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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에코프로, 흑자 전환 성공 “수익 회복 궤도 진입”

에코프로가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성과와 메탈 가격 상승에 힘입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속에서도 원가 경쟁력 확보와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에코프로는 5일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3조4315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는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성과와 메탈 트레이딩 호조가 꼽힌다. 에코프로는 2022년부터 약 7000억원을 투입해 인도네시아 모로왈리 산업단지(IMIP) 내 제련소 4곳에 투자해 왔으며, 지난해 약 2500억원 규모의 투자 차익을 거뒀다. 제련소에서 확보한 니켈 MHP(중간재) 판매 확대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메탈 가격 상승과 환율 등 대외 여건 개선 역시 실적 반등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유럽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그룹 내 양극재, 전구체, 리튬 등 제품 판매도 점차 개선되는 흐름이다. 계열사별로는 전구체 제조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3925억원, 영업손실 6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늘었으며, 지난해 4분기에는 가동률 상승과 메탈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충당금 환입 효과로 분기 기준 흑자를 달성했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영위하는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411억원, 영업이익 11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고객사의 투자 조정 영향으로 연간 실적은 감소했으나, 4분기부터 업황 회복과 함께 실적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경영 환경에 대해서는 비교적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에코프로는 메탈 시세 변동에 따른 인도네시아 제련소 투자 및 트레이딩 이익 규모를 연평균 1800억원에서 약 2200억원 수준으로 상향 추산했다. 제련소 투자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제품 판매 가격 상승에 따른 이익률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기준 니켈 가격은 kg당 17.7달러로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6% 상승했고, 리튬은 19.0달러로 98%, 코발트는 55.6달러로 62% 각각 올랐다. 에코프로는 AI 데이터센터 확장에 따른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와 로봇 배터리 등 신규 애플리케이션 시장에도 대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 사업장에 AI를 도입해 공정 혁신과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손익 중심의 사업 운영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강도 높은 경영 효율화와 함께 인도네시아 제련사업 투자를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했다”며 “올해는 전 사업장 AI 도입과 신규 응용 분야 대응을 통해 흑자 기조를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05

에코프로비엠, 지난해 영업익 1428억원···흑자 전환

에코프로비엠이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과 인도네시아 투자 성과에 힘입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관심으로 삼원계 배터리 경쟁력이 재조명되자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고도화를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 2조5338억원, 영업이익 1428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2조7668억원) 대비 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회사 측은 인니 투자 성과와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비엠은 그룹 차원에서 추진한 인도네시아 IMIP 제련소 투자 과정에서 PT ESG 제련소 지분 10%를 인수하며 투자 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4분기 유럽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도 회복세를 보였다. 4분기 전기차용 양극재 판매액은 3088억원으로 전 분기(2980억원) 대비 4% 증가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상반기 중 5만4000t의 생산능력을 가진 헝가리 데브레첸 양극재 공장의 상업 생산을 시작한다. 헝가리 공장을 통해 유럽 현지 고객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물류비 절감 등을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유럽 시장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영국과 독일 등 주요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역내 대규모 양극재 생산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신규 고객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헝가리에는 삼성SDI, CATL 등 글로벌 셀 메이커와 BMW 등 OEM들이 자리하고 있다.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추진한다. 프리미엄 제품부터 중저가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HVM, LMR까지 폭넓게 대응할 계획이다. 로봇 시장 확대로 주목받는 전고체 배터리용 소재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에코프로비엠은 핵심 소재인 고체 전해질 파일럿 공장을 가동하며 고객사와 품질 검증을 진행 중이다. 삼원계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력을 활용한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아울러 계열사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이 전고체 배터리용 리튬메탈 음극과 고체 전해질 원재료인 황화리튬을 개발 중으로, 향후 에코프로 그룹은 전고체 배터리 3대 핵심 소재를 모두 확보하게 된다. 김장우 에코프로비엠 경영대표는 “헝가리 공장 상업 생산을 계기로 유럽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로봇 등에 적용될 배터리 소재 개발 투자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05

포스코 포항제철소, 설 명절 나눔으로 지역사랑 실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 명절을 앞두고 지역사회에 온정을 전하는 나눔 활동에 나섰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5일 무료 배식 봉사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열고 취약계층 지원과 지역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2008년 시작돼 올해로 19년째 이어진 지역사회 협력 프로그램으로, 전통시장 상인회와 포항시, 포스코가 함께하는 민·관·기업 상생 모델로 자리 잡았다. 이날 포항제철소 소장단과 파트너사 대표 등 30여 명은 해도동과 송도동에 위치한 ‘포스코 나눔의 집’을 찾아 600여 명의 어르신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고 명절 인사를 전했다.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배려해 영양을 강화한 메뉴를 준비해 의미를 더했다. 이어 포항제철소 임직원과 파트너사 직원 약 700여 명은 큰동해시장과 대해불빛시장, 송림시장 등 5개 전통시장에서 설맞이 장보기 행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식재료와 참기름, 건어물, 과일, 제수용품 등 약 3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하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행사에는 지역 인사들도 함께해 상인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큰동해시장의 한 상인은 “포스코 직원들 덕분에 가게가 오랜만에 북적였다”며 “단순한 소비를 넘어 안부를 나누는 자리여서 시장에도 봄기운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 관계자는 “19년째 이어온 나눔 활동을 통해 연대와 협력의 힘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 기반 상생활동을 지속해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재능봉사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지역사회를 위한 상생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5

