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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포항문화재단-금복주, 포항국제불빛축제 홍보 업무협약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은 최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주)금복주 와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포항문화재단은 축제 기간 내 금복주의 제품홍보를 위한 홍보 부스 등을 제공하고 금복주는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후원금 지원 및 대표 브랜드인 ‘New 맛있는 참’의 보조 상표에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홍보한다.이에 따라 ‘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를 홍보하는 보조 상표가 부착된 ‘New 맛있는 참’이 대구·경북 지역의 식당은 물론 일반 소매점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이 외에도 포항문화재단과 금복주는 앞으로도 상호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문화를 활용한 브랜딩과 사회공헌사업 등의 상생 발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2019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오는 31일부터 6월2일까지 포항시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70년의 역사 포항, 희망의 불빛으로 밝히다’라는 주제로 진행된다.국제 불꽃쇼를 포함해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인형 불빛 퍼레이드, 이승환, 양다일, 데이브레이크 등이 참여하는 뮤직페스티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다. 지난해 폭염 속에서도 4일간 관광객 184만명이 다녀간 매머드급 축제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차재근 대표이사는 “이번을 계기로 향토기업의 지역사회공헌사업 등에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결합해 문화도시 포항의 뉴 거버넌스적 접근과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향토기업의 브랜딩 노출을 축제 등에 최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13

채현식씨 해서 작품 ‘매천 선생시’ 대상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한 ‘제19회 경상북도 서예전람회’에서 서예 부문에 출품한 채현식(72·문경)씨의 해서 작품 ‘매천선생 시’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채현식씨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박태경(안동)씨가, 우수상에는 여은지, 김정기, 오용수씨가 이름을 올렸다. 또 특선에는 김미련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김원희씨를 포함해 252명이 확정돼 총 306명이 입상했다.이밖에 최고령자에게 수여하는 특별상 수상자로는 오상달(87), 윤백희(87)씨가 선정됐고, 초대작가상은 류종면(안동), 정경수(포항)씨가 선정됐다. 특히 이번 대회부터 휘호 현장에서 제시한 명제를 후보자 본인이 추첨해 창작 작품을 제작한 것을 심사한 뒤 수상작을 선정해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시도한 방법으로 돋보였다는 심사위원들의 찬사가 이어졌다.심사위원들은 외부 심사위원 3명을 초대해 3차의 엄선 작업을 거쳐 심사했으며 대상 작품은 먹의 농담 운용을 통한 운필법과 점획의 태세 등 필세가 뛰어나고 생동감이 있는 작품으로 평가됐다.입상작은 6월15∼19일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전시되며 시상식은 6월1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제19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입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대상 채현식(해서·문경)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 박태경(문인화) △우수상 여은지(한글) 김정기(예서) 오용수(행초) △장려상 박윤희 신진태 하지현 강현숙 △특별상 오상달 윤백희 △특선 김미련 박재란(한글) 김택현 이정우 전성희 정훈문(전서) 권오근 김수환 김준섭 김성환 김병춘 이나영 이준엽 정찬수(예서) 강효중 강신필 권두익 금명효 김종식 백환영 윤일진 이영자 최경조 이만우 서병순(해서) 김대진 김복수 남계현 박영철 손운락 신동환 신영순 여항구 이자영 이한두 임종명 (행서) 진이대(문인화) 권순경 김교령 김정숙 도금채 박경자 안유희(캘리그라피) △입선 김원희 김정애 박주찬 박칠수 손영아 심의걸 오상은 유병철 이상욱 이유성 이인숙 장순덕 정종숙 제정옥(한글) 김덕환 김의웅 박영기 양서목 여항구 우일란 이외순 조상철 천덕자 최대훈 최명숙(전서) 권대윤 권수보 권영철 권오학 김경자 김경희 김동억 김동현 김미진 김병화 노종환 박임순 박종순 손중근 심한석 안성종 오종갑 이경석 이상경 이상배 이승주 이승희 임학수 장구락 장병익 정진수 정해규 조덕순 천동현 탁옥규 한건우(예서) 강준모 고길동 고창환 권성환 김기찬 김명기 김명옥 김미희 김석규 김성범 김언숙 김유미 김용락 김종범 김종성 김진대 김진옥 김진춘 김한원 김호필 남성희 노교하 류명숙 류종승 박경무 박매연 박용환 박인호 박청수 박해숙 박홍주 배정수 서춘남 성동기 송노일 송재옥 신현상 안광준 안병식 안병우 안중환 양병욱 엄귀매 여호종 우중구 윤기숙 윤동영 이교선 이남원 이만영 이승홍 이정민 이창교 이형동 이홍선 임경열 임금자 임남수 임성규 임순희 임희창 장상윤 장춘식 장충근 정성자 정순태 정은숙 차화숙 천동현 최종화 허홍 허만분 허인모 현영심 홍진호 황윤호(해서) 강대근 강성국 강정희 곽정림 권영세 권오규 금장락 기우혁 김건수 김광언 김광연 김덕규 김병권 김상석 김석암 김성희 김세균 김순남(국헌) 김순남(소담) 김우병 김우숙 김위순 김정웅 김종원 김지희 김진년 김창동 김태반 김태주 김호진 남영춘 노순희 문성환 문첩남 민병원 민영득 박성락 박수용 박옥자 박종국 박준배 배기복 서호용 손영희 손주환 송동익 송원호 신승추 신창규 안국환 양병환 양승부 여춘근 오진말 윤동호 윤재식 이동규 이도연 이명자 이명호 이상태 이성원 이윤진 이종숙 이종옥 이종진 이태옥 이호근 임옥형 임해용 장태기 전규 정길섭 정미경 정민호 조덕영 조장목 최경식 최귀옥 최두하 최영태 황보문(행·초서) 금종성 김광식 김선화 김영찬 김해숙 민금자 박연란 우정자 이영숙 이인숙 이표구 임옥주 정민호 최영순(문인화) 김문해 김민서 김민연 도옥순 류종승 민정애 박보현 박윤옥 서경숙 서병순 우명구 우효남 원정수 유성훈 이계동 이도영 이동자 이종화 정혜진 조미애 조정연 최경자 허정자 황태분(캘리그라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7

신라 천년의 세계적 유물, 사진으로 본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오는 31일까지 경주현대호텔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을 소개하는 사진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5월 가정의 달과 봄 관광주간을 맞이해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국립경주박물관의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소개하고 박물관 사계절의 아름다운 풍경과 관람객들의 자연스러운 관람 모습, 신라 천년의 역사를 품은 유물 등을 촬영한 사진 30여 점이 소개된다.또한 국민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18일에는 혜공왕과 에밀레의 사랑을 다룬 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 공연 ‘에밀레’하이라이트 공연이 관람객에게 선보일 예정으로 있으며, 25일에는 아름다운 클래식과 함께하는 박물관 작은 음악회가 개최되는 등 가정의 달인 5월을 맞아 풍성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박물관 관계자는 “경주를 찾는 관광객이 신라 천년의 문화유산을 간직한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국립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모든 문화행사는 무료로 진행되며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해 즐길 수 있다. 문화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홈페이지(http://gyeongju.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5-06

구룡포 문화커뮤니티 공간 ‘문화마실’ 공공 텃밭 만들어 ‘더불어사는 삶’

