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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구·경북, 실제 주택 규모 기존 통계보다 20만 호 이상 많았다

다가구주택의 실제 거주 실태를 반영한 ‘구분거처 기준 주택수’가 새롭게 공개되면서 대구·경북 지역의 주택 규모가 기존 통계보다 크게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원룸·소형 임대주택이 밀집한 대구 달서구와 북구, 경북 구미시 등은 기존 집계와 큰 차이를 보여, 지역별 주거정책 수립에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 9일 국가데이터처가 공표한 다가구주택 구분거처를 반영한 주택수 부가자료에 따르면, 대구·경북의 실질 주택 규모가 기존 주택총조사 통계보다 각각 19만 6000호, 21만 5000호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부가자료는 건축물대장 등 행정자료와 조사자료를 결합해 하나의 다가구 건물 안에 존재하는 실제 ‘거주 가능 공간’, 즉 구분거처까지 반영해 주택수를 다시 산정한 것이다. 기존 주택총조사는 다가구 건물을 1호로만 계산해 실제 거주 형태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대구의 기존 주택수(90만 4000호)는 다가구 구분거처를 반영한 부가자료 기준 110만 호로 증가했다. 증가폭은 +19만 6000호이며, 다가구 건물 단위 주택은 6만 5000호, 구분거처 반영 시 26만 1000호이다. 즉 실제로는 다가구 건물 안에 약 4배 많게 거주 가능한 주택 수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특히 원룸·소형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지역일수록 증가 폭이 컸다. 달서구의 경우 다가구 구분거처 5만 8000호(건물 기준 1만 3000호→4.4배), 북구 4만 7000호(9000호→5.2배), 수성구 3만8000호(1만1000호→3.4배)로 조사됐다. 대구 달서구와 북구는 대학가·산업단지 인근 원룸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실제 주거 현실을 반영한 통계 필요성이 높았던 지역이다. 경북 지역 역시 기존 주택수(112만 9000호)보다 21만 5000호 많은 134만4000호로 산정됐다. 다가구 건물 기준은 3만 8000호이며, 구분거처 반영 시 25만 3000호이다. 다가구 구분거처 상위 지역은 전체 3위인 구미시로 5만 9000호(건물 기준 7000호→8.4배)를, 16위인 경산시는 4만호(4000호→10배 이상 증가)를 보였다. 산업단지와 대학 밀집 지역인 구미·경산에서 증가폭이 두드러졌으며, 이는 실제 거주 형태가 ‘다가구·원룸형’으로 재편된 현상과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국가데이터처 안형준 처장은 “지역별 주거현황을 이전보다 훨씬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지방자치단체의 주거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다가구 구분거처 반영 자료는 올해 11월 전수조사 결과를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으며, 앞으로 매년 기존 주택총조사와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10

정부, ‘5극3특’ 지역성장 모델에 외국인투자 활용···수도권 편중 완화 추진

정부가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수도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지역 성장전략인 ‘5극3특’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0일 중앙과 지방이 참여하는 ‘제3차 중앙-지방 외국인투자 정책협의회’를 열고 외국인투자 지방 확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13개 광역자치단체, 5개 경제자유구역청, KOTRA, 산업단지공단이 참석했다. 산업부는 수도권에 집중돼 온 투자 흐름을 지역 산업거점 중심으로 다극화하는 것이 정책 목표라고 설명했다. 외국인투자 유치 실적 중 약 75%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자지도 재구조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 26년간 외국인투자금액의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리며 산업·고용 효과가 지역에 고르게 전달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핵심산업 및 공급망 투자유치 활성화 △외투지역 입지 지원 △기업 애로 해소 △IR(기업대상 투자설명회) 확대 등이 논의됐다. 정부는 특히 현금지원 등 인센티브 강화, 외투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신속투자와 증액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 협의회 논의를 기반으로 전문가 검토와 업계 의견을 반영해 2026년 외국인투자 정책 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또한 중앙-지방 협의회를 연 2회 정례화해 투자유치 전략을 지속 조정하기로 했다. 강감찬 무역투자실장은 회의에서 “지역 핵심 거점에 외국인투자가 유입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과 인센티브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참석한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 특화 산업 기반 위에서 외국인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온누리상품권, 영세 상인 중심으로 재편···부정유통 제재 강화

온누리상품권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불법 유통을 차단하기 위한 관련 법 개정이 추진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국무회의에서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법)’ 개정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온누리상품권 사용처를 영세 소상공인 중심으로 재정비하고 부정유통을 막기 위한 제도적 정비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번 개정안의 핵심은 가맹점 매출액 기준 도입이다.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일부 가맹점에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고 전통시장·골목상권 중심의 운영 취지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앞으로 가맹점의 연 매출액 또는 상품권 환전액이 대통령령으로 정한 기준을 초과하면 신규 가맹 등록·갱신이 제한된다. 기준을 넘어선 기존 가맹점은 등록이 말소된다. 다만 이미 등록된 가맹점은 현행 유효기간 종료 전까지 등록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이 부여됐다. 온누리상품권 부정 사용 사례를 차단하기 위한 처벌 규정도 강화됐다. 기존에는 법 규정이 모호해 위법 여부 판단이 어려웠지만, 이번 개정안은 △가맹점 외부 수취 △상품권 재사용 △제3자와의 조직적 부정유통 △비가맹점 거래 및 재판매 등 사례를 법률로 명확히 적시했다. 위반 강도에 따라 2천만원 이하 과태료 또는 벌금, 부당이득이 확인될 경우 최대 3배 과징금 부과가 가능해졌다. 또한 가맹점 등록 취소 시 재가맹 제한 기간도 기존 1년에서 최대 5년으로 늘었다. 가맹점 관리체계도 대폭 개편된다. 앞으로 신규 가맹점은 등록 후 일단 조건부 등록 상태가 되며, 30일 이내에 실제 운영 여부를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정식 가맹점으로 확정된다. 이를 제출하지 않으면 등록이 취소된다. 가맹점 등록 현황도 중기부 누리집을 통해 공개된다. 기존 전통시장만 대상이던 화재공제 지원 범위가 상점가·골목형 상점가까지 확대된다. 보험료 부담으로 민간 보험 가입률이 낮았던 상점 밀집 지역의 피해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개정은 온누리상품권의 오·남용을 막고 실질적인 골목상권 지원체계를 강화한 조치”라며 “시장상인과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실제 도움이 되는 운영체제로 계속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탄소중립포인트 예산 181억으로 확대···단가 조정·신규 항목 도입

