933, 건국훈장 애국장), 경산 출신 박재천(朴在千, 1920~1968, 건국훈장 애족장), 상주 출신 윤기석(尹基錫, 1909~1991, 대통령표창), 청도 출신 이심동(李深洞, 1889~1964, 대통령표창) 등으로, 이 가운데 이심동은 국민당(뒤에 다물단) 서동일(1893~1965,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의 군자금 모집 계획에 협력해 여러 차례 군자금을 제공한 여성 독립운동가로 알려졌다.또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경주 출신 이화석(李華碩, 1900~미상, 건국훈장 애족장)은 1919년 중국 봉천성에서 한족회 활동을 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15

그 많던 꿀벌들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농촌진흥청이 농림축산검역본부, 지자체, 한국양봉협회가 합동으로 지난 1월 7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전국 9개 도 34개 시·군 99호 양봉농가를 대상으로 월동 꿀벌 피해 원인을 조사한 결과 경북 지역에서도 꿀벌 집단 실종(폐사)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15일 경북도에 따르면 30군(1군 내 평균 피해정도 50% 이상 농가 조사) 이상 양봉농가를 조사한 결과 965농가, 7만5천729군수에서 피해가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성주군이 100(1만613군)농가, 영천시 95(8천21군)농가, 의성군 82(6천342군)농가, 포항시 81(4천245군)농가, 영덕군 75(6천219군)농가, 상주시 71(5천133군)농가, 경주시 58(3천245군)농가, 김천시 49(2천441)농가, 경산시 45(5천군)농가, 고령군 42(5천571군), 군위군 38(2천7군)농가, 청도군 38(1천947군), 울진군 35(2천270군)농가, 안동시 32(2천786군)농가, 예천군 27(1천515군)농가, 청송군 23(1천348군)농가, 영주시 19(1천495군)농가, 문경시 19(1천187군)농가, 칠곡군 18(1천404군)농가, 구미시 10(1천330군)농가, 영양군 6(1천40군)농가, 봉화군 2(120군)농가에서 피해가 보고됐다.경북도는 대부분 피해 봉군에서 응애가 관찰됐고, 일부 농가의 경우 꿀벌응애류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목적으로 여러 약제를 최대 3배 이상 과도하게 사용해 월동 전 꿀벌 발육에 나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 예찰이 어려운 응애류의 발생을 농가에서 인지하지 못했고, 지난해 8월까지 사양 꿀과 로열젤리 생산으로 적기 방제가 미흡해 월동 일벌 양성 시기에 응애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월동 꿀벌의 약군화(월동 봉군(벌무리)의 일벌구성이 정상보다 적은 수로 된 경우)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했다.이 밖에도 말벌류 중 등검은말벌은 일벌 포획력이 탁월해 유인제 또는 유인 트랩으로 완전하게 방제하기 어려워 지난해 10월 늦게까지 피해를 준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지난해 9∼10월에는 저온현상이 발생해 꿀벌의 발육이 원활하지 못했고, 11∼12월에는 고온으로 꽃이 이른 시기에 개화하는 현상이 나타나 봉군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약화된 봉군으로 월동 중이던 일벌들이 화분 채집 등의 외부활동으로 체력이 소진됐고, 외부기온이 낮아지면서 벌통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경북도 관계자는 “농가가 안정적으로 양봉업을 할 수 있도록 이상기후 상시화에 대비해 꿀벌 관리와 병해충 발생 피해를 최소화하는 연구개발과 기술 보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등 관련 기관은 피해 농가의 경영 안정을 위해 농업경영회생자금과 농축산경영자금 등 지원사업을 안내하고, 꿀벌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가축방역 대응 지원사업을 활용해 꿀벌 구제 약품이 신속히 지원하는 등 양봉농가의 조속한 경영안정과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15

“23일 전후해 코로나 감소”

오는 23일 전후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다수 연구팀이 지난 9일 수행한 예측 연구를 종합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연구결과에 따르면 7개 연구팀 중 5개팀은 16일 신규 확진자가 32만 명 이상 나올 것으로 내다봤고, 6개 연구팀 중 5개팀은 23일께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된다고 예측했다.각 연구팀은 유행 정점시기를 16∼22일로 폭넓게 예측하면서 신규 확진자가 일평균 31만6천∼37만2천명 나올 수 있다고 제시했다.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4개팀에서 오는 16일 1천300명 이상이 되고, 23일 1천800명 이상이 된다고 예측했다. 또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위중증 환자 수가 정점에 달해 하루 평균 1천650∼2천150명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방대본은 또 지난주(3.6∼12)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를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평가했다. 직전 주(2.27∼3.5) 코로나19 위험도를 전국 단위에서 ‘매우 높음’으로 진단한 데 이어 지난주에도 같은 평가를 내린 것이다.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 역시 ‘매우 높음’을 유지했다.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눠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국내감염 사례에서 오미크론형 변이 검출률은 지난 12일 0시 기준 99.98%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사례의 99.7%도 오미크론 변이였다.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2’의 검출률은 국내감염사례에서 26.3%였고 해외유입 사례 중에서는 45.7%였다. /전준혁기자