한우 반값에 몰린 발걸음···고깃값 고공행진 속 ‘놓칠 수 없는 기회’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가 4% 넘게 오르며 장바구니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설 명절을 앞두고 진행되는 한우 할인행사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평소에는 가격 부담으로 구매를 망설이던 소비자들에게 할인 폭이 큰 명절 행사가 매력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다. 오프라인 할인행사 첫날인 5일 찾은 포항시 남구의 한 대형마트에는 개장 전부터 대기하던 시민들이 문이 열리자마자 축산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다. 정가와 할인가를 비교하며 신중하게 구매를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고, 마트 직원들은 수시로 상품을 추가 진열하며 문의 응대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매대 앞에서 만난 이모씨(62)는 “요즘 고깃값이 너무 올라 평소에는 쉽게 손이 안 간다”며 “설에 쓸 만큼은 준비해야 하는데 이렇게 크게 할인할 때 아니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손님 김모씨(50대)는 “평소에는 가격 때문에 수입산을 주로 구매하게 되는데 이런 기회에 한우를 먹는 것 아니겠느냐”며 “명절을 앞두고 좋은 고기를 비교적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축산물 가격 상승세는 수치로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달 축산물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경북 지역의 국산 쇠고기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급등했다. 소매 가격 역시 오름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4일 기준 한우 1등급 등심(100g)의 전국 평균 소매가격은 1만16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491원)보다 약 5.5% 상승했다. 경북 지역은 9892원으로 전년 동기(9236원) 대비 약 7.1% 오른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설 명절을 맞아 오는 15일까지 전국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진행되는 이번 한우 할인행사는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어줄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행사 기간 등심과 양지, 설도 등 불고기·국거리용 부위를 중심으로 1++등급부터 2등급까지 다양한 품목이 할인 판매된다. 1등급 기준 100g당 등심은 7870원, 양지는 4730원, 불고기·국거리류는 3220원 이하로 일부 품목은 최대 5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업체별 일정과 세부 품목 등 자세한 사항은 한우자조금,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 누리집과 ‘여기고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사진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2-05

포스코퓨처엠 포항사업장, 두 달 연속 ‘사랑의 헌혈’ 캠페인

포스코퓨처엠 포항사업장 임직원들이 동절기 혈액 수급난 해소를 돕기 위해 두 달 연속 사내 헌혈 캠페인을 실시했다.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지난 1월에는 포항양극소재실과 음극재생산부 임직원 56명이 헌혈에 참여했으며, 이달 5일에는 포항 본사와 포항제철소 내 사업장에서 62명의 임직원이 추가로 동참했다. 이날 헌혈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헌혈 후 헌혈증을 기부해 생명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기부된 헌혈증은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을 통해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포항·광양·세종 등 주요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시 헌혈 캠페인을 운영하며 혈액 부족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강병진 사원이 헌혈 300회를 달성해 ‘최고명예대장’ 헌혈 유공장을 받는 등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 행사에 헌혈차 3대를 지원한 대한적십자사 울산혈액원 이재익 팀장은 “겨울철은 헌혈 참여가 줄어 혈액 확보가 특히 어려운 시기”라며 “기업 차원의 자발적인 참여가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헌혈에 참여한 이현준 대리는 “작은 실천이지만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헌혈 캠페인에 꾸준히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5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하게 되나...당정청 실무협의회서 공감대 형성

대형마트의 새벽배송 허용 문제를 다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 문제가 오는 8일 고위 당정청협의회의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14년전 대형마트가 크게 번창할 당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은 그동안 빠른 산업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면서 유통 시장을 왜곡해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형마트에 대한 규제가 골목상권이나 재래시장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쿠팡을 비롯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들의 급성장만 도운다는 현실이 대안 마련 논의를 촉발한 측면이 크다. 특히 쿠팡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다 쿠팡의 새벽 배송 서비스를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이 팽배한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4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당정청 실무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향으로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하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은 대형마트에 대해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시간 제한‘, ’매월 이틀의 의무휴업일 지정‘ 등의 규제를 담고 있다. 당정청은 해당 법에 전자상거래의 경우엔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는 예외 조항을 두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예외 조항이 마련되면 대형마트도 새벽배송 서비스 등을 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전통시장을 포함한 골목상권 상인들의 반발과 이커머스 업체들도 새벽배송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주장이 강한터라 실제 입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이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5

대구신보, 소상공인 성장지원 외부전문가 공개 모집

대구신용보증재단(이하 대구신보)이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종합경영 지원 강화를 위해 경영지도 외부 전문가를 공개 모집한다. 대구신보는 이번 모집을 통해 강사 10명과 컨설턴트 10명을 선발해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과 밀착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선발된 전문가들은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모집 분야는 △법률 △세무·회계 △마케팅(온라인) △마케팅(오프라인) △인사·노무 △금융·재무 △정부사업·빅데이터 활용 △마인드함양·심리코칭 △창업 및 폐업지도 등 총 9개 분야다. 지원 자격은 관련 분야 경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력으로, 오는 10일까지 모집한다. 이후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되며, 위촉된 전문가는 위촉 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경영지도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박진우 이사장은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전문적인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함으로써 지역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돕고자 한다”며 “많은 전문가들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대구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dgsinbo.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는 기업성장지원센터(053-564-2900)로 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05

