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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현장의 감동 그대로…

음악에 대한 진지함으로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올해 72세인 그는 파리에 거주하며 우리나라의 국민 피아니스트로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5일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중 대만국가교향악단과의 협연무대에서 웅대한 스케일과 여유로운 악상, 당당한 거장성으로 훌륭한 무대를 선보여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많은 평론가들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노력하고 연구하는 그의 연주자로의 성실함은 늘 새로운 경지, 지금껏 찾아내지 못한 음악의 비밀을 밝혀내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한다.포항문화재단이 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 제공을 위해 오는 26일 오후 2시,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피아노 리사이틀 공연을 대형 스크린으로 선보인다.영상으로 만나는 이번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은 지난 2015년에 열린 러시아 천재 작곡가 알렉산더 스크랴빈(1872~1915년) 서거 100주년을 기리는 특별한 무대로 백건우의 손끝에서 펼쳐지는 러시안 레퍼토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해당 영상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의 생생한 음향, 백건우의 표정을 10여 대 카메라 앵글로 다양한 각도에서 만들어 냈으며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담았다.백건우는 이날 공연에서 스크랴빈의 24개 전주곡과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1번을 연주한다. 스크랴빈은 특이한 형식과 독특한 음악용어 때문에 난해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백건우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접근이 어려웠던 천재 작곡가의 풍부한 색채, 세련된 감성, 변화무쌍한 음악세계로 청중을 안내한다.백건우는 1991년 프랑스 단테 레이블과 스크랴빈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8장의 앨범으로 녹음하고 이듬해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집으로 유수의 음반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버진과 낙소스를 오가며 근현대 작곡가들을 조명했고 프로코피예프도 라벨, 드뷔시와 함께 주로 음반으로 조명됐다.일찍이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인 최초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전곡과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해 현지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바 있고, 1997년 페도세에프와 동곡을 BMG에서 녹음했지만 국내에서 라흐마니노프의 독주곡을 볼 기회는 잘 없었다.피아니스트 백건우는 서울 출생으로 지난 1969년 리벤트리 콩쿠르 결선에 오른데 이어 세계적인 권위의 부조니 콩쿠르에서 골드메달을 받았다. 이후 세계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명성을 높여왔다. 1991년 프랑스 단테 레이블과 스크랴빈 피아노 독주곡 전곡을 8장 앨범으로 녹음, 이듬해인 1992년 디아파종 상을 수상했다. 1993년 낙소스 레이블로 발매된 프로코피예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 녹음으로는 디아파종상 등 프랑스 3대 음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윤희정기자

2018-04-24

한·중·일 행위미술의 현재

행위미술의 특성 및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28일 오후 1시 강당에서 한중일 3개국의 행위미술을 살펴보는 국제 심포지엄‘퍼포먼스, 소통과 예술형식의 변주’를 개최한다.‘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시 연계 프로그램인 이번 심포지엄은 한중일 3국의 전문가가 모여 행위미술의 본질과 예술적 특성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아시아 행위미술 현황을 공유하는 행사다.심포지엄에는 윤진섭(미술평론가), 이경모(제주예술공간 이아 센터장), 문재선(판아시아-퍼포먼스 아트 네트워크 아시아 예술감독), 노아 응 퐁차오(마카오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마카오 국제 퍼포먼스 아트 페스티벌 예술감독), 세이지 시모다(일본 국제 퍼포먼스 아트 페스티벌 대표, 무사시노미술대학교 퍼포먼스 아트 강사) 등 5명의 한중일 행위미술 전문가가 발제자로 참여한다.‘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 2부 ‘한국 행위미술 50년: 1967-2017’의 협력 큐레이터이기도 한 윤진섭 미술평론가는 ‘동시대 미술에 있어서 퍼포먼스의 위상과 역할’이란 주제로 퍼포먼스의 정의와 개념, 그리고 범주에 대한 논의를 통해 미술계에서 차지하는 퍼포먼스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살펴본다.노아 응 퐁 차오는 ‘내부로의 응시- 중국 퍼포먼스 아트의 발전 역사’를 주제로 마카오 미술관의 중국 퍼포먼스 아트 자료 콜렉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세이지 시모다는 ‘NIPAF(일본 국제 퍼포먼스 아트 페스트벌 Nippon Inter-national Performance Art Festival)를 중심으로 본 일본의 퍼포먼스 아트’에 대해 소개한다.이경모는 다원주의 양상을 선도하며 대중화되고 있는 ‘1990년대 이후 한국퍼포먼스아트의 양상과 전개 방식’에 대해서 발표하고 문재선은 ‘숨 쉬는 퍼포먼스에 대한 배반 행위-아시아 퍼포먼스 콜렉션에 대한 도전‘을 주제로 현장성을 기반으로 하는 퍼포먼스 아트를 아카이빙 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발제 후 이어지는 토론 시간에는 이응우 (사)한국자연미술가협회-야투 대표, 심홍재 전주 서학동예술마을 촌장, 정연심 홍익대 교수, 조수진 미술사학자가 패널로 참석한다.참가비는 없으며, 신청은 대구시 통합예약시스템(http://yeyak.daegu.go.kr/yeyak)을 통해 사전신청(선착순 70명) 받고, 현장접수도(선착순 30명) 받는다.최승훈 대구미술관장은 “한국 행위미술 50주년 기념전시와 함께 한중일의 퍼포먼스 아트 현장을 진단하고 이를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는 것은 의미 깊은 일이다”며 “남은 전시기간 많은 관람객들이 다녀가길 바란다”고 말했다.‘저항과 도전의 이단아들’전은 한국 아방가르드 미술, 아방가르드의 선두를 지켜왔던 행위미술의 역사를 정리하는 전시로 5월 13일까지 계속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4-24

문화예술, 생활체육과 만나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은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이색 스포츠 프로그램 ‘문화로 튼튼! 박물관, 한궁을 만나다’사진를 운영한다. ‘문화로 튼튼! 박물관, 한궁을 만나다’는 문화예술과 생활체육 한궁을 연계한 프로그램이다.이 프로그램은 박물관이라는 문화공간에서 체육활동을 통해 국민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예술과 스포츠의 벽을 허물어 감상과 체험을 넘어서는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나아가기 위해 기획했다.23일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최임석), (사)경주박물관회(회장 이광오)와 함께 지역 노년층 200여명 을 초청해 ‘몸 튼튼! 마음 튼튼! 문화가 있는 한궁 대회’를 개최하고, 매주 금요일 박물관 야외에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한궁 체험 ‘몸 튼튼! 마음 튼튼! 한궁으로 놀자!’를 운영한다.체험에 참여한 모습을 SNS에 인증하는 ‘박물관에서 전시도 보고(Go)! 한궁도 던지고(Go)!’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한궁은 우리나라 전통놀이 투호와 국궁, 그리고 서양의 다트, 양궁의 장점을 IT기술과 접목해 누구나 쉽게 더불어 즐길 수 있는 화해와 협동의 생활체육 스포츠로 각광 받고 있다.체험 프로그램은 진행 당일 현장접수를 통해 참여가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다. ‘문화로 튼튼! 박물관, 한궁을 만나다’ 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자세한 내용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23

