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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더현대 대구, 30일부터 ‘2026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 진행

현대백화점 더현대 대구는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2026년 설 선물세트 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더현대 대구를 포함한 전국 현대백화점 전 점포 식품관과 온라인몰에서 한우, 굴비, 청과, 주류, 건강식품 등 1300여 종의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더현대 대구에서는 청과·가공·정육 등 23개 품목을 대상으로 최대 20~40% 할인한 단독 세트 운영을 강화해 설 선물 수요 공략에 나선다. 현대백화점은 명절 대표 선물인 한우 선물세트를 역대 최대 물량인 10만여 개 준비했다. 초프리미엄 제품부터 구이용, 소포장 세트까지 품목을 확대했다. ‘1++’ 등급 중에서도 최고 마블링 스코어 BMS No.9 한우로만 구성한 ‘현대명품 한우 넘버나인’은 300만 원, ‘현대명품 한우 프리미엄 세트’는 200만 원에 선보인다. 구이용 선물세트 물량은 지난해 설 대비 30% 이상 늘렸으며, 1~2인 가구를 겨냥한 200g 소포장 ‘현대 한우 소담 시리즈’도 확대했다. 과일 선물세트는 고당도·신품종 중심으로 차별화했다. 비파괴 당도 측정을 통해 일반 과일보다 1~2브릭스 높은 과일만 선별한 ‘H스위트’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모든 과일 세트에는 100% 종이 완충재 ‘허니쿠션’을 적용해 친환경성을 강화했다. 수산물은 길이 35㎝ 이상 굴비로만 구성한 ‘현대 명품 참굴비 세트’를 한정 수량으로 선보이며, 간편 조리형 참굴비 상품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유기농·동물복지·방목생태축산 한우 등 초미식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과 캐비어·우니·전통주 등 프리미엄 미식 상품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더현대 대구 관계자는 “설 명절을 맞아 품질과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한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주문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에서 철저한 위생과 품질 관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6-01-26

대구·경북 노인 10명 중 1명 ‘빈곤’···고령화가 위기 키운다

대구·경북 지역의 노인빈곤 문제가 고령화 심화와 함께 구조적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노인인구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소득 수준은 전국 평균을 밑돌고 공적 지원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 향후 빈곤 완화 정책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경북 지역 노인인구 중 국민기초생활보장 일반수급자 비율은 11.3%로 전국 평균(10.7%)을 상회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12.8%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고, 경북은 10.2%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19~2024년) 노인빈곤 비율 상승 폭도 대구·경북이 전국보다 컸다. 노인빈곤의 배경에는 급속한 고령화가 자리하고 있다. 2025년 11월 기준 노인인구 비율은 대구 22.0%, 경북 27.3%로 비수도권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경북은 2019년, 대구는 2024년 각각 초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2042년에는 대구·경북 노인인구가 18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소득 여건은 더욱 취약하다. 2023년 기준 노인가구 연간 총소득은 전국 평균이 3469만원인 반면, 대구는 3108만원, 경북은 3013만원에 그쳤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소득이 급격히 감소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대구지역의 경우 월소득 100만원 미만 노인가구 비율이 80세 이상에서는 절반에 육박했다. 대구·경북 노인가구는 공적 이전소득 의존도가 높은 구조다. 대구 노인가구 소득의 31.8%가 공적 이전소득에서 발생했으며, 경북은 농가 비중이 높아 사업소득 비중이 크지만 농가소득의 상당 부분이 공적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가족 부양에 대한 의존은 줄어드는 반면, 국가와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의존은 뚜렷하게 높아지고 있다. 공적연금과 기초연금 수급률은 전국보다 높지만, 빈곤선 이상의 소득 확보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대구·경북 노인의 기초연금 수급률은 각각 70.6%, 75.6%로 전국 평균을 웃돌았으나, 1인 노인가구가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을 모두 수령해도 상대적 빈곤선(월 128만원)을 넘기기 어려운 구조다. 보고서는 근로소득 등 추가적인 소득원이 필수적이라고 분석했다. 노인 고용률은 상승하고 있지만 질적 한계가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노인 고용률은 대구 30.0%, 경북 49.6%로 나타났으며, 대구는 임시·일용직, 경북은 자영업 비중이 높았다. 노인일자리 사업에 대한 선호는 높지만 공공형 일자리 중심으로 운영돼 소득 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돌봄 부담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대구·경북 지역의 노인장기요양보험 신청자는 최근 5년간 30% 이상 증가했으며, 재가서비스만 가능한 3~5등급 판정 비율이 크게 늘었다. 자가거주를 선호하는 노인이 많아 향후 재가돌봄 서비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한은 대구경북본부의 김현웅 기획금융팀 과장과 서희정 조사역은 한목소리로 “대구·경북 지역 노인빈곤 완화를 위해 △주택연금·농지연금 등 자산 기반 소득 확충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 요건 완화와 민간부문 일자리 발굴 △재가 중심 돌봄 인력 확충과 서비스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6

대구 서비스업 생산성, 광역시 중 최저

대구지역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이 전국은 물론 여타 광역시와 비교해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제에서 서비스업 비중은 매우 높지만, 수요 기반 약화와 소규모 자영업 중심의 산업 구조, 노동력 고령화가 동시에 작용하며 생산성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대구지역 서비스업 노동생산성은 1인당 5300만원으로, 울산(6250만원)의 85% 수준에 그쳤다. 부산·인천·대전·광주 등 다른 광역시 평균보다도 낮아 광역시 가운데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대구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연평균 1.5%로 전국(1.6%)과 여타 광역시 평균(1.7%)을 모두 하회했다. 보고서는 대구 서비스업 생산성 부진의 근본 원인으로 부가가치 증가세 둔화를 지목했다. 대구는 지역 총부가가치에서 서비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71.9%로 전국 평균(62.5%)과 여타 광역시 평균(61.3%)을 크게 웃돌지만, 최근 10년간 서비스업 부가가치 성장률은 연평균 1.8%에 그쳐 전국(2.9%)과 여타 광역시(2.7%)에 크게 못 미쳤다. 수요 측면에서는 가계소득 둔화와 인구 구조 변화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최근 5년간 대구지역 가계소득 증가율은 연평균 3.3%로 전국(4.4%)보다 낮았고, 자영업 소득을 반영하는 영업잉여와 준법인기업소득인출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인구 순유출과 고령화가 겹치면서 서비스 소비 기반 자체가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공급 측면에서는 소규모 사업체 중심의 산업 구조가 생산성 제약 요인으로 나타났다. 2024년 기준 대구 서비스업 사업체의 89.6%가 개인사업체로, 여타 광역시 평균을 상회했다. 특히 도·소매, 숙박·음식점, 개인서비스 등 대면서비스업에서 자영업 경쟁도가 높아 업체당 영업이익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보고서는 과당 경쟁 구조가 매출 감소와 함께 노동생산성을 끌어내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동력 고령화와 고령 자영업자 증가도 생산성 개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혔다. 대구 서비스업 취업자 가운데 50세 이상 비중은 48.5%로 여타 광역시 평균보다 높았으며, 60세 이상 고령 자영업자의 노동생산성은 다른 연령대의 절반 이하 수준에 그쳤다. 고령 자영업자의 디지털 기술 도입률과 전자상거래 이용률이 낮다는 점도 생산성 저하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구자인 조든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과장은 “대구 서비스업의 구조적 경쟁력 회복을 위해 △의료·관광 등 외부 수요 유치 확대 △자영업자의 조직화·협업화·디지털 전환 지원 △한계 자영업자의 임금근로 전환과 장년·고령층 재취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특히 교통 인프라 확충과 외국인 친화적 의료·관광 환경 조성을 통해 역외 수요를 끌어들이는 전략이 중장기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6