6·3지선 이슈 = 출마 예정자에게 묻는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은 답하는 존재였다. 질문할 권리는 언제나 소수에게만 허락됐고, 다수는 주어진 문제에 답을 내는 삶을 살아왔다. 정치도 마찬가지였다. 권력은 묻고, 시민은 답했다. 행정은 정답을 제시하는 기술이었고, 선거는 그 정답을 얼마나 그럴듯하게 나열하느냐의 경쟁이었다. 그러나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 오래된 질서를 근본부터 흔들고 있다. 인류의 지식과 경험이 하나로 연결되고, 질문만 던지면 누구나 즉각적인 답을 얻는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답을 많이 알고 있는가’는 더 이상 정치의 경쟁력이 아니다. 진짜 차이는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가’에서 갈린다. 6월 실시되는 포항시장 선거를 앞두고 지금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런데 그 공약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과거 판박이다. 대규모 개발사업, 산업단지 확장, 초대형 SOC 구상이 반복되고 있다. 포스코를 다시 한 번 지역 성장의 기관차로 삼겠다는 발상, 대규모 조선소를 짓겠다는 계획, 도심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기차 운행 구상, 수천억 원을 들여 관광·위락시설을 조성하겠다는 나열된 약속 앞에서 시대의 변화를 찾아보기란 어렵다. 특히 AI가 산업과 노동, 도시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에도, 공약 속에서 AI는 부차적 수식어로만 등장한다. ‘AI를 활용하겠다’는 문장은 있지만, AI가 도시의 운영 방식과 산업 전략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은 없다. 이는 출마 예정자들이 아직도 ‘답만 내놓는 정치’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산업 공약에서 이러한 시대착오성은 더욱 분명해진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넓은 부지나 공장 규모가 아니라, 데이터 활용 능력과 인재의 밀도, 기술 간 연결성에 있다. 그럼에도 출마 예정자들은 조선소 유치, 대규모 제조 시설 건설 같은 산업혁명 식 상상력을 반복한다. 이는 노동의 구조가 이미 바뀌고 있다는 현실을 외면한 접근이다. AI는 반복 노동과 단순 판단 업무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앞으로의 일자리는 ‘얼마나 많이 고용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이 남느냐’로 재편될 것이다. 그런데도 공약 속에서 재교육, 전환 노동, 기술 적응에 대한 질문은 잘 보이지 않는다. 숫자로 포장된 고용 효과와 투자 규모만 강조된 결과다. 행정에 대한 인식 역시 구시대적이다. AI 시대의 행정은 모든 답을 쥐고 있는 조직이 아니라, 질문을 설계하고 선택의 기준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어야 한다. 그러나 출마 예정자들의 공약은 여전히 “해주겠다”는 문장으로 가득 차 있다. 도심기차를 놓아주고, 관광단지를 만들어주고, 대형 시설을 지어주겠다는 약속들이다. 질문은 없고, 완성된 답만 있다. 더 근본적인 문제는 시민에 대한 인식이다. 공약 속에서 시민은 여전히 ‘답을 받아들이는 존재’로 등장한다. 계획은 위에서 내려오고, 시민은 찬반으로 응답한다. 하지만 AI 시대가 요구하는 민주주의는 질문의 민주화다.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묻는 수준을 넘어, 시민이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는지를 열어주는 정치가 필요하다. AI가 공약의 중심에 서지 못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출마 예정자들이 여전히 구시대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 일 것이다. 산업화 시대의 성공 공식, 대기업 의존 성장 모델, 개발 중심의 정치 문법들을 버리지 못했으니 AI라는 새로운 질문 앞에서 침묵할 수밖에 없다. 세계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 만큼 차기 포항시장은 무척 중요하다. 포항의 미래를 더 이상 과거의 답으로 설계하는 인물로는 곤란하다. 말라버린 성장 엔진을 다시 돌리겠다는 약속으로는 도시의 다음 세대를 책임질 수도 없다. AI 시대의 도시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정치, 질문을 감당할 수 있는 행정, 질문에 참여할 수 있는 시민을 필요로 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4

대구·경북 아파트도 ‘월세화’ 가속…전세 거래 첫 추월

대구와 경북 지역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전세를 추월하며 ‘월세 중심 구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부동산 시장 분석 결과,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월세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절반에 가까워진 가운데 대구·경북 역시 월세 거래 우세 지역으로 전환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플랫폼 분석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전국 아파트 전월세 거래 약 114만 7423건 가운데 월세는 53만 9028건으로, 전체의 47.0%를 차지했다. 아파트 임대차 시장 역시 월세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별로 보면 대구와 경북은 이미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상태다. 대구는 아파트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이 52.6%, 경북은 50.1%를 기록하며 전세 거래를 앞질렀다. 대구의 경우 2025년 아파트 전월세 거래 약 3만 7377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1만 9675건으로 2만건에 육박했다. 이는 지역 아파트 임대차 시장이 구조적으로 월세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 같은 변화는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데다, 전세대출 규제와 고금리 부담이 겹치면서 세입자의 월세 선택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 지방의 경우 집값 상승 기대가 크지 않아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줄어든 것도 월세 전환을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위험 관리 측면에서도 월세 선호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거비 부담 역시 커지는 추세다. 전국 주택 평균 월세는 2015년 56만 원에서 2024년 말 기준 82만 원 수준으로 상승했고, 아파트 평균 월세도 같은 기간 63만 원에서 92만 3000원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향후 월세 중심 구조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월세 비중이 50%에 근접하면서 전국 아파트 임대차 시장 전반이 월세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전세 시장 불안 요인이 해소되지 않는 한 지방을 중심으로 월세 거래 비중 상승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4

대구시, 설 명절 전통시장 장보기 최대 40% 할인 혜택 제공

대구시가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들의 장보기 부담을 덜고 전통시장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할인·환급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로페이와 온누리상품권 충전 할인, 전통시장 현장 환급행사를 함께 활용하면 전통시장 장보기 시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로페이 또는 온누리상품권 충전 할인 10%에 전통시장 현장 환급 30%를 더하면 1인당 최대 2만 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대구시는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지역 26개 전통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현장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 동안 참여 점포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시민은 당일 구매 금액의 30%를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농·축산물 12개 시장, 수산물 14개 시장 등 총 26개 전통시장이 참여한다. 환급을 받으려면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 참여 점포’에서 국산 농·축·수산물을 구매한 뒤, 당일 영수증과 신분증을 지참해 시장 내 환급 부스를 방문해야 한다. 수입산 제품과 공산품, 일반 음식점 구매 품목은 환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환급은 1인당 최대 2만 원 한도로 제공되며, 법인·사업자카드 결제분과 대리 수령은 불가하다. 상품권은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이와 함께 ‘대구로페이’는 지난 2일부터 할인율을 기존 7%에서 10%로 상향해 발행 중이다. 1인당 월 최대 3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앱 ‘iM샵’이나 iM뱅크 영업점에서 충전 가능하다. 특히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대구로앱’을 통해 결제하면 5% 추가 할인이 적용돼 최대 1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도 10% 할인 판매 중이며, 월 구매 한도는 100만 원이다.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은 5% 할인된 가격으로 16개 시중은행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장보기 편의성도 강화됐다. 시민들은 ‘대구로앱’을 통해 전통시장 상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해 배송받을 수 있으며, 방천시장 등 35개 전통시장이 입점해 있다. 달서시장과 신매시장에서는 여러 점포 상품을 한 번에 배송하는 묶음배송 서비스도 운영된다. 또 5일부터 18일까지 불로전통시장 등 23개 전통시장 인근 도로에 주차 허용 구간을 운영해 방문객 편의를 높인다. 대구시와 구·군, 공사·공단 등 유관기관은 오는 13일까지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를 진행하며, 물가안정종합상황실을 운영해 명절 물가 안정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전통시장이 활성화되면 지역 골목상권까지 활기가 이어진다”며 “시민들께서 전통시장에서 실속 있는 명절 준비를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2-04