2022-03-14

“농업인, 생업·일상 복귀 최선 다 할 것”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울진군 산불피해 현장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피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장관은 14일 오후 울진군 산불 통합지휘본부를 찾아 산불 진화와 뒷불 감시 상황을 점검했다.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아직 일부 불씨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았으므로 철저한 뒷불 감시로 재발화되는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주문했다.김 장관은 이어 뒷불 정리와 재발화를 막기 위해 근무 중인 산림·소방·지자체 공무원과 군인,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산세가 험하고 미끄러우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김 장관은 또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정부기관, 농협 등 관계기관, 지자체 등과 힘을 합쳐 농업인이 농사를 재개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총력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농식품부는 산불피해 지역 농업인들을 위해 볍씨, 씨감자 등 파종용 종자 공급과 농기계 수리·무료 임대, 농기구 공급, 피해 가축 긴급 진료 등 신속한 영농 재개를 지원할 계획이다.재해를 입은 이재민과 농업인에게는 생활 안정을 위해 이재민 구호용 정부 양곡을 무상으로 공급하고 재해 대책경영자금 등 농업시설 복구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농축산경영자금은 상환이 연기되거나 이자를 감면할 예정이다.김 장관은 “지역농협에 영농지원상담실을 설치해 피해 농업인이 영농 불편 사항이 없도록 모든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농업인들이 하루빨리 생업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14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위, 동력 잃나

지난 1월 18일 구미시의회 제255회 임시회에서 구성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반대특별위원회(이하 반추위)의 활동이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로 인해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공약에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 안전한 물공급으로 먹는 물 불안 해소’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이 공약은 대구·경북 지역발전로드맵에 포함된 것으로 현재 환경부가 추진하고 있는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사업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 취수량(하루 약 60만t) 일부(하루 약 30만t)를 구미 해평취수장에서 공동 활용하는 방안이다.그동안 반추위는 “대구 취수원을 구미로 이전할 경우 구미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며 결사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다.하지만, 윤 당선인의 공약에 낙동강 수계 취수원 다변화가 포함된 이상, 당선인의 공약에 역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반추위에 소속된 대부분의 시의원들이 취수원과 관련된 지역구이긴 하지만, 국민의힘 소속인데다 지방선거를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반대 목소리를 내긴 더욱 어렵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반추위뿐만 아니라 지역 국회의원도 취수원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그동안 지역 국회의원들은 구미시가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조건으로 KTX구미역 신설 등을 추진한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윤 당선인의 공약으로 취수원 이전과 관련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지역 국회의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한 지역주민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된 이후 지역에서 취수원 문제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면서 “지역을 위해 일을 하기로 했으면 눈치 보지말고 지역만을 위해 일을 했으면 한다. 이젠 시민들도 그런 사람을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시, 경북도, 환경부, 구미시 등이 참여하는 취수원 다변화 협정문이 국무총리실에 전달됐으나, 여러 이유 등으로 아직까지 협정을 맺고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2-03-14

포스텍, 리튬·마그네슘 이온 분리법 개발

기후변화와 화석연료 고갈 위험으로 전기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며, 동력원의 핵심인 리튬 역시 중요한 금속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포스텍은 기계공학과 임근배 교수·박사과정 이민수씨·권혁진 박사 연구팀이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정우철 박사와 공동으로 필터나 추출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전기력 기반의 리튬·마그네슘 이온 분리 방법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연구성과는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재료화학 A 저널(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A)’에 뒷표지 논문(back cover)으로 발표했다.소금호수에서 리튬을 추출할 때, 마그네슘은 증발 공정에서 리튬과 화합물을 형성하고, 화학적 침전 공정에서는 리튬과 함께 침전되며 두 번에 걸쳐 손실을 유발한다. 자연히 소금호수의 마그네슘 함량이 늘어날수록 손실과 생산비용은 커질 수 밖에 없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이 제안됐지만, 특정 매개체에 의존하는 분리 방식은 실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되기는 한계가 있었다.임근배 교수팀은 미세 입자의 움직임을 정교하게 제어할 수 있는 전기수력학 현상에 주목했다.연구팀은 리튬과 마그네슘의 전기 이동도 차이에 기인해 전기력 기반의 이온 분리 메커니즘을 정립했다. 관(管)에 이온들의 진행 방향과 비스듬한 방향으로 전기장을 형성해 리튬과 마그네슘이 다른 관으로 진행하도록 유도하며 연속적으로 분리하는데 성공했다.임근배 교수는 “개발한 방법은 널리 응용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필터리스(filterless) 메커니즘을 이용하기 때문에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향후 상용 염수 리튬 추출 공정에 실용적인 마그네슘 분리 방법으로접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3-14

케이메디허브, 4차원 혈류분석 기술 검증

자기공명영상(MRI)기반 4차원 혈류분석 기술을 이용한 응용연구가 국내외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14일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혈액 흐름을 시간에 따라 4차원으로 측정해 복잡한 심혈관계 질환 진단을 빠르게 돕는 기술을 보유함에 따라 미국 노스웨스턴대, 콜로라도대 등과 심장초음파 정확도를 검증 중이며 강원대와도 인공판막 질병모델 검증을 진행 중이다.현재 케이메디허브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허형규 선임연구원이 4차원 혈액흐름 영상기술을 연구 중이며 심장질환 정밀진단에 활용하기 위해 현재 미국과 심장초음파 비교 검증하고 있다. 또 미국 노스웨스턴대(Northwestern) 마이클 마클(Michael Markl), 제임스 토마스(James Thomas) 교수와 콜로라도대(Colorado) 알렉스 바커(Alex Barker)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미국, 유럽 등의 의료선진국은 MRI 기반 혈류분석기술을 환자에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심장질환 진단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케이메디허브도 4차원 유동분석기술을 이용해 발맞춰나가고 있다.또 국내 연구진과의 공동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허형규 선임연구원과 강원대 하호진 교수팀은 대동맥판막질환(대동맥역류)를 모사한 인공판막모델을 개발하고 유동특성을 검증하는 데 성공했다. 인공혈관 등에 사용되는 소재인 확장형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ePTFE) 필름을 이용해 개발된 이 모델을 케이메디허브의 4차원 유동분석기술로 측정한 결과, 실제 심장질환 환자의 혈류특성을 잘 모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번에 개발한 인공판막 질병모델은 앞으로 대동맥판막질환 진단기술 검증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인공판막의 개발과 검증에도 폭넓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22-03-14

