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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따뜻한 ‘감성 피아니스트’ 김정원 리사이틀

▲ 피아니스트 김정원.따뜻한 감성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김정원(43)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리사이틀을 갖는다. 김정원은 이번 독주회에서 19세기 낭만주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제6번과 제17번, 그리고 굴곡진 삶의 끝자락에서 탄생한 마지막 피아노 소나타 제21번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수성아트피아의 국내 정상의 연주자를 소개하는 기획 공연인 ‘피아니스트 컬렉션’ 두 번째 공연이며, 김정원이 2014년부터 이어온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이기도 하다.김정원은 슈베르트의 음악을 진지하고 대범하게 건반 위에 담아내며 짙은 감성이 배인 깊이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슈베르트(1797~1828)의 작품들은 자유로운 표현력과 멜로디의 아름다움 등이 특징으로 형식적으로는 좀 느슨하고 구조도 잘 짜여지진 않았지만 아름다운 선율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며 어렵지 않고 사람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는 특징이 있다. 그래서 청중에게는 한없이 편하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전해진다.피아니스트 김정원은 섬세한 감성이 빚어내는 아름다운 음색, 강렬하고 폭발적인 에너지를 함께 가지고 있는 동시대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손꼽힌다. 빈국립음악대학을 최우수로 졸업했을 뿐만아니라 한국인 최초로 파리고등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최우수로 마친 후 유럽 미국 일본 등 세계무대에서 활약했다. 한국 최초의 쇼팽콩쿠르 본선 진출자이기도 하다. 동아음악콩쿠르 1위, 뵈젠도르퍼 국제피아노콩쿠르 1위, 마리아 카날스 국제피아노콩쿠르 금메달 등 국내외 주요 콩쿠르에서 수상했다. 블라디미르 페도세예프, 막심 쇼스타코비치 등 거장들의 지휘로 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관현악단과 협연했고 국내에서는 정명훈, 곽승, 박은성 등 최고의 지휘자들이 이끄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부천시립교향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 함께 연주했다.2007년 시작한 전국투어 리사이틀은 클래식 공연계의 이례적인 성공을 이뤘으며 2011년에는 일본에서 7개 도시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쳤다. /윤희정기자

2018-09-11

포항지역 신인예술가들 감동의 무대

10일 오후 7시 30분 포항시립중앙아트홀 공연장에서 ‘2018년 제2탄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사진가 열린다. 문화 산업 현장과 학교를 잇는 기획 프로그램. 올해 두번째 열리는 라이징 아티스트 콘서트는 클래식 인프라 확충에 기여하고 잠재력 있는 신인 연주자를 발굴하는 행사로 마련했다.포항문화재단과 올해 경상북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사업으로 선정된 포항오페라단(단장 임용석)은 이번 콘서트 참가자로 포항예술고 재학생 14명을 초청했다.우리나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여러 나라를 대표하는 주옥같은 오페라 아리아와 예술가곡을 전하며 관객과 더욱 가까운 무대를 만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예술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전하는 신인예술가들의 열정을 담은 이번 공연은 예술가 지망생인 포항예고 재학생들이 프란츠 도플러의 플루트와 피아노 트리오 ‘안단테와 론도 Op.25’를 시작으로 소프라노의 기교가 돋보이는 오페라 ‘수잔나’의 아리아 ‘저 산위의 나무’와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중 하나인 프랑수와 본의 ‘카르멘 환상곡’을 플루트와 피아노 연주로 들려줄 예정이다.이어 두 번째 무대는 격조 있는 변훈의 ‘명태’ 등 우리나라 유명 가곡과 ‘쑥대머리’ ‘배 띄워라’ 등 익숙한 판소리를 선사해 다양한 음악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마지막 무대는 모차르트 ‘세레나데 13번 사장조 작은밤의 음악 K. 525’1악장을 현악사중주로 들려준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은 “신인예술가 육성을 위한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미래에 우리 지역 음악 문화 발전에 기여할 신인음악인들에게 많은 격려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10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 특별전 대구박물관, 대구·경북 사진 공모

▲ 레이스 한복. 1970년대, 국립대구박물관 소장. /국립대구박물관 제공국립대구박물관(관장 홍진근)은 1900~1970년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한 여성 한복 사진을 10일부터 28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특별전 ‘여성 한복, 근대를 만나다’(11월 20일~2019년 2월 17일)의 일환으로 추진한다.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다양한 변형을 겪은 우리 여성 한복을 당시 의생활을 보여주는 사진, 잡지 등의 자료들과 함께 전시한다. 특히, 마지막부에서는 여성 한복과 대구·경북지역의 여성이‘만남’으로써 격동기를 보낸 대구·경북지역 여성의 삶과 한복에 대한 기억을 입체적으로 살려내고자 한다.이에 국립대구박물관은 특별전을 찾은 대구·경북 지역의 관람객들이 한복과 사진을 보면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는 동시에 관람객과 함께 특별전을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사진 공모전을 진행한다.사진 모집 대상 시기는 ‘190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이며, 유형은 △대구·경북 지역 여성이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 △타지역 여성이 한복을 입고 대구에서 찍은 사진 △대구·경북 지역 여성들이 결혼식 때 입은 한복 웨딩드레스 사진 유형으로 나뉜다. 첫 번째와 두번째 유형은 가족과 함께 찍은 기념사진 또는 나들이사진으로, 그 시대의 한복이 잘 드러나는 사진을 대상으로 합니다. 세 번째 유형은 ‘한복 웨딩드레스’를 입고 면사포·면장갑을 쓰고 혼례를 올린 결혼식 사진을 대상으로 한다. 관련 사진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으며, 참여하고자 하는 분야의 사진파일 또는 인화된 사진과 사진 정보를 적은 신청서(누리집 공지사항에 게재)를 우편, 직접 방문 또는 전자우편(wonjin81@korea.kr)으로 보내면 된다. 우편으로 보낸 사진은 스캔한 뒤, 우편으로 되돌려준다. 1인당 3점 이하 제출 가능히다. 응모작 중 20명을 선정해 문화상품권 1만원과 선정작이 수록된 특별전 도록을 증정한다. 선정작은 특별전에도 출품돼 직접 확인할 수 있다.심사 결과는 10월 8일 개별적으로 통지할 예정이며, 사진 공모 관련 자세한 사항은 국립대구박물관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10

지상최대의 쇼 뮤지컬 가을 천년고도서 공연

지상 최대의 쇼 뮤지컬 ‘바넘 : 위대한쇼맨’이 오는 11월 3∼4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되는 가운데 10일 오전 10시 티켓 오픈된다. 경주문화재단이 진행하는 고품격 프리미엄 대형공연인 ‘한수원프리미어콘서트’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지방에서는 경주가 첫 공연으로 11월 3일 오후 3시·7시 30분, 4일 오후 3시로 이틀간 총 3회 공연이 진행된다.뮤지컬 ‘바넘 : 위대한쇼맨’은 볼거리 많고 화려한 공연이다. 서커스를 지상 최대의 엔터테인먼트로 만들어 낸 쇼 비즈니스의 창시자 피니어스 테일러(P.T.) 바넘(1810∼1891)의 생애를 기반으로 만든 작품으로 이야기 특성상 서커스도 등장한다.1980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바넘’의 라이선스 작품이지만 전반적으로 새로운 작품으로 각색했다. ‘살짜기 옵서예’ ‘시라노’ 등을 만든 구스타보 자작이 연출을 맡고, ‘프랑켄슈타인’ ‘삼총사’ ‘잭 더 리퍼’ 등의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을 맡았다.특히 주요 넘버들이 상당 부분 다르다. 절반 정도는 새롭게 창작된 곡들로 채워졌다. 기존 뮤지컬에서는 볼 수 없는 서커스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며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이번 공연에서 유쾌하고 꿈을 찾아 달려가는 넘버와 함께 실제 서커스단의 곡예와 불쇼, 앙상블의 칼 군무와 합창까지 더해져 화려한 쇼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P.T. 바넘 역에 유준상, 박건형이 캐스팅됐고, 바넘의 동업자이자 든든한 조력자 아모스 스커더 역에는 윤형렬, 서은광이, 바넘을 만나며 미국 순회 공연을 하는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 역에는 리사와 신델라가 더블 캐스팅 됐다.19세기 중반 미국. ‘쇼’가 삶의 전부이자 스스로를 ‘사기꾼’이라 칭하는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그는 젊은 사업가 아모스 스커더와 함께 아메리칸 뮤지엄을 운영하며 세상에서 가장 나이 많은 여자 조이스 히스와 세상에서 가장 작은 남자 톰 썸을 대중에게 선보인다. 이후 스웨덴 출신의 오페라 가수 제니 린드와 함께 전국 투어 공연을 하며 큰 성공을 거두지만, 바넘은 그의 아내 채어리 바넘을 위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하면서 돌연 은퇴를 선언하는데….티켓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며,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10

