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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드뷔시 서거 100주년 음악회 `프렌치나이트`

올해로 서거 100주년을 맞은 프랑스의 작곡가 클로드 드뷔시를 기리는 음악회가 열린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프랑스 인상파의 거장 드뷔시 서거 100주년 기념 음악회 `프렌치 나이트`를 오는 21, 22, 29일 오후 7시 30분 챔버홀에서 개최한다.앙상블 에클레어(.21일), 트럼페티스트 이강일(22일), 바이올리니스트 신상준(29일) 등 대구를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가 참여하게 될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세 가지 버전의 공연을 통해 드뷔시의 작품을 집중 조명하고 또한 그와 영향을 주고받았던 당대의 프랑스 작곡가의 음악을 소개하여 100년전 프랑스의 음악을 재현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예정이다.`프렌치 나이트`의 첫 주자로 21일 드뷔시의 음악을 펼치는 앙상블 에클레어는 유럽 유수 클래식 명문 대학에서 오랫동안 수학하고 또 국제적 콩쿠르에서 입상에 빛나는 대구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이 출연한다.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과 클라우디오 아바도 시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 졸업 및 유수 콩쿨에 입상한 소프라노 김은형, 독일 함부르크 국립음대 및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최우수 졸업의 플루트 황효정,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수석 졸업 출신의 바이올린 백나현,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졸업 후 유럽 클래식 명가에서 초청 연주를 펼친 첼리스트 배원, 그리고 독일 칼스루에 국립음대 석사 및 유수 콩쿨에 입상한 피아노의 김경미와 김효준이다./윤희정기자

2018-03-21

봄은 왔건만… 씁쓸한 마음 보듬을 연극 한편

새 봄이 찾아왔다. 싱그러운 풀 내음을 맡으며 설레야 하는 시기이건만, 어쩐지 하루 하루를 보내는 마음이 말끔하지가 않다. 유독 우리 사회에 남녀 성평등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들이 연이어 들리기 때문이리라. 최근의 상처를 안아줄 수 있도록 따뜻한 메시지로 우리의 마음을 보듬는 연극 한 편이 경주 무대를 찾는다. 프랑스발 화제의 코믹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연출 이해제)가 오는 30, 31일 양일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 이 연극은 이례적으로 초연에 1만 관객을 달성한 화제작이기도 하다. 세대를 아우르는 스토리와 가볍지 않은 코미디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연극은 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에는 영화로 제작되며 대중적인 작품 반열에 올랐고, 현재까지도 앙코르 공연과 투어 공연을 선보이며 프랑스 전역에서 흥행몰이 중이다.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고집불통 78세의 할아버지와 고민 많은 여자 대학생이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린다. 시골마을에서 뭐 하나 되는 일 없이 아버지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대학생 콘스탄스는 새로운 삶을 꿈꾸며 파리로의 독립을 결심한다. 그의 새 보금자리는 파리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고 있는 괴팍한 노인 앙리의 집. 주변 사람들과 늘 갈등을 일으키는 까칠한 성격의 앙리와 콘스탄스가 한솥밥을 먹는 일은 트러블의 연속이지만, 인생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콘스탄스의 꿈을 무심한 듯 따뜻하게 응원하는 앙리 덕에 두 사람 사이의 거리는 차츰 좁혀져 간다.드라마와 예능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배우 이순재와 신구가 앙리 할아버지 역에, 배우 김슬기와 박소담이 콘스탄스 역에 더블 캐스팅이 됐다.공연 시간 30일 오후 4시·8시, 31일 오후 3시·7시./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20

국내·외 영아티스트 출연… 열정 가득 `라보엠`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는 23일 오후 7시30분, 24일 오후 3시에 `영아티스트 오페라`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공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남아공, 미국, 이탈리아 등 국내외 유망 성악가들이 주요 배역을 맡아 무대에 선다. 국립오페라단을 비롯한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출신 전문 오페라 연출자 표현진이 연출을 맡아 젊은 열정으로 가득 찬 무대를 선사한다.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메트로폴리탄오페라합창단과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와 합창을 맡으며 오스트리아 출신 지휘자 마티아스 플레츠베르거가 지휘봉을 잡는다.오페라 `라 보엠`은 작품 전반에 걸쳐 `그대의 찬 손` 등 유명 아리아들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 19세기 젊고 가난한 예술가들의 꾸밈없는 사랑과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낸 스토리로 세계 유명 극장들의 주요 레퍼토리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역시 오페라 `라 보엠`을 꾸준히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2016년 제14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공연으로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고, 2017년 5월에는 일본 히로시마에서 `대구-히로시마 자매결연 20주년 기념공연`을 성료, 대구오페라하우스만이 제작할 수 있는 `라 보엠`을 널리 알린 바 있다.영아티스트 오페라 `라 보엠`은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문예회관 공연기획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문화 혜택에서 소외돼 있는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위해 1천300석 정도의 좌석을 기부할 예정이다.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http://www.daeguoperahouse.org)와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한 온라인 예매와 전화(053-666-6170)예매가 가능하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20

유년시절 포항의 아름다운 옛 풍경 그리움으로 칠한 캔버스 色의 향연

바닷바람 일렁이는 구만리 보리밭, 인적 없는 포항역의 적요, 고즈넉한 동빈내항의 설경….햇살 환한 2층 그의 작업실에 들어서면 사라진 옛 풍경이 성큼 다가선다. 그 풍경 속에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가 살아 있을 것 같다. 이제 누가 포항의 그리운 옛 풍경과 사람들을 캔버스에 불러낼 수 있을까? 화가 박수철은 그 작업을 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다.예술가는 유년시절을 떠나지 못한다고 한다. “6·25 전쟁통에 태어났는데 대여섯 살 무렵 대신동 집 주변의 평화로운 풍경이 제 무의식을 형성한 것 같아요. 햇볕 따사로운 장독대, 키 큰 포플러나무, 붉은 달리아, 탐스러운 작약, 경쾌한 새소리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지요.”그 아름다움이 작가를 미술세계로 이끌었고, 지금도 작품 속에서 재현, 변주된다.그는 독학으로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다. 대학을 나오지 않았지만 무소의 뿔처럼 자신의 세계를 밀고나갔다. 1978년부터 한국적 인상파의 기수 오지호의 사사를 받긴 했지만, 1982년 오지호가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그는 깊은 실의에 잠긴다. 되돌아보면 오지호를 만나기 위해 포항에서 광주까지 8시간 기차를 갈아타고 다니는 동안 그의 작품세계도 무르익었다.화가는 1979년 포항시내에서 갈뫼화실을 운영하며 많은 후배를 양성했다. 포항일요화가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으며 지역 회화예술이 꽃피는 데 헌신하기도 했다. 포항을 떠나지 않고 포항의 삶과 풍경을 그려온 그의 인생은 오롯이 포항 미술사의 한 줄기를 이룬다.1970년대 후반 화가를 처음 만난 류영재 포항예총 회장은 “화가를 꿈꾸며 석고데생을 공부하던 나에게 고집스럽게 예술정신을 가르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어쩌면 화가는 그 고집으로 한 생을 살아왔는지 모른다. 그가 평생을 바쳐온 그림은 그에게 돈도 명예도 주지 못했다. 무능한 가장이라는 자괴감에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그렇다면 그에게 그림은 무엇인가? “그림은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간절한 기도”라고 말한다. 그에게 창작 행위는 구도의 행위이다. 소파 위에 성경이 놓여 있는 작품 `빛과 그림자`를 보면 구원을 향한 작가의 신심을 느낄 수 있다. 감자, 들꽃, 부엌 같은 일상적 소재는 물론 바다, 계곡, 월광 같은 풍경을 다룬 작품에서도 기도와 같은 깊은 진정성이 느껴진다.▲ 화가 박수철그렇다고 그의 작업실이 무거움에 잠겨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가 대여섯 살 때 봤다는, 햇볕 따사로운 장독대 같은 분위기가 잔잔히 흐른다. 꿈틀로 작가들이 배가 출출할 때면 그에게 전화를 걸어 라면 한 그릇 먹고 싶다고 한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어서 오라고 한다. 꿈틀로 작가들은 우르르 박수철 아뜰리에로 모여들어 그가 끓인 라면을 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다. 이렇듯 그는 칠순을 바라보는 삶 속에서도 유년시절의 평화를 재현한다. 지난해 가을 두 번째 개인전을 하고 난 직후, 지진으로 인해 진앙지 인근 작가의 집은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무릎이 불편한 그는 어렵게 전셋집을 구해 이사를 했다. 편안하게 작품에 집중할 나이이건만 또 다시 시련의 파도가 닥친 것이다. 그 바람에 해가 바뀌면 지인들에게 보내는 엽서를 쓸 경황이 없었다. 살림을 정돈하고 심신을 달랜 그는 때 늦은 엽서를 지인들에게 띄웠다. 그 엽서는 시가 되고, 소설이 되고, 100호짜리 그림이 되기도 한다. 돈을 벌지도 명예를 누리지도 못한 그의 삶과 예술은 비록 소수일망정 묵직한 감동을 전해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19

