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문 대통령 “국민께 큰 심려”… LH사태 관련 첫 사과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 사건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문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이번 LH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국민께 큰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이라며 “특히 성실하게 살아가는 국민들께 큰 허탈감과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우리 정부는 부정부패와 불공정을 혁파하고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으며 권력적폐 청산을 시작으로 갑질근절, 채용비리 등 생활적폐 일소를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이어 “부패인식지수가 매년 개선돼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하는 등 더 공정하고 깨끗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아직 해묵은 과제들이 많다. 특히 최근 LH 부동산 투기 의혹 사건을 보면 가야 할 길이 여전히 멀다”고 진단했다.문 대통령은 “자세를 가다듬고 더욱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할 것”이라며 “사회 전체에 만연한 부동산 부패의 사슬을 반드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불공정의 가장 중요한 뿌리인 부동산 적폐를 청산한다면 우리나라가 더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국민도 뜻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문 대통령은 또 “이번 사건을 공공기관 전체에 대한 근본적 개혁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지적했다.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공직 윤리를 확립하는 것이 출발점”이라며 “이해충돌을 방지하는 장치를 마련하고 직무윤리규정을 강화하고, 강력한 내부통제 시스템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기획재정부 등은 공공기관 평가에서 공공성과 윤리경영의 비중을 대폭 강화해달라”며 “개인의 일탈도 더욱 엄정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시했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3-16

포항서 만들었다 지구 최고 밝은 빛

인류 사상 최고 밝기의 빛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만들어졌다. 포항가속기연구소 강흥식 박사 연구팀(강흥식·민창기·남인혁·이상재)은 4세대 방사광가속기(PAL-XFEL)의 셀프시딩(Self-Seeding) 시스템을 개발해 기존보다 약 40배 이상 밝기가 개선된 빛을 만들어 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발견은 광학 분야의 국제학술지인 네이처 포토닉스(Nature Photonics)에 3월 15일자(현지시간)로 게재됐다.연구팀에 따르면 이 빛은 미국, 일본, 독일, 스위스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 밝기보다도 10배 이상 밝다. 세계 최고성능으로 인류가 만든 가장 밝은 빛이자, 한국의 방사광가속기 기술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우위에 있음을 또한번 입증했다. 지난 2017년에도 포항가속기연구소의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해외 다른시설 대비 10배 이상 우수한 20펨토초의 시간안정도 성능을 달성한 바 있다.포항가속기연구소는 현재 코로나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해당 시설을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에 우선적인 연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며, 세계 우위 기술력 확보로 한국이 선도연구에 앞장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대한민국을 포함해 미국과 일본, 독일, 스위스 등 전 세계에서 단 5기만 존재하는 최첨단 연구시설이다. 미시세계를 분석하는 거대한 현미경으로서 선형가속기와 언듈레이터, 빔라인으로 구성돼 있다. 전자빔이 선형가속기를 지나면서 가속하게 되고, 언듈레이터에서 엑스선 레이저 빛으로 바뀐다. 다시 이 빛을 물질에 조사해 원자 또는 분자의 실시간 이미징 및 동적 자연현상, 화학반응 등을 관측하는 방식이다. /이바름기자

2021-03-16

구미 여아 사망 수사 진척 없이 ‘빈손’