우리시대 최고 소리꾼 장사익 구미 놀음 한판

▲ 장 사 익‘우리시대 최고의 소리꾼’ 장사익(69)의 ‘꽃인 듯 눈물인 듯’ 무대가 구미에서 펼쳐진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6시 대공연장에서 ‘장사익 소리판 - 꽃인 듯, 눈물인듯’ 공연을 개최한다.이 공연은 2016년 성대수술을 받은 장사익의 복귀무대로 성공적인 복귀라는 찬사를 받았던 작품이다. 총 1부와 2부로 구성돼 있는데, 1부는 시의 향연으로 펼쳐진다. 김춘수, 마종기, 박범신의 아름다운 시 구절에 장사익 특유의 음을 넣어 만든 곡들이 주를 이룬다. 2부에서는 ‘대전블루스’, ‘봄날은 간다’, ‘님은 먼 곳엷등 대중에게 익히 알려진 곡들을 그만의 목소리로 재해석한다.기타리스트 정재열을 중심으로 구성된 재즈퀸텟과 트럼펫 연주자 최선금, 해금 연주자 하고운 등이 함께 출연하는 크로스오버 형태로 진행된다.‘우리 서정을 가장 한국적으로 노래하는 소리꾼’으로 평가받고 있는 장사익은 충청남도 홍성 출신으로 1995년 마흔 여섯 늦은 나이에 첫 앨범 ‘하늘 가는 길’을 발매하며 노래의 길로 들어선 뒤 우리 고유의 가락과 가요의 애잔한 정서를 절묘하게 조화시키며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창법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4년 ‘꽃인 듯 눈물인 듯’까지 총 8장의 앨범을 내놓았으며,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깊은 울림 있는 목소리로 애국가를 불러 큰 감동을 전달한 바 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4-18

“날이 밝으면 별은 없다 그러나 별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파리에서 20년째 활동중인 재불화가 박효식 개인전이 오는 26일부터 5월 20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박효식 화가의 국내 나눔 전시의 일환으로 서울 인사동 경인미술관과 증산동 시루메 작은갤러리 등 3회에 걸쳐 이뤄진다. 박 화가는 판매금액의 일부는 증산동 주민중 생활이 어려운 학생중 미술을 전공하는 학생을 선정,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는 2015년에 경주와 서울에서 국내 전시를 하고 이때도 나눔전시를 통해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을 도운 바 있다.특히 지난 해에는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2017 프랑스르살롱 ‘Art en Capital’ 그랑팔레(파리, 프랑스) 살롱드오텀(샹제리제 파리, 프랑스) 상을 수상한 바 있다.그는 그동안 세밀하게 묘사한 화려한 자연을 인상주의와 초현실주의 화풍의 화폭에 담아왔다.이번 전시에서 발표되는 그림들은 화가의 내면의 응시를 표현한 작품들이 선보인다. 그림은 서양화 기법을 사용했지만 암흑으로 여백과 채움을 표현한 이번 작품들은 흡사 한국 수묵화의 정서와 가깝다. 육안(肉眼)과 심안(心眼)이 다르듯이 화가의 달라진 심안으로 바라보는 풍경의 변화가 흥미롭다. 그믐날 밤하늘의 별은 밤이 깊으면 깊을수록 빛이 난다. 그러나 깊은 밤이 지나 날이 밝으면 더 이상 빛나는 별은 없다. 그것은 별이 사라진 것이 아니다. 관람객들에게 태양의 빛에 가려진 우주의 별들을 육안이 아닌 심안으로 바라보며 상상의 여행을 하게 한다. /윤희정기자

2018-04-17

봄, 이젠 희망을 노래할까요

완연한 봄을 만끽하는 4월, 밝은 분위기의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제9번’이 대구시립교향악단 ‘제443회 정기연주회’의 막을 올린다.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로 ‘라이징 스타’ 첼리스트 제임스 김(25)이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그리고 바그너에게 명성을 안겨준 오페라 ‘리엔치'서곡으로 연주회는 마무리 된다.‘서곡-협주곡-교향곡’순으로 진행되던 일반적인 연주회와 달리 이날 첫 무대는 일명‘승리의 교향곡’으로 불리는 쇼스타코비치의‘교향곡 제9번’이 장식하며 관객들에게 뜻밖의 반전을 선사한다. 이 교향곡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5년에 발표된 작품으로 25분 남짓의 짧고 간결한 형식에도 불구하고 양식적으로 매우 훌륭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쇼스타코비치의 고전적 음악에 현대적 기법을 도입한 신고전주의적인 음악 기법이 일체의 군더더기 없이 담겨 있다. 독일을 물리친 소련의 승리에 대한 찬양 보다 앞으로 맞이하게 될 밝은 희망을 노래하고 있는 작품이다.휴식 후에는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제1 번’을 들려준다. 하이든은 에스테르하지 후작의 궁정에 신설된 궁정악단의 책임자로 있으면서 뛰어난 연주자들을 위해 그들의 실력을 반영하는 작품을 썼는데, 이곡 도 그중에 하나다. 1악장은 솔로와 합주를 날카롭게 대비시키는 방식에서 바로크시대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으며, 제2악장은 하이든 특유의 우아한 선율미를 느낄 수 있는 악장으로 편안하고 서정적이며, 마지막 3악장은 독주자의 기교가 충분히 발휘 될 수 있도록 작곡됐다.협연자로 나선 첼리스트 제임스 김은 2006년 헝가리 다비드 포퍼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국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보스턴심포니, 로열필하모닉, 왈로니로열체임버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을 비롯한 국내외 유수의 악단과 호흡을 맞췄다. 2013년 그의 카네기홀 데뷔 독주회를 본 음악비평가 해리스 골드스미스는 “한 젊은 거장의 역사적인 등장이자, 첼로 연주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공연”이라고 극찬했다.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에 재학 중인 그는 삼성문화재단과 시카고 스트라디바리협회로부터 1715년산 마테오 고프릴러를 후원받아 연주하고 있다.이어 바그너의 오페라 ‘리엔치' 서곡으로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전 5막으로 구성된 오페라 ‘리엔치' 는 14세기 중반 로마 귀족들에 맞서서 공화정치를 펼쳤던 실존 인물 콜라 디 리엔초의 비극적인 최후를 다루고 있다. 화려하고 대규모적인 ‘그랜드 오페라’ 양식으로, 신선한 선율과 절묘한 앙상블, 박진감 넘치는 극적 변화 등 바그너의 천재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오늘날에는 오페라 전막 공연 대신 서곡만 주로 연주된다. 서곡은 ‘시민 해방’이라는 내용을 담은 여러 주제가 사용됐다. 경건한 기도의 선율이 현악기에서 관악기로 이어지고, ‘리엔치' 의 관용을 찬미하며 음악은 절정을 이룬다. 여기에 금관악기의 강렬함이 더해져 화려한 승리의 노래로 마친다.줄리안 코바체프 지휘자는 “시대의 그늘 속에서도 고전적 유머와 위트가 넘치는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제9번’이 나른해진 몸과 마음에 활기를 더해줄 것”이라며 “젊은 연주자 제임스 김이 바로크풍의 하이든 ‘첼로 협주곡’을 어떤 기교와 해석으로 완성해 보일지 기대하셔도 좋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17

국가대표 코미디 공연 ‘옹알스’ 포항공연

(재)포항문화재단이 봄날의 감성을 더해줄 공연 두 편을 준비했다. 넌버벌 코미디 ‘옹알스’가 오는 14일 오후 2시, 5시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오른다.‘옹알스’는 옹알이를 하는 코흘리개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물을 재해석하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기발한 웃음을 만들어내고 놀라운 퍼포먼스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넌버벌 코미디다.마임, 저글링, 비트박스 등의 퍼포먼스를 활용하는 퍼포디언(Perfordian, 퍼포먼스를 하는 코미디언)을 표방한다. 2007년 KBS ‘개그콘서트-옹알스’로 데뷔 후 11년간 전 세계를 다니며 한국 코미디를 알려왔다. 2014년 호주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 ‘디렉터스 초이스’, 2017년 영국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아시안 아트 어워드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했으며, 데뷔 10주년인 지난해에는 뉴욕 브로드웨이와 세계 양대 공연의 중심지로 꼽히는 영국 웨스트엔드 등 20개국 43개 도시에서 공연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15년 한국 코미디 최초로 서울 예술의전당에 초청됐으며 올해 두 번째로 1월 16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올랐다. 당초 2월 4일까지 예정됐던 공연은 관객들의 성원으로 13일부터 23일까지 10회 연장 공연을 결정했으며 앙코르 공연 포함 총 31회 공연 중 22회 매진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배우 차인표씨가 ‘옹알스’를 주연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의 연출을 맡아 그들의 꿈을 응원하고 코미디의 본고장인 미국 라스베거스 무대 진출에 도전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2018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에 선정돼 이뤄졌으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 가능하다. 공연 문의 (054)289-7910.실력파 보컬 듀오 포스트맨(성태, 신지후)의 '신촌을 못가'가 오는 28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공연된다.포항문화재단 기획공연인 아침愛콘서트의 올해 첫 공연으로 이번 공연에는 시민의 귀를 매료시킬 파워풀한 곡과 즐겨듣는 팝송까지 준비해 봄날 낭만을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한다. /윤희정기자

