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북포항우체국에 시민 만남의 광장 조성을”

10월 20일 새로 지어 문을 여는 북포항우체국에 주민 소통 공간을 조성해달라는 목소리가 계속 나온다. 포항시민들의 정성이 깃든 곳이어서다. 이 우체국은 6·25전쟁 때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파괴됐다. 포항시민들이 우체국의 재건을 요청하는 진정서와 기부금 1000만 원을 부산 체신국에 제출했고, 체신국도 포항에 우체국과 통신시설 재건에 공감했다. 그래서 포항시민들은 전쟁통에도 북포항우체국을 지켜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57억여 원을 들여 지난해 10월부터 포항시 북구 신흥동에 848.32㎡ 부지에 지상 1∼2층 규모로 짓고 있는 북포항우체국 신청사는 10월 20일 새롭게 태어난다. 1층은 우편 서비스와 금융 민원 등을 볼 수 있는 우체국 창구를 배치한다. 2층은 SOC시설 임대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정문 앞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도 애초에 계획했다가 없앴다. 북포항우체국의 향수를 간직한 일부 포항시민은 시민 소통 공간 없이 공사가 진행된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북포항우체국 청사 뒤편 주차장 쪽으로 건물을 짓고, 여유가 생긴 공간에 버스킹 등을 할 수 있는 열린 시민 광장 조성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중앙상가 상인회 관계자는 “시민들이 함께 버스킹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겠다던 약속을 어겼다”라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을 겪는 이곳에 시민을 위한 광장을 만들었다면 더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경북지방우정청 관계자는 “1층에 회전의자와 시민을 위한 공간을 설계에 반영했다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BF) 과정을 거치면서 빠졌다”라고 설명했다. 글·사진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25

김민석 총리 “교통망 부족·숙박 바가지 요금과 불친절, 경주 APEC 성공 위해 풀어야 할 과제“

김민석 국무총리는 25일 제10차 국가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면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경주 APEC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메가이벤트가 되고 있다”라면서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로 세계인들이 경주를 찾고 다른 지역거점 도시로 확산이 될 수 있도록 지역관광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총리는 “지역으로 이어지는 교통망 부족과 숙박시설의 열악함은 계속 지적돼 온 문제이고, 일부 지역상권의 바가지요금과 불친절함은 한국관광의 전체 이미지를 훼손한다”라면서 친절과 배려,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했다. 이날 정부는 ‘입국 3000만을 넘어 글로벌 관광대국으로, 관광혁신 3대 전략’을 발표했다. 방한 관광(인바운드) 혁신,내관광 혁신, 정책·산업기반 혁신이다. 콘텐츠-관광-지역경제를 잇는 선순환 구조를 위해, 규제개혁과 정책적 지원을 과감하게 추진하고, 입국부터 교통, 숙박, 쇼핑, 결제까지 외국관광객이 마주하는 고질적인 불편 을 해소하는데 최우선으로 집중한다. 또, 강진군에서 시도한 ‘반값여행 프로젝트’처럼 지역의 성공사례를 전국에 확산하고,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창업하고 투자할 수 있는 관광산업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5

임종식 경북교육감, 뇌물 혐의 ‘무죄’

대법원이 2018년 경북도교육감 선거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 및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았던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에 대해 최종 무죄를 선고했다.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던 이 사건은 항소심과 상고심에서 수사기관의 위법한 증거 수집이 인정되면서 뒤집혔다.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25일 임 교육감 등에 대한 검사의 상고를 기각하고 피고인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로써 임 교육감은 4년 넘게 이어져 온 법적 다툼에서 완전히 벗어나 교육감직을 유지하게 됐다. ​임 교육감은 2018년 제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교육공무원 지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기획하고, 당선 후 다른 공무원들에게 선거 관계자들에게 총 3500만 원의 금품을 대신 지급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또 허용되지 않는 방법으로 200만 원의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포함됐다. ​1심 재판부는 “정치자금 운용의 투명성을 훼손하고 공명정대한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임 교육감에게 징역 2년6개월과 벌금 3500만 원, 추징금 3700만 원을 선고하며 유죄로 판단했다. 하지만 ​2심에서 사건의 흐름이 바뀌었다. 2심 재판부는 사건 수사 과정에서 공범의 휴대전화 전자정보가 위법하게 압수수색했다고 지적하면서 검찰이 제출한 핵심 증거의 증거 능력을 부정하고 1심 판결 파기와 함께 임 교육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수사기관이 다른 혐의로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하던 중 우연히 발견한 전자정보에 대해 즉시 탐색을 멈추지 않고 새로운 영장없이 수집한 것은 헌법과 형사소송법이 정한 절차를 위반했다는 것이 무죄의 주된 이유였다. ​재판부는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는 물론 이를 기초로 획득한 2차 증거 역시 유죄 인정 증거로 삼을 수 없다“는 법리를 적용했다. 법원은 임 교육감의 법정 진술까지도 위법 수집된 증거를 기초로 획득한 2차적 증거로 보고 증거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하거나 전자정보에 대한 압수·수색의 적법성, 위법수집증거 배제법칙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검찰의 상고를 기각했다. ​​지역 교육계에서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랜 법적 다툼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해소돼 향후 교육정책 추진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5

‘상반기 형 확정·통보’ 포항·성주·대구 등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7곳 공표

