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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나는 시각적 내러티브를 창작한다”

“나는 장소와 공간에 반응해 시각적 내러티브와 이벤트를 창작한다. 나의 관심은 알고리즘으로 만든 설치, 기계 드로잉, 디지털 이미지 및 애니메이션을 통해 표현하는 건축 방법에 기반을 두고 있다”알고리즘과 드로잉 머신, 비디오, 디지털 이미지, 설치물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작품을 만드는 독일작가 데이비드 므루갈라(41)의 한국전이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오는 27일까지 열린다.원단을 이용해 커다란 곡면을 만들고 하단부에서 팬(선풍기)을 이용해 지속적인 수직 운동을 일으킴으로써 비정형적이고 기하학적 형상이 만들어 내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일종의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라고 할 수 있다. 흔히 상호작용예술이라고 한다.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한 미술작품이다. 관람객과의 상호소통이 중요한 키워드다.전시 작 ‘비분리의 대화’는 산업용 팬에서 11초간 바람이 곡면원단으로 뿜어져 나오면서 모양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지만 이내 반구형 형태로 돌아와 편안함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모습은 마치 무중력 상태에서 커다란 천 조각이 부유하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 키네틱 아트(Kinetic Art)를 떠올리게 하는 율동적 움직임 속에서 곡면원단은 비정형적 선의 미학을 탐닉할 기회를 제공해 주는 것이다. 수평과 수직으로 구획된 창틀 넘어 물결처럼 일렁이는 다채로운 곡선들은 비율과 치수라는 수학적 수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우연성의 무한 반복으로 이어져 간다. 이 작업은 ‘모든 물질은 고유의 특성을 가지지만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라는 비 분리의 개념을 매개로 단순성과 순수성을 보여주는 원단을 치밀한 수학적 재단과 재봉을 통해 기하학적 곡면을 만들고 무궁화 꽃잎을 연상하는 디지털 염색으로 영원함과 지속성의 의미를 장착하며 반복된 움직임으로 고정된 환경이 아닌 지속적인 행동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본질의 의미를 찾는 고립적인 질문보다는 행동으로 방향을 전환 시킴으로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찾는 현대사회의 도전을 이야기하는 것이다.작가의 이번 프로젝트가 전하는 메시지는 공간적 인식을 통해 현대사회가 갖는 소통의 단절을 극복하고 상호의식 확장에서 오는 새로운 대화의 매개체 구현이라 말할 수 있다. 작가가 전시 취지에서 밝혔듯이 그의 작품은 “공간적 인식과 경험의 가치에 대한 대중의 의식을 권장하고 형성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한정된 공간 속에서 느끼게 되는 다양한 예술적 체험을 기반으로 미의식을 공유하고 인식의 확장을 실현함으로써 유리상자의 건축적 정체성을 찾으려는 일련의 과정이다.이번 전시는 봉산문화회관이 공모기획전으로 마련한 ‘2021 유리상자 아트스타’의 2번째 초대전이다. 봉산문화회관은 젊고 역량있는 작가에게 전시기회를 주기 위해 공모전 형식으로 유리상자 아트스타를 매년 개최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8

바흐·모차르트 그리고 멘델스존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제178회 정기연주로 ‘멘델스존 리포메이션’을 오는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서 선보인다.시립교향악단의 올해 세번째 공연인 이번 연주는 포항시향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임헌정의 지휘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시연(숙명여대 교수), 비올리스트 이수연(한국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의 협연으로 꾸며진다.공연은 바흐의 ‘칸타타 작품번호 80’의 1번곡을 시작으로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 작품번호 364’와 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 리포메이션’이 연주된다.바흐의 ‘칸타타’는 원래 합창곡으로 이번 공연에서는 관현악으로 편곡된 버전을 무대에 올린다. 모차르트의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산뜻하고 명쾌한 1, 3악장과 2악장의 그윽한 슬픔이 모차르트 음악의 백미로 꼽힌다. ‘신포니아 콘체르탄테’는 번역하면 ‘협주 교향곡’이다. 모차르트는 이 양식을 두 곡 썼는데 이번에 연주되는 작품번호 364는 1명의 바이올린 연주자와 1명의 비올라 연주자가 협연한다. 협주 교향곡은 독주 악기와 오케스트라가 다른 주제 선율을 연주한다는 점에서 협주곡과 다르다.멘델스존의 ‘교향곡 제5번’은 루터가 가톨릭교에서 신교를 만든 종교개혁 이래 300년째가 되는 축전에 임해서 작곡한 것이다. 가톨릭교와 루터 사이에 벌어지는 종교적인 이념과 정신의 투쟁을 묘사한 곡으로 무거운 주제에 걸맞게 음악을 극적으로 표현했다. 제1악장엔 루터파 교회의 답창인 ‘드레스덴 아멘’이, 제4악장엔 코랄 ‘내 주는 강한 성’의 악절이 포함돼 ‘종교 개혁’이란 표제가 붙게 됐다.이번 공연의 티켓은 티켓링크(1588-7890)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에서도 구매가 가능하다. 추가 문의는 문화예술과(270-5482)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7

