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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계명한국화회 정기전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동문들로 구성된 계명한국화회의 정기전이 26일부터 7월 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계명한국화회는 현대수묵채색화 단체로 1978년 발족돼 그동안 정기전, 특별전 등을 꾸준히 열어왔으며 향토화단의 주축으로 한국화 발전에 힘써왔다. 계명대 동문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서로를 규합해 나름의 새로운 미학을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행동함으로써 수묵채색화단에 혁신적인 가치를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수묵채색화 고유의 선묘의 중요성과 먹의 변화에 심미적인 조형성을 가미한 화풍은 이후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 출신 작가들의 뚜렷한 전통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계명한국화회는 이를 바탕으로 서구 편향성을 극복하고 수묵과 같은 전통적 표현매체의 현대적인 조형가치로서의 가능성 여부를 실험하고, 전통회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했다.특히 수묵의 실험적인 작업과 새로운 표현기법을 통해서 현대성을 추구하고자 했고 다양한 종류의 종이의 사용과 필선과 묵법을 통해 먹과 붓이 창출하는 독특한 표현성을 목표로 하는 작업은 기법 자체가 주요한 소재로 부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권정찬, 이천우, 최천순, 안정희, 이안나 등 60여 명의 작가들이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 도시 풍경, 인물화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6

대구시향 ‘제 445회 마스터즈 시리즈’ 中 슈종 초대

▲ 지휘자 슈종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슈종이 지휘봉을 잡는다.연주회의 첫 곡인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에서 슈종은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케스트라의 화려함을 뽐내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라자데’로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현재 이스라엘 하이파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슈종은 이 외에도 상하이 오페라하우스 총감독, 쑤저우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하지만 그는 지휘자 이전에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거장 도미니크 메를레를 사사한 슈종은 하마마쓰, 산탄데르 팔로마 오세아, 도쿄, 차이콥스키 등 유수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중국의 거장 시아오통 황에게 지휘법을 사사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프랑스국립관현악단, 중국필하모닉, 휴스턴심포니, 로마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굴지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 부조니, 롱티보, 리스트, 쇼팽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2010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교류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공로 기사훈장을 받았다.음악회의 문을 여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대규모 협주곡이어서 교향곡 느낌을 풍긴다.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계속해서 주고받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대화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휴식 후에 연주하는 찬란한 색채감으로 관현악의 진수를 선보인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모음곡 ‘세헤라자데’는 ‘천일야화’ 속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이 특징적이다. /윤희정기자

2018-06-26

‘通通한 육거리, 문화보건소’ 희망·치유의 시간 마련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포항 중앙로 일원에서‘通通(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사진를 개최한다.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는 ‘문화가 있는 날’지역특화프로그램으로 구도심지역 활성화와 지난해 11·15포항지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기획됐다.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축제 형태로 진행하는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희망과 치유’를 테마로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미디어아트 전시, 공연, 예술공방 체험 및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포항시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업한 ‘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아트테라피의 일환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과 스트레스를 상담하고 치유하고자 전문 상담사를 배치한 심리상담소다. 증상에 따라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하기도 한다.또한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품 전시 ‘흥해라·흥해라’전은 시민들의 시선으로 포착한 포항지진에 관한 내러티브를 미디어매체로 기록해 재난의 경험을 회상의 방법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다.공연 프로그램 역시 풍성함으로 육거리를 가득 매울 예정이다. 도로시의 흥미진진한 모험 여정을 그린 거리예술 공연 △브라스통프리업, 버스킹 밴드 △에이프릴(April), 키드매직, 파이어 저글링 등을 선보이는 마술쇼 △포항매직오션, 지진 다음날 앨범을 보는 한 노인으로부터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특별함을 알아가는 창작시극 △시숲 ‘다시, 여기에’가 준비돼 있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지자체 보조)’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문화예술단체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의 유휴공간, 도시재생 사업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지역 고유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와 함께 구도심지역 활성화와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추진된 ‘00한 육거리, 문화보건소’로 총 4천5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도병술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通通(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 6월 프로그램은 테마가 ‘희망과 치유’인 만큼 따뜻하고 활력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포항시 육거리에 오셔서 문화예술을 통해 다같이 즐기고 서로의 온기를 체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6

다양한 독립영화, 골라보는 재미 솔솔하네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다음달 5일까지 기존에 상영하고 있는 2편의 영화 외에 신작 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로는 수행에 집중하는 스님들의 구도행을 다룬 영화 ‘무문관’(감독 박대원), 아름답고도 지적인 다큐멘터리 ‘밤쉘’(감독 알렉산드라 딘), 새 삶을 시작할 희망을 발견하는 영화인 ‘련희와연희’(감독 최종구·손병조), 레슬링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내용 ‘튼튼이의모험’(감독 고봉수), 세 명의 감독이 각자의 시선으로 개성 넘치게 그려낸 ‘너와 극장에서’(감독 유지영·정가영·김태진·사진), 사람들이 동시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목숨을 건 치열한 생존게임‘메멘토모리’(감독 이철민) 등 총 6편이 구성돼 있다.‘무문관’은 두어 평 남짓한 방에 밥 구멍 하나만 뚫렸을 뿐 속세와 완벽하게 단절된 자물쇠 채운 선방에서 1천일 동안 하루 한 끼의 공양으로 무수한 마음의 문을 하나씩 열어가는 고독한 수행 스님 11명의 모습을 제작기간 5년에 걸쳐 세계 최초로 담아낸 휴먼 다큐멘터리다.‘밤쉘’은 1940년대 최고의 심벌로서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배우 ‘헤디 라머’의 끊이지 않던 스캔들과 오늘날 ‘와이파이’를 있게 한 그녀의 과학적 발명을 조명한 아름답고도 지적인 다큐멘터리다.‘련희와 연희’는 련희는 탈북과정에서 아이를 잃은 새터민이고, 연희는 가정폭력을 이기지 못해 가출한 여고생이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통해 대안가족의 탄생을 비유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튼튼이의 모험’은 사라질 위기의 시골 고등학교 레슬링부 이야기인 실제 전남 함평중학교의 실화를 옮긴 영화는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한 세 명의 고등학생이 레슬링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내용이다.‘너와 극장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독립영화 신예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 감독의 콜라보 프로젝트다.‘메멘토모리’는 영문도 모른 채 지하 목욕탕에 갇힌 사람들이 동시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생존게임을 다룬 영화다.인디플러스 포항 독립영화 상영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영화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현장발권 모두 가능하다.영화 상영시간 오후 2시·4시 30분·7시 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5

