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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찰, 최갑복 탈주 경로 등 현장 검증 실시

속보 = 탈주범 최갑복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25일 오전 9시1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모두 5시간20분 가량에 걸쳐 탈주 경로 등에 대한 현장 검증을 실시했다.이날 현장 검증에서 최는 검은색 체육복에 다소 초췌한 모습으로 경찰차를 타고 탈주한 경찰서 주변과 동구 신서동 일대, 경북 청도, 경남 밀양 등을 돌면서 정확한 이동 경로와 행적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최는 도주 첫날인 지난 17일 경찰서~고등학교~신서동 혁신도시~율하동 선수촌아파트~용계동 빈 농가의 도주과정을 재연했고 신서동 개인주택에서 승용차와 지갑을 훔친 뒤 동대구나들목으로 진입, 청도 한재초소까지 달아나는 범행과정을 되풀이했다.이어 최는 “청도군에서 산으로 도주한 후에는 산 따라 물 따라 밀양으로 갔다”며 정확한 경로를 기억해내지 못했고 밀양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외버스를 탑승했다가 내리고 나서 고추 농막에 들러 라면을 끓여 먹은 사실을 확인시켰다.아울러 경남 밀양 하남읍 아파트에 도착한 후 경찰차 안에서 마지막 도주 및 검거 상황을 말로써 설명했고 `도주하며 왜 메모를 남겼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도가 아닌데 억울해서 그랬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경찰의 제지로 답변하지 못했다.경찰은 탈주범 최갑복의 정확한 도주 경로 및 행적이 파악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한편, 경찰은 이날 현장 검증에서 최의 유치장 탈출과정은 유치장 CCTV에 녹화됐다는 이유로 재연하지 않았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26

대구 달서구 식품위생법 위반업소 13곳 적발

대구 달서구는 추석을 앞두고 관내 식품제·판매업소에 대한 특별 위생 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중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13개 업소를 적발, 행정처분을 했다고 25일 밝혔다.점검결과 △유통기한 초과표시 1개소 △유통기한 경과제품 판매목적보관 위반 3곳 △무신고영업 2곳 △제품거래내역서 미기록 영업 1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 4곳 △기타 식품위생법령 위반 2곳 등 이었다.적발된 업소는 관련법에 따라 S 제조가공업소등 3개소는 영업정지 또는 품목류 제조정지, G 제조가공업소등 7개소는 과태료 부과, J 제조가공업소는 영업소 폐쇄, M 판매업소등 2곳은 고발조치했다.또한 두부 · 콩가루 등 5개 제품 230kg에 대하여 압류 · 폐기하고, 32개 제품은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중이다.3개반 9명(공무원 5,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 4)으로 구성된 민·관 합동 점검반은 제수용 식품제조가공업소와 떡류 · 식용유지류 등 명절 성수식품 제조판매업소 86개 업소에 대해 현장점검과 수거검사를 병행했다.중점 점검 내용은 무허가(신고) 영업행위, 원료 무표시제품 판매행위,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 위·변조 행위, 허위·과대광고 여부, 영업자 준수사항 이행여부, 기타 식품위생법령 위반행위 등이다.조용문 위생과장은 “추석 명절 기간 동안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거리가 공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2-09-26