대구 국제오페라 예고편 ‘미리보는 오페라 축제’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생생한 예고편,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수성못에 설치된 수상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수성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8 수성못 페스티벌’의 개막축하 공연이기도 한 이번 연주는 예술의전당, 하이서울페스티벌, 인천공항 등지에서 클래식, 팝, 영화음악 등 누구나 쉽게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정기공연과 지속적인 음반 발매를 통해 국내외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며 국민 오케스트라로 성장하고 있는 코리안팝스오케스트라(단장 김미혜)의 연주로 진행된다. 여기에 지역에서 활발한 연주활동 중인 실력파 성악가 소프라노 조지영, 테너 하석배, 바리톤 이인철, 그리고 색소포니스트 박병기가 출연해 관람객들에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개막 전 즐기는 ‘최고급 애피타이저’를 선물할 예정이다.주요 프로그램은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메인공연이자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페스티벌과 합작한 레하르의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의 ‘입술은 침묵하고’ , 대한민국 오페라의 시작을 알렸던 베르디 오페라‘라 트라비아타’의‘축배의 노래’ 등 유명 아리아 뿐 아니라, 시민들의 귀에도 친숙한 영화음악, 대중가요 등 다채롭게 구성돼 있다. 공연은 두 시간 가량 무료로 진행되며, 수성못 수상무대 부근의 노천 객석에서 자유롭게 감상하면 된다.한편, 오는 14일부터 10월 21일까지 대구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한 대구 일원에서 펼쳐질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베이스 연광철을 비롯한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오페라 ‘돈 카를로’를 개막작으로, 독일 베를린 도이체오페라극장과 합작한 콘서트 오페라 형식의 ‘오페라 콘체르탄테’ ‘살로메’,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단체 영남오페라단과 합작한 창작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 오스트리아 뫼르비슈 오페레타 페스티벌이 자랑하는 왈츠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대한민국 오페라 70주년을 기념하는 폐막작 ‘라 트라비아타’를 메인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또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 북구 어울아트센터,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 이상화고택 등지에서 소극장 오페라 4개 작품도 함께 진행되는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및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5

국립발레단 전막 발레 ‘스파르타쿠스’ 대구 공연

▲ 국립발레단 ‘스파르타쿠스’. 대구공연 포스터국립발레단의 대표적 전막작품인 ‘스파르타쿠스’가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8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된다. 러시아 발레의 거장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스파르타쿠스’는 남성 무용수를 대거 기용, 파격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남성 무용수들이 보여주는 강인한 움직임은 작품에 장엄함과 비장미를 더한다.자유를 향한 의지와 강인함으로 영웅적 카리스마를 지닌 노예검투사 스파르타쿠스와 잔인한 로마 장군 ‘크라수스’의 팽팽한 대립을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남성적이고 역동적인 안무로 기존의 여성적이며 우아한 고전발레의 통념을 타파한다. 빠른 줄거리 전개와 남성 무용수들의 웅장한 군무, 아람 하탸투랸의 박진감 넘치는 음악, 대구에서 개최된 발레공연 중 가장 큰 규모의 무대세트를 선보인다. 3막 12장, 9개의 독백으로 구성되어 인물간의 섬세한 감정표현으로 클래식 발레에서는 느끼기 힘든 연극적 매력을 더해 종합예술로서의 깊이 있는 발레를 만날 수 있다. 주인공과 함께 주변 인물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내면적인 고뇌, 안무가의 철학적 주제의식, 빠른 전개, 관객을 압도하는 연출 등으로 세계 관객의 찬사를 받고 있다.유리 그리고로비치는 ‘발레는 여성적’이라는 관념을 뛰어넘어 발레 역시 역동적일 수 있다는 것을 공연으로 보여준다. 공연에는 러시아 대표 작곡가 아람 하탸투랸의 음악이 어우러져 분위기를 더한다.대한민국의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은 1962년에 창단된 최초의 직업발레단으로, 국내 최고의 무용수들과 세계 유명 작품을 레퍼토리로 보유하고 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약한 강수진이 지난 2014년부터 예술감독을 맡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5

포항 근대문화·문학의 씨를 뿌리다

애린복지재단(이사장 이대공)과 포항문인협회(회장 최부식)는 오는 8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덕수동 덕수공원 재생 이명석 문화공덕비 앞에서 ‘제19회 재생백일장’을 개최한다.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재생백일장은 포항지역 근대문화와 문학의 첫 씨를 뿌리며 일생을 한결같은 마음으로 문학과 예술발전에 큰 자취를 남긴 고(故) 재생 이명석(1904~1979) 선생의 뜻을 기리고 이어받는 문학행사다.전쟁과 가난에 시달리던 시대에 지역문화가 꽃피워야 지역민의 삶이 아름답고 풍요로워진다며 내일의 희망을 가꾼 이명석 선생의 개척자 정신을 고양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에게 시대에 맞는 참다운 정신과 문화에 대한 안목과 인식을 높이고자 매년 가을에 열어오고 있는 백일장이다.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그동안 쌓아온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며 재능 있는 신인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영덕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대구와 일본에서 공부를 마치고 포항에 정착한 이명석 선생은 가난과 병마로 슬픔과 고통에 시달리는 이웃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6·25 전쟁 후 고아들을 키운 선린애육원의 설립에 앞장섰고, 흥해 한센인촌인 애도원, 성인 문해(文解) 교육기관인 애린공민학교를 설립 운영하며 한평생 어려운 사람들의 선한 벗이 돼 그들을 돌보았다. 이러한 공적으로 ‘인간 상록수상’을 받았고, 이를 내조한 부인도 ‘장한 어머니상’을 받았다. 또한 오늘날의 포항문화원을 설립했으며 포항예총, 시립도서관 등 지역축제의 기초를 놓아 지역사회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애린복지재단과 포항문인협회는 이명석 선생의 아호를 딴 재생백일장을 통해 학생들과 시민들은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하며, 재능 있는 신인들을 발굴·육성해 한국 문학과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재생백일장은 시와 산문부 등 2개 부문으로 나뉘어 열리며 참가 대상은 포항지역 초·중·고등학생과 일반인(대학 포함)이다.참가 신청은 당일 현장에서 가능하며 대상 1명에게는 상금 200만원이 주어지며 부문별 장원 등에게는 상금과 포항문인협회장상이 주어진다. 입상작 발표는 17일 포항문인협회 홈페이지(http://cafe.daum.net/pohangliterature) 등을 통해 이뤄진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9-04

비엔나 환상파 김영환 개인전 ‘알프스의 사계’

오스트리아 비엔나 환상파의 2세대 작가 김영환의 개인전 ‘알프스의 달(Alps Moon)’이 4일부터 9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오스트리아의 알프스의 사계를 볼 수 있는 작품들로 1천호에서 500호에 이르는 대형작품을 비롯해 10호 등 2017년부터 이번 전시를 위해 준비한 작품 20여 점을 비롯 50호, 30호 작품들을 선보인다.오스트리아 비엔나 환상파(초현실주의)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비엔나 미술학교 알베르트 파리스 퀴터슬로 교수로 부터 미술실기 지도를 받았던 루돌프 하우스너, 볼프강 후터, 안톤 렘덴, 에른스트 폭스, 에릭 브라우어 등 화가들이 주축으로 활동했던 유파다. 초현실주의의 대표화가인 막스 에른스트, 호안 미로, 살바도르 달리 등과 함께 활동을 하다 초현실주의 계보를 떠나 화려한 색채와 정밀한 묘사기법으로 문학적인 회화세계를 이루기도 했다. 이러한 활동에 힘입어 알베르트 파리스 퀴터슬로 교수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생겨나며 1965년 독일을 통해 세계적으로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김영환 작가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환상파 초대 구성 작가 중 볼프강 후터, 루돌프 하우스너에게 수학했다. 중세 문화에 심취했던 비엔나 환상파 작가들의 작업은 의식 밑의 영역에 대한 강렬한 동경과 기묘하고 침울한 환상, 묵시록적인 비전 등을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었다. 이들은 뛰어난 테크닉으로 기술적인 정교함을 통해 환상적인 우주 신화를 추구하고 전생의 기억, 완전무결한 자연에 대한 환영을 재현하기를 갈망했다.김영환 작가는 오스트리아 국립 안게반테 미술대학 회화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91년 귀국한 후 현재 경기도에서 전업작가로 활동중이다.그의 작품은 초현실주의 계보 속에 있으면서도 그들에 묻히지 않고 화려한 색채와 정밀한 묘사 기법으로 문화적인 알레고리류의 회화세계를 펼쳐 보인다. 한 때 그는 빈에서 “회화를 전공하기 위해 먼 동방의 나라에서 유럽으로 온 한 사나이 김영환”으로 불리어지기도 했다.한편, 이번 전시는 함께하는마음재단 With 20+ 추진위원 초청으로 이뤄지며 작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는 어려운 이웃에 행복을 키우는 행복기금으로 쓰여 질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4