주택가 휘젓는 덤프트럭 ‘달리는 흉기’

포항지역 신도시인 흥해 초곡지구에서 덤프트럭 등 공사차량의 통행으로 인해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욱이 최근 덤프트럭과 시내버스가 충돌하며 상가건물에 돌진하는 사고까지 발생하자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14일 기자가 초곡지구에 찾아 가본 결과 ‘덤프트럭 과속으로 초곡주민 무서워서 못 살겠다’, ‘공사차량 초곡관내도로 아닌 7번 국도 우회하라’ 등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이 곳곳에 게시돼 있었다.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 신축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사현장을 출입하는 덤프트럭 등이 주택가를 한복판을 지나며 주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일 지역 내 사거리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던 덤프트럭과 직진하던 시내버스가 충돌해 상가 건물을 향해 돌진, 9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같은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이성일 초곡3리 이장은 “덤프트럭이 천천히 달려도 위협적인데 여러 대가 줄지어 과속하니 더욱 무섭게 느껴진다”며 “교차로마다 신호수를 배치하고 트럭 기사들이 경각심을 갖도록 안전운행 현수막을 게시할 것을 시공사에 요청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고 허탈해 했다.상황이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초곡리이장협의회는 건설현장을 항의 방문하는 한편 포항시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하지만 포항시는 관리 주체가 아니라며 난감해하고 있고, 담당 기관인 포항국토관리사무소 역시 뒷짐만 지고 있다.포항시 관계자는 “지난해 초곡리 건설현장 진출입로 신설을 검토했으나 7번 국도를 관리하는 포항국토관리사무소로부터 구간이 짧아 사고 위험성이 높아져 연결로 개설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포항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도 “시공사인 현대건설에서 임시공사차량 진출입로 개설 신청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요청은 없었다”며 “시공사와 주민 간 협의에 따라 진출입로 개설 신청을 하면 안전과 차량 흐름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3-14

매화꽃 명소 회연서원서 ‘인생샷’

성주군은 매화꽃 명소‘회연서원’에서 12~20일 까지 매주 주말 ‘회연서원, 봄내려온다’ 행사를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하고 있다. 지난 주말(12~13일) 이틀간 관광객 1천200여 명이 다녀갔다.무료사진촬영‘백매관’이벤트에 100여 팀, 현도루(樓) ‘디저트 카페’에 80여 팀, 서원 마당에서 진행된 ‘봄이여 오라, 콘서트’에는 50여 명이 참여했다.서원 담벼락을 따라 펼쳐진 담장마켓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활기찬 기운으로 가득했다.성주군 지역문화발전소와 함께 더욱 풍성해진 이번 행사는 회연서원,백매원~봉비암~명상의 길까지 이어지는 길을 따라 포토스팟, 투호놀이, 제기차기 세트 등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곳곳의 숨은 매화꽃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매화꽃과 함께 아름다운 인생샷을 남길 수 있도록 한복대여소도 운영하고 있다.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한다.관광객이 직접 찍은 회연서원 사진을 해시태그(성주여행, 회연서원, 매화, 봄내려온다)와 함께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회연서원이 그려진 손거울과 성주군 마스코드‘참별이’열쇠고리를 선물해 주고 있다. 매화가 만개하는 오는 주말(19~20일)에도 이벤트는 계속 진행된다.이병환 성주군수는 “희망찬 봄을 맞아 지역민들과 우리 군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매화꽃 명소 회연서원에서 소소한 행복을 선물해드릴 수 있어 기쁘다”며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성주의 사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특색있는 관광프로그램으로 곳곳에 숨은 관광지를 명소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전병휴기자 kr5853@kbmaeil.com

2022-03-14

경북소방 드론, 울진산불 진화 역할 ‘톡톡’

지난 4일 울진 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산불이 213시간 만인 지난 13일 진화되기까지 경북소방본부 119특수구조단에서 운용 중인 드론이 큰 활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119특수구조단은 열화상 카메라가가 부착된 드론을 활용, 불길 방향을 미리 예측해 인명대피 유도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고, 화마가 휩쓸고 간 산림 속에 남아있는 잔불을 확인해 신속히 제거함으로써 진압작전에 효율을 더했다.특히, 지난 4일 산불 피해 현장을 촬영하던 중 마을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어르신 2분을 확인, 즉시 구조할 수 있도록 활약했으며, 8일 오후 9시 30분쯤에는 울진 두천리 인근서 이상한 냄새를 감지, 드론의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바, 불씨가 확인돼 신속히 진압해 화재 확산을 방지하기도 했다. 또한, 재난 현장의 생생한 영상을 실시간 지휘부에 전송해 입체적인 진화 작전을 수행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이영팔 소방본부장은 “산불뿐만 아니라 복잡 다양한 모든 재난현장에 소방 드론의 역할은 갈수록 증가하는 만큼 재난대응 시스템에도 드론 등 4차 산업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한편, 경북소방본부는 열화상 기능과 줌 카메라 기능을 가진 19기의 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 처음 도입된 이후 화재현장 및 산악 실종자 수색 등 200여 건의 현장 활동에 활용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14