경주 휴먼갤러리, `한국 1세대 서양화가 만나다` 展

한국 근대 미술의 문을 열었던 선구자들의 작품들이 경주에서 선보인다. 경주의 전시공간 휴먼갤러리(대표 김범식) 개관전이 오는 16일부터 4월 15일까지 `한국 1세대 서양화가 김두환, 나혜석을 만나다`전으로 열린다.이번 전시에는 한국 근대 미술의 효시라 불리는 설봉 김두환(1913~1994)의 작품과 그의 화실에 소장돼 있던 한국 최초 여성 서양화가인 나혜석(1896~1948)의 작품 등 회화 30여 점이 전시된다. 두 사람은 해방 전후 고암 이응노 화백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한국 근대 미술의 경지를 한 단계 끌어올린 인물로 평가받는다.충남 예산 출신인 김두환은 1930년대 일본 유학을 통해 익힌 다양한 서양 미술 사조를 토대로 한국 고유의 풍경과 정서를 담아내는 `향토 예술`을 구현하는데 평생을 집중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가 1949년 열린 제1회 대한민국미술전람회(이하 국전)에서 `향원정`으로 입선한 초기 작품부터 경주를 소재로 그린 `신라의미소, 경주 남산 마애조상군`, `경주계림`, `은행나무` 등 한 가지 대상을 30년간 반복해서 여러 가지 기법으로 표현해낸 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나혜석 이름 앞에는 언제나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한국 여성 최초로 동경여자미술전문학교에 입학해 서양화를 전공하고 1921년 개인전을 통해 유화작품을 선보이며 한국미술에서 서구 미술양식의 도입에 선각자 역할을 했다. 이번 전시에서 수채화 `시골풍경`과 `수박` 등이 선보인다. 차분한 터치와 단순한 묘사를 통해 나혜석 특유의 서구적인 표현 감각과 신선한 기법을 엿볼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14

포항시립미술관 봄 마중… 올해 첫 기획 전시회 개최

포항시립미술관이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해 지진 피해로 문을 닫았던 미술관은 3개월간의 복구 작업 끝에 올해 첫 기획전으로 `우리시대 여성작가들`전과 `2018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전`을 개최한다.`우리시대 여성작가들` 전은 포항을 비롯한 영남지역 중견 여성작가들의 독특한 창작세계를 엿볼 수 있으며, `2018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 전은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들 중 엄선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오는 5월 27일까지 열린다.▲ 최종태作 `모자상`△`우리시대 여성작가들` 전포항시립미술관 1,2,3, 4전시실에서 선보이는 `우리시대 여성작가들` 전에는 영남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김은주, 문혜경, 서옥순, 이정옥, 정은주, 차계남 등 여성작가 6명의 회화, 영상, 설치 등 79점이 전시된다.이들 여성작가들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여성의 경험과 가치를 각자의 독특한 조형 매체와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작품의 주체로서 여성이 남성과 달리 겪는 사회적 경험과 이러한 사회적 상황을 토대로 성장하면서 형성되는 여성성 또는 여성적인 것을 각자의 작품 속에 어떻게 녹아내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 1전시실에 전시된 김은주, 서옥순 작가의 작품들은 특히 생물학적 여성성과 사회적 여성성이 중첩된 이미지로 관람자에게 다가온다. 김은주는 하얀 캔버스 위에 연필로 무수히 반복되는 선을 그리며 꽃의 형상화를 통한 여성성을 묘사하고, 서옥순은 바느질 작업을 통해 여성으로서 겪을 수밖에 없었던 상흔의 흔적을 절단되고 봉합된 신체를 통해 묘사하고 있다.3, 4 전시실에는 조각보의 전통적 미감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문혜경 작가와 전통 민화의 파격의 미를 다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정옥 작가의 민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2전시실에는 평면예술의 추상성과 단순성의 미를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정은주 작가의 작품과 한국, 일본, 프랑스 등에서 마를 주재로로 섬유예술의 독보적 조형세계를 구축한 차계남 작가의 작품세계를 만날 수 있다.△`2018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전`포항시립미술관 2전시실에서 열리는 `2018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전` 전은 미술관이 2009년 개관이래 수집한 소장품들 중 스틸아트뮤지엄(Pohang Museum of Steel Art)으로서 포항시립미술관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철 조각작품 10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한국 스틸아트의 미술사적 흐름을 조망하기 위해 기획했다.한국 철조각의 선구자인 송영수(1930~1970)의 실존주의적 추상철조 작업을 비롯해 최만린, 최종태, 김영원, 백문기, 윤영자, 정현 등 한국 주요 철조각가들의 작품, 그리고 중국의 저명한 작가인 우 웨이산 등 8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시립미술관 소장품은 미술관의 정체성 정립과 위상 제고를 위해 스틸아트 관련 작품을 우선적으로 수집하고, 지역미술관으로서 지역미술사 정립과 지역미술의 발전을 위해 지역작가 작품, 그리고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위해 미술관 기획전시에 출품한 작품을 수집한다”면서 “앞으로도 미술사 연구와 작품의 보존 기능을 수행하는 지역미술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14

포항시향 정기연주회 `슈만 … 봄날의 유랑`

▲ 이영칠 지휘자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 정기연주회 제160회 정기연주회 `슈만... 봄날의 유랑`을 연다. 1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이번 음악회는 유럽에서 `클래식 한류`를 일으키고 있는 이영칠(48) 지휘자가 객원지휘 한다. 이 지휘자는 19세에 뒤늦게 음악을 시작해 미국 뉴욕 메네스 음대에서 호른을 전공한 뒤 지휘자로 전향했다. 현재 불가리아 소피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종신객원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영국 런던 로열 필하모닉, 러시아 모스크바 필하모닉, 일본 NHK 심포니 등 유럽 등 15개국 50여 개의 오케스트라를 객원 지휘하며 세계적 지휘자로 평가받고 있다.첫 번째 무대는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 슈만의 `만프레드 서곡`으로 시작한다.`만프레드 서곡`은 19세기 낭만주의가 정점에 닿았던 시기에 작곡된 것으로, 낭만파 시인인 바이런(Byron)의 시를 바탕으로 뒤틀린 고뇌와 동경을 표현한 곡이다.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협주곡 중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클라리넷 협주곡 가장조 K.662`을 연주한다.▲ 문진성 중국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라리넷 수석단원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은 모차르트 유일의 클라리넷 곡으로 모차르트가 죽기 2개월 전 작곡해 그의 최후의 작품으로 유명하다. 고음역과 저음역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클라리넷 독주자의 테크닉과 열정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악장이 유명한데,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돼서 더 유명해졌다. 협연자 첼리스트 문진성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피바디음대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전문 연주자 과정을 마쳤다. 지금은 중국 하얼빈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단원으로 재직 중이다.마지막 곡으로 차이콥스키의 3대 교향곡 중 하나인 `교향곡 5번`을 연주한다. 교향곡 5번은 어두운 색채가 부드럽고 탄탄한 질감으로 짜여 있고 슬프면서도 달콤한 멜로디가 세련된 조형적인 미감을 선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14