지난해 3월 3일 오전 8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소재 골프장에서 코스 확장을 위해 굴착기로 소나무를 이동시켜 경사지에 내려놓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굴착기가 오른쪽으로 넘어졌고, 굴착기 붐대에 머리 등을 맞은 60대 작업자가 사망했다. 조경회사 대표 A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고, 굴착기 기사 B씨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단독 박현숙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7일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B씨에게는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피고인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이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24일 포항 골프장과 같이 올해 상반기에 형이 확정·통보된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7곳을 발표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형이 확정·통보된 경우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명칭, 재해발생 일시·장소, 재해의 내용과 원인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의 지난 5년간 중대재해 발생 이력 등을 공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곳의 사업장 중에는 포항 외에도 대구시와 성주군이 포함돼 있다. 2022년 6월 8일 오후 1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가천면의 급수구역 확장 공사 현장에서는 70대 하청 노동자가 바닥에 흐트러진 골재 등을 청소하던 중 상수도 관로 되메우기 작업을 하다 후진하던 굴착기에 깔려 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회사 대표 C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대구 달성군 농공읍 강관 제조 공장에서는 2022년 9월 15일 오후 2시 49분쯤 코일을 풀어주는 기계인 언코일러에서 피더(공급기)로 공급되는 얇은 강판인 띠강 위를 넘던 노동자가 허벅지를 베여 사망했다. 공장 대표 D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7000만 원을 선고받아 확정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공표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기업은 국민 모두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 경영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24

초록우산·구미그린리더클럽, 범죄피해 위기 아동 일상 회복 후원금 전달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와 구미그린리더클럽(회장 이규왕)은 지난 23일 범죄 피해로 위기에 처한 아동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금 300만 원을 전달했다. 이번 후원금은 구미그린리더클럽 소속 ㈜태경종합건설 및 ㈜대경건설 오형석 대표가 마련했다. 기금은 범죄피해를 입은 아동의 긴급 지원과 회복을 위한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오형석 대표는 2023년부터 3년간 꾸준히 김천·구미범죄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후원을 이어오며 지역사회 나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오형석 대표는 “범죄 피해로 갑작스러운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 박정숙 본부장은 “아이들이 범죄 피해로 인해 삶의 기반을 잃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이번 후원은 위기 상황 속 아동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며, 아동 보호와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미그린리더클럽은 초록우산의 중·고액 후원자 모임으로,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 아동을 돕기 위해 결성됐다. 장학금 지원과 물품 기부, 범죄 피해 위기 아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구미 지역에 건강한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24

대통령 공약 COP33 유치, 국정과제 제외 ···포항시가 뒤늦게 '1억5000' 용역 나서는 이유는?

포항시가 ‘혈세 1억5000만 원’을 들고 불투명한 전쟁에 뛰어들었다. 2028년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3) 유치전이다. 5년마다 대륙을 도는 ‘기후 총회’는 198개 협약 당사국과 4만여 명의 참가자를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지만, 대통령 공약에도 불구하고 국정과제로 확정하지 않았다. 국가 전담 조직까지 갖추고 유치에 나선 인도 등 세계 각국의 노력과 대조적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8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2028년이 어렵다면 2033년에는 유치 가능성이 더 유력해질 것”이라면서 “탄소 중립 이슈 속에서 전 세계가 많은 관심을 두는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등을 품은 포항이 앞서간다는 인식을 주고 있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면 잘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잘 될 것 같다”는 이 시장처럼 포항시는 지난 19일 확정된 제2회 추경을 통해 확보한 1억5000만 원으로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11월에 발주한다.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범시민 서명운동과 시민 공감대 확대를 위한 토론회와 포럼도 추진한다. 전남 여수시와 경남 진주시 등 남해안·남중권 12개 시·군이 여수를 개최지로 내세우고 공동 유치 전략을 활발히 펴면서 국정과제 반영과 COP33 유치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등 포항보다 더 절실하게 뛰는 상황에서다. 심지어 지난 3일 전남도, 여수시, 서영교·박선원 등 12명의 국회의원이 힘을 보태 ‘대한민국 탄소중립과 남해안·남중권 역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열어 COP33 유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뒤늦게 홀로 전쟁에 뛰어든 포항시의 당위성 주장은 이렇다. 철강 중심의 전통 제조업에서 벗어나기 이차전지, 수소에너지, 바이오, AI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도시 전역을 녹지 축으로 연결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통해 저탄소 도시 기반도 착실히 다져온 10여 년의 경험과 성과가 유치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고 했다. 박영희 마이스산업과장은 “세계녹색성장포럼, 국제수소연료전지 포럼 등 다양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을 충분히 갖췄고, 포스텍(POSTECH), 포항과학산업연구원(RIST), 4세대 방사광가속기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기관과 교육·산업 인프라가 집적된 점이 포항의 큰 강점”이라고 했다. 특히 “지난달 UNIDO와 공동으로 ‘저탄소 철강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과 경험을 쌓았고, 국제 협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COP33 유치와 성공 개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미연 국제회의유치팀장은 “남해안·남중권보다 유치 활동이 덜 활발해 보이지만, 포항은 10년 이상 유치 당위성을 차곡차곡 쌓아왔다”라면서 "'기후 총회' 유치에 실패하더라도 관련 행사나 회의 유치도 가능한 덕분에 예산이 낭비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3

