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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채워넣기 : 슬픔에서 위로로, 위로에서 공감으로’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지역예술인 지원사업인 ‘2020 경주작가릴레이전’ 네 번째 이신희 작가의 개인전 ‘채워넣기 : 슬픔에서 위로로, 위로에서 공감으로’를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오는 15일까지 열고 있다. 이신희는 경주 출신의 젊은 작가로 단국대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작가는 과거에 의미 있었던 사물이나 기억을 주제로 현재의 본인이 느끼는 감정과 생각을 작업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어머니의 정성과 사랑에 대한 오브제인 붓과 달걀을 통해 기억을 소환하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가는 작업을 선보인다.‘경주작가릴레이전’은 경주예술의전당 대표 브랜드 사업으로 매년 공고를 통해 역량 있는 지역예술가들을 선발해 개인전을 위한 전시 공간, 미술평론, 전시자문, 홍보 등 전시 전반을 지원한다. 올해는 총 5명의 작가가 선정돼 12월 6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연다.이신희 작가의 개인전 이후 오는 17일부터는 강현희 작가의 ‘서정적 경계의 시선’ 전시가 이어진다. 전시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한편, 알천미술관은 코로나19 감염증 방지를 위해 개인 관람 위주로, 시간대별로 인원을 조정해 운영하고 있다. 방문하는 관람객들은 입장 전 발열 검사, 손 소독,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며, 관람하는 동안에는 개인 간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02

경주예술의전당 5일 정순임 헌정 공연 ‘소리의 길’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고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특별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정순임 ‘소리의 길’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지난 6월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보유자로 지정된 정순임 명창을 위한 축하공연으로 진행된다.‘어머니 뱃속에서부터 소리를 들으면서 자랐고 소리가 좋아 지금껏 소리를 하고 있다’라는 말처럼 평생 소리를 위해 살아온 정 명창의 어머니는 장월중선으로 판소리와 가야금 산조, 가야금병창, 거문고 산조 등에 능했던 예인으로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19호 가야금병창 예능 보유자였다. 정 명창의 집안 또한 다양한 국악예능 보유자를 배출해 2007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전통예술 판소리 명가 1호’로 지정될 만큼 뿌리가 깊은 국악 집안이다.이번 공연은 정 명창이 78년이라는 세월 동안 걸어온 소리의 길을 함께 느끼고 무형문화재의 높은 수준의 소리를 들어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공연에는 국가무형문화제 제5호 판소리(춘향가) 보유자인 신영희, 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 정경옥과 남상일, 김나니, 이봉근 등 국악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유명 국악인, 그리고 경주신라고취대가 관현악 연주를 통해 경주에 국악 거장의 탄생을 축하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01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온·오프라인 60만 즐겼다

‘온택트(온라인+언택트)’ 즉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선보인 세계 유일의 스틸(steel) 예술 축제‘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코로나 시대 속에서 예술과 관람객을 기술로 연결하는 하이브리드 순수예술제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지난달 31일 새로운 시대의 축제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성료했다”고 1일 밝혔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2020 포항국제음악제’, ‘2020 포항거리예술축제’등 내로라 하는 지역 축제가 팬데믹 위기 속에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아픔을 겪은 것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성과다.지난달 1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온라인 프로그램은 유튜브, SNS 등 온라인에서 포항 시민과 예술가가 제작한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스틸아트 즐기기 등 15개의 영상으로 50만명이 시청했다.또한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영일대해수욕장, 철길숲, 포항운하, 오천 예술로 4곳에서 진행한 스틸정원을 통한 축제 관람은 10만명이 방문했으며 특히 시민과 관람객들에게 올해 개발된 스틸아트투어앱을 활용한 새로운 작품 감상 문화는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관람 문화를 조성했다.이번 축제는 그동안 축제에 참여하기 어려운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해 더욱 의미가 있었다. 시민랜선스틸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홍보영상에 참여한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포항시지부를 비롯해 포항의 초등학생과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이 온라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영상에 참여했다. 실버세대에서는 축제의 안내도우미 ‘나누美’가 참여해 관람객에게 앱 사용방법과 축제 해설 등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홍보영상의 주인공으로 참여한 경북지적발달장애인복지협회 포항시지부크리에이터 김진욱씨는 “TV 속에 내가 나오는 모습이 너무 즐거웠으며, 대형마트에서도 나를 알아보고 ‘영상 잘 봤어요. 힘내세요’라는 응원에 기분이 좋았다”고 밝혔다.지난 8년간 포항의 곳곳에 자리 잡았던 177개의 스틸아트 작품은 올해 도색과 작품 보수 및 재배치로 도시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었다. 영일대해수욕장에는 포항의 품격을 높인 작품들이, 그리고 오천의 냉천변에는 예술로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은 다양한 27개의 스틸아트 작품이 배치돼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오천 토박이라고 밝힌 신도만씨는 “냉천변에 형형색색의 작품들이 오게 되어 삭막했던 오천이 밝게 바뀌어서 자주 산책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대비를 위해 오프라인 현장 운영을 일주일 연기한 이번 축제는 철저한 코로나19 방역체계를 갖춰 관람객과 만났다. 영일대해수욕장, 포항운하, 철길숲, 오천예술로 일원에서 작은 스틸정원으로 꾸민 오프라인 현장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갖춰 1일 3회 방역과 비말차단막 등 시민 방역에 최우선을 둬 현장을 진행했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코로나 시대 앞으로 축제의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며 “축제가 종료된 이후에도 포항 스틸아트투어 앱을 통해 스틸아트작품에 대한 관심을 잊지 마시고 내년 10주년을 맞이해 예술이 우리 삶에 더욱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순수국제미술제 형태로 준비할 터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시민랜선스틸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포항문화재단’ 채널에서 축제 이후에도 볼 수 있으며, 오는 10일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의 미래 방향성에 대한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오픈포럼과 이달 말 시민들과 지역예술인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을 진행하며 올해 축제 프로그램을 마무리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1-01