포항시 남구 구룡포에 위치한 문화커뮤니티 공간 문화마실이 지역민의 문화거점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문화마실을 시범운영하고 있는 (재)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에 따르면‘포항 문화도시 조성_구룡포 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 중인 구룡포 문화마실이 지역문화 관광 활성화는 물론 구룡포 지역주민의 문화거점 기능을 톡톡히 하고 있다.문화마실은 일본인가옥을 리모델링해 구룡포의 문화자원을 특성화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운영과 아트상품을 판매하는 문화커뮤니티 공간이다. 문화예술 교육과 향유의 기회가 취약한 구룡포 지역의 주민과 초등학교, 아동기관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체험 및 교육을 통해 구룡포 문화마을 조성에 주민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최근에는 구룡포 5리 일원 골목을 중심으로 형성된 문화마을 내 해터바다마루 부지에 구룡포 시립어린이집원생, 초록우산 아동자치회 초등학생, 구룡포 5리 경로당 어르신이 함께 자연친화적 텃밭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해터바다마루는 일본인가옥거리에서 구룡포 공원으로 이어지는 계단 옆 공터를 2017년 ‘구룡포문화특화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예술작품과 쉼터, 녹색 정원이 어우러진 공공예술공간으로 조성한 곳이다.‘우리 마을은 우리가 지킨다’라는 주제로 진행한 이날 텃밭 조성에는 참여자들이 힘을 모아 꽃정원(튤립·해국), 향기정원(로즈마린), 채소정원(고추·상추·깻잎) 등 초록의 싱그러움을 만끽하는 시각적 즐거움과 더불어 과채류를 수확해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며 즐거움을 더하는 공공예술마을텃밭을 꾸몄다.이번 해터마다마루 공공예술마을텃밭 조성은 주민이 마을 유휴공간에 직접 식물을 심고, 물을 주고, 가꾸는 과정을 통해 삶터에 대한 긍지를 가지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함양을 통해 아름다운 구룡포 문화마을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차재근 포항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지역주민들에게 마음의 안정, 자연의 소중함과 그로부터 오는 기쁨을 주고,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공동체 함양을 위해 주민들이 함께 가꾸고 수확의 결실을 만끽하는 공동체 공간을 연출했다”며 “작지만 이 텃밭이 구룡포 주민의 소통의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구룡포 커뮤니티공간 문화마실은 일본풍의 복고적인 독특한 외관과 실내인테리어로 각종 영화와 TV드라마 촬영장소로 인기를 끌며 일본인가옥거리의 문화명소로 떠오르고 있다.더불어 일본인 가옥거리를 찾는 관광객과 주민을 대상으로 정규, 상시, 일요, 토요프로그램과 원 데이 클래스(One-day class) 등도 운영하고 있다. 상시프로그램으로 입주작가인 신동옥 작가의 지도하에 민화를 배워보거나, 민화를 활용한 간단한 소품을 만들어 볼 수 있으며, 일요 프로그램으로는 구룡포와 우리지역의 동화를 주제로 한 샌드아트 공연, One-day class로는 해국 압화, 솟대, 도자기, 그물매듭, 가리비캔들 등의 구룡포 지역의 문화자원을 소재로 한 소품 만들기와 치유음식 만들기, 인문학, 시, 수필 낭독회 등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다.상시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신청으로 진행되며 참여문의는 구룡포 문화커뮤니티공간 문화마실(054-289-7899)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9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 발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고려와 조선의 우리 조상들이 경주를 여행하고 남긴 한시(漢詩)와 옛 사진 등을 담아 경주의 중요 유적을 소개하는 책자 ‘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를 발간했다.‘우리 조상들이 다녀간 신라 왕경, 경주’는 경주를 시내, 선도산과 송화산, 남산 등 3개 권역으로 나눠 유적 25곳을 소개한다. 책자의 표지 도안은 조선 정조대에 제작된 경주읍내전도(慶州邑內全圖)를 활용했다.책자는 △경주 전체 지도와 유적별 그림지도 △한시(漢詩) △일제 강점기 또는 1970~80년대 촬영 사진 △문헌 기록 △2018년에 촬영한 최신 사진 △더 알아보기로 구성됐다.특히 그림지도로 경주와 유적의 지리적 위치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더 알아보기’를 둬 발굴조사나 연구성과 등 유적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이 책자는 2016~2017년에 진행한 월성과 신라 왕경 관련 문헌 연구 작업의 성과물 가운데 하나다. 문화·교육 관련 기관 등과 연계해 문화재 관련 교육이나 홍보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국민 누구나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 누리집(http://www.cha.go.kr)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문화재청 경주문화재연구소 측은 “이번 책자 발간으로 지금의 경주를 다녀가는 사람들이 우리 조상들의 경주에 대한 감상과 함께 역사도시 경주를 새롭게 이해하고 체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또한 현재 추진 중인 월성 등 경주의 중요유적에 대해 학술조사와 학제 간 연구 주요성과를 국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재와 방법들을 찾아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8

재테크 강사 김유라씨 초청 특강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인문독서프로그램인‘인문학 인 포항-인문학으로 삶의 힘 기르기’4월 강좌에 인기 재테크 강사 김유라(37)씨가 초청됐다.24일 오후 2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리는 강의에서 김씨는 자신의 베스트셀러인‘아들 셋 엄마의 돈 되는 독서’를 주제로 1시간 여 동안 삶의 지혜를 전한다.‘아들셋 엄마의 돈되는 독서’(2018년)는 전업주부였던 작가가 어떻게 아파트 15채를 보유하며 월세 수익을 올리게 됐는지 부동산 투자와 경제를 보는 자신만의 시각을 담고 있는 동시에 아들 셋을 둔 엄마의 육아 철학이 담긴 육아서이자, 그 모든 것의 길을 책에서 찾은 저자만의 독서법이 담겨 있다.강연에서는 우리에게 언제 독서가 필요한지, 아이를 기르며 어떻게 책 읽을 시간을 낼 수 있는지, 읽은 책을 어떻게 삶에 적용했는지, 그 독서가 삶을 어떻게 바꿨는지 등의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김유라씨.김유라씨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30대의 젊은 주부로, 아들 셋 전업맘에서 독학으로 경제 공부를 해 재테크 전문가가 됐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이야기를 써서 작가로 데뷔했다. 저서로는 ‘나는 마트 대신 부동산에 간다’‘내 집 마련 가계부’등이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이번 강연을 통해 친절하고 박식한 책이라는 스승이 삶을 어떤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이 강연은 포항시민은 누구나 참석가능하고 선착순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3

