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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해설이 있는 오페라 ‘토스카&사랑의 묘약’

(재)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명 아티스트 시리즈 두 번째 공연으로 해설이 있는 오페라 ‘토스카사랑의 묘약’을 개최한다. 유럽의 최정상급 성악가와 한국성악가가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공연으로 12일 오후 7시30분 웃는얼굴아트센터 와룡홀에서 펼쳐진다.스페인 출신으로 마드리드극장에서 오페라 ‘리골레토’의 주역으로 데뷔해 세계적인 대가들과 공부했으며 ‘라 트라비아타’‘투란도트’‘아이다’ 등 수 많은 오페라의 주역 가수로 활동해온 테너 호세 콘셉션, 바리톤 마시밀리아노 피케라, 소프라노 라파엘라 바띠스띠니가 출연한다. 한국 성악가로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이탈리아에서 성악을 공부하고 현재 한국과 이탈리아를 오가며 활동하고 있는 소프라노 류진교와 베이스 박문규가 출연한다.유럽 등 세계 등지의 무대에서 활약하던 최정상의 성악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명작 오페라 ‘토스카’와 ‘사랑의 묘약’의 아리아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갈라 콘서트로 꾸며지며, 성악가 박문규의 해설이 함께 해 보다 쉽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다.한편, 웃는얼굴아트센터의 명 아티스트 시리즈는 7월 6일, 세계최고의 앙상블이자 꿈의 앙상블로 불리는 ‘세종솔로이스츠의 세레나데’가 준비돼 있고, 9월 14일에는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비나리의 명인인 예인 이광수가 이끄는 ‘2018 신 풍류’가 개최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18-06-12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 본고장 안동서 막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브랜드오페라이자 지난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성공적으로 공연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오는 16일 오후 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은 안동에서 분묘 이장 작업 중 무덤에서 발견된(1998년) ‘원이엄마의 편지’를 모티프로 한 작품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0년 공연됐던 창작오페라 ‘원이엄마’를 지난해 제15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능소화 하늘꽃’ 으로 업그레이드해 성공리에 공연한 바 있다.‘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불리며 전 세계를 감동시킨 원작의 애틋함은 그대로 살리되, 세련미 넘치는 연출과 무대로 평단과 대중의 찬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의 이번 안동 공연은 대구오페라하우스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두 기관은 공동제작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 공연 준비에 따른 비용은 절감하고 제작 효율은 더욱 높일 수 있었다.한편 비용 절감으로 인한 혜택은 공연을 관람할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됐다.지난해 대구에서 1만원~10만원에 구매할 수 있었던 ‘능소화 하늘꽃’의 입장권 가격이 파격적으로(1만~3만원) 인하된 것. 이처럼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일회성에 그치기 쉬운 창작오페라의 재공연을 통해 작품을 꾸준히 보완해나갈 수 있게 됐고,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많은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오페라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일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지역 간 예술교류의 바람직한 사례로 꼽힐 만하다.이번 ‘능소화 하늘꽃’ 안동 공연에서는 창작오페라 연출의 거장 정갑균이 직접 디자인해 특별히 호평 받았던 현대적인 무대와 섬세한 연출, 한국적인 미를 듬뿍 머금은 의상까지 수준 높은 프로덕션이 그대로 재현된다. 특히 경사스러운 혼례를 축하하는 흥겨운 사물놀이, 응태의 죽음과 한을 달래주는 흑살풀이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여기에 중국 톈진심포니오케스트라 수석 객원지휘자 백진현과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 디오오케스트라와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합창단의 다이나믹한 연주, 그리고 현재 지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음악가 중 한 명인 소프라노 마혜선, 테너 오영민 등 뛰어난 실력을 갖춘 성악가들이 모두 무대에 다시 올라 지난 공연 당시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줄 예정이다.배선주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 대표는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실제 배경인 안동에서 공연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이번 안동 공연을 시작으로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을 더욱 발전시켜 대구와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오페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2

한글·한문 등 각 분야 입상작 초대 작가 작품 438점 전시

(사)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지회장 강희룡)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 ‘제18회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입상작·초대작가 연합 교류전시회’가 오는 16일부터 20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2층 전관에서 열린다.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는 지난 2001년부터 서예, 문인화, 캘리그라피의 참신한 인재발굴과 문화정신계승을 위해 매년 전국단위 서예공모전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대회는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등 서예 4개 부문에서 치러져 대상과 최우수상 각 1개 작품을 비롯해 입상작 322점이 선정됐다.대상은 서예 부문에 출품한 김택현(60·포항)씨의 전서작품 ‘임유정선생 시’가 차지했다. 최우수상에는 장상협(대구)씨가, 한국서가협회 이사장상에는 김기봉(문경)씨가, 우수상에는 김정임, 정민호, 최선영씨가 뽑혔다. 또 특선에는 김성한씨를 포함해 43명이, 입선에는 고길동씨를 포함해 274명이 최종 확정돼 총 322명이 입상했다. 이밖에 최고령자 손중근(92)씨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초대작가상은 김진태(경주), 김일서(안동)씨가 선정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경상북도서예전람회 한글, 한문, 문인화, 캘리그라피 각 분야 입상작과 경상북도서예전람회 초대작가 작품 외에도 대구와 광주, 대전, 제주도 지회 작가 작품 116점 등 모두 438점이 선보인다. 특히 서예와 미술을 융합해 독특한 작품을 만들어내고 있는 융복합서예예술가 양상철 제주서예인총연합회 이사장과 강희룡 한국서가협회 경상북도지회장, 민영순 한국서가협회 광주광역시 지회장, 정랑자 한국서가협회 대전광역시 지회장 등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역량 있는 서예가들의 고매한 정신을 만날 수 있다.개막식은 16일 오후 2시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윤희정기자

2018-06-12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 기념 조선시대 미술 전시회

신윤복, 김홍도, 정선, 사임당 등 조선시대 거장들의 진품회화인 국보급 보물이 대구를 찾아온다.대구시와 간송미술문화재단은 간송미술관 개관 80주년을 맞아 오는 16일부터 9월 16일까지 3개월간 기념전시회를 대구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특히,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16년 유치한 대구간송미술관 건립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간송미술관에 소장된 문화유산들이 대구시민에게 처음 인사하는 특별한 자리로 문화사적 가치와 대중성 높은 조선회화 100여 점이 대거 출품되는 최대 규모의 전시회이자 지방 첫 전시회다.대구 전시회에는 신윤복, 정선, 김홍도, 심사정 등 조선중기 회화 황금기의 대작들을 비롯해 안견, 신사임당, 이징, 김정희, 흥선대원군, 장승업 등 각 시기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국보급 회화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는 좋은 현장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전시장은 3개의 섹션으로 구분해 1섹션에서는 간송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교감하는 장으로 문화재수집 일화의 소개, 다큐영상, 유물 등을 전시하며, 2섹션에서는 조선회화를 초·중기와 후기, 말기 등 세 시기로 나누어 각 시대별 최고 거장들을 중심으로 전시장이 구성된다.3섹션에서는 간송의 문화유산을 소재로 다양한 형태의 현대적 미디어 아트와 간송미술관과 작품 VR투어존, 아트샵, 체험존으로 구성하여 자칫 어려워 보일 수 있는 고미술에 대한 친밀도를 높일 예정이다.부대행사로 간송 문화재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이해를 돕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격주 간격으로 운영하며, 기관·단체 요청이 있을 시 찾아가는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전통문화가 왜곡되고 단절될 위기 속에서 간송 전형필(1906~1962) 선생은 민족 문화재의 보호가 뒷날 문화 광복의 기초를 이룰 수 있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문화재의 수집과 보존에 평생을 바쳤다.수집한 문화재들을 후손들에게 바르게 물려주고 체계적으로 관리, 연구하기 위해 1938년 우리나라 최초 사립박물관 보화각(寶華閣)을 설립, 훗날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됐으며, ‘훈민정음 해례본’ 등 국보 12점을 포함한 문화유산 1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한만수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국채보상운동, 2·28민주운동 등 대구정신은 간송 선생님의 문화보국 정신과 그 맥을 같이 한다. 2021년 완공 예정인 대구간송미술관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미술관으로 건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18-06-11

