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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독일 클래식의 진수 겨울 달구벌 녹인다

세계 최고의 캄머(챔버) 오케스트라로 각광받는 도이치 캄머필하모닉내한공연이 오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의 ‘2018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폐막공연으로 진행되는 이번 음악회는 명 지휘자 파보 예르비(56)가 지휘하며 세계적 바이올리니트 힐러리 한(39)이 협연한다.도이치 캄머필하모닉은 정단원이 40여 명 뿐인 챔버 오케스트라이지만, 세밀하고 짙은 음색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들은 베토벤 프로젝트, 브람스 프로젝트, 슈만 프로젝트 등 과감한 시도로 세계 클래식에 큰 파동을 불러일으켰다.2004년부터 예술감독으로 함께해오고 있는 지휘자 파보 예르비는 에스토니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지휘자로 음악 명가 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지휘자인 아버지 마에스트로 네메 예르비, 동생 크리스티안 예르비와 함께 지휘계에 이름을 날리고 있다.파보 예르비는 2006년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의 명예 지휘자, 2010 파리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2015년 NHK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등을 맡으며 전 세계에 자신의 역량을 펼치고 있다.그래미상을 3번이나 수상한 바이올리니스트 힐러리 한은 미국 버지니아주 출신으로 10살에 커티스음악원에 입학한 직후부터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꾸밈음마저 악보 그대로 재현할 만큼 원곡에 충실한 해석과 자로 잰 듯한 정확한 연주로 무대에서만큼은 융통성이 없는 완벽주의자로 평가받는다. 별명도 ‘얼음공주’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지금까지 18장의 음반을 냈다. 이중 ‘브람스와 스트라빈스키의 콘체르토’(2003), ‘쇤베르크와 시벨리우스’(2009), ‘앙코르 27개의 소품’(2015) 세 앨범이 그래미상을 받았다. 지난 10월엔 1997년에 낸 데뷔 앨범과 같은 제목으로 바흐의 무반주 소나타와 파르티타를 담은 ‘힐러리 한 플레이스 바흐’ 앨범을 냈다.음악회는 모차르트의 대표적인 오페라 ‘돈 조반니’서곡으로 문을 연다. 경쾌한 2막으로 구성된 이 오페라는 에스파냐의 방탕한 귀족 돈 조반니가 돈나 안나에게 추근거리다가 그녀의 아버지인 기사장(騎士長)에게 들켜 결투를 벌인 끝에 그를 죽이지만,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방탕한 생활을 계속 하다가 결국 업화에 싸여 지옥으로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이어 모차르트가 19세의 나이로 궁정악장으로 일하고 있던 시기에 작곡해 젊은 청년 모차르트의 내면과 시적 감성이 드러난 ‘바이올린 협주곡 제5번 가장조’를 연주하고 마지막 무대는 슈베르트의 마지막 교향곡이자 최대의 교향곡으로 슈만이 슈베르트의 유품 속에서 발견하고 멘델스존 지휘에 의해 초연됐던 ‘교향곡 제9번 다장조 그레이트’로 장식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7

또다시 한해의 끝자락에서… “우리 같이 갈까요”

(재)경주문화재단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송년음악회를 연다. 이번 음악회는 ‘동행’이라는 주제로 한국을 대표하는 실내악단인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와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의 상주단체 CM심포니오케스트라, 경주시립합창단(지휘 김강규), 그리고 세계 최정상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와 주목받는 신예 첼리스트 박유신 등 총 200여 명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1부는 첫 내한으로 경주를 찾는 세계적 첼리스트 에밀 로브너와 신예 첼리스트 박유신이 코리아챔버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를 꾸민다. 독일 드레스덴 칼로 마리아 음악원 교수인 에밀 로브너는 생상스의 ‘첼로를 위한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를, 안톤 루빈스타인 국제콩쿠르와 야나체크 국제콩쿠르를 통해 2018년 가장 주목받은 첼리스트 박유신은 포퍼의‘헝가리안 랩소디’를 각각 연주한다. 이어 두 사람이 함께 비발디의 ‘두 대의 첼로를 위한 협주곡 사단조’를 들려준다. 박유신은 포항 출신으로 지난 4월 안톤 루빈슈타인 국제 콩쿠르에서 2위를 수상하며 유럽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브람스 국제 콩쿠르에서 2위와 특별상을, 드레스덴 국립음대 실내악 콩쿠르에서 1위를 수상했다. 현재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아카데미 소속으로 금호 영챔버 아티스트로 선정돼 금호아트홀에서 초청연주를 했으며 명지휘자 잔달링의 지휘로 드레스덴 국립음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기도 했다.이어 2부에서는 연이은 매진과 호평으로 지역예술의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경주시립합창단이 100여 명의 시민들로 구성된 시민합창단, CM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마이 웨이(My way)’‘홀로아리랑’‘광야에서’등 대중들에게 친숙한 팝송과 대중가요를 들려준다.경주문화재단 측은 “경주예술의전당의 마지막 공연인 2018년 송년음악회는 앞으로 더 많은 관객과 동행하고자하는 경주문화재단의 소망을 담았다”며 “이번에 특별히 준비한 1+1 티켓 이벤트를 통해 더 많은 가족 및 친지들과 동행을 함께 하시길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2

제 4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 ‘리딩공연’ 개최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책임질 신예 뮤지컬 배우·극작가들의 리딩공연이 마련된다. 리딩공연은 창작뮤지컬이 정식공연으로 탄생하기 전 관객과 처음 만나는 형태의 공연으로, 배우들이 무대 위에 대본과 악보를 들고 올라 최소한의 무대 배경과 효과음, 조명 등과 함께 대본 리딩을 하는 공연을 뜻한다.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은 대표적인 뮤지컬 인재 육성사업인 제4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 최종 성과발표회인 ‘리딩공연’을 오는 14일 오후 2시 아트팩토리 청춘에서 개최한다.이번 리딩 공연은 제4기 DIMF 뮤지컬아카데미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기량을 쌓아가고 있는 뮤지컬 배우 과정 교육생들이 창작자과정 교육생이 직접 작사·작곡한 총 9개의 작품을 공연한다.리딩공연에서는 노블컬(Noble+Musical), 호러, 판타지, 스릴러 등 다양하고 참신한 장르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딩 공연의 성격상 특별한 세트나 무대 없이 대본과 노래를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관객들의 상상력을 더욱 자극하는 무대로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배우 과정 중 입문과정 교육생들이‘마음속의 별’(손수민작·김서희 곡), ‘더 모텔’(김민주 작·진주백 곡), ‘내일은 주인공’(채아름작·이선영 곡), ‘몽마의 유혹’(윤진실작·진주백 곡), ‘비계 덩어리’(김병호작·김서희 곡), ‘좀비 워크샵’(염보라 작·이선주 곡)을 파트 1, 2로 나워 각 15분 내외 공연하며 전문과정 교육생들은 ‘파편’(홍연주작·정나영 곡), ‘폰 메크’(정한빛작·정혜영 곡), ‘B[삐:]사감’(변지민작·곡)을 각 30분 내외로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이들 배우·창작자과정 교육생들은 지난 4월 오디션을 통해 창작자과정 20명, 배우과정 25명 총 45명이 선발됐다. 배우과정은 이달말까지 총 9개월간 연기, 보컬, 안무 등 기초부터 심화과정까지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받았다. 창작자과정 교육생들 또한 뮤지컬 대본과 음악의 기초에서부터 소재 찾기와 음악 분석, 작가·작곡가의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에까지 이르며 새로운 창작뮤지컬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왔다.이번 제4기 DIMF 뮤지컬 아카데미‘리딩공연’은 고등학생 이상의 창작뮤지컬을 사랑하는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전석 무료로 진행되며, 관람신청은 DIMF 사무국으로 사전 전화신청 및 DIMF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한편, 2015년 출발한 지역 최초 뮤지컬 전문 교육프로그램인 DIMF 뮤지컬아카데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진흥기금 보조사업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2