베를린필 12첼리스트, 현악의 진수 선보여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첼리스트 12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인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이하 12첼리스트)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 이들은 2016년 대구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다.첼로로만 구성한 이 앙상블은 1972년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시절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율리우스 클렌겔‘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 녹음을 계기로 결성됐다.2년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이들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명실상부한 앙상블로 인정받게 됐다. 당시 언론과 청중의 반응이 너무나도 열광적이었기에, 12 첼리스트는 정기적으로 연주를 했고 이를 계기로 12 첼리스트는 레퍼토리를 확장하는데 소중한 수확을 이루게 된다.이들은 1978년 독일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비틀즈의‘예스터데이’와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를 포함한 최신 LP 수록곡들을 연주했고, 그 이후로 12 첼리스트는 전통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주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이들의 전통이 됐다.12 첼리스트는 첼로라는 단일 악기로 구성돼 있지만 하나의 오케스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성한 사운드와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바로크부터 낭만파,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로망스 Op.28, No.2’와 피아졸라‘리베르탱고’, 영화‘카사블랑카’와 ‘타이타닉’주제음악, 빌라로부스‘브라질풍의 바흐’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5

모차르트, 그의 명곡들을 만나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W.A.Mozart)의 걸작들을 만난다.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합창단 제104회 정기연주회 ‘아마데우스’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1756~1791)의 명곡을 엄선해 선보이는 귀한 자리다.첫곡은 모차르트가 1789년에 작곡한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박진감 넘치게 시작된다.‘피가로의 결혼’은 18세기 프랑스의 신분제도에 대한 냉렬한 비판의식이 담겨져 있는 프랑스 작가 보마르셰의 희곡 ‘미친 날(La folle journ00E9e)’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로렌초 다 폰테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작성했고 1786년 모차르트가 작곡했으며, 당대 유럽 전역을 걸쳐 모든 극장의 고정적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풍자의 미학과 유쾌한 희극적 요소가 결합된 18세기 대표적 오페라 부파로 꼽힌다. 전 4막으로 구성돼 있고, 오페라가 재미있는 장르임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바람둥이 알마비바 백작이 하인인 피가로의 약혼녀 수잔나를 넘보지만 피가로는 기지로 백작을 속이고 결혼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포항시립합창단 공연에서는 이례적으로 합창단원의 피아노 솔로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 대관식’ 이 연주된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후기 협주곡으로 원래 1788년 4월 작곡한 것이나 1790년 10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거행된 레오폴트 2세(재위 1790~1792)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관식에서 연주된 이후‘대관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3악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화려하고 경쾌한 멜로디로 특징지어지는 전형적인 로코코 음악으로 황제의 대관식이라는 장엄한 의식을 연상케 할 만한 기품을 함께 지닌 작품이다. 이중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3악장 알레그레토는 대관식을 마친 황제의 위풍당당한 행진 장면을 연상케 하는 대목으로 대중적으로 귀에 익은 멜로디가 독자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할지도 모른다. ▲ 포항시립합창단 이충한 상임지휘자협연자 박정혜는 성신여대 기악과 수석 졸업, 성신여대 대학원 졸업, 독일 유로 클래식 아카데미(Euro Clsssic academy)에서 반주 디플롬을 획득했으며 현재 포항시립합창단 상임반주자로 활동중이다. 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으로 꼽히는 유작‘레퀴엠 K.626’을 연주한다.‘레퀴엠(requiem)’은 죽은 자를 위한 미사곡이다. 따라서 장중하고 비감 어린 깊은 슬픔의 내용을 주로 담는다. 많은 작곡가들이 ‘레퀴엠’이란 동명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가장 뛰어난 곡으로 꼽힌다. 그의‘레퀴엠’은 다른 이의 죽음을 애도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 그리고 그의 전부였던 음악과의 이별을 예감하고 애도한 곡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준비했다. 소프라노 최윤희(영남대 교수), 알토 이아경(경희대 교수), 테너 이영화(단국대 교수), 베이스 노대산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 협연으로 장엄하게 연주된다.이충한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형산강 전투에 참전한 생존유공자를 모시고 해병1사단 및 해군6전단 장병 200여 명이 함께 관람하면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한번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0

STUDIO 1750· 박형진 작가 초대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개인전

대구시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0일부터 30일까지 입주작가 프로그램 결과보고 전시인 ‘8기 입주작가 성과 개인전’이 1전시실과 5층 커뮤니티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대구예술발전소에 입주한 단기 1회차(3~6월 입주) 작가 STUDIO 1750(김영현·손진희)팀과 박형진 작가의 그동안의 작업성과를 보여주는 성과 개인전이다.STUDIO 1750(김영현·손진희)은 2014년부터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 ‘평행정원(Jardin artificiel)’은 미래 또는 과거의 공간에 있을법한 정원의 재현을 의미한다. 환경적인 혹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변이되거나 진화하는 생물체들에 대한 이야기로 점점 인위적으로 변해가는 도심 속 새로운 종들의 인공정원을 송풍기 바람과 비닐 등을 사용하여 꾸몄다. 또한 전시실을 가득 메운 설박형진 작가는 골판지와 투명에폭시를 사용한 인체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골판지 위에 반복적으로 투명에폭시를 덧발라 만든 인체 조각은 신체의 일부가 변형되고 뒤틀려 불안정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변할듯한 낯선 인간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 ‘혀의 힘’은 195cm의 신장과 그것을 지지하는 혀를 입체로 만든 골판지 조각이다. 골판지를 잘라 붙여 피부가 몸인 동시에 골격이기도 한 형태를 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0