포항경주공항, APEC 전용 국제공항으로

평소 국내선만 운영하다 경주 APEC 정상회의 때 ‘글로벌 CEO 전용 공항’으로 탈바꿈하는 포항경주공항이 글로벌 CEO 전용기 이착륙을 도맡을 준비를 마쳤다. 10월 28~31일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에는 글로벌기업 CEO와 임원, 수행원 등 17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젠슨 황 엔비디아 CEO에게 APEC CEO 서밋 참석을 요청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에게도 직접 초대장을 전달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포항경주공항은 정교한 입국 절차를 갖췄다. 전용기가 2·3·5번 주기장에 멈추면 항공기 문에 내장된 접이식 계단이나 이동식 계단(스텝카)을 이용해 CEO들이 내려오고, 최대 50m를 걸어서 이동한 뒤 여객청사로 들어간다. 청사 진입 후에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 대합실로 올라가 CIQ(세관·출입국·검역) 절차를 거친다. 세관의 휴대품 전량 X-ray 검사와 출입국 심사를 통과한 뒤 1층에서 검역 신고를 하고, 위탁수화물을 받는다. 이 절차를 마치면 출입문을 나와 전용 차량에 탑승한다. CIQ 출입국 심사 라인은 기본 3개를 운영하는데, 상황에 따라 4개까지 늘릴 수 있다. 동시 50명 규모 입국도 10분 내외로 처리 가능하다는 게 포항경주공항의 설명이다. APEC 기간에는 수하물 검색도 강화한다. 평소 생략하던 위탁 수하물까지 전량 X-ray 검사를 하고, 이상 신호가 잡히면 즉시 개봉 검사를 한다. 박해성 포항경주공항 운영파트장은 “9월 말~10월 중순 2~3차례에 걸쳐 CIQ 리허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관심 단계’였던 보안수준도 행사기간 ‘경계 단계’까지 두 단계 높인다. 문형금속탐지기와 휴대용 탐지기, 마약·폭발물 탐지기(이온스캐너), 경찰청 폭발물 탐지견이 투입된다. 필요 시 항공기 내부 불시 점검도 병행한다. VIP를 위한 귀빈실은 2억3000만 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상석 8석, 배석 8석 규모에 임시 귀빈실 5석을 추가했다. 활주로 안전 강화를 위해 4억 원을 들여 충돌 때 쉽게 파손되는 구조물 형태의 로컬라이저 공사도 10월 초에 마친다. 이런 노력에도 포항경주공항에는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 길이 2133m, 폭 46m 활주로는 보잉 737-800(190석·75t)과 같은 C급이나 아주 작은 비행기만 수용할 수 있어서 대형 전용기를 갖춘 CEO는 이용할 수 없다. 평소 국제선이 없어서 국내선 운항이 없는 시간대에만 한시적으로 국제선을 배치한다. 2012년 포항–중국 다롄, 2016년 포항–베트남 하노이 전세기를 뛰운 경력이 국제선 경험의 전부다. CIQ도 임시로 설치했다. ‘글로벌 CEO 전용 공항’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국제선을 띄우는 방안도 고심하고 있다. 이상훈 포항시 철도항공팀장은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국제선 운항 경험을 확보하기 위해 부정기편 항공 사업자 공모를 추진했다가 신청사가 없어 무산됐다”며 “APEC 종료 이후 중화권, 일본, 동남아 등 인근 지역 수요를 겨냥한 부정기편 운항을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23

영양·문경서 잇단 산악사고…경북소방 가을철 안전대책 강화

가을 단풍철을 맞아 경북지역에서 산악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경북소방본부는 최근 잦은 사고 발생에 따라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도내 주요 등산로 76곳을 대상으로 산악사고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 45분쯤 영양군 석보면 화매리 야산에서 벌목 작업을 하던 50대 남성이 쓰러진 나무에 머리를 크게 다쳤다. 소방당국은 헬기를 띄워 부상자를 구조해 안동산림항공관리소 헬리포트에 인계한 뒤 안동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같은 날 오전 10시 29분쯤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 황장산(해발 1078m)에서는 60대 남성이 돌에 허리와 다리가 깔려 움직이지 못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산불특수대응단과 구조견 등 인력 29명과 장비 11대를 투입해 수색에 나섰으나, 신고 5시간여 만에 발견된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해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915건으로, 이 가운데 30%가 9월과 10월에 집중됐다. 특히 조난·길 잃음(41.1%), 실족·추락(38.4%), 질환(20.4%)이 대부분을 차지해 안전 부주의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소방당국은 주말·공휴일 주요 등산로에 산악안전지킴이를 배치하고, 위치표지판과 간이구급함 등 시설을 정비하며, 사고 다발지역 관리와 예방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박성열 경북소방본부장은 “단풍철을 맞아 도민들의 산행이 늘어나면서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등산객 스스로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9-23

美 3500억 달러 투자·50% 관세 규탄 민주 경북혁신委, 포항시청서 회견

더불어민주당 경북혁신위원회가 23일 포항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3500억 달러(한화 약 488조 원) 투자 요구와 철강산업에 대한 50% 고율 관세를 강하게 규탄했다. 위원회는 “미국이 태도를 바꾸지 않을 경우 전국민적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했다. 기자회견에는 김상민 상임대표와 박희정·김만호·정숙경 상임위원이 함께 했다. 경북혁신위는 “트럼프는 우리 국민 1인당 1000만 원 빚을 강요하지 말라”고 촉구하면서 “미국의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요구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84%에 달하는 규모여서 국가 신용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경북 지역 철강 산업은 미국의 50% 고율 관세로 포항과 구미 지역 철강 기업들의 7월 대미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한 2억8341만 달러를 기록했고, 관련 일자리 3만 개 이상이 위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위는 알루미늄과 구리 등 파생 산업까지 포함하면 피해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지역 경제 전체가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혁신위는 이에따라 국익 최우선 재협상, 협상 과정의 투명 공개와 자본 유출 대비책 마련, 국회의 동의 없는 졸속 합의 불가, 국민주권과 투자 결정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정부를 향해 “한국 정부는 국민과 기업, 국익을 위해 끝까지 싸워야 한다”며 미국의 일방적 압박에 굴복하지 말고 국민 앞에서 당당히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경북혁신위는 “한미 동맹은 결코 굴종이 아니며, 상호 존중과 공정 속에서만 유지될 수 있다”라면서 “상대국의 주권과 국민 경제를 희생시키는 요구는 동맹이 아니라 경제적 예속”이라고 비판했다. 김상민 상임대표는 “철강에 여전히 50% 고율 관세가 적용되는 현실이 해결되지 않으면 지역 경제가 초토화될 수 있다”며 “트럼프의 투자 강요는 한미 동맹을 훼손하는 불평등한 요구로, 미국의 강압적 요구를 단호히 거부하고 끝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23

