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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상의 아마존닷컴 활용지원사업, 글로벌 시장 진출 ‘성과’

대구상공회의소가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한 ‘아마존닷컴 활용지원사업’이 지역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대구상의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업에 참여한 48개 기업을 대상으로 운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참여 기업의 57.9%가 아마존닷컴 스토어 운영 후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기존 입점 기업(기입점 기업)의 80% 이상은 광고비 지원을 통해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다년간의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매출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업 만족도 조사에서는 기입점 기업의 84.6%가 광고비 지원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 경감’을 가장 큰 성과로 꼽았으며, 신규 기업(아마존닷컴 계정 미보유 또는 판매 이력 없음)의 69.2%는 ‘실무지식 습득’이 유용했다고 응답했다. 신규 기업들은 아마존 운영 노하우 교육 및 컨설팅 수요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발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대미 무역 환경 악화로 인해 아마존닷컴 외 대체 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동남아 기반 쇼핑몰인 ‘쇼피(Shopee)’(74.4%)를 가장 선호했으며, 이어 ‘큐텐(Qoo10)’과 ‘라쿠텐(Rakuten)’ 순을 보였다. 이상길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글로벌 통상 환경이 악화하면서 지역 수출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아마존닷컴 등 전자상거래를 활용한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기업의 새로운 수출 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대구상의는 2021년부터 ‘K-글로벌 경쟁력 향상 지원사업’을 통해 알리바바닷컴(B2B)과 아마존닷컴(B2C) 등 글로벌 플랫폼 입점을 지원해오고 있다. 신규 기업에는 계정 생성부터 상품 등록, 물류 등 기초 교육 및 입점 비용을, 기존 입점 기업에는 광고비 등을 지원한다. 이번 조사는 미국 중심의 통상 환경 변화 속에서 지역 기업의 다각화된 해외 시장 진출 전략 수립 필요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활용 지원사업의 지속적인 확대 필요성을 시사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4

목탁 굿즈 부스 등 MZ 북적⋯힙한 불교 성지가 되다

대구 엑스코에서 지난 11일부터 열리고 있는 ‘2025 대한민국불교문화엑스포’에 관람객 발길이 모이며 성황을 이뤘다. 무엇보다도 MZ세대(20~30대) 참여가 크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엑스포 현장에서는 ‘팔정도(八正道) 카드’를 모으는 ‘히든 담마 챌린지’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8장의 카드를 모두 모은 관람객에게 증정하는 ‘가피박스’는 개막 2시간 만에 조기 소진됐으며,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매진됐다. 김미정 씨(23·여)는 “지인 추천으로 챌린지에 참여하려 했으나 조기 소진돼 아쉬웠다”며 “내일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엑스포에서는 MZ세대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불교 관련 굿즈 부스에는 젊은 관람객들이 몰려 쇼핑몰을 연상시켰으며, 체험 부스에도 긴 줄이 이어지며 ‘힙한 불교’ 문화가 확산했다. 이날 은해사 주지 덕조스님은 ‘행복을 찾는 인연’을 주제로 한 강연에도 인파가 몰렸다. 덕조스님은 “인연은 원인과 조건이 모여 이루어진 결과”라며 “인연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삶의 모습이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했다. 엑스포는 ‘도심 공양간’ 특별전을 비롯해 건축, 공예, 불교예술, 수행의식 등 9개 장르의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신라와 가야의 불교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대구·경북 지역의 인프라를 활용해 한국 전통불교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이끌고 있다. 다만 아쉬운 부분도 일부 발생했다. 입장권 구매의 어려운 점과 적은 규모에 대한 아쉬움이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조 모 씨(41·여)는 “사전 예약을 놓쳐 현장 구매하려고 부모님을 모시고 왔고, 긴 줄을 선 후 예매하려니 QR코드에 작성하고 오지 않으면 구매할 수 없다고 했다”며 “결국 다시 QR코드를 찍은 후 작성하고, 다시 줄을 서서 입장권을 살 수 있었다.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에 이런 불편함이 웬 말이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 모 씨(69·여)는 “처음 행사부터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대구 행사 규모는 너무 소규모로 하는 거 같다”면서 “물품 판매보다는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를 풍성하게 마련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글·사진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4

관세청, 국산 둔갑 우회수출 ‘철퇴’···美 제재 맞물려 단속 강화

관세청이 미국의 고관세 회피를 노린 우회수출 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하고 나섰다. 중국·베트남산 금 가공제품을 한국산으로 둔갑시켜 미국에 수출한 업체들이 무더기 적발되면서, 한·미 양국 당국의 공조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4월 미국 관세정책 특별대응본부 산하에 ‘무역안보 특별조사단’을 꾸리고, 전국 본부세관에 10개 전담팀을 배치해 우회수출 감시망을 확대했다. 올해 1~8월 적발된 우회수출 규모는 356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실적을 이미 넘어섰다.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50%, 1313% 급증했다. 이번에 적발된 사례 중 가장 큰 규모는 금 가공제품이었다. 관세청은 7개 업체가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산 금 제품 2839억원어치를 한국산으로 허위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해 미국에 수출한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한국 세관에는 외국산으로 신고하고, 미국 세관에는 ‘한국산’으로 조작된 증명서를 제출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은폐했다. 해당 업체들은 대외무역법과 자유무역협정(FTA) 특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관세청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과 공조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귀금속 중계무역 급증을 단서로 혐의 업체를 추적했다. 실제로 금 가공제품 중계무역 수출은 2019년 95건(900만달러)에서 2024년 271건(1억700만달러)으로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도 우회수출에 강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8월 발효된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은 6개월마다 적발 기업과 국가를 공개하고 해당 물품에 40%의 고율 관세와 벌금을 부과한다. 아울러 해당 기업과 국가의 조달 참여도 제한하기로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우회수출은 단순한 통관 문제를 넘어 우리 기업의 신뢰도와 국가 산업 경쟁력에 직결되는 사안”이라며 “빅데이터 기반 모니터링과 국제 공조를 통해 불법 수출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4

