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사회

朴시장 “학생들 정상등교 전제 백지화”

포항시립승마장 건설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박승호 시장은 3일 오전 시청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승마장건립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 자리에는 오광환 포항교육장장 엄정수 승마장 반대대책위 공동의장, 김성조·최상원 시의원, 양덕동 주민 등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의 정상 등교를 전제로 이 시간을 기해 주민의 합의 없이는 양덕승마장 건설 공사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은 이어 “이유야 어떻든 학생들이 수업을 하지 못 한데 대해 시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가슴이 타들어 가는 학부모들의 마음과 발을 동동 구르는 선생님의 마음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승마장 건립에 들어간 국비와 도비에 대해서는 반납 등의 행정절차에 따르겠으며, 사업 백지화에 따른 행정적 책임도 지겠다”고 밝혔다.엄정수 반대 대책위 공동위원장은 “학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을 정도로 절박했던 주민들의 애절한 마음을 이해하고 용단을 내려준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승마장 사태가 시정 발전을 위한 열린 행정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환영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3-07-04

“출석 처리는 좋지 않은 선례” 교육청 입장 밝혀 귀추 주목

포항시립승마공원 건립이 전면 백지화 되면서 일주일간 이어진 초등생 등교거부사태가 종료돼 학생들의 출결처리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또한 해당 학교 측이 등교거부 학생 및 학부모와 등교거부에 참여하지 않은 학생 및 학부모 간의 갈등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여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박승호 포항시장은 3일 오전 9시 5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양덕승마장 건립공사를 백지화하겠다고 밝혔다.이같은 소식을 접한 포항양덕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지난달 25일부터 이어온 등교거부를 해제하고, 자녀들을 교육현장으로 복귀시켰다.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최종적으로 등교한 학생은 전체 총원 1천573명의 94.1%인 1천480명.일부 통보를 받지 못하거나 시간이 늦어 지각을 한 학생을 제외하면 그동안 등교거부를 이어오던 학생 대부분이 학교에 돌아온 것이다.학교 측은 4일부터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등교할 것이라 전망하고, 사실상 이번 사태가 종료됐음을 알렸다.양덕초 관계자는 “학생들이 모두 무사히 돌아온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학교의 주인공은 학생들이기 때문에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빚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1주일간 등교를 하지 않은 학생들에 대한 출결처리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학부모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것은 포항시의 잘못된 행정으로부터 빚어진 일이라며 결석처리를 하지 말아줄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학교 측은 이에 대해 관할 교육청인 포항교육지원청과의 논의를 통해 신중히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교육청은 관계법령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해당 학생들에 대한 결석처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포항교육청은 해당 학생들이 정당한 사유없이 등교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기간 동안 출석을 이어온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줄 수 없다고 밝혔다.포항교육청 관계자는 “만약 학생들의 출석을 인정해준다면 관계법령을 어김과 동시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기는 것이라 결석처리를 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출석학생과 출석을 하지 않은 학생 간의 `왕따 문제`와 같은 불상사가 빚어질 수 있어 신중하게 처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3-07-04

“지역주민 이해 돕기위해 모든 지원 하겠다”

포항시립승마공원 건립과 관련해 양덕동 주민들의 전면 폐쇄 주장과 포항시의 설득이 팽팽하게 대립하며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포항시는 주민 반발로 공사 잠정 중단을 선언한 데 이어 주민 설득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주민들은 전면 폐쇄를 요구하며 반대 시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박승포 포항시장은 지난달 28일 포항MBC 시사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승마장 건립 반대 주민 시위 현장을 직접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하며 해결점을 모색했다.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승마공원은 혐오시설이 아니라 국민체육시설이고 친환경적으로 건설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걱정하는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타지역 승마시설 견학 등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설득했다.박 시장은 또한 “한국 전쟁 때 포탄이 떨어지는 전생 속에서도 학습권은 지켜졌다”며 “학생들의 등교거부사태를 막아달라”고 부탁했다.박 시장은 이날 양덕초등학교를 방문, 박정순 교장에게 어떤 경우에도 어린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학생들이 정상 등교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적극 나서줄 것을 부탁했다.이에 반해 양덕초등학교 학생들의 등교거부사태는 3일째 계속됐다. 양덕초등학교에 따르면 28일 전교생의 70.8%인 1천115명이 등교를 하지 않았다.주민들은 승마장 반대 시위를 이날까지 계속했고 같은 달 29일에는 포항 중앙 상가에서 승마장 백지화를 요구하는 집회 및 포항시장 주민 소환을 서명운동을 벌였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3-07-01

