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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대구 일가족 3명 의문의 사망·실종

아파트 베란다 붙박이장에서 이불과 비닐에 싸인 20대 여성 변사체가 발견됐다.대구 수성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12시 56분께 변사사건의 유족 확인차 방문한 대구 수성구 범물동의 한 아파트에서 베란다 붙박이장에 있던 A씨(26·여)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경찰은 앞서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께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변에 표류 중인 B씨(52·여)의 시신을 발견, 외상없이 가방 속에 휴대전화와 현금 등을 소지한 상태로 보아 자살로 추정했다.이에 B씨의 유족을 확인하고자 방문한 자택에서 이불과 비닐에 쌓인 A씨를 발견한 것.경찰은 당시 A씨의 부패 정도로 보아 사망 후 상당기간이 지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B씨가 딸의 시체를 숨긴 것으로 보고 있다.또 수사 과정에서 B씨가 평소 우울증 증세가 있던 것으로 드러나 딸의 시체를 숨긴 채 자살(익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다른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A씨와 B씨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일과 사망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경찰 관계자는 “사건의 진실을 위해 함께 살았던 B씨의 아들 C군(11)을 찾고 있다”며 “우울증이 있던 A씨가 함께 투신했을 가능성도 보고 발견 장소 일대 수색 등 경북경찰청과 공조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전재용기자sport8820@kbmaeil.com

2016-09-23

빗길 렌터카 운전하다 교통사고 대구 고교 3학년 5명 전원 사망

많은 비가 내린 주말 대구·경북지역에서 빗길 교통사고와 급류 익사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3일 오전 4시25분께 대구 달성군 논공읍 남리 5번 국도에서 화원방면으로 달리던 K5 승용차가 산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설치해둔 우측 옹벽에 충돌해 운전자 최모(19) 군 등 고교생 5명이 사망했다.달성경찰서에 따르면 운전면허증이 있는 최군이 달서구의 한 렌터카 회사 차량을 빌려 운전 중 빗길에 미끄러져 여러 차례 회전한 뒤 좌측면 옹벽에 충돌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함께 승차했던 이들은 친구사이로 달서구 모 고교(3명)와 달성군 모 고교(2명) 등 2개교 3학년에 재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조사 결과 최군은 올해 2월 운전면허를 땄고 사고 차도 직접 렌터카 회사에서 빌린 것으로 나타났다.대구 달성경찰서 관계자는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과속과 운전미숙 여부와 함께 혈액분석을 의뢰해 음주여부 등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날 3일 오후 6시 15분께 성주군 용암면 동락리의 하천 잠수교 인근에서 낚시꾼 A씨(44)가 불어난 강물에 휩쓸려 숨졌다.사고 직후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A씨를 물에서 끌어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A씨가 물에 떠내려간 낚싯대를 꺼내려다 깊이 2m가 넘는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앞서 이날 오후 4시 55분께 칠곡군 석적읍 낙동강변에서 B씨(38)가 물에 빠져 숨진 채 발견됐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6-09-05

요양병원 60대 환자, 실종 하룻만에 숨진 채 발견

최근 안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60대 환자가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되면서 요양병원의 환자관리 실태가 도마에 올랐다.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2일 저녁 6시께 안동의 한 요양병원에서 1.5Km 떨어진 버스승강장 뒤편 제방 아래에서 환자복 차림의 A씨(66)가 숨져 있는 것을 병원 직원이 발견했다. 뇌경색과 팔 마비 증상 등으로 2013년 1월부터 이 요양병원에서 생활하던 A씨는 지난 21일 밤 10시께 실종됐다.병원 측은 당시 A씨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직원들을 동원해 자체 수색을 펼쳤지만 성과가 없자 같은 날 밤 11시 50분께 경찰에 `미귀가자 신고`를 했다.이에 경찰과 병원 측은 밤새 수색을 펼쳤지만 A씨를 찾지 못했다. 다음날 병원 측은 자체 수색에 다시 나섰고 실종 19시간 만에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요양병원은 `평소 그 시간 때 A씨가 운동을 하기 위해 병원 안팎으로 자주 왔다갔다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현장조사에서 A씨가 발견된 장소의 노면이 넓고 가드레일 안쪽 골에 A씨의 신발 한 짝이 끼어 있었던 것으로 미뤄 단순 추락사로 보고 있다.한편, 지난 7월 이 요양병원 격리병동의 환자 B씨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B씨는 다른 지역에 있는 자신 집에 있었고 이를 파악한 병원 측은 B씨를 다시 병원에 입원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안동/손병현기자

