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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맥시조문학회 창립 40주년 기념식

우리의 전통 정형시 시조를 맥으로 이어가고 있는 맥시조문학회(회장 서석찬)는 지난달 29일 심산서옥(효자동 강성태 회원 자택)에서 창립 40주년 기념식 및 하계세미나를 열었다.우중(雨中)에 광주, 청송, 포항 등지에서 회원 10명이 참석한 이날 맥시조 창립 40주년 기념식은 맥시조 40년 발자취 회고, 초대회장 소회, 기념휘호 및 방명록 서명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하계세미나는 1979년 창립 이후 한번도 거른 적 없이 발간된 맥시조 동인지 39집의 발간 일정과 원고 모집, 40주년 특집면, 화보내용 등의 편집계획을 논의했다.또한 맥시조문학회의 중장기적인 발전과 회원 영입 방안, 시조 저변확대 등에 대한 토의가 있었으며, 최근에 시조집과 산문집을 낸 서석찬 회장과 김병래 회원의 소감 발표와 책 전달식이 있었다.맥시조의 산파역이자 비조 격인 조주환 명예회장은 이 자리에서 “아스라한 40년의 세월 동안 맥시조가 우리 시조의 튼튼한 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확고한 시정신과 창작의지,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과 형제 같은 끈끈한 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 회고하고 “앞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창작하여 우리나라 문단에서 굴지의 맥시조로 거듭나고 우뚝 서자”고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30

최민자 수필가 초청 특강 개최

한국 수필문학을 새로이 개척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최민자사진 수필가가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회장 김봉환)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손진은)은 오는 29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최민자 수필가 초청 특강을 연다.최 수필가는 ‘일상이 어떻게 문학이 되는가?’라는 주제로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수필 쓰기의 면모를 구체적이면서도 가장 예리한 안목으로 펼쳐 보일 예정이다.최 수필가는 “문학이, 일상이라는 바다에 언어라는 성긴 투망을 던져 건져 올리는 포획물이라면 그 가장 가까운 연안 바다 어디쯤에서 잡히는 주류어종이 수필”이라 정의한다. 최 수필가의 짧은 수필을 영상으로 읽고, 거기서 파생되는 작가의 이론과 독자와의 대화로 이뤄질 이번 강연은 “우리의 일상이 어떻게 인문적 향기를 입고 존재의 심연에까지 당도할 파동을 생산해 낼 수 있을지”함께 생각해보는 성찰의 시간이 될 것이다.최민자 수필가는 전주 출생으로 전주여고와 서울대를 졸업, ‘에세이문학’으로 등단했다. 수필을 일상과 철학 사이 정관(靜觀)의 의자 위에 앉히고 싶어 하는 그는 시적 직관과 인문적 통찰을 예리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버무려 낸 장편(掌篇)수필로 에세이의 새 경지를 열었다는 평을 듣는다. 이번 강연에서 최 수필가는 자신의 신간 수필집 50권을 참석자들에게 증정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9-06-25

예술 문턱 낮춘 시민 사랑방 역할 톡톡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이 1960년대 포항의 근대 문화예술사의 태동을 이끈 문화사랑방 청포도 다방을 현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 14-6 소재)이 쉽고 즐거운 프로그램으로 시민사랑방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은 전시와 공연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지난 3월 운영단체 공모를 통해 시숲과 아라동화창작 단체가 운영단체로 선정되면서 지난 5월 16일 ‘언니네 책다방’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매달 셋째 주 목요일 오후 7시에 진행하는 ‘언니네 책다방’은 주제도서를 선정해 지역의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으로 음악과 문학이 공존하는 북토크다. 지난 5월에는 201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화로 등단한 허용호 작가의 첫 그림동화책 ‘비밀이 사는 아파트’로 이야기를 나누며 그림작가 최수정, 싱어송기타리스트 이무하, 색소폰연주자 이창극과 함께 했고, 20일은 김일광 동화작가를 초청해 그의 첫 산문집 ‘호미곶 가는 길’에 대해 음악밴드 양지마을사람들과 함께 대중들이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또한 청포도다방에서는 매달 마지막 주 목요일 오후 8시 ‘정하해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산책’을 만날 수도 있다. 성악가 바리톤 정하해는 쉽고 재미있는 진행을 통해 오페라, 오케스트라, 합창, 독주 등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서 음악감상의 자세 및 음악의 배경 등 기본적인 음악지식을 알려주는 소규모 클래식 음악방송을 기획해 진행한다. ‘정하해와 함께 하는 클래식 음악산책’은 오는 27일 오후 8시 첫 선을 보인다.이와 함께 매주 화요일 오후 7시에는 ‘미미낭독회’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책을 선정해 낭독자 미미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미미낭독회’는 가볍게 와서 깊이 있는 시간을 느낄 수 있다.대중들에게 좋은 시를 소개하고 들려주는 ‘이 詩 어때?’는 매달 둘째 주, 넷째 주 금요일 오후 7시에 열린다. 시인의 이야기, 시가 만들어진 배경 등 시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으며 시를 더욱 풍성하게 느낄 수 있는 ‘이 詩 어때?’는 청포도 다방 운영단체인 시숲 대표인 전문시낭송가 배점숙의 목소리로 진행된다.오는 29일 오후 6시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는 ‘인문360°골목콘서트’에 기획공모 선정 프로그램인‘꿈틀로 둥우리’가 개최된다.‘꿈틀로 둥우리’는 꿈틀로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짚풀공예 김주헌 작가와 포항시민들이 짚풀로 닭둥우리를 만들고 음악밴드 띠동갑과 꾸아라밴드가 출연해 음악을 듣고 따라 부르는 과정에서 사는 이야기, 살아왔던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이렇듯 청포도다방은 다양한 문화예술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문학모임, 청년예술가모임 등 문화예술모임 공간으로도 인기가 높다. 빔프로젝트와 기본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난 5월에는 불빛축제자원봉사자 워크숍도 이곳에서 이뤄졌고 6월에도 관공서, 기업 등에서 워크숍 장소로 쓰이고 있다.청포도다방 운영단체인 배점숙 시숲 대표는 “처음에는 공간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방문하신 분들이 커피도 맛있고 음악도 좋다며 자주 오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청포도다방에서 만나는 예술은 일상적이고 따뜻하다. 그리고 이곳에서 느낄 수 있는 문화는 어렵지 않다. 문화와 예술의 문턱을 낮춰 남녀노소 누구나 편하게 머물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한편,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에서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오후 7시 문화경작소 청포도다방 내 뮤직박스에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혹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일상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음악과 함께 해 줄 ‘나도 DJ’신청을 받고 있다. 문의 (재)포항문화재단 문화도시 T/F팀(289-7892)./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6-24