포항예술고, 제24회 송산 예술제 개최

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 학생들이 한해동안 갈고 닦은 예술의 향연을 펼쳐 놓는다. 올해로 24회째 맞는 포항예술고 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들어하는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돼 눈길을 모은다. 음악과·미술과 학생들은 지난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과 전시실, 15일부터 28일까지 경주세계엑스포 문화센터 초대전시 등 고등학교 규모의 예술제 행사로는 짜임새 있는 규모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음악과 정기연주회는 9일 오후 4시·7시 30분, 10일 오후 7시 30분 이틀에 걸쳐 세 차례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대공연장에서 열리며 청소년 감성 뮤지컬 ‘Dear My Friends’, 오케스트라. 피아노 트리오 등 클래식 연주회, 실용음악·실용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준비해 흥미로운 음악회가 될 것이다. 음악 연주회는 대면공연 및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하며 관람은 360명까지 참석자 예약제로 이뤄진다.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色으로 그리다’라는 주제로 2∼11일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전시실에서 열리며 또한 경주세계엑스포 문화센터 전시관 초대전이 14∼27일 계속 이어진다.‘色으로 그리다’란 주제는 현실에서 보이는 단순한 색감을 연상하기에 앞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상 전체를 말하는 심상적인 뜻으로 해석돼 학생들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모든 형상들을 그들만의 언어로 작은 캔버스 속에 함축해 담아냈음을 의미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코로나 여파로 장소의 제약으로 인해 1학년 10호, 2, 3학년들의 20호 등 작품에 대한 크기는 제한을 두고 있지만, 현대미술에서의 다양한 소재와 자유로운 표현방법 등으로 각 전공 마다의 특성을 살려낸 수준 높고 다양한 설치·입체·평면·애니메이션 작품 등 총 165점이 전시된다.김민규 교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두가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저희 학교의 24회째 맞는 ‘송산예술제’가 지역민 모두에게 한자락의 위로가 되리라고 믿는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7

대구오페라하우스, 5일 ‘텐테너 콘서트’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5일 오후 5시 ‘텐테너 콘서트’를 공연한다. 대구지역을 대표하는 열 명의 테너를 한 자리에 초청해 펼쳐질 ‘텐테너 콘서트’는 2012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콘서트 시리즈 이후 약 10년 만에 공연되는 것으로, 오페라와 성악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텐테너 콘서트’를 위해 테너 손정희와 최덕술, 이현, 한용희, 하석배, 이병삼, 강현수, 노성훈, 석정엽, 전상민 등 지역 출신으로 국내외 유명 극장에서 활약하며 한국 오페라의 역사를 만들어 온 중견 테너들과 미래를 이끌어 갈 젊은 테너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김천시립교향악단 지휘자 김성진의 지휘와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디오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진행될 이번 콘서트는 화려한 출연진만큼 풍성하고 다채로운 레퍼토리들로 오페라 애호가들을 기다리고 있다. 베르디의 ‘운명의 힘’ 서곡으로 시작해 푸치니, 베르디, 비제, 구노 등 유명 작곡가들의 오페라 스무 편에서 가장 유명한 테너 아리아들을 한 곡씩 엄선해 준비하고 있는 것. 때로는 달콤하고, 때로는 애절한 10인 10색의 아리아들로 관객의 마음을 흔들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1-06-02

“신명나네” 세계 두드린 김덕수, 경주 온다

사물놀이의 창시자, 예인 김덕수가 경주를 찾아온다.(재)경주문화재단이 오는 30일 오후 8시 ‘2021 6월 문화가 있는 날 - 광대 김덕수×두두리’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 무대에 올린다.김덕수는 1957년 5세에 남사당 단원으로 데뷔했다. 그는 마당놀이였던 ‘풍물놀이’를 시대에 맞춰 새로운 공연 예술로 만든 ‘사물놀이’의 창시자다. 전 세계를 누비며 활동해온 그는 1982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세계 타악인대회’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사물놀이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번 공연은 전통연희의 권위자이자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어온 김덕수와 경주 국악 예술단체 전통연희극단 두두리가 만나 협업한다. 대한민국 대표 예술인과 지역예술계의 시너지를 통해 전통연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문굿과 길놀이’를 시작으로 비나리, 삼도설장구, 판굿 등 전통연희의 매력을 잘 살린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인다.총 다섯 개의 테마로 국악의 발전사를 되짚어보며 광대를 주제로 한국인의 신명과 조화, 역동적인 무대를 80분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2021 6월 문화가 있는 날 - 광대, 김덕수×두두리’ 공연의 티켓은 전석 3만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6-02

