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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구 예술계 허리를 만나다

대구 지역 예술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중견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대구문화예술회관 2021 올해의 중견작가전’이 다음달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열린다.이 전시에는 김건예(54), 손파(55), 신상욱(53), 이지영(54), 정태경(67) 등 5명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6회째를 맞는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대구 미술계 중견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고, 작가로서 재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대구문화예술회관이 2016년부터 진행해온 프로그램이다.‘그리드의 작가’로 알려진 김건예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특유의 기법을 사용하면서 매 전시마다 현대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문제의식을 담아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간 작품의 주요 소재로 등장해 온 여성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보여주는 연작과 산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연작 등 대형 작업을 선보인다.손파는 회화에서부터 조각,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조형적 실험을 통해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본격적으로 전업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2000년대 중반의 고무 작업에서부터 최근의 한방 침 작업에 이르기까지 평면, 입체를 망라하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작품을 출품한다.신상욱은 작업 초기부터 오브제 설치, 돌조각, 원시조각 등 다양한 조각의 가능성을 모색해 오고 있는 작가로, 올해 제작한 대작 위주의 설치 작업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공간표현’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높은 층고(層高)를 지닌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 공간을 이용해 새로운 공간 해석과 그 조형적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지영 작가는 회화에서 시작해 현재는 주로 사진과 영상, 설치 작업 등을 통해 활발히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발견된 작은 우주’라는 주제로 일상 속에 있는 풍경과 장면들의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아름다움에 주목한다.정태경 작가는 오랜 시간 일관되게 ‘나의 집은 어디인가’,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연작들을 통해 인간으로서, 그리고 예술가로서의 자신의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가는 작업을 이어 오고 있는 지역의 대표적인 중견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 전시실 벽면을 가득 채우는 90점의 드로잉과 최근에 제작한 대형 캔버스 작업을 펼쳐 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13

‘사람, 사회, 자연 그리고 의도된 자연’展

(재)포항문화재단이 예술문화 매칭 프로젝트 연구원인 부산의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몽상과 협력해 소개하는 ‘슬기로운 탐구생활’전시를 다음 달 10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연다.‘사람, 사회, 자연 그리고 의도된 자연’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에는 코로나 시대 인간의 삶과 생명, 그리고 예술의 관계를 고정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예술적 사고와 과학이 융합되면 어떻게 표현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전시공간을 하나의 가상공간으로 연출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예술의 문턱을 낮추고, 가족단위 관람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체험형 미술 전시를 표방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김민송, 김인지, 양현준, 김태인, 고(故) 박순민, 김종선, 이지훈 등 7명의 작가가 참여한다.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신진 작가 김민송은 몽환적인 풍경 속 이국적이며 신비로운 식물들로 삶의 기억과 추억을 소환하는 회화와 VR작품을 선보인다. 서양화가 김인지는 사회의 규칙과 타인의 기대에 의해 반복적이고 수동적인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다양한 오브제로 표현했다. 한국화 중견 작가인 양현준은 어머니의 어릴 적 얼굴을 조합해 ‘어덜트 차일드’라는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었다. 평생 희생과 양보만 해왔던 어머니를 애틋한 고마움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이다. 조각가 김태인은 스틸 조각작품과 미디어파사드의 만남으로 상생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고(故) 박순민 작가는 우연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들을 통해 현대인의 사회를 그렸다. 조각가 김종선은 토끼로 형상화된 가장 평범하면서도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꿈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서양화가 이지훈은 도시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반복된 삶의 면면을 관찰한다.‘슬기로운 탐구생활’전은 다채로운 작품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24일에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김인지 작가와 함께 식물도감 드로잉 클래스를 운영한다. 또한 VR 장비를 활용해 김민송 작가의 작품 ‘망각의 정원’ 속에서 들어가 가상현실에서 그려보는 드로잉 체험도 마련해 전시기간 중 상시운영할 예정이다.한편, 이번 전시를 지원하는 ‘2021 전시공간 활성화 지원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후원하는 사업으로 수도권에 집중된 전시 프로그램을 지역으로 확산해 지역 유휴 전시공간의 가동률을 높이고 지역민의 시각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13

팝·재즈·탱고·영화 OST까지… 포항시립합창단이 선사하는 잊지못할 ‘여름밤의 추억여행’

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2회 정기연주회 ‘여름밤의 추억여행’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반도네온,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연주자들과 함께 새로운 호흡으로 관객들과 만난다.공연 전반부는 ‘걱정 말아요 그대’, ‘꿈을 꾼다’, ‘여름 메들리’,‘안녕 내 사랑, 지금은 떠나야 할 때에요’, ‘볼과 볼을 맞대며’, ‘듀크의 장소’, ‘사랑해요/얼마나 멋진 세상인가’등 가요와 팝, 재즈 음악으로 꾸며진다.후반부는 반도네온(김국주), 바이올린(김현수, 김소정), 비올라(배은진), 첼로(박성찬), 콘트라베이스(나장균)의 앙상블로 피아졸라의 ‘망각’·‘자유의 탱고’, 영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OST ‘내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 영화 ‘라라 랜드’ OST ‘새로운 태양이 떠오를 거야’, 뮤지컬 맘마미아 OST ‘춤의 여왕’등이 연주된다.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올해 두 번째 맞는 정기연주회로 한 여름밤의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추억으로의 여행을 떠나 잠시나마 코로나19의 위기에 지친 마음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7-11

‘2021 대구플루트뮤직페어’ 9일부터 3일간 수성아트피아서

‘2021 대구플루트뮤직페어’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개최된다.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 대구플루트뮤직페어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플루트 전문연주단체들과 아마추어 연주단체 등이 참여해 다양한 콘서트와 행사가 진행되는 국내 유일 전국 최대 규모의 플루트 음악축제다.올해 행사에서는 나눔콘서트, 행복콘서트, 비르투오조연주회, 앙상블의 밤, 영아티스트콘서트, 신인음악회, 마스터클래스 등 플루트에 관한 모든 분야를 만나볼 수 있다.오는 9일 플루티스트 조성현의 독주회로 축제 개막을 알린다. 조성현은 2018년 쾰른필하모닉(귀르체니히)오케스트라 종신 수석으로 임명돼 음악계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후 연세대학교 음악대학 관현악과 최연소 조교수에 이어 예술의전당교향악축제 등 각종 음악제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플루트앙상블 전문연주자단체 무대인 ‘나눔콘서트’, 플루트를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단체의 ‘행복콘서트’ 등이 차례로 관객과 만난다.지역 중견 연주자들이 펼치는 ‘앙상블의 밤’, 전국 신인 플루티스트들의 데뷔 무대인 ‘신인음악회’, 지역 예비 플루티스트들의 연주로 꾸며지는 ‘영아티스트 콘서트’ 등이 예정돼 있다.청주시립교향악단 수석 우영욱과 김천시립교향악단 수석 조현의 ‘비르투오조연주회’ 등 다양한 플루트 공연을 한 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그 외에도 조성현 교수의 ‘마스터클래스’, ‘프린지 공연’등이 예정돼 있다.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올해 공연은 대구플루트뮤직페어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도 관람할 수 있다.예매는 티켓링크에서 하면 된다. 공연 관련 자세한 사항은 대구플루트뮤직페어 조직위원회(053-655-2871)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2021-07-07

