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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국가대표 바리톤 5人, 경주서 ‘저음 울림’

한국의 대표적 바리톤 5명이 경주를 찾는다. ‘2시의 콘서트 2013 The tones 5’가 오는 9월 14일 오후 2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오른다. 경주문화재단의 대표 레퍼토리 사업 ‘2시의 콘서트’ 시리즈의 네 번째 공연으로, 고음 위주의 화려한 클래식 공연이 아닌 국내 최정상 바리톤의 개성 넘치는 저음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The tones 5’는 세계 최정상의 드라마틱 바리톤 고성현을 비롯해 우주호, 강형규, 김동섭, 한명원 등 ‘세계를 빛낸 국가대표 바리톤’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페라, 가곡, 드라마 OST 등 다양한 곡을 남성적인 저음의 울림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바리톤 고성현은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세계 유명 극장에서 500여 회가 넘는 오페라 주역을 맡은 최정상의 성악가로 서울대 성악과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하고 푸치니 국제 콩쿠르 1위, 밀라노 국제 콩쿠르 1위 등 다수의 국제콩쿠르에서 수상했다.바리톤 우주호는 한양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빼로지 국립음악원을 졸업한 후 귀국해 오페라 ‘오텔로’‘리골레토’ 등 30여 개의 오페라 주역을 맡아 활약했다.2015 오페라 대상 수상 및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특히 클래식 문화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하고자 농어촌 클래식 문화 보급사업에 적극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바리톤 강형규는 경희대 음대와 이탈리아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2000년 마리아 칼라스 국제 콩쿠르와 빌바오 국제 콩쿠르 1위, 2001년 제9회 플라시도 도밍고 국제성악콩쿠르 2등 등의 경력이 있다.바리톤 김동섭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뒤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 세계 3대 콩쿨의 하나인 ‘뮌헨 콩쿨’ 성악 부문에서 동양인 최초로 우승했고, ‘차이코프스키 콩쿨’에서도 3위에 오른 바 있다. 2009년부터 독일 할레극장과 루드비히스 하펜 극장에서 동양인 최초로 바그너 오페라 ‘니벨룽의 반지’의 보탄 역으로 열연하며 이름을 알렸다.바리톤 한명원은 이탈리아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으며, 세계적인 권위와 명성을 자랑하는 이탈리아 베르디 콩쿨과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콩쿨을 석권하고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했다. 까프리올로 국제 콩클, 자코모 아라갈 국제 콩클, 잔 프랑코 마지니 국제 콩클에서 모두 1등을 차지했고, 뒤 이어 2005년 문화관광부가 선정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자가 되기도 했다.‘2시의 콘서트’는 올해 상반기 두 편의 오페라를 선보이며 전통 클래식에 집중했다. 이후 국내 대표 브라스 밴드인 ‘퍼니밴드’의 유쾌한 공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The tones 5’는 저음만이 가지는 개성 있는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어 10월 필리핀 코로일루스타라도합창단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2018년 시리즈의 막을 내린다.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주관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민간예술단체 우수 공연 프로그램 지원’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은 문예회관 활성화와 지역의 문화적 격차 해소를 위해 추진되는 지원 사업으로, 경주문화재단은 이 사업에 8년 연속 선정됐다.‘2시의 콘서트 - The tones 5‘는 16일 티켓 오픈하며, 전석 5천원으로 단체 관람 및 카톡플친쿠폰의 경우 2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4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릴레이 개인전

(재)대구문화재단(대표 박영석)이 운영하는 가창창작스튜디오는 오는 17일까지 스페이스 가창에서 ‘국내 입주작가 4차 릴레이 개인전’을 개최한다.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는 올해 입주한 국내작가들의 상반기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전시를 지난 6월부터 8월 말까지 5차례에 걸쳐 2명씩 릴레이로 진행하고 있다.이번 4차 전시에서는 유나킴 작가의 ‘내가 ‘나’고 네가 너라는 간극’전과 이은우 작가의 ‘Body in paradise’전이 개최된다. 사진작업을 하는 유나킴 작가는 가족과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며, 한국과는 다른 문화와 사람들의 모습과 풍습을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다른 세계관을 느껴볼 수 있었던 것이 계기가 돼 공간과 그 속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행위들에 관심을 가지고 작업을 한다. 작가는 “어떠한 공간에 있는 사람들에게 의구심을 품으며, 본능적인 욕망 그리고 선택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의 행위 그 자체가 흥미로운 지점”이라며, “작업에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은 사람이고, 예술이 제공할 수 있는 다른 차원의 힘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개인과 개인이 관계 맺기를 위해 선택하는 어떠한 지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공기주머니가 있다고 생각하며, 이번 신작에서는 인간관계의 물리적인 거리감을 시각적으로 측정하고 기록하고자 했다.이은우 작가는 인간과 인간의 몸을 소재로 한 평면작업을 선보인다. 인간의 몸은 현실 속에 덩그러니 놓인 작은 살덩어리로부터 시작되고, 살덩이가 자라 여러 겹의 껍질을 형성하고 점차 형태를 지니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는 표면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몸은 덩어리지어 해체되지 않는 것과 서로 공생하며 천천히 모양을 잡아가고, 작가는 이러한 미완성 상태의 인간을 그려내고 있다. /윤희정기자

2018-08-14

클래식스타 임동혁 슈베르트 연주한다

▲ 피아니스트 임동혁. /포항문화재단 제공(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0월 11일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2018 클래식 명품 기획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그의 슈베르트’를 개최한다. 포항문화재단은 13일 오후 2시부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조기예매 할인을 실시한다.‘클래식 스타’로도 인기 높은 연주자 임동혁은 2001년 롱 티보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얻으며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았다.특히 쇼팽 콩쿠르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자신의 형이자 피아니스트인 임동민씨와 나란히 공동 3위를 해 눈길을 끌었다.2004년 첫 리사이틀 이후 2년마다 꾸준히 독주 무대를 열며 성실한 활동을 이어온 임동혁은 이날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A장조 D.959’와 ‘피아노 소나타 21번 B플랫장조 D.960’을 들려준다. 19세기 피아노 음악에 시적 감흥을 불어넣으며 자신만의 피아니즘을 구축한 슈베르트만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특히 세상을 떠나기 불과 두 달 전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 21번 B플랫장조 D.960’은 슈베르트가 남긴 피아노 음악 가운데 가장 슈베르트다운 걸작으로 꼽힌다.조현국 포항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클래식 마니아들이 좋아할 레퍼토리의 우수공연을 준비했다”며 “조기예매 20%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율을 제시해 더욱 저렴하게 관람할 수 있는 좋은 기회에 시민들의 많은 관람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8-13

대구 갤러리 분도 13∼ 25일 ‘불혐화음 14’展

13일부터 25일까지 대구 갤러리 분도에서 열리는 ‘카코포니(Cacophony·불협화음) 14’전은 갤러리 분도가 매년 개최하는 ‘신진작가 프로모션’의 일환이다. 이 전시는 미술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의 출발점이자 발판이 되고자 하는 갤러리의 뜻과 작가의 의욕이 합쳐져 매년 기획되며 올해도 대구·경북지역 미술대학 졸업생들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있는 예비작가 4명을 선정해 작품을 선보인다. 김상덕은 가장 기본적인 페인팅을 통해 자신의 의도를 드러낸다. 많은 작가들이 사진 같은 이미지를 이용해 평면작업에 활용한다면, 김상덕은 주변을 실시간 관찰한 것을 에스키스로 남긴 후 캔버스에 옮기는 과정을 거친다. 자신의 자화상 혹은 타인의 얼굴, 행동 등이 고스란히 날것의 선들과 색면으로 캔버스에 등장하여 시선을 끈다.류정현은 사물에 담긴 시간의 가치에 주목한다. 일에 쫒겨 바쁘게 살아가는 타임푸어(Time poor)족이 넘치는 요즘과는 반대로, 작가는 스쳐지나가는 일상들 틈에 사물이 담고 있는 세월의 역사, 시간의 흐름이 머무는 지점에 집중한다. 조각을 전공한 작가의 다양한 설치방법이 동원된 작품들은 바쁜 현대인들의 작은 쉼표가 된다.작가들은 단순히 이미지 하나로 표현하기 힘든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언어를 자주 사용한다. 장석헌 또한 자아표현의 한 방법으로 영어 단어를 차용하는데 디자인을 복수전공한 이력을 살려 많은 이야기를 세련되고 꼼꼼하게 종이위에 펼쳐놓았다. 우주 빅뱅이론부터 노래와 시 등 작가의 다양한 관심사와 내면의 이야기들로 버무려진 캔버스는 그 자체로 작가의 거울이 된다.최신우는 자신이 갇힌 틀을 깨기 위해 작품 활동을 선택했다. 병약했던 유년기 시기의 단절된 병원 환경에서 벗어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으며 스스로 터득한 자신만의 방법으로 타협점을 찾는다. 작가는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설치미술이라는 보다 입체적인 방법을 통해 사회와 교류하고자 한다. 때론 자신의 한계가 스스로에게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작업을 통해 이를 극복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발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13