지난달 10일 구미시 상모사곡동 한 원룸에서 발생한 3세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된 수사가 종결되지 못한 채 검찰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16일 구미경찰서 등에 따르면 17일 이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고, 사실상 수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3년 전 사라진 다른 여아의 행방을 찾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경찰은 그동안 3세 여아를 원룸 빈방에 방치해 굶어 죽게 한 혐의로 김모(22)씨와 자신의 큰딸인 김씨의 여아를 약취한 혐의로 석모(48)씨를 각각 구속했다.사건 초기 김씨가 자신의 아이를 방치해 숨지게 한 사건으로 알려졌으나, 사건 발생 20여일 후 실시한 유전자 검사로 김씨의 어머니인 석씨가 숨진 여아의 친모로 밝혀져 큰 충격을 안겼다.석씨가 친모로 밝혀지면서 수사의 새로운 핵심으로 떠오른 것은 △사라진 김씨의 딸 행방 △만일 숨졌거나 장애를 입었을 경우 석씨의 범죄 입증 △ 신생아 바꿔치기의 명확한 확인 △바꿔치기에 공범 개입 가능성 등이었다.하지만, 경찰은 숨진 3세 여아를 보호할 의무를 다하지 못한 김씨의 범죄행위만 입증했을 뿐 석씨의 범죄 행위에 대해선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석씨의 출산 기록이 없는 데다 다른 가족들조차 석씨의 임신과 출산을 몰랐다고 진술했고, 석씨 또한 출산 사실을 강하게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여기에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과에서 받은 심리생리검사에서 석씨는 “아기를 낳은 적이 있나요” 등의 질문에 대해 거짓 반응을 보였지만, 일부 질문에 횡설수설해 거짓말 탐지기로 판단이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또 프로파일러 3명을 투입해 일주일 가까이 석씨의 심리를 분석하며 사건개요를 파악하려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석씨의 자백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던 경찰이 수사의 진척 없이 검찰 송치 날짜를 맞은 것이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경찰의 수사 한계가 드러났다고 평가한다. 아동학대 범죄행위란 점에서 공개수사가 필요했다는 지적도 나온다.하지만, 반대 입장도 만만치 않다. 자칫 묻혀버릴 수도 있었던 엽기적인 사건의 실체를 경찰이 밝혀냈다는 것이다. 사망사고 시 유가족이 친자 확인을 하면 보통은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유가족들이 친자 확인을 했음에도 경찰이 사망한 여아의 유전자를 확보하고, 그 가족을 상대로 유전자 검사를 진행해 사건의 진실을 규명했다. 만약 경찰이 유가족 진술만 듣고 사망한 여아의 유전자를 확보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건의 실체는 드러나지 못했을 것이다.구미경찰서 관계자는 “수많은 사건을 조사했지만, 이들 가족처럼 이상한 느낌을 받았던 적은 없었다. 아무리 사이가 좋지 않은 가족이라고 해도 부모가 바로 아래층에 살고 있는데도 아이를 맡기지 않고, 딸이 구속된다는 데도 너무 태연한 엄마의 행동 등이 이상해 숨진 여아의 DNA를 확보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숨진 여아의 유가족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하다 보니 비공개 수사가 불가피했다”며 “검찰에 사건을 송치한 후에도 사라진 다른 여아를 찾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3-16

코로나 확진자 대구 3명·경북 4명 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경북에서 4명, 대구에서 3명 추가됐다.16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4명(포항·구미·경산·고령 각 1명)이 늘어 총 3천377명이다.포항 1명과 경산 1명은 감염 경로가 확실치 않아 현재 방역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구미 1명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양성으로 나왔다.고령에서는 외국인 5인 이상 고용 사업장에 대한 행정명령으로 실시한 검사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외국인 근로자 12명과 내국인 접촉자 1명이 확진됐다. 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확진자 49명이 발생했고, 1천697명이 자가격리 중이다.같은 날 대구에서는 경남 사우나 관련 2명을 포함해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늘었다.대구시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이 많은 8천729명으로 집계됐다.추가 확진자 중 2명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남 진주 파로스 헬스 사우나 관련으로, 이곳을 다녀온 뒤 감염된 확진자의 n차 감염자들이다. 나머지 1명은 경북 고령군 제조업체 관련이다.대구는 지난 5일부터 12일째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한자릿수를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은 3월 들어 대상자 4만2천29명 가운데 2만9천421명이 주사를 맞아 접종률은 70%를 기록했다./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3-16

대구·경북 미세먼지 나쁜 날… 내일까지 뿌옇다

중국발 황사가 대구·경북 지역을 덮쳤다.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중국 내몽골고원과 고비사막 부근에서 황사가 발원해 북풍을 타고 남하하면서 이날 대구와 경북지역에 영향을 미쳤다.이날 오후 4시를 기해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마이크로그램·1μg=100만분의 1g)는 ㎥당 울릉도(울릉읍) 82㎍, 울진(울진읍) 60㎍, 문경(유곡동) 50㎍, 안동(운안동) 3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미세먼지 농도는 31∼80㎍/㎥를 ‘보통’, 81∼150㎍/㎥를 ‘나쁨’, 151㎍/㎥ 이상을 ‘매우 나쁨’으로 구분한다. 이번 황사는 17일부터 점차 약화하겠으나, 한반도 주변의 기압계의 흐름에 따라 18일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기상청 관계자는 “노약자와 호흡기 질환자 등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는 KF80 이상의 보건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황사에 노출된 얼굴과 손, 머리를 씻어주고 양치질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한편, 이번 대규모 황사는 전날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북방 12개 성·직할시에서 동시에 관측될 만큼 맹위를 떨쳤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이번 황사가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일어난 황사로는 가장 강하고 범위도 넓다고 밝혔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3-16

