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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예술의 거리 거닐며 예술 해볼까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엔, 꿈틀로에서 만나요!”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가 따뜻한 봄을 맞아 입주작가 창작공간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지난해 ‘여름날의 소소한 예술축제’, ‘가을날의 예술산책’ 등 시민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올해부터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을 입주작가 창작공간을 정례적으로 오픈하는 ‘꿈틀로 예술산책’을 개최한다.‘꿈틀로 예술산책’은 입주작가들의 창작결과물과 색다른 예술체험 등 꿈틀로 내에서 이뤄지는 콘텐츠를 매월 정기적으로 시민들에게 선보이는 행사로 꿈틀로의 브랜드 홍보와 시민들이 보다 자주 꿈틀로를 찾을 수 있는 문화적 매개활동을 확대시키기 위해 (재)포항문화재단’과 꿈틀로 입주작가연합회가 공동으로 추진한다.오는 27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되는 꿈틀로 예술산책은 26개 팀의 꿈틀로 입주작가 창작공간 오픈, 작가들이 직접 제작·판매하는 아트마켓, 예술체험, 버스킹 공연 등의 프로그램들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특히, 이 행사는 2018년 꿈틀로를 중심으로 추진된 문화적 도시재생사업을 거치며 더욱 견고해진 지역주민과 입주작가들의 끈끈한 관계망을 바탕으로 주민과 작가들이 중심이 돼 추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꿈틀로의 주민과 상인들이 다양한 상품들과 먹거리 판매에 참여하는 한편, 주민들의 참여와 판매홍보를 위해 입주작가들이 직접 아트배너를 제작하는 등 입주작가와 주민 간 참여로 이뤄진다.이외에도 다수의 외부 작가 및 공연팀의 행사참여와 지역자생마켓인 ‘there 마켓’ 등 지역기반 단체 및 프로그램과 협업을 통해 행사장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꿈틀로 입주작가연합회 회장 김주헌 작가는 “꿈틀로가 가진 다양한 인적 인프라와 콘텐츠를 바탕으로 매달 정기적으로 시민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마련된 만큼 시민들이 보다 꿈틀로를 자주 찾고 사랑받을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 및 향후 일정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또는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홈페이지(www.dreamroad.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는 포항시가 지난 2017년 6월 지역예술가 공간 지원을 통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육거리 우리은행 포항지점 뒤 중앙파출소 일대에 조성, 개장해 현재 회화, 공예, 도예, 음악, 연극, 조각장르 등의 26개 팀의 작가와 운영지원센터, 갤러리, 책마을, 문화경작소인 ‘청포도 다방’ 등 31개소가 입주해 있다. 옛 아카데미극장 자리에는 야외공연이 가능한 문화공판장도 조성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22

시립도서관, 독서문화 행사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제55회 도서관주간(4월12∼18일)을 맞아 풍성한 독서문화 행사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도서관주간은 책 읽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전국의 학교·전문·공공도서관이 함께 진행하는 대규모 독서문화 캠페인으로 매년 4월 12일 도서관의 날로부터 1주일을 말하며, 올해는 ‘도서관, 어제를 담고 오늘을 보고 내일을 짓다’를 주제로 진행되며 포항시립도서관에서도 다양한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포은중앙도서관에서는 12일 ‘2019 원 북 원 포항 올해의 책 선포식’을 시작으로, 13일에는 ‘산책을 듣는 시간’의 저자 정은 작가 초청강연을 연다. ‘산책을 듣는 시간’은 제16회 사계절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14일에는 ‘쩌저적’의 저자 이서우 작가의 페이퍼토이 만들기 프로그램과 ‘말랑말랑 역사 이야기’ 체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잠도서관은 14일 ‘어린이 체험교실’, 오천도서관은 14일 ‘도서관에서 떠나는 역사여행’을 실시한다.각 시립도서관에서 12일부터 18일까지 상시 운영되는 행사로는 대출정지회원특별대출, 과년도 정기간행물 무료배포, 독서퀴즈 등이 있다.2019 도서관주간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11

전통문화의 창조적 산실 ‘포항문화원’

