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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재밌고 이야기하듯… ‘영문학 대중화’ 이끌고 싶어

“지난 3년 꾸준히 작업해 온 결실을 새해 벽두에 거두게 되는 셈이지요. ‘강의실 밖으로 나온 영문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시리즈로 나올 이번 저작들은 전공인 영문학 작품들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듯 대중들에게 전달하는 인문 교양서입니다.”여국현 시인의 신간 저서 4권이 잇달아 나온다. 영문학박사·번역가·시 전문지 편집주간·극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1월 중순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영시’ 1~2권을 발간하고, 2월 중순쯤에는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영미소설’ 1~2권 출간을 예정하고 있다.중앙대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기 전 한동안 포스코에서 일하며 청춘을 보낸 인연으로 포항을 고향처럼 여긴다는 여 시인을 지난 8일 만났다. -먼저 출간을 앞둔 네 권의 저서는 어떤 내용인가?△‘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영시’ 1~2권은 필자가 주간으로 있는 ‘우리詩’에 3년 6개월간 연재했던 글을 사랑, 죽음, 자연, 사회, 인생 등 주제별로 나눠 묶은 것이다.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영미소설’ 1~2권은 18세기에서 20세기 영국과 미국의 대표적인 장편소설들을 이야기하듯 소개하는 글인데, 2022년 여름부터 2023년 여름까지 ‘POSCO TODAY’에 20회에 걸쳐 연재했던 글에 몇 편을 더해 묶었다.-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해 달라.△영문학의 대중화를 위하여 기획한 시리즈 저작의 시작이다. 필자가 30년여 시간을 대학 강의실에서 강의해 온 작품들 가운데 대표적인 작품들을 선별하여 자연스러운 우리말로 해석하고, 관련된 시대 상황과 작가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덧붙인 다음 저의 감상과 현재 우리와 연관된 내용들을 조곤조곤 이야기하듯 들려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야기 소설’의 경우, 이야기하듯 전체 줄거리를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하였고, 중요한 본문의 번역과 해당 원문을 함께 배치하여 관심 있는 독자들이 흥미와 학습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영문학자인 저의 전공 분야를 중고등학생을 포함한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첫 저작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후에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영미희곡’ 등 시리즈로 이어가려고 한다. 특히, ‘이야기처럼 들려주는 영미소설’은 포항의 도서출판 득수에서 출판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크다.-영문학자인 동시에 시인이기도 한데.△2018년 계간지 ‘푸른사상’ 신인상으로 등단한 후 시집 ‘새벽에 깨어’(2019), ‘들리나요’(2022), 전자 시집 ‘우리 생의 어느 때가 되면’(2021)을 발간했다. 37년 역사의 시 전문 월간지 ‘우리詩’의 편집주간을 맡고 있다.-번역가와 극작가로서는 어떤 작업을 했나.△찰스 디킨스의 ‘크리스마스 캐럴’(2018), ‘종소리’(2021)를 번역했고, 19세기 미국 페미니스트 소설가인 케이트 쇼팽의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2019), ‘그녀의 편지’(2021)를 출간했다. 시론 비평서인 블리스 페리의 ‘시론’(2019) 외 다수의 이론서도 공역했다. 필자가 번역한 쇼팽의 단편 각색 작품이 공모전에 당선되어 2020년에 무대에 올린 바 있으며, 현재 쇼팽의 단편을 각색한 각본집을 집필 중이다.-우리 시 작품의 영역에 관심이 많다고 하는데.△3년 전부터 우리 시 작품을 영어로 번역하는 데 특히 집중하고 있다. 박인환 문학관의 의뢰로 박인환 시인의 선집을 번역한 ‘Park, In-Whan’s Poem Collection(2021)’과 임보 시인의 ‘산상문답’을 완역한 ‘Questions and Answers on the Mountain(2022)’이 있다. ‘우리詩’의 ‘권두영 역시’와 시 전문 포털인 ‘시인뉴스포엠’의 ‘여국현의 우리시를 영시로’라는 코너에 영역한 우리시를 정기적으로 올리고 있다. 지금까지 번역한 60여 시인들의 영역시 100여 편을 상반기 중 출판하며, 개인적으로 의뢰받은 한 중견 시인의 시집도 2월 말까지 완역하기로 하고 작업 중이다. 우리시 영역(英譯)을 통해 우리시를 알리는 데 더 힘쓰고자 한다.-포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도 함께 말해 달라.△중학교 2학년 때 전학해와서 포철공고를 졸업한 후 포스코에서 7년 8개월 근무했다. 어려서부터 충청도, 전라도 등 여러 곳을 옮겨 다닌 터라 청춘을 보낸 포항이 내게 고향과도 같다. 1990년 ‘포항문학’ 10호에 신작시를 발표해 등단하면서 공식적인 시인의 이름을 얻었으며, 친가·처가는 물론 많은 선·후배들이 포항에 있다.2년 전부터는 환호동 포항시립미술관 앞에 있는 공방 시소에 머물며 서울과 포항을 주기적으로 오가며 작업 중이다.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시소에서 보낼 것 같다. 찰스 디킨스의 ‘벽난로 위의 귀뚜라미’와 쇼팽의 세 번째 작품집 역시 초벌 번역을 마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출판할 계획이다.작년에 경북매일신문의 ‘원로들에게 듣는 포항의 근현대사 3’ 작업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알게 된 포항에 관한 의미 있는 작업을 모색 중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4-01-09

클래식계 거장들 대구 무대 달군다

대구 달서구를 대표하는 문화예술 전문 공연·전시장인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관장 이성욱·DSAC)는 2024년 달서아트센터 프로그램 라인업을 최근 발표했다. 사라장 등 거장 예술가의 공연과 전시, ‘디즈니 인 콘서트’ 대구 첫 공연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올해 개관 20주년을 맞은 센터는 새해 프로그램으로 국내외 최정상급 연주자들의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1월에 197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이자 ‘건반 위의 완벽주의자’라고 불리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평가받는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이 펼쳐진다. 5월에는 미국 디즈니사 공식 라이선스 콘서트 ‘디즈니 인 콘서트’ 대구 첫 공연이 준비돼 있다. 이어서 9월에는 2009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 ‘레이 첸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열린다. 또 2014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성악 부문 우승자와 2009년 코부르크 알렉산더 지라디 국제성악콩쿠르 우승자가 함께 출연하는 ‘소프라노 황수미 테너 김효종 듀오 리사이틀’이 개최된다.10월에는 2019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콩쿠르 우승 등으로 ‘리스트의 환생’이라고 평가받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 피아노 리사이틀’이 계획돼 있고, 연말에는 매혹적인 최정상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무대에 올린다.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 공연 프로그램도 화려하다. 시민들의 시기별 문화예술 취향이 결합된 ‘DSAC 시즌 콘서트’는 3월에 ‘ADOY’, ‘SURL’ 등 국내 최고의 인디 밴드가 출연하는 ‘온 스테이지’와 팝스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사운드와 감각적인 무대 세트, 인기 클래식 연주자의 협연이 함께하는 신춘음악회 ‘Refresh’가 진행된다. 2021년 결성된 달서아트센터 후원회 ‘아모르 소사이어티’의 기부금으로 진행되는 송년음악회 ‘아모르 콘서트’가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개최된다.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독창적인 달서아트센터 자체 제작 공연도 다수 선보인다. 달서구를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인 ‘선사유적’을 주제로 노래와 타악 연주, 무용으로 스토리를 풀어낼 넌버벌 퍼포먼스 ‘선사시대’를 오는 8월쯤 선보일 계획이다. 그리고 아동문학가 고(故) 권정생의 마지막 동화이자 달서아트센터의 대표적인 자체 제작 어린이 공연인 그림자극 ‘랑랑별 때때롱’도 공연될 예정이다. 달서아트센터 전시장에서도 지구의 구조와 다양한 현상에서 영감을 얻은 세라믹 작품을 선보이는 미국의 ‘브래드 어반 테일러 초대전’과 국내 유수의 미술 작가들을 한자리에 모아 다매체 작품으로 풀어보는 ‘주제전시’ 등 국내외 수준 높은 유명작가를 초대하는 기획전시가 열린다.이 밖에도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한다. 일반인들에게 다양한 미술 장르의 이해를 높이는 △‘5.5 아트데이’를 비롯해 △전문 오페라 브랜드 공연 ‘모차르트 베스트 컬렉션’ △예술 인문 특강 성악가 린다 박의 ‘드라마 같은 오페라의 세계’ △필획이 살아있는 붓글씨를 통해 본질적인 격렬함을 보여주는 ‘박세호 개인전’ △한국가곡 음악회 ‘2024 가곡 열전’ 등이 진행된다. 장르별 전문 예술 축제로는 △지역의 청년 연극인들이 꾸미는 ‘제4회 달서청년연극제’ △전문 국악 축제‘제4회 달서 국악’ 등을 선보인다.이성욱 DSAC 관장은 “2024년에는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최정상급 공연·전시 개최를 비롯하여 지역 예술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협업 등 다양한 사업들이 준비되어 있다”면서 “새해에도 변함없이 찾아주시는 분들에게 문화예술의 진정한 가치와 소중함을 전달하는 달서아트센터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4-01-08