불꽃같은 그녀… 투사의 삶을 살다

3·1절 99주년 기념 창작오페라 `김락` 공연이 오는 17일 오후 2시, 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훙부홀에서 열린다. 창작오페라 `김락`은 3대 독립운동가 문중의 종부이자 스스로 치열한 독립운동가의 삶을 살았던 여주인공 김락(1862~1929)의 불꽃같은 삶을 조명하는 작품이다.15살에 안동 도산면 하계마을로 시집가 이중업의 아내가 된 김락은 1895년 시아버지 이만도가 아들 이중업과 함께 예안의병을 일으키자 흔들리지 않고 집안을 지켰다. 1910년 한일합병이 되자 시아버지는 나라를 빼앗긴 것에 분개해 24일 단식 끝에 순국하고, 그 후 김락의 남편과 두 아들도 독립운동을 이어나가다 사망하거나 일제에 붙잡혔다. 3·1만세운동 당시 57세였던 김락은 안동 예안면 만세운동에 나섰다가 일본군 수비대에 붙잡혔고, 잔혹한 고문으로 두 눈을 잃는 참극을 당한 뒤 67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이런 치열한 독립투사의 삶을 그린 오페라 `김락`은 4막으로 구성됐다. 제1막과 2막은 진성 이씨 종가댁의 안주인인 김락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그에 따르는 고통과 인내, 희생을 조명했고, 제3막과 4막에서는 그들의 흘린 피 덕분에 광복을 맞이하는 환희를 그렸다.이 작품의 작곡가 이철우 교수는 “대한제국 애국가와 올드랭사인(Auld Lang Syne) 멜로디에 붙인 애국가를 상징적으로 사용함으로써 마지막 장에 나타날 안익태 애국가까지 시간의 흐름과 역사성을 전체적인 흐름의 배경으로 했다”면서 “우리말이 가진 운율과 장단을 존중해 선율에 적용시켜 `말이 들리는 오페라`를 추구함으로써 언어적 성격에서 비롯된 자연스러운 변박을 다양하게 사용했다”고 작곡 의도를 밝혔다.이번 작품은 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과 이영기가 총감독을 맡고 이상민이 연출을 맡았으며 지휘는 임병욱이 맡는다. 여주인공 김락 역에는 소프라노 이윤아·조옥희, 김락의 남편 이중업 역에는 바리톤 권용일 윤혁진, 김락의 시아버지 이만도 역에는 베이스 김대엽 등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그 외에도 스칼라오페라오케스트라·FM 오케스트라 연주, 스칼라 오페라 합창단이 합창, 장유경 무용단이 무용을 맡아 보다 풍성한 무대를 선보인다.한편, 창작오페라 `김락`은 경북도가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야심차게 제작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로얄오페라단이 주관해 서울과 안동에서 초연됐으며, 특히 서울 KBS홀에서의 공연은 예술적 사회교육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립영상물자료원에 비치되는 쾌거를 거뒀고,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2016년에는 영호남 문화교류 사업으로 광주광역시와 대구광역시에서 공연해 큰 호평을 받아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역축제사업에 선정돼 3일간 성대한 공연을 펼쳤다.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에는 국내 유수의 홀은 물론 세계적 공연예술의 허브인 뉴욕의 링컨센터와 미국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톤 DC 등에서 공연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13

순수회화에서 미디어 아트까지

지역 문화예술단체 중 가장 많은 회원들로 구성돼 있는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가 새봄을 맞아 전체 회원들이 참여하는 `제37회 대구미술제`를 개최한다. 대구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구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는 13일부터 18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0전시실에서 전시된다.이번 대구미술제는 순수회화에서부터 입체조형, 공예, 서예, 문인화, 미디어아트에 이르기까지 총 450여 점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여 각각 선호도에 따라 여러 관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자리할 예정이다.미술사적(美術史的)으로 돌아보면 대구는 가히 근·현대 미술의 메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전통적인 화단(畵壇), 즉 화가들의 독특한 사회를 일궈왔다. 엄혹했던 일제 강점기 국내에 서양화가 처음으로 도입되면서 서양화 분야를 개척하고 발전시켜온 인물들이 대구지역에 근간을 두고 활동했기 때문이다.현재 대구화단에서 활동 중인 작가들은 누구나 이름만 들어도 알만 한 이인성, 서동진, 박명조, 이쾌대, 정점식 선생 등 걸출한 선구자들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구미술이 지속적으로 계승되고 발전해 왔다고 해도 결코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지금까지 37회를 거쳐온 대구미술제는 대구화단의 오늘을 보여주는 미술대향연으로 지역미술인의 창작의욕을 높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대구문화예술계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행사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13

대구시향, 봄맞이 `신세계 교향곡` 공연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 대구시립교향악단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으로 새봄을 맞이한다. 코바체프 시리즈 `제442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열린다.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줄리안 코바체프가 지휘하고, 전반부에는 크로아티아 출신 피아니스트 마르티나 피랴크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후반부에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를 들려준다.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은 체코 출신의 작곡가 드보르작이 뉴욕 음악원의 초대원장으로 초청받아 미국에서 3년 가까이 머무는 동안 작곡한 것이다.이 작품에는 드보르작이 직접 붙인 `신세계로부터`라는 부제가 있는데, 드보르작처럼 당시 유럽인들에게 미국은 낯설고 새로운 나라였다. 일명 `신세계 교향곡`이라고도 불리는 이 교향곡에는 미국의 민요 정신, 광활한 자연과 대도시의 활기찬 모습에서 받은 생생한 느낌과 감동이 선율에 잘 녹아 있다. 또 당김음이나 5음계의 특성 등은 우리 민요와도 닮았다.총 4악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1893년 5월 완성돼 그 해 12월 뉴욕필하모닉의 연주, 드보르작의 지휘로 초연됐다. `신세계`가 미국을 뜻했기 때문에 미국 현지 관객들의 애국심을 자극해 더욱 큰 인기를 끌었다. 그리고 현재까지도 제2악장의 잉글리시 호른 연주나 제4악장의 도입부 등 곡의 주요 주제 선율은 영화, 광고, 드라마 등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또한 이날 전반부에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이 연주된다. 묵직한 피아노 독주로 시작되는 제1악장의 도입부는 `크렘린궁의 종소리`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매우 인상적이다. 정열과 감미로움 속에 러시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이어서 제2악장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서정성이 가장 돋보인다. 꿈을 꾸듯 자유로운 형식의 환상곡 분위기 속에 라흐마니노프는 다성 음악의 효과와 천재적인 관현악법을 발휘하고 있다.끝으로 제3악장에 이르면 경쾌함과 생동감이 넘치고, 현란한 피아노 기교 속에 장쾌하게 전곡을 마친다.이 곡을 협연할 피아니스트 마르티나 피랴크는 시적인 열정과 뛰어난 기교, 카리스마 넘치는 성격과 매력적인 무대 매너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고 있는 연주자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빈 음악원과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를 거쳐 이탈리아 코모 피아노 아카데미 마스터 클래스를 마쳤다.비오티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2007), 마리아 카날스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2008) 등에 이어 미국 클리블랜드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한 이후 뉴욕 카네기홀,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빈 무지크페라인, 암스테르담 콘세르트헤보우,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음악당, 나폴리 산 카를로 극장, 파리 살 가보우 등 세계무대에서 꾸준히 공연해 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12