포항의 역사·정취 담긴 옛 사진·물품 한 자리에

포항의 역사와 정취가 담긴 옛 사진과 물품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문화예술미래전략연구회(회장 김태형)는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옛날·현대 사진전 및 고물품 전시회’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 는 도심지 환경개선과 주민의 공동체의식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 마을 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포항시의 지원으로 진행된다.전시에는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숯불다리미, 영사기 화로와 70년대 TV와 전화기, 가마 등 옛 물품과 포항의 50∼80년대 사진 등 총 51점이 출품된다.포항의 옛 모습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지나온 유구한 세월을 더듬어보는 시간이다. 잊고 살았던 지역의 옛 모습과 풍속을 새롭게 떠올려 볼 기회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말 그대로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아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옛날·현대 사진전 및 고물품 전시회’는 11일 오후 7시 개관식을 시작으로 13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는 이 전시회를 1회로, 2회는 29~30일, 3회는 7월 19~20일 등 총 6회에 걸쳐 열린다.김태형 문화예술미래전략연구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옛 포항의 사진과 옛 물품을 통해 현재 포항의 발전 상황과 비교하게 함으로써, 시민들에게 도시재생의 의미와 의식을 일깨우고, 이를 통해 현재의 도시재생이 미래의 포항 발전의 자산임을 인지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전했다.한편, 문화예술미래전략연구회는 2016년과 2017년에도‘도시재생 마을 공동체 역량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중앙동 마을 소식지 발간과 중앙동 주민 자서전 쓰기를 실시했다.또한 회원들은 지역 요양병원 공연, 중앙동 일대 월 1회 거리 정화활동, 영일대 북부시장 물회 시식회 차 봉사, 영일대 해수욕장 환경 정화 등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1

대구MBC교향악단 15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서 정기연주회

▲ 지휘자 진솔 대구MBC교향악단 제2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67명으로 구성된 관현악단의 무대로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2013년 1대 전임지휘자(김지환) 이후 공석이던 전임지휘자 자리에 초빙된 2대 전임지휘자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독일 만하임국립음악대학교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한 뒤 경기필하모닉,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등을 지휘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는 유럽 언론에서 “앞으로 꼭 주목해야 할 지휘자”, “자유로운 지휘봉 놀림을 가진 신예”라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또한 이번에 협연으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은 “타고난 재능이 대단한, 완벽한 재목”이라는 평을 받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독일 뮌헨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을 졸업했다. 그리고 스트라드 현악 콩쿠르 1위, 이탈리아 카네티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동아콩쿠르 1위, 베오그라드 쥬네스 콩쿠르에서 우승 한 바 있으며 실내악단 노브스 콰르텟의 바이올리니스트로 오사카, 리옹, 하이든 실내악 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했으며 ARD국제음악콩쿠르 2위, 모차르트 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다.이번 공연을 공동주최하고 있는 수성아트피아 김형국 관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클래식 전문법인인 (사)아트애비뉴컴퍼니와 젊고 재능 있는 지휘자와 연주자가 이끄는 대구MBC교향악단, 그리고 지역문화거점기관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수성아트피아의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지역사회 클래식 저변확대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1

포항서 장두건 화백 기리는 전시회

우리나라 구상미술 1세대 작가로 한국 근·현대미술사에 큰 자취를 남긴 포항 출신 고(故)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포스코갤러리는 ‘고 장두건 화백 탄생 100주년 기념 이형회 작품전’을 오는 7월 12일까지 열고 있다.이형회(以形會·회장 노희장) 는 장두건 화백이 창립하고 각별한 애정으로 작고 시까지 회장을 맡아 활동하던 미술단체다. 올해로 35회 정기전을 맞이한 이형회 전시는 매년 서울, 인천, 일본, 대구 등에서 작품전을 선보였으며, 2003년 포항지역 전시 이후 고 장두건(초대 회장) 화백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두번째 포항시민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이형회는 구상에서 비구상까지 장르에 구애됨이 없이 작가의 무한한 표현세계와 자기류의 개성있는 회화세계를 추구하는 서울에 본부를 둔 전국단위 미술창작단체로 이번 전시에서는 이형회원 38명의 작품 70여 점과 장두건 화백의 유작, 개인 소장품, 포스코 소장품을 함께 전시함으로써 고 장 화백의 삶과 그림에 대한 열정을 회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노희정 회장은 “고 장두건 화백의 고향인 포항에서 의미있는 순회전을 개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하며, 한국미술발전을 위해 더더욱 장 화백을 기리는 뜻깊은 전시회로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2015년 작고한 고 장두건 화백은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성신여대 예술대학장, 동아대 예술대학 초대학장, 이형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왜곡과 변형, 섬세한 필치, 투명한 색감, 특유의 마티에르 등이 특징을 이루며 한국 구상미술의 독보적인 자리를 지켰던 장 화백은 프랑스 유학 현대미술 1세대로 전통 아카데즘이나 인상주의, 그리고 입체파 등의 영향을 받았으나 이를 뛰어넘어 사실주의 화풍을 독자적 양식으로 일궈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11