올 수능 11월18일… 코로나 연기 없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코로나19 유행이 확산하더라도 연기되지 않고 11월 18일 예정대로 시행된다. 또한 전년도 시험과 달리 국어·수학·직업탐구 영역에 선택과목이 도입되며,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문·이과 통합 취지에 따라 계열 구분없이 최대 2개 과목 선택이 가능하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6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이번 수능은 문·이과 통합이라는 2015 개정 교육과정 취지에 따라 국어와 수학 영역이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바뀐다.지난해 수능까지 국어 영역에는 선택과목이 없었고, 수학 영역에서 수험생들은 계열에 따라 가형·나형으로 나뉘어 시험을 봤다. 그러나 올해 수능부터 ‘공통과목+선택과목’ 체계로 변경되면서 수험생들은 국어에 공통과목으로 ‘독서, 문학’을 응시한 후 선택과목으로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가지를 택해 시험을 치르게 된다.수학에서는 ‘수학Ⅰ, 수학Ⅱ’를 공통과목으로 치르고,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1개를 선택과목으로 골라야 한다. 사회·과학 탐구도 문·이과 계열 구분없이 17개 과목 가운데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해 시험을 보면 된다.직업 탐구에도 일종의 공통과목이 생긴다. 직업탐구영역은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은 공통과목이고 5개 선택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면 된다. 한 과목만 응시할 경우 계열별 선택과목 가운데 1개를 선택해 응시하면 된다.제2외국어/한문에는 절대평가 방식이 도입되고, 원점수 5점 간격으로 등급이 구분된다.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은 이전과 같이 절대평가 방식이 유지된다. 단, 필수로 지정된 한국사 영역을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성적 전체가 무효 처리된다. 평가원은 한국사/탐구 영역 시험에서 수험생에게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를 분리해 별도 제공할 예정이다.이번 수능에서는 EBS 수능 교재,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 기준으로 기존 70%에서 50%로 축소된다. 영어 영역은 연계 문항을 모두 간접연계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는 EBS 교재에 나와 있는 지문을 그대로 출제하지 않고 취지와 내용이 유사한 지문이나 문제를 수능에 출제하겠다는 뜻이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EBS 교재를 암기하면 풀 수 있는 방식으로 수능이 출제된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EBS 연계율을 낮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3-16

‘인생 한방’ 이것밖엔… 로또복권에 목매는 서민들

“안 될 걸 알면서도 매주 구매해요. 내 인생을 한방에 바꿔줄 유일한 방법이니까요.”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경기침체로 복권 판매점을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불황 속에 이른바 ‘로또 대박’을 꿈꾸는 이들이 많이 늘어난 것이다.15일 포항시 북구에 위치한 한 로또 판매점. 이곳은 포항에서 로또 1등을 가장 많이 배출한 ‘로또 명당’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소문이 나있다. 해당 가게에서는 로또 당첨자가 1등 9명, 2등 33명이 나왔다. 평일임에도 가게는 로또를 구매하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 로또를 구매한 이들의 얼굴에서는 묘한 기대와 설렘을 엿볼 수 있었다. 특히 로또를 구매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집과 재테크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올해 초부터 매주 복권을 구매하기 시작한 정진수(23·북구 죽도동)씨는 “취업도 힘든데 정작 취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월급을 받아서 내 집을 장만하려면 수십 년 동안 돈을 한 푼도 안 쓰고 꼬박 저축만 해야 아파트 한 채를 살 수 있을까 말까 하다”며 “‘흙수저’가 지금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는 로또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유흥주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모(50)씨도 “코로나 때문에 장사를 쉰 지 6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 다달이 나가는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빚이 생긴다”며 “주위 사람들은 주식과 비트코인에 투자해서 돈이 돈을 벌고 있다고 하던데, 나 같은 사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투자가 로또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20년째 로또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지난해 1등 당첨자가 우리 가게에서 나왔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좋은 기운을 받겠다는 사람들이 몰리며 매주 토요일이면 로또를 사려는 사람들이 가게 밖까지 줄을 서고 있다”며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에 서민들에게 로또는 희망이고, 단돈 천 원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실제 지난해 전국의 로또 판매량은 로또복권 판매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인 4조7천370억건을 달성했다. 이는 2019년 4조3천181억건, 2018년 3조9천687억건보다 각각 10%, 19%가량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로또 하루 평균 판매량은 1천297만8천93건으로 집계됐다. 로또 복권 1장의 가격이 1천원임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판매량은 약 129억7천800만 원이나 된다.박정호 대구대 사회학과 교수는 “복권은 경기가 하강할 때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불리는데, 시민들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경기침체와 대규모 실업 사태 속에서 손쉽게 선택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의 하나로 로또로 선택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사태가 계속된다면 로또의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1-03-15