러시아산 털게 등 밀수입… 선주·선장 등 4명 ‘징역형 집유’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부(박광선 부장판사)는 어선을 이용해 공해상에서 외국국적 선박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러시아산 털게 등을 받아 밀수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로 기소된 냉동수산물무역업자이자 선박대리점업자인 A씨(35)에 대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2일 밝혔다. 범행에 가담한 구룡포 선적 45t 근해통발어선 선주 B씨(46)에게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1년과 벌금 1000만원, 선장 C씨(66)에게는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 기관장 D씨(58)에게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또 A씨 일당으로부터 밀수입한 러시아산 스노우크랩 120㎏(시가 480만 원 상당)을 180만 원에 구매한 혐의로 기소된 구룡포 지역 대게 판매 업자 E씨(48)에 대해서는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 등은 지난 2월 28일 근해통발어선을 이용해 포항시 구룡포항 남동방 약 29해리 공해상에서 몽골 선적 187t급 화물선에 플라스틱 상자에 나눠 실려있던 시가 6300여만 원 상당의 러시아산 털게 855마리(약 1100㎏)와 스노우크랩 18상자(약 540㎏)를 옮겨 싣고 구룡포항을 통해 입항한 뒤 탑차를 이용해 포항시 남구 삼정리 소재 수족관에 운반해 보관하는 등 세관장에게 신고하지 않고 러시아산 수산물을 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3월 1일에도 같은 수법으로 시가 1억5800만 원 상당의 러시아산 레드킹크랩 약 3500㎏을 밀수입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범행 수법이 주도면밀하고, 밀수한 수산물의 양도 상당해 국가의 관세 체계를 교란한 정도가 크기 때문에 엄하게 벌함이 마땅하다”라면서도 “범행이 조기에 적발되는 바람에 피고인들이 범행으로 인한 실질적인 수입을 거의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22

추석연휴, 벌 쏘임·진드기·화상 응급처치 이렇게 하세요

긴 추석 연휴 동안 벌초, 성묘, 명절 음식 준비 등 여러 활동과정의 응급사고 발생시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만약의 사태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다. 먼저 벌에 쏘였을 때는 벌이 없는 안전한 장소로 이동한 후 피부에 벌침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꿀벌의 경우 침을 신용카드 등으로 긁어내 제거한 뒤 비누와 물로 씻어야 한다. 말벌은 침이 박히지 않으므로 찬물로 씻고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벌 알레르기가 있거나 쏘인 후 호홉곤란·구토·의식저하 등 전신 반응이 나타날 경우 즉시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성묘 등 들판이나 풀숲에서 활동하면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기 위해서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풀숲에 눕거나 옷을 벗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명절 음식 준비 중 기름에 의한 화상을 입었을 경우 즉시 기름기를 닦아낸 후 시원한 물로 15~20분간 식혀야 한다. 옷 위로 뜨거운 물이나 음식물이 쏟아져 피부와 옷이 달라붙었다면 옷을 입은 채로 식힌 후 가위로 옷을 제거해야 한다. 명절 음식은 기름지고 고열량인 경우가 많아 소화불량이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 과식을 피하고, 채소류 위주의 식단 유지하는 것이 좋다. 급체 증상이 나타나면 따뜻한 차나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중독의 경우 구토와 설사로 인한 수분 손실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이온음료나 물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할 경우 병원에서 수액 치료나 항생제 처방이 필요할 수 있다. 가사노동, 장거리 운전, 가족 간 갈등 등 명절증후군도 잘 대응해야 한다. 여성은 가사노동, 남성은 운전과 교통체증으로 인해 생체 리듬이 깨지면서 피로가 누적, 허리·목·손목·무릎 통증, 소화불량, 불면, 우울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명절증후군은 충분한 휴식과 가족 간 배려, 긍정적인 대화로 예방할 수 있다. 김동언 안동성소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상황에 대비해 기본적인 응급처치법을 숙지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2

“진동·소음에 홍게 자취 감춰 사과·보상 없는 정부에 분노”

21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에서 만난 김진만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 회장(62)은 깊은 탄식과 함께 분노했다. ‘대왕고래’로 알려진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대한 1차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는 “수개월간 조업도 못 한 데다 어구까지 망가졌지만, 정부는 보상은커녕 사과 한마디 없었다”라면서 “우리를 실험 대상으로 삼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만선호 선주 이원진 대표도 “정부가 어민을 철저히 무시하고 기만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탐사·시추 과정에서 어민들이 설치한 부이까지 모두 파손하는 등 어장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고도 헛수고로 밝혀진 자체가 황당하다”라면서 “정부 사업이라고 순순히 바다를 내준 어민의 잘못이 크다”고 자책했다. 최근 공개된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프로젝트’ 1차 탐사 정밀 분석 결과는 이같은 어민들의 분노를 키웠다. 1차 시추에서 저류암 내 가스 비율을 뜻하는 유전 개발의 핵심 지표인 가스포화도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가 기대한 50~70%가 아니라 평균 6%에 불과했다. 구룡포 홍게잡이 어선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된 1차 시추 동안 수십억 원대 조업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진동과 소음으로 어장이 흔들리며 어획량도 크게 줄었다고도 했다. ‘대왕고래 구역’ 해수면 아래 1km 이상인 대륙풍 해저까지 파 내려가 암석의 시료를 채취했는데, 해당 구역 일대 ‘홍게 집단서식지’에 있던 홍게들이 진동과 소음 때문에 종적을 감췄다는 것이다. 김진만 회장은 “시추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이 영향을 미치는 범위가 반경 20㎞에 이른다는 해외 논문도 있다“라며 ”어선 한 척당 2000만 원 이상의 보상을 요구했지만,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한석유공사는 다른 유망구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홍게잡이 선주 이모씨(43)는 “시추선이 들어온 뒤부터 홍게 어획량이 체감상 절반 이하로 줄었지만 책임지는 곳이 없어 답답하다”며 “이 상태로 2차 시추가 다시 추진되면 해상 시위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현지 포항시 어업관리팀장은 “시추 등 탐사 과정은 석유공사 책임 사안이고, 어민 피해 보상도 석유공사와 협의해야 한다”며 “홍게잡이 어민들이 피해를 주장하지만, 석유공사에서 명확히 보상을 약속한 적은 없었다. 경제성이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상황에서 포항시 차원에서 별도 논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단정민·이시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9-21