한국 근현대미술의 큰 뿌리를 만나다

경북 현대미술의 시원이 된 작품과 자료가 한자리에 모였다. 1946년 해방 이후 경주에 설립된 남한 최초의 예술전문학교 경주예술학교 교수와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아카이브들이다.25명에 달하는 전시 참여 작가 명단에는 김준식, 손일봉, 손수택, 김만술, 박봉수, 윤경렬, 최현주, 이응노, 김영기, 김창억, 최기석, 최현태, 박일훈 등의 이름이 섞여 있다.(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경주예술학교를 조명하는 2021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특별기획전 ‘1946, 경주예술학교 : 모든 날들의 기록’을 오는 8월 29일까지 갤러리해에서 개최한다.국립현대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포항시립미술관, 밀양시립박물관, 통도사성보박물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백선교문화재단의 기관 소장작품 및 유족, 개인 소장자들의 작품 100여 점과 사진, 당시 입학요강 등 아카이브 자료가 출품됐다.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경주예술학교 교수진과 졸업생들의 작품도 처음 선보일 예정이다.전시는 일제강점기 한강 이남에서 최초의 대학교 버금가는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한국 근대미술사에서의 위치를 재조명하려는 시도로 마련됐다. 해방 이후 지방에서는 최초로 문교부로부터 승인받은 예술전문 교육기관인 경주예술학교 교수진과 졸업생들의 활동과 업적을 돌아봄으로써 경주예술학교가 한국 근현대미술에 미친 영향과 의미는 무엇인지 조명한다. 이번 전시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2021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공모에 선정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을 받아 진행된다. 경주문화재단은 2015년부터 매년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공모에 선정됐으며, 최근 2년 연속 최고 금액을 지원받았다.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운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7

한층 깊어진 사운드…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 앙코르 공연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청룡홀에서 2016년 오페라 애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공연을 갖는다. 지역 출신으로 국내외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동하는 성악가 9명을 초청, 베르디의 오페라 주요 아리아 및 중창을 연주하는 무대다.‘앙코르’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CM심포니오케스트라(지휘 서찬영)의 반주가 곁들여져 전보다 더욱 깊이 있고 화려해졌다.화려한 음색과 다양한 표현력을 자랑하는 소프라노 김상은과 조지영 윤성회, 메조소프라노 박소진, 테너 최요섭·석정엽·오영민, 바리톤 제상철·서정혁이 출연해 베르디 주요 오페라 아리아 독창 및 중창을 선보인다.‘베르디 베스트 컬렉션’은 베르디의 주요 오페라 5편을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다. 미모의 화류계 여성 비올레타와 청년 알프레도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라 트라비아타’를 비롯해 스페인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왕 펠리페 2세와 아들 돈 카를로스 왕자 사이의 갈등을 이야기하는 ‘돈 카를로’, 어두운 중세 스페인을 역동적으로 표현해낸 작품 ‘일 트로바토레’, 정치적 암투, 우정, 사랑과 배신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정열적인 음악으로 사랑받는 ‘가면 무도회’, 광대 리골레토의 절망적인 운명과 비극적 최후를 다룬 베르디 오페라 중 가장 드라마틱한 작품인 ‘리골레토’까지 망라돼 있다.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은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케스트라가 5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사운드를 선보이는 만큼 베르디 오페라 애호가들의 많은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1-07-07

‘국악 아이돌’ 소리꾼 전태원·김준수 포항에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10일 오후 5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초청하는 기획 공연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 세 번째 순서로 ‘전태원×김준수’편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국악계 아이돌로 꼽히는 소리꾼 전태원과 김준수의 솔로와 듀오 무대로 꾸며진다.국악계의 실력파 아이돌 소리꾼 전태원과 김준수의 판소리 춘향가의 주요 눈대목인 중 ‘사랑가’ ‘이별가’ ‘적성가’ ‘어사출도’, 판소리 수궁가 중 토끼 잡아들이는 대목 ‘좌우나졸’, 남도민요 ‘흥타령’ 등이 공연될 예정이며 기타, 거문고, 전자드럼이 반주를 맡아 판소리의 백미를 선사한다.포항 출신의 전태원은 어린 시절 성악으로 음악을 시작해 판소리로 전향한 후 중앙대 국악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재치 있고 소리의 폭넓은 감정표현이 특징이다. 제32회 온나라국악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JTBC ‘히든싱어3’, ‘팬텀싱어2’에 출연하며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또 다른 소리꾼 김준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판소리를 불러 화제가 된 국악인이다. 22살이던 2013년 역대 최연소로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화제가 됐으며 최근에는 창극뿐 아니라 KBS ‘불후의 명곡’을 비롯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으로 국악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1-07-07

정병휘 지휘자와 함께하는 베를리오즈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이번달 정기공연에서 서울대 음대 외래교수이자 KBS교향악단 등의 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는 정병휘와 호흡을 맞춘다.포항시향은 오는 8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79회 정기연주회 ‘로마의 카니발’을 연다고 5일 밝혔다.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카니발’서곡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으로 꾸며지는 무대로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정한빈과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 협연도 갖는다.음악회 서막을 여는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카니발’ 서곡은 생기발랄한 리듬과 관현악법의 천재적인 활용으로 매우 화려한 느낌의 곡이다. 이어 연주되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는 프랑스 음악의 찬란함을 나타내는 걸작으로 극적인 신비와 섬세함이 특징이다.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영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인 벤자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 입문’은 영국 정부가 어린이들에게 오케스트라에 대한 것을 이해시키기 위한 시청각 교육용으로 만든 ‘관현악 악기’라는 교육 영화에 쓰인 곡이다. 이 곡을 통해 오케스트라 악기의 음색을 정병휘 지휘자의 상세한 설명과 함께 들어볼 수 있다.지휘자 정병휘는 빈 국립 음대 오케스트라 지휘과 졸업, 빈 국립 음대 최고 연주자 과정을 수료한 뒤 빈 뮤직페라인 황금홀에서 빈 라디오 심포니 오케스트라(RSO)를 지휘했으며 독일 뢰팅엔 뮤직페스티벌의 카펠마이스터(지휘자)로 활약하는 등 유럽에서 활발한 지휘활동을 해왔다.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함께 무대에 서는 정한빈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수석으로 입학·졸업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대학을 졸업했으며, 모차르테움 국립대학교 석사과정과 최고 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했다. 그리고 그는 중앙음악콩쿠르 1위, 프랑스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했다. KBS ‘더 콘서트’, YTN ‘뉴스룸’ 등에 출연한 바 있다.이 공연의 티켓은 전석 3천원으로 띄엄띄엄 좌석제로 운영되며 티켓링크(1588-7890)에서 예매 가능하다. 잔여석에 한해 현장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5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 제42회 정기연주회 거장들의 시대 Ⅱ 임헌정 포항시향 예술감독·객원지휘