박수남展, 번뇌·해탈·참회 그리고 삶

경주 출신의 원로 서양화가 박수남(80) 화백의 개인전이 18일부터 2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성아트피아가 지역미술계의 중추를 담당하는 역량 있는 중견 및 원로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지역미술의 정체성확립을 통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하고자 개최하고 있는 기획전 일환으로 진행된다.박수남 화백은 1960년 부산사범대학 미술과를 졸업한 이래 교직에 40여 년간 재직하면서 꾸준한 미술활동을 유지했고 현재 대구원로미술인회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이번 전시에서는 박 화백의 초기 사실적 묘사에서부터 그만의 독특한 조형언어로의 해석까지 이어지는 최근 작품 등 40여 점을 시대·소재별로 나눠 소개한다.그의 작품에는 경주 출신으로 태생적 특성과 작가의 신념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신라의 불교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선종의 정토사상과 번뇌와 해탈에서 나온 참회의 정신이 작품 속에 녹아들어 있다. 이런 신념은 진정한 인간의 삶에 대한 고찰로 이어지고 한국적이고 묵가적인 그만의 독특한 잿빛 세계의 색채와 조형적 언어를 통해 관람자로 하여금 어린 시절 추억으로의 회귀와 인간본성의 순수한 마음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박수남 화백은 학교재직시절 느낀 순수한 어린이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가족과 인간의 삶에 대한 진솔한 표현까지 그 시대 여건이나 환경에 대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늘 새로운 소재에 대한 탐구를 했으며 작가의 눈으로 보는 새로운 시선은 지칠 줄 모르는 창작활동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며 그 열정은 고스란히 후배 작가들에게 큰 귀감이 돼오고 있다.박수남 화백은 1939년 경주시 손곡동에서 태어나 1960년 국립부산사범대학교 미술과 서양화전공을 하고 1983년 전국문화시민상(서울MBC)을 수상했고 출퇴근때 모아온 담배꽁초필터 10만여 개로 구성된 작품을 제작해 큰 이슈를 만들었다. 그동안 대구, 부산, 서울, 경주 등지에서 개인전을 14회 개최했으며 다양한 단체전과 해외전에 참가했다. 현재 대구원로미술인회, 대구시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12-12

포항 문예창작지구, 꿈틀로 문화도시 페스티벌 ‘성료’

“포항은 문화로 행복하고 풍요로운 도시입니다”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일대는 그야말로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포항문화재단이 지역고유의 문화적 가치를 발굴하고 지역자치 중심의 문화생태를 활성화시키고자 시민중심, 지역예술가 중심의 다양한 사업을 펼쳐온 2018 포항문화도시 조성사업을 결산하는 자리로 문화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올해 시민제안 공모로 진행한 총 5개 사업 분야, 22개 팀이 참여해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젝트의 성과물들을 선보였다.무엇보다 포항문화상품 및 거리예술 전시, 청포도 음악살롱, 재난·쇠퇴도시간 한일교류포럼, 아트마켓 및 예술체험, 힐링인문강좌 등 풍성한 문화행사가 펼쳐져 많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LET’S DREAM BULD’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문화도시 페스티벌은 2일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을 열었다. 2018년 문화도시 사업성과물을 활용해 만든 트리점등 세러머니를 통해 ‘문화도시의 불’을 밝히는 의미확산과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중점사업인 꿈틀로의 입주작가와 주민간 ‘문화품앗이’ 약정서 체결을 통해 ‘문화를 통한 동행과 변화’를 주도하는 문화도시 포항에 한발 더 다가갔다.꿈틀로 거리는 물론 문화도시 포항의 품격을 드높였던 우수문화콘텐츠로는 포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창작공연 콘텐츠 가람예술단의 ‘춤추는 태양, 노래하는 달‘과 포항을 상징하는 스틸을 소재로 한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 공연인 맏뫼골한터울의 ‘about The 1500, IRON HEART’이 개막식 축하공연으로서 페스티벌의 시작을 성대하게 밝혔다.이와 함께 꿈틀로 입주작가들과 외부참여단체들이 운영하는 아트마켓과 예술체험도 2일 개막식에 맞춰 펼쳐져 행사의 풍성함을 더했다.‘스틸러브’ 외 7개 문화창업팀이 포항의 지역적 특색을 살린 소재와 주제를 바탕으로 개발한 포항문화상품들은 축제기간 내내 꿈틀로 곳곳에 전시돼‘문화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발신했으며, 문화산업도시로의 가능성을 열어보였다. 꿈틀로의 빈벽과 낙후된 골목 곳곳에 설치된 공공예술작품들은 꿈틀로 거리와 행사장을 더욱 축제의 분위기로 물들였다.포항의 지명에 따뜻한 이야기와 그림을 입혀 감성동화로 펴낸 ‘아라동화창작’의 4권의 동화는 수준 높은 완성도로 인터넷서점에 실제 판매가 이뤄지도록 사업성과를 이끌어 내 시민들로부터 호응과 찬사를 받았으며, 축제기간 매일 오후 7시 창작동화 낭독회를 열어 추운 겨울밤 관람객들의 감성을 따뜻하게 녹였다.지진 발생 직후 한 가족의 문제를 조망한 ‘윤스튜디오’의 단편영화 ‘우리집문제’는 지진으로 상처입은 시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졌다. 이와 더불어 5일에 열린 ‘놀이터를 고민하는 포항엄마들’의 놀궁리 수다회 집담회와 6일에는 ‘찾아가는 인문학 강좌’가 7일에는 일본 후쿠시마 재난활동가를 초청해 재난·쇠퇴도시간 유쾌한 방식의 재난극복에 대한 담론의 장인 ‘한일교류포럼’이 꿈틀로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에서 이루어져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그외 꿈틀로를 중심으로 문화경작소 청포도 다방, 옛아카데미 극장터에 시민커뮤니티 공간 문화공판장, 예술가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포데로사’ 등 등 문화앵커공간을 대거 조성해 시민들을 불러들임으로써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올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은 시민의 참여와 협치를 통해 저마다 포항의 가치를 담아낸 의미있는 성과였다”며 “다가오는 기해년에는 도시의 성장과 시민의 일상을 응원하는 문화도시 포항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1

우리 전통자수 아름다움을 만나다

설화 속 상상의 동물, 용과 해태.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눈빛이 입체감을 더한다. 중국이나 일본 자수 기법과 달리 여러 가닥의 실을 꼬아 수를 놓는 한국 전통자수. 단조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수는 굉장히 완벽하고 세밀하다. 50여 년동안 한국 자수의 전통을 잇고 있는 국가 자수 기능장 김옥영 장인이 미수 기념 특별전을 연다.11일부터 16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는 김옥영 장인을 비롯해 그의 제자 11명이 함께 선보이는 우리 전통자수의 아름다움을 만나볼 수 있다.조선시대 여인들의 안방인 규방에서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피어난 자수를 통해 우리 어머니와 그 어머니, 그리고 할머니와 그 할머니에 이르는 세대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사실적 묘사보단 상징성으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한국 전통자수의 기법을 재현했다.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이나 부귀영화와 행복을 기원하는 모란무늬, 부부간의 애정을 소원하는 원앙 등을 다양한 전통기법을 활용해 수놓은 자수병풍을 비롯한 목걸이, 목도리 등 액세서리류를 비롯해 보자기, 주머니, 골무, 안경집, 액자, 조각보 등 다양한 생활 소품들을 선보인다. 학, 전통적 기법을 이용한 작품들은 모두 100여 점이 선보일 예정이다.깊은 역사와 함께 한 전통자수를 전통을 고수하며 현대적 정서와 감각에 맞춘 생활공예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는 김옥영 장인은 대구자수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우리 전통자수를 보존하고 명맥을 이어오는데 한평생을 바쳤다.참여작가 명단. 김옥영, 김민정, 김은연, 김은희, 김희진, 나혜영, 배규나, 이구미정, 이나영, 정선희, 조미정, 최은주./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1