천정부지로 치솟는 금·은 값…글로벌 불확실성 확산으로 안전자산 선호

국제 금, 은 가격이 천전부지로 치솟고 있다. 금값은 사상 처음으로 트로이온스당 5000달러를 넘었다. 연합뉴스는 로이터 통신을 인용해 한국 시간 26일 오전 8시4분(그리니치 표준시 25일 오후 11시4분) 기준 국제 금 현물 가격이 전장보다 0.75% 오른 온스당 5019.85달러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은값도 지난 23일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서, 신기록을 세웠다. 은 가격 상승세가 금보다 더 가파르다. 작년 한해 금값은 64%, 은값은 150% 뛰었다. 금, 은 가격은 통상 온스(28.35g)가 아닌 트로이온스(31.1g)를 기준으로 가격을 매긴다. 금값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불확실성 확산,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 등이 겹치면서 이달초 4400달러이던 것이 중순 4800~4900대를 오가다가 심리적 저지선이던 5000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같은 시간 0.84% 뛴 5020.60달러를 나타냈다. 앞서 국제 은값은 23일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연합뉴스는 26일 블룸버그 통신을 인용한 기사에서 국제 은 현물이 한국 시간 이날 오전 8시45분 기준으로 온스당 104.84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불과 1년 전인 2025년 초까지만 해도 2000달러대였던 금값은 작년 한해에만 약 64% 급등하며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가파른 오름세를 이어가 5000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금·은 가격 비율은 한때 120:1에 육박했지만, 지금은 50:1 수준. 은은 인공지능(AI) 장비, 전기차, 2차전지 등 첨단 제조업에 널리 쓰이는 산업 소재로도 수요가 높아 가격 상승 잠재력이 금보다 더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6

대·중·소기업 손잡고 공급망 탄소감축

정부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공급망 단위 탄소감축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개별 기업 중심의 탄소 감축 지원에서 벗어나, 글로벌 탄소 규제에 대응할 수 있는 산업 공급망 전체의 탄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부터 ‘산업 공급망 탄소파트너십’ 사업에 참여할 컨소시엄을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급망으로 연결된 대·중견·중소기업이 공동으로 탄소를 감축하도록 지원하는 신규 사업으로, 올해 총 10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선정된 컨소시엄에는 1곳당 최대 50억원이 지원된다. 최근 유럽연합(EU)의 디지털제품여권(DPP), 배터리 규정(EUBR) 등 글로벌 탄소 규제가 최종 제품뿐 아니라 소재·부품 단계까지 확대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공급망 전반의 탄소 감축 요구가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공급망 단위 협력 모델을 제도화했다. 사업에는 대기업이나 중견기업이 주관기업으로 참여해 협력 중소·중견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신청할 수 있다. 정부 지원금은 협력기업의 탄소 감축 설비·시설 도입에 집중 투입되며, 중소기업은 최대 60%, 중견기업은 최대 5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탄소 감축 컨설팅과 제품 탄소발자국 제3자 검증 비용도 함께 지원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시범사업을 통해 4개 공급망 컨소시엄을 지원한 결과, 연간 1884t의 온실가스 감축과 11억4000만원의 생산비용 절감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참여 기업들은 수출 규제 대응뿐 아니라 생산성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올해는 시범사업 대비 지원 규모를 확대해 컨소시엄당 최대 지원금을 3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늘리고, 컨설팅 비용도 새롭게 포함했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자동차·전자 등 주요 산업 공급망을 중심으로 탄소 감축 협력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민우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글로벌 산업 경쟁은 이제 개별 기업이 아니라 공급망 간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대·중견·중소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탄소파트너십을 통해 산업 전반의 탄소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정부, 중국산 PET 필름 덤핑관세 세율 상향

정부가 덤핑방지관세가 부과 중인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재심사를 거쳐 일부 업체의 적용 세율을 대폭 상향하기로 했다. 반덤핑관세 부과 이후 재심사를 통해 세율을 인상한 것은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반덤핑협정 도입 이후 처음이다. 재정경제부는 26일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재심사를 실시한 결과, 2개 공급업체의 덤핑방지관세율을 현행보다 높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PET 필름은 광학용 전자재료와 포장용지 등에 사용되는 핵심 산업 소재다. 정부는 2023년 5월부터 중국산 PET 필름에 대해 2.2~36.98%의 덤핑방지관세를 5년간 부과해 왔다. 그러나 일부 공급업체의 경우 관세 부과 이후에도 국내 수입 물량과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급증해 국내 산업 교란 우려가 커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 등 국내 기업이 지난해 2월 재심사를 신청했고, 무역위원회 재조사를 거쳐 세율 인상 건의가 이뤄졌다. 재심사 결과 캉훼이 및 관계사는 덤핑방지관세율이 2.2%에서 7.31%로 5.11%포인트 인상된다. 천진완화 및 해당 업체 제품을 수출하는 자에 대해서는 3.84%에서 36.98%로 33.14%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인상된 세율은 재정경제부령 시행일부터 적용된다. 정부는 이번 조치가 저가 덤핑 수입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를 조기에 차단하고, 국내 기업을 불공정 무역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에도 국제 통상 환경 변화에 대응해 저가 수입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 시 추가적인 보호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식약처,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제도 시행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에 대한 성능인증과 유통관리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 의료기기나 의약품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건강 관리에 활용되는 디지털 제품에 대해 법적 관리체계를 마련해 국민 신뢰를 높이고 관련 산업의 자율적 성장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식약처는 「디지털의료제품법 시행규칙」과 관련 하위규정 개정을 마치고,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제도를 24일부터 시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2024년 제정된 디지털의료제품법의 2단계 시행으로,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헬스 기술 확산에 대응하고 그동안 제도 사각지대에 있던 건강관리 기기에 대한 최소한의 관리 근거를 마련한 것이다.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는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건강의 유지·향상을 목적으로 생체신호를 측정·분석하거나 생활습관을 기록·분석해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번 제도에서는 심박수, 산소포화도, 체성분, 걸음수를 측정·분석하는 제품을 우선 대상에 포함했다. 식약처는 향후 운동·식이·정신건강 분야로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새 제도의 핵심은 자율신고제와 성능인증제 도입이다. 제조·수입업체는 제품명, 사용 목적, 제조·수입자 정보 등을 식약처에 자율적으로 신고할 수 있으며, 신고된 정보는 대국민 공개된다. 또 기업이 희망할 경우 성능기준에 따른 성능검사를 거쳐 성능인증을 받을 수 있고, 인증 제품에는 인증 표지를 표시할 수 있다. 소비자 보호를 위한 유통관리도 강화된다. 거짓·과대광고 등으로 국민 건강에 위해를 끼치거나 우려가 있는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판매중지·폐기 명령이 내려질 수 있으며, 해당 정보는 공개된다. 그동안 명확한 규제가 없어 관리 사각지대에 놓였던 디지털 건강관리 제품에 대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식약처가 소비자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9.7%가 “정부가 지정한 공인기관의 성능검증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성능인증 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도 76%에 달했다. 정부 관리 제도에 대한 소비자 기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CES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디지털헬스가 핵심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민은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하고, 산업은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혁신 의료기기, 최단 80일 만에 의료현장 진입