종이 위 볼펜·물감의 만남

서양화가 박경숙(55) 작가의 초대전 ‘존재, 깊고 푸른’이 3일부터 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이 지역 예술계에 기여도가 높고 창작활동이 왕성한 작가들을 초청해 개최하고 있는 ‘2018 포항우수작가초대전’의 일환이다. 박경숙 작가는 캔버스 대신 종이에 볼펜과 물감으로 작업한다. 크고 작은 흰 종이 위에 볼펜으로 수천, 수만 번 죽죽 그어 내리고 색색의 아크릴 물감을 흩뿌리고 또 선을 긋고 물감을 드리핑하고 페인팅을 수없이 반복한다. 지속적인 노동의 과정, 그리기의 연속으로 이뤄진 작업과정의 몰입 속에서 작품이 생성되는 것이다. 작품은 무한한 평면성을 향하며 전체이자 일부이며 일부이자 전체로서 끊임없이 펼쳐지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그녀의 볼펜 작업은 학창시절 수업시간에 교과서나 공책 등의 가장자리 빈 곳에 무의식적으로 볼펜으로 낙서를 하던 경험에서 비롯된다. 종이에 볼펜은 비단 박경숙 작가 뿐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숙하며 일체감을 느끼게 하는 일상 가장 가까이에 존재하는 평범한 재료다. 그런 편안함과 일상의 습관에서 비롯된 작품은 점, 선, 색의 기본적인 조형요소, 압축된 재료와 표현기법으로 회화의 기본적인 본질에 다가가고 있다. 볼펜 드로잉에서는 강한 에너지, 볼펜의 리드미컬한 율동감을 통해 작가의 제스처가 느껴지고 섬세하게 뿌려진 물감 자욱들을 통해서 작가의 섬세한 마음이 전달된다. 작품은 선과 색, 점, 리듬과 작가의 액션 등 각각의 요소가 작용해 보는 이에게 풍부한 상상의 근원을 제공한다.‘존재, 깊고 푸른’을 주제로‘결-심연’‘결-환희’‘결-깊고 푸른’‘결-들꽃’등 평면 작품 37점을 선보인다.박경숙 작가는 “많은 것이 곧 모든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단순함이 모든 사물의 가치를 더해 주는 핵심이자 중요한 요소임을 터득한 후 최소한의 재료와 기법만으로도 예술적 감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또한 회화의 본질(구성요소)인 점, 선, 면으로도 창작에 있어서 무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본질’이 핵심이고 근간(根幹)을 이루고 있는 것이 나의 작업”이라고 했다.▲ 박경숙 작가박효진 창원시립·마산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는 “박경숙 작가는 긴 작업과정의 시간 속에서 일상의 복잡한 마음의 갈등을 모조리 잊어버리고 무념무상의 시간 속에서 작품과 일체돼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작업과정을 순수하게 즐기며 수행과 정화의 과정으로 여겼으며 그것은 창조의 과정이자 해소의 과정이며 작가가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자아 성찰의 과정”이라고 말했다. 박경숙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동국대 미술학과와 영남대 조형대학원 예술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목우회공모전, 한국수채화공모전, 경북미술대전에서 입선했다. 그동안 포항대백갤러리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개인전과 한·중교류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제6회 정기연주회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지도신부 조현권·단장 배상휴) 제6회 정기연주회가 3일 오후 7시30분 계산주교좌대성당 대성전에서 열린다.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창단은 2005년 9월 ‘Filii Cantores’라는 이름으로 창단됐으며, 이듬해인 2006년 1월 천주교대구대교구 가톨릭남성합합단으로 이름을 바꾸고 영호남 교류음악회와 대구대교구 설정 100주년 경축대회 출범식 등을 비롯해 교구청과 각 성당 등에서 활발한 음악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는 배상휴 단장을 포함해 모두 40여 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이번 정기연주회는 ‘내 영혼의 찬미’라는 주제로 소프라노 이정아(영남대 겸임교수)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이선주의 반주로 터너의 ‘세실리아 미사곡’ 전곡을 비롯한 각종 묵상 및 찬양곡, 그리고 마지막에는 헨델의 ‘메시아’ ‘할렐루야’ 등 모두 16곡을 연주한다.특히 이번 연주회에서는 오케스트라 앙상블 팀과의 협연을 통해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남성합창단 특유의 장중하면서도 여성 못지 않은 섬세함으로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한다.배상휴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장은 “교구가톨릭남성합창단으로서 주님의 성전에서 정기연주회를 가지려던 소원이 이번 연주회를 통해 이뤄졌다”며 “정성된 마음으로 이 시간을 준비한만큼 연주회에 오신 모든 분들에게 주님을 향한 내 영혼의 찬미와 찬양의 기쁨이 한없이 넘쳐나는 참으로 복된 시간이 되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김선욱 대구 리사이틀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계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30·사진) 리사이틀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매 공연 자신의 철학을 담아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김선욱은 이번 공연에서 유명 작곡가들이 현재의 그와 비슷한 나이에 썼던 작품들을 연주한다.청년의 패기와 중년의 원숙미, 그 사이를 걸어가고 있는 김선욱의 음악을 이번 리사이틀에서 느껴볼 수 있다.1부에서는 모차르트‘소나타 D장조’와 베토벤 ‘소나타 D단조’를 배치해 두 작곡가의 대비되는 모습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올해 서거 100주년을 맞는 드뷔시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짙은 ‘헨델 변주곡’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펼친다.김선욱은 3세에 피아노를 시작했고 10세에 첫 독주, 12세에 첫 협연 무대에 섰다. 18세에 리즈 국제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고 런던 심포니,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등과 협연하고 BBC 프롬스, 위그모어 홀, 파리 살 플레옐 등의 무대에 초청받으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김선욱은 “이번 리사이틀의 프로그램은 조금 독특하게 구성했습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요절한 모차르트를 제외하면, 지금 저의 현재 나이와 비슷할 때의 작곡가들이 쓴 곡들입니다. 즉, 청년도 아니고 노년도 아닌 시기에 작곡된 곡들이기에 우선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모차르트의 ‘D장조’와 베토벤의 ‘D단조’를 매치해 곡의 캐릭터와 고유의 색이 대비될 수 있도록 1부를 구성했고 2부는 1부보다 조금 더 자유로운 곡들로, 드뷔시의 작품 중 가장 따뜻하다고 생각하는 ‘베르가마스크’ 모음곡과 브람스 본연의 색깔이 풍부하게 드러나며 교향악적인 형태의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로 구성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우리 집에 어떤 그림을 걸까?