예술의 거리 거닐며 예술 해볼까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엔, 꿈틀로에서 만나요!”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가 따뜻한 봄을 맞아 입주작가 창작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지난해 ‘여름날의 소소한 예술축제’, ‘가을날의 예술산책’ 등 시민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입주작가 창작공간을 정례적으로 오픈하는 ‘꿈틀로 예술산책’을 개최한다.‘꿈틀로 예술산책’은 입주작가들의 창작결과물과 색다른 예술체험 등 꿈틀로 내에서 이뤄지는 콘텐츠를 매월 정기적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로 꿈틀로의 브랜드 홍보와 시민들이 보다 자주 꿈틀로를 찾을 수 있는 문화적 매개활동을 확대시키기 위해 (재)포항문화재단’과 꿈틀로 입주작가연합회가 공동으로 추진한다.오는 27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꿈틀로 예술산책은 26개 팀의 꿈틀로 입주작가 창작공간 오픈, 작가들이 직접 제작·판매하는 아트마켓, 예술체험, 버스킹 공연 등의 프로그램들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특히, 이 행사는 2018년 꿈틀로를 중심으로 추진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거치며 더욱 견고해진 지역주민과 입주작가들의 끈끈한 관계망을 바탕으로 주민과 작가들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꿈틀로의 주민과 상인들이 다양한 상품들과 먹거리 판매에 참여하는 한편, 주민들의 참여와 판매홍보를 위해 입주작가들이 직접 아트배너를 제작하는 등 입주작가와 주민 간 참여로 이뤄진다.이외에도 다수의 외부 작가 및 공연팀의 행사참여와 지역자생마켓인 ‘there 마켓’ 등 지역기반 단체 및 프로그램과 협업을 통해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꿈틀로 입주작가연합회 회장 김주헌 작가는 “꿈틀로가 가진 다양한 인적 인프라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시민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만큼 시민들이 보다 꿈틀로를 자주 찾고 사랑받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 및 향후 일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또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홈페이지(www.dreamroad.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포항시가 지난 2017년 6월 지역예술가 공간 지원을 통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육거리 우리은행 포항지점 뒤 중앙파출소 일대에 조성, 개장해 현재 회화, 공예, 도예, 음악, 연극, 조각장르 등의 26개 팀의 작가와 운영지원센터, 갤러리, 책마을, 문화경작소인 ‘청포도 다방’ 등 31개소가 입주해 있다. 옛 아카데미극장 자리에는 야외공연이 가능한 문화공판장도 조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2

시립도서관, 독서문화 행사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제55회 도서관주간(4월12∼18일)을 맞아 풍성한 독서문화 행사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도서관주간은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전국의 학교·전문·공공도서관이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독서문화 캠페인으로 매년 4월 12일 도서관의 날로부터 1주일을 말하며, 올해는 ‘도서관, 어제를 담고 오늘을 보고 내일을 짓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포항시립도서관에서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포은중앙도서관에서는 12일 ‘2019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산책을 듣는 시간’의 저자 정은 작가 초청강연을 연다. ‘산책을 듣는 시간’은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4일에는 ‘쩌저적’의 저자 이서우 작가의 페이퍼토이 만들기 프로그램과 ‘말랑말랑 역사 이야기’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잠도서관은 14일 ‘어린이 체험교실’, 오천도서관은 14일 ‘도서관에서 떠나는 역사여행’을 실시한다.각 시립도서관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상시 운영되는 행사로는 대출정지회원특별대출, 과년도 정기간행물 무료배포, 독서퀴즈 등이 있다.2019 도서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1

전통문화의 창조적 산실 ‘포항문화원’

