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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고물상 수집품에 그려진 유년시절

인간과 자연을 고찰하는 작업에 천착해온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51·사진) 중원대 교수가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월간 아리랑(대표 최수정)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인간+ 자연’을 주제로 그동안 구축해온 다양한 사유의 세계와 그에 대한 정의를 작품 속에 투영해 낸 최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의 대부분은 안동, 문경 등 고물상에서 수집한 옛 저고리, 두루마기, 치마, 고쟁이, 버선 등에 꽃과 풀, 곤충 등을 그려 넣고 여기에다 유년시절의 기억과 자연에 대한 예찬을 글과 낙서로 표현해 나간 독창적인 시공간을 창출하고 있다.작가는 삶의 경험과 무의지적으로 남겨진 기억, 잊혀 진 기억을 포함한 궤적들이 현재의 감각 내에 존재하는 일상의 것들과 교감하는 것을 보며, 삶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통찰하게 됐고 이를 통해 신비로운 내면의 세계를 작품에 녹여내어 표현하고자 했다.문경 출신인 황연화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수묵과 석채화를 배웠으며 중국 옌볜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필화를 익힌 실력파 여류화가다.그뒤 작품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방공예와 패턴디자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그의 작업은 서울 미즈프라이즈 여성공모전 수상작가, ‘2017 제4회 코리아세계미술공모전’ 그랑프리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문인화에서부터 채색화 그리고 규방공예 기능과 패턴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철학적 그림은 자연에 대한 밀도 높은 감수성으로 이어져 그만의 독창성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동안 18회의 개인전과 청년작가초대전, 한중당대명인과의 동행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제미술공모전과 각종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0

영화관·공연장·박물관으로 문화 즐기러 간다

“강력 불볕더위로 다들 지치시죠? 그래도 오늘 문화가 있는 날엔 즐겁게 웃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25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2014년 1월부터 ‘문화의 날’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날은 영화관을 비롯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이 할인 또는 무료로 제공된다. 국·공립 도서관의 야간 개방이 확대되고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지역의 공연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소개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공연장에서 즐겁게 관람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오늘포항시립중앙아트홀‘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홍대협밴드 초청 재즈 콘서트경주 알천미술관‘음악이 있는 전시회’이현세 등 만화 작품 전시라온중창단 무대 마련대구 봉산문화회관‘해설이 있는 어린이 음악회’△차향이 있는 음악회, 재즈콘서트(재)포항문화재단은 뜨거운 여름을 맞이해 생활 속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시민들의 긍지를 고취시키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재즈 콘서트’를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연다.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를 선보일 지역 예술단체인 홍대협밴드(베이스 홍대협, 피아노 김태헌, 드럼 조대철, 색소폰 안호진, 보컬 BellaJ)는 창단이래 국내 다양한 축제 뿐만 아니라 서울국립극장 콘서트 개최 및 일본 아리랑축제 공연 등 국내 최고의 밴드팀을 향해 발전하고 있다.뛰어난 기량과 탁월한 감수성의 홍대협밴드가 꾸미는 이번 콘서트는 일반시민들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연주된다. 1부는 몽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사운드트랙 ‘Straight No Chaser’가 발랄한 피아노곡을 시작으로 ‘Fly To The Moon이 이어지는 등 대중적인 곡들로 시민들에게 상큼한 수요일 오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2부는 대중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래퍼토리를 선사한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중가요인 ‘누구없소’, ‘님은 먼 곳에 등 보컬리스트 Bella J와 함께 시원한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는 방석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음악에 어울리는 시원한 커피와 간식들이 무료로 제공된다.△알천미술관 음악이 있는 전시회25일 오후 6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열리는 ‘알천미술관 음악이 있는 전시회’는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광복 73주년을 기념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오는 9월 9일까지 열고 있는 기획전시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전과 연계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이현세, 허영만, 윤태호, 김준기 등 12명의 작품 13점으로 구성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며 경주시립합창단 혼성중창단인 라온이 출연하는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지현의 반주로 ‘섬집아기’‘오빠생각’‘홀로아리랑’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우리가곡과 대중가요를 들려준다.‘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은 광복을 전후로 일제 강점기, 6·25전쟁, 산업화 속의 ‘무력 전쟁’과 ‘전쟁과 같은 매일의 삶’에서 ‘개인’과 ‘가족’이 겪는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시회는 평안한 일상의 반복으로 잊혀져가는 참혹한 전쟁의 역사를 다시 상기시키며 잊지 말라고 외치는 만화의 울림을 전한다. △해설이 있는 어린이음악회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해설이 있는 어린이 음악회’를 25일 오후 7시 30분 스페이스라온에서 개최한다.이날 공연하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극 ‘피터와 늑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뮤지컬이나 발레, 연극, 그림책,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지휘자 서찬영의 해설과 함께 영상을 통해 극을 감상하고 각각의 캐릭터들을 묘사한 악기별로 연주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공연에 재미를 더한다.어린이들의 클래식 음악 교육에 활용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피터와 늑대’는 각 악기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의 설명을 시작으로 중간 중간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음악으로 전개하는 기법을 사용해 신고전주의적 경향이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동안 아동과 청소년들이 악기 설명을 들으며 쉽게 배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어느 산골 조용한 목장에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년 피터는 학교를 갈 수 없어 숲속 동물인 오리, 고양이, 새들과 친구가 돼 지낸다. 할아버지는 숲 속에 늑대가 산다고 멀리 나가서 놀지 말라고 하지만 피터와 동물친구들은 할아버지 말씀에 아랑곳하지 않고 숲속을 누비며 신나게 논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 말대로 정말 늑대가 나타나 마을에 있는 가축들을 해치기 시작한다. 급기야 사냥꾼들은 늑대를 잡으러 다니고, 피터와 동물들도 수색대를 만들어 늑대를 추격하는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5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독특과 유려의 조화 이현세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특하고 유려한 음악세계를 평가받는 이현세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 지휘자는 미국 이스턴 일리노이 주립대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했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산시향 등을 객원지휘하고 대구시향, 경북도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현재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있다.신비한 요정들의 세계를 그린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으로 문을 열고, 뛰어난 호흡력과 자연스럽고 포근한 음색을 인정받고 있는 플루티스트 김영미가 맑고 깊은 울림이 있는 드비엔느의 ‘플루트 협주곡 제7번’을 협연한다. 끝으로 광활한 자연에 대한 동경을 담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으로 마무리한다.플루티스트 김영미는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파리사범음악학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동아음악콩쿠르 우승, 고베 플루트 컨벤션 국제 콩쿠르 3위 및 특별 연주상 등을 수상했고, 모스크바국립필하모닉, 사라예보필하모닉, 교토필하모닉, 서울시향 등과 협연했다. KBS교향악단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 및 동 대학교 쇼팽음악원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5