포항문화원이 올해로 설립 54주년을 맞았다.포항문화원은 1965년 3월 문을 연 이래 1975년 설립인가를 받은 영일문화원과 1995년 1월 통합했다.포항문화원의 54년 역사는 곧 포항문화의 역사라 할 수 있다. 포항문화원을 빼고 포항문화를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1960년대 책 살돈이 없어 절망 적일 때에도 문화원에 가면 신문을 읽을 수 있었고, 많은 장서는 아니지만 앉아서 필요한 책을 볼 수 있었다. 가난한 예술인들이 무엇인가 해보겠다고 고함치고 울부짖던 곳도 포항문화원 강당이었다. 향토문화를 꽃피우기 위해 피땀을 흘렸던 미술인, 연극인, 문학인들은 국전에서 특선하고, 대통령상을 받고,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포항문화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포항문화원은 54년의 세월동안 포항지역의 고유문화를 발굴하고 보전, 전승하며 지역문화의 진흥과 미래화에 힘써왔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의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며 지역문화예술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사단법인 포항문화원 출범… 문예부흥운동 시작포항시는 1962년 2월 포항중앙초등학교 운동장 옆 공터 인근에 35평가량의 건물을 확보, ‘포항시문화원’으로 명명하고 도서관 형태로 직영했다.시가 포항문화원이 정식 발족되기 3년 전부터 도서관 형태의 문화관을 운영한 데는 그 만한 역사적·문화적 뿌리가 있었다. 4·19에 이어 5·16으로 이어지는 큰 역사적 변혁기를 맞아 시민들의 정서를 문화운동으로 결집시켜야 한다는 판단 아래 포항의 문예부흥운동을 시작하기 위해서였다.향토 현대문화의 개척자 이명석과 향토사학자 박일천 민선 초대 포항시장 등은 1919년 3․1운동을 기점으로 포항문화의 뿌리를 추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그 정신을 포항문화원의 기본정신으로 삼아 포항의 문예부흥운동을 일으키기로 했다.이들은 당시 김철순 포항시장을 찾아 이 같은 뜻을 전했고, 김 시장은 이를 흔쾌히 받아 들였다. 인구 6만의 포항이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김 시장의 결단으로 포항시 직할 문화원이 1962년 2월 개원됐다. 포항시 직할 포항문화원장은 이명석의 추천으로 박인호가 맡았다.시립 도서관이 없던 시절이라 이 건물의 작은 문화원이 학생들에게는 정신적으로 안정감을 주었다. 건물 밖의 공터에서 책도 보면서 서로의 미래를 꿈꾼 학생들에게는 낭만과 희망이 서려있던 꿈의 공간이었다.6․25가 휩쓸고 간 50년대의 폐허의 도시에 60년대 초 포항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작은 문화원이야말로 학생들에게 꿈과 이상을 심어 준 ‘작은 동산’이었다. 이곳에서 대입도 준비하고, 고시공부도 했다. 이곳에서 수필, 소설책을 보면서 문학의 꿈을 키웠다.이명석, 박일천, 오실광 등 문화인과 실업인들은 현재의 도서관 건물이 좁다며 규모가 큰 도서관 건립을 포항시에 요청했고, 포항시의 수락으로 1964년 8월 덕수동에 시립서경도서관을 지어 문을 열었다. 명칭은 당시 도서관 건립에 성금을 낸 포항상공회의소 회장 오실광의 호 ‘서경’을 따서 ‘서경시립도서관’이라고 불렀다.그해 12월 공보부로부터 사단법인 시립서경도서관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다음해인 1965년 3월 포항등기소에 사단법인 포항문화원의 등기를 마쳐 포항문화원이 정식 출범했다.초대 포항문화원장에는 이명석 선린애육원 및 애린공민학교장이 추대됐고, 부원장에는 박인호 시립서경도서관장이 선임됐다.사단법인 포항문화원은 1965년 7월 초대 사무국장으로 연극인 김삼일(이후 포항KBS 방송부장)을 임명함으로써 사무국의 모습을 갖췄다.문학인 신상률(이후 경북예총회장), 손춘익(이후 아동문학가), 박이득(이후 예총포항지회장), 서상만(회사원) 등이 이곳을 자주 찾아 포항문화의 길을 토론하며 유익한 대화를 이어갔다.이에 앞서 박일천은 자신이 집필한 향토의 역사를 담은 ‘일월향지’를 KBS 방송을 통해 무려 2년에 걸쳐 내보냈다. 향토의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렸다.□ 초대 원장 이명석, 향토문화 개척자 역할 ‘톡톡’재생 이명석은 일본관서미술학교에서 미술과 예술, 철학을 공부하고 귀국해 1933년 포항에 정착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화운동에 뛰어들었다.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재생 이명석 선생의 문화운동 정신은 르네상스, 즉 재생과 부흥정신에 있었고, 그 정신 위에 애린사상을 창조해 향토문화의 개척자로 동분서주했다.그러나 일제의 폭압정치가 판을 치는 마당에 그 꿈을 실현시키기는 환경이 너무나 열악한 형편이었다. 당시 포항은 어항으로서 수산물 생산은 어느 정도 활기를 띠었으나 문화예술은 절망적인 상태였다.포은 정몽주의 고향이고, 다산 정약용이 유배 와서 다산문학을 남겼고, 우암 송시열이 유배 와서 우암의 문학과 선비정신을 남겼으며, 노계 박인로의 시조문학, 장현광의 문학의 정신이 스며들어 있는 고장이면서 그 유명한 이육사의 ‘청포도’ 시 창작의 산실이었으나 문화예술을 이어받을 인재와 터전은 없었던 것이었다.이명석은 8․15해방 이후 혼란한 정국을 안정시키고, 포항YMCA 창립에도 앞장서는 등 문화예술부흥운동을 이어갔다.그는 선린애육원 설립에도 앞장서 원장을 지내며 정성을 다해 고아들을 키웠고, 흥해 한센인 애도원, 성인문해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는 등 평생 이웃을 위해 봉사했다. 이런 공로로 이명석은 정부로부터 ‘인간상록수상’을 수상했다.□ 제1회 포항개항축제 성황… 허차득 사장·강신우 회장 등 후원제1회 포항개항축제가 1966년 7월 열렸다. 축제를 통해 포항시민들의 정신함양과 화합단결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문화예술행사를 함께 열어 예술인들의 양성에도 목적이 있었다. 대회장은 이명석 포항문화원장이 맡았다.포항개항제는 미스포항선발대회와 카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가장행렬, 백일장, 사생대회 등 예술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져 큰 호응을 받았다.후원은 항구동 허차득 사장, 신성상회 김석이 사장, 동인병원 김경섭 원장, 영남병원 이상원 원장, 삼일운수 강신우 회장, 포항버스 황대봉 사장, 김유 회장, 정명 방우회장, 실업인 김재학, 실업인 오실광 회장, 동빈부두가의 선박의 기관을 수리하고 제작하는 각종 철공소 사장들이 했다.포항개항축제는 회를 거듭할수록 학생과 시민들이 참여가 늘어나 시가지 전역이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포항개항제는 1970년 동해문화제로 명칭이 변경되데 이어 이듬해 한 번 더 개최된 뒤 10년 간 중단됐다. 포항시의 예산지원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화예술인들은 동호회 형식의 문화운동은 이어갔다.동해문화제는 문화인들의 요청에 따라 1983년 ‘제7회 포항문화제’라는 명칭으로 부활했다. 이듬해인 1984년에는 포항민속축제로 명칭을 변경해 개최해 왔다.포항개항제, 동해문화제, 포항문화제, 포항민속축제 등으로 명칭이 바뀌면서 개최와 중단을 거듭해 오던 포항시의 문화제는 1984년 제8회부터 형산강의 이름을 딴 형산문화제로 명칭을 변경했다.10회 행사 때부터는 주최 기관이 포항문화원에서 포항시로 바뀌었다. 전통문화 분야는 포항문화원에서, 문화예술분야는 예총 포항지부에서 주관했다. 1992년 제16회부터는 시민체육대회와 병행해 실시되고 있다.그러나 형산문화제는 1994년 한발로 인해 행사를 열지 못한 채 1995년 포항시와 영일군의 행정통합에 이은 문화제 행사의 통합에 따라 1993년 제17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포항문화’ 창간, 문예단체 활동 소개… 노인·주부대학 운영포항문화원은 문화원 부설 노인대학과 주부대학을 설치, 운영했다.지역고유문화의 개발 보급 보전 전승과 선양, 향토사의 조사 연구 및 사료의 수집보존, 문화에 관한 자료수집 보존 및 보급도 지속적으로 해왔다.1985년 ‘포항문화’를 창간했다. 창간호에는 포항지방문화단체를 소개, 활성화를 견인했다. 윤용진(경북대)의 ‘포항·영일지방의 선사문화유적’, 이상훈(영일중)의 ‘포항지역의 지질과 고생물’ 등의 논문도 실었다.포항문화는 포항과 관련된 역사와 지역문화예술단체의 활동 등을 소개해 오다 1994년 6호를 끝으로 중단됐다.1987년 1월에는 포항문화원 부설 포항향토사연구소를 개소했다. 전국문화원에 향토사연구소를 설치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랐다.포항향토사연구소는 내 고장 사료의 발굴조사와 기록을 위한 조직적인 활동과 내 고장 사료의 분석 및 고증과 연구를 위한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해 왔다.1977년에는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중 예능 분야의 뛰어난 기량을 가진 학생을 발굴해 시상하기 위해 향토학생문예상을 제정했다.처음에는 문학,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시상을 하다가 2004년부터 무용 부문을 추가해 시상했다. 수상자 중에는 현재 지역의 문화예술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도 있다. 향토학생문예상은 2009년까지 이어왔다.1993년 3월에는 포항문화원 문화학교가 문을 열었다. 설립은 문화관광부가 했다.매년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역사, 문화 등 분야별 나눠 강좌를 개설하고 있다. 매학기 100여명의 수강생이 배출되고 있으며 지역의 평생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글, 영어, 서예, 미술, 장고, 고전무용, 등산 등의 과목이 개설됐다. 문화학교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포항문화원보다 9년 뒤 영일문화원 문 열어영일문화원은 1974년 9월 설립됐다.원장실과 사무실, 강당을 갖춘 2층 규모의 원사는 문화원 설립에 앞서 1972년 흥해읍 성내리에 건립됐다.초대 원장에는 정봉섭 씨가 취임했다. 정 원장은 영일문화원 설립추진위원장 시절부터 설립을 주도했고, 초대부터 4대까지 11년간 원장을 지내면서 영일문화원의 토대를 닦았다. 당시 서상은 영일군수를 도와 영일민속박물관을 개관하기도 했다.5~6대 백명규 원장은 문화원 운영의 내실화로 영일문화원이 전국시범문화원으로 지정받는데 공헌했다. 7대 손인호 원장은 포항문화원과 문화원 통합을 위해 힘을 쏟았다.1974년 11월부터 사무국 책임을 맡아 영일문화원이 문을 닫을 때까지 20년간 재임한 백락구 사무국장은 영일문화원의 체제를 굳건히 하는 데 공헌했다. 백 국장은 1983년 영일문화원 바로 옆에 개관한 영일민속박물관에 전시할 민속자료 수집에도 큰 기여를 했다.1~4대 영일문화원장을 지낸 정봉섭 씨의 아들인 재균 씨는 “1970년대 ‘우리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문명을 준비하며 우리의 문화를 가꾸어야 할 때이다. 어느 누군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며 교장직을 그만 두고 초대 문화원장을 맡으신 아버지의 모습과 영일군의 최대 축제였던 일월문화제와 함께 열린 군민체육대회가 생생히 떠오른다.”고 당시를 추억했다.□ 일월문화제 이어 주부합창단 창단․‘일월문화’ 발간영일문화원은 일월문화제 등 문화행사를 주관하며 향토문화 창달에 주력했다. 주부합창단을 운영하고 청소년하계충효교실 등의 교육과정을 개설해 사회교육사업에도 눈을 돌렸다.전시․발표 공간인 문화사랑방을 개설하는 등 문화 공간 확충에도 힘을 쏟았고, 문화서적 발간에도 힘을 기울여 1980년 초 ‘일월문화’를 2호까지 발간했다.일월문화에는 일월문화제 백일장 입상작품과 향토출신 문인작품, 자랑스러운 우리 고장의 모습 등을 담았다.1974년에는 ‘영일만지역 고인돌문화연구’(배용일․김용우)란 향토문화 연구서도 발간했다.구 영일군에서 첫 문화제가 열린 것은 1964년 10월이다. 서상은 영일군 공보실장은 유지들로부터 협조를 구해 제1회 보경문화제를 개최했다. 행사는 농악경연대회에 그쳤으나 문화제의 기반을 다지는데 의미가 있었다.이듬해인 1965년 제3회부터 농악, 씨름, 그네뛰기, 윷놀이, 한글백일장, 한시백일장, 미술실기대회, 군 행정실적 전시 등으로 종목이 확대됐다.그러나 보경문화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제3회를 끝으로 중단됐다.1982년 영일군 공보실장을 지낸 서상은 씨가 영일군수로 부임해 오면서 15년 동안 중단됐던 보경문화제가 재개됐다. 이때부터 행사의 주관은 영일문화원이 맡고, 15개 부대행사를 흥해읍 일원 등에서 치렀다.특정사찰이름에서 따온 보경문화제의 명칭은 일월문화제로 바꾸었다. 1983년 제5회 일월문화제부터는 전야행사로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를 열었다. 재정문제로 제8회 이후부터는 격년제로 열게 됐다.