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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해방과 전쟁… 격동의 시대 대구 화가들의 삶과 작품 세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9일부터 12월 8일까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전후 대구화단을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을 선보인다. 식민치하와 동족상잔의 비극과 갈등을 겪은 김우조(1923-2010), 백태호(1923-1988) 선생의 화가로서 삶과 작품세계를 조명하고 그 시대를 둘러싼 격동기 예술가를 조명한다는 계획이다. 전시는 총 4부로 나눠 1~10전시실에서 열린다.일제강점기, 6·25 전쟁 전후대구화단 조명하는 대규모 기획전김우조·백태호 선생 유작계성학교 출신 5명 화가 작품 전시문화예술회관 9일~내달 8일까지 이번 ‘김우조, 백태호, 그리고 격동기의 예술가전’은 식민지 시기를 지나 해방기 이념대립과 한국전쟁의 혼란기를 거쳐간 작가들의 자취를 더듬어 그 시대와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다. 먼저 김우조, 백태호 선생은 태평양 전쟁, 해방공간의 좌우이념대립과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좌절과 고통을 경험한 세대로서 김우조, 백태호 선생의 유작 전시에서는 그들의 생애와 작품에 나타난 시각을 조명한다. 또한 ‘격동기 예술가’의 첫 번째 주제로 해방전 당대 화단의 엘리트 서진달(1908∼1947) 선생의 교육에 자극돼 화가가 된 계성학교에서 탄생한 5명의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 두 번째로는 1950년대 전쟁기 우정과 열정으로 예술을 지킨 화단의 예술가들과 전쟁이 남긴 격동기 예술의 모습을 조명해 본다. 김우조는 계성학교 재학시절 스승 서진달의 권유로 1941년 조선미술전람회에 입상했고, 그 경력으로 교사를 하게 됐다. 그는 정규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한 개인적 환경의 한계와 물감을 풍부하게 쓸 수 없는 경제적인 문제를 판화 매체를 발견하면서 극복했다. 1부 ‘김우조-목판화와 함께 한 삶과 예술’에서는 그가 독학으로 개척한 판화의 다양한 재료와 표현 방법, 그리고 삶을 꿰뚫는 다채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전시에는 일상과 자연, 삶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그의 시각이 담긴, 구상에서 추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보여준다. 백태호는 계성학교에서 서진달을 보며 화가의 꿈을 키웠고, 동경예술대로 유학까지 갔지만 징집으로 식민지 말기 학교를 그만둬야했다. 해방공간에서는 좌우이념 갈등 속에서 자신의 소신과 표현을 탄압받는 경험을 하면서 다시 한번 좌절을 경험한다. 2부 ‘백태호-죽음으로부터 생명’에서는 그가 주로 그린 정물화에서 보이는 평범함 가운데 감춘 자신을 발견한다. 말년에 고혈압으로 마비된 몸을 극복하면서 시작된 ‘날아오르는 명태 시리즈’를 통해 자신의 고통을 작품으로 승화시키는 등 정물을 매개로 그가 전하는 다양한 언어를 보여준다. ‘격동기의 예술가 Ⅰ- 서진달과 계성학교 제자’에서는 해방 전후 미술교육자로서 1940년대 작가 탄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서진달과 계성학교 제자들을 살펴본다. 한국 근대화와 함께 일제강점기 서양화 형식이 도입된 이래 한 세대가 지나서야 비로소 예술 교육을 받은 교육자가 나타났고 이들을 통해 다시 예술가가 성장하게 됐다. 서진달은 1941년 전후 1여 년간 비교적 짧은 기간 계성학교에 재직했지만 당시 많은 제자들을 자극했고, 그 중 김우조, 백태호, 추연근, 김창락, 변종하 등 기라성 같은 화가가 배출됐다. ‘격동기의 예술가 Ⅱ- 전쟁을 극복한 예술가들’에서는 1950년대 대구 화단을 살펴본다. 이 시기에는 전쟁을 피해 월남, 피란한 예술가들이 대구와 부산에 집중됐고, 종군 예술가로 함께 활동하면서 향토 작가들과 교류하는 등 많은 자극이 있었다. 1951년 ‘향토미술 7인전’, 1952년 피란 온 이상범도 함께한 ‘대구화우회’의 창립 등 생존이 시급한 엄혹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예술을 갈망하며 왕성한 활동을 했다. 더불어 대구화단에서는 전쟁기에 발아된 추상 화풍과 다음 세대의 달라진 흐름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발굴되지 않은 다수의 작품은 물론 사료를 통해 1950년대를 추적해 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다. 김우조 작가의 1950년대부터 초기 고무, 석고판화와 다양한 재료와 작품 소재를 탐색, 백태호 작가의 1940년대 작품경향을 추적할 수 있는 부산상업학교 재직시절 삽화가 소개된다. 3부 격동기 예술가Ⅰ에서는 세잔느에 경도된 서진달의 1940년대 작품과 계성학교 제자 변종하, 김창락, 추연근의 1950, 1960년대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서진달의 미술교육을 엿볼 수 있는 김우조의 1940년대초 학창시절 습작이 선보인다. 또한 격동기 예술가Ⅱ에서는 1950년대 대구화단을 일군 향토작가와 피란 작가들의 작품은 물론 전쟁기 대구에서 있었던 전시회 ‘유화7인전’(1951), ‘대구화우회’(1952)와 같은 전시 자료가 최초 공개된다. 또한 구상 등 종군 문인단과 화가단의 작가들이 문학가와 삽화가로 참여한 1950년대 발간 서적 ‘초토의 시’(1956, 구상 글, 이중섭 삽화), ‘전선문학’(1953, 변종하 삽화) 등 서적 원본을 전시한다. /윤희정기자

2018-11-07

8090 여왕의 귀환, 추억으로 떠나는 음악여행

양수경·박미경. 왕년의 스타였던 가요계 전설들이 경주 무대에 선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이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주)이 주최하는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의 열한 번째 시리즈가 오는 28일 수요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 이번 시리즈는 양수경과 박미경의 무대로 ‘양수경 박미경 8090 디바 콘서트’라는 주제로 펼쳐진다.이번 공연은 20여 년의 공백기를 딛고 무대를 서는 양수경과 방송 및 공연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박미경이 같으면서도 다른 정반대의 개성과 매력을 선보인다. 양수경의 청순한 매력과 박미경의 파워풀한 음색을 통해 두 사람만이 선보일 수 있는 독특한 케미를 선사한다.올해로 데뷔 30주년을 맞은 양수경은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이별의 끝은 어디인가요’ 등의 히트곡을 남긴 바 있다. 원조 한류 스타로 NHK가 선정한 아시아 5대 스타로 손꼽히기도 한 그녀는 최근 SBS‘불타는 청춘’, MBC‘복면가왕’을 통해 다시금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국내 대표 솔로 여가수로 손꼽히는 박미경은 발라드, 댄스 모두 능통한 1세대 디바이다. 파워풀한 가창력을 통해 ‘이브의 경고’, ‘넌 그렇게 살지마’, ‘집착’등을 히트시키며 사랑받았다.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등의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 꾸준히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히든싱어를 통해 수많은 히트곡을 선보이며 건재함을 과시한바 있다.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시리즈 11‘양수경 박미경 8090 디바콘서트’ 입장권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R석 5만원, S석 4만원. 경주시민은 전석 2만원.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1-06

가을 바다가 있고 클래식이 있는 해변 버스킹

▲ 팝플루티스트 서가비. /포항문화재단 제공포항 시민들의 대표적 휴식처인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에서 낭만 가득한 거리 버스킹공연이 펼쳐진다.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0일 오후 2시 해상누각 영일대 인근 영일대해수욕장 버스킹 1번 무대에서 포항시 거리공연 투어 프로그램인 ‘Busking 한 Day’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버스킹 공연은 가을로 수놓은 영일대해수욕장 바다와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고조시키고 전통 클래식을 테마로 펼쳐져 포항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추억과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현악기·관악기’를 콘셉트로 현악기인 기타, 첼로와 관악기인 오카리나, 플루트 연주를 만날 수 있다.국내에서 유일한 첼로·기타 듀오인 브로맨스는 루프스테이션을 이용한 팝음악과 대중가요 등을 연주한다. 독일에서 정통 클래식을 전공한 첼리스트 박승원과 대경대 실용음악과 겸임교수에 재직 중인 기타리스트 유지원은 국내 유일한 첼로·기타 듀오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한다.맑고 고운 음색을 내는 이탈리아의 전통 관악기인 오카리나를 연주하는 김준우는 대구예술대, 계명문화대, 대신대 등 다수 대학교 외래강사 출강을 비롯해 ‘국제 오카리나 페스티벌’ 조직위원에 참여하는 등 세계에서 활동하는 오카리니스트다. 쉽게 보기 힘든 오카리나 연주를 화려한 테크닉으로 연주해 신선한 무대를 펼친다. ‘Busking 한 DAY’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연주자인 팝 플루티스트 서가비는 플루트가 클래식한 악기라는 편견을 깨고 민요, 가요, 트로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개성 있고 열정적인 연주를 선보인다. 국내·외 초청공연을 비롯해 다수 연주단체와 협연 및 방송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다. 첼리스트 박승원은 “평소 부산 해운대, 여수에서 거리공연을 하며 고향인 영일대해수욕장에서도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는데 ‘Busking 한 DAY’를 통해 포항시민들에게 연주를 선보이게 돼 기쁘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첼로를 비롯한 현악기, 관악기를 친근하게 느끼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오카리니스트 김준우. /포항문화재단 제공한편, ‘Busking 한 DAY’는 포항문화재단이 올바른 거리공연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기획한 버스킹 투어 프로그램으로, 7월부터 월 1회씩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영일대 해수욕장 등 포항 내 다양한 장소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학생, 직장인, 가을소풍 등 월별로 다른 콘셉트를 정해 특색 있는 거리공연을 제공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1-06