구미오페라단, ‘라 트라비아타’ 무대 올린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은 오는 29일 오후 5시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베르디 오페라 걸작 ‘라 트라비아타’ 공연을 펼친다. ‘라 트라비아타’는 ‘리골레토’, ‘아이다’, ‘오델로’ 등으로 잘 알려진 오페라사 최고의 작곡가 베르디의 작품으로, 그 중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되는 공연이다.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알렉산더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를 원작으로 해 재탄생한 작품으로, 순진한 귀족청년 알프레도와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극중 알프레도가 부르는 ‘축배의 노래’는 루치아노 파바로티, 플라시도 도밍고, 호세 카레라스 등 유명 성악가가 노래를 불러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다.주요 출연진으로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 ‘비올레타’ 소프라노 유소영 경북대 교수, ‘제르몽’ 바리톤 노운병 경북대 교수 외에 소프라노 채정미, 테너 김은국 등이 출연하며 스칼라오페라오케스트라, 스칼라오페라합창단 등이 합류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구미오페라단은 총감독을 맡은 박영국 단장을 주축으로 한국 최상급 출연진과 스태프가 함께해 원작에 충실한 무대 배경과 음악으로 강렬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또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관객과 공감하는 공연을 위해 자막으로 가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27

열정과 순수를 보다… ‘제23회 포항예술고 미술과 정기작품전’

경북 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미술과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올해 포항예술고 제23회 미술과 정기작품전은 ‘내 마음의 눈’이라는 주제로 26일∼11월6일까지 교내 미술관과 본관 로비에서 열린다.‘내마음의 눈’은 학생들이 평소 지니고 있는 순수한 마음속의 이야기들을 시각적으로 표출해내는 작업, 즉 자기만의 일기를 마음의 눈으로 이야기하듯 작품으로 승화해 보고자 선정했다.출품작은 1, 2학년 학생들의 평면 110점, 입체 15점 여 등 작품 하나하나에서 뿜어져 나오는 그들의 열정과 그들만의 순수한 자기 내면적인 이야기로 전하는 메시지를 찾아보는 것도 감상의 재미를 더하게 될 것이다.이철진 미술부장은 “1학년은 아직 성숙되지 않았지만 이제 표현의 재미를 느끼는 그들만의 디테일을 지향하는 작품과 2학년 학생들의 자유로운 표현방법 및 다양한 재료의 사용으로 만들어내는 창의적인 작품까지 지도교사의 어떠한 제약 없이 스스로 표현하고 실험하며 자기의 가능성을 찾아나가는 다양한 작품의 세계를 펼쳐보인다”며 “120여 명의 학생들이 그들만의 눈으로 만든 순수한 작품들로 코로나 여파로 힘든 많은 사람들과 학생들에게 작은 휠링의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26

대구시향 ‘멘델스존 & 슈만’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67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대구시향은 이날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과 ‘바이올린 협주곡’, 그리고 독일 낭만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슈만의 ‘교향곡 제4번’을 들려준다.첫 무대는 멘델스존의 ‘핑갈의 동굴’ 서곡으로 연다.멘델스존의 단일 악장의 연주회용 서곡인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1829년 스코틀랜드 북서해안에 위치한 헤브리디스 제도의 스타파 섬에서 본 ‘핑갈의 동굴’과 바다의 풍광에 매료돼 작곡한 것이다. 해안에 부딪히는 파도, 거친 바위의 모습, 변화무쌍한 바다 등이 절묘한 작곡 기법을 통해 음악적으로 묘사돼 있다.이어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과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을 연주한다. 독일 낭만주의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중 한 사람인 멘델스존은 한때 유대계 독일인이라는 이유로 그의 작품마저 저평가됐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단연 낭만 음악의 거장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그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아름다운 선율과 균형 잡힌 형식미가 완벽한 조화를 이뤄 ‘바이올린 협주곡의 여왕’으로 불린다.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은 2019년 세계 3대 국제콩쿠르 중 하나로 꼽히는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만 19세의 나이로 3위를 차지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은 차세대 연주자다.김동현은 만13세에 금호영재콘서트로 데뷔했으며, 예원학교 전 학기 수석 졸업 후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 문화재단에서 과다니니 파르마 1763 바이올린을 지원받아 연주하고 있다휴식 후에는 슈만의 예술혼이 깃든 ‘교향곡 제4번’이 연주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26

혼란의 시대, 쇼스타코비치를 해석하다

무르익어 가는 가을 밤,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북도립교향악단의 무대가 2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서 늘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경상북도의 기백을 표현하기 위해 이번 공연을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쇼스타코비치의 곡들로 채운다.쇼스타코비치는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작곡가 및 피아니스트다. 19세 때 제1교향곡을 작곡한 것으로 시작으로 교향곡 15개와 가극·발레곡·영화음악·부수음악 등을 남겼다. 러시아 혁명과 공산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20세기 작곡가다.1부에서는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피아니스트 알렉 쉬친과 트럼페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가 협연한다.쇼스타코비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구소련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피아노 협주곡이다. 이 곡은 특히 마지막 악장에서 손가락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빠른 기교를 요구하는 난곡으로 유명하지만 더욱 흥미로운 것은 독주악기 편성이다. 피아노 외에 트럼펫이 보조 독주악기로 등장하기 때문이다.알렉 쉬친은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음악원 최우수졸업 및 연주학 박사를 최우수졸업 했으며,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이다. 드미트리 로카렌코프는 그네신대학 및 차이콥스키 국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부산시립교향악단 트럼펫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다.2부는 장장 1시간이 넘는 대곡인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11번 1905년’으로 채워진다. 서릿발보다 서늘한 파격적인 교향곡으로 러시아혁명을 주제로 드라마틱한 전개를 감상할 수 있다. 혁명의 시발점이 된 1905년 ‘피의 일요일’ 사건을 음악으로 표현했다. 그 시대의 러시아 민중들의 고통을 오롯이 느낄 수 있으며, 총소리와 처참한 학살의 현장 또한 음악을 듣는 동시에 생경하게 묘사된다. /윤희정기자