2018-04-11

오페라 ‘나비부인’ 그 감동 다시 한번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올해 첫 기획공연으로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3시. 오페라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시대적 배경으로 인해 빚어진 한 동양 여성의 불우한 사랑과 이로 인해 죽음으로까지 치닫게 되는 극적 줄거리로 세계적으로 사랑을 많이 받아온 작품이다.이번 무대에는 마리아 칼라스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차이콥스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 진출 등미국과 유럽 등에서 역량을 보이고 있는 소프라노 윤정난이 나비부인 역으로 출연해 관심을 모은다. 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대상을 받은 미네소타 오페라 극장 부지휘자 조나단 브란다니와 뛰어난 연출력으로 명성이 높은 일본 최고의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가 참여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와함께 높은 음악적 기량을 가진 소프라노 오희진, 테너 권재희·이성구, 바리톤 이동환·임희성 등 정상급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스태프 등 200여 명의 출연진이 심혈을 기울여 오페라의 진수를 선보인다. 이밖에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회전 장치를 활용한 입체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를 특별히 제작해 미니멀하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보인다.오페라 ‘나비부인’은 존 롱의 동명 소설을 원본으로 하고 있으며, 1895년 청일전쟁 무렵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가 배경이다. 미국 해군 장교 핑커튼이 아버지가 할복 자살하고 집안이 몰락해 게이샤가 된 15살의 초초상( ‘나비’라는 뜻의 게이샤 예명)과 일본식 전통 혼례를 치른다. 핑커튼 쪽에서는 장난에 불과했지만, 핑커튼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된 초초상은 이 결혼에 모든 것을 걸고 기독교로 개종까지 한다. 나가사키에 주재하는 미국 영사 샤플레스는 그녀의 진심을 느끼고 걱정하며 핑커튼에게 신중하라고 충고하지만, 핑커튼은 그 충고를 가볍게 넘긴다. 이후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 당연히 미국 여성과 새로 결혼한다. 3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핑커톤을 손꼽아 기다리며 절개를 지키던 초초상은 드디어 핑커톤의 배가 입항한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는 이미 미국인 케이트와 다시 결혼을 한 상태다. 초초상은 핑커톤의 새 부인인 케이트가 자신이 그동안 낳고 기르던 아들을 키우고자 한다는 말을 전해 듣고는 모든 것을 단념하고 아버지가 물려준 단도에 새겨진 ‘명예로운 삶을 못 살 때에는 명예로운 죽음을 택하겠다’는 문구를 읽으며 자결한다. 이를 발견한 핑커톤은 죽어가는 초초상 옆에 무릎을 꿇는다.이들 둘 사이에 일어난 사랑, 버림, 고통과 죽음이 ‘어떤 갠 날’‘허밍코러스’ ‘꽃노러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으로 극적이게 표현된 작품이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4-11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 대구 온다

덴마크 출신 세계적인 바이올니스트 겸 지휘자 니콜라이 즈나이더(43)가 대구를 찾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그랜드홀과 챔버홀에서 여는 ‘원 위크 페스티벌’에 초청된 것. 원 위크 페스티벌은 세계 최고의 연주자를 초청해 일주일 동안 지역 음악인, 관객 그리고 클래식 꿈나무들과 함께 호흡하는 클래식 축제다. 이 축제에서는 연주와 지휘, 두 영역에서 세계를 재패한 즈나이더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다.즈나이더는 1992년 칼 닐슨 콩쿠르, 1997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차례로 우승하고 빈 필, 베를린 필,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 LA 필, 시카고 심포니 등 유럽과 미국 명문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솔리스트로서 활동했다.또 뉴욕 필, 뮌헨 필, 라디오 프랑스,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등 유수 교향악단을 지휘했고 2010년부터 러시아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상트페테르부르크 수석 지휘자로 활약하고 있다.11일(그랜드홀) 즈나이더는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8번’,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소나타 2번’,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12일(챔버홀)에는 실내악 연주에 나서 앙상블 토니카와 함께 모차르트 ‘현악 5중주’ 4번, 멘델스존 ‘현악 8중주’를 들려준다. 앙상블 토니카는 바이올린 김나현, 이강원, 정원영, 비올라에 유리슬, 유소람, 첼로에 최지호, 콘트라베이스에 조재복 등 실력 있는 젊은 음악가들로 구성됐다.13일(그랜드홀)에는 지휘봉을 잡고 대구시립교향악단, 손열음과 함께 바그너‘탄호이저’ 서곡, 멘델스존 ‘피아노 협주곡 1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1번’을 선보인다.이 밖에도 즈나이더는 대구에서 일주일간 머무르며 연주자와 대화, 오픈 리허설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픈 리허설은 13일 오전 10시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10

鐵에 불어넣은 우주 그리고 생명, 鐵의 아름다움을 만나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오는 14일까지 포항제철소 본사 갤러리에서 `찾아가는 미술관-철(鐵)의 속성과 재료미학`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포스코 창사 50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지역미술관의 역할 강화와 `문화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역 기업체 사내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작품을 손쉽게 관람할 수 있도록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한다.전시 작품은 철(Steel)을 소재로 한 조각 작품 20점이며, 조각예술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 3명의 작품을 통해 철 재료의 물질적 속성과 유연성, 가소성이라는 상반된 성질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미를 체험하게 하고자 기획됐다.전시 작품은 강인구, 고관호, 윤성필 등 지명도 높은 조각가 강인구, 고관호, 윤성필 작가이 최근 작품들이 선보인다.강인구의 `춤을 추다`는 단순함을 통해 강한 인상을 준다. 자연의 외관이 아닌 자연의 문법을 모방한다는 점에서 모더니즘적이다. 작품에는 수천 개의 돌이 사용되며, 돌을 잇는 금속의 무게까지 해 100kg이 넘는다. 그러나 허(虛)의 공간을 적극 끌어않는 형식 때문에, 물성만큼이나 공간성이 두드러진다. 고관호의 `sphere`는 확실히 선과 면 그리고 입체라는 유기적인 변모 속에서 공간을 조율하는 긴장의 미를 시각화 하고 있다. 이 작가의 `공간을 조율하는 긴장의 미`는 눈에 보이는 시각적 조형성도 강하지만, 무엇보다 물성이 강한 재료인 철에 미적 생명감을 부여하는 공감각적 의미에 관심을 갖게 한다. 윤성필의 `카오스`는 조각 안에 하나의 우주를 담으려 한다. 그의 작품은 특히 형태를 통해 우주의 생성과 변화, 순환에 관한 거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그가 담으려는 우주는 `힘`, `에너지`, `기(氣)`로 불리는 것이다. 태초의 힘은 한 덩어리의 태극(太極)의 상태에서, 음(陰)과 양(陽)으로 나뉘고, 음과 양은 상호 관계 속에서 다양한 현상들을 만들어낸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적으로 규정해온 철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만들어낸 작품들은 예술 감상의 차원을 넘어, 문화가 경제를 살리는 21세기에 의미심장한 메세지를 던져 준다”며 “이번 전시에 초대된 조각가들은 조각예술의 무한한 성장가능성을 보여주는 작가로, 특히 동일한 재료로부터 형상을 이끌어내는 각자의 개성 있는 조형방식은 서로 다른 정신작용을 끌어낸다”고 소개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4-04