갤러리나 전시장이 아닌 호텔에서 미술 작품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는 ‘포항호텔아트페어 2018’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로비와 9층 전 층에서 열린다. 유럽과 일본, 홍콩 등지에서 성행해 이색적인 아트페어로 자리 잡은 호텔아트페어는 숙박을 위한 공간이자 쉼의 공간인 호텔 객실과 연회장을 전시공간으로 활용함로써 미술 전시가 갤러리에서만 진행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전시를 통해 다양한 공간경험과 색다른 미술 관람의 자리를 마련한다.또한 실제 집에 배치해 감상하는 시뮬레이션 효과를 줌으로써 관람자들에게 재미와 편안함을 제공한다. 갤러리의 개성과 특색이 묻어나는 객실에서는 현 미술시장의 흐름과 주요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으며 폭넓은 가격대로 실제 집에 걸기 쉬운 중소 크기의 회화 작품을 비롯해 조각, 도예, 서각, 사진 작품과 아트 상품 등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갤러리와 작가. 그리고 시민들이 함께 소통하는 미술장터인 포항호텔아트페어는 아트포항운영위원회(위원장 장미화) 주관으로 ‘2018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연계해 열리며, 회화, 조각, 사진 그리고 작가의 작품이 들어간 생활소품들이 전시·판매된다.이번 포항호텔아트페어에는 지역의 김두호, 이정옥, 이철진, 한승협, 강대욱을 비롯 전국 70여 명의 유명작가들이 참여하며 도도, 새오름갤러리, 소나무갤러리, 청애갤러리 등 전국의 18개 갤러리에서 700여 점의 다양한 미술품들을 선보인다.이와 함께 호텔로비에 이집트, 칠레, 브라질, 스리랑카, 일본 등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초대해 해외작가 교류 판매전을 마련한다.이외에도 ‘스틸아트페스티벌’이 열리는 영일대해수장 장미정원 부근과 해변도로에 홍보 체험장도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아트페어 참여 작가인 이우열 교수와 제자들이 펼치는 동물모양 만들기 금속공예체험과 스피커의 재질과 모양에 따라 소리가 달라지는 소리비교 체험인 박용수 교수의 행복소리 체험 등의 부대행사도 진행한다.장미화 포항호텔아트페어 운영위원장은 “지난해에는 ‘인연’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올해는 그 인연을 바탕으로 서로 아우르는 ‘아우름(AURUM)’을 주제로 아트페어를 준비했다”며 “영일만의 풍경이 창 너머 펼쳐지는 아름다운 객실에서 멋진 예술품을 둘러보고, 미술품도 구입할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9-03

소극장에서 즐기는 코믹오페라 ‘리타’

(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웃는얼굴아트센터가 ‘지역문화만개시리즈’로 준비한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의 도니체티 오페라‘리타’사진가 29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공연된다. 올해 지역문화만개시리즈 여섯 번째 공연에 나선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젊은 성악가들로 구성된 혼성 중찬단으로 지난 2008년 창단이후 대중들에게 클래식과 성악은 따분하고 시끄러운 것이 아닌 즐겁고 아름다운 것임을 알리기 위해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구시 지정 전문예술단체로 선정됐고 대구음악상 단체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칸토(Incanto)는 이탈리아어로 매력, 매혹이란 뜻으로 성악가가 가진 최고의 모습으로 대중을 매혹시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이번 공연은 19세기 전반 이탈리아 오페라계를 대표하는 작곡가 도니체티의 코믹오페라‘리타’의 우리말 버전으로 소극장 오페라의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폭력 부인’인 리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현 남편 베페와 이혼증명서를 받기 위해 나타난 전 남편 가스파로가 리타를 서로에게 떠밀며 벌어지는 사건을 코믹하게 그린다.예술감독 안성국, 리타 역 소프라노 정수진, 베페 역 테너 김유신, 가스파로 역 바리톤 박준표씨가 맡는다. /윤희정기자

2018-08-29

‘生生한 흥해, 문화보건소’ 개최

지난해 발생한 11·15 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흥해 주민들을 위로하는 행사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9월 1일 오후 2시부터 7시까지 포항 흥해복지문화센터 일원에서‘2018년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生生(생생)한 흥해, 문화보건소’사진를 개최한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지진으로 인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 심신이 지친 지역민을 위로하기 위해 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상담 등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흥해보건지소)와 정신건강 전문병원 국립부곡병원에서 전문 상담사를 배치해 증상에 따라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하는 심리상담소다. 아트테라피의 일환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과 스트레스를 상담 및 치유하고자 기획됐다.‘흥해라·흥해라’전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품으로 시민들의 시선으로 포착한 포항지진에 관한 내러티브를 미디어매체로 기록했고, 재난의 경험을 회상의 방법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다. 또한, 이번 영상은 got7의 ‘파라다이스’, 허각정은지의 ‘짧은 머리’, 버벌진트의 ‘가을냄새’, 비투비의 ‘울면 안돼’ 등을 제작한 이제우 뮤직비디오 감독이 참여해 흥해 지역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냈다.공연 프로그램 역시 풍성함으로 흥해 일원을 가득 메울 예정이다. 풍물 중 버꾸춤, 버나놀이, 열두발 상모놀이를 선보이는 노리광대, 흥해를 대표하는 혼성합창단, 이팝나무 합창단, 아리랑과 힙합의 콜라보 댄스공연, 아리랑 비보이즈, 경기민요와 한국무용 등을 선보이는 아리랑 민속예술단 등이 준비돼 있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문화예술단체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의 유휴공간, 도시재생 사업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지역 고유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9

여성 원로작가 서·화·각 한자리에

대구·경북 지역 서예·문인화단을 이끈 여성 원로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포스코갤러리는 오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대구·경북 서(書), 화(畵), 각(刻)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획전 ‘2018 영남 서예·문인화의 맥 이음전’을 개최한다.이 전시에는 한국 서예·문인화의 전통을 계승해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일군 대구·경북을 대표하는 여성 원로 작가 6명의 서예·문인화 작품 100여 점이 전시된다. 참여작가인 손성범, 이영순, 전현주(문인화), 류영희(한글서예), 권향옥(한문서예, 초서), 이주강(서각) 작가는 모두 대한민국 미술대전·한국문인화대전·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 등 40년 이상 경북과 대구를 근거지로 활동했거나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작가들이다.한국 서예는 19세기경 추사(秋史) 김정희를 중심으로 한양에서 발전했다. 이는 근대에 이르러 지방화단으로 퍼지며 민족 문화 발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영남화단은 호남화단과 더불어 양대산맥을 이루는 화단으로, 1923년 발족한 교남서화연구회가 영남서화로 개칭해 영남 서예 문인화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법고창신(法古創新·옛것을 본받아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의 정신이 깃든 문인화와 실험서예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영남 서예의 발전과 활성화를 도모하는 화합의 장으로 대중의 관심을 다시 불러모으고 전통 예술의 맥을 이어나가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일필일회성의 단필로 이뤄낸 여백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가장 심오한 예술로 불리는 문인화의 진수를 보여줄 문인화가 손성범, 이영순, 전현주 작가의 작품은 전통 문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풍미를 강조한 작품들이다. 사군자, 화조화, 동물화 등 작가의 심오한 생각들을 절제의 선과 여백의 미로 강조하고 있는 작품들 속에 퍼진 가을 묵향이 바쁜 일상에 지쳐 있는 사람들의 마음을 달래 주기 충분해 보인다.손성범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경북도전·대구시전 초대작가로 활동하면서 작가로서의 기반과 함께 지역 문인화 활성화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1982년부터 향사묵연회를 운영하면서 그의 영향을 받은 수많은 후학들이 포항 서예계를 이끌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선비적인 문기(文氣)와 더불어 섬세한 안목으로 녹여진 부드러움이 배어 있는 ‘송수천년’ 등 10여 점을 선보인다.이영순 작가는 2007년 대한민국 전통미술 올해의 작가상 수상, 대구여성작가회장 역임했으며 전통 문인화의 격조와 가치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하는 작품 ‘장춘부귀’ 등을 내놓았다. 전현주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심사위원과 대구문인화협회장을 역임했고 대구미협 서예·문인화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현재 대구여성초대작가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 작가는 농담의 처리가 자연스럽고 먹빛이 수려한‘비파’같은 열매, 목련, 장미 등 꽃, 소나무 등을 통해 문인화에 대한 정성과 창작 열정을 담아냈다.류영희 작가의 ‘님을 위한 마음’과 권향옥 작가의 8폭 병풍 ‘여교덕성장’등 불교 경전과 시·명시의 구절들은 서예가의 바른 자세와 삶의 지침이 될 명언들을 담아 예술가의 지침서라 보기도 한다.류영희 작가는 ‘제5회 한국예술문화명인’,한국여류서예가협회 부이사장, 한국서학회 부이사장,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이사 및 심사위원 등도 지냈으며 대구시문화상, 대구중구구민상 등도 수상했다. 권향옥 작가는 대한민국서예전람회 초대작가·심사위원, 한국여류서예가협회 이사, 안동대 한문학과 강사를 역임했다.이주강 서각가는 ‘무’(108각)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인사의 산문입구에 걸린 ‘법보종찰가야산해인사’란 12m 대형현판을 비롯해 대구시의 달구벌대종, 봉정사·청량사 등의 사찰에 걸린 현판, 재실·관공서·공공건물에 걸린 현판, 주련, 기문, 상량문 등 수백점이 그의 손으로 제작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8