대구 남구, ‘창업플랫폼’ 개관⋯창업부터 정착까지

대구 남구가 지난 3일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창업 기반 마련을 위해 ‘남구 창업플랫폼’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남구 창업플랫폼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역혁신창업활성화사업에 선정돼 추진된 사업으로, 국비 15억 원과 구비 6억5000만 원, 지방소멸대응기금 5억 원 등 총 26억5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계명대 대명캠퍼스 동산관 1층과 4·5층에 연면적 3798㎡ 규모로 조성됐다. 플랫폼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정책 역량과 대학의 인적·물적 자원을 결합한 관·학 협력 모델이다. 남구청은 행정 인프라와 정책 지원, 지역 기업 연계를 통해 창업기업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계명대는 창업 교육과 멘토링, 기술사업화 컨설팅, 산학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담당한다. 내부에는 창업보육실과 코워킹스페이스, 세미나실, 콘텐츠 제작 공간 등이 마련돼 있으며, 창업 교육부터 멘토링, 투자 연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원스톱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지역 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조성됐다. 남구는 창업플랫폼을 거점으로 지역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청년 정착을 지원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예비·초기 창업기업을 비롯해 청년·장년층, 소상공인, 시니어층 등 다양한 계층이 활용하는 창업 지원·교류 공간으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아울러 남구는 네트워킹·성장·자립·안착의 4대 분야를 연계한 ‘청년 둥지(NEST)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청년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안심전월세지킴이와 신혼부부 주택구입 대출이자 지원사업의 자격을 확대하고, 2차 창업지원사업과 DX프런티어, 마음충전소·온기우편함 운영 등을 통해 청년의 정착과 성장을 지원할 방침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창업플랫폼을 중심으로 청년 둥지 프로젝트와 다양한 청년 정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청년이 머무르고 도전하며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며 “청년 정책을 출발점으로 청년 둥지, 나아가 청년친화도시 남구로 이어지는 정책 흐름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04

HS화성, 설 앞두고 협력업체 공사대금 240여억 원 조기 지급

HS화성이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업체 자금 부담 완화를 위해 공사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HS화성은 협력업체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170여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공사 및 자재 납품 대금 240여억 원을 설 연휴 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조기 지급은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된 협력업체의 명절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생 경영의 일환이다. 협력업체는 이를 통해 근로자 임금 지급과 원자재 대금 결제 등 자금 흐름 부담을 줄이고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HS화성은 매년 설과 추석 두 차례 공사대금을 앞당겨 지급하며 협력업체와의 신뢰 기반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건설을 기반으로 공공공사, 주택, 환경, 엔지니어링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며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을 기업 경영의 주요 가치로 삼고 있다. 이와 함께 HS화성은 협력업체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기금도 지속적으로 조성해 왔다. 2018년 20억 원, 2020년 5억 원, 2021년 5억 원 등 총 30억 원을 출연해 품질관리, 안전설비 개선, 친환경 설비 투자, 인프라 고도화 등에 활용하고 있다. 또 농·어촌 지역 지원을 위해 2019년과 2021년 각각 5억 원, 2022년 2억 원 등 총 12억 원 규모의 농·어촌 상생협력기금도 출연해 농산물 유통 지원과 사회복지시설 운영 등 지역 공동체 지원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박택현 HS화성 외주구매팀장은 “이번 조기 지급이 명절을 준비하는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협력업체와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4

티웨이항공, 사가현 관광연맹과 제휴 프로모션 진행

티웨이항공이 사가현 관광연맹과 함께 제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3월 31일까지 일본 인천-사가 노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오직 사가 탑승객을 위한 와쿠와쿠 투어팩’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적용 가능한 항공편 탑승 기간은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이번 프로모션은 티웨이항공과 사가현 관광연맹이 공동으로 제공하는 혜택으로, 사가 노선 탑승객에게 현지 관광 투어버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웨이항공 탑승객은 전용 페이지 접속 시 자동 할인 적용을 통해 투어버스 상품을 최대 4만 원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투어버스 할인 혜택으로는 사가 주요 관광지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3일 투어 상품을 비롯해 사가 공항과 주요 관광지를 연결하는 △공항 셔틀 투어 , 사가현 대표 명소를 하루 동안 방문하는 △관광지 일일 투어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정가 대비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돼 개별 여행객은 물론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가현은 일본 규슈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로 △온천 △전통 거리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매력적인 여행지다. 특히 여유로운 일정으로 규슈의 숨은 명소를 경험할 수 있어 최근 개별 여행객과 소도시 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6-02-04

홈플러스 ‘설 장바구니 부담 낮춘다’…먹거리 할인 총력

홈플러스가 설 명절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2월 5일부터 11일까지 ‘설날 물가안정 프로젝트’를 열고 축산, 수산, 과일 등 설 필수 먹거리를 중심으로 최대 반값 할인 판매에 나선다. 딸기 전 품목은 8대 카드 결제 시 5000원 할인되며,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은 멤버십 고객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한다. 미국산 백색 신선란 30구는 5990원에 판매한다. 갈비 상품도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미국산 초이스와 호주청정우 냉장 찜갈비는 40% 할인해 판매하고, 냉동 LA식 꽃갈비는 1만 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양념 소 LA 꽃갈비 구이도 멤버십 고객에게 할인 판매한다. 차례 음식 재료 할인도 진행한다. 두부는 1+1 혜택을 적용하고 햄, 맛살, 단무지, 곤약 등은 2개 이상 구매 시 할인한다. 떡국떡은 3490원부터, 만두는 7990원부터 판매한다. 깐마늘은 멤버십 고객 대상 반값 수준으로 제공한다. 간식류 할인도 함께 진행한다. 로스트치킨과 초밥, 베이커리 상품은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밸런타인데이 초콜릿 행사도 함께 열어 일부 상품 1+1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행사상품 200여 종을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 즉시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2026-02-04