대학가 “위안부=매춘부 망언 램지어 규탄”

2030세대를 중심으로 ‘위안부=매춘부’라는 논문을 발표한 하버드대 로스쿨 햄지어 교수는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5일 대구대와 대구한의대, 경북도립대 등 경상북도 지역에 위치한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 단체인 경북대학연합은 하버드대 로스쿨 랩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램지어 교수가 논문을 자진 철회하고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경북대학연합은 이날 경북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은 자발적 매춘부라고 망언을 한 램지어 교수를 규탄한다”고 밝혔다.대표 발제자 이다영 위덕대 총학생회장은 “램지어 교수는 상식을 뒤엎는 주장으로 전 세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더욱 분노할 일은 국내 일부 몰지각한 인사들이 부화뇌동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후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연대해 강력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경북대학연합은 위덕대, 영남신학대, 가톨릭상지대, 경북도립대, 동국대 경주캠퍼스, 대구대, 대구한의대, 대신대 등 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학생들의 단체다. 램지어 교수의 망언에도 숨죽이고 있는 대학생들의 모습에 마중물 역할을 하고 살아있는 청년정신과 인류애를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시작됐다.같은 날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도 서울 성북구 분수 마루 광장에 있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반성과 함께 스스로 문제의 논문을 철회하라고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반크는 ‘우리는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의 꼭두각시가 돼 일본의 침략과 가해 역사를 부정하는 것을 반성하고 스스로 철회하라’, ‘우리는 학자로서 윤리와 양심을 저버린 램지어 교수를 징계할 것을 하버드대 로스쿨 학장과 총장에게 요구한다’ 등의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시위를 펼쳤다.박기태 반크 단장은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으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무시하고, 일본 제국주의 침략 과거사를 세탁하고자 했지만, 역설적으로 그의 논문은 일본의 제국주의를 미화했다”고 지적했다. 또 램지어 교수 논문의 왜곡을 세계에 고발하는 글로벌 청원에 151개국에서 3만 명이 참여한 사실도 공개했다.반크는 이날 피켓시위 사진과 영상을 미주와 유럽의 대표적 언론사들에 SNS에서 알려 나갈 계획이다./이창훈·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1-03-15

지진특별법 개정안 공포, 1개월 후 시행

‘포항지진의 진상조사 및 피해구제 등을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안이 15일 공포됐다.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를 3년에서 5년으로 하는 특례 조항은 바로 시행되고, ‘관계 지방자치단체의 지원금 지급 근거’와 결정금액에 이의가 있을 경우 다시 신청할 수 있는 ‘재심의’ 규정은 공포일 1개월 후인 다음달 16일부터 시행된다.포항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진피해 구제 지원금의 신속한 지급을 위해 개정안의 통상적인 공포기간을 3개월에서 1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공포에 앞서 지난 9일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는 등 발 빠르게 개정절차에 들어갔다.이로써 특별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지진피해 구제 지원금이 지급시기에 맞춰 차질 없이 지급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법에는 피해 신청 이후 6개월 안에 지원금을 결정해 통보하고, 이로부터 1개월 내에 이를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해 9월 21일부터 피해구제 지원금 신청을 받아 왔으며, 오는 4월에 첫 지원금 지급을 앞두고 있다.고원학 지진특별지원단장은 “지원금 지급시기가 다음달로 다가옴에 따라 국무조정실 사무국 및 산업통상자원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준비하고 있다”면서 “피해주민들이 지원금을 불편 없이 신속하게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피해구제 지원범위를 결정하는 ‘특별법 시행령 개정안’은 9일부터 입법예고 중이며, 4월 1일까지 국민참여입법센터(온라인), 산업통상자원부(우편, 전자우편, 팩스)를 통해 누구나 의견서를 제출할 수 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3-15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 섭취 주의… 식중독 위험