정부가 국민 탄소중립 실천 활동에 지급하는 인센티브 제도를 강화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26년 탄소중립포인트제 예산을 올해(2025년)보다 21억원 늘린 181억원으로 확대했다고 10일 밝혔다. 최근 3년 연속 연말 이전 예산이 조기 소진되며 포인트 지급이 중단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2022년 도입돼 전자영수증 발급, 공유자전거 이용, 재활용품 배출 등 12개 친환경 행동에 대해 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다. 참여자는 현재 208만 명이며 지급 포인트는 본인 소비 등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어 참여율이 빠르게 증가해 왔다. 그러나 지급액의 49.1%가 전자영수증에 편중되고, 예산이 2023년·2024년·2025년 연속 조기 소진되는 구조적 문제가 지적됐다. 정부는 실천 항목별 탄소감축 효과, 난이도, 보편성 등을 기준으로 포인트 단가도 조정한다. 탄소 감축 효과가 높은 △고품질 재활용품 배출(100원→300원/kg), △공유자전거 이용(50원→100원) 등은 인센티브를 확대한다. 반면 탄소감축량이 낮고 이미 생활화된 △전자영수증은 지급액이 100원에서 10원으로 대폭 축소된다. 다회용기 이용, 리필스테이션 이용, 친환경제품 구매 등 일부 항목도 단가가 하향된다. 또한 실천 효과가 낮은 항목을 일정 시점 이후 제외하는 일몰제 도입도 검토된다. 정부는 참여자 및 시민단체 의견을 반영해 예산 대비 감축 효과가 높은 영역으로 보상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월부터는 흡수원·재생에너지·순환경제 분야 신규 5개 항목도 적용된다. △나무심기 참여(3000원) △가정용 베란다 태양광 설치(1만원) △재생원료 제품 구매(100원) △장바구니 이용(50원) △개인용기 식품 포장(500원) 등이 포함된다. 참여 동기 강화를 위한 리워드 체계 개선도 추진된다. 월간·연간 우수 참여자 선정, 참여기업 상품권 지급, 포인트 기부 시스템 도입, 기업과 연계한 ‘환경기념일 더블 포인트’ 등이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참여자가 팀을 구성해 실천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보상을 제공하는 ‘그룹 챌린지제’도 내년 적용된다. 오일영 기후에너지정책실장은 “탄소중립 실천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예산 확대와 제도 재정비를 통해 국민이 연중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운영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도 개편안은 관계부처 협의 및 고시 개정을 거쳐 2026년 1월부터 시행된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한국은행, 통합 기능 담은 모바일 앱 출시

한국은행이 대국민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주요 콘텐츠를 한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이번 앱은 보고서 열람, 경제통계 조회, 디지털 아카이브 등 한국은행이 제공하는 모든 온라인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은행은 이번 앱 출시로 이용자들이 기존 홈페이지와 유튜브, 소셜미디어, 통계시스템 등을 각각 접속할 필요 없이 하나의 앱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앱에서 한국은행 공식 유튜브 콘텐츠, 경제보고서, 금융통계, 화폐박물관 정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열람할 수 있으며, 경제교육 및 관람 신청 등 민원 서비스도 가능하다. 특히 유튜브 콘텐츠는 별도의 광고 없이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구성됐으며, 한국은행 블로그·SNS 채널·경제통계 시스템 등 외부 플랫폼으로 이동할 수 있는 ‘바로가기’ 기능도 앱 하단에 배치했다. 앱에는 보고서 발간, 신규 영상 및 콘텐츠 업로드 등 최신 소식을 전달하는 알림 기능도 포함됐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앱 출시로 국민과 보다 가까이 소통하고 정보 접근 편의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향후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기능 개선과 서비스 확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은행 모바일 앱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국은행’을 검색해 다운로드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포항상의 FTA통상센터, 창업기업 대상 무역실무 교육 실시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는 10일 포스코국제관 중회의실에서 지역 창업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역량 강화를 위한 ‘수출을 고려하는 창업기업이 알아야 할 무역실무 교육’을 개최했다. 이번 교육은 수출 경험이 부족한 스타트업이 실제 무역현장에서 필요한 절차와 문서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강의는 무꿈사 정재환 관세사가 맡아 △수출입 단계별 절차 △계약·운송·통관 관련 유의사항 △무역 필수문서 작성법 등을 설명했다. 또한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 이찬후 상주관세사는 기업별 상황에 맞춘 △수출입 절차 안내 △FTA 활용 방안 △해외 판로 개척 전략 등을 중심으로 1:1 컨설팅을 병행해 실효성을 높였다. 경북동부FTA통상진흥센터 관계자는 “창업기업 상당수가 내수시장 한계를 넘기 위해 수출을 추진하지만 국제 물류, 통관, 바이어 대응 등의 절차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처럼 실무형 교육은 초기 시행착오를 줄이고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는 앞으로도 지역 창업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FTA 활용, 해외 규제 대응, 수출상담회 지원 등 실질적인 무역지원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제4차 UN해양총회, 2028년 한국서 개최 확정

2028년 6월 제4차 유엔(UN) 해양총회가 대한민국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외교부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린 총회에서 한국 개최가 최종 의결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유치는 한국과 칠레의 공동 신청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칠레는 총회 개최 전년도인 2027년에 사전 고위급 행사를 진행한다. UN해양총회는 UN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4번인 ‘해양환경 보호와 해양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추진을 위해 3년마다 열리는 최고위급 회의다. 참석 규모는 정상급 인사 포함 약 15,000명, UN회원국 193개국과 국제기구·NGO 등 글로벌 해양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 해양정책 논의의 핵심 플랫폼이다. 제4차 회의는 2030년 SDG 목표 달성 시점을 2년 앞둔 해에 열리는 만큼, 이후 국제 해양규범과 행동계획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회의 결과로 채택되는 공동선언문은 국제 해양협력의 기준으로 작용해 규범적 효과를 갖는다. 이전 회의에서는 △해양오염 △해양생태계 복원 △지속가능어업 △기후변화 대응 등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UN해양총회는 선진국과 개도국이 공동 개최하는 방식이 전례로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도 이 관례에 따라 칠레와 공동 개최를 추진했다. 특히 한국은 올해 유치 과정에서 대통령 연설을 포함해 적극적인 외교전을 벌여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했다. 정부는 이번 유치 성공이 K-해양 정책·기술·산업 분야의 국제 위상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수부는 개최지 결정과 함께 UN경제사회국(DESA)와 성공적 총회 준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2030년 이후 UN 차원의 해양 협력 의제에서 한국의 참여와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총회는 국제사회와 함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바다를 만들기 위한 한국의 의지를 보여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국가적 준비를 통해 한국이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강국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유치는 국제사회가 한국을 신뢰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총회를 기반으로 해양 거버넌스 논의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대구 제조업 생산 15.7%↓···경북도 6.5% 감소