전통시장 추석 차례상, 4년 만에 20만원대 진입

추석을 3주 앞둔 가운데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 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차례상 품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각각 1.2%, 0.7% 하락한 29만9000원, 39만1350원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 우려와 달리 2년 연속 하락했으며 전통시장은 무려 4년 만에 20만원대에 진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차례상 비용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사과와 배는 전통시장에서 3개 기준 지난해 1만5000원에서 올해 1만원으로 각각 33.33%씩 내려갔다. 채소류 또한 공급량이 회복되며 가격이 안정됐다. 시금치(1단)는 8000원에서 6000원으로 25%, 무(1개)는 4000원에서 2500원으로 37.5% 내려갔다. 반면 쌀과 가공식품, 축·수산물류 가격은 올랐다. 햅쌀(2kg)은 5500원에서 7000원으로 27.27%, 송편(1kg)과 시루떡(1kg)은 1만원에서 1만2000원으로 각각 20% 올랐다. 돼지고기(앞다리살 600g)는 7000원에서 8000원으로 14.29%, 달걀(10개)은 2500원에서 3000원으로 20% 올랐다. 한국물가정보는 아직 추석 연휴까지 3주 가량 남아 있어 여러 변수가 존재하지만, 전반적으로 농산물 작황이 좋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 김모씨(64·포항시 북구 용흥동)는 “차례상을 둘러싸고 자식들이 조상을 기리는 모습도 점점 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상차림 가격이 작년 보다 낮아진다니 한숨 놓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올해 폭염·폭우 등 악천후로 물가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최근 생육이 회복되면서 물가가 빠르게 안정됐다”며 “햇상품 출하 시기가 늦어졌으나 추석이 늦은 만큼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햇상품이 본격 출하되면 정부 지원대책을 활용해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4

포스코 노사, 2025년 임단협 가결···무분규 57년 전통 이어가

포스코 노사가 2025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조합원 투표로 최종 확정했다. 이번 합의로 창사 이래 57년간 이어온 무분규 전통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13일 온라인으로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는 전체 선거인원 8426명 가운데 8149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찬성 5848표(71.76%), 반대 2301표(28.24%)로 합의안이 가결됐다. 작년보다 높은 찬성률을 기록한 것은 글로벌 공급 과잉, 수요산업 둔화, 미국발 50% 철강 관세 부과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노사가 장기 교섭보다는 조기 타결을 선택한 결과로 해석된다. 잠정합의안은 △기본임금 11만원 인상 △철강경쟁력 강화 공헌금 250만원 △세계철강전문분석기관 WSD가 15년 연속 ‘세계 최고 철강사’로 선정한 것을 기념한 우리사주 취득 지원금 400만원 △지역사랑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특히 현장 안전 확보를 위해 작업중지권 사용을 확대하는 조항이 신설돼, 근로조건뿐 아니라 작업장 안전 강화에 무게를 실었다. 포스코 노사 교섭이 원만히 타결된 것은 최근 수년간 이어져온 결렬 선언, 파업 찬반투표 등 갈등 위주의 교섭 패턴에서 벗어나 ‘평화 교섭’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합의가 ‘K-노사문화’의 새로운 모범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산업의 구조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노사가 함께 위기 대응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며 “무분규 전통을 지켜온 만큼 상생 노사문화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17일 이희근 사장과 김성호 노조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임단협 조인식을 열고 합의 내용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김보규 기자

2025-09-13

iM금융그룹 황병우 회장, 은행장 겸직 내려놓겠다

iM뱅크 은행장을 겸직하던 황병우 iM금융그룹 회장이 12일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 황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시중은행 전환 이후 안정적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올해 말 은행장 직에서 물러나 그룹 회장 역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룹은 3개월 간의 ‘자회사 최고경영자 승계 프로그램’을 가동해 후임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황 회장은 취임 이후 자본비율 개선, 디지털 경쟁력 강화, 전국 영업망 확대 등을 통해 iM뱅크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2023년 말 13.59%였던 자본비율은 2025년 15.52%로 크게 상승했으며,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이 같은 성과로 iM금융지주의 주가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60% 이상 상승했다. 또 강원·충남·충북·경기 지역에 점포를 신설하고, 전라도와 제주도에서는 뱅크라인 통장을 도입해 전국 고객 서비스를 확대했다. 황 회장은 “전국구 기반 마련을 통해 지역 환원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임 은행장 선임은 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와 ‘공정한 경영승계 체계’에 따라 진행될 예정이다. iM금융그룹은 금융권 선도 인재육성 프로그램(HIPO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객관적 기준과 절차를 준수해 최적의 인재를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황 회장은 “새로운 은행장 후보보다 그룹의 지배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투명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iM금융그룹은 이번 승계가 전임 경영진으로부터 이어받은 핵심 원칙인 ‘공정성’과 ‘투명성’을 구현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12

에코프로머티FC, 포항 여자축구 육성 지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사내 축구동호회 ‘에코프로머티리얼즈FC(이하 에코프로머티FC)’가 최근 직장인 축구대회 우승 상금을 지역 축구 유망주를 위해 기부해 지역 사랑을 실천했다. 12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FC는 지난 6~7일 포항 양덕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제29회 포항시장기 직장대항 축구대회에서 창단 이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에코프로머티FC는 이번 대회 결승전에서 포항시청A팀을 상대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으며 3 대 0으로 완승했다. 2023년 창단한 에코프로머티FC는 34명의 직원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열린 경상북도 직장대항 축구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에코프로머티FC 팀원들은 “포항에 본사를 둔 기업의 일원으로서 우승 상금을 지역을 위해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모았다. 이에 포항시축구협회와 논의한 끝에 상대적으로 지원이 열악한 여자축구부에 도움을 주기로 결정했다. 12일 에코프로머티FC는 포항 항도중을 방문해 여자축구부에 우승 상금 50만원에 회비 50만원을 보태 총 100만원을 후원했다. 후원금은 항도중 여자축구부의 운영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복 항도중 감독은 “힘들게 얻은 우승 상금을 선수들을 위해 후원해주신 에코프로머티리얼즈FC에 감사드린다”며 “남자축구에 비해 관심도가 낮은 여자축구에 앞으로도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허진영 에코프로머티FC 반장은 “창단 이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하며 많은 사내 응원을 받았고 이번에 큰 결실을 보게 돼 기쁘다”며 “축구로 얻은 기쁨을 지역 사회와 나누고 싶다는 마음이 모여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2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9월 22일 시작···국민 90%에 10만원 추가 지급