장두건 탄생 100주년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포항 출신 고(故)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La Vie en Rose)’를 오는 9월 9일까지 1,2,3 전시실과 초헌 장두건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미술의 근간은 물론 한국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대형 전시회다.제목‘삶은 아름다워라!’는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建·1918~2015) 화백이 구순(九旬)을 기념해 발간한 동명 전기(傳記)의 제목을 차용했다. 일평생 화업에 매진해 독자적인 화풍을 일군 장 화백의 예술관과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전시되는 작품은 회화, 드로잉을 비롯한 장 화백의 대표작품 90여 점과 아카이브 50여 점이며, 제1, 2전시실에는 정물, 풍경, 인물, 생(生)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회화작품을 선보이고 초헌 장두건관에는 드로잉 작품을, 3전시실에는 장두건 화백으로부터 기증받은 아틀리에 가구 및 미술재료 등 아카이브를 전시한다. 특히 아카이브 섹션에는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자료에서 발견한 미공개 드로잉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여기에는 프랑스 유학시절 살롱전에 출품했던 ‘내려다 본 식탁’(1958)의 스케치도 있다. 또한 박수근 화백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엽서나 소장처를 알 수 없는 작가의 작품들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다.▲ 고 장두건 화백특히 대표작품들은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과 국·공립 미술관 대여 소장품, 그리고 유족이나 일반인들이 소장해온 작품들로,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숨겨진 포항미술의 역사를 돌아보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학들의 낙원’, ‘내려다 본 식탁’, ‘투계’, ‘장미’, ‘봄을 속삭이는 젊은여인들’ 등이 있다.장두건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 속에서 서정적 사실주의 화가로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화백은 구상적 회화기법을 구사했지만 묘사에 치우친 사실주의적 관학풍의 표현과는 다르다. 섬세한 필치로 대상의 윤곽선에 엄격한 태도를 취하며 선에 의한 형상 구현에 집중했고, 그 결과 견고한 형태가 가능했다. 늘 자연광에서 작업했던 화백은 수도자처럼 작업을 이어나가며 자연으로부터 생명의 빛을, 자연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을 화폭 안에 담아냈다. 소박한 주제이지만 화사한 생명으로 피어난 장 화백의 작품은 생명은 살아있기에 아름답고, 아름다운 삶은 예술이 있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특히 색의 감도가 뛰어난 색채는 부드럽고 화사하게,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으로 화면을 메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장두건 화백의 작품은 우리의 삶을 담백하지만 설레는 순간으로, 질박하지만 찬란한 순간으로 표현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였다”고 전했다.※장두건 화백은△1918년 포항시 흥해읍 초곡리 출생△흥해 보통학교 졸업, 19세에 일본 유학 태평양미술학교 입학△일본 명치대학 전문부 법과 졸업△1957년 프랑스 유학, 파리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에서 수학하며 ‘르 살롱’전에 ‘내려다 본 식탁’을 출품해 동상 수상△1960년대 귀국 후 수도여자사범대학교(세종대 전신) 미술학과장, 성신여대 예술대학장, 동아대 예술대 초대학장 등 역임△우리나라 현대미술계 주요 미술단체인 목우회, 창작미술가협회, 상형전, 이형회 등 결성하고 활동△2007년 이동훈 미술상 본상 2003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1997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훈장△2015년 사망/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9

금호강일대 유적으로 보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

포항 죽장면에서 발원해 영천·경산·대구를 거쳐 낙동강에 합류하는 금호강 주변에는 유난히 고대 유적이 많다. 경산 임당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구 월성동 유적과 구암동 고분군이 금호강 인근에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이 문화재청, 한국매장문화재협회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금호강 유역 고대인의 삶을 조명한 특별전‘금호강과 길’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금호강과 길’은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금호강 유역 유적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호강을 매개로 한 조상들의 삶과 죽음, 고대 정치세력이 성립하고 변화한 과정을 재조명한다.전시에는 금호각 유역에서 지난 3년간 발굴된 유물 530여 점이 선보인다. 출품 유물 수는 모두 860여 점이다.1부 ‘금호(琴湖), 금호강’은 금호(琴湖)가 어원의 유래를 비롯해 옛 지도·지리지 등에 실린 금호강 이야기를 소개한다.2부 ‘선사시대 금호강사람’은 금호강 일대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조사된 마을과 무덤에서 발견한 유물을 소개한다. 특히 영천 고지리 팔암·부흥 유적 집자리에서 출토된 대형 민무늬토기들이 주목되며, 묘역식지석묘, 돌넛무덤에서 덧띠토기가 확인된 경산 대학리 유적과 유물도 선보인다.3부 ‘서풍(西風)이 불다’는 철기문화의 등장과 국제교류를 통해 진한(辰韓)의 중심지역 중 하나였던 금호강 주변 공동체들이 성장했던 흔적을 소개한다. 서력기원 전후 약 200년 동안 이 일대가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이 활발하게 오고 갔던 중요한 통로였음을 보여주고자 새롭게 조사된 유적과 유물뿐만 아니라 기존에 잘 알려진 자료를 총망라해 전시한다.최근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경산 양지리 널무덤출토 유물을 비롯해, 진한(辰韓)의 다양한 청동기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4부 ‘동쪽에서 부는 맞바람(逆風을 받아들이다)’는 신라 마립간기(麻立干期) 금호강유역을 터전으로 발전해 온 지역공동체 지배층의 권위와 신분을 보여주는 여러 위세품과 공헌품을 소개한다. 당시 신라문화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도 지역 고유의 문화 색채가 나타났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대구 구암동고분 발굴성과물은 물론 도굴의 피해를 극적으로 피해간 경산 임당동 1A호분 출토 유물도 공개된다.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온 가족이 금호강유역에서 최근 발굴된 고고학적 성과를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하고, 나만의 캐릭터로 퀴즈 여행을 떠나면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 체험관도 운영한다. 또한, 특별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국립대구박물관 측은 “금호강유역은 선사시대 이래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자 삼국시대 대구·경북지역의 고대사와 문화 복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는 역사의 현장이다. 국립대구박물관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금호강 일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눔으로써 매장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8