대구 수성아트피아 상주단체인 대구국제방송교향악단은 객원지휘자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무대로 협연자 조재혁과 함께 제42회 정기연주회 ‘거장들의 시대Ⅱ’를 오는 9일 오후 7시30분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연다.이번 연주회의 지휘자 마에스트로 임헌정은 32년간 서울대 교수로 재직했고, 25년간 부천필하모닉의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음악단체로는 처음으로 한국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호암상’을 수상했다. 또, 말러교향곡 전곡 연주에 이어 브루크너교향곡 전곡연주까지 성공적으로 완주하며 대한민국 교향악단의 수준을 한 단계 상승시킨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신선하고 에너지 넘치는 해석으로 청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임헌정은 동아일보 ‘국내 최고 지휘자’ 선정, 문화 체육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대원음악상 특별공헌상’을 수상했으며 2016년 우리나라 예술발전의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이번 무대에서 로시니(편곡 홍신주)의 소편성 오케스트라를 위한 ‘윌리엄 텔’ 서곡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서곡에 이어 청중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인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Op. 16’를 피아니스트 조재혁의 협연으로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마지막으로 베토벤 음악에 대한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여성적이고 서정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베토벤 교향곡 ‘제4번 내림나장조 Op.60’으로 이번 정기연주회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그리그의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를 함께 할 조재혁 역시 정상급 아티스트로 많은 기대를 모은다. 피아니스트 조재혁은 스페인 마리아 카날스 콩쿠르 1위를 비롯 모나코 몬테카를로 피아노 마스터즈 국제콩쿠르 등 세계 유수 콩쿠르에서 입상과 함께 “화려하면서도 섬세한 표현으로 완성도를 추구하며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7-04

“가족의 소중함 되새겨 보시길”

포항시립연극단이 1∼3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제183회 정기공연 ‘아빠 집 대동배’를 선보인다.연극 ‘아빠 집 대동배’(박정우 작·연출)는 가족애를 담고 있는 휴먼드라마 창작극으로 포항의 작은 어촌마을 대동배를 배경으로 인간미가 넘치는 우리 이웃의 따뜻한 이야기이다.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시립연극단이 지난해 2월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면 공연이자, 부산의 유명 극단 아트레볼루션 대표 박정우 씨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창작 연극이라는 점에서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씨는 비단 연출 분야뿐만 아니라 창작뮤지컬 ‘구름 위를 걷는자’, ‘복순이 할배’, ‘나에게 들리는 목소리’ 등 작곡 및 연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재능을 보유하고 있는 젊은 연출가이다.연극은 수십 년을 선장으로 바다를 누비는 동안 아이들은 훌쩍 자라고, 퇴직 후엔 육지에 적응하지 못해 노름에 빠져 사는 바람에 가족을 돌보지 못한 아버지와 뿔뿔이 흩어진 자식들, 그 중 여군이었던 막내딸이 훈련 도중 사고로 손과 발을 잃고 대동배의 아빠 집으로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우리 일상과도 같은 친숙한 이야기는 오히려 관객들에게 쉽게 다가가서 공감대를 형성해 저절로 무대로 스며들게 하고, 평범함 속에서 소소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객원 연출자 박정우 씨는 “‘아빠 집 대동배’와 함께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금 느끼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돼 관객과 함께 웃고 울 수 있는 무대가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공연을 준비했다”고 말했다.이번 공연 시간은 1, 2일 오후 7시 30분, 3일 오후 4시이다. 입장료는 전석 5천원이며, 20인 이상 단체·장애인·경로우대는 3천원이다. 공연 문의는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30

사진으로 만나는 신라 불교 유적…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10월 3일까지 특별전시관에서 특별전 ‘천년 묵은 옛터에 풀은 여전히 새롭네’ 사진전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은 올해 말 신라미술관 개편에 앞서 신라 불교 미술에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 문화재 사진으로 유명한 고(故) 한석홍, 안장헌, 오세윤 작가가 수십 년에 걸쳐 찍은 사진들 가운데 경주 지역 불교 유적을 담은 57점을 골라 선보인다.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는 신라 왕경에 세워진 사찰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선보인다. 주춧돌, 탑, 불화를 그린 깃발을 설치하는 기둥인 당간지주가 다양한 날씨와 계절 속에서 빚어낸 풍경을 볼 수 있다. 2부에는 수많은 불상과 탑이 있는 경주 남산 사진이 관람객을 맞는다. 불교 관념을 지닌 신라 사람들이 자연 속에 구현한 이상향, 마애불에 햇빛이 비친 몽환적인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전시된다. 마지막 3부는 신라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문화재의 걸작으로 꼽히는 석굴암 사진을 소개한다. 석굴암 건축과 조각의 탁월한 조형미가 흑백 사진으로 한층 웅장하고 무게 있게 전달된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많은 사람이 신라 역사와 문화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30

솔거미술관, 한국화 특별전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 개최

한국화 거장 박대성(76) 화백이 국내 최초로 제작한 최대 규모 한국화와 독창적인 화풍을 구축한 국내 대표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전시가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서 펼쳐진다.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은 한국화 특별전 ‘산모롱이 느린 선 하나’를 오는 10월 3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이번 전시는 원로작가 박대성과 김선두, 서용, 이은호, 이애리 등 중견작가 4인의 작품을 통해 한국화의 다양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이는 자리로 한국화의 범주와 확장 가능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제1전시실에서는 서용 작가의 작품이 관람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막고굴 벽화 연구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서용 작가는 ‘천상언어 1901’ 등 부처의 가르침과 일대기를 함축적으로 그린 변상도의 일부분을 이색적으로 담아낸 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특히 전시실 가운데 앉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전시된 작품과 어우러진 음악을 통해 묵상을 하듯 내면을 돌아볼 수 있는 울림이 있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제2전시실에서는 이은호 작가의 ‘순환-2101’을 포함한 11점 작품이 관람객을 대면한다. 옅은 농담의 수묵을 켜켜이 쌓은 은은한 화폭을 통해 참선과도 같은 사색으로 그려낸 작가의 창작정신과 작품을 대하는 감정을 엿볼 수 있다.‘꽈리작가’로 유명한 이애리 작가는 제3전시실을 채운다. 사랑과 행복, 성공을 상징하는 꽈리를 주제로 색을 내는 먹인 채묵 가운데서도, 주묵을 사용해 맑고 명료하게 발색된 작품 21점은 3전시실의 ‘내가 풍경이 되는 창’과 어우러져 생동감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김선두 작가의 작품이 전시된 제4전시실에서는 풍부하고 은은한 색의 안료로 제작된 작품들이 풍부하고 깊이 있는 색감을 연출한다. ‘느린 풍경-푸른길’ 등 9점의 작품은 전통 민화의 부감법에 입체적으로 이동하는 시선을 입혀 재해석한 독창적인 모습으로 관람객의 관심을 모은다.마지막 제5전시실에서는 박대성 화백이 올해 새롭게 그려낸 11.5m 길이의 신작 ‘몽유 신라도원도’가 압도적이고 웅장한 감동을 자아낸다.작품이 설치된 라운드형 가벽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마치 작품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해 환상적인 분위기를 이끈다.한편, 솔거미술관은 이번 전시 기간 중 온라인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한 비대면 작가와의 대화 등 연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작가에게 듣는 작품 소개와 세계관, 관람객의 질문 등을 통해 한국화를 매개로 한 상호 소통의 장이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30

