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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이올린과 소프라노의 아름다운 이중주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관객 맞춤형 클래식 공연 ‘로비음악회’가 오는 18일 오후 2시 그랜드홀 로비에서 열린다.이날 로비음악회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 소프라노 이정우 음악가 부부의 공연으로 ‘사랑의 인사’라는 부제로 꾸며진다. 각각 다양한 공연들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이 두 사람은 이날 관객들과 일상이 담긴 이야기를 나누며 그들만의 특별한 음악회를 선보인다.이날 무대에 오르는 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와 소프라노 이정우는 대구를 대표하는 부부 음악가로 유명하다. 이들은 대학 친구로 시작해 30여 년을 동반자로 함께 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서는 자신들의 음악과 사랑, 그리고 음악가로 함께 나이 들어가는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바이올리니스트 이광호는 작곡가 크라이슬러의 ‘푸냐니 풍의 템포 디 미뉴에트’, ‘사랑의 기쁨’, ‘사랑의 슬픔’, 몬티의 ‘차르다시’, 파가니니의 ‘칸타빌레’, 사라사테의 ‘바스크 기상곡’을 연주한다. 소프라노 이정우는 이흥렬의 ‘꽃구름 속에’, 뮤지컬 ‘걸 크레이지’ 중 ‘내겐 리듬이 있어’ 등을 연주하며 부부가 아닌 솔리스트로서 자신만의 음악을 유감없이 발휘한다.이외에 마이클 윌리엄 발프의 오페라 ‘보헤미안 걸’ 중 ‘나는 대리석 궁전에서 꿈을 꾸었다’와 라흐마니노프의 ‘나에게 노래를 부르지 마세요’,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저녁 바람은 상쾌하고’ 등 혼자가 아닌 부부 음악가의 환상적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상임반주자 이수정이 전체 프로그램의 피아노 선율을 맡아 이번 공연을 더 로맨틱하게 꾸며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6

청년의 참신·중년의 성숙 ‘접점’의 시간 작가와 만남·창작 클래스·살롱콘서트

‘2018 올해의 중견작가전’과 ‘2018 올해의 청년작가전’이 오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동시에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측은 “청년작가전과 중견작가전을 같은 기간에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선·후배 작가들을 연결해 서로 간의 시너지효과를 통해 이후의 작품 활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현재와 앞으로의 미술의 접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청년작가전’ =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역량 있는 신인을 발굴하기 위해 1998년부터 대구·경북에서 활동하는 25∼40세 사이 청년작가를 상대로 진행해 온 ‘올해의 청년작가전’은 젊은 작가들의 참신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전시다. 올해 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5명의 청년작가는 차현욱, 윤동희, 이민주, 채온, 김안나 작가다. 올해의 청년작가들은 매체와 감각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부터 인간과 사회에 대한 생각까지 다양한 주제를 젊은 감각으로 풀어낸다. 1∼5전시실. △‘올해의 중견작가전’ = 지역미술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40~60대 중견작가들을 초대해 전시를 열어줘 그간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전환점과 동력을 마련하는 취지로 기획된 전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김결수, 고(故) 김동광, 박철호, 방준호, 이지현이다. 6∼10전시실. △부대행사=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참여프로그램과 미술관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청년작가전의 경우 전시 기간 청년작가와 관람객이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 및 창작클래스’를 진행한다.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작품 제작기법을 모티브로 함께 작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전시가 열리는 기간 동안 매주 토요일 하루 두 차례(오후 2시, 4시) 진행되며, 전화(053-606-6139)로 신청받는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에서는 16일과 23일 오후 3시에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한다. 관람객과 작가가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13일과 20일 오후 8시에는 김석모 큐레이터의 진행으로 미술관 전시실에서 클래식 연주와 함께 전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미술관 프라이빗 살롱콘서트‘도 개최된다. 음악회는 전석 5천원이며 티켓링크에서 예매가능하다. 이밖에도 관람객의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한 도슨트 해설이 매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4시에 진행된다.이번 전시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과 일정은 대구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공지사항(http://artcenter.daegu.go.kr)을 확인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1

그날, 예술이 대중 속으로 들어왔다 ‘아트 경주 2018’

국내외 유명 작가의 그림을 한 곳에서 감상하며 살 수 있는 ‘아트경주 2018’이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경주 화백컨벤션센터 1층 전시장에서 열린다.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아트경주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아트경주 2018은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에 초점을 뒀다.41개 부스에 800여 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국내외 유명 갤러리와 ‘해오름동맹전’에 출품된 각 지역 작가의 작품 1천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특히 올해는 ‘Gyeongju is Korea(경주는 한국)’ 라는 주제로 지역주민과 갤러리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동시대 예술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특별전 : 미디어로 보는 신윤복의 혜원풍속도첩’을 준비했다. 조선의 대표적인 화가 신윤복이 그린 풍속화를 엮은 연작화첩인 ‘혜원풍속도첩’에 있는 작품을 소재로 해 만든 미디어 아트다. 대중매체를 미술에 도입한 기법으로 옛 그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기획했다. 관객의 휴식공간조차 예술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왕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이상수, 최정윤, 최규철, 박효식 작가의 작품을 로비 곳곳에 설치한다.청년작가프로젝트전에는 김지윤, 오건용, 마크 손 작가가 관객들에게 예술 감상의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포항·경주·울산시의 해오름동맹을 기념하는 특별초대전 해오름동맹전은 각 지역 미술협회에서 각각 30명씩 총 90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각 지역의 정서와 삶의 애환이 담긴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같은 듯 다른 예술혼의 교류를 통해 작가 감성의 환경적, 생활 문화적 교감을 이끌어낸다. 특별전‘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는 현재까지 발굴된 우리나라 최초의 예술전문학교인 경주예술학교 1, 2회 졸업생들의 1950∼60년대부터 1990년대 후기까지의 유화, 수채, 드로잉 작품들과 수업노트, 졸업장, 편지, 졸업이후 미술관련 문서 등 아카이브를 통해 작품세계 전반을 조명하는 최초의 동문전이다. 경주예술학교 졸업생들이 전국에서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나가고, 초, 중, 고를 비롯해 대학에서 후학 양성에 전력하는 등 미술계에 남긴 업적을 조명한다. 18일 오후 5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경주시립합창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전위예술가 이건용 작가의 퍼포먼스가 진행될 예정이다.이건용 작가는 1970년대부터 한국 현대미술에 전위적으로 실험적인 정신을 이끌어 가는데 중추적 역할을 한 전위예술가다. 이날 선보이는 ‘달팽이걸음’은 특정한 움직임을 반복적으로 행하면서 평면 캔버스에 기록한 결과물이자 일종의 ‘신체 퍼포먼스 기록물’이다.이건용 작가의 개막식 퍼포먼스가 끝난 뒤 퍼포먼스 작품 중 한 점을 경매에 붙인다. 경매는 21일 이뤄질 예정으로 퍼포먼스 작품은 특별전에 전시된다. 이외에도 관람객의 흥미유발과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행운권 추첨도 진행된다. 참여방법은‘아트경주 2018’ 행사에서 판매하는 작품 중 구매가(한 점) 50만원 이상의 작품을 구매하면 참여할 수 있는 행운권 1매가 제공된다. 추첨은 22일 오후 5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8-07-11