대구시립교향악단, 제 451회 정기연주회

‘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51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지난해부터 정기공연에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면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이름을 딴 ‘코바체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공연에서는 세계 3대 콩쿠르인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로레아트(Laureat)상을 수상하며 명성을 얻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를 협연한다.공연의 시작은 베버의 오페라 ‘마탄의 사수’서곡이, 마지막은 브람스의 작품 중에서도 밝고 아름다운 ‘교향곡 제2번 라장조’가 꾸민다.협연을 맡은 피아니스트 이미연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마치고 베를린국립예술대학교에서 디플롬과 최고연주자과정을 졸업했다.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뿐만 아니라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 독일 아르투르 슈나벨 국제 콩쿠르, 일레드 프랑스 국제 콩쿠르 등을 석권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베를린심포니오케스트라, 포르토라디오오케스트라, 벨기에국립교향악단 등 다수의 오케스트라와 초청 연주를 가졌다. 또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실내악 시리즈에 초청받아 실내악 연주자로서도 자리매김했고, 현재 영남대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베버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마탄의 사수’는 고요하고 장중한 도입부에 이어 호른 4중주로 연주되는 주제 선율이 무척 유명한 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06

90년대 한국 사진史 색다른 앵글로 조명

대구미술관이 내년 1월 13일까지 개관이후 최대 규모의 사진전을 선보인다. 한국사진의 르네상스기라고 할 수 있는 1990년대 사진계에서 일어난 다양한 이슈와 현상들을 정리하고 한국현대사진의 방향성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프레임 이후의 프레임 : 한국현대사진운동 1988-1999’이란 제목의 사진 기획전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1∼4부로 구성된 전시에서는 ‘프레임의 경쟁’, ‘미술관으로 들어간 사진’, ‘탈프레임적 징후들’, ‘새로운 프레임의 모색’을 주제로 주요 전시 출품 사진작품 뿐만 아니라 기획, 공간, 집단, 출판, 교육, 학회 등 분야별 결과물들을 아카이브로 재구성ㅙ 90년대 한국 사진계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1부 ‘프레임의 경쟁’에서는 ‘만드는 사진’인 메이킹 포토(making photo)와 ‘찍는 사진’ 테이킹 포토(taking photo)를 양대 축으로 90년대 주요 전시에 출품한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일부 재현한다. 이를 통해 당대 사진가들의 매체 인식과 표현 방식 간의 차이를 살펴본다.참여작가는 강용석, 구본창, 김대수, 김정하, 문순우, 유현민, 이갑철, 이규철, 이기원, 이완교, 이주용, 정인숙, 정창기, 차용부, 최온성, 최정화, 한정식 등이다. 또한 서울 중심의 대규모 사진전에 대항하며 지역 사진문화를 견지하고, 현대 사진의 흐름에 동조하고자 노력한 90년대 대구 지역의 사진운동을 소개한다. 김동휘, 김정수, 김종욱, 김준우, 변명환, 양성철, 이동준, 이상일, 이순남, 이용환, 이재갑 작가가 참여한다.2부 ‘미술관으로 들어간 사진’에서는 미술제도에서의 사진 수용 과정과 미술과 사진을 넘나들며 사진을 표현매체의 하나로 활용한 미술가들의 혼합매체적인 작업들을 소개한다. 1996년 열린 ‘사진, 새 시각’전은 국공립미술관 처음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이 기획한 사진전으로 국립기관이 사진의 새로운 위상에 주목한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제도에서의 사진 수용과정을 알아보기 위해‘사진, 새 시각’존의 출품작 중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된 작품들을 모아 전시를 일부 재현했다.박진호, 박홍천, 신경철, 이정진, 정재규, 조남붕, 홍일, 황규태, 최광호, 강홍구, 고명근, 성능경, 이강우, 박불똥 작가가 참여한다.3부 ‘탈프레임적 징후’에서는 1990년대 중후반 사진 방법론을 둘러싼 논쟁이 가라앉자, 기존의 프레임을 넘어서려는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났다. 1999년 무렵 새롭게 등장한 작업들은 주제나 형식적인 면에서 2000년대 이후 한국 컨템포러리 사진의 전조를 보여줬다. 3부에서는 이러한 새로운 경향들 중에서 ‘오브제의 재발견’, ‘풍경을 넘어서’, ‘여성주의 사진’, ‘실재와 재현의 경계’ 등의 네 개의 주된 양상을 소개한다.참여작가는 권순평, 김수강, 어상선, 조성연, 김장섭, 정동석, 정주하, 박홍순, 김옥선, 박영숙, 이선민, 전미숙, 홍미선, 김상길, 김진형, 조용준, 한수정, Meta4 등이다.마지막으로 4부 ‘새로운 프레임의 모색: 사진제도의 제 양상’에서는 사진집단과 운동, 전문기획자와 사진전문 공간의 등장, 출판과 저널, 학회, 교육 등 사진계의 제 분야에서 진행된 다양한 실천들을 제도적인 측면에서 확인한다.입장료는 성인 기준 1천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05

포항시향과 함께 클래식· 발라드·K-POP 까지 다양한 장르 풍성한 무대

“답답한 일상 속에서 음악이 활력소가 되기도 합니다”포항시가 주최하는 ‘제3회 포항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1월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포항뮤직페스티벌은 포항시 승격 67주년을 기념해 지난 2016년 6월 처음 열린 적이 있다. 53만 포항시민들이 음악으로 화합함과 동시에 ‘문화융성을 통한 환동해 문화중심도시로의 도약’이라는 취지였다. 올해는‘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이 국내 최초로 포항에서 열리는 것을 경축해 그 시기에 맞춰 기획됐다. 올해 포항뮤직페스티벌은 클래식 애호가들을 위한 정통클래식 음악을 비롯해 장년층을 위한 발라드, 피아노 독주회, 어쿠스틱K-POP 등 다양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정상급 연주인들이 초대돼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7일 열릴 개막공연은 ‘한-러 지방협력포럼 축하음악회’로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의 교류가 활발해지고 가까워지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로 러시아 바키르토스탄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지휘자인 라우샨 야쿠포프를 초청해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특별공연을 갖는다. 러시아의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대표적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관현악 모음곡 3번’4악장을 러시아 지휘자의 해석으로 제대로 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출연하는 트럼펫 협연자 트럼펫터 드미트리 로카렌코프 역시 러시아인으로 한국여성과 결혼 후 줄곧 한국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외래교수이기도 한 그는 로베르 플라넬의 ‘트럼펫 협주곡’을 연주한다. 이어 영화음악의 걸작 ‘산체스의 아이들’ 중 ‘콘수엘로의 사랑의 테마’와 ‘메인테마’를 메들리로 들려준다. 페스티벌 개막공연의 대미는 가수 유열과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장식한다. 가수이자 재즈보컬로 변신한 유열이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화려한 날은 가고’ 등 자신의 대표곡을 포항시립교향악단의 반주로 들려준다. 뮤직페스티벌 2일차인 8일에는 세계적인 작곡자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음악세계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이루마의 피아노 세레나데’가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River flows in you‘, ’Kiss the rain‘ 외 16곡을 90분 동안 이루마의 독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페스티벌 3일차는 떠오르는 대중 가수들의 잔치인 ‘싱어송라이터 축제’다. 싱어송라이터는 말 그대로 작곡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가수를 말한다. 2인조그룹 디에이드, 가수 정세윤과 에디킴이 출연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페스티벌의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3일 모두 유료공연이며 개막공연과 3일차 ‘싱어송라이터 축제’는 전석 5천원이고, 2일차‘이루마의 피아노 세레나데’는 R석 1만원 S석 5천원이다. 예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 또는 어플을 통해 가능하다.자세한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에서 확인하거나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31