추위 녹이는데 그만… 좌식 생활의 맛 ‘온돌’

한국국학진흥원 스토리테마파크 웹진 담(談) 1월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뜨끈뜨끈 온돌의 맛’이라는 주제로 혹독한 겨울날, 우리의 선조들은 온돌을 통해 어떻게 추위를 녹였는지 살펴본다.김소라 경인교대 교수의 ‘구들을 덥히자 청계천이 범람했다’는 소빙기를 맞은 17세기 조선 시대, 왕의 침소까지 온돌이 깔리면서 달라지는 조선의 풍경을 생생하게 전해준다.박진기 연구원은 ‘조선 시대 ㅁ자집 온돌방의 확장과 건축 계획’이라는 글을 통해 한옥에 따뜻한 방 한 칸 만들기가 얼마나 어려운 작업인지 자세히 전해준다. 옛 건축 장인들의 오랜 고민과 섬세한 설계 덕분에 경북 ㅁ자의 고택들이 오늘날까지도 주거공간으로 사용되며, 소중한 유산으로 남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서은경 작가의 웹툰 ‘독(獨)선생전’1화 ‘묵적(墨跡)만 못한 신세’는 쇄미록(024A0F尾錄)과 노상추일기(盧尙樞日記) 속 온돌 이야기를 웹툰으로 선보인다.이문영 작가의 소설 ‘백이와 목금’은 ‘목금’이와 ‘백이’ 두 소녀가 우리나라 전래의 여러 괴물과 신비한 존재들을 만나며 모험하는 이야기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구들에 사는 ‘불돌이’, 양수지조(陽燧之鳥)를 만난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았다.이수진 작가의 ‘따뜻한 아랫목에 앉아 오손도손이라는 환상’은 소리꾼 이자람의 판소리 ‘사천가’의 순덕을 통해 ‘평범’과 ‘착함’의 의미를 진지하게 담았다.‘오늘을 기록하며 삶의 온기를 전하는, 조성당(操省堂)’에서는 김택룡(1547~1627)의 당호이자 ‘항상 마음을 바로잡고 되돌아본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조성당의 이야기를 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8

이상모 포항문화재단 대표 취임 “문화중심도시 만들 것”

포항문화재단이 3년여 간 공백이었던 대표이사를 새롭게 선임하고 법정문화 도시에 걸맞은 문화예술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포항문화재단은 8일 이상모사진 전 경북도 동해안정책자문관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이사는 이날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인 이강덕 포항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포항문화재단을 대표해 재정과 사무를 총괄하며 지역 문화예술 진흥 및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교육, 시민 문화 향유 증진 등 문화예술 관련 사업 전반을 총괄하는 자리다.이번에 새롭게 취임한 이상모 대표이사는 국회의원 보좌관 및 부의장수석비서관을 거쳐 동국대 인재교육원 교수와 (재)독도재단 대표이사, (사)도시전략연구소장 등을 역임했다.또한 경북도 동해안정책자문관으로 국비확보 자문 활동을 해온 해양문화 및 지역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로 통하고 있다.이 대표이사는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근무하며 포항야구장 건설, 동빈내항 복원사업 등을 지원했으며, 특히 산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전환하는 상징적인 사업인 스틸아트페스티벌의 국비 예산 최초 확보를 지원해 철을 통한 지역에 특화된 예술 축제 자리매김에 큰 역할을 했다.이와 함께 국회부의장 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하며 연오랑세오녀 테마파크 건립에 힘을 보탰으며, (사)도시전략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지난 2020년 포항역사문화 가이드북인 ‘공간·시간·인간’을 발행하기도 했다.아울러 도시전략연구소장으로 활동하는 동안 포항시 도시재생 정책자문단 위원장, 흥해 특별도시재생현장센터장, 포항예총 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며 문화적 도시재생 사업의 기획에 참여한 바 있다.특히 이 대표는 정부 정책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 문화 관련 역점 사업 추진 시 국비확보 등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이상모 대표이사는 “문화로 행복한, 문화로 자유로운, 문화로 잘사는 환동해 문화중심도시 포항을 만들어나가겠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8

“이번 겨울방학은 독서교실서 보람차게”

포항시립도서관(관장 도병술)은 겨울방학을 맞아 지역 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겨울 독서 교실을 운영한다.포은중앙도서관은 초등 3~5학년 15명을 대상으로 23일부터 26일까지 ‘공감, 마음으로 느끼는 그림책 속 세상’을 운영한다. 매일 점자책 등 다양한 도서를 함께 읽고 하브루타 질문, 만들기 체험 등을 경험하며 세상과 공감하는 법을 배운다.초등 2~3학년 15명을 대상으로는 9일부터 12일까지 ‘신나게 출발! 직업 탐험대!’를 운영한다. 4차 산업혁명, 우주,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의 직업과 관련된 책을 읽고 직업 체험 달력 꾸미기, 우주왕복선 만들기 등 다양한 직업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진다.또 초등 4~6학년 15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다 같이 둘러보자! 포항 역사 한 바퀴’를 운영한다. 포항의 문화재와 기념관, 지역 명소를 둘러보고, 한국사 관련 독서와 북아트 활동을 통해 창의력과 독서 능력을 높인다.대잠도서관은 초등 3학년 15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나를 만드는 첫걸음’을 운영한다. 매일 한 권의 주제 도서를 읽고 자개 거울 만들기, 목민심서 북아트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한다.영암도서관은 초등 3~5학년 15명을 대상으로 9일부터 12일까지 ‘어서와! 리더십은 처음이지?’를 운영한다. 이순신, 오바마 등 매일 한 명의 리더를 담은 책을 읽고 거북선 모형 만들기, 클레이 액자 만들기 등 다양한 독후활동을 통해 마인드 함양을 도우며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동해석곡도서관은 초등 1~6학년 10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19일까지 ‘실내스포츠 알팅고와 함께하는 보드게임’을 운영한다. 독서와 보드게임을 통해 팀워크와 협력을 익히고 토론을 진행하며 소통 능력을 키운다.구룡포도서관의 경우 초등 2~5학년 12명 정도를 대상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를 운영한다. 매일 한 권의 주제 도서를 통해 배려와 약속, 용기, 자기 존중을 배우고, 필통 만들기, 회전 연필꽂이 만들기 등의 독후활동을 진행한다.도병술 포항시립도서관장은 “각 도서관의 다양한 어린이 눈높이 독서교실은 알차게 마련됐다”고 말했다. 문의처: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 /윤희정기자

2024-01-03

“존중·배려로 소통하는 21세기형 인재 육성”