구룡포생활문화센터 작품교류展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가 개관 1주년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울주생활문화센터 작품 교류 전시회’ 사진를 개최한다.이번 전시회는 울주군 울주생활문화센터의 동아리 및 울주군민이 제작한 사진 6점, 서예작품 11점 등 총 17점이 구룡포생활문화센터 122192층에 전시돼 시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서예 작품은 울주생활문화센터 서예동아리 서향회의 회원 7명이 참여했으며, 반야심경, 쌍죽, 삶 등 각자의 개성을 담은 주제를 선정해 족자로 선보인다. 사진은 울주와 부산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사진작가 강갑회의 작품으로, 동네마을, 폐공장 등 주변의 평범한 일상을 흑백으로 표현해 소박하고 서정적인 시각을 표현했다.전시 참여자는 “이번 교류전은 생활문화센터라는 공간을 통해 틈틈이 배우고 익힌 작품을 포항시민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격려와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신 포항문화재단 및 울주생활문화센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울주생활문화센터 작품 교류전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문화 활동 및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구룡포생활문화센터의 전시공간은 지역주민, 학생들 누구에게나 열려있고, 앞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물을 공유해 기획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18-08-08

천재 미술가의 일상은 어떤 모습 일까

다빈치에 이어 역대 최고 천재 예술가로 칭송받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년)의 일상을 사진으로 만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대구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관장 김형국)가 오는 9월 1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여름방학특별기획 ‘위대한 예술가의 일상 : 피카소 사진’전을 열고 있는 것.예술의 대중성을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피카소의 일상을 담은 사진과 피카소가 정립시킨 큐비즘(Cubism·입체파)의 이해를 높이는 교육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피카소는 전쟁의 잔혹함을 고발한 ‘게르니카’와 큐비즘의 시작을 알리는 ‘아비뇽의 처녀들’을 비롯해 에로틱한 누드화, 그로테스크한 작품 등 다양하고 수많은 작품을 만들어 낸 입체주의 미술양식을 창조한 20세기 최고의 거장으로 평가되고 있다.피카소는 어린 시절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서 학교를 그만두기도 했고, 청년기에 피레네산맥을 여섯 번이나 넘기도 했다. 화가로서 유명해졌을 때는‘그림이 지나치게 새롭다.’, ‘이해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았고, 지금도 그러한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피카소는 이런 부적응을 창작의 원천으로 삼아 완전히 새롭고 종합적인 예술품을 만들어낸 긍정 효과를 낳았다. 입체의 여러 면을 평면에다 한 번에 나타낸 그림인데 새로운 개념과 장르를 개척했다. 피카소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떠올리게 하며,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창작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했던 사람이었다. 모더니즘의 중앙에 서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피카소의 작업은 지금도 이해가 되지 않는 그림이란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피카소는 90여 년을 살았고, 7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했다. 그동안 어떤 한 스타일에 머물지 않고 계속 변화를 추구한 작가였다. 특히 자신이 살던 20세기 유럽 사회와 자기 삶의 변화를 작품에 고스란히 반영했다. 이번 사진전에 소개되는 작품은 그의 삶에 깊숙히 들어가 꾸미지않은 일상을 기록한 그의 친구였던 스페인 왕립 사진 작가 후안 히에네스가 찍은 사진들이다. 히에네스는 예술가인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피카소를 렌즈에 가감없이 남아내 오늘 우리 앞에 천재의 진면목을 엿보게 한다. 사진 작가 후안 히에네스는 헝가리 출신으로 1960년 첫번째 전시를 개최했으며, 대표 작품으로는 ‘피카소’ ‘달리’ ‘찰리 채플린’ ‘안드레스 세고비아’ 등이 있다. 피카소의 유년시절, 생가 등 희귀 사진들, 전시 포스터 등 80여 점이 호반갤러리에 전시된다.멀티아트홀에서는 피카소와 브라크가 창안한 입체파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게르니카’ 작품에 스티커 붙이기, 작은 사진관을 운영해 피카소가 된 자신을 사진으로 기록하기와 워크북으로 20세기를 해석하는 방식이나 입체파를 이해하고 미래의 가치로 삼을 준비를 돕는다.수성아트피아 측은 “20세기의 아이콘인 피카소 사진전으로 예술 이해의 폭을 넓히고 피카소의 인간적인 면과 예술을 더욱 쉽게 이해할 전시”라고 소개하고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8

한여름밤의 클래식 콘서트

무더운 여름을 한방에 날려주는 한여름 밤의 클래식 콘서트가 개최된다. 오는 1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는 폴란드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목관 앙상블 그룹포 디 템페라가 무대에 오른다. 그룹포 디 템페라는 폴란드의 유명한 뮤지션들의 주도로 설립된 목관 6중주단이다. 이들은 세계인의 축제인 모차르트 페스티벌 초대연주룰 통해 첫 데뷔 무대를 가지며 세계적으로 이목을 끌게 됐다. 이후 엠마네이션, 자코파네에서 열린 높이의 음악, 그리고 크라코우의 신포니에타 페스티벌, 앙상블 페스티벌 등 폴란드를 비롯해 국제적으로 유명한 수많은 챔버뮤직페스테벌에 참여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5년 10월 DUX를 통해 프랑스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구성된 이들의 첫 앨범이 발매되면서 유럽전역에서 유명세를 떨치게 됐다.그룹포 디 템페라의 예술적인 영감은 18세기부터 현대음악까지, 또 소나타형식과 대형 오케스트라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특히 광활하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레퍼토리들을 목관 악기들의 아름다운 소리로 재탄생시키는 새로운 시도를 통해 그들의 음악에 열광하는 마니아를 만들고 있다. 현재 이 앙상블의 멤버들은 폴란드 국립 오페라단, 바르샤바 필하모닉,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신포니에타 크라코비아, 앙상블 드 나롤, NFM 레오폴 데눔 등과 같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및 앙상블에서 활동하고 있다.이번 공연의 프로그램은 프랑스 작곡가 알렉산더 탄스만의 ‘마녀의 춤’을 시작으로 우아하면서도 생기 넘치는 장 프랑세의 ‘목동의 시간’, 플랑크의 ‘6중주’가 연주된다.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작곡가 이철우의 ‘목관 5중주와 대금의 판타지 합창 스타일’이 선보인다.이날 대구를 대표하는 대금 산조 이수자 양성필이 특별출연한다. 플루트, 오보에, 클라리넷, 바순, 호른, 그리고 피아노로 구성된 목관 6중주와 동양의 대표악기 대금의 콜라보레이션이 기대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8