보기만 해도 ‘행복한 여자 춘심이’

날씬하진 않지만 푸근한 몸매에 발그스레 웃음을 띤 여인. 행복한 여자 춘심이…. 머리에 꽃으로 장식을 하고 핑크 빛 연지를 곱게 찍고 가을 여행을 떠나고 음악회 나들이도 가고 집안소파에 길게 누워 상념을 즐기기도 한다. 보기만 해도 즐거운, 행복한 여성의 모습이다.‘행복한 여자 춘심이’시리즈 작가로 널리 알려진 한국화가 이철진(56)씨가 11일부터 3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 초대전을 갖는다.이철진 작가는 우리 시대의 건강한 여성을 모티브로 한 ‘춘심이’라는 인물을 캐릭터한 소재로, 현대여성의 소소한 일상을 작가 특유의 해법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정겹고 푸근한 웃음을 띤 소박한 여성 춘심이는 과감한 여백처리와 함께 드로잉적인 활달한 필선에 음악적 요소를 가미해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또 밝고 명징한 색채와 더불어 세련된 동양화 기법과 드로잉의 탁월함이 만나 독특한 화면을 만들어 낸다. 한국화가이지만 수묵화나 장지가 아닌 서양화의 캔버스와 아크릴물감을 이용해 어릴 적 보던 만화의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춘심이는 새로운 감각의 한국화를 만들어낸다. 특히 전통 수묵의 수묵적 표현기법에서 탈 장르라는 현대적 표현작업을 통해 보다 포괄적인 개념의 새로운 한국화를 선보이고 있어 해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이번 경주 라우갤러리 초대전에서는 그간 실험하고 있는 새로운 기법의 작품을 포함한 기존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150호 대작으로 제작한 신작은 캔버스 위에 골판지로 콜라주한 입체 작품으로 마티에르 효과를 내 작품의 무게감을 더했다.경남 합천 출신인 이씨는 영남대 미대를 졸업한 뒤 2000년부터 포항에 정착해 포항예술고 교사로 재직하며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뉴욕, 서울, 대구, 부산, 포항, 수원, 경주 등지에서 38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홍콩호텔아트페어, 벨기에 아트젠트 초대전 등 국내외 단체전 400여 회에 참가했다. 경상북도교육청사, 대구은행본점, 대구문화예술회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대구시미술대전 초대작가·심사위원을 역임했으며 현재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외래교수./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1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투어

전 세계 역대 흥행 성적 1위 뮤지컬 ‘라이온 킹’사진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오는 25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린다. 개막 20주년을 맞아 최초로 인터내셔널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투어를 시작했다. 마닐라, 싱가포르를 거쳐 대구에서 공연하고 있는 것. 앞으로 서울(1월), 부산(4월)에서도 공연을 이어가게 된다. 라이선스 공연은 10년 전에 했었지만 오리지널 팀의 내한공연은 처음이다.‘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소울로 채워진 음악, 동물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연기가 이 공연만의 특별함으로 ‘라이온 킹’만큼은 반드시 오리지널로 봐야 하는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뮤지컬 ‘라이온 킹’은 동명의 애니메이션과 같이 아기 사자 심바가 성장해 아버지 무파사의 죽음을 딛고 삼촌 스카를 제거한 뒤 다시 왕위를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다.1997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후 20년간 전세계에서 9천5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이번 인터내셔널 투어는 토니 상을 수상한 최초의 여성 연출가 줄리 테이머와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참여해 브로드웨이의 엄청난 무대 스케일과 아름다움을 가져왔다. 전 세계 ‘라이온 킹’ 프로덕션에서 활동했던 배우들이 과반수 이상 합류했다.사자, 기린, 얼룩말, 코뿔소, 코끼리, 영양, 하이에나, 멧돼지를 비롯해 땅속 개미, 물속을 헤엄치는 물고기, 하늘을 나는 독수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의 각색 동물들로 분장한 배우들은 등장부터 살아 움직이는 듯한 특징 있는 몸짓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특히 ‘라이온 킹’은 널리 알려진 넘버들로 객석을 감동으로 물들인다. 시작부터 아카데미 음악상을 휩쓴 오프닝넘버 ‘서클 오브 라이프’가 주술사 원숭이 라피키와 초원 동물들의 앙상블로 울려 퍼진다. 또한 미어캣 티몬과 멧돼지 품바의 낙천적인 사고방식을 다룬 1막 클로징 곡 ‘하쿠나 마타타’, 심바와 연인 날라의 설렘을 노래하는 넘버 ‘캔 유 필 더 러브 투나잇’. 모두 원작 애니메이션에서 OST로 등장한 바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음악상을 휩쓸었던 OST들은 관객의 향수를 고스란히 자극한다.이와 더불어 아프리카 정서를 듬뿍 담은 퍼포먼스도 중요한 볼거리다. ‘라이온 킹’의 배우들은 절대 무대라는 공간 안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배우들은 ‘서클 오브 라이프’는 물론 주요 넘버들을 객석에서부터 등장해 관객과 함께 한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공휴일 오후 2시·7시, 19일 오후 2시·7시 30분, 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2시·7시. 월요일·21일 공연 없음. 8세 이상 관람가.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0

포항지역 예술인 열정으로 ‘송구영신’ 기원

포항지역 예술인들이 송구영신을 기원하는 포항예총 송년예술제사진가 열린다. (사)한국예총 포항지회(회장 류영재)는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과 시청문화동 대잠홀에서 ‘2018 포항예술인한마당’을 개최한다.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가 주관하는 ‘영일만 사람들’전과 한국연극협회 포항지부 주관의 창작연극 ‘별신님 오시는 날’이 전시와 공연 부문 작품으로 두 곳에서 나뉘어 선보인다. 미술전시 ‘영일만 사람들’전은 미협 포항지부 소속 70명의 작가들의 눈으로 바라본 다양한 각계각층의 시민의 모습들을 표현한 인물작품 70여 점이 출품된다. 오늘의 포항에서 부대끼며 살아가는 작가들과 시민들 모습에서 함께하는 사람의 의미를 새삼 느껴보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의 시승격 70년을 기리는 함의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연극 ‘별신님 오시는 날’은 지역에서 창작되고 초연되는 역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명맥과 전승이 소멸돼 가는 지역의 ‘해양문화콘텐츠’ 동해안별신굿에서 그 모티브를 얻어 창작 초연되는 작품이다. 특히 국가무형문화재 제82-1호 동해안별신굿 보유자인 고(故) 김용택씨가 극중 별신굿 퍼포먼스와 관련해 심도 있는 자문과 지도를 했다.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 부락민의 평안과 장수를 비는 무속적 축제로 종합예술제의 성격을 가진다.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우리 고장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영일만 사람들’전과 지역창작콘텐츠로 성장해 나갈 연극 ‘별신님 오시는 날’에서 우리지역 예술인들이 지닌 열정과 역량의 진면목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많은 시민들의 성원과 관심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0