포항문화원이 올해로 설립 54주년을 맞았다.포항문화원은 1965년 3월 문을 연 이래 1975년 설립인가를 받은 영일문화원과 1995년 1월 통합했다.포항문화원의 54년 역사는 곧 포항문화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포항문화원을 빼고 포항문화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1960년대 책 살돈이 없어 절망 적일 때에도 문화원에 가면 신문을 읽을 수 있었고, 많은 장서는 아니지만 앉아서 필요한 책을 볼 수 있었다. 가난한 예술인들이 무엇인가 해보겠다고 고함치고 울부짖던 곳도 포항문화원 강당이었다. 향토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피땀을 흘렸던 미술인, 연극인, 문학인들은 국전에서 특선하고, 대통령상을 받고,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포항문화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포항문화원은 54년의 세월동안 포항지역의 고유문화를 발굴하고 보전, 전승하며 지역문화의 진흥과 미래화에 힘써왔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며 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사단법인 포항문화원 출범… 문예부흥운동 시작포항시는 1962년 2월 포항중앙초등학교 운동장 옆 공터 인근에 35평가량의 건물을 확보, ‘포항시문화원’으로 명명하고 도서관 형태로 직영했다.시가 포항문화원이 정식 발족되기 3년 전부터 도서관 형태의 문화관을 운영한 데는 그 만한 역사적·문화적 뿌리가 있었다. 4·19에 이어 5·16으로 이어지는 큰 역사적 변혁기를 맞아 시민들의 정서를 문화운동으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 포항의 문예부흥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향토 현대문화의 개척자 이명석과 향토사학자 박일천 민선 초대 포항시장 등은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포항문화의 뿌리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그 정신을 포항문화원의 기본정신으로 삼아 포항의 문예부흥운동을 일으키기로 했다.이들은 당시 김철순 포항시장을 찾아 이 같은 뜻을 전했고, 김 시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 인구 6만의 포항이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김 시장의 결단으로 포항시 직할 문화원이 1962년 2월 개원됐다. 포항시 직할 포항문화원장은 이명석의 추천으로 박인호가 맡았다.시립 도서관이 없던 시절이라 이 건물의 작은 문화원이 학생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건물 밖의 공터에서 책도 보면서 서로의 미래를 꿈꾼 학생들에게는 낭만과 희망이 서려있던 꿈의 공간이었다.6․25가 휩쓸고 간 50년대의 폐허의 도시에 60년대 초 포항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작은 문화원이야말로 학생들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 준 ‘작은 동산’이었다. 이곳에서 대입도 준비하고, 고시공부도 했다. 이곳에서 수필, 소설책을 보면서 문학의 꿈을 키웠다.이명석, 박일천, 오실광 등 문화인과 실업인들은 현재의 도서관 건물이 좁다며 규모가 큰 도서관 건립을 포항시에 요청했고, 포항시의 수락으로 1964년 8월 덕수동에 시립서경도서관을 지어 문을 열었다. 명칭은 당시 도서관 건립에 성금을 낸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오실광의 호 ‘서경’을 따서 ‘서경시립도서관’이라고 불렀다.그해 12월 공보부로부터 사단법인 시립서경도서관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다음해인 1965년 3월 포항등기소에 사단법인 포항문화원의 등기를 마쳐 포항문화원이 정식 출범했다.초대 포항문화원장에는 이명석 선린애육원 및 애린공민학교장이 추대됐고, 부원장에는 박인호 시립서경도서관장이 선임됐다.사단법인 포항문화원은 1965년 7월 초대 사무국장으로 연극인 김삼일(이후 포항KBS 방송부장)을 임명함으로써 사무국의 모습을 갖췄다.문학인 신상률(이후 경북예총회장), 손춘익(이후 아동문학가), 박이득(이후 예총포항지회장), 서상만(회사원) 등이 이곳을 자주 찾아 포항문화의 길을 토론하며 유익한 대화를 이어갔다.이에 앞서 박일천은 자신이 집필한 향토의 역사를 담은 ‘일월향지’를 KBS 방송을 통해 무려 2년에 걸쳐 내보냈다. 향토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초대 원장 이명석, 향토문화 개척자 역할 ‘톡톡’재생 이명석은 일본관서미술학교에서 미술과 예술, 철학을 공부하고 귀국해 1933년 포항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운동에 뛰어들었다.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재생 이명석 선생의 문화운동 정신은 르네상스, 즉 재생과 부흥정신에 있었고, 그 정신 위에 애린사상을 창조해 향토문화의 개척자로 동분서주했다.그러나 일제의 폭압정치가 판을 치는 마당에 그 꿈을 실현시키기는 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형편이었다. 당시 포항은 어항으로서 수산물 생산은 어느 정도 활기를 띠었으나 문화예술은 절망적인 상태였다.포은 정몽주의 고향이고, 다산 정약용이 유배 와서 다산문학을 남겼고, 우암 송시열이 유배 와서 우암의 문학과 선비정신을 남겼으며, 노계 박인로의 시조문학, 장현광의 문학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는 고장이면서 그 유명한 이육사의 ‘청포도’ 시 창작의 산실이었으나 문화예술을 이어받을 인재와 터전은 없었던 것이었다.이명석은 8․15해방 이후 혼란한 정국을 안정시키고, 포항YMCA 창립에도 앞장서는 등 문화예술부흥운동을 이어갔다.그는 선린애육원 설립에도 앞장서 원장을 지내며 정성을 다해 고아들을 키웠고, 흥해 한센인 애도원, 성인문해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등 평생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이런 공로로 이명석은 정부로부터 ‘인간상록수상’을 수상했다.□ 제1회 포항개항축제 성황… 허차득 사장·강신우 회장 등 후원제1회 포항개항축제가 1966년 7월 열렸다. 축제를 통해 포항시민들의 정신함양과 화합단결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문화예술행사를 함께 열어 예술인들의 양성에도 목적이 있었다. 대회장은 이명석 포항문화원장이 맡았다.포항개항제는 미스포항선발대회와 카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가장행렬, 백일장, 사생대회 등 예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후원은 항구동 허차득 사장, 신성상회 김석이 사장, 동인병원 김경섭 원장, 영남병원 이상원 원장, 삼일운수 강신우 회장, 포항버스 황대봉 사장, 김유 회장, 정명 방우회장, 실업인 김재학, 실업인 오실광 회장, 동빈부두가의 선박의 기관을 수리하고 제작하는 각종 철공소 사장들이 했다.포항개항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가 늘어나 시가지 전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포항개항제는 1970년 동해문화제로 명칭이 변경되데 이어 이듬해 한 번 더 개최된 뒤 10년 간 중단됐다. 포항시의 예산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은 동호회 형식의 문화운동은 이어갔다.동해문화제는 문화인들의 요청에 따라 1983년 ‘제7회 포항문화제’라는 명칭으로 부활했다. 이듬해인 1984년에는 포항민속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개최해 왔다.포항개항제, 동해문화제, 포항문화제, 포항민속축제 등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개최와 중단을 거듭해 오던 포항시의 문화제는 1984년 제8회부터 형산강의 이름을 딴 형산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했다.10회 행사 때부터는 주최 기관이 포항문화원에서 포항시로 바뀌었다. 전통문화 분야는 포항문화원에서, 문화예술분야는 예총 포항지부에서 주관했다. 1992년 제16회부터는 시민체육대회와 병행해 실시되고 있다.그러나 형산문화제는 1994년 한발로 인해 행사를 열지 못한 채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의 행정통합에 이은 문화제 행사의 통합에 따라 1993년 제17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포항문화’ 창간, 문예단체 활동 소개… 노인·주부대학 운영포항문화원은 문화원 부설 노인대학과 주부대학을 설치, 운영했다.지역고유문화의 개발 보급 보전 전승과 선양, 향토사의 조사 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 문화에 관한 자료수집 보존 및 보급도 지속적으로 해왔다.1985년 ‘포항문화’를 창간했다. 창간호에는 포항지방문화단체를 소개, 활성화를 견인했다. 윤용진(경북대)의 ‘포항·영일지방의 선사문화유적’, 이상훈(영일중)의 ‘포항지역의 지질과 고생물’ 등의 논문도 실었다.포항문화는 포항과 관련된 역사와 지역문화예술단체의 활동 등을 소개해 오다 1994년 6호를 끝으로 중단됐다.1987년 1월에는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향토사연구소를 개소했다. 전국문화원에 향토사연구소를 설치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랐다.포항향토사연구소는 내 고장 사료의 발굴조사와 기록을 위한 조직적인 활동과 내 고장 사료의 분석 및 고증과 연구를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해 왔다.1977년에는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예능 분야의 뛰어난 기량을 가진 학생을 발굴해 시상하기 위해 향토학생문예상을 제정했다.처음에는 문학,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시상을 하다가 2004년부터 무용 부문을 추가해 시상했다. 수상자 중에는 현재 지역의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향토학생문예상은 2009년까지 이어왔다.1993년 3월에는 포항문화원 문화학교가 문을 열었다. 설립은 문화관광부가 했다.매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역사, 문화 등 분야별 나눠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매학기 100여명의 수강생이 배출되고 있으며 지역의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글, 영어, 서예, 미술, 장고, 고전무용, 등산 등의 과목이 개설됐다. 문화학교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포항문화원보다 9년 뒤 영일문화원 문 열어영일문화원은 1974년 9월 설립됐다.원장실과 사무실, 강당을 갖춘 2층 규모의 원사는 문화원 설립에 앞서 1972년 흥해읍 성내리에 건립됐다.초대 원장에는 정봉섭 씨가 취임했다. 정 원장은 영일문화원 설립추진위원장 시절부터 설립을 주도했고, 초대부터 4대까지 11년간 원장을 지내면서 영일문화원의 토대를 닦았다. 당시 서상은 영일군수를 도와 영일민속박물관을 개관하기도 했다.5~6대 백명규 원장은 문화원 운영의 내실화로 영일문화원이 전국시범문화원으로 지정받는데 공헌했다. 7대 손인호 원장은 포항문화원과 문화원 통합을 위해 힘을 쏟았다.1974년 11월부터 사무국 책임을 맡아 영일문화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 20년간 재임한 백락구 사무국장은 영일문화원의 체제를 굳건히 하는 데 공헌했다. 백 국장은 1983년 영일문화원 바로 옆에 개관한 영일민속박물관에 전시할 민속자료 수집에도 큰 기여를 했다.1~4대 영일문화원장을 지낸 정봉섭 씨의 아들인 재균 씨는 “1970년대 ‘우리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문명을 준비하며 우리의 문화를 가꾸어야 할 때이다. 어느 누군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교장직을 그만 두고 초대 문화원장을 맡으신 아버지의 모습과 영일군의 최대 축제였던 일월문화제와 함께 열린 군민체육대회가 생생히 떠오른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일월문화제 이어 주부합창단 창단․‘일월문화’ 발간영일문화원은 일월문화제 등 문화행사를 주관하며 향토문화 창달에 주력했다. 주부합창단을 운영하고 청소년하계충효교실 등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사회교육사업에도 눈을 돌렸다.전시․발표 공간인 문화사랑방을 개설하는 등 문화 공간 확충에도 힘을 쏟았고, 문화서적 발간에도 힘을 기울여 1980년 초 ‘일월문화’를 2호까지 발간했다.일월문화에는 일월문화제 백일장 입상작품과 향토출신 문인작품,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의 모습 등을 담았다.1974년에는 ‘영일만지역 고인돌문화연구’(배용일․김용우)란 향토문화 연구서도 발간했다.구 영일군에서 첫 문화제가 열린 것은 1964년 10월이다. 서상은 영일군 공보실장은 유지들로부터 협조를 구해 제1회 보경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농악경연대회에 그쳤으나 문화제의 기반을 다지는데 의미가 있었다.이듬해인 1965년 제3회부터 농악, 씨름, 그네뛰기, 윷놀이, 한글백일장, 한시백일장, 미술실기대회, 군 행정실적 전시 등으로 종목이 확대됐다.그러나 보경문화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3회를 끝으로 중단됐다.1982년 영일군 공보실장을 지낸 서상은 씨가 영일군수로 부임해 오면서 15년 동안 중단됐던 보경문화제가 재개됐다. 이때부터 행사의 주관은 영일문화원이 맡고, 15개 부대행사를 흥해읍 일원 등에서 치렀다.특정사찰이름에서 따온 보경문화제의 명칭은 일월문화제로 바꾸었다. 1983년 제5회 일월문화제부터는 전야행사로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를 열었다. 재정문제로 제8회 이후부터는 격년제로 열게 됐다.일월문화제는 1994년 한발로 인해 제12회 행사를 열지 못한 채, 포항시와 영일군의 통합으로 인해 제1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도농통합형 포항문화원 돛 올려1995년 1월 1일부로 구(舊) 포항시와 구 영일군이 행정통합을 하고 도농통합 포항시가 출범했다. 포항문화원과 영일문화원도 그해 1월 통합했다.통합 포항문화원장에는 이종순 포항문화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손인호 영일문화원장이 양보했기 때문이다. 손 원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사무국장은 백락구 영일문화원장이 맡았다. 양 문화원 사무국 직원들의 신분은 보장됐다.포항문화원은 2001년 12월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지어 이전했다. 1층은 독서실과 열람실, 2층에는 사무실과 강의실, 3층에는 첨단 음향․영상 장비를 갖춘 강당 등으로 꾸몄다.이로써 포항문화원은 1965년 3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지 36년 9개월 만에 덕수동 시대를 마감하고 우현동 시대를 열었다.□ 형산문화제와 일월문화제 통합포항시는 종전의 형산문화제와 일월문화제를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명칭은 ‘영일만축제’로 결정했다.1996년 10월 제1회 영일만축제가 열렸다. 이듬해 제2회 축제가 개최됐으나, 1998년 IMF관리체제에 따른 경제 한파로 열리지 못했다.영일만축제는 6회까지 이어졌고, 7회부터는 ‘일월문화제’로 명칭이 바뀌었다. 영일만축제라는 이름이 포항의 정체성이나 정신문화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 됐기 때문이었다.포항문화원에서는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 민속경기대회, 풍물공연, 거리행진, 월월이청청,한시백일장, 전통문화체험한마당, 일월어울림한마당 등을 주관했다.□ 향토문화연구소 개소․사무국장 공채우현동 시대를 연 포항문화원은 동해면 도구리에 ‘포항문화의집’을 개관한데 이어 문화학교와 하계충효교실, 포항청소년합창단을 운영했다. 포항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를 개소하고 전국한시백일장도 개최했다.‘포항문화원소식’을 창간해 문화원 활동을 상세히 기록․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계문화예술 캠프를 운영, 열린국악한마당을 개최했다. 포항문화원이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교육센터로 지정 받는데 공헌했다.또 사무국장에 대한 공채제도를 도입해 최초의 여성사무국장인 안수경씨를 채용했다. 안 국장은 2006년 6월 경북 23개 시․군 문화원의 최연소 사무국장이자 최초의 여성 사무국장이란 이름을 올렸다.안 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역사교육학 석사, 포항1대학 강사, 여성문화원 강사, 포항문화원 강사, 포스코 직장평생교육 강사, 동대해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포항문화원 부설 향토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포항KBS 시청자위원, 포항시축제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취타대․문화재두레단 등 창단포항문화원장에 대한 첫 경선도 이뤄졌다. 권창호 포항한국전통예절원 부원장이 6~7대 원장을 지냈다. 권 원장과 안 국장은 환상의 콤비를 이뤘다.권 원장은 문화원 내 포항시사편찬위원회 사무실을 운영하며 ‘포항시 승격 60주년’ 포항시사 발간을 지원했다.교육 사업에도 힘을 기울여 기존의 사업 외에 서당학교(덕동문화마을), 중학생하계충효교실, 문화유산해설과정, 전통문화대학, 전통문화리더연수과정, 인문학산책, 선비아카데미 등의 강좌를 운영했고, 대취타대와 문화재두레단, 영일만시니위(국악극단)를 창단했다.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보존회가 2011년 10월 전남 진도에서 열린 제2회 전국강강술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도서 발간에도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향토의 전통문화 연구서인 ‘인문학 산책’ 시리즈를 발간하고, 읍면동 풍물대축제와 포항사투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종순 원장 시절 발간되다가 중단된 ‘포항문화’를 복간했으며, 포항문화원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권 원장은 2014년 10월 경북도민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했다.권 원장은 한국문화원연합회 경북도회장을 지내면서 도내 문화운동에도 큰 기여를 했다.□ “포항문화원, 포항문화연구 중심이 돼야”권 원장에 이어 포항정신 탐구에 평생을 바친 배용일 포항대학 교수가 경선으로 8대 원장에 당선됐다.배 원장은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연구, 산남의진 최세윤 의병장 연구 등 포항의 고대사와 근대사 연구를 통해 포항문화의 원형을 탐색해 왔다.포항문화원이 포항문화연구의 중심이 돼야한다는 그는 취임 첫 해인 2015년 기존의 포항향토사연구소를 포항문화연구소(소장 박이득 전 포항예총회장, 간사 안수경 사무국장)로 개편했다.포항문화연구소는 첫해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해 11월 ‘제1회 포항문화의 원형’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2016년 제2회 심포지엄 개최에 이어 ‘포항문화원 50년사’를 발간하는 등 포항문화원의 위상을 더 높였다.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보존회는 2015년 전남 진도에서 열린 온겨레강강술래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포항문화원을 대표해서 출전한 장기풍물단은 경북풍물대축제에서 장원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화원장 시절이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들”권창호 전 포항문화원장은 “2008년 2월 포항문화원장에 취임한 후 보냈던 8년의 세월은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나날이자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며 “문화예술지원센터 설립, 포항시사 발간, 덕동마을 서당학교와 하계충효교실 운영, 대취타대 출범, 문화재두레단과 영일만시나위(국악극단) 창단 등을 통해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도시로 변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회고했다.권 전 원장은 이어 “향토의 전통문화 연구서인 ‘인문학 산책’ 시리즈를 발간하고 ‘포항문화’를 복간했으며, 읍면동 풍물대축제와 포항사투리경연대회도 개최했다. 항상 웃음으로 내 곁에서 손과 발이 되어 일해 준 안수경 사무국장이 한 없이 고마웠다”고 했다.한국문화원연합회장을 지낸 이경동 씨는 “포항문화원은 오랜 역사문화의 고장답게 남다른 문화 활동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옴은 물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월월이청청보존사업, 연오랑·세오녀 부부선발대회, 전국한시백일장대회, 포항의 구전민요 등을 발굴 추진해 옴으로서 오늘날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거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박승대 문화원장 체제 2기를 맞은 포항문화원은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포항문화원은 하계충효교실과 지역문화축제, 조직연수, 일월문화제, 취타교육, 한시백일장장, 단오절민속축제, 경북풍물대축제,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격년제) 등을 연중 개최하고 있으며, 포항문화연구소와 문화학교, 읍면동문화가족 4개 문화반과 문화두레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또 ‘포항문화원 소식’은 연 상․하반기, ‘포항문학’은 연 1회, ‘향토지’는 연 1회 발간하고 있다.△포항문화연구소포항문화연구소는 2015년 향토사연구소(1965년 출범)에서 명칭이 변경됐다.포항문화연구소 학술 심포지엄을 2회 개최했으며, 향토지를 발간하고 있다.그간 죽장입암시가산책, 영일유배문학산책, 다산장기유배문학산책, 내연산과 보경사, 벗님이 새집을 지으셨으니, 포항문화원50년사, 선정비 시대의 속내, 권달삼 이야기, 포항문화(1~14호), 포항문화원 소식(30호)를 발간했다. 포항문화원소식은 연 2회, 포항문화는 연 1회, 향토지는 연 1회 발간한다. 연구위원 수는 12명이다.△문화학교1993년 설립된 문화학교는 한문서예, 미술, 티아카데미, 명심보감, 대극권, 한글서예, 고전무용, 숲이야기, 중국어, 민화, 논어, 신라문화탐방, 생활영어, 택견 등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회원 수는 200명에 이른다.△4개 문화반(산우랑, 산유화, 이팝나무, 아라반)1997년 설립된 4개 문화반은 문화원 행사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매달 전국 문화유적 및 지역축제를 답사하며 포항 홍보활동을 펼친다. 회원 수는 188명이다.△문화재두레단2011년 만든 문화재두레단은 지역의 문화재를 이해하고 시민들에게 포항문화재의 가치를 알리며 문화재 청소와 보존활동을 전개한다. 매달 문화재 답사를 통해 포항을 홍보한다. 회원 수는 35명이다.△월월이청청보존회2008년 출범한 월월이청청보존회는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놀이 문화인 월월이청청을 보존․전승하고 열린교실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월월이청청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원 수는 41명이다.△읍면동문화가족회1997년 설립된 읍면동문화가족회는 문화원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매달 19일 읍면동문화가족회장 회의를 통해 문화원의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회원 수는 566명이다.포항문화원은 박승대 원장 1명, 이사 16명, 감사 2명, 정회원 81명, 사무국직원 5명(안수경 사무국장, 김미향 과장, 편도혁 계장, 이상민 간사, 박혜진 청년일자리 직원)로 구성돼 있다.□ 포항문화원 주요행사포항문화원은 1966년 제1회 포항개항제를 시작으로 개항제 시가지 퍼레이드, 미스포항 퍼레이드, 초·중·고등학생 제1회 새마을웅변대회, 연로랑세오녀 선발대회, 흥해 영일민속박물관 개관, 전국체전민속놀이, 포항문화원 하계청소년 문화교실, 포항시향토학생문예상 시상, 형산문화제, 포항문화원 사회교육관 개관, 교양 교육과정 개설, 포항문화원 동지역 문화가족등반대회, 경북도 청소년 서예백일장, 경북도 고향말씨 자랑대회, 경북도 농악경연대회, 포항문화원 부설 노인대학 창립, 문화가족 대보름 민속놀이, 포항단오절민속축제, 그네뛰기대회, 투호놀이대회, 영일만축제, 모포줄다리기 재현,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영일만축제, 학생미술실기대회, 백일장, 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죽장 지게상여놀이 퍼레이드, 영남한시백일장, 포항단오민속축제, 한복맵씨 자랑대회, 찾아가는 국악교실,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일월문화제 시가퍼레이드, 2102년 월월이청청 한국 기네스 도전 성공(1102명), 일월문화제 및 통수식 대취타대 공연, 경북도 풍물대축제 포항 개최,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단합회,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 선비문화아카데미, 전국생활문화제, 하계 충효교실 등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과 전통문화를 보존해 왔다.□ 역대 문화원장△사단법인 포항문화원초대 이명석, 2대 이종순,△영일문화원장1~4대 정봉섭, 5~6대 백명규, 7대 손인호△통합 포항문화원장(현)초대 이종순, 2~3대 이길생, 4대 이병락, 5대 강해중 경보실업 대표, 6~7대 권창호 포항한국전통예절원 부원장, 8대 배용일 포항대학 교수, 9~10대 박승대 대운 대표이사□ 현재 이사들△원장 박승대 대운 대표이사/ 부원장 김철구 전 포항MBC 국장, 박정순 전 5문화반 회장, 조진 전 포항시의원/ 이사 금석준 상대동개발자문위원장,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 김윤자 효곡동 문화가족회장, 류승호 흥해새마을금고 부이사장, 박창원 전 청하중학교장, 백강석 전 흥해농협 조합장, 손두익 특수중기업, 오성진 연오랑세오녀협의회장, 이경우 문화재두레단 회장, 이상준 검찰공무원, 이형 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임성남 미디어경북대표, 전미자 장미사랑회장, 정경원 포항시 자치행정국장, 최귀숙 전 포항문화원 예술단 감사, 홍필남 전 포항시의원/ 감사 이병기 전 포항시 북구청장, 이준택 전 경북매일 총괄부국장이강덕 포항시장은 “전통문화는 그 자체로서 소중한 우리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뿌리이며,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천이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포항역사와 전통을 발굴하여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전통문화의 창달로 지역문화 경쟁력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은 산과 들, 강과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유산을 모태로 한국해맞이의 성지, 국방과 충절의 고장, 해운과 수산업의 중심지, 포스코신화의 도시, 새마을운동 발상지,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숨 쉬는 곳”이라며 “포항지역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탐구, 정립해 현대화시키고 나아가 미래화 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19-04-11