스즈키 마사아키, 대구서 하프시코드 연주회

일본의 고음악 원전연주(작곡가 생존 당시의 악보와 악기로 연주하는 것)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64·사진)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하프시코드 리사이틀을 갖는다. 바흐 칸타타 전곡을 연주·녹음하는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지휘하는 등 고음악 불모지였던 동양에 고음악 꽃을 피운 마사아키 스즈키가 피아노가 상용화되기 이전의 악기였던 하프시코드로 바로크 시대 음악을 선사한다.일본 고베 출신으로 오르간을 전공한 후 원전 연주의 대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에게서 하프시코드를 배운 마사아키 스즈키는 1981~1983년 독일 뒤스부르크 국립음대에서 하프시코드 강사로 활동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대악기 연주회를 열기 시작했다. 그는 고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여러 차례 시대악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원전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힘썼으며 그 노력 끝에 1990년 바로크 시대의 연주방식을 구사하는 원전 오케스트라,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995년부터 지금까지 스웨덴의 BIS레이블을 통해 바흐의 방대한 칸타타 전곡을 녹음하며 총 55개의 앨범을 완성한 마사아키 스즈키는 ‘동양인은 바로크 음악의 깊이를 재현할 수 없다’는 서구의 편견을 깨고 바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명성을 쌓았다.그는 영국의 ‘인터내셔널 레코드 리뷰’로부터“바흐의 심장박동을 그대로 느끼는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2001년 독일 정부로부터 독일십자훈장을 수여받았고 2012년에 라이프치히 바흐 메달, 2013년에는 영국왕립음악원으로부터 바흐상 등을 수상하며 서구를 중심으로 한 고전 음악계의 지평을 뒤흔들었다. 마사아키 스즈키는 현재 진정한 바흐 음악의 권위자, 바흐의 영혼을 입은 거장으로서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연주곡은 쿠프랭 ‘모음곡 가단조’와 ‘파사칼리아 다장조’, 북스테후데 ‘전주곡 사단조’, 바흐 ‘전주곡과 푸가 제8번 내림 마단조’와 ‘파르티타 제6번 마단조’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일본만화 속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展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오는 9월 17일까지 1, 3관에서 ‘일본소녀만화의 세계 :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전을 열고 있다. 일본 사회에서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과 젠더 의식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1950년대부터 등장하는 일본소녀만화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에 주목한다. 일본 소녀만화 대표작가 12명을 선정해 소녀만화가 발전하게 된 문화적, 역사적 배경과 그 역할을 크게 3세대로 구분해 전시를 구성했다. 만화일러스트 57점이 전시되며 작가들의 대표작품 단행본 14종과 겐지모노가타리의 리카짱 피규어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1세대 ‘현대소녀만화의 여명기’는 1950년대 혹독한 전후 사회를 배경으로 와타나베 마사코, 미즈노 히데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마쓰모토 레이지의 ‘은하철도 999’, 마키 미야코의 ‘겐지모노가타리’를 소개한다. 이들 작품은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소녀들의 꿈을 시각화 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소녀만화의 발달기’에는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신화’, 미우치 스즈에의 ‘유리가면’, 하기오 모토의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등 SF, 연애물, 사극, 모험물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한 일본소녀만화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3세대인 ‘소녀만화의 새로운 방향성’에서는 1980년대 이후 나타난 소녀만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조명한다. 코믹마켓의 대표 동인작가인 오카노 레이코의 ‘음양사’,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을 비롯해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그린 요시나가 후미의 1990년대 이후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번 전시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치코에서 미술교육 및 예술감상학 교수로 재직 중인 도쿠 마사미씨가 기획한 전시로, 19일에는 기획자의 강연회가 열린다.강연회에서는 일본 소녀소년만화(망가)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을 통해 현대 만화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아동예술 특히 아동의 미술에 만화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흥미로운 실례를 통하여 교육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눈 내리는 한여름 밤의 경주 문화바캉스

한여름, 공연장에 눈이 내린다면?‘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사진이 오는 8월 8일, 23일 오후 8시 2회에 걸쳐 경주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인 어울마당에서 열린다.‘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경주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바캉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야외공연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됐다. 눈이 내리는 듯한 무대연출이 큰 특징인 이번 공연을 통해 연이은 폭염 속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여름나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첫 에피소드에서는 지휘자로 변신한 방송인 김현철과 함께 하는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방송인 김현철의 코믹한 지휘 퍼포먼스와 특유의 유쾌하고 전문적인 해설로 풀어낸다. 수준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시간을 선보인다.이어 23일에는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with 뮤지컬 재즈’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하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대중적이고 친숙한 클래식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이번 에피소드는 가수 더 원과 뮤지컬 배우 이건명 등 실력파 연주자들의 협업을 통해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올해로 7회를 맞이한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매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조관우와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클래식 명곡, 재즈, 팝, 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을 만났다.▲ 가수 더원,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문화재단은 8년 연속 선정됐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지역의 문화 향유권 신장 및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11일에 열린 ‘2시의 콘서트 2013 Sing Sing Sing 콘서트’에 이어 이번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with 뮤지컬 재즈’ 공연 또한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무료로 진행되며 눈이 내리는 특수효과와 빙과류를 제공하고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로비음악회를 특별 공연으로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꿈·시간여행·길… 옻칠민화에 담아낸 따뜻함