혁신적인 의료기기가 최단 80일 만에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제적 수준의 임상평가를 거친 의료기기에 대해 별도의 신의료기술평가 없이 곧바로 의료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시장 즉시진입 의료기술’ 제도를 26일부터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새로운 의료기술은 의료기기 인허가 이후 기존기술 여부 확인, 신의료기술평가, 건강보험 등재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해 최대 490일이 소요됐다. 이번 제도 도입으로 국제적 수준의 강화된 임상평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활용한 의료기술은 신의료기술평가를 거치지 않고도 시장에 즉시 진입할 수 있어, 전체 절차가 최단 80일로 단축된다. 새 제도는 ‘신의료기술평가에 관한 규칙’과 ‘의료기기 허가·신고·심사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통해 마련됐다. 혁신 의료기기로서 식약처 허가 단계에서 강화된 임상평가를 받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의료기술을 ‘시장 즉시진입 의료기술’로 규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기존기술 여부 확인을 거쳐 복지부 장관이 즉시 사용을 고시하는 방식이다. 대상 품목은 디지털의료기기, 체외진단의료기기, 의료용 로봇 등 총 199개로, 이 가운데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디지털의료기기가 113개로 가장 많다. 체외진단시약은 83개 품목이 포함됐다. 정부는 신속한 시장 진입과 함께 환자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즉시진입 의료기술이 비급여로 사용되는 동안에도 필요할 경우 복지부 장관 직권으로 신의료기술평가를 실시하고, 급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비급여 남용을 방지하고 환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장치다. 곽순헌 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새 제도를 통해 우수한 의료기기의 조기 현장 도입을 지원하고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며 “안전하지 않은 기술은 시장에서 퇴출하고 비급여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남희 식약처 의료기기안전국장도 “AI 등 혁신 의료기기의 시장 진입 애로를 해소하는 동시에 강화된 임상평가로 안전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6

6·3 地選 이슈 - 출마 예정자에게 묻는다

포항 원도심은 단순히 낡은 상권이 아니다. 해방 이후 75년 동안 행정, 교통, 산업, 상업의 중심으로 기능하며 축적된 막대한 공적 자원이 응축된 공간이다. 중앙상가는 그 일부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포항의 도시재생 정책은 지난 수년간 중앙상가라는 ‘점(點)’에 매달려 왔다. 결과는 냉혹하다. 2017년 이후 141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중앙상가 공실률은 50%에 육박하며 원도심 전체는 더 빠른 속도로 쇠퇴하고 있다. 이는 정책 실패라기보다 접근 방식의 한계다. 상권 하나를 살리겠다는 근시안적 처방으로는, 이미 구조적 전환기에 들어선 도시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 이제 질문은 바뀌어야 한다. “중앙상가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가 아니라, “원도심에 축적된 75년의 도시 인프라를 어떻게 다시 쓰게 할 것인가”다. -외곽 확장을 멈출 결단, ‘도시개발총량제’ 도입 의지는 있는가 △원도심 재생의 최대 걸림돌은 역설적으로 도시 외곽의 무분별한 팽창이다. 포항은 지난 수십 년간 신도시, 택지지구, 산업단지를 끊임없이 외곽에 조성해 왔다. 인구는 정체되거나 감소하는데, 도시는 계속 넓어졌다. 그 결과 도심은 비고, 인프라는 분산됐으며 행정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이런 구조에서 원도심 재생은 ‘밑돌 빼서 윗돌 괴는’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 외곽 택지 개발을 방치한 채 원도심에 수백억 원을 투입해도 효과가 없는 이유다. 출마 예정자들은 더 이상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외곽 확장을 반복할 것인지, 아니면 도시개발총량제를 도입해 압축도시·적정도시로 전환할 것인지 명확히 답해야 한다. 원도심 부활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도시 생존 전략의 문제다. -원도심을 견인할 ‘핵심 거점’, 어디에 무엇을 둘 것인가 △도시는 거점이 움직일 때 되살아난다. 현재 포항 원도심에는 이를 견인할 명확한 앵커 시설이 없다. 그래서 제기되는 대안이 (구)포항역 일대다. 철도와 교통의 중심이자 대규모 공공부지가 남아 있는 이 공간에 포항시청을 이전하는 방안은 단순한 청사 이전이 아니다. 하루 수천 명의 행정 수요와 방문 인구를 원도심으로 끌어들이는 구조적 전환이다. 또 다른 선택지는 현 포항시청 부지다. 이곳을 과감히 스타트업파크, 창업혁신캠퍼스로 전환해 포스텍, 지역 산업과 연계된 미래산업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핵심은 ‘상업 활성화’가 아니라 ‘도시 기능의 재배치’다. 시장 후보들은 원도심 재생의 구심점이 될 핵심 거점을 어디로 설정하고, 어떤 기능을 담을 것인지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원도심을 ‘화이트존’으로 바꿀 정치적 용기가 있는가 △과거의 원도심은 장사의 공간이었다. 그러나 미래의 원도심은 일하고, 살고, 실험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용도지역이라는 경직된 틀부터 깨야 한다. 주거, 상업, 업무, 연구가 유연하게 섞일 수 있는 ‘화이트존’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 포항 원도심은 이미 도로, 상하수, 공공시설 등 도시 인프라가 완비된 공간이다. 여기에 창업, 연구, 주거를 결합한 복합기능을 입히는 것이야말로 가장 비용 효율적인 도시 전략이다. 중앙상가 역시 과거의 상업지구가 아닌, 포항의 미래 산업과 창업 생태계를 실험하는 공간으로 전환돼야 한다. 출마 예정자들은 이러한 대전환을 감당할 철학과 실행력을 갖추고 있는지 답해야 한다. - ‘재생’이라는 단어의 무게를 감당할 준비가 됐는가 △원도심 재생은 조형물 몇 개 세우는 사업이 아니다. 그것은 도시의 혈관을 다시 잇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접근성, 생존비용, 행정 규제, 개발 방향이 동시에 바뀌지 않으면 어떤 공약도 공허해진다. 지금처럼 외곽은 계속 키우고, 원도심엔 처방전만 남발한다면 결과는 이미 정해져 있다. 중앙상가의 50% 공실은 실패의 결과이자 경고다. 차기 포항시장은 이 숫자를 피할 수 없다. 원도심이라는 심장을 살릴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름의 재생사업으로 시간을 보낼 것인지. 유권자들은 이제 구호가 아닌 구조를 보고 판단할 것이다. 포항의 원도심은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 문제는 용기다. 75년의 공적 자산을 다시 설계할 정치적 결단이 있는가. 이번 지방선거는 그 질문에 대한 가장 냉정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25

설 차례상 비용 ‘주춤’ 숨통 트이나···시장 29만원·마트 40만원

설을 3주가량 앞둔 가운데 올해 차례상 비용이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마다 최고치를 경신해 온 설 물가가 다소 주춤하면서 명절 장바구니 부담이 한층 완화될지 주목된다. 전문 가격조사기관인 (사)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설 차례상 품목 가격을 조사한 결과, 올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이 29만6500원, 대형마트는 40만6880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1.98%, 0.64% 낮아진 수준이다. 올해는 차례상 비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과일류와 견과류 가격 하락이 전체 비용 감소를 이끌었다. 대표적인 제수 과일인 배 가격(3개)은 전통시장 기준 지난해 2만7000원에서 올해 1만8000원으로 약 33% 내려갔다. 대추(1되)도 8000원에서 6000원으로 약 25% 하락했다. 이는 출하 여건 개선과 생산량 증가로 공급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채소류도 비교적 안정적인 출하 여건 속에 가격이 내려갔다. 김장 이후 배추와 무 등 주요 품목의 공급 안정과 수요 둔화가 겹치며 무는 4000원에서 3000원, 배추는 7000원에서 6000원으로 각각 35%, 14.29% 내려갔다. 반면 수산물류와 일부 가공식품 가격은 상승했다. 조기와 동태 등 수입 비중이 높은 수산물은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올랐다. 특히 조기(3마리)는 지난해 1만2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5% 급등했다. 또 쌀값 상승이 제조 원가에 반영되면서 떡 등 쌀 가공식품 가격도 함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가정보는 올해 차례상 비용이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한파가 이어질 경우 기온에 민감한 채소류와 과일류 일부 품목의 가격 변동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이동훈 한국물가정보 팀장은 “이번 조사는 정부의 설 물가 안정 대책이 미반영된 가격이므로 향후 할인 지원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설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포함한 설 민생 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6-01-25