한국 뮤지컬의 전설 ‘지하철1호선’ 눈길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뮤지컬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는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점차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대구를 뮤지컬의 열기로 뜨겁게 채우고 있는‘제15회 DIMF’의 마지막 주(6월 28∼7월 4일)도 다양한 화제작과 프로그램들이 이어져 축제의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 주에는 18개의 오프라인 뮤지컬 작품 중 단 5개 작품만을 남겨두고 있는데 우선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전설로 꼽히는 공식초청작 ‘지하철 1호선’이 가장 눈길을 끈다.‘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최초 라이브 밴드를 도입해 누적공연 4천회 이상의 대기록을 세우며 김윤석, 설경구, 장현성, 조승우, 황정민을 비롯해 셀 수 없이 많은 명품 배우들을 배출한 극단 학전(대표 김민기)의 대표작으로 7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대극장 버전으로 DIMF를 찾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DIMF의 지원으로 첫선을 보이는 신작 뮤지컬인 ‘창작지원작’은 2작품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아무 능력 없이 태어난 루저(Loser)의 기상천외한 지구 지키기 대작전을 그린 ‘스페셜5’(7월 2∼4일 아양아트센터)는 2012년에 개발되기 시작해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DIMF에서 결실을 볼 작품으로 화려한 무대 연출과 흥미진진한 전개로 모든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 칠성시장을 소재로 한 로맨틱코미디 뮤지컬‘로맨스칠성’(7월 2∼3일 어울아트센터)은 칠성시장의 다양한 명물골목 속 돈에 울고 애정에 웃는 청춘남녀의 일과 사랑이야기를 그려낸 휴머니즘 가득한 유쾌한 재미를 선사한다.축제 속 또 하나의 축제로 펼쳐지는 ‘제15회 DIMF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작품으로 2일 홍익대 공연예술융합전공 학생들이 ‘The Mad Ones’를, 7월 3일 중앙대 예술대학 전통예술학부 연희예술전공 학생들이 ‘꽃피는 바리’공연을 펼친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만나고 있는 러시아 뮤지컬 ‘레이디 해밀턴’, 프랑스 ‘에펠탑’, 러시아 ‘수중 왕국의 삿코’등 ‘제15회 DIMF’ 해외 공식초청작 3작품은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 29∼31일 3일간 오후 7시30분 한 번 더 상영된다. 여기에 공연 실황생중계로 진행될 공식초청작 ‘지하철1호선’과 창작지원작‘로맨스칠성’, ‘스페셜5’등 랜선 공연들이 더해져 축제 마지막까지 풍성한 콘텐츠로 채워간다. (DIMF 네이버TV 공식채널 :https://tv.naver.com/dimf )한편, ‘제15회 DIMF’는 7월 5일 오후 7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올해 축제를 돌아보며 기념할 ‘뮤지컬 갈라 공연’과 주요 부문에 대한 시상식으로 구성될 ‘제15회 DIMF 폐막콘서트’를 끝으로 18일간의 긴 여정을 마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9

경주문화재단 ‘지역민과 문화로 소통’

경북도에서 지원하는 ‘2021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에 선정된 경주시 프로그램인 ‘문화로 소통’이 지난 26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첫 막을 올렸다.이번 프로그램은 (재)경주문화재단이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려든 지역민들의 마음을 잠시나마 문화예술로 환기하고자 기획했다. 6월부터 10월까지 문화가 있는 날 주간에 경주예술의전당을 거점으로 ▲경주 어반 드로잉 ▲경주 이야기 ▲내 몸과 소통 ▲유모차콘서트 ▲문화 두드림 ▲@홈 문화키트 등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경주 어반 드로잉’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우리가 살고있는 경주를 표현해 보고 전시회를 통해 경주 구석구석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한다. ‘경주 이야기’는 전 연령 대상으로서 경주 문화재의 숨은 비화를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역사인문학 강연이다. ‘내 몸과 소통’은 배우 유아인 운동으로 알려진 알렉산더 테크닉을 배우며 몸의 동작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 심신을 건강하게 만드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유모차콘서트’는 영유아동반 가족이 대상이며, 평소 연령 제한으로 공연을 접하기 힘든 아이들을 데리고 클래식 공연과 전시를 관람하는 1석 2조 콘서트이다.‘문화 두드림’은 전통타악을 직접 배워보고 예술인들과 함께 연주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홈 문화키트’는 문화가 있는 날 집 밖으로 나오기 힘든 지역민을 위해 예술인들이 만든 문화키트를 집으로 보내 집에서 즐기는 문화생활을 지원한다.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는 “지역민에게 문화가 있는 주간을 통해 문화예술의 가치를 부담없이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시민밀착형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참여신청 및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gjartcenter.kr) 또는 전화 777-6304 / 1588-4925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1-06-29