2016-08-31

포항 환호공원 절개지 또 `와르르`

포항의 상습 낙석사고 발생지역인 환호공원 인근 해안도로 절개지에서 또 다시 산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해당 구간은 10여년 동안 방치가 되다시피 하다 15억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해 전면복구를 실시했지만 이후에도 낙석사고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어 시민안전을 위한 포항시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포항시에 따르면 29일 0시 17분께 포항시 북구 환호동 산 65번지 해안도로 절개지에서 가로 20m, 세로 10m, 높이 3m 규모의 토사 1천200여t이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시는 이번 사고가 28~29일 포항지역에 88.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연약지반으로 구성된 절개지가 무너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다행히 사고 당시 주변을 지나는 차량이나 행인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옹벽 5m, 낙석방지용 철책 36m 등이 파손돼 포항시 추산 1천2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시는 0시 30분부터 주변 도로를 전면통제하고 굴삭기 2대, 15t 덤프트럭 4대, 인력 40여명을 투입해 6시간여 동안 긴급 복구공사를 벌인 끝에 6시간 만인 오전 6시 30분부터 왕복 4차선 도로 중 2차로를 재개통했다.해당 절개지는 이미 많은 예산이 투입돼 수차례 보수공사가 진행됐음에도 뾰족한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서 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것.시에 따르면 환호공원 입구에서 환여동 방면으로 300여m 떨어진 해안도로 절개지는 지난 2001년 환호공원 조성당시 사방공사 적기를 놓치면서 10여년 동안 방치됐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크고 작은 비가 쏟아지면서 연약지반을 붕괴시켰고, 낙석과 토사가 도로위까지 흘러내리는 사고가 수차례 반복되며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시는 지난 2013년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수해복구사업 예산 15억원을 승인받았고, 5개월 여에 걸쳐 옹벽과 부착망을 설치하는 공사를 진행했다.그럼에도 이듬해인 2014년 8월 제12호 태풍 `나크리`로 인해 산사태 방지용 축대벽이 무너져 토사 등이 도로에 흘러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때문에 15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해 헛심을 쓴 꼴이 돼버렸다.시는 이번 사고 이후에도 복구작업은 어느정도 마무리지었으나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낙석위험에 대한 뚜렷한 해답은 찾아내지 못한 상태다.포항시 북구청 관계자는 “현재는 토사를 정리하는 긴급복구작업만 완료지은 상태이며 추가 토사가 쏟아질 우려가 있어 낙석방지용 철책을 복원하는 공사는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며 “콘크리트를 압축공기로 시공면에 뿜는 방식인 `숏크리트`공법이 해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많은 예산이 투입되는 공사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6-08-30

한낮 무더위 속 공사강행 근로자 `열질환` 발생 속출

장기간 이어진 폭염의 영향으로 가정과 직장마다 신체 피로가 누적되면서 특히 열악한 작업환경에 노출된 건설공사 현장 근로자들이 각종 사고 위험에 시달리고 있다.지난 15일 포항시 북구의 한 공사장에서 근무하던 30대 근로자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남성은 무더운 날씨에 외부에서 작업하다 빈혈, 구토 등과 같은 열 질병(열사병, 열경련, 탈진) 질환을 보였다.다행히 해당 남성은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이보다 앞선 11일께도 공사현장에서 40대 중반 남성이 열 경련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24일 포항남·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최근까지 열사병 등으로 병원에 이송된 10건 중 공사장에서 발생한 건수는 절반가량인 4건으로 조사됐다.건설업계 종사자들에게 여름철 작업은 안전사고 위험에 버금가는 가장 큰 어려움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그러나 발주처를 중심으로 원청과 하청 간의 공사 계약에 따라 철저히 공기를 준수해야 하는 업계 특성 상 근로자들에게 잦은 휴식시간을 배려하기는 쉽지 않다.오후 시간대 작업에 부담을 느낀 북구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는 최근 더위를 피해 이른 오전부터 작업을 강행했다가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쳐 수습에 애를 먹고 있다. 결국, 공사장 근로자들은 전국적으로 폭염이 지속하는 상황에서도 더위를 참고 작업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방치되고 있다.건설현장 근로자 박모(48)씨는 “공사판에 십수년간 있었지만, 올해 여름 무더위는 정말 힘들었다”며 “더위를 먹어서 며칠을 고생한 적도 많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 관계자는 “법적 강제는 아니지만, 건설현장 자체적으로 폭염기에 근로자들을 보호하도록 교육하고 있다”며 “수분 섭취를 많이 하게 하거나 가장 더운 시간대(오후 2~4시)에는 휴식시간을 많이 주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바름기자bareum90@kbmaeil.com

2016-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