28일 포항시청에 가면 눈·귀가 즐겁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8일 오후 2시,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인 ‘삭온스크린(SAC on Screen)’의 연극 ‘메피스토’를 상영한다.이번에 상영되는 연극 ‘메피스토’는 독일 대문호 괴테의 희곡인 ‘파우스트’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의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이야기의 진행 관점을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메피스토펠레스)로 옮겨 전개한다.‘파우스트’는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필생의 대작이자 고전의 진수로 평가받는다. 학문적인 탐구와 삶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그것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회의에 빠지는 노학자 파우스트와 그에게 쾌락의 삶을 선사하는 대신 영혼을 넘겨받기로 한 유혹의 아이콘 메피스토(메피스토펠레스)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 ‘구원과 타락’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연극 ‘메피스토’는 원작 ‘파우스트’의 굵은 선을 유지하되 이야기의 진행 관점을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로 옮김으로써 선과 진리, 지혜를 추구하던 인물인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지혜와 진리를 추구하는 대학자 파우스트의 간절한 마음속에 파고든 악마 메피스토. 그는 세상 누구보다 파우스트가 가진 욕망과 약점을 잘 알기에 치명적인 유혹으로 거래를 성사시킨 후 파우스트를 타락의 길로 안내한다. 만족 없는 인생 앞에서 고장난 브레이크를 단 채 내달리는 현대인의 모습도 어쩌면 인생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파우스트 박사와 닮지 않았을까.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에게 제안했던 것처럼 만약 우리에게 누군가가 나타나 우리의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파고들어 은밀한 유혹을 제안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삶의 의미에 대한 확신이 없는 현대인에게 연극 ‘메피스토’가 그 선택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평생에 걸쳐 우주의 지배원리를 탐구하며 세상의 진리를 알기 위해 고뇌하던 늙은 파우스트 박사(정동환)는 지식과 지혜에 한계를 느끼고 그 무기력함에 세상을 등지려 한다. 이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전미도)가 나타나 파우스트에게 그의 영혼을 담보로 그가 알고자 하는 완성된 세계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고 피의 계약을 권한다. 지식에 대한 욕망과 완벽한 세계에 대한 욕구에 목말랐던 파우스트 박사는 악마의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메피스토에 의해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는 소녀 그레첸(이진희)과의 고귀한 사랑을 시작하지만 메피스토의 유혹에 넘어가 도덕적 마비에 빠지고 그레첸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아넣는다.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사업 ‘삭온스크린’은 예술의 전당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완벽히 담아 문화예술의 또 다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수 공연 및 전시 콘텐츠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보급해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의 예술 감상 교육 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항문화재단 대잠홀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 우수공연’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공연 영상 관람 문의는 054-289-793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8

대구시향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100년의 음악: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19세기 말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에서 20세기 초 현대음악까지 그 흐름을 조명해 보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디스커버리 시리즈 ‘100년의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이 객원 지휘하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는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과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을 들려주고, 후반부에는 지금껏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대편성에 지휘자와 연주자 모두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봄의 제전’은 국내에서 연주 자체가 드물다. 따라서 악기, 작곡 등 음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클래식 팬들에게도 ‘봄의 제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불새’, ‘페트루슈카’와 함께 그의 발레 3부작 중 하나인 ‘봄의 제전’은 20세기 최고의 난곡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러시아 발레단 공연을 위해 위촉받아 1913년 완성됐다. 고대 러시아의 봄맞이 제사의식을 그린 것이다. 작곡가 자신에게 떠오른 음산한 환상을 음악으로 옮겼다. 제1부 8곡, 제2부 6곡까지 전 2부 구성이며, 각 곡에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 내용은 대지에 대한 숭배로 시작해 신들의 제물로 바쳐진 처녀의 황홀한 죽음으로 끝난다. 원시적인 박력이 넘치는 리듬과 또한 일정한 계산 아래 치밀하게 사용된 변박자와 신비로 운 관현악의 색채감도 돋보인다. 선율과 화성을 중요시하던 전통적인 작곡법을 탈피하고,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 등 오늘날에는 현대음악의 시작을 알린 20세기 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한편, 공연의 전반부에는 스트라빈스키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상주의 음악의 거장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드뷔시 특유의 감수성과 젊음의 서정이 고스란히 담긴 매력적인 작품이다. 원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폴 뷔세르에 의해 관현악으로 편곡됐다.‘작은 배에서’, ‘행렬’, ‘미뉴에트’, ‘발레’ 이렇게 네 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쾌하고 고상한 정감이 넘친다.이어서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모음곡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2018-06-18

해설이 있는 오페라 ‘토스카&사랑의 묘약’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명 아티스트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오페라 ‘토스카사랑의 묘약’을 개최한다. 유럽의 최정상급 성악가와 한국성악가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12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펼쳐진다.스페인 출신으로 마드리드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대가들과 공부했으며 ‘라 트라비아타’‘투란도트’‘아이다’ 등 수 많은 오페라의 주역 가수로 활동해온 테너 호세 콘셉션, 바리톤 마시밀리아노 피케라, 소프라노 라파엘라 바띠스띠니가 출연한다. 한국 성악가로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류진교와 베이스 박문규가 출연한다.유럽 등 세계 등지의 무대에서 활약하던 최정상의 성악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명작 오페라 ‘토스카’와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갈라 콘서트로 꾸며지며, 성악가 박문규의 해설이 함께 해 보다 쉽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한편, 웃는얼굴아트센터의 명 아티스트 시리즈는 7월 6일, 세계최고의 앙상블이자 꿈의 앙상블로 불리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세레나데’가 준비돼 있고, 9월 14일에는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비나리의 명인인 예인 이광수가 이끄는 ‘2018 신 풍류’가 개최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8-06-12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본고장 안동서 막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브랜드오페라이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오는 16일 오후 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안동에서 분묘 이장 작업 중 무덤에서 발견된(1998년) ‘원이엄마의 편지’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0년 공연됐던 창작오페라 ‘원이엄마’를 지난해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능소화 하늘꽃’ 으로 업그레이드해 성공리에 공연한 바 있다.‘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며 전 세계를 감동시킨 원작의 애틋함은 그대로 살리되, 세련미 넘치는 연출과 무대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의 이번 안동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두 기관은 공동제작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공연 준비에 따른 비용은 절감하고 제작 효율은 더욱 높일 수 있었다.한편 비용 절감으로 인한 혜택은 공연을 관람할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지난해 대구에서 1만원~1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능소화 하늘꽃’의 입장권 가격이 파격적으로(1만~3만원) 인하된 것. 이처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창작오페라의 재공연을 통해 작품을 꾸준히 보완해나갈 수 있게 됐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많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지역 간 예술교류의 바람직한 사례로 꼽힐 만하다.이번 ‘능소화 하늘꽃’ 안동 공연에서는 창작오페라 연출의 거장 정갑균이 직접 디자인해 특별히 호평 받았던 현대적인 무대와 섬세한 연출, 한국적인 미를 듬뿍 머금은 의상까지 수준 높은 프로덕션이 그대로 재현된다. 특히 경사스러운 혼례를 축하하는 흥겨운 사물놀이, 응태의 죽음과 한을 달래주는 흑살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여기에 중국 톈진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백진현과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 디오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합창단의 다이나믹한 연주, 그리고 현재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중 한 명인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오영민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성악가들이 모두 무대에 다시 올라 지난 공연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줄 예정이다.배선주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실제 배경인 안동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안동 공연을 시작으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더욱 발전시켜 대구와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오페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2