포항 구룡포생활문화센터서 오페라 ‘마술피리’ 즐기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2일 오후 2시, 7시 포항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오페라 ‘마술피리’를 상영한다.완벽한 음악적 구성과 대중성을 겸비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은 ‘마술피리’는 ‘피가로의 결혼’, ‘돈 조반니’와 함께 모차르트의 3대 오페라로 꼽히며, 시공과 세대를 초월한 모차르트 특유의 감성과 유쾌함이 담겨있는 작품이다. ‘밤의 여왕’ 아리아로도 우리에게 친숙하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의 마지막 오페라로 완벽한 음악적 구성을 갖고 있어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음악성이 집약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오페라 ‘마술피리’는 이집트의 왕자 타미노가 밤의 여왕으로부터 악당 자라스트로에게 파미나 공주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마술피리를 받아 새잡이 파파게노와 함께 공주를 구하러 가며 펼쳐지는 이야기다.이번 영상은 2015년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렸던 코이란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실제 연주와 오페라‘마술피리’공연을 녹화한 작품이다. 특히, 단순한 상영이 아닌 공연의 이해를 돕고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여러 장치를 추가해 오페라 초심자들도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영상으로 제작했다. 오페라극장 최고 등급 석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티스트들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 그리고 무대 뒤 이야기까지 만나볼 수 있다.‘2018 예술의전당 공연영상화사업’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사업은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 수준 높은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대잠홀에 이어 8월부터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도 시행하고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구룡포 주민들의 문화 커뮤니티 공간인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 아름다운 아리아와 다양하게 어우러지는 중창, 진지한 종교음악 등이 한 작품에 녹여져 있는 ‘마술피리’를 관람하며 오페라의 진수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10

연오랑 세오녀 설화 ‘Sun&Moon’ 무대에

연오랑·세오녀 설화를 배경으로 한 창작무용이 선보인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한 태양신화이자 포항의 대표적인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 설화는 그동안 동화나 만화의 소재가 돼 왔지만 창작 무용으로 제작된 것은 처음이다. (재)포항문화재단과 포항시청 대잠홀 공연장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은 오는 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의 역사적 설화인 연오랑 세오녀를 소재로 한 한국 창작무용 ‘SunMoon’(안무 김동은)을 선보인다.포항 지역을 대표하는 김동은무용단은 1987년 창단해 30년 넘게 포항의 대표 무용단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포항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포항시청 대잠홀 상주단체로 선정돼 경북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신화와 설화를 바탕으로 작품을 창작, 지역문화콘텐츠를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단장인 한국무용가 김화숙씨는 40여 년간 포항에서 인간에 대한 애정과 차원 높은 철학적 사유가 담긴 창작무용을 꾸준히 제작, 공연해왔다. 그는 이번 ‘SunMoon’에서 역사의 근원을 거슬러 올라가 미래 직시에 대한 인식을 제시하는 깊은 철학적 사유를 펼쳐내며 포항의 무한한 미래를 아름다운 몸짓에 담아낸다. ‘SunMoon’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됐으며 삼국유사에 실려 있는 연오랑과 세오녀의 고귀한 사랑과 이들이 일본으로 건너가게 되자 해와 달이 빛을 잃었다가 세오녀의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자 다시 빛을 회복하게 됐다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깊이 있는 한국 창작무용의 몸짓으로 풀어냈다. ‘창세신화’의 모티브가 고대 신라와 일본의 교류라는 역사적 맥락을 바탕으로 해 상징적으로 구축됐으며 기본 춤사위를 통해 포항이 세상의 빛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공연을 마무리 한다. ▲ 김화숙 김동은 무용단장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대잠홀 상주단체 김동은무용단의 공연은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역민들에게는 포항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포항문화재단은 지역문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창작에 더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화재단과 김동은무용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년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5

‘보헤미안 드보르자크’ 드보르작 교향곡 등 겨울 밤의 낭만 선사

포항시립교향악단이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 사장조 OP.88’ 등 ‘보헤미안 드보르자크’를 주제로 제163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국내 지휘계를 대표하는 충남도립교향악단 윤승업 상임지휘자의 객원지휘와 포항시립교향악단,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의 연주력을 통해 겨울밤의 낭만을 선사한다. 드보르작(1841~1904)은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민속 음악적 작풍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선율로 사랑받고 있는 체코 대표 낭만주의 작곡가. 무한하게 샘솟는 음악적 재능을 지닌 작곡가로 칭송받았다.공연명인 ‘보헤미안 드보르자크’에서 보헤미아는 체코 공화국을 구성하고 있는 세 지방 중의 하나인데, 사실상 체코의 전신이다. 그래서 드보르작의 많은 음악적 설명에서 그를 일컬어 보헤미안이라고 하는 것이다. 윤승업 지휘자는 이날 공연에서 보헤미안적 요소를 최대한 이끌어 내고 싶다고 말했다.음악회 첫 무대는 보헤미안적 서정이 넘쳐나는 체코의 국민주의 작곡가 스메타나의 ‘몰다우’로 시작한다. 이 곡은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 중 2악장의 곡이다.프라하를 가로지르는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의 고국애가 깃든 아름다운 곡이다. 체코어로 ‘블타바(프라하를 흐르는 강 이름)’이지만 독일어인 ‘몰다우’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이어서 두 번째 무대는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Op.64’로, ‘낭만파 음악의 금자탑’이라고 할 만한 걸작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기교룰 선보이는 작품이다.포항시향과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임성윤은 서울예고를 거쳐 오벌린 음대(학사), 줄리어드 음대(석사), 맨해튼 음대 연주자 과정, 럿거스 주립대(박사)를 졸업했다. 코리아나챔버뮤직 소사이어티 단원으로 있다.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은 전원적이고 목가적인 선율이 아름다운 곡이다. 1889년 작곡해 다음 해 초연됐으며, 그의 교향곡 창작 인생에서 정점을 이룬 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체코의 보헤미안적 풍경과 선율이 잘 반영됐으며 드보르작의 교향곡들 중 가장 체코적인 곡이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5

국립합창단, 인류 최고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 포항 공연

한 해의 끝을 경건하게 마무리하는 최고의 오라토리오 헨델의 ‘메시아’가 포항에 온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립합창단(지휘 윤의중)의 ‘헨델의 메시아’를 선보인다.헨델은 바흐와 바로크 시대 양대산맥을 이루는 작곡가로 오라토리오를 확립한 음악가다. 헨델의 ‘메시아’는 2성부 이상의 독립적인 선율을 결합하는 전개와 가사의 한 음절에 많은 음표를 달아 장식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기법, 가사의 선율과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내는 합창음악으로 수많은 오라토리오 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되고 있다. 헨델이 1741년 8월 22일에 작곡을 시작해 24일 만에 완성한 대작이다. 총 3부 53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성경의 복음서, 이사야서, 시편을 바탕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수난, 부활의 내용을 담고 있다.‘메시아’는 잘 알려진 유명한 합창곡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제2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합창‘할렐루야’가 가장 유명하다. 영국 초연 당시 국왕인 조지 2세가 ‘할렐루야’를 듣고 자리에서 일어선 후로 청중들이 그 부분에서 모두 기립하는 것이 관례화된 에피소드도 전해진다. 오라토리오는 종교적인 큰 규모 극음악을 지칭했지만 현대에는 관악기가 함께한 대규모 성악곡을 이른다. 이번 공연은 최고의 성악가들과 국립합창단이 함께 완벽한 하모니로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길 예정이다.화려한 테크닉으로 완벽한 고음을 풀어내는 소프라노 강혜정, 국내 최고 알토 양송미, 깔끔하고 정확한 음색을 선사하는 테너 최상호, 안정적인 베이스 나유창이 출연한다. 바로크 음악 연주단체인 카메라타 안티콰 서울이 협연한다. 윤의중 예술감독이 이끄는 국립합창단은 우리나라 합창음악의 전문성과 예술성 추구를 위해 1973년에 창단된 전문 합창단의 효시로, 합창음악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 최고의 프로 합창단이자 세계 최고의 전문 합창단이다. 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의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합창곡 개발과 한국적 특성과 정감을 표출하는 방법, 해석법의 정립 등 합창음악 발전과 국내외로 한국합창 보급과 세계화에도 힘쓰고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으로 인류의 가장 위대한 음악적 유산의 하나로 손꼽히는 최고의 예술 작품인 국립합창단의 ‘메시아’ 공연을 초청해 깊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귀한 송년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18-12-04