낯익은 천국, 학창시절로 추억 여행

“추억은 생생하지만, 모습은 엄청나게 변해버린 학창 시절을 함께 하는 시간”.대구교육박물관(관장 김정학)이 개관 3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학창, 시절인연’을 오는 15일부터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전시회는 대구교육박물관 소장 사진과 시민공모전을 통해 전문가가 가려 뽑은 총 100여 점의 사진, 그리고 소장한 관련 유물을 함께 보여주면서 시민들을 ‘추억의 시간’ 속으로 데리고 갈 예정이다. 학창(學窓)이란 ‘배움의 창가’라는 뜻으로, 교실이나 학교를 이르는 말이다. 학교(School)의 어원인 스콜레(Schole)도 ‘여가’라는 뜻으로, 언제나 즐거운 추억를 소환해낸다. 추억은 유물 이상의 가치를 지닐 수 있어서 당시의 사진 한 장만으로도 시대를 관통하는 어떤 느낌을 알 수 있다. ‘시절 인연’이란 말은 불가(佛家)에서 나온 말로, ‘기회와 때가 올 때,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뜻한다. 그래서 ‘학창 시절 인연’은 학창의 기억이 자랑스러워지고 그 추억들이 단단한 생각으로 맺혀질 때 이름값을 하게 될 거라 믿고 붙인 이름이다.전시장은 3가지 소주제로 나누어 다양한 사진과 유물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일반적인 사진 외에도 경주 불국사, 첨성대, 분황사와 대구 달성공원, 계산성당 등에서 찍은 옛날 사진으로 여태 변하지 않은 현재의 풍경을 찾아가 ‘격세지감’을 느끼도록 만들어 본 특별한 사진들도 공개한다. 또한 대구근대사진연구소가 소장한 구왕삼, 박영달, 배상하 선생 등 대구와 경북의 근현대 사진가들의 걸작도 주제에 맞춰 선정, 전시한다. 이와 더불어 지금은 옮겨져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학교들의 옛 풍경을 영상으로 다시 만나게 하고, 특별한 음향 장치를 통해 귀에 쟁쟁한 삼일절, 광복절, 개천절 등 기념일 노래, 국민체조, 수업 종소리, 운동회 응원가, 등하교 행진곡 소리와 잊을 수 없는 교과서 속 동요들도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한다. 그 외에도 동네사진관처럼 특별한 공간을 꾸며 추억을 되새기며 기념사진을 찍고 SNS로 함께 나눌 수 있는 포토존도 준비돼 있다. 김정학 대구교육박물관장은 “사진이란 것은 모일수록 객관적이었다. 작고, 빛바랜 사진들이 시간을 기록하고, 마침내 담담한 역사를 만드는 과정을 경험하면서 그 무엇과도 비할 수 없는 감동을 느꼈다”면서 “사진과 유물로 다시 만나는 ‘학창, 시절인연’을 통해 ‘낯익은 천국, 학창 시절’을 잠시나마 기억해내는 것만으로도 코로나19 등으로 힘들어진 요즘의 어려운 상황쯤은 훌훌 벗어버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창, 시절인연’전은 10월 17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1

경주지역 근·현대 미술 발전과정 조명

경주지역 근·현대 미술의 형성과 발전과정을 되짚어보는 경주 근·현대 미술사 기획특별전 ‘박재호·최현태’전이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7월 30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6·25전쟁 이후 경주를 배경으로 활동한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지역 근대미술의 기원과 시대적 의미를 되짚어보기 위해 마련했다.경주를 배경으로 활동하며 지역 근대 미술의 근간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는 서양화가 박재호와 최현태의 유작전으로 펼쳐져 다양한 표현양식과 조형성, 예술정신을 조명해 발전 과정을 들여다본다.특히 이들 두 작가는 지역미술 활성화와 미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하며 후학양성에도 힘써 경주 화단의 변화과정을 세밀하게 되짚어보는 의미 깊은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재호 작가(1927~1995)는 경주예술학교 1회 졸업생으로 국전에 12회 입선하고 6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는 등 실력을 인정받은 화가다. 경주미술협회 회장과 경주예총 회장 등을 역임하며 미술문화사업 발전에 이바지해 국민훈장 석류장, 경상북도 문화상, 경주시 문화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최현태 작가(1925~1993)는 1949년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 첫 출품과 동시에 입선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경주를 배경으로 하는 풍경화와 정물화를 주 소재로 삼아 활동했다. 42년간 미술교사로 근무하며 후학 양성에도 기여하고 5대 경주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과 경주시 문화상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1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재개관 기념 공연 ‘디즈니 인 콘서트’ 성료

(재)포항문화재단이 지난 29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 ‘디즈니 인 콘서트 : Believe in Magic’(이하 디즈니 인 콘서트)가 전석 매진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이번 ‘디즈니 인 콘서트’는 그간 노후됐던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보수를 완료하고 재개관 기념으로 특별 진행하는 포항문화재단 기획공연으로, 5월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이날 공연은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는 김보경, 박은미, 팀, 라준 등 8명의 싱어들과 정나라 지휘자가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디즈니의 주요 애니메이션 영상과 함께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가장 사랑받는 디즈니의 명곡들을 연주한 이날 공연에서는 ‘라이온 킹’, ‘인어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알라딘’ 등에 삽입됐던 명곡들과 기존 무대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겨울왕국2’의 인기곡 ‘Show Yourself’, ‘미녀와 야수’ 실사영화에 삽입된 곡으로‘야수’가 떠난‘벨’을 그리워하며 부르는 곡인 ‘Evermore’등 처음 소개되는 곡들도 있어 관객을 몰입시켰다. 절정에 다다른 것은 역시나 이제는 전설이 된 ‘겨울왕국’(Frozen)의 ‘Let it go’였는데 포항공연에서도 관객들의 익숙한‘떼창’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두 자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한 북구 양덕동 거주 최 모씨(40·여)는 “그간 디즈니하면 만화영화로만 기억되었는데 이렇게 화려하고 수준 높은 콘서트로 연출된다는 것을 관람 후 새삼 알게 되었고 또한 저렴한 관람료로 참여하게 되어 감사하다”고 말했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가족, 연인, 친구 등 사랑하는 이들과 행복한 시간을 함께하기 위해 선택한 ‘디즈니 인 콘서트’에 시민들이 만족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시민의 행복 지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30