2020-10-25

한국 근·현대 미술 걸작 포항 온다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근대 미술 걸작을 포항에서 만난다”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미술의 거장인 김환기, 박수근, 이중섭 3인의 진품 명작들이 오는 12월 2일까지 포항제철소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전시된다.‘백년 기업 포스코가 만난 백 년의 예술’이란 주제로 열리는 ‘텡 븨인 들녘 - 김환기·박수근·이중섭’전은 김환기 16점, 박수근 9점, 이중섭 8점 등 총 33점의 회화를 전시한다.이번 전시는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가 변하지 않는 위대한 거장들의 예술 작품을 통해 포스코의 백년 도약을 염원하고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고자 마련했다.수화 김환기(1913∼1974), 미석 박수근(1914∼1965), 대향 이중섭(1916∼1956), 대한민국 미술사를 통틀어 ‘최고의’, ‘위대한’, ‘거장’이라는 수식어가 전혀 아깝지 않은 예술가들이다. 20세기 초반 한국 역사상 최고의 격동기를 살아낸 이들은 전쟁과 이별, 가난과 절망, 이별과 그리움 속에서 나라와 민족, 가족 그리고 자신의 예술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이번 출품작은 모두 개인 소장품으로 구성됐을 만큼 미술계 안팎에서 주목받았던 작품들이 대거 선보인다. 특히, 박수근, 이중섭의 작품 중 국내 작품 경매가 낙찰기준 상위 10위 안에 진입된 작품 총 5점을 한 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다.박수근 작품은‘Under Trees’(1961), ‘나무와 두 여인’(연도미상)이 소개된다.이중섭은 ‘싸우는 소’, ‘아버지와 장난치는 두 아들’(1952∼53) 등이 전시된다.또한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일반대중들의 교양을 높이고자 기획된 전시 답게 작가별 작품 구성 역시 다채롭다.현재 세계미술시장에서 한국미술의 위상을 높이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해온 김환기의 작품은 시대별 특성에 따라 구성됐다.195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작품세계의 변화과정을 통해 ‘한국 추상화의 선구자’로 불리우는 면모를 쉽게 살펴볼 수 있다.‘국민화가 혹은 서민화가’ 박수근은 귀로, 노상, 나무, 여인 등 주제별 구성으로 평범한 서민들의 소박하고 진실한 삶이 담긴 그림을 만날 수 있다.‘소의 화가’로 불리우는 이중섭은 소 그림 중 ‘싸우는 소’을 주제로 한 유화와 은지화 등 2점이 소개되며 동시에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삶을 유지해온 작가답게 가족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구성됐다.이번 전시기간 동안 관람객들의 전시 감상을 돕기 위해 전시해설 서비스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을 제공한다.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사전예약(054-220-1010)을 통해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4시 정각에 시작하는 이번 해설은 작가의 삶과 이야기, 한국 근현대 미술 사조 등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관람료 무료.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9

‘어느 하루(one day)’

일상이 주는 소중함과 감사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한 양희성 작가의 작품 30여 점이 관람객을 기다린다.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서양화가 양희성 작가의 개인전 ‘어느 하루(one day)’를 20일부터 25일까지 A관에서 개최한다.양희성 작가는 발달장애를 가진 화가로 알려져 있는데, 미술활동을 통해 자신의 장애를 극복하고 관람객과 소통하고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밝은 컬러와 따뜻한 느낌의 화풍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전시작은 섬세한 화면 구성이 돋보이는 뭉환적인 분위기의 채색화가 주류를 이룬다. 로마, 피렌체, 산토리니, 홍콩 등 세계 유명 관광지를 배경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비롯해 몇 해전 돌아가신 할아버지 등 작가의 소중한 경험과 추억들을 독특한 화면에 담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모은다. 설치작품 ‘공존의 마을’은 흙으로 제작한 입체 도자 조형물들이다. 백자 토를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집들을 성형하고 그 위에 유약을 발라 가마에서 구워낸 도자 작품들은 저마다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다양한 가옥구조와 형태를 가진 집들이 한데 어우러져 마을이라는 공동체를 형성하듯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모여 신뢰와 배려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구성해 나가는 현대사회를 입체적으로 묘사해 낸 작품이다.양희성 작가는 대구대 융합예술학부 현대미술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대구대 대학원 미술디자인학과(현대미술 전공)에 재학 중이다. 대한민국 정수미술대전 입상(제14회, 제16회, 제18회, 제19회, 제20회), 제30회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특선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9

세계적 화가의 수천억 유산은 누구에게?