대구미술관, 오늘 ‘이건희 컬렉션’ 전격 공개

지난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대구시립미술관에 기증한 작품이 일반에 공개된다.대구시립미술관(관장 최은주)은 29일부터 8월 29일까지 제 4, 5전시실에서 ‘이건희 컬렉션’ 21점을 소개하는 특별전 ‘웰컴 홈: 향연(饗宴)’을 열고 이인성 이쾌대 그리고 변종하 등 8명 화백의 작품 21점을 선보인다고 밝혔다.국내 문화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온 이건희 컬렉션은 이 회장의 철학이 녹아있는 예술품 수집의 결정체다. 글로벌 기업 삼성을 이끈 고 이건희 회장(1942∼2020)은 기업 경영뿐만 아니라 사회와 미래세대에 끼칠 영향까지 내다보는 안목으로 문화재와 예술품을 수집했다. 수 만점에 이르는 ‘이건희 컬렉션’은 민족문화 선양과 인류애 추구, 사회 공동체와 이익을 나누는 그의 정신이 녹아있다.나눔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 고인과 유족의 뜻에 따라 지난 4월 대구에 기증된 ‘이건희 컬렉션’은 김종영(1점), 문학진(2점), 변종하(2점), 서동진(1점), 서진달(2점), 유영국(5점), 이인성(7점), 이쾌대(1점) 작품 총 21점이다. ‘웰컴 홈: 향연’은 기증 작가 8명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이건희 컬렉션’ 21점과 대여작품 및 소장작품을 추가해 총 40점을 전시한다. 한국 근대미술의 별과 같은 작가 이인성, 이쾌대를 비롯해 대구의 초기 서양 화단을 형성했던 서동진, 서진달의 수작을 만날 수 있으며, 추상 조각의 거장 김종영, 한국적 추상화의 유영국, 1세대 추상 작가 문학진, 신형상주의의 변종하의 작품 등을 통해 한국미술 전반을 두루 섭렵할 수 있다.이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는 2편의 아카이브 영상도 만나볼 수 있다. 성장 발판이었던 대구에서 세계로 뻗어나간 삼성의 성장 과정과 삼성이 기여한 여러 문화예술 지원과 사회공헌을 타임라인으로 그려본 영상 ‘삼성과 삼성의 사회공헌’, 이건희 회장이 지닌 문화에 대한 철학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그의 행적과 어록을 통해 추적해 보는 ‘이건희 컬렉션의 탄생’을 상영해 문화보국정신과 숭고한 나눔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기린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이건희 컬렉션 기증을 계기로 대구 및 한국 근현대미술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 기증자의 큰 뜻이 빛을 발하고, 시민들에게도 제대로 전달될 수 있도록 깊이 있는 연구와 한국미술의 위상 정립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안전을 위해 개막식은 생략하며 전시 관람은 무료로 사전 예약 후 가능하다. (인터파크, 전화예약(053-803-7900))/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6-28

자연주의 화풍 박병구展 내달 9일까지 갤러리 달서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DSAC 2021 특별기획전 두 번째 전시로 ‘박병구 초대전’을 오는 7월 9일까지 갤러리 달서에서 개최한다.박병구 서양화가는 자연풍경을 평면화된 패턴과 단순한 구성으로 담아냄으로써 차별화된 풍경화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자연풍경을 박 작가만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평온하면서도 따뜻한 풍경을 연출해낸다. 최근작은 과거보다 간결한 패턴과 밝은 색채 그리고 가벼운 붓놀림을 선보이며 더욱더 단순화된 조형미를 구현하고 있다. 마치 풍경을 색면으로 드로잉을 하듯 유쾌한 붓놀림을 보여주는 작가는 단순한 묘사가 아닌 자연을 이해하는 깊이에 완숙미를 더하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다양한 인생의 경험을 통해 나타난 내면의 소리에 대한 울림처럼 과거 일시적으로 멈춘 듯한 침묵과 사색의 이미지에서 마치 봄바람의 산들거림처럼 심상적 풍경이 다시금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은 “박병구 작가만의 몽환적이고 따뜻한 색채,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조형적 해석은 작품을 대하는 관람자에게 따뜻함과 편안함에 더불어 행복감을 안겨 주는 작품들이다”며 “이번 초대 전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많은 시민에게 암울한 바이러스가 아닌 행복을 전달하는 바이러스가 되어 널리 전파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7

DIMF 화제작 이번 주말 대거 포진 ‘기대감’

지난 18일 화려하게 개막한 ‘제1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축제의 중반부로 접어든 가운데, 개막 첫주의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화제작들이 이번 주말에도 대거 포진돼 있어 기대를 모은다.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축제로 개최된 ‘제15회 DIMF’는 총 21개의 뮤지컬 작품과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됐으며, 지난주 개막행사인 뮤지컬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의 최초 공개와 뮤지컬 ‘프리다_Last Night Show’, 창작지원작 ‘란’ 등의 작품들을 성황리에 선보이며 호평받고 있다.개막 첫 주의 감동을 이어갈 둘째 주에는 대한민국 유일의 글로벌 축제 DIMF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줄 해외공식초청작 및 글로벌 합작 뮤지컬과 한국 뮤지컬의 과거·현재·미래를 모두 만나볼 수 있는 작품, 그리고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채로운 부대행사까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비언어 뮤지컬 ‘네네네’ 포스터. /DIMF 제공 우선 거리두기 지침을 반영한 객석 운영으로 공연될 2주차의 오프라인 공연 작품으로는 ‘제15회 DIMF’ 기간 펼쳐지는 글로벌 합작 뮤지컬 2편이 모두 이번주 무대에 올라 화제의 중심에 서고 있다. 한국의 어린이 공연 제작 전문 단체인 (주)문화공작소 상상마루와 스웨덴 유수의 아동예술단체인 지브라단스(Zebra Dans)가 공동제작한 비언어(넌버벌) 뮤지컬 ‘네네네’는 춤과 마임, 놀이와 소리를 활용해 어린이를 비롯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따뜻한 뮤지컬로 24일부터 26일까지 어울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한국의 DIMF, 극단 죽도록 달린다와 대만의 (재)타오위안시광예기금회, C MUSICAL Production 등 4곳의 문화예술단체가 힘을 모아 ‘제15회 DIMF’기간 월드 프리미어 공연을 선보이는 글로벌 뮤지컬 ‘Toward(부제 내일을 사는 여자·휘인)’는 전근대적이고 보수적이었던 시대 속 건축, 미술, 문학에 이르기까지 무수한 업적을 남긴 중국의 일대재녀(才女) ‘임휘인’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26, 27일 양일간 아양아트센터에서 초연 이후 2021·2022 시즌 대만과 중국 투어가 예정된 기대작인 만큼 관객들은 물론 많은 공연 관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재)국립정동극장이 제작해 26일, 2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을 선보일 뮤지컬 ‘포미니츠’는 교도소를 배경으로 피아노를 마주하고 선 두 여성이 서로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동명의 영화로도 명성이 높은 이 작품은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의 선율을 포함해 원작과는 색다른 감동과 전율을 선사한다. DIMF의 지원으로 탄생해 축제 기간 초연되는 ‘창작지원작’으로 티켓 예매 오픈과 동시에 전회차매진을 기록하는 등 화제몰이 중인 ‘조선변호사(작 김세한·곡 유한나)’가 오는 25~27일 봉산문화회관에서 펼쳐진다. 일본인이었지만 조선의 젊은 독립운동가의 편에 섰던 ‘후세 다츠지’의 이야기가 담긴 ‘조선변호사’는 뮤지컬 배우 안재영·박시원·금조·박한근·이규학이 출연해 역사 속 인물들을 무대 위에 생생히 그려낸다.25∼27일 공개될 또 하나의 신작 뮤지컬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작 김주영·곡 박병준)’은 TV속 화려한 아역스타 ‘말리’가 자신이 괴롭히던 인형 ‘더기’의 몸 속으로 돌아가 특별한 과거여행을 떠난다는 독특한 설정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시간과 공간, 몸과 몸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말리의 이야기를 시각적 요소와 더불어 안무, 인형극 등의 신체적 요소들을 활용해 표현해냈다. 뮤지컬 신동으로 불리는 아역 뮤지컬배우 설가은을 비롯해 임소라·서승원·윤데보라 등 출연진들이 선사하는 따스한 감동이 3일간 문화예술전용극장CT를 가득 채워간다. 뮤지컬 ‘포미니츠’ 포스터. /DIMF 제공 뮤지컬의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는 부대행사도 기다리고 있다.뮤지컬 거리공연 ‘딤프린지(DIMFringe)’가 올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색다르게 선보인다. 이번 주에는 중리체육공원 그린웨이 백합원에서 ‘DIMF 뮤지컬스타’를 통해 발굴된 차세대 스타들이 오는 26일 오후 3시, 5시 두차례 갈라 공연을 선보인다.또한 세계 각국의 수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뮤지컬 축제로서 독보적인 명성을 자랑하고 있는 DIMF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팀의 입국이 어려운 가운데 해외 공식초청작을 온라인으로 선보여 뮤지컬 팬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러시아 뮤지컬 ‘레이디 해밀턴’, 프랑스 ‘에펠탑’, 러시아 ‘수중 왕국의 삿코’는 국내 뮤지컬과 또 다른 이국적인 매력과 영상미를 선보여 오직 글로벌 축제에서 만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뮤지컬 팬에게 공간적 한계를 뛰어넘어 뮤지컬로 하나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DIMF는 현장에서 느낄 수 있는 뮤지컬의 감동과 공식초청작 ‘네네네’와 창작지원작 ‘조선변호사’, ‘말리의 어제보다 특별한 오늘’의 공연 실황생중계와 해외 공식초청작 3작품의 온라인 상영 등으로 거리두기 객석으로 인해 아쉽게 좌석을 구하지 못한 관객뿐만 아니라 전 세계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달래줄 뜻깊은 시간을 전할 예정이다. DIMF 네이버TV 공식채널 :https://tv.naver.com/dimf/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3