트럼프, 캐나다에 “100% 관세”···중국과 관세 인하 이행 시 즉각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가 중국과 합의한 관세 인하를 이행할 경우 캐나다산 수입품 전반에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캐나다가 중국과 관세 인하 합의를 이행하면 모든 캐나다산 제품에 100% 관세를 즉각 발동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발동 시점은 명시하지 않았다. 관세가 낮은 캐나다가 중국산 제품의 대미 수출 ‘경유지’가 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이다. 미국은 이미 합성 마약 펜타닐 밀수 대응을 명분으로 캐나다에 35%의 ‘펜타닐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요건을 충족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면제 조치를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캐나다의 대미 수출품 상당수는 이 면제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의 카니 총리를 향해 다시 한 번 ‘주지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카니 주지사가 캐나다를 중국이 미국으로 제품을 밀어 넣기 위한 ‘중계항’으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라며 “중국은 캐나다를 집어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카니 총리는 이달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이 합의에는 캐나다가 중국산 전기차(EV)에 부과하던 관세를 연간 4만9000대 한도 내에서 100%에서 6.1%로 낮추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시절 중국산 전기차에 100%의 제재 관세를 부과했으며, 트럼프 행정부 역시 10%의 펜타닐 관세에 더해 10%의 상호 관세를 추가로 적용하고 있다. 미국 측은 고율 관세가 적용돼야 할 중국산 제품이 캐나다를 거쳐 저가로 미국 시장에 유입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트뤼도 전 총리 재임 당시에도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지칭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23일 폐막한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트럼프 행정부를 염두에 두고 대국의 행태를 비판하는 연설을 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5

심각한 내수부진, 자영업자 감소폭 5년만에 최대치...청년층 큰 타격

지난해 자영업자 감소폭이 5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들에게 닥친 고용한파가 창업 위축과 조기 폐업으로 이어지면서 20·30대 감소 폭이 컸다. 반면 은퇴 연령대인 60세 이상은 2016년부터 10년 연속 늘어나,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령 인구가 생활 영위 수단으로 자영업을 선택하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국가데이터처가 2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가운데 자영업자는 562만명으로 전년보다 3만8000명 줄면서 코로나19 사태 당시인 2020년 이후로 5년만에 감소폭이 가장 컸다. 2024년(-3만2000명)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이기도 하다. 자영업자는 2022년 11만9000명, 2023년 5만7000명 각각 늘며 회복 흐름을 보였지만, 2024년 다시 감소세(-3만2000명)로 돌아선 이후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누적된 고금리와 인건비 상승, 내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심각한 건 청년 자영업자가 타격이 컸다. 지난해 15∼29세 자영업자는 15만4000명. 1년 새 3만3000명 줄었다. 2023년부터 3년째 감소세다. 30대도 63만6000명으로, 3만6000명 줄었는데 역시 3년 연속 마이너스다. 이들 20·30대가 주로 종사하던 업종은 내수와 직결된 운수창고, 도소매업이라는 점에서 경기 부진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영 노하우와 자본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청년 사업자들이 예상치 못한 경기 변동이나 유행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폐업으로 내몰렸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은 6만8000명 늘어난 216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6년(4만5000명)부터 10년 연속 증가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5

정부 2025년산 쌀 시장격리 10만t 보류

정부가 2025년산 쌀에 대해 추진 예정이던 시장격리 10만t을 보류하고,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 물량을 최대 6만t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올해 첫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쌀 수급 동향을 점검한 결과, 시장격리 물량과 시행 시기를 조정하는 내용의 쌀 수급 안정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당초 2025년산 쌀이 16만5000t 과잉일 것으로 추정했으나, 최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쌀 소비량 조사 결과를 반영해 과잉 규모를 약 9만t으로 재산정했다. 이는 가공용 쌀 소비량이 전년보다 크게 늘면서 당초 예상보다 수요가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아울러 지난해 단경기 공급 부족으로 양곡연도 이월 물량이 평년보다 적고, 2025년산 쌀이 수확기 이전 조기 소비된 점을 감안할 경우 시장격리를 그대로 추진하면 공급 부족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해 수확기 대책에서 발표했던 시장격리 물량 10만t의 시행을 보류하기로 했다. 사전격리 대상이던 4만5000t은 추진을 중단하고, 향후 쌀값 동향을 보며 시행 여부를 재검토할 계획이다. 또 정부양곡 대여곡 5만5000t의 반납 시기를 1년 연기해, 산지유통업체가 원료곡을 무리하게 확보해야 하는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다만, 쌀 수급 상황에 따라 정부의 반납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응하는 조건을 달았다. 정부는 가공용 쌀 수요 증가에 대응해 정부양곡 가공용 쌀 공급 계획을 기존 34만t에서 최대 40만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최근 가공용 쌀 소비량 증가로 기존 공급 물량이 부족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2025년 정부 벼 매입자금(1조2000억원)을 지원받은 산지유통업체의 의무 매입 기준도 150%에서 120%로 완화해, 유통업체의 매입 부담을 낮출 방침이다 김종구 농식품부 차관은 “쌀 수급 정책은 생산자·유통업체·소비자가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논의해 수립해 나갈 것”이라며 “쌀값 상승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격리 물량과 시기를 조정하고 가공용 공급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도 쌀 시장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안정이 지연될 경우 추가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4

모태펀드 2.1조 출자···벤처펀드 4.4조 조성

정부가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을 통해 2조1000억원을 출자하고, 총 4조4000억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양수산부,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2026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출자사업은 전략 분야 육성,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글로벌 투자 유치, 회수시장 보완 등을 핵심 축으로 한다. 중기부는 이번 출자에서 AI·딥테크 중심의 ‘차세대 유니콘 육성 프로젝트’에 5500억원을 출자해 1조3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창업 초기부터 스케일업, 유니콘 후보기업까지 성장 단계별 투자를 확대하고, 민·관 합동 투·융자를 연계해 글로벌 진출을 지원한다. 비수도권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역성장펀드’에는 2300억원을 출자한다. 정부는 매년 여러 지역을 선정해 모펀드 4000억원, 자펀드 7000억원 이상을 조성하고, 2026~2030년 5년간 자펀드 3조5000억원 이상을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 투자 유치를 위한 글로벌 펀드에는 1300억원을 출자해 1조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수시 출자 방식 도입과 글로벌 모펀드 신설 등을 통해 해외 자본의 국내 벤처투자 참여를 유도한다. 초기 투자 위축에 대응해 창업초기 전용 펀드는 출자 규모를 전년 대비 2배 확대하고, 신생·소형 운용사를 위한 루키리그를 운영한다. 재도전 펀드는 출자 규모를 4배 확대해 재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회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컨더리 펀드와 기업승계 M&A 펀드 등에도 총 3천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벤처투자 시장의 ‘투자–회수–재투자’ 선순환을 강화한다. 이번 출자사업에는 지역 투자 20% 의무화, 지역·초기 투자 실적에 따른 성과보수 인센티브 확대, 초기 투자 실적의 선정평가 반영 등 제도 개선 사항이 적용된다. 구주 매입에 대한 주목적 투자 인정 특례도 유지된다. 출자 제안서는 2월 19일부터 26일까지 접수하며, 심의를 거쳐 4월 중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4