안동 K여고생의 학교폭력 상황 재구성

▲ 폭행 당한 뒤 동료들이 촬영한 피해 학생 얼굴. 폭행 흔적이 선명하게 보인다.잇단 학교 폭력에도 학교와 경찰 측 대응은 말뿐임을 확인시키는 사건이다. 체육관에 감금 당한 채 선배들로부터 폭행 당해너무 맞아 감각 사라져…상담했지만 교사는 무시여고생이 선배와 동급생 등 17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교내 체육관에 감금 당한 채 집단 폭행을 당한 뒤 10여일이 지난 현재까지 상처와 심리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본지 기자가 피해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정리했다.10일 오후 점심시간이 끝나갈 무렵 친구랑 과학수업을 준비하는데 한 선배 언니가 손으로 턱을 괸 채 내 친구에게 “야, 너 왜 자꾸 야려(노려 봐)” 하면서 시비를 걸어 왔다. 그 언니가 내 친구의 팔을 치길래 내가 “왜들 그래, 그만 가자”라고 하자 그 언니는 욕설과 함께 바로 나의 멱살을 잡았다.또 언니가 교실 문을 차는 바람에 문에 내 머리가 세게 부딪쳤다. 순간 나도 화가 나서 그 언니에게 반말과 욕설이 나오고 말았다.주위 학우들이 말리면서 위기를 벗어났지만 그 언니는 다시 멱살을 잡고선 옆에 있던 선생님 보더니 “아, 쌤(선생님) 야 한대만 때리면 안되나요? 지금이야 학교폭력 때문에 이럴 수밖에….”이렇게 말했다.쌤은 우리를 말렸다. 수업이 끝나고 쉬는 시간에 10여명의 친구들과 함께 있는 그 언니와 또다시 눈이 마주쳤고, 또 시비를 걸어왔다. 이때 언니 친구들 가운데 누군가 “참아, 이따가 해. 쫌만 참아”라고 했다.뭔가 불안한 느낌이 들어 나는 즉시 학생주임 선생님께 상담했지만 “아~ 이 새끼들, 내가 알아서 한다. 경위서나 써란 말이야”이란 말만 돌아왔다.수업을 마친 그날 오후 5시42분 쯤. 그 언니의 친구로부터 카톡이 와 있었다. 내용은 “너 체육관으로 와 ㅋㅋ”계단을 내려가는데 아까 그 언니가 날 보자마자 멱살을 잡더니 체육관으로 질질 끌고 갔다. 마침 저녁식사 시간이어서 줄을 선 많은 학생들이 그 광경을 지켜 봤고 주위 내 친구들이 뗄려고 안간힘을 써도 힘이 얼마나 쎈지 소용이 없었다.언니는 다짜고짜 체육관 안으로 날 밀어 넣었다. 언니 친구 2명이 이미 대기해 있었다. 나를 보호하려던 내 친구들 중 일부는 멱살까지 잡힌 채 체육관 밖으로 모두 끌려 나갔다.드디어 언니 친구 1명이 2m 높이의 출입문을 잠그면서 소름끼치는 폭행은 시작됐다. 눈빛이 이상해진 언니들은 체육관 깊숙한 곳으로 자꾸만 날 몰았다.먼저 문제의 언니가 내 머리채를 잡고 바닥으로 넘어 뜨렸다. 언니 친구가 못 일어나게 계속 발로 밟고 차고 때려서 일어나려고 해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정말 많이 맞았다. 배를 차였을 땐 제대로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얼마나 맞았을까. 아픈 감각조차 사라졌다. 아무래도 내 자신을 포기하고 정신을 놓을 것만 같다.그래도 나는 살고 싶어 부르르 떠는 손으로 그 언니 친구의 옷을 잡았고, 머리카락을 잡는 순간 언니 친구는 “이게 미쳤다”면서 내 뒷머리를 확 잡고선 바닥으로 내팽겨쳤다.계속 때리고 발로 배를 걷어찼다. 꼬꾸라져도 폭행은 이어졌다. 이번엔 움직이질 못한 상태에서 베드민턴 채로 머리와 어깨, 팔 등 사정없이 때리기 시작했다. 한 언니는 미소를 지은 듯 구경만 하고 있었다. 난 울면서 보내달라고 사정했지만 “못 보내 준다. 오늘 끝장보자”는 말만 돌아왔다.나는 계속 맞으면서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내 휴대폰과 우산이 보이길래 집어들었다. “내보내 달라고, 가까이 오지 말라”면서 언니를 향해 휘둘렀지만 폰은 빼앗겨 버렸고, 발로 계속 차이기만 했다.`이러다가 정말 죽는 거 아닐까` 난 계속 울었고, 경찰에 신고할 것이라고 말할 때마다 언니는 뺨을 때리고 내 목을 조르는 등 폭행이 이어졌다.정신이 몽롱한 찰라 체육관 밖에서 울면서 문을 열어 달라는 내 친구들의 고함 소리가 들렸다. 아, 이제서야 그만 맞는 건가.언니들 중 누군가 문을 열었다. 친구들이 우루루 몰려와 울면서 날 안아 줬다. 어떤 친구는 경찰에 신고도 했다. 그제서야 난 아빠에게 전화를 걸었다. “아빠…. 나 진짜 많이 맞아 죽을 뻔 했어. 정말로…. 평소 밉던 아빠였지만 눈물이 저절로 주르르 볼을 타고 흘러 내렸다.아직도 그 언니들은 폭행 장소인 체육관 내부 사진을 블러그에 올려 놓고 입원해 있는 나를 향해 `연출`한다며 비웃는다. 학교가 가만 있으니까 이들이 계속 괴롭힌다.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속상하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9-25

“감금 돼 집단 폭행 당했는데…”