예술가의 삶, 그들이 전하는 삶의 궤적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가 대구 화단 발전과 창의적인 예술발전을 위해 평생을 살아온 원로화가들의 작품을 초대하는 ‘2018 대구원로화가회전’을 연다.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A관에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에는 꾸준한 작품활동을 하면서 누구보다 앞장서서 지역 미술의 발전을 도모한 대구원로화가회(회장 이영륭) 회원 17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구상과 비구상의 장르 구별없이 개성이 풍부한 작품세계를 만나볼 수 있다. 이들 작가 대부분은 서울과 대구에서 대학 졸업하고 대학과 중등학교에서 후학들을 양성하였으며, 독자적인 화풍을 통해 지역미술계의 핵심화가로 활동해 왔다. 대구원로화가회는 근대 화단의 메카였던 대구를 대한민국 미술의 도시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2009년 창립됐다. 원로작가들은 후배 미술인들에게 본보기가 되고자 해마다 정기전을 갖는 등 왕성한 창작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동길, 문종옥, 박해동, 유황, 이영륭, 최돈정, 민태일, 이천우, 정대현, 최학노, 정종해, 조혜연, 박중식, 유재희, 주봉일, 손문익, 신현대 등 원로화가 17명이 참여한다. 작품은 30여 점을 전시한다.이영륭 회장은 “왕성한 창작으로 후진 작가와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동반자 역할을 충실히 하고, 미술계의 건전한 풍토 조성에 이바지하며 시민의 문화 향수권이 이번 전시로 확대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미술인의 화합과 미술계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30

석재 서병오 동아시아의 보묵(寶墨)전… 대구 수성아트피아

‘석재 서병오(石齋 徐丙五) 동아시아의 보묵(寶墨)’전이 오는 30일부터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시서화(詩書畵) 삼절(三絶)의 걸출한 서화가 석재 서병오(1862~1936· )의 작품세계와 업적을 조명하고 현창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석재 작품을 비롯해 서화 작품전과 함께 석재 관련 학술세미나도 개최한다.특히 지난해 말 서병오 후손인 서기호씨가 석재서병오기념사업회에 기증한 서병오 인장들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성명인과 아호인, 두인(頭印), 유인(遊印) 등 20여 점을 전시한다. 인장을 찍은 인흔(印痕)과 인장을 함께 선보이며 전각의 대가 김태석 작가가 새긴 인장 세트, 서병오가 애용한 두인 ‘사무사(思無邪)’, 석재가 중국 상하이에서 교유한 서화가 양보광 인장 등 귀중한 인장들이 대부분이다.호반갤러리에는 석재 서병오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8폭, 10폭 등 병풍 작품 8점을 비롯해 사군자 작품, 행초 작품 등을 만나볼 수 있다.멀티아트홀에는 추사 김정희 작품을 비롯해 긍석 김진만, 죽동 서동균 등 서병오의 스승과 친구, 제자 등의 서화작품 20여점을 전시한다.학술세미나는 30일 오후 3시 30분 수성아트피아 알토홀(세미나실)에서 열린다.‘진경시대 영남 문묵과 추사의 영향’(김진혁 학강미술관장), ‘근현대기 대구 묵죽화의 전개’(이인숙 미술사학자), ‘석재 인장 이야기’(김봉규 영남일보 문화부 부장), ‘죽농 서동균과 소헌 김만호’(류재학 현대서예가)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이번 전시회 부제 ‘동아시아의 보묵(寶墨)’은 석재 서병오의 서화작품이 중국과 일본 등 당대의 세계적 서화가와 문학가 등의 극찬을 받은 보물 같은 작품이라는 의미에서 정했다.이번 전시는 수성아트피아 기획전으로 마련됐으며 11월 11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29

박대성 화백 ‘반구대 소견’ 작품 감상 후 야외 스케치

(재)문화엑스포는 오는 31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10월 ‘문화가 있는 날’ 전시 연계프로그램인 ‘프리 드로잉 - 선 하나로 내 마음을 담다’ 네 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반구대 소견 - 신석기부터 오늘까지’이다. 소산 박대성 화백만의 독특한 화법으로 울산 반구대 암각화를 재해석한 작품인 ‘반구대 소견’을 감상한 후 미술관 밖으로 나가 경주엑스포의 가을 풍경을 자유롭게 담아보는 야외스케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ㅂ이어 경주타워에 올라가서 단풍으로 곱게 물든 경주엑스포공원과 보문호수를 내려다보며 차를 마시는 시간도 가진다.참가를 원하면 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홈페이지(www.cultureexpo.or.kr)나 솔거미술관 홈페이지(www.gjsam.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solgeo@cexpo.or.kr)로 접수하면 된다.경주솔거미술관 ‘문화가 있는 날’(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프로그램은 성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관람료 및 참가비는 무료다.한편, 박대성 화백은 한국화 전통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겸재 정선, 소정 변관식, 청전 이상범으로 이어지는 실경산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청도 출신인 박 화백은 경주 남산에 정착해 20년 가까이 신라 역사와 문화를 주제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가 그린 ‘장백폭포’와 ‘일출봉’은 남북정상회담 때 접견실에 걸려 눈길을 끌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29

“달빛은 무엇이든 구부려 만든다…”

“달빛은 무엇이든 구부려 만든다/ 꽃의 향기를 구부려 꿀을 만들고/ 잎을 구부려 지붕을 만들고/ 물을 구부려 물방울 보석을 만들고/ 머나먼 비단길을 구부려 낙타등을 만들어 타고 가고/ 입 벌린 나팔꽃을 구부려 비비꼬인 숨통과 식도를 만들고/ 검게 익어가는 포도의 혀 끝을 구부려 죽음의 단맛을 내게 하고/ 여자가 몸을 구부려 아이를 만들 동안/ 굳은 약속을 구부려 반지를 만들고”(송찬호 시 ‘달빛은 무엇이든 구부려 만든다’ 부분)대산문학상, 미당문학상, 동서문학상, 김수영문학상, 이상시문학상 등 내로라하는 상을 수상하며 많은 팬을 거느린 송찬호(사진·59) 시인이 경주에서 특강을 한다.(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 운영하는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27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송찬호 시인 초청 특강을 연다.송찬호 시인은 1959년 충북 보은 출생으로 1987년 ‘우리 시대의 문학’으로 등단해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외 다수의 시집과 동시집을 출간했다. 특히 2000년대 이후 일상의 세계를 역동적인 수사와 비유로 되살려내는 완숙한 시세계를 선보이며 각종 시문학상을 휩쓸며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시인으로 자리잡았다.지난해 디카시‘비상’으로 제3회 디카시작품상을 수상하면서 디카시집 ‘겨울 나그네’를 펴내는 등 디카시를 추구하고 있다.디카시는 디지털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형상을 포착해 찍은 영상과 함께 문자로 표현한 시다.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문학 장르다.이번 특강은 송 시인으로부터 직접 그의 삶과 시의 문법을 들어보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고향인 충북 보은의 농촌 마을에 살며 세속의 질서를 버리고 오롯이 시로써 세상을 해석하는 송찬호 시인의 생생한 육성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윤희정기자

2018-10-24

가창창작스튜디오, 개관 11주년 행사 풍성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개관 11주년을 맞아 오는 27일부터 11월 23일까지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지난 2007년 5월 개관한 가창창작스튜디오는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에 소재한 폐교(가창초등학교 우록분교)를 미술작업이 가능한 창작레지던스로 만들어 운영되고 있는 창작공간이다. 재단은 매년 공모를 통해 10명의 국내작가와 8명의 해외작가를 선발하며, 안정적인 창작환경으로 젊은 미술작가들의 창작·교류활동을 지원하고, 지역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배출된 입주작가는 총 156명으로 국내작가가 105명, 해외작가가 51명이다.먼저 재단은 가창창작스튜디오의 개관 11주년을 기념해 ‘아카이브 자료집’을 발간했다. 2007년부터 2018년까지의 가창창작스튜디오 출신작가 아카이브를 목적으로 하는 이 자료집은 특히 국내작가의 대표작품을 전면 조사해 280여 쪽의 분량으로 제작했으며 출신 작가들의 작품과 이력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기록으로 향후 작가들의 활동을 뒷받침하는 프로모션으로 다양하게 활용될 계획이다.또한 기획전시 ‘The Middle of Nowhere’전은 출신 작가들 중 대구를 기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9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스페이스 가창에서 선보인다. 이 전시의 의도는 작가들이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를 시작하며 시내와 떨어진 외딴 곳에서의 생활에 대해 가졌을 막막함에서 시작했다. 외딴 장소에서의 미지수와 기대감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배가시키고, 이것은 관람객이 낯선 작품 앞에 섰을 때의 호기심과 짝을 이루게 된다. 전시에 참여한 작가는 강민영, 김윤경, 서성훈, 신경철, 육종석, 이재호, 정지현, 차현욱, 최승준 등 9명이다. 이번 전시는 2017년 입주작가이자 현재 가창창작스튜디오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김승현 작가가 기획했다. 김 작가는“창작공간, 작가 그리고 관람객은 낯선 경험으로 연결되어 그로부터 나온 힘을 공유하며 익숙함에서 자신을 밀어내며 존재한다”고 설명하며 “작가들이 입주 첫날 마주했던 오래된 분교에서의 낯선 느낌을 관람객들도 함께 느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기획전시와 함께 올해 입주한 작가들의 전시와 오픈스튜디오도 열린다. 해외작가 8명의 단체전인‘Link2018’전은 3개월 단위로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한국에서의 환경과 문화, 제도를 경험하고 새롭게 맺은 관계를 통해 작업한 결과물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는 다니엘 패터슨(캐나다), 에밀리 헤리슨(캐나다), 바바라 프로샥(독일), 셀린 스트러거(오스트리아), 웨인 리우(미국), 숑 쑤야대만), 황소홍(중국), 장위영중국) 등 8명이다. 이 전시는 입주 큐레이터 김다은이 기획했으며, 해외작가들이 형성한 관계도를 작품을 통해 풀어내고자 한다.또한 국내 입주작가 10명은 127일과 28일 양일간 각자의 공간에서 ‘오픈 스튜디오’를 개최한다. 지난 10개월간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서의 창작과정과 결과물을 각자의 작업실에서 공개하며 관람객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전시장으로 변모한 입주작가 스튜디오를 통해 관람객들이 작가들의 열정과 성과를 더욱 가까이에서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참여 작가는 김남연, 김다은, 김민지, 김현주, 미소, 유나킴, 이은우, 이진선, 이진솔, 조은혜 등 10명이며 이들은 올해 12월 말까지 입주해 작품활동을 이어간다. /윤희정기자