울진 이재민 생활안정지원 ‘속도’… 피해 접수

울진군은 지난 4일 시작된 대형 산불의 주불 진화가 완료됨에 따라,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의 생활안정지원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산불로 인해 살던 집을 잃은 이재민을 대상으로 피해 사실을 파악해 생계비, 주거비, 구호비 등의 생활안정 비용을 지원한다. 생계비는 가구원수에 따라 차등 지급되고 1인 가구 기준 48만 8천800원이며, 4인 가구는 130만 4천900원이 지원된다.주거비의 경우 세대별 지원이 원칙이며 주택 전파 시 1천600만원, 반파는 800만원을 지원하고, 세입자는 최대 600만원 범위에서 보증금과 6개월 간 임대료를 비교하여 지급한다.단, 주거 목적의 주택에 한해 지원하며, 빈집인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또한, 주택 피해를 입은 이재민에게는 구호비로 1명 당 하루 8천원을 지급하는데, 전파 가구는 최대 60일, 반파 가구는 최대 30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신속한 피해 복구와 지원을 위해 구성한 울진군 산불피해 특별재난복구대응본부를 중심으로 피해 조사가 진행 중이며, 각 읍면사무소에서 산불 피해신고 접수를 받고 있다.단, 오는 20일 오후 6시까지 피해조사 결과가 접수 시스템에 입력 완료되어야 함을 감안하여, 입력에 누락되지 않도록 20일 16시까지는 신고 접수할 것을 권한다.한편, 울진군은 임시대피시설과 마을회관 등에 긴급 대피 중인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한 임시주거시설 조성에도 서두르고 있다.이 중 임시조립주택을 활용한 임시주거시설을 우선적으로 추진 중이며, 현재 북면 신화2리에 20동 규모의 부지 조성을 진행 중이다. 임시조립주택은 약 27㎡ 규모에 입주 즉시 생활이 가능하도록 냉ㆍ난방시설과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주택피해를 입은 이재민 중 실 거주자에 한해 제공되고 1년간 무상 거주가 가능하나, 필요 시 1년 더 거주할 수 있다.전찬걸 울진군수는 “한 명도 소외되는 이재민들이 없도록 피해 상황을 살펴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이재민 지원의 기초 자료가 될 피해신고 접수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14

동네 병원 신속검사 “좋아요”한꺼번에 사람 몰려 “불편해”

14일부터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도 PCR(유전자증폭)검사와 같은 효능을 발휘하게 되며 동네의원에 환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간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상 양성자도 PCR 검사 양성자와 동일하게 관리된다. 각 의료기관에서 받은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됐으면 선별진료소 등을 찾아 PCR 검사를 추가로 받지 않아도 된다.이날 대구 달성군에 있는 한 의원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사람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뜻밖에 고령층보다 아이들을 포함한 가족단위의 환자들이 많았다. 환자들은 병원 내부에 마련된 신속항원검사실에서 채취 전 문답지를 작성한 후 결제를 하고, 차례대로 검사를 진행했다.첫 날이지만 워낙 사람이 몰리다 보니 일반 내과 진료를 온 환자들은 좀 꺼리는 눈치였고, 의원은 매우 혼잡한 양상을 띠었다. 기본적으로 검진을 위해서는 열을 검사해야 하고, 이날 현장에 온 아이들은 대부분 37∼38도를 넘는 고열증상을 보였다.검사 중에는 5∼10분씩 지연되는 돌발상황도 발생했다.아이들과 함께 검사 온 한 40대 남성이 코를 찌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보이며 10여 차례 실패해서이다. 이 남성은 결국 아내에게 “당신이 애냐”라며 직접 남성이 편히 받을 수 있게 목을 살짝 젖혀 비강을 드러나게 한 후 무사히 검진을 마치는 사연도 있었다. 또 다른 60대 여성은 “문답지 작성하고 15분을 여기 서 있었는데 나보다 먼저 온 사람이 먼저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알고 보니 사람이 너무 몰려서 누락이 된 것이다. 이렇듯 현장은 혼란스러웠지만, 병원을 찾는 이들은 만족해하는 느낌이었다. PCR검사의 경우 예약을 해서 보건소를 찾아야 하는데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검사 결과 역시 반나절 이상 걸려서 나오기 때문에 불안함이 컸다.하지만, 신속항원검사는 검사를 받고 30분 안에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어서 편리함을 느끼는 모양새다.김모(33·여·달성군)씨는 “어제(13일) 집에서 자가키트를 한 결과 아이들과 다 양성이 떠서 바로 보건소를 가려 했지만, 오늘 신속항원검사가 같은 판정을 해준다고 들어서 하루 집에서 가족끼리 자체적으로 격리했다”며 “예전에도 검사를 몇 번 받아봤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장시간 대기하는 게 힘들었는데, 이제는 바로 검사를 받을 수 있어 매우 수월하다”고 말했다. 박모(45·수성구)씨는 “편의점에 판매하는 자가키트는 6천원이나 하는데 인정도 못 받고, 병원에서 바로 검사를 하니 3천원 대에 결과를 알 수 있어서 앞으로는 바로 병원을 올 것 같다”면서 “확진에 대한 두려움을 기다리는 시간이 짧아진 게 가장 큰 변화”라고 했다.반면, 문제점도 있었다.PCR검사의 경우 문자로 결과 및 격리와 관련 대책법과 기간까지 지정해서 오는데,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너무 많은 사람이 몰려 전산처리 과정에 기간이 길어진 것이다.보건소 관계자는 “일반 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한 항목을 기재해서 보건소 측으로 자료가 넘어와야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에게 연락을 주는 데 현재 너무 많은 양이 몰려 다수 통보 시간이 지연될 것 같다”며 “늦어지더라도 문자 및 전화로 통보는 가니 양성 판정을 받으신 분들은 집에서 꼭 격리하며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한편, 40·50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는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확인되면 확진으로 인정받지만, 먹는 치료제 처방을 위해서는 기존처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 개인이 집이나 선별진료소 등에서 직접 하는 신속항원검사 양성 결과는 확진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또 이날부터는 같이 사는 가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더라도 학생과 교직원은 학교에 갈 수 있다. /김재욱기자