최근 안동의 한 여고생이 상급생들에게 교내 체육관에 감금된 채 무차별 집단폭행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폭행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10분께 9교시 수업을 마친 안동 K여고 1학년 김모(16)양이 이 학교 2학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 가해 학생들은 덩치가 큰 운동부 학생들이었다.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지만 교육당국과 경찰은 사건발생 보름이 지나도록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있다.학교 “사법권 없다”며 방관경찰 “초기수사 미흡” 인정◇학교측의 무책임한 사건처리학교 측은 사건 발생 초기부터 학생들 간에 사소한 쌍방 폭력으로 간주한 채 일부 학생들의 주장만 받아들여 최근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피해·가해 학생 모두 `강제전학` 조치를 내렸다. 또 폭행에 가담한 학생과 방관한 학생에게는 단순 `훈계` 조치로 끝냈다. 둘 다 말다툼의 연장으로 쌍방 머리채를 잡고 치고 받고 싸우는 과정이라는 것이 학교 측의 주장이다.피해자인 김 양의 아버지(48)는 “아이가 끌려가 감금 상태에서 상급생들이 무리로 지어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알고 있는 목격자들 상당수인데도 학교 측이 어떻게 쌍방폭력이라고 할 수 있는지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고 분노했다.이에 대해 K여고 관계자는 “이해가 가지만 사법권이 없는 입장이다 보니 학교폭력대책자치 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수밖에 없다” 면서 “사건이 사실대로라면 상부기관의 재심을 통해 얼마든지 구제될 수도 있다” 고 말했다.지난 20일 K여고에서 열린 학교폭력자치위원회에는 있어야 할 경찰관만 빠진 채 학부모, 교직원 등 6명으로 만장일치 강제전학 조취가 결정된 것으로 확인됐다.◇어설픈 경찰 초동수사안동경찰서도 이번 사건을 `쌍방폭력` 으로 간주하고 있다. 사건 당일 현장을 목격한 학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한 시점에는 상황이 종료된 상태였다. 경찰은 가해자나 주위 동료들의 말만 믿고 단순 학교폭력으로 간주한 것.목격자들에 따르면 피해 학생은 당시 괴성을 지르는 등 극도로 흥분한 상태여서 `맞았다` 는 말 외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자 피해학생 부모는 지난 12일 관할 파출소에 재차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더구나 체육관 앞에 설치된 CCTV도 확인 안한 경찰은 피해 학생이 감금된 사실 조차도 모르는 등 `어정쩡한 초동수사` 라는 비난을 자초했다. 쌍방폭력이라서 양 측이 모두 출석하면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경찰 관계자는 “직원들이 신고를 받고 출동한 당시에 피해 학생이 부모가 아이들 싸움 같으니 그냥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에 간단한 조사만 하고 조기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면서 “초기 수사가 미흡한 점을 인정하지만 피해 학생이 감금된 상태인 줄은 몰랐다” 고 해명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2-09-25

`탈주범 최갑복` 신고보상금 1천만원 분배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50)을 검거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신고 보상금 1천만원이 어떻게 분배될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대구 수사본부는 24일 최갑복 탈주사건 수사를 마무리하는대로 시민 제보자에게 신고보상금 1천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날 원창학 수사본부장은 “탈주범 검거에 도움이 된 신고자가 여러 명이라 심사후 배분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신고 보상금 대상자는 우선 승용차와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동구 신서동의 집주인을 비롯한 청도 모 편의점 종업원, 검거당일 경남 밀양의 개인주택에서 최갑복을 목격한 여주인까지 모두 7~8명 선이고 전국에서 목격자 신고만 188건에 달한다.이에 따라 경찰은 심사시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자와 목격자 등을 모두 3~4개 그룹으로 나눠 보상금을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탈주범 최갑복의 도주 경로까지 침착하게 알려 이번 검거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경남 밀양 개인주택의 여주인이 우선적으로 거론되고 처음으로 청도군에서의 목격 신고를 한 청도군의 한 편의점 종업원도 1그룹에 포함될 전망이다.또 최가 지난 22일 청도군을 벗어나 밀양에 있음과 `비강도 최갑복`이라고 남긴 메모를 신고했던 밀양시 하남읍 명례리 농막의 농업인도 유력한 보상금 지급 대상자로 알려졌다.이어 지난 20일 오전 출근길에 경남 밀양에서 창원으로 향하던 시외버스에서 최를 목격하고 신고한 4명의 공익근무요원들도 최가 경찰에서 진술한 “버스 안에서 젊은 사람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며 “두려워 버스에서 내렸다”고 말한 점에서 대상자에 포함시킬 수 있다.아울러 최의 탈주 당일 승용차와 지갑을 도난당했다고 신고한 집주인도 일단 심사 대상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25