포항 근대 서단의 선구자신대식 화백을 아시나요

포항 근대 서단의 선구자인 우송 신대식(1918∼1985) 화백을 조명하는 ‘포항 근대 書壇의 개척자, 又松 신대식’전이 오는 6월 11일까지 포항 다락방미술관에서 열린다.박경숙아트연구소(소장 박경숙)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신 화백의 예술세계와 삶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전시회 성격으로 기획됐다. 전시에는 신 화백의 서예 7여 점(병풍, 족자 등) 등 아카이브 자료가 전시된다.신대식 화백은 안진경 필법의 선구자이자 한국 근대 서화계의 거목인 석재 서병오(1862~1936)의 제자다. 어린 시절부터 기본법을 익힌 후 안진경 해서체를 바탕으로 석재 서병오의 웅건하고 호방한 서체와 본인의 단정한 획으로 기본을 다져 청소년기에 벌써 조선서도전(1935년)에 입선해 공식적으로 인정을 받았다.1970년대 초까지 포항의 유일한 서예가로서 특히 대액에 능했으며, 서울, 대구, 마산 등지에서 개인전을 여러 번 열어 사계의 지대한 관심을 끌었다. 1970년 제1회 향토서화전을 개최하는 등 포항 근대 서단에 중요한 업적을 남겼다.의사가 본업이었던 신 화백은 포항 지역에 제일소아과 병원을 운영하며 ‘유림정신’을 느낄 수 있는 글들을 써 왔다. 안진경 필법 연구에 매진하며 조선서도전 입선, 일본대동서도전 입선, 서도 개인전 8회(마산개인전 기준), 한일친서서도전 출품, 한국서화가협회 이사, 국민서예협회 이사, 경북서화가협회원으로 활동했다.박경숙 박경숙아트연구소장은 “신대식 화백의 포항문화예술사적 업적과 작품세계가 한 번도 조명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신대식전은 포항 근대서단의 뿌리와 정체성을 탐구하려는 박경숙아트연구소의 의지를 드러낸 전시”라면서 “포항 서예술의 시작 지점에서 큰 족적을 남긴 위대한 서예가 신대식의 고매한 예술세계를 들여다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6

포항문화재단 상반기 기획공연 ‘대박’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의 올해 상반기 기획공연들이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진행된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조희창의 음악 오디세이’를 비롯해 문화가 있는 주간 금욜로 시리즈 ‘첼로가야금’과 포항 출신 아티스트를 시리즈로 소개하는 ‘별이 빛나는 포항 - ① 최이삭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그리고 오는 29일 개최 예정인 문화예술회관 재개관 기념 특별공연 ‘디즈니 인 콘서트’까지 기획공연들이 모두 조기 매진되며 티켓 품귀 현상까지 일어난 것.포항문화재단은 이같은 성원에 힘입어 오는 6월에도 다양한 시민의 기호에 맞춘 기획공연을 개최할 예정이다. 먼저 6월 12일 오후 5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포스텍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의 협력 사업으로 마련되는 ‘포항 AI 풍류’는 전통음악인 밑도드리의 원리를 수학적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 기법을 이용한 기계 작곡으로 선보이는 음악회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인공지능과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을 통한 문화와 예술 영역에서의 결과물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여서 그 의미가 크다.그 외에도 6월 24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별이 빛나는 포항 - ② 홍이삭’ 등 여러 장르의 상반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박창준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장은 “어려운 시기에도 포항시민들이 함께해 주셔서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 코로나19로 위축되기보다는 철저한 방역과 함께 시민의 위로와 기쁨이 되는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공연들을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6

중앙아트홀, 전통음악으로 5월을 꽃피우다

(재)포항문화재단의 상설 브런치 공연인 ‘5월의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가 26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지난 2009년부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없애고 열린 음악회의 형식으로 열려 포항을 대표하는 상설 음악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소규모 앙상블의 섬세한 선율을 감상할 수 있을 뿐아니라 공연장을 찾기 어려운 청소년, 주부, 실버세대 등 다양한 관객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오고 있다.이번 5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꽃피우는 전통음악의 향기’를 주제로 국악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로운실내악단이 출연해 우리 전통 국악의 신명나는 선율과 알기 쉬운 해설을 통해 한층 더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로운실내악단은 무형문화재 이수자와 전수자 등으로 꾸려져 있는 실력 있는 예술 단체로 판소리 김지혜, 대금 김은경, 아쟁 이승호, 고수 정동렬, 피리 여강, 해금 조민수 등으로 구성돼 있다.이번 음악회에는 판소리로 문을 연 뒤 남도민요의 대표적인 곡 ‘육자배기’, 국창 임방울 명창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여인의 죽음에 대한 애절하고 애달픈 마음을 노래하는 ‘추억’, 남도 승무(僧舞)나 검무(劍舞)와 같은 민간 무용의 반주, 거상(擧床)으로 치는 삼현육각, 순음악으로 연극하는 풀중류 굿거리, 성주풀이의 간주 등에 두루 쓰이는 ‘남도 굿거리’, 태백산맥 동쪽의 함경도, 강원도, 경상도 지방의 민요들 중 대중적으로 관객과 어우러져 즐길 수 있는 ‘동부민요’ 등 희로애락이 담겨있는 우리의 정서를 노래한다.이번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텀블러와 용기를 가지고 방문하는 관객들에 한해 전통차와 다과가 무료로 제공되며, 사랑하는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다. 공연시간은 약 60분이며 입장료는 무료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5

