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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재 의원 “울릉공항 지정면세점 유치”···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 “전적 공감”

2028년 상반기 개항할 울릉공항에 지정면세점 유치 가능성이 커졌다. 제주에만 있는 지정면세점은 제주에서 육지로 나갈 때 내국인도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특별 면세점인데, 울릉공항에도 지정면세점이 들어서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정재 의원(포항 북)이 지난 27일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울릉공항 관광객 유치와 여객 수요 확보,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으로 ‘울릉공항 지정면세점 유치’를 공식 제안했다. 이정기 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전적으로 공감한다”라면서 “관련 법령이나 정부 방침이 결정되면 면세점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설계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국감에서 김정재 의원은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서울~울릉 소요 시간이 6~9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되고, 지난해 기준 38만 명이던 관광객은 2050년까지 109만 명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재 의원은 울릉공항 지정면세점 설치를 위해 지난 24일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해 공항 내 지정면세점 설치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향후 조세특례제한법 개정 등 후속 입법을 통해 울릉공항 면세점 추진에 힘을 실을 계획이다. 김 의원은 “울릉공항은 단순한 교통시설이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의 상징”이라며 “지정면세점 설치를 통해 울릉공항이 지속 가능한 수익 공항이자 동해 관광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0-28

주요국 정상 방한 앞둔 경주 초비상···특공대 24시간 경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의 방한을 앞둔 2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는 삼엄한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경찰은 이날 0시를 기해 경북 도내 전체에 ‘갑호 비상’을 발령했다. 갑호 비상은 모든 경찰관의 휴가를 중지하고, 가용 인력을 100% 투입할 수 있는 최고 단계다. 대통령경호처도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황인권 대통령경호처장을 단장으로 하는 경호안전통제단이 지난 25일부터 27일 이틀간 경주와 부산 일대에서 FTX(Field Training Exercise)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FTX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실전형 종합훈련으로, 대통령경호처를 비롯해 국가정보원, 외교부, 군, 경찰, 해양경찰, 소방 등 주요 기관이 총출동한다. 회의장이 위치한 보문호 주변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으며, 드론 위협에 대비해 격추 장비가 배치됐다. 경찰 기동대와 특공대, 헬기, 육군 장갑차도 정상 숙소와 회의장 주변에 배치돼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경주에는 APEC 기간 하루 최대 1만9000명 규모의 경찰병력이 동원돼 경주 전역을 봉쇄한다. APEC 정상회의 21개 회원 대부분은 본회의 개막(31일)을 앞두고 29일부터 경주로 속속 집결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국빈 자격으로 한국을 찾는다.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에서 미·중 정상을 잇달아 국빈으로 맞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는 공식방문으로 방한한다. 외국 정상의 방한 중 국빈 다음으로 격이 높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취임하자마자 한국을 찾는다.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행사에 함께한다.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은 중남미 정상 중 유일하게 이번 APEC에 참석한다. 한국 입장에서 칠레는 최초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중남미 국가다. 칠레는 남미에서 최초로 대한민국 정부를 승인한 나라이기도 하다. 경주지역 12개 주요 호텔에는 최고급 객실인 PRS(정상급 숙소) 35개가 마련됐다. 21개 회원 정상의 숙소는 대체로 보문단지 내에 배치됐다. 미국은 힐튼호텔, 중국은 코오롱호텔, 일본은 라한셀렉트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각국 정상이 모이는 만큼 세심한 의전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정상회의장인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와 보문관광단지 일대에는 보안 검문대가 설치됐다.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경찰 특공대와 폭발물 탐지견 ‘탐’, ‘찰리’가 행사장 내외를 순찰하며 폭발물 및 위험물 탐색을 진행했다. 경찰 기동대, 특공대, 헬기, 육군 장갑차까지 투입돼 행사장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경주역과 황리단길 등 주요 관광지와 집회 예정지에는 특별 치안 강화 구역이 설정돼 범죄 예방과 질서 유지 활동이 강화됐다. 소방당국도 24시간 비상 근무에 돌입해 화재 및 안전사고 예방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8

지역 경제인들 “높은 CEO 서밋 참가비 부담”

경주에서 열리고 있는 APEC CEO 서밋이 국내외 경제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가운데 참가비 부담을 둘러싼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서밋은 APEC 정상회의와 연계된 글로벌 경제 리더들의 교류의 장이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 BTS RM, SK 최태원 회장 등 세계적 인사들이 연사로 나서며 총 17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AI,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 경영, 국제무역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 외교를 세계에 알릴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APEC CEO 서밋의 모든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한화 약 600만원(미화 4400달러)의 참가비를 내야 한다. 이는 중소기업인이나 개별 경제인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체 일정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APEC 사무국에서 금액을 책정했다지만 지나치게 높은게 사실”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중견기업 대표는 “AI와 디지털 전환 관련 세션에 관심이 많지만, 참가비가 너무 높아 아쉽지만 참가를 포기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스타트업 대표는 “600만 원이면 국내외 박람회 여러 곳을 다녀올 수 있는 수준”이라며 “중소기업에게는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고 토로했다. APEC 정상회의 VIP 만찬 초청장 배부 문제도 지역 경제계의 소외감을 키우고 있다. VIP만찬에서 경북에는 단 4장의 초청장만 배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4장은 경북지사와 도의회 의장, 그리고 APEC 개최지인 경주시장과 시의장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가 유치한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기업인들이 주요 행사에 참여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적 보안과 행사 품격 유지, 그리고 정상급 인사 중심의 제한된 좌석수 때문이라는 것을 알지만, APEC 유치와 개최에 많은 도움을 준 지역 기업인들의 입장은 한마디로 “섭섭하다”는 것이다. 지역 상공회의소 등 경제인들은 그동안 VIP만찬 참석 인원 확대를 정부에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역 경제계가 글로벌 무대에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제한받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제라도 정부가 APEC 개최지인 경북의 경제인들을 위해 참석기회를 늘렸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8