경주박물관 문화상품점 ‘신라를 담아’새롭게 단장

국립경주박물관 문화상품점이 새 단장을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한다.국립박물관문화재단(사장 윤금진·이하 재단)은 23일 국립경주박물관 정문 옆과 신라미술관 내에 위치한 문화상품점이 지난달부터 시작한 환경 개선 공사를 마치고 지난 21일부터 다시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박물관 내 신라미술관에 자리잡은 매장은 새로운 브랜드 MI(밀레신라·MILLE SILLA의 로고와 색감을 활용해 정체성을 강화했고 ‘고객 중심’의 디자인 개선을 위해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구와 집기로 전면 교체해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쾌적한 환경에서 둘러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부 상품점에 위치한 박물관 서점에는 경주박물관 학예실에서 추천하는 신라와 경주 관련 도서를 만나볼 수 있는 ‘박물관 추천도서 코너’가 마련됐다. 박물관 서점에는 박물관 발간서적은 물론 다양한 역사·인문 도서와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도서도 준비돼 있다.특히 새 단장한 문화상품점에서는 재단이 경주박물관과 협업해 개발한 신규 문화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재단은 첨성대(국보 제31호), 성덕대왕 신종(국보 제29호), 경주 계림로 보검(보물 제635호) 등 신라와 경주를 대표하는 우리 문화유산과 경주 어린이박물관 캐릭터 ‘토우 삼총사’를 활용해 에코백, 머그컵, 손수건, 열쇠고리, 휴대폰 케이스 등 디자인은 물론 실용성 높은 문화상품 90여 종을 선보인다.윤금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국립경주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문화상품을 통해 관람객이 박물관과 우리 문화유산에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개발한 국립경주박물관 상품은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상품점, 온라인 뮤지엄샵(www.museumshop.or.kr)에서 구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미술관에 가면 가족 소통·어린이 창의력 ‘쑥쑥’

포항의 대표적 휴식공간인 환호공원 내에 있는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고 장두건 화백의 화풍을 오롯이 만날 수 있는 가족들을 위한 주말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故) 초헌 장두건(1918∼2015) 화백은 한국 근·현대를 대표하는 화가이자 포항지역 미술계의 초석으로서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작가다.섬세한 표현과 독특한 시각으로 독창적인 회화세계를 구현한 장 화백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1918년 포항 흥해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궜다. 또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이번 교육프로그램은 미술관이 현재 진행 중인 장두건 상설전 ‘산과 들’전시와 연계해 장두건 화백의 예술세계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어린이들의 창의력 증진과 미술을 통한 가족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故) 장두건 화백‘오늘의 풍경’을 주제로 오는 29일부터 7월 27일까지 운영하며 참여가족들은 전문 미술 교육 강사와 함께 미술관 밖 환호공원 일대의 자연 풍경을 관찰한 후 산과 들을 주제로 한 장두건 화백의 회화 작품들을 감상한다.가족과 함께 관찰한 자연 풍경을 대형 풍경화로 제작해 예술을 통한 아름다운 삶을 담아낸 장두건 화백의 예술정신을 가족과 함께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이 교육프로그램은 6월 말부터 7월까지 한 달간 매주 토요일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며 포항시에 거주하는 5~7세 동반 3인 이상 5인 이하 가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신청기간은 7월 26일까지이며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시립미술관(054-270-4707)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23

의병 항쟁으로 남편 전사 46세 때 만주 망명

여성 독립운동가 중 유일하게 건국공로훈장 최고훈장(대통령장)을 받은 남자현, 전 재산을 육영사업에 투자한 최송설당, 기생에서 여성운동가로 변모한 정칠성, 최초의 서양음악가 추애경, 현대가사문학의 선구자 조애영, 한국 최초의 여성 영화감독 박남옥, 첫 신춘문예 등단 작가 백신애…. 경북의 여성은 특별했다. 특유의 인내와 저력으로 한 가문을 일으키고 마을을 살리며 국난 시에는 나라를 구하는데 앞장서기도 했지만 그 이름은 기억되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쉽게 사라져갔다.경북매일은 2019년 양성평등주간(7월 1일~7일)을 맞이해 여성이라는 제약과 가부장제가 뿌리 깊은 경북지역에서, 일제강점기와 전쟁, 가난, 정치적 혼동의 시대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냈고 최선의 노력을 다했으며 진취적인 자세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한 경북여성인물 7명을 시리즈로 소개한다.시대를 앞서 전인미답의 길을 걸어갔던 선구적 경북여성들의 삶의 기록들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삶의 여정에 보다 주체적인 인간으로의 길이 되고 공동체적 삶을 지향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1962년 3월 1일, 정부는 독립유공자 58명에게 건국공로훈장 복장(제도 개편돼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수여했다. 이봉창·신채호 등 걸출한 독립운동가들이 포함됐는데, 이들과 함께 최고의 훈장을 받은 여성이 한 명 있었다. 만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리며 의열투쟁으로 독립운동사에 뚜렷한 자취를 남긴 남자현 지사가 바로 그녀다. 남자현은 전통적인 규범 속에서 성장한‘구여성’이었다. 그러나 당당히 그 껍질을 벗고, 46세의 나이에 아들을 데리고 만주로 망명하고, 그 뒤 14년 동안 만주에서 조국광복에 헌신했다. 그녀는 독립운동사에서 보기 드문 열혈투쟁가다.△운명에 맞서 만주로 망명하다남자현(南慈賢·1873∼1933)은 1873년 통정대부 남정한과 이씨부인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출생지는 영양군 석보면 지경리 393-6번지(석보로 204)다. 남자현은 어려서부터 매우 총명해 일곱 살에 이미 한글과 한문을 터득하고 14세에는 사서(四書)를 독파할 정도였다고 전한다.성장해 19세가 되던 1891년, 남자현은 같은 마을에 사는 김영주(金永周)와 혼인했다. 남편의 본적지는 안동시 일직면 귀미동이다. 그녀의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는데, 1896년 의병항쟁에 나섰던 남편이 전사했기 때문이다. 남편 김영주는 1896년 7월 11일 당시 오십천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고 전한다.남자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제공이때 겨우 24세의 남자현은 첫 아이를 임신하고 있었다. 그녀는 남편이 죽은 뒤 태어난 유복자를 기르며, 시어머니를 봉양했다. 효부로 이름나 진보군 진보면에서 효부상을 받을 정도였다고 전한다. 이 무렵의 남자현은 겉으로는 다른 보통의 여인들과 다름없었다. 그러나 남편의 죽음은 그녀에게‘국권회복’이라는 큰 과제를 던져줬기에 그녀의 가슴에는‘남편의 원수! 나라의 적! 일본’을 향한 큰 불덩이 하나가 자리하고 있었다.1905년 을사늑약에 이어 1907년에는 급기야 대한제국의 황제가 강제로 퇴위되고 군대마저 해산되고 말았다. 이 무렵 남자현의 친정아버지 남정한은 의병항쟁에 나섰고, 남자현이 이를 적극 지지했다고 전한다. 이어 1910년 나라는 기어이 무너졌고, 이는 남자현의 인생에도 큰 전환점이 됐다. 그녀는 1913년 무렵부터 독립운동가들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무너진 나라를 되찾는 데 힘을 보태고자 했다.한 자료에 따르면 1913년부터 최영호·채찬(백광운)·이하진·남성노·서석진·권모 등과 연락하며 활동을 시작했고, 그 뒤 5년 동안 국내조직에 참가했다. 최호와 채찬은 당시 모두 만주에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국내공작을 펼치는 과정에서 남자현과 연결됐을 가능성이 크다. 채찬의 주요 활동무대는 서간도였고, 백서농장에도 참가했다. 백서농장은 안동출신 김동삼이 장주로 활약하면서 독립군을 기르던 병영이었다.그 뒤 47세가 되던 1919년 2월말 남자현은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아들 김성삼의 회고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통에 살던 김씨부인의 편지를 받고 상경했다고 한다. 서울로 온 남자현은 연희전문학교 근처의 한 교회에서 김씨부인을 비롯한 교회신자들과 3·1운동에 참여했다. 남자현은 열흘 남짓 서울에서 활동했다가 3월 9일 만주로 향했다. 만주에서 남자현의 자취가 처음 드러난 곳은 통화현이다. 그곳 미동 김기주의 집에 아들을 맡겨두고 그녀는 본격적인 활동무대를 찾아 나섰다.이 무렵의 만주는 희망의 물결로 일렁였다. 잇따른 독립선언과 불길처럼 일어난 3·1독립만세. 이는 한국이 독립국이요 한국인이 자주민임을 세계 만방에 천명한 것이었다. 3·1독립선언뒤 많은 청년들이 만주로 들어왔다. 이에 만주의 독립운동지도자들은 늘어나는 망명인들을 추스르고 독립전쟁을 위한 준비에 나섰다. 신흥무관학교를 확대 개편하는 한편 자치단체 한족회를 꾸리고, 독립군단 서로군정서를 만들었다. 남자현이 처음 몸을 담은 곳은 바로 이 서로군정서로 보인다. 이어 청산리전투에 참여해 독립군을 간호했다는 기록도 보인다.그 뒤 남자현은 활동무대를 북간도로 옮겨 주로 교회를 중심으로 여성교육에 나섰다. 50세가 되던 1920년대 중반까지 교회를 설립하고, 여자교육회를 조직했으며, 순회강연을 통해 여성들에게 민족의식을 불어넣는데 온 힘을 쏟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자료제공= 경북여성정책개발원