여성 독립유공자들의 삶을 따라 걷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안동 임청각 일원에서 경상북도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자취를 살펴보는 프로그램‘2019년 경북여성인물을 여행(女行)하는 인문학 여행(旅行)’그 첫번째 순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와 울산, 경남 창원 지역민 40명과 함께‘안동 3인의 여성독립유공자의 삶을 따라 걷다’라는 주제로 안동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우락, 허은, 김락의 인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경북여성인물을 여행하는 인문학 여행’은 역사 속 묻혀져 있는 지역의 대표적 여성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배우는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와 지역여성인물과 관련된 유적지를 직접 탐방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인문학여행은 특별히 타 지역 시도민을 대상으로 경북 여성의 꺾이지 않는 독립정신을 경험하게 하고, 경북 안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을 소개해 관광 활성화도 더불어 도모하는‘문화 + 여행’이라는 포맷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먼저 인문학 강좌는‘임청각과 3인의 여성독립유공자’라는 주제로 초대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의 집이자 김우락, 허은이 종부로 지낸 임청각에서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의 강의를 듣고, 임청각을 돌아봤다.이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해 1천인의 독립운동가에 대해 헌화·묵념을 한 뒤, 임청각 종부 김우락과 막내여동생 김락의 큰오빠 김대락의 집이자 협동학교 교사였던 백하구려도 둘러봤다.이 외에도 안동의 명물인 안동중앙시장 장보기, 안동공예문화체험관에서의 공예품 만들기 체험, 원이엄마의 사랑이 형상화된 월영교 건너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2차 인문학여행은 5월 1일 영호남 친선교류의 일환으로 전라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9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대구 공연