포항, 그래핀 밸리 도약 발판 마련···‘꿈의 소재’ 그래핀 육성·지원 전국 첫 조례 제정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지향하는 포항시가 ‘그래핀 밸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다. 김민정 시의원 등 13명이 공동 발의한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19일 제325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원안대로 가결됐다. 그래핀산업을 직접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이 조례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제정한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앞서 지난 6월 30일 제324회 임시회 본회의에서는 32명의 시의원 중 16명이 반대해 관련조례 제정이 무산됐다. 그래핀은 탄소로 이뤄진 벌집 형태 구조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해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 보다 전자의 속도를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양자 컴퓨터 등 다양한 응용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개발 및 기반 조성 지원에 관한 법률’에 근거한 이번 조례는 그래핀산업 발전 기반 조성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포항시장의 시책 수립과 추진 노력에서부터 그래핀산업 종합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시행, 재정지원 및 기업 유치, 그래핀산업육성위원회 설치 및 기능 등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김민정 시의원은 “포항시가 ‘그래핀 밸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국내 소재 산업의 방향성과 경쟁력 제고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가 그래핀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받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투자지원 및 인력 양성, 기술 고도화, 규제 개선, 금융·세제 지원, 특화단지 지정과 같은 전방위적인 행정 특례를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그래핀밸리 조성 전략, 그래핀 산업 육성 전략 수립 등의 용역을 통해 포항만의 차별화한 발전 로드맵을 완비했다. 세계 최초로 화학기상증착법(CVD)을 활용한 그래핀 대량 양산 기술 보유업체인 ‘그래핀스퀘어’가 11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양산공장 건립을 완공할 예정이다. 이 업체는 연간 20만㎡ 규모의 CVD 그래핀 필름을 생산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도 그래핀스퀘어의 ‘CVD 그래핀 롤투롤 연속생산 및 발열제품 응용기술’을 산업발전법상 ‘첨단기술’로 확정했다. ‘탄소·나노융합 분야-나노판 소재 대량·대면적 제조 기술’에 해당하는 그래핀스퀘어의 기술에 대해 산업부가 첨단기술로 공식 확인한 것인데, 그래핀 기술 보호가 제도적으로 뒷받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정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포항의 차세대 핵심 사업이나 전략으로 삼고 있는 그래핀산업 육성·지원 조례 제정은 의미가 크다”라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1

전재수 장관 “북극항로 거점 항만 영일만항 도약 위해 최선”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북극항로 경제권역 핵심 거점 항만 중 하나인 영일만항이 환동해 관광 거점 항만으로도 도약하도록 국제여객터미널 2단계 사업을 조속히 시행하는 등 정책적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해수부는 지난 19일 포항시와 영일만항을 방문해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 대한상공회의소가 경제인 숙소로 활용할 숙박크루즈 운영지원 현장을 점검했다. 전 장관은 숙박 크루즈 운영지원 현황, 투숙객 동선, 출입국장, 크루즈 접안 부두 등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 이강덕 시장은 환동해 물류 거점항으로서 영일만항의 강점을 설명하고, 북극항로 특화 거점항만으로서의 가능성을 건의했다. 영일만항은 2009년 개항한 이후 환동해권 물류 거점항이자 북극항로의 관문항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항시는 입지적 장점과 함께 포스텍, 한동대, 방사광가속기연구소,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북극항로 운항에 무엇보다도 중요한 안전 운항을 뒷받침할 AI(인공지능) 기술과 위성 정보 등 과학기술과 지질 분석 역량을 보유한 ‘북극 해운정보센터’ 설립의 최적지라는 사실을 내세우고 있다. 이날 국제여객터미널 2단계 사업 추진 현황도 점검한 전재수 장관은 “국제여객터미널은 국내외 여객 수요에 대비하고 포항이 가진 관광 잠재력을 향상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포항시와 민간기업이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국제여객터미널 여객수요 가시화에 대한 지역의 기대와 관심이 크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영일만항 컨테이너 부두의 1번 선석과 2~4번 선석을 분리해 숙박크루즈 투숙객의 셔틀버스 동선과 화물 이송 차량 동선을 구분해 운영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항만 주 출입로인 영일만대로에서 배후 부지도로~항만 입구 구간의 가로환경을 전면적으로 정비하고, 팝업가든과 선전탑을 설치해 환영 분위기를 조성한다. 항만 내에는 야간 이동에 따른 안전 확보를 위해 유도등과 다양한 영상이 송출되는 대형 파사드를 설치해 포항의 매력을 선사할 계획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21

포스코·포스코노조, 38억 상당 포항사랑상품권 구매 약정

포스코와 포스코노조가 38억 원 상당의 포항사랑상품권 구매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18일 포항시와 포항사랑상품권 구매 약정식도 가졌다. 포스코는 지난 17일 체결된 올해 노사 임금단체협약에 따라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지역 소상공인과의 상생 등 K-노사문화 실천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원 1인당 50만 원의 포항사랑상품권을 지급한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침체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철강산업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올해 포스코 노사임단협 교섭이 조기에 마무리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며 “임단협 타결과 함께 추석 명절을 맞아 포항사랑상품권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데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대인 포항제철소 행정부소장은 “포항사랑상품권 구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상생에 기여하고, 앞으로도 포항시와 함께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는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지역민에게 신뢰받는 노동조합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지역 소상공인이 활기를 되찾고 어려운 이웃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와 포스코노조, 포스코 협력사는 포항사랑상품권 발행이 시작된 2017년부터 꾸준히 상품권을 구매해왔으며, 누적 규모는 291억 원이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8