2019-06-18

한국 대표 독립애니메이션 한자리서 봐요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21∼23일 한국독립애니메이션 기획전 ‘애니타임’을 마련한다. 이번 기획전은 국내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독립애니메이션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이번 기획전에서는 영화상영과 더불어 애니메이션 제작감독을 초청한 관객과의 만남 행사와 어린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체험프로그램 ‘스튜디오 챌린지’, 영화 제작 소품을 공개하는 전시 ‘애니아뜰리에’도 진행한다.‘스튜디오 챌린지’ 체험프로그램은 촬영기를 사용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기법인 페나키스트스코프를 제작해보는 시간이 준비되며, ‘애니아뜰리에’ 전시는 전승배 감독의 ‘두 소년의 시간’, ‘토요일다세대주택’ 제작에 쓰인 실제 애니메이션 인형과 제작 감독들의 메이킹 스토리를 엿볼 수 있는 전시도 준비된다.상영 프로그램은 단편전 Ⅰ‘잇다’, 단편전 Ⅱ ‘배리어프리전’, 단편전 Ⅲ ‘리틀시네마’, 장편 ‘슈퍼문’ 등 4개의 테마로 구성돼 있으며 옴니버스 형식으로 3~4편씩 한 타임으로 상영된다.애니메이션 기획전 ‘애니타임’의 영화 관람료는 3천500원이며 연령 상관없이 전체관람이 가능하다.상세한 영화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조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6

그윽한 묵향에 스며든 ‘자유와 생명’

정현식 서예가.독특한 한글 민체 서풍‘솔뫼민체’로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은 중진 서예가 정현식(60)이 서울에서 13번째 개인전을 연다.‘서도예찬(書道禮饌)-예의를 다하여 서예작품 한상 차리다’라는 부제로 오는 20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열릴 전시에서는 ‘임제록(臨濟錄)’16폭 병풍 등 서예작품 40점을 선보인다.정 작가는 16일 “50여 년의 서예공부의 치열한 반성과 새로운 전환을 위해 전시회를 갖게 됐다. 서예 이론과 실기를 기본으로 ‘자유’와 ‘생명’을 화두로 한 수행정신에 입각한 서도작품을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이번 전시의 의미를 설명했다.전시회에서는 예로부터 참선서 중의 왕이라고 존중받았던 당나라의 선승(禪僧) 임제의현(臨濟義玄)의 어록(語錄) ‘임제록’16폭 병풍을 비롯해 조선시대 함허(涵虛)가 쓴 대승불교 정수를 담은 ‘금강경(金剛經)’의 주석을 모은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와 ‘화엄경’‘법화경’ ‘금강경’ 등 불교의 대표적인 경전의 사구게(四句偈·경전의 사상을 집약해서 짧은 네 글귀로 읊은 게송),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이 담긴 반야심경 등을 담은 전통·현대 서예작품들을 내건다.출품작들은 한글과 한문 작품의 독특한 호환성과 조화미를 추구하고 있으며 한지 외에도 동판, 스테인레스 등 소재의 다양성도 보이고 있다.문보 김원태 선생으로부터 사사한 정 작가는 1994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포항과 경주에서 전업 작가로 활동하며 서울, 일본, 포항, 경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다.‘솔뫼민체’와 ‘솔뫼손편지’ ‘광개토대왕비서체’ 등 9가지 독특한 서체를 개발한 정 작가는 전통과 현대 서예작품의 경계를 넘어 끊임없이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고 있다.그가 이제까지 개발한 서체는 총 2만9천340자(한글 6종 1만4천676자, 한자 3종 1천466자)로 현재 국내 서예가가 개발한 한글·한자 서체 중 최고의 자수를 보유하고 있다.대한민국서예대전 등 여러 서예대회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등을 맡아왔으며 현재 경주에서 솔뫼정현식서예예술연구소와 갤러리 솔뫼를 운영하며 작품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서예작품으로 만나는 노자도덕경’ ‘솔뫼민체’ ‘사자소학’ 등 저서 6권을 발간하기도 했으며 올해의 서체상(2015년), 서예문화상, 삼일문화대상, 경상북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해인사와 선본사(갓바위), 직지사, 태안사, 현덕사, 아산정(고 정주영회장기념관), 포항지방법원, 안국미술관 등 전국 사찰 및 주요 기관의 현판과 주련 글씨를 맡았다.또한 포항 이육사 청포도 시비, 포스텍 박태준 회장 동상, 영주 8·15광복기념탑, 영덕 해파랑공원 등의 금석문 외에도 tvN 시사교양프로그램 ‘어쩌다 어른’, MBC 드라마 ‘여왕의 꽃’ 등 여러 TV 프로그램 제목과 자막의 글씨도 썼다.오는 11월4∼18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6