수채화가 김홍광 8번째 개인전

수채화 작가 김홍광씨의 개인전이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경주 라우갤러리에서 열린다.김홍광 작가는 대구를 중심으로 경북과 서울에서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대한민국 솔거미술대전 대상과 대구미술대전·경상북도 미술대전 우수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 등을 수상했고 부산국제아트페어, 창원아트페어 등 150여 회의 기획초대전 경험이 있다. 그동안 경상북도 미술대전, 대한민국 솔거메술대전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한국 미술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현재 경북미술대전·대한민국 한서미술대전 초대작가, 대구수채화협회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이번 전시는 김 작가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전시의 주제는 ‘세월의 흔적’과 ‘정(情)’이다. 작가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담은 아름다운 꽃과 보리를 소재로 한 수채화, 비구상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그의 작품 속 보리는 농부들의 환희, 기쁨, 사랑, 희망의 이미지가 풍요롭게 그려진다. 쭉쭉 뻗어오른 화면 가득한 보리들의 모습은 쌀의 주원인 밥심으로 이뤄낸 우리 국민들의굳센 정기를 보여주는 것만 같다.김 작가의 작품에 주된 모티브로 등장하는 꽃과 보리는 그에게 있어서 오래토록 기억에 남아있는 추억의 한 조각이다. ·그는 “예로부터 쌀은 우리 민족의 에너지 원이고 백의민족의 순수색이며 백성의 민심이며 단합된 민족의 역사이고 정이었다. 이는 작품을 통해 마음으로나마 어머니의 따뜻한 정과 만석꾼의 풍요로운 포만감을 보는 이들에게 전해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8

대구시립극단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 투어 공연

대구시립극단(예술감독 최주환)이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이자 독립운동가인 권기옥의 일대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투어 공연을 펼친다. 17일 칠곡군교육문화회관 공연을 시작으로 29일 충남도청문예회관, 9월 6일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각각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에서 추진한 ‘2018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이 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이뤄졌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은 문예회관을 활용한 수준 높은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지역 문예회관 운영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의 문화향수권을 신장시키고자 마련한 사업이다.이로써 ‘비 갠 하늘’이 대구뿐 아니라 타 지역의 관객들과도 만나게 된다.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은 2016년 대구시립극단에서 지역성을 담은 콘텐츠를 발굴해 제작한 공연이다. 창작초연이지만 관객의 호응에 힘입어 조기매진으로 초연 시 추가공연을 열었으며 2017년에는 ‘제11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특별공연으로 선정됐다. 또한 ‘제8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 in 경주’에 초청됐다. 또한 양성평등주간 기념공연, 중국 심양초청 공연을 통해 지역의 창작공연을 알림과 동시에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권기옥’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알리는데 일조했다.‘비 갠 하늘’은 한국 최초의 여성비행사 권기옥의 꿈과 동시에 한 여인으로서의 사랑을 중점으로 다룬 공연이다. 암울했던 일제강점기에 조국독립에 대한 열망으로 그 당시 남자도 되기 힘든 전투기 조종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역경을 딛고 마침내 꿈을 이룬 권기옥의 파란만장한 삶을 보여준다.창작뮤지컬 ‘비 갠 하늘’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뮤지컬 배우와 시립극단 단원이 출연한다.주인공 권기옥 역에는 뮤지컬 ‘투란도트’에서 류 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장은주(나주, 충남 공연)와 2013년 딤프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민주(칠곡 공연)가 캐스팅 됐다. 또한 다나카 역에는 시립극단 단원인 김동찬(나주, 충남 공연), 최우정(칠곡 공연)이 캐스팅 됐다.그 외 출연진으로 2012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박지훈(이상정 역), SBS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뮤지컬 킹’ 특집에서 top5에 오른 손현진(이상화 역), 2015년 딤프어워즈 남우조연상을 받은 최용욱(박영민 역) 등이 출연한다.평양에 사는 어린 권기옥은 미국의 곡예비행사 아트 스미스의 비행을 보고 비행사가 되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후 독립운동가로 활동하던 권기옥은 3·1 만세 운동, 평남 경찰부 폭파 등 항일 운동으로 일본 경찰의 추적을 받아 중국 상해 임시 정부로 피신하게 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비행사라는 꿈을 위해 항공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꿈에 그리던 비행사가 된 권기옥. 하지만 재정 여건이 열악했던 임시 정부는 비행 부대를 창설할 여력이 없었고 결국 권기옥은 중국 군대에서 항일 운동을 위한 힘을 기르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독립군 이상정을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7

세계적인 그래피티 뮤지엄 쇼 포항시청서 영상으로 보세요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8일 오후 2시, 7시에 세계적 그래피티 작가들의 뮤지엄 쇼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전사진 영상을 포항시청 대잠홀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한다.8월 우수공연 영상으로 선정된 ‘위대한 낙서’는 지난 2016년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 진행된 ‘위대한 낙서’전을 담은 작품이다. 영상을 통해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그래피티 작가 7명과 그래피티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거리를 걷다가 무심코 눈길을 사로잡는 그림이나 벽화를 만난 적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그려 놓은 지도 모르는 그림과 문구들은 길거리의 삭막한 분위기를 확 바꿔주며 우리가 걷는 곳들을 어느 순간 갤러리로 변신시켜 준다. 길거리에 생기를 더해주는 스트리트 아트다.거리 미술이라고도 하는 스트리트 아트는 야외 전시, 거리 퍼포먼스, 포스터, 낙서, 벽화 등 개방된 공간에서 예술가들이 행하는 예술을 포괄적으로 가리키는 말이다. 최근엔 도시재생을 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낡은 마을이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득한 공간으로 변하는 경우도 많아졌다.스트리트 아트에 빠트릴 수 없는 그래피티(Graffitti)는 지하철역·거리의 벽 등에 스프레이를 이용해 기하학적인 도형이나 글자, 낙서 등을 그리면서 시작됐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시작해 상업적인 협업까지 이끌어 온 그래피티는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나오고 진화하면서 이제 예술의 한 장르이자 팝아트를 이을 현대미술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 네덜란드의 현대미술관(Stedelijk Museum)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앞 다퉈 그래피티 작가들을 초대해 전시를 열고 있다. 미술계를 넘어 르몽드 등 주류 언론들은 이 같은 현상의 영향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래피티는 바로 우리의 동시대를 기록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술로 볼 수 있다.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그래피티 작가들의 작품을 영상으로 만날 수 있는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이 마련된 것이다.전시에는 현대적 의미의 그래피티를 있게 한 선구자 중 한명인 크래쉬부터 닉 워커, 오베이 자이언트, 존 원 등 그래피티와 포토그래피 경계를 넘나들며 작업한 대표적 작가들의작품 60여 점이 선보인다. 우리나라 전시에 앞서 선진국의 ‘뮤지엄쇼’를 통해 그래피티 아트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했고, 작품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사진에서부터 일러스트, 페인팅, 스텐실, 실크스크린 등을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현재를 다양한 시각으로 접할 수 있다.‘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은 29일 대잠홀 앞마당에서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진행되는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피노키오’ 공연 라이브 중계 상영이 예정돼 있다.또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에서도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 영상을 관람할 수 있으며, 29일 오후 2시, 7시 구룡포생활문화센터(아라예술촌)에서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위대한 낙서 (The Great Graffiti)’전이 상영된다.‘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전당’ 관람료는 전석 무료로 관람이 가능하며, 작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예술의전당 영상화사업 ‘영상으로 만나는 예술의 전당(SAC ON SCREEN)’은 예술의전당 우수 예술 콘텐츠를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온 국민이 함께 보고 즐기는 프로젝트다. 각 공연마다 아티스트의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완벽히 담아 문화예술의 또 다른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우수 공연 및 전시 콘텐츠를 문화적으로 소외된 지역까지 보급해 문화 격차 해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교육 현장의 예술 감상 교육 확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8-06