포항 양덕동 주민들 “승마장 건립 안된다”

포항시와 북구 양덕동 주민들이 승마장 건립을 놓고 날 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포항시 양덕동 승마장 건립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9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비대위는 “포항시가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엉터리 설명회로 승마장 건립을 통과시켜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주민 85%가 반대하는 승마장 건립을 강행하는 저의가 의심된다”며 사업 전면 취소를 주장했다.또 승마장은 현재 양덕초등학교와 불과 220여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겨울철 승마장에 사용되는 염화칼슘과 화학약품 등의 사용이 학교뿐만 아니라 주민 전체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며 시의원 포항시장 퇴진운동을 벌이고 내년 지방 선거에서 주민의 표로 심판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대해 포항시 축산과 담당자는 “승마장은 학교보건법에 의한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 내 금지 행위에 포함되지 않으며, 냄새 제거를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한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그는 또 “향후 잘 관리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마분뇨의 빠른 수거와 미생물을 사용할 것”이라며 “승마공원은 언제나 열려 있어 누구가 방문해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전국 승마장 어느곳이든 견학을 원하면 언제든지 주선해 주겠다”고 설명했다.기자회견을 마친 비대위와 양덕 주민 200여명(경찰추산)은 포항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승마장 건립을 반드시 저지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포항시는 북구 양덕동의 종합스포츠타운 인근 시유지 3만여㎡에 국비와 시비 35억원을 들여 최대 52필의 말을 수용할 수 있는 승마장을 오는 7월까지 준공할 계획이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6-20

전국기능대회 경북대표단 112명 병영체험훈련

전국기능대회 경북대표선수단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해병대 제1사단에서 병영체험훈련을 했다.이번 병영체험훈련은 경북대표선수단의 요청으로 실시됐다. 경북대표선수단 112명(남 99명, 여 13명)은 대부분 고등학교 1~3학년으로 이번 훈련을 통해 해병대의 심신 단련 및 자신감 배양, 선수단끼리의 단합 및 결의를 다졌다.훈련은 기존의 해병대 교육훈련 과정을 토대로 야간 행군, KAAV탑승 훈련, IBS 기초훈련 등 상륙작전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고유한 특성을 다양하고 압축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또 선수단에게 해병대 정신을 심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하는 정신교육도 함께 실시됐다. 해병대는 선수들 배려차원에서 기능대회참가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큰 훈련들은 가급적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교육과정을 주관한 박홍갑 22대대장(중령, 해사 48기)은 “미래 대한민국을 짊어질 꿈나무들이 자기 극복과 자신감을 배우는 교육 현장으로 해병대를 선택한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며 “참가자들이 해병대 특유의 강인한 정신력과 도전정신을 배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어지는 전국기능대회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격려했다.한편 해병대 제1사단은 지역 안보 공동체의 일원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각 초·중·고등학교에서 나라사랑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청소년 호국수련활동 등 비롯한 여러 안보행사를 통해 연인원 1만여명의 청소년 꿈나무들에게 안보교육과 애국정신을 비롯해 강인한 해병대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6-12

시골 작은 축제, 도시민 인기 한몸에

역사 유적이나 현대화된 시설이 없어도 시골마을의 작은 축제나 다양한 농어촌 체험문화가 도시민들의 인기관광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8일 장기초등학교에서 열린 제5회 장기 산딸기 축제장에 수십대의 관광차가 줄지어 들어섰다. 서울과 대구 등 전국 대도시 관광객 400여명이 한꺼번에 축제장을 방문, 행사장은 때아닌 손님들로 활기가 넘쳤다.포항시 농식품유통과와 G마켓이 장기산딸기 문화축제를 연계해 개발한 체험관광상품을 구매한 관광객들이다.이 관광상품은 축제를 앞두고 G마켓이 전국민을 상대로 판매를 해 1박2일 80명, 당일관광 300명 등 380명을 모집했다. 서울지역이 26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구지역에서도 40명이 참여했다. 당일 코스는 산딸기축제참여를 비롯해 장기읍성, 호미곶, 죽도시장, 오어사 등 지역 관광지를 둘러보는 보는 것으로 짜였다. 반면 1박2일 코스는 40, 50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농어촌마을 체험활동 중심으로 구성됐다. 장기 신창리 마을 백사장에 텐트를 치고 가족들이 화톳불을 지펴 바비큐요리를 해먹으며 야영을 했다. 어촌 낚시와 후릿그물, 창경카누타기, 양포항 경매보기 등 어촌문화체험은 색다른 경험이 됐다.서울에서 가족들과 함께 온 한 관광객은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가족들과 조용한 바닷가 마을에서 하룻밤을 보낸 것이 무척 기억이 남는다”며 “낚시와 후릿그물 등 생전 처음보는 어촌마을 풍경은 색다른 경험이었고 이번 관광일정은 우리 가족들에게 정말 멋진 추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김영규 포항시 농식품유통과장은 “지역 축제에 외부인들이 많이 찾아 실질적인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지역 홍보가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관광상품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지역 농어민들의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행사와 연계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3-06-10