대구·경북 지역 제조업 생산이 10월 기준으로 큰 폭 감소하며 지역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9일 발표한 ‘최근 대구·경북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대구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 경북은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는 기계장비, 자동차, 금속가공, 섬유와 전기장비 등 지역의 중심 산업 전반에서 감소 전환했다. 대구 수출은 전년 대비 6.8% 감소, 수입은 22.0% 증가해 무역수지는 악화됐다. 경북도 수출 11.4% 감소, 수입 5.2% 감소로 연중 역성장을 이어갔다. 기계류와 수송장비를 제외한 경북의 주력 품목인 전기·전자, 철강·금속, 화학공업제품 수출이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 역시 부진했다. 대구의 기계류 수입은 소폭 증가했으나 투자심리를 반영하는 BSI(설비투자실행BSI)가 기준치(100)를 지속적으로 하회했다. 경북은 기계류 수입(승용차 제외)이 20.7% 감소하면서 투자 위축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실행BSI는 기준치 이하인 87을 기록하며 10월(94)보다 더욱 낮아졌다. 소비 지표는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대구는 대형소매점 판매가 음식료품, 의복, 신발 및 가방 등을 중심으로 3.8% 증가하며 회복 전환했고, 경북도 음식료품, 신발 및 가방 등을 중심으로 6.7% 판매가 늘어나며 증가 전환했다. 다만 경북의 경우 승용차 신규등록이 17.3% 감소하며 소비심리 회복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부동산 시장은 약보합 흐름이 지속됐다.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하락했으며, 경북은 매매가격 변동이 없었다. 전세가격은 지역별로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고용 지표는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대구 취업자수는 2200명이 증가하며, 고용률이 58.1%를 기록했으며, 경북 취업자수는 3만5500명이 증가하며 고용률은 66.5%로 1.5%p 상승했다. 경북의 고용 회복 폭이 대구보다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제조업과 공공서비스업 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대구 2.2%, 경북 2.5%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변동폭은 크지 않아 상대적 안정세를 유지했다. 다만 농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상승이 체감물가 부담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지역경제 전문가들은 “수출·투자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와 고용이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제조업 회복 없이는 반등이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지역 주요 산업이 글로벌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변동 영향을 받는 만큼 내년 1분기까지 불확실성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김락현기자

2025-12-10

오픈AI, ‘GPT 경쟁’ 긴장 고조···구글·메타·중국 기업 추격 가속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시장 선도 기업으로 평가돼 온 미국 오픈AI가 구글, 메타, 중국 빅테크의 추격 속에 성능 평가 순위와 사용자 지표에서 압박을 받으며 개발 전략 수정에 나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사무엘 알트만 오픈AI CEO는 내부적으로 경쟁 심화를 ‘코드 레드(Code Red·비상상황)’로 규정하고, 최근 GPU 자원을 집중 투입하던 영상 생성형 AI ‘소라(Sora)’ 개발을 약 8주간 중단했다. 대신 주력 서비스인 챗GPT 성능 개선에 개발 역량을 재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픈AI는 조만간 코드 작성 능력을 강화한 ‘GPT-5.2’를 공개할 예정이며, 내년 1월에는 이미지 해상도와 응답 속도를 개선한 차세대 모델도 출시한다. 회사는 성능 우위를 회복할 경우 비상상황 선언을 해제할 계획이다. 대규모 언어모델(LLM) 성능 비교 지표인 ‘LM아레나(LM Arena)’ 기준 최신 결과에서 구글 ‘제미나이(Gemini) 3 Pro’가 1위를 기록했다.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5.1은 6위에 머물렀다. 2위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xAI의 ‘그록(Grok)’, 3위는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Anthropic)이 차지했다. 그록은 X(옛 트위터) 기반 대규모 대화 데이터를 활용한 자연스러운 문장 생성 능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미 CNBC는 메타가 차세대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내부 코드명은 ‘아보카도(Avocado)’라고 보도했다. 출시 예상 시점은 2026년 1~3월로, 현재 공개된 ‘Llama4’ 대비 성능 격차를 단기간에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성능 역전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마크 저커버그 CEO는 오픈AI·구글 출신 핵심 인재를 대거 영입해 AI 조직을 재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도 AI 시장에서 존재감을 빠르게 키우고 있다. 알리바바의 AI 모델 ‘Qwen(通義千問)’은 11월 서비스명과 앱을 재정비한 이후 출시 일주일 만에 10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챗GPT 접속이 차단된 중국 내에서 대체재로 확산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세계에서 다운로드된 오픈소스 AI 모델 중 중국산 비중은 17%로 미국(15.8%)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시장 점유율은 주로 디프시크(DeepSeek), 알리바바 Qwen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H200 칩을 중국에 수출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현행 규제 대상인 ‘블랙웰’ 시리즈보다 한 세대 이전 제품이지만, 규제가 추가로 완화될 경우 미국 중심의 AI 기술 생태계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글로벌 AI 업계는 성능 경쟁에서 플랫폼, 반도체 인프라 확보, 인재 영입전으로 경쟁 영역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이 단일 선도기업 구조에서 ‘다극 경쟁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며 “향후 1~2년이 기술 우위 판도를 결정할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10

경북 동해안 제조·수출 동반 둔화···소비는 증가세 전환

경북 동해안 지역의 제조업 생산과 수출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통·소비 부문은 증가세로 전환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9일 발표한 ‘2025년 10월 경북 동해안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 동해안 5개 지역의 제조업·서비스업·수산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제조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조강 생산량 감소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포항제철소의 10월 조강 생산량은 116만5000t으로 전년보다 10.7% 줄었다. 같은 달 포항철강산단 생산액도 1조 67억원(-10.6%)으로 감소했다. 자동차 산업도 약세가 이어졌다. 경주 지역 자동차 부품 생산은 차량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15.2% 줄었다. 서비스업도 감소세다. 경주 보문단지 숙박객 수는 15만2000명(-21.1%), 울릉도 관광객도 3만6900명(-17.5%)으로 감소했다. 반면 포항운하 방문객(+0.7%)과 운하크루즈 승선객(+2.9%)은 소폭 반등했다. 수산업 역시 부진했다. 10월 수산물 생산량은 7035t으로 전년 대비 37.2% 감소했다. 어류(-39.7%), 갑각류(-29.7%), 연체동물(-49.7%) 모두 감소했다. 수출은 큰 폭으로 줄었다. 10월 경북 동해안 수출액은 7억3200만달러(-21.4%)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27.6%), 화학공업제품(-25.3%)이 감소했으나 기계류는 35.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포항이 27.3% 감소, 경주는 9.4%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8억3100만달러(+0.2%)로 증가했다. 광산물(+11.0%)과 화학공업제품(+1.3%)이 증가했으며, 이차전지 양극재 핵심 소재인 수산화·탄산리튬 수입이 12.7% 늘었다. 내수는 개선 흐름을 보였다. 포항·경주 지역 주요 중대형 유통업체 판매액은 37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식료품(13.7%)과 가전제품(25.3%) 판매가 늘어난 반면 의복·신발은 2.1% 줄었다. 투자 지표는 악화됐다. 자본재 수입액은 2630만달러(-38.8%), 건축착공면적은 71.5%, 건축허가면적은 13.5% 감소했다. 부동산 가격은 혼조세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 -0.2%, 경주 +0.1%였으며 전세가격도 동일 방향으로 움직였다. 주택 매매 건수는 841건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지역 산업계 관계자는 “철강과 부품산업 수출 둔화가 지역 생산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내년 예정된 AI·이차전지·철강 수소환원사업 투자 확대가 회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박남식 신임 포항제철소장 취임··· “안전·혁신·상생 기반 제철소 재도약”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포스코는 9일 박남식 신임 제26대 포항제철소장이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 본사 대회의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신임 박남식 포항제철소장은 “포항제철소가 중대한 변곡점을 맞이한 시기에 중차대한 책임을 맡게 돼 영광이지만, 그만큼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하며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앞으로 지속가능한 포항제철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운영 방향으로 ‘안전·소통·혁신·상생’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이를 위해 △실행 중심의 실질적 안전관리 체제 내재화 △일하는 방식과 소통방식의 대전환 △중대재해 제로화 및 설비 강건화를 통한 지속가능한 제철소 구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박 소장은 가장 먼저 안전 체계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안전은 선택이 아닌 제철소 운영의 기본 원칙”이라며 “실행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현장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작업 단계별 역할과 책임(R&R)을 명확히 하고 안전관리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며 “모든 직원이 안전이 일상화된 제철소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박 소장은 조직문화 혁신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급변하는 외부환경 속에서 민첩하게 대응하려면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일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며 “조직 간 경계를 허물고 직원들이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집단지성 기반 업무방식을 도입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시·보고 중심’ 조직이 아닌 ‘자율·창의 기반’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며 “모두가 원팀으로 움직이는 ‘원팀 포스코맨’ 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기술 혁신과 생산구조 개선도 주요 경영 목표로 제시됐다. 박 소장은 “예측 가능한 조업체계를 만들고 기술혁신을 통해 슬래브(Slab) 제조원가를 낮추고 생산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효율 개선, 디지털 전환 가속화,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등을 통해 어떠한 시황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지속가능한 제철소 구축 의지를 언급했다. 박 소장은 지역사회와의 관계도 분명히 했다. 그는 “포항제철소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지역사회의 신뢰와 응원이 있었다”며 “기업 성장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과 함께 발전하는 공동체 모델을 구축하겠다”며 “기업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방향으로 정책과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취임사를 마무리하며 “포항제철소는 불모지에서 세계 최고 제철소를 만든 역사가 있다”며 “모든 구성원이 마음을 하나로 모은다면 어떤 변화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여정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도전에 함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포항제철소를 일으켜 세운 선배들의 도전 정신을 본받아 새로운 미래를 열어 가자”라는 독려의 한 마디로 취임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박남식 신임 포항제철소장은 지난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서비스실, 수주공정물류실, 글로벌마케팅조정실 그룹장 등을 거쳤으며 광양제철소 생산기술부 부장, 판매생산조정실 실장,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대구·경북 아파트 분양전망 뚝 떨어져⋯미분양 증가 우려에 지역 분양시장 ‘경고등’