포항시립미술관이 전하는 지친 일상 속 ‘쉼’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25일부터 8월 29일까지 네 개의 다채로운 주제로 시민들을 찾아가는 2021년 중반기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중반기 전시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전, 신소장품전, 초헌 장두건 화백 전으로 구성돼 있다.3전시실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한 화가의 증언’전은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으로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의 작품을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한다. 베오그라드 미술대학 교수로 재직중인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는 2017년 제57회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작가, 2001년 세르비아 최고 권위 미술상 ‘BELI ANDJEO/White Angel’의 회화 부문을 수상했으며 파리, 뉴욕, 도쿄, 베니스, 휴스턴 등에서 30회 이상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개최한 바 있다. 스체파노비치는 오늘날 우리 일상을 지배하는 세계화된 자본주의, 폭력과 전쟁 등 사회의 거대 구조들을 팝아트적 요소로 보여준다.2전시실 ‘기억의 파동’전은 제16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김은솔의 개인전이다. 포항 흥해 출신의 작가는 2018년 포항 지진과 코로나19와 같이 직접 마주한 재난상황과 미디어 매체를 통해 소비되는 재난의 이미지를 작품으로 선보인다. 지진의 데이터와 텔레비전 조정 화면 등 객관적이고 중립전인 이미지와 이를 소리로 치환한 작품은 재난을 공감각적으로 인식하도록 유도한다. 김은솔은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을 이와 상응하는 기술적 매체로 표현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삶과 맞닿아 있는 환경재난역사와 테크놀로지 간의 관계성에 집중하며 삶과 기술의 경계에서 인간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한다.4전시실 ‘20이일(異日): 과거와 미래 사이’전은 포항시립미술관이 최근 2년간 수집한 소장품 62점 가운데 5명의 조각 작가 류인, 심문섭, 야니스 쿠넬리스, 최만린, 최인수의 작품 6점을 선보인다.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척도로써 미술관의 정체성을 반영한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스틸아트뮤지움 특성화를 위한 작품을 매년 수집해 왔다. 이번 전시는 하나의 소장품에 대한 기본적인 해석뿐만 아니라 작가와 관련된 다른 작품에 대한 연구로 확장해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재맥락화를 시도한다.초헌 장두건관 ‘장두건 빠리에 머물다’전은 초헌 장두건 화백 도불 64주년으로 그의 예술 인생에서 중요한 변곡점인 파리 체류 시절(1957∼1960)을 되짚어 보고자 기획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장두건 화백이 파리 체류 시절 제작한 드로잉 30여 점과 그 당시 파리 소식을 국내에 전해줬던 칼럼과 현지 활동 소식을 보도한 신문 기사 그리고 구술 채록 인터뷰 영상(2009) 등을 통해 장두건 화백의 파리 시절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미공개 드로잉 2점과 ‘르 살롱’ 출품 작 ‘뤽상부르그의 가을’, 파리 하숙집에서 내려다본 ‘다사스 가’작품들, 파리의 풍경을 담은 풍경화와 정물화 등 현재 소재 불명인 작품들의 도판을 최초로 공개한다.26일 오후 2시에는 주한세르비아대사관 협력전 ‘아티스트 토크’가 시립미술관 1전시실에서 진행된다. 참여작가인 블라디슬라브 스체파노비치 작가를 초청해 그의 예술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이다.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시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30명 모집 중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각기 다른 매체와 국가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작품들을 소개하는 이번 중반기 기획전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전시 관람을 통해 지난해부터 이어진 장기화된 거리두기로 지쳐가는 시민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휴식처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에 따라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40명으로 제한해 운영한다. 관람예약은 온라인 사전 관람 예약 및 현장접수 하면 된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5-24

한국 최초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이 창작뮤지컬 ‘투란도트’의 초연 10주년을 맞아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제작한 오리지널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 The Movie’의 첫번째 예고 영상이 DIMF 공식 유튜브 및 네이버TV 채널에 공개됐다. 23일 DIMF에 따르면 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은 2011년 초연 이후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쳐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 라이선스 수출과 중국 5개 도시 초청 공연등 글로벌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새로운 영화 버전이다.영화 ‘투란도트-어둠의왕국’은 기존 뮤지컬을 바탕으로 판타지적 스토리 요소와 신곡 4곡을 추가했다.호주영화‘포 겟미 낫’, ‘파스터 디 아워’와 한국 영화 ‘경계인’, ‘장농’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나인테일즈(9taleskorea)가 제작, 장소영 음악감독이 합류한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뮤지컬 팬은 물론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 21일 공개된 첫번째 예고 영상은 뮤지컬 ‘투란도트’의 대표적인 넘버들과 몽환적이고도 신비한 왕국을 배경으로 어둠의 세계 속 칼라프(민우혁)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이 그려져 있다.원작 뮤지컬과는 달리 극중 칼라프의 아버지인 티무르(이정열)와 칼라프가 대치하는 장면이 공개돼 숨겨진 반전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배다해와 민우혁, 양서윤, 성기윤, 이정열 등 실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를 주·조연으로 캐스팅했다.또 탄탄한 연기력을 앞세운 성기윤, 이정열의 파격적인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영화 ‘투란도트-어둠의 왕국’은 오는 6월 18일 제15회 DIMF의 개막에 맞춰 첫 공개 시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내 극장가는 물론 전세계 OTT 플랫폼을 통해서도 공개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23