막오른 ‘정상외교 슈퍼위크’… 李대통령 ‘실용외교’ 펼친다

‘정상외교 슈퍼위크’를 맞아 이재명 대통령(사진)이 세계 주요국의 정상과 릴레이 실용외교를 펼친다. 경주 APEC 정상회의는 세계 외교·통상·안보 지형을 바꾸는 빅 이벤트일 뿐 아니라, 새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 치르는 첫 국제 다자회의라는 점에서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도 시험대에 오른다. 미·중·일 등 21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이번 APEC은 양국간, 혹은 다자간 외교 현안들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29일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 연설을 하는 것으로 경주 일정을 시작한다. 이 기간에 29일 한미 정상회담과 11월 1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고, 한일 정상회담도 30일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미중 정상회담도 3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북미 대화가 급속히 성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대통령 앞에 놓인 일정 중 하이라이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각각 가질 양자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마주 앉는 테이블 위에는 마무리되지 못한 관세협상이란 숙제가 있다. 3500억달러 대미(對美)투자펀드의 구체적 내용을 비롯해 미국산 무기 구입·국방비 증액 등 동맹현대화,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이 회담 의제로 거론된다. 특히 투자펀드의 투자 기간과 방식, 수익 배분 등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APEC 회담에서 ‘문서화’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최근 고위 협상단이 연쇄 방미해 막바지 접점 찾기를 시도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타결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통령은 최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내달 1일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 시 주석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정부는 시 주석의 APEC 계기 방한을 한중 관계 개선의 전환점으로 보고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이 차기 APEC 정상회의 의장직을 인계받기도 하는 만큼 기본적인 정상회담의 초점은 우호 협력 관계의 지속에 놓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한편으로 중국은 미중 대결 구도 속에서 한미 간 밀착 견제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앞서 8월 방미에서 “과거의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에 경제는 중국에 각각 의존하는 상태)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공언한 바 있다. 오는 30일로 예상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 역시 중요도가 커졌다. 강경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들어서면서 이 대통령으로서는 신임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통한 친밀감 형성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지속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이 과제는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의 전제이자 중심축인 ‘한미일 협력 강화’가 단단히 유지될 수 있느냐와도 맞물려 있다. 국제 외교가에서도 과거 일본과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과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 간 한일 관계의 안정성이 지속될 지를 주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며 거듭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그를 만나면 정말 좋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으로선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북한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2019년의 ‘판문점 회동’ 역시 다소 즉흥적으로 성사됐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만약 북미 정상의 대화 물꼬가 다시 트인다면 한반도 안보 환경에는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페이스메이커’를 자처하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주도적인 대화를 권유한 이 대통령의 한반도 전략이 효과를 봄에 따라 ‘END 구상’에도 한층 탄력을 받을 계기가 될 수 있다. 이번 ‘정상외교 슈퍼위크’의 성과를 평가하는 데 큰 영향을 줄 또 하나의 변수는 30일로 예상되는 미중 정상회담이다. 양 정상이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와 관련해 어떤 결론을 내놓느냐에 따라 APEC의 다자주의 정신과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 전략 모두 힘을 얻을 수도, 빛이 바랠 수도 있다. /박형남 기자7122love@kbmaeil.com

2025-10-28

경북도 APEC 정상회의 맞아 ‘K-테크 쇼케이스’ 개막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외 기업의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한 경제전시장을 본격 가동했다. 이철우 지사는 28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주낙영 경주시장 등과 함께 경주에 마련된 경제전시장을 찾아 ‘K-테크 쇼케이스’ 개막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경제전시장은 정상회의 기간 APEC 정상과 대표단, CEO Summit 참석 기업인들이 관람할 수 있으며 이후에는 일반인에게도 개방될 예정이다. 31일까지 운영되는 전시장은 500평 규모의 파빌리온 돔으로 설치됐다.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미국의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해 모빌리티, 로보틱스,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메타버스·XR 등이 쇼케잇를 통해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경제전시장은 ‘과거와 현재, 대한민국이 이끄는 새로운 미래’라는 주제로 △대한민국 산업역사관 △첨단미래산업관 △지역기업관 △K-경북푸드 홍보관 △5韓 문화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화장품, 바이오, 웹툰, 드라마, 캐릭터 산업도 소개한다. 첨단미래산업관에는 경북 지역의 중견·중소기업 30곳이 참여해 기술력과 제품을 집중 소개하고 있다. 경북도는 APEC을 역대 최대 세일즈 장으로 활용하고 지역 및 국내 기업이 세계적 기업과 경제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글로벌 기업인의 이번 방문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하고 대한민국 기업의 세계 진출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또 지역산업 대전환의 마중물이 되도록 한다는 구상도 품고 있다. 경제전시장 내에서 기업설명회 및 상담회를 개최하고 기업인을 위한 K-라운지에서 투자유치 업무협약을 진행해 참여 기업들이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APEC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상과 첨단산업을 글로벌 CEO와 정상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경북을 중심으로 국내 기업의 세계 진출을 이끄는 사상 최고의 세일즈 무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8

경북도 APEC 정상회의서 K-뷰티 산업 세계에 알린다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 내에 ‘바이오뷰티산업관’과 ‘K-뷰티공동관’을 운영하며, 지역 바이오·뷰티 산업의 우수성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북형 바이오뷰티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을 결합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특히 K-뷰티를 중심으로 한 경북의 산업 비전을 제시하며, APEC 기간 중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먼저 ‘바이오뷰티산업관(첨단미래산업관)’은 지난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운영되며, 경북의 헴프, 백신, 뷰티, 푸드테크 등 주요 산업을 아우르는 융합형 전시 공간으로 꾸며졌다. AI 기반 바이오뷰티 마스크, 뷰티 디바이스, 천연물 함유 화장품, 향기 시향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K-뷰티공동관(기업비즈니스관)’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산시,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경북화장품산업협회, 대구한의대가 함께 참여해 운영 중이며, 도내 22개 화장품·뷰티 기업이 기초·색조 화장품부터 헤어·스킨·바디케어 제품까지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현장에서는 두피·피부 진단, 향수·디퓨저·미스트 만들기, 퍼스널컬러 진단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관람객들이 K-뷰티의 매력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전시장을 찾은 한 APEC 해외 관계자는 “K-뷰티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경북 기업들은 탁월한 기술력과 품질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 자원과의 조화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북 화장품의 우수성과 기술력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와 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통해 경북이 K-뷰티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8