의협, 지역의사·공공의대 법안 ‘반대 입장’ 표명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국회에서 발의된 지역의사·공공의사 전형을 통한 의대생 선발 및 의무 복무 법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의협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필수의료 강화 및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특별법안’에 대한 반대 의견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와 보건복지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필수·지역의료 분야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려면 의무 복무 강제가 아니라, 의료인력이 자발적으로 해당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공중보건장학제도 등 유사 제도가 지원자 부족으로 사실상 실패한 전례를 볼 때, 지역·공공의사 제도가 실질적인 인력 확보 효과를 내기 어렵다”며 “10년간의 의무 복무는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침해할 소지가 크다”고 덧붙였다. 의협은 특히 “의사 면허 취득 이후 전공의 수련 기간을 제외하면 실제 복무 기간은 약 5년에 불과하다”며 “10년 후 인력 이탈을 막을 수 없는 임시방편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수진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필수의료 특별법안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3년마다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해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의료 격차 해소를 추진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의학·치의학·한의학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이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 전형으로 선발하도록 하고, 해당 입학생은 국가 장학금을 받는 대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정하는 의료기관에서 10년간 의무 복무해야 한다는 규정이 포함돼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8

‘민간공원 특례사업 첫 결실’ 환호공원 내달 본격 개장

포항시 북구 환여·두호·장량동 일원에 녹지·문화·관광을 품은 포항 최대 도시공원이 10월에 정식 개장한다.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라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이 해제되는 상황에서 포항시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통해 도시 녹지를 지켜내 시민 여가·휴식 공간을 마련한 것인데, 그 첫 결실이 ‘환호공원’이다. 환여·두호·장량동 일원 114만㎡ 규모로 이달 말 준공 예정인 환호공원은 이미 남쪽 54만㎡에 스페이스워크와 포항시립미술관을 갖췄다. 이번에 공원 북측 60만㎡에 식물원, 잔디광장 등 복합 문화·휴식 공간을 추가하면 포항 유일의 100만㎡ 이상 대형 공원이 탄생한다. 보행교와 순환데크 설치로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고, 대형 잔디광장 ‘환호뜰’을 조성해 가족 단위 이용객이 도심 속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특히 ‘환호공원 식물원’은 해돋이를 형상화한 길이 130m 아치형 온실에 바오밥나무, 맹그로브 등 희귀 열대·아열대 식물을 전시한다. 야간에는 식물원과 순환데크, 바닥분수의 경관조명이 어우러지게 해스페이스워크와 함께 포항의 대표 야간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포항시는 환호공원에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북구 학산근린공원(28만㎡), 2027년 하반기까지는 상생근린공원(78만㎡)을 차례로 준공할 예정이다. 포항시 공원과 관계자는 “민간공원 특례사업은 재정 한계 속에서도 녹지 보존과 도시 발전을 동시에 달성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8

이강덕 시장 “최시형 기념관 꼭 건립”···기존 ‘불가 입장’서 선회

속보 = 이강덕 포항시장이 18일 포항시 신광면 기일(터일)에서 성장하고 검등골에서 ‘삼경(하늘, 사람, 만물 공경) 사상’을 정립한 동학 제2대 교주 해월 최시형 선생 기념관<본지 18일자 2면보도>이 꼭 건립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기준인 1.0에 못 미치는 0.4376인 점 등을 담은 ‘해월 최시형 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조사 결과를 근거로 한 기존 ‘기념관 건립 불가’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념관 건립은 타당성이 있다는 근거가 없어 추진이 어렵다”고 했다. 이 시장이 포항시의회에 제출한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서에도 “용역 결과 타당성이 낮아서 현 단계에서는 바로 추진하기는 어렵다“고 명시했었다. 이날 최광열(연일읍·대송면·상대동) 시의원의 시정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이강덕 시장은 “최시형 선생은 민중 중심의 자주적 공동체를 형성했고, 포항은 동학의 조직적 교세 확립의 출발지로서 매우 큰 역사적 의미가 있는 데다 동학사에서 핵심적인 역사 현장이어서 포항시민들에게도 소중한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역사적인 사실에 근거한 인물인 최시형 선생에 대한 기념관 등의 시설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정신적 뿌리를 튼튼히 하는 부분을 소홀히 해서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 시장은 “최시형 기념관을 꼭 세우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시기인 청년기에 20년 넘게 포항에서 활동한 최시형 선생의 활동 자체가 의미가 크다”라면서 “지역 주민, 향토사학자, 동대해문화연구소와 함께 꼭 더 많은 자료를 찾아내 기념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9년부터 최시형 선생 기념관 건립을 추진 중인 사단법인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석태 이사장은 “2019년부터 집중적으로 양반사회를 시민사회로 바꾼 역사적 흐름의 중심에 해월 최시형 선생이 있다는 사실을 널리 알려왔는데, 이강덕 시장이 기존 입장을 바꿔서 기념관 건립과 기념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해서 환영한다”라면서 “동대해문화연구소가 축적한 경험과 자료를 충분히 녹여내겠다”라고 말했다. 고향이 신광면 마북리인 향토사학자 강호진 전 영일고 교장은 “동학의 기본 교단 조직인 접주제를 최초로 실시한 흥해읍 매산리, 삼경사상을 정립한 검등골 등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장소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게 필요하다”라면서 “무엇보다 기념관이 기념관으로서 그치지 않고 살아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어떤 콘텐츠를 담아서 활성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8