‘운수좋은날’ 원작 그 이상의 감동 선사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2018년 문학주간을 맞이해 오는 9월 1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3층 명예의 전당에서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이하 낭독공연)’공연을 개최한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문학주간 2018’은 ‘한국문학의 오,늘’이라는 주제로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공원과 전국의 지역문학관과 문학전문 책방, 도서관 등에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대구문학관은 문학주간을 맞이해 남녀노소 누구나가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인기 있는 ‘낭독공연, 근대소설 연극을 만나다’를 1회 진행한다. 이번 낭독공연은 배우 김은환, 김민선의 실연과 더불어 주인공 김첨지의 심리상태를 연주자 박선미의 거문고와 생황 연주로 나타내고, 근대 시대상황을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아코디언 연주로 특별 구성하여 관객의 몰입도를 극대화 시킬 예정이다.근대문학을 조금 더 친숙하게 즐기고자 시작된 낭독공연 프로그램은 2015년 첫 선을 보인 이후 매년 꾸준히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낭독으로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각색과 연출이 더해지면서 배우들의 실연 비중이 늘어나고, 음악인들과의 협업에 가곡까지 더해져 원작 그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그 중 매년 빠지지 않는 주인공은 한국 근대소설의 대가 ‘빙허(憑虛) 현진건(1900~1943)’이다. 그의 작품 중 ‘운수 좋은 날’은 1924년 6월‘개벽’45호에 발표된 단편소설로 인력거꾼의 비애를 그린 현진건의 대표적인 현실고발 소설로 꼽힌다. 인력거꾼 김첨지가 가장 운수좋은 날이라고 생각한 그날이 가장 괴로운 날이 되는 설정을 통해 간접적으로 식민지 조선의 실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는 작품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8

‘Busking 한 DAY’ 세번째 ‘가을 소풍’

포항문화재단의 거리공연 투어프로그램 ‘Busking 한 DAY’의 세 번째 버스킹 ‘가을 소풍’편이 9월 1일 오후 4시 30분 꿈틀로에서 열린다. 포항시 거리공연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Busking 한 DAY’는 7월부터 11월까지 매월 1회씩 진행되는 찾아가는 버스킹 프로그램으로, 7월에는 ‘대학생 버스킹’을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그리고 지난 8월에는 ‘직장인 버스킹’이라는 콘셉트로 젊음의 거리에 위치한 ‘청춘대로 소공연장’에서 두 번째 공연을 선보였다.9월 공연은 ‘가을 소풍’이라는 콘셉트로 ‘꿈틀로 예술 산책’ 프로그램과 연계해 꿈틀로를 찾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버스킹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관객과 함께하는 스테이지 마술공연 ‘블루매직’, PVC 파이프와 샴푸통 등을 활용한 업사이클링 뮤직 밴드 ‘훌라’가 출연해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을 보여줄 예정이다.또한, ‘Busking 한 DAY’와 더불어 예술체험·아트마켓·꿈틀로 놀이터·페이스페인팅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꿈틀로 예술 산책’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연과 체험 등의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김종필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장은 “9월 문화예술창작지구(꿈틀로)에서 펼쳐지는 버스킹으로 문화도시 포항을 알리는 작지만 특별한 시간이 될 것” 이라면서 “많은 시민이 거리공연과 꿈틀로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8-28

인형극 ‘피노키오’ 29일 포항시청서 영상 상영

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 앞마당에서 서울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연극 - 피노키오(연출 오노 마사오)’를 라이브 중계 상영한다.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피노키오 이야기로 잘 알려진 카를로 콜로디의 원작 ‘피노키오’의 철학적 대사와 캐릭터들을 최대한 살려 각색한 이번 연극은 인형극단 무수비좌의 8명의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 대사와 노래를 연습해 신나는 노래와 춤, 화려한 마임과 서커스로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3명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분라쿠 방식으로 섬세한 동작 연기와 배우들의 풍부한 감정표현이 돋보인다.피노키오의 여정에 따라 마리오네트, 판자인형, 반가면 등 다양한 형식의 인형들이 등장하고, 화려한 서커스가 펼쳐지는 무대에서는 일본 단원들이 한국어로 진행하는 대사와 노래, 춤, 인형극 속 인형극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괴물 상어부터 피노키오가 사람이 되는 결말까지 큰 감동과 여운을 남긴다.제페토 할아버지는 움직이는 나무토막을 꼭두각시 인형 피노키오로 만들었다. 사람이 되고 싶은 피노키오는 책을 팔아 인형극을 보러 가고,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좋아하고, 고양이와 여우의 꾐에 쉽게 넘어가며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계속되는 실패로 매번 위기에 직면하는 피노키오의 모험담은 결국 괴물 상어 뱃속에서 제페토 할아버지와 만나게 된다. 목숨이 위험해진 상황에서 제페토 할아버지는 피노키오를 구하려 상어에게 뛰어든다. 드디어 깨달은 피노키오의 간절한 마음과 희생이 제페토 할아버지를 살리고 피노키오도 사람이 된다.일본 인형극단 무수비좌는 나고야에 위치한 50년 역사를 지닌 일본 최고의 인형극단 중 하나다. 42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무수비좌는 유아부터 성인까지 관객 대상에 맞춰 다양한 공연을 제작해 연간 1천200회 이상 공연을 해 왔다. 한편, 이번 영상 상영은 2018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선착순 무료(5세 이상 관람가)로 입장할 수 있다. 우천 시 야외 상영은 취소된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연 영상 관람 문의는 (054)289-7932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미학자 진중권이 말하는 한국사회 과거 현재 미래

경주예술의전당이 예술특강으로 동양대 교수이며 문화평론가 진중권사진의 ‘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 초청강연을 오는 9월 4일 오후 4시 원화홀에서 개최한다. 이날 진행될 강좌에서는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이며, 문화평론가, 미학자인 진중권 교수가 ‘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 를 주제로 미학자의 관점에서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 앞으로 변화되는 양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진중권 교수는 서울대 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미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 철학과에서 미학, 해석학, 언어철학을 전공했다. 귀국 후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며 여러 사회문제에 대한 비평으로 두각을 나타냈다.지면, 라디오, 텔레비전, 블로그, 팟캐스트, SNS 등 다양한 채널에서 활동했고 중앙대 독어독문학과 겸임교수, 한국예술종합학교 초빙교수, 카이스트 문화기술대학원 겸직교수를 역임했으며 지난 2012년부터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1994년 발간한 ‘미학 오디세이’(1~3) 시리즈는 약 50만부 이상이 판매되며 당시에도 생소했던 미학(美學) 이라는 분야를 대중에 널리 알린 계기를 만들었으며, 또한 ‘진중권의 현대미학강의’, ‘호모 코레아니쿠스’,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등 미술사와 철학을 이야기하며, 새로운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고자 했다.MBC ‘100분토론’에서 ‘영화 디워 평론’, ‘미국산 쇠고기 협상’, ‘인터넷 실명제’ 등에 대해 비판하고 노회찬, 유시민과 함께 팟캐스트 방송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진행했다. 최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하는 등 시사와 문화 전반에 걸쳐 대표적 진보논객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경주예술의전당 예술특강 ‘진중권 편-미학으로 바라본 새로운 사회’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전화(1588-4925, 748-7722), 방문접수도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대구시향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 공모