(재)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의 네 번째 주자 서지연 작가 전시회가 오는 8월 1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서지연 작가는 다수의 전시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우수한 작가로 그동안 꽃을 소재로 한 민화를 그려왔다. 우리나라 조상들이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온 꽃의 이미지와 상징을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한국적인 꽃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옻을 주 재료로 해 그림을 그린‘옻칠 민화’를 선보인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성행했던 민화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장르였던 화조도를 기반으로 한 ‘꿈’‘시간여행’‘길’등의 작품들은 현실과 이상세계를 넘나드는 꽃과 새의 이미지 속에 특유의 밝고 따듯한 정서를 담아낸다.익숙한 안료가 아닌 옻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옻 고유의 광택과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기품이 넘치는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서지연 작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옻이 올라 고생하지만 옻은 한번 올리면 그 색이 유지되는 채색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맛이 있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 그림에 좋은 것, 밝은 것에 대한 바람을 담고 싶어요. 하늘로 날아가는 거북이처럼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동경하듯 말이에요”라고 말했다.서지연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5일 오후 5시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에서 진행된다.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된 6년차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 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8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을 맞아 19, 20일 이틀간 ‘6세기 금석문(金石文)과 신라 사회’를 주제로 경주 드림센터에서 학술대회사진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진행된 6세기 신라 금석문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신라 왕경 연구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가 ‘6세기 새로운 금석문의 출현이 신라사 연구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연구자 6명이 주제 발표를 한다.이인숙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4∼6세기 포항과 울진 지역의 고고학적인 환경’을 설명하고, 하일식 연세대 교수는 ‘한국 고대 금석문의 발견지와 건립지’를 연구한 성과를 공개한다.이어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6세기 초 신라 3비의 서사구조와 6부인의 천손의식(天孫意識), 윤진석 계명대 교수의 금석문을 통해 본 6세기 신라 법제와 그에 따른 지방민에 대한 인식 변화, 강나리 고려대 교수의 문자 자료를 통해 본 6세기 신라의 법제와 역역동원체계, 최경선 연세대 교수의 6세기 봉평비의 노인촌(奴人村)과 촌사인(村使人)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종합토론에서는 이문기 경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논의 결과를 정리하고 과제를 모색한다.연구소 관계자는 “쇠나 돌에 새긴 글자나 그림인 금석문은 고대사회의 중요한 문자 자료”라며 “학술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 왕경의 새로운 모습을 밝히기 위한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88년 4월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에서 발견된 울진 봉평리 신라비는 1989년 세상에 알려진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 2009년 발견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와 함께 6세기 신라 정치구조와 지방민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18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위해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지만…

▲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흥행 돌풍 창작 뮤지컬‘마마, 돈크라이’가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8월 25~9월 22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의 운명을 선택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마마, 돈크라이’는 특유의 키치한 매력을 자랑하며 2010년 초연부터 매 시즌 공연 마다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특히 2016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는 재관람률 60%를 돌파하며 창작 뮤지컬의 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의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제작된 ‘마마, 돈크라이’ 초연은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 연장 공연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모았다.이후 2013년 2인극으로 돌아온 재연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며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시즌을 거듭하며 2015년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마마, 돈크라이’는 더욱 보강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극적인 긴장감을 살릴 뿐 아니라 폭발적인 재관람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 속에 이어진 2016년 네 번째 공연에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마마, 돈 크라이’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2인극 소극장 뮤지컬로 다른 공연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는 거의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극이 진행될수록 입체적인 캐릭터로의 변화를 거듭한다. 천재 물리학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사랑 앞에서는 늘 쑥맥인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얻는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에 빠져 뱀파이어가 된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그토록 바라던 사랑 대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피를 갈망하게 만든다. 한편 불멸의 삶을 사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특유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로 극 전체를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매혹적인 손짓과 눈빛,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아름다운 미소는 진한 잔상을 남기기 충분하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매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강렬한 록 사운드, 작품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음악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다. 러닝타임 100분을 꽉 채운 음악적 디테일은 공연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깊은 잔상을 남긴다. ‘마마, 돈크라이’는 단 2명의 배우가 100여 분 간 2여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끈다.이번 대구 공연은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다양한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용진은 오리지널 캐스트로서의 무게감을 더하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팬텀싱어2’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개성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형균, 밝은 에너지와 섬세한 디테일의 연기로 대학로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들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은 송유택,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하경이 새로운 프로페서 V를 선보인다. 불멸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 백작은 선 굵은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찬호가 함께한다. 또한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고훈정이 매력적인 보이스를 선보이며, 노련한 연기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충주가 백작으로서의 귀환을 예고한다. 주목 받는 신예인 장지후, 이승헌이 표현해낼 드라큘라 백작의 활약상도 한껏 기대를 모은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8

대구미협-中 무석시 교류전 작품 100여 점 선보여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한·중 문화교류 추진을 위해 중국 무석시 미술교류전을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국가이며 대구시와 무석시 역시 그동안 경제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많은 교류를 통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인연으로 무석시는 한국 동포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도시로서 예부터 면면히 이어온 동양문화권의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미술협회는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해 대구미술과 중국 무석미술이 대등한 관계로 양국을 서로 오가며 교류를 하는 협정서를 맺고 첫 번째 교류 전시로 대구에서 먼저 개최하게 됐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중국 무석 측 추습 중국무석 미술협회 주석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 16명이 구성돼 전시회 참여 및 특강을 비롯 작품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전시회에는 대구에서 67명의 작가(이점찬, 노중기, 김정기, 오동섭, 남충모, 신문광, 추영태, 남학호, 제갈동환, 류완하 오창린, 예보순, 심상훈, 이명재, 이창수, 변미영, 김유경, 장이규, 조융일, 안창표, 최우식 등)가, 중국 무석 측에서는 33명의 작가(추습, 오문홍, 허혜남, 유검청, 장위신, 평새란, 왕위, 오강, 엽량성, 소봉, 고봉, 오지강, 이군, 오양걸 등)가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미술작품을 통해 양국을 오가며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문화예술분야 우호증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중국의 문화정책에서 특히 미술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우리 대구의 우수한 문화적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사회 여러 층에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7