2018-10-24

포항 토속민요 국악뮤지컬 ‘오소, 보소, 마카 노시더!’ 무대에

‘포항이 낳은 위대한 유의(儒醫)’ 석곡 이규준 이야기를 뮤지컬로 꾸민 창작 국악뮤지컬 ‘오소, 보소, 마카 노시더!’가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공연된다. 올해 포항시 원북원 포항’ 선정도서인‘석곡 이규준’(김일광 저)을 예심국악소리 대표 장임순씨가 각색해 대본을 쓰고 연극인, 국악인, 사물놀이패 등 포항 지역 예술인 30여 명이 참여했다.특히 뮤지컬에는 포항 지역민의 삶이 묻어나는 ‘상여소리’‘나물 캐는 소리’ ‘권주가’등 토속민요가 삽입돼 주목받고 있다.포항토속민요 전승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임순 대표는 아무도 지역의 토속민요에 관심을 갖지 않던 2014년을 시작으로 매년 포항의 토속민요를 무대에 올리고 있다.뮤지컬 총연출을 맡은 장 대표는 이규준 선생의 생애를 진지하게 접근하되 포항토속민요에 춤을 가미해 관객의 흥미와 이해를 돕고자 했다. 여기에 지역 연극인들의 관록의 연기력이 더해져 이규준 선생의 인간애와 아픈 역사적 배경을 실감나게 표현할 예정이다.▲ 석곡 이규준. /황인 향토사학자 제공뮤지컬은 육거리, 재회, 다짐, 놀이, 서당, 잔치 등 총 6장에 걸쳐 어린시절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부터 소문난 한의학자가 되기까지의 이규준 선생의 일대기를 담아낸다.장임순 예심국악소리대표는 “이번에 공연되는 포항토속민요 국악뮤지컬은 포항의 소리로 포항사람의 삶을 조명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와 같은 석곡 선생의 삶을 재조명해 널리 알리고, 석곡 선생의 학술을 연구하는 소문학회를 비롯한 후학들에게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한편, 석곡 이규준(1855~1923) 선생은 조선말 포항시 남구 동해면 임곡리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기존 성리학을 비판하며 특히 의학 연구에 힘써온 실학자였다. 석곡 선생은 허준, 이제마와 더불어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한의학자로 근대 한의학의 서곡을 울린 한의학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23

남성 성악 앙상블 ‘그란데 보체’ 경주 공연

인기 남성 성악앙상블 그란데 보체가 경주를 찾는다.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열 번째 시리즈 그란데 보체 초청 공연이 오는 24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다.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2’로 대중들에게 친숙해진 그란데 보체는 자유로운 음악 스타일을 추구하는 테너 조민웅과 독보적인 음색을 지니는 베이스 바리톤 김동현, 그리고 활기차고 강렬한 음색의 스핀토 테너 안세권으로 구성돼 있다.‘거대한 울림’이라는 그란데 보체의 뜻만큼 웅장하고 풍성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며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테너 조민웅은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했으며 하이든 국제콩쿠르 1등, 서울필하모닉오케스트라 콩쿠르 2위 등 실력을 자랑한다. 바리톤 김동현은 마인츠 국립음악대학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제19회 음악춘추 음악콩쿠르 성악일반부 남자 2위에 입상했다. 테너 안세권은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했으며 2015 지노음악콩쿠르 대학 일반부 2위, 화천비목콩쿨 성악부문 3위 등의 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공연은 10인조의 정상급 라이브 밴드와 함께 세 성악가가 클래식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곡을 선보인다.세 남자가 만드는 웅장한 하모니 뿐만 아니라 각기 다른 개성의 솔로 무대도 꾸며진다. 3중창으로 선보이는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인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부터 톰 존스의 ‘딜라일라(Delilah)’, 드라마 ‘장희빈’삽입곡‘그대 향한 사랑’등 풍성한 레퍼토리로 채워진다.한편, 이번 그란데 보체 초청 공연은 (재)경주문화재단이 한수원과 함께하는 고품격 대형공연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시리즈의 일환으로 마련됐다./윤희정기자

2018-10-23

프레임에 구속되지 않은 ‘빛의 향연’

롯데갤러리 대구점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빛의 시선’전은 사진작가 이주형과 정일영이 ‘빛’을 주제로 다채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전시다. 롯데갤러리 대구점이 ‘Fashion-By Your Side’전에 이어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기획 사진전 두번째 전시로 마련했다.‘2018 대구사진비엔날레’의 슬로건인 ‘Frame Freely’는 프레임을 깨는 것이 아니라 프레임에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움과 새로운 사진미학을 상징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이주형과 정일영은 ‘Frame Freely’가 추구하는 미학적 가치처럼 획일화 되지 않는 동시대미술 속에서 사진예술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뚜렷하게 제시하고 있다.이주형은 커튼이나 창틀을 매개로 이뤄지는 실내 공간과 창 밖 자연 풍경과의 만남을 문화적 구조와 자연 질서의 교차이자 융화로서 인식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빛의 감각이 일깨우는 시각적 은유를 도모한다. 커튼이나 블라인드 같은 구조적 사이를 비집고 나오는 빛을 담아내는 작가는 눈을 통해 바라보는 모호한 지각뿐 아니라 빛으로 휘감기는 시공간적 감각과 함께 시각적 은유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구조물 사이로 새어 나오는 희미한 빛의 흔적은 디지털 작업을 통해 증폭되고 있다. 이주형의 작업은 공간 구조가 자연에 직면하면서 발현되는 시감각의 요소를 존재론의 차원에서 가시화하려는 시도의 결과물이다. 정일영은 빛과 대상에 대한 연구를 통해 공간이 비춰지는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다. 자연의 빛이 사라진 도심 속 비오는 날의 감성을 담아내는 그의 작품들은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의도를 작품 속에 그대로 반영하여 드러내고 있다. 밝게 빛나는 조명 등 아래서 근경으로 담겨진 작품들은 야경이 주는 시각적 한계에 뽐내기라도 하듯 어둠을 얕게 드러내고 있다. 정일영은 이러한 시각적 구도를 작가 자신의 마음의 여유공간을 들어내 보이듯이 프레임에 구속시키지 않고 확장시켜 자유롭게 표현하고자 한다. 급변하는 문명 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마음을 자신에게 투영시켜 대변하듯이 렌즈 속에 담아내고 있는 정일영이 작품을 통해 선보이는 공간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란 작가의 심적 안정감을 보여주는 공간이자 그 공간을 거쳐간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공간이다. 화려한 도심의 조명 속에서 빛의 산란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을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으로 담아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번 작품 시리즈에서 정일영은 공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순수한 모습을 빛에 투영시켜 담아내는 것 그 자체를 표방한다. 이주형 작가는 뉴욕대 대학원 스튜디오아트(사진) 전공을 졸업했으며 숭실대 대학원 미디어학과 미디어아트 전공 박사과정을 마쳤다. 현재 계명대 사진미디어과 교수.정일영 작가는 계명대 예술디자인학원 사진디자인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102design 대표, 계명대에 출강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23