숲에서 즐기는 청량한 인디음악 축제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14일과 15일 오후 7시 30분 문화예술회관 본관 뒤편에 위치한 숲속공연장에서 짜릿하고 시원한 인디음악 축제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인디밴드 콘서트-락락락’은 다소 클래식 연주자들에 비해 공공기관에서 상대적으로 공연기회가 적었던 장르인 인디음악을 시민들에게 선보임으로써, 일반적 문예회관 관객층이 아닌, 청소년들과 숨어 있는 인디음악 마니아층 등 새로운 관객을 개발해 나가기 위해 기획됐다.14일 첫 번째 무대는 초등학생이지만 성인 못지않게 열정과 노력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대구효성초등학교 16기 락키즈가 출연해 영국가수 아델의 ‘롤링 인 더딥’ 외 케이팝을 록 버전으로 불러 오프닝 무대를 펼칠 예정이며, 밴드 이름에서 느껴지듯 천천히 스며드는 음악을 지향하는 슬로십이 나와 모던하면서 재즈와 팝의 요소가 잘 어울려진 음악을 선사한다. 마지막 무대는 2017년 대구포크페스티벌 포크송 콘테스트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싱어송 라이터 그룹 라이브오가 자신의 자작곡 음악을 준비해 신선하고 가슴 뛰는 무대를 선사한다.15일 무대는 대한민국 보컬 오디션 중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와 ‘보이스코리아’에서 맹활약을 보였으며, 버스킹 제왕이라고 불리는 사필성밴드의 담백하면서 경쾌한 어쿠스틱한 연주로 오프닝 무대를 열고, 그 뒤로 기타리스트 정재한이 이끌고 감성적이며 편안한 음악 톤이 매력인 여성보컬 송미해가 노래하는 밴드카노가 출연해 자작곡들을 선보인다. 끝으로 지역방송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싱어송 라이터 조진영이 나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윤희정기자

2018-06-06

그윽한 묵향 속으로 美(미)·藝(예)·道(도)가 어우러지다

포항에서 활동하는 서예인 13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연합전시회를 갖는다. ‘제7회 포항서예연합전’이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과 로비에서 열린다.포항서예인협회(회장 박정숙)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서예와 문인화, 전각, 서각 등 지역 서예술인들의 대통합을 위한 전시회다. 지난 20년간 포항시서예대전 공모전을 통해 초대작가로 인정된 작가와 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한민국 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원로·중·신진 서예가 130여 명이 각각 1점씩 출품해 총 1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정숙 포항서예인협회장, 손성범 포항여류서화작가회장, 강희룡 한국서가협회 경북도지회장 등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를 비롯해 정경수 영일서단 대표, 곽현순 신라미술대전 초대작가, 이영범 포항시서예대전 초대작가 등 언제나 한결같이 묵향과 함께하는 서예인들의 고매한 정신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에는 웅숭깊은 한문 5체와 과학적 조형미가 멋드러진 한글, 사상과 삶의 조화로 점철된 문인화, 정교하면서도 품위 있는 전·서각 등 깊이 있는 작품들이 선보인다.박정숙 포항서예인협회장은 “서예는 붓 하나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 시키며 인격과 품격을 표현해 주는 인간성찰 예술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묵언의 대화를 통한 자기 수양이자 미(美)와 예(藝), 그리고 도(道)가 어우러진 최고의 예술로 서예를 꼽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며 “이번 서예연합전이 포항 서예인들과 시민들의 가슴을 묵향으로 촉촉이 적셔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서예연합전’은 지난 2012년부터 포항시민의 날을 기념해 포항서예인협회와 포항서예가협회가 격년으로 포항시의 후원으로 연합전을 주최해 열고 있다. 그동안 서예인들의 친목 도모와 우의 다짐의 축제의 장으로서 자리매김하며 서예의 보급과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6

국내 대표 스타 마술사 최현우 경주 온다

마술사 최현우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여섯 번째 시리즈로 경주를 찾는다. 한국수력원자력의 지역문화후원사업 일환으로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2018 The 최현우 ASK?answer!.’를 주제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오는 30일, 7월 1일 양일간 선보인다. 최현우는 아시아인 최초로 국제마술대회 수상을 하며 세계마술올림픽 FISM의 최연소 심사위원 경력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최초 마술사 이흥선의 1호 제자로 국내 마술계의 계보를 잇는 대표 스타 마술사이기도 하다. 매번 다양한 시도로 콘서트를 선보여온 그는 국내 최다 공연물(14개)로 국내외 1천500회 이상 공연, 9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며 마술의 대중화에 힘썼다.이번 공연은 관객이 마술에 대해 의문점을 남기는 것이 아닌, 마술사 최현우가 직접 마술에 대해 묻고 관객과 함께 즐기는 인터렉티브형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멘탈리스트로서의 면모를 가감 없이 보여준 2014년 ‘더 브레인’, 마술과 뮤지컬을 결합해 2015년 선보인 ‘더 셜록:Gravity 503’에 이어 이번 작품은 2016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제작돼 그의 역대 최고 작품들을 무대 위에 총망라했다. 초대형 공연답게 11t 트럭 5대 규모의 대규모 세트가 무대를 풍성하게 연출하며, 화려한 무대 맵핑, 드론 등으로 최신 기술을 접목한다. 무대 기술의 정점을 보여줄 이번 공연은 수중 탈출 마술 등의 스테이지 마술과 함께 관객이 직접 참여하며 즐길 수 있는 인터렉티브형 마술도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 구성에 섬세한 최현우의 마술 스타일이 더해질 예정이다. ·‘2018 The 최현우 ASK?answer!.’는 1일 오전 10시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일괄 오픈됐으며 R석 5만원, S석 4만원으로 경주시민 및 경주 소재 학교 학생 및 기업 직원은 신분증이나 증빙자료를 제시하면 전석 2만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6

‘제 29회 경북무용제’ 땀과 열정의 무대

(사)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지회장 손현)는 오는 10일 오후 6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29회 경북무용제’를 연다.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충북 청주시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 지역예선대회’를 겸한 이날 행사는 지역 무용 단체의 작품성을 향상시키고 신인 안무가, 신인 무용수를 배출시키면서 지방무용 활성화와 창작의욕을 높이는 계기가 돼 왔다.올해 무용재에는 경북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무용 5팀, 현대무용 1팀 등 모두 6팀이 참가해 그동안 준비했던 창작무용을 선보인다.한국무용은 김동은무용단, 이화예술무용단, 정병수무용단, 삼백무용단, 김지은무용단이, 현대무용으로는 임혜자현대무용단 등이다.포항대표로 참가하는 김동은무용단(안무 김동은)은 사람이 죽으면 산자들의 정성으로 그 명복을 빌어주고 죽은이의 영혼을 인도하는 의식 49재를 모티브로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한국창작무용으로 승화시킨‘천도’를 선보인다.또‘몽우일매(夢遇一媒)-꿈 속의 여인’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공연하는 포항 이화예술무용단(안무 최아리다)은 조선후기 실학자 다산 정약용의 일화와 시에서 꿈 속 여인의 마음을 상상하고 스토리화 해 한국창작무용으로 전한다.‘하늘에 핀 꽃’이라는 한국창작무용을 무대에 올리는 경주 정병수 무용단(안무 이유정)은 조선시대 경주의 명기 홍도 최계옥의 삶을 한국창작무용으로 재조명한다.상주 삼백무용단(안무 이화미·강정환)은 낙동강 1천300리길 중 가장 아름다운 경천대의 아름다움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표현한 ‘경천섬 연가’를 선보인다.경산 임혜자현대무용단(안무 김교열)의 ‘skinship(스킨십)’은 바쁜 현대인들이 가지는 인간 관계 속 다양한 공간이 가져다 주는 삶의 의미를 현대무용으로 표현한다.구미 김지은무용단(안무 김지은)의 ‘낭만유희’는 때론 낭만적이고 때론 용감하고 때론 너무 사랑스러운 여자들의 사랑, 열정, 꿈과 내면에 대한 다양한 감성을 한국창작무용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당당한 여성들의 인생을 즐길 줄 알며 사는 행복한 삶을 이야기 한다.이번 무용제에서 최우수단체상을 수상한 1팀은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청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제27회 전국무용제’에 경북 대표로 출전한다.손현 한국무용협회 경북도지회장은 “경북무용제는 1990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최돼 경북도민과 함께 경북의 정서를 대변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며 “그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땀 흘려 연습한 수준높은 작품들을 감상하시고 부디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한편, 전국무용제는 전국 16개 시도에서 예선을 통해 선발된 대표 팀이 대통령상을 놓고 경연방식으로 공연을 펼치는 전국최대 규모의 무용축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5