150년 전 마르크스 논리로 국가 운영KTX 시대에 무궁화 타고 가고 있어

올해 백수(白壽·100세)를 맞이한 대한민국 1세대 철학자인 김형석사진 연세대 명예교수가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가 과거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새로운 방향으로 발전해 나아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13일 김 명예교수는 포항제일교회와 포항CBS가 이날 포항제일교회에서 공동 개최한 ‘김형석 교수 초청 북콘서트’에서 “지금 정치를 맡고 있는 옛 운동권 학생들은 150년 전 마르크스의 경제사상과 이론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건 마치 KTX시대에 무궁화호를 타고 서울에서 부산을 가고 있는 모습과 같다”면서 “우리 운동권 출신 학생들은 세상이 경제가 달라지고 다 국제적으로 변했는데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려 하니 걱정”이라고 말했다.김 명예교수는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 무대에서 경제가 움직이니, 우리가 대통령에게 원하는 것은 국내에서 보지 말고 세계 경제 속에서 보고, 우리 정부가 좀 바꿔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또 “3·1 운동 이전 우리 민족들은 나와 가족을 위해 살았지만 나라를 잃은 이후에는 나라와 국가, 민족을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 큰 변화”라며 “우리 개인은 사회, 나라와 공존하고 내가 하는 일과 대한민국의 장래를 함께 생각하지 못해 우리가 후진국이 되는 것”이라며 국가관과 민족관을 가지며 살기를 당부했다.김 명예교수는 ‘백년을 살아보니’주제의 이날 강연에서 ‘100세 시대’를 맞는 현대인에게 삶의 가치와 행복·종교의 의미 등 삶의 지혜도 전해줬다. 김 교수는 중학교 졸업 후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느낀 일본 사람들의 부지런한 삶의 가르침을 전해줬다. 게으른 민족은 절대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독립이 먼저가 아니라 교육이 먼저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공부하는 사람은 행복하게 살고, 공부는 내가 정신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며 “뭐든지 배우고 공부하고 독서해야 성숙된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고 문화를 이끌 수 있다”고 권했다.김 교수는 또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하고 자신에게 그것을 물어볼 때 그때가 인생의 출발”이라며 “만일 우리 가운데 한 번도 이같은 문제를 생각하고 자문해 보지 못했다면 자기발견을 하지 못한 것이라며 나이와 상관없이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3

포항 시민연극단 첫 정기공연 ‘희망극장’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의 시민연극단체 시민연극단의 올해 첫 정기공연이 오는 15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오른다. 시민연극단은 포항문화재단이 지난 3월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시민 연극배우들이 4개월 여 동안 매주 연습을 진행해 왔다. 그 결과발표회로 연극 ‘희망극장’을 공연한다.‘희망극장’은 굿네이버스의 나눔 프로그램 ‘희망편지’의 콘텐츠 중 2018년 주인공인 ‘우간다 소년 사이먼’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한국에 사는 주인공과 우간다에 사는 사이먼의 닮은 듯 다른 두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뤄지며, 아버지를 여의고, 꿈이 같은 두 아이(주인공, 사이먼)는 삶의 환경은 다르지만 아픔을 딛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마음은 같다. 한국에 사는 주인공은 자신과 비슷한 사연을 가지고 있는 우간다의 사이먼에게 희망편지를 쓰게 되고 서로의 꿈을 응원하며 결국 꿈을 이뤄 만나게 된다는 내용이다.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지정좌석제로 선착순 사전 예약을 진행 중이다. 관람료 대신 음식물을 제외한 생필품을 기부 받아 공연 종료 후 사회복지시설 등 나눔 행사를 진행한다. 공연시작 전인 오후 6시부터 6시50분까지 포항시청 대잠홀 로비에서는 굿네이버스의 나눔 체험 행사가 진행된다. 관람 신청은 14일까지 포항문화재단 공연전시팀 전화(289-7910)를 통해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11

‘6월 예술특강’ 사진작가 김중만 초청

고품격 인문학 강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경주예술의전당 6월 예술특강이 4일 오후 4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이번 특강은 사진작가 김중만(사진·66)을 초청, ‘따뜻한 시선, 따뜻한 감성’을 주제로 진행된다.국내 대표 사진작가로 평가되고 있는 김중만 작가는 1954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1971년 중3때 빈민국 의료지원을 하러 간 의사인 아버지를 따라 아프리카로 이주했다. 그것에는 학교가 없어서 프랑스로 유학을 가 니스 국립 응용미술대학에 들어가 서양화를 전공했고 그 시기 사진작가로의 길을 택하게 됐다.1977년 프랑스 아를국제사진페스티벌에서 젊은작가상을 수상했고 만 23세에 프랑스 오늘의 사진작가 80인에 최연소 작가로 선정됐다. 1977년 서울에서 첫 전시회를 개최했고 1979년 한국으로 귀국해서 사진활동을 하다 두 차례 국외로 추방되기도 했다. 이후 김중만 사진작가는 1988년 한국으로 국적을 다시 바꾸고 사진작가 최초로 아프리카 사진집을 출판해 인기작가로 발돋움 한다. 2000년부터는 상업사진을 찍으며 유명 영화 등의 영화 포스터나 탑스타의 패션, 광고사진을 찍기도 했다.2006년 사진으로는 돈을 벌지 않겠다 선언하고 실업활동을 중단하고 후에 기아와 질병으로 고생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을 후원하면서 세계 오지와 극지를 오가며 예술사진에 전념하고 있다.이번 강연회에서는 존재의 의미 1·2, 사진가를 통해 본 사진의 역사 등의 순으로 루이 자크 망데 다게르(1789∼1851)에서부터 칼 블로스펠트, 안셀 아담스, 히로시 스기모토, 이정진, 스티븐 마이델, 앙리카르티에 브레송, 어빙펜, 마이클 케나, 이정진, 안드레아 리스키 등의 세계적인 사진작가를 통해 본 사진의 역사를 조명한다.경주예술의전당 예술특강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 방문으로 접수가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3