‘시를 위한 놀이터’ 展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10년을 위한 주제 발굴 기획전 ‘대구포럼’을 신설하고, 9월 26일까지 대구포럼 I ‘시를 위한 놀이터’를 개최한다.지속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대구미술관의 방향을 제시할 ‘대구포럼’은 동시대 현대미술의 주요 흐름과 이슈를 창출해 매년 국제적 수준의 전시를 관람객에게 선보인다.이처럼 새로운 전시를 신설한 배경에는 1970년대 대구현대미술제(1974∼1979)의 역사적 순간을 떠올리고, 새로운 세상을 향한 아방가르드들의 실험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지가 담겨있다.대구포럼 I ‘시를 위한 놀이터’는 그 서막을 여는 전시로, 예술 본질에 대한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상이한 문화적 배경 속에서 ‘시’라는 공통분모에 주목한 이번 전시는 절제된, 그러나 함축적인 조형 언어로 말을 거는 여덟 명의 작가들을 시인에 비견(比肩)했다.전시 제목 ‘시를 위한 놀이터’는 한 편의 ‘시(예술)’를 위해 시상을 찾는 예술가의 정신적 창작 행위, 그리고 그것이 시도되고 발현되는 장소로서 미술관의 가능성에 착안했다.이번 전시는 시의 다양한 외피를 입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시인이 언어로 이미지를 직조하듯 예술가는 물감으로, 흙으로, 영상으로, 또는 빛이나 TV로, 하나의 물성을 가진 유형의 언어를 만든다.“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라 말한 백남준(1932~2006)은 어두운 밤하늘을 밝히는 달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텔레비전에 비유해 시간을 초월한 상상을 펼쳤다.박현기(1942~2000)는 절제된 시구에 대자연을 응축한 시인의 언어처럼 명상적 시선으로 자연의 본질에 다가가며, 우리의 감각과 지각이 공간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느끼도록 유도한다. TV 모니터와 돌, 나무판의 재료들은 박현기 예술의 시적 언어로서 작용한다.작가들은 새로움을 향한 저항과 모험, 자유로운 실험정신을 기반으로 때로는 은유와 유머를 통해 시대를 관통하는 날카로운 통찰을 드러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1

김봄소리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 대구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반열에 오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눈부신 공연을 볼 수 있게 됐다.(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기획공연 DSAC(Dalseo Smiling Arts Center) ‘2021 시그니처’ 두 번째 순서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의 리사이틀 ‘바이올린 온 스테이지’를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DSAC 시그니처 시리즈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정제된 프로그램으로 최고 수준의 무대를 선보이는 레퍼토리다.대구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는 지난 2월 세계 최고의 클래식 음반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아시아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최초로 전속 아티스트 계약을 맺는 쾌거를 이룬 바 있다.이번 공연은 김봄소리가 도이치 그라모폰과 함께 하는 첫 솔로 음반(Violin on Stage) 발매와 동시에 진행하는 동명의 리사이틀로 김봄소리만의 뚜렷하고 확고한 음악적 중심을 확인할 수 있다.2019년 금호아트홀 듀오 리사이틀에 이어 올해 3월 통영국제음악제에서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가 함께 한다.이번 리사이틀은 만개한 꽃과 봄내음이 연상되는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5번 ‘봄’으로 시작한다. 30대에 막 들어선 청년 베토벤의 화사한 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뒤이어 연주되는 시마노프스키 ‘녹턴과 타란텔라’,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a단조, Op. 28’, 비에냐프스키의 ‘전설, Op. 17’‘구노의 파우스트 주제에 의한 화려한 환상곡, Op. 20’ 등 거장들의 작품을 연주하며 다채로움을 더한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6-21

벽을 허무는 경주예술의전당 ‘배리어프리’ 전시·영화 상영

(재)경주문화재단은 지난 15일부터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문화 다양성 증진을 위해 배리어프리 전시 프로그램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과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모이장’을 함께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배리어프리란 ‘장벽(barrier)’이라는 단어와 ‘없음(free)’을 합친 단어로 물리적, 제도적으로 장애인이 느끼는 차단의 벽을 해소하는 사회적 활동의 일환으로 시작돼 지금은 장애인과 더불어 어린아이와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리어프리 활동으로 확대됐다.전시 ‘반 고흐, 그 위대한 여정’은 7월 18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스페이스에서 진행되며, ‘빈센트 반 고흐’의 레프리카 전으로 대표작 ‘별이 빛나는 밤’을 비롯한 대표 작품들이 전시된다. 도슨트를 통한 작품해설과 점자리플렛, 그리고 일부 작품은 손으로 직접 만지며 체험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전시연계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7월 1, 2일 오후 8시 원화홀에서는 배리어프리 영화 상영 모두가 하나 되는 극장 ‘모이장’이 진행된다. 배리어프리 영화는 기존 영화에 화면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 배리어프리 자막, 한국어 더빙 등으로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된 영화로 1일에는 애니메이션 ‘시간을 달리는 소녀’, 2일에는 황순원 원작소설로 제작된 애니메이션 ‘소나기’가 상영된다.이번 프로그램들은 모두 무료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0

