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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메일 해킹으로 무역대금 사기 극성

#대구 검단동 소재 A사는 기계류 부품을 생산해 수출하는 회사로 유럽, 아프리카 등과 무역거래를 하고 있었다. A사에서 바이어에게 계좌번호가 기입된 Proforma Invoice(견적송장)를 이메일로 발송했는데, 사기업자가 이메일을 해킹하여 A사의 바이어에게 계좌번호만 교묘히 바꿔 메일을 재발송한 것이다. 이로 인해 결국 한화 3억원에 달하는 무역대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 #부산 소재 B사는 중국 셀러와 이메일을 통해 계약서를 받고 기존 관행대로 30%의 계약금을 송금하려 했다. 갑자기 추가 가격할인이 가능하다며 기존 계약서를 반송해 주면 할인된 가격으로 계약서를 재발송해 주겠다는 연락이 왔고 B사는 특별한 의심 없이 조정된 계약금 1만달러를 송금했다. 얼마 후 중국 바이어로부터 계약금 입금이 되지 않았다는 통보를 받고 수정 계약서를 살펴보니 계좌번호와 수익자 이름이 변경되어 있는 것을 뒤늦게 확인했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이동복)는 최근 이메일 해킹 등을 이용한 무역대금 사기 사례가 지역내 무역업체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세심한 주의와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무역대금 사기의 대표적인 경우가 사기업체가 이메일을 해킹해 거래하고 있는 바이어에게 이메일 내용(계좌번호 등)을 교묘히 바꾼 후 변경된 계좌로 송금 받아 도주하는 형태. 이러한 무역사기 유형은 이메일을 통한 무역거래가 증가하고 전신송금(T/T) 또는 선수금으로 대금결제가 이루어지는 최근의 무역 트렌드를 노린 것이다.무협 대구경북본부는 이와 유사한 무역사기 방지를 위해서 △입금 계좌번호, 수익자 등 중요 내용은 반드시 FAX 또는 전화로 바이어에게 알리고 △바이어가 메일로 입금계좌 변경 요청시 전화로 변경사항을 재확인하며 △수시로 이메일 등의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무역대금 회수관련 문제 등 무역업계의 애로사항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TradeSOS 무역애로건의 종합지원시스템`을 7월말에 오픈했다고 밝혔다.무역대금 사기 사례 등을 공유할 수 있는 본 시스템은 실시간 애로건의 신청이 가능하며, 접수-검토-완료 등 모든 진행단계를 휴대폰 문자와 이메일로 실시간 진행현황을 통보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홈페이지 접속은 http://tradesos.kita.net 으로 하면 된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2-08-08

면접 보러 온 여성에 수면제 먹이고 성추행

대구 모 환경단체 전 간부가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먹인 뒤 강제로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대구 동부경찰서는 2일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성추행한 혐의(강제 성추행)로 대구 모 환경단체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30일 오후 8시께 동구 신천동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러 온 장모(24·여)씨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장씨에게 면접을 끝내고 “환경단체에서 일을 하려면 술을 마실 줄 알아야 한다”며 단 둘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수면제가 섞인 소주와 맥주를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면제를 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장씨는 술집에서 언니에게 늦게 귀가한다고 연락했으나 이를 이상하게 여긴 언니가 환경단체 사무실로 찾아가 범행 현장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분석한 김씨의 체액에서 유전자를 검출하는 과정이 길어져 입건이 늦어졌다”고 밝혔다.한편 김씨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고문으로 있는 대구 모 환경단체 창립멤버로 사건 발생 이후 지난 7월중순까지 업무를 하다가 최근 유전자 분석이 나오자 사표를 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8-03