포항문인들, 미술 재능 포항예술고 학생에 후원금… 뜻있는 분들 동참 기다려

‘물감조차 마음껏 마련할 처지가 안 된’한 학생을 위해 포항의 문인들이 즉석에서 후원금을 모아 격려와 응원을 해 따듯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30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포항예술고의 ‘제22회 송산예술제’학생들의 그림을 관람하던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 회원들은 한국화가인 이철진 포항예술고 교사가 한 작품을 두고“무척 재능 있는 한 학생의 작품인데, 가정이 어려운 처지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에 포항문인협회 부지부장인 오낙율 시인은“학생이 소액이나마 판매를 허락한다면 구매해 용기를 주고 싶다”며 함께 한 문인들과 함께 즉석에서 50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모아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철진 교사는“이 모 학생은 부친이 일감을 잃은 상태에서 모친이 알바 등으로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데, 설상가상 최근 부친이 큰 수술을 받는 통에 가뜩이나 의기소침한 학생이 결석을 하는 등 학업에 집중 못하고 있다. 재능 있는 이 학생을 어떻게든 계속 그림을 그리게 하고 졸업도 시키고 싶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그림을 두고 윤미애 수필가는“화면 전체를 어둑한 색감으로 처리한 반면, 심장과 핏줄인 듯 그려 학생이 자신의 마음 속 쌓여가는 에너지를 매만지는 듯하다”고 했다. 소설가 김살로메씨는“학생이 용기와 의지를 갖고 훌륭한 사회인, 화가가 되는 꿈을 키우길”바랐으며, 이봉근 시인은“그림 한 점이 문인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고 말했다.한편, 이 소식을 들은 안성용 사진작가를 비롯한 포항예술연구소 회원들도 마음을 모으기로 해 지역 문화예술인들 사이에 감동의 파문으로 번지고 있으며, 뜻있는 분들의 동참 또한 기다리고 있다. 문의는 포항문인협회 사무국(010-2680-3010)으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2

5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윤석호 군

2019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 신인배우 발굴 경연프로그램인 ‘제5회 DIMF 뮤지컬스타’의 영예는 윤석호(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3년·사진)군에게 돌아갔다.지난 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5회 DIMF 뮤지컬스타’최종 본선에서 윤군은 제1, 2차 예선을 통과한 15팀의 경연자들 가운데 뮤지컬 ‘엘리자벳’의 ‘키치(Kitsch)’를 대사와 노래,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되는 대상의 영광을 거머쥐었다.전 심사위원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윤군은 “이번 무대를 준비하며 정말 많이 울었고 부담감도 많았다“며 “이런 큰 상을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저에게 멋진 코멘트로 용기를 준 배우님들처럼 저도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배우로 꼭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중·고등부 최우수상에는 뮤지컬 ‘위키드’의 대표곡인 ‘Defying Gravity’를 탄탄한 가창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장악력을 보여준 양나은(여·서울공연예술고등학교 3년)양에게, 대학·일반부 최수우상은 자신만의 돋보이는 해석을 바탕으로 매경연마다 색다른 모습을 선보여 호평 받은 김지훈(서울예술대학교 1년)씨가 ‘프랑켄슈타인’의 ‘너의 꿈속에서’로 수상했다.또한 중국 상해 현지 오디션을 거쳐 국내 본선 무대에서 대학·일반부 우수상을 수상한 디아오슈엔(여·24·중국상해음악원 졸업)씨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아담스 패밀리’의 ‘Pulled’를 선보여 디테일한 연기와 매력적인 음색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이 무대를 통해 저의 부족한 부분을 더욱 보완해 훌륭한 배우가 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현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직접 뽑은 인기상은 뮤지컬 ‘드림걸즈’의 ‘One Night Only’를 화려한 댄스 실력과 무대매너로 관객을 휘어잡은 홍석주(여·고양예술고등학교 3년)양에게 돌아갔다. 차세대 DIMF상을 함께 수상하며 이날 2관왕을 달성한 홍양은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인 홍석범·조갑경의 딸로 알려져 부모님이 재능과 끼를 그대로 이어받아 뮤지컬배우로 더욱 멋지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국내 최초로 시작한 ‘DIMF 뮤지컬스타’가 한국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것 물론 단 5회만에 아시아를 대표할 글로벌 문화 콘텐츠로 성장하고 있음이 이번 대회를 통해 증명됐다”며 “다가올 제13회 축제를 비롯해 오직 DIMF만이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다양한 실전 무대경험을 제공해 이들이 프로 뮤지컬배우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DIMF는 수상자와 함께 ‘2019 DIMF 뮤지컬스타 콘서트’를 오는 7월 13일 개최해 본선 무대의 감동을 한편의 뮤지컬 갈라 공연으로 구성해 보다 많은 이들에게 ‘뮤지컬’의 즐거움을 전할 계획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6-02

명문 포항예술고 ‘제 22회 송산예술제’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 펼쳐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2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하는 송산 예술제’로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28일부터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과 대전시실, 로비에서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28일 오후 6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하는’예술제 기획 취지에 맞춰 연주회 당일 문화예술회관 입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부스를 통해 후원신청을 함으로써 좋은 일에 같이 동참하는 즐거운 음악회가 될 것이다.먼저 1부는 친근한 우리 음악인 국악합주와 가야금연주로 그 시작을 알리고, 클래식 기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뜻을 모아 오케스트라합주를 통해 힘을 실은 뒤 피아노 듀오, 소프라노, 플루트, 피아노, 바리톤, 작곡까지 솔리스트들의 아름다운 독주로 음악회가 진행된다. 또한 클래식 합창단과 실용악기, 현대무용의 콜라보로 이뤄진 전체 합창을 통해 감동의 하모니를 전하며 1부의 막을 장식한다.이어 2부는 실용음악 합주 팀, 뮤지컬 팀, 댄스 팀으로 구성돼 팝송, 가요를 아우르는 팀 공연과 개성이 묻어나는 단독공연으로 이뤄져 관객들과 더 가까이 다가가는 즐거운 음악회가 될 것이며, 1부와 마찬가지로 합창을 통한 천상의 하모니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박준호(조소3년)作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풍(風)’이라는 주제로 28∼3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린다. ‘풍’이란 주제는 風의 원뜻인 바람처럼 아직 여물지 않은 학생들이지만 이들이 생각하고 창의하며 표현하는 아름다운 이야기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작지만 미세한 바람이 돼 결국에는 새로운 하나의 문화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전시회에선 1학년 10호 80점, 2학년 50호~120호 80점, 3학년들의 50호 내외 80점 등 평면 및 입체작품 240여 점이 전시된다. 부대행사로는 ‘2019생활 속에 아트를 발견하다’는 제목의 아트장터 부스 10개가 야외에 10개 설치된다. 야외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제작한 스티커, 반지 등의 아트상품이 판매되며 수익금의 일부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증할 예정이다. 또 2층 전시실에서는 교·강사 지도교사들의 작품전이 30여 점 열린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우리 포항예술고의 ‘송산예술제’가 산업도시인 포항을 ‘문화산업도시’, ‘행복도시’로 거듭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7