대구 출신 항일 변호사의 생애… 창작뮤지컬 ‘애산’ 21일 막 올라

대구에서 태어난 항일 변호사 애산 이인 선생의 생애와 그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애산’이 오는 21∼23일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웃는얼굴아트센터 2021년 상주단체 정기공연 첫 번째 공연으로 매년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 뮤지컬 제작에 힘쓰고 있는 브리즈 컴퍼니에서 제작됐다.웃는얼굴아트센터 상주단체 브리즈 뮤지컬 컴퍼니는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젊고 실력있는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지역을 대표하는 뮤지컬 단체이다. 지난해 창작 뮤지컬 ‘생택쥐페리’로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창작지원작에 선정되는 등 다양한 작품들로 지역 뮤지컬계에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오는 7월에는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의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창작 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를 선보일 예정이다.이인 선생은 의열단 사건, 6·10 만세운동 사건 등 뼈대 깊은 항일운동의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뼈아픈 식민지 시대, 민족의 양심을 지키고 살아간 대구 출신의 대표적인 항일 변호사이다. 더불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 재산을 한글 학회 건립에 기증하는 등 한글을 지키는 일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지난해 웃는얼굴아트센터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평단의 우수한 평가를 받은 뮤지컬 ‘애산’은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실력 있는 배우들로 관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공연 시간 21일 오후 7시, 23일 오후 3시·7시, 23일 오후 5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9

‘불상과 친해지는 방법’ 특별전

국립경주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 특별전‘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홍보물. /국립경주박물관 제공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을 개최한다.국립경주박물관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신라의 불교미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이 전시에서는 불상의 모습과 의미, 신라의 다양한 불상에 깃든 이야기를 함께 알아본다. 어린이들이 친구를 사귀듯 자연스럽게 불상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석가모니불·약사불·미륵불·비로자나불·아미타불 등 다양한 부처의 역할을 그림과 글을 통해 알아보고, 불상의 자세 따라 하기, 블록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전시관에는 백률사 약사불·장창골 미륵 삼존불 등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이와 함께 불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1984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 출품작 가운데 불상을 소재로 한 그림도 전시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불교가 어떻게 시작됐고, 불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으며, 신라에서 불교는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한 별도의 안내서는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불상을 친근하게 여기고, 불상이 품고 있는 역사, 문화, 예술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6

포항문화재단 ‘디즈니 인 콘서트’ 무대에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29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디즈니가 자랑하는 유명 곡들을 연주하는 ‘디즈니 인 콘서트 : Believe in Magic’(이하 디즈니 인 콘서트)을 개최한다.이번 ‘디즈니 인 콘서트’는 그간 노후됐던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보수를 완료하고 재개관 기념으로 특별히 진행하는 기획공연으로, 5월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2014년부터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인기 공연으로 디즈니 공식 라이선스로 선보이는 ‘디즈니 인 콘서트’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흘렀던 히트곡들을 콘서트 무대에서 만날 수 있어서 가족과 연인 관객들에게 호응이 높다.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8인으로 구성된 강력한 보컬과 풍부해진 편곡, 실력이 입증된 디토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생동감 넘치는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영상이 더해져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겨울왕국 1 2’, ‘미녀와 야수’, ‘라푼젤’, ‘라이온 킹’, ‘알라딘’, ‘신데렐라’등 디즈니 명곡의 새로운 편곡과 함께 기존에 무대에서 연주된 적이 없는 ‘겨울왕국2’의 인기곡 ‘Show Yourself’, ‘미녀와 야수’ 실사영화의 ‘Evermore’ 등 처음 선보이는 곡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더욱 강력해진 디즈니의 마법으로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고 아직도 힘든 현실 속에서 시민의 문화 향유 욕구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공연을 개최하게 됐다”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공연 입장료는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이며 포항시민(거주자)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1

‘진혼-사미인곡’ … 한국화가 정종미 개인전 개최

대구 출신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화가 정종미(65·고려대 교수) 작가의 개인전이 12일부터 7월 1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한지와 모시, 명주 등 전통재료에 천연안료, 염료 등을 사용해 은은한 색과 질감을 만들어내 여성성을 표현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한국화의 현대화에 앞장서온 탁월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전인 ‘2021 기억공작소’ 두 번째 전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진혼-사미인곡’을 주제로 그동안 끊임없이 연마하고 재해석해 온 전통 채색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작품은 그의 최근작인 ‘조각보…진혼곡’, ‘사미인곡’등이다. 모두 작가 스스로 연구하고 찾아낸 전통 재료를 이용해 독특하게 해석한 세계를 담고 있다.어머니로 대표하는 익명의 여성과 역사와 함께 실존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경외와 숭고의 진혼을 올리는 체현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조각보…진혼곡’은 한지 중에도 가장 얇은 박지(薄紙)를 염색 코팅하고 연결한 작품으로 일종의 살풀이 혹은 해한(解恨)의 의미를 담고 있다.과거 가부장적 사회 규범 체계 속에 여성들이 규방에 모여 한 단순한 노동으로 치부된 수공예품에서 현재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으로 재평가된 유일무이한 한국 조각보를 미학적 차원을 넘은 시공간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1

내일 ‘별이 빛나는 포항’ 첫 번째 공연 ‘최이삭 &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개최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인 ‘최이삭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편을 개최한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기획 프로그램 선정작인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는 11일 ‘최이삭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을 시작으로 6월 24일 ‘홍이삭’, 7월 10일 ‘전태원×김준수’, 7월 17일 ‘정밀아’, 8월 28일 ‘우주호×유채훈’까지 총 5번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제목처럼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홈커밍데이와 같은 컨셉트로 기획해 지역 출신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첫 번째 주인공인 최이삭 군은 포항에 거주하는 만 16세의 피아노 영재로 올해 8월 개최되는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최연소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제10회 한국리스트콩쿠르 1위, 2019년 제68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 및 제5회 이시카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20년 네이버 클래식아티스트리그 프로페셔널 결선 우승 등 이미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클래식계의 스타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최이삭 군은 경북도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라단조 작품번호 30번’을 연주한다.이날 제165회 정기연주회를 대신하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협연 외에도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마왕 카스체이의 죽음의 춤’과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마단조 작품번호 제95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높은 시민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이웃이었고 친구였던 이들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기를 엿듣고 격려하는 자리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1-05-09