대구시민 피서는 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여름 기획공연으로 27일과 28일 두차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를 그린 오페라 ‘투란도트’는 극적인 음악과 화려한 연출로 유명한 푸치니 최후의 역작이다. 중국 전통악기인 공(Gong)을 사용한 동양적인 멜로디와 이국적인 분위기, 인기 아리아 ‘누구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 등으로 유명하다.특히 ‘토스카‘, ‘나비부인’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에 오를 때마다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300명에 가까운 대작이어서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오페라 ‘투란도트’를 관람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이탈리아에서 ‘투란도트’를 비롯해 ‘라 보엠’, ‘나비부인’ 등 푸치니 오페라를 다수 지휘해온 카를로 골드스타인이 지휘봉을 잡고 일본 오페라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가 연출을 맡는다.투란도트 역으로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 칼라프 역으로 테너 이병삼과 노성훈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한 소프라노 조지영과 유럽의 유명 콩쿠르 우승을 휩쓴 소프라노 신은혜는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여성 류 역을 맡는다.고대 중국 북경에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의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맞히지 못하면 사형에 처해 버리는 잔혹한 공주 투란도트가 있었다. 공주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린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한다. 칼라프가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맞히자 당황한 투란도트는 결혼을 거부하고, 칼라프는 다음날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공주는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칼라프의 시녀 류를 고문하지만, 왕자를 사랑하는 류는 끝내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자결한다. 이윽고 날이 밝자 칼라프는 공주에게 자신의 이름과 목숨을 모두 맡기겠다고 이름을 밝히고, 그의 열정적인 호소에 차가운 공주의 마음도 녹아내린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이나 이월드 연간 이용권 소지자, 스파밸리 워터파크 입장권 소지자는 ‘투란도트’ 입장권 할인 혜택이 있다.공연 시간은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5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6

바이올린과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이중주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관객 맞춤형 클래식 공연 ‘로비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이날 로비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 소프라노 이정우 음악가 부부의 공연으로 ‘사랑의 인사’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각각 다양한 공연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이 두 사람은 이날 관객들과 일상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회를 선보인다.이날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와 소프라노 이정우는 대구를 대표하는 부부 음악가로 유명하다. 이들은 대학 친구로 시작해 30여 년을 동반자로 함께 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자신들의 음악과 사랑, 그리고 음악가로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는 작곡가 크라이슬러의 ‘푸냐니 풍의 템포 디 미뉴에트’,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몬티의 ‘차르다시’,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사라사테의 ‘바스크 기상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이정우는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뮤지컬 ‘걸 크레이지’ 중 ‘내겐 리듬이 있어’ 등을 연주하며 부부가 아닌 솔리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을 유감없이 발휘한다.이외에 마이클 윌리엄 발프의 오페라 ‘보헤미안 걸’ 중 ‘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꿈을 꾸었다’와 라흐마니노프의 ‘나에게 노래를 부르지 마세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바람은 상쾌하고’ 등 혼자가 아닌 부부 음악가의 환상적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반주자 이수정이 전체 프로그램의 피아노 선율을 맡아 이번 공연을 더 로맨틱하게 꾸며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6

청년의 참신·중년의 성숙 ‘접점’의 시간 작가와 만남·창작 클래스·살롱콘서트

‘2018 올해의 중견작가전’과 ‘2018 올해의 청년작가전’이 오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은 “청년작가전과 중견작가전을 같은 기간에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선·후배 작가들을 연결해 서로 간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이후의 작품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현재와 앞으로의 미술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청년작가전’ =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1998년부터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25∼40세 사이 청년작가를 상대로 진행해 온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올해 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청년작가는 차현욱, 윤동희, 이민주, 채온, 김안나 작가다. 올해의 청년작가들은 매체와 감각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부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주제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다. 1∼5전시실. △‘올해의 중견작가전’ = 지역미술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40~60대 중견작가들을 초대해 전시를 열어줘 그간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전환점과 동력을 마련하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김결수, 고(故) 김동광, 박철호, 방준호, 이지현이다. 6∼10전시실. △부대행사=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참여프로그램과 미술관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청년작가전의 경우 전시 기간 청년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및 창작클래스’를 진행한다.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작품 제작기법을 모티브로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하루 두 차례(오후 2시, 4시) 진행되며, 전화(053-606-6139)로 신청받는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에서는 16일과 23일 오후 3시에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13일과 20일 오후 8시에는 김석모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미술관 전시실에서 클래식 연주와 함께 전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미술관 프라이빗 살롱콘서트‘도 개최된다. 음악회는 전석 5천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가능하다. 이밖에도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해설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진행된다.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artcenter.daegu.go.kr)을 확인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1

그날, 예술이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 ‘아트 경주 2018’