정부가 9월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민생회복 소비쿠폰’ 2차 지급을 시행한다. 1차에 이어 내수 회복 흐름을 확장하겠다는 취지다. 지급 대상은 소득 하위 90% 가구로, 1인당 10만원을 신용·체크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선불카드 가운데 선택해 받는다. 고액자산가 제외 기준을 먼저 적용한 뒤, 2025년 6월분 가구별 건강보험료 합산액으로 최종 선별한다. △1차 집행률 98.9%···심리지표·소상공인 경기 반등 정부에 따르면 1차 지급은 9월 11일 24시 기준 대상자의 98.9%(5005만여 명)가 신청해 총 9조 634억원이 지급됐다. 2021년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의 신청·지급률(98.7%)을 상회했다. 심리지표도 개선됐다.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급이 시작된 7월 110.8, 8월 111.4로 상승해 7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 7월 산업활동동향에서는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상승’이 확인됐고,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2.5% 증가해 29개월 만에 최대 폭을 보였다. △2차 지급 개요—누가, 어떻게 받나 ○대상 기간·금액: 9월 22일(월) 오전 9시부터 10월 31일(금) 오후 6시까지, 1인당 10만원. ○대상 범위: 국민 90%. 국내 거주 국민 원칙. 재외국민·외국인은 주민등록 등재 및 건강보험 자격 요건 충족 시 포함.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한부모 등 1차 추가지급 취약계층(약 314만 명)도 2차 대상. ○가구 기준: 2025년 6월 18일 기준 주민등록표 동일 세대. 주소지가 달라도 건강보험상 피부양자인 배우자·자녀는 동일 가구로 본다. 부모는 별도 가구. 맞벌이는 원칙적으로 별도 가구이나 합산 보험료가 유리한 경우 동일 가구 인정. 거주불명은 별도 1인 가구로 판단. ○제외 기준(고액자산가): ①2024년 재산세 과세표준 합계 12억 원 초과, 또는 ②2024년 귀속 금융소득 합계 2천만 원 초과 가구는 전원 제외. ○최종 선별 기준: 위 제외 가구를 뺀 뒤 2025년 6월 건강보험료 가구 합산액이 기준 이하인 경우 지급. △형평성 보완—1인 가구·맞벌이 가구 ○1인 가구: 직장가입자 기준 건강보험료 22만원(연소득 약 7500만 원 수준)까지 대상. ○다소득원(맞벌이 등) 가구: 가구원 수를 1명 추가한 상한을 적용(예: 직장가입자 2인 포함 4인 가구 → 5인 가구 기준인 60만 원 이하이면 지급). △조회·신청은 이렇게 ○사전 알림: 국민비서(네이버앱·카카오톡·토스·국민비서 누리집) 신청 시 9월 15일(월)부터 대상 여부·신청방법·사용기한 안내. 1차 때 신청자는 재신청 없이 안내 지속. ○대상자 조회(9/22 09:00~): 9개 카드사(및 케이뱅크·카카오뱅크·토스·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 앱·누리집·ARS,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앱, 카드 연계 은행 영업점,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 ○신청 수단: 신용·체크카드 충전,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형), 선불카드 중 선택(지자체 여건 따라 일부 상이). ○주소지 기준: 6월 18일 당시 주민등록상 주소지 관할 지자체 기준으로 신청. ○요일제: 접속 분산을 위해 9월 22~26일 출생연도 끝자리 요일제 운영(월 1·6 / 화 2·7 / 수 3·8 / 목 4·9 / 금 5·0 / 주말 모두). ○미성년자: 세대주가 신청·수령. 다만 세대주 부재·‘동거인’ 표기 등 예외는 미성년자 직접 신청 가능. ○찾아가는 신청: 고령자·거동 불편자 대상 지자체가 직접 방문 접수. 1차 때 요청자에겐 선제적 방문. △사용처·기한—편의 확대 ○사용처: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종(제한 업종 제외). 8월 22일부터 일부 읍면 지역 하나로마트·로컬푸드 직매장 포함. 2차부터 지역생협도 사용처에 추가(공익성 고려, 매출 상한 예외). ○기한: 1·2차 모두 11월 30일까지. 미사용 잔액은 소멸. ○군 장병 편의: 2차부터 의무복무 장병은 복무지 관할 지자체에서 신청·수령 가능, 복무지 인근 상권에서 사용 허용. 부대 방문 ‘찾아가는 신청’·일괄 대리신청 등 편의 지원. ○현장 간소화: 주민센터 방문 시 신분증만 제시하면 수령(별도 신청서 면제). △이의신청·문의 ○이의신청(9/22~10/31): 국민신문고(온라인) 또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오프라인). 첫 주는 요일제 적용 가능. 지자체·건보공단 심사 후 개별 통보. ○건강보험료 확인: 건보공단 누리집/앱/1577-1000. 보험료 조정 필요 시 동일 창구에서 절차 안내. ○재산·금융 확인: 위택스(재산세 과세표준), 홈택스(금융소득). ○참고: 1차에서 ‘해외체류 후 귀국’(8/29까지 인용)·‘출생’·‘미성년자 세대주 변경’(9/5까지 인용) 사유 인용건은 이미 반영. △스미싱·부정 유통 ‘차단’ 정부·카드사·지역화폐사는 URL 링크가 포함된 문자를 발송하지 않는다. 출처 불명 문자 링크는 접속하지 말고 즉시 삭제해야 한다. 부정 유통 시 보조금법에 따라 환수·최대 5배 제재부가금 부과 가능, 판매자도 여신전문금융법에 따른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 지자체 ‘부정유통 신고센터’와 경찰청이 상시 단속을 병행한다. △콜센터 ○정부합동민원센터 110, 민생회복 소비쿠폰 전담 1670-2525 ○건강보험료: 1577-1000 ○재산세·금융소득: 관할 지자체 세무부서·세무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1차 지급으로 형성된 내수 회복 기조를 2차 지급으로 확산시키겠다”며 “신청·지급·사용 전 과정에서 불편이 없도록 부처·지자체와 촘촘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2

정부, 쌀 수급 안정용 양곡 2만5000t 추가 공급

농림축산식품부가 쌀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 2만5000t을 추가로 시장에 공급한다. 햅쌀(중만생종)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는 10월 중순까지 산지유통업체의 원료곡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농식품부는 지난 8월 25일부터 공급한 정부양곡 3만t 가운데 절반 이상이 2주 만에 판매 완료됐고, 잔여 물량도 이달 중순이면 소진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추가 대여를 결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조생종은 잦은 비로 출하가 지연되면서 구곡 수요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추가 공급 대상은 지난해 정부 벼 매입자금 지원을 받은 산지유통업체와 연간 매입물량이 3000t 이상인 임도정업체다. 희망 업체는 오는 15일까지 농협경제지주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되며, 전년도 판매량 비중에 따라 물량이 배정된다. 배정받은 업체는 19일부터 지정 창고에서 양곡을 인수할 수 있다. 공급된 정부양곡은 벼로 재판매할 수 없고, 오는 10월 17일까지 쌀로 판매해야 한다. 농식품부는 판매 완료 여부를 점검하고 신·구곡 혼합 유통 단속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번 대여분은 2025년산 신곡으로 내년 3월까지 정부에 반납해야 하며, 반납 가격은 올해 8월 평균 산지쌀값과 도정수율 등을 반영해 추후 확정된다. 농식품부는 이날 김종구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농협RPC 협의회 등과 대여 계획을 공유했다. 김 실장은 “원료곡 확보난을 완화하고 쌀 수급 안정을 뒷받침하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며 “이번 조치가 내년 수확기 쌀값 안정과 농가 소득 보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2

