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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명복공원 봉안시설 포화 ‘코 앞’… ‘산분장’ 도입 계획없나

최근 골분을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산분장’이 합법화됐지만 대구는 육지나 바다에 이를 실행할 시설이 없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이 본격 시행돼 산분장이 합법화됐다. 그동안 화장한 유골을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산분장은 합법도 불법도 아닌 제도권 경계에 있었다. 개정된 시행령을 보면 산분장은 ‘자연장’에 속하며, 육지의 해안선에서 5㎞ 떨어진 해양이나 산분을 할 수 있는 장사시설에서만 가능하다고 규정됐다. 대구에는 바다가 없는데다 산분을 할 수 있는 시설 또한 전무하다. 이에 법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대구시에서 조속히 산분장 관련 시설 조성을 서둘러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초고령화사회에 장사시설 포화에 대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에서다. 현재 대구명복공원의 유골함 봉안가능 시설은 3만344기 중 2024년 말 기준 161기가 남아 봉안시설 여력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또 최근 증가하는 해양장(海洋葬) 수요와 관련해 경북 동해안 지역과 협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해양장 수요가 많은 인천은 관련 시설 조성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인천에서 해양장은 주로 인천대교 인근 19번 부표와 23번 부표에서 이뤄졌다. 항로표지 부표를 중심으로 해양장이 이뤄져 유골을 뿌린 지점을 유족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해양장은 대형 선박을 대여해 가족이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고인을 추모하는 형식으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장을 운영하는 유선업체는 주말이나 명절에 유족이 ‘바다 성묘’를 갈 수 있도록 선박 운항을 특별편성하기도 했다. 복지부는 2023년 제3차 장사시설 수급 종합계획을 발표하면서 산분장 이용률을 3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관련 시설 조성을 위한 계획을 2월 말에 제시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산분장을 단속할 주체나 방법 등이 정해지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복지부에서 계획이 내려오면 대구시도 그에 맞춰 시설 조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명복공원 유골함 봉안가능 여력을 올해 6월 초까지 700기까지 늘리면서 산분장에 관한 실질적인 준비를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2025-02-13

재건축 북포항우체국 ‘시민 만남의 공간’ 조성을

최근 포항 구도심 랜드마크인 북포항우체국의 신축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우체국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우정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북구 신흥동 821-1 일원에 소재한 북포항우체국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청사를 건립하고 있다. 848.32㎡ 부지 위에 들어설 신청사는 57억4400만원의 예산을 투입, 2층 건물로 건축되며 오는 8월 말 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포항시민과 상인들 사이에서 ‘북포항우체국 신축 공사’에 대한 불만과 지적이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들은 “중앙상가의 상징과 같은 북포항우체국을 46년 만에 신축을 하는데, 정작 시민들을 위한 소통 공간은 쏙 빠져 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시민들의 애정과 자부심이 담긴 건물을 헐고 신청사를 만들려면 적어도 일부라도 시민정서가 설계에서 반영되어야 했다는 것이다. 시민들의 이런 요구는 억지라기 보다 나름의 일리가 있다. 북포항우체국은 과거 포항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기부금으로 만들어졌다. 6·25전쟁 때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포항의 우체국이 파괴되자 포항시민들은 우체국의 재건을 요청하는 진정서를 부산 체신국에 제출했다. 또 자발적으로 기부금 1000만원을 모아 전달했다. 시민들이 건립기금마저 모아오자 체신국도 감동, 포항에 우체국과 통신시설을 신속히 재건하라는 명령을 하달했다. 이처럼 북포항우체국은 포항시민의 사랑으로 만든 건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또 북포항우체국은 반세기 동안 포항시민들의 ‘만남의 장’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시민들은 자세한 설명 없이 “우체국 앞에서 만나자”는 말 한마디면 모든 게 통했다. ‘포항시내’는 곧 ‘우체국 앞’이었기 때문이었다. 포항시민들에게 북포항우체국은 단순히 우편, 은행 업무만 보는 공간이 아니었던 셈이다. 특히 북포항우체국은 과거 번성했던 중앙상가의 중앙에 위치, 한때 포항의 자존심이기도 했던 터라 아직도 많은 시민들에게 그곳은 향수를 일으키는 ‘특별한 장소’가 되고 있다. 그런 곳에 새롭게 지어지는 북포항우체국의 부대시설이 우편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우편창구와 주차장, 주민들이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쉼터가 전부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최근 이를 비난하는 현수막이 내걸리는 등 시민들의 저항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상가 상인회 상인 A씨는 “6년 전부터 포항시와 상인회에서 우체국 건물을 육거리 방면으로 빼서 지어달라고 수차례 요청했다”면서 “그곳에 건물을 지으면 250∼300평 정도의 공간이 생기는데, 이 공간을 개방해 주중에는 우체국 직원들의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주말에는 시민들의 버스킹 공간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상인 B씨(66)도 “지금 중앙상가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광장 하나 만드는 것”이라면서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모이고, 우체국을 찾는 사람도 더 많아져 침체된 중앙상권도 다소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고민했어야 하는데 그런 고려가 일절 없었다니 그저 허탈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포항시와 우체국 간의 업무 협의 부족을 힐난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게 나오고 있다.  상호 교류가 활발했으면 논의를 거쳐 포항시가 이 부지를 사들이고 우체국은 수요가 있는 지역으로 이전해야 했다는 것이다. 실제 현 북포항우체국의 1일 평균 방문 인원은 금융 업무 100여 명, 우편 업무 200여 명 정도가 고작이다. 도심 한복판에 있는 기관치고는 방문객수가 저조, 사실상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60여억 원이나 들이는 북포항우체국이 본래의 제 역할을 하려면 거주 인구가 각각 7만여 명이나 되는 흥해읍과 장성동 등으로 옮겼어야 한다는 지적은 우체국 내부에서도 나온다. 기회를 놓친 포항시도 비난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 쇠락한 중앙상가를 살리기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포항시가 이 우체국을 사들여 젊은이들이 모이는 광장을 만들면 상권도 다소 회복하고 주변 상가 등도 환경이 좋아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중앙상가 내 한 상인은 “포항시는 시내 구석구석에 많은 땅을 사들여 주차장 등을 만들고 있는데 왜 포항시민들의 향수가 어린 북포항우체국은 적극 매입하지 않았는지 참으로 궁금하다”고 꼬집고 못내 아쉬워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2-13