2022-03-14

역대 최대 ‘2만5천ha’ 피해… 울진 산불 10일 만에 진화

역대 최장기간 이어진 동해안 산불이 마침내 꺼졌다.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쯤 발생한 울진·삼척 산불이 열흘만인 13일 오전 9시 잡혔다. 산불이 난지 213시간 43분 만이다. 관련기사 2·4·13면이날 오전 6시를 기준으로 동해안 산불 전체 산림 피해 추정 면적은 2만4천940ha이다. 지난 8일 주불이 진화된 강릉·동해 산불 피해 면적이 포함된 피해 면적이다.울진 1만8천463ha, 삼척 2천369ha, 강릉 1천900ha, 동해 2천100ha 등의 피해가 났다. 서울 면적의 41.2%에 해당하는 산림이 피해를 봤다. 여의도(290㏊·윤중로 제방 안쪽 면적)를 86개, 축구장(0.714㏊)을 3만4천930개 모아 놓은 넓이다. 지금까지 가장 피해 면적이 넓었던 2000년 4월 동해안 산불의 2만3천794ha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908개 시설이 피해를 입었다. 주택 388채, 공장·창고 193곳, 농업시설 227곳, 종교시설 등 90곳이 피해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이번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북상해 삼척으로 확산했고 다음 날 다시 남하해 울진읍 등 주거밀집지역과 금강송 군락지를 끊임없이 위협했다.산림청은 그동안 군, 소방,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많은 헬기와 장비, 인력을지원받아 산불을 끄는 데 전력을 쏟았다. 막바지에는 금강송 군락지가 있는 소광리와 응봉산 쪽 불길이 강하고 산세도 험해 진화에 난항을 겪었으나 주불을 진화하는 데 성공했다.울진·삼척 산불 주불 진화를 끝낸 산림 당국은 비가 이어짐에 따라 잔불 진화체제로 전환했다./장인설·피현진기자

2022-03-13

동네 병·의원 신속검사서 양성 나오면 ‘확진’

14일부터 동네 병·의원에서 받은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PCR(유전자증폭) 추가 검사 없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인정하는 방식으로 검사 방식이 바뀐다.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4일부터 내달 13일까지 앞으로 한달간 병·의원에서 시행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양성 판정을 받으면 PCR 검사 양성자와 동일하게 간주된다. 이에 따라 전국 7천588개 호흡기전담클리닉 및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에서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를 받아 양성이 확인되면 보건소의 격리 통지 전달 전이라도 바로 격리에 들어가게 된다.특히 60대 이상 양성자에 대해서는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만으로 먹는 치료제(팍스로비드) 처방이 내려질 수 있다. 다만 고령층과 마찬가지로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인 40·50대 고위험군 및 면역저하자는 의료기관 신속항원검사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기는 하지만, 먹는 치료제처방을 받으려면 기존처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당국은 “팍스로비드 처방은 60대 이상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며 “60세 이상이 조기에 처방을 받도록 하고, 향후 40대와 50대도PCR 검사 없이 처방받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3-13

산불, 가뭄·강풍 탓… 재발 방지책 있나

지난 4일 울진에서 역대 최장 시간인 열흘만에 진화된 동해안 산불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대두했다. 산불 원인이 50년 만에 찾아온 극심한 겨울 가뭄과 강풍 등 기후 요인에다 험한 산세와 산불에 취약한 울창한 소나무 산림이 화재를 더욱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번 동해안 산불 피해가 막대했던 가장 큰 이유로는 기후 조건이 꼽힌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50년 만의 겨울 가뭄이 기승을 부리면서 야산의 낙엽과 풀 등이 마를 대로 말라있어 작은 불씨라도 아주 쉽게 불이 붙을 수 있는 조건이다. 여기에 강한 바람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최초 발화 지점인 울진군 북면 일대는 당시 순간 초속 25m가 넘었다. 산불 발생 신고 접수 뒤에 산불 진화 헬기가 이른바 ‘골든타임’을 약간 넘긴 5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불은 확산했다. 동해안 지역의 산림이 산불에 취약한 소나무 중심의 산림 구조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나무 송진은 기름기가 들어 있어 불이 붙으면 좀처럼 꺼지지 않고 센 화력을 유지하는 특징이 있다.산림당국은 지금까지 참나무 등 상대적으로 불에 강한 활엽수를 중간중간에 심는 방안을 강구해 왔으나 좀처럼 성공하지 못했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수종을 갱신해 대형 산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며 “활엽수가 자랄 수 있도록 어떤 토양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는지 꾸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접근이 어려운 험한 산세도 산불 진화를 어렵게 했다. 산불 현장 상공에 연기가 짙게 끼면서 시계가 극히 좋지 않았던 점도 신속한 진화를 어렵게 만들었다. 불길이 거셌던 응봉산(해발 999m) 일대는 손에 꼽힐 정도로 산세가 험준하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산불진화인력이 접근해 직접 불을 끌 수 없을 곳이 많아 낮시간에 헬기를 이용한 공중 진화에 주로 의존해야 했다. 또 산에 암벽이 많고 자갈돌이 많아 불에 달구어진 돌이 계속해서 열기를 내뿜으며 꺼졌던 불씨를 되살리기를 반복했다. 열악한 진화 장비 및 인력도 보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방대한 지역에 강풍까지 불어 진화가 어려웠지만 상대적으로 산불 확산이 덜한 야간에는 진화대원들의 힘만으로 불을 꺼야 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밤에도 진화 작업을 할 수 있는 헬기가 1대 있지만 효율성, 안전 등 문제로 야간 진화는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형편이다. 평상시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해 편성한 인력이 많지 않은 것도 개선점으로 거론된다. 울진지역에는 산림청 소속 인력은 특수진화대원 12명, 예방진화대원 49명 등 70명 정도에 불과하다.광역자치단체인 경북도가 산불감시인력 2천580명, 산불 전문 예방진화대 1천200여명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고 산이 많다는 점에서 절대적으로 숫자가 부족하다는 평가다.울진지역 주요 산봉우리 13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나 첩첩산중에서 연기를 신속하게 감지하는 게 쉽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13