대구시립교향악은 오는 11월 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개최되는 ‘제18회 대학생 협주곡의 밤’ 협연자를 공개 모집한다. 실기전형을 거쳐 선발되는 부문별 최종 합격자에게는 대구시향과의 협연 기회가 제공된다. 모집 대상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의 재학생(휴학생 및 대학원생 제외)으로 현악기, 관악기, 타악기, 피아노 부문에서 약간 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단, 2015년 1월 1일 이후 대구시향 ‘대학생 협주곡의 밤’에 출연한 이력이 있는 자는 모집 대상에서 제외된다.전 참가자는 반주자를 개별 동반해 교향악단과 협연이 가능한 자유곡 1곡(전 악장)을 연주해야 하며, 듀엣 이상인 경우에도 응시 가능하다.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27일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이며,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에서 제출서류를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dsooffice1964@naver.com)로 접수하면 된다. 이때 응시원서에는 반드시 최근 3개월 이내에 촬영한 상반신 컬러사진(3㎝x4㎝)을 업로드 해야 한다.응시자 실기전형은 9월 4일 오전 10시부터 대구콘서트하우스 3층 챔버홀에서 진행되며, 같은 날 오전 9시부터는 대구콘서트하우스 5층 대구시향 연습실에서 응시자 예비소집이 있을 예정이다. 예비소집에는 반드시 본인이 참석해 응시 순번 추첨에 참가해야 하며, 불참 시에는 응시포기자로 간주된다. 최종 합격자는 9월 6일 개별통보 및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에 공지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향 사무실로 문의하거나 대구콘서트하우스(053-250-1473)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향은 대구·경북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확대와 차세대 유망주 발굴을 위해 매년 상반기에는 ‘청소년 협주곡의 밤’, 하반기에는‘대학생 협주곡의 밤’을 개최해 오고 있으며, 우수한 실력을 갖춘 지역의 음악 인재들이 대구시향과의 협연을 통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 발판을 제공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창작뮤지컬 ‘꿈 도둑 아저씨’ 공연… 30일~ 9월 2일 포항시청

포항시립연극단 제5기 어린이뮤지컬 아카데미 특별공연 창작뮤지컬 ‘꿈 도둑 아저씨’(예술감독 김지용·홍선주 작, 연출)가 오는 30일부터 9월 2일까지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에서 공연된다. ‘꿈도둑 아저씨’는 어른들이 생각하는 꿈을 강요하기 보다는 어린이들이 가진 다양한 꿈과 생각을 존중해 주는 세상을 꿈꾸는 내용의 창작극이다.아이들은 학교에서 ‘내가 원하는 꿈’과 ‘부모님이 원하는 꿈’을 적어오라는 숙제를 받는다. 아이들은 각자의 개성에 따른 많은 꿈들을 얘기한다. 그리고 다들 자신의 꿈에 대해서 다양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럴 때마다 어김없이 어른들이 등장해 아이들의 꿈을 방해한다. 아이들이 꿈을 도둑맞기 시작한 것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자신의 꿈을 빼앗긴 아이들…. 화가 난 아이들은 어른들에게 묻는다. 그런 어른들은 행복하세요? 아줌마, 아저씨들은 꿈이 뭐예요? 꿈 꿀 수 있다는 건 우리 모두가 가진 특권이다.연출을 맡은 홍선주 작가는 “무대는 아이들의 상상으로 블록놀이를 하듯 나무와 교실, 징검다리, 동산이 만들어진다. 어린이 배우들이 직접 상상해서 만들어 낸 ‘꿈 도둑 아저씨’의 세계는 관객이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전 연령 관람 가능한 가족뮤지컬로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힐링할 수 있는 공연으로 기대된다. 세상에 지친 어른들은 해맑은 아이들의 진심을 통해 기쁨과 감동을 느끼고 잃어버린 어린 시절 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을 것이다.공연에는 제5기 어린이아카데미 단원 22명이 출연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이번에 참여하는 어린이단원들은 지난 5월 관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끼와 열정이 넘치는 우수한 학생들로 3개월간 구슬땀을 흘리며 정성껏 무대를 준비해왔다.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는 2014년 시작한 이래로 해를 거듭할수록 향상된 기량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여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관람료는 전석 5천원이며, 단체관람할인(20인 이상) 및 복지할인(수급자, 장애인, 경로우대)의 경우 할인가 3천원에 관람가능하다. 티켓은 티켓링크(1555-7890)에서 예매 중이다. WWW.ticketlink.co.kr. 공연 시간 30·31일 오후 7시 30분, 9월 1·2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7

조선조 마지막 궁중 여류시인이자 여걸

▲ 최송설당 초상화.조선의 마지막 궁중 여류시인으로 민족교육의 선구자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최송설당(崔松雪堂·1855~1939).조선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로 10년 동안 덕수궁 생활을 마치고 나온 송설당은 사회사업을 활발히 벌였던 여걸이면서 한시와 국문 가사에 능해 ‘송설당집’을 남긴 궁중 여류시인이기도 했다. 그는 당시로서는 거액이었던 30만원이 넘는 전재산을 해인사에 시주하려고 했으나 친일세력이 사찰을 장악한 것을 우려한 만해 한용운과 지역 인사들의 설득으로 학교를 설립하게 됐다. 경상도에서는 유일한 사립학교였던 김천고보(현 김천중·고)는 그렇게 탄생한 것이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은 ‘경북여성인물을 여행(女行)하는 인문학 여행’(旅行) ‘첫 번째 여행길-불굴의 여인, 최송설당’을 오는 28일 의성군과 김천시에서 개최한다.‘경북여성인물을 여행하는 인문학 여행’은 역사 속 묻혀져 있는 지역의 대표적 여성인물의 생애와 발자취를 배우는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와 지역여성인물과 관련된 유적지를 직접 탐방해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인문학 여행은 의성군 지역민을 대상으로 참가자 40명을 모집해 함께 한다.28일 오전 9시 의성군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인문학 강의는‘불굴의 여인, 최송설당’이라는 주제로 김종순 한성대 교수와 안동독립운동기념관 김희곤 관장을 초청해 진행된다.최송설당의 생애와 육영사업, 문학세계 등을 배움으로써 현대여성이 스스로를 성찰하고 고민해 보는 시간으로 짜여졌다.참가자들은 강의에 이어 김천시 송설로 90에 있는 최송설당 역사관 방문에 이어 문화재청 등록문화재 제496호로 지정된 최송설당 전신동상을 전시하고 있는 김천중고등학교 탐방, 사군자 그리기·고전시 쓰기 등 최송설당 체험, 탐방마무리 소감발표 및 평가 등의 시간을 갖는다. 홍경래 난으로 멸문당한 집안 후손으로 1855년 김천에서 태어난 최송설당 은 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인 영친왕의 보모로 일제치하 당시 민족말살정책에 대항하고자 ‘永爲私學 涵養民族精神(영위사학 함양민족정신, 길이 사학을 경영해 민족정신을 함양하라)’이라는 이념으로 전 재산을 희사해 1931년 김천고등보통학교를 세웠다. 본명은 미상이며 고종이 궁궐에 헌신한 공으로 내린 호가 송설당이다. 1922년 한시 167제 285수와 국문가사 50편 및 제문 등을 수록한 ‘송설당집’을 발간하는 등 학문 수준도 높았다.최미화 경북여성정책개발원장은 “조선시대 일제강점의 시대적 아픔을 극복하고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인식한 최송설당 생애를 되돌아봄으로써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과 여성관을 정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8-22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초대 2인전 ‘회사후소’ 개최

대구 현대미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김승현(51), 최상흠(54) 작가가 서울 초대전을 갖는다.서울 중구 필동에 자리하고 있는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대표 최기영)가 오는 25일부터 9월 22일까지‘김승현 최상흠 2인전’을 진행하는 것.세컨드 에비뉴 갤러리 측은 깊은 성찰과 열정으로 작업하고 있는 두 작가의 2인전을 논어 팔일편에 나오는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는 후에 하고, 본질이 있는 다음에야 꾸밈이 있다는 뜻)’라는 제목으로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지난해 10월 개관한 세컨드 에비뉴 갤러리는 개완전으로 3인전(최병소, 김태혁, 이지현)을 개최했고, 조각과 섬유를 접목시킨 ‘패브릭 아트(Fabric Art)’의 선구자인 정정희 개인전, 청도 폐교에서 ‘중력(고정관념)’에 반하는 일명 ‘고드름’ 작업을 하고 있는 노열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이번 ‘김승현 최상흠 2인전’에는 두 작가의 회화와 오브제 설치작품 등 총 18점을 전시한다.김승현 작가는 캔버스에 붉은 색이나 푸른 색 혹은 노란색 등 4원색으로 바탕칠을 수차례 반복한 회화 작품 ‘무제’를 내놓았다.김 작가는 “내‘그림’은 특별한 기교로 작업된 것이 아니다. 캔버스에 바탕 칠할 때 흔히 사용하는 넓적붓으로 무심할 정도로 바탕칠을 해놓았다. 말하자면 작업실 바닥에 캔버스를 누워놓고 넓적붓으로 내 온몸을 움직여 특별한 기교 없이 바탕 칠하는 방식을 따라 작업했다”고 설명했다.최상흠 작가의 작품은 마치 윤광이 나는 산업제품처럼 보이는 ‘평면’ 작품 이외에 입체 작품도 전시한다. ‘무제’라 명명된 평면 작품은 그가 직접 제조해 만든 ‘인더스트리_물감’을 바닥위 뉘어놓은 캔버스 표면에 붓기를 수십 번 반복한 결과물이다. 인더스트리_물감은 산업용 투명 레진몰탈(resin mortar)에 아크릴 물감으로 조색한 것이다. 입체 작품은 총 40개로 이뤄진 일종의 ‘블록(block)’ 작품이다. 그의 블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시멘트벽돌이나 적벽돌보다 약간 크다. 그리고 각각의 블록은 다양한 물감들로 이뤄진 얇은 조각들로 조합된 것으로 블록의 상단에 마치 산처럼 부분 돌출돼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류병학 큐레이터(미술평론가)는 “김승현의 ‘바탕칠’작업은 다름아닌 회화에 대한 기존 개념들을 거부하”그림이 되지 못한/않은 그림’으로 명명한다. 또한 최상흠의 작품들은 한결같이 ‘무제(Untitled)’로 표기했다. 따라서 그의 작품은 아직 개념화되지 않은, 따라서 아직 이름이 없는 것들이다. 따라서 김승현과 최상흠의 작품들은‘그림 그리는 일은 바탕을 깨달은 뒤에 할 수 있다(회사후소·繪事後素)’는 회화라는 매체에 대한 새로운 인식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2