4만여 포항시민들, 신나는 만화 세상 즐겼다

“와, 와 ‘어벤져스’다!”포은중앙도서관에서 지난 24, 25일 이틀간 펼쳐진 ‘2019 포항만화축제’가 4만여 명이 다녀가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축제는 폭넓은 대중의 사랑을 받으면서 영화, 드라마, 공연 등과 융합해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포항시립도서관이 마련한 문화축제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시민들을 맞이했다.‘일상에서 영웅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축제는 2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자취로운 생활’의 츄카피 웹툰작가(개그우먼 안가연)와 ‘자판귀’의 윤정민 웹툰작가 강연회는 단순한 만화를 보기만 하는 일차원적 문화 활동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많은 호응을 얻었다.특히 축제 기간 중 2층 광장과 로비 등에서는 다채로운 채험 프로그램이 진행돼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전문 코스프레팀의 초청으로 일상에서 만화 영웅을 만나 볼 수 있도록 했고 영웅의 옷을 입어보고 장비를 갖춰보는 코스프레 체험으로 누구나 영웅으로 변신해 볼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또한 ‘아기자기 캐릭터 만들기’, ‘툰토이 입체캔버스 만들기’, ‘디오라마 만들기’ 등은 직접 자신만의 캐릭터를 디자인·제작하고, 만화 캐릭터를 재창조하면서 시민들이 만화 크리에이터가 돼 볼 수 있어 새롭고 신선하다는 반응이었다.아이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끈 ‘VR동화체험’은 화면 속에 아이들이 투영돼 동화 속 주인공으로 등장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아이들에게 동화의 실재감, 현실감을 주고 동화에 대한 흥미를 더욱 돋워주는 효자 프로그램이었다.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캐릭터이자 아이들이 호감을 갖고 관람할 수 있는 밥 아저씨의 매직 드로잉은 밥 아저씨 분장을 한 배우의 화려한 매직드로잉 퍼포먼스로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는 잃어버린 동심으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세대를 아우르는 멋진 공연이었다는 평을 얻었다.깜짝 이벤트로 마련된 ‘어벤져스 사진 콘테스트’와 ‘숨어있는 스파이더맨을 찾아라!’는 시민들이 행사에 좀 더 관심을 찾고 참여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됐고 곳곳에 숨겨진 스파이더맨을 찾으며 도서관도 탐방하는 일석이조의 재미와 즐거움으로 축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이외에도 캐릭터 라이더, 영화상영, 각종 유·무료 체험행사와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 먹거리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에너지 넘치고 경쾌한 축제를 연출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우리 만화축제는 4차 산업혁명과 융합하는 만화·웹툰(Webtoon) 트렌드를 주도해 문화도시 포항으로 나아가는 방향의 일환으로 개최돼 20여 가지의 만화 관련 강연회와 체험, 이벤트 행사가 진행됐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축제를 계기로 포은중앙도서관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 활기를 띨 수 있길 기대한다”며 “전 세대를 아우르는 참여형 축제로 준비해 모든 시민들께서 풍성한 즐거움을 누리고 가셨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행사에 참여한 한 시민은 “포항만화축제에서 다양한 이벤트 및 프로그램과 더불어 다채로운 만화의 세계를 만나고 그동안 몰랐던 도서관 구경의 또다른 재미를 느꼈다”고 소감을 말했다.한편, 포항시립도서관은 책 읽는 도서관에서 벗어나 친근하고 즐거움이 가득한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한 도서관 문화 다양화에 노력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6

흙의 흔적, 토흔(土痕)의 정수를 만나다

이종능 작가한국 대표 도예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지산 이종능(61) 작가.경주 출신의 이 작가는 한국 도예의 새로운 지평을 연 도예가로 명성이 높다.한국 도예가로서 드물게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그는 특히 독창적인 작품 세계 ‘토흔(土痕)’으로 한국 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등 일찌감치 국제적인 활동에 활발했다.‘토흔’은 지난 30년간 흙과 불의 본질에 무게를 둔 연구를 통해 유약의 색에 의존해온 정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흙 고유의 질감과 색을 1천300도 불 속에서 찾아내 표현한다.‘흙의 흔적’이라는 의미의 ‘토흔’은 도자기에 흙의 색과 질감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점이 특징이다. 비대칭의 소박미를 추구하는 토흔은 흙의 흔적, 세월의 느낌, 간절한 기도로 그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모든 흙은 고열(1250도 이상)에서 원래의 색깔을 잃어버리고 유약의 색에 의존하지만 토흔은 태초의 그 색을 불 속에서 그대로 간직하면서 우리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도예세계다. 작가는 토흔을 탄생시키기 전까지 전국 가마터와 일본, 중국 등 주변국을 돌아다니며 독자적인 기법을 터득했다.‘지산 이종능 도작 35주년 기념전’이 21일∼6월10일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 건명홀에서 열린다.작가의 도예 인생 3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빛은 동방에서’란 제목으로 토흔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과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우아하면서도 포용력이 큰 백색의 달항아리 계보를 잇는 달 항아리 연작과 도자기 벽화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특히 인간 본연의 내면을 기하학적 추상문양과 현대적 색감으로 표현한 ‘꿈’ 시리즈가 주목되며, 지난 2007년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선보였던 달 항아리 연작을 비롯해 회화의 영역을 개척한 도자기 벽화, 꽃병과 찻잔 등을 만나볼 수 있다.이종능 작가는 한국 도자가 부족함이 만들어낸 절제미, 단순한 소박미, 그리고 인위적인 개입을 최소화하고 아름다운 선만 살려내는 꾸밈없는 자세에서 우러나온 미를 품고 있다는 작품관을 지녔다.1995년 첫 개인전을 필두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한국 대표작가로 선정돼 도예 초대전을 연 것을 비롯해 영국 대영 박물관의 ‘달 항아리’ 특별전 등 러시아, 중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미국 등지에서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그는 또한 2002년 KBS·NHK 합작 월드컵 홍보다큐 ‘동쪽으로의 출발’에서 한국도자기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림과 동시에 한일 문화교류에 이바지했다.2004년에는 KBS 세계 도자기 다큐 6부작 ‘도자기’를 통해 자신의 작품세계를 그가 직접 설계한 가마를 통해 풀어내어 보는 이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2004년에는 세계 각국의 글로벌기업 최고경영자 23인(블룸버거통신, AIG, 3M회장 등)의 부부찻그릇을 제작하고, 2007년 대영박물관에서 백자 달항아리 특별전을, 2013~2014년 미국 L.A와 뉴욕 전시회, 2015년 워싱턴 D.C 초대전을 통해 우리 도자기 문화의 우수성을 알렸다.전 세계를 돌며 경제력 관점뿐만 아니라 예술문화의 향훈에 심취한 그들에게 가장 한국적인 도자의 진수를 보여준 것이다.이종능 작가는 뉴욕, 워싱턴, 런던, 도쿄, 오사카 등 세계 각국에서 도예전을 개최해 각국 최고의 큐레이터와 예술가, 유력 방송 등 언론매체를 통해 독창적인 작품세계와 한국의 미(美)를 전 세계에 알려왔다.그는 ‘어떤 계파나 장르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가슴속에서 꿈틀거리는 창작 욕구를 자유분방하게 표현하는 도예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우리 도자기 문화를 공부한 이후 일본, 대만, 중국, 태국, 몽고는 물론 실크로드까지 답사하며 북방문화와 남방문화의 흐름을 3년 동안 몸소 체험하면서 열정적인 연구를 거듭했다.일본에서 도자기 수업 중 뜻밖의 사고로 오른손 가운데 손가락 한 마디를 잃었지만, 이종능 작가는 더 부단한 열정과 더 뜨거운 노력으로 손가락 절단을 극복하고 마침내 자신의 도예세계를 만들게 됐다.그의 작품은 현재 피츠버그 국립 민속 박물관, 중국 향주 국립다엽박물관, 일본 오사카 역사박물관 등지에 소장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20