‘6월도서관 아침 산책’ 김현욱 작가 초청 북토크

포항시립도서관의 대표적 북토크인 ‘6월 도서관 아침산책’이 오는 7일 오전 10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김현욱사진 작가를 초청해 김 작가의 동화집인‘박중령을 지켜라’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박중령을 지켜라’는 마음속에 숨은 착한 마음을 꺼내 주는 따뜻한 동화집다. 아이들의 삶 속에서 아이들의 언어로 우리가 이웃과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야하는지를 보여주고 자기중심적으로 사느라 잊고 있었던 이타심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단수로 고생하는 할머니를 위해 물을 떠다 주는 이야기, 실직 위기에 처한 할아버지를 구하려는 노력 등이 서정적이고 따뜻한 동화로 펼쳐진다. 강연을 통해 위로를 받고 마음에 쌓인 상처를 치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김현욱 작가는 포항 출신으로 2007년 진주신문 가을문예에 시, 2008년 월간 어린이동산에 중편 동화와 2010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해양문학상, MBC창작동화대상, 서울문화재단 문학창작지원금을 받았으며, 저서로는 시집 ‘보이저 씨’, 동시집‘지각 중계석’, 동화집 ‘도서관 길고양이’(공저) 등이 있다. 현재 흥해남산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5

아시아 14개국 28개 창작공간, 네트워크 구축

대구에서 아시아 14개국 창작공간 대표자들이 국제컨퍼런스를 열고 상호협력 연결망을 구축한다.(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은 5일부터 7일까지 대구예술발전소와 호텔 인터불고에서 14개국 28개 창작공간의 대표자, 작가, 큐레이터 50여 명이 참가하는‘Today’s Art Space Network(투데이즈 아트스페이스 네트워크)’ 국제 컨퍼런스를 개최한다.6일 오전 10시 대구예술발전소 수창홀에서는 ‘Digital Art In Post-Digital Asia(디지털 아트 인 포스트 디지털 아시아)’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7일은 아시아 창작공간 연결망 구축을 위한 참가자 회의를 개최한다.이번 컨퍼런스는 대구예술의 국제화와 글로벌화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번 회의를 계기로 앞으로 대구예술발전소는 창작공간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관리,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이번 창작공간 국제컨퍼런스에 참가하는 나라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태국, 홍콩, 싱가포르, 대만, 터키, 그루지아, 필리핀, 호주 및 스페인 등이다.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대안공간 루프를 비롯해 부산의 오픈 스페이스배, 파주의 아트스페이스 휴 등과 함께 대구에서도 7개 창작공간이 참여한다.한편, 대구예술발전소는 이번 국제컨퍼런스에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2전시실에서 태국, 베트남, 일본, 중국 등 10개국의 작가들이 보내온 영상작품을 모아‘Digital Art In Post-Digital Asia(디지털 아트 인 포스트 디지털 아시아)’전시회도 열고 있다. 참여작가는 코라크릿 아루나논드차이, 웡 핑, 김웅현, 권하윤, 조규빈 등이다.전시 작품들은 디지털 기술이 가져온 여러 변화에 대응되는 해석을 작품에 담은 예술적인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영상 예술, 비디오 아트에 대한 관점은 로잘린드 크라우스의 나르시시즘적 미학, 리차드 로버의 인식론적 TV 등에서 출발해 예술가의 존재론적 정체성을 담는 도구로 이해돼 왔다.대구예술발전소의 전시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7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휴관일)을 제외하고 무료로 운영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예술발전소 홈페이지(www.daeguartfactory.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6-05

포항예술고 개교 20주년 기념 송산예술제 열린다

▲ 포항예술고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포항예술고 제공경북지역의 명문 예술고인 포항예술고(교장 김민규)가 개교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예술제를 연다. 포항예술고는 1998년 개교한 이래 매년 정기 예술제 행사를 마련해 예술을 통해 산업도시인 포항을 아우르는‘문화도시’로 지역과 함께 동반 성장해 오면서 학생들이 행복한 매력적인 학교, 문화예술인재 양성의 산실로 거듭나고자 노력해 오고 있다.올해 예술제는 개교 20주년을 맞아 학생들의 발표회 외에도 미술 전시회는 교·강사들의 전시회를 함께 여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한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우선 제21회 음악과 정기 연주회는 오는 8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개최한다. 개교 20주년 기념 음악회인 만큼 다양한 장르와 전공의 음악들이 조화를 이뤄 흥미로운 무대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한국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이며 지휘자인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지휘로 국악 관현악과 웅장한 오케스트라가 융합돼 국악 고유의 음색이 아름다운 ‘아리랑’을 연주한다. 또한 피아노, 오보에, 가야금 등 재학생들의 아름다운 독주로 음악회가 진행되고 졸업생인 소프라노 이민정, 판소리 전태원, 피아니스트 박영성이 특별 출연, 협연하는 순서에서는 오케스트라와 솔로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웅장한 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연주곡인 영남대 이영수 교수가 포항예술고 교가를 모티브로 작사, 작곡한 ‘포항예술고 Fantasy’는 이번 연주회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강인한 선율과 아름다운 선율이 대비를 이루고 있어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굳건한 의지와 포부를 다시 확인 할 수 있는 곡이 될 것이다.5일부터 8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전관에서 열리는 제21회 미술과 정기 작품전은 ‘퍼포먼스’라는 주제로 학생들의 한 달여 동안 제작한 주옥같은 작품들로 꾸며진다. 미술에 있어 신체를 이용한 행위적인 요소를 말하는 퍼포먼스라는 개념을 학생들이 평소에 생활하고 느끼며, 그림으로 그것을 표현하는 모든 것들이 하나의 퍼포먼스라는 개념으로 이 주제를 선정했다.전시회에는 1학년 10호 80점, 2학년 50호~120호 80점, 3학년들의 50-100호 80점 등 평면 및 입체작품 240여 점이 전시된다.부대행사로는 ‘2018 생활속에 아트를 발견하다’(아트장터)가 1층 야외 부스전을 연다. 순수한 학생들이 손수 제작한 일상속에서 발견한 예술에 대한 아이디어로 제작한 다양한 아트상품 외에도 네일아트,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등 다채로운 체험 부스들을 통해 전시와는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전시장 2층에서는 지도 교·강사들의 한국화, 서양화, 디자인 등 총 50여 점을 전시하는 교·강사 초대전이 열린다. 서양화가 배현철, 한국화가 이철진 등 중진 작가들이 근작을 선보일 예정이다.5회째를 맞는 실용음악콘서트는 오는 12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연다. 실용음악과 보컬, 악기전공 학생 60여 명의 발라드, 팝, 힙합, 재즈, RB 등 다양한 무대가 준비돼 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보컬, 코러스, 실용합창, 실용댄스팀의 라이브 연주와 열정적인 댄스 공연을 만날 수 있다.김민규 포항예술고 교장은 “전 구성원이 합심해 그동안의 교육성과를 정리하고, 20주년 행사를 통해 다시 한 번 동력을 얻어 도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자 ‘개교 20주년 기념 송산예술제’를 준비했다”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만큼 행사 당일 한 번 오셔서 보시고 함께 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한편, 학교 설립자인 고 송산(松山) 김현호 학교법인 대동교육재단 설립자이자 포항예술고 초대교장의 호를 딴 송산예술제는 해마다 다양한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친근한 문화행사로 인기를 얻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6-04