안동 서원들, 정신문화 수련장으로 `인기`

선현들을 모시는 제사기능 위주로 명맥만 유지하던 안동의 서원(書院)이 교육을 통한 정신문화 전승과 수련장으로 거듭나고 있다.도산서원, 병산서원 등 안동의 서원은 모두 26곳. 최근 제사기능 외에도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의 장으로 전환되면서 체험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서원이 다시 교육기능을 수행하기 시작한 시기는 지난 2002년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비롯됐다. 이곳은 2002년 첫 224명의 연수생을 배출한 이래 꾸준히 늘어 2012년 한해만도 2만명 이상 체험했다.최근 윤리경영이 주목받으면서 기업체 참여도 잇따르고 있다. KT 등 지난해 총 2천766명의 기업체 임직원들이 참여한데 이어 지난 5월 현재 1천796명이 찾기도 했다.선비문화수련원은 청렴이나 윤리경영을 전수하기 위해 교원과 공무원, 군인, 초·중·고교 학생, 기업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선비정신 특강과 퇴계 이황 발자취 탐방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지난달 기준 올해 1만5천108명이 이곳을 체험했고, 최근까지 7만8천여 명이 찾는 등 이제 전통방식에 의한 정신문화 교육의 수련장으로 자리매김했다.도산서원과 함께 세계문화유산 잠재목록으로 등록된 병산서원도 향사와 강학(講學)을 겸한 서원스테이를 통해 정신문화를 전승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하회마을보존회 류왕근 이사장은“서원을 보고 스쳐가는 관광지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옛 선비들의 학문수행의 수련장으로서 선현의 고귀한 뜻을 알고 직접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의 정신적 가치를 전승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말했다.안동/권광순기자gskwon@kbmaeil.com

2013-06-05

“살인도로로 아이 내모느니 등교 거부”

속보= 열악한 도로 사정으로 인해 등교 중 한 학생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는 지적5월21자 4면 보도에 대해 포항시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자 학부모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이 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21일 오천읍장과 포항시 교통행정과장 등을 만나 안전장치를 설치해 줄 것을 건의했지만 예산이 없어 공사가 끝나기 전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설치하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하며 학생들의 등하교길 안전대책을 외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에 따라 신흥중학교와 인근 포은중학교, 오천중학교, 원동초등학교 등 오천지역 초중학교 학부모들은 행정기관의 무관심에 반발해 연대 투쟁에 돌입했다.오천지역 학부모들은 24일 오전 항상 위험한 길로 등교하던 아이들과 똑같이 신흥중학교까지 걸어가는 등 안전권 확보를 위한 학부모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다.학부모들은 또 오는 27일까지 연결통로와 속도방지턱 등의 안전장치를 설치하지 않고 아무런 대책을 마련하지 않을 경우 28일부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는 등교거부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이 밖에도 27일 오전 11시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신흥중학교 안전권 확보를 위한 지역 시민단체 기자회견`도 개최할 계획이다.홍진기 신흥중학교 대책위원회장은 “한 생명이 목숨을 잃고 다른 아이들마저 위험에 처해 있는데 공무원이 포항시에 예산이 없다며 안전장치를 설치해주지 않는 것이 말이 되냐”며 “만약 앞으로도 아무런 조치가 없을 시 업무태만, 살인방관자인 포항시와 포항시장을 고소하겠다”고 말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5-24

“지역문화재 지키고 알리는 일, 애정없인 절대 못하죠”