경주작가릴레이전 첫 초대 `최규철 개인전`

▲ 최규철作 경주문화재단의 대표 브랜드 `경주작가릴레이전`의 올해 첫 번째 작가인 조각가 최규철 개인전이 오는 4월 15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 경주작가 릴레이전은 2013년부터 기획된 지역 예술가 전시지원 사업. 경주문화재단은 올해 릴레이전을 위해 지난해 9월 공모를 통해 7명의 작가를 선정했다.경주 출신으로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최규철 작가는 현재 한국환경미술협회 경주지부 회장으로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최 작가는 신앙심이 깃든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그 자체로 하나의 기도인듯 경건하기까지 한 작품들은 이 땅에 평화가 가득하기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았다.이번 전시 대표 작품인 `솔고로스(빛의 나라)`는 알 속에 있는 살구나무를 형상화 한 작품이다. 성서와 신화 속에서 알은 시작을, 살구나무는 빛의 아들을 의미한다. 모세의 손에 들려진 아론의 지팡이에서 살구꽃이 피고 열매가 열린 것과 예레미야에게 보인 살구나무의 환상은 인류의 희망이자 빛인 아들 그리스도를 보인 것이라고 작가는 설명했다.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최규철 작가와의 만남`은 3월 문화가 있는 날인 28일 오후 5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07

서양화가 남충모 초대전 `찰나의 순간`

일상생활 속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내 온 서양화가 남충모(61) 초대전이 오는 11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인물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전하는 작가로 알려진 남충모 작가는 오케스트라, 발레리나, 상모를 돌리는 농악무 장면 등 율동감과 생동감이 넘치는 소재를 즐겨 채택하며 유동적인 삶의 현장과 요소를 화폭에 담아왔다.특히 회화를 통해 마치 스냅사진과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것 같은 작품들은 탁월한 묘사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사실 그대로를 묘사한다기보다 대상의 언어와 그 동세(動勢), 인물과 주변 풍경의 관계 등을 매우 감각적으로 담아낸다. 또한 아주 빠른 붓질이 지나가듯이 모든 세부묘사를 비켜가며 그 대신 인물이나 사물의 윤곽선만을 부분적으로 짙게 하고 색감의 채도를 높이고 있다.남인숙 미술평론가는 남충모 작가의 작품에 대해 ”남충모가 담아내는 장면들은 풍경의 일종이라 할 수 있지만, 그 특성을 고려하면 풍경이라는 용어보다 `순간 장면`이라 부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거친 묘사에 흐름을 강조하는 윤곽선과 선명한 색감 등은 일러스트의 감각을 엿보이며 남충모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만들어준다. 카메라 렌즈로 보는 프레임으로 작품의 구도를 포착하고 그 틀 속에 묘사의 디테일을 벗어나 선과 색으로 흐름을 조절하는 방식이 남충모 작품을 생생한 감각의 현장으로 만들어 주는 것 같다”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찰나의 순간`을 주제로 `한국인의 춤`, `오케스트라` 등 총 40여 점을 선보인다.남충모 작가는 경북미술대전, 대구미술대전의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등을 지냈다. 영진전문대 시각디자인전공 교수직을 퇴임한 뒤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2018-03-07

오페라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곡, `라 보엠` 경주 무대

오페라 역사상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곡으로 평가받는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이 오는 7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오페라 `라보엠`은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 `무젯타의 왈츠` 등 주옥 같은 아리아로 세계인의 심금을 울려온 오페라다.시인 로돌포와 화가인 마르첼로, 가난한 재봉사 미미, 마르첼로의 애인 무젯타, 음악가 쇼나르 등이 엮는 총 4막의 비극적인 오페라인 `라보엠`은 해마다 12월 전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무대로 개막돼 `크리스마스의 오페라`로 꼽히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음악으로 전 세계의 오페라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이번 `라보엠` 공연은 경주문화재단이 한국오페라 탄생 70주년을 기념해 경주문화재단의 대표적 프로그램인 `2시의 콘서트` 첫 공연으로 준비했다. 지휘자 서찬영이 오페라 전문 오케스트라인 CM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미미 역에 이정아, 로돌포 역에 유현욱, 마르첼로 역에 제상철, 무젯타 역에 배혜리, 쇼나르 역에 박정환이 열연한다.이탈리아가 낳은 최대의 오페라 작곡가 푸치니의 3대 걸작으로 꼽히는 오페라 `라보엠`은 1830년대 프랑스 시민혁명과 7월 혁명 이후 펼쳐지는 혼란의 시기에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우정, 사랑을 담은 푸치니의 사실주의 작품이다.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들의 인생 풍경`을 소재로 푸치니가 자신의 고달팠던 청년 시절 체험을 추가해 곡을 썼다. 19세기 파리, 꿈과 환상을 좇는 젊은 예술가들의 애상시처럼 그려냈다. 뒷골목 가난한 연인들의 애잔한 사랑과 주옥같은 아리아, 매혹적인 선율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특히 아리아 `그대의 찬손` `내 이름은 미미`가 유명하다. 1830년대 파리 라탱 지구의 작가 로돌포의 다락방. 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살고 있다. 화가 마르첼로와 로돌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로돌포가 쓴 원고를 난로에 찢어 넣으며 추위와 맞서 싸우는데….한편, 경주문화재단 `2시의 콘서트`는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낮 시간대에 선보이는 경주문화재단의 대표적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매달 한 차례 둘째주 수요일 오전 11시에 펼쳐진 마티네 콘서트를 올해부터 오후 2시로 시간을 변경해 2시의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공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06

포항국제아트 페스티벌 내달 30일 팡파르

포항 최대의 순수문화예술축제인 `제20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이 다음달 30일부터 5월 5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는 4일 이번 페스티벌 개최 일정을 밝히고 행사 내용과 초대작가 및 참여작가들의 참여 요강 등을 발표했다.포항의 대표적 전위적 예술단체인 포항예술문화연구소는 지난 1999년부터 포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아우르는 `빛`을 예술의 창조적 모티브로 삼아 매년 아트페스티벌을 개최해 오고 있다.올해 페스티벌은 예술이 시민 속에서 나눔과 소통의 장을 펼치고자 `5.4 - 포항의 빛`을 주제로 설치위주의 작품으로 기존의 관섭을 탈피해 미래에 새로운 예술의 방향을 제시해 시민에게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참여 분야는 설치, 공연, 회화, 사진, 서예, 서각, 판화, 입체, 조각, 국악, 도예, 영상 등이며 설치작업, 개인부스, 특별전, 시민이 참여하는 미술장터 등으로 구성된다.참여를 원하는 초대작가 및 참여작가는 4월 10일까지 작품사진 등 출품 원서를 포항예술문화연구소(포항시 북구 중앙로 298번길 7-4 리츠빌딩 2층)로 제출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운영위원회 홈페이지(www.artph,net)를 통해 알 수 있다.한편, `제20회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은 포항예술문화연구소가 주최하고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운영위원회가 주관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3-06