천년의 시간을 건너 미래로… 경주 보문호 밤하늘 수놓았다

경주 보문호 수상공연장이 환상적인 빛의 무대로 변모했다. 경주의 대표 관광지인 보문호 수상공연장에서 27일 오후 7시 APEC 경제인행사의 일환으로 ‘보문 멀티미디어쇼 특별공연-달빛 아래 새로운 약속’이 국내외 주요 인사들과 일반 시민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공연은 시민과 세계가 함께 미래를 약속하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았다. ‘달’을 매개로 21개 APEC 회원국의 화합과 경주의 천년 유산이 어우러진 무대는, 전통과 첨단 기술이 융합된 경북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가능성을 보여줬다. 공연은 오후 6시 40분 플라잉 공연팀의 오프닝 무대로 시작해 도지사와 시장, 국회의원, 도·시 의장 등의 축사와 웰컴 스피치가 이어졌으며, 이후 허니제이팀의 퍼포먼스와 드론·레이저 융복합 멀티미디어쇼가 펼쳐졌다. 먼저 허니제이팀은 달의 변화와 인간의 감정을 춤으로 표현하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홀로그램 터치 세리머니도 시민의 의지를 시각화한 상징적 장면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의 백미는 미디어아트였다. 보문호의 수면을 거대한 디지털 캔버스로 활용한 워터스크린과 수상 프로젝션 기술은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몰입감을 선사했다. 영상은 신라의 달빛 전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고대 여신이 달을 품고 천년의 시간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는 서사를 담았다. 특히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구현된 ‘달의 여신’은 실제 무용수와 함께 무대에 등장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넘나들어 박수 갈채를 받았다. 여기에 1000대의 드론이 정교하게 움직이며 형형색색의 불꽃을 터뜨리는 장면은 마치 하늘 위에 거대한 캔버스를 펼친 듯한 장관을 연출했다. 드론들이 만들어낸 문양과 메시지는 APEC의 정신과 경주의 문화적 상징을 담아내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곳곳에서 감탄과 함께 이 순간을 기록에 담으려는 카메라플래시가 밤하늘을 흔들었다. 공연을 관람한 한 외국인 참가자는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고 레이저와 홀로그램이 보문호를 배경으로 춤추듯 펼쳐지며 관객들은 마치 미래 도시 속에 들어온 듯한 몰입감을 경험했다. 기술과 예술이 이렇게 아름답게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감탄을 전했고, 시민들은 “경주에서 이런 수준의 공연을 볼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입을 모았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의 문화유산과 첨단 기술이 결합된 이번 공연은 APEC 개최 도시로서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며 “시민과 세계가 함께한 이 밤이 경주의 미래를 밝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보문호 주변을 거닐며 여운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보문 멀티미디어쇼 특별공연’은 단 50분간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관람객들에게는 오래도록 기억될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경주의 밤 하늘을 수놓은 첨단 예술의 향연은 지역 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이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시민감찰委·중심지역관서제도 운영 등 질타

27일 대구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시민감찰위원회 운영 정상화, 중심 지역 관서 제도 개선, 치안 인력 감축에서부터 홍준표 전 대구시장 관련 수사 등이 쟁점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제주 서귀포시)은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 및 경감 이상 징계 사건을 심의하는 시민감찰위원회 정기회의가 2021년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았다”며 “ 부정 청탁 등 중대 징계 사건이 내부 처리되면서 투명성 문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김병우 대구경찰청장은 “코로나19로 대면 회의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정상화 방안을 마련해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2023년 도입된 중심지역관서 제도(기동순찰대) 광역 단위 운영으로 112 신고 출동 시간이 증가하고 예방 순찰 기능이 약화했다고 비판한 위 의원은 “군위군 내 효령과 다른 관서 간 거리가 17.99㎞로 23분이 소요되는데, 유괴 사건 등 긴급 상황 대응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구갑)은 “대구의 형사 사건 접수율이 전국 평균보다 91.16% 높은 상황에 대구경찰청의 145명(형사 14명, 수사 6명 포함) 인력 감축 계획은 부적절하다”라고 꼬집었다. 김 청장은 “본청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이 지역 언론의 취재를 거부한 사건과 관련한 수사가 미진했다는 지적과 더불어 대구시 뉴미디어 팀장 채용 의혹과 관련해서도 수사 개시 통보를 하지 않는 등 홍 전 시장과 측근에 대해 경찰이 ‘봐주기 수사’를 한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0-27

“경주 APEC 성공 개최” 與野 한목소리

외교 ‘슈퍼위크’로 불리는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은 외교적 집중을 위한 ‘무정쟁 주간’ 선언을 제안했고, 국민의힘은 APEC을 계기로 ‘관세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을 압박하며 온도 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한국에 집중되는 국제적 관심에 주목하며 ‘무정쟁 주간’ 선언을 제안했다. 정청래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주는 한미·한중 정상회담이 있을 예정이고, 미중 정상회담도 한반도에서 열린다”며 “이번 주만이라도 여야가 정쟁을 멈추고 APEC의 성공을 위해 무정쟁 주간을 선언하자”고 제안했다. 정 대표는 “2002년 월드컵, 1998년 IMF,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무정쟁에 합의했던 역사가 다시 이뤄지길 바란다”며 “저부터 솔선수범하겠다. 해야 할 말도 많고 다뤄야 할 이슈도 많지만 적어도 이번 주에는 정쟁적 발언을 삼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서는 모든 힘을 보태겠다면서도 관세협상 타결 등 경제 분야에서 정부가 반드시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05년 부산에서 개최한 이후 20년 만에 개최되는 만큼, 국민의힘은 경주 APEC의 성공을 위해서 모든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번 APEC은 단순한 정상외교의 장이 아니다”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과 불안정한 대외 경제 환경 속에서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특히 “지난번처럼 합의문 없는 ‘빈 껍데기’ 협상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면서 “내용은 깜깜이인 채 ‘타결됐다’라는 말만 요란한 허상이 아니라 국익과 민생에 도움이 되는 진짜 성과를 가져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7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협상 교착”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9일 경주에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무역 협상이 최종 타결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며 한미 정상회담 전까지 최종 타결되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양국은 지난 7월 큰 틀에서 무역 합의를 했을 때 한국이 하기로 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구성과 이행 방안을 두고 접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대통령은 “미국은 물론 자국 이익을 극대화하려고 하겠지만 그게 한국에 파멸적인 결과를 초래할 정도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투자 범위가 연간 200억 달러 안팎인 만큼 현금 투자 비중을 50~60%까지 높이라는 미국 요구를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대화가 계속되고 있으며 일부 의견 차이가 있지만, (타결) 지연이 꼭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포괄적 합의는 이미 이뤄졌고 세부 사항을 다듬는 중이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국은 미국의 동맹이자 우방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으며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오르면서 기자들에게 “타결에 매우 가깝다”며 “그들이(한국이 타결할) 준비가 된다면, 나는 준비됐다”고 밝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7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놓고 與野 고성