국내외 유명 작가의 그림을 한 곳에서 감상하며 살 수 있는 ‘아트경주 2018’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아트경주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아트경주 2018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에 초점을 뒀다.41개 부스에 8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해오름동맹전’에 출품된 각 지역 작가의 작품 1천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특히 올해는 ‘Gyeongju is Korea(경주는 한국)’ 라는 주제로 지역주민과 갤러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시대 예술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특별전 : 미디어로 보는 신윤복의 혜원풍속도첩’을 준비했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신윤복이 그린 풍속화를 엮은 연작화첩인 ‘혜원풍속도첩’에 있는 작품을 소재로 해 만든 미디어 아트다.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기법으로 옛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기획했다. 관객의 휴식공간조차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왕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이상수, 최정윤, 최규철, 박효식 작가의 작품을 로비 곳곳에 설치한다.청년작가프로젝트전에는 김지윤, 오건용, 마크 손 작가가 관객들에게 예술 감상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포항·경주·울산시의 해오름동맹을 기념하는 특별초대전 해오름동맹전은 각 지역 미술협회에서 각각 30명씩 총 9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지역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담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같은 듯 다른 예술혼의 교류를 통해 작가 감성의 환경적, 생활 문화적 교감을 이끌어낸다. 특별전‘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는 현재까지 발굴된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 1, 2회 졸업생들의 1950∼60년대부터 1990년대 후기까지의 유화, 수채, 드로잉 작품들과 수업노트, 졸업장, 편지, 졸업이후 미술관련 문서 등 아카이브를 통해 작품세계 전반을 조명하는 최초의 동문전이다. 경주예술학교 졸업생들이 전국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고, 초, 중, 고를 비롯해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전력하는 등 미술계에 남긴 업적을 조명한다. 1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경주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위예술가 이건용 작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이건용 작가는 1970년대부터 한국 현대미술에 전위적으로 실험적인 정신을 이끌어 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전위예술가다. 이날 선보이는 ‘달팽이걸음’은 특정한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행하면서 평면 캔버스에 기록한 결과물이자 일종의 ‘신체 퍼포먼스 기록물’이다.이건용 작가의 개막식 퍼포먼스가 끝난 뒤 퍼포먼스 작품 중 한 점을 경매에 붙인다. 경매는 21일 이뤄질 예정으로 퍼포먼스 작품은 특별전에 전시된다. 이외에도 관람객의 흥미유발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행운권 추첨도 진행된다. 참여방법은‘아트경주 2018’ 행사에서 판매하는 작품 중 구매가(한 점) 50만원 이상의 작품을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는 행운권 1매가 제공된다. 추첨은 22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8-07-11

그림과 음악으로 만나는 생생한 감동 EQ 개발 명품 연극 ‘브러쉬’포항 공연

▲ ‘브러쉬’ 포스터국내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쓰는 등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은 서울 공연예술단체 브러쉬씨어터의 가족극‘BRUSH(브러쉬)’가 포항을 찾는다. 오는 14일 오전 11시·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 그림과 음악을 결합시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이 공연은 지난 2016년 7월 영국 버밍엄 세계아동청소년극 축제 ‘On The Edge Festival’에 초청돼 맥 극장 포일 스튜디오(Foyle Studio)무대에 올라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한 바 있다. 축제에 초청된 16개 공연 팀 중 아시아에서는 브러시시어터의 ‘BRUSH’가 유일했다. 2014년 여름 프랑스 파리 까르투슈리의 태양극장 공연 및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트 어워드드’를 한국 최초로 수상했다.연극은 꼬마대장 대성이와 아기돼지 달봉이가 할머니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꽃들과 움직이는 나무들이 사는 깊은 산 속으로 떠나는 모험극이다. 일상에 흔한 종이라는 재료가 관객의 상상력을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화려한 무대, 조명 효과보다는 종이의 소재와 빛을 통해 다양하고 섬세한 무대를 만들어 간다. 또한 매력적인 곡선의 동양화와 다채로운 빛깔의 서양화가 눈 속 가득 채워지고,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한데 모여 신비로움을 물씬 풍기는 평면의 무대는 3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입체감 있는 무대로 변화하면서 배우들과 하나가 돼 이리저리 살아 움직인다. 맑은 실로폰 선율과 따스한 아코디언 선율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면서,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배우들의 숨결은 붓바람을 타고 관객들에게 전해진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BRUSH’공연은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1

캘리그라퍼와 일러스트레이터의 ‘감성 작품전’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감성 가득한 글과 그림으로 식혀보는 건 어떨까. 대구 롯데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신선하고 재치 있는 생각들을 편안한 감성의 글씨로 써 내려가는 캘리그라퍼 김대연과 일상의 풍경들을 따뜻한 감성과 자신만의 필치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정민 두 작가가 선보이는 ‘끄적끄적: 휴가 그리고 쓰다’전을 열고 있다.2018년 여름 휴가를 갤러리에서 보낸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모토다.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캘리그라퍼 김대연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정민은 이번 전시를 위해 ‘휴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귀와 일러스트를 선보인다. 누군가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단한 의미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의미로 자리잡기도 하는 휴가라는 말이 담은 다양한 의미를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다. 또한 단순히 보고 감상하는 작품전이 아니라 작품 속에 들어가 작가와 관람객의 관점이 융화될 수 있도록 작품들을 입체화시켜 일러스트 작품 속에 들어가 작품의 주인공이 돼 볼 수도 있도록 작품을 포토 스팟으로 선보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특히 전시장 한쪽에 휴가존을 만들어 해먹에 누워 여름바다를 즐기는 듯 한 독립된 공간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0