12월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66.3으로 하락하며(전월 대비 △5.8p)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의 전망도 동반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의 12월 분양전망지수는 각각 75.0→61.5(△13.5p), 83.3→69.2(△14.1p)로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대구·경북의 분양전망이 급격히 악화된 이유로는 지역 미분양 증가와 경기 회복 지연, 금리 부담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대규모 공급 여파로 미분양 재고가 늘어난 가운데 규제 완화 기대감에도 매수세 회복이 더딘 상황이다. 경북 역시 포항·구미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수요가 빠르게 되살아나지 못하며 분양 전망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울산(+14.3p)과 대전(+1.5p), 세종(+1.3p)은 전망이 소폭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업 등 지역 주력산업의 업황 개선으로 실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국이 전월 대비 1.6p 오른 101.6을 기록했다. 고환율 장기화로 인한 수입 자재비 상승, 금리 부담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치며 분양가격 상승 압력이 유지되고 있다. 분양물량 전망(84.4, +4.7p), 미분양물량 전망(101.6, +3.1p) 역시 모두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분양 전망지수 상승은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해진 결과이다. 서울·경기 일부 지역은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으나 대구·경북을 비롯한 지방권은 미분양이 늘고 있어 분양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대구·경북은 공급 부담이 여전히 크고 수요 회복 속도도 더딘 만큼 단기 시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내년 이후 입주물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공급 기반을 안정시키고 분양시장 정상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2030 포항 도시관리계획(재정비)안’ 지역사회 거센 반발···형평성·미래전략 부재 논란 확산

포항시가 공개한 2030 도시관리계획(재정비)결정(변경)(안) 주민 열람자료가 지역사회 전반에서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공람 자료에 포함된 용도지역 조서에 나타난 도시지역 내 용도지역 및 지구단위계획 구역의 조정 내용(50만4853㎡)에 대해 시민 사회와 전문가들은 포항의 산업·경제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작성됐다는 점을 강하게 지적한다. 특히 과거 2011·2020·2025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에서 꾸준히 제기된 문제점이 이번에도 동일하게 반복됐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포항은 철강산업 중심의 기존 도시구조에서 벗어나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차전지·수소·바이오·AI 및 디지털 융복합·철강 고도화 등 미래 산업으로 재편되는 산업 생태계 변화가 이미 본격화됐음에도 이번 도시관리계획안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도시 공간 전략에 녹여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역 인구구조 변화와 청년층 유입 전략, 정주환경 개선, 교통망 확충 등 도시의 ‘핵심 미래 의제’가 빠졌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지금 이 시점에 이런 계획안을 위해 15억 4000만원의 막대한 세금을 집행한 것이 말이 되느냐”는 격앙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시민 여론이 더욱 악화한 이유는 포항시가 별도로 7억 원을 들여 발주한 ‘포항 신산업 개발전략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의 주요 내용 마저 이번 계획안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 용역은 산업 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전략적 공간 구상, 신산업 배후 용지 확보, 미래 교통체계 구축, 산업-주거-도심 기능 재배치를 포함한 종합 도시 전략을 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번 도시관리계획안에는 해당 내용이 거의 반영되지 않아 ‘계획 따로, 실행 따로’라는 비판이 나온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이번 계획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도시의 미래 수요 예측 실패’를 꼽는다. 산업구조가 변화하면 기업 입지 수요가 증가하고, 이는 다시 신규 인구 유입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변화를 가져오는데 현재 계획안에는 이러한 변화 시나리오와 대응 전략이 빠져 있다는 것이다. 한 도시계획 전문가는 “도시계획은 단순히 용도지역을 나누는 작업이 아니라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청사진이어야 한다”며 “항간에서는 ‘이번에 도시계획을 왜 했는지 모르겠다’,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계획이냐’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벌써부터 민원도 터져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가장 큰 민원이 집중된 장성동 유류부지 일원의 경우 이번 계획안에서 또다시 제외되면서 지주들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장성동 유류부지 일원은 50년 넘게 국가 기간산업 시설인 유류저장시설이 존치하면서 주변 토지 소유자들이 개발 제한과 재산 가치 하락 등 직·간접 피해를 받아온 대표 지역이다. 이곳은 포항 북부권 도시계획의 비효율성과 불합리성이 집중되는 상징적 지역으로 꼽히지만, 이번 재정비안에서도 개발 가능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수십 년 방치된 민원을 포항시가 또다시 외면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장성동 일대 주민들도 “포항 북구의 발전을 가로막아온 핵심 장애물을 해결하지 않고 다시 10년을 넘기겠다는 것이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또 다른 쟁점은 지구단위계획구역으로 새롭게 지정된 5개 지구 가운데 장성동 692-4번지 포항농협 소유 토지(3만6453㎡)가 포함된 것이다. 해당 부지는 이미 8264㎡규모의 건축 및 개발행위가 이뤄져 농협 카페와 자재판매시설이 운영되고 있어 사실상 추가 개발 여지가 적은 지역으로 평가된다. 그런데도 이번 재정비안에서 이 토지만 따로 떼어 지구단위계획 구역에 포함됐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들은 “수십 년 개발 제한 속에 피해를 본 토지는 또 제외시키고, 이미 개발이 이뤄진 특정 소유 토지만 지구단위계획에 포함시킨 것은 누가 봐도 특혜”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도시관리계획안을 살펴본 주민 A씨는 “도시의 미래 발전과 합리적 토지 이용을 위해 15억 원 넘는 예산을 들여 만든 계획이라 기대가 컸는데, 막상 결과를 받아보니 어딘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면서 “향후 최종안에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많이 담겼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공인중개사 B씨도 “이번 2030 도시관리계획 재정비안이 포항시의 미래 산업·도시 전략 부재와 핵심 지역현안 미반영, 그리고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향후 공청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적지 않은 충돌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포항시가 이번 공람 기간을 통해 제기된 시민 의견을 투명하게 수렴하고, 근본적인 계획 보완에 나서지 않을 경우 도시의 미래를 또다시 10년 뒤로 미루는 결과를 만들 것”이라며 “최근 2회 용역비 22억 원 이 아깝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으려면 그에 맞는 작품을 포항시가 만들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임창희기자 lch8601@kbmaeil.com