대구 소상공인 지원제도 한자리에…정책자금·보증·복지 정보 제공

대구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과 금융·복지 지원제도를 소개하는 설명회가 열렸다.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4일 대구무역회관 대회의실에서 ‘2026 대구 소상공인 지원제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는 대구지역 소기업·소상공인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설명회는 경기침체와 폐업 증가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소상공인의 지원제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중기중앙회 대구지역본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 대구신용보증재단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상공인 경영 안정과 자금 조달 지원을 위한 주요 제도가 소개됐다. 주요 제도는 △소상공인 육성 및 판로지원 사업, 정책자금 지원 △금융지원 패키지 및 보증상품 안내 △노란우산공제 소득공제 한도 확대 및 복지서비스 등이다. 특히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는 제도로 소개됐다. 노란우산공제는 연 최대 600만 원 소득공제 혜택과 함께 공제금 압류 금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 또 법률·세무 무료 경영자문, 단체상해보험 가입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도 제공한다. 정인과 중기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이번 설명회는 소상공인들이 지원사업 정보를 적극 활용해 현장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마련된 자리”라며“연초 사업 운영에 고민이 많은 소상공인에게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4

설 앞둔 포항 기업들 자금사정 ‘제자리’··· 약 40% “더 나빠질 것”

설 명절을 앞둔 포항지역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뚜렷한 개선 없이 정체 상태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도 크지 않아 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영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4일 포항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지역 기업 8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명절(설) 포항지역 기업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현재 자금사정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하다”고 응답한 기업이 53.1%로 가장 많았다. “다소 나쁘다”는 응답은 29.6%, “매우 나쁘다”는 응답도 7.4%에 달했다. 반면 “다소 좋아졌다”는 응답은 9.9%에 그쳤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하면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기업 비중은 지난해 설의 40.7%에서 42.4%(매우나쁨 4.9% + 다소나쁨 37.5%)로, 소폭이지만 증가했다. 포항상의는 자금 여건이 악화된 주요 원인으로 매출 감소와 제조원가 상승, 자금 회전 부진, 금융권 대출 애로 등을 꼽았다. 향후 전망도 밝지 않다. 응답 기업의 55%는 6개월 뒤 자금사정이 현재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고, 37.5%는 더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5%에 불과했다. 단기간 내 경기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기업 전반에 확산돼 있는 셈이다. 기업들이 체감하는 금융 애로 요인으로는 환율 불안 지속(27.4%)이 가장 많이 지적됐다. 이어 정책금리 인상(22.6%),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21%), 어려운 신용보증 이용 여건(8%) 순이었다. 실제 대출자금의 사용 용도도 운전자금이 72%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해, 기업들이 신규 투자보다는 당장 운영을 버티는 데 자금을 쓰고 있는 현실이 드러났다. 정부 정책에 대한 요구는 분명했다. 자금조달 여건 개선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정책자금 지원 확대’(41.4%)와 ‘대출금리 대폭 인하’(38.3%)를 꼽았다. 신용보증 지원 확대(9.8%)와 신용대출 확대(9%)도 뒤를 이었다. 금융정책 전반에 대해서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46.8%로 가장 많았지만, 불만족 응답(다소·매우 불만족)이 45%를 넘어서 정책 체감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접한 포항지역의 한 경제전문가는 “지역 기업들은 명절을 앞두고도 자금 흐름에 여유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자금 공급 확대와 함께 금리·환율 불안 완화 등 실질적으로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금융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04

주식 양도소득세 예정신고 마감 3월 3일··· 대주주 등 대상

2025년 하반기 국내 주식을 양도해 과세 대상에 해당하는 개인은 오는 3월 3일까지 주식 양도소득세를 예정신고·납부해야 한다. 3일 국세청은 2025년 하반기(7~12월) 주식 양도분에 대한 예정신고 기한이 3월 3일이라고 밝혔다. 신고 대상은 △상장주식을 양도한 대주주 △상장주식을 장외거래한 소액주주 △비상장주식을 양도한 주주 등이다. 다만 중소·중견기업 주식을 K-OTC 시장에서 거래한 소액주주와, 상장주식을 장내에서 거래한 일반 소액주주는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국세청은 “국내 상장주식에 투자해 장내 거래를 하는 대다수 개인투자자는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상장주식 대주주는 양도일이 속한 사업연도의 직전 사업연도 종료일 현재 지분율 또는 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한 경우에 해당한다. 코스피 상장사는 지분율 1% 이상, 코스닥은 2% 이상, 코넥스는 4% 이상이거나 시가총액 50억 원 이상이면 대주주로 분류된다. 최대주주 그룹에 속하는 경우에는 본인과 친족, 특수관계인의 보유 지분을 합산해 판단한다. 국세청은 성실신고를 지원하기 위해 2월 4일부터 예정신고 대상자에게 모바일 알림과 우편을 통해 사전 안내문을 순차 발송한다. 홈택스를 통한 신고 편의성도 강화했다. 주식 양도세 ‘미리채움 서비스’에 동일 종목·동일 일자 양도내역 자동 합산 기능을 도입했고, 과세특례 적용 여부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는 ‘비과세 자가진단 서비스’도 새로 제공한다. 국세청은 “신고 후에는 신고 내용에 대한 사후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성실신고가 최선의 절세인 만큼 기한 내 정확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4

국민 4000명··· 올해 제도개선 최우선은 ‘약자 복지 강화’

국민들이 2026년 제도개선 과제로 가장 우선해야 할 분야로 ‘약자를 위한 복지 강화’를 꼽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약자 복지 강화가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제도개선 과제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국민권익위는 지난 1월 7일부터 21일까지 범정부 정책소통 플랫폼 ‘국민생각함’을 통해 ‘2026년도 제도개선 역점 추진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일반 국민과 국민토론자 등 총 3947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들은 7개 제도개선 분야 가운데 ‘약자 복지 강화’를 가장 시급한 과제로 선택했다. 전체 응답자의 16.3%가 약자 복지 강화를 선택했으며, 이어 ‘국민안전(시설물) 강화’가 15.6%, ‘인구감소 대응’이 15.5%로 뒤를 이었다. 민생회복 지원과 생활·디지털 환경 안전 강화 역시 비슷한 수준의 중요도를 보였다. 분야별로 가장 중요한 세부 과제를 묻는 질문에서는 약자 복지 강화 분야에서 ‘임대주택 입주자격 개선’이 1순위로 꼽혔다. 현행 특정월 평균소득 중심의 소득 산정 방식을 연평균 가구소득 기준 등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많았다. 국민안전 분야에서는 ‘대형건물 안전성 검사 결과 공개 확대’, 인구감소 대응 분야에서는 ‘다자녀가구 아파트 특별공급 개선방안’이 각각 최우선 과제로 선정됐다. 이 밖에도 응답자들은 은둔형 외톨이 등 고립 청년의 사회 적응 지원 확대, 반려동물 보호 강화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제도 개선 필요성을 다수 제기했다. 국민권익위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수요가 확인된 과제를 중심으로 제도개선을 우선 추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성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기선 국민권익위 권익개선정책국장은 “국민의 요구가 분명한 과제부터 신속하고 실효성 있게 개선해 나가겠다”며 “향후 정책 추진 과정에서도 국민 참여를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4