오랜 인연이 만들어 내는 환상의 멜로디잔잔한 통기타 선율이 보내는 따사로운 봄

잔잔한 통기타 선율과 함께 따사로운 봄기운을 만끽하는 건 어떨까.유리상자 이세준김정욱 콘서트가 오는 7일 오후 5시 포항 기쁨의교회 복지관 비전홀에서 열린다.`BROMANCE(남성 간의 친근한 관계) IN POHANG` 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이번 콘서트는 오랜 인연을 맺어온 통기타 가수 이세준과 포항지역 라이브 가수 김정욱이 무대에 올라 감미로운 멜로디와 환상의 호흡을 연출한다.`사랑해도 될까요` `널 위한 멜로디` ` 내사랑 내곁에` `행복을 주는 사람` `광화문 연가` `천일동안` `거위의 꿈` 등 이세준의 히트곡을 비롯해 7080 인기가요를 솔로와 듀오로 들려주는 것 외에도 공연에 앞서 막간 인터뷰와 즉석 신청곡 시간도 준비한다.이번 콘서트를 기획한 김정욱은 “90년대 초 포항에서의 음악 활동을 늘 그리워하는 음악 후배 이세준의 꿈을 이루게 해 주고 싶었다. 또한 세준이가 20여 년간의 가수생활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또다른 20년을 가늠하게 할 귀중한 반환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했다.이세준은 “형, 동생으로 만나 함께한 음악 인생은 저희들이 20대 초반을 고스란히 바쳤던 포항 가수 시절로 돌아가 음악, 사람, 사랑 이야기를 그 시절 즐겨 부르던 노래에 싣고 떠나는 여행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포항에서 통기타 라이브 카페를 운영 중인 김정욱은 노래교실과 라디오·TV방송 진행자로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음악인이다. 대한가수협회 포항·경주지부장으로 활동하며 수년 간 대한가수협회 일일호프 수익금을 통해 지역의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는 등 선행으로 이웃의 귀감이 되고 있다.이세준은 유리상자 활동 외에도 남서울대학교 실용음악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제자 김태련 와 듀엣 앨범 `이별하는 길`을 지난달 발표했다. 두 사람은 이번 콘서트에서 얻은 수익금 중 일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입장료는 전석 2만원이며, 티켓판매는 전화(054-243-2511)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4

“포석정에서 과객은 전성기를 생각하나 백성은… ”

역사·문화·관광 도시 경주는 조선시대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여행지 가운데 하나였다. 많은 사람들이 경주를 찾았고 오늘날과 마찬가지로 옛 왕조의 자취에 주목했다. 그러면 그들은 신라의 문화유산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을까? 일부는 여행기를 남겨 여정과 감상을 밝히기도 했지만 그런 사람은 소수에 불과했다. 그들이 기억을 남기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시였다. 최숙정(1433~1480)은 경주로 여행가는 친구를 보내며 “마음에는 첨성대를 그리고, 귀에는 옥피리 소리 들리는 듯(想像瞻星表, 悠揚玉笛音)”이라고 했다. 오늘과 마찬가지로 월성, 첨성대, 포석정, 불국사 등은 당시에도 많이 찾는 장소였다. 여행자들에게 자취만 남은 옛 왕조의 유산은 화려했던 과거를 연상케하는 공간이었다. 김수흥(1626~1690)은 포석정을 생각하며 “과객은 전성기를 생각하나 이곳 백성은 경애왕을 이야기해”라며 왕조의 흥망과 인간사의 덧없음을 술회했다. 정석달(1660~1720)은 봉황대에서 “백리 산하 장관이 펼쳐지고 천년 성벽과 해자가 돌아간다(百里山河壯 千年城沼回)”고 노래했다. 당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봉황대가 풍수지리설에 따라 만든 인공산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월성, 첨성대, 김유신 묘 등 주변의 신라 유적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여행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던 탓에 `봉황대`를 소재로 한 시는 자체 보다 풍광을 이야기 한다. 이처럼 조선시대의 시는 신라의 문화유산이 오늘에 이어지기까지 거쳐 온 궤적을 보여준다. 국립경주박물관이 오는 5월 10일까지 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개최하는 특별전 `선비, 고도를 읊다 - 조선시대 한시로 본 경주`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경주를 주제로 쓴 시 40여 편과 여행기 7편으로 엮은 전시다.보물로 지정된 서책인 `상설고문진보대전`과 `고금운회거요`를 비롯해 `매월당시집`, `퇴우당집`, `대동여지도`, `해동남승도` 등 유물 70여 건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품 대다수는 조선시대 개인문집이다. 그러나 이번 전시가 주목한 것은 책 안에 담긴 시다. 이를 위해 누구나 가까이 할 수 있도록 시 40여 편을 모두 현대어로 번역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한시를 소재로 한 만큼 기, 승, 전, 결 4부분으로 구성돼 있다.프롤로그에서는 경주 유적의 현재 모습을 5분할 대형 스크린 영상으로 살펴본다.도입부인 기(起)에서는 `한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시의 의미와 규칙을 설명한다. 한자 발음 사전 운서와 시의 모범으로 삼았던 명문선 등이 소개된다. 그 가운데는 세종대왕이 궁중의 서책을 보내 경상도에서 인쇄하도록 한 고금운회거요古今韻會擧要(보물 제1158호), 문장 교과서 상설고문진보대전 詳說古文眞寶大全(보물 제967호)을 볼 수 있다. 승(承)의 주제는 `경주 오는 길`이다. 여행기와 사행록을 바탕으로 경주에 들른 관료나 사신이 잠시 머물렀던 객사를 소개한다. 경주객사 동경관(東京館) 현판, 경주객사 관련 시문, 대동여지도 등을 볼 수 있다. 특히 경주의 명승으로 반월성을 꼽은 조선시대 전국 유람 놀이판 해동람승도(海東覽勝圖)가 흥미롭다. 이어 `전(轉) - 고적 순례`에서는 선비들이 불국사, 봉황대, 괘릉, 첨성대, 이견대 등 신라 유적과 옥산서원, 서악서원을 둘러보고 남긴 시를 조명한다. 김종직(1431~1492)의 시 불국사와 그의 운자를 사용해 지은 후학들의 시를 비롯해 봉황대, 괘릉, 첨성대, 이견대 등 신라유적과 옥산서원, 서악서원 등 유교 사적을 소재로 한 시를 선보인다.결론인 `결(結) - 옛날을 돌아보다` 부분은 `동도회고(東都懷古)`라는 이름의 회고시와 옥피리와 성덕대왕신종으로 대표되는`신라의 옛 물건(羅代舊物)`을 읊은 시, 그리고 7종의 경주 여행기를 소개한다. 경주부에서 보관해왔던 옥피리와 함께 그 내력을 살펴볼 수 있으며, 여행기 가운데는 당시의 생각과 모습을 읽을 수 있는 내용이 적지 않다. 특히 풍수지리설의 전래 시기 등을 근거로 봉황대 등 시내의 봉분은 인공산이 아니라 신라의 왕과 왕비의 무덤이라고 주장한 이만부(1664~1732)의 글은 눈길을 끈다.국립경주박물관 관계자는 “조선시대 시는 신라 문화유산이 오늘에 이어지기까지의 궤적을 보여준다”며 “봄날에 경주를 찾은 사람이 선비들의 시를 읽고 경주 곳곳을 탐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전시 기간 중 특별전 연계 행사와 누리소통망(SNS) 이벤트도 운영한다. 전시 설명회로 큐레이터와의 대화(매주 목요일 오후 3시), 문화가 있는 날 야간 갤러리 토크(1회)를 진행한다. 또 마음에 드는 한시와 시의 배경이 된 장소를 개인 누리소통망에 게재한 관람객들에게는 매주 20명을 추첨해 특별전 기념품을 제공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3