임귀희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장“고전에서 우리 미래 청소년의 길을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에 인성예절교육원을 열어 실천해 온 지 햇수로 10년이 넘었습니다.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정직하며 책임감으로 소통하고 협동하는 21세기형 인재를 키우는 것이 우리 교육원의 궁극적 목표입니다.”(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은 2013년 4월, 2014년 6월 민간자격 ‘인성·예절지도사’ 자격 검증기관이 된 이래 민간자격 ‘전통문화체험지도사’ 자격 검증기관, 교육청 지정 특수분야 직무연수기관에 잇따라 선정되는 등 그동안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뤄냈다. 대구의 아양초를 비롯해 13개 교의 유치원·초중등학교의 한문 교실,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소화했고, 대구 남구청의 위탁사업으로 관내 초중등학교 4천990명 창의 인성 체험사업을 실행했다. 옻골전통체험장에서는 600여 개교 8만3천여 명, 도동서원·육신사·한천서원 350개교 2만9천400여 명, 2022년에는 초·중등학교 99개교 1만1천여 명이 각각 체험 행사를 거쳤다.이 모든 사업과 행사를 총지휘한 이가 바로 임귀희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장(70)이다. 2023년이 저무는 구랍 31일, 한해의 사업을 마감하고 2024년 사업을 준비하느라고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를 어렵게 만났다.-교육의 내용과 사업의 규모가 엄청나고 중차대하다. 어떻게 이런 착안을 하게 됐나?△우리 예절은 우리의 고유문화다. 예절은 언어와 같은 것이다. 생활권에 따라 쓰이는 말이 다르듯이, 예절도 같은 생활권에서 행해지는 생활방식이다. 예절은 단지 형식이 아니라 바로 인격의 바로미터다. 요즘 부모 세대가 간과하는 예절을 가르치면 성정이 바르게 되고 인성이 올곧아진다. 그러면 저절로 성적도 올라간다고 강하게 믿고 있다. 교육과 체험을 거친 학생들의 몸가짐이 달라지는 것을 십수 년째 확인하면서 나의 신념은 확신이 됐다.-예절지도사 자격증인 국가 공인 ‘실천예절지도사’와 ‘인성예절지도사’ 양성부터 한 이유는?△학생들을 가르치려면 교육사가 필요했다. 제도권 어디서도 이런 교육을 하지 않았다. 전통문화체험을 지도하는 체험장 강사가 되려면 (사)한국인성예절교육원에서 실시하는 ‘생활 예절과 가정의례’ 강좌를 수료하고, ‘실천예절지도사’·‘인성예절지도사’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필기와 실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전통 체험을 지도하는 예절지도사들은 대부분 경력단절 여성과 정년 퇴직자, 가정주부 등 유휴 인력들이다. 개개인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제2의 인생을 활기차고 보람있게 보낼 수 있고, 잊고 있던 자신을 찾아 다시 활동하는 게 기쁘다고 말한다.-서원에서 체험교육을 하는 까닭은?△원래 서원의 기능은 스승이나 선조의 제사를 지내는 제향의 기능과 학문을 갈고닦고 연구하는 기능인 강학의 기능 두 가지다. 그런데 현재 제향의 기능만 할 뿐 학교의 기능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안타까웠다. 서원을 관광지로만 아는 젊은 세대에게 굳게 닫힌 서원의 빗장을 풀고 깨워서 선조가 해 왔던 ‘공부’를 직접 맛보고 경험함으로써 가정에 돌아가서도 ‘강학’을 잊지 않고 실천하게 하고 싶었다. 2020년 도동서원과 육신사, 한천서원 외 대구 시내 향교와 서원 등에 전통 체험장을 개장했고 대구 교육청 지원으로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었다.-(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의 이사장도 맡고 있다.△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동방예의지국이었지만,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서양 문물의 유입과 산업사회 발전, 가족제도의 변화와 함께 의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개인의 이익을 우선하고, 개인주의와 배금사상이 만연하여 하늘로부터 받은 인간 본성을 잃어버리고 이웃을 모른 채 사는 세상이 되었다. (사)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는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 옛것을 연구하여 새로운 것을 알다)’과 ‘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것을 창조해 냄)의 정신으로 시대에 맞는 예의와 전통문화를 지키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하여 만들어졌다. 성균관 유도회 지부들과 전국 234개 향교와 함께 예절 바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을 펼쳐오고 있다.-그동안 가장 보람된 일은?△제 석사논문이 ‘한국전통혼례의 예학적 탐구’이며 대구시 작은결혼식(전통혼례) 지정업체로써 2016년부터 전통혼례 작은결혼식 운동을 펼치며 2017년부터 매년 여성업(UP)엑스코 부스에서 다문화가족이나 북한이탈주민을 위해 무료 혼례식을 해주기도 한다. ‘사람답게’ 더불어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건전한 시민 정신을 기르는 일은 문화강국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시급하고도 필요한 일일 것이다. 시민들에게 예절을 가르치고 그 중요성을 새삼 깨닫고 생활 속에 실천하는 많은 시민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만나면서 나 또한 기쁘고 행복하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은.△급속한 경제발전으로 물질문명이 발달하는 급격한 사회의 변동 속에서 이기주의 확산, 가치관의 혼란 등으로 인한 전통적 윤리와 생활 예절의 부재로 많은 사회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윤리와 도덕, 효와 공경 등 시대를 막론하고 중요한 인본주의 정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길 수 있도록 전 국민운동으로 승화하는 데 여생을 바쳐 시민들이 행복한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으면 좋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3

연극 외길 김삼일 연출가의 ‘영남연극사’

포항시립극단 명예연출가인 김삼일(81) 연출가가 영남지역 연극의 역사를 총정리한 ‘영남연극사’(대경사·사진)를 펴냈다. 지역 연극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단행본 성격의 종합적 사료 정리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부산, 경남, 울산과 대구·경북의 위상이나 한국 내에서의 비중에 비해 영남 연극사에 관한 책은 국내에 그리 많지 않은 실정이다.대구·경북지역의 대표적 연출가로서 배우이기도 한 김 연출가는 평생을 연극인 외길을 걸어오며 지방 연극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한 포항 연극사의 산증인으로서 여전히 ‘뜨거운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있다. ‘사실주의 연극’을 표방하며 지역의 연극계를 지키며 맏형 노릇을 해온 그는 1963년 KBS포항방송국 성우 1기로 입사해 연극에 입문했다. 이후 1965년 포항 극단 은하를 창단한 뒤 포항시립연극단 연출자(1983 ~2012년), 경산시립극단 객원 연출, 대경대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연극 인생 60년 동안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고 연출을 해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이해랑연극상, 홍해성연극상, 대한민국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등을 수상했다.특히 지난 2014년 ‘포항연극 100년사’를 펴내는 등 그동안 영남지역 연극사를 기록하려는 의지가 컸던 그는 이번 작업에 ‘영남 연극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찾는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연극사에는 3·1운동 전·후의 연극, 경상남도의 해방·6·25 이후의 연극, 부산·울산 연극, 경상북도 연극사, 1960년대 대구 연극, 포항·경주 연극의 발자취, 포항·경주 연극의 역사가 실려 있다.특히 일찍부터 한국연극사를 수놓은 현철(1891∼1965), 유치진, 홍주식, 이광래, 이응호, 이병복, 여석기 등 영남지역 출신의 기라성 같은 연극인들의 자료를 찾아 정리함으로써 한국연극사 정립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는 평가다.연극평론가 유민영 단국대 명예교수는 “지금까지 지역을 망라한 지역 연극사는 극히 드물었던 실정이다. 특히 ‘영남연극사’는 처음 발간된 것으로 학술적으로 가치가 있고 일찍부터 한국연극사를 수놓은 여러 명의 빼어난 인물들이 태어나 자란 유명 연극인들을 많이 배출한 고장으로 영남연극사의 정리야말로 한국 연극사 정립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김 연출가는 향후 2, 3편에서 지역 극단별 활동 내역, 시대별 주요 이슈 등을 조사해 1편에서 빠지고 누락된 자료를 정리할 계획이다.김삼일 연출가는 “올해로 한국 연극 115년, 1908년 서울에서 일본 유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공연된 ‘은세계’를 시작으로 우리의 연극은 예술보다는 운동의 수단이었다. 우리 연극은 그야말로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랄 수 있다.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 대구에서 연극 인생을 살아온 지 60년, 대구·경북을 넘어 경남연극 등 영남지역 태동과 발전의 역사를 정리한 이 책이 무엇보다 선후배 예술인들의 자부심과 창작 의욕을 높여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2