2025-12-09

대학생 60% “사실상 구직 포기”⋯취업문 더 좁아졌다

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 10명 중 6명이 취업 시장에 대한 기대를 접고 ‘소극적 구직’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량 부족과 높은 취업 장벽, 전공·관심 분야 일자리 감소 등 구조적 문제가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청년층 체감 구직난이 지난해보다 더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4학년 또는 졸업(예정)자 10명 중 6명(60.5%)이 낮은 기대감 속에서 ‘소극적 구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의례적 구직(32.2%), 거의 안 함(21.5%), 현재 쉬는 중(6.8%)을 모두 합산한 수치다. 소극적 구직 사유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응답은 역량·기술·지식 부족(37.5%)이었다. 이어 구직해도 일자리를 못 구할 것 같다(22.0%), 전공·관심 일자리 부족(16.2%), 적정 임금·근로조건을 갖춘 일자리 부족(13.6%)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8%)이 ‘일자리 자체가 부족하다’고 답해, 청년층이 느끼는 구조적 취업난이 단순한 심리 문제가 아니라 현실적인 구인 수요 감소와 맞물린 현상임을 보여준다. 취업 시장 전망에 대한 인식도 어둡다. ‘작년보다 취업이 어렵다’ 37.1%, ‘작년보다 좋다’ 5.1% 등 긍정 응답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렀고, 부정 인식은 지난해(36.5%)보다 더 높아졌다. 적극 구직자들의 실제 취업 성과를 보면, 올해 평균 13.4회 지원→2.6회 서류 합격(19.4%)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2.8%p 감소한 수치(22.2% → 19.4%)로, 청년들이 체감하는 취업 장벽이 데이터로도 확인된 셈이다. 가장 많은 학생이 1~5회 지원(40.7%), 서류 합격은 1회(25.4%), 불합격(19.1%)이 뒤를 이었다. 지원은 늘고 합격은 줄어드는, 전형적인 ‘취업난 심화’ 양상이다. 대학생 10명 중 6명(62.6%)이 최소 6개월 이상, 그중 32.5%는 1년 이상 장기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러한 인식은 실제 고용지표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청년 장기 미취업자(1년 이상) 비중은 올해 55.2%로, 최근 3년간 꾸준히 상승했다. 즉 ‘장기 취업준비’는 예상이 아닌 현실이라는 것이다. 대학생들은 취업난 해소를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기업 고용여건 개선(29.9%)을 첫손에 꼽았다. 규제 완화와 세제·투자 지원 등 기업의 일자리 창출 능력을 되살리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어 진로지도·현장실습 확대 등 미스매치 해소(18.1%), 신산업·신기술 분야 직업훈련 확대(14.9%) 등도 중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대외 불확실성과 노동 규제 강화로 기업의 신규 채용 여력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정년연장처럼 청년 일자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정책은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11월 대구·경북 상장사 시가총액 1.1% 감소⋯개인 거래대금은 증가

올해 11월 대구·경북지역 상장법인들의 증시 흐름이 전월 대비 소폭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9일 한국거래소 대구혁신성장센터가 발표한 ‘2025년 11월말 대구·경북 상장사 증시 동향’에 따르면지역 내 123개 상장사의 시가총액은 105조 9674억 원으로 한 달 사이 1조 1918억원(1.1%) 줄었다. 일반서비스(–6.5%), 전기·전자(–0.1%), 금속(–0.8%) 업종에서 하락폭이 컸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상장사 대비 지역 비중은 2.9%로 0.1%p 소폭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44개)의 시총은 92조 5724억 원으로 1조 5573억 원(1.7%) 감소했다. 한화시스템(–2조 5882억 원), 포스코퓨처엠(–8895억 원), 한전기술(–3898억 원) 등이 주요 하락 요인이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79개)는 13조 3950억 원으로 3656억원(2.8%) 증가했다. 한국피아이엠(+1117억 원), 한국비엔씨(+424억 원), 나노(+383억 원) 등이 시총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 투자자 거래대금은 5조 7298억 원으로 전월 대비 2.8%(1582억원) 늘었다. 개인 투자자가 3.2% 증가한 1669억원을 더하며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다. 국가·지자체 투자도 13억 원(38.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시장 대비 지역 투자자 비중은 0.8%로 0.1%p 소폭 낮아졌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이 3조 6983억원으로 47억원(–0.1%) 감소한 반면,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 315억원으로 1629억원(8.7%) 크게 늘었다. 11월 주가 상승률 1위는 유가증권시장 이수페타시스(26.4%), 코스닥시장 에이비프로바이오(64.7%)가 차지했다. 시가총액 증가액 1위 역시 이수페타시스가 2조 2096억 원을 기록했고, 코스닥에서는 한국피아이엠이 1117억원 증가하며 선두에 올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백화점 수수료 최고 38%·마트 마진율 최대 40%⋯온라인 영향에 입점 중소기업 매출 하락