생활예술의 진화, 식품조각

▲ 오연록 작가. /안성용 사진작가 제공생활예술이 진화하면서 다양하고 독특한 장르가 꽃을 피우고 있다. 생활과 예술이 어우러지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식품조각이다. 과거 고급음식의 장식 수준에 머물렀던 식품조각은 이제 독자적인 장르로 발돋움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포항에도 이색적인 식품조각을 하는 작가가 있다. 꿈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카빙조이’ 오연록 작가다. 오 작가는 생활도예 ‘예린 흙이야기’, 금속공예 ‘다온메탈’과 한 지붕 아래서 활동하고 있다. 꿈틀로 작가들은 세 가지 장르가 어우러진 이 공방을 ‘삼색공방’이라 부른다.“5년 전 포항여성문화회관에서 일식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하다가 나베(냄비) 음식에 들어가는 매화와 나비 장식을 만들게 됐어요. 어찌나 예쁘던지 이걸 집중적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오 작가는 그 길로 식품조각의 길로 들어섰다. 길을 잘 가려면 좋은 선생을 만나야 하는 법. 하지만 포항은 여건이 되지 않았다. 대구 등 대도시를 찾아다녔고 유투브를 검색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식품조각이 확실한 기반을 잡고 있지 않아 제대로 된 교육을 받기가 쉽지 않다. 지난해와 올해 태국·베트남까지 가서 심화 과정을 밟았다. 식품조각은 태국·베트남 등 동남아가 우리나라보다 앞서 있다. 특히 태국은 수박 조각이 앞서 있고, 국제 대회도 열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가 활성화돼 있고, 멕시코·브라질도 인기가 높다. 국내에서는 최근 대회가 자주 열리는 등 붐이 일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렇다면 식품조각의 매력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자연물을 대상으로 집중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편안해지는 장점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힐링에 좋은 작업이죠. 다른 장르에서는 느낄 수 없는 독특한 아름다움도 식품조각만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오 작가는 원예치료와 독서치료 분야에서 일을 해본 적도 있어 심리치료에는 상당한 공부가 돼 있다. 앞으로 식품조각의 치유적인 측면에 주목하고, 이 분야에 천착할 계획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어린이들과 어울려 식품조각 체험을 할 때가 마음 편하고 좋다고 한다. 최근에는 식품조각을 브랜드로 만드는 데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꽃으로 피클’이라는 시제품을 만들어 판매를 시도해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대중들에게 낯설지만, 홍보만 잘 된다면 좋은 반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 작가는 이런 다양한 시도가 꿈틀로에 입주하면서 가능했다고 한다. 꿈틀로의 지원을 받으면서 브랜드 작업, 작품 판매, 체험 등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꿈틀로의 다양한 작가들과 어울리면서 자극도 받고 새로운 영감을 떠올리게 된 것도 큰 소득이라고 한다.오 작가는 선선한 날에는 북구 환여동 집에서 중앙로에 있는 꿈틀로까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주변에서는 성실파라고 입을 모은다.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식품조각이라는 새 장르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1

얼굴, 자신과 세계의 관계가 흔적으로 남다

대구 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 전시 프로그램인 기억공작소 올해 세번째 작가는 서옥순 작가다. 서옥순 작가는 캔버스에 바늘과 실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하는 기법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눈물(The tear)’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서 작가는 전시장 벽면에 바느질로 그린 그림과 평면 작업 등으로 자아와 현실 삶의 성찰을 반영하는 최근 작품을 선보인다.높이 5.14×폭 4.96m 벽면에 눈물을 흘리는 자신의 자화상‘눈물’은 흰색 천 바탕에 검은색 목실로 바느질한 흑백 선묘 방식의 얼굴 그림이다. 특이한 점은 얼굴의 검은 눈동자에서 흘러내린 두 줄기의 눈물인데, 그 눈물 중에서 한 줄기는 검은 실의 선이 길게 수직으로 흘러내려 얽힌 듯 자유롭게 바닥 면에 이어지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 “얼굴은 나 자신이 경험하는 수많은 감정의 변화를 담는 그릇”이라는 작가의 말에서처럼 이 얼굴은 자신과 현실세계 사이의 관계가 흔적으로 남는 장소로서 삶을 살아가는 존재의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벽면 얼굴의 아래에는 좌우벽면 사이를 검은 실로 촘촘히 이어 만든 세로 4.9×가로 4.9m 정도의 사각 수평면이 바닥으로부터 30㎝정도 띄워져 설치돼 있다. 이 풍경은 가까운 쪽에서부터 멀어질수록 더 어두워지는 검은 색의 변화로 인해 신성함을 주기도 하며, 고요한 밤의 수면처럼 평안한 명상의 상태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끊어진 실을 묶어 이은 몇 개의 매듭 때문인지, 정색한 듯 반듯하지만 내면의 굴곡과 희로애락의 격정을 숨겨 가리려는 막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작업의 형식면에서 평면의 캔버스 천 표면을 바느질하는 작가의 행위가 이곳 장소에 특정적으로 설계돼 성립하면서 공간을 바느질하는 행위로 확장된 상황이 흥미롭다. 그리고 그 촘촘히 엮은 수평면의 검은 실 사이 아래로 울긋불긋한 천 재질의 실제 인물크기 인형이 보인다. 왼손은 주먹을 쥐고 오른손은 편 채로 누워 있으며, 흰 머리카락과 함께 얼굴에는 검은 나비 문양이 바느질돼 있고 몸에는 꽃, 나뭇잎들이 프린트된 화려한 색상의 천이 여기저기 꿰매져 있는 입체 자화상이다. 평면에서 입체로 확대된 바느질 행위를 확인할 수 있는 이 작업은 작가 자신의 삶과 생을 시각화한 것으로도 보이지만, 세상에 내던져진 모든 인간의 존재를 다룬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서옥순‘눈물’전은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오는 9월 30일까지 열린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1

대구문예회관, 제15회 한여름밤의 콘서트 밴드 향연

전국의 유명 콘서트 밴드팀들이 대구에서 공연을 갖는다.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대구 코오롱야외음악당에서 열리는 ‘한여름밤의 콘서트밴드 향연’은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올해로 열다섯번째로 개최하는 대구의 대표적인 시민형 여름축제다.매년 7월 마지막 주부터 일주일 동안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이 음악축제는 관람객들에게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특화된 프로그램이다.이 음악축제는 선별된 전국의 우수콘서트밴드를 통해 관악기 특유의 청량감 있는 하모니와 여름밤의 정취를 관람객들에게 제공해 오면서, 성인들에게는 브라스밴드의 아련한 추억을, 대중음악에 물들여져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또 다른 의미의 문화적 감흥을 제공하는 장이 돼오고 있다.이 축제의 가장 큰 특징은 야외무대에서 장르 구분없이 화려하게 펼쳐지는 브라스밴드의 연주로서, 이들이 연주하는 클래식, 재즈, 팝, 대중가요 등에 의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무더위를 피해 두류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낭만적이고 신나는 여름밤을 선사한다는 것이다.31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일 오후 8시에 시작되며, 힘차게 뿜어내는 관악기의 화음으로 찌는 듯한 무더위를 날려준다.이번 축제에 참가하는 단체는 지역의 ‘마니존윈드콰이어(31일)’를 비롯해 ‘광주윈드오케스트라(8월1일)’, ‘합천윈드오케스트라(8월2일)’, ‘경기윈드오케스트라(8월3일)’ 마지막 날에는 ‘청주콘서드윈드오케스트라(8월4일)’가 대미를 장식한다.경쾌한 클래식 명곡과 팝,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하고 친숙한 레퍼토리를 엮어 진행되는 ‘제15회 한여름밤의 콘서트밴드 향연’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신나게 감상하고 원두막에서 먹는 수박처럼 시원함을 함께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전석 초대./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30

석주 이상룡 선생 일대기 그린 창작오페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서 ‘석주 이상룡’ 공연