아르코공연연습센터 대관 신청 접수

지역 공연예술인·단체의 공연 창작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옛 소프트웨어지원센터 부지에 개관에 운영하고 있는 포항문화재단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사진·이하 아르코공연연습센터)가 2019년도 제3차(7∼9월) 정기대관 신청을 받는다. 아르코공연연습센터는 경북 유일, 전국 최대 규모의 전문 공연연습시설로 대 연습실 1개, 중 연습실 2개, 소 연습실 2개와 부속공간으로 리딩룸 2개, 세미나실 1개로 구성돼 있으며 이용목적에 맞게 최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전자피아노, 드럼 등의 다양한 악기와 음향장비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또한 사용자들의 편의를 위해 샤워실과 탈의실 등의 시설도 제공된다. 이밖에도 무용바, 테이블 등 각종 집기도 이용할 수 있다.휴관일인 일요일·법정공휴일을 제외하고 1일 4회(오전, 오후, 저녁,전일)로 나눠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대관하고 있다. 대관료는 회당 대 연습실 2만 원, 중 연습실 1만 원이며 세미나실·리딩룸은 무료다.포항지역 공연예술단체 및 예술가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오는 24일까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운영시설 홈페이지(bang.arko.or.kr)에서 신청이 가능하다. 수익성 사업이 포함된 행사와 정치·종교성 행사는 제한되며, 경합 발생 시 지역 전문예술단체가 우선된다.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 정기대관은 연간 4회 분기별로 진행되며 수시대관은 정기대관 접수 이후 잔여일에 한해 수시로 이뤄진다. 정기대관 승인은 대관접수가 끝난 후 대관 기준에 따른 심사로 결정되며 개별 통보한다.대관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아르코공연연습센터@포항(054-289-7962~4)으로 문의하면 된다.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원활한 대관신청을 돕고자 오는 20일 오후 7시 공연연습센터(세미나실)에서 대관 관련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4

포항문화재단-금복주, 포항국제불빛축제 홍보 업무협약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주)금복주 와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포항문화재단은 축제 기간 내 금복주의 제품홍보를 위한 홍보 부스 등을 제공하고 금복주는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후원금 지원 및 대표 브랜드인 ‘New 맛있는 참’의 보조 상표에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홍보한다.이에 따라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홍보하는 보조 상표가 부착된 ‘New 맛있는 참’이 대구·경북 지역의 식당은 물론 일반 소매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포항문화재단과 금복주는 앞으로도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를 활용한 브랜딩과 사회공헌사업 등의 상생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오는 31일부터 6월2일까지 포항시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70년의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국제 불꽃쇼를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인형 불빛 퍼레이드, 이승환, 양다일, 데이브레이크 등이 참여하는 뮤직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다. 지난해 폭염 속에서도 4일간 관광객 184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차재근 대표이사는 “이번을 계기로 향토기업의 지역사회공헌사업 등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문화도시 포항의 뉴 거버넌스적 접근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향토기업의 브랜딩 노출을 축제 등에 최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3

채현식씨 해서 작품 ‘매천 선생시’ 대상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한 ‘제19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에서 서예 부문에 출품한 채현식(72·문경)씨의 해서 작품 ‘매천선생 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채현식씨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박태경(안동)씨가, 우수상에는 여은지, 김정기, 오용수씨가 이름을 올렸다. 또 특선에는 김미련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김원희씨를 포함해 252명이 확정돼 총 306명이 입상했다.이밖에 최고령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자로는 오상달(87), 윤백희(87)씨가 선정됐고, 초대작가상은 류종면(안동), 정경수(포항)씨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휘호 현장에서 제시한 명제를 후보자 본인이 추첨해 창작 작품을 제작한 것을 심사한 뒤 수상작을 선정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방법으로 돋보였다는 심사위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심사위원들은 외부 심사위원 3명을 초대해 3차의 엄선 작업을 거쳐 심사했으며 대상 작품은 먹의 농담 운용을 통한 운필법과 점획의 태세 등 필세가 뛰어나고 생동감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입상작은 6월15∼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6월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제19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채현식(해서·문경)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 박태경(문인화) △우수상 여은지(한글) 김정기(예서) 오용수(행초) △장려상 박윤희 신진태 하지현 강현숙 △특별상 오상달 윤백희 △특선 김미련 박재란(한글) 김택현 이정우 전성희 정훈문(전서) 권오근 김수환 김준섭 김성환 김병춘 이나영 이준엽 정찬수(예서) 강효중 강신필 권두익 금명효 김종식 백환영 윤일진 이영자 최경조 이만우 서병순(해서) 김대진 김복수 남계현 박영철 손운락 신동환 신영순 여항구 이자영 이한두 임종명 (행서) 진이대(문인화) 권순경 김교령 김정숙 도금채 박경자 안유희(캘리그라피) △입선 김원희 김정애 박주찬 박칠수 손영아 심의걸 오상은 유병철 이상욱 이유성 이인숙 장순덕 정종숙 제정옥(한글) 김덕환 김의웅 박영기 양서목 여항구 우일란 이외순 조상철 천덕자 최대훈 최명숙(전서) 권대윤 권수보 권영철 권오학 김경자 김경희 김동억 김동현 김미진 김병화 노종환 박임순 박종순 손중근 심한석 안성종 오종갑 이경석 이상경 이상배 이승주 이승희 임학수 장구락 장병익 정진수 정해규 조덕순 천동현 탁옥규 한건우(예서) 강준모 고길동 고창환 권성환 김기찬 김명기 김명옥 김미희 김석규 김성범 김언숙 김유미 김용락 김종범 김종성 김진대 김진옥 김진춘 김한원 김호필 남성희 노교하 류명숙 류종승 박경무 박매연 박용환 박인호 박청수 박해숙 박홍주 배정수 서춘남 성동기 송노일 송재옥 신현상 안광준 안병식 안병우 안중환 양병욱 엄귀매 여호종 우중구 윤기숙 윤동영 이교선 이남원 이만영 이승홍 이정민 이창교 이형동 이홍선 임경열 임금자 임남수 임성규 임순희 임희창 장상윤 장춘식 장충근 정성자 정순태 정은숙 차화숙 천동현 최종화 허홍 허만분 허인모 현영심 홍진호 황윤호(해서) 강대근 강성국 강정희 곽정림 권영세 권오규 금장락 기우혁 김건수 김광언 김광연 김덕규 김병권 김상석 김석암 김성희 김세균 김순남(국헌) 김순남(소담) 김우병 김우숙 김위순 김정웅 김종원 김지희 김진년 김창동 김태반 김태주 김호진 남영춘 노순희 문성환 문첩남 민병원 민영득 박성락 박수용 박옥자 박종국 박준배 배기복 서호용 손영희 손주환 송동익 송원호 신승추 신창규 안국환 양병환 양승부 여춘근 오진말 윤동호 윤재식 이동규 이도연 이명자 이명호 이상태 이성원 이윤진 이종숙 이종옥 이종진 이태옥 이호근 임옥형 임해용 장태기 전규 정길섭 정미경 정민호 조덕영 조장목 최경식 최귀옥 최두하 최영태 황보문(행·초서) 금종성 김광식 김선화 김영찬 김해숙 민금자 박연란 우정자 이영숙 이인숙 이표구 임옥주 정민호 최영순(문인화) 김문해 김민서 김민연 도옥순 류종승 민정애 박보현 박윤옥 서경숙 서병순 우명구 우효남 원정수 유성훈 이계동 이도영 이동자 이종화 정혜진 조미애 조정연 최경자 허정자 황태분(캘리그라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7