대구시립극단 올해 첫 공연 `해방의 서울`

대구시립극단의 올해 첫 번째 공연 연극 `해방의 서울`이 오는 9, 10일 이틀간 봉산문화회관 가온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해방의 서울`은 대한민국 최고의 연출가 중 한 명인 박근형(극단 골목길 대표)의 최신작이다. 지난해 서울에서 첫 선을 보였고, 연이어 밀양여름공연예술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이번에 대구시립극단과 함께 작업하며 대구에서는 처음 무대에 오른다.대구시립극단과 박근형 연출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7년 제18회 정기공연인 연극 `살인놀이(이오네스코 작)`의 객원연출로 함께 했다. 이로써 11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춘다.`해방의 서울`은 박근형 연출 특유의 웃음과 해학이 돋보이는 블랙코미디다.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친일을 조롱하고 풍자한다. 연극은 해방이 된지 72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역사적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 또한 인물들의 어리석고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통해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씁쓸함 마저 안겨준다.무대는 창경원 동물원과 그 옆 춘당지 연못을 배경으로 문예영화(선전영화)`사쿠라는 피었는데`를 촬영하는 조선 최고 배우들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과 예술에 대한 장면이 펼쳐진다. 오늘 촬영은 춘당지에서 비극의 주인공들이 빠져죽는 마지막 장면을 남기고 있다. 배우들은 이번 일만 마치면 다음 영화촬영지인 만주에서 낭만을 즐기게 된다는 희망에 들떠 있다. 그런데 갑자기 라디오에서 일왕의 `무조건 항복 선언`이 들려오는데….박근형 연출은 1986년 극단 76단 배우로 입단, 이후 연출로 전향했다. 1997년 `쥐`로 자신만의 개성을 알렸으며 99년 `청춘예찬`을 발표한 뒤 이듬해 백상예술대상에서 희곡상,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희곡상을 휩쓸었다. 2003년에는 동아일보 `차세대를 이끌고 갈 연출가` 1위에 뽑혔다. 2006년에는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올해의 예술상,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희곡상, 대산문학상에서 희곡상을 수상했다. 2009년에는 `너무 놀라지 마라`로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을 받았다.기무라 아버지역에 이동학, 지화정 역 백은숙, 양철 역 강석호, 기무라 역 박상희, 기무라 신고 역 김동찬, 이상 역 박찬규, 장강 역 최우정, 신소이 역 김정연, 영화사 스태프 역 김재권, 황승일, 사키코 역 김효숙이 출연한다. 공연시간 9일 오후 7시30분, 10일 오후 6시./윤희정기자

2018-03-06

젊은 슈만의 연인 `클라라`를 만나다

대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는 마티네시리즈의 올해 첫 `튜즈데이 모닝콘서트`를 이달부터 시작한다. 마티네시리즈는 수성아트피아 개관 이래 10년 이상 유지되고 있는 대표적인 장수 기획 시리즈. 오전 시간을 활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지역 주부들의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수성아트피아는 올해 `훈남 테너`인 김세일의 해설과 연주를 중심으로 피아니스트 김정원, 손민수, 호르니스트 김홍박, 플루티스트 김유빈, 도쿄필 클라리넷 종신 수석 조성호가 이끄는 뷔에르앙상블의 아카데믹하고 신선한 음악회를 선보인다.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홀수 달 총 5회가 열린다. 특히 공연 관람의 즐거움과 함께 공연 전 커피와 다과를 즐기는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3월 첫 공연은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는 유일한 `동양인 에반겔리스트` 테너 김세일과 피아니스트 김정원이 출연해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 전곡과 슈베르트의 `즉흥곡 제3번`, 리스트의 `장송곡`을 연주한다. 에반겔리스트는 바흐 `마태 수난곡`, `요한 수난곡`에서 성경구절을 낭송하는 등의 해설자 역이다.이날 연주되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은 극적인 삶을 살았던 슈만의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들이 쏟아져 나왔던 1840년 `노래의 해`에 작곡됐다. 250여 편에 달하는 수많은 슈만의 가곡들 중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평가 받는다. 총 16곡으로 구성됐는데 제1~6곡은 사랑의 시작을, 제7곡~14곡은 실연의 아픔을, 15곡과 16곡은 지나간 청춘에 대한 허망함과 잃어버린 사랑의 고통을 노래하고 있다. 스승 프리드리히 비크의 딸 `클라라 비크`와의 순탄치 못한 사랑을 했던 슈만의 젊은 날 사랑 이야기를 잘 엿볼 수 있는 연가곡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06

김남주 번역가 초청 강연

포항시립도서관의 대표적 북토크인 `3월 도서관 아침산책`이 오는 8일 오전 10시30분 포은중앙도서관 1층 어울마루에서 열린다.이날 행사는 김남주사진 번역가를 초청해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가즈오 이시구로와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는다.김남주 번역가는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문학 번역을 시작해 알베르 카뮈, 장 그르니에, 프랑수아즈 사강, 로맹 가리 등 유수한 고전을 번역했으며, 가즈오 이시구로를 비롯해 현재 왕성히 활동 중인 작가의 작품들까지 고루 번역해 오고 있다. 특히, 국내에 번역된 이시구로의 책 8종 중 5종을 도맡아 가즈오 이시구로 전문 번역가로 불리고 있다.3월 도서관 아침산책에서 김남주 번역가와 도서관상주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살로메 작가가 함께 시민들에게 들려주고자 하는 가즈오 이시구로는 일본계 영국작가로 1983년에 첫 소설을 발표하자마자 `그란타(Granta)`지가 선정하는 `영국 최고의 젊은 작가들 20명(20 Best of Young British Writers)`에 선정된 바 있다. 이후 발표하는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며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2017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작가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됐다.이번 강연에서는 가즈오 이시구로의 작품들 중에서도 `남아 있는 나날`과 `나를 보내지마`를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남아 있는 나날`은 1989년에 발표한 가즈오 이시구로의 세 번째 소설로 인생의 황혼녘에 비로소 깨달은 삶의 가치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허망함과 애잔함을 내밀하게 그려 냈다. 이 작품으로 1989년 부커상을 수상하였으며, 작가의 이름을 평단과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됐다.`나를 보내지마`는 2005년에 발표됐으며 인간의 장기 이식을 목적으로 복제돼 온 클론들의 사랑과 성,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 생명의 존엄성, 삶과 죽음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며 화제가 됐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을 받았다.`남아 있는 나날`이 가즈오 이시구로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작품이라면, `나를 보내지마`는 그가 다른 작가들과 다른 지점을 잘 보여주며 인류와 문명에 대한 순전한 문학적 대응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3월 아침산책에는 포항교항시립악단의 현악 중주가 오프닝 공연으로 마련돼 있다. 연주곡은 모차르트 `디베르티멘토 3번`1악장, `미녀와 야수`등 총 4곡으로 도서관으로의 아침 산책길을 더욱 풍성하게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강연은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은 받지 않는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작가와 책, 시민이 함께하는 인문학 동행을 통해 시민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알아가기를 바란다”며 “이용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3-05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 지원 사업 공모