전문가와 함께하는 신라 점술 이야기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신라의 역사와 고고학 조사에 관한 궁금증을 문화재 전문가와 함께 ‘마주 보고 이야기’하면서 풀어보는 ‘제2회 대담신라(對談新羅)’프로그램을 오는 6월 7일 경주에서 개최한다. ‘대담신라’ 행사는 신라의 방대한 문화유산과 역사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지역 시민들과 활발하고 자유롭게 나누는 자리로, 올해는 모두 4차례 운영된다. 지난달 12일 진행된 1회차는 무술년(戊戌年) 개띠 해를 맞이해 신라의 ‘개’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으며, 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호평을 받았다.이번에 열리는 ‘대담신라’ 두 번째 이야기는 ‘신라의 점술(占術)’을 주제로 고대 우리 조상들의 미래에 대한 소원을 이야기한다. 568년(진흥왕 29년)에 건립된 마운령 신라 진흥왕 순수비(磨雲嶺 新羅 眞興王 巡狩碑, 함경남도 함흥시)에 등장하는 글자 ‘점인(占人)’이나 삼국유사에 나오는 점을 치거나 꿈을 풀이하는 사람의 기록을 통해 점술에 대한 신라인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또한, 월성에서 출토된 동물 뼈에 남아 있는 ‘점복(占卜)’의 흔적 등을 소개하며 과거 신라인들의 점복의례도 공유할 예정이다. 참가자들은 이번 대화를 통해 예나 지금이나 불확실한 미래를 알고 싶어 하는 인간의 공통된 마음을 이해하면서 고대로의 시간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참가 신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누리집(http://nrich.go.kr/gyeongju/접속→전시→탐방→월성이랑)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회당 30명)한다. 관심 있는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054-777-63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대형 뮤지컬 ‘삼총사’ 더 화려한 액션으로 돌아왔다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대형 뮤지컬 ‘삼총사(연출 왕용범)’가 오는 6월 1∼3일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17세기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인 총사인 아토스, 포르토스, 아라미스의 우정과 사랑 등을 유쾌하게 풀어낸 작품이다.뮤지컬 ‘삼총사’는 2004년 체코 프라하에서 작은 규모로 초연된 작품으로, 국내에는 2009년 처음 소개됐다. 한국 관객의 정서에 맞게 대폭 각색하고 총사와 달타냥의 흥미진진한 검술 장면 등을 부각함으로써 남녀노소가 두루 즐길 만한 공연으로 호평받았다.국내를 넘어 일본까지 한국 뮤지컬의 우수성을 전파한 ‘한류 뮤지컬’의 시초로 손 꼽히는 작품이다.이번 공연에는 개막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그간 사랑 받아온 조명과 의상 등의 볼거리와 풍성한 선율의 음악을 비롯해 작품의 백미라 일컬어지는 검술 장면을 아크로바틱과 결합해 더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발표 당시부터 ‘황금 캐스팅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은 뮤지컬 ‘삼총사’의 배우 캐스팅 라인업도 더욱 기대를 상승시킨다. 총사를 선망해 파리로 상경한 청년 달타냥 역에는 배우 엄기준·손호영이, 삼총사의 리더이자 전설적인 검술의 소유자 아토스 역에는 배우 신성우·유준상·김준현이 맡았다. 또한 날카로운 추리력과 통찰력을 지닌 로맨티스트인아라미스로는 배우 민영기가 참여하며, 의리라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화통한 포르토스 역에는 배우 김법래가공연을 한다.공연시간 6월 1일 오후 7시 30분, 2·3일 오후 2시·6시. 취학아동 이상 관람가능./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30

금속용접조각가 오동훈展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의 대표 브랜드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세 번째 오동훈 작가 전이 오는 7월 8일까지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열린다. 오동훈(45) 작가는 국내외 페어아트에서 ‘버블맨 시리즈’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금속용접 조각가다.오 작가는 경주에서 태어나 학창시절을 보내고 서울시립대 환경조각과, 성신여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했다. 20여 년간 수도권에서 활발히 활동하다 2012년부터 다시 고향인 경주로 돌아와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오동훈 작가의 작품은 지속성이 강한 금속이란 재료로 금방 흩어지고 사라져버리는 비눗방울을 표현한다. 그래서 작가를 ‘버블맨’으로 부른다. 비눗방울은 비정형적이면서, 유기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사라진다. 차가운 금속이 만들어 내는 비눗방울을 보면서 인간의 삶 또한 느껴 볼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황금개띠해를 상징하는 강아지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 대거 출품된다. 애견인인 작가는 “어린 시절 함께 뛰어놀던 강아지와의 즐거웠던 기억들도 점차 사라져간다”고 말하며, “추억 속의 기억들이 바람 속으로 날아 흩어지다 이내 사라지는 비눗방울의 모습과 닮아 되돌릴 수 없는 아련함으로 다가온다”고 전했다.오동훈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나 작품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6월 27일 오후 5시부터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열린다.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됐다. 올해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 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은 저녁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 /윤희정기자