경찰 중간 수사 발표 의혹만 증폭

구속중이던 피의자 최갑복 탈주사건에 대한 경찰의 중간수사 발표가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24일 대구 수사본부는 최갑복 탈주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발표를 하면서 최가 여장을 하고 도주했다는 내용을 제외하곤 사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탈주 경로와 청도군에서 밀양으로의 도주 방향 등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회피했다.여장을 했다는 정황도 빈집에 있던 벙거지 모자와 블라우스, 치마, 슬리퍼 등으로 갈아 입었다는 최의 진술에만 의존한 상태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도주했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있다.특히 탈주 당일 오후 4시30분~밤 10시까지 경찰서에서 2㎞가량 떨어진 동구 신서동 모 주택에서 차량과 지갑을 절취했다고만 밝혀 구체적인 시각에 대한 언급은 없었고 30분가량 길을 찾아 헤매다 검문을 피하기 위해 동대구나들목으로 진입했다는 내용으로 발표했다.이 시간대는 탈주 확인 후 경찰의 초동대응과 검문·검색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임에도 `탈주후 공백 17시간`으로 그냥 방치한 상태였음을 드러냈다.심지어 지난 17일 밤 11시30분께 청도읍 초현리 한재 초소 앞 100m 지점에서 산으로 도주하고 나서 20일 오전7시30분 밀양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창원행 시외버스 승차 때까지 `잃어버린 56시간`도 `1~2시간 정도 산정상에 올라갔고 하루정도 머물다 험한 산을 타고 방향없이 계속 이동했다`고 그냥 넘어가 의구심만 증폭시켰다.이는 경찰의 수사가 청도군의 남산과 화악산 쪽에 집중돼 있던 것으로 초동수사에 이은 수색 작업의 정확성을 판단하는 근거가 됨에도 별다른 설명이 없다.더욱이 최의 검거 전 밀양 행적이 시민이 신고한 시간 등을 종합해보면 거의 주간이었다는 점에서 경찰 설명과 배치되면서 최의 대담성 앞에 경찰의 역량이 너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탈주과정에서의 옷차림이 계속 바뀐 점도 경찰은 도주하며 빈집에서 옷가지를 계속 훔치며 변장을 한 것 같다고 설명하지만 긴박한 상황에서 그럴 여유가 있었는지 의혹을 증폭시키는 부분이다.결국 이같은 점을 종합할 때 최갑복은 청도와 밀양지역 농막과 빈집 등을 계속 털면서 지나갔지만 경찰은 주변 검문·검색과 수색과정에서 주요 근거지가 될 만한 곳을 꼼꼼히 살피지 않았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아울러 경찰은 이날도 다시 한번 유치장 배식구를 빠져나오는 모습이 담긴 CCTV를 공개하지 않고 현장 검증도 하지 않을 방침을 강하게 밝혀 더욱 의혹만 증폭시키고 있다.이에 대해 원창학 대구 수사본부장은 “최갑복은 증거가 있는 사실조차 부인하는 등 진술의 신빙성과 일관성이 결여돼 2차 조사가 불가피 하다”며“지금까지 객관적으로 확인된 내용은 숨김없이 그대로 밝혔고 나머지는 조사중이며 도주과정 규명과 향후 대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9-25

`국유지 대부 사기` 예천군 공무원

속보 = 국유지 대부 및 불하 미끼로 거액 사기를 친 예천군 공무원(본지 21일자 4면 등 보도) K씨가 지난 9월 초 정기인사에서 국유지 대부 업무 담당자로 자리가 바뀐 것으로 드러나 사기사건이 인사비리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피해자들의 진술을 확인한 결과, 당초 종합민원실에서 지적업무를 맡던 K씨는 지난 9월 초 군 정기인사에서 재정과 재산관리계 국유지 대부 담당 업무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밝혀졌다.K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입은 A씨에 따르면 K씨는 인사가 있기 전 이미 `이번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재정과 담당 부서로 자리를 옮긴다`며 자신의 보직 인사가 의도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었다.또다른 피해자 B씨는 “K씨가 `이제 일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으니 계장과 과장에게 로비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며 5천만 원을 추가로 요구해 수표로 받아갔다”고 밝혀 K씨가 이를 실행에 옮겼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가 불가피하게 됐다.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피해자들은 “7급 공무원 한 명이 개인들이 기관통장에 입금한 수십억원을 수차례 인출할 때까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데다 보직인사도 사전에 어떻게 본인이 말한대로 이뤄졌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감추지 않고 있다.이에 대해 군청의 한 과장은 “K씨가 국유지 대부를 미끼로 수십억원을 챙겼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대담한 수법으로 봐서 그나마 하루라도 빨리 이번 사태가 터지지 않았다면 자칫 더 큰 국유지 대부 사기 사건으로 확대됐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아찔하다”고 말했다.K씨는 지역주민 10명으로부터 국유지 대부를 미끼로 `공탁금을 걸어야 한다`고 속여 군 통장으로 송금을 받아 수십억원을 챙긴데다 하천 부지 특혜 불하를 미끼로 지인들과 주민들로부터도 수억원을 거둔 혐의로 감사원 감사를 앞두고 음독, 입원중이다./예천 정안진기자ajjung@kbmaeil.com

