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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기 파주서 공무원이 부인 토막살인

40대 공무원이 집에서 부인을 토막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경기 파주경찰서는 10일 부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버린 혐의(살인 등)로 공무원 진모(46)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진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께 파주시내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김모(44)씨를 토막 살해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조사결과 범행 당시 진씨의 세 자녀는 집에 없었으며 훼손한 시신을 여행용 가방 등에 담아 8시간가량 집에 놔둔 것으로 드러났다.진씨는 “부인이 집을 나간 뒤 3일째 연락이 되지 않는다”며 지난 9일 오전 경찰에 가출 신고했다.경찰은 신고 직후 연락이 끊긴 진씨를 수상히 여겨 수사에 나섰고, 집 주변 폐쇄회로(CC)TV에서 진씨가 신고 몇시간 전인 9일 새벽 여행용 가방과 대형 비닐봉지 두 개를 집 밖으로 옮기는 장면을 확인했다. 진씨의 집 출입문과 화장실에서 혈흔도 발견됐다.이에 따라 경찰은 진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검거에 나섰으며 이날 오후 경기도 광주에서 체포했다. 진씨는 검거 직전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다.진씨는 인근 병원에서 급히 위를 세척해 의식은 있으나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등 조사에 응하지 않다가 경찰 추궁에 범행을 일부 시인했다./연합뉴스

2012-09-11

“울산 자매 살인사건 용의자 울릉도서 봤다”

지난 7월20일 울산광역시에서 자매 두 명이 무참히 살해된 일명 `울산 자매 살인사건` 의 용의자 김홍일(27·사진)을 울릉도에서 봤다는 제보가 접수돼 울릉경찰서가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나섰다.지난 5일 인천광역시에서 울릉도에 관광을 왔다가 돌아간 40대 후반의 B씨(여)가 울릉도에서 범인과 비슷한 사람을 봤다고 지난 7일 경찰에 신고했다.B씨는 울릉도여행을 마치고 인천으로 돌아가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범인의 모습을 보고 인천 경찰서에 “울릉도 여행 중 울릉읍 도동리 행남등대 부근에서 비슷한 사람을 봤다”며 신고했다.이에 따라 울릉경찰서는 지난 7일부터 여객선터미널에서 여객선 승·하선객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여관, 민박 등 숙박업소 검문검색은 물론 CCTV 분석 등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발생 두 달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경찰은 용의자에 대한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으며 전국 각지에서 잇단 제보에도 불구하고 아직 사실로 확인된 내용은 없다.범인이 김홍일이 경기도 파주, 양주와 경남 울산 도심은 물론 경남 진주에 나타났다는 제보가 이어졌지만, 경찰의 확인결과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신고 전화는 국번 없이 112 또는 울산 중부경찰서(052-281-7870)로 하면 된다.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2-09-10

“훈민정음 상주본 공개하라”… 절도범에 무죄 선고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절도범으로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던 배모(49)씨가 2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는 등 정 반대의 판결이 내려졌다.대구고법 제1형사부(이진만 부장판사)는 지난 7일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소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배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이날 재판부는 “피고인과 범죄와 관련한 조모씨 등 5명의 증인들 진술이 오락가락하는 등 재판부가 합리적 의심을 하지 않을 정도로 공소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무죄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검찰이 재판 결과에 불복해 상고할 경우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에 대한 소유 공방은 최종심인 대법원에서 가려질 전망이다.이진만 재판장은 선고를 마친 뒤 피고인 배씨에게 “판결은 공소사실에 대한 것인 만큼 숨겨져 있는 훈민정음 상주본을 하루라도 빨리 공개하는 것이 역사와 민족, 인류에 대한 피고인의 책무”라며“상주본을 빨리 내놓고 전문가의 손에서 관리, 보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배씨도 국가 기증 등과 관련해 긍정적인 대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국보급으로 평가되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은 지난 2008년 피고인 배씨가 집 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며 세상에 공개했지만 얼마 뒤 상주의 골동품 업자 조모(67)씨가 상주본을 배씨가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이 시작됐다. 민사재판에서 대법원은 배씨가 조씨의 가게에서 다른 고서를 사면서 상주본을 몰래 가져간 점이 인정된다며 조씨의 소유권을 인정했고 배씨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았지만 상주본을 숨긴 채 내놓지 않고 있다.지난해 대법원에서 상주본의 소유권자로 확정 판결을 받은 골동품 업자 조씨는 지난 5월 상주본을 되찾으면 문화재청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10