봄철을 맞아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섭취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해마다 봄나물과 유사한 독초를 잘못 섭취해 발생하는 식중독이 줄지 않고 있어 봄나물의 채취 및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지난 10년 동안 독초를 산나물로 오인 섭취해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25건(86명)으로 이 중에는 사망사례(3명)까지 있었으며 사고는 주로 봄철인 2월에서 5월 사이에 많이 발생했다.이처럼 봄철에 독초로 인한 식중독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봄에는 꽃이 피기 전 싹이 돋아나는 시기이므로 봄나물과 독초를 구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이 중에서도 봄나물로 오인·혼동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독초들로는 여로, 박새, 삿갓나물 등이 있다. 먼저 보드랍고 담백한 맛이 나는 ‘원추리’는 ‘여로’라는 독초와 오인·혼동하기 쉬운데 ‘여로’는 잎에 털과 깊은 주름이 있는 반면 ‘원추리’는 잎에 털과 주름이 없다. 참고로 ‘원추리’와 ‘여로’ 모두 ‘콜히친(Colchicine)’이라는 수용성 알칼로이드 독성분이 있으며, 이 성분은 식물이 성장할수록 강해지므로 원추리의 경우에도 반드시 봄에 채취한 어린잎만 나물로 섭취해야 한다. 주로 ‘명이나물’로 불리고 마늘향이 나는 ‘산마늘’ 역시 ‘박새’라는 독초와 오인·혼동하기 쉬운데, ‘산마늘’은 마늘냄새가 강하면서 한 줄기에 2∼3장의 잎이 달리는 반면에 ‘박새’는 잎이 여러 장 촘촘히 어긋나게 달려있고 주름이 뚜렷한 특징이 있다. 쌉싸름한 맛이 특징인 ‘곰취’도 ‘동의나물’이라는 독초와 오인·혼동하기 쉬우며, ‘곰취’는 향이 좋으면서 잎의 끝이 뾰족한 반면 ‘동의나물’은 향이 없고 잎의 끝이 둥그스름하고 무딘 형태를 하고 있다.씹히는 맛이 연하고 독특한 향기가 나는 ‘우산나물’ 또한 ‘삿갓나물’이라는 독초와 오인·혼동하기 쉽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깊게 2열로 갈라지는 반면, ‘삿갓나물’은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 돌려나는 특징이 있다.더불어 봄나물은 먹을 수 있는 것이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충분한 지식 없이 야생식물을 함부로 채취·섭취하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흔히 먹는 고사리·두릅·냉이 등도 반드시 끓는 물에 충분히 데쳐서 먹어야 한다.식약처 관계자는 “일반인은 봄나물과 독초를 구분하기가 쉽지 않으므로 지나가다가 보더라도 채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며 “전문가가 채취한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이 독초로 인한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3-15

75세 이상 내달부터 접종… 상반기 1천200만명 목표

다음달부터 75세 이상 고령층을 시작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오는 4∼6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대상자와 이들이 맞게 될 백신 종류, 접종 규모 등을 담은 ‘2분기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15일 발표했다.추진단은 우선 2분기 접종을 위한 목표로 △상반기 총 1천200만명 대상 1차 접종 △고위험군 보호 △어르신 접종 △학교와 돌봄 공간 보호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접종 등을 꼽았다.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노인 시설, 장애인 시설 등에서도 4월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주거 형태나 주야간 시설, 단기보호시설 형태로 운영되는 노인 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15만8천명은 4월 첫주부터 백신을 접종한다. 이들은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을 전망이다.장애인 시설(6만3천명),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2만7천명) 역시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작한다. 교정시설 등에서 일하는 종사자 역시 이르면 4월 둘째 주부터 접종을 한다. 정부는 이를 포팜한 감염취약시설 고위험군 약 66만9천명에 대한 1차 접종을 2분기에 마무리할 계획이다.무엇보다 2분기부터는 일반 국민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속도를 낸다. 고령층 접종은 크게 75세 이상, 65세∼74세로 나눠 진행할 방침이다.먼저 75세 이상에 해당하는 364만명은 4월 첫 주부터 각 지역 예방접종센터에서접종을 시작한다. 이들은 이르면 3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들어올 화이자 백신을 맞을 예정이다.정부는 읍면동 지역 단위에서 접종 대상을 사전 등록하고, 이동, 접종, 귀가, 모니터링까지 지원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4월 중에는 140곳, 6월 중 69곳 등 예방접종센터는 단계적으로 개소할 예정이다. 7월까지는 총 254곳의 예방접종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반면, 65세∼74세 노인 약 494만3천명은 6월 중에 접종에 나선다.교육 현장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보건교사, 저학년 교사 등에 대한 접종도 시작된다. 일단 특수 교육이나 장애아 보육을 담당하는 인력(5만1천명), 유치원 및 학교 보건교사·어린이집 간호 인력(1만3천명) 등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6월 중에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등학교 1∼2학년 교사를 포함한 종사자 49만1천명도 접종을 시작한다. 정부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투석환자 등 만성질환자 10만여 명도 상반기 안에 접종을 할 계획이다.의원급 의료기관, 치과 병·의원, 한방 병·의원, 약국에 종사하는 38만5천여명은 6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경찰, 소방, 군인 등 약 80만명은 당초 3분기에서 2분기로 접종 시기를 당긴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3-15