그림과 음악으로 만나는 생생한 감동 EQ 개발 명품 연극 ‘브러쉬’포항 공연

▲ ‘브러쉬’ 포스터국내 유수의 연극제에서 작품상, 연출상, 연기상을 휩쓰는 등 예술성을 높이 평가받은 서울 공연예술단체 브러쉬씨어터의 가족극‘BRUSH(브러쉬)’가 포항을 찾는다. 오는 14일 오전 11시·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 그림과 음악을 결합시켜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이 공연은 지난 2016년 7월 영국 버밍엄 세계아동청소년극 축제 ‘On The Edge Festival’에 초청돼 맥 극장 포일 스튜디오(Foyle Studio)무대에 올라 연일 매진 행렬을 기록한 바 있다. 축제에 초청된 16개 공연 팀 중 아시아에서는 브러시시어터의 ‘BRUSH’가 유일했다. 2014년 여름 프랑스 파리 까르투슈리의 태양극장 공연 및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트 어워드드’를 한국 최초로 수상했다.연극은 꼬마대장 대성이와 아기돼지 달봉이가 할머니의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고 말하는 꽃들과 움직이는 나무들이 사는 깊은 산 속으로 떠나는 모험극이다. 일상에 흔한 종이라는 재료가 관객의 상상력을 통해 어떻게 변하는지를 보여주는 공연으로 화려한 무대, 조명 효과보다는 종이의 소재와 빛을 통해 다양하고 섬세한 무대를 만들어 간다. 또한 매력적인 곡선의 동양화와 다채로운 빛깔의 서양화가 눈 속 가득 채워지고, 동서양의 아름다움이 한데 모여 신비로움을 물씬 풍기는 평면의 무대는 3개의 조각으로 나뉘어 입체감 있는 무대로 변화하면서 배우들과 하나가 돼 이리저리 살아 움직인다. 맑은 실로폰 선율과 따스한 아코디언 선율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면서,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배우들의 숨결은 붓바람을 타고 관객들에게 전해진다.한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는‘BRUSH’공연은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 작품으로 사업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1

캘리그라퍼와 일러스트레이터의 ‘감성 작품전’

무더운 여름의 열기를 감성 가득한 글과 그림으로 식혀보는 건 어떨까. 대구 롯데갤러리는 오는 31일까지 신선하고 재치 있는 생각들을 편안한 감성의 글씨로 써 내려가는 캘리그라퍼 김대연과 일상의 풍경들을 따뜻한 감성과 자신만의 필치로 그려내는 일러스트레이터 이정민 두 작가가 선보이는 ‘끄적끄적: 휴가 그리고 쓰다’전을 열고 있다.2018년 여름 휴가를 갤러리에서 보낸다는 것이 이번 전시의 모토다. 다양한 활동으로 주목 받고 있는 캘리그라퍼 김대연과 일러스트레이터 이정민은 이번 전시를 위해 ‘휴가’를 주제로 한 다양한 글귀와 일러스트를 선보인다. 누군가에게는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단한 의미이기도 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가도 그만 안가도 그만인 그리 대단하지도 않은 의미로 자리잡기도 하는 휴가라는 말이 담은 다양한 의미를 재미난 글과 그림으로 풀어낸다. 또한 단순히 보고 감상하는 작품전이 아니라 작품 속에 들어가 작가와 관람객의 관점이 융화될 수 있도록 작품들을 입체화시켜 일러스트 작품 속에 들어가 작품의 주인공이 돼 볼 수도 있도록 작품을 포토 스팟으로 선보여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도록 꾸며졌다. 특히 전시장 한쪽에 휴가존을 만들어 해먹에 누워 여름바다를 즐기는 듯 한 독립된 공간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0

고이 가꾸어 온 사진작가의 꿈 그 ‘첫발’을 떼다

포항시 북구 우현동 평생학습센터에서 사진교육을 받은 순수 아마추어 사진가 8명의 작품전이 오는 30일까지 포항 캘티스 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사진전은 올해 봄 학기 동안 수업을 받은 수강생들이 생활주변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카메라 렌즈에 담았다.풍경에 한정하지 않고 셔터스피드와 조리개의 원리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사진의 기본에 충실했다.회원들은 사진만이 갖는 프레임의 한계를 뛰어 넘어 최대한 트리밍을 절제했다.새벽의 신비, 아침의 생기, 한낮의 여유로움, 바다 이야기를 빛의 영역에 의존해 실감나게 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사진 활동의 가치를 생활에서 찾자는 취지에서 회원들은 흐르는 시간 속에 내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가치를 시간의 변화 속에 담았다. 그래서 부제도 ‘시간의 변주’다. 만개한 꽃의 개화 시간을 얼음속에 가둬 멈추고 싶어하는 생의 의지를 표현한 이규섭씨의 ‘시간 1, 2’, 치열한 경쟁의 순간을 포착한 김태선씨의 ‘소싸움’ ‘윈드서핑’, 나른한 봄의 시간을 찍은 백영숙씨의 ‘봄 1, 2’, 석양의 바다와 밤의 제철소 풍경을 찍은 이미경씨의 ‘석양’과 ‘야경’, 인생의 어느 시간 중,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는 안개속을 걷는 듯한 느낌을 형상화한 이을숙씨의 ‘바다 1, 2’, 시선주씨의 시간의 축척된 흔적을 보여주는 바닷가 모래사장의 마모된 조개와 말라버린 식물을 찍은 ‘세월 1, 2’ 등 다양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포항의 중견 사진작가 안성용씨가 사진교육 기초강의 및 중·고급 과정을 지도하며 작품을 이끌었다.안성용씨는 “요즘은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누구든지 손쉽게 접하는 시대이다보니 학습을 시작하기 전에 사진에 대한 기술과 촬영 방법 등 기본기를 습득한 상태이기 때문에 사진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측면에 대한 교육을 주로 진행하다 보면 개개인이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예술적인 취향이 살아나고, 일상생활에 매몰돼 주부와 아버지로만 살아가던 위치에서 세상을 향해 자신의 감성과 생각을 사진을 통해 표현하는 한 사람의 예술가로 변해가는 것을 보게 된다”고 했다.이을숙씨는 “나의 주변을 세밀히 바라보면서 자연과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주위 사람들의 고통과 슬픔, 아름다움과 기쁨, 행복 등 이웃들의 삶에 좀 더 따뜻하게 다가가는 법을 배웠다. 이러한 경험을 렌즈에 담았다”고 말했다.이번 전시회 출품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이규섭 김태선 백영숙 손미영 시선주 오인숙 이미경 이을숙./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0

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오늘 ‘딤프 어워즈 시상식’ 개최

‘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사장 장익현)이 9일 시상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이날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폐막 행사이자 시상식인 ‘제12회 딤프 어워즈’를 개최한다.KBS 간판 아나운서 정지원과 뮤지컬 배우 이건명·민우혁이 사회를 맡으며 최정원, 서범석, 안재욱, 신성록, 김소현, 최현주, 루나 등 유명 뮤지컬배우들과 참가팀들이 폐막 축하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하고 뮤지컬 스타를 가리는 딤프 어워즈 시상을 진행한다.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대구에서 공연됐던 뮤지컬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올해의 뮤지컬상’ 부문과 ‘제12회 딤프 참가작’을 대상으로 시상하는 딤프 대상을 비롯한 창작뮤지컬상,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의 각 분야에 대한 시상이 진행된다.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오후 6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 앞에서 뮤지컬 스타들이 포즈를 취하고 관객들이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레드카펫 이벤트도 마련된다.딤프 어워즈는 오는 18일 밤 11시 40분 KBS1TV를 통해 전국 각지로 방송되며 KBS 월드채널을 통해 전세계 102개국에도 송출된다.딤프 어워즈는 공식 홈페이지(www.dimf.or.k)나 전화(053-622-1945)로 예약하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9