`포항문화원 문화재 두레단`은 지역민들에게 포항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며 문화재를 지켜나가기 위해 뭉친 순수 봉사단체이다. 이경석 (64·포스코건설 정년퇴직) 단장은 “두레단원들 스스로 공부도 하고 유적지 보호와 청소를 하고자 2년 전 발족한 동호회 형식의 단체”라며 “나처럼 정년퇴직한 뒤에 고향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같이 활동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하며 웃는다.두레단원들은 문화재 보존에 참여한다는 보람도 크고 문화유적 답사도 즐길 수 있어 문화원에 올 때마다 즐겁다고 말한다.작년말에는 유적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공부하며 그동안 회원들이 쓴 문화재 답사기와 감상문을 모아 `옛향기`라는 제목으로 책도 발간했다.권창호 포항문화원장은 “향토문화재를 지켜나가는 일은 자기지역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하기 힘든 봉사활동이라며 21세기 문화의 시대로 급변하는 새천년에서 문화재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며 문화재를 지켜나가는데 앞장서는 일이야말로 문화원이 할 일”이라고 말한다.두레단은 한 달에 한번씩 지역 문화유적을 탐방하며 문화재 일반 상식, 문화재 연구, 토론을 비롯해 포항 문화재 알림이, 포항 문화재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역사공부도 할 수 있는 두레단에 가입하고 싶은 시민들은 포항문화원 사무국(242-4711)으로 문의하면 된다./김미향 시민기자

2013-04-26

“금오산낙협 육우생축장 건립 막아야”

김천시 구성면 상좌원리 주민 50여명이 17일 김천시청 앞 좌우 인도에서 `하원천 죽으면 감천도 죽는다` 등의 피켓을 들고 육우생축장 건립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이길영 금오산낙협 육우생축장건립반대추진위원장은 “김천의 상수원인 감천 상류에 육우생축장을 만들게 되면 감천이 오염되기 때문”이라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금오산낙농축산업협동조합은 김천시 대항면 대성리 일대 2만7천70㎡ 부지에 동물과 식물관련 시설인 우사 4동을 짓기 위해 지난해 12월 김천시에 건축허가 신청을 했다.그러자 상좌원리 주민들이 육우생축장 건립을 반대하고 나섰고, 시는 지난 1월 2회에 걸쳐 상좌원리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해 친환경적인 축사 설계로 수질이 오염되거나 분뇨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다.그러나 상좌원리 주민들은 상수원 오염 등을 이유로 이날 시위에 나섰다.금오산낙농축산업협동조합은 대항면 대성리 부지를 이미 사들였고, 도비 5억1천만원, 시비 6억8천만원, 자부담 5억1천만원 등 17억원으로 육우생축장을 건립할 계획이다.김동현 금오산낙농축산업협동조합장은 “대항면 대성리 주민은 물론 인근의 구성면 공자동 주민의 동의서도 받아놨다”며 “주민 반대로 육우생축장을 건립하지 못할 경우 행정소송을 해 토지 매입비와 부대비용까지 청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준경기자jkchoi@kbmaeil.com

2013-04-18

“두호동 대형마트 입점 결사반대”

포항중앙상가상인회가 북구 두호동에 들어설 복합상가호텔의 대형마트와 아울렛 입점을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17일 포항중앙상가상인회는 중앙상가 일대와 대다수 점포에 `지역상권 죽이는 두호동 ㈜롯데쇼핑·마트 결사 반대`라고 쓰여진 현수막과 푯말 등을 내걸고 입점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중앙상가상인회는 10여년 전 포항에는 전 롯데쇼핑㈜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이 입점한 뒤 지금까지 모든 상가가 엄청난 매출 감소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다시 두호동 롯데 아울렛·마트가 입점할 경우 불경기로 어려운 상황에서 포항 전역 골목상권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롯데마트가 들어서면 죽도시장을 비롯한 모든 전통시장에 충격을 줘 중앙상가와 이동상권, 양덕상권, 문덕상권 등 포항의 모든 업종이 유동인구 감소로 2차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포항 식당가, 상권 침체, 상가 부동산 가격 하락 등으로 이어져 포항 시민들의 주머니를 털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강철순 포항중앙상가상인회장은 “㈜롯데쇼핑 측은 현재 시행사인 ㈜STS개발을 통해 치밀한 각종 작업을 병행하면서 재신청을 강행하고 있으며 이는 철저히 준비된 사전 각본으로 포항 일부 지역민들 간의 갈등을 부추겨 반사이익을 얻으려는 것”이라며 “롯데그룹으로부터 포항시민들의 생존권과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중앙상가상인회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향후 포항중앙상가상인회는 △포항시민서명운동 △포항 전역 모든 상가에 롯데쇼핑 입점 결사 반대 푯말과 현수막 설치 △포항시·포항시의회·경북도·경북도의회·국회의원·각 언론사에 대한 성명서 발표 △롯데쇼핑 입점 반대 집회 등을 통한 포항시민 역량 결집 등과 함께 △대대적인 롯데그룹 불매운동 △청와대와 동반성장위원회에 민원 제기 △서울 롯데그룹 본사 앞에서 벌이는 상경 투쟁 집회 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이에 대해 사업 시행자인 ㈜STS개발 관계자는 “아울렛이 들어올 경우 중앙상가에 입점해 있는 브랜드와 충분히 협의를 거칠 것이며 최대한 중앙상가에 있는 브랜드는 입점을 지양할 것”며 “중앙상가와 전통시장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충분한 협의를 거쳐 모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