27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대구시 국정감사에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 사업과 대구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설립을 놓고는 여야 의원들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경기 화성시병) 의원은 “박정희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출범 후 4번의 회의를 했는데 회의록을 모두 비공개로 했다”면서 “특히 첫 회의에서 박정희 동상 훼손 방지 대책을 포함한 건립 방안이 마련됐는데 이는 동상을 만들기도 전에 훼손부터 걱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사회적 논란이 있고 반대가 많은 사안을 너무 졸속으로 강행했고 결국 관련 조례 폐지안이 제출되기도 했다”고 질책했다. 같은 당 이상식(경기 용인갑) 의원도 “훼손 걱정으로 불침번 초소를 세우면서까지 동상을 세울 필요가 있느냐”며 “역사적 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은 인물의 동상을 세우는 것이 대구시 발전과 대구시민들에게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 이달희(비례) 의원이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박정희 동상 건립 등 대구시민 다수가 존경심을 갖는 부분에 대해 정치적 잣대로 재단하는 것은 대구시민을 폄하하는 것”이라며 사과를 요구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며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대구시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서울 구로구을) 의원은 “대구시 조례를 보면 동대구역 광장은 사용 신청을 7일 전 시장에게 제출하게 돼 있지만, 세이브코리아의 국가비상기도회는 5일 전에 신청됐다”며 “조례를 어긴 게 아니냐”고 따졌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행정부시장)이 “집회의 자유 등을 고려했고 이전에도 예외적으로 허용한 사례가 있다”고 해명하자, 윤 의원은 “대구시가 조례를 왜 만들었느냐. 조례 내용이 있으면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 왜 대구시는 극우 보수 단체나 그와 유사한 집회에만 7일 이내 신청을 지키지 않는 것이냐”고 거듭 질타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비례) 의원은 “홍 전 시장 임기 내내 자기와 뜻이 다른 사람을 억압하고 소송을 감행했다”며 “홍 전 시장 재임 이후 정보공개소송 및 행정심판 건수가 높아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홍 전 시장의 치부와 관련된 사항이 소송으로 갔다가 패소하면서 손해배상금 판결까지 받았다”며 “대구시가 홍 전 시장의 치부를 감춰주기 위해 시민 혈세를 낭비하며 소송을 남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이광희(청주 서원) 의원은 홍 전 시장 재임 당시 143억 원을 들여 조성한 ‘신천 프로포즈존’ 등이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 취수원 이전, 미분양 아파트 대책 등 대구시의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도 잇따랐다.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은 “‘TK 신공항’은 이름부터 잘못됐다. 도심 전투비행단 이전인데 딴 지역 사람들이 이름을 보고 공항을 새로 만드나 보나 생각한다”며 “공항은 국가 시설로 국가가 이전해야 하는 것이며 국가시설을 지자체에 넘기는데 이건 알 박기이고 갑질이므로 국가가 직접 하도록 잘 설득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같은 당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의원은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해 “정책 안정성을 깬 지자체의 무책임, 정부가 바뀔 때마다 정책을 바꾸는 문제, 대구시가 취수원 확보에 대한 적극적 의지가 있었느냐가 결합해서 표류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반장인 같은 당 서범수(울산 울주) 의원은 “대구에 악성 미분양 즉 준공 후 미분양이 많아지고 있다”며 대구시 대책이 있는지 따져 물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7

2025 APEC 주간 개막… 세계 이목 경주로 ‘외교 각축전’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27일 경북 경주에서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이어지는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정상과 각료단이 참석해 자유무역 질서 복원과 인공지능(AI) 협력, 인구 구조 변화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올해 회의의 주제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이다. 첫 일정인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는 27일부터 28일까지 열리며, 의장국인 한국 정부는 정상회의 준비상황과 핵심 의제인 AI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대응 논의 현황을 공유한다. 이어 29~30일에는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가 진행돼 디지털 협력과 역내 공급망 강화 방안이 다뤄진다. 모든 논의의 결과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열리는 정상회의 본회의로 이어진다. 정부는 이번 회의의 결과물로 ‘경주 선언’을 채택해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와 포용적 성장 방향을 담을 계획이다. 본회의는 이재명 대통령이 의장을 맡아 주재하며, 31일 제1세션에서는 ‘더욱 연결되고 복원력 있는 세계를 향하여’를 주제로 무역·투자 협력 방안을, 다음 날 제2세션에서는 ‘미래의 변화에 준비된 아시아태평양 비전’을 주제로 AI와 인구 변화에 대응한 신성장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나란히 방한해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해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협상과 안보 협의가 마무리될지 주목된다. 30일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미·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시진핑 주석은 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11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11월 1일 한중정상회담에 나선다. 경주는 이번 주 한반도 외교의 중심지로 주목받고 있다. 각국 대표단과 외신 취재진이 속속 도착하면서 보문단지 일대는 일찌감치 국제행사 분위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28일부터 31일까지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APEC CEO 서밋’에는 21개국에서 1700여 명의 기업인이 참석해 AI·디지털 전환·지속가능성 등 산업별 협력 의제를 논의한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를 비롯해 AWS 맷 가먼 CEO, 구글과 메타 등 주요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연사로 참여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0-27

‘적극행정 1등 기관’으로 자리매김 한 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이 2025년 상반기 교육부 주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시·도교육청 부문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전국 시·도교육청 중 가장 많은 수상 실적을 보유한 적극행정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성과는 ‘현장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실천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결과이다. 경북교육청이 공무원들이 자율적으로 문제해결형 행정을 실천할 수 있도록 조직문화와 인센티브 제도를 체계적으로 운영해온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사례는 ‘학교 급식소용 말림방지장갑 개발’이다. 급식소 회전기계에 손이 말려드는 사고가 반복되자 경북교육청은 급식 종사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장갑이 자동 분리되는 ‘회전체 끼임 방지 기술’을 적용한 장갑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다. 이 장갑은 도내 모든 학교 급식소에 전면 보급돼 급식소 안전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작업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박찬병 경북교육청 교육안전과 주무관은 “사소한 불편이나 위험이라도 현장에서 외면하지 않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진짜 적극행정이라 생각했다”며 “현장 급식 종사자분들이 ‘이제 안심하고 일할 수 있다’고 말해주셨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안전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도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적극행정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적극행정은 단순히 열심히 하는 행정이 아니라 현장의 불편을 제도개선으로 해결하는 행정혁신”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APEC 정상회의서 ‘K-푸드’ 뜬다