황룡사 구층 목탑 고대 사리장엄 조명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오는 9월 2일까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는 ‘황룡사 특별전’의 이해를 돕기 위해 4일 오후 2시 강당에서 고대 사리장엄 연구의 권위자인 주경미 충남대 교수를 초청해 강연회를 개최한다. 주경미 충남대 교수는‘황룡사 구층목탑의 사리장엄’이란 주제로 강연한다. 주경미 교수는 불교의 사리신앙과 장엄이 기원전 3세기 인도의 아육왕 이후로 역대 동아시아 제왕들의 왕권 강화를 위한 정치적 성격을 띠면서 발전해온 과정을 살펴보고, 황룡사 목탑의 사리신앙과 신라 왕실과의 관계를 재조명한다.주 교수는 또한 찰주본기와 황룡사 출토 유물의 분석을 통해 신라 왕실의 사리신앙이 8세기 이후부터는 무구정경 및 연기법송과 같은 새로운 법사리신앙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추적한다.이외에도 황룡사 목탑지 사리공의 도굴과 유물의 회수 및 목탑지 발굴조사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신장상이 새겨진 창건기의 청동제사리함을 비롯한 목탑지 출토 주요 유물들에 대해 전문적이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국립경주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번 강연에 이어 두 차례 더 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는 18일 오후 2시에는 신창수 백두문화재연구원의‘황룡사 가람’ 주제의 강연을, 8월 8일 오후 2시에는 이용현 국립경주박물관 학계사의 ‘황룡사 이모 저모’ 주제 강연이 준비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4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 7명 초빙 시민과 함께하는 미술 속 인문학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4일부터 9월 5일까지 미술관 세미나실에서 ‘2018 Poma 아카데미’를 개최한다.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Poma(Pohang Museum of Steel Art) 아카데미는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를 초빙해 시민들이 미술에 대한 이해는 물론 예술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총 7개 강좌로 구성된 아카데미는 7월에 2강좌, 8월에 4강좌, 9월에 1강좌씩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강좌는 미술 안에서 미술의 해법을 짚어보는 것뿐만 아니라 미학, 영화, 고전, 심리학, 건축 등 인문학 분야와 미술의 다양한 만남을 시도함으로써 시민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은 물론 예술 전반에 대한 풍성한 이해의 계기를 제공한다.강좌는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질의·응답을 통해 강사와 수강생들이 교감의 폭을 넓혀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오는 4일 첫 강좌는 국내 최초 미디어아트 온라인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매체미학자 유원준의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술 - 발생과 생성’이라는 주제로 인류역사상 과학기술이 예술에 미친 영향을 조망해보고 4차 혁명시대의 신과학기술과 사회·문화·예술의 관계망을 폭넓게 조명해본다. 18일 열리는 두 번째 강좌는 영화평론가 한창호의 ‘영화와 미술’, 내달 1일 세 번째 강좌는 이화여대 김남시 교수의 ‘사물과 예술’, 내달 15일 네 번째 강좌는 아삶공생태건축연구소 대표 김경호의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는 건축’, 내달 22일 다섯 번째 강좌는 전 포항시 부시장을 역임한 한국인문학진흥원 이사장 윤용섭의 ‘노장사상의 현대적 해석’, 내달 29일 여섯 번째 강좌는 경북대 김재철 교수의 ‘예술작품 속에서 진리와 대면하기’, 9월 5일 일곱 번째 마지막 강좌는 정신분석학자로 알려진 백상현 박사의 ‘미술작품은 치유가 아닌 방황을 지지한다 2013 진리에 이르는 병(病)으로서 예술과 경험’이라는 주제로 각각 진행된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에는 지난 달 12일부터‘장두건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삶은 아름다워라!’와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전-그 사람들’이 오는 9월 9일까지 열린다.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며, 입장시간은 오후 6시 30분까지다. 월요일은 휴관이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03

26만 포항 여성 최대 문화축제 한마당

포항 여성들의 최대 문화축제의 장인 ‘제21회 세오녀문화제’가 오는 5일 문화예술회관에서 1천200여 명의 시민들과 함께 화려하게 펼쳐진다.세오녀문화제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박해자)가 주관해 양성평등주간(매년 7월 1~7일)을 기념해 26만 포항여성의 역량을 결집하는 장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서 성(性)평등 문화확산을 도모하고자 개최하는 브랜드 행사다. 올해 세오녀문화제는 ‘새로운 포항의 빛! 양성평등과 함께’라는 슬로건으로 시민들이 함께 실천해야 할 생활 속 양성평등 의식 개선 메시지를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함께 하는 자리로 준비했다. 특히 양성평등 염원을 담은 영상물 상영, 양성평등 디자인 공모 작품 전시회, 일가정 양립 캘로그래피 게릴라 홍보, 화합을 노래하는 세오녀 대합창과 카드섹션 공연 등 모든 영역에서 함께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고 일상에서 성평등을 실천을 다짐하는 화합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는 포항시가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 받은 뜻깊은 해인만큼 제23회양성평등주간기념식에 여성친화도시를 주제로 양성평등발전유공자를 시상하는 한편 △지역여성 예술인작품전시회 한국전통차시음회 △포스텍부인회(유화반) 미우회 전시회 △여성창업현장학습 프리마켓 △‘아이는 포항의 미래다’출산장려 홍보 △세상을 바꾸는 오색빛 여성친화도시 포항알리기 △잡(Job)아라.취업을! 높女라,여성을! 여성취업상담 △폭력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포항 만들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했다. 박해자 포항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2018년은 양성평등의 염원을 담은 사례 위주 영상물을 심도있게 제작해 시민 모두가 양성평등문화 확산에 동참하고, 아름다운 화음으로 모두가 더불어 행복한 화합의 축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여성들이 주축이 돼 포항시를 지탱하는 든든한 뿌리로 자리매김해 행복한 삶이란 열매와 꽃을 피우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3

포항문화재단 ‘통통한 육거리’ 성료

(재)포항문화재단이 지난달 30일 포항 중앙로 일원에서 구도심지역 활성화와 지난해 11·15 포항지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개최한‘通通(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가 성황리에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18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상담 등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희망과 치유’를 주제로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미디어아트 전시, 공연, 예술공방 체험 및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700여 명의 시민이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포항시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함께 마련한 심리상담소 ‘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전문 상담사가 정신건강에 대한 자가진단 및 고민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색상을 토대로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해 인기를 끌었다. 또한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는 아로마테라피를 통해 나만의 맞춤형 룸스프레이 및 향수만들기 무료 체험은 시민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특히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흥해라·흥해라’전은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과 한동대 학생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 작품 전시로서, 직간접적으로 지진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었던 포항시민들에게 재난 후 일상의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공감을 이끌어 냈다. /윤희정기자

2018-07-03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2 지휘자 최희준 말러 ‘교향곡 제1번 거인’ 선사

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제44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2번째 무대로 전주시향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인 최희준(45)이 지휘봉을 잡는다. 최희준 지휘자는 2003년 독일 전 음악대학 지휘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깊은 성찰과 분석으로 학구적인 음악을 들려준다는 평가를 받는다.전반부는 독일 낭만음악을 대표하는 슈만의 낭만적 음악인‘첼로협주곡 가단조’로 꾸민다. 슈만의 ‘첼로 협주곡’은 3대 첼로 협주곡 중 하나로 첼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카잘스가 “사람이 들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작품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더없이 탁월하다”라고 평했을 만큼 슈만의 음악적 어법의 정수를 보여준다. 외면적으로 화려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독주부와 관현악부가 일체가 돼 슈만 특유의 시적이고 상상력 넘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경북대 음대 교수인 첼리스트 김호정이 협연해 3개 악장을 중단 없이 들려준다. 김호정은 엄격하게 곡을 해석하면서 호소력 짙은 연주를 하는 첼리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후반부에는 독일 후기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이자 기존 교향곡의 틀을 깬 혁신의 음악가로 평가되는 말러의 ‘교향곡 제1번 라장조 거인’을 연주한다. 대규모 편성의 웅장한 스케일과 화려한 선율로 관객을 압도하는 대곡이다. 연주시간이 50분에 이르는 이 곡은 말러가 28세에 작곡한 야심찬 교향곡으로 강인한 의지와 끈질긴 생명력으로 역경을 이겨내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며 웅장한 선율과 역동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표제와는 달리 청춘의 기쁨, 고뇌, 낭만, 삶의 허무 등을 표현한 작품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3