시벨리우스 조국 예찬 교향시 ‘핀란디아’ 연주

▲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 /대구시립교향악단 제공대구시립교향악단 ‘코바체프 시리즈 : 제45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대구시향은 지난해부터 정기공연에 역대급 고난도 레퍼토리를 선정하면서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이름을 딴 ‘코바체프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이날 공연에서는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의 지휘로 핀란드의 국민 작곡가로 칭송받는 시벨리우스의 교향시‘핀란디아’와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을 연주한다. 협연은 서울시향 악장을 역임하며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도 친숙한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가 맡는다.음악회는 화려한 음색과 드라마틱한 전개와 명작들을 다수 선보인 핀란드의 국보급 음악가 시벨리우스의 아름다운 조국의 자연을 예찬한 교향시 ‘핀란디아’로 시작된다. 이 곡은 스웨덴과 러시아 사이에서 억압받던 시기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한 음악이었다.이어 유럽의 신화적 분위기와 서정성이 바이올린 독주와 어우러진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라단조 Op.47’이 연주된다. 시벨리우스의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인 이 곡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드러나는 애국적인 정서가 특징이다.마지막 곡은 슈만의 ‘교향곡 제3번 라인’이 장식한다. 슈만의 마지막 교향곡이기도 한 이 곡은 아내 클라라와 함께 라인 강 유역을 여행하며 느꼈던 행복감을 작품 속에 녹여낸 곡으로, 대구시향의 풍부한 소리와 섬세한 연주를 통해 아름다운 풍경을 연상케 한다.우아하면서 정교한 연주로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아 출신 바이올리니스트 스베틀린 루세브는 파리국립고등음악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으며 인디애나폴리스, 롱티보, 멜버른 국제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고, 2001년 센다이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2006년 불가리아 ‘올해의 음악가’로 꼽힌 그는 2007년 불가리아 문화성으로부터 자국의 최고 연주자들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탈 리라’를 받았다.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고, 현재 스위스 로망드오케스트라 악장을 맡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8-12-04

경주 예술의전당 유키 구라모토의 크리스마스 선율

(재)경주문화재단은 한국수력원자력(주)와 함께 오는 2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독보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68)와 국내 차세대 클래식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개성과 실력까지 겸비한 디토오케스트라가 함께 출연해 12월 크리스마스만의 특별한 무대를 펼쳐 보인다.1986년 첫 피아노 솔로앨범 중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가 크게 히트하며 데뷔에 성공한 유키 구라모토는 이후 영국 런던 필과 협연한 앨범‘리파인먼트(Refinement)’를 발표, 높은 음악성으로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그의 음반은 1998년 앨범에서부터 2011년 베스트 앨범, 2013년 신보까지 라이선스 앨범이 CL뮤직을 통해 국내 발매됐으며, 지금까지 100만장이 넘는 판매 기록을 수립했다. 자연스럽게 마음을 울리는 유키 구라모토 특유의 서정적인 멜로디는 15년 넘는 오랜 세월 동안 한국 관객을 사로잡아 온 비결이라 할 수 있다.어려서부터 라흐마니노프와 그리그에 심취하는 등 피아노에 재능을 보였던 그는 도쿄공업대학에서 응용물리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으나 결국 음악가의 길을 선택했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관심을 보였던 그는 1986년 첫 피아노 솔로 앨범 ‘레이크 미스티 블루’를 통해‘레이크 루스’를 히트시켰고, 이후 작품들도 꾸준히 사랑받으며 ‘동양의 조지 윈스턴’으로 평가됐다. 국내에서는 1998년 첫 앨범을 시작으로 모두 13장의 앨범이 나왔고, 모두 100만장이 넘게 팔려 연주 음악가 가운데 케니G, 야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9년 예술의전당 콘서트를 매진시키며 한국에서도 성공적으로 데뷔했던 그는 각종 드라마와 CF 배경 음악을 통해 국내 팬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섰다. 그를 중심으로 2009년부터 시작된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서울 예술의전당의 대표 크리스마스 콘서트로 자리 잡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유키 구라모토는 이번 공연에서 바이올리스트 대니 구와 피아니스트 지용, 디토오케스트라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공연 1부에서는 대니 구는 바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지용은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 1악장을 선보이고, 2부는 유키 구라모토의 곡과 크리스마스 메들리 등으로 구성된다.연말 인기 갈라쇼인 ‘유키 구라모토와 친구들’은 그의 한국 데뷔 10주년이었던 2009년 첫 공연 이후 계속돼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지난해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가 함께 하는 등 한국의 젊은 인기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3

대구 범어아트스트리트서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 진행

대구 수성구 범어역 범어아트스트리트에서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가 내년 1월 18일까지 진행된다.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예술인에게 안정적인 창작활동과 전시, 공연기회를 제공하고 시민에게는 작품감상과 예술활동 참여 기회를 부여하는 ‘예술로 소통하는 이색 예술거리’다.이곳을 운영하는 (재)대구문화재단은 지난 5월부터 전시, 이색공연, 시민참여 이벤트, 거리공간 구성 등을 하나로 녹여내는 융·복합 행사인 ‘범어길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연극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를 거닐다’는 세 번째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이다솜)과 시각(신준민) 분야의 젊은 기획자 2인이 공동으로 기획했다.무대 디자이너 백혜린과 시각 작가 7명(권효정, 김지윤, 박수연, 유유진, 이향희, 전세주, 최윤경)이 함께 협업해 연극의 무대가 될 9개의 공간을 탄생시켰다. 전시장 내부는 각 방 컨셉에 따른 무대세트와 작가 7인의 작품으로 꾸며졌다. 전시장 밖 복도도 연극의 배경이 되는 19세기 런던거리로 재현했다. 이곳을 방문하는 시민들은 공연이 없는 날에는 연극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무대공간을 거닐며 무대에 설치된 작품을 감상하고, 공연이 있는 날에는 9개의 무대세트를 배우와 함께 이동하면서 관람하는 일반 공연장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던 색다른 연극을 관람하게 된다.이번 프로젝트에서 공연될 연극은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재창작(극작·연출 이다솜)한 ‘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이다. 아름다운 뮤즈 ‘도리언 그레이’를 둘러싼 예술가들의 암투와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비극으로 9개의 방에 얽힌 기억들을 관객과 함께 짚어가며 추리하듯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도리언 그레이와 9개의 방’은 오는 14일, 15일, 21일, 22일 오후 6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 러닝타임은 50~60분, 참여배우는 안재민, 김민우, 김길범, 고재윤, 권민희, 김진현이다. /윤희정기자