모두를 위한 청와대 ‘활짝’

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에서 2024년 새해를 뜻깊게 맞이할 수 있도록 ‘모두를 위한 청와대’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모두를 위한 청와대’ 문화프로그램은 춘추관에서 1월 매주 목·금요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강의, 체험 행사 등으로 만나볼 수 있다.‘새해맞이 차 한잔, 덕담 나누기’ 행사는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90분간 열린다. 행사를 통해 우리 차 문화에 담긴 배려의 정신을 배우고, 참여자가 손님과 주인의 역할을 번갈아 해보며 차와 다식을 즐길 수 있다. 내·외국인 모두 참여할 수 있으며, 보호자를 동반한 어린이도 참가할 수 있다.매주 금요일 오후 2시와 4시에는 ‘청와대 관물도’ 프로그램이 각 90분간 진행된다. 문체부는 폐쇄 공간에서 개방의 공간으로 재탄생한 청와대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그 경험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인문학 강의와 체험 행사를 기획했다. ‘장소’와 ‘기억’, ‘풍경’, ‘사물’이라는 4개 주제로 강의를 진행하고 김세훈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와 이재원 도시건축정류소장 등이 매주 관람객과 만난다. 카드 키트를 활용해 청와대에서 보고 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모으고, 참여자들과 함께 공유하는 ‘그림지도 만들기’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청와대관리활용추진단 유병채 단장은 “청와대는 2024년 새해를 맞이해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했다. 청와대 삶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듣고, 읽고, 경험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고, 우리 시대의 문화유산인 청와대를 더욱 넓은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 행사에 대한 상세한 내용과 예약 안내는 청와대 누리집(https://www.opencheongwadae.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예약 취소로 공석이 발생하면 현장에서도 바로 참여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4-01-02

“김천 수도암 신라 김생비는 비로자나불 조성기”

수도산(해발 1천317m) 정상 아래 해발 1천m 지점에 위치한 수도암은 현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 김천 직지사 말사인 청암사 부속 암자다. 하지만, 한때는 위세를 떨친 산중 사찰로, 그때의 영광은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과 동·서 삼층석탑을 비롯한 많은 성보문화재가 증언한다.남쪽 너머로 가야산 주봉 상왕봉(해발 1천430m)이 바라보이는 이곳에 ‘창주도선국사(刱主道詵國師)’라는 6글자를 큼지막하게 새긴 대강 사각형 기둥 가까운 석주 하나가 서 있다. ‘이 절을 개창한 사람은 도선국사다’ 이런 뜻이다.그런데 이 돌이 본래는 적지 않은 글자를 빼곡히 새긴 신라시대 비석이었다는 사실이 지난 2016년 11월 중순 무렵, 보존 처리를 맡았던 김선덕 서진문화유산 소장에 의해 드러나게 된다. 글자 흔적을 확인한 김 소장이 그 내용을 당시 위덕대 박홍국 박물관장(현재 위덕대 명예교수)에게 제보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여러 차례 단독 혹은 여러 전문가와 현장 조사와 탁본 조사를 거친 박 관장은 본래 이 비석에는 190자 정도가 새겨졌음을 밝혀낸다. ‘창주도선국사’라는 글자를 새기는 과정에서, 그리고 장구한 세월이 흐르면서 글자가 지워지거나 판독 불명으로 빠졌지만 ‘毗盧遮那佛(비로자나불)’, ‘元和三年(원화3년)’, ‘金生書(김생서)’와 같은 구절을 확인해 공개했다.김천시와 수도암, 서진문화유산이 최근 김천시립도서관에서 개최한 ‘2023년 김천 수도암 신라비 학술회의’는 한국 고대 금석문으로서는 이 비석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집중 탐구한 자리였다.먼저 김정원 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원이 수도암의 역사와 불교 문화재 현황을 짚었다. 그다음, 신라비 공식 보고자인 박홍국 위덕대 명예교수가 이 신라비 조사 과정과 그것이 김생의 필적임을 다시금 확인하는 발표를 했고, 박남수 동국대 선임연구원이 이 비석 건립의 배경 탐구 결과를 설명했다.가장 주목할 발표는 기존 판독을 보완하고 새로운 글자를 보강한 내용을 토대로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박남수 연구원의 연구 성과였다. 그는 탁본과 정밀 사진 촬영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이전에 보고한 ‘비로자나불(毗盧遮那佛)’, ‘원화3년무자3월(元和三年戊子三月)’, 김생서(金生書)와 같은 구절에 더해 ‘진적(眞蹟)’이라는 글자를 비롯해 ‘불흥산(佛興山)’, ‘죽산(竹山)’, ‘밀연감□□(密演甘□□)’, ‘항중방당(斻中方啺)’, ‘고김□충(考金□冲)’, ‘금88푼(金八十八分)’, ‘임인개기(壬寅開基)’ 등의 글자를 새로 판독했다고 공개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이 비석이 기록한 내용은 대체로 “본 수도암이 있는 불흥산(수도산의 옛 이름)에 비로자나불이 나투는 진적이 있었고, 여기에 두 명의 큰 스님이 불법을 강설하다 죽산에서 중국으로 떠났다가 되돌아왔다. 이에 고 김□충을 위해 금 88푼을 기부하여 비로자나불상을 조영하였는데, 본 사찰은 임인년(762)에 개창하였고, 원화 8년(808)에 비로자나불을 만들었다. 이러한 연기와 사적을 김생의 글씨로 본 비명을 새겼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 것이다.나아가 762년에 개창한 수도암 석조비로자나불 조상을 만들도록 돈을 댄 사람은 금 88푼을 기부할 정도로 재력을 갖춘 김씨 성의 진골 귀족으로 인정되며, 불흥산에서의 비로자나불 출현이라는 진적에 힘입어 수도암을 돌아가신 아버지 김□충(考金□冲)이 모시는 원찰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박홍국 명예교수는 2019년 발표를 보강하는 관점에서 시종 이 비석이 신라 명필 김생(711∼?) 친필임을 주장하는 논거를 보강하고자 했다. 이를 증명하고자 기존에 김생 친필이라 알려진 금석문들을 비교하고, 나아가 그의 글씨를 집자(集字)했다는 자료들도 분석했다.박 명예교수의 발표에서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 비석을 원화 8년(808)에 김생이 직접 쓴 비석이라 했을 때, 삼국사기에서 말하는 김생 출생연대 711년과 어떻게 합치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이 수도암의 신라비를 세울 때 김생은 백수에 가깝게 된다.이때까지 김생이 살아있을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백수 노인이 글씨를 쓴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이에 대해 박 명예교수는 삼국사기가 말하는 김생 출생연대는 믿을 수 없고, 그의 출생연대는 그보다 뒷 시기로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서 종합토론에서 여러 의견이 오갔다. 미술사 관점에서 수도암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도 주요 논점이었다. 절에 남은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과 삼층석탑을 비롯한 여러 성보문화재를 탐구한 김정원 연구원은 수도암 역사를 조망할 때 가야산 해인사와의 관계 설정이 특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간단히 말해 가야산 해인사 문화권이라는 관점에서 수도암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이런 발표들을 토대로 좌장을 맡은 김창겸 김천대 특임교수가 진행한 종합토론에는 박방룡 전 국립공주·부여박물관장, 이완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황이연 박사, 김태식 국토문화재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김선덕 서진문화유산소장은 “김천시에서는 이처럼 중요한 수도암 신라비에 대한 정밀 조사와 분석을 거친 후에 경상북도 문화유산 지정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학술회의를 계기로 김천지역 내 더 많은 다양한 문화유산을 발굴 보존하고, 나아가 주민들과 함께 소중한 역사교육과 문화관광자료로 활용할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28