일월문화제는 1994년 한발로 인해 제12회 행사를 열지 못한 채, 포항시와 영일군의 통합으로 인해 제11회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도농통합형 포항문화원 돛 올려1995년 1월 1일부로 구(舊) 포항시와 구 영일군이 행정통합을 하고 도농통합 포항시가 출범했다. 포항문화원과 영일문화원도 그해 1월 통합했다.통합 포항문화원장에는 이종순 포항문화원장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손인호 영일문화원장이 양보했기 때문이다. 손 원장은 고문으로 추대됐다.사무국장은 백락구 영일문화원장이 맡았다. 양 문화원 사무국 직원들의 신분은 보장됐다.포항문화원은 2001년 12월 포항시 북구 우현동에 지하 1층, 지상 3층 철근 콘크리트 건물을 지어 이전했다. 1층은 독서실과 열람실, 2층에는 사무실과 강의실, 3층에는 첨단 음향․영상 장비를 갖춘 강당 등으로 꾸몄다.이로써 포항문화원은 1965년 3월 사단법인으로 출범한 지 36년 9개월 만에 덕수동 시대를 마감하고 우현동 시대를 열었다.□ 형산문화제와 일월문화제 통합포항시는 종전의 형산문화제와 일월문화제를 통합해 운영키로 했다. 명칭은 ‘영일만축제’로 결정했다.1996년 10월 제1회 영일만축제가 열렸다. 이듬해 제2회 축제가 개최됐으나, 1998년 IMF관리체제에 따른 경제 한파로 열리지 못했다.영일만축제는 6회까지 이어졌고, 7회부터는 ‘일월문화제’로 명칭이 바뀌었다. 영일만축제라는 이름이 포항의 정체성이나 정신문화를 담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 됐기 때문이었다.포항문화원에서는 연오랑․세오녀 선발대회, 민속경기대회, 풍물공연, 거리행진, 월월이청청,한시백일장, 전통문화체험한마당, 일월어울림한마당 등을 주관했다.□ 향토문화연구소 개소․사무국장 공채우현동 시대를 연 포항문화원은 동해면 도구리에 ‘포항문화의집’을 개관한데 이어 문화학교와 하계충효교실, 포항청소년합창단을 운영했다. 포항문화원 부설 향토문화연구소를 개소하고 전국한시백일장도 개최했다.‘포항문화원소식’을 창간해 문화원 활동을 상세히 기록․홍보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하계문화예술 캠프를 운영, 열린국악한마당을 개최했다. 포항문화원이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교육센터로 지정 받는데 공헌했다.또 사무국장에 대한 공채제도를 도입해 최초의 여성사무국장인 안수경씨를 채용했다. 안 국장은 2006년 6월 경북 23개 시․군 문화원의 최연소 사무국장이자 최초의 여성 사무국장이란 이름을 올렸다.안 국장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대학교 역사교육학 석사, 포항1대학 강사, 여성문화원 강사, 포항문화원 강사, 포스코 직장평생교육 강사, 동대해문화연구소 연구위원, 포항문화원 부설 향토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냈으며, 포항KBS 시청자위원, 포항시축제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취타대․문화재두레단 등 창단포항문화원장에 대한 첫 경선도 이뤄졌다. 권창호 포항한국전통예절원 부원장이 6~7대 원장을 지냈다. 권 원장과 안 국장은 환상의 콤비를 이뤘다.권 원장은 문화원 내 포항시사편찬위원회 사무실을 운영하며 ‘포항시 승격 60주년’ 포항시사 발간을 지원했다.교육 사업에도 힘을 기울여 기존의 사업 외에 서당학교(덕동문화마을), 중학생하계충효교실, 문화유산해설과정, 전통문화대학, 전통문화리더연수과정, 인문학산책, 선비아카데미 등의 강좌를 운영했고, 대취타대와 문화재두레단, 영일만시니위(국악극단)를 창단했다.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보존회가 2011년 10월 전남 진도에서 열린 제2회 전국강강술래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도서 발간에도 남다른 열정이 있었다.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향토의 전통문화 연구서인 ‘인문학 산책’ 시리즈를 발간하고, 읍면동 풍물대축제와 포항사투리경연대회를 개최했다. 이종순 원장 시절 발간되다가 중단된 ‘포항문화’를 복간했으며, 포항문화원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문화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권 원장은 2014년 10월 경북도민의 날을 맞아 ‘자랑스러운 도민상’을 수상했다.권 원장은 한국문화원연합회 경북도회장을 지내면서 도내 문화운동에도 큰 기여를 했다.□ “포항문화원, 포항문화연구 중심이 돼야”권 원장에 이어 포항정신 탐구에 평생을 바친 배용일 포항대학 교수가 경선으로 8대 원장에 당선됐다.배 원장은 연오랑․세오녀 일월신화연구, 산남의진 최세윤 의병장 연구 등 포항의 고대사와 근대사 연구를 통해 포항문화의 원형을 탐색해 왔다.포항문화원이 포항문화연구의 중심이 돼야한다는 그는 취임 첫 해인 2015년 기존의 포항향토사연구소를 포항문화연구소(소장 박이득 전 포항예총회장, 간사 안수경 사무국장)로 개편했다.포항문화연구소는 첫해부터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그해 11월 ‘제1회 포항문화의 원형’ 심포지엄을 개최했고, 2016년 제2회 심포지엄 개최에 이어 ‘포항문화원 50년사’를 발간하는 등 포항문화원의 위상을 더 높였다.포항문화원 월월이청청보존회는 2015년 전남 진도에서 열린 온겨레강강술래한마당에서 최우수상을 차지했고, 포항문화원을 대표해서 출전한 장기풍물단은 경북풍물대축제에서 장원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문화원장 시절이 내 인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들”권창호 전 포항문화원장은 “2008년 2월 포항문화원장에 취임한 후 보냈던 8년의 세월은 열정과 패기로 가득한 내 인생의 가장 젊은 나날이자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며 “문화예술지원센터 설립, 포항시사 발간, 덕동마을 서당학교와 하계충효교실 운영, 대취타대 출범, 문화재두레단과 영일만시나위(국악극단) 창단 등을 통해 철강도시의 이미지를 벗고 문화도시로 변화하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회고했다.권 전 원장은 이어 “향토의 전통문화 연구서인 ‘인문학 산책’ 시리즈를 발간하고 ‘포항문화’를 복간했으며, 읍면동 풍물대축제와 포항사투리경연대회도 개최했다. 항상 웃음으로 내 곁에서 손과 발이 되어 일해 준 안수경 사무국장이 한 없이 고마웠다”고 했다.한국문화원연합회장을 지낸 이경동 씨는 “포항문화원은 오랜 역사문화의 고장답게 남다른 문화 활동으로 시민의 기대에 부응해 옴은 물론,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기 위해 지역의 정체성을 살리는 월월이청청보존사업, 연오랑·세오녀 부부선발대회, 전국한시백일장대회, 포항의 구전민요 등을 발굴 추진해 옴으로서 오늘날 새로운 문화콘텐츠의 거점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민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박승대 문화원장 체제 2기를 맞은 포항문화원은 지역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포항문화원은 하계충효교실과 지역문화축제, 조직연수, 일월문화제, 취타교육, 한시백일장장, 단오절민속축제, 경북풍물대축제, 연오랑세오녀 부부 선발대회(격년제) 등을 연중 개최하고 있으며, 포항문화연구소와 문화학교, 읍면동문화가족 4개 문화반과 문화두레단 등을 운영하고 있다.또 ‘포항문화원 소식’은 연 상․하반기, ‘포항문학’은 연 1회, ‘향토지’는 연 1회 발간하고 있다.△포항문화연구소포항문화연구소는 2015년 향토사연구소(1965년 출범)에서 명칭이 변경됐다.포항문화연구소 학술 심포지엄을 2회 개최했으며, 향토지를 발간하고 있다.그간 죽장입암시가산책, 영일유배문학산책, 다산장기유배문학산책, 내연산과 보경사, 벗님이 새집을 지으셨으니, 포항문화원50년사, 선정비 시대의 속내, 권달삼 이야기, 포항문화(1~14호), 포항문화원 소식(30호)를 발간했다. 포항문화원소식은 연 2회, 포항문화는 연 1회, 향토지는 연 1회 발간한다. 연구위원 수는 12명이다.△문화학교1993년 설립된 문화학교는 한문서예, 미술, 티아카데미, 명심보감, 대극권, 한글서예, 고전무용, 숲이야기, 중국어, 민화, 논어, 신라문화탐방, 생활영어, 택견 등 강좌를 개설 운영하고 있다. 회원 수는 200명에 이른다.△4개 문화반(산우랑, 산유화, 이팝나무, 아라반)1997년 설립된 4개 문화반은 문화원 행사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매달 전국 문화유적 및 지역축제를 답사하며 포항 홍보활동을 펼친다. 회원 수는 188명이다.△문화재두레단2011년 만든 문화재두레단은 지역의 문화재를 이해하고 시민들에게 포항문화재의 가치를 알리며 문화재 청소와 보존활동을 전개한다. 매달 문화재 답사를 통해 포항을 홍보한다. 회원 수는 35명이다.△월월이청청보존회2008년 출범한 월월이청청보존회는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전통놀이 문화인 월월이청청을 보존․전승하고 열린교실을 통해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월월이청청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회원 수는 41명이다.△읍면동문화가족회1997년 설립된 읍면동문화가족회는 문화원의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매달 19일 읍면동문화가족회장 회의를 통해 문화원의 발전방안을 모색한다. 회원 수는 566명이다.포항문화원은 박승대 원장 1명, 이사 16명, 감사 2명, 정회원 81명, 사무국직원 5명(안수경 사무국장, 김미향 과장, 편도혁 계장, 이상민 간사, 박혜진 청년일자리 직원)로 구성돼 있다.□ 포항문화원 주요행사포항문화원은 1966년 제1회 포항개항제를 시작으로 개항제 시가지 퍼레이드, 미스포항 퍼레이드, 초·중·고등학생 제1회 새마을웅변대회, 연로랑세오녀 선발대회, 흥해 영일민속박물관 개관, 전국체전민속놀이, 포항문화원 하계청소년 문화교실, 포항시향토학생문예상 시상, 형산문화제, 포항문화원 사회교육관 개관, 교양 교육과정 개설, 포항문화원 동지역 문화가족등반대회, 경북도 청소년 서예백일장, 경북도 고향말씨 자랑대회, 경북도 농악경연대회, 포항문화원 부설 노인대학 창립, 문화가족 대보름 민속놀이, 포항단오절민속축제, 그네뛰기대회, 투호놀이대회, 영일만축제, 모포줄다리기 재현, 포항시 승격 70주년 기념 영일만축제, 학생미술실기대회, 백일장, 전국시조가사가곡경창대회, 죽장 지게상여놀이 퍼레이드, 영남한시백일장, 포항단오민속축제, 한복맵씨 자랑대회, 찾아가는 국악교실, 정월대보름 민속축제, 일월문화제 시가퍼레이드, 2102년 월월이청청 한국 기네스 도전 성공(1102명), 일월문화제 및 통수식 대취타대 공연, 경북도 풍물대축제 포항 개최, 포항문화원 4개 문화반 단합회, 문화유산해설사 양성과정, 선비문화아카데미, 전국생활문화제, 하계 충효교실 등을 통해 지역문화 발전과 전통문화를 보존해 왔다.□ 역대 문화원장△사단법인 포항문화원초대 이명석, 2대 이종순,△영일문화원장1~4대 정봉섭, 5~6대 백명규, 7대 손인호△통합 포항문화원장(현)초대 이종순, 2~3대 이길생, 4대 이병락, 5대 강해중 경보실업 대표, 6~7대 권창호 포항한국전통예절원 부원장, 8대 배용일 포항대학 교수, 9~10대 박승대 대운 대표이사□ 현재 이사들△원장 박승대 대운 대표이사/ 부원장 김철구 전 포항MBC 국장, 박정순 전 5문화반 회장, 조진 전 포항시의원/ 이사 금석준 상대동개발자문위원장, 김광석 한국자유총연맹 포항시지회장, 김윤자 효곡동 문화가족회장, 류승호 흥해새마을금고 부이사장, 박창원 전 청하중학교장, 백강석 전 흥해농협 조합장, 손두익 특수중기업, 오성진 연오랑세오녀협의회장, 이경우 문화재두레단 회장, 이상준 검찰공무원, 이형 학산종합사회복지관장, 임성남 미디어경북대표, 전미자 장미사랑회장, 정경원 포항시 자치행정국장, 최귀숙 전 포항문화원 예술단 감사, 홍필남 전 포항시의원/ 감사 이병기 전 포항시 북구청장, 이준택 전 경북매일 총괄부국장이강덕 포항시장은 “전통문화는 그 자체로서 소중한 우리의 자산일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뿌리이며, 새로운 문화 창조의 원천이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포항역사와 전통을 발굴하여 미래지향적이고 지속가능한 전통문화의 창달로 지역문화 경쟁력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했다.박승대 포항문화원장은 “포항은 산과 들, 강과 바다를 낀 천혜의 자연유산을 모태로 한국해맞이의 성지, 국방과 충절의 고장, 해운과 수산업의 중심지, 포스코신화의 도시, 새마을운동 발상지, 대통령을 배출한 도시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숨 쉬는 곳”이라며 “포항지역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발굴하고 탐구, 정립해 현대화시키고 나아가 미래화 하는 일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김규동기자 kdkim@kbmaeil.com