대구예술발전소 12월 9일까지 ‘대구 뉴-바우하우스’展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오는 12월 9일까지 ‘대구 뉴-바우하우스’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2018년 대구예술발전소의 마지막 기획 전시이며 바우하우스 운동의 ‘삶과 예술의 통합’을 시대적 흐름에 반영한 작품들로 구성해 국내 작가 14명이 참여한다. 대구예술발전소는 ‘다원적 가치’실현을 위해 장르의 벽을 허물고, 진화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예술 창작 공간이자 향유의 공간으로써 다양한 융·복합 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예술의 영역을 보다 확장시키며 주변 환경을 변화시키고 생활과 예술을 하나로 이어 동시대에 조응하는 선도적인 예술관을 선보이고 있다.이번 전시 ‘대구 뉴-바우하우스’는 바우하우스의 역사적·예술사적 의미를 되짚어보고 동시대 예술에 반영된 작품들을 선보이는 프로젝트다. 바우하우스 이념은 현대건축과 디자인, 예술교육 분야에서 많은 연구를 통해 현재까지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대구예술발전소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첨단 기술의 발달과 다양한 매체들을 통해 새로운 감각과 예술의 영역이 확장돼‘예술-기술-삶’의 관계를 다시 성찰해 보고자 한다.‘삶과 예술의 통합’, ‘포스트 휴먼’, ‘포스트 테크놀로지’의 주제에 따라 인간의 정신과 기술적인 면에서 새로운 영역으로 의미를 확장해나가고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 윤두진, 정다운, 조재영, 최민규 작가는 깎고 붙이고 조립하는 인간의 수공이 확장해 낸 예술적 영역을 보여준다. 노기훈, 문주영, 윤새롬 작가의 작품은 개인의 체험에 의한 정서적 변화를 시각적 효과로 환원하며, 백지훈, 윤제호, 정기훈, 추미림 작가는 현재의 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인간의 확장된 감각을 제시한다. 또한 김대현, 김민수, 배성미 작가는 예술적 시도를 통해 기억과 상징이 새롭게 변화하는 과정을 담아낸다.한편, 다음달 23일에는 ‘21세기 기술과 인간’이라는 주제로 새로운 기술시대 삶과 예술의 방향을 생각해 볼 수 있는 학술행사도 열린다. 관련 분야 전문가와 예술가가 참여하며 새로운 디지털 감각의 출현으로 변화무쌍해지는 새로운 예술의 모습과 가치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22

고려 건국 1100주년 기념 ‘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

서기 918년 7월 25일(음력 6월 15일) 태조 왕건(재위 918~943년)이 즉위하며 국호를 고려(高麗)라고 했다.이는 단순한 왕조 교체를 넘어 고대에서 중세로 시대 전환을 시작한 역사적인 첫 걸음이었다.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이 고려 건국 1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고려시대 사찰인 금강사 유물을 살피는 테마전시 ‘영주 금강사 터에서 만난 보물’을 23일부터 내년 2월 24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연다.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일대는 영주댐 건설이 시작되면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그 결과 금광리 유적에서는 삼국시대~조선시대에 조성된 생활, 생산, 사찰 유적 등 675기에 달하는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 특히 고려시대 우물에서 출토된 광명대의 명문을 통해 ‘금강사(金剛寺)’라는 사찰이 이곳에 존재했었다는 사실은 매우 가치 있는 발굴성과라고 할 수 있다.전시에서는 금강사 터에서 출토된 광명대 등 고려시대에 제작된 출토품 34점을 전시한다.국립대구박물관 측은 “금광리는 영주댐의 건설로 수몰돼 더 이상 갈 수 없게 됐지만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의 정보는 고려시대 지방사 연구에 있어 많은 점을 시사하고 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22

명장이 빚은 현대 현악기

지난 9년간 크레모나 바이올린 제작가 컨소시엄인‘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Consorzio Liutai‘Antonio Stradivari’ CREMONA) 와 송우가 공동으로 서울에서 개최해오던 이탈리아 크레모나 현대악기 전시회가 올해는 대구와 서울에서 각각 개최된다. 대구 전시회는 11월 6∼8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구 동서음악사 홀에서 열리며, 서울 전시회는 11월 9∼11일까지 서울 광화문 송우전시실에서 열린다. 특히 지방에서는 최초로 대구에서 악기전시회를 준비하게 된 데는 예고 및 음대들이 있어 전문 연주자나 전공생 등의 음악적 재원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클래식 애호가들의 폭넓은 지지기반이 있다는 사실때문이라는 게 주최측의 설명이다.그 안 서울전시회에서는 스트링 앙상블 단체인‘Joy of Strings’가 전시회에 출품됐던 악기들로 일신아트홀 및 금호아트홀에서 연주회를 개최해 잘 제작된 현대악기로 안정된 소리를 갖고 있으며, 독주 및 실내악 연주 악기 충분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번 대구전시회에서도 오는 11월 6일 오후 5시 동서음악사 홀에서 퀄텟의 시연 연주회가 열린다.이탈리아 크레모나는 현악기 제작의 본고장으로, 크레모나 바이올린 제작의 역사는 16세기 제작가 Andrea Amati부터 시작해 베르곤지, 과르네리, 루제리, 스트라디바리 등의 명장들의 전통제작 기법이 300년 동안 수많은 제작가들에게 전승·발전해왔다. 현재 크레모나에는 150개가 넘는 전문 제작 공방과 악기제작 학교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을 통해 크레모나 바이올린 제작의 오랜 전통을 계승 발전 시키는 한편, 악기 제작콩쿠르, 다양한 문화 행사 및 성공적인 악기전시회를 개최하면서 국제적인 명성을 확고히 하고 있다. 현재 제작가 컨소시엄에는 크레모나에서 활동하는 제작가 60여 명이 가입돼있다. (홈페이지= http://www.cremonaviolins.com/en/)한국전시에는 크레모나 상공회의소의 후원을 받아 컨소시엄에 가입된 제작가 중 매년 엄선된 20여 명의 제작자가 악기를 출품해오고 있다. 이탈리아 크레모나 현대악기 서울전시회는 크레모나 현대 악기의 공정하고 투명한 거래를 확립시켰다는 평을 받았으며, 컨소시엄의 제작자들과 국내 제작 가 들간의 교류의 장을 제공하였다는 평을 받았다.이탈리아 크레모나상공회의소와 바이올린제작가협회와 협력 하에 1996년 상표 등록된‘The CREMONA LIUTERIA’품질 보증 마크는 크레모나에서 수작업으로 제작된 현악기임을 증명하는 공신력을 가지고, 모조의 위험으로부터 구매자들을 보호해 안정성과 투명성을 보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30여 대의 악기와 활이 전시되며, 제작장인 조르지오 그리살레스(Gorgio Grisales)가 방한해 현대악기에 대한 상담 및 점검을 해 줄 계획이다. 전시문의 (02)733-118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22

‘라 트라비아타’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피날레 장식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마지막 공연인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20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다.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폐막작품인 만큼 더 많은 관객이 찾을 수 있도록 국내에서도 친숙한 작품을 선택했다. ‘라 트라비아타’는 ‘길을 잘못 든 여자’라는 뜻으로, 청년 알프레도와 미모의 창녀 비올레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라 트라비아타’는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사교계의 여인 비올레타와 귀족 청년 알프레도의 사랑과 이별, 죽음을 그린 3막 오페라다. 베르디가 파리에서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동백꽃 여인’ 연극을 관람한 후 감동을 받아 작곡한 작품이다. 한국 최초의 오페라 공연 작품이기도 하다. 1948년 1월 16일 서울 명동 시공관에서 ‘춘희’라는 제목으로 첫 상연됐다. 당시 10회라는 다소 많은 공연 횟수에도 불구하고 모두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화제와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향락과 유흥에 젖어 살던 사교계의 꽃 비올레타에게 갑작스럽게 찾아 온 진정한 사랑과 연인을 위한 자기희생을 담고 있는 비극 ‘라 트라비아타’는 ‘축배의 노래’, ‘언제나 자유롭게’ 등 유명 아리아들이 수록돼 있어 오페라 초보자들도 쉽게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이며, 지금까지도 한국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오페라 중 하나다.이번 공연은 특히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의 오페라를 이끄는 3개국의 합작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을 대표하는 천재 지휘자 리 신차오와 일본 출신의 인기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가 함께한다.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프랑스 브장송 지휘콩쿠르에서 입상한 지휘자 리 신차오는 23세라는 이른 나이에 중국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바 있으며, 오스트리아 빈 슈타츠 오퍼에서 부지휘자로 활동했다.2009년에서 2015년까지 부산시립교향악단 수석지휘자를 역임해 한국과의 인연도 깊다. 매 공연을 암보(악보를 보지 않고 연주하는 것)로 지휘하는 그는 오페라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바탕으로 연주자들의 능력을 극대화하며 매 연주마다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 ‘투란도트’, ‘나비부인’등에서 특유의 섬세하고도 극적인 연출을 선보인 히로키 이하라의 이번 작품 해석도 역시 기대를 모은다. ‘라 트라비아타’는 대중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오페라인 만큼 성악가들의 실력에 대한 기대가 높아 캐스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화려하지만 텅 빈 삶 속에서 진정한 사랑을 만나고, 사랑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기까지의 복잡한 감정 변화를 노래로 표현해야 해 매우 연주하기 까다로운 ‘비올레타’ 역은 국내외 유명 극장의 오페라와 방송 등 폭넓은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이윤경과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리골레토’의 질다 역으로 성악가상을 수상한 소프라노 이윤정이 맡았다.또한 이탈리아에서 유명 콩쿠르를 섭렵한 테너 김동녘과 대구오페라하우스 데뷔 무대를 가져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테너 이상준이 비올레타의 연인 ‘알프레도’역을. ‘제르몽’역은 뮌헨 ARD콩쿠르에서 최초로 1위를 차지한 바리톤 김동섭과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성악가상을 수상한 바리톤 김만수가 맡아 열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17