2012-09-24

탈주범 사건, 드러난 경찰 뒷북 수색

속보= 탈주범 최갑복의 검거로 탈주 경로가 밝혀지자 경찰의 엉성한 대응과 검문·검색, 뒷북 치는 수색 등이 6일간의 탈주에 한몫 한 것으로 드러났다.23일 대구수사본부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최가 경북 청도에 있는 지인을 만나러 갔다가 갑자기 경찰 순찰차를 보고 놀라 그때부터 차를 버리고 산으로 도망쳤다”며 “최가 청도 산에서 하룻밤을 잔 후 다음날 몇 개의 산을 타고 밀양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결국 최는 탈주 다음날인 18일 경찰이 도주로로 여기고 수백명의 경찰과 10마리의 수색견, 적외선 헬기 2대까지 동원해 청도군의 남산과 화악산 일대를 뒤진 것을 뒤로하고 유유히 경남 밀양으로 달아나 경찰이 자신의 뒷 꽁무니만 따라다니게 한 셈이 됐다.특히 대구 동부서로 압송 당시 최갑복은 기자들의 질문에 “도주과정에서 경찰의 검문을 받은 적이 없다”고 언급해 비상상황에서도 대구경찰이 엉성하게 검문·검색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수사본부 측은 “최가 지난 17일 새벽 유치장에서 빠져나온 뒤 방향감각이 없어 동구 일대를 뱅뱅 돌다가 다시 동부서 정문과 마주하기도 했다”고 설명해 이같은 상황도 모르는 채 탈주자에 대한 대응마저도 허술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만일 경남 밀양의 한 농막에서 최의 자신만만한 메모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경찰은 여전히 청도군 남산 부근에서 소모전 양상의 수색에만 전념하는 등 뒷북만 울리는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한편, 최갑복의 탈주장면과 경찰 근무자들의 근무기강 실태 등이 녹화된 유치장 CCTV를 공개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된데 이어 `최의 진술 내역을 모두 확인해야 한다`며 수사결과 발표를 24일로 미루면서 “할 말이 많은데 왜 말을 못하게 하느냐”는 최를 언론과 철저히 차단하고 있어 `짜맞추기 수사`라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24

최갑복은 어떤 인물인가?

최갑복이 지난 17일 대구동부경찰서를 탈주한 계기는 동구 효목동 상가에서 페인트 장사를 전제로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유사휘발유를 판매하면서 상가 주인과 갈등을 빚었고 결국 지난 6월 중순께 임대계약 위반으로 쫓겨나면서 시작됐다.이때문에 최는 건물주에게 앙심을 품었고 마침내 지난 7월8일 새벽2시30분께 자신을 쫓아낸 상가 주인집에 침입해 주인과 싸우다가 금품을 훔치지 못하고 달아나면서 강도상해 혐의로 수배됐다.2개월여 수배를 따돌리던 최갑복은 지난 12일 달성군의 한 저수지에서 위장막을 치고 낚시꾼으로 위장했다가 잠복근무 중이던 경찰에 검거돼 구속영장이 발부됐고 수감 6일만에 탈주하면서 이번에 다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당시 최의 내연녀로 알려진 이모씨가 참고인 조서에서 `그럴 사람이 아니다`는 진술을 할 정도로 여자들에게는 상당한 인기가 있었던 전해졌으며 대구·경산지역에만 모두 3명의 내연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사건과 관련해 최는 강도상해 혐의가 적용된 점을 몹시도 억울해 하면서 탈주 전에도 경찰 진술 등에 끊임없이 억울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한편 탈주 6일만에 또다시 검거된 최갑복(50)은 초등학교 5년 중퇴의 학력이 전부다.부산이 본적지로 아버지는 행방불명인 상태이고 어머니는 사망했으며 형은 구속 수감 중이고 누나는 주민등록이 말소된 것으로 보아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것은 아니라고 경찰은 분석하고 있다.하지만 지난 17일 최는 동부서 유치장에 구속적부심 청구서에 법원에서 쓰는 용어인 `출이유서(出理由書: 유치장을 나가는 이유)`라는 한자로 적은 글을 남겼다. 또 `선의적 피해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누구나 자유를 구할 本能(본능)이 있습니다. 救苦救難 南無觀世音菩薩(구고구난 나무관세음보살:괴로움과 어려움을 구원해 달라는 의미)`도 유창한 한자로 써 수감 중 한자 공부를 따로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그러나 최가 개명하기 전 자신의 이름인 최수환(崔洙煥)의 경우 지난 12일 저수지에서 경찰에게 잡히기전 자신의 소년원 동기인 김모씨의 집밖 벽에 쓴 이름은 물가 수(洙)자가 아닌 秀(빼어날 수)자와 불화변 세개를 쓴 옥편에도 없는 `환`자를 사용하는 등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갑복은 만 16세때인 지난 1977년 절도죄로 8개월형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이번 동부서 유치장 탈주 전까지 무려 전과 25범이라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주된 범죄는 특수도주 1건을 포함해서 절도 10건에 마약 2건, 준강도 2건, 사기 1건, 강간 2건, 강도미수 1건, 여신법위반 4건, 기타 폭행·무면허 등으로 절도가 전문인 것으로 확인됐다.이로 인해 최는 모두 13차례에 걸쳐 모두 23년 8개월이라는 기간을 감옥에서 보내 일반적인 사회생활은 10년 남짓에 불과했다.22년전 최갑복은 교도소로 이동하는 경찰 호송버스에서 교통체증으로 인해 버스가 주춤하는 틈을 이용해 창문의 쇠창살을 뜯고 20㎝의 틈을 이용해서 달아나는 등 치밀함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9-24