대구·경북, 초소규모 건설·벌목현장 사망사고 50% 감축 나선다

대구·경북 지역이 산업재해·임금체불·청년일자리 해소를 위한 현장 중심 노동행정의 선도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전국 지방고용노동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고, 지역별 노동시장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목표와 실행 전략을 공유했다. 이번 회의는 생중계로 공개되며 정책 투명성과 현장성을 강화했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이날 회의에서 초소규모 건설·벌목 현장 사고 사망자를 전년 대비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대구·경북은 축사 개보수와 태양광 설치가 잦은 농촌 지역, 노후 산업단지, 그리고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및 산불 복구에 따른 벌목 작업이 집중되는 지역으로, 산업재해 위험이 구조적으로 높은 곳이다. 이에 따라 대구청은 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과 협력해 소규모 사업장을 정책 관리의 ‘길목’으로 확보하고, 공유·집중 점검과 현장 밀착 관리를 통해 사고를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임금체불 문제에서도 대구·경북은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선다. 대구청은 임금체불액을 전년 대비 10% 줄이는 한편, 체포영장 집행 등 강제수사를 20% 이상 확대해 상습·악의적 체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로 했다. 지역 산업 구조상 영세 사업장이 많은 현실을 감안해, 예방 감독과 사후 청산을 병행하는 방식이다. 청년 일자리 분야에서도 대구·경북은 분명한 수치를 제시했다. 대구청은 청년 취업자 수 7천 명 달성을 목표로 설정하고, 이는 최근 3년 평균 대비 10% 이상 늘린 수준이다. 지역 대학·고용센터·지자체와 연계한 맞춤형 취업 지원을 통해,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는 청년 인력을 지역에 정착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회의에서 “노동시장 3대 격차 해소는 관행적 행정이 아니라 지역 데이터와 현장의 목소리에 기반한 핀셋 행정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대구·경북처럼 산업 특성이 뚜렷한 지역일수록 지방관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지방관서별 목표 이행 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전국 기관장회의를 정례화해 지역이 주도하는 노동행정 모델을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4

국민연금 기금위원회 이례적으로 1월 개최

국민연금이 연금 운용 전략을 점검하기 위한 기금위원회를 26일 열기로 했다. 통상 매년 2∼3월쯤 전년도 결산 등을 심의하는 1차 회의가 열리는데, 결산이 끝나지 않은 1월에 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2021년 이후 5년 만에 처음이다. 기금운용위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에 관한 중요 사항을 심의·의결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복지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관계부처 공무원과 사용자·근로자 대표와 지역가입자 대표 등이 참여한다. 연초부터 기금위 회의가 열리는 것은 국내주식 비중 등 전체 투자전략을 점검하고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환 헤지 전략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시장 상황과 수익성을 고려해 자산배분 전략을 검토·수정하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기금 운용의 안정성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국내주식 투자 비중 한도를 어떻게 조정할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금운용위가 정한 2026년 말 기준 자산 배분 목표 가운데 국내주식 비중은 14.4%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기준 국민연금의 국내주식 비중은 17.9%로 이미 목표치를 넘어섰고, 코스피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는 점을 고려하면 이미 이탈 허용 범위 상한선에 다다랐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되면 주식을 매도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존 목표치 때문에 국내주식을 매도할 경우 주식시장과 국민연금 수익률에 모두 영향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울산에서 열린 올해 첫 타운홀미팅에서 “주가 상승으로 국민연금 고갈 걱정이 없어진 것이 다행”이라 했고, 지난 연말 국민연금 업무보고에서도 “국내 주식 배분 비중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24일 기금위원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 “국내 주식과 외환 변동성이 커서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점검을 위한 회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암기자 am4890@kbmaeil.com

2026-01-24

대구·경북 예금은행·비은행금융기관 흐름 엇갈려···자금 성격 변화 뚜렷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과 여신의 구조를 기관 유형별로 보면, 자금 흐름의 성격 변화가 보다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의 ‘2025년 11월 중 대구·경북 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에 따르면 대구·경북지역 예금은행 수신은 11월 들어 전월 대비 398억원 증가하며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감소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자유예금(+8491억원)과 공금예금(+3599억원)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기업 결제성 자금과 지방자치단체 재정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되며 단기 유동성 중심의 수신 구조가 강화됐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 수신은 8627억원 감소하며 큰 폭의 감소로 전환됐다. 자산운용회사(-2396억원), 상호금융(-2159억원), 새마을금고(-3022억원) 등 대부분 업권에서 수신이 줄었다. 이는 개인 투자자금이 예·적금 등 수신 상품에서 이탈해 금융시장 내 다른 투자처로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신 흐름에서도 기관별 온도차가 확연하다. 예금은행 여신은 11월 3조8086억원 감소하며 한 달 만에 급격한 축소로 돌아섰다. 가계대출은 2122억원 증가했지만, 기업대출이 3조9608억원 감소하며 전체 여신 감소를 주도했다. 특히 중소기업 대출이 2조9820억원 줄어 지역 기업 자금 여건이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대로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1329억원 증가하며 증가 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 감소세는 지속됐으나 감소 폭이 축소됐고,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한 가계대출이 1532억원 증가하며 전체 여신 증가를 견인했다. 이는 은행권 대출 문턱이 높아지면서 일부 수요가 비은행권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종합하면, 대구·경북 지역 금융 흐름은 예금은행 중심의 기업자금 회수와 결제성 자금 유입, 비은행권 중심의 가계대출 확대라는 이중 구조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이는 지역 기업의 투자 심리 위축과 함께 가계 부문의 차입 구조 변화가 병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6-01-23

포스코스틸리온, ‘농어촌 ESG실천 인정기업’ 2년 연속 선정

포스코스틸리온이 농어촌 지역 상생 협력과 ESG 경영 실천 성과를 인정받아 ‘농어촌 ESG실천 인정기업’에 2년 연속 선정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22일 농어촌 지역의 주거·교육 환경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ESG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해당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농어촌 ESG실천인정제도’는 기업이 보유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농어업·농어촌과의 상생협력을 실현하고 ESG 경영을 실천한 기업을 선정하는 제도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이 공동 주관한다. 포스코스틸리온은 2009년부터 농촌 지역 농산물을 직접 구매해 매년 800포기 이상의 김장 나눔 활동을 이어오며 농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해왔다. 또한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 ‘인피넬리’를 활용한 농어촌 주거환경 개선사업 ‘두꺼비하우스’를 추진하고, 농어촌 지역 중학교 로비 리모델링 등 교육 인프라 개선 사업도 진행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농어촌 지역의 생활 여건 개선에 실질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아 2년 연속 인정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대표이사 사장은 “앞으로도 농어촌과의 상생협력 활동을 확대해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이앤씨도 소멸 위기 지역 활성화를 위한 ‘폐교 업사이클링 프로젝트’와 ‘도시혁신스쿨’ 등 지역 문제 해결 중심의 ESG 활동을 추진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처음으로 ‘농어촌 ESG실천 인정기업’에 선정됐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3