대구·경북 경제활동 참가, 여성은 증가하고 남성은 감소

대구·경북지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대구·경북 일·가정 양립 및 가사노동 현황’ 에 따르면 작년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대구 51.3%, 경북 57.2%로 10년 전인 2014년보다 각각 0.5% p, 3.4%p 늘었다. 반면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작년 대구 69.3%, 경북 74.1%로 2014년 대비 각각 2.6% p, 2.7%p 줄었다. 출생아의 부(父)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3년 대구 6.5%, 경북 7.2%로 2015년 대비 각각 5.9%p, 6.7%p 증가했다. 같은 기간 모(母) 육아휴직 사용률은 대구 73.6%, 경북 74.0%로 2015년 대비 각각 15.7%p, 14.9%p 늘었다. 작년 대구의 하루 평균 여가 활동 시간은 남성(5시간 40분)이 여성(5시간 20분)보다 20분 길고 경북도 남성(5시간 20분)이 여성(5시간 8분)보다 12분 길었다. 그러나 대구의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2시간 51분)이 남성(59분)보다 1시간 52분이 많고 경북도 여성(3시간 1분)이 남성(1시간)보다 2시간 1분이 많았다. 일과 가정생활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비율은 2023년 대구 42.1%, 경북 47.9%로 2013년 대비 각각 9.1%p, 13.4%p 증가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하는 비율(아내 응답)은 작년 대구 18.0%, 경북 20.2%로 2014년 대비 각각 5.3%p, 3.9%p 증가했으며 가사를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작년 대구 67.1%, 경북 62.7%로 2014년 대비 각각 27.5%p, 19.7%p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와의 자녀 돌봄 분담 만족도는 2023년 대구 66.2%, 경북 61.7%로, 전국 평균(63.7%)보다 대구는 2.5%p 높았고, 경북은 2%p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11

에코프로, 4000만원 상당 육아용품 지원

에코프로가 대규모 사업장을 운영 중인 경북 포항시와 본사가 위치한 충북 청주시 산모들을 대상으로 출산용품과 산후조리비 지원에 나섰다. 에코프로는 청주시 취약계층 출산가정을 위해 출산용품이 담긴 마더박스와 산후조리비 지원을 위해 총 4000만원을 청주시에 기탁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달식에는 이범석 청주시장, 최상운 에코프로 부사장, 이형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마더박스’는 아기 목욕 수건, 순면 손수건, 치발기, 이유식 용기, 젖병 세트, 온습도계 등 신생아와 산모에게 필요한 친환경·안전 제품 10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에코프로는 올해부터 취약계층 산모 34가정을 대상으로 1인당 50만원의 산후조리비를 지원한다. 오는 25일에는 포항시에서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북지역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더박스 전달식 행사를 열고 4000만원 상당의 마더박스를 전달할 예정이다. 에코프로 임직원들은 직접 마더박스를 포장하고 지역 내 차상위 및 다문화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지방 벤처기업으로 시작해 글로벌 배터리 양극 소재 기업으로 성장한 에코프로는 2020년부터 마더박스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방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우리가 저출산 문제 해결에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에코프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총 1154가구, 약 3억6500만원 상당의 마더박스를 지원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는 기업과 사회가 함께 참여하여 해결해야 하는 과제”라며 “에코프로의 나눔과 동행이 저출산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1

대구-광주상의 “신공항·달빛철도 공동 대응”

대구상공회의소와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경제 현안 해결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1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양 기관은 전날 대구에서 열린 ‘제12차 달빛경제교류협의회’에서 신공항 건설, 달빛철도 조기 착공, AI 혁신거점 구축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공동 대응을 결의했다. 이번 협의회는 지역 간 협력 강화를 통해 국가적 차원의 경제 활력 제고와 균형 발전을 도모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날 협의회에는 양 지역 상공회의소 회장단 20여 명이 참석해 △신공항 건설사업 조속 추진 △달빛철도 건설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AI 혁신거점 사업 국비 반영 △경제 관련 법안의 신중한 추진 등을 주요 현안으로 선정하고, 정부와 국회에 공동 건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은 “달빛경제교류협의회는 양 지역의 현안 해결과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최근 대구와 광주의 AX 관련 사업이 예비타당성 면제를 받은 성과를 바탕으로, 영호남 상생과 발전을 위한 경제계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도 “양 지역 경제계가 협력하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다”며 “달빛철도 조기 건설, 군공항 이전 및 통합신공항 건설 등 주요 현안 해결과 청년 친화적 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1998년 광주상의 의원단이 대구를 방문하며 시작된 달빛경제교류협의회는 2018년 공식 협의기구로 출범한 이후 지역 간 경제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 주52시간제 완화, 가업상속공제제도 개선, 지방 건설경기 활성화 등 지역 경제에 직결된 사안에 공동 대응하며 협력 관계를 지속해 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11

“빵 전쟁” 재현됐다

SK텔레콤의 ‘T멤버십 고객 감사제’ 릴레이 할인 이벤트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파리바게뜨에 이어 뚜레쥬르가 참여하면서 ‘빵 전쟁’이 재현됐다. 이번 행사는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던 SK텔레콤의 보상 조치의 일환이다. 11일부터 20일까지 뚜레쥬르 매장에서 T멤버십 앱의 매직 바코드를 제시하면 최대 2만원 구매 시 1만원까지 할인 또는 적립을 받을 수 있다. 행사 첫날인 11일 오전 저렴하게 빵을 살 수 있는 기회에 사람들이 매장으로 몰리면서 전국적으로 결제 서버가 마비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른 아침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람들이 몰릴까 봐 일부러 아침 일찍 오픈런 했는데 서버가 터져서 할인 적용이 안 되고 있다” “매장에 전화해보니 아직 서버가 안 고쳐졌다고 한다” “진짜 말 그대로 빵 전쟁이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이날 오후 1시쯤 방문한 포항시 북구 상원동의 한 매장은 벌써 샌드위치나 크림빵 등 일부 인기 품목이 품절되면서 매대가 텅 비어 있었다. 이 빵집 업주는 “전국에서 주문이 쏟아지면서 오픈하고 한 시간 정도 서버가 먹통일 정도였다”며 “행사 첫날인데다 50% 할인이 흔치 않다 보니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서버가 복구된 후로 손님들이 많이 오셔서 빵이 금방 동이 났다”며 행사의 효과를 체감했다. 지난달 진행된 파리바게뜨 행사 당시에도 유례없는 인기로 품절 대란이 일어나면서 “오후에 가니 살 수 있는 빵이 없다”는 불만이 속출했다. 물가가 고공행진하는 요즘 저렴한 가격에 빵을 구매할 기회를 잡으려는 소비자들이 몰리면서 ‘빵 전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1