태양광발전소 설치 놓고 갈라진 문중

태양광발전소가 한 부락에 사는 같은 성씨의 문중을 갈라놓았다. 문경시 가은읍 민지리 섬안마을이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놓고 떠들썩하다. 이 마을 A이장은 지난 11일 마을회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태양광발전소가 마을에 들어서는 것에 대해 찬반 투표를 부쳤다. 동네 33가구 중 23명이 참석한 투표에서 22명이 반대 의견을 냈다.  1명은 무효표였다.  이 마을은 모  성씨 집성촌으로,  주민 B씨가 창고 위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려하자 갈등이 생겼다.  주민들은 사업주 외엔 대부분 반대 의견이다. 사업 부지를 조성한 곳에서 과거 장마 때 돌과 토사가 집 앞으로 들이닥쳐 피해를 본 적이 있을 뿐만 아니라, 태양광 모듈이 반사되면 생활에 불편을 겪게된다는 것이다.   사업자인 주민 B씨는 "적법하고 규모가 작아 피해 등은 억지"라고 주장하며 맞서왔다.   B씨는 이날 실시된 투표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반대 표를 던진 동민 23명은 마을회관에 모여 문경시 관계 공무원과 태양광발전소 사업자 B씨, 태양광발전소 설치 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문경시 업무 담당은 발전소 인허가 과정과 태양광발전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경시 입장에선 "시 조례 등을 살펴봐도 불허할 근거가 없다"며 사업 자체는 적법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민들은 "사업주가 창고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면 이격거리 등에서 제한을 받지 않아 인허가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먼저 창고부터 지었다"고 주장하며 거듭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사업자 B씨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적법하게 추진해 왔고 마을 어느 집에도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며 “이미 허가 난 부분을 변경해야 할 일이 생기면 그 비용은 마을 주민들이 모두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  양측 간 공방이 격해지자 시 관계자는 “주민들 간에 원만한 합의가 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겠다"면서 평생을 함께 살아온 주민들이 이 문제로 갈라서는 게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A이장은 “사업이 이미 진행된 데다 적법하다면 무조건 반대할 수 없지만, 현재 설치하려는 건축물의 높이가 너무 낮아 이 상태로 모듈이 배치되면 빛 반사에 의한 위험이 있을 수 있다”면서 “주민과 사업자의 상생을 위해 모듈 설치를 보통 건축물 높이인 3~4m 이상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실상의 중재안이었으나 이날 이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았다.   이 문제가 발생 후 가장 곤란한 사람은 A이장이다. 그는 B사업자와 같은 씨족으로 지근 거리에서 그동안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지내왔다. 하지만 동민 의견을  대표해야 하는 A이장은 태양광발전소 설치를 놓고 B씨와 의견이 엇갈리면서 서로 감정이 상할대로 상해버렸다.   여기에 B사업자와 A이장은 최근 선조의 의병활동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지은 보훈시설을 놓고도 설전을 벌여 자칫 문중 싸움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3

국내 첫 납작복숭아 품종 ‘새빛반도’ 개발

경북농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이 일명 납작복숭아 신품종 ‘새빛반도’사진를 국내 최초로 육성해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했다. 13일 기술원에 따르면 ‘새빛반도’는 지난 2016년부터 반도형(넓은 편원형) 품종 육성에 주력해 2018년‘대구보’와 ‘만생유도반도’를 인공교배한 후 실생을 양성하고, 생육과 과실 특성을 평가해 2024년 최종 선발된 품종이다. 특히, 일반 복숭아보다 크기가 작고 납작한 형태를 지녀 ‘납작복숭아’ 또는 ‘도넛복숭아’로 불린다. 과실 무게가 150~190g이며, 당도는 11.2브릭스(Brix)로, 향기가 풍부하다. 기존 반도형 품종에서 문제로 지적됐던 과정부(꼭지 반대편) 열과 발생이 적어 생산성과 상품성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청도복숭아연구소는 ‘새빛반도’ 품종을 출원한 뒤, 국립종자원의 2년간 재배 심사를 통과해 품종보호 등록을 마치면, 종묘 업체와 통상실시권 계약을 체결해 묘목을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 지원과 재배 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김현석 청도복숭아연구소장은 “‘새빛반도’는 국내 최초로 개발된 납작복숭아 품종으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관심이 큰 만큼 신속한 농가 정착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며 “앞으로도 품질이 우수한 복숭아 품종 개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2-13