국내 연구진, 태양계 탄생 비밀 풀었다

국내 연구진이 태양계와 행성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별이 태어나는 초기 단계에서 고온 환경에서만 형성되는 ‘결정질 규산염’이 만들어지고, 이 물질이 태양계 외곽까지 이동하는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이정은 교수 연구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을 활용해 별 생성 과정에서 규산염이 결정화되는 현상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네이처(Nature)에 게재됐다. 규산염은 지구 지각의 약 90%를 차지하는 핵심 광물로, 지구형 행성과 혜성의 주요 구성 성분이다. 특히 결정질 규산염은 섭씨 600도 이상의 고온 환경에서만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극도로 차가운 태양계 외곽의 혜성에서도 결정질 규산염이 발견되면서, 고온에서 생성된 물질이 어떻게 태양계 외곽까지 이동했는지를 둘러싼 의문이 오랫동안 제기돼 왔다. 연구팀은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중적외선 분광기(MIRI)를 이용해 뱀자리 성운에 위치한 태아별 ‘EC 53’을 관측했다. EC 53은 약 18개월 주기로 밝기가 급격히 증가하는 폭발적 질량 유입(accretion burst) 현상이 반복되는 천체로, 별 형성 초기 단계를 연구하기에 최적의 대상이다. 연구진은 EC 53의 휴지기와 폭발기를 각각 관측한 결과, 폭발 단계에서만 결정질 규산염 특유의 스펙트럼이 검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별 탄생 과정에서 원시행성계 원반 내부가 고온으로 가열되며 규산염이 실제로 결정화된다는 사실을 관측으로 입증한 것이다. 또 원반 내부에서 생성된 결정질 규산염이 원반풍(disk wind)을 타고 차가운 원반 외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밝혀냈다. 이를 통해 태양계 형성 초기, 고온 환경에서 만들어진 물질이 혜성 형성 영역까지 운반되는 경로가 구체적으로 규명됐다. 이번 연구는 규산염 결정화와 이동 과정이 동시에 일어나는 현장을 직접 관측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그동안 난류 혼합이나 대규모 물질 이동 가설만 제시돼 왔던 태양계 형성 초기 물질 순환 과정이 하나의 일관된 물리적 시나리오로 설명될 수 있게 됐다. 연구를 이끈 이정은 교수는 “20여 년간 축적한 이론적 예측이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라는 새로운 관측 수단을 통해 마침내 검증됐다”며 “후속 관측을 통해 규산염 결정화와 물질 이동 과정이 다양한 별 탄생 환경에서도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인지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성과는 태양계뿐 아니라 외계 행성계 형성 과정 연구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별이 태어나는 순간 원시행성계 원반의 광물학적 성질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 결과가 행성과 혜성의 구성 성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2

뉴스&이슈 = 보고 싶은 것만 본 행정, 학산천 산책로에 남은 불편한 흔적

우리는 종종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는다. 괴테도 “우리는 자신이 찾는 것만 보고, 자신이 아는 것만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행정도, 시민도 이 문장에서 자유롭지 않다. 특히 대규모 도시개발과 환경사업 앞에서 이 문장은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학산천 생태하천복원사업을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하나의 사업 실패나 설계 미흡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행정이 무엇을 보려 했고, 무엇을 보지 않으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이며, 동시에 시민들이 얼마나 깊이 들여다보고 목소리를 냈는지에 대한 성찰이기도 하다. 학산천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성과와 오류 등을 놓고 논란이 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 최근 들어선 하천을 횡단하는 교량 하부 산책로와 관련, 시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교량 높이가 지나치게 낮아 보행자들이 5~6m 구간을 고개를 숙인 채 지나가야 하는 구조로 시공돼 있어서다. 정상적인 산책로라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장에는 ‘머리조심’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보행자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책임을 돌린 셈이다. 더 황당한 것은 그 위에 덧붙여진 “머리를 숙이면 부딪히는 일이 없습니다”라는 교훈적 글귀다. 설계와 시공의 부실로 만들어진 불편을 시민의 자세와 태도 문제로 치환하게 해 놨다. 이 아래를 지나면 안전을 안내받기보다 ‘왜 이렇게 만들었지’라는 불쾌감이 먼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 같은 장면은 학산천 복원사업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용자의 안전과 편의를 먼저 고민했다면 나올 수 없는 설계이고, 사후 보완 역시 구조 개선이 아니라 안내문 부착에 그쳤다. 생태복원을 내세웠지만, 정작 사람의 동선과 일상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에 빚어지고 있는 일이다. 행정은 종종 ‘우리는 전문가의 판단에 따랐다’고 말한다. 하지만 전문가의 판단이 언제나 정답이었는지는 사후 검증을 통해서만 확인된다. 문제는 검증의 장이 충분히 열리지 않는 데 있다. 공청회는 형식에 그치고, 시민 의견은 참고자료로만 남기 일쑤다. 그렇게 결정된 정책은 행정의 치적으로 포장되고 홍보된다. 반면 실패의 책임은 흐릿해지고 이런저런 변명으로만 남는다. 그러는 사이, 우리는 늘 행정의 성공 사례만을 보게 된다. 시민사회 역시 바쁜 일상 속에서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기엔 한계가 있기에 시간만 지나면 숙진다. 서로가 불편한 질문을 피하는 그 문화는 일상 속 깊숙이 들어와 있다. 논란이 인 비슷한 사업들이 또 다시 반복되는 원천이다. 포항시가 올해 추진하기로 한 양학천 생태복원사업도 그중 하나다. 괴테의 말은 여기서 다시 의미를 갖는다. 행정이 자신이 원하는 성과만 보고 있다면, 시민은 더 넓은 시야로 질문해야 한다. 왜 이 방식이어야 하는지, 다른 대안은 없는지, 유지관리 비용과 재난 위험은 충분히 검토됐는지 묻는 역할은 결국 시민의 몫이다. 도시는 행정만으로 발전하지 않는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있을 때 정책은 비로소 현실을 닮아간다. 생태하천이 진정한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공사 이전보다 공사 이후의 관리, 그리고 행정 이후의 시민 감시가 더 중요하다. 박수보다 질문이 많아질수록, 도시는 건강해진다. 이제 필요한 것은 무조건적인 찬성도, 감정적인 반대도 아니다.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고, 무엇을 외면하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는 일이다. 괴테의 문장을 다시 곱씹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임창희 선임기자 lch8601@kbmaeil.com

2026-01-22

대구·경북 수출, 연말 ‘쌍끌이 반등’

2025년 12월 대구와 경북의 수출이 나란히 증가하며 지역 수출 회복의 신호를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2일 발표한 ‘2025년 12월 대구·경북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대구 수출은 8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다. 경북 수출도 33억 9000만 달러로 2.9% 늘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됐다. 대구는 10대 수출 주력 품목 가운데 9개 품목이 증가하며 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4월 이후 월별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지역 1위 수출 품목인 이차전지소재(기타정밀화학원료)가 66.3% 증가했고, 자동차부품도 16.1% 늘었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미국 16.7%, 멕시코 21.8% 증가하며 지난해 월별 기준 최대 실적을 냈다. 이 밖에도 △기타기계류 140.9% △AI 가속기용 인쇄회로 52.3% △제어용케이블 63.4% △의료용기기 51.9% 등 수출 효자 품목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폴리에스터직물은 21.0% 감소하며 12개월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다. 국가별로는 중국 40.1%, 미국 12.1%, 베트남 24.1%, 태국 34.2% 등 주요 수출 대상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늘었다. 이로써 지난해 대구의 연간 수출은 이차전지소재와 첨단산업용 부품 수출 회복에 힘입어 90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 대비 1.8% 증가했다. 경북 수출은 IT제품군의 호조가 반등을 이끌었다. 무선통신기기부품은 4.9%, 무전전화기는 120.0%, 평판디스플레이는 25.0% 증가했다. 기타정밀화학원료도 10.9% 늘며 8개월 만에 반등했고, 자동차부품 역시 13.5% 증가하며 선방했다. 다만 미국발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영향으로 철강제품 수출은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북 전체 수출에서 철강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8%에서 지난해 16%로 낮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베트남 수출이 각각 26.3% 증가한 반면, 중국은 4.7%, 일본은 10.4% 감소했다. 지난해 경북 연간 수출은 384억 7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6% 줄었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지난해 12월 대구·경북 수출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지역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라며 “대구는 이차전지소재와 첨단산업 부품 공급기지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경북은 글로벌 IT 제조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확대하는 한편 보호무역 기조에 대한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2026년 대구 부동산 시장, ‘입주 절벽’ 속 양극화 심화⋯하반기 반등 신호

