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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산부인과서 신생아 4도 화상 `경악`

안동의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인큐베이터에 있던 신생아 2명이 중화상을 입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안동시 보건소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7시께 안동시 옥동 W산부인과 신생아실에서 태어난 지 이틀과 사흘 된 남녀 신생아가 인큐베이터 안에 깔아 놓은 전기매트가 과열되면서 팔과 등에 화상을 입었다. 화상을 입은 하루 전날 아이를 출산한 이모씨 부부는 딸아이가 청색증이나 패혈증 증상을 보이고 숨을 잘 쉬지 않는다고 W산부인과 측이 큰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고 전했다. 큰 병원으로 아이를 데려간 이씨 부부는 청색증이 아니라 등과 엉덩이 등에 중화상을 입어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접한 터라 병원 측이 이같은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현재 신생아들은 서울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그 중 한 아기는 4도 화상을 입어 생명이 위태로운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대해 안동 W산부인과 측은“이번 사고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함구하고 있으며 지난 12일 이씨 부부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은 안동경찰서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 과실치상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안동/권광순기자

2014-09-15

“딸 납치, 돈 보내라”… 2천900만원중 100만원 인출 순간 지급정지

포항에서 보이스피싱에 속아 송금된 피해액이 한 금융기관 직원들의 신속한 조치로 불법 인출이 시작된 상황에서 가까스로 지급정지돼 피해가 최소화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지난 1일 오후 1시 30분께 포항시 남구 효자동 신협. 불안한 모습의 A씨(51·여)가 창구를 찾아 만기를 하루 앞둔 정기예금을 해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평소와 다른 A씨의 행동에 보이스피싱을 의심한 최순영(30·여)사원은 최근 기존의 보이스피싱 사례를 설명하고 이를 만류했다.하지만 상기된 표정의 A씨는 급히 돈이 필요하다며 거듭 해지를 요구했고, 결국 2천900만원을 지급받아 의문의 계좌로 송금하고서 집으로 돌아갔다.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던 손영수(50)지점장은 직원들에게 A씨가 송금한 계좌의 조회를 지시했고, 그 결과 대포통장으로 드러났다.보이스피싱이 확실시 되자 직원들은 즉각 매뉴얼 대로 움직였고, 10여분 뒤 총금액 2천900만원 중 막 100만원이 빠져나간 위기일발의 순간 신속한 지급정지가 이뤄졌다. 매주 실시해온 예방 교육이 빛을 바라는 순간이었다.2일 신협 등에 따르면 A씨는 전화금융사기범으로부터 “딸을 납치했으니 살리고 싶으면 돈을 보내라”는 협박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2014-09-03

단군이래 최대규모 조희팔 사기사건 재수사 착수

희대의 다단계 사기범인 조희팔 사건에 대한 수사가 재개된다.대구지검은 1일 조씨가 지난 2008년 고철사업자 현모(52)씨에게 투자한 760억원대의 불법성 여부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이번 수사는 앞서 무혐의 처리됐던 2차례의 수사가 미진하다며 대구고검이 지난 7월 수사 재개 명령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앞서 검찰은 지난 2010년과 2013년 두차례 수사 끝에 무혐의 종결했고,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은 이에 맞서 올 2월 항고장을 제출했다. 사기 피해자들은 관련자들이 조씨와 짜고 고철 사업에 투자한 것처럼 꾸며 760억원의 자금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다.대구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4부에 배당했고, 검찰은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더불어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고 있다. 검찰은 자금이 실제 고철 사업에 쓰였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수사의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조희팔 사건은 10여 개 피라미드 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지난 2004년부터 5년여 동안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돈을 가로챈 다단계 사기 범죄다. 조씨 일당이 빼돌린 돈은 대략 3조~4조원 규모로 추산돼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사기사건으로 불리고 있다.조희팔은 사건후 중국으로 도주했다가 2012년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자들은 성형을 한 후 어딘가에 은신해 살아있을 것으로 보는 등 조씨의 죽음과 관련, 진실 공방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4-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