‘투란도트’ 8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서 공연

누적 공연 100회를 넘긴 인기 뮤지컬 ‘투란도트’사진가 오는 8일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아시아 최고의 뮤지컬 축제인‘제1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최대의 기대공연 작품이다. 대구시와 딤프가 함께 만들어 2011년 초연한 ‘투란도트’는 올해는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전 세계인에게 친숙한 동명의 오페라를 바다 속 가상세계인 ‘오카케오마레’로 옮겨 재해석한 작품으로, 그동안 대구와 서울뿐 아니라 중국 상하이·하얼빈 등 5개 도시에서 100회 넘게 공연됐다. 아름다운 뮤지컬 넘버와 웅장한 군무,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한다. 올해는 동유럽 라이선스 수출을 앞두고 뮤지컬 넘버가 추가된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선보인다. 어머니의 원한으로 심장이 차갑게 얼어버린 얼음공주 투란도트 역에는 박소연이,투란도트의 얼어버린 마음을 녹이는 망국의 왕자 칼라프 역에는 이건명·정동하가 번갈아 출연한다.DIMF는 매년 많은 성원을 보내주고 있는 관객들을 위한 특별한 ‘팬사인회’도 마련했다. 뮤지컬 ‘투란도트’의 주연배우를 직접 만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팬사인회는 3,6일 이틀간 열린다.공연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7시, 일요일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02

‘2018 펀펀만화축제’ 신나게 즐길 준비됐나요!

“펀펀만화축제, 진짜 재밌습니다”포항시립도서관(관장 송영희)이 오는 29, 30일 이틀간 포은중앙도서관에서 만화를 소재로 한‘2018 펀펀만화축제’를 개최한다.펀펀만화축제는 만화를 통해 인문학의 가치를 추구하고 시대적 공감과 세대적 소통으로 도서관 문화의 다양화를 추구하기 위해 마련했다.올해 3회째인 축제는 ‘너와 나의 연결고리, 만화로 하나 되는 우리’로 제9의 예술영역인 만화를 통해 시대적 가치와 독서 문화의 다변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다채롭게 꾸몄다.29일 오후 2시 30분 국악앙상블 푸리연의 만화 주제음악 연주로 개막식을 시작하며, 오후 3시 ‘프리드로우’의 전선욱 웹툰작가의 초청강연회가 이어진다.‘프리드로우’가 탄생하기까지의 이야기와 ‘인생을 즐겨라!’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30일 오후 2시에는 ‘윌유메리미’, ‘반투명인간’의 저자인 마인드C 작가를 초청해 ‘웹툰작가가 되기까지’를 주제로 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기획 전시로 중·장년 층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킬 ‘로보트 태권V’와 김청기 감독의 로보트 태권V가 산수화에 녹아든 ‘엉뚱산수화’를 만날 수 있고, 초통령으로 군림 중인 도티와 잠뜰을 VR로 경험할 기회가 제공된다. 한편,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 상영 및 중학생을 대상으로 ‘이현세 만화버스’, 고등학생 이상 일반인을 대상으로 디오라마계에서 유명한 D2 황대환 작가에게 디오라마 제작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체험교실이 준비돼 있고, 이 외에도 만화 관련 체험활동을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다.도서관 곳곳에 숨어있는 태권V를 찾으며 도서관을 탐험하기도 하며, 만화골든벨, 코스프레 포토존, 프리마켓, 푸드트럭 등 ‘2018 펀펀만화축제’는 볼거리, 즐길 거리, 먹거리로 가족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가족문화축제가 될 예정이다.송영희 시립도서관장은 “‘펀펀만화축제’는 도서관의 다양한 매력을 제대로 경험해 볼 수 있는 행사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웹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독서의 영역을 다양한 디지털 문화로 확대해 나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조용한 도서관을 들썩이게 할 수 있는 이틀을 진심으로 즐겨줬으면 한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랐다. /윤희정기자

2018-06-27

미디어아티스트 임창민 개인전

최근 독창적인 미디어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미디어아티스트 임창민 계명대 영상애니메이션과 교수의 개인전이 27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현대백화점 대구점 갤러리H에서 열린다. 정지화상과 동영상을 결합해 정적인 실내공간을 연출하는 임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에 한국을 비롯해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과 갤러리, 아트 페어에서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그의 작업은 사진과 영상이 하나의 평면 속에 공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즉 장르가 서로 다른 미술이 하나로 결합된 작업이다. 대부분의 화면 속에는 독특하게도 창문이 등장하는데, 이 창문 너머로 다양한 풍경이 드리워져 있다. 실내 풍경은 사진으로, 창문 너머의 풍경은 영상으로 촬영된 형식이다. 따라서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간에 관람객이 초대된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와 더불어 푸른빛이 감도는 이미지는 관조와 사색의 여지를 선사한다.현재 갤러리 분도를 중심으로 전시활동을 펼쳐가고 있는 임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최초로 공개되는 신작과 그의 대표작을 망라한 미디어 작품, 그리고 사진 작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임창민 교수는 계명대 미대와 미국 The City University of New York 영상예술대학원 MFA (Media Art Production)와 New York University 대학원 MA(Art in Media)를 졸업했다. 그동안 뉴욕, 상하이, 홍콩, 서울, 대구, 부산 등지에서 20여 회의 개인전과 뉴욕, 두바이, 상하이 등지에서 ‘2018 평창올림픽기념 강원, 더 스토리’, ‘백화점(百畵店)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윤희정기자

2018-06-27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부부란 인연은

▲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 포스터. 경주시립극단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제115회 정기공연인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공연한다.이번 작품은 경주 출신의 작가이자‘차범석 희곡상’수상자 손기호 작가의‘경주 3부작’중 마지막 편이다.그는 경주가 배경이며 등장인물들이 모두 거친 경주 사투리를 쓰는 3부작의 첫번째 ‘눈먼 아비에게 길을 묻다’에서 핏줄을 나눈 부자관계를 그렸으며, 두번째 작 ‘감포 사는 분이 덕이 열수’에서는 서로 혈연이 아님에도 함께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나와 남에 대한 얘기를 그렸다.이번의 소재는 가깝고도 먼 부부 관계다. 단순한 부부관계가 아니라 그 인연을 통한 삶의 얘기다. 손기호 연출의 전작들처럼 이 작품 역시 극의 내용이나 펼쳐보이는 방법이 TV문학관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경주외곽에서 50년을 함께 살아온 한 노부부는 이웃 서면댁 부부와 함께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이혼을 앞둔 아들이 오랜만에 고향집 찾아와 죽음을 기다리는 자신의 할머니와 부모님, 그리고 이웃 서면댁 부부의 삶을 마주하게 되면서 자신을 돌아보고 인연을 생각하게 된다.이번 공연을 연출한 경주시립극단 김한길 예술감독은 “인연은 우주를 이루는 하나의 섭리이다. 이 작품은 그 거대한 섭리 속에 작고 보잘 것 없는 개인이 서로의 관계와 인연 속에서 서글프도록 아름다운 일상을 사는 모습을 통해 우리 삶의 모습을 마주 보게 해 줄 것”이라며 작품의도를 밝혔다.공연 시간 28·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3시. 중학생 이상 입장 가능하며 총 공연시간 110분, 전석 5천원에 입장이 가능하다.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경주예술의전당(1588-4925) 혹은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으로 문의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7

이태수 시인과의 만남 ‘시, 어떻게 읽을까?’