대구 봉산문화회관(관장 황종규)과 상주단체 지오 뮤직(대표 구지영)은 올해 첫 상주단체 기획공연으로 연극 ‘유산 게임’을 오는 25일까지 봉산문화회관 스페이스 라온에서 선보인다.현대 개념미술과 미술시장을 소재로 한 연극 ‘유산 게임’은 지난해 상주단체 레퍼토리 공연으로 초연되면서 현대미술을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만 접해야 한다는 편견을 깬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현대 미술 작가 백화수가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유작을 가장 적확하게 해석하는 자녀에게 3천억 원 상당의 작품들을 남기겠다고 한 유언에 따라 그 유산을 얻기 위해 세 명의 자녀들이 각자의 방식대로 아버지의 작품을 해석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이다.연극 ‘유산 게임’은 신체에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시각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현대미술가 이건용 작가의 ‘신체 드로잉’ 방식을 모티브로 해 쓰여 졌다. 이러한 작가의 작업 방식을 담아 현대미술의 개념을 관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또한 유주희, 권기자, 장준석, 이민주, 김승현 등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작가 작품을 공연의 소품으로 활용해 공연과 전시가 소통하는 작은 통로를 만들고자 했다.올해 지오 뮤직은 연극 ‘유산 게임’을 시작으로 해 대구 중구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 ‘북성로 이층집’, 올해 창작 초연으로 선보이는 판소리 뮤지컬 ‘활극 심청’을 무대에 올린다.한편, 봉산문화회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활 속거리두기 방역지침을 준수함에 따라 공연장 거리두기 좌석제, 발열 체크 등 관객들의 감염 예방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9

수성아트피아 ‘2020 바흐 사이클 시리즈’

첼리스트 김호정바흐의 무반주 작품을 연주하는 공연 ‘바흐 사이클 시리즈’가 오는 21일·22일 세 차례에 걸쳐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린다.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기획한 ‘바흐 사이클 시리즈’는 ‘음악의 아버지’라 불리는 바흐의 생애와 음악을 보다 넓은 시가에서 이해하고자 기획된 프로젝트다. 예술감독은 첼리스트 김호정 경북대 교수가 맡았다.21일 오후 2시에는 ‘바이올린의 구약성서’로 불리는 바흐의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와 파르티타’ 전곡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장혁준이 소나타 1번과 파르티타 1번, 이강원이 소나타 2번과 파르티타 2번, 김수지가 소나타 3번과 파르티타 3번을 연주한다.같은 날 오후 7시 30분에는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현악 3중주’와 바로크 실내악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와함께 바흐의 ‘트리오 소나타’ ‘오케스트라 모음곡’ 등을 바이올리니스트 김나연·송정민, 비올리스트 이수민, 첼리스트 김호정, 더블베이시스트 조재복, 플루티스트 안명주, 쳄발리스트 아렌트 흐로스펠트가 연주한다.22일 오후 7시 30분에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6곡 전곡이 연주된다. 이언이 1번과 6번, 이윤하가 2번과 4번, 김유진이 3번과 5번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8

‘스틸아트’ 시민과 만나다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새로운 축제의 서막을 연 ‘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7일부터 영일대 해수욕장 장미원, 철길숲 분수광장, 포항운하 플라워트리광장, 오천 냉천변 광장 등 포항시내 4곳에서 스틸정원을 꾸며 축제와 앱 활용 정보 등을 선보이는 오프라인 축제를 개막한다.“온고지신:새로운 10년을 향해”라는 주제로 진행하는 올해 축제는 지난 8년간 예술가와 철강기업체가 제작한 177개의 스틸아트 작품을 세척·도색하고, 약 70개 작품을 장소별 콘셉트에 맞게 재배치했다. 특히 오천 냉천변 고수부지와 산책로에는 27개의 작품을 배치하며 오천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고 있다.오프라인 축제 진행의 핵심은 ‘포항 공공미술 다시 읽기와 예술 정보의 민주화’이다. 포항의 예술과 환경 그리고 산업자원 철의 융합으로 시민들에게 문화 환경을 제시한 철길숲 조성 이후 스틸아트 작품에 대한 재인식이 시작됐고, 올해 축제에서는 포항에 녹아든 작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작품에 대한 설명을 도슨트나 전문가의 설명 없이 만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을 썼다. 이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 문예진흥기금 아르코 공공예술지원사업에 선정돼 177개의 스틸아트작품의 위치와 작품 설명 등을 담은 ‘포항스틸아트투어’앱을 개발하게 됐다.2020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은 올해 새롭게 개발한 ‘포항스틸아트투어’ 앱을 통해 집에서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전시 ‘한손특별전’을 제공한다. 177점의 스틸아트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고, GPS 기반으로 작품 위치, 작품 설명 등 기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앱은 플레이스토어와 앱스토어에서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으며, 스틸정원에 시민들로 구성된 안내 도우미 ‘스틸나누미(美)’가 배치돼 앱 다운로드와 사용설명을 도와줄 예정이다.녹색 잔디 위에 핑크색 컨테이너와 기존 수장고에 있어 그동안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스틸아트 작품 3점도 정원에 공개한다. 또한 스틸정원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떠나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을 달래줄 스틸아트 ‘보딩패스’를 만들어 작품과 사진을 함께 찍는 SNS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원을 찾은 어린이 관객을 위래서는 ‘우리동네 스틸아트 산책노트’를 무료로 배포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미적 경험을 제공한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steel.phcf.or.kr)와 유튜브 채널, SNS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3