신라 천년의 세계적 유물, 사진으로 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31일까지 경주현대호텔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을 소개하는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5월 가정의 달과 봄 관광주간을 맞이해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국립경주박물관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박물관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과 관람객들의 자연스러운 관람 모습,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유물 등을 촬영한 사진 30여 점이 소개된다.또한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8일에는 혜공왕과 에밀레의 사랑을 다룬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 공연 ‘에밀레’하이라이트 공연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으로 있으며, 25일에는 아름다운 클래식과 함께하는 박물관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는 등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풍성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박물관 관계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모든 문화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즐길 수 있다.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구룡포 문화커뮤니티 공간 ‘문화마실’ 공공 텃밭 만들어 ‘더불어사는 삶’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 위치한 문화커뮤니티 공간 문화마실이 지역민의 문화거점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문화마실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에 따르면‘포항 문화도시 조성_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구룡포 문화마실이 지역문화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구룡포 지역주민의 문화거점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문화마실은 일본인가옥을 리모델링해 구룡포의 문화자원을 특성화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이다. 문화예술 교육과 향유의 기회가 취약한 구룡포 지역의 주민과 초등학교, 아동기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체험 및 교육을 통해 구룡포 문화마을 조성에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최근에는 구룡포 5리 일원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마을 내 해터바다마루 부지에 구룡포 시립어린이집원생, 초록우산 아동자치회 초등학생, 구룡포 5리 경로당 어르신이 함께 자연친화적 텃밭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해터바다마루는 일본인가옥거리에서 구룡포 공원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 공터를 2017년 ‘구룡포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작품과 쉼터, 녹색 정원이 어우러진 공공예술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텃밭 조성에는 참여자들이 힘을 모아 꽃정원(튤립·해국), 향기정원(로즈마린), 채소정원(고추·상추·깻잎) 등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는 시각적 즐거움과 더불어 과채류를 수확해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즐거움을 더하는 공공예술마을텃밭을 꾸몄다.이번 해터마다마루 공공예술마을텃밭 조성은 주민이 마을 유휴공간에 직접 식물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삶터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함양을 통해 아름다운 구룡포 문화마을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주민들에게 마음의 안정, 자연의 소중함과 그로부터 오는 기쁨을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함양을 위해 주민들이 함께 가꾸고 수확의 결실을 만끽하는 공동체 공간을 연출했다”며 “작지만 이 텃밭이 구룡포 주민의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구룡포 커뮤니티공간 문화마실은 일본풍의 복고적인 독특한 외관과 실내인테리어로 각종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며 일본인가옥거리의 문화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더불어 일본인 가옥거리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정규, 상시, 일요, 토요프로그램과 원 데이 클래스(One-day class) 등도 운영하고 있다. 상시프로그램으로 입주작가인 신동옥 작가의 지도하에 민화를 배워보거나, 민화를 활용한 간단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일요 프로그램으로는 구룡포와 우리지역의 동화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 One-day class로는 해국 압화, 솟대, 도자기, 그물매듭, 가리비캔들 등의 구룡포 지역의 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소품 만들기와 치유음식 만들기, 인문학, 시, 수필 낭독회 등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다.상시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으로 진행되며 참여문의는 구룡포 문화커뮤니티공간 문화마실(054-289-7899)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9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발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고려와 조선의 우리 조상들이 경주를 여행하고 남긴 한시(漢詩)와 옛 사진 등을 담아 경주의 중요 유적을 소개하는 책자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를 발간했다.‘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는 경주를 시내, 선도산과 송화산, 남산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유적 25곳을 소개한다. 책자의 표지 도안은 조선 정조대에 제작된 경주읍내전도(慶州邑內全圖)를 활용했다.책자는 △경주 전체 지도와 유적별 그림지도 △한시(漢詩) △일제 강점기 또는 1970~80년대 촬영 사진 △문헌 기록 △2018년에 촬영한 최신 사진 △더 알아보기로 구성됐다.특히 그림지도로 경주와 유적의 지리적 위치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알아보기’를 둬 발굴조사나 연구성과 등 유적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이 책자는 2016~2017년에 진행한 월성과 신라 왕경 관련 문헌 연구 작업의 성과물 가운데 하나다. 문화·교육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해 문화재 관련 교육이나 홍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국민 누구나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문화재청 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책자 발간으로 지금의 경주를 다녀가는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의 경주에 대한 감상과 함께 역사도시 경주를 새롭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월성 등 경주의 중요유적에 대해 학술조사와 학제 간 연구 주요성과를 국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와 방법들을 찾아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8

재테크 강사 김유라씨 초청 특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인문독서프로그램인‘인문학 인 포항-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4월 강좌에 인기 재테크 강사 김유라(37)씨가 초청됐다.24일 오후 2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강의에서 김씨는 자신의 베스트셀러인‘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를 주제로 1시간 여 동안 삶의 지혜를 전한다.‘아들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2018년)는 전업주부였던 작가가 어떻게 아파트 15채를 보유하며 월세 수익을 올리게 됐는지 부동산 투자와 경제를 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담고 있는 동시에 아들 셋을 둔 엄마의 육아 철학이 담긴 육아서이자, 그 모든 것의 길을 책에서 찾은 저자만의 독서법이 담겨 있다.강연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독서가 필요한지, 아이를 기르며 어떻게 책 읽을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읽은 책을 어떻게 삶에 적용했는지, 그 독서가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김유라씨.김유라씨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30대의 젊은 주부로, 아들 셋 전업맘에서 독학으로 경제 공부를 해 재테크 전문가가 됐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이야기를 써서 작가로 데뷔했다. 저서로는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내 집 마련 가계부’등이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이번 강연을 통해 친절하고 박식한 책이라는 스승이 삶을 어떤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 강연은 포항시민은 누구나 참석가능하고 선착순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