지역 클래식 음악계에 꼭 필요한 아티스트

박현주 피아니스트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처음 연주하는 작품을 마주할 때면 유명한 곡을 연주하는 것보다 더 설렌다고 할까요.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나 처음 연주하는 작품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예상치 못한 감정과 인상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처음 연주하면 작품에 관한 연구와 탐구를 통해 음악의 역사나 작곡가의 의도를 파악하고, 나만의 해석을 찾는 과정이 흥미로워요”지난달 30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 박현주(41) 피아니스트의 피아노 연주회 ‘세 번째 산책(Promenade III)’에는 낯선 작품이 있었다.2019년 미국에서 귀국 후, 2020년 Promenade I 독주회를 통해 박현주라는 피아니스트를 지역사회에 알리기 시작했다. 2022년 Promenade II에서는 브람스 서거 125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연주를 선보였다. 브람스의 첫사랑이었던 클라라 슈만과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를 연주하며, 브람스의 감미로운 음악을 지역사회에 소개해 전 세계적인 기운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기여했다. 다양성이 부족한 지역 클래식 음악계에 그는 꼭 필요한 아티스트임이 분명하다.-‘세 번째 산책(Promenade III)’ 연주회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땠는지.△관람객들의 반응은 매우 다양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죠지크롬의 ‘대우주’ 중 ‘천체의 역학’ ‘증폭된 피아노를 위한 우주의 춤들’, 그리고 드뷔시의 ‘바다’ 그리고 앙코르 곡으로 드뷔시의 ‘달빛’이 연주되었다. 포항 도시의 특징인 철강과 해양을 표현한 이번 음악회에서 특히 음악적으로 새로움을 시도한 죠지크롬의 ‘대우주’ 곡에 대한 관람객들의 반응이 주목받았다. 피아노를 통해 죠지크롬의 곡에서 중력이 없는 우주 공간의 오묘한 느낌을 전달한 부분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 관람객 중 일부는 자신의 인식의 방향성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언급한 분도 계시는데, 예술적 영감과 깊은 생각을 주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해서 기쁘다.-김주영 사진작가의 바다 사진 작품을 배경으로 무대를 꾸몄다. 평소에도 사진 작품에 관심이 많은 편인가.△그렇다. 사진을 통해 찰나의 순간을 기록하고 감정을 전달하는 것은 아름다운 예술의 형태다. 음악은 연속적으로 전개되는 시간의 흐름을 체감하는 반면에 사진은 한 프레임 안에서 순간의 감동과 아름다움을 담을 수 있어서 특별한 느낌이 있기 때문이다. 음악회에서 김주영 작가님의 작품이 음악적 흐름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바다 도시인 포항에서의 찰나를 공유함으로써 포항지역 관객들에게 더 특별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새로운 공연 형태와 작품을 즐기는 것 같다. 이번 연주도 낯선 무대와 작품이 포함돼 있다.△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처음 연주하는 작품을 마주할 때면 유명한 곡을 연주하는 것보다 더 설렌다.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나 처음 연주하는 작품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며 예상치 못한 감정과 인상을 전달할 수 있다. 또 새로운 음악적 세계를 탐험하고 배울 수 있으며 해석의 여지가 더 많아지고 연주자는 스스로의 감정과 경험을 작품에 담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그동안 Promenade 공연을 통해 다양한 협업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협업이 박 피아니스트의 음악 활동에 어떤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지?△포항에 연고가 없는 나로서는 이런 연주 기회가 너무나 소중하다. 나를 알릴 기회이기도 하지만 더불어 음악계의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기도 하다. 나를 모르는 이곳에서 직접 기회를 만들고 확장해가는 이 여정이 재미있다. 다양한 음악적 경험과 색채를 습득하며, 협업을 통해 상호간의 영감을 주고받는 것은 예술가로서의 큰 행운이다. -클래식은 지루하고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여전히 많다. 클래식의 매력은 무엇인가.△다양한 시대와 문화에서 탄생한 수많은 작품은 각자의 독특한 특징과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전혀 지루하지 않다. 심오한 깊이와 아름다운 선율, 복잡한 조성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어 있어, 듣는 이에게 귀한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클래식 음악은 각 시대의 문화, 역사, 예술적 흐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며, 그 안에 담긴 이야기와 메시지는 듣는 이에게 다양한 영감을 준다.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고 즐길 때는 오히려 그 다양성과 복잡성이 흥미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클래식 음악을 고전이라 한다. 고전이 중요한 이유는 뭔가.△문학, 예술, 음악, 철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고전의 역할은 현대사회에 계속해서 영감을 제공하며, 그 지식과 가치는 오랜 세월을 거치더라도 여전히 중요하게 여겨진다. 고전 음악 또한 음악의 역사와 발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과 같은 거장들의 작품은 음악의 기초를 형성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그들의 활동으로 인해 음악의 형식과 규칙이 정립되었고, 이는 현대 음악에도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고전은 우리의 문화유산이자 예술, 인간학, 역사, 도덕, 창의성 등 다양한 측면에서 깊은 이해와 창의성를 제공하여, 현대사회에 필요한 통찰력과 가치를 전달하기 때문에 우리는 고전을 중요시해야 한다.-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로서 꿈꾸는 앞으로의 방향은 무엇인지.△마지막 질문에 나는 언제나 비슷한 대답을 하곤 한다. 피아니스트라는 타이틀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게 다가오는데, 아마도 내가 맡은 다양한 역할로 인해 느끼는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일 것이다. 나는 항상 그 역할들에 따른 삶의 균형을 유지하고 내가 가진 것을 잘 나누어 주며 살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25

‘부커상 최종후보’ 정보라 작가 포항서 북토크

‘언니네 책다방’ 홍보 이미지.2022 부커상 국제 부문 최종후보에 이어 한국인 최초로 2023 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던 ‘저주토끼’의 작가 정보라가 포항에서 북토크를 열 예정이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포항 문학전문서점 책방 수북(포항 북구 장량로 174번길 6-15)은 오는 21일 오후 7시 정보라 작가 초청 북토크 행사 ‘언니네 책다방’을 갖는다.이번 행사는 정보라 작가가 최근 펴낸 장편소설 ‘고통에 관하여’(다산북스)를 쓰게 된 배경과 이 작품을 통해 독자와 세상에 말하고자 하는 바를 신랄하게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고통에 관하여’는 철학적이고 추상적인 ‘고통’이란 주제에 관해 탐색하는 소설이다. SF(과학소설) 스릴러란 틀 안에 고통의 실체를 추적하는 작가의 내밀한 해부와 탐구가 담겨있다. 서늘한 문체로 호러와 환상 문학에 천착했던 작가가 처음 집필한 스릴러란 점에서 ‘정보라 월드’의 변곡점에 있는 소설이다.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정보라 작가는 ‘저주토끼’로 2022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죽은 자의 꿈’, ‘붉은 칼’, ‘그녀를 만나다’, ‘아무것도 모를 것이다’ 등을 발표하며 장르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한편 ‘언니네 책다방’은 2019년부터 매달 포항 지역의 작가를 초청해 지역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작가들을 응원하며 지역민들의 문학 향유 기회와 문화의 폭을 넓히고자 지속해서 오프라인 북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책방 수북으로 자리를 옮겨 도서출판 득수와 함께 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키워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자세한 내용은 책방 수북(010-7675-14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9