온라인 유통 확대와 오프라인 매장 축소가 가속화되면서 백화점·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이 높은 수수료와 마진 부담 속에 매출 감소까지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2025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판매수수료와 마진율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백화점·대형마트에 입점한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9월 22일부터 10월 24일까지 진행됐다. 백화점 입점 기업의 거래형태는 특약매입이 67.2%로 가장 많았으며, 대형마트의 경우 직매입이 76.3%를 차지했다.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기준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3.7%, 대형마트가 20.5%로 집계됐고, 개별 최고치는 신세계 38%, 롯데 36%, 갤러리아 33% 등으로 확인됐다. 직매입 거래에서는 백화점 평균 마진율이 23.9%, 대형마트는 20.4%였으며, 홈플러스가 최대 40%로 가장 높았다. 입점 중소기업 가운데 백화점 73%, 대형마트 66%는 거래비용 부담이 전년과 비슷하다고 답했지만, 10~17%는 오히려 부담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불공정거래 경험 비율은 낮았으나, 수수료율 변경·판촉행사 강요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꾸준히 제기됐다. 가장 큰 문제는 매출 감소였다. 대형마트 입점 중소기업의 37.5%가 매출이 줄었다고 답했으며, 29.5%는 그 원인으로 e커머스 성장을 지목했다. 생활용품·잡화 기업의 경우 34.4%가 온라인 시장 확대로 매출 감소를 체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대형마트의 지점 폐점 및 유통망 축소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입점 기업의 7.8%는 폐점으로 인한 피해를 경험했다고 밝혔으며, 거래 종료에 따른 판로 상실(54.8%)과 신규 판로 확보 어려움(19.4%), 정산 지연·납품 차질 등의 문제도 동반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구조 재편 과정에서 중소기업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리가 필요하다”며 “유통 환경 변화 속에서도 대·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상생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9

경북지식재산센터, 수출기업 IP전략 지원···성과사업 마무리

경북지역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지식재산(IP) 기반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이 올해 성과를 내며 종료됐다. 포항상공회의소 경북지식재산센터는 9일 “해외 진출을 준비하거나 이미 수출 중인 기업을 대상으로 특허·디자인·브랜드 등 지식재산 전 영역을 최대 3년간 패키지로 지원하는 사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 실적은 △해외 권리화(특허·상표·디자인) 122건 △해외진출 특허전략 16건 △특허기술 홍보영상 제작 7건 △브랜드 개발 14건 △디자인 개발 23건 등 총 182건으로 당초 목표(168건)를 초과했다. 센터는 사업비 절감을 통해 기업 수요가 높은 과제 중심으로 지원 범위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성과 사례도 나왔다. 경주시 소재 로봇솔루션 업체 ㈜칼만은 12월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발명특허대전’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 제품인 ‘PYPER 로봇’은 배관 내부를 정밀 촬영하며 원격 점검이 가능한 산업용 검사 로봇으로, 위험 작업을 대체하는 기술 혁신성이 높게 평가됐다. 센터는 칼만을 지난해 신규 지원대상 기업으로 선정해 로봇 이동기구 특허분석 및 해외출원 전략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PYPER 기술 해외출원과 신규 로봇 ‘DEXTER(사족보행형)’ 기술전략 수립을 지원했다. 경북지식재산센터 관계자는 “지식재산 보호와 해외출원 전략은 수출기업의 필수 요소로, 지역 중소기업이 글로벌 IP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IP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내년 1월 신규 참여기업 모집을 앞두고 있으며,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북지식재산센터(054-274-5533)를 통해 상담할 수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넷플릭스·파라마운트, 워너 인수전 격화··· 트럼프 정부 개입 가능성

미국 미디어 산업 재편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를 둘러싼 인수전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워너 인수에 합의한 넷플릭스에 이어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더 높은 조건으로 맞불을 놓으며 경쟁이 본격화됐다. 미 연방정부가 독점 규제 문제를 이유로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인수전은 정치 변수까지 얹힌 양상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5일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의 영화 스튜디오, HBO·HBO Max 등 주요 콘텐츠 사업을 720억 달러(약 105조8000억원)에 인수하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단 뉴스채널 CNN은 거래 대상에서 제외된다. 넷플릭스가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해리포터’ ‘배트맨’ 등 인기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구독 확대와 상품 비즈니스 강화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경쟁자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는 넷플릭스 발표 직후인 8일, 워너 전체 사업(스튜디오·스트리밍·CNN 포함)을 대상으로 1084억 달러(약 159조3000억원) 규모의 새로운 인수 제안을 발표했다. 제시 가격은 주당 30달러 현금으로, 넷플릭스가 제안한 27.75달러(현금+주식)보다 높은 수준이다. 파라마운트의 인수 자금에는 엘리슨가(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일가)를 비롯해 사우디·아부다비·카타르 국부펀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운영하는 펀드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미 언론들은 “워너 인수전이 산업 경쟁의 영역에서 벗어나 정치·지정학 변수까지 얽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법적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기자들과 만나 “넷플릭스는 이미 매우 높은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어 인수 후 독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차원의 검토 방침을 밝혔다. 그는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테드 사란도스와 백악관에서 회동했지만, 거래 승인에 대한 보장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후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단순 합산 기준 약 30%가 될 것으로 추정되며, 미 법무부(DoJ)의 반독점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파라마운트 측은 “우리의 제안이 더 빨리 규제 승인을 받을 수 있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미국 미디어·콘텐츠 시장은 디즈니, 애플TV+, 유튜브 등 빅테크 플랫폼과 전통 스튜디오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워너 인수를 둘러싼 이번 싸움이 향후 시장 질서를 좌우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글·그래픽/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9

반도건설 ‘반월당역 반도유보라’ 점등식 열고 화려한 첫 선⋯대구중심을 빛냈다

반도건설이 12월 입주를 앞둔 ‘반월당역 반도유보라’의 준공기념 점등식을 지난 5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입주예정자뿐 아니라 반월당 일대를 지나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해 북적이는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일몰 후 단지 전 세대의 조명이 차례로 들어오자, 새 아파트 단지의 외관이 화려하게 드러나며 주변 상업시설과 함께 반월당 야경을 밝히는 장관을 연출했다. 현장을 찾은 입주예정자들은 “반월당역 바로 앞이라는 입지와 조명 연출이 어우러져 랜드마크가 될 것 같다”, “우리 집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 감동적이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본행사에 앞서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도 호응을 얻었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 운영된 어묵부스와 커피트럭은 시민들의 발길을 끌었고, 플리마켓에서는 지역 상인들이 준비한 다양한 물품이 판매돼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더했다. 소형가전, 명품 목도리 등 푸짐한 경품이 제공된 이벤트 행사도 참여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입주민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품격 있는 주거공간을 만들었다”며 “대구 최중심에 걸맞은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월당역 반도유보라’는 대구 중구 남산동에 자리한 지하 5층~지상 28·29층, 2개 동 147세대 규모의 단지다. 전 세대가 선호도 높은 전용 84㎡로 구성됐으며 2.4m(우물천장 2.5m) 천장고 설계로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4베이 평면(84A), 이면개방형 구조(84B), 알파룸·팬트리·드레스룸 등 실용적 공간구성이 특징이다. 단지 내에는 지상 4층에 게스트하우스, 피트니스센터, GX룸, 가족도서관, 독서실, 취미실, AV룸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조성돼 있으며, 반도건설의 상업시설 브랜드 ‘파피에르’와 연계돼 원스톱 생활 인프라를 갖췄다. 더현대 대구점과 동아백화점, 서문시장, 대구동산병원 등 풍부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최중심 입지로, 현재 잔여 세대는 선착순 계약 중이다.