(재)포항문화재단이 예술가와 예술단체의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속에서 예술의 사회적 공감대를 확장하고자 `2018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 지원사업`을 진행한다.2018 동네방네 예술프로젝트 지원사업은 지역 동네를 기반으로 한 공연장·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문화기반시설에서 실행되거나 지역의 이야기와 특성을 담아 지역민들과 함께 진행하는 예술프로젝트에 지원하는 지역밀착형 사업이다. 지원 규모는 총 5천만원이다. 단체 예술프로젝트의 경우 최고 800만원, 개인 단독 예술프로젝트는 최고 500만원까지 지원한다. 포항시 소재(거주)하는 예술단체 및 예술가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 신청은 오는 3월 14일까지며 우편 및 방문을 통해 가능하다. 서류 및 인터뷰심사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하며, 최종 선정 결과는 3월 말에 발표된다.3월2일 오후 6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사업설명회에서 사업의 내용 및 진행 절차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지원사업 내용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www.phcf.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포항문화재단에서 올해 새롭게 시작하는 예술 창작 지원사업으로,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를 더욱 풍요롭게 해줄 뿐 아니라 예술과 시민들의 거리를 더욱 좁혀 나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7

포항시민을 위한 `불안을 조절하는 방법`

포항시립도서관은 오는 3월 6일부터 4월 2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포은중앙도서관 3층 배움1터에서 `2018년 도서관 별찌 인문교실`을 진행한다. `긍정적인 삶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정봉교 영남대 명예교수가 8주간 긍정심리학을 전파한다.이번 강연은 주간에 도서관을 이용하기 어려운 이용자들을 위한 교양인문강좌로, 역경을 넘어 의미 있는 삶으로 전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기획됐다. 거듭되는 지진으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포항 시민들에게 불안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는 강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영남대 명예교수인 정봉교 교수사진는 서울대 대학원 심리학 박사로 한국심리학회 이사 및 영남대 인문과학연구소장을 역임했다. 주요 관심분야는 생물심리학, 학습심리학, 동기와 정서, 긍정심리학이며 앳킨슨과 힐가드의 심리학원론, 긍정심리학 등 여러 역서들이 있다.송영희 포항시립도서관장은 “강연을 통해 삶의 질을 높여주는 행복과 긍정적인 감정들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삶 속에서 긍정의 힘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며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랐다.이번 강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립도서관 홈페이지(http://phlib.pohang.g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27

정월대보름, 국악의 향연

대구시립국악단은 올해 첫 정기연주회인 제190회 정기연주회 `出宮(출궁)`을 오는 3월 2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선보인다. 정월대보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공연은 궁중음악, 한국무용, 판굿, 그리고 판소리 입체창과 변검공연으로 화려하게 꾸며진다.1막 `출궁`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백성들과 함께 즐기고자 한 왕의 행차가 그려지는데, 궁중음악과 궁중무용으로 꾸며진다. 조선시대 왕의 행차 때 연주되던 행진음악 `대취타`가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명금일하대취타(鳴金一下大吹打)`하는 호령과 함께 징을 치면 왕의 행차를 알리는 위엄 있고 기운찬 연주가 울려퍼진다. 이어 연주되는 `취타`는 `대취타`를 관현악곡으로 연주한 것으로 궁중 연례악의 하나다. 장중하고 쾌활한 가락이 궁중의 잔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 펼쳐지는 궁중무용 `춘앵무`는 봄 꾀꼬리의 노래를 상징하는 춤으로 본래는 독무형태이나, 이날 공연에서는 화려하고 웅장한 군무형태로 재구성해 선보인다.2막에서는 왕의 민간 나들이가 펼쳐진다. 2막의 문을 여는 공연은 입체창 `춘향가` 중 `이별대목`으로 명창 윤진철과 방수미가 출연해 서로 대화하듯 이야기를 이어가며 춘향과 이도령의 절절한 이별의 순간을 판소리로 들려준다. 명창 윤진철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이수자로 광주시립국극단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방수미는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으로 국악방송 온고을 상사디야의 진행자이기도 하다. 절절한 판소리 뒤에는 묵직한 `승무` 공연이 펼쳐진다.마지막 3막에서는 왕과 백성이 모두 어우러져 명절 잔치를 벌이며 논다. `등불패`가 출연해 `판굿`을 벌이는데, `판굿`은 음악과 놀이의 종합예술로, 특히 음력 정초에 땅(흙)의 신을 진압함으로써 악귀와 잡신을 물리치고 마을의 안녕과 풍작을 기원하던 민속놀이로 신명이 넘친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할 `변검`은 고도의 숙련된 기술의 배우가 극의 흐름에 따라 얼굴에 쓴 탈(검보)을 순식간에 바꿔가며 연기하는 긴장감이 넘치는 공연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7

국립발레단, 경주서 클래식 낭만 발레 대표작 `지젤` 공연

대한민국 발레를 대표하는 국립발레단의 `지젤`이 경주를 찾아온다. 국내 최정상의 무용수들로 구성된 국립발레단은 한국을 대표하는 발레리나인 강수진이 단장과 예술감독을 맡고 있어 더 호기심을 자극한다.`지젤`은 `백조의 호수` `잠자는 숲속의 미녀`와 더불어 세계 3대 클래식 발레로 불리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낭만발레의 대표작으로 꼽힌다.국립발레단의 `지젤`은 전 파리오페라발레단 부예술감독인 파트리스 바르가 안무한 버전으로 2011년 국내 초연됐으며, 이후 많은 관객들이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을 만큼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의 사회적 계급을 극대화시켜 드라마틱한 연기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지젤`은 19세기 낭만주의 흐름 속에서 탄생했다.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테오필 고티에가 낭만주의 대표 발레리나 카를로타 그리지의 춤을 보고 그녀를 위한 작품을 구상하던 중 하인리히 하이네가 쓴 시구에서 빌리(Wili)라는 처녀귀신들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각본을 썼다. 이를 토대로 장 코랄리와 쥘 페로의 안무, 아돌프 아당의 음악이 만나 1841년 파리오페라극장에서 초연했다. 이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런던, 밀라노 등 유럽 각국 발레단에 수출됐고 현재까지 모든 발레리나들이 거쳐야할 관문으로 여겨지고 있다.본래 `지젤`의 1막 배경은 화려한 귀족 무도회장이었다. 빅토르 위고의 시 `유령들`에 등장하는 젊은 미녀를 주인공으로 삼아 그녀가 무도회장에서 춤에 미쳐 밤새도록 춤추는 내용을 그리고자 했다. 그러나 공동으로 대본을 집필한 베르누아 드 생 조르주와 대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현실감과 설득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수정했다. 이에 배경은 귀족의 무도회장에서 독일 라인강 유역의 농촌으로, 젊은 미녀는 순박한 시골처녀 지젤로 바꿨다.2막으로 구성되는 `지젤`은 시골처녀 지젤이 신분을 숨긴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는 데서 시작한다. 알브레히트에게 약혼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져 죽은 지젤은 숲 속을 지나가는 남자들을 죽을 때까지 춤을 추게 만드는 윌리(결혼 전에 죽은 처녀들의 영혼)가 된다. 알브레히트는 지젤의 무덤을 찾아왔다가 윌리들의 포로가 되지만 지젤의 사랑으로 목숨을 구하게 된다. 2막에서 튀튀를 입은 윌리들의 군무는 이 작품의 드라마와 테크닉을 동시에 보여주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지젤` 은 오는 3월 14, 15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공연된다.한편, 국립발레단의 `지젤` 경주 공연은 경주문화재단과 한국수력원자력의 문화후원 협약으로 진행되는 `한수원 프리미어 콘서트`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객석 10%를 문화소외계층으로 제공해 문화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의 문화향유증진에 기여하고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2-27