“농작물 절도 꼼짝마!” 이동형 CCTV 대여·설치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농작물 절도와 빈집털이범 등 각종 생활 범죄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북경찰청과 이동형 CCTV를 대여해 농작물 절도를 예방한다. 13일 경북자치경찰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범죄 취약시설 주민의 신청을 받아 현장 확인을 거쳐 유의 사항과 대여 기간 등을 협의 후 설치한다. 또한, 필요시 경찰관이 직접 발굴·설치할 수도 있다. 앞서 양 기관은 실시간 범죄 감시와 신속한 대응을 위해 2023년부터 현재까지 700여 건의 신청을 받아 대마 재배 지역 절도 예방 감시, 재난지역 범죄예방, 지역축제 안전관리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농촌지역의 경우 경작지가 332개소로 가장 많았고 그외 112신고 다발 지역, 공·폐가 등 265개소, 농산물저장소 90개소로 뒤를 이었다. 이는 수확기 농산물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는 긍정적인 반응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경북자치경찰위는 올해 경로당 등 다중이용시설에 CCTV 대여·설치 홍보전단지를 배포하고, 이·통장 회의, 시·군 소식지 게재 등 홍보활동을 통해 실효성 있는 장소 선정, 범죄예방 효과를 더욱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10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도 지능형 CCTV를 운영해 각종 안전사고와 범죄예방 치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손순혁 위원장은 “경북경찰청, 시·군 등 관계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속적인 안전 인프라 개선을 통해 도민들의 생활안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2-13

문경 산골 ‘동로중’ 5명 빛나는 졸업장

문경시에서 가장 오지인 동로면 동로중학교(교장 성은순)에서 5명의 졸업생이 배출됐다. 동로중은 지난 7일 천주관에서 제52회 졸업식을 했다. 이 학교는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가장 먼저 소멸 위기를 맞았다. 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물게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같은 교장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 학교는 5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내년 학년도에는 11명의 신입생을 받을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2학년 5명, 3학년 7명 등 23명의 학생이 재학하는 어엿한 농촌학교가 되는 것이다. 더 희망적인 것은 초등학교 학생 수가 학년별로 골고루 10명 내외로 분포하고 있어, 중학교도 덩달아 앞으로 6년간은 학생 수 부족 문제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날 졸업식에서 받은 졸업생들의 졸업장은 더욱 빛났고, 졸업식은 참석한 교사, 학생, 지역인사, 학부모들의 흐뭇한 표정 속에서 이뤄졌다. 박모 졸업생은 “중학교 생활이 벌써 끝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는다. 3년 동안 선생님,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서 감사하다. 고등학교에 가서도 중학교에서 배운 것을 잊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문경시에는 총 9개 중학교가 있고 이 가운데 농촌지역으로 산양, 산북, 마성, 동로 등 4개 중학교가 있다. 동로면 인구는 1950명으로 마성면 3400명, 산양면이 3000명, 산북면이 2600명에 비해 가장 적다. 반면 학생 수는 산양 26명, 동로 21명, 마성 19명, 산북 18명이다. 동로중의 학생수가 인구가 더 많은 지역 중학교보다 오히려 많다. 성은순 교장은 “동로초와 중학교 학생 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예와 효를 귀중하게 여기는 문화가 있고, 주민들의 애향심도 높다. 특히 사과, 오미자 등 고소득 농업에 유리한 지형을 갖고 있어 젊은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2-13

‘애물’에서 ‘귀물’로 대접 달라진 함평군 황금박쥐상-투데이 핫 클릭!

“세금 낭비라고 많은 사람들이 손가락질 했는데, 이젠 귀한 대접을 받게 됐네요. 세상일이란 참 알 수 없어요.” 전남 함평군의 지자체 조형물로 만들어진 ‘황금박쥐상’이 애물에서 귀물로 존재를 전이했다는 뉴스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008년 봄 함평군이 만든 황금박쥐상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붉은박쥐가 그 지역 일대에 집단 서식하고 있다는 게 확인되면서 관광 활성화를 위해 함평군이 제작했다. 국내 순금 조형물 중 가장 많은 금이 투입된 작품으로 당시 제작비는 약 30억4800만원. 그때는 “귀한 혈세로 왜 저런 걸 만든 거냐”는 지탄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이후 지속된 금값 상승으로 현재는 평가액이 260억원을 넘어서는 ‘함평군의 귀물’로 신분이 높아졌다. 이 황금박쥐상 제작에 사용된 금의 양은 162㎏.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금 1g의 가격은 15만8870원이다. 금값은 최근 한 달 보름 사이에 23%가 넘게 올랐다. 경제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의 금을 소유하려는 태도가 사라지지 않는 한 금값 상승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현재 황금박쥐상은 전남 함평군 함평추억공작소 1층 특별전시관에 보관돼 있다. 번쩍거리는 위용을 자랑하며. 지자체의 애물에서 귀물로 바뀐 이 순금 조각상의 가격이 앞으로 얼마나 높아질 것인지를 두고 점심 내기를 하는 직장인들도 있다니 고공 행진하는 금값이 낳은 웃지 못할 세태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5-02-13

출마 자격 까탈… 전국 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 ‘조용’