야한(夜寒)축제로 열대야 날린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는 24일부터 26일까지 폭염과 열대야에 지친 시민들을 위해 ‘야한(夜寒) 수성 페스티벌’을 개최한다.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는 인디밴드 콘서트가 진행되며 야외광장 특설무대에서는 거리극, 넌버벌 퍼포먼스, 댄스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푸드트럭, 플리마켓, 모기방향제 만들기, 드림캐처 만들기, 물총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함께 준비해 보는 축제에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24일에는 시민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힐링토크 콘서트 ‘위로가 필요해’가 열린다. 감성밴드 브로콜리 너마저가 출연해 사랑과 결혼, 취업, 미래 등 다양한 사연들을 사전 신청을 받아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그들의 노래를 선물한다. 뮤지컬 갈라팀 브리즈는 뮤지컬 넘버들을 브리즈만의 색깔로 재편성해 주요 하이라이트 부분들을 선보인다.25일에는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 2018 육해공 올림픽 특집에서 정준영의 특별 게스트이자 흑기사로 깜짝 등장한 보컬 고영배가 이끄는 밴드 소란 콘서트가 열린다. 밴드 소란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불후의 명곡’ 등 여러 음악 프로그램 출연과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18’의 헤드라이너로 활약하며 ‘최고의 공연상’을 받는 등 2018년 현재 가장 ‘핫한’ 밴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살빼지 마요’, ‘연애 같은 걸 하니까’ 등 젊음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와 멜로디 곡들을 선보이며 대구의 마지막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예정이다. 또한 야외광장특별무대에서는 매직유랑단의 ‘벌룬서커스’, MC선호의 ‘버블쇼’, 기타앙상블 보띠의 공연이 함께 진행돼 페스티벌의 클라이막스를 화려하게 장식 할 예정이다.26일에는 팀 퍼니스트가 국내에서 접하기 어려운 서커스 코미디로 야한수성 페스티벌 끝의 시작을 알리고, 2010년 1집 앨범 ‘사랑이 찾아오면’으로 데뷔한 뒤 대표곡 ‘장가 갈 수 있을까’를 비롯해 ‘내가 니 편이 되어줄게’, ‘이게 사랑일까’, ‘칼로리송’ 등 제목만 들어도 행복을 이끌어내는 노래로 사랑받고 있는 커피소년 콘서트가 열린다. 커피소년은 이날 서정적 멜로디에 진솔한 가사를 담아 자신의 상처를 넘어 다른 이들을 위로하는 ‘힐링 음악’을 들려준다. 야외광장에서 펼쳐지는 최댄스컴퍼니의 댄스공연은 2018년 야한수성 페스티벌 그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2

깊이 있는 해석·열정적 연주, 지휘자 서진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8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객원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깊이 있는 해석과 열정적인 연주로 국내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서진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서 지휘자는 독일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국립음악대학원 지휘과를 최우수로 졸업하고, 2007년 크로아티아 제4회 로브로폰 마타치치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파판도푸르 현대음악상을 수상했다. 브르타뉴심포니, 브란덴부르크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현재 과천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크로스체임버오케스트라, 헬로 셈(Hello! SEM)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활동 중이다.첫 무대는 모차르트가 완성한 최초의 오페라인 ‘후궁으로부터의 도주’ 서곡으로 문을 연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창작력이 가장 왕성하고 원숙한 시기로 한 발짝 접어든 최고의 작품이면서 동시에 초기작의 활기찬 감성이 살아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이어지는 독일 후기 낭만음악의 거장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호른 협주곡 제1번’은 호른주자였던 자신의 부친 60주년을 기념해 작곡된 것으로 전해진다. 슈트라우스의 젊은 시절 작품으로 그의 신선함과 대담함을 엿볼 수 있다. 유럽 메이저 오케스트라의 유일한 한국인 금관 수석인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시향과 협연한다. 김홍박은 서울대 기악과를 수석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국립음대에서 석사 및 최고연주자과정,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필립 파카스 어워드 2위, 일본 국제 관악·타악 콩쿠르 1위 및 전 부문 대상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1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대구 홀린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신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연출 왕용범)’이 대구를 찾아온다. 9월 5일부터 16일까지 계명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프랑켄슈타인’은 무대, 이야기, 음악 등 3박자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며 최고의 공연을 선사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1818년 출간된 영국 작가 메리 셀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신이 되려 했던 인간 ‘프랑켄슈타인’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 ‘괴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이기심과 생명의 본질을 재고하게 하는 내용이다.2014년 초연 당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올해의 뮤지컬’등 9개 부문 상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2017년 1월에는 일본에서 공연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올해 세 번째 시즌을 맞아 작품 특유의 묵직한 메시지는 유지하면서 완성도는 더욱 높였다. 클래식을 기반으로 한 음악은 록·왈츠·팝·펑크·레게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결합하고, 관현악 악기를 보강해 드라마틱한 전개를 이끈다.캐스팅 역시 화려하다.류정한, 전동석, 민우혁, 박은태, 한지상, 카이, 박민성 등 한국 뮤지컬의 대표주자들이 총출동한다. 철학, 과학, 의학을 모두 아우르는 지식을 갖춘 천재로 자신의 연구에 대한 강한 집념을 지닌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에는 배우 류정한, 전동석, 민우혁이 트리플 캐스팅됐다.강한 소신을 가진 군인으로 전장에서 ‘빅터’를 만난 후 그의 연구에 매료돼 조력자로 나서는 ‘앙리 뒤프레’ 역과 ‘빅터’의 피조물인 ‘괴물’ 역으로는 배우 한지상, 카이, 박민성이 출연날짜를 바꿔가며 무대에 오른다.배우 서지영과 박혜나는 ‘빅터’를 이해하는 단 한 명의 사람이자 ‘빅터’와 그의 가문의 비밀과 아픔을 간직한 ‘엘렌’으로 분한다. ‘빅터’의 약혼자이자 그를 이해하고 포용해주는 ‘줄리아’ 역으로는 배우 안시하와 이지혜가 무대에 오른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제네바 시장이자 줄리아의 아버지 슈테판 역은 이희정이며, 빅터의 충직한 집사 룽게 역은 김대종과 이정수가 맡았다.19세기 유럽, 나폴레옹 전쟁 당시 스위스 제네바 출신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전쟁터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전쟁에서 죽은 시체를 이용해 불멸의 ‘인간 병기’를 만들려 신체 접합술의 귀재 앙리 뒤프레와 함께 ‘생명 창조 실험’에 박차를 가한다. 빅터의 확고한 신념에 감명받은 앙리는 빅터의 실험에 동참하지만 종전으로 연구실은 폐쇄된다. 제네바로 돌아온 빅터와 앙리는 연구실을 프랑켄슈타인 성으로 옮겨 생명 창조 실험을 계속해 나간다.그때 사건이 일어나 앙리가 교수형에 처해지자 빅터는 앙리의 머리를 이용해 그를 되살린다는 명분으로 피조물을 창조한다. 그러나 이 피조물은 홀연 사라진다. 3년 후, 빅터 앞에 피조물은 괴물이 되어 나타나 처절한 복수를 시작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2시·7시, 일요일 오후 2시. 중학생 이상 관람 가능.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21