포항시향, 감성 톡톡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코로나19로 인해 문화 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음악회를 개최한다.‘포항시립교향악단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Ⅰ)’가 오는 23일과 24일 오전 11시 포항시 북구 환여동 소재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열린다.포항시립교향악단은 지역 초·중·고 학교 순회공연을 연 16회 정도 가져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학교 순회공연이 사실상 어려워지자 학교 강당보다 더 크고 쾌적한 공연장에서 청소년을 초대해 공연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이번 연주회 관람 대상인 청소년은 도교육청문화원 측에서 선정했다. 각 학교와 협의해 참석 가능한 학교 학생을 하루에 300명 초대했다. 시립교향악단의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는 올해 상반기 2일, 하반기 2일 공연하기로 했으며, 상반기는 6월 23일과 24일, 하반기는 9월 14일과 15일 각각 계획돼 있다.이달 공연 프로그램은 초등학생을 위해 다 같이 박자에 맞춰 박수를 치며 들을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프랑스의 작곡가 생상스가 작곡한 ‘동물의 사육제’ 14곡이 연주된다. 곡마다 내레이터가 악기 소리로 동물을 묘사하는 설명을 하면서 진행되는데 청소년들의 반응이 매우 흥미로울 것으로 기대된다.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2명의 피아니스트 협연자가 필요한 ‘동물의 사육제’는 포항예술고등학교 2학년 정유현 양과 안예원 양이 협연한다. 마지막 곡은 비제가 작곡한 ‘아를르의 여인’ 모음곡 2번 중 ‘파랑돌’이 웅장하게 연주된다.지휘를 맡은 임헌정 포항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은 초등학생들의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눈높이에 맞춘 친숙한 공연 구성으로 초등학생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면서 “가급적이면 지역 음악 꿈나무들에게 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시립교향악단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9월 하반기 공연은 대구MBC교향악단 지휘자인 진솔이 객원 지휘한다. 9월 프로그램은 중학생들을 위해 교과서 수록곡 위주로 연주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20

여름밤 화려하게 수놓을 ‘열정의 탱고’

포항시립합창단 제112회 정기연주회의 주인공은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대중음악인 탱고음악이다. 탄생 1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 탱고의 거장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의 작품이 총출동한다. 덤으로 미사음악과 탱고를 절묘하게 결합한 ‘미사 부에노스아이레스’와 영화 ‘워킹 걸’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등 고전작품과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균형있게 다루며 포항시민에게 음악의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15일 포항시립예술단에 따르면 1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항시립합창단 제112회 정기연주회’가 개최된다.‘미사탱고’를 주제로 한 이날 공연은 역동적이고 신나는 춤의 탱고음악으로 여름밤의 화려함을 수놓을 예정이다.첫 무대는 반도네온(김국주), 바이올린(김현수·김소정), 비올라(배은진), 첼로(박성찬), 콘트라베이스(나장균) 앙상블이 선보이는 누에보(Nuevo·새로운) 탱고의 창시자 피아졸라의 명곡들이 장식한다. 연주곡은 춤곡인 고전 탱고가 아니라 콘서트장에서 감상하는 누에보 탱고를 상징하는 곡인 ‘자유의 탱고’와 탱고 특유의 느낌과는 다른 진한 애수의 선율 때문에 ‘전혀 탱고를 닮지 않은 곡’으로 꼽히기도 하는‘망각’이다. 장윤정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두 번째 무대는 마틴 팔미에리의 ‘미사 부에노스아이레스’이다. 일명 ‘미사 탱고’로 불리는 이 곡은 미사곡 형식에 탱고음악의 선율과 리듬을 결합시킨 작품이다. 포항시립합창단의 합창과 장윤정 상임지휘자의 지휘, 반도네온과 현악5중주의 아름다운 탱고풍의 반주로 환상적인 연주를 선보인다.마지막 무대는 ‘행복한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영화 ‘워킹 걸’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중 ‘강물아 흘러라’와 ‘사랑합니다’, ‘아! 얼마나 멋진 세상인가’를 들려준다.한편, 포항시립합창단 8대 상임지휘자인 장윤정 지휘자는 지휘학 박사로 국립합창단 부지휘자를 역임하고 인천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등 국내 합창단을 비롯해 Denton Bach Society, Dallas Master Choral, St.Kim Andrew Catholic Church을 객원지휘하며 미국에서도 지휘 경력을 쌓았다. 지난 여러 연주에서 여성 지휘자 특유의 섬세함과 탁월한 곡 해석을 바탕으로 뛰어난 연주를 선보여 기대를 높인다. /윤희정기자