‘홍○동? 홍길○?’… 택배 운송장 마스킹 방식 일원화 한다

연간 60억 건 이상 처리되는 국내 택배 운송장에 적용되는 개인정보 가림(마스킹) 규칙이 올해 안에 표준화된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위원장 고학수)와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는 10일 택배 운송장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개선안을 확정하고, ‘택배 운송장 개인정보 마스킹 통일 규칙’을 마련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정보위는 지난 1~8월 국토부에 등록된 19개 택배서비스사업자와 우정사업본부, 주요 운송장 출력 솔루션 업체를 점검한 결과, 모든 사업자가 마스킹을 적용하고 있었지만 이름·전화번호 가림 위치와 방식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이름 가운데 글자(홍○동)를, 다른 일부는 마지막 글자(홍길○)를 가렸고, 전화번호도 가운데 네 자리(010-ⅹⅹⅹⅹ-1234) 또는 마지막 네 자리(010-1234-ⅹⅹⅹⅹ)로 나뉘어 있었다. 이처럼 규칙이 달라 여러 택배사의 운송장이 동시에 도착하면, 서로 다른 정보가 조합돼 수취인의 이름이나 연락처가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개인정보위는 택배사 등록·관리를 담당하는 국토부에 개선을 권고했고, 국토부는 택배사 의견 수렴을 거쳐 연내 ‘통일 규칙’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 규칙은 모든 등록 택배사와 운송장 출력업체, 대형 쇼핑몰 등 외부 시스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개인정보위는 “국민 생활과 밀접한 택배서비스에서 개인정보를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토부와 함께 이행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정원 국토부 생활물류정책팀장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해 다수 택배사가 적용하는 방식을 토대로 통일된 택배운송장 마스킹 규칙을 만들고 전 사업자가 사용토록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1

포스코, 비개발자도 ‘뚝딱’···Low/No Code 기반 시스템 개발 교육 확대

포스코 포항제철소(소장 이동렬)가 비개발자도 손쉽게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로우노코드(Low/No Code)’ 기술을 사내에 전파하며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9~10일 포항 인재창조원에서 ‘쉽게 만드는 데이터 대시보드’ 제작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포스코 DX전략실이 강의를 맡아, 복잡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몰라도 데이터 시각화와 분석 화면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교육에 사용된 AUD 플랫폼은 AI(인공지능) 기반 코딩 자동화 기술이 적용돼, 현업 직원들이 필요한 대시보드와 자동화 솔루션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로우노코드는 최소한의 코드 작성만으로 업무 프로그램이나 자동화 도구를 개발하는 방식이다. 비개발자도 시스템 구축에 참여할 수 있어 현업 부서에서의 업무 개선 속도가 빨라지고, IT 인력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산업계 전반에서 주목받고 있다. 대시보드는 생산 현황, 품질 지표, 판매 실적 등 다양한 데이터를 표·그래프·차트 형태로 시각화해 한눈에 보여주는 화면이다. 이를 통해 경영진과 현장 담당자는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교육 첫날에는 AUD 플랫폼의 주요 기능과 활용 사례, 최근 인터페이스 개선 사항이 소개됐다. 이어 대시보드 UI 구성 실습을 통해 참가자들이 실제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 화면 샘플을 직접 제작했다. 둘째 날에는 압연 분석 실적, 양소 공장별 열연 지표, 이상재 발생 수 집계 등 응용 과제를 구현하는 심화 과정이 진행됐다. 포스코는 올해 포항·광양·서울에서 총 5회 대시보드 제작 집합교육을 운영 중이다. 지난주에는 로우노코드 기반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집합교육도 마쳤다. RPA는 반복적인 단순 업무를 컴퓨터 프로그램이 대신 수행하는 기술로, 포스코는 로우노코드 방식의 A.Works 솔루션을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RPA 교육 역시 연간 5회 진행하며, 매월 온라인 교육도 병행해 더 많은 직원들이 자동화 역량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포스코 교육 관계자는 “향후 생성형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교육을 도입해 현업 직원들이 데이터를 보다 손쉽게 가공·활용하고,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이 현장의 업무 혁신과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1

8월 가계대출 주담대 확대 등 4.7조 증가

8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지난달 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증가폭이 절반 이하로 낮아졌지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확대와 신용대출 감소폭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8월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주담대는 5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2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은행권(3조4000억원→3조9000억원)과 제2금융권(8000억원→1조3000억원) 모두 증가폭이 커졌다. 기타대출은 4000억원 감소해 전월(-1조9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줄었다. 신용대출 감소폭이 전달 1조1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축소된 영향이다. 업권별로는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4조2000억원 늘어 전월(2조8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은행 자체 주담대가 2조7000억원 증가했고, 정책성대출은 1조2000억원 늘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6000억원 증가해 전월 감소(-5000억원)에서 증가로 돌아섰다. 상호금융권은 1조2000억원 늘었고, 저축은행도 3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보험(-4000억원)과 여전사(-2000억원)는 전월과 같은 감소폭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주담대 확대 배경으로 신학기 이사 수요와 8월 이전 주택거래량 증가를 지목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월 5만9000호에서 7월 5만호, 수도권은 6월 3만4000호에서 7월 2만6000호를 기록했다. 권유이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과장은 “8월은 통상 대출 증가폭이 큰 시기지만, 전년 동월 대비 증가폭이 줄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 주택가격 상승 기대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선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융당국은 지난 9월 7일 시행된 ‘가계부채 추가 관리방안’에 대한 현장 점검과 관계기관·금융권 점검회의를 정례화해 대책의 조기 안착을 추진할 방침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1