오는 3월 5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가 막이 올랐지만 출마 자격이 까다롭게 돼 있어 관심이 저조하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는 대의원 간선제로 선출해 왔으나 2021년 새마을금고법이 개정되면서 대폭 바뀌어 이번부터는 중앙회장과 이사장을 회원이 직접 뽑도록 하고, 선거의 운영과 감독도 선거관리위원회에 위탁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이사장 직선제는 2023년 평균 자산 기준이 2000억 원 이상의 새마을금고는 의무적이며, 그 이하는 직선제와 간선제를 택할 수 있도록 단서조항이 달려 있다. 이번에 지역에서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가 실시되는 대상은 대구 86곳, 경북 104곳이다. 대구는 직선제가 41곳, 대의원 간선제 44곳, 총회 방식 1곳이며, 경북지역은 직선제 20곳, 대의원 간선제 83곳, 총회 방식 1곳으로 나타났다. 18, 19일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으며 공식 선거운동기간은 20일부터 3월 4일까지다. 앞서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 등록도 받았었다. 새마을금고 이사장은 4년 임기로 연임할 수 있으며 연봉은 1억 원 내외다. 너무 과열돼 문제가 되고 있는 농수축협장 대우와 엇비슷하지만 오히려 관리해야 할 회원은 적다는 점에서 더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최종 후보 등록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도, 아직까지 후보 예비 등록을 하지 않은 곳이 허다하다. 실제, 대구지역 경우 예비후보는 12일 기준으로 총 27명에 불과하고, 경북지역은 24명의 예비후보만이 등록했다. 특히, 경북지역의 경우 김천, 영주, 문경, 예천, 청도, 고령, 영양, 영덕 지역은 예비후보가 단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는 이사장 선거 출마 자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사장 선거에 나오려면 일단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기초적으로는 새마을금고에서 4년 이상 일하거나 다른 금융 관련 기관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자 등 매우 제한적이며 결격 사유가 없어야 한다. 금고에 따라서는 이사 등 별도의 추가 자격 조건이 있는 곳도 있다. 사실상 이 조건도 맞추기란 쉽지가 않는 마당에 또 상당수는 현 이사장에 유리하게 조건을 달아 놓고 있다. 그러다 보니 무늬만 직선제란 소리가 적잖다. 포항 울릉의 경우 이사장 선거가 치러지는 29개소 중 영일새마을금고만 4명 정도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을 뿐 나머지는 비교적 조용하다. 모 금고 이사장은 “현재 흐름으로 보아선 29개 중 선거를 실시하는 곳은 10개 미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선거를 치르지 않는 19개 새마을금고 경우 현 이사장이나, 이사들이 미는 특정후보가 무투표로 당선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구도 이사장이 3선 연임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금고만 후보들이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선거 분위기가 없다보니 회원들은 선관위가 위탁해 선거를 치른다는 사실조차도 모르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이런 분위기에 대해 대구지역 한 금고 회원은 “현 이사장이 대의원이나 회원을 사실상 관리하기 때문에 도전이 쉽지 않은 면도 있지만 출마 자격 조건이 너무 까다롭게 돼 있는 점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에 선거를 실시해보고 문제점을 파악해 개선해야 당선되는 이사장이 긴장감을 갖고 일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서민금융인 새마을금고가 성장하고 발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부 지역이긴 하나 새마을금고이사장 선거가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차기 총선과도 맞물린 나머지 과열 및 혼탁 양상이 빚어지는 곳도 있다. /김진홍경제에디터·김락현기자

2025-02-12

해병대 1사단 ‘동계 설한지 훈련’ 수색대대 소속 장병 230명 참가

해병대 1사단은 지난 4일부터 오는 14일까지 평창 산악종합훈련장과 황병산 일대에서 동계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위해 ‘2025년 동계 설한지 훈련’ 을 실시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이 훈련은 ‘적지종심작전’ 이라는 수색대대만의 고유한 임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매년 시행한다. ‘적지종심작전’ 은 적 부대와 적 후속부대가 전방으로 이동과 증원을 하지 못하도록 고립, 지연, 저지, 차단, 격멸시켜 적 전투력의 수적 우세를 방지해 아군의 근접 지역 작전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 훈련은 동계 주특기 훈련, 설상기동훈련, 대대전술훈련으로 구분해서 순서대로 진행하고 있다. 수색대대 소속 장병 230여 명이 참가했다. 부대는 본격적인 훈련에 앞서 기구·전술 강하를 비롯한 침투와 전사상자 처리, 응급처치법과 생존술, 통신 및 정찰, 감시 등 개인·제대별 과제를 집중숙달 했다. 이어진 설상기동훈련에서는 스키 운용능력 숙달, 팀 단위 대형 유지, 부상자 이송 및 설피를 활용한 야지기동 등을 통해 전시 발생 가능한 극한 상황 극복능력을 배양했다. 이번 설상기동훈련에는 수색대대 소속 장병 이외에도 강인한 교육훈련을 받고자 희망하는 해병 중 평소 성실한 복무자세로 모범이 된 50여 명도 함께 했다. 모범장병으로 훈련에 참가한 김기환 상병은 “영하의 날씨 속에서 진행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떠한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양했다” 며 “앞으로도 강인한 해병대정신을 바탕으로 국가가 부여한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의지를 밝혔다. 이대철 수색대대장은 “불확실한 전장환경 속에서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며, 군사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수색대대의 임무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며 “앞으로도 교육훈련에 매진하여 국민이 늘 신뢰할 수 있는 강한 해병대가 되겠다” 고 말했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2-12

해양사고 사망·실종 81% 구명조끼 미착용

지난 9일 39t급 대형 트롤 어선인 제22서경호가 여수 하백도 동쪽 약 17㎞ 해상에서 침몰해 승선원 14명 가운데 5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선장 A(66)씨는 구명뗏목에서 구조됐으나 사망했고, 선원·조리장·기관장·갑판장은 각각 해상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모두 사망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 국적 2명, 인도네시아 국적 2명 등 4명은 생존했다. 실종자 5명은 통신장·항해사·기관사·선원 등으로 추정되는데, 일부는 사고 직전 선체 내에 남아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선원들은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여수해경은 파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명조끼와 생존가능성의 상관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의미있는 통계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12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발생한 해양 사고 사망·실종자 231명 가운데 81%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어선에서 발생한 해양 사고 사망·실종자 192명 가운데 구명조끼 미착용자가 157명으로 무려 전체의 81.8%에 이른다. 어선에서 추락해 사망·실종된 50명 중에선 48명(96%)이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공단은 밝혔다. 공단은 “연근해어선의 경우 좁은 공간에서 반복적인 활동이 잦아 구명조끼를 착용하면 활동성이 제약돼 착용률이 저조하다”며 “일반 어선은 태풍이나 풍랑 특보 발효 등 일부 상황을 제외하면 착용 의무가 없어 자발적인 구명조끼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에서 수십 년째 어업에 종사하는 70대 선주 B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그물을 끌어올리는 조업을 하다 보면 몸동작이 불편해져 아예 벗어두고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레저활동 중 발생한 연안 사고 피해자 대다수도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작년까지 5년간 레저활동 등으로 발생한 연안 사고 피해자 중 구명조끼 미착용자는 87.1%에 이른다. 사망자의 미착용률은 91.9%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5월 ‘어선안전조업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오는 10월 19일부터 ‘어선에 승선하는 인원이 2명 이하인 경우’에도 구명조끼 상시 착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공단은 승선 인원이 2명 이하인 어선에 구명조끼를 보급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어선원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에서는 1인 조업 시 구명조끼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와 뉴브런즈윅주는 모든 어선 선원의 구명조끼 착용을 의무화했다. 포항해양경찰서 관계자는 “자동차에 탈 때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것처럼 어선에 승선할 때도 제일 먼저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2025-02-12