2021-06-15

첫 주, 4개 뮤지컬과 함께 화려한 스타트

대구시가 주최하고 (사)대구국제 뮤지컬페스티벌이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오는 18일 열다섯 번째 개막을 앞둔 가운데 3주간 펼쳐지는 축제 첫 주를 달굴 다채로운 뮤지컬 작품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개막 첫 주 무대에 올라 제15회 DIMF의 흥행을 이끌어갈 다수의 작품이 포진돼 있어 축제를 기다려온 많은 뮤지컬 팬과 시민들을 설레게 할 것으로 보인다.18일 개막일부터 20일까지 총 3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프리다_Last Night Show(작 추정화·곡 허수현)’는 지난해 DIMF 창작지원작으로 처음 관객에게 선보인 후 많은 호평을 받아 재공연에 대한 기대가 가장 높은 작품으로 손꼽힌다.‘제14회 DIMF 창작뮤지컬상’ 수상 후 올해 공식초청작으로 다시 한번 DIMF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 등 다수의 흥행작을 제작한 ‘EMK뮤지컬컴퍼니’와 손잡고 김소향, 리사, 정영아, 최서연으로 구성된 막강한 캐스팅을 예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티켓 오픈부터 뜨거운 예매 열기로 제15회 DIMF의 흥행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는 ‘프리다_Last Night Show’가 첫 주부터 축제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DIMF의 지원으로 초연을 갖는 ‘창작지원작’ 첫 번째 주자로 대구 아리랑을 취입한 기녀이자 예인(藝人)인 최계란의 삶을 담은 뮤지컬 ‘란(蘭)(작 김지식·곡 권승연)’이 18~20일 봉산문화회관에서 관객을 만난다.어두운 밤 더 짙은 향을 풍기는 난초처럼 암흑의 시대 속 빛난 ‘대구 아리랑’의 의미를 조명한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라는 비극적 역사와 예술의 가치를 조화롭게 녹여냈으며 뮤지컬 ‘인터뷰’, ‘마리퀴리’ 등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주다온, ‘번지 점프를 하다’, ‘스웨그에이지:외쳐,조선’등의 뮤지컬은 물론 최근 드라마 ‘로스쿨’에서 활약하며 주목받고 있는 이휘종 등이 캐스팅돼 뮤지컬 팬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코로나 팬데믹의 지속으로 마음껏 뛰어놀지 못하고 있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따뜻한 뮤지컬이 축제 첫 주를 장식해 반가움을 더한다.극단 오오씨어터의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는 ‘토끼와 자라’ 전래동화에 한국 전통 판소리 ‘수궁가’가 어우러진 작품으로 어리석은 욕심에 대한 해학과 풍자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어린이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9~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총 4회에 걸쳐 공연될 ‘토장군을 찾아라’가 모처럼 온 가족에게 잊고 있었던 일상의 즐거움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DIMF는 창작지원작‘란(蘭)’과 가족뮤지컬 ‘토장군을 찾아라’의 일부 회차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네이버 공연 라이브 DIMF 채널을 통해 실시간 생중계할 예정이다.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도 마련돼 있다.18일에 열릴 제15회 DIMF의 출발을 알리는 공식행사이자 뮤지컬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의 첫 공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15회 DIMF 개막행사’는 무료 사전예매 시작과 함께 빠른 속도로 전석 마감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의 패기와 열정 느낄 수 있는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이하 대뮤페)’이 축제의 열기를 더한다.세계적인 명작부터 창작뮤지컬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로 꾸며질 ‘대뮤페’는 19일 아양아트센터에서 열리는 경성대 연극영화학부 뮤지컬전공 학생들의 작품 ‘미스사이공’으로 출발한다. 세계 4대뮤지컬로 손꼽히는 명작을 무료로 만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치열한 사전예약을 뚫고 성공한 많은 시민들이 현장을 찾아 공연을 즐길 것으로 보인다.지난 5일 첫 방송 이후 매주 토요일 밤 안방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뮤지컬 경연대회 ‘2021 DIMF 뮤지컬스타’의 파이널 무대가 오는 20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된다.배성혁 DIMF 집행위원장은 “위드 코로나 시대 속에 펼쳐질 제15회 DIMF는 지난해 보다 더욱 방역에 중점을 두고 모두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추진하고자 한다”며 “수준 높은 뮤지컬 작품은 물론 시민 모두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무료행사까지 온2219오프라인으로 즐기며 DIMF를 통해 잠시나마 잊힌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기실 바란다”고 전하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4

포항미협 정기전 개최

포스코가 오는 7월 30일까지 포항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제39회 포항미술협회 정기전 ‘행복한 시간의 기록들’을 개최한다.포항미술협회는 포항지역 대표 예술인 단체로서, 매년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개성있는 신진 작가 발굴과 육성을 도모하고 지역 문화발전에 기여해왔다. 포스코는 매년 포스코 갤러리에서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을 개최해 포항지역 예술가들의 다양한 예술세계와 미술 작품을 선보이고 전시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제39회 포항미술협회 정기전은 다양한 소재와 재료를 활용한 회화, 서예, 문인화, 조소, 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110점을 전시해 지역 미술의 위상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편안하고 감성적인 작품들로 구성됐다. 포스코 본사 1,2층을 가득 메운 작품들을 통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의 위상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권종민 포항미술협회 지부장은 “코로나의 긴 터널의 끝에 지친 포항시민들께 이번 전시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전시 관람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방객은 발열 체크, 명부 작성 이후 관람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13

흑과 백의 심연으로

대구미술관(관장 최은주)은 9월 26일까지 2021 다티스트 원로부문에 선정된 차계남(69) 작가의 개인전을 2, 3전시실에서 연다.‘다티스트(DArtist)’는 ‘대구(daegu)’와 ‘예술가(artist)’를 합쳐서 줄인 말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작가 중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작업을 지속하는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를 선정해 개인전, 학술행사 및 아카이브 구축을 추진하는 프로젝트다.이번 전시는 대구를 기반해 오랫동안 형식성을 탈피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섬유예술분야에서 독창적 작품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차계남 작가의 ‘색과 질료에 대한 철학’을 조망한다.차계남 작업에 있어 일관된 특징은 ‘소재’와 ‘색’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염색 기법을 연구하며 타피스리(tapisserie·여러 가지 색실로 그림을 짜 넣은 직물)에 먼저 관심을 가졌으나, 이후 멕시코 지방에서 생산되는 천연섬유 사이잘 마(Sisal Hemp)를 발견하며 섬유조형물 제작에 몰두했다. 1992년 오사카 국제 조각트리엔날레에서 은상을 수상하며 섬유도 조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차계남은 2000년대에 들어서며 형태로서의 입체가 아닌, 평면 속에서도 시·공간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을 시도했다.이후 작가는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한지에 붓글씨를 쓰고, 1㎝ 폭으로 자른 뒤, 한 가닥씩 꼬아 노끈과 같이 만든 ‘실’을 평면에 붙이는 과정을 반복하는 기법을 채택했다. 한지를 잘라 실로 만드는 작업은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완성되는 작가만의 재료로써 그 질감과 부피, 촉감은 회화와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 고유의 세계로 자리잡았다.이를 통해 작가는 평면적인 종이를 꼬아 부피감을 만들고 그것을 겹겹이 쌓아 작품으로 구현해 통상적인 개념의 평면작품이 아닌 ‘평면 부조’로 재탄생 시킨다. 이러한 작업 방식에 대해 차계남은 “스스로 그리기에 대한 욕구를 통제하고, 무심(無心)의 상태에 들어가 수행적인 행위 자체에 집중하는 것”이라 말했다.입체작품에서 평면작품까지 차계남의 작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색감은 단연 검은색이다. 특히 인위적인 염색이 아닌 먹으로 쓴 붓글씨에 의해 탄생 된 작품 속 검은색은 작가의 예술세계에 있어서 숙명적인 동반자이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의 상징이 됐다.머리 스타일부터 옷, 신발까지 검은색을 즐겨 하는 작가에게 검은색은 존재 본연의 모습이며 현재를 드러내는 시간의 표상이다. 작가는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다양한 색들을 미학적으로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검은색을 선택했다. 모든 색을 포용하되, 모든 색을 드러낼 수 있는 심연의 색인 검은색은 이번 전시에 출품된 작품 곳곳에 위치해 관람자에게 격조 높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한다.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구미술관 2, 3전시실과 선큰가든을 6개의 구획으로 나눠 204개의 개별 작품으로 구성된 미발표 평면작품 30점과 입체작품 3점 등 총 33점을 공개한다. 명도의 변화를 보여주는 흑·백의 평면작품은 2, 3전시실, 사이잘 마를 주재료로 한 대형 입체작품은 선큰가든에 배치해 작가의 작업세계를 보여준다.별도로 마련된 프로젝션 룸에서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제작된 차계남의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영상이 상영되며, 전시실 외부 벽면에는 그동안 발표해온 작가의 주요 작품을 대형 모니터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