2018-05-29

셀린느와 바바라

▲ 바바라 프로샥作(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29일부터 6월 8일까지 스페이스가창에서 해외작가 2인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오스트리아 출신 작가 셀린느 스트루거의 ‘As a stranger moved in, As a stranger move out’전과 독일 출신 작가 바바라 프로샥의 ‘experitur’전이다.가창창작스튜디오의 올해 두 번째 해외 입주작가인 셀린느와 바바라는 지난 4월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국내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업을 진행했다. 조각과 설치작업을 하는 셀린느와 사진작가인 바바라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 달간 한국에서 생활하며 영향을 받은 점과 경험한 것을 작품에 투영해 선보인다.셀린느 스트루거의 전시 제목 ‘As a stranger moved in, As a stranger move out’은 ‘나는 이방인으로 이주했고, 이방인으로 떠난다.’는 뜻을 가지며 이 문장은 슈베르트의 가곡 ‘겨울 여행’에서 차용했다. 셀린느는 2009년 오페라가수 윤광철이 이 곡을 독일어로 부른 것을 계기로 아시아 예술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타 문화의 필터를 거치며 예술의 내용과 구성이 어떻게 달라지는지와 어떤 부분이 타국의 취향에 의해 제거되는지에 의문을 품게 되었으며, 동서양의 현대미술에서 고정관념과 추측들이 어떻게 상호작용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이번 전시에서는 혼합매체로 구성된 설치물을 통해 독일의 낭만주의 모티브를 ‘한국’이라는 그녀의 관념적 공간에 나열한다. 물이 담긴 대야들을 바닥에 펼쳐놓고 칸막이로 공간을 분할시켜 관객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동시에 이미 주어진 장소에서의 보는 관점을 지시한다. 한국인과 유럽인들이 제한된 공간에서 어떻게 활동하는지 그 방식을 나란히 보여주고자 한다. 사진작가인 바바라 프로샥은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새로이 진전시킨 작품과 라이프치히에서부터 진행해왔던 개인적인 콜렉션 이미지와 오브젝트의 조합의 결과로 ‘experitur’전(‘Experitur’는 라틴어, 3인칭 단수인 그/그녀/그것이 활발히 탐구하는 행위를 의미함)을 준비했다. 스튜디오에서 목련나무의 꽃망울을 매일 촬영하며 꽃의 색깔과 모양이 바뀌고 표면이 수축하면서 생명력을 잃는 과정을 관찰했다. 이 과정은 작가가 탐색하는 한 관점으로 이는 자화상을 찍는 작업으로 이어져 꽃망울을 머리와 팔이 없는 조각상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열전사 프린트를 이용한 오브젝트들의 재생산을 통해 작가 자신은 고대 조각품처럼 식물의 이미지 옆에 서 있고 이것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가창창작스튜디오의 프로그램 및 전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이나 작가정보는 가창창작스튜디오 홈페이지(www.gcartstudio.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9

포항운하 수변에서 즐기는 ‘한여름 밤의 공연’

포항문화재단이 야간 거리공연문화 활성화를 위해 개최하는 ‘하(夏)하(河)야(夜)놀자’하계프로그램이 오는 7월부터 포항운하 일원에서 열린다.뜨거운 여름(夏) 시원한 운하(河) 수변에서 열대야(夜)를 식혀주는‘하하야 놀자’는 포항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거리공연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진행하는 하계 특별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포항운하를 배경으로 펼쳐진 죽도시장, 크루즈와 접목한 하나의 해양관광코스로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다.‘2018 하(夏)하(河)야(夜) 놀자’는 한여름 밤(7, 8월) 주말마다 포항운하 플라워트리 광장에서 오후 7시부터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팀 접수는 6월 4일부터 8일까지다. 포항시에 주소를 둔 전문예술단체와 청소년·대학생 및 일반인으로 구성된 생활문화 동아리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참가팀에는 공연에 필요한 제반 시설과 소정의 사례비, 식비와 홍보·마케팅이 지원되며 지원 프로그램의 참신성, 활동 실적, 사회공헌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월 중에 선발할 예정이다. 참여 방법은 포항시청과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포항문화재단 생활문화팀(054-289-7874)으로 하면 된다.박준상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머물고 문화예술이 퍼져나가는 시민생활문화 화합의 장을 함께 만들어나갈 지역 단체의 많은 참여를 기다린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5-29

증언의 연극으로 英철도사고 조명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지용)이 제178회 정기공연 ‘The permanent way : 철로’를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 무대에 올린다. 영극의 대표 극작가 데이빗 해어 원작, 김지용 각색·연출의 이 작품은 자본주의적인 탐욕과 민주주의적인 무관심을 들여다보고 ‘정의’를 추구하는 다소 진지한 공연이다.김지용 연출자는“우리 연극단은 독특한 형식과 실험적인 연극으로 다양하고 폭넓은 예술적 환경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버바텀 연극이라는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연극의 또 다른 매력과 신선함을 안겨줄 것”이라고 전했다.버바텀(verbatim)은 ‘문자 그대로’를 뜻하는 단어로 버바텀 연극은 ‘증언의 연극’ ‘증인의 연극’으로 불린다. 21세기 들어 영국에서 매우 각광받는 연극 형식이다.연극은 줄거리 없이 역사상 가장 급진적이고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회자되는 영국의 철도 민영화 이후 일어난 대형 철도사고에 대한 다각적인 시각을 사실에 가깝게 재현한다. 민영화를 추진한 사람도, 반대한 사람도, 사고를 일으킨 사람도, 피해를 입은 이들도, 사고를 수습한 이들 모두 악한 사람이 아니라 그들에게는 스스로 최선을 다한 과정만이 있음을 보여준다. 철도사고에 대한 다양한 시선이 담긴 인터뷰와 대화로만 이어지며, 복잡하고 거대해 보이는 정치적 문제와 사회구조적 문제,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간단명료하면서도 세련되게 구성했다. 시립연극단 전단원이 1인 다(多)역을 소화함으로써 연기력에 특히 집중했고 등장인물의 개인적 정서를 극대화 했다.영국은 1993년에 선로와 차량, 역사, 구간별 운송사업 등을 따로따로 쪼개어 민간에 매각하거나 운용을 위탁하는 방식으로 철도민영화를 본격적으로 실시한다. 그러나 경쟁으로 효율성은 높아지고 요금은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잦은 사고와 운임 인상,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등 후유증에 시달리는데….공연시간 7·9일 오후 7시 30분, 9일 오후 4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8

대구시립국악단 화요국악무대

대구시립국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이현창)은 5월부터 9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화요국악무대’를 개최한다. 매년 상설공연을 선보이며 국악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대구시립국악단은 대구문화예술회관 공연관이 리뉴얼 공사에 들어감에 따라 두류공원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공연을 열어, 나들이객들이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올해 화요국악무대는 특히 탁 트인 야외에서 진행되므로 나들이객들에게 국악을 더욱 자연스럽게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프로그램 구성 또한 소리, 한국무용, 전통국악과 국악창작곡 등 국악의 다양한 모습을 최대한 보여주는 방향으로 구성하며, 여기에 해설을 곁들여 국악의 이해를 돕는다.화요국악무대의 첫 공연은 오는 29일 오후 7시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며 대취타사진와 해금중주, 한국무용, 국악실내악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공연의 첫 문을 여는 ‘대취타’는 조선시대 행진음악으로 위엄이 느껴지는 타악기 군과 나발과 나각이 어우러져 웅장하고 기운차게 울려 퍼진다. 해금 연주곡으로는 야외공연에 잘 어울리는 해금중주곡 ‘아일랜드 숲’ 이 준비돼 있다. 한국무용(안무 채한숙·대구시립국악단 한국무용 안무자)으로는 다양한 장구가락을 구사하며 밝고 활기찬 기운이 느껴지는 ‘장구춤’과 태평성대와 평안을 기원하며 추는 민속무용인 ‘태평무’를 감상할 수 있다. 무대의 마지막은 국악실내악 ‘축제’(작곡 이준호)와 ‘화랑’(작곡 백규진)이 장식한다. 신나는 리듬의 대중적인 국악창작곡으로 야외음악당을 찾은 상춘객들에게 친근한 국악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이현창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는 “나들이 나온 관람객에게 자연스럽게 국악을 접하게 함으로써 국악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이 경험을 바탕으로 이분들이 이후에 친근하게 공연장을 찾도록 하는 것이 이번 화요국악무대의 주안점”이라고 기획의도를 밝혔다.대구시립국악단의 화요국악무대는 29일에 이어 6월 19일·8월 28일·9월 18일에 예정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8