오늘 2분기 백신접종 계획 발표만 65세 이상 고령층 우선 고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2분기 접종계획을 15일 공식 발표하는 가운데 접종 대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올 2분기에는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앞서 브리핑을 통해 “2분기에는 65세 이상 연령층이 주요 접종대상”이라고 밝혔다.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도 전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4월부터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접종을 시작하겠다”며 “65세 이상 어르신 중 고령층을 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만 65세 이상은 전국에 약 850만명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는 △만 80세 이상 200만명 △만 75∼79세 160만명 △만 70∼74세 210만명 △만 65∼69세 280만명이다. 정부가 ‘고령자 우선’ 접종 원칙을 밝힌 만큼 만 75세 이상이 가장 먼저 고려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계획도 만 62세 이상 접종 대상 가운데 만 75세 이상부터 먼저 접종을 받는 것으로 구성됐던 만큼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이 같은 순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분기 접종 대상에는 치과·한방병원·약국 등에서 일하는 보건의료인 약 38만명, 장애인 거주시설·노인재가 복지시설 등 코로나19 취약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약 90만명도 포함돼 있다.한편 지난달 26일 접종 시작 후 전날 0시까지 보름 동안 총 58만3천658명이 백신을 맞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우선접종 대상 79만2천267명의 73.7%에 해당한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3-14

경북 주말·휴일 코로나 확진자 두 자릿수 기록

경북에서 주말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3명 발생했다. 전날에는 14명이 추가 감염됐다.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국내 발생 7명, 해외유입 2명이 늘어 9명 추가됐다. 신규 확진자는 경산 3명, 고령 2명, 예천 1명, 포항 1명, 구미 1명, 칠곡 1명이다.경산에서는 아시아에서 입국한 2명, 대구 확진자와 접촉한 1명이 각각 자가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됐다. 고령에서는 외국인 5인 이상 고용사업주에 대한 외국인 근로자 코로나19 진단검사 행정명령에 따라 검사받은 1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기존에 확진된 외국인 근로자와 접촉한 내국인 1명도 추가로 감염됐다.예천의 한 요양병원 전수검사에서 1명이 양성으로 나왔고, 칠곡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한 1명이 확진됐다. 포항 1명과 구미 1명은 해당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경북에서는 최근 일주일간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 확진자가 46명 발생했고, 현재 1천685명이 자가격리 중이다.같은 날 대구에서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6명이 나왔다.대구시에 따르면 14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으로 총확진자 수는 8천721명이다.추가 확진자 중 1명은 중구 일가족·남구 체육시설 관련으로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격리 중 시행한 검사에서 추가 확진됐다. 중구 일가족·체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중구 일가족 5명과 남구 종사자 2명, 이용자 7명, 가족 등 3명으로 총 17명이 확진됐다.3명은 고령군 확진자의 접촉자 2명,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 1명 등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되어 시행한 접촉자 검진에서 확진됐다. 나머지 2명은 해외입국자로 자가격리 해제 전 시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이곤영·이창훈기자