2013-04-18

KEC노사 또다시 갈등 예고

민주노총 KEC 구미시지부가 4일 구미1공단 (주)KEC 일부 부지에 대형백화점 건립을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해 회사측과 또다시 갈등이 예고된다.민주노총 KEC 구미시지부는 “(주)KEC가 작년에 이어 또다시 대형백화점을 기본으로 하는 산업구조고도화 사업자 선정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이 사업은 구미시 구조고도화의 기본 목적에 합당하지 않으며, 중소상인들의 생존권을 심각히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비판했다.또 “이곳에 백화점 건립은 명백한 특혜성 땅 투기로 관계기관이 이런 방식으로 특정기업에 특혜를 준다면 건전하게 제조업에 투자하는 다수 기업의 경영의욕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주)KEC가 추진하고자 하는 상업시설 건립 계획은 현재 KEC에서 일하는 전체 노동자의 생존과 직결돼 있다”며 “이는 공장 절반의 땅에 상업시설이 들어서게 될 경우 사업주로서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지만 근로자들은 일터가 줄어든다”고 반발했다.이에 대해 회사관계자는 “공장용지를 백화점으로 개발해도 법적 절차상 아무런 하자도 없는 것은 물론 개발이익의 절반을 공익사업에 환원하기 때문에 회사 특혜 운운은 말이 안된다”며 “시민 여론 조사결과 대부분 구미시민들도 대구 등 타지로 쇼핑을 가는 추세로 대형백화점 건립은 구미시민들도 찬성 하는 편”이라고 노조의 주장을 일축했다.한편, 회사와 민노총 KEC지부의 갈등의 불씨가 된 백화점 건립부지는 구미시 1공단에 있는 (주)KEC 공장부지로 지난해 2월께 민간자본 6천억 원을 들여 구미 1공단 내 공장 3곳의 빈터, 33만 ㎡에 백화점과 비지니스 호텔 등을 짓는 구조고도화 사업을 추진하려고 지난해 6월께 공청회를 열었지만 이에 반발한 소상공인 연합회와 민노총 KEC지부의 반대로 무산됐었다.구미/남보수기자nbs@kbmaeil.com

2013-04-05

1,332,000,000원 산불성금 접수·배분 마쳐

포항 산불이 발생한 지 20일 만에 각계각층에서 보내준 산불 성금 접수와 배분이 마무리됐다.성금 집계 결과 구미불산 사고와 비교해 이재민은 30% 수준이지만 성금은 8천여만원 많이 접수돼 포항 산불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실감케 했다.포항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열린 `포항시 산불 피해 성금관련 특별위원회 제4차 회의`에서 그동안 경상북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를 통해 접수한 포항 산불 성금 모금을 30일자로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30일까지 모금된 성금은 총 13억3천200여만원.포항시는 이 가운데 1억7천400만원을 성금 모금 초기 화재복구비 명목으로 이재민들에게 우선 지급했으며 10억6천400만원은 지난달 27일께 지급했다.이어 추가 모금된 2억8천여만원 중 2억6천여만원도 이재민들에게 지급했다.나머지 2천여만원은 이재민들이 거주지를 마련할 때까지 생활했던 경로당의 난방비 지원 및 저소득층 지원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포항시 관계자는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 지급 일정을 빠르게 진행했다”며 “4차 회의를 끝으로 포항 산불 성금 모금과 배분이 모두 끝났다”고 말했다.한편, 포항 산불과 마찬가지로 공동모금회로 성금 모금한 구미불산가스유출사고피해지원 지정기탁사업은 총 12억5천400여만원의 성금이 모금됐다.이 가운데 12억4천100여만원은 362세대, 880명의 피해 주민에게 전달됐고 나머지 1억2천어만원은 구미시 저소득층 주거환경개선사업 `오아시스 HOUSE(하우스) 연합모금사업`으로 용도 변경해 사용하기로 결정됐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3-04-01