2019-04-11

여성 독립유공자들의 삶을 따라 걷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최근 안동 임청각 일원에서 경상북도 출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자취를 살펴보는 프로그램‘2019년 경북여성인물을 여행(女行)하는 인문학 여행(旅行)’그 첫번째 순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대구와 울산, 경남 창원 지역민 40명과 함께‘안동 3인의 여성독립유공자의 삶을 따라 걷다’라는 주제로 안동 출신 여성독립운동가 김우락, 허은, 김락의 인생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경북여성인물을 여행하는 인문학 여행’은 역사 속 묻혀져 있는 지역의 대표적 여성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배우는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와 지역여성인물과 관련된 유적지를 직접 탐방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인문학여행은 특별히 타 지역 시도민을 대상으로 경북 여성의 꺾이지 않는 독립정신을 경험하게 하고, 경북 안동의 아름다운 문화유산들을 소개해 관광 활성화도 더불어 도모하는‘문화 + 여행’이라는 포맷으로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먼저 인문학 강좌는‘임청각과 3인의 여성독립유공자’라는 주제로 초대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의 집이자 김우락, 허은이 종부로 지낸 임청각에서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의 강의를 듣고, 임청각을 돌아봤다.이어 경상북도독립운동기념관을 방문해 1천인의 독립운동가에 대해 헌화·묵념을 한 뒤, 임청각 종부 김우락과 막내여동생 김락의 큰오빠 김대락의 집이자 협동학교 교사였던 백하구려도 둘러봤다.이 외에도 안동의 명물인 안동중앙시장 장보기, 안동공예문화체험관에서의 공예품 만들기 체험, 원이엄마의 사랑이 형상화된 월영교 건너기 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2차 인문학여행은 5월 1일 영호남 친선교류의 일환으로 전라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9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대구 공연

‘지금 이 순간’이라는 음악으로 많은 사람에게 기억되는 뮤지컬‘지킬앤하이드’가 오는 6월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앞두고 9일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이번 티켓 오픈은 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티켓 사이트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토핑(Toping) 회원 선예매는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티켓 오픈 공연 기간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다.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지난 2004년 국내 초연을 시작으로 2017년 월드투어 내한공연까지 17년째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장수 공연 중 하나다. 그동안 누적 공연 횟수 1천300여 회,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기록하고 있다. 대구에선 2015년 6월 공연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5차례 공연에 전석 매진됐다.1886년 초판된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초연 당시부터 많은 화제를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신분과 성격 등이 다른 두 여인 루시와 엠마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스릴러 로맨스물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냈기 때문. ‘지금 이 순간’이라는 국민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극의 분위기를 고조시킨 음악 역시 한몫했다.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나타내는 이 작품에 스릴러에 집중된 원작 소설과 달리 ‘지킬’과 ‘하이드’, ‘루시’와 ‘엠마’ 네 인물의 로맨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분도 성격도 너무 다른 두 여자가 한 사람의 몸에 갇힌 두 남자와 엇갈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이번 공연은 2층 구조를 기본으로 한 다이아몬드형 무대, 빅토리아 시대를 완벽하게 고증한 의상까지 지금까지의 제작 노하우가 집결된 최고의 프로덕션을 선보인다.이번 대구공연에는 10주년 기념공연을 통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실력파 뮤지컬 배우 박은태와 안정적인 가창력과 연기, 본인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민우혁, 전동석이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 남들과 다르게 자신을 인간적으로 대해준 지킬을 짝사랑하는 런던의 클럽 무용수 루시는 윤공주, 아이비, 해나가, 지킬을 향한 믿음과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주는 엠마는 이정화, 민경아 배우가 열연한다.‘지킬앤하이드’대구 공연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공연된다. 공연 시간 21일 오후 7시30분, 22·23일 오후 2시·7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8

‘필리핀의 슈바이처’ 故 박누가 선교사 휴먼 다큐

‘필리핀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한국인 의사 고(故) 박누가 선교사의 삶을 담아낸 휴먼 다큐멘터리 ‘아픈 만큼 사랑한다’(감독 임준현)가 3일 개봉한다. 포항문화재단(대표이사 차재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3일부터 30일까지 휴먼 다큐멘터리‘아픈 만큼 사랑한다’를 상영한다.‘아픈 만큼 사랑한다’는 마땅한 의료시설 하나 없는, 안타까운 죽음이 일상이 돼버린 필리핀 오지의 마을에서 30여 년 동안 의료봉사를 이어간 한 이방인 의사의 이야기다. ‘필리핀 오지의 슈바이처’로 불린 그는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버스 한 대를 마련해 50여 개의 오지 마을로 의료 봉사를 다닌다. 이후 1992년, 췌장암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지만 위암 말기, 간경화, 당뇨 판정으로 결국 2개월의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필리핀 의료 선교에 대한 그의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 당시 시한부 선고를 받고 병상에 있던 박누가 선교사가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한 사연을 전해 듣게 된 임준현 감독은 박누가 선교사를 다시 한 번 기리기 위해 지난날 약속했던 영화화 제작을 결심하게 됐다.또한 2012년 KBS ‘인간극장’ 에서 그의 삶의 궤적이 5부작으로 조명됐고 그 후 2016년 각종 암으로 인해 시한부 선고를 받고도 여전히 자신의 치료보다 다른 사람의 아픔이 먼저인 그의 모습을 담은 후속편이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채 보여주지 못한 그의 휴머니즘과 희생정신의 감동적 영상과 그의 사후, 숭고한 흔적과 발자취를 되짚고 반추하는 추가 영상을 묶어 극장 판으로 제작됐다.첫 장편 다큐멘터리‘폴란드로 간 아이들’로 영화계 및 대중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은 추상미 감독의 내레이션이 더해져 더욱 묵직한 울림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그 밖에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할머니들이 80·90세 욜로 라이프를 즐기는 모습을 다룬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 , 중고 거래 사기로 노트북 살 돈을 날린 영준이 범인을 잡기 위해 직접 중국으로 떠나는 엉뚱하고 발칙한 복수혈전을 다룬 액션 코미디 ‘오늘도 평화로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된 다큐멘터리 영화 ‘1919유관순’, 뜻밖의 사고를 당한 남자친구, 끝내지 못한 첫 번째 시집, 추억과 일상을 헤매고 있는 시인 진아의 한 편의 시 같은 영화‘한강에게’, 애인을 찾아 나고야에 간 한국인 여행객 유미(소녀시대 수영)가 우연히 들른 막다른 골목의 카페 ‘엔드 포인트’에서 카페 점장 니시야마를 만나게 되는 이야기 ‘막다른 골목의 추억’을 상영하고 있다.상영 영화에 대한 상세 스케줄 확인 및 영화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 일반 3천500원, 할인 3천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4-02