‘용화향도’ 가족과 함께 즐겨요 5월 한달간 관람료 50% 할인

국립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창작뮤지컬 ‘용화향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 5월 한달간 50% 할인된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2011년부터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지역브랜드공연을 선보인 국립정동극장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용화향도’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창작진의 투입과 신예뮤지컬배우, 내공 있는 한국무용수들의 출연, 역사적 깊이 있는 스토리, 다양한 무대연출 등으로 3월 개막이후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용화향도’는 신라 진평왕 시절 화랑 김유신과 김춘추 등의 역사적 인물과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는 ‘낭비성전투’를 재조명해 김유신과 그가 이끌었던 ‘용화향도(龍華香徒)’의 활약상과 감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수많은 김유신 연구서와 문헌을 참고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 창작한 ‘용화향도’는 아이들에게 지역의 역사, 인물 등을 뮤지컬을 통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방면으로 제약이 많은 시기에 온 가족이 함께 공연관람을 즐기고 응원의 메시지를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국립정동극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공연관람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활기를 찾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용화향도’는 일, 월요일을 제외한 화∼토요일 오후 7시에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11월 27일까지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 5월 가족3인이상 1만원, 경주시민은 특별가 5천원에 관람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경주사업소(054-740-3800)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9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 내달 첫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뮤지컬 ‘투란도트’가 뮤지컬 영화로 제작돼 6월 18일 첫 선을 보인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10년간 140여 회 누적공연 기록, 중국 5개 도시 초청공연,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으로 라이선스 수출 등의 성과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무대를 벗어나 스크린으로 진출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8일 제15회 DIMF 개막에 맞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세계적인 오페라를 모티브로 해 중독성 높은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영상미, 조명을 더해 창작 뮤지컬로 탄생한 ‘투란도트’는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장해 왔으며 2020년 3월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이 성황리에 초연되는 등 성공적인 글로벌 콘텐츠로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DIMF는 코로나 팬데믹시대 속에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비대면(언택트) 콘텐츠 확장을 위해 영상화를 고민한 끝에 단순한 공연실황 녹화가 아닌 현지 로케 촬영을 더한 뮤지컬 ‘영화’ 제작에 포커스를 두고 이번 사업을 추진해 결실을 맺었다.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호주 영화 ‘포 겟미 낫’, ‘파스터 디 아워’와 한국 영화 ‘경계인’, ‘장농’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나인테일즈(9taleskorea)가 제작을 맡은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 The Movie’는 뮤지컬의 원작 스토리와 넘버를 녹여내기 위해 장소영 음악감독이 합류했으며 각색을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더하는 등 전반적인 스토리 강화로 뮤지컬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원작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반전 스토리와 기존 뮤지컬 넘버를 바탕으로 4곡의 신곡이 추가돼 뮤지컬 영화로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여기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뮤지컬 영화로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부분이다.어머니가 당한 상처로 인해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 역에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뮤지컬 ‘셜록홈즈’, ‘사운드 오브 뮤직’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다해가, 진실한 사랑으로 투란도트의 차가운 저주를 풀어낼 왕자 칼라프 역에는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그날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며 종횡무진 활약중인 민우혁이 캐스팅 됐다. 칼라프를 향한 고결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녀 ‘류’역에는 뮤지컬 ‘그리스’, ‘베어더뮤지컬’ ‘아가타’ 등에서 활약한 양서윤이 호흡을 맞춘다.이 외에도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최정원을 비롯해 탄탄한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보경 등이 출연한다. /윤희정기자

2021-05-03

“어린이날, 가족 뮤지컬 한 편 어떠세요?”