포항 극단은하 `막차 탄 동기동창` 경북연극제 대상

`제29회 경북연극제`에서 포항 극단 은하(대표 백진기)의 `막차 탄 동기동창(이근삼 작·백진기 연출)`이 영예의 단체대상을 차지했다.`막차 탄 동기동창`은 50년 만에 다시 만난 초등학교 친구 사이의 갈등과 화해,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극단 은하는 `막차 탄 동기동창` 공연을 통해 코믹극이란 타이틀을 달았지만 핵가족 문제, 사회 정의와 생의 가치 등 묵직한 메시지를 잔잔히 부각시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포항 대표로 참가한 극단 은하는 오는 6월 15일부터 대전에서 개막하는 `제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연출을 맡은 백진기씨는 “1991년 고(故) 이근삼 선생의 작품으로 초등학교 동창생의 갈등과 충돌, 화해와 우정을 담은 코믹극”이라고 소개하고 “진정한 사랑과 행복, 우정이 무엇이며 현재 우리가 안고 있는 인간성 상실, 도덕성의 부재, 효의 근본이 무엇인지를 코믹하면서 진지하게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한편, `제29회 경북연극제` 최우수 연기상은 극단 은하의 `막차 탄 동기동창` 에서 주인공 오달역을 맡은 원로 연극인 김삼일씨가 차지했고 신인연기상에는 극단 은하의 여인 역을 맡은 이보람씨가 차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3

제19회 포항-광양 미술협회 교류전 지역 대표작가 76명 출품 `우의 다져`

포항과 광양의 작가들이 친선과 우의를 다지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제19회 포항-광양 미술협회 교류전`이 오는 8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진다.올해로 19회째를 맞는 포항-광양 미술협회 교류전은 포항과 광양시 간 미술 교류를 통해 영·호남간의 교류는 물론 미술의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포항-광양 미술협회 교류전은 지난 1996년 포항과 전남 광양 미술인들이 두 도시간의 문화적 동질성과 차이점을 들여다 보고 정보도 교환하면서 상호 예술적 교감을 가져보자는 취지로 교류전의 본격 출발을 알렸다.그동안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상현)와 광양지부(지부장 채수평)가 각각 주최를 맡아 포항과 광양에서 두 지역을 오가며 격년으로 열려왔다. 매년 지역의 대표작가들이 동참, 열기를 더했다. 올해 전시에는 김두호 손성범 홍은옥 이갑수 등 원로를 포함해 포항 42명, 광양 34명 등 총 76명이 출품했다. 지역미술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는 작가들이다.출품범위는 한국화 서양화는 물론 조각 서예 공예 디자인 서각 민화를 아우른다. 작가 개인의 개성을 펼쳐보이는 자리이지만 포항미술과 광양미술의 독특한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포항지부의 류영재 서양화가의 `소나무 소록도`는 톤 다운된 회색 빛으로 그린 전남 고흥 소록도의 소나무가 힌센병 환자들의 아픈 역사를 그려내고 있는 듯하다. 스케치 없이 에어브러쉬로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시대인물들을 극사실주의 기법을 바탕으로 인물화를 그리고 있는 최지훈 작가는 전 세계가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53~1890)를 출품했다. 한승협 작가는 산수가 아니라 붓끝으로 찍어내는 산수화(점묘화)를 통해 선과 면이 아닌 수많은 점들로 화면을 구성하는 밀도 높은 작품 `역사 앞에서-흔적`을 선보인다. 신동옥 작가는 의로움을 연상케 하는 사물들을 옳을 의(義) 글자 속에 그림으로 표현한 민화작품 `문자도`를 내놓았다.광양 쪽에서는 김유순 작가의 사인펜으로 무등산을 스케치 한 수채화 작품 `무등산-겨울`이 특유의 색채감으로 산이 아닌 바다를 연상케 한다. 이종문 작가는 질퍽한 느낌의 갯벌을 힘있는 필치로 그린 `순천만 오후`를 출품했고 한경식 작가는 끓어오르는 쇳물을 선재 작업 하는 광양제철소 노동자의 모습을 그린 `선재공장 작업`을 선보인다. 최창순 작가의 `봄의 소리`는 초록을 배경색으로 한 봄꽃의 상징인 매화 꽃을 그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3

`영상기록 포스코 반세기` 특별기획전

포스코 역사박물관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오는 6월 30일까지 `영상기록 포스코 반세기` 특별 전시회사진를 개최한다.개관 이후 처음 열리는 이번 특별 전시회는 공중파를 통해 상영됐던 포스코 관련 뉴스와 다큐멘터리 영상을 사료와 함께 시대별로 전시한다.전시 콘셉트는 포스코 50년 성장스토리를 꿈, 땀, 힘, 꽃, 길 등 다섯 가지 주제별로 미래형 아트월에 담아 새롭게 표현했다.5가지 주제는 △제철보국의 `꿈` : 포항 1기 착공식 대한뉴스 및 KISA에서 제출한 기술 검토보고서 도전과 열정의 `땀` : 포항 1기 준공식_대한뉴스 및 포항1기 준공식 대통령 치사 △대역사 완성의 `힘`: 포항제철 20주년_MBC 뉴스 및 창립 20주년 직원 기념품 △새롭게 피어나는 `꽃`: 세계최초 파이넥스 상용화_KBS 뉴스 및 파이넥스 공장 준공 축하 금속판 △새로운 도약의`길`: 포스코 경영쇄신안_PBN뉴스 및 지속가능성보고서 등으로 사료와 영상물 100여 점을 선보인다.포스코 역사박물관 관계자는 “미디어에 비친 포스코의 영광스러웠던 역사를 재조명하고 이를 통해 미래 50년을 준비하는 기회로 삼고자 특별전을 기획했다”고 밝혔다.포스코역사박물관 측은 “주말에도 언제나 관람 가능하도록 휴관일 없는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고 최근에는 관람객들이 보다 편리하고 쾌적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전시시설과 시스템을 보완했다”며 “이번 특별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2

蓮·야생화, 그리고 흙과 불의 조화 포항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빚는다

꿈틀로 한켠에 야생화가 피어 있다. 질박한 화분에 청초한 자연미를 물씬 풍기는 야생화가 햇볕에 빛나고 있다. 어느 날엔가, 화분이 통째로 사라졌다. 마음이 상하련만, 야생화 주인은 이후에도 줄곧 작업실 앞에 야생화 화분을 내놓았다. 그의 작업실에도 고운 야생화가 피어 있다. 작업실에 들어서면 자연 속으로 들어온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인가, 작업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차를 마시고 담소를 나눈다. “도예를 하는 남편 친구집을 방문했다가 흙으로 물고기 모양의 수저받침을 처음 만들어 봤어요. 나중에 다시 방문했더니 그걸 구워서 주던데, 그 순간 도예의 매력을 느끼게 됐지요.”권미분 도예작가는 흙을 만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 흙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한 덩이 거친 흙을 맨손으로 계속 만지다 보면 지문이 닳아 없어지기도 한다. 손이 쓰리고 아플 때도 있다.하지만 작품을 만들기 위해 집중하고 몰입할 때가 좋다고 한다. “내 손으로 만진 흙이 불을 만나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지 설레며 기다리는 순간, 가마문을 열 때의 긴장이 즐겁다”고 한다.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소담한 집 한 채가 있다. 뒷마당에 작은 연못을 만들고 연을 심었다. 해마다 연꽃 두 송이가 피어난다. 권 작가는 자연의 신비에 머리를 숙인다. 작가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소재는 연(蓮)이다. 흙을 만지면 어린 시절 연잎 위에 맺히던 물방울이 떠오른다. 연꽃의 열매인 연밥을 만들어 보겠다고 궁리를 해보기도 하고, 연잎을 모티브로 한 작품도 구상하고 있다. 작가는 그렇게 흙으로 연의 다양한 속성을 표현하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연말에 꿈틀로에서 만난 작가들과 공동 작품전을 하기 위해 부지런히 흙을 만지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염색, 생활한복, 규방공예, 생활 도자기 등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그는 자연 속 한적함도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그래서 꿈틀로에 둥지를 틀고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 도예의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나누고 있다. 최근에는 꿈틀로 작가연합회장을 맡았다. 그는 손사래를 쳤지만 동료작가들이 떠맡기다시피 했다. 꿈틀로 2기 입주작가가 선정되면 꿈틀로의 규모가 더 커지게 될 것인데, 이런 상황을 감당할 적임자가 그라는 게 중론이었다. 동료작가들이 그에게 보내는 신뢰를 느낄 수 있다.권 작가는 봉사활동에도 바쁜 나날을 보낸다. 여성회관, 뱃머리평생교육원, 병원 등에서 사회적 약자를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그렇게 낮은 곳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삶의 소중한 가치를 배우고 깨닫게 된다고 한다. 작가는 묵묵히 곁을 지켜주는 반려자가 있어서 이런 활동이 가능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그의 작업실 명칭은 `예린`, 아름다운 반딧불이라는 뜻이다. 자연을 배우고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그의 작품세계도, 낮은 곳에 있는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그의 인생도 밤하늘에 빛나는 아름다운 반딧불을 떠올리게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2