‘유리상자’ 멤버 이세준 포항서 테마콘서트

▲ 이세준남성듀오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이 포항을 찾는다.포항문화재단은 중앙아트홀 아침愛콘서트 레퍼토리 사업의 두 번째 공연으로 ‘유리상자 이세준 테마콘서트’를 오는 20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중앙아트홀 아침愛콘서트는 지난 4월 젊은층의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시즌Ⅰ ‘포스트맨 신촌을못가’콘서트를 오픈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주말 오전 시간대 문화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안겨준 바 있다.이번 이세준 테마콘서트는 가을에 어울리는 감성보컬 유리상자 이세준을 초청해 유려하게 전개되는 어쿠스틱 기타연주를 더해 고된 현대인들에게 주말 오전의 여유로운 감성을 선물할 예정이다.과거 남녀노소 모두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불후의 명곡을 이세준만의 색깔로 재편곡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행복과 사랑에 대한 노래로 관객과 소통하는 재치 있는 토크도 준비해 관객과 더욱 가까운 무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사랑해도 될까요’, ‘신부에게’, ‘널 위한 멜로디’ ‘웃어요’ 등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대표 히트곡들을 중심으로 특유의 미성과 따뜻한 음색을 가진 그가 마음을 움직이는 애잔한 노랫말로 포항 시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도병술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저녁시간 공연 관람이 어려운 관객들이 주말 오전 시간을 이용해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한 이번 콘서트에서 사랑하는 연인과 직장인들 ,그리고 여유로운 삶을 즐기려는 노부부에게 옛 감성과 추억을 만끽하는 특별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취학아동 이상 관람 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16

현대음악과 고전음악의 감동을 ‘한 무대에’

▲ 피아니스트 양성원대구시립교향악단 ‘제450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오늘의 현대음악과 시대를 초월한 고전음악을 한 무대에서 만나보는 특별한 무대로 꾸며진다.대구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는 이날 공연에서는 지역 작곡가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크로이노스 II’를 세계 초연한다. 이어서 깊이 있는 악곡 해석과 화려한 테크닉으로 청중을 사로잡는 피아니스트 양성원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을 협연하고, 고전적인 순수함을 추구했던 프랑스 작곡가 세자르 프랑크의 ‘교향곡 라단조’로 마무리한다.첫 무대를 장식할 진영민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크로이노스 II’는 작곡자의 음악에 대한 철학적 사색을 담은 작품이다. ‘크로이노스’란 그리스어인 ‘크로노스(Kronos, 물리적, 수평적 시간 그 자체)’와 ‘카이로스(Kairos, 논리적, 수직적 시간, 순간, 때)’를 결합한 것으로, 진영민은 “시간예술로서 음악이 갖는 반복과 긴장, 이완이라는 논리에 기초해 시간의 의미를 음악적 상상력으로 이미지화했다”고 밝혔다. 이 곡은 대구시향으로부터 2017년 위촉받아 올해 8월 완성됐다.중견 작곡가 진영민은 계명대 작곡과와 동 대학원을 마치고, 오스트리아 린츠 브루크너 주립음악원과 빈 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했다. 귀국 후에는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주요 작품으로는 세계문화엑스포 개최 기념 창작오페라 ‘신종-그 천년의 울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및 국채보상운동 100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불의 혼’, 한국 오페라 70주년 기념 위촉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등이 있다. 또한, 지난 2016년, 대구시향 유럽투어에서 창작 위촉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창발’을 선보인 바 있다.베토벤의 거장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피아노 협주곡 제3번’은 모차르트의 흔적을 지우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던 베토벤의 창작 의지와 방향 전환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다섯 작품 중에서 유일한 단조 조성으로 전곡을 통해 젊은 기백과 힘찬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피아니스트 양성원은 이화여대 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교 전문연주자 과정, 뒤셀도르프 국립음악대학교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이탈리아 몬테베르디국립음악원 협주곡 콩쿠르 1위, 프랑스 리옹국제콩쿠르 입상 등 유수의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거두었다. 현재 건국대 겸임교수이자, 추계예술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0-16

세계적 오케스트라·지휘자· 스타급 솔리스트 대구서 ‘하모니’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지휘계의 거장, 오케스트라 무대의 꽃으로 불리는 스타급 솔리스트들이 대구에 모인다.아시아에서 유일한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인‘2018 월드오케스트라 시리즈’가 오는 20일부터 12월 18일까지 대구콘서트하우스 등 시내 곳곳에서 열린다.영국, 일본,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스위스, 독일 등 해외 6개 오케스트라와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3개 악단, 유명 지휘자, 스타 솔리스트를 비롯해 아마추어 오케스트라까지 참여한다.20일 오후 5시 개막 공연에는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와 현재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지휘자 에사 페카 살로넨,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지메르만, 바이올리니스트 에스더 유가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라벨 ‘어미 거위’, 번스타인 ‘교향곡 제2번’ ‘분노의 시대’ 등을 들려준다.11월 1일에는 60년 전통의 일본 최고의 오케스트라 재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에이지 오우에)와 피아니스트 리제 드 라 살르, 같은 달 14일에는 동유럽 슬로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귄터 피힐러)와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가 무대에 선다.25일에는 불가리아 국립 방송 교향악단(지휘 마크 카딘)과 피아니스트 콘스탄틴 쉐르바코프가, 12월 9일에는 스위스 바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지휘 유나스 피트카넨)와 바이올리니스트 타티아나 사모일이 협연한다.폐막일인 12월 18일에는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도이치 캄머 필하모닉이 슈베르트 교향곡 제9번 ‘그레이트’와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과 협연해 모차르트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등을 들려준다.국내에서는 신생 악단인 노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1월 9일)와 대구시립교향악단(11월 16일·12월 14일), 체임버오케스트라로 손열음 위드 솔리우스 오케스트라(10월 23일), 앙상블 토니카(11월 3일), 아스콜티 코리안 체임버 오케스트라(12월 1일)가 관객을 찾아간다.경북예술고 등 3개 학생오케스트라, 서울대 등 대학 오케스트라, 아마추어인 코레일 심포니 오케스트라도 참여한다.학술·교육행사로 손열음과 함께하는 마스터 클래스(10월 23일), 영아티스트 발굴·육성을 위한 심포지엄, 공연 해설 프로그램인 ‘비포 더 콘서트’ 등 행사도 열린다.이형근 대구콘서트하우스 관장은“아시아 대표 음악제로 자리 잡은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를 통해 관객과 연주자는 물론 일반시민 모두가 행복해지고 나아가 음악을 통한 창의력이 대구발전의 원동력으로 이어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0-16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포항 찾는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포항을 찾는다.(재)포항문화재단은 국립발레단(예술감독 강수진)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공연을 오는 11월 27, 28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한다.‘포항문화재단 2018 국립 명품 시리즈’의 일환으로 12월 개최 예정인 국립합창단의 헨델의 ‘메시아’ 와 더불어 기획된 송년 대표 인기 레퍼토리 ‘호두까기인형’은 원래 지난해 11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11·15 포항지진으로 부득이하게 취소된 것을 시민들의 호응으로 재개최하게 됐다.포항문화재단은 지난해 지진으로 취소됐던 ‘호두까기인형’공연에 대한 아쉬움을 달래고 시민들의 관람 부담을 덜고자 오는 31일까지 조기예매 20%(1인 4매) 할인을 비롯해 그 외 다양한 할인율 제시 및 작년 대비 관람료를 하향 조정한다.매년 겨울이면 전 세계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의 전령사 ‘호두까기 인형’은 전세계 발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명콤비 차이콥스키와 마리위스 프티파가 탄생시킨 고전 발레의 대표작이다.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더불어 ‘고전 발레의 3대 명작’으로 불리는 이 작품은 1892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초연된 이후 크리스마스 발레로 세계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오늘날 ‘호두까기 인형’은 프티파의 원전을 바탕으로 바이노넨 버전(마린스키발레단), 그리가로비치 버전(볼쇼이발레단), 발란신 버전(뉴욕시티발레단), 누레예프 버전(파리오페라발레단), 바리시니코프 버전, 라트만스키 버전(아메리칸발레시어터), 라이트 버전(로열발레단) 등 개정판만 10여 개가 넘는다.국립발레단은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을 33년간 이끌었던 전설적인 안무가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안무 버전의‘호두까기 인형‘을 2000년 국내 초연한 뒤 매년 선보여 해마다 ‘전일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다.이번 무대는 2014년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강수진 예술감독이 이끈다.‘호두까기 인형’은 환상적인 작품의 세계로 유명한 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호프만의 동화 `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 크리스마스 이브에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받은 주인공 소녀 마리의 꿈속에서 펼쳐지는 모험과 낭만을 그렸다.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 화려한 테크닉과 아름다운 무대장치로 관객을 만나 가족, 연인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웅장한 무대와 의상에서 만들어진 고난도 동작은 어른들까지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국립발레단의 무용수들의 혼이 깃든 몸짓 하나하나가 모여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 선물을 선사한다.2막 2장으로 구성돼 있고, 이중 2막에 나오는 디베르티스망(극 줄거리와 상관없이 볼거리로 제공되는 여흥 춤) 장면은 웅장하다. 스페인 중국 인도 러시아 등 각국 인형들의 춤을 넣어 작품의 예술성을 더했다. 눈의 나라에서 24명의 발레리나들이 펼치는 ‘눈송이 왈츠’, 꽃의 요정들이 왕자와 함께 추는 경쾌한 ‘꽃의 왈츠’, 남녀 무용수의 기량을 음미할 수 있는‘사랑요정과 기사의 춤’, 높은 점프, 고난도 회전 등 발레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주인공 소녀 이름을 마리로 바꾸고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해주는 주인공의 큰아버지 드로셀마이어를 법률가이자 마법을 쓰는 신비로운 인물로 설정하는 등 각 등장인물에 구체적인 설정을 추가해 극의 개연성을 높였다.크리스마스 이브, 아저씨로부터 호두까기 인형을 선물 받은 마리는 인형을 안고 잠에 빠진 후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전세계로 환상 여행을 떠나는데….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송년을 맞이해 스테디셀러 공연인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을 타 도시보다 저렴한 관람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유치했다”며 “동화적인 소재와 화려한 무대를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온 가족이 함께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부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10