인디플러스 포항 ‘소.확.행’ 주제 신작 영화 4편 상영

포항문화재단의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8월 휴가철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시민들에게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주기 위해 ‘소.확.행’을 주제로 한 신작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오는 9월 5일까지 상영하는 영화로는 일본 내 혐오시위에 맞선 ‘카운터스’, 세 ‘할매’의 눈부신 이야기 ‘소성리’, 전쟁의 폭력성을 다룬 독립영화 ‘오장군의발톱’, 난민을 위한 나라는없다. ‘주피터스문’.‘카운터스’는 2013년 일본 전역에 일었던 혐한시위에 맞서는 반혐오 시민운동 ‘카운터’ 운동을 담은 이야기다. 카운터 운동의 전개 과정과 이들이 일본 내 ‘혐오표현금지법’을 이끌어내기까지의 활동을 다룬 다큐멘터리다.‘소성리’사진는 평범한 삶을 살던 시골 마을의 할머니들의 일상이 사드 배치로 어떤 변화를 겪게 되는지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다. 별이 지고 해가 뜨면 이곳에서는 어제와 다름없는 나날이 시작된다. 왁자지껄 떠들썩한 금연, 부녀회원들과 재미난 일을 꾸리는 순분, 새벽부터 농사 일에 여념 없는 바지런한 의선 또한 하루를 맞이한다. 그러던 어느날, 이곳 마을에 생전 처음 보는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면서 심상치 않은 기류가 흐른다. 소소한 일상이 평화인지도 몰랐던 작은 마을에 이상하고 낯선 물체가 들어오는데….‘오장군의발톱’은 1974년 극작가 고(故) 박조열이 발표한 희극 ‘오장군의 발톱’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전쟁에 징집된 오장군을 통해 인간성 소멸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이념이나 진영 논리를 넘어서서 전쟁을 하는 모두가 패배자가 된다는 메시지를 다룬다.‘주피터스문’은 아버지와 함께 시리아를 탈출해 헝가리로 넘어가던 중 경찰에게 총상을 입은 아리안으로부터 시작한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곧 사망할 줄 알았던 그가 공중에 떠오르며 일종의 초능력을 갖게 된 지점부터 영화는 시작된다. 시리아 난민과 난민들에게 뒷돈을 받으며 난민 수용소에서 난민을 밖으로 내보내던 의사의 이야기를 담았다.인디플러스 포항 독립영화 상영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영화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현장발권 모두 가능하다.상영시간 오후 2시·4시 30분, 7시 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0

가을과 함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온다

▲ 지휘자 정치용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대구를 찾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그랜드홀에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초청 특별연주회를 개최한다.1985년 창단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7년부터 국립극장과 전속계약을 맺고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의 정규 레퍼토리에 참여하고 있다.2001년부터는 예술의전당 상주오케스트라로 지정돼 국내 유일의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위한 전문 하우스 오케스트라로 활동하고 있다.올해 1월부터 지휘를 맡은 정치용 지휘자는 서울대 음악대학 작곡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음악대학에서 지휘를 전공했다.이번 대구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손민수와의 협연으로 스메타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제2곡 ‘몰다우’를 시작으로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 16’, 브람스 ‘교향곡 제1번 다단조 작품 68’을 들려준다.스메타다‘몰다우’는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들의 고국애가 깃든 아름다운 곡이다.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가단조 작품 16’은 전 세계 청중들이 가장 사랑하는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로 피아노와 관현악의 우아한 조화와 교묘한 표현, 그리고 민족 음악을 뼈대로 한 그리그의 전모를 느낄 수 있는 명곡이다.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 다단조, Op.68’은 장중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이어지면서 낭만과 우수에 젖은 목가적 분위기가 특징이다. 특히 4악장은 브람스만의 감수성을 한껏 느낄 수 있다.피아니스트 손민수는 2006년 캐나다의 호넨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호넨스 프라이즈와 함께 1위로 입상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20

‘희망 해오름동맹 대음악회’ 클라라 주미 강과 협연

▲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경주문화재단 제공포항시, 경주시, 울산시 예술단운 14, 15, 17일 3일간 각 도시에서 합동으로 개최하기로 했던 ‘2018 희망 해오름 동맹 대음악회’ 협연자를 변경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포항시, 경주시, 울산시 예술단은 14일 경주예술의전당, 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17일 포항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열리는 ‘2018 희망 해오름 동맹 대음악회’ 협연자로 예정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가 건강상의 문제로 협연할 수 없다고 알려옴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경화씨를 대체할 협연자로는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31)이 초청됐다.클라라 주미 강은 또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행보를 이어오고 있는 젊은 연주자로 2010년 센다이 콩쿠르와 인디애나폴리스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우승을 거두며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로 부상했다. 이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닉, 스위스 로망드 오케스트라 등 해외 유수 음악단체의 내한 공연의 바이올린 협연과 서울시향, 통영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유럽 투어, 일본 NHK 심포니와의 협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차세대 음악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현재 삼성재단의 후원을 받으며유럽, 아시아 등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지휘자와 프로그램은 변동이 없다.‘하나된 울림’이란 제목으로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 80인조와 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의 시립합창단 150여 명으로 구성된 해오름연합합창단은 이날 함께 무대에 올라 카라얀의 계보를 잇는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공연의 제1부에서는 해오름 연합 오케스트라의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라장조’로 시작을 알리며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강의 브람스‘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협연으로 감동을 이어간다.제2부에서는 대구가톨릭대 성악과 교수이자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이 ‘그리운 금강산’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부르고,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의 ‘아리랑’과 해오름연합합창단의 ‘해오름 칸타타-봄이 온다’와 ‘Korea Fantasy(코리아 판타지)’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14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16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7일에는 포항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 공연장에서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열리며. 총 공연시간 약 110분으로 초등학생 이상 잔여석에 한해 선착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4

국가대표 바리톤 5人, 경주서 ‘저음 울림’

한국의 대표적 바리톤 5명이 경주를 찾는다. ‘2시의 콘서트 2013 The tones 5’가 오는 9월 14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오른다. 경주문화재단의 대표 레퍼토리 사업 ‘2시의 콘서트’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으로, 고음 위주의 화려한 클래식 공연이 아닌 국내 최정상 바리톤의 개성 넘치는 저음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The tones 5’는 세계 최정상의 드라마틱 바리톤 고성현을 비롯해 우주호, 강형규, 김동섭, 한명원 등 ‘세계를 빛낸 국가대표 바리톤’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페라, 가곡, 드라마 OST 등 다양한 곡을 남성적인 저음의 울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바리톤 고성현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극장에서 500여 회가 넘는 오페라 주역을 맡은 최정상의 성악가로 서울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푸치니 국제 콩쿠르 1위,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했다.바리톤 우주호는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빼로지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귀국해 오페라 ‘오텔로’‘리골레토’ 등 30여 개의 오페라 주역을 맡아 활약했다.2015 오페라 대상 수상 및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클래식 문화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자 농어촌 클래식 문화 보급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바리톤 강형규는 경희대 음대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2000년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와 빌바오 국제 콩쿠르 1위, 2001년 제9회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 2등 등의 경력이 있다.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세계 3대 콩쿨의 하나인 ‘뮌헨 콩쿨’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고,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바리톤 한명원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르디 콩쿨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콩쿨을 석권하고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까프리올로 국제 콩클, 자코모 아라갈 국제 콩클, 잔 프랑코 마지니 국제 콩클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고, 뒤 이어 2005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2시의 콘서트’는 올해 상반기 두 편의 오페라를 선보이며 전통 클래식에 집중했다. 이후 국내 대표 브라스 밴드인 ‘퍼니밴드’의 유쾌한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The tones 5’는 저음만이 가지는 개성 있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10월 필리핀 코로일루스타라도합창단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2018년 시리즈의 막을 내린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 공연 프로그램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문예회관 활성화와 지역의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지원 사업으로, 경주문화재단은 이 사업에 8년 연속 선정됐다.‘2시의 콘서트 - The tones 5‘는 16일 티켓 오픈하며, 전석 5천원으로 단체 관람 및 카톡플친쿠폰의 경우 2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