한글·한문 등 각 분야 입상작 초대 작가 작품 438점 전시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18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초대작가 연합 교류전시회’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린다.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의 참신한 인재발굴과 문화정신계승을 위해 매년 전국단위 서예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대회는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서예 4개 부문에서 치러져 대상과 최우수상 각 1개 작품을 비롯해 입상작 322점이 선정됐다.대상은 서예 부문에 출품한 김택현(60·포항)씨의 전서작품 ‘임유정선생 시’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장상협(대구)씨가,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김기봉(문경)씨가, 우수상에는 김정임, 정민호, 최선영씨가 뽑혔다. 또 특선에는 김성한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고길동씨를 포함해 274명이 최종 확정돼 총 322명이 입상했다. 이밖에 최고령자 손중근(92)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초대작가상은 김진태(경주), 김일서(안동)씨가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경상북도서예전람회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각 분야 입상작과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작품 외에도 대구와 광주, 대전, 제주도 지회 작가 작품 116점 등 모두 438점이 선보인다. 특히 서예와 미술을 융합해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융복합서예예술가 양상철 제주서예인총연합회 이사장과 강희룡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장, 민영순 한국서가협회 광주광역시 지회장, 정랑자 한국서가협회 대전광역시 지회장 등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서예가들의 고매한 정신을 만날 수 있다.개막식은 16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윤희정기자

2018-06-12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 기념 조선시대 미술 전시회

신윤복, 김홍도, 정선, 사임당 등 조선시대 거장들의 진품회화인 국보급 보물이 대구를 찾아온다.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3개월간 기념전시회를 대구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6년 유치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문화유산들이 대구시민에게 처음 인사하는 특별한 자리로 문화사적 가치와 대중성 높은 조선회화 100여 점이 대거 출품되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이자 지방 첫 전시회다.대구 전시회에는 신윤복, 정선, 김홍도, 심사정 등 조선중기 회화 황금기의 대작들을 비롯해 안견, 신사임당, 이징, 김정희, 흥선대원군, 장승업 등 각 시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국보급 회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현장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시장은 3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1섹션에서는 간송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교감하는 장으로 문화재수집 일화의 소개, 다큐영상, 유물 등을 전시하며, 2섹션에서는 조선회화를 초·중기와 후기, 말기 등 세 시기로 나누어 각 시대별 최고 거장들을 중심으로 전시장이 구성된다.3섹션에서는 간송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다양한 형태의 현대적 미디어 아트와 간송미술관과 작품 VR투어존, 아트샵, 체험존으로 구성하여 자칫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고미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일 예정이다.부대행사로 간송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격주 간격으로 운영하며, 기관·단체 요청이 있을 시 찾아가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왜곡되고 단절될 위기 속에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은 민족 문화재의 보호가 뒷날 문화 광복의 기초를 이룰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문화재의 수집과 보존에 평생을 바쳤다.수집한 문화재들을 후손들에게 바르게 물려주고 체계적으로 관리, 연구하기 위해 1938년 우리나라 최초 사립박물관 보화각(寶華閣)을 설립, 훗날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으며,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포함한 문화유산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대구정신은 간송 선생님의 문화보국 정신과 그 맥을 같이 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미술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8-06-11

포항의 역사·정취 담긴 옛 사진·물품 한 자리에

포항의 역사와 정취가 담긴 옛 사진과 물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화예술미래전략연구회(회장 김태형)는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옛날·현대 사진전 및 고물품 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 는 도심지 환경개선과 주민의 공동체의식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마을 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시의 지원으로 진행된다.전시에는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숯불다리미, 영사기 화로와 70년대 TV와 전화기, 가마 등 옛 물품과 포항의 50∼80년대 사진 등 총 51점이 출품된다.포항의 옛 모습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지나온 유구한 세월을 더듬어보는 시간이다. 잊고 살았던 지역의 옛 모습과 풍속을 새롭게 떠올려 볼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말 그대로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옛날·현대 사진전 및 고물품 전시회’는 11일 오후 7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를 1회로, 2회는 29~30일, 3회는 7월 19~20일 등 총 6회에 걸쳐 열린다.김태형 문화예술미래전략연구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옛 포항의 사진과 옛 물품을 통해 현재 포항의 발전 상황과 비교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도시재생의 의미와 의식을 일깨우고, 이를 통해 현재의 도시재생이 미래의 포항 발전의 자산임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한편, 문화예술미래전략연구회는 2016년과 2017년에도‘도시재생 마을 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중앙동 마을 소식지 발간과 중앙동 주민 자서전 쓰기를 실시했다.또한 회원들은 지역 요양병원 공연, 중앙동 일대 월 1회 거리 정화활동, 영일대 북부시장 물회 시식회 차 봉사, 영일대 해수욕장 환경 정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1