찬란한 봄을 깨우는 따뜻한 클래식 선율

경북도립교향악단이 2018년 새봄을 맞이해 오는 3월 8일 오후 7시 영천시민회관 스타홀에서 제156회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동신 상임지휘자가 지휘하는 이번 연주회는 특히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 송영훈(44)이 협연자로 초대돼 눈길을 모은다.첼리스트 송영훈은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첼리스트로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되고 있다.9살 때 서울시향과 랄로 `협주곡` 협연으로 데뷔한 그는 줄리어드 음대, 영국 왕립 노던음악원, 시베리우스 아카데미를 졸업했다.국내·외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고 활발한 독주회를 여는 그는 완벽한 기교와 따뜻한 감성을 겸비한 한국 음악계의 대표 연주자로 평가받는다. 2001년 대통령상 수상, 2002년 대한민국 문화홍보대사로 임명 받아 세계 약 60여 개국 200여 개 도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활동했다.연주 외에도 KBS 1FM `송영훈의 가정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경희대 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협연자 못지 않게 연주곡도 걸작들을 준비했다. 관현악과 실내악에서 모국의 민속 음악적 작풍과 선율을 잘 담아낸, 감성적인 아름다운 선율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고 있는 체코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곡가 드보르작의 곡들로 음악회를 꾸민다.첫 번째 무대는 드보르작의 `카니발 서곡: Op.92`로 보헤미안 사람들이 카니발에서 흥겹게 즐기는 분위기를 향토적인 민요풍의 선율과 민속 무곡의 리듬을 강조해 밝고 경쾌하게 표현된 곡이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사운드로 봄의 힘찬 기운을 전해줄 명곡이다.다음으로 `첼로협주곡 나단조`가 이어진다. 많은 작품 중 하이든, 슈만, 생상스의 곡과 함께 뛰어난 첼로 협주곡으로 손꼽힌다. 웅장한 규모, 낭랑한 선율과 화려한 기교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는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은 1889년 작곡, 1890년 드보르작 지휘로 초연된 곡으로 드보르작의 교향곡 창작에서 정점을 이룬 곡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체코 민족적 색채가 강하고, 상당히 자유로워진 형식이 특징이다.지역의 문화예술 대중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1997년 9월 창단된 경북도립교향악단은 도단위 최초 교향악단으로 그동안 경북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도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문화예술 저변을 넓히고자 노력하고 있다.대규모 오케스트라 외 20~30인으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 윈드오케스트라, 4~10인으로 구성하는 현악, 목관, 금관, 타악 앙상블을 운영하며 다양한 편성과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클래식음악을 올바로 보급하고자 매년 새로운 시도를 전개 해 나가고 있으며, 참신한 기획과 더불어 교도소, 장애인 학교, 군부대 등 환경적, 지리적 요인 등으로 공연장에서 공연관람이 어려운 대상에게 찾아가는 음악회와 멘토링을 통한 단원의 음악적 재능 기부로 문화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창단 20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열정적인 에너지와 활기찬 음악성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6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영화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

1960~1970년대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아코디언 공연이 열린다.대구문화예술회관은 오는 28일 오후 7시30분 비슬홀에서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의 영화음악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사진 을 개최한다.`Original Sound Tracks`을 주제로 하는 이날 공연은 `시네마 천국`, `러브 스토리`, `신세계 에반게리온` 등 영화음악 명곡들을 엄선해 대중들에게 친숙하면서도 아코디언의 음색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들을 연주한다. 또한 `아코디언으로 떠나는 세계여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일본, 홍콩, 한국 등 세계 각국을 배경으로 한 영화의 장면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연주에는 지역 내 아코디언 연주자로 독보적 자리매김한 아코디어니스트 홍기쁨과 대구 재즈씬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태헌, 기타리스트 최만호, 베이시스트 박경동, 드러머 최권호 그리고 보컬리스트 정은주가 함께 한다.흔하게 볼 수 없는 아코디언이라는 악기로 정통 클래식을 공부한 홍기쁨은 대구예술대 실용음악과와 영남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밀라노 아카데미에서 아코디언 과정을 마쳤다.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선착순 전화 접수(053-606-6196)로 진행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6

위로·희망 전한 치유의 `음악 향기`에 감동

▲ 박천영 전 포항음악협회장 입춘도 지나고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우수도 넘긴 지난 24일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는 포항문화재단 설립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우리나라 최고 클래식 연주단체인 KBS교향악단의 초청연주회가 있었다. 연주시작 30분전부터 청중들은 일치감치 대공연장의 객석을 가득 메웠고 `러시아 음악의 수채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었다. 작년 연말 뜻하지 않았던 큰 지진으로 충격에 빠져 있던 시민들과 지역 클래식애호가들에게 이번 KBS교향악단의 연주회는 새봄을 기다리는 것 같은 설렘이 되었고 이어지는 긴 여진의 아픔에 시달리던 무채색의 도시에 위로와 희망을 채색하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았다.세계 최고 수준의 지휘자로 평가되는 러시아의 대표 지휘자인 알렉산더 라자레프는 차이콥스키 환상 서곡 `햄릿`으로 첫 무대를 열었다.침울함이 감돌던 첫 선율은 서서히 고뇌와 갈등을 되뇌던 햄릿의 내면을 더욱 깊이 있게 표현해 가면서 연주자들뿐만 아니라 관객들까지도 교향악의 흐름 속에 점점 더 몰입시키는 지휘자의 월등한 능력을 엿볼 수 있었다.지역무대에서는 쉽게 감상할 수 없었던 곡이었지만 러시아 음악계의 거장답게 교향악단원들과 밀도 있는 공감대를 형성시키며 곡의 감성을 열정적으로 표현해주었다. 그는 러시아 국립볼쇼이극장의 상임지휘자 겸 예술감독을 겸임했던 탄탄한 경력의 지휘자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었다. 어떤 때는 곡이 끝나면 객석 아래쪽으로 내려와서 함께한 연주자들을 향해 관객들과 같이 박수를 보내는 장면이나, 관객들의 다소 거슬리는 박수소리에도 여유로운 몸짓으로 넘어가는 모습은 쇼맨십의 차원을 넘어서 함께한 연주자에 대한 존중과 관객에 대한 배려와 사랑으로 느껴졌다. 많은 조명이 비춰지고 시선을 한 몸에 받는 무대에서 지휘자의 배려와 겸손을 통해서 공연예술의 기본적인 특징과 속성까지도 넉넉히 헤아리며 풀어가는 그의 배려와 멋진 품격에 박수를 보낸다.세계 최고 권위의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씨의 무대로 이어진 바이올린 협연은 이날 연주회의 `금상첨화`였다.`극과 극은 통한다` 라고 했던가?협연자의 활은 깊고 역동적이면서도 온화했고 음색은 풍부하면서도 감미로웠으며 어떤 음표도 그녀의 활 끝에서 허투루 내보내지 않았다. 이러한 탁월한 기량은 `스코틀랜드 환상곡`의 진면목을 들려주었고 평온함이 흐르는 민요와 무곡에 그리움을 덧입혀 주었다.또 `퀸엘리자베스콩쿠르` 우승자에게만 특전으로 대여된다는 `허긴스(Huggins)`라는 이름의 인류의 유산인 스트라디바리우스로 함께 감상할 수 있게 된 것도 큰 기쁨이 되었다.앙코르곡은 포항시의 힘찬 전진을 기원하며 주페의 `경기병서곡`으로 선정되었다. 객석에 앉아있었지만 진짜 말을 타고 있는 듯한 즐거움으로 모든 관객들이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함께 박수를 보냈다. 앙코르 한곡으로 연주회를 끝내는 것이 많이 아쉬웠지만 2시간을 넘긴 열정적인 공연에 한 번 더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이번 KBS교향악단 연주회는 포항의 땅속을 구르릉대며 우리들의 일상을 위협하던 지진으로 인한 공허함과 두려움에 있는 포항시민들에게 봄의 소리와 향기로 희망을 채워주는 치유의 감성 음악회가 되어 잔향이 오랫동안 남을 것 같다.좋은 연주회를 섭외하고 주최한 포항문화재단의 설립 1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포항 문화성장의 중추기관으로 행복한 미래로 발전해 가는데 큰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또한 포항 클래식음악의 중심이 되는 포항시립교향악단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기대하며 자생 지역문화예술단체들의 지속적인 발전을 함께 기원해 본다.