최갑복 “누명 벗기위해 탈출했다”

속보=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 탈주범 최갑복이 도주 6일만인 지난 22일 오후4시57분께 경남 밀양시의 한 아파트 5층 옥상에서 검거됐다.검거전 최는 지난 21일 오후부터 22일 오전 사이 경찰의 삼엄한 검문 망을 뚫고 경남 밀양의 한 농막에서 라면을 끓여 먹고 과도 한자루를 훔친 뒤 `죄송합니다. 비강도자 최갑복`이라는 메모까지 남기는 대범함을 보여 경찰의 수색망을 무색케 했다.이어 지난 22일 오후 4시7분께 경남 밀양의 개인 주택에 침입한 후 `도둑이야`라고 소리치는 여주인 등에게 들켜 곧바로 인근의 동명고와 주택 2채의 담을 넘어 100m정도 떨어진 모 아파트 5층 옥상에 숨었다. 마침 농막에서의 메모를 단서로 밀양에 내려와 있던 동부서 경찰관들이 밀양 주민이 신고한 것을 토대로 출동해 검거하게 됐다.검거 당시 최갑복은 옥상 보일러실 안에 있던 3개의 빈 라면박스 중 1개를 뒤집어쓰고 숨어 있었고 며칠 동안 세면을 못한 탓인지 덥수룩한 수염에 헝클어진 머리, 피곤한 모습이 역력했다는 것.재수감전 최갑복은 탈주 이유에 대해 “살아오면서 사람을 해친 적이 없는데도 경찰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를 강도로 몰아 죄를 뒤집어 씌웠고 이 억울함을 벗기 위해 달아났다”며 탈주전 유치장에 남긴 `누명은 벗어야 하기에 선택한 길`이라는 이유서와 같은 대답을 해 경찰의 강압수사 여부에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동부경찰서로 압송된 최는 자신이 달아났던 유치장에 재수감됐고 지난번처럼 탈주하지 못하도록 원래 갇혔던 3호실이 아닌 배식구 크기가 가로 102.5㎝에 세로 11㎝인 투명한 유치장 2호실로 배정됐다.곧바로 저녁식사를 한 최가 그동안의 피로도로 인해 곯아떨어져 경찰은 밤사이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고 23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녹화 진술실에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벌였다.이날 경찰은 최를 상대로 지난 17일 오전 5시께 탈출한 경로와 대구에서 경북 청도를 거쳐 경남 밀양까지 갈 수 있었는지와 주거침입 및 승용차·지갑 절도, 밀양의 주택 무단침입 등 추가 범행에 대해 강도높은 조사를 벌였다.경찰은 추가 범행이 확인될 경우 지난 12일 동구 효목동 상가 주인 침입과 강도상해 혐의로 경찰에 검거된 것과 함께 단순도주(징역 1년 이하) 혐의를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24

탈주범 최갑복 하늘로 솟았나?

속보=경찰이 탈주범 최갑복(50)이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도군 남산과 화악산 일대에 대해 3일째 대대적인 수색을 벌였지만 흔적조차 찾지 못했다. 이에따라 최가 이미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색을 확대하고 있다.경찰은 최갑복이 지난 17일 오후 11시 45분께 청도읍 초현리 새마을로에서 경찰 검문을 피해 차량을 버리고 남산 방면으로 도주한 이후 어떤 실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다.경찰은 수색 3일째인 20일에도 남산은 물론 인근 화악산 일대를 중심으로 적외선카메라가 부착된 헬기 2대를 비롯한 특공대 등 700여 명의 경찰력과 수색견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최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경찰은 이날 탈주범 검거 수사대책본부장을 대구 동부경찰서장에서 대구지방경찰청 수사과장으로 한단계 격상하고 신고 포상금도 1천만원으로 올렸으며 현장 경찰관들의 피로도를 감안해 대구지역 경찰서별로 수사 전문 인력 55명 정도를 돌아가면서 투입하기 결정했다.이런 결정은 최가 아직 남산이나 화악산 일대에 숨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찰은 남산의 지형이 험한데다가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리는 악조건속에서 산을 에워싸다시피한 수색망을 빠져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그러나 신창원보다도 더 대담하게 유치장을 탈출했던 최갑복이 한밤중 경찰의 추적이 느슨해진 틈을 타 심야 탈출을 감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에따라 경찰은 한편으로 최의 연고지와 내연녀 소재지 등을 중심으로 수사관을 보내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탈주범 최가 경찰의 추적을 피해 깊숙이 숨어버릴 경우 검거는 물론 수사의 장기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9-21