지역 미술사 정립 & 지역 작가 조망의 시간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올해 하반기 기획전시 ‘이점원, 구도(求道)의 일기’전과 제15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이종길 ‘일상은 처음부터 낯익지 않았다.’전, ‘생(生)은 즐거워’전을 14일부터 연다. 이번 2020년 하반기 전시는 지역미술사 정립과 지역 작가를 조망하는 전시들로 이뤄졌다.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적용에 따라 전시 관람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안전 관람을 위해 전시실별로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30명으로 제한해 ‘거리두기 관람’을 진행한다.◈ ‘이점원, 구도(求道)의 일기’ 展1, 2 전시실 ‘이점원, 구도(求道)의 일기’전은 40여 년간 수행하는 자세로 쉼 없이 작업에 정진해 온 원로 조각가 이점원의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초기 추상적 조각부터 현재 구상적 조각까지, 생활민예품이나 버려진 오브제 그리고 작가가 발견한 자연 재료를 사용해 탄생시킨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점원의 지치지 않는 열정과 실천으로 획득한 예술 노동자의 서사를 통해 우리의 삶에서 과연 예술이 차지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한다.◈ 이종길 ‘일상은 처음부터 낯익지 않았다.’ 展3, 4 전시실 ‘일상은 처음부터 낯익지 않았다.’전은 제15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이종길의 개인전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 4점을 포함해 16점의 회화 작품을 소개한다. 이종길은 포항 출신으로 지역을 기반으로 해 지속적인 작품활동을 펼쳐왔다.그는 우리 지역 곳곳에 산재돼 있는 일상의 풍경을 작업으로 이끌어내 선보인다. 모호하게 표현된 풍경을 통해 일상을 살아가는 도시민의 공허하고 불안정한 심리와 작가의 사회적 부조리함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드러낸다. 특히, 고향이자 주거지인 포항을 배경으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역민의 공감을 이끌어낸다.◈초헌 장두건관 ‘생(生)은 즐거워’ 展초헌 장두건관‘생(生)은 즐거워’전은 고(故) 초헌 장두건 화백의 작품 6점을 선보인다. 2015년 만 97세의 나이로 별세한 장두건 화백은 1918년 포항시 흥해 초곡리 출생으로 30대 후반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1958년 파리 ‘르 살롱’에서 은상을 받는 등 한국 근대화단을 대표하는 화가이다. 2009년 포항시립미술관 개관을 기념하며 작품 50점을 기증했다. 이를 기점으로 포항시립미술관은 초헌 장두건관을 마련해 소장 중인 작품을 매년 소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우리 자연의 생동하는 아름다움과 삶의 즐거움 그리고 생명의 기쁨을 고스란히 담아낸 장두건 화백의 예술세계를 소개한다. 대표작인 ‘투계(생은 즐거워)’ 연작과 85세에 완성한 대작 ‘학들의 낙원’, 그리고 장두건 화백 특유의 미감과 풍요롭고 따뜻한 한국적 정취가 돋보이는 풍경 작품들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3

세계적 재즈 디바 나윤선 초청 콘서트

포항CBS(대표 이재웅)가 창립2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에 지친 시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세계적인 재즈 디바 나윤선 초청 힐링콘서트를 개최한다.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7시30분 경상북도교육청 문화원에서 열린다.이번 콘서트에는 예술가 최고의 영예라고 일컬어지는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Officier de l‘Ordre des Arts et des Lettres)을 국내 아티스트로서는 최초로 수상한 나윤선이 새롭게 발매한 10집 앨범 ‘Immersion’을 라이브로 재즈 팬들에게 선보인다.특히 이번 음반은 세계 3대 메이저 레이블인 워너뮤직 그룹과의 월드와이드 계약으로 유럽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을 지속하며 아시아 아티스트로서 거의 유일하게 유럽 시장에서 빛나는 성공을 거둔 보컬리스트 나윤선은 음반 발매와 함께 유럽, 미주 투어를 진행해왔다.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지난 연말부터 서울, 부산, 광주, 제주, 천안 등에 이어 7월 대구와 예천에서 팬들을 만났다.이날 공연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방역 수칙 준수 하에 최소한의 관객만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으며, 이날 공연 실황은 ‘네이버TV’ (https://tv.naver.com/cbsartnmusic)에서 온라인 실시간 생중계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3

포항예총 ‘2020 비치아트페스티벌’ 업로드

매년 하계 휴가시즌에 포항의 해변에서 진행돼 오던‘비치아트페스티벌’이 비대면 공연 영상으로 제작돼 선보인다. (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지난 9월 17일과 18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2020 비치아트페스티벌’을 영상으로 제작해 포항예총 유튜브 채널‘포항예총TV’에 업로드, 랜선 콘서트로 진행하고 있다.포항시 북구 흥해읍 오도리에 있는 인 스튜디오·카페 포토피아의 협조로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는 포항예총의 공연 관련 4개 단체의 공연이 펼쳐졌다.국악협회 포항지부의 창작곡 국악곡 ‘파도’ ‘休-쉬어가라’‘동해아리랑’ 연주와 무용협회 포항지부의 창작 현대무용 ‘카르페 디엠’, 연예예술협회 포항지부의 노래와 연주‘아모르파티’‘영일만친구’‘로라’ ‘보랏빛 엽서’, 음악협회 포항지부의 색소폰 연주‘Merci merci merci’ ‘Hey Jude’ ‘Back Again’과 문인협회 포항지부 최삼영 시인의 ‘단풍나무 아래서’ ‘허기’ ‘양지꽃 편지’ 시 낭송으로 구성됐다.이번 행사를 주최·주관한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초유의 감염병이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이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간절히 염원하는 마음으로 진행했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2