2021-03-14

영덕에선 지금 때아닌 책임론

영덕군이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른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면서 군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정부의 천지원전 사업 백지화에 이어 원전 전원개발사업 예정구역 지정 철회 등이 이어지며 영덕군민들의 상심이 커지고 있다. 사업 철회에 따른 막대한 경제적 피해에다 원전건설을 위해 지원된 특별지원금 380억원마저 사용하지 못할 처지에 내몰리자 군민들간 책임공방전이 새롭게 가열되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들이 영덕군과 군의회가 특별지원금 예산을 제때 집행하지 않아 한 푼도 사용하지 못하게 됐다며 뒤늦게 책임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정부는 지난 2011년 영덕군과 영덕군의회의 신규 원전 유치를 요청을 받아 영덕읍 석리, 매정리, 창포, 노물리 일대 320여만㎡를 신규 원전 4기 유치 지역으로 지정 고시하고 2026~2027년 원전 2기를 영덕에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영덕군은 정부로부터 원전 특별지원금 380억 원을 2014~2015년 3차례에 걸쳐 교부받아, 2015년 본예산(140억 원)을 편성했다.하지만, 군의회는 원전과 관련한 주민들의 첨예한 갈등이 표출됐다며 영덕군의 특별지원금 사용 예산을 승인하지 않았다. 영덕군은 2014~2017년에 원전예정지역 정주여건 및 개발사업 원활한 추진과 주민과 약속 이행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승인받은 7개사업(293억 군비,지방채)을 우선 시행했다. 이어 특별지원금 380억 원을 2018년 당초 예산안에 편성해 군의회의 승인을 얻었다.그러나 지난 2018년 1월 23일 한국전력공사는 정부의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심의 의결한 결과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영덕 천지 1·2호기를 포함한 신규 원전 6기 건설계획의 백지화가 결정됐다며 특별지원금 380억 원과 이자에 대한 집행(원인행위포함)을 보류하라는 공문을 영덕군에 보내왔다. 이 때문에 영덕군은 특별지원금 380억과 이자 28억(2021년 2월 23일 기준)의 집행이 정지됐다.지역 시민단체들이 애초 영덕군과 군의회가 특별지원금 예산안을 신속하게 집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뒤늦게 책임론을 지적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영덕군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영덕군과 군의회가 특별지원금을 한시라도 빨리 집행했더라면 오늘처럼 한 푼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영덕군은 특별지원금 사용은 고사하고 28억원 상당의 이자까지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영덕군의회는 “영덕군이 2015년 원전특별지원금 예산안을 편성했을 당시에는 민간 주도로 이뤄진 영덕 천지원전 건설 찬반 주민투표, 주민이 우려하는 원전 안전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확실한 대책 마련, 정부가 제안한 10대 사업 구체화, 새 원전을 유치한 지역을 지원하기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과제가 많았다”고 설명했다.영덕군 관계자는 “특별지원금 예산 집행안이 의회에서 부결돼 일찍 집행하지 못했고 우여곡절을 거쳐 2년여만에 마련한 예산안은 정부의 천지원전 백지화로 집행이 완전 무산됐다”고 밝혔다.영덕군의회 A의원은 “지금 와서 특별지원금 집행 시점을 놓고 군민들간 책임 공방을 벌이는 것은 지역을 위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천지원전은 군민들의 의지가 아닌 오로지 정부의 정책에 의해 결정된 국가사무로, 정부의 당연한 보상과 책임을 촉구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1-03-14

5인 금지 예외사례 확대 현행 거리두기 2주 연장

15일부터는 결혼 전 양가 상견례나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이 8인까지 가능해지고, 비수도권 유흥시설의 영업제한이 해제된다.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종료 예정이던 현행 ‘사회적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와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가 오는 28일 밤 12시까지 2주간 연장된다.다만 5인 이상 모임금지 조치와 관련해선 예외 사례가 일부 확대된다.우선 결혼을 위한 양가 상견례 모임에는 5인 인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예비 신랑·신부와 양가 부모님 등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 모일 수 있다.또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동반한 모임도 8명까지 허용된다. 다만 모임 중 6세미만 영유아를 제외한 인원은 4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8인 모임이더라도 어른 5명, 영유아 3명의 조합은 안된다는 뜻이다.직계가족도 8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직계가족의 경우 그동안 인원 제한이 없었으나 최근 일가족 감염이 늘어나면서 최대 8명으로 제한됐다.아울러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처로 사실상 영업이 제한됐던 돌잔치 전문점도 앞으로는 운영할 수 있다. 방역관리를 총괄할 수 있는 관리자가 있는 돌잔치 전문점은 마스크 착용, 테이블 간 이동 자제 등 핵심 방역 수칙 준수를 전제로 행사를 할 수 있다.돌잔치 참석 인원은 결혼식, 장례식과 마찬가지로 거리두기 단계별 인원을 지켜야 한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는 99명까지 돌잔치에 참석할 수 있게 된다.비수도권 유흥시설 영업제한 해제시설별 방역조치도 일부 조정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유흥주점·단란주점·감성주점·콜라텍·헌팅포차 등 유흥시설 5종과 홀덤펍(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 등을 즐기는 형태의 주점)의 운영시간 제한이 완화된다. 식당과 카페, 실내체육시설, 노래연습장, 파티룸, 실내 스탠딩 공연장 등 비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은 이미 해제된 상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3-14