‘울진 지원’ 각지서 온정 행렬

열흘 만에 진화가 완료된 울진지역 산불피해 주민들을 위한 온정의 손길이 각지에서 이어졌다.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우석 경북의사회장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지난 10일 울진 산불피해 복구를 위해 써달라며 성금 2천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이우석 회장은 전북도의사회 성금 750만원도 대신 전달했다.1987년부터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경북·전북은 형제의사회로 상호 화합과 우의를 다져오고 있으며, 전북도의사회는 포항지진(2017), 영덕태풍(2018) 때에도 성금을 전달한 바 있다.경북약사회는 울진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의 건강을 위해 임시주민대피소와 임시거주시설을 중심으로 감기약, 소화제, 진통제, 청심원 등 5천400만원 상당의 재난구호 의약품을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경북약사회는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인해 많은 피해를 입은 피해 주민들을 위해 대한약사회로부터 차량을 지원받아 이동 봉사약국도 운영하고 있다.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도 이날 대규모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울진 지역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침구류 1천250개 등 1억3천만 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이번 기부는 연합회와 대경침구류협동조합, 대경침구류제조협동조합, 대경장갑공업협동조합의 섬유기업들을 중심으로 울진 산불 피해 이재민들에게 위로와 따뜻한 온정을 나누고자 마련됐다.11일에는 도내 9개 수산업협동조합 연합회가 동부청사를 찾아 울진 산불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이재민들을 도와달라며 성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경북수산업경영인연합회도 1천400명의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300만원을 경북도에 전달했다.지역 한우, 낙농, 양돈, 양계, 농·축협 등 도내 축산관련 단체들의 기부행렬도 이어졌다.앞서 7∼8일 전국한우협회 중앙회와 경북도지회에서 울진 산불피해 한우 농가를 방문해 피해현황 조사와 더불어 급수시설 100개(2천500만원 상당)와 긴급 상황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한우곰탕 4천팩(2천만원 상당)을 전달했다.지난 10일에는 볏짚 소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우 피해농가에 전남한우협회 35t, 영덕한우협회 15t, 농협경제지주 400t, 총 450t의 볏짚 곤포사일리지를 전달했다.지난 11일에는 산불피해 구호에 힘쓰시는 화재진압 소방관, 군인장병, 경찰관계자,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대한양계협회 경북도지회에서 구운 계란 2만개(667만 원 상당), 경북대구낙농농협에서 멸균우유 1만개(600만원 상당)를 전달했다. 또 이재민을 위한 이웃돕기 성금으로 대한한돈협회 경북도협의회에서 3천만 원, 한국낙농육우협회 경북도지회에서 500만원을 기부했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3-13

비 내린 울진, 산불 진화… 뒷불 감시 ‘총력’

열흘간 꺼지지 않았던 울진 산불의 최종 진화는 비가 해냈다. 지난 2000년 발생한 ‘동해안 산불’에 이어 최근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진 ‘울진·삼척 산불’도 마지막엔 하늘이 해결해줬다.13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에는 4월 7일 강원 고성에서 발화해 4월 15일까지 삼척, 동해, 강릉, 경북 울진 일대 산림 2만3천794㏊가 타는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850여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동해안 산불은 마지막 날 오전 불길이 남아 있던 동해·삼척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진화됐다.지난 4일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 삼척까지 번지며 10일째 이어지던 울진·삼척산불도 13일 비가 내리면서 진화됐다.산림당국은 12일만 해도 마지막 불길이 남은 울진 응봉산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다.헬기 80대를 투입하고 정예인력인 공중진화대까지 투입하며 악전고투했다. 산불 초기에 강한 바람이 분데다가 지형이 워낙 험해 접근조차 어려웠다. 무엇보다 건조한 대기에 바싹 마른 낙엽이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 산불 장기화의 주요 원인이다.그러나 12일 저녁부터 약한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13일 오전에는 우산을 쓰고다녀야 할 정도로 비가 촉촉하게 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오전 11시 기준으로 울진 강수량은 2.0㎜다.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울진·삼척산불 주불 진화를 선언하고 남은 불 진화와 뒷불 감시에 들어갔다.울진/장인설기자 jang3338@kbmaeil.com