올해 DIMF는 온오프 투-트랙 언제 어디서나 더욱 ‘풍성하게’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축제인 ‘제14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오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흘 간 펼쳐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공연과 함께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온라인 프로그램이 함께 구성돼 눈길을 끈다.국내 창작뮤지컬을 중심으로 오프라인 공연 라인업을 구성한 제14회 DIMF는 공간의 제약을 넘어 누구나 쉽게 뮤지컬과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네이버TV, DIMF 공식 유튜브(YouTube) 채널 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상영을 더해 투-트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DIMF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간다.DIMF 네이버TV 공식채널에서 온라인 스트리밍 될 제14회 DIMF 개막콘서트 ‘DIMF ON-TACT’는 매년 수만 명 이상의 뮤지컬 팬과 시민이 모여 성대하게 치러지던 ‘개막축하공연’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형식으로 전향한 DIMF 최초의 온라인 뮤지컬 콘서트로서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축제 개막일인 23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개막 콘서트는 총 10대의 카메라가 투입돼 배우들의 표정, 몸짓 하나까지 모두 담아내 뮤지컬의 매력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도록 포커스를 맞췄다.장소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TMM오케스트라의 품격 있는 라이브 연주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마이클리, 이지훈, 김소향, 손준호, 정선아, 김성규(인피니트), 박강현, 민경아, 유회승(N.Flying) 등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뮤지컬 ‘베르테르’, ‘광주’ 등의 뮤지컬 공연실황의 한 장면까지 더해 DIMF의 화려한 포문을 장식한다.특히, 국제 뮤지컬 축제로 오랜 명성을 쌓아온 DIMF는 이번 개막콘서트를 뮤지컬 ‘광염소나타’ 등의 글로벌 실황 중계로 경험을 다져온 ‘신스웨이브’와 협력해 국내 네이버TV온라인 생중계는 물론 OTT 플랫폼 티켓 피아, PRESENTED LIVE를 통해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지역은 물론 전세계 관객에게 송출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뮤지컬 팬들에게 K-Musical을 알리고 해외교류 영역을 넓히는 새로운 도약점으로 삼을 계획이다.개막콘서트의 뜨거운 열기에 이어 랜선을 타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제14회 DIMF가 개최되는 10일 내내 이어진다. 오직 DIMF에서 만나볼 수 있었던 프랑스, 스페인, 슬로바키아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역대 DIMF 해외공식초청작 9편의 공연실황 영상이 DIMF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매일 상영되는 ‘온라인 상영회’가 준비돼 있기 때문이다.프랑스 국민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삶과 명곡을 반도네온 선율과 함께 그려내 호평 받은 ‘아이 러브 피아프(프랑스)’, DJ와 단 2명의 배우로 무대를 가득 채웠던 힙합 뮤지컬 ‘라칼데로나(스페인)’, 중국 뮤지컬시장의 놀라운 발전상을 실감케 했던 ‘미스터 앤 미시즈 싱글(중국)’ 등 작품을 비롯해 슬로바키아, 카자흐스탄 등 해외 공식초청작의 공연 실황을 통해 글로벌 축제로서 DIMF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DIMF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만나볼 수 있는 ‘제14회 DIMF 역대 해외공식초청작 온라인 상영회’는 23일부터 10일간 매일 1작품씩 48시간 동안 공개되며, 폐막일인 11월 1일에는 9개 전 작품이 24시간 내내 앙코르 상영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12

언택트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포항의 대표적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소장 안성용)가 ‘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16일부터 11일 15일까지 언택트 방식으로 개최한다.‘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1999년부터 이어지고 있는 포항의 대표적 국제미술 축제로 포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 세계 각국의 예술가들의 미술 작품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축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축제형식이 된 전면 무관중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빛의 끈’.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모두가 고통 받고 있지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모두 함께 위기 극복에 나서자는 취지다.페스티벌에서는 한국, 프랑스, 캐나다, 콜롬비아, 중국 등 국내외 100여 명의 작가의 회화, 문학, 사진, 조각 등 10여 개 장르의 작품 500여 점울 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홈페이지(www.artph.net)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 북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제22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을 주관하는 권택관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장은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예술과 문화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다양한 빛깔로 우리 사회의 동력이 되어왔으므로 코로나19 사태로 우리 앞에 닥친 경제적인 문제로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인 문제를 예술문화를 동력으로 삼아 화합과 해결의 키워드를 찾는데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서 기꺼이 나섰다”면서 “각 장르의 전문 예술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더 풍성한 생명력을 가진 지역예술문화로 키우기 위해 상업적이고 반생명적인 왜곡된 예술문화 현상을 걷어내고, 건강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아름다운 예술문화를 창조하는데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0-10-12

내가 지나온 ‘강을 건너는 방법’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기획전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세 번째 전시로 최성임전을 오는 18일까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고 있다. 유리상자-아트스타 2020은 전국 공모를 거쳐 선정한 작가들의 작품을 연속으로 선보이는 자리다.세 번째 전시는 서양화를 전공한 최성임 작가의 설치작업 ‘강을 건너는 방법’이다.최 작가의 설치 작업은 그가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작업으로, 공산품인 양파망에 플라스틱공을 끼워 넣어 매다는 일련의 작업 중 하나다.생명의 어쩔 수 없는 유한함,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직된 사회시스템, 집이라는 공간의 물리적 한계, 작가 자신을 막고 있는 생각의 틀 등의 경계를 ‘망’으로 정의했고, 그 안의 ‘공’은 하나의 생명이나 예술, 혹은 아직 발현되지 못한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씨앗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일차원적으로 ‘가두고’와 ‘가두어진’의 ‘망’과 ‘공’은 작품 속에서 여러 색깔과 다양한 부피로 서로에게 무늬와 그림자를 드리우고 간섭하며, 처음과는 다르게 공존하며 낯선 풍경을 만든다.최 작가는 “무엇보다 하나의 공, 한 줄의 망으로는 시선을 두지 않은 사소한 것이지만, 가볍고 약한 것을 모아 거대한 부피로 만들고 거친 재료들에 시간을 넣어 다듬어서 새로운 힘이 생겼다. 작고 약한 것들의 군집이 만들어내는 무늬, 무게를 버티며 높이 서 있는 단위들, 매달려서 흔들리고 있지만 기둥이 되는 것들, 반복되는 작은 조각들의 존재감, 이런 것들에 믿음과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매일 하루하루가 내게는 강이었다. 하루로부터 하나의 전시로부터 혹은 한 시절부터 ‘강’은 하나의 관문, 시절, 시간의 흐름을 상징한다. 그동안 강의 큰 흐름을 읽으며, 자신의 무게를 지탱하며 수많은 물결들에 저항하며, 무언가를 지키며 동시에 많은 것들을 버려야 강을 건널 수 있었다. 내가 지나온 ‘강을 건너는 방법들’이 작업으로 고스란히 드러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강을 건너는 방법’은 유리상자 전면에 수많은 공들이 들어있는 초록색과 푸른색의 망들이 강의 깊이를 만들며 덮고 있다. 그 사이에 작은 파도나 물보라 같은 하얀 띠가 중간을 가로지르고 있다. 매달려서 쏟아져 내리는 듯한 느낌, 반투명한 공이 자연광을 받아서 반짝이는 느낌은 강의 흐름의 표현이다. ‘강’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두 가지 색의 충돌과 합류는 연약하지만 분명한 하얀색 띠에 의해 끊기거나 강조된다. 거대한 흐름에 작은 길을 낸 느낌으로 하얀 띠를 만들었다.최성임 작가는 이화여대 서양화과, 동 대학 조형예술대학원 회화판화전공을 졸업했으며 그동안 서울, 청주 등지에서 9회의 개인전과 포항시립미술관 기획전 ‘안녕 재료들’, 제주 산지천 갤러리‘낮을 잇는 달 등 3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6