감시 경찰관 불끄고 자자 범인 줄행랑

대구 동부경찰서 유치장의 유치인 탈주 사건은 최첨단으로 지어진 유치장 시설을 과신한 나머지 유치장내 근무자와 상황실 경찰관 등이 모두 근무수칙을 어기고 태만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20일 대구지방경찰청이 실시한 동부경찰서 유치장 관련 경찰관에 대한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갑복이 도주전부터 유치장내 최모(43) 경위는 감시대가 아니라 유치장 오른편에 있던 면회실에서 불을 끈 채로 잠을 잔 것으로 확인됐다.또 한명의 근무자인 이모(42) 경사는 감시대에 앉았으나 바로 위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CCTV를 의식한 듯 의자를 뒤로 뺀 채 취침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최갑복이 도주한 후인 지난 17일 오전 6시10분께 동부서 상황실 부실장 한모(54) 경위가 유치장 감독 순시를 했으나 근무수칙상 근무자의 복무실태 확인은 물론이고 유치인 수도 확인하지 않는 등 도주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만일 이때 한 경위가 유치인 수를 확인했다면 최갑복의 탈주 확인은 1시간 이상 앞당길 수 있었지만 유치인들에게 아침 배식을 하다가 뒤늦게 탈주 사실을 확인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에 따라 유치장 근무자 2명에 대해서는 중징계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21

대구시의회 의장, 멱살 잡히고 옷 찢기고

대구시의회 이재술 의장이 친환경의무급식조례제정대구운동본부 관계자들로부터 멱살이 잡히고, 윗옷이 찟기는 봉변을 당했다.20일 대구시의회는 제209회 임시회 제3차 본의회 개회에 앞서 오전 6시경 친환경의무급식조례 제정을 요구하며 9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던 시민단체들의 농성장이 강제 철거되고 오전 9시께 조례 제정을 위한 본회의에 방청신청을 했던 시민단체 회원 17명이 입장 거부를 당하면서 전운이 감돌았다.이어 이 의장이 본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오전 9시10분께 시의회 현관에 들어서자 앞서 의회 주차장에서 집회를 갖던 친환경의무급식조례제정대구운동본부 관계자 50명이 의회출석을 저지했다.이 과정에서 이 의장은 시민단체 관계자들에게 멱살을 잡히고 양복 윗옷 오른쪽 소매가 찢어지는 등 봉변을 당했으며 결국 의회 본관을 피해 대구시청쪽 통로를 이용해 시의회에 들어갔다.이날 집회현장에는 경찰 2개중대 등 160여명이 있었고 의장이 등원하는 것을 사전에 알고도 충돌사태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해 경찰 대응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친환경 의무급식 조례는 지난해 12월 1일 조례제정 대구운동본부가 대구시민 3만2169명의 서명을 받아 주민청구로 발의했으나 시의회가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 명칭을 바꾸고 급식지원 경비 분담 방법을 수정해 시민단체의 반발을 샀다./이곤영기자