포항軍공항 이전 촉구 시민 서명운동 나선다

속보= 군공항 이전 운동으로 전환한 포항공항 확장 반대 주민22일자 1면 보도들이 포항시에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대시민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섰다.포항군공항 이전 추진위원회(공동대표 이상훈·이말술, 옛 포항공항반대대책위)와 남구 오천·청림·대이동의 조진·임영숙·안병권·손정수·방진길 시의원 등은 27일 오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사진을 열어 지난 5일 국회를 통과한 군공항 이전특별법에 따라 국방부가 포항 군공항을 즉각 이전하라고 촉구했다.이전추진위는 “포항군공항으로 인해 동해면과 대송면 등 포항 남구지역은 고도제한에 따른 각종 제한을 받고 있다”며 “특히 공항 인근 주민들은 해군6전단의 군용기 이착륙 소음으로 인해 환경권과 생명권, 재산권, 학습권을 침해받고 동일기업 등 경제계도 공장 증축이 제한받는 등 지역경제에 손실도 크다”고 주장했다.추진위는 박승호 포항시장에 대해서도 항공기 이착륙 소음과 재산권 침해 등 지난 70여년 동안 계속돼 온 주민들의 피해와 반대 민원을 국방부에 알리고 포항군공항 이전을 즉각 건의하라고 요구했다.추진위는 포항시민 10만명을 목표로 포항군공항 이전 촉구 포항시민 범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반대운동을 지역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천명했다./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2013-03-28

경북지역 교사모임, 日 역사교과서 규탄집회

`일본은 그릇된 영토관념을 주입하는 왜곡된 역사 교육을 즉각 중단하라`. 경상북도교육청의 역사, 지리, 일반사회 교과연구회는 26일 경북도 교육연구원에서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 검정 통과 및 독도 강탈 음모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결의문을 발표했다. 관련기사 3면 경북도 역사, 지리, 일반사회 교과교육연구회 1천500여 회원들은 이날 일본이 역사 왜곡을 시정하고 국제 질서 유지를 위한 공동의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우리나라 영토 주권을 수호하는 교육 활동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결의문은 `독도가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인 만큼, 우리의 주권을 수호하는 교육활동에 전력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한다`는 내용이다.이어 종군위안부 문제도 언급됐다.교사들은 일본은 전범사실을 인정하고 전범자 처벌과 진상 규명 및 정당한 배상, 위령탑 건립 및 사죄, 역사 교재에 진실을 알리고 바르게 교육할 것 등을 강력히 요구했다.일본 문부과학성은 올해 검정을 신청한 21종 중 “독도는 일본땅이며 한국이 일방적으로 점유하고 있다”“유엔안보리나 ICJ 등의 제3자적 기관을 중개로 독도문제를 판단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포함한 15종의 교과서를 통과시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이창훈기자myway@kbmaeil.com

2013-03-28

“포항승마장 일방 강행” 주민반발

포항승마장이 올 6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20일자 7면 보도되고 있는 가운데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포항시가 개최한 주민설명회 등을 바탕으로 사업을 일방 강행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일부 주민들은 최근 실시한 아파트별 승마장 찬반 투표 결과와 타 지역 승마장 견학 보고서 등을 근거로 집단 민원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풍림아이원·대림e편한세상·삼성쉐르빌·삼구트리니엔 주민들은 최근 포항승마장 건립과 관련해 주민들 사이에서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찬반 주민 투표 및 타 지역 견학을 시행했다.찬반 투표 결과 삼구트리니엔은 투표에 참여한 주민 89%가 승마장 건립을 반대했고 풍림아이원과 대림e편한세상 주민들도 각각 82%, 62%가 반대표를 던졌다.이어 4개 아파트 주민들은 승마장 건립 의견에 대한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5일 대구 대덕승마장과 구미시승마장으로 견학을 다녀왔으며 도심 속에 건설될 포항승마장을 혐오시설로 결론지었다.견학에 참여한 주민들은 견학보고서를 통해 `악취나 냄새가 크게 심하지 않았으나 견학시기가 초봄이고 여름의 경우 다를 수 있다. 견학 주민 전원이 혐오시설로 인정해 승마장 건립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어 견학보고서 내용을 첨부사진과 함께 각 아파트 공고게시판에 게재했다.주민들은 포항시의 사업 절차도 문제 삼고 있다.승마장 건립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주민설명회를 졸속 진행해 정작 주민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삼성쉐르빌 주민 A씨는 “사전에 주민설명회가 개최되는 줄도 몰랐다. 당시 포항시에 항의했더니 설명회 홍보 현수막을 환여동인 경북학생문화회관 인근에 게재했다고 답변했다. 주민 반대를 예상하고 포항시가 흉내만 냈고 결국 설명회장에는 시의원과 승마 동호인들만 참석했다. 결국 포항시는 졸속으로 시행한 주민설명회를 바탕으로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삼구트리니엔 주민 B씨는 “주민 대부분이 반대 의견을 보이고 있는데 (승마장 건립)공사가 이렇게까지 진척된 줄 몰랐다. 아파트 수 천 세대가 밀집한 도심에 승마장 건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조만간 찬반 투표 결과와 견학 보고서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반대입장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포항시가 공사에 착공한 직후인 1월 말께부터 최근까지 포항시청 홈페이지에도 승마장 건립과 관련한 민원이 20여개 게재돼 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3-03-28