‘지금 이 순간’이라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는 뮤지컬‘지킬앤하이드’가 오는 6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앞두고 9일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이번 티켓 오픈은 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티켓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토핑(Toping) 회원 선예매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티켓 오픈 공연 기간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2004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2017년 월드투어 내한공연까지 17년째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장수 공연 중 하나다. 그동안 누적 공연 횟수 1천300여 회,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에선 2015년 6월 공연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5차례 공연에 전석 매진됐다.1886년 초판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분과 성격 등이 다른 두 여인 루시와 엠마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스릴러 로맨스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기 때문. ‘지금 이 순간’이라는 국민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음악 역시 한몫했다.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나타내는 이 작품에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 소설과 달리 ‘지킬’과 ‘하이드’, ‘루시’와 ‘엠마’ 네 인물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분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번 공연은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 무대, 빅토리아 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의상까지 지금까지의 제작 노하우가 집결된 최고의 프로덕션을 선보인다.이번 대구공연에는 1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 본인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민우혁, 전동석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남들과 다르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해준 지킬을 짝사랑하는 런던의 클럽 무용수 루시는 윤공주, 아이비, 해나가, 지킬을 향한 믿음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는 이정화, 민경아 배우가 열연한다.‘지킬앤하이드’대구 공연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공연된다. 공연 시간 21일 오후 7시30분, 22·23일 오후 2시·7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8