한눈에 보는 문경백자 300년 역사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백자)이며, 문경백자 8대째 가업을 계승하고 있는 조선요 김영식의 개인전사진이 3일부터 8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지난해 8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사기장 32-라) 지정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8대조 김취정으로부터 시작된 문경백자 3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백자 달항아리를 비롯해 철화백자양각국화문주병, 분청어문주병과 이도다완, 철화난문다기 등 전통 `망댕이가마`에서 구워낸 50여 점에 사기장 입분 30년간 작품 세계를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이는 달항아리는 조선시대 관요에서 만들어진 도자기와는 달리 문경 태토에서 빚어지는 특유의 난백(白) 색감을 잘 드러내 보이고 있다. 또한 철화백자호문(虎文)호에서는 해학의 진면목을 드러냈으며, 대대로 이어져온 철화난문다기는 문경도자 가풍의 한 자락을 엿볼 수 있다.조선요는 1대인 김취정 사기장으로 시작된 문경의 대표적인 도예가문의 요장으로 도예가 김영식은 어려서부터 도예기술을 접했고 1989년 7대째 대를 있던 부친 김천만씨가 작고하면서 본격적인 가업 잇기에 나섰다. 한편 김영식의 작은 아버지인 영남요 김정옥 역시 국가지정 무형문화재 사기장으로 활동 중이다. 김영식은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현대미술대전 공예부문 최우수상 등 각종 공예경진대회에서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집안의 가풍을 이어 분청사기를 주로 제작하고 있다.김영식 사기장은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면서 8대조 할아버지로부터 문경도자기 맥을 이어온 종손으로서 책임감에 어깨가 무거웠다”면서 “이번 전시회는 문경백사기 역사의 큰 획을 긋고 새로운 300년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한편. 170여 년째 가문의 유산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김영식 사기장의 `망댕가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가마로 경상북도 민속자료 135호로 지정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4-02

50년 연극 인생 `오롯이`

▲ 원로 연극인 김삼일`지역의 대표 연극인` 원로 연극인 김삼일(77)씨의 연극 인생이 한 자리에 오롯이 담긴다. 대구 대명공연예술센터는 오는 4월 1일부터 30일까지 2층 연극전시체험관에서 `2018 대구 배우 50년사` 기획전의 첫 순서로 김삼일 편을 연다.이번 `대구 배우 50년사`는 지역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행사로 김삼일씨 외에도 오는 7월까지 서영우, 홍문종, 채치민 등 대명공연예술센터가 선정한 원로 연극인들의 연극인생을 차례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회다. 연극 팸플릿과 공연사진, 상패 등 선정 연극인들의 연극 관련 자료들을 통해 그들의 삶과 연극을 조명한다.김삼일씨는 평생을 연극 한길만 걸어오며 대구·경북 연극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기고, 현재까지 `뜨거운 현역`으로 무대 위의 삶을 살고 있다. `사실주의 연극`을 표방하며 지역의 연극계를 지켜내온 맏형 노릇을 해온 그는 1964년 대구에서 여러 연극인들과 극단 태백산맥을 창단해 `나는 자유를 선택했다`에 주인공 역으로 연극에 입문했다. 이후 65년 포항에서 극단 은하를 창단한 뒤 포항시립연극단 연출자(1983~2012년), 경산시립극단 객원연출, 대경대 교수 등으로 활동했다. 연극 인생 55년 동안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하고 연출을 해 전국연극제 대통령상, 이해랑연극상, 홍해성연극상, 대한민국자랑스러운 연극상 등을 수상했다.김삼일씨는 “셰익스피어가 `인생은 연극이고 세상은 무대이다.`라고 했듯 죽을 때까지 연극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정신을 살찌우고 싶습니다. 연극이 나를 성장하게 해주었듯이 저도 힘이 닿는 그날까지 무대에 있겠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3-28

`감각` 이란

▲ 송재학 시인“1센티미터 두께의 손가락을 통과하는햇빛의 혼잣말을 알아듣는다불투명한 분홍 창이내 손 일부이기 때문이다국경선이 있는 손바닥은역광을 움켜쥐었다만실핏줄이 있는 종려 이파리는 어찌 얼비치는 걸까”-송재학 시집 `검은색` 중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오는 31일 오후 2시 경주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2017년 제10회 목월문학상 수상자인 송재학(63) 시인 초청 특강을 연다.영천 출신인 송 시인은 1977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해 김달진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상화시인상, 이상시문학상, 전봉건문학상 등을 받았다. `얼음 시집` `푸른빛과 싸우다` `풍경의 비밀` `삶과 꿈의 길, 실크로드` 등의 시집과 산문집이 있다. 20년 가까이 색으로서 존재의 의미에 대해 몰두해 오고 있는 시인은 사물과 세계에 대한 임상의학적 관찰에 바탕을 두는 차가운 객관주의에 주관적 상상력을 덧대는 시들을 써냈다. 2017년도 목월문학상 수상작 `검은색`은 검은색을 통해 삶의 본질을 들여다보고 깊은 성찰의 결과를 향토적 언어로 풀어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번 특강에서는 `감각`을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한 편의 시가 어떻게 감각을 껴안고 감각의 제국에서 탄생하는 지를 자신의 작품과 함께 전해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8

유네스코 등재 기념 `국채보상운동 특별 사진전`

일제강점기 나라 빚을 갚기 위해 대구에서 시작한 국채보상운동이 올해로 111주년을 맞아 상소문을 비롯한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고 있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 `국채보상운동 특별 사진전`을 오는 4월 1일까지 대백프라자 식당 특별전시장(11층)에서 열고 있다.이번 전시는 1907년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이 지난해 10월말 유네스코(UNESCO)의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위기를 반영해 기획됐다. 국채보상기념사업회와 독립기념관이 공동 주최하고, 대구백화점이 주관한다.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에 진 나랏빚을 갚고자 전 국민이 참여한 경제주권 회복운동으로 이 운동은 대구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확산된 시민운동으로 지난해 관련 기록물 2천400여 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이번 전시에는 1907년 2월 조직된 국채보상기성회가 발표한 `국채보상기성회 취지서`(1907년)가 소개되고 있는데, 취지서에는 국한문과 한글이 앞뒤로 인쇄돼 있으며 의연금을 낸 사람을 회원으로 인정하고, 이름과 금액을 신문에 공고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또한 성산이씨 홍와종택 기탁자료인 `단영상채광고가`와 담배를 끊어 국채를 갚자는 내용의 노래로 순 한글로 구성 된 `대한자강화월보`(10호) `단연동맹가`, 경기도 하도면 장곶동 주민들이 64원을 의연하고 받은 `대한매일신보 영수증` 등 다양한 자료 사진 15점(1000x1800, 롤브라인드베너)이 소개돼 있다.김태곤 대백프라자갤러리 큐레이터는 “범국민적 민족운동이었던 국채보상운동이 민족의 자립과 독립, 평화 실천을 위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2018-03-27