“황망한 소식 비통·참담 다시는 이런 일 없어야”

대전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1학년 여학생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국이 들썩이고 있다. 교육부가 생긴 이래 첫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이다. 12일 교육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긴급협의회를 열고 대응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하늘이법’ 제정에 대한 의견도 나왔고, 슬픔을 공감하는 학부모도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이날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역시 주요 일정을 취소하고 사건 관련 상황을 점검했다. 이 부총리는 “대전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사망 사건에 대해 애도를 표하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배우고 생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원단체 “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필요” 교원단체들은 피해 학생에게 애도를 표하면서 교육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교사노동조합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가해 교사는 동료 교사에게도 폭력적 행위를 하는 등 이상 징후를 보였음에도 학교에 계속 출근했다”면서 “교육청이 적극적으로 개입했다면 비극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수사기관과 교육부, 대전교육청은 이번 사건을 철저히 조사해 진상과 원인을 규명하고 예방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 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황망한 사고 소식에 비통하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다시는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 당국이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부모 “학교 보내기 불안하다” 아이를 가진 학부모는 슬픔을 공감하고 불안한 마음을 전했다. 초등 2학년과 중등 1학년 자녀를 둔 이모(31·대구 달성군)씨는 “맞벌이 부모라면 돌보교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고 정부와 학교를 믿고 늦은 시간까지 학교에 아이를 맡기는 입장”이라며 “아이들이 가장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큰 불안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하늘이 부모가 오죽하면 사진을 공개했겠나.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 당국은 안전이 보장되는 학교를 만들어 달라”고 주문했다. △교원 스트레스 관리 나선 대구·경북 가해 교사가 우울증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신질환 교원에 대한 관리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학부모 등에게서 받는 스트레스가 가중돼 정신질환을 앓는 교사가 크게 늘어나는 만큼 이들의 휴직과 복직 과정에서 ‘필터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하고, 교육 당국이 평소 교사들의 스트레스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대구·경북 교육청은 각각 대책을 내며 교육 환경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아이들의 안전한 교육활동과 소진교사의 교육력 회복 등을 살필 예정이다. 경북교육청 역시 학생안전을 최우선으로 교원관리와 학교 안전대책을 대폭 강화한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대전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족에게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전체적으로 다시 철저히 점검할 예정이며, 이런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저를 비롯한 교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2018-2024 상반기 우울증·불안장애 진료현황’에 따르면 작년 상반기에 우울증 진료를 받은 보육 시설·교육기관 종사자는 1만 6408명으로 집계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12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내일채움공제 3년 만기 상품 출시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3년형 내일채움공제’를 신규 출시한다. 12일 중진공 대구경북연수원에 따르면 내일채움공제는 중소·중견기업 근로자의 장기 재직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상품으로, 지난 2014년부터 2024년까지 총 9만6000개 사, 27만 명이 가입했다. 이번에 출시한 3년형 내일채움공제는 공제가입자와 가입기업 대상 선호도 조사 결과를 반영해 최소 가입기간을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했다. 가입기간이 축소된 만큼 가입 기업과 근로자의 부담이 완화돼 보다 많은 중소기업과 근로자들이 가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3년형 공제상품은 가입기간은 단축되지만 세제지원, 교육·복지 혜택은 기존의 내일채움공제와 동일하게 유지된다. 특히, 만기 시 가입기업은 세액공제 및 중소기업 지원사업 선정평가 우대 혜택이 제공되고, 근로자는 본인 납입금 대비 3배 이상 수령금인 최소 1224만 원+α(운용수익금)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3년형 내일채움공제 가입은 중진공 내일채움공제 누리집에서 기업과 근로자 모두 회원가입 후 신청 가능하다. 최소 납입금 기준이 있기 때문에 기업 대표와 재직자는 월 납입금액을 반드시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내일채움공제 사업이 보다 더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과 소비자 편의성 제고로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지원뿐만 아니라 우수한 인력이 중소기업에 유입되고 장기재직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2-12

대구 경북지역 대설주의보 발효…일부 도로 차량 통행제한

12일 새벽부터 대구·경북 전역에 눈이 내려 도로 일부가 결빙 등으로 통제됐다. 기상청은 12일 오전 8시 20분 안동·예천·의성·청송·영양군 평지, 오전 8시 10분 포항·구미·경산·경주·영천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했다. 앞서 오전 6시 김천·칠곡, 오전 6시 30분 상주·문경·성주·청도·고령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눈길 운전이나 보행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30분 현재 대구 달성군 1.9㎝를 비롯해 경북 안동·문경 등 22개 시군에는 최대 2.1㎝가량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대구 달성군 비슬교∼공영주차장 1㎞ 구간이 결빙 우려를 이유로 통제됐다. 경북에서는 칠곡 동명면 학명리∼남원리 군도 20호선 2㎞ 구간과, 석적읍∼가산면 군도 3호선 2㎞ 구간 등에서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새벽 이른 시간부터 눈이 내리자 대구시는 직원 189명과 장비 54대 등을 동원해 달구벌대로, 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등에서 사전살포 및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들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저녁 늦게까지 대구·경북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2-12