‘필리핀의 슈바이처’ 故 박누가 선교사 휴먼 다큐

‘필리핀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한국인 의사 고(故)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담아낸 휴먼 다큐멘터리 ‘아픈 만큼 사랑한다’(감독 임준현)가 3일 개봉한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3일부터 30일까지 휴먼 다큐멘터리‘아픈 만큼 사랑한다’를 상영한다.‘아픈 만큼 사랑한다’는 마땅한 의료시설 하나 없는, 안타까운 죽음이 일상이 돼버린 필리핀 오지의 마을에서 30여 년 동안 의료봉사를 이어간 한 이방인 의사의 이야기다. ‘필리핀 오지의 슈바이처’로 불린 그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버스 한 대를 마련해 50여 개의 오지 마을로 의료 봉사를 다닌다. 이후 1992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위암 말기, 간경화, 당뇨 판정으로 결국 2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필리핀 의료 선교에 대한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당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상에 있던 박누가 선교사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한 사연을 전해 듣게 된 임준현 감독은 박누가 선교사를 다시 한 번 기리기 위해 지난날 약속했던 영화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또한 2012년 KBS ‘인간극장’ 에서 그의 삶의 궤적이 5부작으로 조명됐고 그 후 2016년 각종 암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여전히 자신의 치료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먼저인 그의 모습을 담은 후속편이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채 보여주지 못한 그의 휴머니즘과 희생정신의 감동적 영상과 그의 사후, 숭고한 흔적과 발자취를 되짚고 반추하는 추가 영상을 묶어 극장 판으로 제작됐다.첫 장편 다큐멘터리‘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영화계 및 대중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추상미 감독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더욱 묵직한 울림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그 밖에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할머니들이 80·90세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 , 중고 거래 사기로 노트북 살 돈을 날린 영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떠나는 엉뚱하고 발칙한 복수혈전을 다룬 액션 코미디 ‘오늘도 평화로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1919유관순’, 뜻밖의 사고를 당한 남자친구, 끝내지 못한 첫 번째 시집, 추억과 일상을 헤매고 있는 시인 진아의 한 편의 시 같은 영화‘한강에게’,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소녀시대 수영)가 우연히 들른 막다른 골목의 카페 ‘엔드 포인트’에서 카페 점장 니시야마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상영하고 있다.상영 영화에 대한 상세 스케줄 확인 및 영화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 일반 3천500원, 할인 3천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2

금령총 금관·금허리띠 특별 전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신라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덧널무덤)인 경주 금령총(金鈴塚)에서 나온 금관과 금허리띠를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인다.금령총은 경주시 노동동 고분군 내 사적 제28호로 지정된 신라시대의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한 유적이다. 금관(보물 제338호)과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를 비롯해 무덤의 이름을 결정짓게 해준 금방울 1쌍이 출토돼 유명한 신라 고분이다.이번에 전시하는 금령총 금관과 금허리띠는 금관 머리띠의 지름이 15cm, 금허리띠의 길이가 74.1cm로 다른 무덤 출토품에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금관은 대부분의 신라 금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곱은옥 장식이 없이 201개의 달개(얇은 쇠붙이)만으로 장식했으며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 장식이 있다. 금허리띠는 신라 금허리띠에 많은 물고기 모양 장식 대신 연필 모양 장식을 매단 점이 특징이다.이와 같이 작은 크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금령총을 당대 최고지배자인 마립간 무덤이 아니라 아닌 어린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계기로 마련했다.금령총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이 22일간의 짧은 기간에 부장품이 주로 분포하는 매장주체부를 중심으로 조사해 무덤의 전체 구조와 축조 방법을 복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당시 출토된 엄청난 양의 유물 중 일부만을 선별해 보고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는 금령총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1924년 금령총 발굴 당시 유리건판사진과 2018년 금령총 재발굴조사 타임랩스 영상을 상영한다. 또한 금령총 발굴현장에 설치한 CCTV를 통해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하는 금령총 발굴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시실에서도 접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31

“표현 풍부·주제 흐름 뚜렷 품격있는 연주회 큰 감동”

제5대 상임지휘자이자 예술감독 임헌정 지휘자 취임을 기념해 마련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65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인 포항 1’이 지난달 2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돼 포항시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임헌정 상임지휘자 및 예술감독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1천 여명의 관람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임헌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등의 곡으로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로 출렁였다.전반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가 연주됐다. 협연을 한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헤르트는 “깊이 있고 탁월히 음악적인 연주자”라는 격찬이 걸맞은 중후함이 베토벤의 선율을 타고 중후하게 흘러나왔다. 한없는 긍정성과 희망이 넘실거렸다. 특히 2악장에서는 화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피아노의 영롱하고 아득한 울림은 어린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주는듯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관록의 지휘자 임헌정은 아비람 라이헤르트의 유연하고 매끄러운 타건에 미풍을 불어넣듯 섬세한 움직임을 더했다.전반부의 장엄한 기운은 후반부에 연주된 베토벤의 그리고,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교향곡인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에도 이어졌다. 고난과 극복,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인간의 삶이 응축된 세계적인 명곡 ‘운명 교향곡’을 통해 포항시향이 전한 메시지는 꿈과 희망이었다.포항시향은 1악장 고뇌와 시련, 2악장 다시 찾은 평온함, 3악장 열정, 4악장 환희로 이어지는 이 곡에서 소리가 담백하면서도 다소 빠른 템포의 선율에서도 밀도있는 촘촘함과 지휘에 바로 응하는 깔끔한 기동력을 보여줬고 빠른 템포와 절제의 균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유지하며 악성(樂聖) 베토벤의 천재적인 영감과 예술혼의 정점을 조화로운 화음에 담아내 시민들로부터 환희에 찬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앙코르는‘월광’이란 부제로 널리 알려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4번’3악장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일랜드 민요‘대니 보이’였다. 피아니스트의 휘몰아치는 연주와 꽉 찬 톤이 자아내는 카리스마와 따듯한 음색의 금관이 내리에 남는다.이날 연주에 대해 박천영 음악평론가는 “임헌정 지휘자로 인해 연주력의 향상으로 표현이 풍부해지고 주제의 흐름이 뚜렸해 졌다. 연주는 귀로 감상했지만 난 포항시향을 향해 몇 번이고 눈을 비볐다. 그날 연주회는 풍부한 회화적 요소와 섬세한 표현력을 겸비한 품격있는 연주회였다”고 찬사를 보냈다.박천영 평론가는 또“아비람 라이헤르트 피아니스트는 어려운 음악도 월등한 테크닉으로 쉽고 분명하게 감성을 전달해줬으며 강한 터치와 부드러우면서도 또렷이 전해지는 피아니시모는 자신의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함께 나누고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했다.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씨(포항시 북구 양학동)는 “초등학교 4,5학년 제자들과 함께 이번 음악회를 찾았는데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협연자의 이해와 밸런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정말 훌륭한 연주회였다. 불멸성과 세계성을 완전하게 획득한 베토벤의 음악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3-31