대구문학관(관장 이하석)은 27일 오후 3시 대구문학관 4층 세미나실에서 이태수(71) 시인을 초청해 문학강연 작가와의 만남사진을 개최한다.최근 시집 ‘거울이 나를 본다’와 시선집 ‘먼불빛’을 출간한 이태수 시인은 이날 ‘시, 어떻게 읽을까’를 주제로 비유와 상징의 시적표현의 이해를 통해 시를 탐구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한다.1974년 월간 문예지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태수 시인은 ‘따뜻한 적막’, ‘침묵의 결’, ‘내 마음의 풍란’등 13권의 시집과 육필시집‘유등 연지’를 냈으며, 대구시인협회 회장,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고 동서문학상(1996), 한국가톨릭문학상(2000), 천상병시문학상(2005) 등을 받았다.등단 이후 줄곧 ‘초월’을 노래해 온 시인에 대해 황동규 시인은 그를 ‘자연과 신(神) 사이 인간의 불편한 진실을 쉬지 않고 꾸준히 노래해온 시인’이라고 평했고 해설을 쓴 이진홍 시인은 “시인은 등단 이후 평균 3년에 한 번씩 시집을 묶어냈는데 가장 빈번하게 사용한 시어가 꿈이었다. 요컨대 시인에게 시란 범속한 일상적 삶을 초월하는 꿈꾸기였고, 자아실현의 길 찾기였다”고 분석했다.박영석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산문문학과 다르게 리듬이 있는 시는 소리 내어 조용히 읊조릴 때 시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시 한편 두고 차근차근 읽는 시간을 가지면 시가 지닌 전체적인 어조를 조금 더 쉽게 읽을 수 있고, 다음 단계인 시의 내면을 해석하기에 용이하다. 이번 이태수 시인과의 만남을 통해 시에 담겨 있는 시인의 아름다운 세계를 만나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강연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에서 확인하거나 대구문학관(053-430-1233)으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7

제13회 장두건 미술상 수상작가 정지현 초대전 ‘그 사람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9월 9일까지 제4전시실에서 제13회 장두건미술상 수상작가인 정지현 초대전 ‘그 사람들(The People)전’을 개최한다.지난해 2017년 장두건미술상을 수상한 정지현(39) 작가는 종이와 목탄이라는 단순한 재료를 사용해 사회적, 정치적 현실로서 존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평면 작품 20여 점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정 작가는 현대회화의 주제에서 벗어나 있는 대상, 즉 농촌 풍경과 그 풍경의 진실을 대변하는 사람들에 관해 이야기한다. 목탄으로 섬세하게 피워낸 각 장면에는 일하는 사람이 등장한다. 나무에서 과일을 따거나, 들녘에서 곡식을 수확하고, 나무에 올라가 나뭇가지를 정리하거나, 연막 소독기로 길과 야산을 방역하고, 토지를 측량한다.각각의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이들의 ‘일(work)-상(image)’이 구현하는 일상은 모두의 일상이 아니다. 조형과 서사적 구조로 정서적 완결성을 획득한 풍경은 누군가의 삶을 묘사하고, 그 삶은 신화처럼 다가온다.탄생과 생존을 위해 치열했던 신들의 갈등이 저 멀리 아득한 기억처럼 존재하듯 그곳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도 화폭 위에 신화처럼 모습을 드러낸다.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지현 작가는 영남대 한국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동시대의 사회·정치적 문제를 고민하고 성찰한 결과를 일상적 주변 풍경으로 담아내고 있다. 5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청주창작스튜디오,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도 활동했다.한편, 장두건미술상은 포항 미술문화의 초석을 이루고 한국미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健·1918~2015) 화백의 예술 업적을 기리고 지역 미술문화 발전을 위해 제정해 운영하고 있다. 2005년부터 전 장르에 걸쳐 매년 공모를 통해 우수한 포항 지역작가를 배출해온 장두건미술상은 2016년부터 대구·경북으로 응모범위를 확대해 미술상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미술상 수상작가를 선정한 그 이듬해 포항시립미술관에서는 개인전을 지원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6

계명한국화회 정기전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동문들로 구성된 계명한국화회의 정기전이 26일부터 7월 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에서 열린다. 계명한국화회는 현대수묵채색화 단체로 1978년 발족돼 그동안 정기전, 특별전 등을 꾸준히 열어왔으며 향토화단의 주축으로 한국화 발전에 힘써왔다. 계명대 동문 출신의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된 이들은 서로를 규합해 나름의 새로운 미학을 정립하고 이를 토대로 행동함으로써 수묵채색화단에 혁신적인 가치를 선보이며 성장해 왔다.수묵채색화 고유의 선묘의 중요성과 먹의 변화에 심미적인 조형성을 가미한 화풍은 이후 계명대 미술대 동양화과 출신 작가들의 뚜렷한 전통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계명한국화회는 이를 바탕으로 서구 편향성을 극복하고 수묵과 같은 전통적 표현매체의 현대적인 조형가치로서의 가능성 여부를 실험하고, 전통회화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확장시키고자 노력했다.특히 수묵의 실험적인 작업과 새로운 표현기법을 통해서 현대성을 추구하고자 했고 다양한 종류의 종이의 사용과 필선과 묵법을 통해 먹과 붓이 창출하는 독특한 표현성을 목표로 하는 작업은 기법 자체가 주요한 소재로 부각되기 시작했음을 의미하기도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권정찬, 이천우, 최천순, 안정희, 이안나 등 60여 명의 작가들이 사경산수화(寫景山水畵), 도시 풍경, 인물화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6

대구시향 ‘제 445회 마스터즈 시리즈’ 中 슈종 초대

▲ 지휘자 슈종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5회 정기연주회’를 연다.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중국 출신의 세계적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인 슈종이 지휘봉을 잡는다.연주회의 첫 곡인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에서 슈종은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오케스트라의 화려함을 뽐내는 림스키코르사코프의 교향적 모음곡 ‘세헤라라자데’로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현재 이스라엘 하이파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 겸 수석지휘자로 활동 중인 슈종은 이 외에도 상하이 오페라하우스 총감독, 쑤저우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하지만 그는 지휘자 이전에 뛰어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거장 도미니크 메를레를 사사한 슈종은 하마마쓰, 산탄데르 팔로마 오세아, 도쿄, 차이콥스키 등 유수의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 중국의 거장 시아오통 황에게 지휘법을 사사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 유럽, 미국, 아시아 등지에서 프랑스국립관현악단, 중국필하모닉, 휴스턴심포니, 로마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굴지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또, 부조니, 롱티보, 리스트, 쇼팽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음악 콩쿠르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바 있으며, 2010년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문화교류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공로 기사훈장을 받았다.음악회의 문을 여는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은 대규모 협주곡이어서 교향곡 느낌을 풍긴다. 때로는 고요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계속해서 주고받는 피아노와 오케스트라의 경쾌한 대화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휴식 후에 연주하는 찬란한 색채감으로 관현악의 진수를 선보인 러시아 작곡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모음곡 ‘세헤라자데’는 ‘천일야화’ 속 에피소드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풍부한 선율과 화려한 음색이 특징적이다. /윤희정기자

2018-06-26

‘通通한 육거리, 문화보건소’ 희망·치유의 시간 마련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30일 오후 4시부터 밤 9시까지 포항 중앙로 일원에서‘通通(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사진를 개최한다.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는 ‘문화가 있는 날’지역특화프로그램으로 구도심지역 활성화와 지난해 11·15포항지진 피해주민들을 위로하고자 기획됐다.생활·환경·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도록 축제 형태로 진행하는 종합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이다.‘희망과 치유’를 테마로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미디어아트 전시, 공연, 예술공방 체험 및 아트마켓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포항시 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와 협업한 ‘문화보건소 심통약국’은 아트테라피의 일환으로 현대인의 고단한 마음과 스트레스를 상담하고 치유하고자 전문 상담사를 배치한 심리상담소다. 증상에 따라 색색의 젤리를 실제 약처럼 처방하기도 한다.또한 지진피해 지역인 흥해 주민들의 인터뷰를 담은 영상작품 전시 ‘흥해라·흥해라’전은 시민들의 시선으로 포착한 포항지진에 관한 내러티브를 미디어매체로 기록해 재난의 경험을 회상의 방법으로 관객과 공유하고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제작됐다.공연 프로그램 역시 풍성함으로 육거리를 가득 매울 예정이다. 도로시의 흥미진진한 모험 여정을 그린 거리예술 공연 △브라스통프리업, 버스킹 밴드 △에이프릴(April), 키드매직, 파이어 저글링 등을 선보이는 마술쇼 △포항매직오션, 지진 다음날 앨범을 보는 한 노인으로부터 가족의 소중함과 일상의 특별함을 알아가는 창작시극 △시숲 ‘다시, 여기에’가 준비돼 있다.한편 ‘문화가 있는 날 지역특화프로그램(지자체 보조)’사업은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문화예술단체 등이 협업을 통해 지역의 유휴공간, 도시재생 사업지를 포함한 다양한 공간을 활용하여 지역 고유의 문화적·지리적 특성이 반영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포항문화재단은 포항시와 함께 구도심지역 활성화와 지진 피해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고자 추진된 ‘00한 육거리, 문화보건소’로 총 4천500만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도병술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通通(통통)한 육거리, 문화보건소’ 6월 프로그램은 테마가 ‘희망과 치유’인 만큼 따뜻하고 활력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포항시 육거리에 오셔서 문화예술을 통해 다같이 즐기고 서로의 온기를 체감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6