경북도가 2025 APEC 정상회의 기간 경주엑스포대공원 APEC 경제전시장에서 ‘경북 케이(K)-푸드 홍보관’ 운영을 통해 지역 농식품의 국제 홍보와 수출 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번 홍보관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경북문화재단이 함께 참여해 경북을 대표하는 농식품을 중심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와 K-푸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초점을 맞췄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경북 K-푸드’를 주제로 구성된 홍보관은 △전통주 존 △수출농식품 존 △신선농산물 존 △가공식품 존 등 4개 존으로 나눠 운영된다. 전통주 존에서는 안동소주를 비롯한 증류주·약주·탁주·와인 등을 통해 경북 주류문화의 품격과 K-주류의 위상을 알린다. 수출농식품 존에서는 냉동김밥, 라면, 떡볶이 등 한류 열풍을 이끄는 K-푸드를 중심으로 도내 수출 유망 품목을 소개하며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한다. 신선농산물 존은 포도·사과·참외 등 경북 대표 프리미엄 과일을 산지 직송으로 전시해 품질 우수성을 강조한다. 가공식품 존에서는 쌀가공품·장류·인삼제품 등 경북산 원료를 활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통해 지역 농식품의 풍미와 기술력을 선보인다. 관람객은 현장에서 시음·시식을 즐길 수 있으며, 한글·영문 안내문과 상시 상영되는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의 특징과 브랜드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가무형문화재와 식품명인을 초청한 전통 식문화 시연과 체험 행사도 마련돼 경북의 맛과 전통성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예술의전당에서는 APEC 2025 KOREA ‘크로스컬처 페스티벌’과 연계해 K-푸드 홍보관과 시식·시음, 수출 상담 등이 함께 진행된다. 경북도는 29일부터 31일까지 APEC 21개 회원국의 주요 기업 CEO 및 고위 관리직을 대상으로 ‘K-푸드와 전통음료·주류의 만남’을 주제로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 차례 시식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식 프로그램은 궁중 복식 ‘수라간’ 의상을 착용한 진행요원이 품격 있는 시식 서비스를 제공한다. 떡볶이·라면·식혜 등 K-스트리트 푸드, 잡채·비빔나물·부각·한방차·막걸리·과일소주 등 전통의 맛, 김밥·김치·오미자차 등 글로벌 간식을 선보인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APEC 정상회의는 경북 농식품이 세계 시장으로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경북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K-푸드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경북도 미래 산업 선도할 4개 전략부서 선정···국비 2184억 확보

경북도가 27일 디지털·의료·에너지·해양레저관광 등 4개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둔 우수 부서를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시상은 경북형 전략사업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갖춘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 부서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미래 산업 중심지로서의 도약을 알리는 자리로 △디지털메타버스과 △공공의료과 △미래에너지수소과 △해양레저관광과가 선정됐다. 각 부서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전략을 통해 국비 총 2184억 원을 확보하며 경북의 성장 동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디지털메타버스과는 ‘2025 경북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와 ‘2026 정션아시아 해커톤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북의 디지털 혁신 비전을 국내외에 확산시켰으며, 산업통상자원부의 ‘AI 솔루션 실증·확산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21억 원을 확보했다. 공공의료과는 저출생 극복을 위한 ‘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1시간 내 진료체계’를 구축하며 95억 원을 투입, 지역 필수의료기관 62개소를 연계한 진료망을 완성했다. 아울러 ‘권역책임의료기관 역량 강화사업’으로 국비 68억5000만 원을 추가 확보했다. 미래에너지수소과는 구미 국가산단이 ‘탄소중립산단 대표모델 구축사업’에 선정되며 국비 50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500억 원 규모의 에너지 첨단산업 벤처펀드 조성과 함께, 1조2000억 원 규모의 ‘영주 무탄소 전원개발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해양레저관광과는 포항시가 ‘글로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조성’ 공모에 선정되며 국비 1000억 원을 확보했다. 또한, 포항 영일만항 숙박크루즈 유치 등으로 2025 APEC 정상회의와 연계한 관광·경제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북이 국제 무대에 나서는 중요한 계기”라며 “디지털 전환, 의료·에너지 산업 고도화,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는 경북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도 전략사업 중심의 실행력을 높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지방정부로 도약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도민 50.9% “자치경찰제 알고 있다”···경북자치경찰위원회 2025년 설문조사

경북자치경찰위원회가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21일까지 실시한 ‘2025년 경북자치경찰 도민 설문조사’ 결과 자치경찰제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과 만족도가 지난해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 이상 경북 도민과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전화, 대면 방식으로 병행 실시됐으며 총 3300여 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자치경찰제 인지도는 지난해 31.9%에서 올해 50.9%로 19%포인트 상승했다. 자치경찰제를 알게 된 경로로는 ‘언론’이 44.7%로 가장 많았고, 선호하는 홍보 수단으로는 SNS 등 온라인 매체가 41.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자치경찰 치안활동에 대한 도민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28점으로 지난해(3.23점) 보다 소폭 상승했다. 특히 지역 치안 향상과 범죄 예방 활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높았으며, 자치경찰의 핵심 역할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지역 실정과 주민 의견 반영에 대한 평가는 상대적으로 낮아, 맞춤형 치안 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생활안전 측면에서는 유흥·번화가 주변이 가장 우려되는 장소로 꼽혔으며, 범죄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수단으로는 CCTV 등 범죄예방시설 설치가 지목됐다. 사회적 약자 보호와 관련해서는 성범죄와 학교폭력 등 청소년 범죄 근절이 시급한 과제로 나타났고, 피해자 보호 및 신속한 수사에 대한 요구가 높았다. 교통안전 분야에서는 음주운전이 가장 큰 위협요소로 지적됐으며, 교통약자를 위한 단속 강화와 시설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치경찰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자치경찰 이원화 제도의 지역 치안 기여도에 대해 5점 만점에 2.8점으로 평가돼 제도 효과에 대한 인식은 아직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순혁 경북자치경찰위원장은 “도민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정책을 강화하고, 자치경찰의 역할을 더욱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7