대구·경북 최대 2.1㎝ 적설…쌓인 눈에 결빙 우려, 일부에서는 도로 통제

갑작스러운 대설로 인해 대구·경북이 비상대응에 돌입했다. 12일 새벽부터 대구·경북 전역에 눈이 내렸으며, 도로 일부가 결빙 등으로 통제되고 있다. 이날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6시 30분 현재 대구 달성군 1.9㎝를 비롯해 경북 안동·문경 등 22개 시군에는 최대 2.1㎝가량 눈이 내렸다. 이에 따라 대구에서는 달성군 비슬교∼공영주차장 1㎞ 구간이 결빙 우려를 이유로 통제됐다. 또 파계삼거리∼팔공CC 6.5㎞구간도 같은 이유로 통제됐다가 오전 7시 5분 기준 해제됐다. 경북에서는 칠곡 동명면 학명리∼남원리 군도 20호선 2㎞ 구간과, 석적읍∼가산면 군도 3호선 2㎞ 구간 등에서 차량 운행이 제한되고 있다. 현재도 문경,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청도 등 경북 7개 시군에는 대설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이다. 이른 시간부터 눈이 내리자 대구시청은 직원 189명과 장비 54대 등을 동원해 달구벌대로, 신천대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 이면도로 등에서 사전살포 및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한, 대구시청은 긴급재난문자(CBS) 3회, 재해문자전광판을 통해 대설 주의보를 알렸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오후 들어 기온이 올라가면서 저녁 늦게까지 대구·경북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김재욱기자

2025-02-12

“단전·단수 쪽지 얼핏 봤지만, 지시는 없었다”

행정안전부 이상민 전 장관이 1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장관에 대한 증인신문의 핵심 쟁점은 윤 대통령이 단전·단수를 지시했는지와 국무회의 의결절차가 적법했는지다. 이 전 장관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 윤 대통령이 언론사 등의 단전·단수를 지시한 적이 없다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 검찰 공소장에 적시된 “비상계엄 선포 후 윤 대통령이 이 전 장관에게 언론사 단전·단수 지시가 적힌 문건을 직접 건넸고, 이 전 장관이 조지호 경찰청장과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해 지시를 하달했다”는 내용을 부인한 것이다. 이 전 장관은 “이번 비상계엄에서 그런 조치는 아예 배제돼서 지시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행안부 장관에게 경찰이나 소방을 지휘할 권한이 없다는 건 다 알려진 상황이다. 대통령께서 누구보다 그 점을 잘 알고 있어서 저에게 그런 유형의 지시를 내릴 일이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전·단수가 소방청의 업무인지도 여전히 의문”이라며 “단전하면 한국전력공사, 단수는 수도사업소를 상상하지 쌩뚱맞게 소방에서 단전, 단수를 한다는 게 너무 이상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장관은 다만 “대통령실(집무실)에서 종이 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다. 그 쪽지 중에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며 “(윤 대통령에게 계엄 선포를) 만류하러 들어간 자리에서 짧게 1∼2분 머무를 때 잠깐 얼핏 보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이후 행안부 장관 사무실에 돌아와 소방청장에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꼼꼼히 챙겨달라는 취지의 당부를 했을 뿐 언론에서 보도되는 것처럼 제가 소방청장에게 단전·단수를 지시한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만약 대통령께서 저에게 어떤 지시를 했다면 비상계엄이라는 급박한 상황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소방청장에게 전달하지, 대통령의 지시를 무려 2시간 넘게 뭉개고 있다가 소방청장에게 전화하는 기회에 전달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윤 대통령이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비상계엄과 관련한 지시 사항이 적힌 쪽지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도 전혀 없다”며 “대통령이 (문건을) 주면 줬지, (공소장 표현처럼) 보여줬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고도 했다. 이 전 장관은 또 실질적인 국무회의를 거쳤고,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하다고 생각한 국무위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형두 재판관이 ‘국무회의가 아닌 간담회 수준으로 인식했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진술을 언급하자 이 전 장관은 “대부분의 국무위원들이 국무회의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국무회의가 아니라면 뭐 하러 윤 대통령이 11명이 모일 때까지 기다렸겠나”라고 반문했다. 일부 국무위원이 수사기관 조사에서 ‘실질적인 국무회의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것과 관련해서는 “조사받는 과정에서 계엄을 ‘내란’이라는 프레임으로 누르니까 일부 국무위원들이 그렇게 답한 것 같다”며 “국무위원이 대통령실에 간담회 하러 오거나 놀러 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2-11

연일 매진 동해중부선 “관광객을 잡아라”