‘2019 올해의 청년 작가展’ 5인 선정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19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초대될 5인의 작가들을 공모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25~40세 사이의 청년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22회째 열린다. 이번 공모는 2월 11~15일까지 진행됐으며, 시각예술 전 분야에 걸쳐 총 43명의 청년작가가 응모해 5인의 작가가 선정됐다. 선정된 청년작가는 회화(한국화) 부문에 이성경, 설치 부문에 안효찬, 이소진, 정재범, 입체·미디어 부문에 배문경 등 총 5명이다.이성경 작가는 일상의 경험과 풍경들을 담아내는 회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안효찬 작가는 인간의 탐욕과 사회의 모순을 풍자적 시선으로 담아내는 설치작업을 보여주고 있다.이소진 작가는 자연 생명체의 생존 본능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재범 작가는다양한 설치 작업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관한 생각들을 담아내는 작가다. 배문경 작가는 최근 명화나 민화 등 친숙한 회화를 차용한 평면 이미지를 3D 프린터라는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입체화한 조형물에 영상을 투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된 작가들은 전시준비를 위한 창작지원금 500만원과 팸플릿 제작, 1인당 1개 전시실 제공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받게 된다. 전시는 10월 3~11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9-03-26

‘위대한 자연에게 조언을 구하라’ 시인의 삶과 시를 듣는 시간

문태준 시인“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키가 작은 나무였다/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새떼가 몇 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나무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누군가 들고 가는 양동이의 물처럼/한번 또 한번 출렁했다/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번 출렁했다/출렁출렁하는 한 양동이의 물/아직은 이 좋은 징조를 갖고 있다”(문태준 시‘아침’부분)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목월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많은 팬들을 거느린 문태준(49) 시인이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문태준 시인 초청 특강을 연다.문태준 시인은 1970년 김천 출생으로 김천고를 졸업했고,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시‘處暑’외 아홉 편이 당선돼 등단해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외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했다. ‘가재미’, ‘맨발’등의 시집을 내면서 한국 서정시의 적자(嫡子)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해 낸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로 목월 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문학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 “가장 좋은 시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 현대 시단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불교방송의 PD로도 활동하고 있다.문 시인은 그동안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빛나는 시간들이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가 잃어버린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여기에 빛나는 광휘를 부여하는 것이 시인의 임무”라고 역설해 왔다. 이번 특강은 문 시인으로부터 직접 그의 삶과 시의 문법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위대한 자연에게 조언을 구하라’라는 제목으로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손꼽히는 시인의 섬세하고 보드라운 언어들로 아름다운 시를 써내려가는 문태준 시인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26

‘포항지역사회연구소’ 창립 30주년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해 1천300여 명의 이재민을 낸 5.4규모의 지진에 대해 포항에서 가장 먼저 “포항지진은 포항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들이 촉발시킨 인재요 관재”라고 주장하며 즉시‘지열발전과 포항지진’이란 단행본을 기획해 두 달 만에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포항의 시민단체다.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2018년 2월 지진피해포항시민대회를 주최해 “관계기관들에게 63회 유발지진 은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논리를 제공하고,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을 발송한 데 이어, 2018년 4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2018년 9월 ‘지열발전과 포항지진의 상관성과 유발지진 은폐 진상규명 및 대응을 위한 포항시민대회’를 주관하면서 포항지진 총괄 자료집‘왜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열발전소 63회 유발지진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는가?-지열발전과 포항지진, 그 숨겨진 진상’(143쪽)을 출간했다.포항지진 1주년을 맞은 2018년 11월에는 ‘포항지열발전소 63회 유발지진 은폐와 그 행정적 부당성’을 규명하기 위해 포항시민 1천821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접수했다. 이 감사청구는 지난 20일 포항지진과 포항지열발전소의 상관성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해왔던 정부조사단이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라 포항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들이 촉발시킨 지진이었다”고 밝혀냄에 따라 감사의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포항지진 사태의 한복판에서 그러한 역할을 감당해온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최근 회원 11명의 실명으로 신간 ‘포항의 눈(The Eyes of Pohang)’을 출간했다.이 책에는 ‘포항지진은 인재요 관재’라는 에세이를 비롯해 감사원에 접수한 국민감사청구이유서의 전문도 수록돼 있다. 물론 포항지진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화를 읽는 눈’, ‘포항지진을 직사하는 눈’, ‘포항의 빛을 찾는 눈’, ‘포스코를 보는 눈’이라는 책의 구성이 보여주듯이,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포항의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들을 진단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책은 포항의 힘은 포항시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진리를 신뢰하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시민의 힘은 시민의 각성 수준에 달려 있으며, 시민의 각성은 사태나 현실을 통찰하는 ‘눈’을 갖춰야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시 승격 70주년의 포항에 살고 있는 시민은 지금부터 최소한 4개의 눈을 더 갖추거나 더 밝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첫째는 ‘평화를 읽는 눈’이다. ‘분단의 휴전체제’를 극복해 ‘종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을 성취해 민족 화해와 평화와 공존공영과 통일의 대장정에 나서야 하는 ‘특별한 때’에 포항시민은 ‘평화를 읽는 눈’을 갖춰야 한다.둘째는 ‘포항지진을 직시하는 눈’이다. 포항시민은 누구나 왜 규모 5.4 포항지진이 “인재요 관재였던가”에 대해 정확히 직시하고 당당히 발언할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한다.셋째는 ‘포항의 빛을 찾는 눈’이다. 포항문화의 수준이란 포항이라는 지역공동체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총체적 가치관의 평균수준이며, 이는 시민의식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포항시민은 포항의 빛을 ‘보는 눈’만 아니라 ‘찾을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한다.넷째는 ‘포스코를 보는 눈’이다. 포스코가 포항에서 가장 중대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니 포항시민은 포스코를 정확히 보는 ‘눈’을 갖춰야 한다.‘평화가 터졌다는 그날이 오면’ 등을 집필한 이대환 작가는 “포항시민은 평화·포항지진·포항의 빛·포스코를 정확히 보는 ‘눈’을 새로 갖추거나 더 밝게 닦아야 한다는 이 책의 제언과 고언은, 시 승격 70주년의 포항이 미래의 어느 날부터는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로 피어나기를 희원하는 필자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오랜 탐구와 관심과 애정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 20일 정부조사단의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었다. 포항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들이 촉발한 지진이었다”라는 결과 발표를 시민들과 다시 살펴보는 기회를 만든다는 뜻도 곁들여 29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이날 북콘서트는 필자 11명 전원과 포항시민이 나누는 대화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시민 대표 두 사람이 ‘포스코에 보내는 포항시민의 말’을 낭독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