2018-12-03

대구시립극단 내일 창단 20주년 행사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창단 20주년을 맞아 오는 4일 세미나, 사진전, 출판기념회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한다. 지난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했다. 1998년에 창단, 12월 4일 첫 공연을 올린 것을 기념해 행사 날짜를 정했다. 대구시립극단은 제1대 고(故) 이영규 예술감독을 시작으로 이상원, 문창성, 이국희 감독을 거쳐 현재 최주환 예술감독이 이끌고 있다.창단공연 ‘무지개’를 시작으로 올해 하반기 코믹넌버벌 ‘유구무언’까지 총 45회의 정기공연을 올렸다. 그 외 초청공연, 특별공연, 기획공연 등 100여 편이 넘는 공연을 했다. 더불어 시민을 위한 ‘연극학교’와 2013년부터 시작된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공연’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이날 오후 3시 달구벌홀에서 열릴 세미나는 ‘그동안 변화된 예술 환경에 맞서 어떠한 차별화된 노력을 하고 있는가’, ‘지역연극과 시민들과의 교두보 역할에 적실성이 있는가’ 등에 대한 자체 토론 및 평가를 한다. 최주환 예술감독의 진행으로 선욱현(강원도립극단 예술감독), 나상만(광주시립극단 예술감독), 김건표(대경대학교 연극과 교수)가 발표자로, 김삼일(포항시립극단 명예연출가), 오동욱(대경연구원 박사), 이홍기(대구연극협회장)가 토론자로 나선다.중정홀에서는 대구시립극단 ‘20 years of Emotion’ 사진전을 개최한다. 공연사진전문 최광일 작가와 견석기, 차준호 작가가 참여한다. 창단공연부터 현재까지 대구시립극단의 공연과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꾸민다.출판기념회는 오후 6시 아르떼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극단 20년史’라는 제목으로 안희철 극작가가 집필하며, 지난 20년 동안의 공연연보, 전·현직 예술감독 인터뷰 등 역사를 총망라해 책으로 엮었다.내부적으로는 단원들의 기량 향상과 자기계발을 위해 탭댄스·현대무용·재즈, 사물놀이·타악, 시창·청음·노래 3개 강의로 3주간 진행한다.최주환 예술감독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자축하는 것보다 지역 연극인들과 함께 대구시립극단이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2-03

48개국 677일간의 세계 여행 기록

마을버스 타고 677일간 48개국 세계여행에 도전해 화제를 모은 여행작가 임택(57)씨 초청강연이 열린다. 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은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2018 인문학 In Pohang_한 달에 한 번, 인문학 습관’ 11월 프로그램으로 여행작가 임택씨 초청강연을 마련한다.여행작가 임택씨는 6년 전 수명이 다된 마을버스를 보고 문득 다람쥐 쳇바퀴 같았던 자신의 인생과 마을버스가 닮아있다고 느꼈다. “나도 이대로 (마을버스처럼) 끝나는 것일까”라는 두려움이 들었던 작가는 불현듯 낡은 마을버스와 세계여행을 떠나야겠다고 생각했다. 작가는 이후 폐차 직전의 마을버스를 구입해 세계여행 준비에 나섰다. 마을버스에는 버스회사 이름을 따 ‘은수’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동료 2명과 함께 2014년 10월 임진각을 출발해 페루에서 시작된 여행은 남미·북미를 돌아 뉴욕에 이어 유럽,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돌아 2016년 9월 러시아에서 마무리됐다. 임씨는 지난해 6월‘은수’와 함께 한 48개국 677일간 여행의 기록을 담은 책‘마을버스, 세계를 가다’를 펴내기도 했다.이날 포은중앙도서관 강연에서는 ‘마을버스, 세계를 가다’중심으로 직장과 가정을 오가며 가족을 부양하느라 자신의 꿈을 미뤄온 저자가 중년 세대들에게 도전의 참의미를 알리고, 꿈을 이루는데 결코 늦은 나이란 없음을 온몸으로 부딪쳐가며 증명한 인생 로드맵을 제시해줄 예정이다.임택 작가는 “마을버스 세계일주 덕분에 시들어가던 내 영혼에 붙이 붙었다. 여행에서 얻은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소외되고 좌절한 이들과 나누는 것이 나의 새로운 꿈이다”고 전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임택 작가의 강연을 통해 나이와 상황으로 포기했던 우리의 소중한 꿈을 되새겨보고 희망을 찾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우리가 처한 상황에서 한계를 뚫고 도전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 쉽지 않은 일을 해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석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18-11-28

국립발레단과 함께하는 환상 동화 여행

“환상적인 동화 속으로의 여행 떠나보세요”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최정상급 무용수들이 펼치는 전막 발레‘호두까기인형’이 12월 4일과 5일 양일간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독일 낭만주의 대표 작가 E.T.A 호프만의‘호두까기 인형과 생쥐 왕’을 원작으로 하는 발레‘호두까기인형’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고전 발레 중 하나로 꼽힌다.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한 동화적인 줄거리와 차이콥스키의 밝고 달콤한 선율의 음악이 더해져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며 특히 작품의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전 세계 주요 무대에 오르는 대표 레퍼토리다.‘호두까기인형’은 많은 종류의 안무가 존재한다. 그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실리 바이노넨의 안무(마린스키발레단), 그리고 유리 그리고로비치(볼쇼이발레단)의 것이라 할 수 있다.국립발레단이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선보일 발레‘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 볼쇼이발레단의 예술감독으로 30여 년 간 활약하며 러시아 발레의 신화를 이룩한 안무가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화려한 볼거리와 무용수들의 높은 점프, 고난도 리프팅, 다이내믹한 회전동작이 특징이다.1막에서 주인공 마리와 왕자가 나쁜 생쥐들을 물리치고 크리스마스 랜드로 여행하는 중 마법의 눈송이들과 만나 함께 추는 화려한 군무 ‘눈송이들의 춤’, 2막 크리스마스트리 꼭대기에서 스페인, 인도,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형들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2인무, 앙상블의 우아하고 화려한 군무 ‘꽃의 왈츠’, 그리고 마리와 왕자의 결혼식 장면인 ‘그랑 파드되(전막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 남녀 무용수가 추는 2인무)’등 한순간도 놓쳐선 안 될 명장면들이 펼쳐진다.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이 이끄는 이번 공연은 정은영, 신승원(이상 마리 역), 김기완, 하지석(이상 왕자 역) 등 최고 스타 무용수들을 배치, 고난도 테크닉과 예술성을 선보일 예정이다.발레‘호두까기인형’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호두까기인형을 선물 받은 주인공 마리가 꿈속에서 왕자로 변한 호두까기인형과 함께 나쁜 생쥐들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고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잘 알려진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해 줄거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점, 극중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와 환상적인 꿈속 세계를 무대 위에 펼쳤다는 점에서 특히 발레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2018-11-28

따뜻한 차와 음악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포항시립교향악단 초청 클래식 산책’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제법 차가워진 겨울바람에 괜히 마음까지 움츠려 드는 계절,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줄‘따뜻한’음악회가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추운 겨울을 맞이해 생활 속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시민들의 긍지를 고취시키는‘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포항시립교향악단 초청 클래식 산책’을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연다.연주자의 바로 앞에서 방석을 깔고 앉아 음악의 생생한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준비된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추운 겨울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사랑영화 속 음악과 더불어 청소년은 물론이고 누구나 쉽게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주옥같은 명곡들로 꾸며진다.이번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를 선보일 포항시립교향악단은 정기연주회 및 시·도 개최 행사의 특별연주 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복지시설 등 찾아가는 연주회를 통해 정체돼 있는 클래식 음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관객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영역의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고 있다.첫 무대는 포항시립교향악단 현악중주단이 연주하는 영화‘미술관 옆 동물원’에 삽입된 아름다운 선율로 유명한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선보인다. 이어 두 대의 바이올린이 서로 주고받으며 진행하는 대위법적 선율로 바흐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꼽히는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작품 1043’을 연주한다. 또한 영화 속에 담아두기에는 아쉬운 아름다운 명곡을 무대로 만나는 순서로‘유명 영화 속 OST’를 들려준다. 목관중주가 연주하는 대중들에게 친숙한 영화 속 주제가 ‘하울의 움직이는 성’ 테마곡 ‘인생의 회전목마’와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곡, 곧 다가올 크리스마스 캐럴 메들리 등으로 희망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음악회의 마지막은 영화‘엔리코 4세’에 나왔던 사랑의 아픔과 삶의 애환을 노래한 피아졸라의‘망각’을 감각적이고도 무게감 있는 비올라의 선율로 장식한다.이번 공연은 음악에 어울리는 따뜻한 차와 간식이 무료로 제공된다./윤희정기자