다가오는 5월 어린이날,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뮤지컬 2편을 추천한다.뮤지컬 ‘책 먹는 여우’는 책을 너무 좋아하는 여우가 등장해 책을 읽는 방법과 의미 등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며, 탄탄한 스토리와 재미있는 요소로 어린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이끌어내는 작품이다.어린이 권장도서로 선정된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잘 알려진 독일 동화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동화 ‘책 먹는 여우’를 원작으로 책이 마음의 양식이라는 점을 풍자적으로 묘사하고, 책을 통해 부자가 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책은 여전히 소중한 양식이라는 사실을 재미있고 독특한 캐릭터로 표현했다.여우는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끝까지 읽고 난 뒤 소금 한 줌, 후추 조금을 뿌려 꿀꺽 먹어치우는 습관이 있다. 책을 사들이느라 재산이 바닥난 여우는 궁리 끝에 도서관에 몰래 들어가 책을 훔쳐 먹기로 한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책을 훔쳐 먹다 쫓겨나고, 서점에서도 책을 훔치다 결국 감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철창에 갇힌 여우는 감옥에서 직접 책을 만들기로 하고, 이를 출판해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엄청난 부자가 된다.뮤지컬 ‘책 먹는 여우’는 5월 4일 오후 7시, 5월 5일 오전 11시·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36개월 이상 관람이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요리 체험형 뮤지컬 ‘빵굽는 포포 아저씨’는 빵의 반죽을 전 관객에게 나눠주고 공연을 관람하며 주인공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직접 반죽을 만져보고 냄새를 맡으며 쿠키를 먹어보는 등 어린이들의 오감을 자극해 정서를 함양시키는 동시에 요리 퍼포먼스라는 새로운 공연 장르를 통해 아이와 부모가 교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제공한다.언제나 향긋한 빵 냄새가 가득한 포포 아저씨네 빵집에 임금님이 오신다는 전화가 온다. 부푼 마음을 안고 기다렸지만 임금님은 오지 않고, 후크선장과 성냥팔이 소녀, 백설 공주의 난쟁이만 온다. 심술이 난 포포 아저씨는 모두 외면하고 쫓아버린다. 하지만 알고 보니 가게를 방문했던 사람들은 임금님이 변장을 하고 나타난 것이었고, 포포 아저씨의 태도에 실망한 임금님은 아저씨에게 사랑이 가득한 빵을 만들어야 한다고 숙제를 내주게 되는데….요리 체험형 뮤지컬 ‘빵굽는 포포 아저씨’는 5월 5일 오후 2시·4시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공연되며 관람료는 전석 1만원이다. 36개월 이상 관람 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8

‘오페라의 유령’에서 ‘투란도트’까지

포항문화재단은 ‘문화가 있는 날’ 사업의 일환으로 이달부터 12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 ‘문화가 있는 날’주간에 다양한 장르의 공연 실황을 상영하는 ‘예술이 스크린으로 온데이!’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올해의 상영작품은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대형 공연의 실황중계 영상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기회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문화적 감수성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예술이 스크린으로 온데이!’는 ‘공연장의 우수한 장비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즐기는 공연’이라는 콘셉트로 2017년 예술의전당에서 영상을 배급받아 시행해온 ‘싹 온 스크린(Sac on screen)’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시민들이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조사·선정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다.올해는 총 9편의 작품이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작품으로는 국내외로 많은 찬사를 받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빌리 엘리어트’‘미스 사이공’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태양의 서커스의 대표 공연 ‘퀴담’ ‘알레그리아’‘바레카이’ 그리고 국내에서 많은 사랑은 받은 오페라 ‘모차르트 마술피리’ ‘자코모 푸치니 투란도트’가 상영될 예정이다.올해 첫 공연 실황 영상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으로 27일 대잠홀에서 오후 2시·7시 2회에 걸쳐 상영된다.‘오페라의 유령’은 전 세계 1억4천만 명이 관람한 뮤지컬로 전설적인 작곡가 엔드류 로이드 웨버와 최고의 프로듀서 캐머런 매킨토시가 참여한 걸작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이번에 상영되는 ‘오페라의 유령’은 25주년을 기념해 2011년 런던 로열 앨버트 홀 무대에 오른 특별 공연 영상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민들이 이번 실황 영상을 통하여 문화에 대한 갈증이 조금이나마 해소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이번 상영은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거리두기 좌석제’ 시행으로 좌석수가 제한됨에 따라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신청 후 관람이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4-26

“한 획 한 획 불심으로 그려낸 금빛 사경 만나보세요”

고려사경보존회(회장 강주열)는 오는 27일부터 5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전시실에서 혜화(慧華) 이순자 작가 초대전 ‘고려 천년의 혼(魂) 가슴에 담다’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고려사경보존회 출범을 기념하고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석가모니의 불은(佛恩)으로 치유의 희망을 담아 건강한 삶, 가족의 소중함을 선물하고자 기획됐다.한국예술문화명인(불교사경부문)인 이순자 작가는 중국, 일본 등 많은 해외전시회를 성황리에 가진바 있으며, 국내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은 2018년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인전을 연 이후 3년 만이다.‘사경(寫經)’은 수행과 기복을 위해 경전을 필사하는 행위다. 불교 수행의 꽃이자 서예와 회화, 공예 요소를 지닌 종합예술로 꼽히며 팔만대장경판을 비롯한 다양한 목판과 금속활자를 제작하는데 기초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사경의 역사는 삼국시대부터 시작되며 전성기는 고려시대였다.불교 경전 보급 차원에서 시작됐지만 점차 수행과 공덕이 강조되면서 예술적 경지로 승화됐으며 1700년 역사를 지닌 문화예술이자 가장 오래된 불교 수행법이다.고려사경의 전통은 조선 초기 숭유억불정책의 영향으로 그 전통의 맥이 끊어졌다고 전해진다. 이번에 전시되는 사경 작품들은 이순자 작가의 집념과 열정으로 재현됐으며 고려 천년의 혼(魂)과 맥(脈)을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작품들은 모두 1천년 전의 고려사경 제작방식으로 필사(筆寫)했으며 고려 장지 위에 재현했다. 작품에 쓰인 고려장지(옻칠한 종이)는 통도사 방장 성파 큰스님이 고려시대 방식과 비법에 따라 만들었다.이번 전시작은 순도 99.9% 금가루로 담은 작품들이다. 길이 100m에 달하는 법화경 금니사경(金泥寫經) 전문을 비롯해 불교 경전의 내용, 설화 등을 쉽게 표현한 ‘금니사경변상도(金泥寫經變相圖)’, 치유와 건강, 부귀(富貴)를 담은 ‘황금길상도(黃金吉祥圖)’ 등 총 100점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