대한민국이 만든 명품 창작뮤지컬 `명성황후` 대구 온다

대한민국 대표 창작뮤지컬 `명성황후`가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4월 19~22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뮤지컬 `명성황후`는 조선 제 26대 왕 고종의 왕비이자 대한제국의 첫 황후였던 명성황후의 서거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대형 창작뮤지컬로, 19세기말 격변의 시대에 허약한 국권을 지키기 위해 일본에 정면으로 맞서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국내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공연을 하며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았고, 지난 20여 년간 1천300회 공연, 180만 명의 관객이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공연 23주년을 맞은 뮤지컬 `명성황후`는 새로운 변화를 주기 위해 먼저 20여 년간 고(故) 이만익 화가의 판화를 메인으로 사용한 뮤지컬 `명성황후` 포스터를 한층 새로워진 작품을 표현하기 위해 더욱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포스터로 변화를 줬다. 이전 포스터가 강단 있는 명성황후의 모습을 직접적으로 표현했다면, 2018년 포스터는 옷깃을 부여잡은 두 손과 `다시 떨쳐 일어나리라`는 글귀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불안했던 당시 정세와 국권을 회복하고자 했던 명성황후의 단호한 의지가 느껴져 보는 이로 하여금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는 평이다. 또한, 기초적인 텍스트를 제외하고는 시각적 요소를 최소화해 배경보다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고종과 명성황후의 혼례장면에 기존 성인배우가 했던 역할을 아역배우가 소화하도록 하는 등 극의 극적인 구성을 위해 출연분을 조정하고, 넘버들의 가사도 일부 수정됐다.출연진 또한 작품의 명성에 걸맞는 배우들이 함께한다.뮤지컬 `명성황후`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는 총명함을 지닌 정치가이자 남편인 고종과 아들인 세자의 안위를 늘 지극하게 보살피는 명성황후 역에는 배우 김소현과 최현주가 캐스팅됐다. 지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품격과 위엄을 갖춘 명성황후를 오롯이 표현하며 제 5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던 김소현이 2018년 무대에 다시 선다. 새롭게 변화하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타이틀 롤을 거머쥔 또 한명은 최현주다. 최현주는 일본에서 데뷔해 뮤지컬 `미녀와 야수`, `위키드`, `오페라의 유령`등의 주연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국의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 `두 도시 이야기`, `오페라의 유령`등에 출연해 기품 있는 목소리와 섬세한 연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혼란의 시기 속에서 왕실을 지키기 위해 고뇌한 왕이자 명성황후의 남편인 고종 역할에는 배우 양준모, 손준호, 박완이 캐스팅 됐다. 양준모는 압도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뮤지컬 `영웅`에서 안중근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제 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뮤지컬 `팬텀`, `오페라의 유령` 등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손준호와 2015년에 이어 고종으로 뮤지컬 `명성황후`의 무대에 다시 서는 박완은 안정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격랑의 시대에 고뇌하는 `고종`을 그대로 표현해낼 예정이다.극 중 사랑하는 여인이자 명성황후가 된 민자영을 위해 일본의 칼날 앞에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조선의 무관 홍계훈역에는 배우 오종혁, 최우혁, 임정모가 캐스팅 됐다.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그날들`을 비롯해 대극장과 소극장을 넘나들며 매력적인 보이스와 외모로 사랑받는 배우 오종혁과 뮤지컬 `벤허`, `밑바닥에서` 등에 출연해 부드러운 미성과 강렬한 고음까지 완벽한 가창력을 선보인 최우혁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홍계훈역을 맡아 훤칠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예정이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한 JTBC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서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었던 무대 `Look Inside`의 주인공 임정모가 2018년 첫 정식 배역으로 캐스팅되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23주년을 맞아 절묘한 `신-구` 캐스팅을 비롯해 새로운 변화로 한층 깊어진 작품성은 물론 드라마틱하고 강렬한 모습으로 대구관객들을 만난다.공연시간 4월 19·20일 오후 7시 30분, 21일 오후 3시·7시, 22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27

창작 코믹극 `클로즈업` 무대에

▲ `클로즈업` 포스터.포항시립연극단이 제177회 정기공연으로 `클로즈업`을 무대에 올린다. 27~31일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클로즈업`은 스페인 패키지여행에서 만난 세 가족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다룬 유쾌한 가족 코믹극. 함께 살면서도 몰랐던 가족의 낯선 모습을 여행을 통해 마주하게 되면서 늘 가깝다고 생각했지만 때론 남보다 멀게 느껴지기도 하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지난해 부산연극제 연출상을 받은 극단 배우창고 박훈영 연출자의 창작 초연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세 가족이 설레는 마음을 안고 떠나는 6박8일 스페인 패키지여행, 이들은 여행사 실수로 출발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한다. 포항 사는 최씨, 목포 사는 강씨 일가와 인천 사는 신혼부부가 함께 패키지여행을 떠난다. 부랴부랴 비행기에 오르고,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가 뜬다. 여행 중 소매치기를 당하고 사람들끼리 크고 작은 신경전이 벌어진다. 급기야 큰 싸움으로 번진다. 그리고 여행 마지막 날 최씨네 할머니와 강씨네 할아버지가 사라진다. 이들은 과연 무사히 돌아올 수 있을까?타인과 함께 낯선 여행에서 벌어지는 재미난 에피소드, 그리고 사소한 문제들,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끊임없이 펼쳐지면서 우리의 내면이 들통 난다.박훈영 연출자는 실존하는 유명 관광지 배경을 백분 살려 각 도시에 대한 인문학적인 접근을 시도해 창작연극을 보다 새롭고 신선한 감각으로 선보인다. 이에 더해 탄탄한 연기실력을 가진 포항시립연극단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어우러져 즐거움과 동시에 유익함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시간 27~30일 오후 7시 30분, 31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27

따뜻한 봄 날… 박기돈을 만나다

회산(晦山) 박기돈(1873~1947)은 대구지역의 대표적 근대 문화예술인으로 꼽힌다. 합천 해인사 팔만대장경(八萬大藏經) 편액을 쓴 그는 일제 강점기 석재 서병오와 함께 영남의 양대 서예가로 우뚝했고 대구상무소(현 상공회의소) 초대 소장을 역임했다.대구 중구 계산동에 위치한 그의 고택에서 그의 업적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재)대구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인 가치 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한 `박기돈, 고택에서 만나다`전.대구문화재단은 근현대시기에 대구를 중심으로 활동한 저명한 예술인의 업적을 기리고 대구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2018년 대구 근현대 문화예술인물`로 서예가 박기돈, 시인 이장희, 영화감독 이규환, 작곡가 하대응을 선정했다.그 첫 번째 인물인 서예가 박기돈의 생애와 업적을 알리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특히 그를 현창하는 최초의 전시이자 서예가로서 수많은 글씨를 남겼던 그의 고택에서 전시를 여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서울 출생인 박기돈은 20세 무렵부터 스승인 시암 이직현의 문하에서 시서화 예술의 소양을 쌓았다. 29세의 나이로 대한제국 양지아문 양무위원을 역임하며 관직에 첫 발을 디뎠고, 1905년 을사늑약 이전까지 서울에서 관료 생활을 했다. 1906년 대구에 정착한 후 지역의 상공업 진흥에 힘쓰며 경제인으로 활동하며 대구상무소 초대 소장을 지냈다. 또 국채보상운동을 비롯해 애국 계몽 운동에도 적극 참여했다.다양한 경제·사회활동을 하면서도 꾸준히 서예를 수련한 박기돈은 1922년 교남 시서화 연구회가 결성될 때 부회장을 맡으면서 사회활동의 일선에서 물러나 서예가의 길을 걸었다. 박기돈의 서예는 숙련도가 높은 경쾌하고 기교적인 필치의 청경한 행서가 특징이다. 재당(齋堂), 누정(亭)의 편액을 많이 썼고, 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비롯해 사찰의 편액과 주련도 많이 남기며 영남의 명필로 명성이 높았다.이번 전시에서는 박기돈이 글감으로 가장 좋아했던 정몽주의 시 중에서 `영주 현판의 시에 차운하다(次榮州板上韻)`를 쓴 작품을 비롯해 온화하기가 봄바람 같다는 뜻의 `애약춘풍` 등 경쾌하고 세밀한 박기돈의 서풍이 잘 드러나는 작품들을 선보이며 서각과 족자, 병풍 외에도 여러 유학자들과 교류하며 주고받은 편지 등을 전시해 박기돈의 삶을 두루 살펴볼 수 있다.전시가 열리는 박기돈 고택(중구 약령길25)은 1933년 그가 61세때 신축해 거주했던 곳으로, 중구 계산동 이상화 고택 인근에 위치하며 현재는 일반음식점으로 운영 중이다. 식당으로 운영되는 현재의 모습과는 다르게 색다르게 연출된 반전의 공간에서 병풍, 서각, 편지 등 20여 점의 작품을 감상하며 박기돈의 일생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6