경북 포항과 강원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 철도가 개통 한 달 동안 연일 매진을 이어가며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역민의 오랜 숙원 사업인 포항∼삼척 간 철도 운행이 시작됐다. 해당 노선은 길이 166.3㎞로, 포항을 출발해 월포와 장사, 강구, 영덕, 영해, 울진, 삼척 등 모두 18개의 역을 정차한다. 포항에서 삼척까지 빠르면 1시간 40여분만에 주파한다. ‘동해중부선’은 개통과 동시에 ‘관광열차’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개통 한 달을 맞은 ‘동해중부선’의 탑승객 수는 18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말과 공휴일에는 매진 행렬이 이어져 열차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실제로 이날 오후 5시 기준 한국철도공사의 기차표 예매 앱인 코레일톡 확인 결과 ‘동해중부선’ 8개의 시간대 기차 중 이미 4개의 기차가 매진·대기 상태였다. 이처럼 ‘동해중부선’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기차에 탑승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며 창밖의 풍경과 아름다운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할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번 ‘동해선중부선’의 개통은 철도 불모지였던 울진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변화시켰다. 포항과 경북 최북단 울진 간 이동시간은 1시간 8분으로 단축됐고, 물류와 인재 이동의 효율성도 높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경북도 역시 ‘동해선중부선’철도 활성화를 위해 두팔을 걷었다. 도는 이날 환동해지역본부에서 동해안 5개 시·군, 경북도문화관광공사와 함께 동해중부선 철도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동해중부선’ 개통을 계기로 경북 동해안의 해양관광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동해안 5개 시·군은 회의에서 주요 추진계획으로 동해선 관련 관광상품 할인 프로모션과 여행사 대상 팸투어 진행, 온·오프라인 홍보, 시티투어버스·관광택시 운영 등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해안열차 프로그램 계획으로 해양관광명소와 해양레포츠 액티비티, 해양역사문화 식도락 체험을 결합한 해안열차 블루패스 환승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해안 일주일 놀아보기 코스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2025 APEC참가 대표단, 기자 등을 대상으로 해당 코스를 운영해 경북 동해안이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동해중부선 연계 관광 활성화 정책을 접목해 동해안 해안 열차 프로그램의 내실 있는 운영과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피현진·이시라기자

2025-02-11

‘돈 값’ 못하는 공인중개사 소비자 불만 갈수록 커져

김모씨(52·대구)는 최근 포항에서 아파트 계약을 진행하면서 예상치 못한 불편을 겪었다. 그는 “계약에 필요한 서류조차 제대로 알려주지 않아 계약 당일 애를 먹었다”며 “급하게 계약을 마치고 나니 계약서에 적힌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중개료로 요구받아 황당했다”고 말했다. 황모씨(48·인천)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는 “계약 준비물 목록에 인감도장이 빠져 있었다”며 “계약 당일 급히 주변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인감도장을 대체할 서류를 떼야 했다. 공인중개사는 가만히 앉아 계약서만 써주고 돈만 왕창 받아 갔다”고 전했다. 김씨와 황씨 사례 처럼 일부 공인중개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부동산 거래에서 중개사의 역할은 단순한 계약서 작성에 그치지 않고 고객에게 정확한 서류 준비와 부동산 관련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당근마켓 등 직거래 플랫폼을 통해 매수자와 매도자가 공인중개사 없이 직접 거래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강모씨(39)는 “평소 여러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공인중개사의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꼈다”며 “직거래로 아파트를 팔면서 중개사 없이 진행한 것이 오히려 더 나았던 것 같다. 중개 수수료를 아끼고, 서류 준비나 계약서 작성도 직접 확인하면서 문제없이 해결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공인중개사는 단순히 계약서를 작성하는 역할에 그쳐서는 안 된다. 부동산 거래에 관한 법적 조언은 물론, 세금, 대출, 하자 문제까지 포괄적인 상담을 제공해야 한다”며 “이러한 전문성이 부족할 경우, 소비자에게 금전적 손해나 법적 분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중개 업무 수행 시 부동산 컨설팅 자료 제공부터 대출, 세금, 하자 업무까지 높은 전문성이 요구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는 공인중개사에 대한 신뢰 회복을 위해 전문성과 윤리의식 향상을 위한 맞춤형 교육 강화에 나섰다. 협회는 중개사와 중개보조원들을 대상으로 실무교육, 연수교육, 직무교육 시간 확대 및 미국부동산협회의 전문교육을 벤치마킹해 국내 실정에 맞는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대구시지부 관계자는 “부동산 개업공인중개사 등의 교육 지침이 올해 개정됐다”며 “실무교육 시간이 기존 28시간에서 64시간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2-11

스드메·조리원·영어유치원 46곳 ‘세무조사’

국세청이 일명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로 불리는 결혼 준비 서비스 업체와 산후조리원, 고액 영어유치원 등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결혼이나 출산, 육아 등과 직결된 이들 업계는 그간 현금을 받고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아 탈루하거나 불투명 계약, 가격 횡포가 만연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11일 국세청에 따르면 이번 조사대상은 스드메 업체 24개, 산후조리원 12개, 영어유치원 등 10개 등 모두 46곳이다. 이들 업체 전체 탈루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탈루혐의 대상자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 등 관련인의 재산 형성과정까지 세세히 검증하는 강도높은 조사를 예고했다. 먼저 국세청은 불투명한 가격구조로 소비자를 기만하는 스드메 업체의 탈세 혐의를 들여다보고 있다. 조사 대상자들은 처음 계약할 때 안내한 기본 계약 내용 외의 추가금을 다수의 차명계좌에 이체하도록 유도한 후 소득신고를 누락하는 방법으로 탈세했다. 할인을 미끼로 현금거래를 유도하고 수입을 과소 신고한 산후조리원도 조사 대상이다. 한 산후조리원은 현금영수증을 발급하지 않는 조건으로 현금 할인가를 제시하고, 기본옵션에 마사지 횟수를 적게 포함해 산모들이 추가 비용을 내고 마사지 패키지를 이용하게끔 하고 마사지 비용을 현금으로만 받아 수입 신고를 누락했다. 고액 영어 유치원도 조사받고 있다. 이들은 값비싼 수업료 이외에도 교재비와 재료비, 테스트비 등을 따로 현금으로 받아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포착됐다. 민주원 국세청 조사국장은 “금융 추적 및 이중장부 확인과 거짓 증빙에 대한 문서감정 등을 세밀히 확인하겠다”면서 “현금영수증 미발급 땐 미발급 금액의 20%의 가산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2025-02-11