대구MBC교향악단 15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서 정기연주회

▲ 지휘자 진솔 대구MBC교향악단 제2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67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의 무대로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2013년 1대 전임지휘자(김지환) 이후 공석이던 전임지휘자 자리에 초빙된 2대 전임지휘자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독일 만하임국립음악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경기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유럽 언론에서 “앞으로 꼭 주목해야 할 지휘자”, “자유로운 지휘봉 놀림을 가진 신예”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또한 이번에 협연으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은 “타고난 재능이 대단한, 완벽한 재목”이라는 평을 받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독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그리고 스트라드 현악 콩쿠르 1위, 이탈리아 카네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동아콩쿠르 1위, 베오그라드 쥬네스 콩쿠르에서 우승 한 바 있으며 실내악단 노브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오사카, 리옹,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했으며 ARD국제음악콩쿠르 2위, 모차르트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이번 공연을 공동주최하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클래식 전문법인인 (사)아트애비뉴컴퍼니와 젊고 재능 있는 지휘자와 연주자가 이끄는 대구MBC교향악단, 그리고 지역문화거점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수성아트피아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역사회 클래식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1

포항서 장두건 화백 기리는 전시회

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포항 출신 고(故)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갤러리는 ‘고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이형회 작품전’을 오는 7월 12일까지 열고 있다.이형회(以形會·회장 노희장) 는 장두건 화백이 창립하고 각별한 애정으로 작고 시까지 회장을 맡아 활동하던 미술단체다. 올해로 35회 정기전을 맞이한 이형회 전시는 매년 서울, 인천, 일본, 대구 등에서 작품전을 선보였으며, 2003년 포항지역 전시 이후 고 장두건(초대 회장)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두번째 포항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이형회는 구상에서 비구상까지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작가의 무한한 표현세계와 자기류의 개성있는 회화세계를 추구하는 서울에 본부를 둔 전국단위 미술창작단체로 이번 전시에서는 이형회원 38명의 작품 70여 점과 장두건 화백의 유작, 개인 소장품, 포스코 소장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고 장 화백의 삶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회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노희정 회장은 “고 장두건 화백의 고향인 포항에서 의미있는 순회전을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미술발전을 위해 더더욱 장 화백을 기리는 뜻깊은 전시회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2015년 작고한 고 장두건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성신여대 예술대학장, 동아대 예술대학 초대학장, 이형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 투명한 색감, 특유의 마티에르 등이 특징을 이루며 한국 구상미술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던 장 화백은 프랑스 유학 현대미술 1세대로 전통 아카데즘이나 인상주의, 그리고 입체파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이를 뛰어넘어 사실주의 화풍을 독자적 양식으로 일궈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1

숲에서 즐기는 청량한 인디음악 축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4일과 15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본관 뒤편에 위치한 숲속공연장에서 짜릿하고 시원한 인디음악 축제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인디밴드 콘서트-락락락’은 다소 클래식 연주자들에 비해 공공기관에서 상대적으로 공연기회가 적었던 장르인 인디음악을 시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일반적 문예회관 관객층이 아닌, 청소년들과 숨어 있는 인디음악 마니아층 등 새로운 관객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기획됐다.14일 첫 번째 무대는 초등학생이지만 성인 못지않게 열정과 노력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대구효성초등학교 16기 락키즈가 출연해 영국가수 아델의 ‘롤링 인 더딥’ 외 케이팝을 록 버전으로 불러 오프닝 무대를 펼칠 예정이며, 밴드 이름에서 느껴지듯 천천히 스며드는 음악을 지향하는 슬로십이 나와 모던하면서 재즈와 팝의 요소가 잘 어울려진 음악을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2017년 대구포크페스티벌 포크송 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싱어송 라이터 그룹 라이브오가 자신의 자작곡 음악을 준비해 신선하고 가슴 뛰는 무대를 선사한다.15일 무대는 대한민국 보컬 오디션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보이스코리아’에서 맹활약을 보였으며, 버스킹 제왕이라고 불리는 사필성밴드의 담백하면서 경쾌한 어쿠스틱한 연주로 오프닝 무대를 열고, 그 뒤로 기타리스트 정재한이 이끌고 감성적이며 편안한 음악 톤이 매력인 여성보컬 송미해가 노래하는 밴드카노가 출연해 자작곡들을 선보인다. 끝으로 지역방송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싱어송 라이터 조진영이 나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2018-06-06

그윽한 묵향 속으로 美(미)·藝(예)·道(도)가 어우러지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서예인 1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전시회를 갖는다. ‘제7회 포항서예연합전’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포항서예인협회(회장 박정숙)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서예와 문인화, 전각, 서각 등 지역 서예술인들의 대통합을 위한 전시회다. 지난 20년간 포항시서예대전 공모전을 통해 초대작가로 인정된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원로·중·신진 서예가 130여 명이 각각 1점씩 출품해 총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숙 포항서예인협회장, 손성범 포항여류서화작가회장, 강희룡 한국서가협회 경북도지회장 등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를 비롯해 정경수 영일서단 대표, 곽현순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이영범 포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언제나 한결같이 묵향과 함께하는 서예인들의 고매한 정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는 웅숭깊은 한문 5체와 과학적 조형미가 멋드러진 한글, 사상과 삶의 조화로 점철된 문인화, 정교하면서도 품위 있는 전·서각 등 깊이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박정숙 포항서예인협회장은 “서예는 붓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 시키며 인격과 품격을 표현해 주는 인간성찰 예술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묵언의 대화를 통한 자기 수양이자 미(美)와 예(藝), 그리고 도(道)가 어우러진 최고의 예술로 서예를 꼽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며 “이번 서예연합전이 포항 서예인들과 시민들의 가슴을 묵향으로 촉촉이 적셔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서예연합전’은 지난 2012년부터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해 포항서예인협회와 포항서예가협회가 격년으로 포항시의 후원으로 연합전을 주최해 열고 있다. 그동안 서예인들의 친목 도모와 우의 다짐의 축제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서예의 보급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6