설 연휴 앞두고 항공권·택배·건강식품 소비자 피해 ‘주의보’

설 명절을 앞두고 항공권·택배·건강식품 거래가 늘면서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설 연휴를 전후해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3대 품목을 중심으로 ‘소비자 피해예방주의보’를 발령하고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2025년) 설 연휴가 포함된 1~2월에 접수된 피해구제 사건은 항공권 1218건, 택배 166건, 건강식품 2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연간 피해구제 건수의 16~19%에 달하는 수준으로, 명절을 전후해 피해가 집중되는 양상이다. 항공권의 경우 해외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온라인 여행사(OTA)를 통한 구매가 늘면서 취소 수수료 분쟁이 가장 많았다. 항공권 피해구제 신청 중 계약 해제·취소와 관련된 건이 58%를 넘었고, 운항 지연·결항에 따른 불만도 적지 않았다. 구매 직후 취소했음에도 수십만 원의 수수료가 부과되거나, 환급이 수개월 지연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택배 분야에서는 명절 직전 물량 급증에 따른 파손·분실 피해가 두드러졌다. 최근 3년간 접수된 택배 피해구제 신청 가운데 ‘파손·훼손’이 43.8%, ‘분실’이 33.1%로 전체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신선식품이 오배송되거나 장시간 방치돼 변질됐음에도 배상이 거부되는 사례가 잇따랐다. 건강식품은 무료체험을 내세운 전화권유판매나 방문판매 과정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계약 해제·청약철회 관련 분쟁이 42%로 가장 많았고, 효과 미흡이나 부작용을 둘러싼 다툼도 빈번했다. 피해구제 신청자의 3분의 1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자로 나타나 가족 차원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과 공정위는 항공권 구매 전 취소·변경 수수료 규정과 출입국 정책을 반드시 확인하고, 택배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발송할 것을 권고했다. 건강식품의 경우 ‘무료체험’ 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구매 의사가 없을 경우 통신판매는 7일, 방문·전화권유판매는 14일 이내 청약철회를 요청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24’ 또는 1372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상담과 피해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4

고령자가 일하는 사회...55~64세 고용률 사상 첫 70% 돌파

우리 사회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지난해 고령자 고용률이 1983년 통계집계 이후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고령자 고용률은 55∼64세 인구 가운데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로, 현재 돈을 벌기 위해 일하고 있는 고령자의 비중을 뜻한다. 고용노동부가 4일 발표한 고령자 고용동향에 따르면, 2025년 고령자 고용률은 70.5%로 전년(69.9%)보다 0.6% 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해당 지표는 2007년 이후 60% 수준을 넘어서, 2013년(64.4%)에 60% 중반대에 진입한 뒤 2022년 68.8%까지 오르는 등 꾸준하게 증가세를 보였다. 고령자 실업률은 하락세다. 2024년 2.4%에서 지난해 2.1%로 0.3%포인트 낮아졌다. 작년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은 72.0%로 역시 역대 최고치였다. 고령자 경제활동 참가율은 취업자 수에 더해 구직 의사가 있어 일을 찾고 있는 실업자를 포함한 수치다. 일하는 고령자가 많아지면서 국회에서는 법정 정년을 기존 60세에서 65세로 높이는 정년연장 논의가 진행중인데, 노사정 모두 필요성엔 공감하나 각론에선 입장이 다르다. 노동계는 연금수급연령에 맞춰 정년을 일률적으로 65세로 상향할 것을 주장하는 반면, 경영계는 획일적 정년연장 대신 사업장에서 자율적으로 계속고용 방식을 택할 수 있는 ‘정년 후 재고용‘을 요구해 입장 차가 크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4

쿠팡 이용자 줄어드는 사이 토종 ‘네이버 앱’ 날았다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탈팡(쿠팡 회원 탈퇴)’ 흐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쿠팡 이용자가 크게 감소한 반면 네이버플러스스토어 이용자가 크게 증가했다. 4일 데이터 테크 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 쿠팡 앱 설치 수는 46만764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쿠팡 앱 설치수 52만6834건과 비교해 6만건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반면 쿠팡의 대항마로 꼽히는 주요 토종 이커머스 토종앱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전달 대비 14만7000건 이상 늘어난 93만5507건의 앱이 추가로 설치됐다. 이는 작년 6월 이후 월간 최대 수치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는 작년 12월에도 전달 대비 18만5000건 증가한 78만8119건을 기록했다. 3일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2026년 1월 쿠팡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3318만863명으로, 전달보다 3.2% 줄었다. 이용자 수로는 109만9901명이 감소했다.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MAU는 2025년 12월 644만3758명에서 지난달 709만662명으로 늘어나며 단숨에 700만명대에 진입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종합몰 앱 순위에서도 G마켓(지마켓)을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종합몰 앱 순위가 쿠팡,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11번가 등 미국과 중국계 이커머스들이긴 하나 토종 앱인 네이버플러스스토어의 약진이 현재 두드러지게 드러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 사태를 계기로 네이버플러스 스토어가 신속 배달, 각종 할인, 제휴 사업 등 여러 전략적 혜택 제공으로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2-04