고이 가꾸어 온 사진작가의 꿈 그 ‘첫발’을 떼다

포항시 북구 우현동 평생학습센터에서 사진교육을 받은 순수 아마추어 사진가 8명의 작품전이 오는 30일까지 포항 캘티스 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올해 봄 학기 동안 수업을 받은 수강생들이 생활주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풍경에 한정하지 않고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원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사진의 기본에 충실했다.회원들은 사진만이 갖는 프레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최대한 트리밍을 절제했다.새벽의 신비, 아침의 생기, 한낮의 여유로움, 바다 이야기를 빛의 영역에 의존해 실감나게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사진 활동의 가치를 생활에서 찾자는 취지에서 회원들은 흐르는 시간 속에 내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가치를 시간의 변화 속에 담았다. 그래서 부제도 ‘시간의 변주’다. 만개한 꽃의 개화 시간을 얼음속에 가둬 멈추고 싶어하는 생의 의지를 표현한 이규섭씨의 ‘시간 1, 2’, 치열한 경쟁의 순간을 포착한 김태선씨의 ‘소싸움’ ‘윈드서핑’, 나른한 봄의 시간을 찍은 백영숙씨의 ‘봄 1, 2’, 석양의 바다와 밤의 제철소 풍경을 찍은 이미경씨의 ‘석양’과 ‘야경’, 인생의 어느 시간 중,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안개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형상화한 이을숙씨의 ‘바다 1, 2’, 시선주씨의 시간의 축척된 흔적을 보여주는 바닷가 모래사장의 마모된 조개와 말라버린 식물을 찍은 ‘세월 1, 2’ 등 다양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포항의 중견 사진작가 안성용씨가 사진교육 기초강의 및 중·고급 과정을 지도하며 작품을 이끌었다.안성용씨는 “요즘은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누구든지 손쉽게 접하는 시대이다보니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사진에 대한 기술과 촬영 방법 등 기본기를 습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진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측면에 대한 교육을 주로 진행하다 보면 개개인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취향이 살아나고, 일상생활에 매몰돼 주부와 아버지로만 살아가던 위치에서 세상을 향해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사진을 통해 표현하는 한 사람의 예술가로 변해가는 것을 보게 된다”고 했다.이을숙씨는 “나의 주변을 세밀히 바라보면서 자연과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주위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아름다움과 기쁨, 행복 등 이웃들의 삶에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는 법을 배웠다. 이러한 경험을 렌즈에 담았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 출품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이규섭 김태선 백영숙 손미영 시선주 오인숙 이미경 이을숙./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0

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오늘 ‘딤프 어워즈 시상식’ 개최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사장 장익현)이 9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폐막 행사이자 시상식인 ‘제12회 딤프 어워즈’를 개최한다.KBS 간판 아나운서 정지원과 뮤지컬 배우 이건명·민우혁이 사회를 맡으며 최정원, 서범석, 안재욱, 신성록, 김소현, 최현주, 루나 등 유명 뮤지컬배우들과 참가팀들이 폐막 축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뮤지컬 스타를 가리는 딤프 어워즈 시상을 진행한다.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대구에서 공연됐던 뮤지컬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올해의 뮤지컬상’ 부문과 ‘제12회 딤프 참가작’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딤프 대상을 비롯한 창작뮤지컬상,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각 분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뮤지컬 스타들이 포즈를 취하고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레드카펫 이벤트도 마련된다.딤프 어워즈는 오는 18일 밤 11시 40분 KBS1TV를 통해 전국 각지로 방송되며 KBS 월드채널을 통해 전세계 102개국에도 송출된다.딤프 어워즈는 공식 홈페이지(www.dimf.or.k)나 전화(053-622-1945)로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9

황룡사 구층 목탑 고대 사리장엄 조명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9월 2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는 ‘황룡사 특별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4일 오후 2시 강당에서 고대 사리장엄 연구의 권위자인 주경미 충남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한다. 주경미 충남대 교수는‘황룡사 구층목탑의 사리장엄’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주경미 교수는 불교의 사리신앙과 장엄이 기원전 3세기 인도의 아육왕 이후로 역대 동아시아 제왕들의 왕권 강화를 위한 정치적 성격을 띠면서 발전해온 과정을 살펴보고, 황룡사 목탑의 사리신앙과 신라 왕실과의 관계를 재조명한다.주 교수는 또한 찰주본기와 황룡사 출토 유물의 분석을 통해 신라 왕실의 사리신앙이 8세기 이후부터는 무구정경 및 연기법송과 같은 새로운 법사리신앙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한다.이외에도 황룡사 목탑지 사리공의 도굴과 유물의 회수 및 목탑지 발굴조사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장상이 새겨진 창건기의 청동제사리함을 비롯한 목탑지 출토 주요 유물들에 대해 전문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국립경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강연에 이어 두 차례 더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오후 2시에는 신창수 백두문화재연구원의‘황룡사 가람’ 주제의 강연을, 8월 8일 오후 2시에는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계사의 ‘황룡사 이모 저모’ 주제 강연이 준비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4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7명 초빙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 속 인문학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4일부터 9월 5일까지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18 Poma 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아카데미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들이 미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총 7개 강좌로 구성된 아카데미는 7월에 2강좌, 8월에 4강좌, 9월에 1강좌씩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강좌는 미술 안에서 미술의 해법을 짚어보는 것뿐만 아니라 미학, 영화, 고전, 심리학, 건축 등 인문학 분야와 미술의 다양한 만남을 시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예술 전반에 대한 풍성한 이해의 계기를 제공한다.강좌는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의·응답을 통해 강사와 수강생들이 교감의 폭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오는 4일 첫 강좌는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매체미학자 유원준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술 - 발생과 생성’이라는 주제로 인류역사상 과학기술이 예술에 미친 영향을 조망해보고 4차 혁명시대의 신과학기술과 사회·문화·예술의 관계망을 폭넓게 조명해본다. 18일 열리는 두 번째 강좌는 영화평론가 한창호의 ‘영화와 미술’, 내달 1일 세 번째 강좌는 이화여대 김남시 교수의 ‘사물과 예술’, 내달 15일 네 번째 강좌는 아삶공생태건축연구소 대표 김경호의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는 건축’, 내달 22일 다섯 번째 강좌는 전 포항시 부시장을 역임한 한국인문학진흥원 이사장 윤용섭의 ‘노장사상의 현대적 해석’, 내달 29일 여섯 번째 강좌는 경북대 김재철 교수의 ‘예술작품 속에서 진리와 대면하기’, 9월 5일 일곱 번째 마지막 강좌는 정신분석학자로 알려진 백상현 박사의 ‘미술작품은 치유가 아닌 방황을 지지한다 2013 진리에 이르는 병(病)으로서 예술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는 지난 달 12일부터‘장두건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삶은 아름다워라!’와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전-그 사람들’이 오는 9월 9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시간은 오후 6시 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03