로얄오페라단(단장 황해숙)이 2년에 걸쳐 야심차게 제작한 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이 오는 8월 11일 오후 2시, 7시 안동 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에서 공연된다. 석주 이상룡(1858~1932) 선생은 안동 지역의 유학자로 일제 강점기 전 가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세우구 무장 독립운동의 토대를 만들었으며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냈다.이번 공연은 ‘웅도 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라는 연속기획사업의 네 번째 작품으로 경북도 도정운영 기본 철학인 경북의 정체성, ‘웅도경북’의 값진 유산인 호국 충절 위민사상과 선비정신을 만방에 알리는 문화예술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특히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 임청각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임청각은 대한민국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규정하면서 그 위상은 더욱 높아졌다.창작오페라 ‘석주 이상룡’은 영화 ‘전우치’로 유명한 권오단이 대본을 썼으며, 오페라 및 뮤지컬 주역과 연출인인 이상민이 각색해 오페라 작곡의 선두주자인 이호준이 작곡했다.로얄오페라단 황해숙 단장을 비롯해 이영기가 총감독을, 지휘는 임병욱, 연출은 이상민, 이상룡 역에는 테너 이광순, 김우락 역에는 소프라노 조옥희, 지경, 박서방역에는 바리톤 권용일, 권봉경, 이중숙 역에는 소프라노 손향숙, 황성아, 히데키 역에는 테너 배재혁, 카나역에는 소프라노 홍미영, 은실네역에는 메조 소프라노 임분남, 변경민, 이만도역에는 베이스 김대엽, 김대락역에는 바리톤 조재일, 허은역에는 소프라노 피예슬, 이준형역에는 바리톤 박정현 등이 맡았다.황해숙 로얄오페라단장은 “석주선생의 나라사랑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영웅적인 삶을 고스라니 담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작품” 이라며 이번 공연의 성공에 자신감을 드러냈다.로얄오페라단은 경북도와 함께 2010년부터 ‘웅도경북의 인물, 무대에 서다’ 연속기획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2010년 ‘심산 김창숙’을 제작해 2012년까지 서울, 대구, 안동, 상주, 성주 등에서 공연했으며, 2012년에는 서애 류성룡선생을 조명한 창작오페라 ‘아! 징비록’을 제작해 2014년까지 서울, 대구, 안동, 김천 등에서 공연해 제5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2015년에는 영호남 문화교류 사업으로 여성독립운동가 김락의 일대기를 그린 ‘김락’이 서울, 광주, 대구, 안동 등에서 공연됐으며 큰 호평을 받아 제9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국립영상물 기록보관 작품으로도 선정됐다. 3·1독립만세운동 100주년이 되는 내년에는 ‘김락’ 작품으로 미국 동부지역을 순회 공연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0

경주·울산·포항시 ‘하나된 울림’

포항시와 경주시, 울산시가 오는 8월 14, 16, 17일 3일간 시립예술단 연합으로 각 도시에서 ‘2018 희망 해오름 동맹 대음악회’를 개최한다.이번 공연은 포항, 경주, 울산이 해오름 동맹을 맺은 후 두 번째로 진행하는 합동공연이다.‘하나된 울림’이란 제목으로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 80인조와 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의 시립합창단 150여 명으로 구성된 해오름연합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올라 카라얀의 계보를 잇는 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 아래 세계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협연으로 웅장하고 감동적인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이 공연에 출연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는 세계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예술성을 인정받아왔으며 강렬한 음악적 감수성과 예술적 완성을 향한 끊임없는 추구로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에게 높은 찬사를 받아왔다. 또한 지휘를 맡은 줄리안 코바체프는 카라얀이 인정한 세계적인 지휘자로 현재 대구시립교향악단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남다른 리더십, 통찰력과 깊이 있는 지휘로 1천200여 석 규모의 대구콘서트 하우스 그랜드홀을 전석 매진시키며 클래식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공연의 제1부에서는 해오름 연합 오케스트라의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라장조’로 시작을 알리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의 브람스‘바이올린협주곡 라장조’ 협연으로 감동을 이어간다.제2부에서는 대구가톨릭대학교 성악가 교수이자 유럽과 미주지역에서 오페라 주역가수로 활동 중인 테너 이병삼이 ‘그리운 금강산’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아리아 ‘공주는 잠못 이루고’를 부르고, 해오름연합오케스트라의 ‘아리랑’과 해오름연합합창단의 ‘해오름 칸타타-봄이 온다’와 ‘Korea Fantasy(코리아 판타지)’로 대미를 장식한다.포항, 경주, 울산 세 도시는 시립예술단의 합동공연으로 서로 우호를 증진하며 문화예술 교류를 통한 지역예술 활성화 및 해오름 동맹도시 간 유대강화를 기대하고 있다.이번 공연은 8월 14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8월 16일에는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8월 17일에는 포항 경상북도교육청문화원에서 모두 오후 7시 30분에 열리며. 총 공연시간 약 110분으로 초등학생 이상 잔 여석에 한해 선착순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관련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개최 장소에 따라 경주는 경주예술의전당(1588-4925) 혹은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 울산은 울산문화예술회관(052-275-9623~8), 포항은 포항시 문화예술과(054-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0

고물상 수집품에 그려진 유년시절

인간과 자연을 고찰하는 작업에 천착해온 여류 한국화가 황연화(51·사진) 중원대 교수가 지난 28일부터 오는 8월 2일까지 문경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개인전을 갖고 있다. 월간 아리랑(대표 최수정)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작가는‘인간+ 자연’을 주제로 그동안 구축해온 다양한 사유의 세계와 그에 대한 정의를 작품 속에 투영해 낸 최근작 3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의 대부분은 안동, 문경 등 고물상에서 수집한 옛 저고리, 두루마기, 치마, 고쟁이, 버선 등에 꽃과 풀, 곤충 등을 그려 넣고 여기에다 유년시절의 기억과 자연에 대한 예찬을 글과 낙서로 표현해 나간 독창적인 시공간을 창출하고 있다.작가는 삶의 경험과 무의지적으로 남겨진 기억, 잊혀 진 기억을 포함한 궤적들이 현재의 감각 내에 존재하는 일상의 것들과 교감하는 것을 보며, 삶의 흐름과 지속에 대해 통찰하게 됐고 이를 통해 신비로운 내면의 세계를 작품에 녹여내어 표현하고자 했다.문경 출신인 황연화 교수는 대구가톨릭대학에서 수묵과 석채화를 배웠으며 중국 옌볜대에서 미술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과정에서 공필화를 익힌 실력파 여류화가다.그뒤 작품의 영역확대를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규방공예와 패턴디자인을 연구하고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한 그의 작업은 서울 미즈프라이즈 여성공모전 수상작가, ‘2017 제4회 코리아세계미술공모전’ 그랑프리로 선정됐으며, 대한민국문인화대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문인화에서부터 채색화 그리고 규방공예 기능과 패턴디자인을 결합한 그의 철학적 그림은 자연에 대한 밀도 높은 감수성으로 이어져 그만의 독창성으로 완성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동안 18회의 개인전과 청년작가초대전, 한중당대명인과의 동행전 등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현재 국제미술공모전과 각종공모전에서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30