해월 최시형 기념관 두고 “경제성 없다”vs“엉터리 용역” 충돌

동학 제2대 교주로서 34년간(1863년~1897년) 동학 정신과 세력을 확산하면서 조직을 체계화한 해월 최시형 선생의 생애와 ‘삼경(하늘, 사람, 만물 공경) 사상’을 조망할 기념관 건립 요구가 꾸준히 나오지만, 포항시는 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경제적 타당성이 없다’는 용역조사 결과를 근거로 해서다. 최시형 선생은 경주에서 태어났지만, 포항시 신광면 기일(터일)에서 성장했다. 신광면 마북리 검등골은 최시형 선생이 동학사상을 정립했던 정신적 고향이고, 검등골의 왼쪽 골짜기 마을 기일은 최시형 선생이 성장한 곳이다. 포항시가 2023년 산업경제발전연구원에 의뢰한 ‘해월 최시형 기념관 건립 타당성 조사 용역’ 보고서를 보면 기념관 건립에 따른 경제적 편익과 비용을 현재가치로 환산해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이 기준인 1.0에 한참 못 미치는 0.4376에 머물렀다. 정혜숙 포항시 문화예술과장은 “기념관 건립은 타당성이 있다는 근거가 없어서 추진이 어렵고, 기념사업 등은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포항시는 지난해 10월 16일 제정한 ‘포항시 동학사상 계승·발전을 위한 지원 조례’에 근거해 각종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동학 창시자이자 초대 교주인 최제우 선생 기념관 등을 갖춘 경주시와 해오름동맹 차원의 문화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용역보고서 기본구상에는 기념관이 최시형 선생의 삼경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조명할 수 있고, 포항의 기존 관광 시너지 효과와 함께 신광·흥해 지역의 균형발전을 도울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최시형 선생의 삼경사상을 치유 복지 프로그램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복지 인프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최시형 선생 기념관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한 사단법인 동대해문화연구소의 주성균 이사는 “주민 의견 수렴도 없이 후보지를 정하는 등 용역 자체가 문제가 있었고, 보고서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주 이사는 “지명수배자로 수난의 가시밭길을 걸으면서도 동학의 사상체계를 정립하고, 3·1운동 등으로까지 영향력을 미친 최시형 선생의 활동은 우리가 당연히 기념해야 한다”라면서 “엉터리 보고서 하나로 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을 부정한다는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최광열 포항시의원은 18일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기념관 건립을 촉구하는 시정질문을 한다. 최광열 시의원은 17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근대사에 한 획을 그은 역사적 인물인 최시형 선생을 기리는 기념관과 같은 인문학적 자원은 경제적 타당성으로만 따질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2만3140㎡(약 7000평)에 달하는 옛 포항환경학교 부지에 해월 기념관과 수련관, 치유농장, 환경학교 등을 갖춰 그 정신을 계승해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9-17

‘공사 중지 명령’ 포항 동해지구, 사토 불법 반입

포항시가 발주한 공사 현장 3곳에서 나온 사토와 폐토석 총 2만7284㎥가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동해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에 무단 반입됐다가 뒤늦게 전량 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김은주(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17일 시정질문에서 “핵심은 공사 중지 명령이 내려진 상태에서 흙이 들어온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며 “몰랐다는 말로 행정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판했다. 동해지구는 1991년 시작된 이후 추진과 좌초가 반복되며 30년 넘게 방치된 대표적 표류 사업지다. 포항시는 2023년 12월 5일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지만, 승인없이 시 발주 현장의 토사가 계속 이곳으로 들어왔다. 북구 장성동 옛 미군 부대 ‘캠프 리비’ 부지에서 추진된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 건립 현장에서는 지난 6월 약 1만5184㎥의 사토가 반입됐다가 지난 15일 블루밸리산단으로 전량 반출됐다. 형산강 섬안큰다리 인근 완충 저류시설 설치 현장에서는 3월부터 6월 사이 약 1만1400㎥가 반입됐고, 지난달 14일부터 25일 사이 철강 산단 내 한 공장 터로 모두 옮겨졌다. 죽도시장 복개천 공사 현장도 예외가 아니었다. 6월 10일과 20일 두 차례에 걸쳐 700㎥가 반입됐지만, 7월 10일과 11일 이틀 만에 전량 반출됐다. 해당 토사는 폐토석으로 분류돼 폐기물 처리됐다. 포항시 관련 부서들은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사토와 폐토석이 오염 기준치를 넘지 않아 문제가 없다”, “조합이 공사 중지 사실을 알리지 않아 몰랐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도시계획과는 “중지 명령과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확인만 할 뿐, 관리 책임은 조합에 있다”고 답변했다. 더 큰 문제는 예산 낭비다. POEX 현장만 반입·반출 과정에 각 2억 원, 환경정책과 저류조 현장에서도 각 1억 원이 투입됐다. 김은주 시의원은 “잘못된 행위에 시민 예산이 들어가는 것은 맞지 않다”며 “예산 투입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동해 지역 주민들과 관련되는 분들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다. 주민들 애로가 없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POEX와 완충 저류시설 설치 시공사에 책임을 물어서 포항시 예산이 들어가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17

‘1000원주택 100가구 모집’ 신청자 850명 몰려

속보 =청년인구 유출과 저출생 극복을 위해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19세 이상~ 45세 이하 청년·신혼부부를 대상으로 100가구를 공급하는 포항시의 '1000원 주택’<본지 16일자 5면 보도>에 850여명의 신청자가 몰리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16일부터 17일까지 포항시청 2층에서 ‘1000원주택’ 입주자 모집 신청을 받은 결과 모두 850명의 지원자가 입주를 희망했다. 포항시 공동주택과측은 “300~400명의 신청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2배 더 많은 인원이 몰렸다”고 했다. 하루 1000원, 월 3만 원 임대주택 인기는 고물가와 고주거비 등으로 인해 청년, 신혼부부, 사회초년생들의 삶이 팍팍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포항시는 청년층 이탈과 도시 소멸을 막기 위해 정주여건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00가구 공급을 시작으로 5년간 500가구를 더 공급한다. 김복수 공동주택과장은 “청년들의 반응이 좋다면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면서 “청년이 살고 싶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국가 또는 공공기관이 보유한 소득자료를 근거로 세대구성원의 소득을 합산한 해 평균 소득을 산정한 뒤 소득이 낮은 세대 순으로 우선 주택 입소를 배정할 계획이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10월 20일 오전 9시 이후 입주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유선으로 알려준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1000원 주택 100가구 모집에 청년징검다리 재계약 입주 가구 24호를 비롯 청년(56호)과 신혼부부(20호) 가구 등 총 100호를 공급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9-17