포항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 본격 추진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지난 12일 사업지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보탰다. 이날 현장점검에는 이강덕 포항시장을 비롯한 정해종 포항시의회의장, 지역구시의원, 생태하천복원사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월부터 교통체계가 변경되는 (구)포항수협 일대의 현장 점검을 시작으로 하수관로 점검 및 공사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특히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구간인 (구)포항수협 앞 동빈내항에서 포항중학교 입구까지 하수관로에 직접 들어가 내부를 점검하기도 했다.지난 2017년부터 포항시는 도심지 내의 복개된 양학천·칠성천·두호천·학산천 4개 하천의 복원을 위해 도심하천 생태복원사업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을 시작으로 복개현장 측량, 교통량 조사, 수질 및 생태계 조사 등 관련 계획조사를 실시해 왔다. 이에 따라 도심 4개 복개 하천 중 시범사업으로 우선 선정돼 추진되는 학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총사업비 394억원(국비 182억원·도비 64억원·시비 148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 8월까지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과 자연친화형 친수공간으로 조성된다.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우현동 도시숲∼중앙동행정복지센터∼동빈내항으로 이어지는 길이 900m 및 폭 23m 구간을 복개철거하고 생태하천으로 복원, 하천에는 산책로와 친수 및 생태체험 공간을 만들고 수질정화용 수생식물도 심어 다양한 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수변접근형 공간을 시민들에게 돌려준다는 계획이다.학산천 복원은 그린웨이 도시숲과 중앙동 일원 도시재생뉴딜사업을 연계해 추진하는 중요한 위치에 있는 만큼 육지·하천·바다를 연계한 친수공간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시환경개선으로 쇠퇴한 구도심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강덕 포항시장은 “급격한 도시화로 사라진 도심 물길을 되살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수변도시공간을 시민들에게 되돌려 주는 중요한 사업인 만큼 안전에 유의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며 “공사기간 중 교통통행 불편과 소음·공해 등의 생활불편이 있더라도 시민 여러분의 양해와 적극적인 협조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한편, 다음달 4월부터 10월까지 1차분 공사기간 중 교통체계가 변경돼 (구)포항수협 삼거리에서 롯데백화점 방향 좌회전이 금지되고, 롯데백화점에서 동빈내항 방향 직진이 금지된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3-14

자동차부품·기계 수출 위한 온라인 전시상담회

대구시와 경상북도, 한국무역협회(대구경북지역본부)가 15일부터 닷새간 대구무역회관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자동자·기계 기업의 수출 판로개척을 위해 지역 최초 가상융합 기술 활용 온라인 전시상담회인 ‘2021 대구경북 자동차부품&기계 가상 전시상담회(http://tkv2m.com)’를 개최한다.코로나19로 지난해 대구지역 수출은 전년 대비 16.4%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가장 큰 비중(전체 수출의 48.1%)을 차지하는 기계류의 경우 19.2% 감소(자동차부품의 경우 19.3% 감소)하며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 이에 대구시는 경북도와 함께 지자체 최초로 이번 행사를 개최해 지역 자동차부품, 기계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상신브레이크, 대동금속, 대성하이텍 등 20개사와 경북도의 세명기업, 영진 등 20개사 등 지역의 대표 자동차부품·기계 관련 수출기업 총 40개사가 참여하는 전시회는 3D(3차원)·VR(가상현실)·AR(증강현실)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전시제품의 3차원 360도 회전 이미지 제공까지 가능하게 해 현장감과 몰입감이 매우 뛰어난 가상 전시관을 구축한다. 이와 함께 기존 화상 수출상담회의 노하우를 활용해 미주·유럽·동남아 등 12개국 50여개 해외 바이어를 초청한 1대1 비대면 화상 수출 상담회를 통해 실제 수출 성과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전시회 이후에도 가상전시관은 1개월, 기업 온라인 개별 부스 제공 및 바이어 매칭은 6개월 이상 진행함으로써 기업 홍보 및 사후 관리도 지속할 예정이다. /이곤영기자

2021-03-14

구미 국가5산단 폐기물처리 사업계획서 ‘반려’

속보=민간사업자가 구미 5국가산업단지 인근에 폐기물매립장을 조성본지 3월 3일자 4면 보도하기 위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구미시가 제출자료 미비 등을 근거로 ‘반려’조치했다. 지난 1월 27일 한 민간사업자는 구미시 산동읍 도중리 일원에 조성 중인 구미국가5산단 구미하이테크밸리 인접지역에 사업장일반 폐기물을 매립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있는 사업계획서를 구미시에 제출했다.이 소식을 전해 들은 산동읍과 해평면의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폐기물매립장 조성 반대 현수막을 내걸고 강하게 반대했다.이에 구미시는 도시계획과 등 관계부서에 ‘해당법령’을, 외부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한국농어촌공사·한국건설기술연구원·수도권매립지관리 공사에 ‘해당사업계획서’에 대한 기술검토를 요청했다.검토결과 시는 사업계획서의 전반적인 미비 사항 등을 확인하고, 폐기물처리업허가 업무처리 지침에 근거해 사업자에게 ‘사업계획서 반려’를 지난 12일 공식 통보했다.장재일 자원순환과장은 “유사한 사업신청에 대해 관련부서와 외부전문기관의 검토절차를 거쳐 신중하게 업무를 추진, 시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보전과 행복추구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말했다.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1-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