영화관·공연장·박물관으로 문화 즐기러 간다

“강력 불볕더위로 다들 지치시죠? 그래도 오늘 문화가 있는 날엔 즐겁게 웃는 하루가 되시길 바랍니다”25일은 문화가 있는 날이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은 2014년 1월부터 ‘문화의 날’로 지정 운영되고 있다. 이날은 영화관을 비롯 공연장, 박물관, 미술관, 고궁 등 전국의 주요 문화시설이 할인 또는 무료로 제공된다. 국·공립 도서관의 야간 개방이 확대되고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국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문화 혜택을 제공하는 날이다. 지역의 공연장에서 열리는 행사를 소개한다. 무료로 진행되는 만큼 가족과 함께 시원한 공연장에서 즐겁게 관람하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오늘포항시립중앙아트홀‘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홍대협밴드 초청 재즈 콘서트경주 알천미술관‘음악이 있는 전시회’이현세 등 만화 작품 전시라온중창단 무대 마련대구 봉산문화회관‘해설이 있는 어린이 음악회’△차향이 있는 음악회, 재즈콘서트(재)포항문화재단은 뜨거운 여름을 맞이해 생활 속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고, 시민들의 긍지를 고취시키는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재즈 콘서트’를 25일 오전 11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장에서 연다.차향이 있는 작은음악회를 선보일 지역 예술단체인 홍대협밴드(베이스 홍대협, 피아노 김태헌, 드럼 조대철, 색소폰 안호진, 보컬 BellaJ)는 창단이래 국내 다양한 축제 뿐만 아니라 서울국립극장 콘서트 개최 및 일본 아리랑축제 공연 등 국내 최고의 밴드팀을 향해 발전하고 있다.뛰어난 기량과 탁월한 감수성의 홍대협밴드가 꾸미는 이번 콘서트는 일반시민들의 귀에 익숙한 곡들이 연주된다. 1부는 몽크의 일대기를 담은 영화 사운드트랙 ‘Straight No Chaser’가 발랄한 피아노곡을 시작으로 ‘Fly To The Moon이 이어지는 등 대중적인 곡들로 시민들에게 상큼한 수요일 오전을 선사할 예정이다. 2부는 대중적이고 선호도가 높은 래퍼토리를 선사한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대중가요인 ‘누구없소’, ‘님은 먼 곳에 등 보컬리스트 Bella J와 함께 시원한 무대를 선물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사랑하는 연인, 가족, 친구들과 자유로이 앉아 즐길 수 있는 방석 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음악에 어울리는 시원한 커피와 간식들이 무료로 제공된다.△알천미술관 음악이 있는 전시회25일 오후 6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열리는 ‘알천미술관 음악이 있는 전시회’는 (재)경주문화재단과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광복 73주년을 기념해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해에서 오는 9월 9일까지 열고 있는 기획전시 ‘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전과 연계한 문화가 있는 날 행사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만화가 이현세, 허영만, 윤태호, 김준기 등 12명의 작품 13점으로 구성된 전시를 무료로 관람하며 경주시립합창단 혼성중창단인 라온이 출연하는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다. 피아니스트 김지현의 반주로 ‘섬집아기’‘오빠생각’‘홀로아리랑’등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우리가곡과 대중가요를 들려준다.‘만화의 울림 : 전쟁과 가족’은 광복을 전후로 일제 강점기, 6·25전쟁, 산업화 속의 ‘무력 전쟁’과 ‘전쟁과 같은 매일의 삶’에서 ‘개인’과 ‘가족’이 겪는 아픔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전시회는 평안한 일상의 반복으로 잊혀져가는 참혹한 전쟁의 역사를 다시 상기시키며 잊지 말라고 외치는 만화의 울림을 전한다. △해설이 있는 어린이음악회대구 봉산문화회관은 ‘가족과 함께 즐길수 있는 해설이 있는 어린이 음악회’를 25일 오후 7시 30분 스페이스라온에서 개최한다.이날 공연하는 러시아의 전설적인 작곡가 프로코피예프의 음악극 ‘피터와 늑대’는 세계 여러 나라에서 뮤지컬이나 발레, 연극, 그림책, 영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등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지휘자 서찬영의 해설과 함께 영상을 통해 극을 감상하고 각각의 캐릭터들을 묘사한 악기별로 연주를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해 공연에 재미를 더한다.어린이들의 클래식 음악 교육에 활용돼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는‘피터와 늑대’는 각 악기로 대표되는 캐릭터들의 설명을 시작으로 중간 중간 내레이션으로 상황을 설명하고, 음악으로 전개하는 기법을 사용해 신고전주의적 경향이 엿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오랜 세월 동안 아동과 청소년들이 악기 설명을 들으며 쉽게 배울 수 있는 클래식 음악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에게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어느 산골 조용한 목장에 할아버지와 단 둘이 살고 있는 소년 피터는 학교를 갈 수 없어 숲속 동물인 오리, 고양이, 새들과 친구가 돼 지낸다. 할아버지는 숲 속에 늑대가 산다고 멀리 나가서 놀지 말라고 하지만 피터와 동물친구들은 할아버지 말씀에 아랑곳하지 않고 숲속을 누비며 신나게 논다. 그런데 어느 날 할아버지 말대로 정말 늑대가 나타나 마을에 있는 가축들을 해치기 시작한다. 급기야 사냥꾼들은 늑대를 잡으러 다니고, 피터와 동물들도 수색대를 만들어 늑대를 추격하는데…./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5

대구시향 ‘마스터즈 시리즈’ 독특과 유려의 조화 이현세

대구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마스터즈 시리즈 제447회 정기연주회’를 연다.마스터즈 시리즈는 정상급 지휘자가 지휘를 맡는 공연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독특하고 유려한 음악세계를 평가받는 이현세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이 지휘자는 미국 이스턴 일리노이 주립대 바이올린 교수로 재직했으며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부산시향 등을 객원지휘하고 대구시향, 경북도립교향악단, 포항시립교향악단, 광주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역임했다.현재 대구가톨릭대 음대 교수로 있다.신비한 요정들의 세계를 그린 베버의 오페라 ‘오베론’ 서곡으로 문을 열고, 뛰어난 호흡력과 자연스럽고 포근한 음색을 인정받고 있는 플루티스트 김영미가 맑고 깊은 울림이 있는 드비엔느의 ‘플루트 협주곡 제7번’을 협연한다. 끝으로 광활한 자연에 대한 동경을 담은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8번’으로 마무리한다.플루티스트 김영미는 서울대 기악과를 졸업하고, 파리사범음악학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동아음악콩쿠르 우승, 고베 플루트 컨벤션 국제 콩쿠르 3위 및 특별 연주상 등을 수상했고, 모스크바국립필하모닉, 사라예보필하모닉, 교토필하모닉, 서울시향 등과 협연했다. KBS교향악단 수석을 역임하고,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 및 동 대학교 쇼팽음악원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5

스즈키 마사아키, 대구서 하프시코드 연주회

일본의 고음악 원전연주(작곡가 생존 당시의 악보와 악기로 연주하는 것) 거장 스즈키 마사아키(64·사진)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하프시코드 리사이틀을 갖는다. 바흐 칸타타 전곡을 연주·녹음하는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지휘하는 등 고음악 불모지였던 동양에 고음악 꽃을 피운 마사아키 스즈키가 피아노가 상용화되기 이전의 악기였던 하프시코드로 바로크 시대 음악을 선사한다.일본 고베 출신으로 오르간을 전공한 후 원전 연주의 대가 구스타프 레온하르트에게서 하프시코드를 배운 마사아키 스즈키는 1981~1983년 독일 뒤스부르크 국립음대에서 하프시코드 강사로 활동하고 일본으로 돌아와 본격적으로 시대악기 연주회를 열기 시작했다. 그는 고베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여러 차례 시대악기 연주회를 개최하는 등 원전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해 힘썼으며 그 노력 끝에 1990년 바로크 시대의 연주방식을 구사하는 원전 오케스트라, 바흐 콜레기움 재팬을 창단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1995년부터 지금까지 스웨덴의 BIS레이블을 통해 바흐의 방대한 칸타타 전곡을 녹음하며 총 55개의 앨범을 완성한 마사아키 스즈키는 ‘동양인은 바로크 음악의 깊이를 재현할 수 없다’는 서구의 편견을 깨고 바흐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연주자이자 지휘자로 명성을 쌓았다.그는 영국의 ‘인터내셔널 레코드 리뷰’로부터“바흐의 심장박동을 그대로 느끼는 지휘자”라는 찬사를 받았으며 2001년 독일 정부로부터 독일십자훈장을 수여받았고 2012년에 라이프치히 바흐 메달, 2013년에는 영국왕립음악원으로부터 바흐상 등을 수상하며 서구를 중심으로 한 고전 음악계의 지평을 뒤흔들었다. 마사아키 스즈키는 현재 진정한 바흐 음악의 권위자, 바흐의 영혼을 입은 거장으로서 전 세계를 감동시키고 있다.연주곡은 쿠프랭 ‘모음곡 가단조’와 ‘파사칼리아 다장조’, 북스테후데 ‘전주곡 사단조’, 바흐 ‘전주곡과 푸가 제8번 내림 마단조’와 ‘파르티타 제6번 마단조’ 등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일본만화 속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展