조희팔 수사하던 현직 경찰관 향응·뇌물 받아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3조5천억원대 다단계 사기사건의 주범인 조희팔 등과 유착돼 조씨가 도피중인 중국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대구경찰청 소속 정모(37) 경사를 직무유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중국으로 도피중인 조희팔의 핵심 간부인 강모(52)씨를 추적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정 경사는 지난 2009년 5월15일부터 20일까지 연가를 낸 후 중국 연태시에서 조희팔 및 공범 3명 등과 만나 함께 골프를 치고 주류접대 등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받은 혐의다.특히 경찰 조사결과 정 경사는 지난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조희팔 사기사건의 핵심관계자인 강씨를 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알게 된 이후 계속적인 친분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고 지난해 6월 육아휴직 기간 중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 조희팔 등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정 경사는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4월까지 대구경찰청 수사2계에 근무하면서 조희팔 등과 관련된 유사수신 사기사건의 수사를 담당했고 이후 인터폴 적색 수배를 하는 등 조희팔 유사수신 사기사건의 수사 담당자로 활동한 바 있다.경찰 관계자는 “정씨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조희팔 측과의 자금거래 흐름이 포착돼 수사를 진행 중이다”며 “현재 중국에 도피중인 조희팔의 핵심 간부 강씨가 검거되면 자금추적 수사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조희팔 사건은 전국에 10여개 다단계업체를 차리고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지난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의 투자자를 모아 돈을 가로채 피해액만 대략 3조5천억~4조원으로 추정되면서 단군 이래 최대 다단계 사기사건으로 꼽히고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9-10

경주 골프연습장 날벼락… 7억 피해

지난 8일 오전 4시10분께 경주시 충효동 하나골프연습장에 벼락이 떨어져 지주 철탑이 무너지고 통신선이 끊기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경찰과 골프장 측에 따르면 벼락은 골프연습장 남쪽 끝 높이 45m, 무게 6t의 골프장 10번 철탑 끝에 설치된 KT통신시설을 강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영향으로 10번 철탑 하부 콘크리트가 칼로 잘린 것처럼 절단되면서 그 힘에 의해 11번부터 21번 철탑도 연쇄적으로 무너졌다는 것. 피해 금액만 해도 7억원대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넘어진 철탑은 인근 민가 4채를 덮치면서 잠을 자고 있던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인근에 설치된 KT기지국 통신시설도 장애를 일으켜 현재까지 복구되지 않은 상태다.철탑 붕괴를 최초로 목격한 인근 주민 김모(45)씨는 “비 소리가 들려 창을 닫는 순간 벼락 치는 소리와 함께 굉음이 들려 밖으로 나오자 철탑에 불똥이 튕기면서 무너지고 있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이날 사고로 골프연습장 측과 KT통신사간에 책임소재 분쟁도 예상된다.연습장 대표 박모씨는 “KT측이 최근에 철탑 중간부에 설치된 통신시설을 피뢰침이 있는 곳까지 높이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 철탑에 설치된 통신선로는 11개로 무게만 해도 1t 이상 추정된다. 따라서 벼락의 힘에 의해 이 철탑이 무너졌을 경우 통신사 책임도 배제할 수 없다.구조물 전문가 K씨는 “골프연습장 철탑은 초속 20m 이상 강풍에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된다. 사고가 난 이 철탑은 초속 30m이상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연습장 사고는 그물망부터 훼손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시간대에 돌풍으로 인해 붕괴를 일으킬 정도의 기상요인도 없었고, 이 일대 농작물이나 시설물들이 바람으로 인한 피해상황도 없었다”고 덧붙였다.한편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과수에 감식을 의뢰했다.경주/윤종현기자