대구 건설사 (주)서한 500억~600억 원 규모의 메리어트 인수 나서

대구 호텔시장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 중견 건설사 서한이 대구 메리어트 호텔 최대주주 지분 인수에 나서는 한편, 동성로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 사업은 아직 착공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대조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서한은 3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 최대주주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인수 규모는 500억~6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1월 최대주주인 ㈜이도와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납부했다. 잔금 납입은 오는 3월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다. 대구 메리어트 호텔은 동대구 관광호텔 부지를 철거한 뒤 2021년 재건축해 문을 연 호텔이다. 대구 지역 첫 인터내셔널 5성급 호텔로 평가된다. 이번 거래는 호텔 직접 운영보다는 투자 목적 성격이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한 측은 지분 투자를 통한 수익 구조 다변화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지역 상징성이 큰 특급호텔 자산 거래인 만큼 지역 관광·레저 산업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은 ㈜이도의 사업 재편 전략과도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다. ㈜이도는 사모펀드 투자 유치 이후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과 사업 구조 조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호텔·레저 자산 정리 이후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환경 사업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동성로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 사업은 투자협약 이후 가시적인 공사 움직임은 확인되지 않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2024년 대구시와 호텔신라, 시행사가 투자·협력 협약(MOU)을 체결하며 본격화됐다. 당시 사업은 중구 공평네거리 일대에 프리미엄급 호텔을 건립하는 계획으로, 2025년 하반기 착공 목표가 제시된 바 있다. 다만 현재까지 공개된 공식 자료나 확인 가능한 일정 기준으로는 실제 착공이나 공사 일정 확정 등 후속 단계 진행 여부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지역 부동산·관광업계에서는 경기 상황과 사업성 검토, 인허가 절차 등에 따라 일정이 조정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사업이 현실화될 경우 동성로 핵심 상권에 호텔신라 브랜드 호텔이 들어서는 것으로, 체류형 관광 확대와 상권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동성로는 유동 인구와 관광 수요가 높은 핵심 상권”이라며 “특급호텔 유치 여부는 향후 대구 관광 인프라 경쟁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호텔신라 측과 시행사 측은 구체적인 사업 일정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지 않은 상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03

AI·IT단지로 전환하는 포항 광명일반산단, 전력·공업용수 준비는 충분한가

포항 남구 오천읍 일대에 조성 중인 광명일반산업단지가 산업 구조 전환이라는 중대한 선택 앞에 서 있다. 철강 연관 전통 제조업 중심으로 계획됐던 산업단지가 인공지능(AI)·정보통신·소프트웨어 산업을 핵심 축으로 하는 지식기반 산업단지로 방향을 틀면서, 단지의 성격뿐 아니라 기반시설 전반에 대한 재검토 필요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는 것. 산업단지의 업종 전환은 단순히 입주 기업의 종류가 바뀌는 문제에 그치지 않는다. 전력 수요 구조, 공업용수 사용 방식 등 기반시설의 설계 자체가 달라진다. 광명산단 역시 애초 철강 연관 제조업을 염두에 두고 전력·용수·도로·환경 관리 계획이 수립됐다는 점에서, 업종 변경에 따른 후속 검토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전환의 계기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유치다. 오픈AI와 삼성그룹, NeoAI Cloud가 공동 추진하는 대규모 AI 데이터센터가 광명일반산업단지 인근에 들어서면서, 이 일대는 데이터·연산 중심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 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데이터센터와 IT 기반 산업이 요구하는 전력과 용수 공급 기반 조성이다. AI 데이터센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시설이다. 단순히 사용량이 많은 수준을 넘어, 안정적이고 연속적인 고품질 전력 공급이 전제돼야 한다. 순간적인 전력 변동이나 공급 불안은 곧바로 서비스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기존 철강 연관 제조업 중심 산단에서 전제했던 전력 수급 구조와는 다른 차원의 사안이다. 광명산단이 계획 단계에서 협의한 전력 공급 체계가 제조업 중심 수요를 기준으로 설계됐던 점을 감안하면 IT·AI 산업 비중이 확대될 경우를 대비, 전력 사용 패턴과 피크 부하는 물론 예비 전력 확보 수준까지 다시 진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단순 증설로 해결할 문제인지, 별도의 전력 인프라 보강이 필요한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공업용수도 간과할 수 없다. 철강 연관 제조업은 대량의 공업용수를 사용하는 반면, IT·소프트웨어 산업은 상대적으로 용수 사용량이 적다고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데이터센터의 경우 냉각 시스템 운영을 위해 상당한 용수가 필요하며, 사용 방식 또한 연속적이고 안정적이어야 한다. 도시 설계 전문가들은 기존에 협의된 공업용수 공급 계획과 충돌할 가능성이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포항은 이미 물 부족 문제가 구조적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민감한 사안인 된 만큼 대규모 AI 데이터센터와 IT 산업 집적이 현실화되는 것에 대한 용수 배분 체계를 다시 짜야 한다는 충고가 적지 않다. 더욱이 업종 변경이 포항시 주도로 사업시행자와의 협력 관계 속에서 추진됐기 때문에 이를 간과한 측면이 현재로선 농후하다. 기반 인프라 재설정 없이 협의된 사항을 그대로 적용할 경우, 향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부담은 고스란히 지역 사회와 입주 기업에 전가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곧바로 산업단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지고, 이는 ‘AI·IT 산업 거점’이라는 구호를 무색하게 만들 수 있다. 또 이러한 기반시설 문제는 분양가와도 직결돼 향후 논란을 가열시킬 수 있다. 전력·용수 공급을 위해 추가 투자가 필요해질 경우, 그 비용이 어떻게 반영되는지에 따라 분양가와 수익 구조가 달라질 수밖에 없어서다. 업종 변경으로 가치가 상승한 만큼 기반시설 보강 비용은 누가 부담하는지, 그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 점도 차제에 확실히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필요하면 광명산단의 전환은 할 수 있지만 전력과 공업용수 등 산업단지의 ‘혈관’과도 같은 이 부분에 대한 검토가 부실하면, 아무리 첨단 산업을 표방해도 지속 가능성은 담보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포항시는 업종 전환이라는 큰 방향을 설정한 만큼, 그에 걸맞은 기반시설 재점검과 책임 있는 관리를 해야 한다. 기존에 인가·협의된 사항이라 하더라도, 산업 성격이 달라졌다면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 행정의 책무다. 2026년 준공을 앞둔 광명일반산업단지는 포항 산업 전환의 시험대나 마찬가지다. 첨단산업인 AI·IT 산업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만큼 전력과 물, 보이지 않는 기반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금 단계에서부터 냉정하게 짚어봐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2-03

포항철강산단, 생산·수출 동반 감소···“국내외 수요 둔화 직격탄”