2018-02-26

캐나다 출신 천재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 내한 공연

▲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캐나다 출신 스타 피아니스트 얀 리치에츠키(23) 내한공연이 오는 25일 오후 5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 얀 리치에츠키는 수려한 외모와 길고 커다란 손, 넘치는 재능 등을 자랑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다.5세 때 음악 공부를 시작한 그는 9세 때 오케스트라와 협연 데뷔를 한 이후 15세에 세계적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차기세대의 가장 창의적이고 시적인 감성을 지닌 피아니스트 중 하나임을 증명했다. 17세에 피아노의 여제 마르타 아르헤리치를 대신해 거장 클라우디오 아바도와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4번`을 완벽히 연주해내며 세계적인 주목과 명성을 얻었다. 이후 야닉 네제 세겐, 대니얼 하딩 등 정상급 지휘자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BBC 교향악단 등 세계 주요 오케스트라들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현재 22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도이치 그라모폰과 이미 4개의 음반을 발매해 평단의 극찬을 받았으며 자신만의 견고한 음악세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2016년 1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함께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무대도 가졌다.이번 대구 공연에서는 `밤`을 주된 테마로 서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쇼팽의 `녹턴 Op.55`, 슈만의 `밤의 소품 Op.23`, 라벨의 `밤의 가스파르`, 라흐마니노프의 `환상소품집 Op.3` 등을 들려준다./윤희정기자

2018-02-21

“오페라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숙제”

▲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오페라를 대중에게 좀더 가까이 다가가게 하는 것이 제일 숙제입니다”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50)은 20일 새해 포부를 묻자 이렇게 대답했다.올해 창단 16년을 맞는 포항오페라단은 “시민들에게 친숙한 오페라단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것이 걱정”이다. 지역 오페라단이 그 지역에 뿌리내리기 위해선 한 오페라단의 노력과 더불어 자생할 수 있는 오페라단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시민·기업·지자체 전반에 형성돼야 하지만 포항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황이다. 위안은 포항 출신으로 오페라단 창단 멤버, 예술감독 등으로 오페라단을 떠나지 않은 임 단장이 그나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다. 포항오페라단으로선 임 단장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무엇보다 민간오페라단은 여러 면에서 척박하기 때문이다. 임 단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이후 예술단체 단장으로서 배워가는 과정이라고 털어놨다. 노래는 무대에 서서 연주를 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한 예술단체 단장은 예술과 예산이라는 경제논리 사이에서 중심을 잡아야 하는 독특함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번을 공연하더라도 제대로 된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도 탄탄한 캐스팅, 수준 높은 기획을 위해선 그만한 제작비가 뒷받침 돼야 하지만 그 예산을 준비하기란 녹록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포항오페라단은 창단 이후 정기연주회와 찾아가는 음악회 등 1년에 6회 정도의 크고 작은 음악회를 열어왔다. 지역 오페라의 대중화를 위해 정기연주회는 대형오페라를 무대에 올린다. 그 밖에 학교나 병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도 펼친다. 본질적으로 오페라는 지루하고 어렵다는 인식을 바꾸어 보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해엔 갈라콘서트 `2017 해변 아트송페스티벌 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임 단장은 “뛰어난 성악가가 될 자질과 열정을 가진 신인들을 무대에 올려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지명도 있는 성악가들만 관객들이 선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포항오페라단이 깊은 고민을 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그는 신인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특히 지역 출신의 실력있는 신인들이 설 무대가 없다보니 지역을 떠나고 있는 실정을 아쉬워 했다.올해엔 “평소 우리 근처에 있었지만 미처 알지 못했던 오페라 곡을 들려줄 계획”이다. 그래서 오페라에 관한 인식도 서서히 바꾸고 그 흐름 속에서 오페라단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나가고 싶은 것이다. 시민들에게 포항오페라단의 존재를 강하게 남기겠다는 계산이다.또한 임 단장은 올해 주요 공연으로 다문화 뮤지컬 `My Dear Friend(나의 사랑하는 친구)`를 준비하고 있다. 포항문화재단과의 상주예술단체 협약을 통해 국·도비를 지원받아 시행할 계획이다. 다문화의 확장으로 인한 청소년들의 문화·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지역출신 신인예술가 육성 프로젝트로 `라이징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라이징콘서트는 지역 출신의 유망 음악인들을 발굴해 독창회 ·독주회 및 콘서트를 기획하는 공연으로 서류 및 오디션을 통해 발굴할 계획이다.임 단장은 “대도시 면모를 갖춰가고 있는 포항의 분위기에 발맞춰 예술단체들도 높아져 가는 문화 수준에 호응해야 한다. 대구·울산을 아우르고 외지에서도 포항을 찾을 수 있는 그런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포항오페라단은 이 점에서 나쁘지 않은 자원이다. 이 포항오페라단이 성장해야 하고, 꼭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 2002년 지역의 몇몇 음악인들과 포항오페라단을 창단해 포항 최초의 민간오페라단 창단의 주인공으로 포항음악판을 넓혀 놓았던 임 단장.“오페라단의 외연을 넓히기 위해 포항시의 여러 예술단체들과의 협업, 지방 공연, 학생 교육프로그램 등 여러 아이템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그가 앞으로 또 어떤 이야기와 음악을 가지고 찾아올지 기대된다.■ 임용석 포항오페라단장 프로필- 1969년 포항 출생- 영남대 음대 성악과 졸업- 이탈리아 G. 안토니오 국립음악원·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졸업- 영남대·계명대 음대 강사 역임- 현재 영남대 겸임교수·포항예술고 전임 강사/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1

대구시민주간 `천원의 행복` 기획연주

대구시립합창단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기획연주 `천원의 행복`을 연주한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민주간 내 진행되는 연주로 `2·28 민주운동`의 국가법정기념일 지정을 기념하고, 자랑스러운 시민상을 축하하며 대구 시민들에게 큰 의미와 감동을 선사하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전석 1천원으로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번 `천원의 행복`은 대구시민주간 내 연주되는 공연이니 만큼 대구의 역사적 사건으로부터 명소에 이르기까지 대구를 대표하는 주제를 합창곡에 담은 새로운 시도로 대구 시민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대구시립합창단 위촉작품, 홍신주 작곡의 칸타타 `대구`를 바탕으로 구성됐다.특별출연으로는 명확한 악곡 해석과 호소력 짙은 연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첼리스트 김호정과 풍부한 성량과 탄탄한 실력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고 있는 정상급 소프라노 이윤경이 함께하며 디오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첫 무대는 `김광석의 노래, 관현악으로 만나다`를 주제로 한 서곡 `Overture(이별...그리고 기억)`을 디오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이 곡은 김광석의 노래 중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을 엮어 홍신주가 관현악곡으로 작편곡한 것으로 김광석의 노래에 담긴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인생, 그 중에서도 이별하고 남은 이들이 가진 기억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두 번째 무대인 `2·28 민주운동을 기리며`는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 운동인 2·28 민주운동을 주제로 한 것으로 칸타타 `대구`중 서지 김윤식 시인이 쓴 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바리톤 솔로와 합창으로 함께 표현한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은`과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그날의 함성을 합창으로 표현한 `백만 학도여, 일어나라!`를 연주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