다양한 독립영화, 골라보는 재미 솔솔하네

(재)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 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다음달 5일까지 기존에 상영하고 있는 2편의 영화 외에 신작 4편의 영화를 상영한다. 이번에 상영하는 영화로는 수행에 집중하는 스님들의 구도행을 다룬 영화 ‘무문관’(감독 박대원), 아름답고도 지적인 다큐멘터리 ‘밤쉘’(감독 알렉산드라 딘), 새 삶을 시작할 희망을 발견하는 영화인 ‘련희와연희’(감독 최종구·손병조), 레슬링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내용 ‘튼튼이의모험’(감독 고봉수), 세 명의 감독이 각자의 시선으로 개성 넘치게 그려낸 ‘너와 극장에서’(감독 유지영·정가영·김태진·사진), 사람들이 동시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목숨을 건 치열한 생존게임‘메멘토모리’(감독 이철민) 등 총 6편이 구성돼 있다.‘무문관’은 두어 평 남짓한 방에 밥 구멍 하나만 뚫렸을 뿐 속세와 완벽하게 단절된 자물쇠 채운 선방에서 1천일 동안 하루 한 끼의 공양으로 무수한 마음의 문을 하나씩 열어가는 고독한 수행 스님 11명의 모습을 제작기간 5년에 걸쳐 세계 최초로 담아낸 휴먼 다큐멘터리다.‘밤쉘’은 1940년대 최고의 심벌로서 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배우 ‘헤디 라머’의 끊이지 않던 스캔들과 오늘날 ‘와이파이’를 있게 한 그녀의 과학적 발명을 조명한 아름답고도 지적인 다큐멘터리다.‘련희와 연희’는 련희는 탈북과정에서 아이를 잃은 새터민이고, 연희는 가정폭력을 이기지 못해 가출한 여고생이다.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과정을 통해 대안가족의 탄생을 비유적으로 담아낸 작품이다.‘튼튼이의 모험’은 사라질 위기의 시골 고등학교 레슬링부 이야기인 실제 전남 함평중학교의 실화를 옮긴 영화는 세상의 중심에 서지 못한 세 명의 고등학생이 레슬링을 통해 꿈을 찾아가는 내용이다.‘너와 극장에서’는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독립영화 신예 유지영, 정가영, 김태진 감독의 콜라보 프로젝트다.‘메멘토모리’는 영문도 모른 채 지하 목욕탕에 갇힌 사람들이 동시에 깨어나면서 벌어지는 생존게임을 다룬 영화다.인디플러스 포항 독립영화 상영일정과 상영작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가능하며, 영화예매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와 현장발권 모두 가능하다.영화 상영시간 오후 2시·4시 30분·7시 30분./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5

베를린필 12첼리스트, 현악의 진수 선보여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독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소속 첼리스트 12명으로 구성된 앙상블인 베를린 필 12첼리스트(이하 12첼리스트)가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공연한다. 이들은 2016년 대구에서 단독 공연을 펼친 바 있다.첼로로만 구성한 이 앙상블은 1972년 전설적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이 베를린 필하모닉의 음악감독 시절 한 라디오 방송에서 율리우스 클렌겔‘12대의 첼로를 위한 찬가’ 녹음을 계기로 결성됐다.2년 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열린 공연에서 언론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으면서 이들은 베를린 필하모닉의 명실상부한 앙상블로 인정받게 됐다. 당시 언론과 청중의 반응이 너무나도 열광적이었기에, 12 첼리스트는 정기적으로 연주를 했고 이를 계기로 12 첼리스트는 레퍼토리를 확장하는데 소중한 수확을 이루게 된다.이들은 1978년 독일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비틀즈의‘예스터데이’와 ‘세인트 루이스 블루스’를 포함한 최신 LP 수록곡들을 연주했고, 그 이후로 12 첼리스트는 전통 클래식 레퍼토리부터 재즈, 그리고 대중음악에 이르는 넓은 스펙트럼의 연주 프로그램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이들의 전통이 됐다.12 첼리스트는 첼로라는 단일 악기로 구성돼 있지만 하나의 오케스트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풍성한 사운드와 하모니를 관객들에게 선물한다. 바로크부터 낭만파, 현대 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는 슈만‘로망스 Op.28, No.2’와 피아졸라‘리베르탱고’, 영화‘카사블랑카’와 ‘타이타닉’주제음악, 빌라로부스‘브라질풍의 바흐’등을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5

모차르트, 그의 명곡들을 만나다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W.A.Mozart)의 걸작들을 만난다.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포항시립합창단 제104회 정기연주회 ‘아마데우스’는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1756~1791)의 명곡을 엄선해 선보이는 귀한 자리다.첫곡은 모차르트가 1789년에 작곡한 오페라‘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연주와 함께 박진감 넘치게 시작된다.‘피가로의 결혼’은 18세기 프랑스의 신분제도에 대한 냉렬한 비판의식이 담겨져 있는 프랑스 작가 보마르셰의 희곡 ‘미친 날(La folle journ00E9e)’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로렌초 다 폰테가 이탈리아어 대본을 작성했고 1786년 모차르트가 작곡했으며, 당대 유럽 전역을 걸쳐 모든 극장의 고정적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풍자의 미학과 유쾌한 희극적 요소가 결합된 18세기 대표적 오페라 부파로 꼽힌다. 전 4막으로 구성돼 있고, 오페라가 재미있는 장르임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바람둥이 알마비바 백작이 하인인 피가로의 약혼녀 수잔나를 넘보지만 피가로는 기지로 백작을 속이고 결혼에 성공한다는 내용이다. 이어 포항시립합창단 공연에서는 이례적으로 합창단원의 피아노 솔로 협연으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제26번 대관식’ 이 연주된다. 이 곡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가운데 가장 완성도 높은 후기 협주곡으로 원래 1788년 4월 작곡한 것이나 1790년 10월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에서 거행된 레오폴트 2세(재위 1790~1792) 신성로마제국 황제의 대관식에서 연주된 이후‘대관식’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3악장으로 이뤄져 있는데 화려하고 경쾌한 멜로디로 특징지어지는 전형적인 로코코 음악으로 황제의 대관식이라는 장엄한 의식을 연상케 할 만한 기품을 함께 지닌 작품이다. 이중 피아노의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3악장 알레그레토는 대관식을 마친 황제의 위풍당당한 행진 장면을 연상케 하는 대목으로 대중적으로 귀에 익은 멜로디가 독자의 귀를 번쩍 뜨이게 할지도 모른다. ▲ 포항시립합창단 이충한 상임지휘자협연자 박정혜는 성신여대 기악과 수석 졸업, 성신여대 대학원 졸업, 독일 유로 클래식 아카데미(Euro Clsssic academy)에서 반주 디플롬을 획득했으며 현재 포항시립합창단 상임반주자로 활동중이다. 마지막 곡은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으로 꼽히는 유작‘레퀴엠 K.626’을 연주한다.‘레퀴엠(requiem)’은 죽은 자를 위한 미사곡이다. 따라서 장중하고 비감 어린 깊은 슬픔의 내용을 주로 담는다. 많은 작곡가들이 ‘레퀴엠’이란 동명의 작품을 남겼는데, 그중 모차르트의 ‘레퀴엠’이 가장 뛰어난 곡으로 꼽힌다. 그의‘레퀴엠’은 다른 이의 죽음을 애도한 게 아니라 자기 자신, 그리고 그의 전부였던 음악과의 이별을 예감하고 애도한 곡이라는 점에서 남다르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자 준비했다. 소프라노 최윤희(영남대 교수), 알토 이아경(경희대 교수), 테너 이영화(단국대 교수), 베이스 노대산 등 국내 정상의 성악가 협연으로 장엄하게 연주된다.이충한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6·25 형산강 전투에 참전한 생존유공자를 모시고 해병1사단 및 해군6전단 장병 200여 명이 함께 관람하면서 호국보훈의 의미를 다시한번 기리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0