포항철강산업단지의 생산과 수출이 국내외 수요 둔화와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의 영향을 받으며 감소세를 보였다.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이 3일 발표한 ‘포항철강산업단지 경제동향(2025.12월말 현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포항철강산업단지에는 264개 업체, 354개 공장이 입주해 있고 이 가운데 317개 공장이 가동 중이다. 공장 가동률은 89.5%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생산 계획은 15조6003억원으로 설정됐으나, 12월 누계 생산 실적은 13조8705억원으로 계획 대비 89%에 그쳤다. 이는 전년 누계 대비 6.2% 감소한 수치다. 다만 12월 한 달 생산 실적은 1조1763억원으로 전월 대비 4.1% 증가하며 일부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 감소했다. 수출 역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연간 수출 계획 34억5116만달러 가운데 누계 실적은 31억3540만달러로 계획 대비 91% 수준에 머물렀다. 전년 누계 대비로는 5.7% 감소했다. 12월 수출 실적은 2억6587만달러로 전월 대비 3.7%, 전년 동월 대비 4.0% 각각 증가했다. 고용은 1만3441명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6명 늘었으나,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54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남성 근로자는 1만2674명, 여성 근로자는 767명이다. 공단 관계자에 따르면 철강재 생산 감소의 배경으로 국내 주력 산업 침체와 건설 경기 부진, 수출 환경 악화를 꼽았다. 수출 부진 역시 글로벌 수요 둔화와 중국발 공급 과잉, 가격 경쟁 심화,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2-03

금감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AI ‘정조준’···시세조종 혐의 자동 적출

금융감독원이 지능화·고도화되는 가상자산 불공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조사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초단위 초빈도 매매와 조직적 시세조종까지 포착할 수 있도록 혐의구간을 자동으로 적출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향후 대규모 언어모형(LLM)과 온체인 분석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를 위해 내부 인력으로 자체 구축한 매매분석 플랫폼 ‘VISTA(Virtual assets Intelligence System for Trading Analysis)’의 성능을 고도화하고, AI 기반 분석 기능을 본격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VISTA는 대용량 데이터 분석과 이상매매 지표 자동 산출, 매매 양태 시각화 기능 등을 갖춘 파이썬 기반 분석 시스템으로,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조사와 입증의 핵심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금감원은 최근 API를 활용한 초빈도 매매 등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수법이 갈수록 정교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분석 플랫폼의 연산 성능을 강화했다. 지난해 말 고성능 CPU와 GPU를 탑재한 서버를 추가 도입해 대규모 데이터 병렬 처리와 AI 알고리즘 적용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에 개발된 1단계 핵심 기술은 ‘혐의구간 자동적출 알고리즘’이다. 조사자가 수작업으로 시세조종 의심 구간을 찾아내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동구간 격자탐색(Sliding window grid search)’ 기법을 활용해 혐의자의 거래 기간을 수초 단위부터 수개월 단위까지 모든 세부 구간으로 나눈 뒤 이상매매 여부를 자동 분석한다. 이를 통해 시세조종 횟수나 기간과 관계없이 불공정거래가 발생한 모든 구간을 포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실제 조사 완료 사건을 대상으로 성능을 점검한 결과, 기존 조사에서 확인된 모든 혐의구간을 정확히 포착했을 뿐 아니라 조사 과정에서 놓치기 쉬운 추가 혐의구간도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용량 데이터를 GPU로 병렬 처리해 수십만 개에 달하는 초단위 구간도 신속히 분석할 수 있어 조사 정확성과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금감원은 연말까지 AI 분석 기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단계로는 공모에 의한 조직적 시세조종에 대응하기 위해 혐의 계좌군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군집화(Clustering) 알고리즘을 도입한다. 3단계에서는 수천 개 가상자산 종목과 관련된 이상거래 텍스트를 종합 분석할 수 있도록 가상자산 조사에 특화된 LLM을 활용한 분석 기능을 개발한다. 이어 4단계에서는 온체인 데이터와 자금 거래를 네트워크 그래프 방식으로 분석해 추가 추적이 필요한 대상과 경로를 제시하는 추적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AI 기반 조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가상자산 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조기에 적발하고 신속히 조치할 것”이라며 “엄정한 조사와 제재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시장 질서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3

“엄마” 울부짖는 아이 목소리···알고 보니 AI 보이스피싱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아이의 울음소리를 조작한 뒤 자녀 납치를 빙자하는 보이스피싱 사기가 잇따르면서 금융당국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금융감독원은 자녀를 둔 학부모를 주요 표적으로 삼은 신종 보이스피싱이 확산되고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금감원은 지난 2일 “미성년 자녀와 학부모의 이름, 연락처, 학원명 등 개인정보를 악용해 자녀가 납치된 것처럼 속이고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이 성행하고 있다”며 소비자경보 2026-4호(주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특히 AI로 조작한 아이의 울음소리를 들려주며 부모의 불안 심리를 극대화한 뒤 소액 송금을 요구하는 것이 핵심 수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학원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학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자녀 이름과 학원명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시하며 접근한다. 아이가 학원에 있어 연락이 쉽지 않은 늦은 오후나 저녁 시간대를 노리는 경우가 많다. 이후 별다른 설명 없이 자녀와 통화하도록 유도하고, AI로 합성한 울음소리를 들려주며 공포심을 조장한다. 사기범들은 “아이를 차에 태웠다” “휴대폰 액정을 망가뜨렸다” 등 일상에서 그럴듯한 거짓말을 내세워 술값이나 수리비 명목으로 50만 원 안팎의 소액 송금을 요구한다. 예·적금 해지나 대출 절차 없이 즉시 이체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해 짧은 시간 안에 범행을 마치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고액 요구 방식에서 벗어나 피해 대상을 특정하고 현실성을 높인 수법으로 진화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대응 요령으로 △자녀의 울음소리와 함께 금전 요구를 받으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할 것 △전화를 끊고 자녀의 안전과 위치를 직접 확인할 것 △피해 발생 시 즉시 경찰(112)에 신고하고 계좌 지급정지를 요청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통신사가 제공하는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활용하면 통화 중 의심 징후를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어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AI 기술을 악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이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며 “자녀 납치나 긴급 상황을 빙자해 송금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의심 전화번호는 즉시 제보해 추가 피해 확산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