금령총 금관·금허리띠 특별 전시

국립경주박물관(관장 민병찬)은 신라 적석목곽분(積石木槨墳·돌무지덧널무덤)인 경주 금령총(金鈴塚)에서 나온 금관과 금허리띠를 1일부터 6월 30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인다.금령총은 경주시 노동동 고분군 내 사적 제28호로 지정된 신라시대의 돌무지덧널무덤으로 일제강점기였던 1924년에 조선총독부박물관이 발굴한 유적이다. 금관(보물 제338호)과 기마인물형토기(국보 제91호)를 비롯해 무덤의 이름을 결정짓게 해준 금방울 1쌍이 출토돼 유명한 신라 고분이다.이번에 전시하는 금령총 금관과 금허리띠는 금관 머리띠의 지름이 15cm, 금허리띠의 길이가 74.1cm로 다른 무덤 출토품에 비교하면 작은 편이다.금관은 대부분의 신라 금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곱은옥 장식이 없이 201개의 달개(얇은 쇠붙이)만으로 장식했으며 나뭇가지와 사슴뿔 모양 장식이 있다. 금허리띠는 신라 금허리띠에 많은 물고기 모양 장식 대신 연필 모양 장식을 매단 점이 특징이다.이와 같이 작은 크기 때문에 학계에서는 금령총을 당대 최고지배자인 마립간 무덤이 아니라 아닌 어린 왕족의 무덤으로 추정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계기로 마련했다.금령총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학자들이 22일간의 짧은 기간에 부장품이 주로 분포하는 매장주체부를 중심으로 조사해 무덤의 전체 구조와 축조 방법을 복원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 뿐만 아니라 당시 출토된 엄청난 양의 유물 중 일부만을 선별해 보고했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경주박물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금령총 재발굴조사를 수행할 예정이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21년 종합보고서를 출간하고 그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는 금령총 특별전을 개최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전시에서는 1924년 금령총 발굴 당시 유리건판사진과 2018년 금령총 재발굴조사 타임랩스 영상을 상영한다. 또한 금령총 발굴현장에 설치한 CCTV를 통해 4월부터 8월까지 진행하는 금령총 발굴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전시실에서도 접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31

“표현 풍부·주제 흐름 뚜렷 품격있는 연주회 큰 감동”

제5대 상임지휘자이자 예술감독 임헌정 지휘자 취임을 기념해 마련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제165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인 포항 1’이 지난달 2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돼 포항시민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공연은 임헌정 상임지휘자 및 예술감독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를 담아 1천 여명의 관람객들이 객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약 2시간 동안 임헌정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와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등의 곡으로 잊지 못할 감동의 무대로 출렁였다.전반부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가 연주됐다. 협연을 한 피아니스트 아비람 라이헤르트는 “깊이 있고 탁월히 음악적인 연주자”라는 격찬이 걸맞은 중후함이 베토벤의 선율을 타고 중후하게 흘러나왔다. 한없는 긍정성과 희망이 넘실거렸다. 특히 2악장에서는 화려하면서도 사랑스러운 피아노의 영롱하고 아득한 울림은 어린시절의 순수한 마음을 일깨워주는듯 잔잔한 감동을 선물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관록의 지휘자 임헌정은 아비람 라이헤르트의 유연하고 매끄러운 타건에 미풍을 불어넣듯 섬세한 움직임을 더했다.전반부의 장엄한 기운은 후반부에 연주된 베토벤의 그리고, 아마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교향곡인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에도 이어졌다. 고난과 극복, 절망과 희망이 교차하는 인간의 삶이 응축된 세계적인 명곡 ‘운명 교향곡’을 통해 포항시향이 전한 메시지는 꿈과 희망이었다.포항시향은 1악장 고뇌와 시련, 2악장 다시 찾은 평온함, 3악장 열정, 4악장 환희로 이어지는 이 곡에서 소리가 담백하면서도 다소 빠른 템포의 선율에서도 밀도있는 촘촘함과 지휘에 바로 응하는 깔끔한 기동력을 보여줬고 빠른 템포와 절제의 균형으로 팽팽한 긴장감을 처음부터 끝까지 잘 유지하며 악성(樂聖) 베토벤의 천재적인 영감과 예술혼의 정점을 조화로운 화음에 담아내 시민들로부터 환희에 찬 탄성과 함께 박수갈채를 받았다.앙코르는‘월광’이란 부제로 널리 알려진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제14번’3악장과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아일랜드 민요‘대니 보이’였다. 피아니스트의 휘몰아치는 연주와 꽉 찬 톤이 자아내는 카리스마와 따듯한 음색의 금관이 내리에 남는다.이날 연주에 대해 박천영 음악평론가는 “임헌정 지휘자로 인해 연주력의 향상으로 표현이 풍부해지고 주제의 흐름이 뚜렸해 졌다. 연주는 귀로 감상했지만 난 포항시향을 향해 몇 번이고 눈을 비볐다. 그날 연주회는 풍부한 회화적 요소와 섬세한 표현력을 겸비한 품격있는 연주회였다”고 찬사를 보냈다.박천영 평론가는 또“아비람 라이헤르트 피아니스트는 어려운 음악도 월등한 테크닉으로 쉽고 분명하게 감성을 전달해줬으며 강한 터치와 부드러우면서도 또렷이 전해지는 피아니시모는 자신의 음악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함께 나누고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고 평했다.피아노 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모씨(포항시 북구 양학동)는 “초등학교 4,5학년 제자들과 함께 이번 음악회를 찾았는데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협연자의 이해와 밸런스의 조화가 돋보이는 정말 훌륭한 연주회였다. 불멸성과 세계성을 완전하게 획득한 베토벤의 음악의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관람 소감을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9-03-31

‘2019 올해의 청년 작가展’ 5인 선정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19 올해의 청년작가전에 초대될 5인의 작가들을 공모 심사를 통해 선정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대구·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만 25~40세 사이의 청년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로 22회째 열린다. 이번 공모는 2월 11~15일까지 진행됐으며, 시각예술 전 분야에 걸쳐 총 43명의 청년작가가 응모해 5인의 작가가 선정됐다. 선정된 청년작가는 회화(한국화) 부문에 이성경, 설치 부문에 안효찬, 이소진, 정재범, 입체·미디어 부문에 배문경 등 총 5명이다.이성경 작가는 일상의 경험과 풍경들을 담아내는 회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안효찬 작가는 인간의 탐욕과 사회의 모순을 풍자적 시선으로 담아내는 설치작업을 보여주고 있다.이소진 작가는 자연 생명체의 생존 본능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설치 작업으로 표현하고 있다. 정재범 작가는다양한 설치 작업을 통해 개인과 사회에 관한 생각들을 담아내는 작가다. 배문경 작가는 최근 명화나 민화 등 친숙한 회화를 차용한 평면 이미지를 3D 프린터라는 디지털 도구를 이용해 입체화한 조형물에 영상을 투사하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올해의 청년작가에 선정된 작가들은 전시준비를 위한 창작지원금 500만원과 팸플릿 제작, 1인당 1개 전시실 제공 등 전시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받게 된다. 전시는 10월 3~11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9-03-26

‘위대한 자연에게 조언을 구하라’ 시인의 삶과 시를 듣는 시간

문태준 시인“새떼가 우르르 내려앉았다/키가 작은 나무였다/열매를 쪼고 똥을 누기도 했다/새떼가 몇 발짝 떨어진 나무에게 옮겨가자/나무상자로밖에 여겨지지 않던 나무가/누군가 들고 가는 양동이의 물처럼/한번 또 한번 출렁했다/서 있던 나도 네 모서리가 한번 출렁했다/출렁출렁하는 한 양동이의 물/아직은 이 좋은 징조를 갖고 있다”(문태준 시‘아침’부분)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목월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많은 팬들을 거느린 문태준(49) 시인이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문태준 시인 초청 특강을 연다.문태준 시인은 1970년 김천 출생으로 김천고를 졸업했고,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시‘處暑’외 아홉 편이 당선돼 등단해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외 다수의 시집과 산문집을 출간했다. ‘가재미’, ‘맨발’등의 시집을 내면서 한국 서정시의 적자(嫡子)로 평가받고 있으며, 지난 해 낸 시집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로 목월 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문학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 “가장 좋은 시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 현대 시단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불교방송의 PD로도 활동하고 있다.문 시인은 그동안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빛나는 시간들이 이제 점점 사라지고 있다”며 “우리가 잃어버린 이 세계의 아름다움을 회복하고 여기에 빛나는 광휘를 부여하는 것이 시인의 임무”라고 역설해 왔다. 이번 특강은 문 시인으로부터 직접 그의 삶과 시의 문법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위대한 자연에게 조언을 구하라’라는 제목으로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손꼽히는 시인의 섬세하고 보드라운 언어들로 아름다운 시를 써내려가는 문태준 시인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26