경북대학교 미술관은 오는 9월 17일까지 1, 3관에서 ‘일본소녀만화의 세계 : 소녀들의 열망을 비추는 거울’전을 열고 있다. 일본 사회에서 변화하는 여성의 역할과 젠더 의식을 시대별로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1950년대부터 등장하는 일본소녀만화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에 주목한다. 일본 소녀만화 대표작가 12명을 선정해 소녀만화가 발전하게 된 문화적, 역사적 배경과 그 역할을 크게 3세대로 구분해 전시를 구성했다. 만화일러스트 57점이 전시되며 작가들의 대표작품 단행본 14종과 겐지모노가타리의 리카짱 피규어 등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1세대 ‘현대소녀만화의 여명기’는 1950년대 혹독한 전후 사회를 배경으로 와타나베 마사코, 미즈노 히데코 작가의 작품을 비롯해 마쓰모토 레이지의 ‘은하철도 999’, 마키 미야코의 ‘겐지모노가타리’를 소개한다. 이들 작품은 고난을 극복하고 행복을 쟁취하는 소녀들의 꿈을 시각화 한 것이 특징이다. 2세대 ‘소녀만화의 발달기’에는 사토나카 마치코의 ‘만화 그리스신화’, 미우치 스즈에의 ‘유리가면’, 하기오 모토의 ‘잔혹한 신이 지배한다’ 등 SF, 연애물, 사극, 모험물 등 다양한 장르로 발전한 일본소녀만화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3세대인 ‘소녀만화의 새로운 방향성’에서는 1980년대 이후 나타난 소녀만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조명한다. 코믹마켓의 대표 동인작가인 오카노 레이코의 ‘음양사’, 이마 이치코의 ‘백귀야행’을 비롯해 국내에서 영화로 제작된 바 있는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를 그린 요시나가 후미의 1990년대 이후 작품들이 전시된다.이번 전시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 치코에서 미술교육 및 예술감상학 교수로 재직 중인 도쿠 마사미씨가 기획한 전시로, 19일에는 기획자의 강연회가 열린다.강연회에서는 일본 소녀소년만화(망가)의 장르적, 세대적 특징과 흐름을 통해 현대 만화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고, 아동예술 특히 아동의 미술에 만화가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흥미로운 실례를 통하여 교육적으로 접근해 보는 시간을 마련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눈 내리는 한여름 밤의 경주 문화바캉스

한여름, 공연장에 눈이 내린다면?‘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 공연사진이 오는 8월 8일, 23일 오후 8시 2회에 걸쳐 경주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인 어울마당에서 열린다.‘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경주문화재단이 기획한 문화바캉스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야외공연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공연으로 구성됐다. 눈이 내리는 듯한 무대연출이 큰 특징인 이번 공연을 통해 연이은 폭염 속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 여름나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첫 에피소드에서는 지휘자로 변신한 방송인 김현철과 함께 하는 ‘김현철의 유쾌한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진다. 어렵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을 방송인 김현철의 코믹한 지휘 퍼포먼스와 특유의 유쾌하고 전문적인 해설로 풀어낸다. 수준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연주해 유쾌하면서도 가볍지 않은 시간을 선보인다.이어 23일에는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with 뮤지컬 재즈’로 여러 장르의 음악을 하나의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대중적이고 친숙한 클래식을 만들기 위해 기획된 이번 에피소드는 가수 더 원과 뮤지컬 배우 이건명 등 실력파 연주자들의 협업을 통해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올해로 7회를 맞이한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매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관객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가수 조관우와 W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해 클래식 명곡, 재즈, 팝, 애니메이션 OST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관객을 만났다.▲ 가수 더원,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최,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사업’의 일환으로 경주문화재단은 8년 연속 선정됐다. 방방곡곡 문화공감은 지역의 문화 향유권 신장 및 문화 양극화 해소에 기여하는 사업으로, 지난달 11일에 열린 ‘2시의 콘서트 2013 Sing Sing Sing 콘서트’에 이어 이번 ‘달달한 음악으로의 초대 with 뮤지컬 재즈’ 공연 또한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8월에 눈 내리는 경주예술의전당’은 무료로 진행되며 눈이 내리는 특수효과와 빙과류를 제공하고 지역예술인과 함께하는 로비음악회를 특별 공연으로 펼치는 등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23

꿈·시간여행·길… 옻칠민화에 담아낸 따뜻함

(재)경주문화재단의 지역예술가 전시지원사업인 ‘2018 경주작가릴레이전’의 네 번째 주자 서지연 작가 전시회가 오는 8월 1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에서 열린다.서지연 작가는 다수의 전시와 수상경력을 갖고 있는 우수한 작가로 그동안 꽃을 소재로 한 민화를 그려왔다. 우리나라 조상들이 오랜 세월 동안 다듬어온 꽃의 이미지와 상징을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한국적인 꽃의 이미지가 무엇인지를 밝혔다.이번 전시에서는 옻을 주 재료로 해 그림을 그린‘옻칠 민화’를 선보인다. 특히 19세기 후반부터 성행했던 민화 중에서도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 받았던 장르였던 화조도를 기반으로 한 ‘꿈’‘시간여행’‘길’등의 작품들은 현실과 이상세계를 넘나드는 꽃과 새의 이미지 속에 특유의 밝고 따듯한 정서를 담아낸다.익숙한 안료가 아닌 옻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옻 고유의 광택과 우리 민화의 아름다움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기품이 넘치는 작품을 완성하게 됐다.서지연 작가는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옻이 올라 고생하지만 옻은 한번 올리면 그 색이 유지되는 채색과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깊어지는 맛이 있고 건강한 기운이 느껴져서 좋아요. 그림에 좋은 것, 밝은 것에 대한 바람을 담고 싶어요. 하늘로 날아가는 거북이처럼 구속되지 않는 자유를 동경하듯 말이에요”라고 말했다.서지연 작가와 관람객이 직접 만날 수 있는 ‘작가와의 만남’은 ‘문화가 있는 날’인 오는 25일 오후 5시 알천미술관 갤러리달(B1)에서 진행된다.한편, ‘경주작가릴레이전’은 지역 예술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고 전시활동공간을 제공하고자 2013년 처음 기획된 6년차 행사로, 올해는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7명의 작가가 12월 23일까지 릴레이로 개인전을 진행한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매달 마지막 수요일‘문화가 있는 날’은 오후 8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관람료 무료./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8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 기념 학술대회

국보 제242호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한국고대사학회와 함께 울진 봉평리 신라비 발견 30주년을 맞아 19, 20일 이틀간 ‘6세기 금석문(金石文)과 신라 사회’를 주제로 경주 드림센터에서 학술대회사진를 개최한다.이번 학술대회는 지금까지 학계에서 진행된 6세기 신라 금석문 연구 성과를 점검하고 신라 왕경 연구의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주보돈 경북대 명예교수가 ‘6세기 새로운 금석문의 출현이 신라사 연구에 끼친 영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뒤 연구자 6명이 주제 발표를 한다.이인숙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4∼6세기 포항과 울진 지역의 고고학적인 환경’을 설명하고, 하일식 연세대 교수는 ‘한국 고대 금석문의 발견지와 건립지’를 연구한 성과를 공개한다.이어 여호규 한국외국어대 교수의 6세기 초 신라 3비의 서사구조와 6부인의 천손의식(天孫意識), 윤진석 계명대 교수의 금석문을 통해 본 6세기 신라 법제와 그에 따른 지방민에 대한 인식 변화, 강나리 고려대 교수의 문자 자료를 통해 본 6세기 신라의 법제와 역역동원체계, 최경선 연세대 교수의 6세기 봉평비의 노인촌(奴人村)과 촌사인(村使人)에 대한 발표가 진행된다.종합토론에서는 이문기 경북대 교수를 좌장으로 논의 결과를 정리하고 과제를 모색한다.연구소 관계자는 “쇠나 돌에 새긴 글자나 그림인 금석문은 고대사회의 중요한 문자 자료”라며 “학술대회 성과를 바탕으로 신라 왕경의 새로운 모습을 밝히기 위한연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1988년 4월 울진군 죽변면 봉평리에서 발견된 울진 봉평리 신라비는 1989년 세상에 알려진 포항 냉수리 신라비(국보 제264호), 2009년 발견된 포항 중성리 신라비(국보 제318호)와 함께 6세기 신라 정치구조와 지방민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8-07-18