2022-03-13

‘배움의 동반자’ 가족이라 더 든든합니다

지역에서 ‘만학도 천국’으로 불리는 대구 수성대학교에 올해 부자·일가족 신입생이 입학해 눈길을 끈다.화제의 주인공은 수성대 드론기계과 신입생 박진호(54·경남 창원시 진해읍)·준모(20)씨 부자와 사회복지학과 신입생 배영근(66)·권지수(61·여)씨 부부, 아들 병주(38)씨다.박진호씨 부자는 같은 학과 소속이라 학과에서 수업을 함께 듣고 있으며 기숙사에서도 룸메이트라 입학 이후 24시간 내내 함께 생활을 하고 있다.드론경찰이 목표인 준모씨는 수성대 드론기계과의 자격증 취득 지원 시스템이 좋아 입학 결심을 밝히자, 아버지 진호씨도 ‘드론 교육원’창업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박진호씨는 “하던 일을 정리하고 아들과 함께 공부하는 게 부담스럽기는 했지만, 공부하는 동안 생활은 아내가 책임지기로 제2의 인생 준비를 위해 과감히 결심하게 됐다”며 “뒤늦은 공부가 힘들겠지만 아들이 24시간 도와주고 있어 충분히 해 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문윤배 드론기계과 학과장은 “아버지와 아들이 자신의 꿈을 위해 함께 입학 것은 생전 처음이어서 사실 조금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들 부자의 꿈이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지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영근·권지수씨 부부와 아들 배병주씨 등 일가족 3명도 올해 사회복지과 동기로 수성대에 입학했다. 권씨는 시누이가 수성대 사회복지과를 졸업 후 대학 편입과 석·박사 과정을 거쳐 박사 학위를 최근 받은 것에 자극을 받은데다 친한 친구 2명이 올해 수성대 사회복지과를 졸업하고서 자신의 꿈을 키우는 것을 보고 입학을 결심했다.권씨는 “10여년 전 돌아가신 시어머니를 간병하면서 노인 돌봄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의 필요성을 절감한데다 요양보호센터를 운영이라는 가족의 꿈을 위해 남편과 아들에게 함께 공부할 것을 제안해 동반 입학하게 됐다”며 “집에서 학교까지 승용차로 1시간 이상 소요되지만 가까운 대학 대신 수성대를 선택한 것은 만학도 특별반 운영 등 지원시스템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이우언 사회복지과 학과장은 “사회복지과는 꿈을 위해 가족 입학이 부쩍 증가하고 있는 만큼 가족의 소중한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교과지도나 상담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3-13

‘파손된 시설물’ 시각장애인 안전 위협

포항지역 도심 곳곳에 설치된 차량 진입 방지용 말뚝(볼라드)과 점자블록이 관리소홀로 방치돼 교통 약자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0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의 한 횡단보도 앞에 설치된 점자블록은 곳곳이 파손되거나 들림 현상이 발생해 제 기능을 상실해 보였다.이 점자블록은 성인 손바닥만 한 크기로 움푹 파여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이곳을 지나던 중 파인 바닥을 미처 보지 못해 그곳에 걸려 넘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도 목격됐다.같은날 북구 중앙동의 인도에 설치된 볼라드는 고정 자물쇠가 풀린 채로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볼라드 주변으로 충돌 우려 구조물이 있음을 알리는 점형블록이 설치돼 있어야 하지만, 대신 울둥불통한 돌 블록이 자리를 차지했다.이처럼 포항시내 곳곳에 설치된 ‘점자블록’과 ‘볼라드’가 관리 소홀로 방치된 탓에 보행취약계층으로 분류되는 시각장애인들이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점자블록은 시각장애인들이 보행하는데 시발점·종료점·방향 전환 등 길을 인도하는 ‘나침반’같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점자블록을 포함한 교통시설물은 시각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거나 방해하지 않도록 배려하는 최소한의 장치인 만큼 지자체의 체계적인 유지보수 관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같은 상황에도 포항시는 지역 내에 설치된 볼라드와 점자블록 숫자조차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을 정도로 관리를 소홀히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이들 시설물은 최초 설치된 이후 관리는 시민들의 불편 접수를 통해서만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정태환 경북시각장애인복지주간 센터장은 “파손된 볼라드를 방치하는 것은 시각장애인들이 평소 안전하다고 알던 길에 큰 장애물을 만드는 일”이라며 “점자블록 또한 끊기거나 잘못 설치된다면 시각장애인들이 인도 한복판에서 길을 잃게 되는 위험한 상황이 만들어진다”고 지적했다.포항시 관계자는 “민원 제보와 함께 현장 직원들이 관리·감독을 통해 시설물을 보완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보행 안전을 위해 도로시설 정비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3-10

불법·불건전 주식리딩방 지난해 108곳 적발

지난해 주식리딩방 불법·불건전 영업행위 점검결과 108개 업체에서 120건이 적발됐다.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감원에 접수된 유사투자자문업 관련 피해 민원은 총 3천442건으로 지난해 1천744건 대비 97.4%나 증가했다. 이에 금감원은 민원 빈발업체, 매출액 상위 업체 등 정량적·정성적 요소 감안해 총 660개 업체(방송플랫폼 업체 20개 포함)를 선정해 미등록 투자일임·자문업 등 투자자의 금전 피해를 유발하는 불법행위와 유사수신, 미신고 유사투자자문업 영위, 보고의무 위반 등 불건전 영업행위를 점검했다. 그 결과 108개 업체에서 총 120건 위법행위를 적발했다.우선 적발률은 16.4%로 전년 대비 2.4%p 상승했고, 암행·일제점검 적발률(각각 57.5%, 12.2%)은 지난해와 유사했다.위반사항으로는 보고의무 위반(39.2%)이 가장 많았고, 미등록 투자자문(31.7%), 미등록 투자일임(23.5%), 무인가 투자중개(3.3%) 순이었다.보고의무 위반은 총 47건 적발돼 지난해 대비 23건(95.8%) 증가했으며, 텔레그램이나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자체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등의 미등록 투자자문업은 총 38건 적발돼 지난해 대비 20건(111%) 증가했다. 이어 유사투자자문업체가 증권사 OpenAPI(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알고리즘 매매 프로그램을 제작해 판매·대여하는 등의 미등록 투자일임업은 총 28건 적발됐다. 마지막으로 유사투자자문업체가 비상장주식 매매를 중개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등의 무인가 투자중개는 총 4건 적발됐고, 지난해 대비 1건(33.3%) 증가했다.금감원은 위반행위 적발 업체 65사(73건)를 수사기관에 통보하고, 투자자 피해예방을 위해 소비자 경보 발령 등의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거래소, 협회와 유관기관 합동점검체계를 지속 운영하고 공조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투자자 피해 방지를 위해 유사투자자문업 시장의 진입 및 영업행위 규제 강화 등 감독제도 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2-03-10