국내 대표 스타 마술사 최현우 경주 온다

마술사 최현우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여섯 번째 시리즈로 경주를 찾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역문화후원사업 일환으로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 The 최현우 ASK?answer!.’를 주제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오는 30일, 7월 1일 양일간 선보인다. 최현우는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마술대회 수상을 하며 세계마술올림픽 FISM의 최연소 심사위원 경력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최초 마술사 이흥선의 1호 제자로 국내 마술계의 계보를 잇는 대표 스타 마술사이기도 하다. 매번 다양한 시도로 콘서트를 선보여온 그는 국내 최다 공연물(14개)로 국내외 1천500회 이상 공연, 9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마술의 대중화에 힘썼다.이번 공연은 관객이 마술에 대해 의문점을 남기는 것이 아닌, 마술사 최현우가 직접 마술에 대해 묻고 관객과 함께 즐기는 인터렉티브형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멘탈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 2014년 ‘더 브레인’, 마술과 뮤지컬을 결합해 2015년 선보인 ‘더 셜록:Gravity 503’에 이어 이번 작품은 2016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제작돼 그의 역대 최고 작품들을 무대 위에 총망라했다. 초대형 공연답게 11t 트럭 5대 규모의 대규모 세트가 무대를 풍성하게 연출하며, 화려한 무대 맵핑, 드론 등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한다. 무대 기술의 정점을 보여줄 이번 공연은 수중 탈출 마술 등의 스테이지 마술과 함께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형 마술도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 구성에 섬세한 최현우의 마술 스타일이 더해질 예정이다. ·‘2018 The 최현우 ASK?answer!.’는 1일 오전 10시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일괄 오픈됐으며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6

‘제 29회 경북무용제’ 땀과 열정의 무대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손현)는 오는 10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9회 경북무용제’를 연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지역 무용 단체의 작품성을 향상시키고 신인 안무가, 신인 무용수를 배출시키면서 지방무용 활성화와 창작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돼 왔다.올해 무용재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용 5팀, 현대무용 1팀 등 모두 6팀이 참가해 그동안 준비했던 창작무용을 선보인다.한국무용은 김동은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 정병수무용단, 삼백무용단, 김지은무용단이, 현대무용으로는 임혜자현대무용단 등이다.포항대표로 참가하는 김동은무용단(안무 김동은)은 사람이 죽으면 산자들의 정성으로 그 명복을 빌어주고 죽은이의 영혼을 인도하는 의식 49재를 모티브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한국창작무용으로 승화시킨‘천도’를 선보인다.또‘몽우일매(夢遇一媒)-꿈 속의 여인’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공연하는 포항 이화예술무용단(안무 최아리다)은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일화와 시에서 꿈 속 여인의 마음을 상상하고 스토리화 해 한국창작무용으로 전한다.‘하늘에 핀 꽃’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무대에 올리는 경주 정병수 무용단(안무 이유정)은 조선시대 경주의 명기 홍도 최계옥의 삶을 한국창작무용으로 재조명한다.상주 삼백무용단(안무 이화미·강정환)은 낙동강 1천300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의 아름다움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표현한 ‘경천섬 연가’를 선보인다.경산 임혜자현대무용단(안무 김교열)의 ‘skinship(스킨십)’은 바쁜 현대인들이 가지는 인간 관계 속 다양한 공간이 가져다 주는 삶의 의미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구미 김지은무용단(안무 김지은)의 ‘낭만유희’는 때론 낭만적이고 때론 용감하고 때론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들의 사랑, 열정, 꿈과 내면에 대한 다양한 감성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당당한 여성들의 인생을 즐길 줄 알며 사는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한다.이번 무용제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1팀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손현 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장은 “경북무용제는 1990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경북도민과 함께 경북의 정서를 대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땀 흘려 연습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하시고 부디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전국무용제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대표 팀이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방식으로 공연을 펼치는 전국최대 규모의 무용축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5

‘6월도서관 아침 산책’ 김현욱 작가 초청 북토크

포항시립도서관의 대표적 북토크인 ‘6월 도서관 아침산책’이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김현욱사진 작가를 초청해 김 작가의 동화집인‘박중령을 지켜라’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박중령을 지켜라’는 마음속에 숨은 착한 마음을 꺼내 주는 따뜻한 동화집다. 아이들의 삶 속에서 아이들의 언어로 우리가 이웃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자기중심적으로 사느라 잊고 있었던 이타심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단수로 고생하는 할머니를 위해 물을 떠다 주는 이야기, 실직 위기에 처한 할아버지를 구하려는 노력 등이 서정적이고 따뜻한 동화로 펼쳐진다. 강연을 통해 위로를 받고 마음에 쌓인 상처를 치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김현욱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2007년 진주신문 가을문예에 시, 2008년 월간 어린이동산에 중편 동화와 201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해양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시집 ‘보이저 씨’, 동시집‘지각 중계석’, 동화집 ‘도서관 길고양이’(공저) 등이 있다. 현재 흥해남산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5

아시아 14개국 28개 창작공간, 네트워크 구축

대구에서 아시아 14개국 창작공간 대표자들이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상호협력 연결망을 구축한다.(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은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와 호텔 인터불고에서 14개국 28개 창작공간의 대표자, 작가, 큐레이터 50여 명이 참가하는‘Today’s Art Space Network(투데이즈 아트스페이스 네트워크)’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6일 오전 10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는 ‘Digital Art In Post-Digital Asia(디지털 아트 인 포스트 디지털 아시아)’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7일은 아시아 창작공간 연결망 구축을 위한 참가자 회의를 개최한다.이번 컨퍼런스는 대구예술의 국제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대구예술발전소는 창작공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관리,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번 창작공간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나라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터키, 그루지아, 필리핀, 호주 및 스페인 등이다.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대안공간 루프를 비롯해 부산의 오픈 스페이스배, 파주의 아트스페이스 휴 등과 함께 대구에서도 7개 창작공간이 참여한다.한편, 대구예술발전소는 이번 국제컨퍼런스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전시실에서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 10개국의 작가들이 보내온 영상작품을 모아‘Digital Art In Post-Digital Asia(디지털 아트 인 포스트 디지털 아시아)’전시회도 열고 있다. 참여작가는 코라크릿 아루나논드차이, 웡 핑, 김웅현, 권하윤, 조규빈 등이다.전시 작품들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여러 변화에 대응되는 해석을 작품에 담은 예술적인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영상 예술, 비디오 아트에 대한 관점은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나르시시즘적 미학, 리차드 로버의 인식론적 TV 등에서 출발해 예술가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담는 도구로 이해돼 왔다.대구예술발전소의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6-05