‘포항지역사회연구소’ 창립 30주년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2017년 11월 포항에서 발생해 1천300여 명의 이재민을 낸 5.4규모의 지진에 대해 포항에서 가장 먼저 “포항지진은 포항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들이 촉발시킨 인재요 관재”라고 주장하며 즉시‘지열발전과 포항지진’이란 단행본을 기획해 두 달 만에 출간해 화제를 모았던 포항의 시민단체다. 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2018년 2월 지진피해포항시민대회를 주최해 “관계기관들에게 63회 유발지진 은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논리를 제공하고, ‘문재인 대통령께 드리는 공개서한’을 발송한 데 이어, 2018년 4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고, 2018년 9월 ‘지열발전과 포항지진의 상관성과 유발지진 은폐 진상규명 및 대응을 위한 포항시민대회’를 주관하면서 포항지진 총괄 자료집‘왜 산업통상자원부는 포항지열발전소 63회 유발지진을 철저히 은폐하고 있는가?-지열발전과 포항지진, 그 숨겨진 진상’(143쪽)을 출간했다.포항지진 1주년을 맞은 2018년 11월에는 ‘포항지열발전소 63회 유발지진 은폐와 그 행정적 부당성’을 규명하기 위해 포항시민 1천821명의 서명을 받아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접수했다. 이 감사청구는 지난 20일 포항지진과 포항지열발전소의 상관성에 대한 조사연구를 진행해왔던 정부조사단이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라 포항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들이 촉발시킨 지진이었다”고 밝혀냄에 따라 감사의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포항지진 사태의 한복판에서 그러한 역할을 감당해온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최근 회원 11명의 실명으로 신간 ‘포항의 눈(The Eyes of Pohang)’을 출간했다.이 책에는 ‘포항지진은 인재요 관재’라는 에세이를 비롯해 감사원에 접수한 국민감사청구이유서의 전문도 수록돼 있다. 물론 포항지진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평화를 읽는 눈’, ‘포항지진을 직사하는 눈’, ‘포항의 빛을 찾는 눈’, ‘포스코를 보는 눈’이라는 책의 구성이 보여주듯이, 시 승격 70주년을 맞은 포항의 근원적이고 핵심적인 문제들을 진단하면서 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책은 포항의 힘은 포항시민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는 진리를 신뢰하는 데서 해법을 찾았다. 시민의 힘은 시민의 각성 수준에 달려 있으며, 시민의 각성은 사태나 현실을 통찰하는 ‘눈’을 갖춰야 이뤄질 수 있다. 그래서 시 승격 70주년의 포항에 살고 있는 시민은 지금부터 최소한 4개의 눈을 더 갖추거나 더 밝게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고 있다.첫째는 ‘평화를 읽는 눈’이다. ‘분단의 휴전체제’를 극복해 ‘종전의 평화체제’로 나아가는 역사적 전환을 성취해 민족 화해와 평화와 공존공영과 통일의 대장정에 나서야 하는 ‘특별한 때’에 포항시민은 ‘평화를 읽는 눈’을 갖춰야 한다.둘째는 ‘포항지진을 직시하는 눈’이다. 포항시민은 누구나 왜 규모 5.4 포항지진이 “인재요 관재였던가”에 대해 정확히 직시하고 당당히 발언할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한다.셋째는 ‘포항의 빛을 찾는 눈’이다. 포항문화의 수준이란 포항이라는 지역공동체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총체적 가치관의 평균수준이며, 이는 시민의식과 거의 일치하는 것이다. 포항시민은 포항의 빛을 ‘보는 눈’만 아니라 ‘찾을 수 있는 눈’을 갖춰야 한다.넷째는 ‘포스코를 보는 눈’이다. 포스코가 포항에서 가장 중대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으니 포항시민은 포스코를 정확히 보는 ‘눈’을 갖춰야 한다.‘평화가 터졌다는 그날이 오면’ 등을 집필한 이대환 작가는 “포항시민은 평화·포항지진·포항의 빛·포스코를 정확히 보는 ‘눈’을 새로 갖추거나 더 밝게 닦아야 한다는 이 책의 제언과 고언은, 시 승격 70주년의 포항이 미래의 어느 날부터는 한국인이 자랑스러워하는 도시로 피어나기를 희원하는 필자들의 지역사회에 대한 오랜 탐구와 관심과 애정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사)포항지역사회연구소는 지난 20일 정부조사단의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었다. 포항지열발전소의 유발지진들이 촉발한 지진이었다”라는 결과 발표를 시민들과 다시 살펴보는 기회를 만든다는 뜻도 곁들여 29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한다.이날 북콘서트는 필자 11명 전원과 포항시민이 나누는 대화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시민 대표 두 사람이 ‘포스코에 보내는 포항시민의 말’을 낭독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25

숨겨진 청소년 뮤지컬 스타 찾는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은 다음달 7일까지 청소년 뮤지컬 오디션인 ‘제5회 DIMF 뮤지컬 스타’ 참가자를 모집한다. 오디션은 중·고등부·대학·일반부, 글로벌 분야로 나눠 진행한다. 또한 한류 붐에 따라 중국(상해) 현지 오디션을 진행하고 예선과 본선 등 전 과정을 TV 프로그램으로 제작, 전국에 방영한다.만 13세 이상 만 24세 미만의 청소년 누구나 신청할 수 있고 해외 국적자인 경우 글로벌 분야에 지원 가능하다. 단, 만 16세 이후 이윤을 목적으로 프로무대에서 활동했거나 제1회 ∼제4회 DIMF 뮤지컬스타 ‘대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경우 참가가 제한된다.참가자는 1인 단독 또는 10인 이내의 팀으로 출전 가능하며, 노래와 대사, 춤을 포함하는 뮤지컬 공연을 5분 이내로 구성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DIMF 공식홈페이지(www.dimf.or.kr)를 통해 하면 된다. 단, 글로벌 지원자의 경우 영상심사를 위해 이메일로 별도 접수한다.예선은 1, 2차로 펼쳐지며 글로벌 지원자와 함께 예선을 통과한 최종 본선 진출자는 6월 1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분야 최고의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과 관객 앞에서 기량을 펼친다.대상 수상자에게 1천만원을 수여하는 등 총상금 3천800만원과 트로피가 수여된다. 수상자는 오는 6월 21일부터 개최되는 ‘제13회 DIMF’ 뮤지컬 갈라공연 ‘2019 뮤지컬스타 콘서트’등 DIMF 축제와 연계된 다양한 콘서트에도 참가할 수 있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DIMF 뮤지컬 스타’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새로운 한류(韓流)로 떠오른 한국뮤지컬을 아시아 뮤지컬의 중심으로 견고하게 구축하는 대표적인 문화콘텐츠로서 나아가고자 한다”며 “특히 모든 대회 과정이 전국적인 방송 프로그램으로도 제작되는 만큼 본 사업을 통해 새롭게 주목을 받게 될아시아의 숨겨진 인재들에게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18

日 오키나와 옛 이름 류큐국 고구려 영토·후손 입증 ‘당수도의 세계’ 발간

일본 오키나와의 옛 이름인 류큐(琉球)국이 고구려의 영토와 후손임을 입증하는 자료집인 ‘당수도의 세계’사진가 발간됐다.(사) 국제당수도연맹(총재 남인도)은 우리나라 고유 무술인 당수도(唐手道, 태권도 옛 명칭)가 일본 가라테에 영향을 미친 사실을 밝히고, 당수도의 어원인 고구려 무용총(舞踊塚)의 수박도(手搏圖)를 속국(屬國)인 류쿠국이 전수받아 배운 사실을 이 책에 기록했다.17일 국제당수도연맹에 따르면 이 책은 당시 류쿠국의 국기인 태극문양의 삼태극기와 삼족오기를 사용한 유적을 수집, 이후 조선 개국전인 고려말(1389년) 류쿠국을 침략했던 일본 왜구를 일망타진하고, 그들에게 붙잡혔던 고려인을 구출·보호해 본국(고려)으로 돌려보낸 문서와 류쿠국이 조선에 조공을 바친 사실을 기록한‘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담았다.또 이방원(태종)이 1416년 류쿠국에 조선 최고의 외교관인‘이예’를 파견했으며, 2년 뒤 세종은 류쿠국에 서신을 보내 즉위식에 참석토록 한 기록과 함께 류쿠국 무인(武人)들에게 맨몸무예인 수박도가 흥행(세종실록)한 일본 문헌을 찾아냈다.저자인 남인도 총재는“류쿠국이 일본의 식민초기인 1609년 3월, 당시 일본은 임진왜란의 여세를 몰아 조선 침략에 류쿠국이 협조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압도적인 군사력으로 침탈을 감행했고, 이 곳 백성들이 집단자결 사건 등을 겪으면서 독립을 외칠 때 사용한 국기도 삼태극 깃발이었다”라며“일제 강점기에 일본이 창씨개명 2안을 수립해 우리의 성과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꿀 것을 강요하던 1929년에 후나고시 기찐(船越義珍)이 게이오대학 가라테(당수도)연구회에서 당수도를 불교의 공(空) 사상을 들여와 명칭을‘공수도(空手道)’로 변경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큐왕국은 1879년 메이지 정부의‘류큐처분’에 의해 지금의 오키나와현으로 일본 중앙정부 아래 강제 복속됐다.한편, 당수도는 1945년 해방 후 선배 무인(武人)들이 당수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을 만들었고, 훗날 명칭이 태권도 무덕관, 청도관, 송무관으로 바뀌었다.이후 현대적인 당수도는 1985년 11월1일 경북 경찰무도에 당수도가 채택되면서 당수도연구회가 조직, 이후 경찰시험가산점 인정단체로 승인됐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19-03-17

제41회 대백어린이 미술 공모전 대구·경북어린이 그림잔치 한마당

(주)대구백화점 창업 75주년과 (재)대백선교문화재단 설립 27주년을 기념해 나라의 새싹인 어린이들의 예능자질 향상과 건전한 취미와 정서생활을 길러주기 위해 마련한 ‘대백 어린이 미술공모전’은 1972년 ‘제1회 대구백화점 아동미술 실기대회’를 시작으로 40여 년간 대구·경북 어린이들의 미술축제로 자리매김 해 오고 있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이하는 ‘대백 어린이 미술공모전’은 이제는 대구·경북 어린이들의 미술대회로 그 권위와 명성을 지켜가기 보다는 어린이들의 미술교육에 하나의 지침서로서 그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손색이 없다는 호평을 받고 잇다.이번 행사는 나라의 새싹인 어린이들의 예능자질 향상과 건전한 취미 및 정서 생활을 가꿔주기 위한 어린이 미술 축제로서 공모전 형식으로 진행된다.대회에 참가하기 위한 지정 도화지 배부 및 접수는 오는 14일부터 4월 5일까지 대구백화점 본점과 프라자점의 지정 배부처에서 한다. 공모전 결과는 4월 23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5월 2일 대백프라임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입상작 작품전(특선이상 본상입상작 500여 점)은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마련되며, 대상을 비롯한 금·은·동상의 본상 수상작들은 5월 이후 대구시내 각 도서관과 초등학교에서 순회전으로 마련될 예정이다.대상 수상자에게는 대구시교육감상이, 금상에 대구지방 보훈청장상, 은상에 대구예총 회장상, 동상은 대구미술협회장상 외 특선·입선 등 500여 점이 선정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12