폭염에 일하던 네팔 이주노동자 사망···'안전'은 서류에만 존재

“폭염 속에 죽어간 외국인 노동자의 안전은 현장이 아닌 서류에만 존재했습니다”. 포항시의회 건설도시위원회 소속 김은주(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은 17일 시정질문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난 7월 24일 기북면 오덕리 포항시산림조합이 관리업무를 대행한 숲가꾸기 사업 현장에서 제초 작업을 하다 목숨을 잃은 네팔 출신 불법체류 이주노동자 A씨(50) 사건을 놓고서다. 김은주 시의원은 “현장 관리·감독과 안전관리 체계의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A씨는 사고 당시 폭염 속에서도 누빈 바지를 입었고, 안전화 대신 고무장화를 착용한 채 산비탈에서 작업했다. 냉조끼 등 기본 보호 장비도 받지 못했다. 햇빛을 정면으로 받는 비탈길에서 장시간 일하다 경련을 일으켰다. A씨는 119 구급대원이 접근하기도 힘든 산비탈에서 그렇게 죽어갔다. 7월 17일부터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지침’이 시행돼 체감온도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마다 20분 이상 휴식을 보장하도록 규정돼 있었다. 시공업체가 제출한 안전관리계획서에도 폭염 대비 교육, 열사병 예방 조치, 충분한 수분·염분 제공, 작업시간 단축 등이 명시돼 있었지만,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총공사비는 8400여만 원이지만, 안전 관리비는 108만 원으로 불과 1% 수준이다. 무릎 보호대 4점과 안전화 4켤레가 집행이 전부였다. 김 시의원은 “전체 예산을 위탁한 포항시는 관리·감독 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예산 구조만 봐도 안전은 뒷전으로 밀렸다”고 강조했다. 사업은 포항시가 산림조합에 관리 대행을 맡기고, 산림조합이 다시 시공업체에 하도급을 주는 구조였다. 산림조합은 현장 감독을 방치했고, 포항시 역시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작업자 명단도 허술하게 작성돼 사망자는 포함되지 않았다.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현장에 투입된 사실도 걸러내지 못했다. 포항북부경찰서가 산림조합 하청업체 대표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김 시의원은 “사람이 죽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포항시와 산림조합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며 “ 단순한 과실이 아니라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 이어 “의회에서 가장 많이 들은 답변이 ‘검토하겠다’였다. 그러나 검토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며 실질적 관리·감독 강화를 촉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의원님이 지적했거나 그동안 미흡했던 부분을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면서 “구체적인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유가족이나 사망자 입장에서 정당한 보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17

경주 숙박예약 ‘풀’·요금 ‘폭등’… ‘낙수효과’ 누리는 포항

10월 31일~11월 1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숙박업소 객실이 가득차고 요금까지 폭등하자 인접한 포항이 대체 숙박지로 ‘낙수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16일 서한문을 통해 과도한 요금 책정으로 지역 전체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합리적이고 투명한 요금 정책을 유지해 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경주의 숙박업계는 과열돼 있다. 포항에는 호텔·모텔 등 숙박업소 374곳(여관·여인숙 제외)이 등록돼 있고, 외국인이 당장 묵을 수 있는 숙박업소는 50곳에 달한다. 포항의 한 호텔 관계자는 17일 경북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APEC 기간 경찰 경호팀이 지원 숙소로 계약하는 덕분에 전체 객실의 약 70%가 소진됐다”라며 “일반 예약 일부만 받고 있다”며 활짝 웃었다. 다른 호텔 관계자도 “예약 문의가 꾸준하다“면서 “APEC 기간 중 갑작스러운 예약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주 포항숙박업지회 사무국장은 “대형 호텔과 달리 중소 모텔은 외국인이 선호하는 트윈룸이나 넓은 객실이 부족하고, 통역 인력도 절대적으로 모자란다”라면서 “포항시가 객실 확장이나 개·보수, 통역 인력 확보를 도와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내까지 차로 40분 걸리는 포항 영일만항에는 플로팅 호텔 형식의 해상 계류형 숙박시설도 들어선다. APEC 정상회의 경제인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인 등이 850개 객실과 250개 객실을 갖춘 크루즈 피아노그랜드호와 이스턴비너스호를 통해 10월 28일 영일만항에 입항해 5일간 정박한다. 포항시는 10월 28일 밤에는 크루즈 안에서 즐길 수 있는 미디어파사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성수 포항시 식품산업과장은 “한동대와 협력해 통역 인력을 연계하고, 필요하면 원격 통역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도 마련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시는 이미 5곳의 숙박시설 리모델링을 마쳤고, 추가 예산을 확보하면 객실·위생·간판 등을 개선할 예정이다. 외국인 친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골목 맛집 20곳을 선정해 다국어 안내 인쇄물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고, 골못 맛집을 10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QR코드를 활용해 다국어 메뉴판을 내려받을 수 있는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오석희 포항시 식품위생정책팀장은 “APEC을 위해 찾는 외국인과 관광객을 위한 관광·축제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면서 “APEC을 계기로 포항을 국제행사 수용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포항시는 10월 29일 영일대해수욕장 경주 APEC 기념 불꽃쇼와 31일과 11월 1일 송도해수욕장 해양미식축제 등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