26만 포항 여성 최대 문화축제 한마당

포항 여성들의 최대 문화축제의 장인 ‘제21회 세오녀문화제’가 오는 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1천2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다.세오녀문화제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해자)가 주관해 양성평등주간(매년 7월 1~7일)을 기념해 26만 포항여성의 역량을 결집하는 장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성(性)평등 문화확산을 도모하고자 개최하는 브랜드 행사다. 올해 세오녀문화제는 ‘새로운 포항의 빛! 양성평등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이 함께 실천해야 할 생활 속 양성평등 의식 개선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하는 자리로 준비했다. 특히 양성평등 염원을 담은 영상물 상영,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회, 일가정 양립 캘로그래피 게릴라 홍보, 화합을 노래하는 세오녀 대합창과 카드섹션 공연 등 모든 영역에서 함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고 일상에서 성평등을 실천을 다짐하는 화합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포항시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 받은 뜻깊은 해인만큼 제23회양성평등주간기념식에 여성친화도시를 주제로 양성평등발전유공자를 시상하는 한편 △지역여성 예술인작품전시회 한국전통차시음회 △포스텍부인회(유화반) 미우회 전시회 △여성창업현장학습 프리마켓 △‘아이는 포항의 미래다’출산장려 홍보 △세상을 바꾸는 오색빛 여성친화도시 포항알리기 △잡(Job)아라.취업을! 높女라,여성을! 여성취업상담 △폭력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포항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박해자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2018년은 양성평등의 염원을 담은 사례 위주 영상물을 심도있게 제작해 시민 모두가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화합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여성들이 주축이 돼 포항시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로 자리매김해 행복한 삶이란 열매와 꽃을 피우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3

포항문화재단 ‘통통한 육거리’ 성료

(재)포항문화재단이 지난달 30일 포항 중앙로 일원에서 구도심지역 활성화와 지난해 11·15 포항지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개최한‘通通(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가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상담 등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희망과 치유’를 주제로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미디어아트 전시, 공연, 예술공방 체험 및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700여 명의 시민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포항시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마련한 심리상담소 ‘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전문 상담사가 정신건강에 대한 자가진단 및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색상을 토대로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나만의 맞춤형 룸스프레이 및 향수만들기 무료 체험은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흥해라·흥해라’전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과 한동대 학생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작품 전시로서, 직간접적으로 지진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던 포항시민들에게 재난 후 일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윤희정기자

2018-07-03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2 지휘자 최희준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 선사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4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2번째 무대로 전주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인 최희준(45)이 지휘봉을 잡는다. 최희준 지휘자는 2003년 독일 전 음악대학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깊은 성찰과 분석으로 학구적인 음악을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는다.전반부는 독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슈만의 낭만적 음악인‘첼로협주곡 가단조’로 꾸민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3대 첼로 협주곡 중 하나로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카잘스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없이 탁월하다”라고 평했을 만큼 슈만의 음악적 어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외면적으로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일체가 돼 슈만 특유의 시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경북대 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김호정이 협연해 3개 악장을 중단 없이 들려준다. 김호정은 엄격하게 곡을 해석하면서 호소력 짙은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후반부에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이자 기존 교향곡의 틀을 깬 혁신의 음악가로 평가되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을 연주한다. 대규모 편성의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는 대곡이다. 연주시간이 50분에 이르는 이 곡은 말러가 28세에 작곡한 야심찬 교향곡으로 강인한 의지와 끈질긴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웅장한 선율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표제와는 달리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3

‘투란도트’ 8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서 공연

누적 공연 100회를 넘긴 인기 뮤지컬 ‘투란도트’사진가 오는 8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아시아 최고의 뮤지컬 축제인‘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최대의 기대공연 작품이다. 대구시와 딤프가 함께 만들어 2011년 초연한 ‘투란도트’는 올해는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인에게 친숙한 동명의 오페라를 바다 속 가상세계인 ‘오카케오마레’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동안 대구와 서울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하얼빈 등 5개 도시에서 100회 넘게 공연됐다.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웅장한 군무,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올해는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앞두고 뮤지컬 넘버가 추가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어머니의 원한으로 심장이 차갑게 얼어버린 얼음공주 투란도트 역에는 박소연이,투란도트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망국의 왕자 칼라프 역에는 이건명·정동하가 번갈아 출연한다.DIMF는 매년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팬사인회’도 마련했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연배우를 직접 만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팬사인회는 3,6일 이틀간 열린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2

‘2018 펀펀만화축제’ 신나게 즐길 준비됐나요!

“펀펀만화축제, 진짜 재밌습니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오는 29, 30일 이틀간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만화를 소재로 한‘2018 펀펀만화축제’를 개최한다.펀펀만화축제는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올해 3회째인 축제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 만화로 하나 되는 우리’로 제9의 예술영역인 만화를 통해 시대적 가치와 독서 문화의 다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몄다.29일 오후 2시 30분 국악앙상블 푸리연의 만화 주제음악 연주로 개막식을 시작하며, 오후 3시 ‘프리드로우’의 전선욱 웹툰작가의 초청강연회가 이어진다.‘프리드로우’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인생을 즐겨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30일 오후 2시에는 ‘윌유메리미’, ‘반투명인간’의 저자인 마인드C 작가를 초청해 ‘웹툰작가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기획 전시로 중·장년 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로보트 태권V’와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가 산수화에 녹아든 ‘엉뚱산수화’를 만날 수 있고, 초통령으로 군림 중인 도티와 잠뜰을 VR로 경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 상영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현세 만화버스’, 고등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오라마계에서 유명한 D2 황대환 작가에게 디오라마 제작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체험교실이 준비돼 있고, 이 외에도 만화 관련 체험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도서관 곳곳에 숨어있는 태권V를 찾으며 도서관을 탐험하기도 하며, 만화골든벨, 코스프레 포토존,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2018 펀펀만화축제’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로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족문화축제가 될 예정이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펀펀만화축제’는 도서관의 다양한 매력을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행사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웹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독서의 영역을 다양한 디지털 문화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조용한 도서관을 들썩이게 할 수 있는 이틀을 진심으로 즐겨줬으면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윤희정기자