2018-11-28

렉처콘서트 ‘류태형의 클래식 탐구생활’

▲ 류태형클래식 속의 숨은 이야기와 연주가 어우러진 렉처 콘서트‘류태형의 클래식 탐구생활’이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이번 클래식 탐구생활에서는 계절에 맞춰 겨울의 나라, 러시아의 클래식 음악을 다룬다. 공연은 어두운 음색과 중후한 표현으로 러시아적 서정을 풍성하게 그린 라흐마니노프의‘교향곡 제2번’으로 문을 연다. 이어서 오랜 정신과 치료 이후 회복 단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작곡했던 서정의 극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G단조’가 이어진다.또 라흐마니노프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 러시아 음악의 대가 차이콥스키의 초창기 작품으로 겨울의 애잔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녹턴 C#단조’, 31살의 젊은 나이에 신경쇠약 증세를 치료하던 중 우크라이나 민요에 착안해 작곡했던 애수에 찬 선율 ‘안단테 칸타빌레’를 연주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당대 러시아 시인들의 서정시를 바탕으로 계절에 맞게 러시아 민요 선율을 담은 작품 ‘사계’ 중 톨스토이의 시를 주제로 가을의 끝, 겨울의 초입을 노래하는 ‘가을의 노래’, 그리고 발레의 대가 차이콥스키가 남긴 3대 고전발레 명작 중 하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로 마무리한다.음악 칼럼니스트 류태형의 진행으로 대구시립교향악단 단원 곽유정(바이올린), 정지민(바이올린), 최민정(비올라), 배규희(첼로)와 목관 5중주 느루의 리더로 활동 중인 정혜진(클라리넷),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교, 신시내티 대학교 박사과정을 졸업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정인(피아노) 등 6명의 젊은 여성 연주자들이 연주에 나선다. /윤희정기자

2018-11-28

차가운 매혹

‘스틸(철)의 도시’ 포항의 문화를 담은 스틸아트 상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스틸아트 창작그룹 스틸러브(STEEL LOVE·회장 이문숙)의 첫 번째 정기회원전이 오는 12월 1일까지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내 아트갤러리 빛에서 열린다. (재)포항문화재단 2018년 포항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문화창업·창의인재 발굴 지원사업의 결실을 보여주는 전시다. 지난 6월부터 포항문화재단이 진행해온 이번 지원사업은 예술작품을 활용해 아트상품을 만들고 판매를 통해 부가가치를 높여 지역 예술인의 창작·자립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틸아트공방 수강생 중 금속공예 분야 수강생들이 동아리를 결성해 공동작업해 왔다. 심화된 교육과정을 통해 지역작가로 성장하는 동시에 사회적 협동조합 결성을 통한 활발한 경제활동으로 포항의 문화예술산업 브랜드화를 목표로 전시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문화행사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STEEL LOVE- 스틸시티, 포항을 반짝이게 하다’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전시에서는 회원 9명이 포항문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연구하고 제작한 스틸아트상품 18종을 선보인다. 전시작품은 철강도시 포항을 대표하는 철을 소재로 연오랑 세오녀, 등대, 해산물 등과 같은 지역적 소재를 주제로 제작한 주얼리, 생활용품, 기념품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또 이번 전시에 그치지 않고 향후 관람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점진적으로 상품화해 대중들에게 판매도 할 예정이다. 전시 작가로 박아령, 배성희, 서지연, 신은경, 윤정운, 이문숙, 이영순, 조영미, 심우재씨가 이름을 올렸다. 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지역에 기반한 독창적인 문화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스틸문화브랜드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스틸러브 성과 전시가 열리게 돼 지역 예술인들에게 새로운 동기가 되고 이를 계기로 더욱 풍요로운 포항 예술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문숙 스틸러브 회장은 “올해 처음 단체를 창립하고 회원들의 역량강화 중심의 활동을 통해 조그마한 결실을 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 일상에서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아트상품 개발과 작품수준 증진에 매진해 수익창출이 가능한 협동조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틸러브 첫번째 정기회원전은 12월 2일부터 꿈틀로 일원에서 진행되는 ‘문화도시 페스티벌’에서도 이어지며 행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재)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https://phcf.or.kr/)를 참고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7

현대미술의 조망展 ‘정중동’ ‘동중정’

(사)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27일부터 12월 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2018 현대미술의 조망전’을 개최한다.현대미술작가들의 다양한 화풍을 보여주는 작품을 한 자리에 모아 현대미술이 어떤 목적으로 지향해 왔는가를 탐색하고 미래의 방향을 제시하는 기획전이다.‘플랙시블 아이덴티티(Flexible Identity·열린 주체성)’라는 주제로 작가 17명이 하나의 틀 안에서 다양하고 유연하게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작품을 선보인다.플렉서블 아이덴티티 개념은 가변성을 의미하는 Flexible과 Identity의 합성어로 가변성을 가지고 변화하는 아이덴티티를 말한다.이번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의 작품은 크게 세 파트로 나눠 ‘정중동(靜中動)’‘동중정(動中靜)’ 의 원리로 이해할 수 있다. 이는 중국 명나라 시대 집필된 채근담으로부터 비롯됐다. 정중동(靜中動)은 고요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는 의미이고. 동중정(動中靜)은 겉으로는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내면적으로는 고요함이 있다는 의미다. ‘靜- 침묵속 움직임’방에는 이기성, 박종규, 유주희, 나유리, 김재우, 최유담 작가가 침묵의 공간을 이끌어가는 사유의 과정을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하고 침묵의 공간의 에너지와 그로 인해 빚어진 현상들을 표현한다. ‘中-조용한 풍경’방에는 김찬주, 류제비, 김영환, 김현준, 노창환 작가 등 형상의 아름다움과 내적인 본질만을 탐구하는 것을 넘어 정신과 내면세계를 통찰하는‘인간의 삶과 정신을 위한 예술’을 추구하는 작가들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들은 특별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다양한 표현방식의 조형언어를 선보이고 있다.‘動-우연과 자동기술적 표현을 통한 내면세계 표현’ 방은 권기철, 전옥희, 최상용, 신광호, 류완하 작가의 자동기술법을 통해 본능적인 자발성을 강조하는 데 관심을 가진 작품들로 구성했다. /윤희정기자

2018-11-27

11월에 미리 즐기는 ‘초콜릿 크리스마스’