‘M.AX 얼라이언스’ 100조 부가가치 겨냥

국내 제조업 경쟁력과 AI 역량을 결합해 2030년까지 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M.AX 얼라이언스’가 10일 공식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도하는 이번 연합에는 1000여 개 기업·대학·연구기관이 참여했다. M.AX(Manufacturing AX) 얼라이언스는 AI팩토리, 자율주행차, 휴머노이드, 자율운항선박, AI가전, AI방산, AI바이오, AI반도체 등 10개 분과로 구성된다. △업종별 대표기업 총출동 각 분과에는 현대차,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이마트, 롯데마트, KA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업종별 대표 제조기업과 AI 개발사, 소재·부품 기업이 대거 참여한다. ○AI팩토리: 2030년까지 500개 보급, 제조특화 AI 개발 ○자율주행차: 2028년 SDV플랫폼 공급, 2030년 E2E 자율주행 양산 ○휴머노이드: 2029년 연 1000대 이상 양산 ○AI가전: 2030년 글로벌 1위 제품 10개 개발 ○AI반도체: 업종별 온디바이스 AI칩 상용화 그 외 AI 제조서비스, 유통·물류, 자율운항선박, 방산, 바이오 분야에서도 구체적 기술·시장 목표를 설정했다. △민·관 협력 모델 국내 제조기업과 AI기업 간 협력이 부족하다는 기존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업종별 특화 AI모델과 제품을 공동 개발한다. 민간 중심의 미국, 정부 주도의 중국과 달리 민·관이 결합된 독자적 모델을 표방한다. △정부 지원책 정부는 △내년 산업부 AI 예산(1조1347억원) 우선 배정 △국민성장펀드 등 민·관 펀드 연계 △실증·테스트베드·GPU·데이터센터 제공 △규제 개선 및 표준 마련 등을 전방위 지원한다. 특히 ‘산업인공지능전환촉진법(가칭)’ 제정을 통해 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제조 AX는 기업 생존의 문제”라며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토대로 2030년 세계 최고의 제조 AX 국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1

대우건설, 전국 110여 개 현장 ‘올스톱’…경북권 공사 영향 주목

대우건설이 경기 시흥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 전국 110여 개 건설 현장의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사고 직후 김보현 사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에 나선 가운데 이뤄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 위험 요소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될 경우, 고위 임원 검토를 거쳐 공사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지역에도 대우건설이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가 다수 포진해 있어 파급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일부 현장은 착공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대우건설이 최근 경북권에서 수주한 사업에는 △경산시 발주 ‘진량 화물자동차 공영차고지 조성’(15억 원)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영주국토관리사무소 발주 ‘국도 36호선 우곡1지구 등 3개소 낙석산사태 및 도로시설물 정비’(4억 원) △울진군 ‘망양천 재해복구사업’(28억 원) △포항교육지원청 ‘상옥초 하옥분교 캠핑장 조성’(3억 원) △한국농어촌공사 성주지사 ‘섬안지구 배수개선사업(3차년도)’(10억 원)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포항시 구룡포 일대에서 대한토지신탁·㈜거목이 시행하는 678세대 규모의 ‘푸르지오 마린시티’ 아파트 역시 대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해당 단지는 오는 10월 준공이 목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쌀값이 금값⋯한 달 새 만 원 올라

쌀값이 연일 치솟으면서 소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오전 대구 동구의 한 마트 매대에는 인기 품종과 저렴한 쌀이 이미 동나고 일부 제품만 남아 있었다. 예전에는 매대 전체에 다양한 종류와 가격대의 쌀이 가득했지만, 지금은 한 칸에 몇 포대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모습이었다. 20㎏ 포장은 찾아볼 수 없었고, 10㎏ 고흥햅쌀과 예천순수진미는 각각 3만 4900원, 여주쌀은 4만 4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3만 7900원이라고 표시된 쌀은 이미 매진됐다. 손님들은 가격표를 살펴보다가 “너무 비싸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남구의 또 다른 마트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꾸준히 판매되던 황금메뚜기쌀 20㎏은 6만 9000원까지 올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5만 원 미만이던 이 쌀은 7월 말 5만 9800원에서 지난달 초 6만 2000원, 8월 중순 6만 5000원, 8월 말 6만 9000원으로 오르며 한 달 사이 1만 원가량 뛰었다. 안계미와 이천쌀 같은 인기 품종은 이보다 1만~2만 원 더 비싼 가격대를 형성했다. 남구 대명동에 사는 이정옥(62) 씨는 “쌀값이 너무 올라 몇 번이나 살까 하다가 결국 포기했다”며 “내리지 않고 오르기만 해서 올겨울 먹을 쌀을 미리 사둬야 할지 고민이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일 기준 20㎏ 쌀 한 포대 가격은 5만 4630원으로 지난달 5만 2900원보다 3.3% 올랐다. 지난해 같은 시기(4만 3842원)와 비교하면 무려 24.6% 상승했다. 쌀값 급등은 △기상 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 △벼멸구 피해로 인한 도정수율 하락 △정부의 2024년산 쌀 20만t 시장격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4년산 전국 쌀 생산량은 358만 5000t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재고 부족과 가격 상승이 현실화하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1일부터 쌀 할인지원을 기존 20㎏당 3000원에서 5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이달 말까지 3만t의 정부 양곡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다만 수확기 수급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존 공매 방식 대신 ‘대여’ 방식을 적용했다. 올해 생산분을 우선 공급하고, 내년산 조생종이 수확되면 되돌려 받는 구조다. 농식품부는 지난해에도 쌀값 안정을 위해 26만t 규모의 시장격리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올해 쌀값은 평년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쌀값 급등이 생산자와 소비자 간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인 만큼 단순히 시장의 자율 조정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승규 경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농산물 가격은 계절성과 수급 상황에 따라 시간이 지나면 안정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정부가 보다 정교한 수급 관리와 실질적인 물가 안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0