울진 이재민 대피소서 8명 확진

울진에서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산불로 임시대피소에 머물던 이재민 8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10일 울진군보건소에 따르면 이날 울진국민체육센터 이재민대피소에 있던 이재민을 덕구온천리조트와 마을회관 등으로 이송하는 과정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한 결과 검사자 106명 중 8명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정부가 이곳을 임시대피소로 지정해 지붕이 뚫린 텐트를 설치했고, 이재민 150여 명이 숙식을 해결해왔다. 이재민들을 지원하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 등도 수시로 오갔다.현재 정부가 임시 숙소로 마련한 덕구온천호텔에서 머물고 있는 확진자 8명은 차로 5분 가량 떨어진 구수곡 자연휴양림 내 숙박시설에서 ‘재택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보건당국은 확진자들에게 필요한 의약품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를 살펴볼 방침이다. 다만 확진자 모두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세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울진군 관계자는 “검사가 강제 사항이 아니어서 검사를 받지 않은 주민도 상당수 있다”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특성상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울진/장인설기자jang3338@kbmaeil.com

2022-03-10

울진, 산불 피해복구에 박차

울진군은 지난 4일 발생한 산불로 주민들의 피해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북면 두천리에서 시작된 이번 산불은 건조한 날씨와 강풍 등으로 7일째 이어지고 있으며, 10일 오전 7시 기준으로 산림영향구역이 1만7천873ha에 이른다.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구성한 울진군 특별재난복구 대응 본부에서 피해조사를 진행했다. 9일 현재, 328동의 주택 피해를 비롯 시설물 636동 및 축사 10동, 비닐하우스 38동, 저온저장고 11동 등 농축산시설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산불발생 즉시 적극적인 대처로 단한명의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현재 15개소에 210여명의 주민들이 대피해 있는 상황이다.군은 귀중한 재산을 잃고 실의에 빠진 주민들이 빠른 시일내에 안정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재민 임시거주시설 설치지원을 담당하는 이재민 안정지원TF 팀을 구성하여 임시조립주택 설치 등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임시조립주택 부지 확인을 위해 이재민과 동행하여 설치장소의 상수도, 전기시설, 등 기반시설 설치 현장을 확인할 예정이며, 부지가 없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공동 거주 지역을 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또한, 지난 9일 덕구온천호텔로 거처를 옮긴 이재민들의 이동불편 해소를 위해 셔틀버스 등의 운송 수단 지원방안도 검토 중에 있다. /장인설기자

2022-03-10

자유민주·국민통합·인간중심 경제 강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앞으로도 오직 국민만 믿고 오직 국민 뜻에 따르겠다”며 대 국민 통합메시지를 전달했다. 관련기사 2·3·4·5면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벅찬 마음과 무한한 책임감을 갖고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 국민 여러분 앞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윤 당선인은 “국민들께서 26년간 공정과 정의를 위해 어떠한 권력에도 굴하지 않았던 저의 소신에 희망을 걸고 저를 이 자리에 세우셨다”며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라고 강조했다.윤 당선인은 “정치적 유불리가 아닌 국민의 이익과 국익이 국정의 기준이 되면 우리 앞에 진보와 보수의 대한민국도, 영호남도 따로 없을 것”이라며 “저 윤석열, 오직 국민만 보고 가겠다”고 다짐했다.윤 당선인은 또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어떠한 세력과 이념도 멀리하고 국민의 상식에 기반하여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약속한 뒤 “정부 주도가 아닌 인간 중심의 경제로 전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더욱 두텁게 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발전은 성장과 복지가 공정하게 선순환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구현해 개인별 맞춤 복지 시대를 열겠다는 공약도 계획대로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트 코로나’ 대책과 관련, “코로나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고통 분담에 적극 나서고 미래 준비도 철저히 하겠다”며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의 제도 개혁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윤 당선인은 특히 “코로나 관련 경제, 방역, 보건, 의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부정부패는 내편 네편 가릴 것 없이 국민 편에서 엄단하겠다”며 법치의 원칙을 지키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대북정책과 관련,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합리한 행동에 대해서는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대처하되 남북 대화의 문은 언제든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호 존중의 한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를 만들겠다”며 “대한민국을 국제 사회에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나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윤 당선인은 또 “한일 양국 공동의 이익과 한일 미래 세대 청년들이 지향해야 할 점이 무엇인가에 중점을 두고 한일 관계를 생각해나가겠다”고 했다.그는 이어 “의회와 소통하고 야당과 협치하겠다”며 “기자 여러분들과 간담회를 자주 갖겠다”고 소통을 강조했다.윤 당선인은 “현 정부와 잘 협조해 국민 불편 없이 정부 조직을 인수하겠다”고 밝혔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