“12월의 성탄절을 미리 즐겨요”(재)달서문화재단(이사장 이태훈)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지역 젊은 성악가들의 모임인 프리소울 앙상블과 함께 ‘11월의 초콜릿 크리스마스’를 28일 오후 7시 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웃는얼굴아트센터의 지역 우수예술단체를 발굴하고 지역민들에게 공연을 제공하는 기획프로그램인 ‘2018 지역문화만개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성악 앙상블의 조화로운 소리를 통해 아름다운 크리스마스 캐럴을 들을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프리소울 앙상블은 음악에 대해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성악가로 이뤄진 전문 솔리스트 앙상블이다. 우수한 기량의 젊은 연주자로 구성돼,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활동하는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지역의 예술단체다. 팀 이름처럼 오페라, 가곡, 뮤지컬, 팝, 크로스오버, 대중가요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매 공연 관객과 소통하며 큰 인기를 얻는 중이다. 소프라노 박윤나·이희랑, 메조소프라노 이유진, 테너 전재은·한준혁, 바리톤 김주현 등 11명이 무대에 오른다.이번 프로그램은 그린 초콜릿, 레드 초콜릿-크리스마스의 고백, 화이트 초콜릿 이라는 컨셉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오 홀리 나잇’(Oh Holy Night) 등 귀에 익숙한 캐럴과 ‘사랑은 열린 문’등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마음 따뜻해지는 음악들로 구성됐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7

비르투오소 시리즈 III 대구시향 30일 공연

대구시립교향악단 ‘비르투오소 시리즈 III’가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세계 정상급 지휘자와 명연주자가 함께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비르투오소 시리즈’의 올해 마지막 무대다.지휘는 최근 유럽 무대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며 최정상의 오케스트라 및 오페라단을 지휘해온 마시모 자네티가 맡고, 협연자는 다채로운 음색과 서정적인 표현력, 인상적인 기교로 전 세계 클래식 관객과 언론을 사로잡은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이다. 연주곡은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제1번’과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 브람스의 ‘교향곡 제1번’등 모두 3곡이다.유연하면서도 청중의 가슴을 찌르는 불같은 지휘를 선보이는 이탈리아 출신 지휘자 마시모 자네티는 세계적 오페라 하우스 및 콘서트홀에서 활약하며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베를린콘체르트하우스오케스트라, 밤베르크심포니, 바이마르 슈타츠카펠레, 북독일방송교향악단, 라디오프랑스필하모닉, 중국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최근에는 모스크바 ‘로스트로포비치 페스티벌’에서 러시아국립오케스트라와 데뷔 무대를 가졌고, 지난 9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로 취임했다.이날 협연을 펼칠 바이올리니스트 최예은은 바이올린 거장 안네 소피 무터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클래식계의 세계적 스타다. 독일 뮌헨국립음악대학교를 졸업한 그녀는 앨런 길버트, 샤를 뒤트와, 크리스토프 에센바흐 등 명지휘자의 지휘로 뉴욕필하모닉, 로열필하모닉, NHK심포니, 서울시향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2007년 미국교향악단연맹으로부터 ‘라이징 스타’로 선정됐고, 201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유럽문화상에서 수여하는 ‘영 아티스트상’을 받았다. ‘무터 비르투오지’와 함께 투어연주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현재 뮌헨을 근거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이번 연주회는‘고전 교향곡’이라고 이름 붙여진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제1번’으로 막을 올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6

철과 인류, 그리고 꿈과 신화 H빔 스틸의 새로운 소리 세계

“철은 인류에게로 와서 꿈과 신화가 되었다….”철과 관련된 문명사를 넌버벌 타악 퍼포먼스로 창작한 ‘about The 1500, IRON HEART(강철 심장)’공연이 오는 27일, 28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열린다.(재)포항문화재단에서 주관한 ‘2018 포항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우수 콘텐츠·프로그램 공모사업에서 선정된 작품이다.‘철강도시 포항’의 정체성을 살린 순수 창작공연으로 철을 소재로 한 지역 대표공연 브랜드 육성이라는 취지로 심사에서 호평받았다.2017년 ‘Story of atomic number 26, FE(원소기호 26)’라는 제목으로 첫 선을 보였던 이번 작품은 그 이후 스토리 라인을 보완하고 창작음악과 공연 영상을 더해 더욱 다채로운 무대로 꾸며진다.특히 세계 최초 H빔 스틸을 악기로 제작해 타악 연주를 선보이는 작품으로 무용극, 미디어아트 쇼, 대북연주와 무용수들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곁들인 다양한 장르가 결합된 퓨전공연이다. 때론 번영의 상징으로 때론 파멸의 공적으로 영광과 오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철의 탄생에서부터 현대사회에서의 쓰임 등의 이야기를 강렬하면서도 서정적인 춤과 클래식하면서도 몽환적인 타악으로 표현해 낸다. 기존의 넌버벌 퍼포먼스에서 볼 수 없었던 신선함과 웅장함, 그리고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마지막 장에서 연주하는 H빔 스틸 타악 퍼포스는 관객들의 신명을 느끼기에 충분하다.넌버벌 퍼포먼스‘비밥’의 음악감독인 양광일의 화려한 음악과 서울연극제 ‘미디어상’을 수상한 윤형철 감독의 몽환적인 미디어아트, 한국무용단 현무용단과 전통 타악그룹의 환상적 콜라보레이션으로 다채롭게 구성됐으며, 포항지역 국악단체인 맏뫼골 놀이마당 한터울의 대북연주와 일렉트로닉 그리고 H빔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소리의 세계를 담고 있다.연출을 맡은 홍우찬 감독은 “21세기에도 여전히 철기시대를 살고 있는 인류, 그런 우리가 철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해줌과 동시에 인류와 철이 만들어내는 꿈과 신화의 시대를 보여주려 한다”며 “우주에서 생성된 철이 지구로 오기까지, 그 철이 발견돼 인류사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 철과 문명, 인류의 상징적인 관계를 세계적인 철강도시 포항의 상징성을 담아 표현하려고 한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about The 1500, IRON HEART’공연이 지역 정체성에 기반한 문화 콘텐츠가 지역의 한계성을 딛고 우수한 전문그룹들 간의 협력을 통해 수준 높은 작품성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예술단체도 얼마든지 자생할 수 있는 성공스토리를 보여주는 선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재)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phcf.or.kr) 공연·전시 프로그램 안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만7세 이상 관람가./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6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의 삶·뜻·정신 되새겨

“서간도에서 독립군 항일투쟁을 도와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허은 여사를 아십니까?”만주 무장 독립운동을 지원해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경북의 대표적인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1907∼1997)를 조명하는 심포지엄이 열렸다.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이 지난 23일 안동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2018 경북여성인물 재조명 심포지엄’은 항일투쟁의 정신적 버팀목이자 독립군의 어머니인 여성독립운동가 허은 여사 조명을 통해 그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만주 독립운동에서 여성 특유의 인내와 희생, 지혜로움으로 조국 광복의 꽃을 피운 허은 여사의 지난한 삶의 발자국을 통해 나라사랑하는 고매한 정신세계와 여성독립운동의 여정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행사에는 학계, 여성계 공무원 및 유관기관 등에서 13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휴먼라이브러리’는 허은 여사의 아들 이항증씨가 ‘나의 어머니 허은’을 주제로 여성독립운동가 허은과 임청각의 주인이자 허은 여사의 시조부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이야기로부터 풀어냈다. 임청각은 일제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해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든 이상룡 선생의 본가이며 무려 아홉 명의 독립투사를 배출한 독립운동의 산실이다. 2부 ‘여성독립운동가의 발굴과 현장 그리고 과제’를 주제(김희곤 안동독립운동기념관장)로 한 세미나에서는 우리나라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의 어려움, 전반적인 과제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를 했다. 이어‘허은 여사의 생애와 항일투사적 의의’(강윤정 안동독립운동기념관 학예부장)와 ‘허은 여사의 만주망명 생애담 조명’(한경희 안동대 교수)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며, 참석자 및 기조강연자, 발표자 모두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졌다.부대 행사로는 200∼500년 된 고(古)기와에 그려 넣은 경북여성독립운동가를 만날 수 있는 ‘옛 기와에 담은 경북여성의 민족운동’관련 기와전시가 열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