주차관리원 위장취업, 에쿠스 등 16대 훔친 일당 검거

전국의 호텔이나 스포츠센터 등의 주차관리원으로 위장취업한 후 고객들이 맡긴 고급승용차만을 전문적으로 훔친 일당이 검거됐다.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일 서울과 대구, 부산, 경기, 대전 등 전국을 돌며 주차관리원으로 위장 취업한 후 손님이 맡긴 고급승용차만을 상습적으로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김모(55)씨를 구속하고 일당 박모(55)씨 등 2명에 대해 조사중이다.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해 8월11일 수성구의 한 스포츠센터 주차관리원을 일하면서 고객 황모(51)씨가 주차를 맡긴 신형 에쿠스 승용차를 몰고 달아나는 등 올 7월까지 전국의 스크린 골프장이나 호텔, 고급 음식점 등에서 고급 승용차 16대(시가 10억원 상당)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또 박씨 등은 김씨가 훔친 승용차에 바꿔 단 번호판을 위조하거나 훔친 차를 처분하는 데 필요한 신분증 등을 위조한 혐의(공기호위조 등)를 받고 있다.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주차관리원으로 취업하는 과정에서 위조된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으로 꾸민 가짜 이력서를 제출했고 행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위장 취업한 당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이어 훔친 차량은 거래하는 장물업자에게 팔아넘기거나 위조번호판을 달거나 먼저 훔친 차량의 번호판을 붙이는 등의 수법으로 검거망을 피하면서 회사 리스 차량이라고 속이고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등의 방법으로 처분해온 것으로 조사됐다.박종화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고급승용차는 보통 자차보험에 가입돼 있어 도난사고가 나더라도 대부분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일당은 피해자들이 범인 검거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점을 노려 고급차량만 골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2012-08-02

“상주시의회 돈선거 철저 수사하라”

상주지역 시민단체들이 상주시의회 의장단 선거의 금품수수와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상주시민 의정참여단(단장 유희순)을 비롯한 10개 정당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30분 상주경찰서 현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이들은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농산물 값은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며 경기불안으로 장사가 안돼 자영업자들도 하루하루를 살아가기가 힘든 이 판국에 상주시의회의 금품수수 소식은 서민들에게 충격을 넘어 좌절과 절망감을 안겨 주기에 충분하다고 밝혔다.이어 경찰은 하루빨리 철저한 수사를 통해 금품수수 의혹의 진상을 밝혀내고 그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또한 금품수수 의혹에 관련된 의원과 상주시의회에 대해서는 경찰수사와 관계없이 스스로 시민들에게 해명하고 의혹이 사실일 경우 당장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시민단체들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통해 자체조사를 하는 한편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잘못된 관행을 없애고 투명한 시의회 운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박희룡 상주경찰서장을 찾아가 엄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건의문을 전달했다./곽인규기자

2012-08-01

상주 주간지 발행인 `징역 3년`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치러진 상주시 새누리당 경선 당시 편파적인 내용의 선거관련 기사를 게재한 혐의로 기소된 상주지역 모 주간지 발행인 성모(73)씨에게 징역 3년(공직선거법위반)의 중형이 선고됐다.대구지방법원 상주지원 서경희(김천지원장) 주심 판사는 지난달 31일 성피고인에 대한 공직선거법위반사건 선고공판에서 “기사 내용이 경선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판단되며 보도 내용 역시 대부분 허위 사실인 점을 감안해 중형을 선고한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이번 재판 결과는 검사 구형이 징역 2년을 넘긴 매우 이례적인 판결로 받아 들여지고 있으며 앞으로 선거와 관련한 언론보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이날 징역 3년의 중형을 선고 받은 성씨는 지난 3월18일 성윤환 당시 상주시 국회의원과 김종태 현 국회의원 간 양자구도로 치러진 새누리당 경선 5일전인 3월13일자 신문에서 “성 의원이 검사 퇴직 후 탈세로 수사를 했던 카지노에 취업했고 100억대 재산형성 의혹과 국방의무 기피 의혹 등이 있다”는 요지의 내용을 보도했었다.당시 경선 결과 총 유효투표수 1천196표 중 김 후보가 608표, 성 전 의원이 588표를 얻어 불과 2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됐다.상주/곽인규기자

2012-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