포항시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공모

장두건 화백.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위원장 임해도)는 2019년 ‘제15회 포항시 장두건미술상’수상작가를 오는 29일까지 공모한다. 장두건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지역미술 발전에 이바지한 고(故) 초헌(草軒) 장두건(1918∼2015) 화백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지난 14회에 걸쳐 진행된 ‘장두건미술상’은 역량 있는 작가들을 배출해 지역화단에 생기를 불어넣어 왔다. 특히 2016년 12회부터 더 많은 작가들에게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대구·경북 출신 및 동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로 응모자격 범위를 확대했으며, 미술부문 전 장르를 대상으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라면 누구든지 응모할 수 있다.원서 접수는 포항시, 포항시립미술관, 한국미술협회 포항지회, 한국미술협회 대구지회, 한국미술협회 경북지회 홈페이지에서 서식을 내려 받아 포항시립미술관 내 장두건미술상운영위원회로 방문 또는 우편으로 하면 된다. 심사는 1차 서류 심사에 통과한 자에 한해 2차 프리젠테이션 심사로 진행되며, 수상자에게는 700만원의 창작지원금과 이듬해인 2020년에 포항시립미술관 초대전의 기회를 갖게 된다.한편, 지난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 흥해 초곡리에서 태어나 일본 메이지대학 전문부 법과를 졸업했으며, 30대 후반에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에 족적을 남겼다. 장 화백은 귀국 후 성신여대 등 여러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진을 양성했으며, 주요 미술단체를 결성하고 후원하는 등 한국 근대미술을 일궜다. 또한 장 화백은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해 작품 50점을 기증했으며, 이후에도 작품과 관련된 자료들을 기증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11

“소리가 아닌 울림이 있는 음악이 우리 영혼을 정화시키죠”

“마음은 20대랍니다. 아직 청춘이지요.”지휘자 임헌정(67)은 소년처럼 들떠 있었다. 지휘 인생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인구 50만 소도시의 시립교향악단을 맡게 됐으니 그럴 만도 할 것이다.임헌정은 일반인들에겐 그렇게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 그렇지만, 클래식 음악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거장’으로 통한다. 그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에 끊임없이 도전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자리매김해 왔다.임헌정은 신생교향악단이던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25년간 이끌어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킨 음악가로 유명하다. 국내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1999∼2003년)로 ‘말러 붐’을 불러일으켰고, 이후 베토벤·슈만·브람스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음악 세계를 깊숙이 파고들었던 탐색의 지휘자이기도 하다.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2014년)한 뒤 다시 한번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를 성공시키며 국내 음악계에 새로운 트랜드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는 세계의 음악계가 한국 음악계를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한 우리 음악계의 큰 기둥이다.음악계의 거성 임헌정 지휘자가 지난 5년간 공석이었던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취임하던 날 한달음에 그를 만나러 갔다. 지난달 33년간 재직했던 서울대를 퇴직하고 막 포항을 찾아온 임 지휘자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났다. 마른 체구의 임 지휘자는 부드럽고 편안한 미소로 기자를 맞았다.-지방 중소도시인 포항시향 상임지휘를 맡았다. 음악계에서 화제다.△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코리안심포닉오케스트라를 맡은 뒤에는 상임지휘를 하지 않았다. 대학교수로 재직하면서 겸직은 어렵다. 지난 2월 서울대를 퇴직했다. 원하는 곳에 가서 베풀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왔다.-클래식 음악의 아름다움은.△책 속에 길이 있다 하여 고금동서를 통해 수많은 사람이 독서를 강조했다. 나는 좋은 음악을 많이 들으라고 말하고 싶다. 가장 신의 영역에 다가가는 것이 예술이다. 그중 최고 높이 다가가는 것이 음악이다. 인간의 영혼을 다룬다.-화려한 경력과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히 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과 기획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는데.△여러 작곡가의 곡을 릴레이로 연주하며 그들의 생애와 사상을 관객과 함께 탐구하고 음미하는 전곡 시리즈 연주를 많이 했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이후 코리안심포니 음악감독으로 취임해 유럽 투어 중 ‘린츠 브루크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으며,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페스티벌 초청 연주 등을 통해 한국 음악계의 높은 수준을 전 세계에 알렸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DECCA 레이블로 발매된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은 2017년 미국 브루크너 협회의‘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지휘자로 평가된다. 그 비결은 무엇인가.△나의 고향은 청주다. 6·25전쟁 전후 세대이니 모두 가난한 시절이었다. 서울 사람들이 궁금했다. 이런 궁금함이 나를 성장시켰다. 누나, 형들이 ‘솔베이지의 노래’, 슈베르트 ‘세레나데’를 자주 불러줬다. 나를 키운 80%였다. 감성과 꿈많은 소년 시절을 보냈던 것 같다. 오르간을 즐겨 쳤다. 레슨이란 것이 없었던 시절, 상상하고 살았다. 자유롭고 거리낌 없었던 시절이었다.-신생교향악단이었던 부천시향을 국내 최정상의 오케스트라로 성장시켰다. 포항시향에 거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예술은 온몸을 바치는 것이다. 음악은 인간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영혼을 정화시킨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음악은 마음이다. 소리가 아니라 울림이 있어야 한다. 단원들은 열심히 해야 한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음악은 마음을 바치면 된다. 음악은 기술을 넘어선 단계로 가야 한다. 단원들의 잘하려는 의지가 중요하다. 단원들 한마음 모으면 소리 좋아진다. 양질의 음악으로 봉사하고 순수음악의 정신세계 지킬 수 있는 오케스트라가 돼야 한다. 좋은 소리 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음악사의 한 전설이 됐다. 포항시향도 좋은 모범케이스로 남길 희망한다.-중소도시 오케스트라를 맡았는데 개인적으로 큰 변화일 것 같다.△인간들이 모인 곳은 조화가 필요하다. 나는 보람을 찾아야 한다. 기대치가 높을 텐데 조건들이 풀어져 갔으면 한다. 내가 할 일은 포항시향을 잘 만드는 것이다.-포항시립교향악단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생각이신지.△포항시향의 위상을 최대한 끌어올려 놓겠다. 단원들을 훈련해 소리 좋게 하는 일이 나의 일이다. 지휘자에게 모든 것을 맡기면 안 된다. 오케스트라를 성공시키려면 시는 시대로 홍보를 해야 하고 시민이 많이 와주어야 성공할 수 있다. 언론도 시민과의 소통창구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인 임헌정 지휘자는 “양질의 음악으로 봉사하고 시민들의 정신세계 지킬 수 있는 심포니가 돼야 한다”며 “단원들이 한마음을 모으면 소리가 좋아진다”고 강조했다. /안성용 사진작가-포항시민들에게 어떤 무대를 선보이고 싶나,△예술 만능주의로 가면 시민들이 외면할 수 있다. 균형 잡힌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 재밌는 음악회가 될 것이다. 연주회 전 전문 해설자를 초빙해 해설을 곁들이는 음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취임연주회(28일)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베토벤의 9개 교향곡과 7개 협주곡을 연주할 계획이라고 들었는데, 이유가 있는지. 베토벤 음악의 아름다움은 무엇인가.△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꽃피운 작곡가 베토벤의 음악은 모든 사람에게 있어 성경과 같은 것이다. 베토벤은 인간의 모든 문제의 다양한 감정의 폭을 음악으로 표현한 작곡가다. 베토벤의 작품은 단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작품이고 시민들에게는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다. 또한 대외적 이미지를 상승시키는 곡으로 고려해 선정했다.-앞으로의 포부는.△해오름동맹(포항, 울산, 경주)과 11월 세 도시 순회공연을 할 계획이다. 마침 말러 전곡을 연주한 지 20년 되는 해여서 말러 ‘교향곡 2번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교향악과 합창 등 200여 명이 넘는 대규모 곡이다.기독교 신자인 임 지휘자는 인터뷰 말미에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사회를 이끌어 간다. 예술은 각고의 훈련을 거쳐야 나온다.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예술은 사람의 정신을 살찌운다. 예술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서울과 세계 무대에서 환호와 찬사를 한몸에 받다가 지방 소도시에 초빙돼 새로운 꿈을 꾸고 있는 임헌정. 그는 또 다른 도전의 전환점에 서 있고, 그 빛을 발하게 될 포항은 클래식 열풍 바이러스가 많은 시민에게 행복으로 전파될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임헌정 지휘자 프로필-1953년 청주 생-서울대 음대 작곡과 졸업, 미국 줄리어드 음악원·매네스 음대 작곡·지휘 전공-서울대 음대 작곡과 교수 역임-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상임지휘자 역임-코리안심포닉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역임-수상 : 2003 동아일보 선정 ‘국내 최고 지휘자’선정, 문화체육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한국음악상’‘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상)’, ‘대원음악상특별공헌상’, ‘보관문화훈장’-현재 서울대 명예교수

2019-03-10

신현득 아동문학가와의 ‘북토크’

신현득 아동문학가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대표적 북토크인 ‘3월 도서관 아침산책’이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신현득 아동문학가를 초청해 우리나라의 아동문학 전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특히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린‘산마루에서’ 등 신현득 아동문학가의 시를 직접 들어보고, 아동문학가로 살아온 작가의 평생을 통해 대한민국의 아동문학과 대한민국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1933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난 신현득 작가는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문구멍’이 입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세종아동문학상, 한국불교아동문학상, 서울시문화상 등을 받았으며, ‘아기 눈’, ‘고구려의 아이’, ‘칠보비가 내리는 나라’등의 아동 중심의 책을 출간했고, 대학에서 20년간 아동문학론을 강의했다. 현재는 불교아동문학회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 선착순 무료 입장.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한국 아동문학의 산 증인인 신현득 작가와의 북토크를 통해 우리나라 아동문학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05