혜공왕과 에밀레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이야기

정동극장이 새 상설공연 ‘에밀레’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 공연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정동극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으로 국내 유일의 전통공연 제작극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창작극 ‘신국의 땅, 신라’, ‘찬기파랑가’, ‘바실라’등 ‘경주브랜드 공연’ 3개의 작품을 제작, 공연해 성공하면서 관란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작품들은 한국무용을 비롯해 연희, 무예, 소리 등 전통 표현양식을 공연 한 편에서 만날 수 있는 ‘전통 종합 퍼포먼스’를 표방한다.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네 번째 작품인 ‘에밀레’는 신라시대를 바탕으로 8세에 등극해 22세에 요절한 혜공왕의 비극적 탄생설화와 살신성인의 업을 통해 불귀(佛歸)로의 여정을 꾀하고자 하는 매개체로서의 에밀레종(성덕대왕 신종) 설화를 원작으로 한다.‘에밀레’라는 가상의 여인을 두고 설화를 새롭게 창작해 70여 분간의 공연을 이어간다. 경주에서만 볼 수 있는 공연답게 경주에 자리하고 있는 월정교와 석굴암 등의 문 화재로 무대와 영상을 구성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그 밖에 혜공왕과 에밀레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애절함을 담은 몸짓과 격렬한 북춤 등으로 전통적인 색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탄생, 세월, 대관식, 대립, 사랑, 탐욕, 운명, 귀의 등 각각의 주제로 그려낸 8장의 장면들은 전체 줄거리 안에서는 유기적 연결이 돼 장르별로 펼쳐지는 공간의 변화, 무대 연출, 음악의 변화는 한시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를 선사한다.이 외에도 2011년 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신국의 땅, 신라’ 작품에 참여해 온 제작진들이 투입돼 보다 안정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을 맞을 예정이다.한반도 최초의 통일국가라는 위업을 달성하고도 후사가 없어 고민에 빠진 신라. 왕실의 존망을 위태롭게 하리라는 상제(上帝)의 경고를 무시하고 왕자 혜공이 탄생한다.하지만 탐욕스런 권력욕에 빠진 융(融)의 계략과 겁박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혜공의 왕권은 뿌리째 흔들리고 만다. 이 때 우연히 만난 천민신분의 에밀레와 혜공은 단번에 사랑에 빠지게 되고 융(融)은 이를 이용해 정권찬탈의 야욕을 드러낸다.융은 에밀레를 납치하여 혜공의 시해를 회유하고 이를 단호히 거부하며 목숨 건 도피를 시도하나, 다시 융의 부하에게 포박되고 자신을 불모로 혜공을 유인하고자 하는 융의 간계를 알아챈 에밀레는 들끓는 쇳물 속으로 스스로 몸을 던지고, 혜공은 분노에 찬 슬픔에 절규하는데….‘에밀레’공연은 연중 계속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8

작품도 감상하고 소장도 하고

포항미술협회(지부장 박상현)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포항 미술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beautiful Life - 포항아트마켓’전을 개최한다. ‘beautiful Life - 포항아트마켓’전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직접 부대끼며 같이 호흡하고 있는 포항 지역 미술가들의 작품 판매 전시를 마련해 작가들에게 창작의욕 증진과 함께 지역미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지역민 스스로가 지역 미술문화를 가꾸고 후원하는 인식 제고와 함께 나들이하듯 가벼운 마음으로 작품 관람과 함께 부담 없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기획된 전시다. 특히 미술문화에 대한 보호와 후원을 위한 실질적인 돌파구를 마련해 보는 첫 전시회로써 그 의미가 크다.포항미술협회는 지난 1987년 창립 이후 지역 미술 문화 발전에 눈부신 성과를 일구어 문화도시로서의 이미지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히 다양한 미술장르의 활성화와 미술가들의 양적인 팽창은 대도시와도 버금가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뤘다. 그러나 미술가들이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기반이 돼야 하는 제대로 된 상업갤러리 하나 없는 현재의 포항 화단에서는 지역작가들의 의욕 상실과 정착하는데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포항미술협회는 지역사회의 관심과 미술애호가 양성의 필요성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그 첫 시발점을 이번 전시에 의의를 두고 전시회를 추진하게 됐다. 박상현 포항미술협회 지부장은 “단순한 미술장터를 넘어 시민과 관람객 모두가 부담 없이 즐길 수 있고, 구입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한마당으로 시작해 앞으로 지역 문화적 환경에 특화된 아트시장으로 거듭 발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eautiful Life - 포항아트마켓’전에는 포항미술협회 회원 60여 명이 참여하며 서양화, 수채화, 한국화, 조각, 도예, 민화, 서예, 공예 작품 등 200여 점의 소품이 전시된다. 3점 이상 구입할 경우 10% 할인까지 가능하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3

포항 ‘김철환 가곡교실’ 제7회 정기연주회 성료

포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테너 김철환씨가 지도하는 성악애호가들의 모임인 김철환 가곡교실 회원들이 최근 포항시 청소년수련관 연주홀에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했다. 김철환 가곡교실은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들로 20대부터 70대까지 주부, 직장인, 교사, 의사 등 다양한 직장을 가진 회원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 동안 침체돼 가는 한국가곡을 알리고 공부하며 노래를 통한 봉사와 사랑을 전하는 모임이다.이번 7번째 정기연주회는 1부와 2부로 모두 17명의 연주자들이 열정을 담은 연주를 선보였다.연주회 1부에서는 ‘또 한송이 나의 모란’, ‘고향의 노러, ‘그대 있음엷 등 우리 가곡과 ‘Piacer d’amor(사랑의 기쁨). ‘santa lucia(산타 루치아)’ 등 잘 알려진 외국을 부르고, 2부에서는 ‘님이 오시는지’, ‘신아리랑’ 등 한국가곡과 ‘An die musik(음악에 부쳐)’, ‘voi che sapete(사랑의 괴로움을 아는가)’ 등의 외국 가곡, 오페라 아리아 등을 연주했다.마지막 무대에서는 박인수의 ‘향수’를 관객과 함께 부르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테너 김철환씨는 “가곡의 아름다운 선율과 노랫말의 의미를 배우려는 애호가들의 열기가 오늘 일곱번째 정기연주회 무대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된 것”이라며 “인생을 품위있고 아름답게 살고자 시간을 내고 정성을 다하는 회원들에게 다시 한 번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3