李대통령 “‘이웃사촌’ 아세안 협력강화···초국가범죄 대응 공조”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한국과 아세안은 어려움을 함께 극복한 ‘이웃사촌’과 같은 관계”라며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국에서의 ‘이웃사촌’은 피를 나눈 친척과도 같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은 한국의 3대 교역 대상이다. 한국은 누적 85억 달러에 달하는 ODA(공적개발원조)를 통해 아세안의 미래에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은 자동차·철강·전자 등에서 아세안의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렇게 가까운 관계가 된 양측은 지난해 최고 단계의 파트너십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CSP)’를 수립했다”며 “202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한국 개최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의 대(對) 아세안 협력 확대 비전인 ‘CSP 구상’도 다시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의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아세안의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초국가범죄, 해양안보, 재난·재해 등 역내 평화와 안정 수요에 더 적극적으로 부응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최근 법 집행 사각지대인 국경지역을 중심으로 스캠센터 등 조직적 범죄단지가 확산하고 있으며, 안타깝게도 많은 청년이 초국가범죄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세안과의 긴밀한 형사·사법 공조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라며 “한국 경찰청은 아세아나폴(아세안 지역 경찰협력체)과의 수사 공조를 통해 조직적 범죄단지를 근절하겠다. 초국가범죄가 더는 발붙일 곳이 없도록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형남기자

2025-10-27

“주택 전수조사” vs “시장 불안 자극”

여야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부동산 6채 보유 논란을 고리로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10·15 부동산 대책 전면 철회와 이재명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장 대표를 향해 “국민의힘에 설치한 부동산 정책 정상화 특별위원회 단장직을 즉시 사퇴하고, ‘주택 안정화 협력 특위’로 이름을 바꾸든지, 아니면 ‘주택 싹쓸이 위원장’으로 새로 취임하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장 대표가 보유한 6채(가격 8억5000만 원)가 실거래가인지, 공시지가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언론에 금방 밝혀질 테니 혹시 공시지가에 의한 것이라면 스스로 사실을 밝혀 달라”고 했다. 그는 여야 국회의원이 보유한 부동산 전수조사를 제안하며 “장 대표는 국회의원 주택 보유 현황 전수조사에 대한 제안에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그는 “민주당에서 저를 공격할수록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이 매우 잘못됐다는 것과 그걸 해결할 특별한 대책이 없다는 걸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등의 사퇴를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해 “주택가격 상승의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에게는 관련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밭을 다 갈아엎어 놓고, 이제 와 열매 내놓으라고 할 자격이 있느냐’는 글을 올린 후 “정부 대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자극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주택가격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정부가 공급 신호를 주지 못한 데 있다. 유일한 공급 대책이었던 9·7 대책조차 구체성이 부족해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다”고 강조하면서 “그런데도 여당은 본질을 외면한 채 ‘오세훈 탓’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정신적으로 힘들고 딱한 것은 알겠다”며 “특검 수사 받기도 힘들 텐데 변호사와 수사 대비 토론에나 집중하시라”라고 공격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국감 종반… 與野 ‘김현지 공방’ 계속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국회 국정감사가 종반으로 접어든 가운데,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의 증인 채택 공방, 검찰·사법개혁 논의, 10·15 부동산 대책 등이 여야 공방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감은 30일 사실상 막을 내리지만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여야 공방은 겸임 상임위 국감이 진행되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겸임 상임위는 국회의원이 2개 이상의 상임위에 동시에 소속돼 활동하는 제도다. 운영위, 정보위, 여성가족위, 예결특위가 해당한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운영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 기관·일반증인과 참고인 채택 안건을 논의한다. 국민의힘은 김 실장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 교체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국정감사에 나와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며 정쟁용 증인 채택에는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부속실장을 둘러싼 공방은 겸임 상임위 국감이 진행되는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상임위 운영 방식, 여야 의원과 피감기관 증인 간 사적 감정이 얽히면서 고성과 파행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법제사법위원회는 27일 대검찰청 국감과 30일 종합감사에서 다시 강하게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법무부가 상설특검을 진행하기로 한 검찰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 ‘쿠팡 사건 외압 의혹’ 등을 부각하며 검찰 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를 부동산 대책과 관세협상 등으로 수세에 몰린 여권의 ‘물타기’ 시도라고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무위원회와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10·15 부동산 대책이 핵심 쟁점이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낮춘 정부 정책에 대해 민주당은 투기 차단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국민의힘은 서민의 내 집 마련 기회를 가로막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정무위는 27일 금융, 28일 비금융 분야 종합감사를 진행한다. 정무위에는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증인으로 출석해 강남 아파트 2채 보유 이력 등 이해충돌 문제가 집중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미·중 정상회담 ‘부산’ 개최 거론… ‘경주’ 주목도 분산 우려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오는 30일 미국과 중국 정상이 부산 김해공항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지역 일각에선 “정상 외교의 주목도가 부산으로 쏠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30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을 부산에서 ‘주최(host)’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PEC 공식 회의는 경주에서 열리지만 미·중 정상이 경주가 아닌 부산을 회담 장소로 선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회담 후보지로는 김해공항 공군기지 내 VIP 접견장인 ‘나래마루’가 지목된다. 공군 제5공중기동비행단 내부에 위치한 이 시설은 2005년 부산 APEC을 앞두고 조성된 공간이다. 활주로에서 곧바로 진입할 수 있고 군사시설 특성상 보안이 뛰어나 정상회담 장소로 거론돼 왔다. 최근 공군이 나래마루를 리모델링한 사실도 회담 개최 가능성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미·중 양국은 APEC 개막에 앞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을 잇달아 진행하며 회담 의제 조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미·중회담에서 내달 10일 만료되는 ‘관세 휴전’을 넘어선 추가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회담 결과에 따라 ‘부산 합의’와 같은 상징적인 명칭이 부여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대구경북 지역에선 경주 APEC의 하이라이트인 미·중 정상회담이 부산에서 개최되면서 경주의 위상이 약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북핵 문제’ 등 핵심 현안 논의가 부산에서 이뤄질 경우 경주의 존재감은 더욱 옅어질 수 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APEC 개최도시인 경주의 외교적 위상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북도 한 관계자는 “경주가 APEC을 통해 세계 정상들을 맞이하지만, 주요 뉴스는 오히려 부산에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며 “행사 본질이 퇴색되지 않도록 외교 라인과 정부의 균형 있는 홍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10-26