포항시 북구 거점도서관 명칭 ‘포은흥해도서관’으로

포항시가 북구 지역 거점도서관 명칭으로 ‘포은흥해도서관’을 선정했다.포항시는 지난 13일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도서관 명칭선정위원회를 열고 북구 지역 거점도서관 명칭으로 ‘포은흥해도서관’을 선정했다.당선작으로 선정된 ‘포은흥해도서관’은 지역명 ‘흥해’에 포항 대표 인물인 정몽주 선생의 호 ‘포은’을 함께 넣어 흥해뿐만 아니라 포항 전체를 포괄하는 의미 있는 명칭이다.포항시 도서관의 주축이 되는 포은중앙도서관, 남구 거점형 포은오천도서관과 함께 북구 거점형 도서관을 나타내는 통일성 있는 명칭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최종 명칭으로 선정됐다.도서관 명칭 공모는 지난 11월 29일부터 12월 8일까지 포항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해 총 101건의 응모작이 접수됐다. 흥해읍 지역단체·주민과 역사·문화 등 분야별 관계자 12명으로 구성된 명칭선정위원회를 통해 포은흥해도서관이 당선됐으며, 우수작으로는 ‘흥해한마음도서관’, ‘흥해미질부도서관’을 선정했다.김세원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명칭 공모에 참여해 주신 포항 시민분들께 감사드리고, 포은흥해도서관이 북구 거점도서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포은흥해도서관은 부지 5천687㎡, 연 면적 1만1천424㎡,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음악 특성화도서관으로, 내년 하반기 개관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8

“사진은 감동과 메시지 그 이상의 매력”

황정희 사진작가“인도인의 정신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로서 그들이 갖고 있는 초월적인 삶까지 만날 수 있었죠. 종교 이상의 의미를 지닌 힌두교와 힌두교 사상에서 비롯된 카스트 제도 등 인도인들의 정신세계에 따른 그들의 여유로운 삶은 정말 매력이 넘쳤습니다.”황정희 작가(53)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1999년부터 장애아동 특수교육 실무사로 일하고 있는 그는 2002년 사진에 입문해 전통시장을 시작으로 순수한 영혼의 땅 라오스, 힌두교의 성지 인도인들의 삶을 앵글에 담아오고 있다.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호텔 영일대 갤러리 웰에서 두 번째 개인전 ‘멈추어 인도를 바라보다’전 개최를 앞둔 황 작가를 지난 17일 만났다.-이달 계획 중인 개인전을 소개해 달라.△첫 개인전 라오스 사진전에 이어 이번 두 번째 개인전은 인도 사진전이다. 인도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여행하며 찍은 사진들로 힌두교의 성지 바라나시, 조드푸르, 자이푸르, 인도의 수도 델리 등 북인도인들의 삶과 음식 그리고 문화와 종교를 체험하고 그들의 소박한 일상 등을 담았다. 이번 작업과 전시를 통해 내 삶에 대한 성찰의 계기가 되고 관람하는 분들이 다른 환경에서의 다른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되었으면 한다.-두 번째인 이번 개인전이 인도 사진전인데 작가는 여행사진가라고 불러도 되는가?△스스로 편향된 장르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나의 사진은 타지의 환경이나 그 속에서 나와 다르게 살아가는 타인의 삶을 느끼고 그 감정을 기록한 것들이다. 다큐멘터리 사진 또는 기록사진은 객관성과 사실성이 담보된 역사적 사건이나 시대상을 통해 시대적 공감을 형성하는 것이다. 현대 사진에서 다큐멘터리 또한 작가의 주관적이고 편향된 접근이 불가피하다는 사실이 인정되고 있다. 그래서 나는 여행사진가이며 더불어 다큐멘터리사진가이길 스스로 지향한다.-첫 개인전인 라오스 사진전을 소개한다면.△2013년부터 2018년까지 라오스를 여행하며 느낀 감정을 기록하고 표현한 사진전이었다. 라오스 여행은 평상시 내가 스스로에게 의문을 가졌던 인간의 본성과 사회성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 전시를 통해 그것을 풀어낼 수 있어서 행복했었다. 첫 개인전 준비 중 라오스 남부 세피안 세남노이댐 붕괴사고로 많은 이재민과 실종자가 발생하는 큰 사고가 일어났었다. 인연이 깊었던 관계로 마음이 너무 힘들었다. 개인전을 마치고 전시 수익금과 성금을 주한 라오스 대사관에 전달하고 마음으로나마 그들을 응원했던 기억이 있다.-지난 사진 발표 중 기억에 남는 전시는?△‘포항산책2019·어머니’ 전에 참여했었다. 전시를 준비하면서 어머니와 평상시보다 대화를 훨씬 많이 했다. ‘사진 작업은 결과보다 그 과정에서 더 큰 의미가 생긴다’는 말을 실감하는 때였다. 어머니를 더 많이 더 깊게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 어머니가 100일 전 세상을 떠나셨다. 이별을 준비할 틈도 없이 떠나신 어머니의 흔적은 그 당시 촬영했던 그 모습으로 영원히 내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다.-사진을 하게 된 동기는.△다른 여성 사진작가들처럼 시작은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였다. 포항여성문화회관에서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고, 꽃 사진·풍경 사진 등 누구나 좋아하는 소재를 촬영하면서 사진을 배웠다. 그 후 가족이나 이웃 등 주변 사람들로 포커스가 옮겨졌고 사람과 사회에서의 인간관계를 통해 나와 인간의 본질을 투영해 보는 것을 즐기게 되었다.-사진을 하면 좋은 점은 무엇인가.△현대사회에서의 사진은 우리 일상 깊이 들어와 있고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있다. 멀티미디어 시대에 카메라는 필수품이고 사진은 힘 있는 소통의 수단이 되어있다. 나아가 예술로서의 감동과 메시지 그리고 그 이상의 무엇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온다. 여행을 좋아하는 나로서 사진은 여행의 든든한 동반자이면서 짧은 순간에 보고 느끼기에 부족했던 부분들이나 유효기간이 짧은 감정들을 카메라라는 나의 또 다른 시선으로 담을 수 있어서 좋다.-황 작가가 지향하는 사진 작업은?△나의 사진 작업은 여행이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이루어질 듯하다. 머나먼 타국이거나 가까운 이웃 동네이거나 항상 내 시점은 여행자의 시점이 될 것 같다. 대상과 깊은 조우도 좋고 기묘한 현상을 만나기 위한 오랜 기다림도 좋겠지만, 나는 스치는 인연도 소중히 여기며 그 순간의 느낌조차 담아내는 사진가이고 싶다. 때론 좀 더 가까이 가고 때론 스쳐 지나기도 하는 여행자의 시점으로 주변의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앞으로의 계획은?△이번 두 번째 개인전인 인도 북부지역의 작업이 일단락되면 인도의 중부와 남부 지역으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리고 조금 멀리 있는 계획으로는 인도 델리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의 전시도 꿈꾸고 있다. 나는 카메라를 든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여행하는 인간)로서 오늘도 내일도 길을 걷고 느끼고 담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8

“연말여행 대구로 오이소”… 이벤트 주간 운영

대구시와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연말을 맞아 ‘2023년 대구연말여행주간’을 지정하고 개별여행객을 대상으로 대구 숙박 할인 및 대구기념품 증정 등의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번 대구연말여행주간은 연말에 대구를 방문하는 여행객을 환영하고 특별한 관광편의와 혜택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열차를 타고 대구를 방문하는 여행객을 위해 동대구역 1층 로비에서 오는 25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운영된다. 타 지역민 여행객을 인증하면 2023년 대구관광사진공모전 당선작이 담긴 걸이형 방향제를 수령할 수 있다.대구관광 SNS 채널인 비짓대구(@visitdaegu) 인스타그램 혹은 유튜브 구독자는 대구네컷 사진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다. 대구네컷은 여행객에게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자 대구의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프레임으로 만들어져 기간 한정 기획됐다. 이 밖에도 룰렛 이벤트를 통해 대구기념품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비치된 대구관광가이드북에서 최신 여행 정보도 얻어갈 수 있다.대구연말여행주간 동안 여행 혹은 연말 모임·파티로 대구에 숙박할 예정인 방문객을 위해 대구시가 선정한 우수숙박업체 ‘더굿나잇’의 숙박 할인권을 지원한다. ‘더굿나잇’이란 대구의 저렴하고 모범적인 숙박 편의를 제공하는 시설로 인증된 대구광역시 인증 우수 제휴점이다.스마트폰 앱인 ‘꿀스테이’에서 5만원 이상의 숙소를 예약하게 되면 2만원 할인권을 사용할 수 있다. 쿠폰 발급 기간은 21일까지이며, 수량 소진 시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체크인 기간은 오는 31일까지 가능하며, 쿠폰 발급 기간 안에 예약을 완료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어플리케이션 내 팝업 및 기획전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8