“시민과 공감하는 무대 펼칠 것”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수준높고 세련된 합창을 선보여 많은 이들이 합창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시민들이 원하며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꾸미고 싶습니다.”이충한 전 상임지휘자의 임기 만료 후 공석으로 있던 포항시립합창단 제8대 상임지휘자에 위촉된 장윤정(51)씨의 의욕에 넘친 말이다.시민들에게 친숙한 대중적인 프로그램은 물론, 단원들의 기량을 높여 끼와 능력을 한껏 펼쳐 시민들에게 인정받겠다는 의미다.포항시는 포항시립합창단 전국 공개 모집으로 진행한 공모에서 9명의 후보자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청소년, 여성, 혼성, 대학 합창단, 아마추어로부터 프로 합창단에 이르기까지 여러 합창단을 지휘하며 폭넓은 활동을 펼친 장윤정씨를 최종 발탁했다.작곡가로서 음악적 창의성도 겸비하고 있는 그는 20대에 김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마니피캇어린이 합창단, 30대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이후 서초 구립합창단, 기업의 후원으로 운영됐던 KTF 청소년 합창단, 마니피캇 챔버 콰이어, 40대에 현재 지휘하고 있는 누오보 챔버콰이어를 창단해 지휘하고 있다. 이들 합창단은 각 지자체와 종교기관에 소속돼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합창단이다. 지휘했던 합창단마다 새로운 한국창작곡에 대한 관심으로 많은 작곡가들과 협업하며 연주했다. 특히 한국가톨릭작곡가협회의 다수의 창작곡들의 초연을 수차례 지휘하며 주목받기도 했다.“포항시립합창단을 실력있는 합창단, 화합하는 합창단, 소통하는 합창단, 도전하는 합창단으로 만들어가고 싶다”는 각오를 보이는 것도 그러한 이유다.“정제되고 손질된 합창을 통해 포항 시민들에게 음악이 주는 행복과 감동을 전해야 한다”며 “앞으로는 그 목표를 이루는 동시에 시민들에게 자부심을 줄 수 있는 실력 있고, 오케스트라·국악과 같은 다양한 장르와 함께하면서 총체적인 합창음악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단원들은 조금 힘들더라도 시민들이 즐거워하면 성공적이다”라며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 단원들과의 호흡을 맞추고 많은 연습을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우리나라 합창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시킨 한국합창계의 대부 윤학원 지휘자로부터 사사받은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십분 발휘해 새로운 합창음악의 정수를 시민들에게 들려줄 뿐 아니라 국내 최정상의 합창단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라고 말한다.장 지휘자는 오는 1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갖는 취임연주회 콘셉트를‘희망’으로 정했다. 약동하는 봄의 기운을 담아 포항의 발전, 나아가 한국의 비상에 대한 염원을 반영한 것이다.“3·1절 100주년 기념 창작 칸타타 ‘달의 춤’을 준비했습니다. 현대음악기법과 한국전통음악기법을 융화해 가장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적인 합창음악을 작곡하는 세계적인 작곡가 우효원씨의 곡으로 국악 악기와 현악 앙상블의 소리와 합창이 함께해 풍성한 사운드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이번 무대에서 1부에서는 ‘봄을 여는 노래’를 주제로 영국 작곡가 토머스 몰리의 ‘지금은 5월이라네’를 시작으로 올라 이예로의 ‘장미’, 김동진 곡 ‘목련화’, 현제명 곡·김동환 편곡 ‘나물 캐는 처녀’등 4곡의 봄 노래를 들려준다.이 가운데 ‘목련화’와 ‘봄노래’는 얼마만큼 시민들과 가까이 가고싶어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시립합창단의 공연을 보면서 시민들도 노래를 즐겁게 부르고 생활 속에서 가능하면 노래를 자주 부르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래는 사람의 마음을 정화시켜주고 그 행복감을 느끼는 게 중요하지요”라고 말한다.장 지휘자는 중앙대와 동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유학해 노스텍사스대에서 합창지휘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특히 그는 한국 전통음악 기법과 서양 현대합창음악을 접목한 다양한 장르에 많은 관심을 가져 최근 국립합창단 객원 부지휘와 안산, 인천, 고양, 부천시립 등 다수의 시립합창단 객원지휘자로 활동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장윤정 상임지휘자 프로필▲1969년 서울 출생▲미국 Denton Bach Society(orchestrachoir) 객원지휘자 및 부지휘자, 미국 달라스 매스터 코랄 객원지휘자, 국립합창단 객원 부지휘 역임▲가톨릭대 교회음악대학원 강의전담 초빙교수, 중앙대 외래교수, 마니피캇 챔버 콰이어 지휘자 역임

2019-03-04

포항, 대한민국 책의 도시 명성 잇다

포항시 산하 도서관이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으면서 대한민국 책의 도시 명성을 이어나가게 됐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지난달 28일 한국도서관협회 주관으로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51회 한국도서관상 시상식’에서 산하 포은중앙도서관이 단체상을 수상했다고 3일 밝혔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포은중앙도서관을 포함한 12개 단체와 개인 20명이 ‘한국도서관상’을 받았다.포은중앙도서관은 포항시 독서문화 발전을 위해 독서 및 인프라 구축에 힘쓰고 경북 최초의 만화축제를 비롯한 다양한 계층별 독서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했다.또한 개관연장사업, 웹툰 창작체험관 운영, 상주작가지원사업 등 각종 공모사업의 적극 추진으로 시민들의 인문적 소양을 높이고 독서문화의 양질을 높이는데 선도적 역할을 수행한 공을 인정받았다.대·내외협력 사업으로 지역서점활성화를 위한 MOU체결과 지역 병영도서관 지원강화, 포항교육청과의 상호협력 등 도서관 자원의 연계·공유·협력을 통래 상호발전을 도모하고 도서관 문화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공로도 높이 평가됐다.또한 작은도서관팀 신설을 통해 작은도서관 운영의 활성화와 전문성을 높이고 스마트도서관(8개소)을 구축해 시민의 독서문화 진흥에 기여했으며, 상호대차시스템을 구축해 자료의 순환과 예산 절감에 크게 기여하고 취약계층 도서택배서비스로 지식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등 ‘성장하는 미래형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준 공로를 인정받았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도서관 최고의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독서문화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고 성장·발전하는 도서관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지난 1969년 제정된 한국도서관상은 국내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 전문도서관 등 1천300여 도서관을 대상으로 도서관 발전과 도서관 문화 진흥에 이바지한 개인·단체에 수여하는 국내 도서관 분야의 최고 권위상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03

‘그날’ 주제 특별기획전 인디플러스 포항

포항문화재단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그날 ’을 주제로 한 특별 기획전을 열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수 수립 100주년을 맞아 위안부 피해 여성들의 아픔을 그린 독립·예술영화를 선정해 역사 아픔을 바로 보고 통합과 반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3·1운동 특별기획전 ‘그 날’은 캐나다 출신 감독 타파니 슝이 일제강점기에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던 길원옥 할머니와 중국의 차오 할머니, 필리핀의 아델라 할머니 등과 6년 동안 동고동락하면서 그 인생여정을 카메라에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면 우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권효 감독의 물음 하에 지난 5년간 위안부를 소재로 한 그림책 작업과 일본에서의 출판 시도 과정을 담은 ‘그리고 싶은 것’, 일본 홋카이도에 있는 조선학교인 홋카이도조선초중고급학교의 일상을 담아낸 김명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학교’ 등 3편으로 구성돼 있다.인디플러스 포항에서는 이 기간 동안 특별기획전 3편 이외에도 일반적인 제작 방식에서 탈피해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진행해 포항에서 100% 촬영하고 제작한 모현신 감독의 ‘포항’과 냉전 시대, 오직 사랑과 음악만이 전부였던 줄리와 빅토르의 뜨거운 클래식 러브 스토리 ‘콜드 워’, 부모의 학대 속에 살아온 10대 소년이 자신의 부모를 고소하고 비로소 세상의 응원을 받으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영화로 실제 난민 출신 배우들이 빈곤과 난민, 아동 인권 문제 등을 고발하는 이야기를 다룬 2019년 최고의 화제작 ‘가버나움’도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상세 스케줄 확인 및 영화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를 참조하면 된다. 관람료 일반 3천500원, 할인 3천원.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9-03-03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

문태준 시인고요한 시선으로 세상을 지그시 바라보는 담백하고 서정적인 시로 넓은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문태준(49) 시인이 포항을 찾는다. 문태준 시인은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의 인문독서프로그램인 ‘2019 인문학 인 포항’의 일환으로 마련된 초청 강연에서 자신의 7번째 시집인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문학동네)를 주제로 강의한다. 문태준 시인은 김천 출신으로 김천고를 졸업했고,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뒤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일반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서정시학작품상, 목월문학상 등 굵직한 문학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고, 문학인들이 뽑은 “가장 좋은 시” “가장 좋은 시집”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한국 현대 시단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시힘’ 동인으로, 불교방송의 PD로도 활동하고 있다.주요 저서로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 ‘맨발’, ‘가재미’, ‘그늘의 발달’, ‘먼곳’,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이 있으며, 시 해설집 ‘포옹’, ‘어느 가슴엔들 시가 꽃피지 않으랴 2’, ‘우리 가슴에 꽃핀 세계의 명시 1’, 산문집 ‘느림보 마음’이 있다.특히 이번 강연의 주제도서인 ‘내가 사모하는 일에 무슨 끝이 있나요’는 2018년 발간됐으며, 문태준 시인이 ‘우리들의 마지막 얼굴’이후 3년 만에 펴낸 신작 시집이자 ‘문학동네시인선’이 100번을 지나 처음으로 선보이는 101번째 시집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서정시인으로 손꼽히는 시인의 섬세하고 보드라운 언어들로 쓰인 아름다운 시들을 만나볼 수 있다.한편, 문태준 시인 초청 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 /윤희정기자

201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