2026년 병오년 대구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바닥을 확인하고 반등 초입에 들어섰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과잉 공급의 후유증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례 없는 ‘입주 절벽’이 본격화되며 수급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전문회사인 ‘대영레데코㈜’와 ‘빌사부’의 공동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신규 주택 공급은 3116세대로, 2024년보다 약 1800세대 감소했다. 특히 상반기에 집중된 후분양 단지들은 입주 시점 자금 부담과 기존 주택 매각 부진으로 갈아타기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지 못했다. 준공 후 분양 1개 단지와 후분양 7개 단지가 잇따랐지만, 범어2차 아이파크를 제외한 다수 단지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영향으로 전체 미분양은 줄어드는 반면, 준공 후 미분양은 오히려 증가하는 수급 불균형이 나타났다. 2025년 11월 기준 대구 미분양은 7218호로 2022년 고점 대비 43% 감소했지만, 준공 후 미분양은 같은 기간 281호에서 3719호로 급증했다. 그러나 2026년부터는 시장 환경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7만 7700여 세대가 입주한 이후 공급이 급감하면서, 2026년 예정 입주 물량은 1만 179세대로 줄어든다. 상반기 남구 명덕역 이편한세상, 대명힐스테이트2차, 대명자이 등 3개 단지 4758세대 입주가 마무리되면 하반기에는 신축 입주 단지가 사실상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입주 물량은 2027년 1152세대, 2028년 1498세대로 더 줄어드는 구조다. 미분양 해소도 속도를 내고 있다. 힐스테이트 칠성 더오페라의 월세 전환, 수성레이크 우방 아이유쉘과 상인 푸르지오 센터파크, 힐스테이트 대구역 퍼스트 1·2차의 CR리츠 전세 전환 등으로 대량 미분양 물량이 시장에서 빠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2026년 1월 미분양이 6000세대 미만으로 감소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송원배 빌사부 대표는 “2026년 대구 시장은 전 지역이 함께 오르는 장이 아니라, 핵심 입지와 신축 위주로 회복되는 전형적인 ‘똘똘한 한 채’ 시장이 될 것”이라며 “입주 절벽 구간에 진입하면서 하반기에는 신축 희소성이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크게 줄어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이 불가피하다”며 “정책 변수로 회복 속도는 조절되겠지만, 수급 구조 자체는 매도자 우위로 재편되는 흐름”이라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대구공항, 국내·국제선 탑승교 잇는 ‘스윙브릿지’개통⋯국제선 확대 본격 시동

한국공항공사 대구국제공항이 23일부터 국내선과 국제선 터미널 탑승교를 직접 연결하는 통로 ‘스윙브릿지’를 정식 운영한다. ‘스윙브릿지’란 국내선·국제선 터미널에 각각 설치된 탑승교를 연결한 시설이다. 공항 운영 효율을 높이고 항공기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됐다. 시설은 총면적 127.72㎡, 길이 63m 규모로 복도형 구조물로 조성됐다. 작년 5월 설계를 시작해 12월 말 설치를 마친 뒤 관계기관 인허가 절차를 거쳐 이번에 개통됐다. 대구공항은 그동안 피크시간대 항공편이 집중되면서 탑승교 부족 문제가 반복돼 왔다. 이에 따라 항공기 위치 변경(토잉), 탑승 대기 등이 발생하며 정시운항에 어려움이 있었다. 공사는 스윙브릿지 도입으로 탑승교 간 유연한 운영이 가능해져 터미널 혼잡 완화, 항공기 정시성 확보, 지상조업 효율 향상, 여객 탑승 대기시간 단축 등 전반적인 운영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공항은 시설 확충과 함께 이용객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인바운드 수요 확대에 맞춰 짐배송서비스 운영 시간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앞당겨 조기 운영하는 등 공항 이용객 편의 확대에 나섰다. 대구공항은 서비스 개선과 운영 효율화 조치를 병행해 인바운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제선 수요도 늘고 있다. 최근 외항사를 중심으로 대구공항발 국제선 신규 취항 문의가 증가하고 있으며, 티웨이항공은 설 연휴를 앞두고 중국·동남아 노선 확대할 예정이다. 해당 노선 예약률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자체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대구시는 작년 10월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지원 조례’를 개정해 항공사 지원 대상과 범위를 넓혔고, 올해 항공사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약 63% 늘어난 8억 5000만원으로 편성했다. 신규 노선 조기 정착을 위한 최소 운항기간 단축, 기존 노선의 경쟁 촉진, 정책노선 안정 운영을 위한 인센티브 강화 등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오사카·칭다오·청두·가오슝 등 12개국 17개 국제 정책노선을 중심으로 중화권과 일본 노선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관계자는 “대구시와 향후 항공사 유치 전략회의, 인센티브 제도 운용,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해 국제선 운항 확대와 대구공항 경쟁력 강화에 지속 협력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2

진에어, 2026년 상반기 진마켓 티저 공개

진에어가 연중 최대 특가 프로모션인 ‘2026년 상반기 진마켓(진MARKET)’ 티저 페이지를 오픈했다. 이번 행사는 오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탑승 기간은 3월 29일부터 10월 24일까지 운항하는 하계 항공편 대상으로 진행된다. 고객들의 원활한 예매를 위해 진에어는 출발 공항별로 ‘얼리버드’ 특가 오픈 시간을 다르게 운영해 △부산 출·도착 국제선은 26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및 제주 출·도착 국제선은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오픈한다. 이번 진마켓에서는 최대 96% 할인이 적용돼 편도 총액 기준으로 일본 노선의 경우 5만 원 대부터, 동남아 노선은 7만 원 대부터 구매 가능하다. 진마켓 티저를 통해 진에어는 운임 할인 외에도 다양한 혜택을 예고했다. 먼저 21일부터 29일까지 신규 회원으로 가입한 고객에게는 이 행사 기간에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이 지급된다. 결제 수단에 따른 추가 할인 혜택도 풍성하다. ‘진에어페이’에 삼성카드를 등록해 결제할 경우 30만 원 이상 결제 시 1만 원, 60만 원 이상 결제 시 2만 원의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이와 함께 네이버페이 최대 1만 5천 원 포인트 적립, 카카오페이 최대 1만 2천 원 즉시 할인등 간편결제 혜택이 제공된다. 또 사전 좌석 할인, 추가 수하물, 묶음 상품 할인 등 모바일 앱 전용 할인 쿠폰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28일 수요일 오전 10시에는 진마켓 깜짝선물로 ‘시크릿 노선’도 공개해 특정 노선에 대한 추가 할인이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진마켓 티저 페이지에는 동계 잔여기간인 26일부터 3월 28일에 출발하는 임박 항공편 대상 최대 20% 운임 할인도 소개된다. 일본 주요 노선은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오키나와 등이 주요 대상이다. 또 국제선으로는 △방콕 △푸껫 △치앙마이 △세부 △보홀 △다낭 △냐짱(나트랑) 등 동남아 및 괌, 대만 노선 등을 포함한다. 국내선은 △김포~여수 △대구·부산·광주·여수~제주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예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특가 운임에도 탑승객에게 무료 수하물 서비스가 기본으로 제공되며, 이번 진마켓 관련 자세한 사항은 진에어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2