경북도 ‘K-EDU 엑스포’ 통해 RISE 체계 집중 소개

경북도가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경북교육청 발명체험교육관 일원에서 개최되는 ‘K-EDU 엑스포’에 참가해 지역 중심의 교육 혁신 모델인 ‘경북 RISE’ 체계를 집중 홍보한다. 이번 엑스포는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로, 대한민국 교육의 새로운 방향성과 AI 등 미래 교육의 비전을 국내외에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는 행사장 내 마련된 ‘경북 RISE’ 홍보부스를 통해 대학 지원 권한을 지자체로 이양하고 지역 발전과 연계한 전략적 지원을 추진하는 RISE 체계의 핵심 전략을 소개하고, 글로컬대학 육성과 해외 인재 유치를 위한 ‘경북학당’ 운영 사례를 집중적으로 알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경북에서는 국립경국대, 포항공대, 한동대, 대구한의대 등 4개 대학이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며 전국 최다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28년까지 3만 명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목표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6개소에 ‘경북학당’을 설치해 유학 전 한국어 교육과 원패스 유치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현재 도내 37개 대학에는 1만6109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 중이며, 그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홍보부스에서는 대구가톨릭대 모빌리티 디지털전환사업단이 개발한 AI 러닝 플랫폼이 소개됐다. 이 플랫폼은 Tesla Model S의 구동모터를 AR 기술로 3D 입체 모형화해 전기차 구동 원리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아울러 POSTECH과 ETRI, 국가재난안전연구원, KITHEC 등 국내 유수 연구기관이 공동 연구한 이족보행 로봇도 전시돼 지역대학의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철우 지사는 “이번 K-EDU 엑스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에 경북의 교육혁신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라며 “경북 RISE 체계를 통해 지역이 중심이 되어 대학을 혁신하고, 지자체·대학·기업이 함께 협력하는 동반성장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북이 세계 각국 청년들과 지식과 꿈을 나누는 K-EDU 허브로 도약해, 교육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세계로 나아가는 통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덕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K-EDU EXPO’ 개막

2025년 APEC 정상회의 공식 부대행사인 ‘K-EDU EXPO’가 26일 경주시 경북교육청발명체험교육관 야외 특설무대에서 막을 올렸다. ‘Learn Together, Lead Tomorrow(함께 배우며 미래를 열다)’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행사는 세계 각국의 교육 관계자들이 모여 AI 시대 교육의 방향성과 국제 협력 모델을 논의하는 글로벌 교육 축제로 펼쳐졌다. 개막식에는 전국 시·도교육감, 국내외 교육 전문가, 교직원, 학생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세계를 잇는 교육, 내일을 여는 교육-경북교육이 앞장섭니다’라는 비전을 공식 선포하며 미래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다. 임 교육감은 “배움은 삶의 문제를 풀어내는 과정이며, 교육은 현실을 건너는 힘이어야 한다”며 “기술과 인간의 조화, 그리고 경계를 넘는 도전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교육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무대에는 현대자동차그룹의 AI 로봇 ‘Spot’이 임 교육감과 함께 등장해 인간과 인공지능이 함께 미래 교육을 여는 상징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는 ‘AI와 교육의 미래-인간의 역할과 가능성’을 주제로 열린 특별 세션이었다. 전 프로바둑기사이자 UNIST 특임교수인 이세돌과 칸아카데미 창립자 살만 칸이 참여한 이 대담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결한 형식으로 진행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세돌 교수는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감정과 직관이 교육의 본질”이라며 인간 중심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했고, 살만 칸 대표는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학습을 함께 이끄는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임종식 교육감이 직접 질의자로 나서 칸아카데미가 개발한 생성형 AI 기반 튜터 ‘칸미고(Khanmigo)’의 한국형 적용 가능성을 논의하며 국제 협력의 의미를 더했다. 칸미고는 학생에게는 소크라테스식 질문과 힌트를 중심으로 한 대화형 튜터로, 교사에게는 수업·평가·문서화 업무를 보조하는 도구로 설계돼 교육 현장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정희용 의원, 국민의힘 ‘국정감사 주간 우수의원’ 선정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국민의힘이 선정한 ‘국정감사 주간 우수의원’에 선정됐다. 정 의원은 산림청, 해양경찰청, 농협 국정감사에서 정책질의를 통해 현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주목받았다. 지난 20일 산림청 국정감사에서는 산림청장의 전문성 없는 ‘셀프 추천’ 이슈를 공론화하며 이재명 정부의 국민추천제 운영 문제를 비판했다. 22일 해양경찰청 국감에서는 故 이재석 경사의 순직 사건과 관련해 2인 1조 규정 위반, CCTV 설치 법령 미준수, 휴게시간 규정 위반 등을 지적하며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24일 농협 국감에서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서민 주거 안정을 해친다는 점을 강조하고, 대출 규제 등 정책 실패를 비판했다. 정 의원은 “현 정부의 정책 실패와 무능을 지적하고 개선을 이끌기 위해 국정감사를 철저히 준비했다”며 “내년도 예산심사에서도 농업인·어업인·축산인을 위한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수의원 선정은 국정감사 기간 중 정책 분석과 대안 제시, 현안 해결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정 의원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으로 농업·해양 분야 국정 현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10-26

수박·토마토 이모작으로 연 4억 소득

봉화군 재산면이 ‘수박·토마토 이모작 공동영농’으로 농업 혁신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여름철 수박 농사로 바쁜 일정을 보낸 재산면 농민들은 요즘 토마토 수확으로 또 한 번의 ‘대박’을 맞이하고 있다. 26일 경북도에 따르면 재산토마토작목회 농업회사법인은 지난해부터 경북도가 추진한 ‘공동영농 모델’을 도입해 26개 농가가 힘을 모아 수박과 토마토를 이모작으로 재배하고 있다. 특히, 공동 집하장과 자동 선별기 등 첨단 시설을 갖추면서 농업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재산토마토작목회는 기존 노지 수박 단작에서 벗어나 시설 수박으로 전환한 뒤, 후작으로 토마토까지 재배하는 방식은 농가당 평균 소득을 4억 원까지 끌어올렸다. 일부 농가는 연 매출 10억 원을 넘기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김윤하 대표는 “올해는 수박도 잘됐고, 토마토 가격도 좋아서 소득이 더 늘어날 것 같다”며 “공동영농으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하니 진짜 돈이 된다”고 웃음을 지었다. 청년 농업인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들은 일본에서 배운 수박 상자 수직재배 기술을 도입해 생산성과 작업 효율을 높였고, 토마토는 상토 기반 상자재배로 연작 피해를 줄이며 수확 시기를 열흘 앞당겼다. 이로 인해 토마토 수확량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법인이 도입한 방울토마토 자동 선별·포장 시스템은 시간당 6t의 처리 능력을 갖춰 인건비를 절감하고, 상품성 향상과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공동영농의 효과는 농업을 넘어 마을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청년농과 후계농의 유입은 물론, 3년 만에 아기가 태어나는 등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이 돌고 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요즘 마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는 말이 돌고, “농사 잘 지어 벤츠 탄다”는 농담도 오간다. 재산지구는 21농가 15.8ha 규모로 시작해 현재 26농가 21.2ha로 확대됐으며, 장기적으로는 300ha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또한, 봉화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새로운 재배 기술을 연구하고, 공동 시설을 인근 농가에도 개방해 파급 효과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경북형 공동영농의 성공 사례를 통해 농업이 더 이상 힘들고 소득이 낮은 산업이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경북에서 시작된 농업 대전환이 대한민국 전역으로 퍼져 농업의 미래를 새롭게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경북도 APEC 정상회의 기념 ‘신라한향’ 특별전 개최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맞아 경북도가 27일부터 11월 9일까지 경주 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신라한향(新羅韓香)–신라에서 펼쳐지는 한국의 향기’ 특별전을 연다.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셔틀버스도 운행키로 했다. 특별전은 신라 천년의 예술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수묵화, 불화, 유리공예, 금박회화 등 2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고대 신라의 미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으로 한국 전통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로서 경북과 경주의 문화적 위상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셔틀버스는 엑스포공원 입구에서 솔거미술관까지 운행된다. 전시 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경북도는 APEC 회의 참석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과 관광객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셔틀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관람객 중심의 맞춤형 편의 서비스를 통해 문화 향유의 문턱을 낮출 방침이다. 김병곤 경북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세계 각국에서 경주를 찾는 분들이 신라 천년의 예술과 정신을 가장 편안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솔거미술관 셔틀버스 운행 등 편의를 빈틈없이 준비했다”며 “문화와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세계 속 경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국제회의 참가자들에게 한국의 전통문화와 예술을 소개함으로써 문화외교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와 문화산업 발전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품목농협이 해답이다”