경주문학상에 박완규 수필가·조희군 시인

경주문인협회가 지난 15일 플레이스씨에서 개최한 ‘제12회 경주문학상’ 시상식에서 운문 부문에 조희군 시인이, 산문 부문에 박완규 수필가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조희군 시인은 ‘발굴 일지’, 박완규 수필가는 ‘팔불출의 아내 이야기’라는 작품으로 경주문학상을 수상했다.조희군 시인은 2000년 ‘순수문학’을 통해 등단해 ‘경주문학’을 기획했고, ‘경주예인’(공저)을 펴냈다. ‘시가 있는 경주’‘서라벌 연가’를 연재했고, 경주예술상, 옥돌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예술경주’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많이 부족한 제가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경주문학 정신을 이어가는 일에 작은 역할을 하라는 격려의 말씀으로 새겨듣겠다”고 전했다.박완규 수필가는 2006년 ‘수필문학’을 통해 등단해 경주수필가협회, 경주문인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수필집 ‘나는 복많은 사람’을 펴냈다. 현재 경북문인협회 감사,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이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그는 “그동안 문학인으로의 아쉬움이 적지 않았지만 이렇듯 영광스런 흔적이 그것들을 감싸주며 오늘의 행복감이 더하는 것 같다”며 “문학을 통해 만난 인연에 고마움과 또 다른 설렘을 예감하며 이 기쁨을 함께 하고자 한다. 그리고 수필이란 문학이 숙명처럼 펼쳐준 그 길로 다시 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경주문인협회 조광식 회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문화의 성지인 경주라는 지역의 역사와 명성에 걸맞은 문학의 역할 또한 매우 크다”며 “주변과의 소통이 되고 그 소통으로 감동과 마음의 정화를 만들어 공감하면서 우리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는 작품을 더 많이 만들고 더 좋은 작품들이 세상에 회자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제12회 경주문학상’ 시상식 후에 열린 ‘경주문학인의 밤’ 행사에서는 배문경 부회장과 배만식 사무국장에게 ‘제22회 경주문협상’을 수여하고, 유수근, 설경미, 최경하, 이화리 등 작품집 발간 회원들에게 축하패를 수여했다. /윤희정기자

2023-12-17

한국내방가사보존회, 안동서 창립총회 개최

(사)한국내방가사보존회가 최근 안동시 경동로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 사무실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했다.이날 창립총회는 (사)한국내방가사보존회가 1992년 비영리민간단체(경상북도 사회단체 1호)로 등록해 활동하던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와는 별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좀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활동을 위한 첫걸음으로 한국내방가사보존회 이선자 회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이날 70여 명의 회원 및 발기인들이 모여 진행된 총회에서는 설립취지문 채택, 정관심의 및 승인, 법인 기금출연 내용, 임원 선임 및 임기 결정, 2024년도 사업 계획 및 예산 심의, 사무소 설치, 법인 조직 및 상근 임직원 정수 배정 등의 의안을 상정해 심의 결정했다. (사)한국내방가사보존회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된 내방가사의 현대적 계승을 위한 사업, 내방가사 및 전통문화연구 조사 사업, 지역문화활성화 등 사회문화 사업, 내방가사 아카데미 정례개최 등 교육사업을 통한 내방가사의 문화재 가치 대회홍보 및 보존을 목적으로 한다. 이선자 (사)한국내방가사보존회 이사장은 “유네스코 아태기록유산에 등재된 내방가사의 위상에 걸맞는 법인의 필요성이 있다는 절실한 사회적 요청도 있었다. 오늘 총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북도에 법인 신청을 할 것이며, 2개월 내로 법인 설립이 완료되면 내년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며 “선의의 뜻을 모아준 발기인 18명과 힘을 모아 다양한 사업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안동 이외 경북 전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지회를 설치해 활동 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3-12-17

한국국학진흥원, 2025년까지 한국근현대유학사상연구총서 1권 이어 총 10권 발간 본격화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정종섭)은 한국사에서 최대 격변기이자 전환기였던 근현대 시기 한국 유학계의 사상적 모색과 전개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그 의미를 분석한 ‘한국근현대유학사상연구총서’를 발간한다. 총 10권으로 기획된 이번 총서 가운데 제1권 ‘해체와 연속, 근현대 한국의 유학사상’을 최근 출간했다. 한국국학진흥원이 근현대 시기에 주목한 것은 이 시기에 이뤄진 한국 유학계의 다양한 사상적 모색과 실험들이 그 자체로서 매우 중요할 뿐만 아니라 당시 선각적 유학자들이 보여줬던 치열한 학문적 탐구와 실천이 오늘날 한국사회에 던지는 의미 또한 크기 때문이다.한국문화에서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유학이라는 학문의 진로를 두고 이렇게 다양한 논의가 이뤄진 시기는 일찍이 없었다. 흔히 ‘해체와 연속’의 시기로 규정하는 근현대는 한국사에서 하나의 사상적 실험실과 같은 시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국학진흥원은 당시 선각적 유학자들이 제시한 다양한 처방을 어떻게 이해하고 평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오는 2025년까지 10권의 총서에 담을 계획이다.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총서는 기존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하되 단순한 재정리의 수준을 넘어 한국유학사라는 기본 틀 안에서 기존 연구성과를 재검토하고 지금까지 검토되지 않았거나 연구가 미진한 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3

대구미술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활짝’

대구미술관은 현재 진행 중인 전시인 ‘렘브란트’, ‘윤석남’의 연계 렉처 프로그램으로 어린이·가족 대상 워크숍 ‘렘브란트의 작업실’과 열린교육 ‘당신의 언어가 되기까지 · 위로의 순간’을 운영한다. ‘렘브란트의 작업실’은 판화작가 김서울과 함께 렘브란트 작품 속 동판화 기법을 살펴보고, 다양한 판화 도구와 기법을 활용해 ‘우리 가족만의 새해 달력을 만들어 보는 어린이·가족 대상 판화 워크숍’이다.16일 오전 10시, 오후 2시, 2차례에 걸쳐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진행하며 회당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8팀(팀별 2~5인)과 함께 한다.20일에는 ‘당신의 언어가 되기까지 · 위로의 순간’도 진행한다. 오후 3시, 4·5 전시실 앞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프로그램은 평소 윤석남 작가에 대해 관심을 가진 시민 블로거 ‘깡PD’와 퓨전 앙상블 팀 ‘비아트리오’와 함께 여성, 엄마, 위로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공연과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소통하고, 참여할 수 있다.제23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전인 ‘윤석남’ 전시를 관람하고, 세 가지 사전 질문에 답변을 제출한 40명에게는 참여 시 활용할 수 있는 필기도구를 증정한다. 프로그램은 각각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입장료(성인 기준 1천원) 외 별도의 요금은 없다.이와 함께 전시와 작품 감상을 돕는 쉬운 글 안내지 ‘뮤지엄 플러스’도 각 전시장 입구에 비치해 전시 감상의 폭을 넓힌다. 기타 교육프로그램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대구미술관 누리집(daeguartmuseum.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2