2025-12-08

대구·경북 수출, 2026년 소폭 반등 전망⋯“IT·이차전지가 회복 견인”

대구·경북의 수출이 올해 부진을 딛고 2026년 소폭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대구의 이차전지소재·인쇄회로, 경북의 무선통신기기부품·스마트폰 등 IT 중심 품목은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8일 발표한 ‘2025년 대구·경북 수출입 평가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 대구 수출은 1.1%, 경북은 5.7% 감소가 예상되지만 내년에는 각각 1.0%, 0.6% 증가하며 소폭의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대구 수출은 87억 8000만 달러로 집계될 전망이다. 주력 품목인 기타정밀화학원료(이차전지소재)와 제어용 케이블, 인쇄회로 등의 수출 증가세가 부진한 지역 경기 속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특히 인쇄회로는 AI 가속기 수요 확대에 힘입어 6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의 공급망 재편과 관세 정책 여파로 대미 수출은 12개월 연속 감소해 내년에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은 철강·화학공업 제품의 업황 악화로 올해 수출이 380억 2000만 달러로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무선통신기기부품은 올해 6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등 IT 품목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무선전화기 역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회복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늘며 경북의 대미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그러나 글로벌 철강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철강제품 수출은 1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내년도 대구·경북 수출의 최대 변수로 보호무역주의 심화와 미국 관세 정책을 지목했다. 동시에 국가별 공급망 재편 속에서 기술·디지털 기반 경제안보 이슈가 중요한 통상 과제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올해는 수출기업들에게 매우 힘든 한 해였지만 주력 품목들이 선방했다”며 “2026년은 통상 리스크 대응 전략이 지역 수출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오는 11일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제62회 대구·경북 무역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 등 250여 명이 참석해 수출 유공기업을 시상할 예정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8

국내 이주배경인구 271만 명··· 전체 인구의 5.2%로 증가

국내 이주배경인구가 27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다문화·이주계층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8일 발표한 ‘2024년 등록센서스 기반 이주배경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1일 기준 국내 이주배경인구는 271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3만4000명(5.2%) 증가했다. 전체 인구 대비 비중도 5.2%로 0.3%포인트 확대됐다. 이주배경인구란 본인이나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이주배경을 가진 사람으로서, 외국인, 내국인(귀화·인지), 내국인(이민자2세), 내국인(기타)의 합으로 산출한다. 유형별로는 외국인이 204만 3000명(75.2%)으로 가장 많았으며, 내국인(이민자 2세)이 38만 1000명(14.0%), 귀화·인지 취득자가 24만 5000명(9.0%) 순이었다. 이 중 생산연령층(15~64세) 비중은 81.9%로 전체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경기(88만 7000명), 서울(47만 5000명), 인천(18만 명) 순으로 수도권에 전체 이주배경 인구의 56.8%가 집중됐다. 시군구 기준으로는 경기 안산시가 11만 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총인구 대비 이주배경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 영암군(21.1%)이었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24세 이하)은 73만 8000명으로 전년보다 7.9% 증가했다. 이 중 외국인은 50.3%, 내국인(이민자 2세)은 44.9%를 차지했다. 출신 국가는 20만1000명인 베트남(27.2%)이 가장 많았고, 중국은 12만2000명(16.5%), 중국(한국계)는 8만8000명(12.0%) 순이었다. 이번 통계는 13개 기관·400여 대학의 행정자료를 활용한 등록센서스 방식으로 작성됐다. 정부는 해당 데이터가 교육·복지·노동시장 등 정책 수립에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

iM뱅크,‘상품권 추첨 증정’ 개인형 IRP 이벤트 실시

iM뱅크(아이엠뱅크)가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세액공제 ‘개인형 IRP’ 상품 이벤트 ‘재테크 골든타임’을 실시해 개인형 IRP입금·펀드 매수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을 추첨 증정한다. ‘개인형 IRP 재테크 골든타임’ 이벤트는 iM뱅크 개인형 IRP 계좌 신규가입고객과 기존 고객이 모두 참여 가능하며, 연말 정산 시즌인 12월 5일부터 2026년 2월27일까지 실시된다. ‘개인형 IRP’ 상품은 세액공제 납입한도 최대 900만원까지 총 급여(종합소득금액)에 따라 최저 13.2%에서 최대 16.5%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절세상품이다. 이벤트 기간 내 IRP 계좌에 일정 금액을 입금하거나, 펀드를 매수한 고객에게 신세계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이벤트 기간 내 iM뱅크 개인형 IRP 계좌에 100만원 이상 900만원 이하 입금한 고객 중 50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하고, 900만원 초과 입금한 고객 중 250명을 추첨해 신세계 상품권 2만원권이 지급된다. 펀드 운용에 따른 매수 이벤트도 실시하는데 이벤트 기간 내 펀드를 10만원 이상 매수한 고객 대상으로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1잔을 100%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1000명에게 신세계 상품권 1만원권을 지급할 예정이다. 황병우 은행장은 “절세와 노후 준비를 위한 첫걸음 상품 ‘개인형IRP’에 관심을 가지는 고객을 위해 마련한 이벤트에 많은 고객들의 관심을 바라며, iM뱅크는 든든한 노후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2025-12-08

정부·경제5단체, ‘청년 일자리 첫걸음’ 선언··· 채용·훈련·지역매칭 확대

정부와 경제5단체가 청년 고용 기회 확대를 위한 ‘청년 일자리 첫걸음 실천 선언’을 공식 채택했다. 내년부터 수도권 중심이던 합동 채용박람회를 지역까지 확대하고, 대·중견·중소기업이 참여하는 실무형 일경험·훈련 프로그램도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경제인협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와 선언식을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선언은 지난 9월 발표된 ‘청년 일자리 첫걸음 보장제’ 후속 이행조치다. 정부와 경제단체는 청년 채용기회를 넓히기 위해 2026년 민관합동 채용박람회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기업설명회·채용매칭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특히 지방 청년에게 수도권 수준의 취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플랫폼 개편과 네트워크 지원이 포함됐다. 기업 참여형 실전형 인턴십과 직무훈련도 확대된다. 신산업 분야(AI·바이오 등) 중심으로 기업 수요 기반 훈련 모델을 마련하고, 직무설계부터 평가까지 민간이 주도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추진한다. 각 경제단체별 역할 분담도 명확해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대기업 인사책임자 협의체인 ‘청년 일자리 상생협의회’ 구성에 나서고, 대한상공회의소와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청년 일경험 프로그램을 표준화·확산한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채용박람회, 지역 인재 매칭, 인식개선 캠페인 등 미스매치 해소 활동을 담당한다. 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청년이 첫 일자리 앞에서 불안보다 성장을 선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라며, “민관이 원팀으로 제도 개선과 현장 수요 반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