고품격 시화와 함께 ‘가을行’

문인들의 시, 시조 수필 작품을 글과 그림으로 전시하는 전시장에서 깊어가는 가을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경북문인협회(회장 진용숙)가 회원들의 시, 시조, 수필 등의 작품을 서예 작품에 담은 ‘2018 경북문인 글과 그림전’을 오는 11일까지 예천군청 갤러리에서 열고 있다.이 시화전은 ‘제40회 경북예술제’의 일환으로 한국문인협회 경상북도지회 회원 100여 명이 참여해 시, 시조, 수필 등의 개인 작품을 서예가 강성태, 화가 정대모, 캘리그라피 서예가 최정희 등 중진 작가들이 붓으로 쓰고 그려 이색풍경을 연출하고 있다.특히 이번 시화작품은 예전의 액자 판넬과는 달리 고가옥 팔각문과 직·정사각형 문틀, 베틀바디 등의 민속공예품에 시화 또는 시서(詩書)를 한글민체, 캘리그라피, 조화체 등으로 개성있게 쓰고, 적절한 삽화를 곁들여 작품화함으로써 시화전의 품격과 이채로움을 더했다.전시회를 관람한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부이사장은 “전국 어디를 놓고봐 도 이같이 격조 높은 시화전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시화 작품 한점 한점 마다 정성과 노력을 다한 경북지회 회원들의 손길이 아름답고 수고로움에 큰 갈채를 보낸다”고 극찬했다.진용숙 경북문인협회장은 “시향(詩香)과 묵향(墨香)이 어우러지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경북문학의 정통성을 살리고 문협의 활성화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한편, 경북문인협회는 지난 1962년 창립해 매년 경북문단 문집 발간, 문학상 시상, 백일장, 문학기행, 시화전, 시낭송 올림피아드 등의 행사를 진행하며 경북 문학의 발전과 문인의 화합을 도모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10

좌절의 순간 낙심 않고 행복하게 삶을 사세요

▲ 정덕희 마인드힐링센터 폼 대표이사.“모두의 삶은 고귀하기에 힘든 난관, 의도치 않은 시련이 와도 그럼에도, 그럼에도 행복하자”“행복하소서”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키며 일약 스타 강사로 떠오른 정덕희(62)씨 초청강연이 오는 17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경북매일신문이 주최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특유의 발랄한 목소리로 행복을 전파하는 정덕희 행복충전소 행복지기를 초청해 ‘스틸 톡톡(Steel Talk Talk) 콘서트-그럼에도 행복하소서’포스터라는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정덕희씨는 행복 전도사, 작가, 시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팔방미인으로 현재 경기도 광주에 있는 마인드힐링센터 품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그는 강연에서 자신의 경험담을 전하며 아픔과 좌절의 순간에도 낙심하지 않고 행복할 수 있었던 삶의 지혜를 진솔하게 전할 예정이다.충남 예산 출신인 정덕희씨는 결혼 후 평범한 주부로 살다 남편 사업이 어려워지자 39세 때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 세일즈맨으로 활동하던 그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특유의 말솜씨로 가는 곳마다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주변에서는 강연을 해볼 것을 권했다. 그는 직접 홍보 전단지를 제작, 기업체 500곳에 돌렸고 세 군데서 강연 요청이 들어왔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한 강의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게 됐고, 그는 97년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주부를 대상으로 강의하면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극히 여성스러우면서도 익살스러운 목소리 덕에 큰 인기를 얻었다. 이후 자신의 이름을 딴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각 방송사의 예능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다. 하지만 2007년 예기치 않은 학력 위조 파문으로 한 차례 고비를 맞았다. 힘든 시간을 보내며 지난 인생을 돌아보게 됐다.정덕희씨는 동국대 교육대학원 교육경영 연구과정과 연세대 교육대학원 교육문화 고위자 과정을 수료했으며, 1990년 현대여성교육원을 창설해 전문적인 사회교육강사로 활동하기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1천여 개의 기업체와 공공단체 대학과 사회단체에 출강해 왔다. 또한 KBS 아침마당 월요주부발언대, SBS 정덕희의 신나는 세상 등 TV와 라디오에 많이 출연, 방송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명지대 사회교육원 주임교수를 역임했고, 제2회 산업교육대상 명강사부문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여자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부드러운 여자가 남자를 지배한다’ 등이 있다.▲ 정덕희 마인드힐링센터 폼 대표이사.“인생은 S라인이에요. 굴곡이 있다는 얘기죠. 좋은 일이 있으면 나쁜 일도 생기기 마련인 것 같아요. 어려움을 만났을 때 그것을 잘 극복한다면 한층 발전하는 인생을 맞이하게 될 것이고, 극복하지 못한다면 주저앉고 말겠죠. 그래서 감사한 마음으로 늘 그래왔듯 앞만 보고 열심히 살려고 해요.”질 높은 강연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지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함께 일상에 지친 이들의 마음의 풍요를 위해 마련한 이번 초청강연에 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이날 행사장 로비에서는 흥미로운 웹툰 작가 조원행씨의 철을 소재로한 ‘스틸웨이’ 웹툰 전시가 함께 열려 강연 분위기를 한층 즐겁게 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8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전… 21일까지

지난달 14일 개막한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가 특별한 전시를 마련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오페라살롱에 오는 21일까지 설치한 부대행사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특별전’이 바로 그것. 특히 이번 특별전에서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연혁과 공연순간을 담은 사진전시뿐 아니라 올해 축제 메인 오페라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의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 ‘유쾌한 미망인’의 작곡가 프란츠 레하르, 그리고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의 작곡가 리하르트 스트라우스와 관련된 역사적 우표 및 화폐도 소개함으로써 오페라 마니아 및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유익한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1층 오페라살롱 전시장 입구 양 벽면에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걸어온 ‘해외진출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존 2015년 독일 칼스루에국립극장 및 이탈리아 살레르노베르디극장 진출 내용과 함께 2016년 독일 본국립극장, 2017년 일본 히로시마 아스텔 프라자 및 대만 국립극장 무대에 올랐던 발자취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살롱 내부에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역사를 연도별로 정리한 사진전도 만나볼 수 있다.이번 특별전의 가장 주목할 만한 전시는 바로 ‘오페라 우표 화폐전’이다.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메인 오페라인 ‘돈 카를로’, ‘라 트라비아타’, ‘유쾌한 미망인’, 그리고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의 작곡가를 소주제로 삼고 이와 관련된 우표와 화폐(총 37종 39매)를 전시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주세페 베르디와 관련해 우표 16종 △엽서 1종 △지폐 4종 △이탈리아 주화 및 은메달 각 1종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와 ‘돈 카를로’우표 각 1, 2종을 준비했으며, 프란츠 레하르 관련 우표 2종 △오스트리아 은화 1종 △오페라 ‘유쾌한 미망인’우표 1종도 함께 전시한다. 이 전시는 지역에서 30여 년간 음악교사로 재직한 최종언씨(64)의 자료제공으로 가능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8