2018-06-27

미디어아티스트 임창민 개인전

최근 독창적인 미디어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임창민 계명대 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의 개인전이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에서 열린다. 정지화상과 동영상을 결합해 정적인 실내공간을 연출하는 임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 아트 페어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그의 작업은 사진과 영상이 하나의 평면 속에 공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장르가 서로 다른 미술이 하나로 결합된 작업이다. 대부분의 화면 속에는 독특하게도 창문이 등장하는데, 이 창문 너머로 다양한 풍경이 드리워져 있다. 실내 풍경은 사진으로, 창문 너머의 풍경은 영상으로 촬영된 형식이다. 따라서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관람객이 초대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푸른빛이 감도는 이미지는 관조와 사색의 여지를 선사한다.현재 갤러리 분도를 중심으로 전시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임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과 그의 대표작을 망라한 미디어 작품, 그리고 사진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임창민 교수는 계명대 미대와 미국 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영상예술대학원 MFA (Media Art Production)와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 MA(Art in Media)를 졸업했다. 그동안 뉴욕, 상하이, 홍콩,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20여 회의 개인전과 뉴욕, 두바이, 상하이 등지에서 ‘2018 평창올림픽기념 강원, 더 스토리’, ‘백화점(百畵店)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2018-06-27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부부란 인연은

▲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포스터. 경주시립극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115회 정기공연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한다.이번 작품은 경주 출신의 작가이자‘차범석 희곡상’수상자 손기호 작가의‘경주 3부작’중 마지막 편이다.그는 경주가 배경이며 등장인물들이 모두 거친 경주 사투리를 쓰는 3부작의 첫번째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에서 핏줄을 나눈 부자관계를 그렸으며, 두번째 작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에서는 서로 혈연이 아님에도 함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와 남에 대한 얘기를 그렸다.이번의 소재는 가깝고도 먼 부부 관계다. 단순한 부부관계가 아니라 그 인연을 통한 삶의 얘기다. 손기호 연출의 전작들처럼 이 작품 역시 극의 내용이나 펼쳐보이는 방법이 TV문학관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경주외곽에서 50년을 함께 살아온 한 노부부는 이웃 서면댁 부부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이혼을 앞둔 아들이 오랜만에 고향집 찾아와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이웃 서면댁 부부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이번 공연을 연출한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은 “인연은 우주를 이루는 하나의 섭리이다. 이 작품은 그 거대한 섭리 속에 작고 보잘 것 없는 개인이 서로의 관계와 인연 속에서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일상을 사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마주 보게 해 줄 것”이라며 작품의도를 밝혔다.공연 시간 28·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3시. 중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총 공연시간 110분, 전석 5천원에 입장이 가능하다.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주예술의전당(1588-4925) 혹은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으로 문의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7

이태수 시인과의 만남 ‘시, 어떻게 읽을까?’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27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이태수(71) 시인을 초청해 문학강연 작가와의 만남사진을 개최한다.최근 시집 ‘거울이 나를 본다’와 시선집 ‘먼불빛’을 출간한 이태수 시인은 이날 ‘시, 어떻게 읽을까’를 주제로 비유와 상징의 시적표현의 이해를 통해 시를 탐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1974년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태수 시인은 ‘따뜻한 적막’, ‘침묵의 결’, ‘내 마음의 풍란’등 13권의 시집과 육필시집‘유등 연지’를 냈으며, 대구시인협회 회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동서문학상(1996), 한국가톨릭문학상(2000), 천상병시문학상(2005) 등을 받았다.등단 이후 줄곧 ‘초월’을 노래해 온 시인에 대해 황동규 시인은 그를 ‘자연과 신(神) 사이 인간의 불편한 진실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래해온 시인’이라고 평했고 해설을 쓴 이진홍 시인은 “시인은 등단 이후 평균 3년에 한 번씩 시집을 묶어냈는데 가장 빈번하게 사용한 시어가 꿈이었다. 요컨대 시인에게 시란 범속한 일상적 삶을 초월하는 꿈꾸기였고, 자아실현의 길 찾기였다”고 분석했다.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산문문학과 다르게 리듬이 있는 시는 소리 내어 조용히 읊조릴 때 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시 한편 두고 차근차근 읽는 시간을 가지면 시가 지닌 전체적인 어조를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고, 다음 단계인 시의 내면을 해석하기에 용이하다. 이번 이태수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시에 담겨 있는 시인의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강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에서 확인하거나 대구문학관(053-430-1233)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7

제13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 초대전 ‘그 사람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9월 9일까지 제4전시실에서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정지현 초대전 ‘그 사람들(The People)전’을 개최한다.지난해 2017년 장두건미술상을 수상한 정지현(39) 작가는 종이와 목탄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해 사회적, 정치적 현실로서 존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평면 작품 20여 점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정 작가는 현대회화의 주제에서 벗어나 있는 대상, 즉 농촌 풍경과 그 풍경의 진실을 대변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목탄으로 섬세하게 피워낸 각 장면에는 일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나무에서 과일을 따거나, 들녘에서 곡식을 수확하고, 나무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정리하거나, 연막 소독기로 길과 야산을 방역하고, 토지를 측량한다.각각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이들의 ‘일(work)-상(image)’이 구현하는 일상은 모두의 일상이 아니다. 조형과 서사적 구조로 정서적 완결성을 획득한 풍경은 누군가의 삶을 묘사하고, 그 삶은 신화처럼 다가온다.탄생과 생존을 위해 치열했던 신들의 갈등이 저 멀리 아득한 기억처럼 존재하듯 그곳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화폭 위에 신화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지현 작가는 영남대 한국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동시대의 사회·정치적 문제를 고민하고 성찰한 결과를 일상적 주변 풍경으로 담아내고 있다. 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청주창작스튜디오,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도 활동했다.한편,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미술문화의 초석을 이루고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健·1918~2015)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전 장르에 걸쳐 매년 공모를 통해 우수한 포항 지역작가를 배출해온 장두건미술상은 2016년부터 대구·경북으로 응모범위를 확대해 미술상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미술상 수상작가를 선정한 그 이듬해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개인전을 지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