포항시립합창단 신춘음악회 `봄의 소리`

포항시립합창단이 신춘음악회 제103회 정기연주회 `봄의 소리`를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세계적인 첼리스트 야로슬라브 돔잘 폴란드 쇼팽음악원 교수와 함께 한다.음악회는 포항시립합창단 이충한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생동감 있고 다채로운 모습을 가진 다섯가지 테마로 구성한다.1부 무대는 `봄 노래`라는 주제로 시작한다. `산유화`, `남촌`, `고향의 봄` 등 우리 가곡을 들려준다. 김소월의 시 `산유화`는 생명의 시작에서 꽃이지는 모습을 그려내며 생명의 순환을 그리고 있다.2부 무대는 우리민요를 주제로 `세노야`, `신고산 타령`을 들려준다. `세노야`는 경남 해안가에서 고된 어로 작업 중 불리던 노동요로 서민의 애환을 담았고 `신고산타령`은 `어랑 어랑`하는 후렴이 자연스럽게 입에 붙는 개화기의 민요다.3부 `2018 제주국제합창제 초청 연주곡`에서는 2018 제주국제합창제 초청 연주곡을 들려준다. 독일 작곡가 라인베르거의 `저녁노래`는 혼성 6성부를 위한 무반주 합창음악이고, 라트비아를 대표하는 현대 작곡가 에쎈발트의 `Nothern Lights`는 캄캄한 밤 배를 타고 북해를 여행하는 한 젊은이 앞에 갑자기 펼쳐지는 오로라의 물결과 놀라운 색채가 합창으로 표현됐다.4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구성곡 에서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합창곡과 솔로곡으로 `하늘이 밝아오네`, `아! 그이였던가` 두 곡을 들려주며 포항시립합창단원인 소프라노 이효진이 노래한다. 이어 신명나는 뮤지컬 `그리스` 모음곡으로 공연을 마무리한다.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사랑을 로큰롤 음악에 담아낸 뮤지컬이다./윤희정기자

2018-03-21

원로 서양화가 최학노 `꽃그림`展

원로 서양화가 최학노(81) 화백의 개인전이 오는 25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미술협회가 지역 미술계의 찬란한 맥을 이어온 최 화백의 화업을 재조명하기 이해 마련한 자리다. 최 화백은 1960년대 사실계열 작품으로 시작해 1970년대 구상요소가 개입된 비구상 지향, 1970년대 후반부터 대상을 단순화하거나 크게 변형·왜곡시켜 내면의식을 부각시킨 `산` 시리즈 등 변화를 보여 왔다. 프랑스 유학을 다녀온 1980년대 이후에는 대상을 만나는 대로 깊이 파고들어 자신의 정신과 연계시키는 방향성을 보였다. 통일과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구상작품을 제작하는 등 역사와 현실의 문제를 다루기도 했다. 특히 엄청난 작업량과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는 열린 태도로 대구 화단에서 많은 주목을 받았다.이번 전시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그려오고 있는 `꽃그림 시리즈` 총 128점을 선보인다. 전통 한국화에서 많이 다뤄졌던 연꽃 매화 난초 국화 배꽃 등을 서양화의 조형언어로 새롭게 표현해 전통의 미를 현대화 한 작품들이다. 꽃을 단순히 확대해 그린 것이 아니라 꽃이 지닌 선의 아름다움과 꽃 속의 세계, 자연의 경이로움을 감상할 수 있다.대구미술협회 측은 “최 화백은 무릇 인간에게 아름다움을 전하고 사랑을 베푸는 자연의 꽃들이 과연 어떤 존재인가를 표현하기 위해 그동안 세부적인 관찰을 되풀이해 왔고 그 감흥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꽃을 확대해 그려 왔다. 일평생 자연과 합일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긴 작품을 통해 큰 울림의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21

`문화가 있는 날`엔 문화에 푹 빠져볼까

28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포항·경주 지역에서 다채로운 문화 예술 행사가 열린다. 정부가 국민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 제정한 문화의 날에 참여해 이날 만큼은 우아하고 행복한 시민이 되면 어떨까.모처럼 가족과 함께 문화를 만끽하는 시간을 가져보자.△포항문화재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무료 상영시(詩)로서 일제의 억압에 저항한 민족 시인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시와 생애를 조망하는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연출 권호성)가 오는 29일 오후 2시와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무료 상영된다.`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서울예술단이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지난해 3월 무대에 올린 작품으로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공연 영상이다. 일제의 국가총동원법으로 조선 전체가 전시총동원체제로 술렁이던 1938년부터 윤동주가 29세로 짧은 생을 마감하는 1945년까지를 그리고 있다. 밤마다 달빛 아래서 시를 쓰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하던 시인 윤동주부터 우리말과 글을 빼앗긴 민족의 참담한 현실에서 몸부림치며 절필과 시 쓰기를 반복하며 괴로워하는 인간 윤동주까지 섬세하게 형상화된다. 특히 작품 안에는 그의 대표적인 시 8편이 고뇌하는 윤동주의 독백 속에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대사 속에 녹아들어 긴 여운을 남긴다. 주인공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맡았고 독립운동가 송몽규 역은 김도빈이 연기한다.이번 공연을 마련한 포항문화재단 측은 “시인 윤동주의 삶을 통해 비극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꿨던 순수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며 “우리 정서에 맞는 창작가무극으로 공감대가 더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연은 초등학생 이상이 관람 가능하며 선착순 무료다.△경주예술의전당 미술 특강경주예술의전당은 오는 28일 오후 2시 대회의실에서 경주 출신 화가 손동진(1921~2014)의 작품을 조명해 보는 `손동진의 삶과 작품세계` 주제의 특강을 개최한다.강사로는 미술평론가이자 독립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호 교수가 초빙됐다. 김성호 교수는 중앙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예술학을 전공했으며 파리1대학교 미학예술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여러 미술제의 전시감독을 역임하며 활발한 연구와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경주예술의전당은 또한 이날 오후 5시에는 최규철 작가와의 만남을 알천미술관 갤러리별에서 진행한다. 최규철 작가는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 첫 주자로 홍익대에서 조소를 전공하고 현재 한국환경미술협회 경주지부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이날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신앙심과 예술성이 담긴 그의 작품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를 통해 27일까지 참가 신청 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http://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경주예술의전당은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과 `최규철 개인전` 등의 관람시간을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한다.▲ 손동진 /경주예술의전당 제공△포항시립도서관 `인문학 인 포항`포항시립도서관은 문화가 있는 날을 맞아 다양한 작가를 초청해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는 `인문학 인 포항`을 진행한다. 28일 오후 2시 포은중앙도서관 어울마루에서 장편소설 `서른의 반격`의 저자 손원평(39) 작가를 초청해 그의 작품세계와 삶에 대해 들어본다.`서른의 반격`은 지난해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으로 서른 살이 된 비정규직 사원 김지혜를 중심으로 권위의식과 위선, 부당함과 착취 구조의 모순 속에서 현재를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특별한 `반격`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다.첫 장편소설 `아몬드`로 주목받았던 손 작가는 이날 `세상을 향한 어른들의 외침`을 주제로 비정규직, 양극화, 여성 문제 등 한국 사회가 겪고 있는 사회 이슈나 부조리에 대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윤희정기자

2018-0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