포항예술고 개교 20주년 기념 송산예술제 열린다

▲ 포항예술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포항예술고 제공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가 개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예술제를 연다. 포항예술고는 1998년 개교한 이래 매년 정기 예술제 행사를 마련해 예술을 통해 산업도시인 포항을 아우르는‘문화도시’로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해 오면서 학생들이 행복한 매력적인 학교, 문화예술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올해 예술제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발표회 외에도 미술 전시회는 교·강사들의 전시회를 함께 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우선 제21회 음악과 정기 연주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개교 20주년 기념 음악회인 만큼 다양한 장르와 전공의 음악들이 조화를 이뤄 흥미로운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한국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이며 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지휘로 국악 관현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융합돼 국악 고유의 음색이 아름다운 ‘아리랑’을 연주한다. 또한 피아노, 오보에, 가야금 등 재학생들의 아름다운 독주로 음악회가 진행되고 졸업생인 소프라노 이민정, 판소리 전태원,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특별 출연, 협연하는 순서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솔로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웅장한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주곡인 영남대 이영수 교수가 포항예술고 교가를 모티브로 작사, 작곡한 ‘포항예술고 Fantasy’는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강인한 선율과 아름다운 선율이 대비를 이루고 있어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굳건한 의지와 포부를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곡이 될 것이다.5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는 제21회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퍼포먼스’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한 달여 동안 제작한 주옥같은 작품들로 꾸며진다. 미술에 있어 신체를 이용한 행위적인 요소를 말하는 퍼포먼스라는 개념을 학생들이 평소에 생활하고 느끼며,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퍼포먼스라는 개념으로 이 주제를 선정했다.전시회에는 1학년 10호 80점, 2학년 50호~120호 80점, 3학년들의 50-100호 80점 등 평면 및 입체작품 240여 점이 전시된다.부대행사로는 ‘2018 생활속에 아트를 발견하다’(아트장터)가 1층 야외 부스전을 연다. 순수한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일상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로 제작한 다양한 아트상품 외에도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들을 통해 전시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 2층에서는 지도 교·강사들의 한국화, 서양화, 디자인 등 총 50여 점을 전시하는 교·강사 초대전이 열린다. 서양화가 배현철, 한국화가 이철진 등 중진 작가들이 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5회째를 맞는 실용음악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연다. 실용음악과 보컬, 악기전공 학생 60여 명의 발라드, 팝, 힙합, 재즈, RB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보컬, 코러스, 실용합창, 실용댄스팀의 라이브 연주와 열정적인 댄스 공연을 만날 수 있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전 구성원이 합심해 그동안의 교육성과를 정리하고, 20주년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동력을 얻어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자 ‘개교 20주년 기념 송산예술제’를 준비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 당일 한 번 오셔서 보시고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4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라 점술 이야기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신라의 역사와 고고학 조사에 관한 궁금증을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풀어보는 ‘제2회 대담신라(對談新羅)’프로그램을 오는 6월 7일 경주에서 개최한다. ‘대담신라’ 행사는 신라의 방대한 문화유산과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지역 시민들과 활발하고 자유롭게 나누는 자리로, 올해는 모두 4차례 운영된다. 지난달 12일 진행된 1회차는 무술년(戊戌年) 개띠 해를 맞이해 신라의 ‘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이번에 열리는 ‘대담신라’ 두 번째 이야기는 ‘신라의 점술(占術)’을 주제로 고대 우리 조상들의 미래에 대한 소원을 이야기한다. 568년(진흥왕 29년)에 건립된 마운령 신라 진흥왕 순수비(磨雲嶺 新羅 眞興王 巡狩碑, 함경남도 함흥시)에 등장하는 글자 ‘점인(占人)’이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점을 치거나 꿈을 풀이하는 사람의 기록을 통해 점술에 대한 신라인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또한, 월성에서 출토된 동물 뼈에 남아 있는 ‘점복(占卜)’의 흔적 등을 소개하며 과거 신라인들의 점복의례도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화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공통된 마음을 이해하면서 고대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nrich.go.kr/gyeongju/접속→전시→탐방→월성이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회당 30명)한다.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54-777-63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대형 뮤지컬 ‘삼총사’ 더 화려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대형 뮤지컬 ‘삼총사(연출 왕용범)’가 오는 6월 1∼3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의 우정과 사랑 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뮤지컬 ‘삼총사’는 2004년 체코 프라하에서 작은 규모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는 2009년 처음 소개됐다.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폭 각색하고 총사와 달타냥의 흥미진진한 검술 장면 등을 부각함으로써 남녀노소가 두루 즐길 만한 공연으로 호평받았다.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한국 뮤지컬의 우수성을 전파한 ‘한류 뮤지컬’의 시초로 손 꼽히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에는 개막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간 사랑 받아온 조명과 의상 등의 볼거리와 풍성한 선율의 음악을 비롯해 작품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검술 장면을 아크로바틱과 결합해 더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발표 당시부터 ‘황금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삼총사’의 배우 캐스팅 라인업도 더욱 기대를 상승시킨다. 총사를 선망해 파리로 상경한 청년 달타냥 역에는 배우 엄기준·손호영이, 삼총사의 리더이자 전설적인 검술의 소유자 아토스 역에는 배우 신성우·유준상·김준현이 맡았다. 또한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지닌 로맨티스트인아라미스로는 배우 민영기가 참여하며, 의리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화통한 포르토스 역에는 배우 김법래가공연을 한다.공연시간 6월 1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2시·6시. 취학아동 이상 관람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