STUDIO 1750· 박형진 작가 초대 대구예술발전소, 입주작가 개인전

대구시 중구 수창동에 위치한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구예술발전소는 20일부터 30일까지 입주작가 프로그램 결과보고 전시인 ‘8기 입주작가 성과 개인전’이 1전시실과 5층 커뮤니티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 3월 대구예술발전소에 입주한 단기 1회차(3~6월 입주) 작가 STUDIO 1750(김영현·손진희)팀과 박형진 작가의 그동안의 작업성과를 보여주는 성과 개인전이다.STUDIO 1750(김영현·손진희)은 2014년부터 팀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 제목 ‘평행정원(Jardin artificiel)’은 미래 또는 과거의 공간에 있을법한 정원의 재현을 의미한다. 환경적인 혹은 유전적인 영향으로 변이되거나 진화하는 생물체들에 대한 이야기로 점점 인위적으로 변해가는 도심 속 새로운 종들의 인공정원을 송풍기 바람과 비닐 등을 사용하여 꾸몄다. 또한 전시실을 가득 메운 설박형진 작가는 골판지와 투명에폭시를 사용한 인체조각 작품을 선보인다. 골판지 위에 반복적으로 투명에폭시를 덧발라 만든 인체 조각은 신체의 일부가 변형되고 뒤틀려 불안정한 형태를 띠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변할듯한 낯선 인간의 모습을 묘사했다. 이번 전시의 대표 작품 ‘혀의 힘’은 195cm의 신장과 그것을 지지하는 혀를 입체로 만든 골판지 조각이다. 골판지를 잘라 붙여 피부가 몸인 동시에 골격이기도 한 형태를 취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20

장두건 탄생 100주년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포항 출신 고(故)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전 ‘삶은 아름다워라!(La Vie en Rose)’를 오는 9월 9일까지 1,2,3 전시실과 초헌 장두건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지역 미술의 근간은 물론 한국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대형 전시회다.제목‘삶은 아름다워라!’는 초헌 장두건(草軒 張斗建·1918~2015) 화백이 구순(九旬)을 기념해 발간한 동명 전기(傳記)의 제목을 차용했다. 일평생 화업에 매진해 독자적인 화풍을 일군 장 화백의 예술관과 세계관을 함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전시되는 작품은 회화, 드로잉을 비롯한 장 화백의 대표작품 90여 점과 아카이브 50여 점이며, 제1, 2전시실에는 정물, 풍경, 인물, 생(生) 등 4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회화작품을 선보이고 초헌 장두건관에는 드로잉 작품을, 3전시실에는 장두건 화백으로부터 기증받은 아틀리에 가구 및 미술재료 등 아카이브를 전시한다. 특히 아카이브 섹션에는 작가로부터 기증받은 자료에서 발견한 미공개 드로잉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여기에는 프랑스 유학시절 살롱전에 출품했던 ‘내려다 본 식탁’(1958)의 스케치도 있다. 또한 박수근 화백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엽서나 소장처를 알 수 없는 작가의 작품들 사진자료, 신문기사 등을 통해 화백의 발자취를 따라 걸을 수 있다.▲ 고 장두건 화백특히 대표작품들은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과 국·공립 미술관 대여 소장품, 그리고 유족이나 일반인들이 소장해온 작품들로, 지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나아가 숨겨진 포항미술의 역사를 돌아보며 지역의 고유한 문화콘텐츠를 대외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작품으로는 ‘학들의 낙원’, ‘내려다 본 식탁’, ‘투계’, ‘장미’, ‘봄을 속삭이는 젊은여인들’ 등이 있다.장두건 화백은 한국 추상미술의 흐름 속에서 서정적 사실주의 화가로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화백은 구상적 회화기법을 구사했지만 묘사에 치우친 사실주의적 관학풍의 표현과는 다르다. 섬세한 필치로 대상의 윤곽선에 엄격한 태도를 취하며 선에 의한 형상 구현에 집중했고, 그 결과 견고한 형태가 가능했다. 늘 자연광에서 작업했던 화백은 수도자처럼 작업을 이어나가며 자연으로부터 생명의 빛을, 자연에서 살아 꿈틀거리는 생명을 화폭 안에 담아냈다. 소박한 주제이지만 화사한 생명으로 피어난 장 화백의 작품은 생명은 살아있기에 아름답고, 아름다운 삶은 예술이 있어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도록 한다. 특히 색의 감도가 뛰어난 색채는 부드럽고 화사하게, 투박하지만 정겨운 느낌으로 화면을 메운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장두건 화백의 작품은 우리의 삶을 담백하지만 설레는 순간으로, 질박하지만 찬란한 순간으로 표현하며 원숙한 예술세계를 선보였다”고 전했다.※장두건 화백은△1918년 포항시 흥해읍 초곡리 출생△흥해 보통학교 졸업, 19세에 일본 유학 태평양미술학교 입학△일본 명치대학 전문부 법과 졸업△1957년 프랑스 유학, 파리 아카데미 드 라 그랑드 쇼미에에서 수학하며 ‘르 살롱’전에 ‘내려다 본 식탁’을 출품해 동상 수상△1960년대 귀국 후 수도여자사범대학교(세종대 전신) 미술학과장, 성신여대 예술대학장, 동아대 예술대 초대학장 등 역임△우리나라 현대미술계 주요 미술단체인 목우회, 창작미술가협회, 상형전, 이형회 등 결성하고 활동△2007년 이동훈 미술상 본상 2003년 서울특별시 문화상 1997년 대한민국 문화훈장 보훈장△2015년 사망/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9