“아버지 위한 효심, 감동이었습니다”

▲ 상주시 화서면 기관단체에서 서숙현씨에게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속보=아버지의 지병을 고치기 위해 자신의 간을 스스럼 없이 이식해 준 두딸의 효행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이들을 격려하기 위한 성금이 속속 답지했다.서기수(57·상주시 화서면)씨의 간 이식과 관련한 보도본지 2월 13일자 4면 이후 돕고 싶다는 시민들의 문의 전화는 물론 성금을 들고 기자를 직접 찾아 온 열혈 독지가 등도 있었다.서숙현(26·전 어린이집 교사)· 은선(23·대학생) 자매는 지난 1월 초순 간경화로 투병을 해온 아버지 서 씨를 살리기 위해 서울의 한 종합병원에서 9시간의 긴 수술을 받았다.특히 이들은 미혼인데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간을 이식해줘 요즘 보기 드문 효녀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그러나 수술비 때문에 아버지의 유일한 생계 수단이었던 화물차를 처분해야 했고 맏딸(숙현)은 다니던 직장을 그만둬야 했으며 대학에 다니는 작은 딸(은선)은 휴학을 해야 하는 딱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이러한 사연이 본지를 통해 보도되자 상주지역 각계각층에서 400만원의 성금이 답지했다.특히 상주보림원 원장인 천근배(65)씨는 보도 이튿날 100만원의 성금을 들고 직접 기자실을 방문하는 등 이들 자매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졌으며 화서면내 각급 기관단체도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접수된 성금은 14일 상주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서기수씨에게 전달됐다.◇성금 보내 주신 분△천근배(상주보림원 원장) △김태증(전 상주시행정동우회 회장) △(주)대림종합건설(대표이사 정하록),△상주축산농협(조합장 김용준),△상주원예농협(조합장 김운용),△채한욱 상주시의회 사무국장외 직원일동 △농협은행 상주시지부(지부장 이상성) 직원 27명.상주/곽인규기자ikkwack@kbmaeil.com

2013-03-18

대형화재 막은 `용감한 집배원`

우체국 집배원들이 업무 중에 자칫 큰 규모로 번질 뻔한 화재를 진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그 주인공은 고령우체국 소속 집배원 곽자용(53)씨와 박헌규(48)씨.이들은 지난달 28일 오후 5시께 고령군 쌍림면 용1리 부근에서 우편물을 배달하던 중 할머니 혼자 사는 집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보고 급하게 달려갔다.이 집 앞마당에서 시작된 불은 이미 건물 외벽과 서까래 기둥으로 확산되는 등 매우 급한 상황이었고, 할머니는 불편한 몸으로 겨우 흙을 두 손으로 퍼다가 뿌리는데 급급한 상황이었다.이에 이들 집배원은 할머니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면서 곧바로 화재를 진압하며 발빠르게 대처했다.이날 화재는 홀로 사는 할머니가 앞마당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던 중 잔불이 옮겨 붙은 것이 화근이 됐다.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고 할머니 혼자 거주해 자칫 잘못 하면 집 한 채를 그대로 태워버릴 수 있는 대형 화제로 번질 가능성이 컸기 때문에 고령우체국 집배원들의 활약은 훈훈한 미담거리가 되고 있다.이날 화재를 초기진압한 박헌규씨는 “연기가 치솟아 화재라는 것을 알고 무조건 달려가 보니 불길이 거세게 치솟는 위험한 순간이었다”며“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할머니를 구하고 화재를 진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곽자용 씨는 지난 1990년 10월부터, 박헌규 씨는 지난 1993년 8월부터 집배원으로 일하고 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3-03-05