천년고도서 베토벤의 음악 즐기세요

KBS교향악단이 오는 31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오른다. KBS교향악단은 6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대표 오케스트라로 ‘KBS교향악단 with 백혜선’이라는 부제로 요엘 레비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꾸민다.지휘자 요엘 레비는 2014년부터 KBS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이자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교향곡,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까지 아우르는 레퍼토리와 음반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바 있으며 국내에서는 세련된 지휘와 리더십으로 2016년 성공적인 유럽투어를 통해 KBS교향악단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애틀랜타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그가 몸담은 오케스트라는 혁신을 통해 비평가로부터 극찬을 받는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번 무대를 함께하는 백혜선은 ‘현존하는 세계 100대 피아니스트’로도 불린다.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무대를 가진바 있으며, 뛰어난 연주와 서울대 최연소 교수 임용으로 화제가 되기도 하였고 최근에는 모교인 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에 임용돼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 데뷔 30주년을 맞아 자신의 치열한 삶을 되돌아보며 원숙미 넘치는 베토벤을 연주할 예정이다.프로그램은 베토벤의 몇 안 되는 발레음악 중 빠른 움직임과 활력이 느껴지는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작품 43’으로 시작해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중 유일한 다단조 협주곡으로 베토벤 스스로가 피아노 협주곡 1, 2번 보다 뛰어난 곡이라 평했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다단조, 작품 37’, ‘교향곡 제7번 가장조, 작품 92’를 들려줄 예정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탈리안 나이트 공연

낭만파 가극의 선구자 로시니의 서거 150주년을 맞아 로시니와 이탈리아의 음악을 연주하는‘이탈리안 나이트’가 오는 23, 24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공연은 이틀간 소프라노 김은주(23일),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24일) 등 국제적인 콩쿠르를 휩쓸며 세계 무대를 제패한 대구가 낳은 예술가들이 무대에 오른다.이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중후한 현의 울림으로 이탈리아의 거장 로시니의 작품을 비롯해 그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당대 내로라하는 작곡가들의 음악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23일, 로시니의 감흥을 그리는 목소리, 소프라노 김은주‘이탈리안 나이트’의 첫 번째 밤은 대구를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김은주의 가곡으로 꾸며진다. 김은주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과 테라모 아카데미를 졸업하며 음악적 깊이를 쌓았다. 이후 이탈리아 국제 콩쿠르 Maria Caniglia 우승과 동시에 대중이 직접 선발한 최고 가수상을 수상하며 두각을 드러냈고, 국제 콩쿠르 Citta di Colleferro에서 Franco Corelli의 격찬과 함께 당당히 1위로 우승했다. 또한 국립오페라단 주최 ‘마농 레스코’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로 그 동안 수많은 오페라에 초청받아 주역으로 출연하며 관중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도 왕성한 연주와 함께 후학 양성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는 오페라 가수로서, 그리고 로시니의 음악을 배우고 사랑한 사람으로서 극적이면서도 화려한 음색으로 ‘약속’, ‘초대’ 등 그의 대표 가곡들을 부를 예정이다. 그 외에도 로시니의 영향을 받은 푸치니, 베르디의 오페라 가곡과 레스피기, 가스탈돈 그리고 토스티의 작품을 선보이며 이탈리안 클래식 특유의 감흥과 낭만을 선사할 예정이다.△24일, 묵직한 현으로 낭만을 자아내는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이탈리안 나이트’의 마지막 무대는 탄탄한 소리와 탁월한 연주가 돋보이는 콘트라베이시스트 조재복이 맡는다. 조재복은 서울대 기악과를 거쳐 도독 후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 베를린 국립예술대학, 함부르크 국립음대와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그는 독일 재학 중 체코 브르노 더블베이스 국제콩쿨, 독일 함부르크 엘리제마이어재단 콩쿨에서 2위 입상하며 독주연주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함부르크 북독일 방송교향악단의 객원단원 및 아카데미 단원으로 150회 이상의 유럽투어에 참여하며 연주자로서 기량을 펼쳤다. 이번 공연에서 그느 이탈리아의 더블베이스 거장 지오반니 보테시니가 콘트라베이스만을 위해 작곡한 ‘더블베이스를 위한 협주곡 제1번’ 등을 연주한다. 또한 오페라 이외에도 실내악 양성에서 힘썼던 로시니가 피아노와 콘트라베이스만으로 구성한 감성짙은 작품 ‘눈물’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

대구미술관, 박정기 개인전 ‘걷다 쉬다’展

대구미술관(관장 최승훈)은 오는 8월 19일까지 4, 5전시실에서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세 번째 작가인 박정기 개인전 ‘걷다 쉬다’전을 개최한다. Y+ 아티스트 프로젝트는 2016년부터 실시한 40대 작가 선정·지원 프로그램으로 박정기는 이 프로젝트의 세 번째 작가로 선정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 퍼포먼스, 영상, 드로잉 등 현대인들의 내면과 이 시대의 사회 병리적 현상들을 날카롭게 풍자하는 5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예부터 정원은 동양에서는 ‘자신과 대면하고 수신하는 공간’으로 서양에서는 ‘지위나 취향을 드러내는 공간’으로 동서양 건축 문화에서 중요하게 인식돼 왔던 공간이다.또한 안견의 ‘몽유도원도’, 히에로니무스 보쉬의 ‘쾌락의 정원’등과 같이 정원은 시대와 사상, 종교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공간으로도 다뤄져 왔다.작가는 정원이 가진 공간적 특성에 착안하여 50여 점의 작품을 정원으로 은유된 전시장에 배치함으로써 현대인의 내면과 시대상을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도록 했다.산업화를 이끈 시대정신을 현재적 시점에서 다룬 ‘가까운 먼’,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알바천국 II’, 언어세계를 넘어 직관적 의미 전달을 실험한 ‘말 같잖은 소리’, 작가가 구상하는 아이디어들을 모형의 형태로 모아놓은 ‘모델의 방’, 물적 욕망으로 가득찬 현시대를 비판하는 ‘첫 번째 정원’, 2차원적인 공간을 3차원으로 확장시킨 ‘말레비치 보기 20초’ 등 여섯 개 주제를 담은 공간을 따라 마치 정원을 산책하듯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신작 중 ‘알바천국 Ⅱ’는 대나무 100그루로 이뤄진 정원과 영상, 소리, 동물 인형탈 등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신자유주의 시대 노동의 의미를 전달하는 이 작품은 마치 휴식 공간처럼 보이지만 산업화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익명의 노동자로 살아가야 하는 기계와 같은 현대인의 삶을 표현한다.‘첫번째 정원’은 자연에 대한 인간 착취와 자기 부정을 다룬 신작으로 ‘에덴동산에서의 추방’을 소재로 한다. 소비·소유의 물적 욕망으로 가득찬 자본주의 시대를 비판하며 현대판 사과나무 동산을 설치했다.전시를 기획한 강세윤 학예연구사는 “박정기 작가의 ‘걷다 쉬다’전시를 통해 사회의 경제시스템들이 의식·무의식에 어떻게 투영되는지를 현대인들의 내면 풍경을 통해 다각적으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