마트산업노조 대경본부 “대구 동촌점 폐점 중단하라”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한 대구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9일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상대로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9일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태는 노동자와 그 가족들의 생존권, 입점업주와 소상공인의 생계, 지역 경제 전반을 송두리째 흔드는 심각한 사회적 위기"라며 "MBK는 홈플러스 동촌점 폐점을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지난 6월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신청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인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홈플러스는 자금 유동성 악화를 이유로 지난 3일 임대료 협상이 결렬된 15개 임대 점포 가운데 대구 동촌점을 포함한 5개 점포를 오는 11월 16일 폐점하고, 나머지 10개 점포도 연내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대책위는 “MBK는 M&A를 통해 홈플러스를 살릴 수 있을 것처럼 포장했지만, 실상은 청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MBK는 인수대상자를 8월 말까지 찾겠다고 약속했으나,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총 15개 점포를 연내 폐점할 계획임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점포 하나가 문을 닫으면 945명의 직접·간접고용 노동자와 7898명의 인근지역 상권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는다”며 “연간 약 2700억 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하며, 해당 지역의 주택가격이 최대 34%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책위는 정부와 국회가 MBK 청문회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지난 3월 정무위원회에서 통과된 MBK 청문회는 다섯 달이 넘도록 열리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는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19일간의 단식투쟁을 진행했고, MBK 본사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는 126일째 노숙농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홈플러스가 동촌점 활성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지 않고 일사천리로 폐점 준비에 돌입했는데도 대구시와 동구 또한 손을 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홈플러스 살리기 전국동시다발 총궐기대회를 12일 오전 11시 대구시 동인청사 앞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김은영 마트노조 대경본부 사무국장은 “최근 폐점한 내당점 직원도 20%가 퇴사했다”며 "홈플러스를 위해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생각하지 않는 이런 발표는 홈플러스 회생이 목적이 아니라 청산이 목적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트산업마트노조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코스트코코리아, 이케아코리아 등 대형마트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으며, 대부분 기업에서 대표교섭노조에 있다. 마트산업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도 약 28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고, 홈플러스㈜에서 대표교섭노조의 지위를 갖고 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10

中 기업 ‘톱500’ 문턱 270억위안 작년 R&D 투자 1조위안 첫 돌파

중국 민간경제가 경기 둔화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8일 중국 전국공상연합회가 매년 발표하는 ‘2025년 중국 민영기업 500대’ 등 주요 랭킹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상위 500대 민영기업의 진입 기준 매출은 270억2300만위안(약 5조2738억원)으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첫 발표 당시(2011년판 2010년 데이터)의 50억위안에서 14년 만에 5배 이상 치솟았다. 총 영업수익은 43조500억위안(기업평균 861억위안)으로 2.72% 증가했고, 총자산은 51조1500억위안(기업평균 1023억위안)으로 2.62% 늘었다. 순이익은 1조8000억위안(평균 36억위안)으로 6.48% 확대됐다. 500대 기업 중 29곳이 올해 포춘 글로벌 500에 올랐고, 제조업 상위 500대 기업 매출과 자산은 각각 7.66%, 8.92% 증가했다. 특히 신소재, 신에너지, 차세대 정보기술, 첨단 장비 제조, 신에너지차, 에너지 절약·환경 보호 등 전략적 신산업 투자는 627건에 달했고, 참여 기업은 309곳으로 절반 이상이었다. 500대 기업 랭킹에서 첫등장한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나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혁신투자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2024년 상위 500대 기업의 R&D 총지출은 1조1300억위안(약 220조5308억원)으로 1조위안을 처음 넘어섰다. R&D인력은 115.2만명, 평균 투자 강도는 2.77%에 달했다. 샤오미(小米)는 최근 5년간 1000억위안 이상을 투입해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고, CATL(寧德時代)은 초급속 충전 배터리 등 첨단기술로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했다. 텐센트(騰訊)는 AI기반모델을 금융·의료 분야에 적용하며 산업용 AI경쟁에 본격 나섰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ESG 경영 확산도 두드러졌다. 90% 이상이 내부 통제·규정 준수 조직을 갖췄고, ESG 정보를 표준화해 공개하는 기업 비율은 52.2%로, 전년보다 증가했다. 사회공헌 활동 역시 활발하다. 2024년 기준 500대 민영기업의 총 세금 납부액은 1조2700억위안, 고용 인원은 1109만명에 달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의 약진이 인건비절감이 아닌 R&D와 기술혁신에서 나왔음을 우리 기업들도 명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주요 민원사례로 본 대출·신용카드 이용 유의사항

금융감독원이 최근 접수한 민원사례를 분석한 결과, 금리만 보고 대출상품을 선택했다가 예상치 못한 중도상환수수료로 총 상환비용이 크게 늘거나, 유료 카드 부가서비스·카드대출 상품을 무심코 이용해 경제적 부담과 신용 악화를 겪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금감원은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제 사례를 토대로 주의사항을 제시하며, 소비자 스스로 계약 전 비교·검토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리보다 총비용 확인···중도상환수수료 조건 꼼꼼히 비교 자동차담보대출 4400만원을 한 달 만에 전액 상환한 A씨는 경과이자(28만6000원)보다 높은 중도상환수수료(79만2000원)를 부담했다. 현행법상 계약 3년 이내 상환 시 금융회사는 자금운용 기회비용, 대출 관련 행정·모집비용 등을 근거로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으며, 계약서에 서명·동의가 있었고 사전 안내가 이뤄졌다면 환급이 어렵다. 대출은 단순 금리 비교만으로 결정하기보다 수수료율·적용기간·면제조건을 종합 검토해야 한다. 단기간 이용 계획이라면 금리가 다소 높더라도 수수료가 없거나 낮은 상품이 총비용 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 또한 대출 후 3년이 지나면 수수료가 면제되지만, 대출액을 증액하면 기간이 다시 계산된다. 14일 이내 상환 시에는 중도상환 대신 ‘청약철회권’을 활용해 계약을 소급 취소하고 기록을 삭제할 수 있으며, 이는 일부 비용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중도상환수수료 인하, 2025년 1월 13일 이후 계약만 해당 B씨는 2023년 주택담보대출(1.5%)을 받은 뒤, 신규대출에 0.56% 수수료율이 적용된 것을 보고 본인 대출에도 인하를 요구했지만 거절됐다. 금감원은 올해 1월 제도 개편으로 수수료율을 실비 범위 내로 낮췄으나, 이는 ’25.1.13. 이후 신규 계약부터 적용되며 기존 계약에는 소급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기존 계약 갱신 시에도 대출액·조건이 동일하면 인하 대상이 아니다. 이번 제도개선은 불필요하게 과도했던 수수료를 현실화해 금융소비자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이며, 모든 개인·기업 대출에 적용된다. 다만 농·수·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일부 기관은 추후 도입 예정이다. △카드 유료 부가서비스, 가입 전 ‘필요성’·‘비용’ 반드시 확인 C씨는 텔레마케팅 안내로 마트·편의점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유료 부가서비스(월 7900원)에 3년간 가입돼 있었으나 환불받지 못했다. 상담원이 유료임을 안내했고, 이용료가 표기된 메시지를 정기 발송한 경우 사후 환급은 어렵다. 금감원은 근무 중 통화가 곤란하다면 무심코 동의하지 말고 추후 통화 가능 시간을 정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무료체험 이벤트 종료일을 메모해 해지 여부를 사전에 판단하고, 카드사 앱·홈페이지·명세서를 통해 유료 서비스 가입 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리볼빙·현금서비스·카드론, 신용 악화 위험 D씨는 리볼빙 서비스 이용 중 결제계좌 잔액이 충분했음에도 약정 비율만 인출돼 수수료가 청구됐다. 리볼빙은 고객 요청이 없으면 전액 상환이 되지 않으며, 잔액이 있어도 자동 상환되지 않는다. 이용 초기에 상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잔액이 매달 이월돼 부채 규모가 빠르게 불어날 수 있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도 금리가 높고 상환기간이 짧아 장기적으로는 부담이 커진다. 금감원은 “급전이 필요하다면 서민금융진흥원(1397) 등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모든 금융거래에서 조건·비용·위험을 명확히 이해하고 신중히 결정하는 습관이 피해를 줄인다”고 조언했다.(출처 금융감독원)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포스코홀딩스, 첫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 개최