‘슬기로운 문화생활’ 새 콘텐츠 업로드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선보이는 온라인 콘텐츠 DSAC Online ‘슬기로운 문화생활’이 새로운 콘텐츠가 업로드 된다.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간 활동이 중지돼 어려움에 처한 지역 예술인 및 예술단체를 지원하고 오랜 기간 공연에 목말라 있는 지역민들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5월 ‘슬기로운 문화생활’을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뜨거운 받응을 얻고 있다. 최근 ‘슬기로운 문화생활’의 9월 촬영분이 마무리 돼 6일부터 21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유튜브 채널에 매일 정오 업로드 될 예정이다.가장 먼저 선보일 콘텐츠는 DSAC 패밀리 프로그램 가족 발레극 ‘늑대와 빨간 두건’이다. 이 작품은 대구시티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원작 동화에서 얻을 수 있는 교육적 메시지는 물론, 발레 특유의 기교와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이어서 DSAC 아트페스티벌 ‘재즈 인 대구 페스티벌’이 7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업로드 된다. ‘재즈 인 대구’는 한국을 대표하는 재즈 뮤지션들과 지역의 아티스트들을 한 번에 만날 수 있었든 웃는얼굴아트센터 대표 기획프로그램이다. 10개 팀의 대표곡 2곡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촬영해 업로드 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0-10-05

한국화가 권정찬, 선화적 수묵세계 새롭게 선보여

현대 한국화단을 선도하는 권정찬(전 경북도립대 교수) 작가가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돈화문갤러리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에서 권 작가는 ‘Artist with Healing Energy’라는 주제로 지난해 11월부터 ‘동안거’‘하안거’라는 독특한 제작 기간을 두고 창작한 작품 260여 점 가운데 선별한 40여 점을 선보인다. 권 작가는 서양화와 동양화를 두루 섭렵한 기초를 바탕으로 한 그만의 독특한 조형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동안 보여준 해학 넘치던 전통적 채색화에서 과감히 벗어난 활달하고 호방한 기운의 선화적 수묵세계를 보여준다. 서양의 재료를 동양의 필법으로 승화시킨 오토마티즘(의식적인 사고를 피하고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그림을 그리는 화법) 기법으로 이성이나 기본의 미학을 배제하고 ‘도’(道)와 무의식의 세계를 통한 초현실적 ‘심상’(心象)들을 표현해내고 있다. 간결한 언어와 같은 단순화된 형태의 자국과 움직임이 화면의 여백과 함께 조화돼 있다. 그의 자연예찬은 도가사상에 깊이 빠져있음을 작품으로 느끼게 한다. 자연의 기운과 인간의 본성과 행위를 하나로 묶어 작품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은 사물을 통찰하는데 맞춰져 있다. 그래서 그는 도(道), 기(氣)를 통한 흐름 속 찰나의 깨달음과 몰입정신을 매우 중시한다. DNA와 자연의 기운을 회화를 통해 제3자에게 전하는 메신저라는 것이 그의 4차원적 작업관이다.구도자적 노력형의 권 작가는 30대에 현대수묵화가 국내화단의 주류을 이룰 때 지방을 대표했고, 현대 채색화의 도입과 붐을 주도하기도 했으며 이미 80년대부터 해외의 활동으로 호평과 함께 크게 성과를 이룬 작가이기도 하다. 국내외 50여 회의 개인전 초대와 큰 붓으로 그리는 30여 회의 퍼포먼스 시연은 그만의 화려한 경력이다. 국내는 물론, 300여 점의 작품이 외국의 국가원수나 미술관, 컬렉터들이 소장하고 있으며. IAAF국제예술인협회 회장과 고희동기념사업회추진위원장을 맡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4