제주항공, 기내 보조배터리 전면 사용 금지

제주항공이 22일부터 항공기 기내에 반입하는 보조배터리의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 제주항공은 국내·국제선 모든 승객을 대상으로 기내에서 보조배터리를 사용해 휴대전화나 태블릿PC 등 전자기기의 충전을 제한하기로 했다. 현재 국토교통부의 ‘보조배터리 및 전자담배 기내 반입 관리지침’에 따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의 충전이 금지돼 있다. 이에 더해 제주항공은 보조배터리 사용까지 금지해 리튬이온 배터리로 인한 화재 위험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이용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홈페이지(www.jejuair.net) 내 공지사항에 보조배터리 전면 사용 금지 안내를 공지하고, 알림톡과 키오스크 수속 과정에서도 사전 안내를 실시한다. 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도 보조배터리 사용 금지에 대한 안내를 진행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작년 2월부터 기내에 화재 진압용 파우치를 탑재해 운영 중이다. 국토부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 표준안 시행에 따라 작년 3월부터는 보조배터리 단락방지 조치 후 보조배터리를 몸에 지니거나 눈에 보이는 곳에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또 같은 해 8월에는 항공기 내부 선반에 온도 감응 스티커를 부착했다. 또 작년 2월부터 보조배터리, 전자담배 등 리튬배터리 관련 습득 유실물은 즉시 폐기하고 있으며, 4월부터는 고열발생 위험성이 있는 무선고데기의 기내 반입도 금지하고 있다. 제주항공 홈페이지를 통해 기내 반입이 가능한 리튬배터리 충전 용량(Wh)을 직접 계산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외에서 보조배터리로 인한 화재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기내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보조배터리의 기내사용을 금지하게 됐다”며 “안전한 여행을 위해 모바일 기기는 탑승 전에 충분히 충전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1-22

중기중앙회 대구본부, ‘대구 건강한 중기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첫 회의 열어

중소기업중앙회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21일 ‘대구 건강한 중기협동조합 만들기 위원회’ 2026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신년을 맞아 지난해 출범한 위원회의 활동 성과를 점검하고, 올해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위원회는 2025년 출범 이후 1차 회의와 대구시의회 회의, 지역 협동조합 회원사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중기협동조합의 현안과 제도 개선 과제를 논의해 왔다. 이날 회의에는 이태손·박종필 대구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의원, 박현규 국회의원실 사무국장, 최용섭 대구시 기업육성팀장, 박상우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와 함께 지역 협동조합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구경북인쇄정보산업협동조합, 대구경북패션칼라산업협동조합, 대구경북공예협동조합, 대구경북기계협동조합 관계자들도 함께해 현장의 목소리를 전했다. 정인과 중기중앙회 대구지역본부장은 “위원회는 중기협동조합의 애로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출범한 만큼 의미 있는 활동을 이어왔다”며 “올해는 협동조합과 지역 중소기업 현장을 더욱 자주 찾아가 기업들이 겪는 실제 고민을 해소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부동산 거래도 ‘디지털 시대’⋯전자계약 이용 1년 새 2배 급증

부동산 매매·전월세 계약을 온라인으로 체결하는 ‘부동산 전자계약’ 이용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세사기 예방과 금융 혜택 등 실질적인 장점이 부각되면서 디지털 거래 방식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22일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전자계약으로 체결된 부동산 거래가 50만 7431건으로 집계돼, 전년 23만 1074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자계약 활용률도 전년보다 크게 상승해 처음으로 10%대를 넘긴 12.04%를 기록했다. 특히 민간 중개거래 부문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민간 중개 전자계약 실적은 7만 3622건에서 32만 7974건으로 약 4.5배 늘며, 공공 중심이던 전자계약이 민간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그간 전자계약 활성화를 위해 시스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지속해 왔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임대보증심사 계약정보 전송 기능을 추가하고, 민간 중개플랫폼 ‘한방’과의 계약서 양방향 수정 연계를 통해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이용자 급증에 대비해 서버 교체도 완료했다. 올해 1월 말부터는 본인 인증 방식도 대폭 확대된다. 기존 통신사 인증, 아이핀, 공동인증서 등 3종에서 네이버·카카오·토스 간편인증과 금융인증서, 통신사 PASS 등을 포함한 15종으로 늘어나 국민들이 익숙한 방식으로 보다 쉽게 전자계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전자계약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이다. 공인인증을 통한 본인 확인으로 무자격 중개를 차단하고, 계약서 위변조와 이중계약을 방지해 전세사기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다. 실거래 신고와 확정일자 부여가 자동 처리돼 행정 절차도 간소화된다. 경제적 혜택도 크다. 매수인과 임차인은 시중은행 대출 시 0.1~0.2%p 금리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HUG 임대보증수수료 10% 인하, 등기대행수수료 30% 절감 등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말 한국부동산원과 함께 전자계약 활성화에 기여한 ‘2025년도 우수 공인중개사’ 15명을 선정해 포상할 예정이다. 대상 수상자는 연간 360건가량의 전자계약을 체결해 전년도 최고 실적보다 약 3배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박준형 국토교통부 토지정책관은 “앞으로도 시스템 개선과 인센티브 확대를 통해 전자계약 저변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가겠다”며 “국민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

두바이 쿠키부터 코딩까지⋯롯데백화점 대구·상인점 문화센터 봄 학기 모집

대구지역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트렌드와 전문성을 결합한 봄 학기 강좌로 회원 모집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대구점과 상인점은 ‘2026년 문화센터 봄 학기’ 수강생 모집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회원은 22일, 신규 회원은 23일부터 접수가 가능하며, 강좌는 3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3개월간 운영된다. 이번 봄 학기는 취미를 넘어 개인의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몰입형 전문가 과정’과 체험 중심의 콘텐츠를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대구점은 최근 요리 예능 트렌드를 반영한 ‘미식 흑백대전’ 테마를 기획했다. 지역 유명 맛집 셰프에게 배우는 이탈리아 요리 강좌를 비롯해 ‘티(Tea) 오마카세’ 등 고품격 미식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와 함께 ‘시니어 모델 워킹’, ‘원예지도사 자격증 과정’ 등 자기계발 수요를 겨냥한 전문 강좌도 확대했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 워라벨 강좌와 임신·육아 과정을 아우르는 ‘맘스 라운지(MOM’s LOUNGE)’ 기획 강좌도 마련됐다. 상인점은 가족 단위 고객이 많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에듀테인먼트(Education+Entertainment)’ 콘텐츠를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로블록스 코딩’ 강좌를 통해 아이들이 단계별 커리큘럼으로 게임을 직접 제작하며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재봉틀 홈패션’, ‘홈카페 핸드드립’, 직장인을 위한 야간 필라테스 강좌도 운영된다. ‘두바이 쿠키 만들기’, ‘퍼스널 컬러 진단’ 등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이색 특강도 눈길을 끈다. 수강 신청은 점포 내 문화센터 방문 접수 또는 롯데문화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유현권 롯데백화점 대구점장은 “이번 봄 학기는 단순한 수강을 넘어 경험의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롯데문화센터가 지역 고객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커뮤니티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2