2012-09-10

`출장안마` 음란 전단지 배포 30대 입건

포항북부경찰서는 9일 음란 전단지를 이용해 불법으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 알선 등)로 이모(3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음란전단지를 배포한 정모(45·여)씨를 청소년보호법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6일 오후 10시30분께 북부해수욕장 주변에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해 `출장안마`라고 적힌 음란전단지를 승용차와 상가에 배포하게 지시하는 등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두달여간 자신의 승용차에 음란전단지 3만여장을 싣고 포항지역을 돌아다니며 이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씨는 또 음란전단지를 보고 연락한 손님들이 있는 원룸과 모텔 등으로 고용한 여성 종업원을 보내 성매매를 알선하고 화대(10만원 상당)의 일정부분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정씨 등 주부들을 상대로 일당 3만원을 주며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해 북부해수욕장과 시외버스터미널, 오천 문덕 등 포항시 전역을 권역별포로 나눠 청소년 유해매체물인 음란전단지를 주차된 차량에 끼우거나 상가주변에 배포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은 이씨와 함께 불법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조사를 확대하는 한편, 음란전단지를 제작한 인쇄소에 대해서도 수사를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김남희기자ysknh0808@kbmaeil.com

2012-09-10

음식 시켜 먹고 “배탈났다” 상습 공갈부부 검거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7일 음식을 시켜먹고 배탈이 났다며 식당업주를 위협해 돈을 뜯은 혐의(공갈)로 박모(47)씨를 구속하고, 박씨의 아내(45)를 불구속입건했다.박씨 부부는 올 2월경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횟집에서 음식을 먹은후 “배가 아프다. 배상을 해주지 않으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구청에 신고하겠다”며 업주를 협박해 주인으로부터 64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올초부터 7개월여동안 마트에서 생선을 구입하거나 심지어 모텔에 투숙한 후 냉장고에 있는 음료를 마시고, 노래방 등지에서 안주를 먹은 후 동일한 방법으로 업주를 협박해 총 15회에 걸쳐 390여만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박씨는 또 올 5월께에 동구의 재활용 업체에 전화를 걸어 “학원을 운영하다 폐업했으며 중고 에어컨을 처분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후, 재활용 업체로부터 선금 명목으로 47만원을 받는 등 총 3회에 걸쳐 107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추가로 드러났다. 피해 업주들은 음식에 특별한 하자나 문제는 없었으나, 인터넷에 부정적인 글이 게재돼 영업에 지장이 생길 것을 우려해 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죄질이 불량하다고 보고 박씨를 구속하는 한편 향후 영세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생활범죄에 대해 더욱 철저한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이창훈기자

2012-09-10

`40m 절벽` 추락한 울릉군청 간부 소나무에 자동차 걸려 목숨 구해

자동차를 타고 40m 절벽 아래에 추락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울릉도에서 기적같은 일이 실제로 발생했다. 울릉군청 간부직원인 A(58)씨가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40여m 절벽 아래로 추락했으나 승용차가 소나무에 걸려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6일 오전 5시30분~7시 사이 승용차를 타고 울릉군 서면 구암리 헬기장 아래쪽 절벽으로 돌진해 추락했으나 절벽 40m 지점에 있는 소나무에 걸려 타박상만 입고 살아났다.경찰은 A씨가 이날 사고가 나기 전인 새벽 5시께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어머니 산소에 와 있다.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뒤 통화를 끊었다는 점으로 미뤄 승용차를 타고 절벽 아래쪽으로 돌진한 것으로 추정했다.경찰은 A씨 부인의 신고를 받은 뒤 지역 산악구조대원들의 협조를 받아 휴대폰 발신지 추적을 통한 수색작업을 벌여 오전 8시께 A씨를 찾아냈다. 현장을 확인한 경찰은 A씨가 가벼운 타박상을 입고 헬기장에 쓰러져 있었고 승용차는 80m 절벽의 중간쯤에 있는 20년생 소나무 두 그루에 얹혀 있었다고 전했다.경찰은 또 승용차는 조수석쪽이 조금 찌그러졌지만 비교적 양호한 상태였고 절벽쪽으로 사람이 지나간 흔적이 남아 있는 점으로 보아 A씨가 사고 후 절벽위로 기어올라온 뒤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울릉/김두한기자

2012-09-07

불법도박장 운영 조폭 5명 구속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고 불법 채권추심, 술값 갈취 등을 일삼던 대구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대구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일 불법 채권추심과 불법 도박장 운영, 술값 갈취 등을 일삼아 온 혐의(도박장 개설, 사기, 공갈 등)로 대구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37)씨 등 5명을 구속했다.또 같은 혐의로 상습 인터넷 도박을 한 배모(39)씨 등 4명은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조직폭력배 김씨 등 2명은 지난 2009년 7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달서구 한 주점에서 여종업원 이모(45)씨 등 3명을 상대로 1천만원을 빌려준 뒤 연 63.2%의 이자를 받아내고 폭력조직임을 과시하며 불법 채권추심 3차례, 술값 160만원 상당을 갈취하고 주점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김씨와 또 다른 조직폭력배 3명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남구 등 4곳의 사무실에 불법 인터넷 PC 도박장을 개장한 후 2억5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김씨 등은 불법 도박장 개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이에 가담한 박모(50·운전사) 집을 찾아가 “경찰에 가서 너 혼자 도박장을 운영했다고 진술하라”고 허위진술을 협박한 것으로 밝혀졌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05