포스코홀딩스가 미래 제조업 혁신을 이끌 청년 인재 양성에 나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9일 ‘산업용 AI-로봇 경진대회’를 열고 전국 대학(원)생들이 AI 기반 로봇 기술로 산업 현장 문제 해결 능력을 겨루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포스코그룹 핵심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작업자 안전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AI·로봇 기술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처음 기획됐다. 지난 5월부터 치러진 예선에는 32개 대학 84개 팀이 참가했으며, 12대 1의 경쟁률을 뚫은 7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본선은 다관절 협동로봇과 4족 보행로봇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협동로봇 부문 참가팀은 이차전지소재 열처리 용기를 모사한 불량 블록을 교체하는 미션을 수행했다. 4족 로봇 부문에서는 계단과 협소 구간 등 제철소 설비 점검 환경을 재현한 트랙을 완주하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대상은 성균관대 ‘Agile팀’(4족로봇)과 서울시립대 ‘UOS Robotics: ARM팀’(협동로봇)이 차지했다. 포스코그룹 회장상과 총 4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본선 진출팀 전원은 연구과제 연계 기회와 포스코DX 채용 가점 혜택을 받는다. 참가자인 성균관대 손영우 학생은 “AI를 활용해 자율보행 솔루션을 직접 구현하고 현장 환경에 맞는 미션을 수행한 경험이 값졌다”며 “앞으로 산업용 로봇 연구를 이어가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CTO)은 “이번 대회가 AI와 로봇이 주도하는 미래 제조업을 미리 체험하는 장이 됐다”며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등 그룹 핵심 사업에 관련 기술을 적극 도입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실제로 제철소 고위험 작업에 4족 보행 로봇을 투입하는 등 현장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작업자 안전 확보와 생산성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거두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

매년 되풀이 ‘여름배추 수급불안 해소’ 총력

기후변화로 매년 반복되는 여름배추의 수급 불안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농가·유통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9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기후변화 대응 고랭지채소 생산안정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토론회에는 농식품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 유관기관, 생산자 단체, 유통업체 등 전문가 100여 명이 참석해 기후대응 기술과 정책·제도적 지원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특히 고랭지 채소의 안정적 생산을 위해 향후 대응 방안이 토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급변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고랭지 채소 재배에 부적합한 농지가 증가하고, 계속된 연작으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급감해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동반 감소하고 있다. 고랭지 채소 주산지인 강원도의 지난해 재배면적은 10년 전보다 76% 급감했다. 이로 인한 공급 불안은 농가의 소득 감소 뿐만 아니라 유통의 예측 불안, 소비자 후생 감소 등 생산·유통·소비 전반에 악영향을 초래한다. 토론회에 참석한 생산자들은 “사전 예방 중심의 토양 병해충 관리와 기후변화에 적합한 품종 및 농업자재 선택, 작기 조절을 통해 얼마든지 안정적 생산이 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유통업계는 “기후적응 신품종 유통, 새로운 재배적지 발굴, 농가들의 정상적인 출하가 불가한 상황에서 출하장려금과 농자재를 지원하는 등의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후적응형 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보급을 지속 추진하고, 토양 개선을 위한 약제·영양제를 지원하며, 농업소득 안정 장치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노지 채소 뿐만 아니라 사과·배 등 과수까지 확대해 ‘원예농산물안정생산공급지원사업’으로 개편·추진할 예정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현장 점검 후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공급은 각계각층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야 성과가 극대화된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9-10

일본제철, 문화재 복원공사에 스테인리스강재 제공

당파풍 지붕에 설치된 용마루장식 기초철골. /일본제철 제공 당파풍 지붕에 설치된 용마루장식(시공도중). /일본제철 제공 일본제철주식회사(이하, 일본제철)는 자사의 건축구조용 스테인리스강재(SUS304A)가 오키나와현 나하시(沖縄県那覇市)의 슈리성 정전 복원공사에 채용되었다고 9일 밝혔다. 450년간 지속된 류큐왕국(琉球王国)의 정치·외교·문화의 중심으로 영화를 자랑하며, 오키나와의 역사·문화를 상징하는 슈리성은 2019년 10월 31일 발생한 화재로 정전이 소실되었으나, 복원에 나서 2020년 설계개시, 2022년부터 본체공사에 착공해 내년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복원공사에서는 슈리성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지붕형태가 뾰족하지 않고 약간의 둥근 타원 형태를 띠는 일명 당파풍(唐破風) 지붕의 정면에 놓이는 용마루장식(龍頭棟飾)을 고정하여, 복잡한 형상을 내부에서 지탱하는 주요 기초철골(下地鉄骨)에 SUS304A이 채용되었다. 슈리성 정전은 작은 높이의 구릉 위에 위치해, 오키나와 특유의 바닷바람에 의한 영향이 우려되어, 구조안정성과 내식성(耐食性) 양면을 향상시킬 목적으로 더욱 안정된 기계특성과 내식성을 지닌 일본제철의 강종이 채용됐다. 일본제철 관계자는 “앞으로도 스테인리스강의 광범위한 상품 포트폴리오로 폭넓은 고객들의 수요에 적확하게 부응함과 동시에 솔루션 제공을 통해 귀중한 문화재의 보호에도 공헌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