철의 도시, 그리고 지진… 스틸아트로 재조명하는 포항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올해 하반기 기획전시 ‘보이는, 그 너머에 보이는’전과 ‘도시, 비움의 시작’전을 내년 1월 13일까지 열고 있다. 미술관 1, 3, 4 전시실에 마련된 ‘보이는, 그 너머에 보이는’전시는 스틸아트 기획전시로 스틸아트 뮤지엄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2전시실과 2층 상설전시실에 마련된 ‘도시, 비움의 시작’전은 근·현대 도시의 발달이 야기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들을 돌아보고 비움의 가치를 환기시키는 작품들을 제시한다.△스틸아트 기획전 ‘보이는, 그 너머에 보이는’전스틸아트 기획전 ‘보이는, 그 너머에 보이는’전시는 미술가들이 철이라는 재료 자체에 관심을 두고 작업한 계기들을 미술사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미니멀리즘의 선구자 칼 안드레와 댄 플래빈을 비롯해 국내외 최고의 거장 11명의 평면, 설치, 조각 등 대표작 33점이 선보인다.특히 이번 전시를 위해 한국 작가로 세계 미술사에서 굵직한 획을 긋고 있는 이우환의 신작 ‘관계항’이 큰 주목을 끌고 있다. 철강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포스코가 이우환의 신작을 위해 두 장의 철판을 특별 생산해 기증함으로써 탄생한 이 작품에는 문화 예술의 가치가 기업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포스코의 기업정신이 반영돼 있다. 한 장의 철판은 폭이 4.5m, 높이가 3.5m로 무게가 15t에 달하는 이우환 작가의 현존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작품이다. 감상자들은 산업적으로 생산된 철이 문화 예술사적 맥락에서 어떻게 우리와 공존해 왔으며 미술가들은 어떠한 미학적 가치를 철이라는 재료에 투영해 왔는지 조망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출품작가 명단. 칼 안드레, 댄 플레빈, 리처드 롱, 야니스 쿠넬리스, 이우환, 이승택, 최인수, 심문섭, 김희성, 원인종, 박종규.△‘도시, 비움의 시작’전‘도시, 비움의 시작’전시는 도시의 외양과 그 이면을 탐색하면서 근·현대 도시의 산업화·정보화가 양산한 사회적 문제들을 비판적으로 돌아본다. 전시는 도시 성장과 경제개발이라는 명분 아래 우리가 추구해 온 생산성과 속도, ‘부지런함’이 반드시 가치 있는 것인지를 반문하고 무위(無爲)와 ‘게으름’의 가치를 재조명한다. 또한 물질과 정보, 욕망으로 채워진 도시에 ‘비움’의 가치를 환기시킴으로써, 우리가 몸담고 있는 도시가 좀 더 평화로운 삶의 지대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참여작가는 김훈, 김홍식, 박경근, 박진영, 오원배, 이한구, 허병찬 등 모두 7명이며, 전시 작품은 회화, 평면, 사진, 영상, 설치 등 총 40여 점이다.이번 전시 기획의 발단은 지난해 11월에 발생한 5.4강도의 포항 지진이다. 포항 지진은 도시에서 발생한 지진이 단순한 자연재해 그 자체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우 복합적이고 치명적인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의 시각을 통해 도시에서 일어나는 재해를 진단하고, 예방하는 차원의 메시지를 또한 담고 있다.사진작가 박진영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해 방출된 후쿠시마현의 원자력방사선 오염물이 지구상의 도시로 흘러들어가는 현상을 작품에 담아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원자력방사선 오염은 결국 탈핵, 인류의 생존과 안녕의 문제 등으로 확산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영화 최고상(NETPAC Award)을 수상하고 뉴욕현대미술관(모마MoMA)에서 전시하는 등 영화계와 미술계에서 동시에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작가 박경근은 포스코의 제철의 역사를 담은 3채널 13분 영상작품을 통해 근·현대 도시의 발전사와 근로자의 노동사를 재조명한다.포항 사진작가 김훈과 이한구 역시 도시의 문제들을 각각 독특한 재현의 방식으로 묘사한 작품을 소개한다.김홍식, 오원배, 허병찬 작가도 포항의 포스코를 배경으로 한 도시 풍경을 비롯해 다른 도시와 도시민들의 삶을 담아냄으로써 도시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진보와 실행의 가치에 대한 많은 반성적 사색을 끌어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8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위대한 협주곡’

▲ 피아니스트 백건우. 지휘자 김대진‘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위대한 협주곡’ 공연이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공연인 ‘명연주 시리즈’로 준비된 무대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 거장인 백건우가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두 곡의 협주곡을 선사한다. 지휘자 김대진의 객원지휘로 풍성한 무대를 연출한다. 끊임없이 노력하는 자세와 청중을 향한 따뜻한 감성을 지닌 이 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일컬어지는 백건우는 1부에서 파야의 ‘스페인 정원의 밤’을 들려준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그라나다에 있는 알함브라 궁전 내 헤네랄리페 정원과 코르도바에 있는 시에라 정원을 소재로 삼아 그 정경과 따뜻한 분위기 등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2부에서는 라벨의 ‘왼손을 위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균일함을 잃지 않는 백건우의 탁월한 테크닉을 만끽할 수 있다.이날 음악회에서는 이외에도 대구시립교향악단의 알베니즈의 ‘스페인의 모음곡’과 드뷔시의 ‘목신의 오후’ 전주곡도 연주된다.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건반 위의 구도자’라 불리며 세계 어디를 가도 최고의 예우를 받고 있다. 1969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장래가 기대되는 피아니스트’라는 심사평과 함께 특별상을 수상한 백건우는 1971년 뉴욕 나움베르크 콩쿠르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며 국제적인 행보를 보였다. 라벨의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연주를 선보여 뉴욕타임즈 같은 주요 매체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1991년에는 ‘프로코피예프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협연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스크리아빈 피아노 작품집으로 디아파종상,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집으로 디아파종상 등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이외에도 프랑스 예술문화기사훈장, 호암예술상, 국가브랜드대상 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거장으로서의 입지 굳혔다. 지난 2007년, 2017년에는 8일 동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리사이틀 등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그의 존재를 다시 확인했다.이날 지휘를 맡은 김대진은 최정상 피아니스트에서 교육자, 지휘자로 ‘건반 위의 진화론자’라는 음악계의 평가를 받고 있다. 1994년부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손열음, 김선욱 등 우수한 제자들을 배출해 명교수로 인정받고 있다. 2004년 지휘자로 활동 영역을 넓힌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활약해 왔다. 또 2014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음악의 주류로서 활약과 동시에 대한민국 음악계의 위상을 높였다. 2017년 클래식 음악발전에 공헌한 음악가로 인정받아 대원음악상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창원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및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장으로 재직 중에 있다.1964년 창단된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연주단이다. 클레식 음악의 저변확대를 위해 매년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기획연주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2014년 4월 세계적인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를 제10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맞이하여 우수한 실력의 단원들과 함께 관객들에게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2

경주서 만나는 예술 ‘한수원아트페스티벌’

싸이, 임태경, 성시경, 송소희, 크러쉬…. 국내외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출연하는 ‘한수원아트페스티벌 2018(HAF 2018)’이 3일부터 9일까지 경주 월정교 특설무대와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열린다.‘한수원아트페스티벌’은 한국수력원자력(주)(사장 정재훈)이 지역 주민과 상생협력하고 예술을 통한 지역 경제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하는 예술축제다.올해 축제는 경주문화재단 주관으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경북 경주의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제46회 신라문화제’기간 중에 열려 더욱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번 페스티벌은 역사를 품은 공간을 통해 미래의 감각적인 트렌드를 담은 다양한 전시와 공연을 선보인다.공연 분야는 다양한 장르의 고품격 음악회 ‘프리미어콘서트’와 케이팝 스타들이 함께하는 ‘K레전드-뮤직 페스타’로 5일과 6일 이틀간 진행된다. 첫째 날 펼쳐질 ‘프리미어콘서트’는 인순이, 포르테 디 콰트로, 임태경, 송소희 등 인기 음악인들이 참여해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함께 클래식, 국악,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콘서트로 즐긴다. KBS 남자의 자격에 출연한 ‘청춘합창단’이 경주 지역의 소년소녀합창단과 세대 간의 공감을 담은 무대도 선보인다.이어 6일에는 ‘K레전드 뮤직 페스타’로 싸이, 성시경, 크러쉬, 볼빨간사춘기 등 한국의 케이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가 출연할 예정이다. 2일차 공연은 파크 콘서트 형식으로 트랜디하고 감각적인 음악을 통해 젊은 관객을 만족시킬 예정이다.전시예술은 ‘경주국제레지던시아트 페스타 - 通 : 和 ’라는 주제를 통해 3일부터 9일까지 황룡사역사문화관에서 열린다. 화합의 시대를 열어간다는 의미로 경주의 정체성과 문화를 담은 창작품 전시, 참여형 프로그램, 아트토크콘서트로 구성된다. 단순 전시가 아닌 문화예술 트렌드를 반영한 체험형 프로그램과 퍼포먼스 등이 펼쳐지며 이례적으로 작품의 제작현장까지 체험 할 수 있도록 10월 2일까지 경주시내에 자리잡은 레지던시 공간도 오픈한다.(재)경주문화재단 측은“이번 한수원아트페스티벌은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는 경주’라는 경주만의 정체성을 살리는 데 주목했다”며 “트렌디한 문화 예술을 통해 젊은 경주를 디자인하며, 국제적인 아트페스티벌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페스티벌과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한수원아트페스티벌 공식 SNS와 신라문화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