원룸 합숙하며 농촌 빈집털어

원룸에서 합숙을 하며 농촌 빈집을 골라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4일 포항남부경찰서는 원룸에서 함께 지내며 남구 장기면 등 농촌 빈집을 골라 2천여만원 상당의 현금 등을 친 혐의(특수절도)로 임모(25)씨와 박모(21)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같은 혐의로 김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7월 말께부터 8월15일까지 총 16회에 걸쳐 2천400여만원 상당의 현금과 귀금속, 예금통장 등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경찰조사결과 임씨 등 3명은 피해자 이모(55)씨 등 마을주민 14명이 논·밭에 나가 일하는 동안 빈집만을 골라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뿐만 아니라 모서리에 비밀번호가 적힌 예금통장을 노려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가는 등의 수법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또 자신의 원룸에서 이들이 훔친 돈의 일부를 받아 원룸 월세를 내고 밥을 해주다 지난 7월27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원룸을 찾은 경찰로 부터 피의자를 숨겨준 혐의(범인은닉) 등으로 최모(2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이 밖에도 지난달 2일부터 19일까지 장물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임씨 등 3명이 훔쳐 온 시가 1천63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총 6회에 걸쳐 560만원에 사들인 혐의(장물취득)로 금은방 주인 강모(55)씨도 불구속 입건됐다./윤경보기자

2012-09-05

경부고속철 건설현장 `폐레미콘` 사용 의혹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에 폐레미콘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민주노총 대구일반노조는 4일 오전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지역 레미콘업체인 Y레미콘사가 다른 현장에서 회차된 레미콘을 칠곡군 지천면 경부고속철도 건설현장에 재사용했다고 주장했다.특히 Y레미콘 노조측은 회차된 레미콘의 경우 아파트 건설현장 등에 쓰여질 것으로 경부고속철도 현장에는 모래와 자갈, 시멘트의 혼합물의 비율이 확연히 다른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사용했다며 그 증거로`레미콘 차량 운행일지`와 레미콘 기사와 공장 출하실 간 무전내용 `녹취록`을 공개했다.노조 측이 공개한 레미콘 차량 운행일지는 운송료를 정산할 목적으로 작성하는 것으로 사본은 기사가 보관하고 원본은 회사가 보관하도록 돼 있다. 이 가운데 지난 5월27일자에는 다른 현장에서 펌프카 고장으로 회차돼 오후 3시5분께 공장에 도착한 레미콘을 오후 3시10분께 경부고속철도 10-1공구 건설현장으로 보낸 것으로 기록돼 있다.노조 측은 회차된 뒤 불과 5분 만에 차량에 실려 있던 레미콘 물량을 비우고 다시 새 레미콘을 실어 곧바로 출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폐 레미콘이 그대로 고속철도 건설현장에 갔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또 지난 8월3일 오후 1시50분께 출하소와 레미콘 기사 간 무전내용 녹취록에도 “12t 200(kg) 남았어요”, “고속철 가세요” 등 회차된 레미콘의 재사용을 의미하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는 것.민주노총 대구본부 일반노조 이대동 교육부장은 “레미콘 특성상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강도가 약해지거나 변질될 수 있어 재사용은 불법”이라며 “회차된 폐레미콘을 고속철도 건설현장에 그대로 사용하면 안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Y레미콘 관계자는 “노조와 민노총 대구일반노조가 주장하는 회차된 폐레미콘을 다른 현장에 재사용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폐수처리를 거쳐 폐기처분했다”며 “처리 기록이 그대로 남아 있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노조와 민노총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또 “운행일지의 경우에도 글자를 보면 알겠지만 원본에 없는 내용이 적혀 있는 등 조작된 의혹이 있다”며 “녹취록도 운전기사들이 물자를 먼저 받기 위해 장난으로 한 것을 폐레미콘을 다시 사용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