대구 변호사들, 비상계엄 내란죄 적법성 토론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절차 적법성 등에 대한 찬반 토론회가 11일 대구지역 변호사들에 의해 펼쳐졌다.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의실에서 열린 ‘2025년 비상시국 토론회’는 비상계엄의 내란죄 성립여부와 탄핵절차, 형사절차 적법성 등에 대한 찬반 의견이 오갔다. 대표 발표는 대구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황현호 변호사가 탄핵 반대 의견을 전하며 시작됐다. 그는 “비상계엄은 사면권과 같이 대통령 고유의 권한으로 헌법 제77조에 규정돼 있고, 상세한 요건과 절차는 계엄법 제2조에 규정돼 있다”며 “6시간 만에 계엄을 해제하고 군대가 철수했으며 유혈충돌을 할 겨를도 없이 단시간 내에 계엄이 실시됐는데, 이건 국회의 폭주를 견제하고자 한 목적에서 사전에 계획된 것이고 결과적으로 유혈충돌을 방지한 점에서 차선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 사면이 정치적 결정이듯이 계엄도 정치적 결정”이라며 “절차적인 면에서 국무회의를 소집해서 과반수 이상의 국무위원이 참석하고 의견을 제시했으므로 위법은 없다고 보인다”고 의견을 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체포, 수사, 구속기소한 것도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황변호사는 “대통령은 헌법 제84조에 형사상 불소추권 조항이 있으므로 현직 대통령을 상대로 압수수색, 구속영장 등 강제수사는 안 되는데 공수처가 대통령 관저를 수색한다고 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저에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며 “내란죄 및 외환죄는 예외적으로 소추가 가능하지만 공수처의 수사범위에 속하지 않는 것으로 명확히 규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대구변호사회장 출신 이석화 변호사도 “탄핵재판 절차를 보면 헌법재판소가 비상계엄 관련자들이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이 담긴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찰로부터 제출받고 심의하고 있는데 이는 헌재법상 위법이며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탄핵 찬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법무법인 우리하나로 성상희 변호사는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 요건인 전시나 사변이 아니었고 이에 준하는 비상사태로 볼 수 없다”며 “야당의 탄핵난발, 국회의 입법독주는 일반적인 헌법 절차, 헌법이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정치적으로 과하다, 심하다 비판이 될 수 있지만 비상사태로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상계엄 자체가 명백하게 헌법 조항을 위반했으며, 대통령이 위헌 행위를 하면 탄핵사유가 되는데, 내란죄까지 형사적 문제가 되면 탄핵사유가 더 명백하다”면서 “헌법재판관 9명의 전원일치 탄핵인용 의견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11

정규수업 후 교육활동 학생 인수인계 철저히

대구시교육청이 최근 벌어진 대전의 모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며,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정규수업 후 교육활동에 대한 안전관리대책을 마련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날 시교육청에 따르면 우선 정규수업 후 운영하는 늘봄 프로그램(돌봄, 방과후, 맞춤형)에 대해서는 시작과 동시에 학생 출결 상황을 파악하고 프로그램 간 학생 인수·인계를 강화해 지각·결석이 있는 경우 학부모, 담임교사 연락 등을 통해 학생 소재를 철저히 확인한다. 또 학생들의 안전한 귀가를 지원하기 위해 사전에 학부모로부터 귀가 동의서를 받아 학부모가 희망한 동행자에게 학생을 인계한다. 학부모가 자녀의 하교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안심알리미서비스와 자체 개발한 초등돌봄교실 학생관리시스템 등을 통해 학부모 문자로도 안내한다. 학교 교직원 퇴근시간(오후 4시 30분) 이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인력 배치도 강화한다. 대구는 오후 6시까지 늘봄전담사와 늘봄실무사가 상시 근무하고 있으며, 학교별로 초단시간전담사나 자원봉사자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저녁늘봄의 경우 기존에도 전담사와 자원봉사자 2인을 배치해 안전하게 운영했으며, 올해에도 늘봄인력을 2인 이상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학교별 안전시설·용품도 추가 비치한다. 대구는 지난해 모든 초등학교의 전수조사를 통해 돌봄교실 노후 환경을 개선한 바 있으며, 비상벨, 인터폰, 폐쇄회로(CC)TV 등 학교에서 필요한 안전 관리 비품을 추가로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교원들의 심리를 치유하고, 정신건강 증진 및 소진교사의 교육력 회복을 위해 ‘심리검사-심리상담-전문치료’의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3단계로 구축해 체계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우리 모두의 관심으로 위기에 처한 교원의 위험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소진교사의 교육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11

군위지역 유치원 7곳 원생 5명 못 채워 ‘휴원’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군위초등학교병설유치원을 제외한 군위지역 공립병설유치원 7곳이 휴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휴원은 2025학년도 유아모집 결과 학급편성 최소인원인 5명을 채우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우보초병설유, 의흥초석산분교병설유, 송원초병설유 등 3곳은 지난해에 이어 휴원이 연장되고, 효령초병설유, 고매초병설유, 부계초병설유, 의흥초병설유 등 4곳은 올해 새롭게 휴원한다. 휴원 기간은 올해 3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며, 휴원 예정인 유치원의 유아들은 희망에 따라 군위초병설유, 인근 어린이집 등으로 전학하게 된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군위초병설유치원을 군위지역 거점유치원으로 육성해 ‘통학차량’과 ‘방학중 급식’지원을 더욱 확대하고 저녁돌봄뿐 아니라 ‘아침돌봄’을 추가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공간혁신사업을 통한 교육환경 개선, 유·초이음학기 운영, 체험활동 및 또래활동 지원 등 유아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봉수 군위초 교장은 “전학 오는 유아들이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며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기존 유치원에서 소수 인원으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교육활동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