2012-09-21

`표적감사` 시의원, 영주시 공무원 맞고소

속보=지난 7월 영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영주시 공무원 B씨로부터 표적 감사를 했다며 고소를 당한 A시의원(본지 8월30일자 4면)이 최근 B씨를 무고, 공문서 위조 및 동 행사, 사기 등의 혐의로 대구지검 안동지청에 맞고소했다.A시의원은 18일 자신의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B씨의 최근 수년간 근무행태를 밝히면서 “지방의회 및 의원의 권한과 책무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발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홈페이지에 실린 내용에 따르면 B씨는 2011년 공휴일과 토·일요일 116일을 제외하고 연가, 병가, 특별휴가, 대체휴무 15일을 뺀 정상근무 일수 234일 중 227일을 관내 출장, 5일을 관외 출장을 간 것으로 돼 있어 정상 근무일은 2일에 불과하다.또, 2011년의 경우 공휴일과 토·일요일 116일 중 99일, 평일 79일 등 총 178일 간 659시간을 초과근무한 것으로 돼 있어 하루 평균 4시간꼴로 초과 근무했고 B씨가 소속된 담당 실무자의 연간초과근무 수당보다 3배 가까운 680만 원을 수령했다.특히 A의원은 영주시에서 받은 공식적인 의정자료(2008년1월1일~2012년6월30일까지 4년 6개월 간)를 근거로 확인한 결과, 4년 6개월의 총 근무 일수 1천66일 중 관외 출장 45일, 관내출장 1천5일이었고, 내근은 16일밖에 되지 않았으며 초과근무수당을 4천여만 원이나 받았다고 주장했다.A의원은 “감사 중 지적된 잘못에 대한 개선 노력 없이 본인의 비리를 감추려고 있지도 않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고소까지 한 것은 지난 6년간 의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온 명예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B씨는 “A의원은 자신의 문제를 페이스북에 올린 것에 대한 앙심으로 표적감사를 했다”며 “A의원은 감사 기간 중 협박 및 위협성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의회 속기록을 근거로 삼고 있지만 속기록에는 빠진 부분이 많아 시의원 5명, 의회녹취록, 공무원 7명 등을 증거물 및 증인으로 채택해 줄 것을 관계기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12-09-20

분풀이 묻지마 폭행… 이젠 해경까지 대상?

인천과 진주 등지에서 시민이 경찰 지구대를 마구 부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포항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해경 파출소에서 일어났다.특히, 범인은 특별한 이유도 없이 경찰관에게 `묻지마 폭행`을 가한 것으로 밝혀져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포항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구룡포파출소 발산출장소에서 난동을 부리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이모(34)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이씨는 이날 밤 9시께 느닷없이 발산출장소를 찾아와 아무런 이유없이 유리창을 깨고 이를 말리는 경찰관을 마구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경찰관은 귀 부분을 크게 다쳐 입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씨의 폭행에 해경 경찰관은 112로 신고했고, 신고를 받은 동해파출소에서 출동해 이씨를 진압했다.당시 출동한 경찰관에 따르면 “이씨가 출장소를 찾아와 문을 두드렸고 해경 경찰관이 문을 열자마자 폭행을 가한 것으로 신고됐다”며 “이씨가 인근 슈퍼에서 돈을 내지 않고 담배를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하자 화가 나 난동을 부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씨는 체포과정에서는 “내가 경찰차 탈게”라고 말하며 체포에 순순히 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후 동해파출소는 “내부에서 일어난 사건이니 자체적으로 해결하겠다”는 해경에 이씨를 인계했고, 해경이 이씨를 조사하고 있다.이씨가 부린 소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동일전과가 수차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이날 해경을 찾아오기 전 자신의 집과 인근 슈퍼에서도 유리창을 부수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인근 주민들은 이씨를 `싸이코`라고 불렀다. 한 주민은 이씨에 대해 “그 사람과 마주치지 않으려고 동네에서도 그를 피해 다닌다”며 “정신질환이 있다는 말도 들었다”며 불안해 했다.해경은 “이씨가 술을 마시지는 않았지만, 경찰관에게까지 욕설과 폭행을 일삼은 것은 공권력을 무시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판단,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상현기자 shkim@kbmaeil.com

2012-09-20

`마귀다` 손도끼로 여관 여주인 내리쳐

“갑자기 저를 향해 도끼로 내리치는 겁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 순간 얼마나 소름이 끼쳤는지, 당시 무서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19일 오전 9시55분께 안동시 태화동 모 여관을 운영하는 홍미선(가명·49·여)씨는 밤샘근무를 마치고 아침식사를 하던 중이었다. 바로 이때 난데없이 4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이 여관 카운터 방문을 열자마자 손도끼를 높이 치켜들고 홍씨를 향해 내리쳤다.순간 홍씨는 반사적으로 이 남성의 손목을 잡고 강력히 저항했다. 별다른 운동을 한 것은 아니지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비명을 지르며 저항했고, 결국 손도끼를 빼앗자 이 남성은 도망치기 시작했다. 별다른 피해는 없었지만 홍씨는 이 남성을 추적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여관 인근에 세워둔 자신의 차량으로 유유히 사라졌다.신고를 받은 안동경찰서 강남파출소 윤모 경사와 김모 경사는 시내를 벗어나려는 용의차량을 목격하고 약 7km를 추격, 남후면 광음리 5호 국도상에서 순찰차로 막아 사건발생 45분 만에 범인을 체포했다.용의자 최모(39·충남 보령)씨는 지난 7월 중순께 강원도 정선에서 자신의 차량을 전당포에 맡겨 수백만 원을 받은 후 복사해 둔 차량 열쇠로 자신의 차량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조사에서 `여관 주인이 갑자기 사탄이나 마귀로 보였다` 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안동/권광순기자

2012-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