금호강일대 유적으로 보는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생활

포항 죽장면에서 발원해 영천·경산·대구를 거쳐 낙동강에 합류하는 금호강 주변에는 유난히 고대 유적이 많다. 경산 임당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구 월성동 유적과 구암동 고분군이 금호강 인근에 있다. 국립대구박물관(관장 권상열)이 문화재청, 한국매장문화재협회와 함께 오는 19일부터 9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금호강 유역 고대인의 삶을 조명한 특별전‘금호강과 길’을 개최한다.이번 특별전‘금호강과 길’은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에 이르는 금호강 유역 유적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금호강을 매개로 한 조상들의 삶과 죽음, 고대 정치세력이 성립하고 변화한 과정을 재조명한다.전시에는 금호각 유역에서 지난 3년간 발굴된 유물 530여 점이 선보인다. 출품 유물 수는 모두 860여 점이다.1부 ‘금호(琴湖), 금호강’은 금호(琴湖)가 어원의 유래를 비롯해 옛 지도·지리지 등에 실린 금호강 이야기를 소개한다.2부 ‘선사시대 금호강사람’은 금호강 일대 청동기시대 사람들의 삶과 죽음에 이르는 여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새롭게 조사된 마을과 무덤에서 발견한 유물을 소개한다. 특히 영천 고지리 팔암·부흥 유적 집자리에서 출토된 대형 민무늬토기들이 주목되며, 묘역식지석묘, 돌넛무덤에서 덧띠토기가 확인된 경산 대학리 유적과 유물도 선보인다.3부 ‘서풍(西風)이 불다’는 철기문화의 등장과 국제교류를 통해 진한(辰韓)의 중심지역 중 하나였던 금호강 주변 공동체들이 성장했던 흔적을 소개한다. 서력기원 전후 약 200년 동안 이 일대가 새로운 문화와 사람들이 활발하게 오고 갔던 중요한 통로였음을 보여주고자 새롭게 조사된 유적과 유물뿐만 아니라 기존에 잘 알려진 자료를 총망라해 전시한다.최근 언론에 여러 차례 보도된 경산 양지리 널무덤출토 유물을 비롯해, 진한(辰韓)의 다양한 청동기를 한 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4부 ‘동쪽에서 부는 맞바람(逆風을 받아들이다)’는 신라 마립간기(麻立干期) 금호강유역을 터전으로 발전해 온 지역공동체 지배층의 권위와 신분을 보여주는 여러 위세품과 공헌품을 소개한다. 당시 신라문화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으면서도 지역 고유의 문화 색채가 나타났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사적으로 지정 예고된 대구 구암동고분 발굴성과물은 물론 도굴의 피해를 극적으로 피해간 경산 임당동 1A호분 출토 유물도 공개된다.이번 특별전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온 가족이 금호강유역에서 최근 발굴된 고고학적 성과를 시각적으로 생생하게 체험하고, 나만의 캐릭터로 퀴즈 여행을 떠나면서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디지털 영상 체험관도 운영한다. 또한, 특별전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특별강연회 등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국립대구박물관 측은 “금호강유역은 선사시대 이래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자 삼국시대 대구·경북지역의 고대사와 문화 복원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유적과 유물이 발굴되는 역사의 현장이다. 국립대구박물관과 (사)한국매장문화재협회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금호강 일대 유적에 대한 발굴조사 성과를 국민과 함께 나눔으로써 매장문화재의 역사적 가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8

28일 포항시청에 가면 눈·귀가 즐겁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28일 오후 2시,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인 ‘삭온스크린(SAC on Screen)’의 연극 ‘메피스토’를 상영한다.이번에 상영되는 연극 ‘메피스토’는 독일 대문호 괴테의 희곡인 ‘파우스트’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원작의 기본 틀은 유지하지만, 이야기의 진행 관점을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메피스토펠레스)로 옮겨 전개한다.‘파우스트’는 괴테가 60여 년에 걸쳐 완성한 필생의 대작이자 고전의 진수로 평가받는다. 학문적인 탐구와 삶에 대한 인식을 통해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믿었지만, 결국 그것이 불가능함을 깨닫고 회의에 빠지는 노학자 파우스트와 그에게 쾌락의 삶을 선사하는 대신 영혼을 넘겨받기로 한 유혹의 아이콘 메피스토(메피스토펠레스)의 이야기를 통해 ‘선과 악’, ‘구원과 타락’ 속에서 방황하는 인간의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연극 ‘메피스토’는 원작 ‘파우스트’의 굵은 선을 유지하되 이야기의 진행 관점을 ‘파우스트’에서 ‘메피스토’로 옮김으로써 선과 진리, 지혜를 추구하던 인물인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통해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지혜와 진리를 추구하는 대학자 파우스트의 간절한 마음속에 파고든 악마 메피스토. 그는 세상 누구보다 파우스트가 가진 욕망과 약점을 잘 알기에 치명적인 유혹으로 거래를 성사시킨 후 파우스트를 타락의 길로 안내한다. 만족 없는 인생 앞에서 고장난 브레이크를 단 채 내달리는 현대인의 모습도 어쩌면 인생에 대한 해답을 끊임없이 요구하는 파우스트 박사와 닮지 않았을까.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에게 제안했던 것처럼 만약 우리에게 누군가가 나타나 우리의 ‘내면에 감춰진 욕망’을 파고들어 은밀한 유혹을 제안한다면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 것인가.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삶의 의미에 대한 확신이 없는 현대인에게 연극 ‘메피스토’가 그 선택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해 줄 수도 있을 것이다.평생에 걸쳐 우주의 지배원리를 탐구하며 세상의 진리를 알기 위해 고뇌하던 늙은 파우스트 박사(정동환)는 지식과 지혜에 한계를 느끼고 그 무기력함에 세상을 등지려 한다. 이때, 악마 메피스토펠레스(전미도)가 나타나 파우스트에게 그의 영혼을 담보로 그가 알고자 하는 완성된 세계를 보여주겠다고 약속하고 피의 계약을 권한다. 지식에 대한 욕망과 완벽한 세계에 대한 욕구에 목말랐던 파우스트 박사는 악마의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메피스토에 의해 젊음을 되찾은 파우스트는 소녀 그레첸(이진희)과의 고귀한 사랑을 시작하지만 메피스토의 유혹에 넘어가 도덕적 마비에 빠지고 그레첸을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몰아넣는다.예술의전당 공연 영상화사업 ‘삭온스크린’은 예술의 전당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완벽히 담아 문화예술의 또 다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수 공연 및 전시 콘텐츠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보급해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의 예술 감상 교육 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포항문화재단 대잠홀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 우수공연’ 관람료는 전석 무료이며 중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고, 공연 영상 관람 문의는 054-289-7932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8

대구시향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서 ‘100년의 음악: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

19세기 말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에서 20세기 초 현대음악까지 그 흐름을 조명해 보는 대구시립교향악단 디스커버리 시리즈 ‘100년의 음악 : 스트라빈스키 봄의 제전’이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 이동신이 객원 지휘하는 이날 공연의 전반부에는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과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을 들려주고, 후반부에는 지금껏 지역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었던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연주한다. 대편성에 지휘자와 연주자 모두에게 고도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봄의 제전’은 국내에서 연주 자체가 드물다. 따라서 악기, 작곡 등 음악 전공자뿐만 아니라 클래식 팬들에게도 ‘봄의 제전’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벌써부터 기대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 ‘불새’, ‘페트루슈카’와 함께 그의 발레 3부작 중 하나인 ‘봄의 제전’은 20세기 최고의 난곡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러시아 발레단 공연을 위해 위촉받아 1913년 완성됐다. 고대 러시아의 봄맞이 제사의식을 그린 것이다. 작곡가 자신에게 떠오른 음산한 환상을 음악으로 옮겼다. 제1부 8곡, 제2부 6곡까지 전 2부 구성이며, 각 곡에는 제목이 붙어있다. 그 내용은 대지에 대한 숭배로 시작해 신들의 제물로 바쳐진 처녀의 황홀한 죽음으로 끝난다. 원시적인 박력이 넘치는 리듬과 또한 일정한 계산 아래 치밀하게 사용된 변박자와 신비로 운 관현악의 색채감도 돋보인다. 선율과 화성을 중요시하던 전통적인 작곡법을 탈피하고, 리듬을 전면에 내세운 파격 등 오늘날에는 현대음악의 시작을 알린 20세기 명곡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한편, 공연의 전반부에는 스트라빈스키와 동시대에 활동했던 인상주의 음악의 거장 드뷔시의 ‘작은 모음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드뷔시 특유의 감수성과 젊음의 서정이 고스란히 담긴 매력적인 작품이다. 원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으로 만들어졌으나 이후 폴 뷔세르에 의해 관현악으로 편곡됐다.‘작은 배에서’, ‘행렬’, ‘미뉴에트’, ‘발레’ 이렇게 네 곡으로 이뤄져 있으며, 경쾌하고 고상한 정감이 넘친다.이어서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포레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모음곡을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201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