`택시 대책` 시민·업계·지자체 모두 반발

정부가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자 시민과 택시업계, 지자체가 모두 반발하고 있다.국토해양부는 지난달 28일 택시산업 발전 종합대책안`과 `택시산업 발전을 위한 지원법안`에 대한 각계 전문가와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열었다.국토부가 내놓은 대책안으로는 크게 △택시 기본요금 인상 △야간 할증시간을 자정에서 10시로 앞당기는 것 △주말 할증제 도입 등이다. 이 밖에도 택시 기본 요금을 오는 2018년까지 4천100원으로, 2023년에는 5천100원까지 올리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이같은 정부의 방침이 발표되자 시민뿐만 아니라 택시업계, 지자체까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정부가 택시업계를 위해 마련한 대책이 아니라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급히 내놓은 졸속안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회사원 이모(45·포항시 북구)씨는 “포항지역 택시 요금이 타 지자체에 비해 비싸 택시 타기가 꺼려지는데 정부의 택시 관련 방침을 보자 더 싫어졌다”며 “정부가 택시업계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시민들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했다.포항의 한 택시업계 관계자도 “우리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정부가 택시업계 종사자들의 어려움을 알아주고 유가지원 등의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의도”라며 “안그래도 비싼 택시비를 더 인상하면 누가 택시를 타겠냐”며 불만을 쏟아냈다.국토부는 이같은 방안이 시행되면 요금 인상 효과와 더불어 할증시간 직전 승차 거부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택시기사들의 소득이 2013년 150만원, 2018년 200만원, 2023년 250만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택시 종합대책안은 시행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지원 보전 폭 상향 등의 근본 대책이 없는 현행 대책은 오히려 택시 업계를 더 힘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윤경보기자kbyoon@kbmaeil.com

2013-03-05

울진 왕피천 등 도내 하천, 어린 연어 90여만 마리 방류

울진 왕피천 등 도내 5개 하천에 90여만 마리의 어린 연어가 방류된다.경상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는 26일 왕피천을 시작으로 도내 5개 하천에 총 9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한다.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연어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2개월 동안 울진 왕피천에서 1천295마리의 어미 연어를 포획해 총 110만개의 알을 수정, 부화시켜 4개월간 사육한 건강한 치어들이다.울진 왕피천 60만 마리를 비롯해 울진 남대천 3만 마리, 영덕 오십천 8만 마리, 송천 4만 마리, 포항 형산강 15만 마리를 각각 방류한다.방류한 어린 연어는 머나먼 북태평양을 향한 긴 여행을 위해 2~3개월 해안에 머무르며 바닷물에 적응기간을 거쳐 5~6월 따뜻한 해류를 피해 기나긴 여행에 나선다.오호츠크해를 거쳐 베링해와 알래스카만에서 성장장한 어린 연어는, 2~4년 후 어미가 되어 자기가 태어난 하천으로 돌아와 산란하고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민물고기연구센터는 지난 1970년부터 인공부화 방류사업을 시작, 지난해까지 총 4천186만 마리의 연어를 울진 왕피천 등 도내 하천에 방류해 왔다.특히 연어 방류의 과학적인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어린 연어의 머리에 첨단 표시장치(Decimal Coded Wired Tag, DCWT)를 삽입, 매년 1~3만 마리씩 왕피천에 방류하고 있으며 올해는 울진군 왕피천에 3만 마리를 표지 방류할 계획이다./주헌석기자 hsjoo@kbmaeil.com

2013-02-27

`다케시마의 날` 한·일 민간단체 몸싸움

지난 22일 시마네현 마쓰에시 현민 회관에 개최된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항의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한국 독도관련 단체들이 일본 우익단체회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독도관련단체에 따르면 다케시마의 날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행사장을 항의 방문한 최재익 독도수호 전국연대 회장, 강영구, 김중문, 김만호, 구주회, 서동희, 구종회, 우석환씨 등 8명의 독도수호 전국연대 회원이 일본 우익단체 회원 10여 명과 몸싸움을 했다는 것이다.또한, 김점구 독도수호 대 대표가 독도와 관련 토론 제안서를 시마네현에 제출하려다 경찰에 의해 격리되는 등 물리적 충돌도 발생했고 경찰은 항의 행진을 강행하던 최 회장 등을 보호 명목으로 차량에 태워 별도 장소로 데려갔다고 한다.이날 행사를 주최한 시마네현은 경찰을 동원,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가방 검사를 하는 등 행사장 주변은 종일 삼엄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일본 우익단체 회원들은 오전부터 버스 10여 대를 동원, 마쓰에시 전역을 돌며 확성기 홍보를 했다.최 의장은 지난 21일 오전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 오사카 주일 한국총영사관 앞에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후 6시까지 간사이 공항에 억류됐다 풀려나 곧바로 마쓰에시로 이동했다고 참가 단체들은 전했다. 울릉/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2013-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