이원화된 KTX·SRT 통합 추진··· 내년 3월부터 교차운행

국토교통부가 한국철도공사(KORAIL)와 SR로 이원화돼 운영 중인 고속철도 체계를 통합하는 로드맵을 확정했다. 대통령 공약 사항인 이번 통합 작업은 좌석 부족 문제 해소와 안전성·운행효율 제고가 목표다. 국토부는 9일, 코레일·SR 노사 및 소비자단체 의견 수렴 결과를 반영한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우선 내년 3월부터 KTX–SRT 교차운행이 시행된다. 수서역 좌석 부족 현상을 고려해 이용률이 낮은 서울역 KTX 일부를 수서역으로 투입하는 방식이다. 또한 두 운영사의 차량을 혼합 편성해 기종점 제한 없이 서울역·수서역을 오가는 방식으로 운행 효율을 높인다. 시범사업은 2026년 6월 진행되며, 안전성 검증 이후 확대된다. 승차권 시스템 역시 통합된다. 국토부는 2026년부터 하나의 앱에서 KTX와 SRT 발권·결제가 가능하도록 개선하고, SRT와 일반열차(ITX-마음 등) 환승 할인, KTX–SRT 열차 변경 시 취소수수료 면제 제도도 도입한다. 기관 통합은 내년 말 완료를 목표로 행정 절차가 진행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고속철도 통합추진단’을 구성하고, 통합 기본계획 수립·조직설계·재무 구조 조정 등 연구용역을 병행할 예정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고속철도 통합은 단순 흡수통합이 아니라 철도산업 경쟁력 강화가 목적”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SR 직원의 고용·처우 불이익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

곤충단백질 새 이름 ‘파워프로틴-아이’로 확정

농촌진흥청이 곤충 식품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을 줄이고 산업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곤충단백질’의 공식 명칭을 ‘파워프로틴-아이(Power Protein-I)’로 확정했다. ‘곤충’ 대신 단백질 효능과 영양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고 산업 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새 이름은 고단백·에너지·활력 이미지를 강조한 ‘파워프로틴’에 곤충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Insect의 첫 글자를 더한 형태다. 농촌진흥청은 전문가 자문, 소비자 대상 선호조사, 농업박람회 현장 설문 등을 거쳐 최종 명칭을 확정했다. 내부 조사에서는 ‘파워프로틴’이 가장 높은 선호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료 곤충의 종류를 명확히 표시하기 위해 이름 뒤에 학명 첫 글자를 결합하는 세부 표기 방식도 도입된다. 예를 들어 갈색거저리는 ‘파워프로틴-IT’, 흰점박이꽃무지는 ‘파워프로틴-IP’로 표기한다. 식품 원료 표시 기준을 구체화해 소비자 신뢰를 높이려는 취지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요리 시연, 체험 행사, 곤충산업 홍보 프로그램과 연계해 새로운 명칭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변영웅 농촌진흥청 산업곤충과장은 “‘파워프로틴-아이’가 연구·산업 현장에서 통용되는 공식 표현이 될 것”이라며 “곤충산업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 인식 전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식품원료로 허용된 식용곤충은 누에, 메뚜기, 고소애, 귀뚜라미 등 총 10종이다. 이들 곤충은 최대 70% 단백질 함량과 높은 불포화지방산 비율을 갖춘 대체 식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정부도 미래 식량 공급원으로 육성 중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

산후도우미 바우처, 부가세 ‘0원’···본인부담금도 면세 전환

국세청이 산모·신생아 돌봄 바우처 이용 시 그동안 과세 대상이었던 본인부담금에도 부가가치세 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저출생 상황 속에서 산후 돌봄 비용 부담을 줄이고, 업계의 세무 혼란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8일 국세청은 지난 5일 한국산후관리협회 등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바우처 방식의 산후도우미 서비스에 대한 기존 부가가치세 해석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정부가 지원하는 바우처 금액만 면세하고 이용자가 부담하는 추가 비용엔 부가세가 부과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10%의 세금을 추가로 지불해야 했고, 업체들은 공급가 산정 방식과 과세 범위를 두고 현장에서 혼선을 겪어왔다. 이번 개선으로 본인부담금까지 포함해 바우처 이용 전액이 의료보건 면세 항목으로 인정된다. 국세청은 “이용자가 서비스를 받기 위해 반드시 본인부담금을 납부해야 하는 구조에서 해당 금액에 추가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불합리했다”며 해석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제도 변경은 산후 도우미 서비스뿐 아니라 노인·장애인 돌봄 등 바우처 기반 사회복지 서비스 전반에도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1만4702개 서비스 제공 업체가 세무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광현 국세청장은 “세정 집행 과정에서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고 저출생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유권해석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다”며 “앞으로도 민생 부담 완화와 합리적인 세제 운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

연계형 정비사업 시세 재조사 요건 완화··· 일반분양 일부 허용

국토교통부가 공공지원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시세 재조사 요건을 완화하고 일반분양을 부분 허용하기로 했다. 건설비 상승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된 구역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취지다. 9일 국토부에 따르면 사업시행인가 이후 건설공사비지수가 20% 이상 상승하면 최초 관리처분계획 인가 시점을 기준으로 임대주택 매매가격 산정용 시세를 다시 조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고쳤다. 기존에는 ‘최근 3년간 공사비지수 20% 이상 상승’ 요건이 적용돼 공사비가 이미 크게 오른 사업장도 재조사가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동안 연계형 정비사업은 일반분양 물량을 임대리츠나 공공기관에 일괄 매각해야 해 일반 정비사업 대비 수익성 확보에 제약이 컸다. 국토부는 일부 물량에 한해 일반분양을 허용하기로 했다. 다만 완화된 용적률만큼 확보된 물량은 임대주택 공급 의무를 유지하도록 했다. 국토부는 이번 조치로 서울 관악 강남구역, 인천 십정2·금송·미추8, 경기 평택 세교1 등 전국 15개 구역, 약 4만여 가구 규모 사업의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민우 국토부 주택정비과장은 “공사비 급등이 반영되지 못해 사업성이 낮아진 구역이 적지 않았다”며 “제도 정비를 통해 도심 주택공급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

포항제철소 포스필하모닉, 시민과 함께한 ‘행복한 동행 음악회’ 성료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6일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같이라서 행복한 동행 음악회’를 열고 시민들에게 오케스트라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음악회는 포스코1%나눔재단의 사회공헌 사업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협력해 운영됐다. 지역 예술단체인 가람 예술단, 퐝퐝 오케스트라, 울마 성악 앙상블 등이 함께 참여해 무대를 채웠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2010년 창단된 포항 유일의 시민 오케스트라다. 포스코 및 협력사 직원, 가족, 일반 시민으로 구성돼 정기 연주와 지역 행사 공연 등을 이어오며 클래식 문화 확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태규 포항제철소 행정지원그룹장, 박정숙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장, 장정원 포항지역아동센터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는 김지원 작곡 ‘Gu Ryong’ 연주로 시작해 베토벤 ‘코리올란 서곡 Op.62’와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이 이어졌다. 포항지역아동센터 소속 청소년으로 구성된 ‘퐝퐝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무대도 마련돼 온앤오프의 ‘By My Monster’를 연주했다. 2부에서는 국악과 오케스트라가 결합된 양방언 ‘프런티어’, 한태수 작곡 ‘아름다운 나라’, 디즈니 OST 메들리 등이 공연됐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선보인 영화음악 메들리와 앵콜곡 ‘영일만 친구’를 끝으로 공연은 마무리됐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들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신선했다”며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였다”고 평가했다. 이창수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 대표는 “공연을 통해 지역 시민들과 음악으로 공감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클래식 저변 확대와 지역 문화활동 참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포스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앞으로도 정기 연주회와 지역 행사 참여 등을 통해 문화 나눔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5-1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