해설 오페라 ‘카르멘’ 무대 오른다 극·음악 뒷이야기 쉽고 깊이있게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6일과 7일 오후 7시30분 우리말 대사와 전문가의 해설을 더한 해설오페라 ‘카르멘’을 야외광장 무대에 올린다.이번 공연은 국립오페라단과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등에서 활동하는 이혜영이 연출을, 대구오페라하우스 피아니스트 장윤영이 음악감독을 맡았다.‘카르멘’은 지난해 ‘렉처오페라’ 시리즈로 공연돼 극적이고 생동감 있는 연출과 입체적인 연기로 호평 받았던 프로덕션으로 올해는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만큼 더욱 풍성해진 연출로 찾아올 것으로 기대된다.프랑스 작곡가 조르주 비제의 역작인 오페라 ‘카르멘(Carmen)’은 전통적 여성 이미지와 도덕관념을 뛰어넘는 ‘팜므파탈’ 집시 여인 카르멘의 치정살인 이야기로, ‘음표 하나도 버릴 것이 없다’, ‘태양의 오페라’라는 전문가들의 찬사에도 불구하고 초연 당시 관객들에게 비난과 외면을 받아 흥행에는 실패했다이후 작품의 음악적 완성도와 함께 ‘투우사의 노래’, ‘하바네라’, ‘당신이 던져준 이 꽃’ 등 주옥같은 아리아가 관객을 사로잡으면서 오늘날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로 자리 잡게 됐다.이번 공연에서는 대구오페라하우스 최상무 공연예술본부장이 해설을 맡아 극 장면과 음악에 대한 뒷이야기를 쉽고 깊이있게 들려준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10-04

‘대구 이야기+현대음악’ 예술융합 공연 선보여

대구문화재단(대표이사 이승익)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예술융합공연 ‘The Signal In Daegu 2020’을 26일 오후 3시, 6시 두 차례에 걸쳐 수창홀에서 진행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만큼 기존의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다양한 시청각적 효과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 콘서트는 공모로 선정된 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의 ‘The Signal in DAEGU 2020’로, 대구의 이야깃거리를 주제로 해 다양한 현대음악 제작 기술을 접목시켜 작곡했다. 다채로운 시각효과와 음악으로 사방에서 흘러나오는 다채널 오디오 시스템, 유사 홀로그램 스크린에 투사되는 창의적인 입체영상, 무용수의 몸짓과 소리에 반응하는 사운드와 모션 인터렉션으로 구성돼 수창홀을 풍성하게 채울 예정이다.전자음악협회 새온소리는 전자악기와 컴퓨터를 활용해 온갖 소리로 음악을 만드는 작곡가 모임으로 1992년부터 현재까지 다양하고 창의적인 음악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번 공연은 무료공연으로 진행되며 티켓링크 사전예약을 통해 회당 30명까지만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비대면 공연을 위해 대구예술발전소 인스타그램 라이브 또는 새온소리 유튜브 실시간중계를 통해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관람료 무료. /윤희정기자

2020-09-22

2·28 민주운동 소재 창작뮤지컬 ‘청의(淸意)’ 무대에

2·28 민주운동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청의(淸意)’가 16일 오후 4시, 7시30분 대구 북구 어울아트센터 함지홀에서 공연된다. (사)공연제작 엑터스토리가 제작한 뮤지컬 ‘청의’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자 대구 지역 고등학생들의 자발적, 민주적 저항이었던 ‘2·28 민주운동’을 다룬 작품이다. 공연을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민주화 운동을 쉽게 접하게 하고 민주화 운동의 정신을 알리고자 한다.‘청의’는 2016년 ‘대구정신살리기 프로젝트’ 연극 초연을 시작으로 꾸준히 관객을 만났으며, 대구문화재단 지역특성화 제작 지원사업, 광주평화연극제 단막극제 광주평화시장상 수상, 광주평화연극제 주제공연 초청 등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올해 대구문화재단 집중기획지원사업에 선정돼 창작뮤지컬로 재탄생됐다.1959년 자유당 시절, 친일파였던 정수의 아버지는 국회의원이 돼 민주당 장면 후보의 선거 연설을 막고자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경북고 2학년인 아들 ‘정수’는 이런 현실이 싫다. 일제시대 독립운동을 했던 태호의 아버지는 옥사하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대구고 2학년인 아들 ‘태호’의 뒷바라지를 하기 위해 정수네 집에서 가사도우미를 하며 생활을 연명한다. 학생들은 YMCA에 모여 유관순 열사에 대한 연극을 연습하다가 학생들까지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이승만 정권에 분개해 마침내 1960년 2월 28일 대구 반월당에서 일제에 저항한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민주화를 쟁취하고자 궐기하기에 이른다.대구 컬러풀 축제 총감독을 지내고 연극 ‘개장수’ ‘나무꾼의 옷을 훔친 선녀’. 뮤지컬 ‘인더스트릿’ ‘처용’을 연출한 김재만 예술감독이 참여했다. 구주완, 이우람, 예병대 등 기존 배우들이 노련하게 극을 이끌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신진 예술가들이 뒤를 받쳐 작품의 완성도와 무게감을 더할 예정이다.창작뮤지컬 ‘청의’공연은 당일 오후 7시 30분 엑터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도 병행한다. /윤희정기자

2020-09-15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장철원展’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15일부터 27일까지 10기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으로 장철원 작가의 ‘알맞은 형태에 관하여’전을 개최한다.장철원 작가는 사물의 보이지 않는 구조를 2차원 이미지로 시각화해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작은 도형 하나에서 파생되는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그 이미지가 생성되는 과정을 소개한다. 작가는 “동일한 원소이지만 그 원자의 배열에 따라 다른 성질의 물질이 만들어지듯, 평면에서도 같은 도형이지만 그 도형의 배열에 따라 다른 형태의 이미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특별히 16개의 정사각형 캔버스가 모여 하나의 커다란 형태를 만드는 ‘Round and Round’를 포함해 평면 드로잉과 영상 작품 등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장철원 작가는 국내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2014년 개인전 ‘환영의 건축’을 시작으로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아티언스 대전레지던시에도 참여했다.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의 2017 Accelerate Award를 수상한 바 있다.장철원 작가의 개인전은 전시장뿐만 아니라 전시기간 내 온라인 전시로도 공개된다. 360º VR 온라인 전시 콘텐츠 제작으로 관람객은 물리적 제약 없이 언제 어디서든 편하고 안전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으며, 전시 기간 이후에도 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0-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