사랑하는 사람을 얻기위해 스스로 뱀파이어가 되지만…

▲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흥행 돌풍 창작 뮤지컬‘마마, 돈크라이’가 대구를 찾아온다. 오는 8월 25~9월 22일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기 위해 스스로 뱀파이어의 운명을 선택한 인간의 이야기를 그린 ‘마마, 돈크라이’는 특유의 키치한 매력을 자랑하며 2010년 초연부터 매 시즌 공연 마다 뜨거운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특히 2016년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는 재관람률 60%를 돌파하며 창작 뮤지컬의 성공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시즌을 거듭할수록 작품의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제작된 ‘마마, 돈크라이’ 초연은 입소문만으로 흥행에 성공, 연장 공연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모았다.이후 2013년 2인극으로 돌아온 재연은 관객과의 거리를 좁히며 흡사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했다.시즌을 거듭하며 2015년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온 ‘마마, 돈크라이’는 더욱 보강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극적인 긴장감을 살릴 뿐 아니라 폭발적인 재관람률을 기록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관객들의 앙코르 요청 속에 이어진 2016년 네 번째 공연에 이어 이번에 다섯 번째 공연을 선보인다.‘마마, 돈 크라이’는 차별화된 콘셉트의 2인극 소극장 뮤지컬로 다른 공연과는 확연히 구별되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는 거의 퇴장 없이 무대를 지키며 극이 진행될수록 입체적인 캐릭터로의 변화를 거듭한다. 천재 물리학자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사랑 앞에서는 늘 쑥맥인 그는 사람들의 마음을 쉽게 얻는 드라큘라 백작의 매력에 빠져 뱀파이어가 된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그토록 바라던 사랑 대신 스스로를 파멸로 이끌고, 보름달이 뜨는 밤마다 피를 갈망하게 만든다. 한편 불멸의 삶을 사는 자신의 운명을 저주하며 죽음을 갈망하는 드라큘라 백작은 특유의 신비롭고 묘한 분위기로 극 전체를 지배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매혹적인 손짓과 눈빛, 날카로운 울부짖음과 아름다운 미소는 진한 잔상을 남기기 충분하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매력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음악이다.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강렬한 록 사운드, 작품의 서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음악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한 다. 러닝타임 100분을 꽉 채운 음악적 디테일은 공연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깊은 잔상을 남긴다. ‘마마, 돈크라이’는 단 2명의 배우가 100여 분 간 2여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끈다.이번 대구 공연은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다양한 조합으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송용진은 오리지널 캐스트로서의 무게감을 더하며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캐릭터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팬텀싱어2’를 통해 폭발적인 가창력과 개성을 선보이며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조형균, 밝은 에너지와 섬세한 디테일의 연기로 대학로 신드롬을 일으킨 작품들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며 주목 받은 송유택,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력을 선보이며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하경이 새로운 프로페서 V를 선보인다. 불멸의 매력을 지닌 뱀파이어 백작은 선 굵은 외모와 안정된 연기력으로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줄 김찬호가 함께한다. 또한 ‘팬텀싱어’ 초대 우승팀인 ‘포르테 디 콰트로’의 고훈정이 매력적인 보이스를 선보이며, 노련한 연기와 탁월한 가창력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이충주가 백작으로서의 귀환을 예고한다. 주목 받는 신예인 장지후, 이승헌이 표현해낼 드라큘라 백작의 활약상도 한껏 기대를 모은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2시·6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8

대구미협-中 무석시 교류전 작품 100여 점 선보여

대구미술협회(회장 이점찬)는 한·중 문화교류 추진을 위해 중국 무석시 미술교류전을 17일부터 20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1∼13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한국과 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웃 국가이며 대구시와 무석시 역시 그동안 경제적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많은 교류를 통해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러한 인연으로 무석시는 한국 동포들이 많이 진출해 있는 도시로서 예부터 면면히 이어온 동양문화권의 동질성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구미술협회는 지난 3월 중국을 방문해 대구미술과 중국 무석미술이 대등한 관계로 양국을 서로 오가며 교류를 하는 협정서를 맺고 첫 번째 교류 전시로 대구에서 먼저 개최하게 됐다. 이번 교류전에서는 중국 무석 측 추습 중국무석 미술협회 주석을 단장으로 한 방문단 16명이 구성돼 전시회 참여 및 특강을 비롯 작품시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전시회에는 대구에서 67명의 작가(이점찬, 노중기, 김정기, 오동섭, 남충모, 신문광, 추영태, 남학호, 제갈동환, 류완하 오창린, 예보순, 심상훈, 이명재, 이창수, 변미영, 김유경, 장이규, 조융일, 안창표, 최우식 등)가, 중국 무석 측에서는 33명의 작가(추습, 오문홍, 허혜남, 유검청, 장위신, 평새란, 왕위, 오강, 엽량성, 소봉, 고봉, 오지강, 이군, 오양걸 등)가 10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이점찬 대구미술협회장은“미술작품을 통해 양국을 오가며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문화예술분야 우호증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며 중국의 문화정책에서 특히 미술에 대한 관심도가 어느 때보다 높은 지금 우리 대구의 우수한 문화적 저력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 사회 여러 층에서도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7

대구시민 피서는 오페라하우스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여름 기획공연으로 27일과 28일 두차례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선보인다. 고대 중국 베이징의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녀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의 이야를 그린 오페라 ‘투란도트’는 극적인 음악과 화려한 연출로 유명한 푸치니 최후의 역작이다. 중국 전통악기인 공(Gong)을 사용한 동양적인 멜로디와 이국적인 분위기, 인기 아리아 ‘누구도 잠들지 말라(Nessun Dorma)’ 등으로 유명하다.특히 ‘토스카‘, ‘나비부인’ 등 아름다운 멜로디와 생동감 넘치는 음악적 표현으로 유명한 작곡가 푸치니가 “지금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잊어도 좋다”고 자신했을 만큼 열정적으로 매달렸던 작품이며,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무대에 오를 때마다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해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다. 순수 공연 시간만 2시간이 넘고 출연진과 제작진이 300명에 가까운 대작이어서 자주 만날 수 없었던 오페라 ‘투란도트’를 관람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이탈리아에서 ‘투란도트’를 비롯해 ‘라 보엠’, ‘나비부인’ 등 푸치니 오페라를 다수 지휘해온 카를로 골드스타인이 지휘봉을 잡고 일본 오페라 연출가 히로키 이하라가 연출을 맡는다.투란도트 역으로 정상급 성악가 소프라노 이화영과 김라희, 칼라프 역으로 테너 이병삼과 노성훈이 출연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몽세라 카바예가 차세대 유망주로 지목한 소프라노 조지영과 유럽의 유명 콩쿠르 우승을 휩쓴 소프라노 신은혜는 사랑을 위해 희생하는 여성 류 역을 맡는다.고대 중국 북경에는 자신에게 청혼하는 사람에게 세 가지의 어려운 수수께끼를 내고, 이를 맞히지 못하면 사형에 처해 버리는 잔혹한 공주 투란도트가 있었다. 공주의 아름다움에 반해버린 타타르의 왕자 칼라프는 주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녀에게 청혼하기로 결심한다. 칼라프가 세 가지 수수께끼를 모두 맞히자 당황한 투란도트는 결혼을 거부하고, 칼라프는 다음날까지 자신의 이름을 알아내면 결혼을 포기하겠다고 말한다.공주는 왕자의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칼라프의 시녀 류를 고문하지만, 왕자를 사랑하는 류는 끝내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고 자결한다. 이윽고 날이 밝자 칼라프는 공주에게 자신의 이름과 목숨을 모두 맡기겠다고 이름을 밝히고, 그의 열정적인 호소에 차가운 공주의 마음도 녹아내린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패키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얼라이브 아쿠아리움이나 이월드 연간 이용권 소지자, 스파밸리 워터파크 입장권 소지자는 ‘투란도트’ 입장권 할인 혜택이 있다.공연 시간은 27일 오후 7시 30분, 28일 오후 5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