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이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의 핵심 해법으로 ‘품목농협 활성화’를 강력히 주장했다. 임 의원은 “생산자 조직의 전문화 없이는 농가의 협상력도, 시장의 안정성도 담보할 수 없다”며 정부와 농협중앙회의 역할을 집중적으로 질타했다. 정부는 지난달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유통 스마트화, 도매시장 공공성 제고, 소비자 합리적 선택 지원, 안정적 생산 및 유통 기반 구축 등 4대 전략을 제시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이 중 가장 근본적인 과제는 생산자 조직 강화”라며 “농가가 힘을 모아 협상력을 높여야 제값 받고 농사를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생산자 조직이 강화되면 농산물 유통단계가 단축되고, 품목별 수급조절 기능도 제 역할을 하게 된다”며 “품목농협이 품질관리와 대량 출하, 적기 공급을 통해 시장안정의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녹록치 않은 현실이다. 현재 농협 구조는 지역농협 중심으로 짜여 있어 품목농협 육성과 지원이 극히 미비한 실정이다. 농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실시하는 계약재배 및 수매자금 지원사업에서도 지역농협과 품목농협 간 차이가 없으며, 신생 품목농협은 담보나 실적 부족으로 정책자금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 농협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역조합의 조합원 가입 요건은 재배면적 1000㎡ 이상이지만, 품목조합은 무려 5000㎡ 이상으로 다섯 배나 높다. 또한 지역조합은 농업경영주뿐 아니라 공동경영주·종사자도 조합원 가입이 가능하지만, 품목조합은 농업경영주만 가입할 수 있다. 이런 구조적 차이로 최근 10여 년간 신규 품목농협 설립 사례는 전무한 실정이다. 임 의원은 “품목농협 설립 시도가 있다는 소문만 나도 기존 지역농협의 반발이 뒤따른다는 얘기가 있다”며 “기득권의 견제뿐 아니라 제도적 진입장벽도 지나치게 높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농협중앙회가 이를 개선하고, 품목농협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인큐베이팅 역할을 해야 한다”며 “정부의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실효를 거두려면 농협이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영남채소농협이 오는 11월 말 회원가입 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농협중앙회는 심사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품목농협이 현장 유통조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임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재정적 여력도 언급하면서 “지난해 기준 농업지원사업비가 6667억 원, 무이자자금만 13조 원이 넘는다”며 “농협중앙회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10-26

李 대통령 美 방송서 ‘경주 황남빵’ 소개… ‘K컬처’ 홍보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황남빵 등을 미국 방송사 인터뷰장에 올려놓으며 “K푸드는 전 세계적으로도 건강식으로 최고일 것”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경주에서 오는 31일부터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K컬처’ 홍보에 나선 셈이다. 이 대통령은 25일 공개된 CNN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와 경주 황남빵을 함께 먹었다. 이 대통령은 “정말로 맛이 괜찮다”며 “APEC이 열리는 경주에 오시면 십중팔구는 이 빵을 드시게 된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경주에 와서) 한국 음식도 많이 드셔보시고 한국 문화도 많이 체험하며 행복한 시간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주 황남빵은 외교부의 심사를 거쳐 APEC 정상회의 주요 행사와 공식 회의 자리에서 제공될 디저트로 선정된 바 있다. 경주 황남빵 외에 이 대통령의 고향인 안동에서 생산되는 사과, 제주산 귤, 김밥 등도 인터뷰장에 함께 마련됐다. 진행자가 “이 대통령이 K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들었다”고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매우 한국적인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중에서도 아주 특정한 제주 지역, 과거 시대에 대한 얘기임에도 전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것이 자체가 매우 놀라웠다”고 부연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5

“집값 떨어지면 그때 사라”던 이상경 국토부 1차관, 갭투자 논란으로 결국 ‘사의’

‘돈 모아서 집값 떨어지면 그때 가서 사라’고 이상경 국토교통부 1차관이 24일 사의를 표명했고, 대통령실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내놓은 10·15 부동산 대책에 대한 민심이 악화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24일 밤 공지를 통해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의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토앞서 국토교통부는 어젯밤 언론 공지를 통해 “이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다는 것을 알려드린다”고 전했으며,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의를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을 설명하기 위해 출연한 한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아파트를) 사려고 하니까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화돼 집값이 떨어지면 그때 사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차관은 정작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30억원대의 고가 아파트를 갭투자로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여론이 악화되자 국토부 유튜브 개정을 통해 2분짜리 영상으로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이 차관은 “국민 여러분께 정책을 보다 소상하게 설명해 드리는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다”며 “제 배우자가 실거주를 위해 아파트를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엔 한참 못 미쳤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짧은 사과 등은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민심에 대한 여론이 들끓자 결국 여권 등에서는 이 차관이 자진 사퇴한 쪽으로 정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린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였던 시절 도의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며 인연을 쌓아왔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