장년층의 ‘은빛발레리나 STAGE’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 은빛발레리나 STAGE’의 세 번째 무대가 오는 16일 오후 5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 오른다. 수강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기량을 한껏 뽐내는 무대공연과 2인극 초대 무대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일반 관객에게도 문을 열 예정이다.‘은빛발레리나’는 경주예술의전당 예술아카데미의 대표 교육 프로그램으로 60세 이상 여성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지난 2018년 시작해 올해로 6년째 진행하고 있는 발레 프로그램이다.올해는 기존 상하반기 12강에서 16강으로 확대 개편해 단순 실기수업이 아닌 생애전환기 수강생의 자기성찰력을 높이며 지역의 생활예술인으로서 공동체성을 확립하는 예술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역문화예술의 저변확대와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한 발표회인 이 ‘은빛발레리나 Stage’에는 은빛발레리나 프로그램의 강사인 전효진 교수의 지도로 총 22명의 수강생이 선보이는 팀워크가 돋보이는 군무부터 화려한 독무 외에도 전문 발레리나의 화려한 파 드 되(2인무) 등 풍성한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경주문화재단 측은 “어린이와 노년층까지 다양한 시민들을 공연장으로 이끌어 사업 수혜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민의 생활문화예술 향유를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2

신라시대 시간 여행 ‘월성을 걷는 시간’

김별아 소설가 포항 문학전문 서점 책방 수북(포항 북구 장량로 174번길 6-15)은 오는 15일 오후 7시 문인 초청 강연회 ‘작가와 함께 수북수북’ 행사의 하나로 김별아 작가 초청 행사를 연다.도서출판 득수(대표 김강)가 기획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문단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의 작가를 초청해 작가와 문학 그리고 사회에 대한 담론을 북토크와 강연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있다.현재까지 소설가 정지아, 백가흠, 강이라, 천운영, 방현석, 박지음 그리고 시인 문태준, 임재정 이산하, 고명재 등이 다녀갔다.12월에 만날 작가는 ‘미실’로 제1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고, 조선 여성 3부작으로 불리는 ‘채홍’‘불의 꽃’‘어우동, 사랑으로 죽다’ 등을 발표하며 문단 안팎의 주목을 받은 소설가 김별아다.김별아 작가는 ‘월성을 걷는 시간’을 주제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경주 월성과 주변 지역을 답사하고 서라벌을 근거지로 살아가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던 이야기를 담은 책 ‘월성을 걷는 시간(해냄·2022)’을 통해 1000년 가까이 잠들어 있는 월성과 신라에 대해 행사에 참여하는 관객들에게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김강 도서출판 득수 대표는 “과거와 현재가 포개어지는 소설가 김별아와의 만남은 경주뿐 아니라 포항에 살고있는 이들에게 지역의 역사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는 유용한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이번 행사의 진행은 시인 홍성식(경북매일신문 기획특집부장)이 맡았다.자세한 내용은 책방 수북(010-7675-1490)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사전 접수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2

“울릉 향토음식 연구 30년, 세계적 맛집으로”

한귀숙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장 “울릉도를 더욱더 인기 있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30년이 넘도록 울릉도 향토 음식을 연구하고 농산물을 직접 재배하고 그것을 재료로 만든 전통음식을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한귀숙(69) 한국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장.울릉도에 5대째 살며 평생 농사를 지어온 천생 농부인 그는 울릉도의 오지 중 오지인 나리분지에서 26년째 농가맛집 산마을식당도 운영하고 있다.농부로, 식당의 대표로, 사회단체장으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일인다역의 현역인 한 지부장을 지난 10일 만났다.-고향은 어디인지?△울릉도 토박이다. 친정은 울릉도 사동이고 시댁은 이곳 나리분지다. 울릉도에서 나고 자라고 학교 다녔다. 울릉도에서는 도동, 저동, 사동을 나름 도시로 치는데 나리분지는 시골 중의 시골이다. 내가 결혼할 당시 육지로 가기는커녕 나리로 결혼해 들어간다니까 친구들을 포함 주위 사람들이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그런 나의 선택이 참으로 옳았다고 지금도 믿고 있다. 결혼 전에는 내 땅이 없어 그저 산으로 가서 나물을 뜯어 파는 가난한 삶을 살았다. 시집을 오니까 직접 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옥수수며 감자를 키우고 약초 재배도 하여 돈을 많이 벌 수 있었다.-농사를 짓다가 어떻게 식당을 경영하게 되었나?△농사를 지을 때 관광객들에게 먹을 것을 팔아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풋옥수수를 따서 삶아 관광객들에게 팔아보았다. 의외로 수입이 좋았다. 잘 되던 약초 농사가 연작 피해에다가 중국에서 수입이 되면서 약초값이 폭락했다. 네 딸을 고등학교부터 육지로 유학 보냈다. 교육비도 많이 들었다. 농사 외의 다른 수입원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식당을 개업하게 되었다.-경영 중인 식당이 경상북도 농가맛집으로 선정된 경위를 말해 달라.△당시 농촌지도소로부터 농촌진흥청에서 하는 프로젝트인데 신청해보라는 전화가 왔었다. 서류를 제출했더니 현장실사를 왔다. 산에서 명이 씨를 받아서 밭에 뿌려 농사도 짓고, 삼나물로 회를 만들어 팔고 있었다. 다 하고 있었던 거라 막힘없이 답할 수 있었다. 그렇게 해서 울릉도에서 1호 농가맛집으로 선정되었고 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다.-지난 3일부터 내년 2월까지 산마을식당은 휴업을 하는데.△한겨울에는 관광객들이 많지 않다. 나 또한 음식을 연구하고 휴식할 시간이 필요해서 매년 이맘때는 식당 영업을 하지 않는다. 그동안에 옥수수엿청주를 좀 더 연구할 계획이다.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만들던 옥수수엿청주를 기억해서 ‘맛의 방주’에 신청해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등재하긴 했지만, 울릉군 대표 관광 상품으로 개량하기엔 아직 연구할 게 많다. 옥수수엿청주 명인이 될 때까지 많은 공이 필요하지 않겠나.-옥수수엿청주 외에 섬말나리와 울릉홍감자도 국제슬로푸드협회 ‘맛의 방주’에 등재됐다.△이곳 나리분지의 지명은 섬말나리에서 유래한다고 들었다. 옛날에는 울릉도 개척민들에게 나리 뿌리가 구황작물이라는 것도 들었다. 어렸을 때 섬말나리 뿌리를 캐어 먹었던 기억도 있다.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섬말나리가 딱이다 싶었다. 2013년 울릉도 칡소와 함께 ‘맛의 방주’에 등재되었다. 울릉홍감자는 2014년에 등재되었다. 감자 농사를 지었는데 한해 병으로 강원도감자는 모두 죽는데 홍감자는 죽지 않았고, 연구를 의뢰해 울릉도 토종으로 인정받았다.-이제껏 가장 보람된 일은?△섬말나리를 ‘맛의 방주’에 등재하고 국제슬로푸드 본부가 있는 이탈리아에 가서 음식 시연을 한 거였다. 대한민국에서도 동쪽 끝 작은 섬 울릉도, 그중에서도 가장 시골인 나리분지에 살고 있던 내가 나의 존재감을 알릴 수 있었던 일이었다. 또 하나는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울릉지부장으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봉사하면서 미래세대에게 좋은 먹거리를 전수해 주는 일을 하는 것이다. 지난 11월 25일, 우리 슬로푸드울릉협회가 울릉군민상 단체상을 받기도 했다.-앞으로의 계획은?△앞으로의 계획으로는 지금 식당을 100년 가게로 잇고 싶다. 지금 맏딸이 열심히 나를 도우면서 여러모로 노력하고 있다. 외손자가 음식 만드는 걸 즐기니 3대까지 가면 100년 가게가 되지 않겠나. 옥수수엿청주를 울릉도만의 토속적인 음식으로 더욱 연구 개발하여 울릉도 향토 음식 명인이 되고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맛집으로 평가받았으면 하는 욕심도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